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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에 해당되는 글 78

  1. 2013.11.19 뇌졸중
  2. 2013.10.18 고혈압성 심장병
  3. 2013.07.19 소아청소년기고혈압
  4. 2013.05.27 심전도검사
  5. 2013.04.01 소아 비만
  6. 2013.01.10 쿠싱 증후군
  7. 2012.11.27 통풍
  8. 2012.11.27 윌름즈종양
  9. 2012.11.13 비출혈(코피)
  10. 2012.11.12 태변 흡입 증후군
2013. 11. 19. 10:52

뇌졸중 질병정보2013. 11. 19. 10:52

뇌졸중은 이전부터 ‘중풍’이라고도 불러 왔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원인에 의해 뇌졸중이 발생하므로 이제는 더 이상 사용하기엔 적절하지 않은 명칭입니다.
서양의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히포크라테스는 갑자기 발생하는 마비 즉, 지금의 뇌졸중에 관해 기술하였습니다. 1620년에 처음으로 뇌졸중의 병적 증상들이 밝혀졌고 사망 후 시신에서 뇌출혈이 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부검을 통해 경동맥과 척추동맥이 뇌혈류를 공급하는 주된 혈관인 것도 알 수 있었고 또한 이러한 연구를 통해 뇌졸중이라는 것이 혈관이 터져 혈액공급이 중단된 것도 원인이 될 수 있지만, 혈류가 막혀서 혈액공급이 중단된 것도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히포크라테스로부터 2,400여년이 지난 오늘날에는 진단과 치료가 즉각적으로 이루어지기만 한다면 상당수 환자에서는 심각한 후유증 없이 정상생활로 복귀하는 것도 가능해졌습니다. 말하자면 지금까지는 힘들게만 여겨졌던 뇌졸중 치료의 희망을 환자와 가족들에게 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뇌졸중은 매우 응급을 요하는 질환입니다. 왜냐하면 뇌에 혈류 공급이 중단되면 빠른 시간 내에 뇌세포는 죽게 되고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이러한 뇌졸중은 2가지 형태가 있는데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허혈성 뇌졸중’과 뇌로 가는 혈관이 터지면서 출혈이 발생하는 ‘출혈성 뇌졸중’이 있습니다. 그리고 잠깐 동안 혈류 공급이 중단되어 발생하는 ‘일과성 허혈 발작’, 소위 ‘작은 뇌졸중’이 있습니다.

어떤 원인에 의해 뇌혈류가 줄어들거나 중단되면 궁극적으로는 뇌 조직이 죽게 되는 뇌경색 상태가 되고 이러한 뇌조직의 괴사를 허혈성 뇌졸중이라고 부릅니다. 허혈성 뇌졸중은 전체 뇌졸중의 80%가까이를 차지하고 그 원인의 대부분은 ‘혈전’이라고 하며 응고된 혈액 덩어리가 뇌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을 막아서 발생합니다.
혈액응고는 우리 몸에서 지혈 작용을 한다거나 몸에 상처가 났을 때 혈관들이 회복되는 것을 돕는 매우 유익한 과정이나, 혈관 안에서 발생하여 혈액의 흐름을 막는다면 끔직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응고된 혈액 덩어리들은 2가지 경로를 통해서 뇌경색과 뇌허혈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첫 번째 경로는 심장에서 만들어진 혈전이 혈관을 따라 이동하여 뇌동맥을 막는 것이며 이것을 ‘뇌색전증’이라고 합니다.
두 번째 경로는 뇌혈관 벽에서 자라나는 혈전에 의해 혈관이 점점 좁아지다가 막히는 것으로 이러한 방식으로 발생하는 뇌손상을 ‘뇌혈전증’이라고 합니다.
한편, 비교적 큰 뇌동맥에서 발생하는 뇌색전증이나 뇌혈전증 외에 이러한 대뇌동맥에서 수직으로 분지하는 관통동맥이라는 작은 혈관이 막히면서 비교적 작은 크기의 뇌경색이 발생하는 것을 ‘열공경색’이라고 부릅니다. 이외에도 뇌혈관이 막히지는 않고 좁아져서 뇌혈류가 매우 감소하는 경우에도 허혈성 뇌손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는 원인 질환으로 대뇌동맥의 동맥경화증이 동반됩니다.

허혈성 뇌졸중: 1)뇌색전증: 심장에서 발생한 혈전이 혈관을 따라 뇌로 이동한 뒤, 뇌혈관을 막으면서 뇌경색이 발생됨. 2)뇌혈전증: 뇌동맥의 혈전이 자라 혈관을 막음. 3)열공경색: 작은크기의 혈관이 막혀 작은 크기의 뇌경색이 발생
출혈성 뇌졸중이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뇌혈관이 어떤 원인에 의해 파열되어 출혈을 일으키면서 발생하는 뇌졸중으로 전체 뇌졸중의 2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뇌혈관이 출혈을 일으키면 해당 부위의 혈액공급이 차단되어 뇌신경이 손상될 뿐 아니라 혈액이 뇌 속에 고이면서 뇌조직을 압박하거나, 손상된 뇌혈관이 수축을 일으키면서 추가적인 뇌손상이 유발됩니다.
이러한 뇌출혈은 뇌의 혈관이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 파열되면서 발생하는데 발생 부위에 따라 뇌실질 내 출혈과 지주막하 출혈로 구분됩니다.

출혈성 뇌졸중 - 뇌실질내 출혈의 전후 그림. 지주막하출혈의 전후 그림
일과성허혈발작은 처음에는 뇌졸중과 똑같은 증상으로 시작됩니다. 그러나 시간이 경과하면서 증상이 소실되고, 뚜렷한 장애를 남기지 않는 특징이 있어서 ‘작은 뇌졸중’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미국에서는 매년 5만 명의 일과성허혈발작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사람들 중 3분의1은 가까운 장래에 급성뇌졸중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일과성허혈발작은 뇌졸중의 고위험군에 속하는 증상으로 보고 있으며, 이러한 증상을 경험한 환자들은 현재 증상이 소실되어 불편한 것이 없더라도 적극적인 뇌졸중 예방을 해야 합니다.
뇌졸중이 발생한 환자들 중 약 25%에서는 5년 이내 다시 뇌졸중이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뇌졸중은 재발될수록 그로 인한 합병증도 심각해질 수 있으며 사망률 또한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1993년 통계청이 발표한 사망원인 통계연보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 뇌졸중은 암 다음으로 중요한 사망원인입니다. 뇌졸중은 인구 10만명 당 83.3명의 사망률을 보이고 있으며 식생활의 개선, 노령인구의 증가, 각 위험인자 치료의 미진함으로 인해 발생빈도는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심사평가원이 보험자료 및 사망통계를 활용하여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 2004년 한해에만 약 10만 5천명의 뇌졸중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노인연령에서는 젊은 성인에 비해 10-20배정도 많이 발생하여 65세 이상의 인구 중 5% 정도가 뇌혈관 질환에 의해 불편을 겪고 있어 인구의 노령화에 따른 대표적 질병으로 그 중요성이 더해가고 있으며 또한 그 예방과 치료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갖게 하고 있습니다.

뇌는 대동맥에서 분지된 좌, 우의 경동맥과 척추동맥에 의하여 혈액공급을 받고 있습니다. 뇌는 부위에 따라 각 영역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구분되어 있으며, 각자 담당하는 기능이 다르기 때문에 어느 혈관이 문제를 일으켰는지, 손상된 뇌의 위치와 범위가 어떠한지에 따라 매우 다양한 증상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한편, 뇌졸중은 발생 즉시 심각한 증상을 느끼고 응급실을 찾게 되기도 하지만 발생 후 수개월 지나서 병원을 방문할 정도로 애매한 증상을 가진 분들도 있고, 어지러움, 운동장애, 간질, 치매와 같은 다른 신경과적 문제로 방문하여 뇌 촬영 결과 뇌경색이 발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뇌의 영역별 기능 그림과 신체 부위별 담당 영역 그림. 뇌졸중으로 뇌의 특정 부위가 손상을 입으면 해당 부위의 뇌가 담당하는 기능이 소실 됨
대뇌의 운동피질에서 시작하여 팔, 다리 및 안면으로 내려가는 운동신경은 대뇌를 내려가다가 연수에서 교차합니다. 그러므로 한쪽 뇌혈관에 병변이 생겨 혈액공급이 중단되면 그 반대쪽의 팔, 다리 및 안면의 하부에 갑자기 마비가 발생하게 됩니다.
피부의 모든 감각(통각, 온각 및 촉각 등)은 말초신경을 통하여 척추신경에 전달되고 척수에서 감각신경 또한 교차하여 반대쪽 시상체와 감각을 담당하는 뇌에 도달합니다. 그러므로 한쪽 뇌의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그 반대쪽의 얼굴, 몸통 및 팔다리의 감각에 이상이 생기게 되어 남의 살 같거나 저리고 불쾌한 느낌이 생기는 수도 있고, 닿는 감각이나 아픈 감각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뇌졸중 환자의 첫 증상으로 심한 두통과 반복적인 구토에 이어 의식장애가 나타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는 뇌압이 높아져서 발생하는 것입니다. 두통과 구토는 허혈성 뇌졸중보다는 출혈성 뇌졸중 때 더 많이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특히 동맥류가 터질 때 발생하는 두통은 망치로 머리를 세게 때리는 듯한 격렬한 두통이 갑자기 발생하면서 환자가 의식을 잃기도 합니다.
우리 몸의 평형을 담당하는 소뇌와 이와 연결되는 뇌간에 혈액공급이 부족할 때 올 수 있는 증상으로 메스껍고 토하는 증상과 함께 몸의 균형을 잡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뇌졸중의 어지럼증은 내이의 질병 때문에 생기는 어지럼증과 구별하기 힘들 때가 많지만 뇌졸중에서는 의식장애, 한쪽 팔다리의 마비 및 감각 손실 등의 다른 임상증상들을 동반하는 수가 많아 구분이 가능합니다.
말을 유창하게 하고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이해하는 언어 능력은 주로 좌측 대뇌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오른손잡이의 90%, 왼손잡이의 70%가 좌측 대뇌에 언어중추가 존재하기 때문에 언어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우측 반신불수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언어의 중추에는 말을 하는 운동중추와 눈으로 글자를 읽거나 귀로 듣고 이해하는 감각중추가 있으며, 이러한 부위는 서로 다른 혈관이 분포하기 때문에 질병이 있는 혈관에 따라 운동성 언어장애 또는 감각성 언어장애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발음장애란, 언어장애와 달리 말은 할 수 있으나 입술이나 혀가 제대로 움직여지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발음이 어렵게 된 것을 말합니다.
안면신경을 담당하는 뇌의 영역이 손상을 입으면 얼굴 근육의 운동을 담당하는 안면신경이 마비됩니다. 이 경우 마비된 반대편으로 입이 끌려가게 되고 마비된 쪽의 눈은 잘 안 감기게 되는데, 이러한 증상은 반신불수와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팔다리의 힘은 정상이나 마치 술 취한 사람처럼 비틀거리고 한쪽으로 자꾸 쓰러지려는 경향을 보이거나, 물건을 잡으려고 할 때 정확하게 잡지 못하고 자꾸 빗나가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소뇌 또는 뇌간에 이상이 발생하였음을 시사하는 소견입니다.
눈으로 본 물체는 망막, 시신경, 시각로를 통해 시각을 담당하는 후두엽의 시각중추로 전달되며 사람은 그제서야 ‘아! 이것이 무엇이구나 ’라고 눈에 보이는 것을 인지하게 됩니다. 만약 뇌졸중에 의해 이 과정의 어느 한 부위에라도 장애가 생기면 시각장애 또는 시야의 결손이 생기게 됩니다.
복시란 하나의 물체가 두개로 보이는 것을 말합니다. 이것은 안구를 움직이게 하는 뇌의 부위에 장애가 생기면서 양쪽 눈의 축이 어긋나게 되며, 그 결과 물체의 상이 양쪽 눈의 서로 다른 부위에 맺혀서 발생합니다. 이는 주로 뇌간경색 때 동안신경의 마비가 초래되어 나타나게 되는 증상입니다.
음식을 먹거나 물을 삼키기 힘들어지는 증상으로 뇌간이나 양측 대뇌의 경색이 있을 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연하곤란이 발생한 환자는 사래가 곧잘 들게 되어 삼킨 음식물이 기관지로 들어가게 되고 그 결과 흡인성 폐렴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흡인성 폐렴은 연하곤란이 발생한 뇌졸중 환자에서 비교적 흔한 합병증이며, 뇌졸중 환자가 사망하는 주요한 원인이 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의식 중추인 뇌간이나 대뇌의 상당히 큰 부위에 뇌졸중이 생긴 경우 의식이 점차 악화되어 혼수상태에 빠지게 되며 다른 신경학적 이상소견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의 지적 능력, 즉 기억력, 계산력, 판단력 등을 담당하는 뇌의 영역이 손상을 입을 경우 치매와 유사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앞서 설명 드린 뇌졸중의 증상들이 발현 24시간 이내에 소실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 이것은 뇌혈관의 폐색이 일시적으로 있다가 저절로 풀린 경우에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이것이 바로 ‘작은 뇌졸중’이라고도 불리는 ‘일과성 허혈발작(TIA; Transient Ischemic Attack)’인데 증상이 사라지고 정상 상태를 보이기는 하지만 혈관의 안벽이 상당히 좁아져 있는 상태이므로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시행하지 않으면 조만간에 실제로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상태입니다. 일과성허혈발작이 의심되는 환자는 반드시 의사의 진찰을 통해 뇌졸중의 위험을 사전에 확인하고 예방해야 합니다.

뇌는 부위에 따라 각각의 담당 기능이 다르기 때문에 특정한 부위가 손상을 입을 경우 이에 해당하는 특징적인 신경증상이 발생합니다. 의사는 혈압 등 전신상태와 의식상태를 체크하고 다양한 신경학적 검사를 통해 뇌졸중풍의 발생여부와 손상의 범위, 손상의 위치 등을 확인합니다.
최근에는 뇌졸중을 진단하고 손상의 위치와 범위를 정확히 평가할 수 있는 다양한 검사들이 개발되어 환자의 진단과 치료에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CT는 뇌졸중 진단을 위해 가장 흔히 사용하는 검사법으로 X-선을 이용하여 신체를 촬영하고 컴퓨터를 이용하여 신체의 단면 연상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이 검사방법의 장점은 비교적 빠른 시간에 검사를 진행할 수 있으며 뇌출혈 여부를 신속히 감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뇌종양이 뇌출혈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고, 허혈성 뇌졸중의 경우 발병 후 일정한 시간이 지나야 병변이 보이는 점 등이 진단에 어려움을 주기도 합니다.
출혈성 뇌졸중의 경우 출혈이 발생하고 나서 곧바로 CT에서 관찰되기 때문에 허혈성뇌졸중을 치료하기위한 혈전용해제 사용에 앞서 반드시 뇌출혈을 감별하는 도구로서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CT촬영은 혈전용해제 사용 이후에도 합병증으로 발생할 수 있는 뇌출혈의 경과관찰에서도 중요하게 사용되는 검사입니다.


뇌실질내 출혈과 지주막하 출혈 CT 사진
자기공명영상(MRI)은 CT와 함께 뇌졸중 검사에 많이 사용되는 검사로서 자기장을 이용하여 몸의 단면영상을 얻습니다.
MRI는 CT에 비해 출혈을 진단하는 능력은 비슷하지만 초기의 허혈성 뇌경색과 범위가 작은 뇌경색의 경우, 그리고 뇌출혈과 비슷해 보이는 뇌종양의 진단에는 훨씬 유용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심장박동기와 같이 금속성 부착물을 가진 환자는 검사 자체를 시행할 수 없으며 CT에 비해 검사비용이 비싸며 이 장비를 보유한 병원이 많지 않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한편, 최근에는 MRI를 이용하여 혈관의 상태를 촬영하는 MR혈관촬영술(MRA; Magnetic Resonance Angiograph)도 시행되고 있습니다.

허혈성 뇌졸증(뇌경색 병변)의 MRI 소견과 MR혈관촬영술 사진
혈관조영술이란 X-선을 투과시키지 않는 조영제라는 약물을 혈관 속으로 주입하면서 X-선 사진을 촬영함으로써 혈관의 영상을 얻는 검사법입니다. 뇌졸중은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발생하는 질병이기 때문에 혈관의 어디가 좁아지거나 막혔는지 등 혈관의 상태를 혈관조영술과 같은 영상으로 직접 확인하는 것은 질병의 진단과 치료에 큰 도움이 됩니다.
혈관조영술은 우선 경동맥이나 쇄골하정맥, 상완동맥 또는 대퇴동맥 등을 통해 속이 빈 가는 도관(Catheter)을 삽입하고, 촬영을 원하는 혈관의 시작부위까지 전진시킨 후 도관을 통해 소량씩의 조영제를 주사기로 주입하면서 사진을 촬영합니다. 이때 조영제가 흘러가고 있는 혈관은 다른 조직에 비해 X-선을 통과시키지 않기 때문에 사진 상에 혈관의 모양이 구분되어 보이는 것입니다.

혈관조영술의 정면과 측면 사진
초음파검사는 초음파를 발생시키는 기구를 이용하여 신체 내부로 초음파를 발사하고, 이것이 신체 각 조직에 반사되어 돌아오는 것을 영상으로 구성하여 보여주는 것입니다.
뇌졸중의 진단과 평가를 위해서는 경동맥 초음파검사와 심장 초음파검사의 두가지 검사가 주로 사용됩니다.
경동맥 초음파 검사는 초음파 진단기구를 이용하여 뇌로 혈액을 공급하는 경동맥의 혈관상태를 측정하는 검사방법입니다. 경동맥 초음파검사는 혈관 내 혈전의 형성 유무와 함께 혈관이 좁아져 있는 정도, 경동맥을 통과하는 혈류의 속도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심장 초음파 검사는 초음파 진단기구를 사용하여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심장의 내부를 직접 관찰하면서 심장의 구조를 확인하고 혈역학적인 기능을 평가하는 방법입니다.
심장초음파를 시행하는 가장 중요한 목적은 심장 내부의 혈전유무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심방세동 등 심장기능에 이상이 발생한 환자는 심장 내부의 혈류가 정체되면서 혈전이 형성될 수 있으며, 혈전의 일부가 떨어져 나가 동맥을 타고 이동하다가 뇌혈관을 막으면 허혈성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좌심방 내 혈전의 심장초음파 소견: 심장 초음파 검사는 초음파 진단기구를 사용하여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심장의 내부를 직접 관찰하면서 심장의 구조를 확인하고 혈역학적인 기능을 평가하는 방법
한편, 심장초음파는 심장 및 대혈관의 선천성 기형, 심장 확장, 심장 근육의 비대, 심장 근육 움직임의 이상, 판막 질환 유무 및 정도, 심장내부와 주위의 비정상적인 구조물 등을 진단하기 위해서도 사용됩니다.

뇌졸중은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거나 환자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입니다. 그러나 발생 초기에 신속히 진단하여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면 후유증을 크게 줄일 수 있고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응급성 질환입니다.
만일 자신이나 주변의 누군가가 갑작스런 두통을 호소하거나 갑자기 마비가 생기거나 발음이 어눌해지는 등 뇌졸중을 의심하게 하는 증상이 나타나면, 그냥 무심히 지나치지 말고 뇌졸중의 가능성을 생각하고 즉시 도움을 요청하여야 합니다. 무엇보다 119에 즉시 신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직접 환자를 이송하는 것 보다 119에 의해 이송하는 것이 이송 도중 치료를 받을 수 있고 전문 치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으로 연결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속한 진단과 처치가 필요한 이유
뇌졸중은 응급 질환입니다. 다시 말하면 뇌졸중이 발생하고 난 후부터는 매 분 중요한 시간이 지나게 됩니다. 혈류 공급 중단 시간이 점점 길어질수록 환자는 회복이 어려워지고 심한 합병증도 남게 됩니다.
뇌졸중의 가장 흔한 경우인 허혈성 뇌졸중의 경우 “tPA”라고 하는 혈관을 재개통 시키는 약물로 치료가 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이 약물을 사용할 수 있는 적절한 시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신속한 처치가 필요합니다.

치료의 기회는 3시간 이내가 효과적이지만 환자를 평가하고 검사하는 병원 내의 과정을 감안한다면 60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뇌졸중의 치료는 뇌졸중의 원인이 허혈성인지 출혈성인지에 따라 전혀 다른 치료방법을 사용하게 됩니다.
허혈성 뇌졸중이 발생한지 오랜 시간이 지나서 이미 손상된 뇌조직이 회복될 수 없는 만성 환자의 경우에는 다음의 치료들이 중점적으로 시행됩니다.
한편, 급성기 허혈성 뇌졸중의 경우 증상 발생 후 경과 시간, 위험인자, 타 질환의 기왕력, 뇌출혈의 위험성 등을 고려할 때 일반화된 치료를 적용하기는 힘들며 환자 개개인의 임상양상, 뇌영상 소견, 증상의 변화 여부 등을 자세히 검토한 후 치료를 결정하게 됩니다.
궁극적으로 급성기의 치료는 조기 혈관 재개통에 의해 비가역적인 뇌손상을 최소화하는데 가장 큰 목적이 있습니다. 따라서 가능한 의심증상이 있을 때는 신속히 의료진을 찾는 것이 현명합니다. 시간적인 기준은 일반적으로 증상이 시작된지 3시간 이내에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으나, 증상을 늦게 발견하였거나 응급실 내에서 진단과 처치에 소요되는 추가적인 시간 등을 고려하였을 때 119 등에 연락하여 최대한 빨리 응급실을 방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출혈성 뇌졸중의 일반적인 치료 원칙은 지나친 혈압상승을 조절하고 기도유지 및 안정을 취하며 전산화 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출혈의 위치 및 정도를 파악하여 정도가 경미하면 약물치료를 시행하고 출혈량이 30ml이상이나, 의식이 계속 악화되는 경우 수술적인 치료를 고려하는 것입니다.
수술적인 치료로는 90년대 초반까지는 주로 개두술을 시행했으나 현재는 뇌정위적으로 혈종에 도관을 삽입하여 혈종을 흡인하고 혈전용해제를 주입하여 제거하는 방법이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한편, 동맥류 출혈에 의한 뇌졸중의 경우에는 시간이 지나면서 재출혈이 발생할 위험이 상당히 높으므로, 수술로 동맥류의 목 부분에 클립을 끼우거나 혈관조영술을 이용하여 늘어난 동맥류를 폐쇄시키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수술로서 혈종을 제거한다 하더라도 신경학적인 결손은 어느 정도 남을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런 신경학적 후유증(반신마비 등)은 적극적인 물리치료와 약물요법으로 대개 수술 후 6개월에 빠른 속도로 회복을 보이고 약 1년까지 서서히 회복을 보이는데, 대부분의 경우 1년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증상은 고정되어 뇌출혈 환자의 경우는 어느 정도 핸디캡을 가지고 살게 됩니다.

최근 우리의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과거에는 흔히 보지 못하던 동맥경화증이나 그로 인한 협심증, 심근경색증 환자들을 주위에서 흔히 접하게 되고, 우리나라에서도 점차 뇌경색증의 발생빈도가 증가하는 추세에 놓여 있으며, 서구의 경우에는 뇌졸중의 80%가 뇌경색에 의해 초래됩니다.
뇌졸중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뇌 조직은 한번 경색이 와서 괴사에 빠지면 어떤 치료 (침술,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에도 회복될 수 없다는 점이며, 뇌졸중이 발생하면 심각한 후유증이 남게 되고 이로 인한 환자 자신의 고통은 물론이고 사회적, 경제적 손실은 매우 엄청난 규모에 달하게 됩니다.
외국의 경우에도 장기입원 환자의 20%가 중풍환자로 가족들의 도움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뇌졸중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예방뿐이며, 과거 10여 년간에 걸친 의사들의 주된 관심도 실제로 뇌졸중의 효과적인 예방에 있습니다.
뇌졸중의 예방을 위하여 알아야 할 중요한 사항은 뇌졸중에 대한 위험인자를 규명하는 것이며, 이에 따라 효과적인 약물 및 수술요법을 시행함으로써 뇌졸중의 발생을 줄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뇌졸중의 가장 좋은 치료는 철저한 예방입니다.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는 기회를 증가시킬 수 있는 모든 요인들에 대해 인지하고 이러한 요인들을 적극적으로 감소시켜야 합니다

뇌졸중의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이며 뇌경색환자에서 50%이상, 뇌출혈환자에서 70∼88% 동반됩니다. 고혈압이 있으면 동맥경화증이 일어나서 혈관의 벽이 두꺼워지거나 딱딱해지게 되고, 이로 인해 혈관이 좁아지고 혈관의 안벽이 상처받기 쉬워 매끄럽지 못해 엉겨 붙으면서 결국 막히게 되어 뇌경색이 일어나게 됩니다. 또 혈압이 높은 경우에는 작은 혈관의 벽이 약해지다가 파열되므로 뇌출혈의 원인이 됩니다.
뇌졸중 환자의 75%에서 심장병이 동반됩니다. 협심증, 심근경색증, 심장판막증 또는 심방 세동 등에 의하여 심장 내의 피의 흐름에 이상이 생겨 혈액이 심장 내에 부분적으로 정체해 있을 경우 혈전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혈전이 떨어져나가 뇌혈관을 막게 되면 뇌경색이 발생하게 됩니다.
당뇨병환자는 동맥경화증의 원인 질환이면서 동맥경화증의 다른 원인 질환인 고혈압과 고지혈증 또한 잘 동반됩니다. 이러한 동맥경화에 의한 뇌졸중 증가 이외에도 작은 동맥이 막혀서 발생하는 열공성 뇌경색 또한 많이 발생합니다.
한번 뇌줄중이 발병한 환자에서 위험인자에 대한 아무런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뇌졸중이 재발할 확률이 상당히 높습니다. 구체적인 재발 빈도는 100명의 환자 당 해마다 8∼10명 정도이며, 일시적으로 혈관이 막혔다가 저절로 풀려서 24시간 내에 정상으로 회복되는 경우에서도 약 40%에서 뇌경색이 결국 발생하게 됩니다.
혈중의 총 콜레스테롤 양과 저밀도 지방단백이 증가하게 되면 동맥경화증이 촉진되고 고밀도 지방단백이 많아지면 동맥경화증이 억제됩니다. 고지혈증이 있는 경우에는 혈관 내에 콜레스테롤이 침착되면서 혈관이 좁아지므로 뇌졸중이 잘 발생하게 됩니다.
담배를 피우게 되면 교감신경의 흥분으로 인하여 혈중 카테콜라민이 증가하게 되고, 동맥경화증이 유발되어 뇌졸중에 대한 위험이 2-3배로 늘어납니다.
비만환자에서는 고혈압과 당뇨병의 빈도가 비교적 높아 동맥경화증이 쉽게 발생하므로 뇌졸중의 위험이 커집니다.
만성 알코올중독이나 과음을 할 때는 심부정맥과 심근수축 이상, 고혈압 및 뇌혈관수축 등을 일으켜서 쉽게 뇌졸중이 많이 발생합니다.
뇌동맥류, 동정맥기형 및 출혈성 질환을 가지는 경우에는 뇌출혈의 위험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이러한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은 사전에 의사와 상의하여 필요한 예방조치를 취하는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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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
2013. 10. 18. 10:31

고혈압성 심장병 질병정보2013. 10. 18. 10:31

고혈압을 방치하거나, 혹은 오랜 기간 조절을 하지 않으면 심장의 구조, 심장혈관(관상동맥), 심장 전도계에 변화를 일으킵니다. 이런 변화는 심장 좌심실비대, 관상동맥질환, 심장 전도장애, 심장 기능장애를 일으켜 협심증, 심근경색증, 부정맥(특히 심방세동), 심부전증 등을 유발합니다.
따라서, 고혈압성 심장병은 혈압 상승과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는 좌심실비대, 관상동맥질환, 부정맥, 심부전증 등의 심장병을 총칭하며, 별개의 병이 아니라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심장비대는 심전도나 심장초음파를 해보면 알 수 있는데 고혈압 환자의 약 15-20%에서 발견되며, 이는 협심증이나 심부전증, 뇌졸중의 직접적인 원인이 됩니다.
그러나, 노인에서는 심장비대가 없더라도 심장기능장애를 동반하고 있는 경우가 상당히 많으며, 약 68%에서 심부전증의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고혈압이 있는 경우, 심부전증은 남자에서는 2배, 여자에서는 3배정도 많이 발생 합니다.

주요 고혈압성 질환별 심혈관계 위험도

고혈압성 심장병은 고혈압이 있는 경우에 훨씬 많이 발생합니다. 특히 생활양식의 서구화로 심장병이 매우 빠른 속도로 늘고 있고, 노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노인인구의 증가 또한 심부전증 발생률을 급속히 증가시키고 있습니다.
고혈압을 진단할 때, 수축기와 이완기혈압이 모두 중요하지만, 최근 고혈압의 개념은 수축기혈압과 이완기혈압의 차이인 맥압을 함께 고려하고 있으며, 맥압이 큰 경우에 고혈압성 심장병의 위험은 더욱 높습니다. (예, 수축기혈압/이완기혈압이 150/100인 경우 맥압은 150-100=50 입니다. 그러나 150/70인 경우에 맥압은 80으로 증가하는데, 이 경우에 고혈압성 심장병의 위험은 더 증가합니다.)
이런 맥압의 증가는 노인성 고혈압의 흔한 형태이지만, 노화의 당연한 과정이 아니라 고혈압성 심장병의 진행속도를 증가시키는 위험한 혈압입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수축기혈압은 증가하고 이완기혈압은 약간 감소하며, 이런 현상은 55-60세이후에 뚜렷이 보입니다.
여자에서도 갱년기 이전까지는 혈압상승이 더디지만 그 이후에는 더 빨리 증가하고, 55세 이후에는 여자에서 고혈압이 더 많이 발생합니다. 고혈압성 심장병도 나이와 같은 패턴을 보입니다.
심장비대는 심혈관병을 일으키고 사망률을 증가시킵니다. 심장비대 자체는 심혈관병을 2배-4배 증가시키고, 또 급사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고혈압 약물은 심장비대를 줄여주고, 심장비대를 줄이면 심혈관질환도 줄일 수 있습니다.
심장 기능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고혈압환자 중에 증상이 없더라도 심장기능장애를 동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고혈압 약물을 이용하여 혈압을 떨어뜨리고 심장비대를 줄이면 심혈관병을 줄일 수 있습니다.
심장 수축기능장애를 동반한 고혈압은 매우 위험합니다.
수축기능장애를 동반한 심부전이 있는 경우 5년 이내 심혈관병 사망률은 20%로 매우 위험하나, 안지오텐신전환효소 억제제나 베타차단제 등의 약물을 사용하여 좌심실기능을 회복하면 호전될 수 있습니다.

고혈압성 심장병은 혈압이 지속적으로 증가되어 발생합니다. 대부분(약 90%)은 뚜렷한 원인이 없는 본태성고혈압이나, 10% 정도에서는 신동맥협착, 다낭성신질환, 만성신부전, 혈관질환 등의 신(콩팥)질환, 일차성 고알도스테론증, 갈색세포종, 쿠싱증후군, 갑상선기능 항진증 또는 저하증, 말단거대증 등의 내분비질환과 스테로이드 또는 에스트로겐 등의 약물사용, 대동맥협착증, 수면 무호흡증, 혈관경직도 증가에 의한 수축기고혈압 및 심장병 등 원인질환이 있는 이차성고혈압입니다.
고혈압성심장병이 생기는 기전은 혈역학적 변화, 심혈관계의 구조 변화, 세포와 분자학적 요소가 서로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혈압 상승에 따른 여러 가지 복합적인 변화는 고혈압에 의한 합병증을 유발합니다. 특히 하루 24시간 동안의 평균 혈압과 야간(밤) 혈압이 높을 경우 심장병과 많은 관련이 있습니다.
혈압이 높은 상태로 오래 지내거나, 레닌-안지오텐신 호르몬 시스템 등이 활발해지면서 심장세포가 커지고, 세포를 지지하는 세포 밖 구조물이 증가하면서 심장비대가 발생합니다. 이런 심장비대 환자는 고혈압 환자의 15-20% 에서 발생합니다.
심장비대가 생기면 심장의 수축과 이완 기능에 장애를 유발하고, 심장 자체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관상동맥)으로의 혈액공급에도 장애를 일으켜 다른 심장병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또 비만이 함께 있으면 심장비대가 2배 더 잘 발생합니다. 심장비대의 진단은 심전도보다 심장초음파를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혈압이 오래되면 심장이 수축하는데 힘이 들어 심장비대와 더불어 좌심방이 늘어나고, 좌심방의 기능도 떨어지게 됩니다. 좌심방이 커지면 좌심실 기능이상을 유발하여 심부전이 발생하기 쉽고, 또 심방세동이라는 부정맥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좌심방 확장, 심방세동은 심부전 발생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습니다.
혈압이 높을수록 대동맥 혈관이 늘어나서 대동맥판역류증을 유발합니다. 또 대동맥판막 경화증 및 협착도 유발하고, 승모판역류증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심장의 구조
고혈압은 심부전증의 흔하고, 가장 직접적인 원인질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호흡곤란 등의 심부전증 증상을 호소하는 고혈압 환자도 있지만, 증상이 없는 고혈압 환자의 33%에서도 심장기능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세심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심장기능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떨어지기 마련인데, 연령의 증가에 따라 고혈압 발생도 많아지고, 협심증과 같은 관상동맥질환도 잘 생기기 때문에 심부전 발생 위험은 점점 더 높아집니다. 심부전증이 심해지면 심장세포의 괴사가 일어나서 “고혈압 → 심장비대 및 확장 → 심부전증”의 순서로 진행이 됩니다.
심근허혈(협심증 등의 관상동맥질환)은 고혈압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협심증은 대부분 관상동맥 협착(막힘)에 의해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때 발생하게 됩니다. 이와 달리 고혈압이 있는 경우에는 동맥이 막히지 않더라도 심장비대에 의해서, 혹은 심장의 작은 혈관의 기능장애에 의해서 심근 허혈이 생기기도 합니다.
고혈압과 관련하여 심방세동(심방이 불규칙하게 빨리 뛰는 부정맥), 심실조기수축 (심장이 가끔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 심실빈맥 (심실에서 발생하여 심장이 규칙적으로 빨리 뛰는 위험한 부정맥)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고혈압성 부정맥은 심장 구조의 이상을 동반하고 있기 때문에 급사의 위험이 높습니다. 원인질환으로 고혈압에 의한 심방세동이 가장 많습니다. 이는 고혈압이 오래 지속되면 좌심방이 늘어나고, 그 기능이 떨어져 심방세동이 발생하게 되며, 이후에는 심부전으로 발전하여 또한 뇌졸중의 위험도 매우 높아지게 됩니다.

고혈압성 심장병의 병태생리

고혈압 자체는 대부분 증상이 없습니다. 따라서 고혈압에 의한 증상이 나타나면 이때는 병이 상당히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고혈압성 심장병은 병의 진행 기간, 심한 정도와 병의 종류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협심증 및 뇌졸중과 밀접한 연관관계가 있지만, 증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습니다.
심장 확장 또는 수축기능 장애에 의한 운동성호흡곤란, 발작성호흡곤란, 좌위호흡, 피로, 발목부종 및 체중증가, 복부통증 등이 생기게 됩니다.
협심증은 가슴중앙에 약 20분 이내(심장혈관이 완전히 막히는 심근경색증은 흉통이 20분 이상 지속됩니다.) 흉통으로, 환자들은 ‘압박한다, 쥐어짠다, 누른다’ 등으로 표현합니다. 통증이 목 또는 왼쪽 팔로 전이되기도 하며, 운동이나 등산 시에 흔히 나타나지만 때로는 자다가 또는 술 마신 다음날 새벽에 발생하기도 합니다.
증상이 없는 경우도 10-20% 정도 되는데, 특히 노인이나 당뇨병 등이 이에 속합니다.

여자에서는 위의 전형적인 협심증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많으며, 때로는 가슴 답답함, 두근거림, 호흡곤란, 불안감 같은 갱년기증상과도 구별이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때로는 오심(구역질), ‘땀이 난다’, ‘어지럽다’, ‘호흡이 가쁘다’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슴 두근거림, 의식 소실, 협심증, 심부전증의 악화 또는 급성심장마비와 같은 증상이 부정맥과 동반하여 나타날 수 있습니다.

고혈압성 심장병은 흔히 진찰을 통해서 발견되기도 합니다. 병의 기간과 심한 정도에 따라 증후가 다르지만, 고혈압성 심장병의 초기에는 정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고혈압성 심장병은 혈압 상승과 직접 연관이 있으므로, 지속적으로 혈압이 높다는 것을 알아내기 위해 주기적으로 측정해야 합니다. 넓은 어깨와 비만, 피부 변화가 나타나거나(쿠싱증후군), 복부의 잡음이 들리고(신혈관 협착), 복부에 종괴가 만져지면(다낭성 신질환) 이차성 고혈압을 의심하여야 합니다.
혈관염 또는 대동맥 협착에 의해 좌, 우 혈압이 차이가 나기도 하고, 하지 혈압이 오히려 상지혈압 보다 낮은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고혈압을 진단할 때 좌우, 상하지 혈압을 측정하고 복부, 대퇴(사타구니) 동맥 촉진이 필요합니다.
심장 시진, 촉진, 청진을 통하여 심비대 또는 심장확장의 소견이 있는지, 맥이 규칙적으로 뛰는지를 진찰합니다. 심부전에 의한 폐울혈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폐청진을 합니다. 좌우, 상하지의 동맥을 촉진하고 혈압을 측정합니다. 목, 복부, 대퇴부 등의 혈관에서 맥의 유무, 세기, 전달속도를 살피고 혈관 협착에 의한 잡음 등을 평가하기 위해 청진합니다.
고혈압의 원인이 되는 질환과 고혈압 합병증의 발생유무를 평가하고, 고혈압 약물을 선택하기 위해 검사가 필요합니다. 기본적으로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를 시행하고, 심장병 발생을 증가시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는 당뇨 혹은 고지혈증 등의 질환이 같이 있는 지를 확인합니다.

소변검사와 혈액검사를 통하여 신기능을 평가하여 고혈압 합병증 확인과 원인 질환 여부를 평가합니다. 심전도 검사는 심장비대, 부정맥, 허혈성심질환, 심근경색증을 진단하기 위해 시행하며, 심장비대 및 심부전증을 위해 흉부 엑스레이를 시행합니다. 더불어 심장비대, 부정맥, 허혈성심질환, 심근경색증, 심부전증을 좀 더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 심장초음파를 시행합니다.
혈압은 혈관내 혈전 형성을 촉진시키는데 경동맥 초음파, 심장초음파를 시행하여 그 정도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협심증 등의 심근허혈을 진단하기 위해 운동부하검사, 24시간 심전도검사(홀트), 스트레스 심초음파검사, 관상동맥 CT 조영술 등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부정맥을 진단하기 위해 기본적인 심전도검사 이외에 24시간 심전도검사, 전기전도검사, 기립경사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고혈압이 어린 나이에 일찍 발생하고 전해질 이상과 초기부터 심한 합병증이 있는 경우에는, 고혈압을 유발하는 유전자 검사를 시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고혈압만 홀로 있는 경우는 흔하지 않으며, 고혈압 단독으로 발생하는 경우는 20%에 지나지 않습니다. 대부분 고지혈증을 비롯하여 당뇨, 비만, 고요산증 등 여러 질환을 함께 동반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고혈압이 있는 경우에는 다른 심혈관계 위험인자가 있는지 반드시 찾아봐야 하고, 또 함께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고혈압 치료의 일차 목적은 심혈관계 질환의 모든 위험을 최소화 하는 것입니다. 고혈압성 심장병의 치료는 혈압 조절뿐만 아니라, 고혈압성 심장병의 예방과 치료 2가지 방향으로 접근합니다.
목표혈압은 경우에 따라 당뇨나 신장질환이 없는 경우 140/90mmHg 이하로 유지하고, 당뇨나 신장질환이 있는 경우 130/80mmHg 이하로 유지하도록 합니다. 단백뇨가 심한 경우에는 127/75mmHg 이하로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혈압 상승에 대한 위험이 115/75mmHg부터 증가하고, 수축기혈압이 매 20mmHg (이완기혈압은 10mmHg)이 올라갈 때마다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2배씩 증가하므로, 가능하면 혈압을 낮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치료는 식사조절, 규칙적인 운동, 체중감소 등의 생활습관개선과 약물로 직접 치료하는 2가지로 나뉩니다.
저염식, 고칼륨식사, 채소와 과일, 저콜레스테롤식사, 절주와 금주 등은 혈압을 감소시킬 뿐 아니라, 심비대 감소 및 심부전의 증상을 호전시킵니다.
걷기, 조깅, 수영, 자전거타기 등의 활동적인 운동은 혈압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심혈관계 전반적인 상태를 좋게 합니다. 이런 유산소 운동은 혈관기능을 개선시키고, 혈관을 확장시키며, 심박수를 떨어뜨리고, 교감신경의 활성을 감소시킵니다. 일주일에 3-4회 이상, 한번에 30-40분 이상의 규칙적인 운동은 4-9mmHg 정도 혈압을 떨어뜨리고, 그 이상의 심혈관계 보호효과가 있습니다.

비만은 혈압을 올릴 뿐만 아니라, 심장을 비대하게 합니다. 비만한 사람의 약 50% 에서 고혈압을 가지고 있고, 고혈압 환자의 60-70%가 뚱뚱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복부비만이 중요한데 이는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여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과 함께 대사증후군을 일으키며,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을 촉진시키고 악화시킵니다.

복부비만은 허리-엉덩이 둘레 비를 구하면 쉽게 구할 수 있고, 복부 CT를 찍으면 정확히 얻을 수 있습니다.
체중감소는 가장 확실하게 혈압을 줄이는 방법으로 10 kg를 줄이면 혈압을 5-20 mmHg 정도 떨어뜨립니다. 일주일에 1kg의 체중감소를 권장하고, 체중감소를 위한 약물은 교감신경의 항진, 혈압 상승, 협심증 및 심부전 악화, 부정맥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의사와 상의하여 사용하여야 합니다.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소염제, 교감신경촉진제 등은 혈압을 올릴 수 있고, 고혈압 약물 작용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이뇨제, 베타차단제, 칼슘차단제, 안지오텐신전환효소억제제, 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가 기본으로 사용되고, 때로는 혈관확장제, 알파차단제도 사용됩니다. 대부분의 환자는 혈압을 정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2가지 이상의 약물이 필요합니다. 이런 약제들은 저마다 특성이 있는데 안지오텐신전환효소억제제, 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는 당뇨와 신장질환이 있는 경우에 우선 추천되고, 심부전 환자에서는 꼭 필요한 약물입니다.
베타차단제는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 등의 허혈성심질환이 있는 경우에 사용되고, 심부전이 있는 경우와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있는 경우에도 꼭 필요합니다.
이뇨제와 칼슘차단제는 노인성 고혈압에서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이뇨제는 호흡곤란 등의 심부전 증상이 있는 경우 증상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부정맥을 동반한 고혈압환자에서는 베타차단제나 일부의 칼슘차단제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고혈압이 아주 심한 응급인 경우에는 주사를 통하여 혈압을 떨어뜨리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는 세심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고혈압성 심장병의 치료

고혈압성 심장병은 그 자체가 고혈압의 합병증입니다. 하지만 이들 질환의 진행은 심근경색증의 악화와 심각한 부정맥을 유발하고, 심장마비와 급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합병증의 위험은 특히 좌심실이 얼마나 커져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심장이 두터워질수록 또 커질수록 협심증, 심근경색증 및 심부전의 위험은 증가하고, 또한 뇌졸중의 위험과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혈압의 감소는 심장비대 및 확장을 줄여주는 매우 중요한 일차적인 방법이고, 비만인 경우 체중 감소도 좋은 방법입니다.
고혈압성 심장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혈압 조절이 가장 중요합니다. 한식과 채식, 과일 위주의 건강한 식습관, 유산소 운동을 위주로 한 규칙적이고 꾸준한 운동, 적절한 체중조절과 유지, 처방된 약물을 빠뜨리지 않고 복용하는 것이 고혈압성 심장병의 진행을 더디게 하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길입니다.
또, 본인과 가족 등 주변 사람들이 합병증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지고 정기적으로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고혈압은 "무언의 살인자"라고 불린답니다. 고혈압은 어떤 위험신호나 증상이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증상이 없다고 방치하면 심장과 혈관에 대한 부담은 점점 더 커집니다.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혈압은 점점 더 높아질 것이고, 그런 중에 고혈압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뇌졸중, 심부전, 신부전(콩팥기능의 저하) 등의 치명적인 합병증이 생길 위험률은 더 높아만 갈 것입니다. 증상이 없더라도 고혈압은 진행하고 있습니다.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 고혈압이 "소리없는 살인자"라고 하는 것은 혈압이 높더라도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어느날 갑자기 뇌졸중 등의 합병증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뇌출혈이나 뇌경색으로 인한 뇌졸중은 갑작스런 혈압의 상승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지만, 평소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통증에 대해 둔해져 오히려 두통을 못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혈압에 의한 두통은 드물지만, 아침에 생기는 것이 특징이고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며, 우리가 흔히 호소하는 두통은 평소 신경을 많이 쓰거나, 직장생활에서 받은 스트레스와 피로를 적절히 풀어주지 못한 경우 머리주위의 근육수축으로 인해 오후에 주로 발생하는 긴장성 두통입니다.
아직까지 고혈압의 근본적인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고, 또 유전적인 요소가 많으므로 거의 평생동안 복용을 해야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러나 혈압강하제의 장기간 사용으로 오랫동안 정상혈압이 유지되는 경우 약의 양을 줄여서 약을 중지할 수도 있으나, 이런 경우는 드뭅니다. 혈압강하제의 지속적인 복용 및 중단의 여부는 담당 의사가 건강상태와 혈압수치 등을 고려하여 결정하여야 합니다.

만일 고혈압으로 진단을 받고 전문의에게 혈압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는 중이라면, 처방대로 규칙적으로 빠뜨리지 말고 복용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약 복용 후에 맥이 빠지는 등의 증상으로 인해 약을 복용하기 어렵다면, 그 약을 처방하신 전문의와 상의하여 다른 약으로 바꾸거나 혹은 다른 방법을 취해 볼 수 있습니다. 임의로 약물 복용을 하여서는 안됩니다.
진료실 밖에서의 혈압 측정은 고혈압 환자의 초기평가와 치료에 대한 반응을 지속적으로 감시하는데 귀중한 정보를 제공해 줍니다.
자가 측정은 크게 4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첫째 백의성 고혈압과 지속 고혈압을 구별해주고, 둘째 강압제의 치료효과를 평가해 주며, 셋째 치료에 대한 환자의 순응도를 제고시키고, 넷째 의료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고혈압인 환자는 다른 곳보다 진료실에서 더 높은 경향이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합의된 가정 혈압의 상한선은 없으나 135 /85 mmHg 또는 그 이상은 높은 혈압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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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
2013. 7. 19. 18:22

소아청소년기고혈압 질병정보2013. 7. 19. 18:22

고혈압은 가장 흔한 성인병 중의 하나로, 뇌졸중, 심근경색증, 망막증, 신부전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철저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고혈압은 소아에게 1-2% 정도 발생하며 예전에는 대부분 고혈압의 이차적인 원인을 가지는 경우가 흔하였으나, 최근 들어 비만한 소아가 급증하면서 성인과 같은 일차성(본태성) 고혈압의 빈도가 증가되는 추세입니다. 특히, 소아기의 높은 혈압은 성인 고혈압으로 가는 지름길이므로 철저한 검사와 치료가 필요합니다.
사춘기 이전에는 주로 신장질환과 연관된 고혈압이 가장 많고, 사춘기 이후에는 성인과 같은 일차성 고혈압이 가장 흔합니다.
소아에게 사용되는 약물에 의해서도 고혈압이 유발할 수 있는데, 스테로이드, 메틸페니데이트(주의력 결핍장애에 흔히 이용되는 약물), 에페드린, 소염진통제, 카페인, 가성에페드린 등이 이에 해당됩니다.

소아 고혈압의 연령별 원인

일반적으로 고혈압은 관련 장기에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한 뒤에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초기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차적인 원인이 있다면 그 원인에 따른 특징적인 진찰 소견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일 고혈압을 가진 소아가 맥박이 빠르다면 갑상선기능항진증이나 갈색세포종과 연관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다리의 혈압이 팔보다 낮다면 대동맥 축착증을, 성장장애가 있다면 만성 신부전을, 비만이 있다면 일차성 고혈압이나 내분비 질환 등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비교적 흔한 고혈압의 원인 중에, 백의성 고혈압(White-coat Hypertension)이 있는데 이는 병원만 오면 혈압이 높아지고 다른 곳에서는 정상혈압인 경우를 말하며 심리적인 요인이 작용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24시간동안 혈압을 측정하는 장치를 이용하여 불필요한 고혈압 치료를 줄일 수 있습니다.

소아 고혈압의 원인질환별 소견

소아의 혈압은 정상, 고혈압 전단계, 고혈압 1단계, 고혈압 2단계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정상혈압은 동일한 성별과 연령을 가진 소아 혈압의 90 백분위수 미만인 경우를 말합니다. (여기서, 백분위수라 함은 측정치를 순서대로 나열한 값으로, 가장 작은 값을 1 백분위수, 가장 큰 값을 100 백분위수라고 정의하며, 비슷한 키를 가진 소아의 혈압과 비교해야 합니다.)
고혈압 전단계는 90-95 백분위수 미만 또는 이보다 적더라도 120/80mmHg 이상인 경우이며, 고혈압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요구되는 단계입니다.
고혈압 1단계는 95 백분위수에서 99 백분위수+5mmHg 사이이며, 고혈압 2단계는 99 백분위수+5 mmHg 이상인 경우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예) 키가 50 백분위수인 5세 남아 혈압의 95 백분위수는 수축기 혈압이 112mmHg, 이완기혈압은 72mmHg 정도로 이 이상이면 고혈압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미국소아과학회에는 만 3세 이후부터 정기적인 혈압측정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적절한 크기를 가진 혈압대로 수은혈압계를 이용한 청진법이 추천되고 있으며 외래에서 최소 3회 이상 고혈압으로 진단되어야 확진할 수 있습니다.

고혈압의 정의 (남자 소아/청소년)

고혈압의 정의 (여자 소아/청소년)
만일, 전자혈압계로 95 백분위수 이상이라면 반드시 수은혈압계를 이용한 청진법으로 이를 검증해야 합니다. 3세 이전이라 하더라도 다음과 같은 병력을 가진 소아라면 정기적인 혈압측정이 필요합니다.
소아의 혈압을 처음 측정하는 경우는 반드시 사지의 혈압을 측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하지의 혈압이 상지의 혈압보다 10 mmHg정도 높은데, 상지 혈압이 더 높다면 대동맥 축착증이나 다까야스 동맥염 같은 드물지만 소아에게 가능한 원인을 고려해야 합니다.
소아의 혈압을 측정할 때는 혈압대의 너비가 적당한 것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혈압대 너비는 어린이 상완 중간 둘레의 약 40%정도 되는 것이 적당합니다. 좁은 혈압대를 쓰면 혈압이 실제보다 높게 나오고, 넓은 것을 쓰면 실제보다 낮게 나올 수가 있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예를 들어, 작은 어린이에게 성인 혈압대를 사용한다면 실제보다 혈압이 낮게 나와 고혈압 진단을 놓칠 수 있습니다. 현재 시중에는 다양한 종류의 혈압계가 있으며 그 중 청진법을 이용한 수은혈압계가 가장 정확합니다. 전자혈압계는 아직 표준화 및 품질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사용 시 주의가 요구되며 특히, 손목이나 손가락에서 혈압을 측정하는 전자혈압계는 매우 부정확하여 추천하지 않습니다.

소아/청소년의 혈압 측정시 주의사항
고혈압으로 진단된 소아는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다음과 같은 검사를 시행하여 이차적인 원인과 합병증 유무를 확인해야 합니다.

표. 치료를 위한 검사항목

소아 고혈압은 각 단계별로 다음과 같이 치료할 수 있습니다.
고혈압에 의한 증상을 동반한 경우, 이차성 고혈압, 당뇨병을 동반한 고혈압, 장기 손상의 합병증을 가진 고혈압, 생활환경개선에도 잘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의 경우 약물치료 대상이 됩니다. 소아 고혈압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약물은 베타 차단제, 칼슘 통로 차단제,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 이뇨제 등으로 성인 고혈압 치료와 유사하며, 이차적인 원인이 있는 경우 그 원인 질환에 따라 선별적으로 사용합니다.

소아/청소년의 고혈압 단계별 치료 순서도

소아 고혈압은 이차적인 원인을 가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러한 원인이 완전히 교정된다면 혈압약을 사용하지 않고 정상혈압을 유지할 수도 있습니다. 일차성 고혈압의 경우에도 소량의 한 가지 혈압약으로 1년 이상 혈압조절이 용이하고 고혈압의 위험인자나 장기 손상이 없고 생활환경개선을 철저히 지킬 수 있다면 혈압약을 중단해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유전적, 환경적인 요인을 가진 고혈압이 오래 지속되었다면 혈압약을 중단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무리한 중단보다는 적절한 감량과 꾸준한 생활환경개선에 대한 노력을 병행하는 것이 추후 고혈압으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하는 바람직한 방법입니다.
최근 성인 고혈압으로 불리는 일차성 고혈압이 갈수록 어린 나이부터 발병하고 있습니다. 이는 서구화된 식생활과 운동부족에 의한 비만 소아의 급증에 기인한 것입니다. 이런 경우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되지 않는다면 성인 고혈압으로의 진행은 불가피한 결과로 여겨집니다. 특히, 소아 고혈압에 의한 합병증은 성인 고혈압과 달리 좀 더 젊은 나이에 여러 장기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보다 적극적인 생활환경 개선과 약물치료가 필요합니다.
미국소아과학회에서는 만 3세 이후의 모든 소아에게 정기적인 혈압측정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적절한 크기의 혈압대가 있는 수은혈압계를 이용한 청진법을 기본 측정법으로 하되 전자혈압계로 진단된 고혈압은 반드시 청진법으로 검증해 봐야 합니다. 3세 이전이라 하더라도 미숙아로 태어난 경우, 선천성 심장병, 반복되는 요로감염 및 혈뇨, 단백뇨를 가진 소아, 가족력 상 신장질환이 있는 경우, 장기이식 수혜자, 악성종양으로 진단된 소아 등은 정기적인 혈압측정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고혈압의 정도가 99 백분위수이하이고 장기손상이 없고 적절한 약물치료가 이루어진다면 특별히 운동을 제한할 필요는 없습니다. 99 백분위수 이상의 혈압을 가진 경우라면 혈압이 조절될 때까지 격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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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
2013. 5. 27. 10:41

심전도검사 건강생활2013. 5. 27. 10:41

심장 안에는 동방결절(sinoauricular node/SA node)이란 부분이 있는데 여기서 전기적 신호를 만들어 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전기는 심장내의 전기 전도 시스템을 따라 심장 전체에 전달되게 됩니다. 심장의 각 부위에 전달된 전기 신호에 의해 심장 근육을 이루는 세포가 수축을 하게 되고, 이로 인해 심장이 뛰게 되는 것입니다.

심장의 전기 전도 시스템
심전도란 위에 설명한 심장의 전기신호를 피부에 부착한 전극을 통해 그림으로 기록하는 것으로, 심장에 대한 검사 중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입니다.
전극은 신체의 여러 부위에 부착하는데, 이를 통해 심장 각 부위의 전기적 현상을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는 마치 우리가 3차원적인 사물을 볼 때 한 쪽에서만 관찰하는 것 보다는 앞, 뒤, 옆, 위, 아래 등 다양한 관찰 지점에서 봐야 그 사물을 좀 더 정확히 이해할 수 있다는 것과 같은 원리로 볼 수 있습니다.
각 부위의 전극에서 검출된 신호의 크기(전압, y축)를 시간(x축)에 대한 그래프로 나타냅니다. 이를 통해 심장 각 부위에서 전압이 약하거나 강해진 것을 분석할 수 있으며, 심장의 리듬이 불규칙한지, 빠른지, 느린지를 알 수 있게 됩니다.


심전도 검사는 흉통,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있는 환자나 고혈압 등과 같이 심장에 영향을 주는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서 시행되며, 약물의 작용 정도를 관찰하는데 이용하기도 합니다. 또한 입원 시 수술전 환자에서 기본 검사로 시행되며, 검사전 특별한 준비사항은 없습니다. 검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시계나 전자제품 등은 몸에 착용하고 있지 않아야 합니다.
환자는 침대에 누워 전극을 부착하기 위한 부위의 피부 준비를 합니다. 분비물을 제거하기 위하여 알코올 솜으로 닦아주고, 피부 모발이 너무 많은 경우에는 면도를 부분적으로 시행하기도 하며, 전기의 전도를 증가시키기 위하여 전극연고나 젤리를 발라줍니다. 표준 심전도 검사의 경우 양팔목, 양발목 및 가슴 부위 6곳에 그림 2와 같이 총 10개의 전극을 부착합니다. 검사 시간은 5분 이내로 소요됩니다.

심전도 검사를 위한 전극의 위치

가장 표준적인 심전도 검사 방법입니다. 표준사지유도 6개와 흉부유도 6개 총 12개의 그래프를 초당 25mm의 속도로 기록하는 심전도입니다. A4나 Letter 규격의 용지 1페이지에 기록되므로 약 10초 정도의 심장 활동이 기록됩니다 (그림 3). 기록시간이 짧기 때문에 자주 일어나지 않는 심장의 전기적인 현상은 검출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심전도 측정소견
운동부하 심전도 검사는 관상동맥 질환(협심증, 심근경색)이나 부정맥의 진단과 치료 방침 결정 및 치료 평가를 위해 시행하는 검사입니다.
전형적인 협심증은 안정 상태에서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다가 활동하면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그러므로 안정시에 시행한 심전도 검사만으로는 협심증을 진단하는 데에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활동시의 심장 상태와 비슷하게 심장에 부하를 주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 실제 운동을 하면서 심전도, 심박수 및 혈압을 모니터링하는 검사입니다. 검사 후에는 담당 의사가 기록된 심전도를 분석합니다. 그밖에 부정맥 환자에서는 부정맥이 유발되는지의 여부도 보게 됩니다.
러닝머신과 비슷하게 생긴, 바닥에 벨트가 구르는 뜀틀 위에서 처음에는 천천히, 점차 빠르게 걷거나 뛰면서 검사합니다. 운동하는 동안 계속 심전도를 모니터링하고 혈압을 재면서 검사합니다. 검사 시간은 준비 및 검사를 합쳐서 1시간 또는 그 미만입니다. 뛰는 것은 강제가 아니며, 뛰다가 힘들면 언제든지 그만둘 수 있습니다.


운동부하심전도
이 검사는 관상동맥이 동맥경화 등으로 좁아져 있을 가능성이 있는 관상동맥 질환이나 부정맥에 대한 검사입니다. 따라서, 어느 정도의 위험성이 항상 따를 수 있습니다.
평소 느끼던 흉통이 생기거나, 숨이 많이 가쁘거나, 가슴이 뛰거나, 어지러울 수 있습니다. 특히 검사하는 환자의 심장 기능이 약하거나 관상동맥이 많이 좁아진 경우에는 검사 중 심장 기능이 급격히 떨어지거나, 협심증 및 급성심근경색증, 부정맥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검사는 숙달된 전문 의료진이 시행하므로,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즉시 응급 처치를 받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문제는 즉각적인 응급 처치로 충분히 해결되기 때문에 과도한 두려움은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운동의 효과가 사라질 때까지는 검사실에서 관찰을 하므로 검사 종료 후 특별히 주의할 사항은 없습니다.
하지만, 관상동맥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의 경우 검사 종료 수시간이 지나 흉통 등 협심증 관련 증상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습니다.
24시간 (또는 48시간) 동안 심전도의 변화를 기록하는 방법입니다. 주로 부정맥의 종류와 발생 빈도 등을 측정함으로써 부정맥 환자들의 진단, 치료 및 예후를 측정하는 데에 도움이 되며 이와 함께 관상동맥질환 환자들의 추적에도 사용됩니다. 증상의 빈도가 적어도 하루에 1회 이상인 환자의 경우 진단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보다 증상이 덜 나타나는 환자는 심전도 이상을 검출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아래 그림과 같이 심전도 전극을 붙힌 상태에서 일상 생활을 하게 됩니다. 기계를 착용하고 있는 동안 환자는 증상이 나타난 시각 및 증상의 성질을 일기에 기록하거나, 스위치를 조작하여 증상이 있었음을 기록하게 됩니다.
총 2회 검사실을 방문하게 되는데, 첫날은 기계를 부착하고 24시간 후 또는 48시간 후에 기계를 떼어내어 이 기계에 기록된 내용을 담당 의사가 분석하게 됩니다.
분석 과정에서 부정맥 등 유의한 심전도 변화가 있는지 점검하며, 증상이 있다고 기록된 시각의 심전도 변화를 분석하여 환자의 증상이 심장의 문제와 연관성이 있는지도 확인하게 됩니다

활동중 심전도(홀터기록)
1-2주간의 사건을 기록하는 방법입니다. 홀터 검사와 같은 방법으로 전극을 부착하는데 홀터 검사는 부착되어있는 기간 동안 계속해서 연속적으로 심전도가 기록되는 반면, 사건 기록계는 환자가 스위치를 누르는 경우에만 심전도가 기록됩니다. 증상의 빈도가 매일 있지는 않으나 며칠에 한번 정도 있는 부정맥의 진단 등에 유용합니다.

심박동수가 분당 60-100회이고, 리듬이 규칙적이고, 심전도 파형의 크기나 모양이 정상인 경우 정상 심전도 소견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정상 심전도 소견이 심장병이 없는 건강한 심장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일례로 협심증의 경우에 흉통이 없는 상태에서는 정상 소견인 경우가 많습니다.
부정맥 환자도 심전도를 찍는 순간에 부정맥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얼마든지 정상 심전도 소견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흉통, 심계항진(두근거림), 운동 시 호흡곤란 등 유의한 증상이 있다면 전문가의 진료를 통해 적절한 검사 과정을 거쳐 자신의 이상이 무엇인지 정확히 진단받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다음의 질환이 있는 경우 정상 소견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상 심장을 가진 사람의 경우에도 위의 상태가 있을 때 나타나는 모양과 유사한 심전도 소견을 보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심전도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관찰되는 경우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 심전도의 비정상 소견이 유의한 문제인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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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
2013. 4. 1. 13:35

소아 비만 건강생활2013. 4. 1. 13:35

비만이란 단지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지방세포의 수가 증가하거나 크기가 커져 피하층과 체조직에 과도한 양의 지방이 축적되어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그러므로 정상적으로 신체 지방의 양이 증가하는 시기인 1세 이전, 5-6세, 사춘기에 열량의 과도한 섭취와 운동 부족 등으로 인한 에너지 소비의 불균형이 초래되면 잉여 열량이 체지방으로 축적되므로 소아 비만이 가장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최근 사회 경제의 발전과 함께 국민 생활이 부유해지고 생활 문화가 변화하면서 손쉽게 먹을 수 있는 과자, 스낵류, 패스트푸드, 음료수 등의 범람으로 지방이 높고 칼로리가 많은 식품 섭취가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양식이 편리해져 등하교 시에 자동차를 이용하고, 방과 후에도 미술학원, 음악학원, 영어학원 등을 다니다가 저녁 늦게 집에 들어오므로 운동할 시간이 없고 또 여가 시간이 있다 해도 전자오락이나 텔레비전, 컴퓨터 등 실내오락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뛰어 놀고 운동하면서 에너지를 소비할 기회가 줄어 운동 부족이 뚜렷해짐에 따라 최근 소아 비만이 현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최근 서울시 학교 보건원의 자료(최근 18년간 비만아 증가 양상)에 따르면 최근 18년간 초등학교 남학생의 경우 6.4배(1979년 3.6%에서 1996년 23.0%), 여학생의 경우 4.7배(1979년 3.3%에서 1996년 15.5%), 중고등학교 남학생의 경우 3.0배(1979년 5.2%에서 1996년 15.4%), 여학생의 경우 2.4배(1979년 6.3%에서 1996년 15.0%)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징적인 것은 여자보다 남자가, 그리고 중고등학교 연령층보다 초등학교 연령층이 더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는 사실이며, 또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비만아 중에서도 표준체중보다 50% 이상 체중이 더 나가는 고도 비만아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소아 비만은 성인 비만과 마찬가지로 고지혈증, 지방간, 고혈압과 당뇨병 같은 성인병을 조기에 보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특히 고도 비만아(비만도 150% 이상)에서는 고지혈증(61%), 지방간(38%), 고혈압(7%), 당뇨병(0.3%) 등 78%이상이 합병증 중 한 개의 합병증을 가지고 있고, 반수 이상이 성인 비만으로 이행되므로 문제가 심각하며 그리고 소아 비만은 일생 동안 건강한 식생활과 활동적인 생활양식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치료하기 어려운 만성 질환으로 취급하고 있습니다.

소아 고도 비만의 심각성


소아 비만의 원인은 크게 단순성 비만과 증후성 비만 2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구석기시대의 사회에서는 육체적 활동이 음식을 조달하기 위해서 필수적이었으며, 음식의 발견과 획득이 보장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음식이 풍족한 시기와 사냥을 하지 못하였거나 음식을 찾지 못한 궁핍한 시기가 혼재해 있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음식이 풍족한 시기에는 문제가 없으나, 사냥을 하지 못하여 음식을 구하지 못하는 궁핍한 시기에는 에너지의 저장과 보충을 촉진하는 “절약 유전자”가 있는 경우가 이들 유전자가 없는 경우보다 더 생존에 유리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구석기시대에 생존에 유리하도록 진화된 “절약 유전자”들이 현대에서는 여러 가지 동물의 사육과 식물들의 재배로 인해 손쉽게 언제든지 음식을 구할 수 있고, 이로 인한 활동량이 줄어들고 그리고 문명의 현대화로 인한 실내생활로의 전환 등에 적절하게 적응을 하지 못하고 남는 에너지를 계속 지방으로 저장함으로써 비만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비만은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에 의하여 발생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유전적 요인을 증명하기 위한 많은 연구들이 있지만 아직 많은 논란이 있습니다. 그러나 비만이 특정가족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고 하며, 부모들과의 관계를 보면 부모 모두가 비만인 경우 자녀의 80%가 비만이 되고, 어머니만 비만일 때에는 60%, 아버지만 비만일 때에는 40%가 비만이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같은 환경이라도 체질량지수(BMI)의 일치율이 이란성 쌍생아에서는 32%이지만 일란성 쌍생아에서는 74%로 훨씬 높으며, 입양아의 경우 체질량지수가 입양한 부모보다는 친부모의 체질량지수와 더 연관성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비만은 멘델의 법칙에 따르는 간단한 것이 아니라, 습관과 환경뿐만 아니라 여러 개의 유전자들이 서로 상호 간에 영향을 미친 결과로 발생하는 것입니다.
결국 식사나 간식 등으로 섭취하는 에너지가 활동으로 소비하는 에너지보다 많은 것이 소아 비만의 중요한 원인입니다. 이렇게 남은 에너지는 대부분이 지방으로 전환되어 저장되므로 비만을 초래하게 됩니다.
증후성 비만이란 다른 질병으로 인해 2차적으로 발생하는 비만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비만 치료를 위해서는 기저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먼저이므로, 단순성 비만과 반드시 구별해야만 합니다. 증후성 비만의 원인은 다음과 같은 질환들이 있으며, 전체 비만의 약 1% 미만으로 그 빈도는 아주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만아의 키가 5백분위수 미만이거나, 정신발달의 지연, 신경계 이상, 외성기 기형 혹은 외부 기형 등의 이상소견이 있으면 증후성 비만의 가능성이 큽니다.

뇌종양, 뇌 외상, 뇌염 등의 후유증으로 인해 뇌의 식욕 조절 부위(시상하부)의 장애로 식욕이 과잉 증가하거나, 포만을 느끼는 중추 작용의 이상으로 포만감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
부신 피질, 갑상선, 성선 등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과잉 혹은 부족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 갑상선 기능 저하증, 고인슐린혈증, 성장호르몬 결핍증, 쿠싱증후군 등
프레더-윌리(Prader Willi) 증후군, 바르데-비들(Bardet-Biedl) 증후군, 터너(Tuner) 증후군, 알스트롬(Alstrom) 증후군 등
비만은 지방 세포의 특성에 따라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즉, 지방세포의 크기는 정상이나 지방세포의 수가 증가하는 지방세포 증식형, 지방세포의 수는 정상이나 지방세포의 크기가 증가하는 지방세포 비대형, 지방세포의 수도 증가하고 지방세포의 크기도 함께 증가하는 지방세포 혼합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유아나 소아 비만의 경우 지방세포 증식형 비만이 많고, 성인의 경우에는 지방세포 비대형이 많습니다. 소아기에서 성인기로 이행된 비만의 경우에는 지방세포 혼합형이 됩니다. 지방세포 비대형, 즉 성인형 비만인 경우에는 고도 비만이 드물고 체중을 감소시키면 지방세포의 크기가 줄어들지만, 지방세포 증식형이나 혼합형의 경우 체중을 감량하여도 증가된 지방세포의 수는 줄어들지 않기 때문에 재발하기 쉬우며 또한 중등도 이상의 고도 비만이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지방세포의 특성에 따른 비만의 분류

소아비만은 영아기, 5-7세, 사춘기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50% 이상이 6세 이전에 시작됩니다. 생후 1년에 체지방률이 25-26%까지 증가하므로 토실토실하게 보여 비만해 보이나 첫 돌이 지나면 대부분 정상 체형으로 됩니다. 그러나 너무 살찐 아이의 경우 유아비만으로 진행되기도 합니다. 1세부터 6세까지는 체중에 비해 키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성장하므로 정상 체형으로 되지만, 3세경부터는 비만에 주의하여야 합니다. 6세부터는 체중이 키보다 빠르게 증가합니다. 따라서 다시 체지방이 증가하므로 4세에서 11세 사이에 시작된 비만의 대부분이 성인비만으로 진행하여 고도비만으로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를 요합니다.

소아비만의 증상

비만이란 실제로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것이 아니라 체지방이 과잉 축적된 상태를 말합니다. 그러므로 정확한 체지방을 측정하는 것이 좋지만, 체지방을 정확히 측정하는 방법은 고가의 장비가 필요하며 측정하는 방법 또한 어렵기 때문에 간접적으로 측정하는 방법들을 이용합니다. 성인에서는 비만진단 시에 절대 수치가 있지만, 소아에서는 성장을 하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각 성별·연령별로 비교하여 비만을 진단하고 있습니다. 소아에서 이용되고 있는 방법으로는 여러가지가 있으나, 실제로 이용하기 쉬운 비만도와 체질량지수를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표. 비만도
성별, 연령별, 신장별 표준체중(50백분위수)을 이용하여 비만도를 계산합니다. 20% 이상을 비만이라고 하는데 20-30%를 경도 비만, 30-50%를 중등도 비만, 50% 이상을 고도 비만으로 분류합니다.

표. 성별, 연령별, 신장별 표준체중

표. 체질량지수

체질량지수는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것으로, 85-94백분위수이면 비만 위험군, 95백분위수 이상이면 비만이라고 합니다. 6세 이상 특히 청소년 비만의 진단에 유용하게 이용되며 18세 이상에서는 25 kg/㎡ 이상이면 비만으로 진단합니다. 체질량지수는 체지방량, 체지방률과 상관관계가 높으며, 비만의 합병증인 고혈압, 이상 지혈증, 비만으로 인한 사망률과도 의미있는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표. 성별, 연령별 체질량지수

표. 성별, 연령별 체질량지수
체내 지방의 약 50% 정도가 피하 층에 존재하므로 피부두께를 측정하여 간접적으로 체지방량을 측정하는 방법입니다. 팔의 삼두박근 또는 견갑골 하부의 피부두께를 측정하여 성별, 연령별 비교가 95백분위수 이상이면 비만으로 간주합니다. 그러나 측정하는 사람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나는 단점이 있습니다.
신장, 성별에 비교한 체중이 95백분위수 이상이면 비만으로 간주합니다.
이 방법은 신체의 체지방률을 직접 측정하는 방법이지만, 정상범위가 12-30%로 개인과 연령에 따라 변동폭이 크기 때문에 이용에 제한이 있습니다. 그러나 비만의 치료 경과 중 체지방률을 비교하는 데는 특히 좋은 방법입니다.

소아 비만에서 나타나는 합병증들은 성인에서 발생하는 합병증과 유사하지만, 치료는 성인 비만과 달리 소아에서의 특징인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여야 합니다. 고려하여야 할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성인에서의 비만치료는 체중감량에 목적을 두지만, 비만아동에서는 체중의 감량이 아니라 비만도의 감소를 목표로 하여야 합니다. 체중의 변화가 없더라도 키가 커지면 상대적으로 날씬해져 비만이 해소되기 때문입니다.둘째, 비만아들의 경우 정신적으로 미숙하므로 반드시 부모들이 적극적인 협력을 필요로 합니다.셋째, 비만아들의 성장에 지장을 초래하는 극단적인 저칼로리 요법을 시행하지 않습니다.넷째, 약물요법은 원칙적으로 비만아에게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 경우에는 현재의 체중을 그대로 유지시키고 감량시킬 필요는 없습니다. 키가 크면서 대부분 날씬해지므로, 비만도가 지금보다 더 증가하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합니다. 원칙적으로 7세 이상의 소아는 혈압, 콜레스테롤, 간 기능 검사 등의 혈액검사를 실시하여 검사에 이상이 없는 경우와, 7세 미만의 소아에서는 2-3개월에 1회씩 정기 건강 진단을 하여 비만이 심해지지 않는지를 확인하여야 합니다. 혈액 검사에 이상이 있는 비만아들은 정기 건강 진단을 1-2개월마다 실시하고, 수개월마다 합병증 검사를 하여야 합니다.
1-2개월마다 정기 건강 진단을 실시하여 비만도가 증가하고 있지 않은지를 확인하여야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고지혈증, 지방간, 고혈압 등이 자주 동반되므로 합병증을 찾기 위해 간 기능 검사, 혈청 콜레스테롤 검사, 중성지방 검사, 고밀도 콜레스테롤 검사, 공복 시 혈당 검사, 간 초음파 검사, 혈압 측정 등이 필요합니다.
비만도 20%를 목표로 합니다. 감량은 대부분 필요 없으나 청소년 후기에 발생한 비만에는 매월 1-2kg 정도의 감량이 필요하며, 체중 관리의 방법이 습관이 될 때까지는 1-2개월마다 건강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최초 목표를 비만도가 30% 이하인 경도 비만으로의 이행으로 잡습니다. 매달 정기 건강 진단을 받으며, 매월 1-2kg 정도 감량을 하고, 최종 목표는 비만도를 20% 이하로 둡니다. 검사소견이 개선되고 체중 조절에 자신이 생기면 2-3개월에 한 번씩 건강 진단을 받을 수도 있으나, 최소 1년간은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매월 2-3kg 정도 감량을 하여, 고도 비만에서 중등도 비만으로의 이행을 목표로 잡습니다. 처음부터 너무 많은 체중 감량을 목표로 잡으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목표를 처음에는 낮추어 잡고 감량의 성과가 오르면 목표도 조금씩 높여 잡아야 합니다. 정기 건강 검진을 매월 1회 실시하고 혈액 검사도 2-3개월에 한 번씩 시행하여야 합니다.
가능한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하여야 합니다. 퇴원 후에 적어도 월 1회씩 건강 진단을 받아야 하며, 가능한 장기간에 걸쳐 체중관리와 당뇨병의 관리에 대한 지도를 계속 받아야 합니다.
어머니들은 비만에 대해 많이 걱정하는 경우가 있는데, 대부분은 한 살 정도가 되면 체중 증가가 줄고 보통 체형으로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큰 신경을 쓸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비만이 매우 심한 경우는 지속적인 비만이 될 수 있으므로 우유 등 영양 섭취를 표준량으로 맞추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비만도에 따른 비만아의 관리 지침
비만의 합병증이 있는지 정확한 진찰과 선별검사를 해야 하며, 치료가 필요합니다.7세 이상과 합병증(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을 동반한 7세 미만의 비만아는 체중 감량이 필요합니다.합병증이 없는 7세 미만의 비만아는 현재의 체중을 유지하기만 하면 됩니다.
선별검사를 하여 2차적인 합병증이 있는지 확인하여야 합니다.
위의 모든 항목이 음성이면 치료가 필요 없고, 1년에 한 번 정기 검진을 받도록 합니다.체질량지수가 85-94백분위수이면서 합병증이 동반한 7세 이상의 비만아는 체중 감량을 필요로 합니다.합병증을 동반하지 않은 경우는 현재의 체중을 유지하기만 하면 됩니다.

체질량지수에 따른 비만아의 관리지침
비만 치료의 원칙은 칼로리 섭취를 줄이고 에너지 소비량을 증가시켜 체지방을 에너지로 이용하도록 함으로써 체지방을 감소시키는 것입니다. 소아 비만의 치료 목표는 비만도를 줄여서 표준 체중 범위로 유지하는 것이지만, 연령이 적은 소아는 의지가 약하고 인내심이 부족하고 동기부여가 잘 되지 않으므로 부모와 가족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필요합니다. 치료 후에 재발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체중 감량을 하여야 하고, 무엇보다도 비만을 초래한 생활습관을 고치는 것이 재발을 방지하는데 가장 중요합니다.비만 치료방법으로는 식이요법, 운동요법, 행동교정요법과 약물요법, 수술 등의 방법이 있습니다. 그러나 소아 비만에서는 약물과 수술요법은 원칙적으로 금하고 있으므로 주된 치료법은 식이요법, 운동요법, 행동교정요법 3가지입니다.
소아는 계속 성장을 하고 있는 시기에 있므로 성장을 위한 충분한 영양 공급이 필요하며, 과잉 섭취하고 있는 잘못된 식사량의 조절과 잘못된 식습관을 고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에는 반드시 가족 모두가 참여하여 도와주어야 합니다.식단은 총 칼로리의 20%를 단백질, 35%를 지방질, 45%를 탄수화물로 구성하여, 성장에 필요한 단백질은 충분히 함유하도록 하고, 탄수화물과 지방은 제한하므로 밥이나 빵은 적게 먹고 야채, 과일, 고기, 생선 등을 주로 먹고, 육류와 어류는 지방이 많은 것을 피하여야 합니다. 소아 비만의 치료에 초저열량 식이(800칼로리/일 이하), 저열량 식이요법(800-1,000칼로리/일)은 원칙적으로 금기입니다.
핵가족화가 되고 부모들이 직장일로 낮 동안 어린이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 통제할 시간이 적어짐으로써 텔레비전의 시청시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패스트푸드나 음료수의 광고를 보면 먹고 싶은 욕구가 늘고, 집 안에서만 놀면서 컴퓨터 오락 등으로 운동량이 부족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텔레비전 시청과 컴퓨터 오락 시간을 줄이는 것이 운동량도 증가시키고, 광고로 인해 현혹될 수 있는 음식에 노출될 기회를 줄여줄 수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추천할 만한 방법입니다.
신호등 식이요법은 소아에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이는 신호등의 색깔에 따라 초록군, 노랑군, 빨강군으로 나눕니다. 초록군은 섬유소가 풍부하고 열량이 낮은 식품으로 대부분의 채소들이 여기에 속하며, 제한 없이 먹어도 됩니다. 노랑군은 단백질을 포함하여 중간 정도의 열량의 식품들이 해당되며, 정해진 양만 먹고 과잉섭취를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빨강군은 열량이 매우 높은 기름진 음식이나 당분이 함유된 음식들이 해당되며, 되도록 먹지 않도록 하여야 합니다.

소아 비만환자를 위한 신호등 식이요법
소아 비만아들의 식품을 선택하거나 조리할 때에는 다음과 가타은 사항에 주의하여야 합니다.
운동요법의 장점은 체중 감소, 심폐기능의 증진과 감소된 체중을 유지하는데 효과가 있습니다. 이 중 체중 감소보다는 감소된 체중을 유지하는데 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운동은 에너지 소모가 그렇게 많지 않으므로 규칙적이고 지속적인 운동이라야 효과가 나타납니다. 운동량은 보통 하루 1-2시간, 주말에는 2-4시간 정도 하도록 하여야 하고, 운동의 종류는 단순하게 집 밖에서 친구들과 뛰어 노는 것으로도 충분할 수 있습니다.
비만아들이 대부분 운동을 싫어하므로 재미있어 하고 흥미를 가지는 운동이 좋으며, 부모와 같이 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입니다. 유산소 운동, 즉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산 등 숨을 쉬면서 하는 운동이 지방을 연소하기 때문에 유산소 운동을 권장합니다. 운동을 시작한 지 처음 약 20분간은 우리 몸에 있는 탄수화물을 에너지로 사용하며 20분이 지나면 그때부터 지방을 에너지로 사용하기 때문에, 1시간 정도의 연속적인 유산소 운동이 좋습니다. 운동을 하면 식욕이 증가한다고 잘못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 첫 1시간 정도의 운동은 식욕을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1시간 정도의 지속적인 유산소 운동이 비만 해소에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운동요법은 반드시 식이조절과 같이 하여야 합니다.
예를 들어, 라면 1개를 먹었을 때 칼로리가 약 500 정도 되는데, 이 정도 칼로리를 소비하기 위해서는 달리기는 1시간, 자전거나 걷기는 3시간 정도 하여야 하기 때문에 식이조절을 하지 않고 운동만으로는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운동의 적정 강도는 최대 운동 능력의 50-85% 정도가 적당한데, 이는 땀으로 옷이 젖고 숨이 차지만 옆 사람과 이야기는 할 수 있을 정도의 강도입니다. 운동 중에 두통이나 얼굴이 창백해지거나 현기증, 가슴의 통증, 근육의 마비 등의 증상이 있으면 운동을 중지하여야 합니다.

비만의 정도에 따라 권장하는 운동 방법
행동교정요법의 목표는 비만을 초래하는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교정하여 음식 섭취량을 줄이고 활동량과 운동량을 늘려서 열량 균형을 적자 상태로 만들어 체중 감량의 효과를 높이는 것입니다. 단기간의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으로 빠르게 체중 감량을 하는 것보다는 비만을 초래하는 부적절한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찾아내어 수정하는 것이 훨씬 더 치료 효과가 좋습니다. 처음에는 두세 가지의 나쁜 습관을 수정하고, 어느 정도 교정이 되면 또 다른 나쁜 습관을 고치도록 합니다. 가족 전체가 참여하여 가족의 행동과 환경을 변화시키는 것이 체중 감량의 효과가 크고 장기간 유지됩니다.
소아 비만아들에게는 다음의 행동을 갖도록 해야 합니다.

주위 환경에서는 비만아는 대부분 매력이 없고, 상대적으로 날씬한 사람을 이상적인 것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영화나 만화를 보면 대부분의 주인공은 날씬하고, 주인공을 따라다니면서 어눌하게 사고를 치는 역할의 배우는 뚱뚱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체육시간에 운동을 잘 못함으로써, 비만아들은 열등감을 가지기 쉽습니다. 특히 사춘기 여자의 경우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은 시기이기 때문에 너무 살이 찌면 자기 몸매에 대한 불만족이 자신감의 저하로 연결되어 게을러지고 잠이 많아지고 집중력이 떨어져 학업성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거식증과 폭식증을 포함한 음식 섭취 장애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주로 성인에서 발생하는 제2형 당뇨병이 소아에서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소아 비만 증가의 결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특히 복부지방이 증가하면 우리 몸에 혈당을 떨어뜨리는 호르몬인 인슐린에 대해 저항성이 발생하게 되고, 인슐린 저항성은 췌장에서의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켜 고인슐린혈증을 초래하게 됩니다. 췌장에서 인슐린이 인슐린 저항성을 보상할 만큼 분비되면 정상혈당을 유지하지만, 췌장의 과부하로 인해 차차 췌장에서 인슐린의 분비가 적어지면 혈당의 조절에 불균형을 초래하게 되어 결국 당뇨병이 발생하게 됩니다. 아직 소아에서 제2형 당뇨병의 유병률에 대해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외국의 조사에 의하면 4-10세 비만아의 25%, 11-18세 비만 청소년의 21%에서 혈당 조절에 장애가 있었으며, 제2형 당뇨병으로 진단된 청소년은 4%였다고 보고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정확한 통계자료는 없으나, 당뇨병 중 제2형 당뇨병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지방간은 간에 단순하게 지방이 축적되는 경우를 말하며,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은 지방간이 진행하여 간에 염증을 일으키는 것을 말하는데 이를 통틀어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이라고 합니다. 최근 소아 비만이 증가함에 따라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국내의 여러 보고들을 보면, 소아 비만 환아의 약 22.5-52.8%에서 이 질환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과거에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은 양성의 경과를 취한다고 믿었으나 최근에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의 7-16%에서 간경화로 진행된다고 하므로 그 심각성이 있다고 하겠으며, 실제로 최근 국내 소아에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에서 간경화로 진행된 보고가 있습니다.
고혈압은 어느 연령에서든지 흔히 발생하며 체질량지수, 피부두께, 둔부와 허리둘레 비와 연관관계가 있습니다.
과도한 지방조직은 혈액량의 증가와 심장박출량을 증가시키고, 심장근육병증을 유발합니다. 그리고 심장에서 머리로 가는 경동맥내막의 두께를 증가시키고, 심장의 근육에 혈액을 보내는 관상동맥에 섬유화와 지방 침착을 초래하여 심근경색증과 중풍의 위험도를 증가시킵니다.

고지혈증은 혈액 속에 콜레스테롤과 같은 지방이 많은 질환입니다. 혈액에 콜레스테롤이 증가하면 혈관 벽에 지방 찌꺼기가 쉽게 쌓여 동맥경화증을 유발합니다. 동맥경화증이 되면 심장의 혈관이 막히는 협심증이나 신근경색 그리고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소아 및 청소년기에는 성장판이 열려 있고, 연골이 미성숙하여 부드러운 뼈로 인하여 과체중을 감당하기에 부적절하므로 여러 가지 정형외과적 문제, 즉 성장판의 손상, 대퇴골두 골단분리증, 골연골염 같은 정형외과적 문제가 발생합니다.
천식과 비만과의 연관관계는 논란의 여지가 많지만 비만과 천식의 유병률이 같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아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리고 코곯이나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의 발생과도 관련이 있으며 이는 고혈압, 심혈관계 질환, 행동 장애 등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비만아동 10명 중 4명 정도에서, 고도비만아 10명 중 7명 정도에서 고지혈증, 지방간, 고혈압, 당뇨 등의 성인병이 발견되었다고 하므로 소아비만이 심각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는 사춘기에 들어서면 정상적으로 체지방이 증가하여 약간 살이 찌고 곧이어서 키가 급성장하면서 자연스레 정상적인 체형으로 되는 것을 보고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비만아동의 경우는 여기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비만아동의 약 50-80% 정도가 성인 비만으로 이행되기 때문에 조기에 비만을 치료하거나 예방하여야 합니다.
비만아들이 이해하기 쉽게 만든 신호등 식이요법이 있습니다. 초록군은 마음껏 먹어도 되는 음식, 노랑군은 정해진 양만 먹어야 되는 음식군, 빨강군은 일주일에 3회 이상 섭취해서는 안 되는 음식군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과일은 노랑군에 속합니다. 즉, 과일도 많이 섭취하면 살이 찔 수 있을 정도의 칼로리를 함유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므로 과일도 일정량만 섭취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일정 부분은 맞는 이야기입니다. 운동시간이 1시간 이내인 경우에는 식욕이 감소하지만, 1시간이 지나면 식욕이 증가합니다. 그러므로 비만아들에게 운동 시간을 1시간 정도로 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비만아동에서의 식이요법이란 무조건 적게 먹이는 것이 아닙니다. 비만아동이 성장하는데 필요한 영양소와 칼로리는 공급을 하되, 과잉 공급되는 칼로리를 제한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비만아동들에게 극단적인 저칼로리 요법을 시행하지 않습니다. 비만을 해소하지 않으면 오히려 사춘기가 빨리 시작되므로 성인의 키는 오히려 작을 수 있습니다.
물은 열량이 없기 때문에 물만 마셔서는 살이 찌지 않습니다. 살이 찌는 경우는 열량의 섭취가 열량의 소비보다 많기 때문에 생깁니다.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고 하는 경우, 실제로 식사일기와 운동일기를 작성하여 분석해 보면 음식이나 간식의 섭취량이 많고 운동량이 적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결론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일례로 햄버거 1개의 칼로리가 270 정도 됩니다. 이 칼로리를 소모하기 위해서는 걷기나 자전거는 약 1시간, 달리기는 30분 동안 하여야 합니다. 자장면의 경우 칼로리가 540 정도이므로 걷기나 자전거는 약 2시간, 달리기는 1시간 동안 하여야 합니다. 그러므로 식이조절 없이 운동만으로는 체중 감량이 불가능합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현재 비만은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성 질환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비만으로 인해 고혈압, 동맥경화증, 협심증, 뇌졸중, 당뇨병 등이 발생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인병의 조기발견과 치료, 그리고 비만 해소를 위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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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
2013. 1. 10. 10:24

쿠싱 증후군 질병정보2013. 1. 10. 10:24

질환주요정보
쿠싱증후군은 부신피질의 호르몬 중 코르티솔의 과다로 인해 발생하는 임상증후군입니다. 쿠싱증후군은 남성보다 여성에서 8배 정도 더 많이 발생하며, 증상은 보통 30~40세 사이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쿠싱증후군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우선 부신과 부신피질의 호르몬인 코르티솔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부신 (adrenal gland, 副腎)은 양측 신장 위에 각각 위치하며 부신호르몬을 생산하는 내분비기관으로 우리 몸의 생명유지에 중요한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관입니다
부신은 좌우에 각각 길이 4~5 cm, 높이 2~3 cm, 무게 7~8 g의 작은 기관이며 우측은 삼각형, 좌측은 반달형의 모양을 이루고 있습니다. 부신의 바깥쪽을 피질, 안쪽을 수질이라고 하며 각각이 발생학적으로 다른 기원을 가지고 있으며, 호르몬도 각각 다른 호르몬을 분비하고 있습니다.

부신의 바깥쪽을 이루는 피질에서는 여러가지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분비합니다. 부신피질의 대표적인 호르몬으로는 코르티솔, 알도스테론 및 부신 안드로겐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반면 부신수질에서는 신경절세포들이 분포하고 있으며 카테콜아민에 속하는 에피네프린과 노르에피네프린을 생산합니다.

부신의 위치와 구조
코르티솔은 부신피질에서 합성되어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당질코르티코이드와 염류코르티코이드로 분류됩니다. 당질코르티코이드는 신체의 여러 조직에서 주로 세포의 합성과 성장에 영향을 주며 각각의 작용부위에 따라 각각 다른 다양한 작용을 나타냅니다. 염류코르티코이드는 주로 신체의 수분과 전해질대사에 관여하고 혈압의 조절에도 작용합니다.
쿠싱증후군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부신과 코르티솔 이외에도 부신피질 호르몬의 조절에 대해서도 알고 있어야 합니다.
부신피질의 호르몬 분비의 조절은 두뇌의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부신피질자극 호르몬 (adrenlocorticotropic hormone, ACTH)에 의해 조절됩니다. 또한 부신피질자극 호르몬은 두뇌의 시상하부 (hypothalamus)에서 분비되는 부신피질자극호르몬 유리호르몬 (corticotrophin releasing hormone, CRH)에 의해 조절 받습니다. 즉,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피질로 이어지는 신호전달에 의해 부신피질의 호르몬은 분비가 조절됩니다.

부신피질 호르몬의 조절과정
시상하부와 뇌하수체에서 각각 분비되는 부신피질자극호르몬 유리호르몬과 부신피질자극 호르몬은 박동성으로 분비되며 아침에 가장 높고 오후에 감소하는 일중변동을 보입니다. 위 2가지 호르몬은 통증, 외상, 저혈당 등의 물리적, 화학적인 스트레스 이외에도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의해 분비가 조절됩니다. 또한 코르티솔에 의해서도 위 2가지 호르몬의 분비가 조절됩니다. 즉, 코르티솔의 분비가 많아지면 시상하부와 뇌하수체에서 코르티솔 농도를 감지해서 부신피질자극호르몬 유리호르몬과 부신피질자극 호르몬의 분비가 억제되는 음성되먹이기 기전을 갖고 있습니다. 위와 같은 음성되먹이기를 통해서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일정한 코르티솔 농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 줍니다. 그러나 쿠싱증후군에서는 코르티솔이 정상적인 농도보다 높아져 코르티솔의 작용이 과다하게 나타나므로 다양한 증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쿠싱증후군의 증상
쿠싱증후군은 중심성 비만, 고혈압, 피로감과 쇄약감, 무월경, 남성화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으며 가장 흔한 증상은 비만증입니다.
비만증은 특징적으로 중심성 비만증으로 주로 얼굴, 목, 가슴과 배 등에 지방축적이 나타납니다. 얼굴의 지방축적은 달모양 얼굴 (월상안, moon face)로 75%에서 나타나며 안면피부의 다혈증 등으로 전형적인 얼굴 형태를 나타냅니다. 목 부위의 지방축적이 물소의 목과 모양이 비슷하다고 하여 물소 혹 (buffalo hump)이라고 표현되며 중심부위의 지방축적과는 대조적으로 팔, 다리에는 살이 찌지 않고 때때로 심한 근육위축을 보이기도 합니다.
피부에서도 쿠싱증후군에 특징적인 소견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피부가 얇아지며 쉽게 멍이 들고 상처가 생기면 잘 낫지 않습니다. 또한 복부, 허벅지 등에서는 자색선조가 관찰될 수 있습니다. 피부와 점막의 진균(곰팡이) 감염으로 체부백선 (어루러기), 손톱과 발톱의 무좀인 조갑진균증이 흔하게 나타납니다.
쿠싱증후군에서는 코르티솔의 과다 이외에도 부신 안드로겐의 과다가 동반되어 여성에서 다모증, 여드름, 난소기능 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80%이상의 환자에서 고혈압이 동반되며 20% 이하에서는 당뇨병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장기간의 코르티솔 과다는 골다공증을 유발하여 병적인 골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정신적인 장애로는 수면장애가 있으며 감정적인 변화가 심해서 과민증부터 심한 우울증, 혼동, 정신병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쿠싱증후군의 가장 많은 원인은 외부에서 장기적으로 코르티솔을 투여해서 발생되는 외인성 쿠싱증후군 (exogenous Cushing’s syndrome)입니다. 외인성 쿠싱증후군과는 반대로 신체의 질병에 의해 발생되는 경우를 내인성 쿠싱증후군 (endogenous Cushing’s syndrome)이라고 합니다.
내인성 쿠싱증후군의 원인으로는 뇌하수체에 발생되는 양성종양인 뇌하수체 선종에 의한 쿠싱병 (Cushing’s disease)이 가장 많으며 (60~70%) 뇌하수체 이외의 조직에서 부신피질자극 호르몬의 과다분비되는 질환인 이소성 부신피질자극 호르몬 증후군 (ectopic ACTH syndrome)이 있으며, 부신의 이상으로 발생되는 부신선종, 부신암, 결절성 증식증 등이 있습니다.

내인성 쿠싱증후군의 원인별 빈도 (출처; 임상내분비학)
내인성 쿠싱증후군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주로 여성에서 흔하며 20~40세에 나타납니다. 쿠싱병은 뇌하수체의 부신피질자극 호르몬의 과다로 발생하는 경우로 약 90% 이상에서 뇌하수체 선종 (pituitary adenoma)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뇌하수체의 부신피질자극 호르몬의 과다로 양측 부신은 전반적으로 크기가 증가하는 부신피질 증식증의 소견을 보이며 코르티솔의 분비도 많아지게 됩니다.
쿠싱증후군의 증상이 잘 발생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주로 폐의 소세포암, 흉선상피암, 췌장소도 종양, 유암종, 갑상선 수질암, 크롬친화성 세포종 등과 같은 양성 혹은 악성 종양에서 부신피질자극 호르몬을 과다하게 분비하는 경우 발생합니다. 남성이 여성보다 흔하며 40~60세에 주로 발생합니다.

부신 종양은 여성에서 보다 흔하며 부신선종과 부신암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부신선종은 양성종양으로 보통 직경이 1~6 cm의 크지 않은 종양이 일반적으로 발견됩니다. 부신암은 매우 드문 질환이며 직경이 10 cm를 넘는 경우도 있습니다. 부신암은 부신선종과는 달리 혈관이 풍부하며 종양내의 괴사, 출혈 등을 보이기도 하며 간과 폐에 전이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부신피질의 결절성 증식증은 부신피질 증식증의 약 20%에서 관찰됩니다.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으며 대부분 뇌하수체의 부신피질자극호르몬의 과다분비에 의한 것으로 생각되나 부신피질 증식증과 부신선종의 중간단계에 해당하는 검사소견을 보입니다.

쿠싱증후군의 진단은 코르티솔의 생산이 증가되어 있는지를 측정하고 덱사메타손 (dexamethasone)이라는 장시간 작용하는 스테로이드를 이용하여 정상적인 코르티솔 분비의 억제를 검사하여 정상적인 억제가 되지 않을 때 진단할 수 있습니다.
쿠싱증후군으로 진단이 되면 다음 단계로 원인질환을 찾기 위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덱사메타손 억제검사의 개념
이 검사방법은 스테로이드인 덱사메타손 1 mg을 밤중에 투여해서 다음날 아침 혈중 코르티솔이 2 mg/dL 미만으로 억제되는지를 검사합니다. 그러나 비만하거나 우울증이 동반되어 억제검사를 시행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24시간 소변에서 코르티솔을 측정할 수도 있습니다. 소변에서 24시간 동안의 코르티솔이 50 mg 보다 많을 경우 쿠싱증후군을 시사합니다.
쿠싱증후군은 저용량 덱사메타손 억제검사를 시행하여 확진할 수 있습니다. 이 검사방법은 0.5 mg의 덱사메타손을 6시간 간격으로 이틀 동안 투여하여 소변의 코르티솔이 하루에 10 mg 미만으로 억제되지 않거나 혈중 코르티솔이 0.5 mg/dL 미만으로 억제되지 않으면 쿠싱증후군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또한 쿠싱증후군에서는 코르티솔의 일중변동이 사라지고 지속적으로 많은 양의 코르티솔을 분비하므로 한밤중에 코르티솔을 측정하여 정상적으로 감소되지 않을 경우에도 쿠싱증후군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쿠싱증후군으로 진단이 되었으면 원인을 결정하는 것이 다음 단계입니다. 혈중 부신피질자극호르몬이 쿠싱증후군의 여러 원인을 구별하는데 유용합니다. 대부분의 부신종양은 부신피질자극호르몬이 낮아져 있는 반면 쿠싱병이나 이소성 부신피질자극 호르몬 증후군은 부신피질호르몬이 일반적으로 높아져 있습니다. 그러나 쿠싱병의 절반이상은 부신피질자극호르몬이 정상범위에 속할 수 있으므로 진단에 주의를 요합니다. 또한 부신피질호르몬이 상승되어 있는 경우에도 쿠싱병이나 이소성 부신피질자극 호르몬 증후군 이외에도 시상하부의 질환이나 이소성 부신질자극호르몬 유리호르몬 증후군 등에서도 상승될 수 있습니다.
원인질환에 대한 추가적인 진단을 위해 고용량 덱사메타손 억제검사가 사용될 수 있습니다. 이 검사방법은 2 mg의 덱사메타손을 6시간 간격으로 이틀 동안 투여하여 코르티솔분비의 반응을 보는 검사 방법으로 소변의 코르티솔이 90%이상 억제되면 정상반응으로 판정합니다. 부신의 결절성 증식증이나 이소성 부신질자극호르몬 유리호르몬 증후군 등에서는 코르티솔이 억제되므로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코르티솔을 생산하는 부신선종은 부신피질호르몬이 낮고 소변의 코르티솔이 과다하게 상승하였을 경우에 의심할 수 있습니다. 부신암은 복부에 촉직되는 종괴가 있으며 소변의 17-케토스테로이드와 혈액의 디에이치이에이에스 (DHEAs)가 현저하게 상승되어 있습니다. 부신 안드로겐의 증가로 여성에서 남성화를 일으킬 수 있으며,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분비하는 부신암은 남성에서 여성형유방이나 여성에서 비기능성 자궁출혈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20%의 부신암은 비기능성으로 내분비 증후군과는 연관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성 쿠싱증후군은 비만, 만성 알코올중독, 우울증, 급성 질환 등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비만에서는 쿠싱증후군의 중심성 비만과는 달리 전반적인 비만이 관찰되며 소변 내의 스테로이드 분비는 정상이거나 약간 증가되어 있으나 혈액과 소변의 스테로이드의 일중변동은 정상적입니다. 알코올중독과 우울증에서는 소변의 코르티솔이 약간 상승되어 있고 일중변동도 둔화되어 있으며 하룻밤의 덱사메타손 억제검사에서도 억제가 잘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알코올을 중단하거나 감정상태가 호전되면 스테로이드 검사는 정상으로 회복됩니다. 또한 저용량 덱사메타손 억제검사를 시행할 경우에는 대부분 쿠싱증후군과 감별할 수 있습니다.
외인성 쿠싱증후군은 외부에서 스테로이드의 투여에 의해 발생되는 경우가 해당하며 내인성 쿠싱증후군과 임상상이 동일하여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질병의 치료를 위해 장기간 스테로이드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 이외에도 스테로이드의 오남용에 의해서 주로 발생됩니다.
외부에서 투여된 스테로이드로 인하여 뇌하수체-부신 축이 억제되므로 소변 및 혈액검사에서 코르티솔이 감소하여 내인성 쿠싱증후군과 감별이 가능합니다. 외인성 쿠싱증후군의 심한 정도는 스테로이드의 총 투여량, 사용된 스테로이드의 반감기, 스테로이드 치료의 기간 등과 연관이 있습니다. 스테로이드를 아침에만 투여한 환자에 비해 오후나 저녁에 투여한 환자에서 더 쉽게 쿠싱증후군이 발생됩니다.
부신의 영상의학적인 진단은 컴퓨터 단층촬영(CT)이 선호됩니다. 컴퓨터 단층촬영은 부신의 종양과 부신의 증식증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뇌하수체의 부신피질자극호르몬의 분비가 증가된 것으로 판단될 경우에는 뇌하수체의 자기공명영상 (MRI)을 시행해야 합니다. 그러나 자기공명영상에도 뇌하수체의 미세선종은 50% 이하만이 관찰됩니다.
영상의학적인 검사에서 음성일 경우에는 선택적 추체동 정맥혈 채취술(selective petrosal sinus venous sampling)을 시행하여 부신피질자극호르몬의 농도를 측정하는 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선택적 추체동 정맥혈 채취술은 뇌하수체 선종과 이소성 부신피질자극 호르몬 증후군을 감별하는데 가장 좋은 검사입니다. 이소성 부신피질자극 호르몬 증후군은 원인 병소를 찾은 것이 중요하므로 가장 빈도가 높은 부위인 흉부의 컴퓨터 단층촬영이 처음 단계의 검사로 유용합니다.

쿠싱증후군의 영상의학적 진단


쿠싱증후군의 치료
경접협동 접근에 의한 미세선종의 절제술로 90%까지 치유가 가능합니다. 초기 수술에서 선종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할 경우, 재발된 경우, 거대선종인 경우에는 치료 성적이 좋지 못합니다. 수술 후 코르티솔 수치가 정상화되는 것을 관해의 기준으로 볼 수 있으나 재발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만약 재발이 된 경우에는 재수술을 하거나 다른 치료방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뇌하수체에 대한 방사선치료는 환자가 수술을 할 수 없거나 재발된 경우에 코르티솔을 정상화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방사선치료의 단점으로는 치료의 충분한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기간이 오래 걸리며 뇌하수체의 기능부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방사선치료 대신 감마나이프를 이용한 치료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코르티솔의 과다를 빠른 시간에 정상화하기 위해 부신절제술이 선호되기도 합니다. 부신절제술은 양쪽의 부신을 모두 제거하는 것으로 수술 후에는 평생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보충이 필요합니다. 뇌하수체 기능부전이 발생하지 않고 생식기능을 유지할 수 있으므로 경우에 따라서는 부신절제술을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이소성 부신피질자극 호르몬 증후군을 가진 환자는 종양이 제거되고 전이가 되지 않는다면 완치될 수 있습니다.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부신절제술이나 약물치료가 선택될 수 있습니다. 약물치료의 비용부담이 있거나 약물의 독성이나 부작용으로 인해 치료가 어려운 경우에는 부신절제술이 적절한 치료법이 될 수 있습니다.

부신선종은 복강경을 이용하여 제거할 수 있습니다. 복강경이 시행되기 어려운 경우에는 개복수술로 부신선종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반대편 부신이 위축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수술 전후에 스테로이드 보충이 필요합니다.
주로 간이나 폐에 전이가 많으므로 수술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진단 후 3년 이상을 생존하기 어렵습니다. 약물치료로 부신피질을 선택적으로 괴사시키는 약물 (mitotane)이 사용되며 코르티솔 합성을 억제하고 혈액과 소변의 스테로이드를 낮춥니다. 약물투여로 급격한 스테로이드의 감소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스테로이드의 보충을 시행하면서 약물을 투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약물치료는 스테로이드 과다는 줄일 수 있으나 환자의 장기생존율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합니다. 골전이가 있을 경우에는 약물만으로는 반응이 없으므로 국소적인 방사선치료가 필요합니다.
부신의 증식증을 가진 환자는 일반적으로 부신피질자극호르몬이 증가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부신피질자극호르몬을 줄이는 방향으로 치료를 해야 합니다. 부신피질자극호르몬의 기원을 찾기 위해 뇌하수체의 경접협동 접근에 의한 수술적인 방법도 가능하나 대부분 선택적 추체동 정맥혈 채취술이 추천됩니다. 미세선종이 발견되지 않을 경우에는 뇌하수체의 전절제술을 시행할 수도 있으며 부신전절제술도 치료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고용량의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투여 받던 환자는 뇌하수체-부신 축이 억제되어 있습니다. 갑자기 스테로이드 투여를 중단하면 부신에서 정상적으로 스테로이드를 생산할 수 없어 부신 기능부전이 발생됩니다. 부신 기능부전으로 인해 전신쇄약, 식욕감퇴, 구역, 관절통 등의 증상에서 심한 경우 기립성 저혈압, 흥분, 혼동, 복통 및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으며 검사 소견에서도 저나트륨혈증, 저혈당 등이 관찰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스테로이드를 감량할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투여량을 서서히 감량하여 생리적인 스테로이드 요구량까지 감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스테로이드의 감량과 중단에 대해서는 전문의와 상의해서 치료를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우연히 발견된 부신의 종양을 부신우연종이라고 합니다. 부신의 종양이 관찰된 경우에는 우선 이전의 악성 종양의 병력을 확인해야 합니다. 부신은 악성종양이 잘 전이될 수 있는 부위이기 때문입니다.
악성종양의 가능성이 배제되면 다음으로는 부신종양이 호르몬을 과다하게 생산하는지 검사합니다. 부신피질과 수질에서 생산되는 호르몬을 검사하며 여기에는 코르티솔 과다분비에 대한 검사도 포함됩니다. 한편, 드물긴 하지만(0.01% 미만) 종양의 크기가 4~6 cm 이상이고, 전산화단층촬영(CT)에서 경계가 불규칙적이며, 석회화가 동반되는 등의 소견이 보인다면 부신암의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나 크기가 4 cm 미만이고 전산화 단층촬영에서 양성의 소견일 경우에는 3~6개월 후 추적검사를 해서 종양의 성장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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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
2012. 11. 27. 10:31

통풍 질병정보2012. 11. 27. 10:31

통풍은 서구사회에서 약 1%의 유병율을 나타내는 비교적 흔한 질환입니다. 최근 고령화 및 식이습관의 변화와 대사성 질환의 증가로 우리 나라에서도 유병율이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통풍은 관절강과 조직에 요산이 침착되면서 발생되는 다양한 질병군을 나타내며, 1) 혈중 요산 농도의 증가 (고요산혈증), 2) 급성 관절염의 재발성 발작, 3) 관절강과 그 주위에 요산 결정에 의한 결절 형성, 4) 사구체, 세뇨관, 간질조직과 혈관을 침범하는 신장질환, 5) 요산에 의한 요로결석 등이 단독 또는 서로 다른 조합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요산은 퓨린의 마지막 대사물로서 잔틴 산화효소 (xanthine oxidase)라는 효소를 갖고 있는 간과 소장에서 합성되어 혈장, 체액, 관절액 내에서는 요산의 이온화된 형태인 요산염(monosodium urate)으로 존재합니다. 이러한 요산염의 2/3-3/4은 신장을 통해 배설되고 나머지는 장을 통해 배설됩니다. 따라서 혈청 요산은 생산이 증가하거나, 요산의 배설이 감소되어 증가하며 대부분은 두 가지 기전이 같이 존재합니다.
요산의 과잉생산은 퓨린의 대사에 관여하는 효소의 기능장애, 용혈성 질환, 림프증식질환, 골수증식질환, 적혈구증가증, 건선, 파젯병, 횡문근융해증, 운동과다, 과음, 비만, 퓨린 과잉섭취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요산의 생성은 정상이지만 요산의 배설이 감소되어 발생되는 경우로는 신장기능 이상, 요붕증, 고혈압, 다낭성 신질환, 산혈증, 케톤혈증, 기아, 사르코이드증, 납중독, 부갑상선 기능항진증, 갑상선기능 저하증, 임신중독증 등에 의해 발생될 수 있습니다. 약물로는 저용량의 아스피린, 이뇨제, 알코올, 항결핵제인 에탐부톨. 피라지나마이드 등에 의해서도 발생될 수 있습니다.
요산의 과잉생산, 배설감소의 두 가지 모든 기전에 의해 고요산혈증이 발생되는 경우로는 알코올, 쇼크 등에 의해서 발생될 수 있습니다.

고요산혈증이란 혈액에 요산의 농도가 증가한 것을 말하며, 혈중 요산 농도가 7.0 mg/㎗ 이상인 경우로 정의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원인들이 높은 혈중 요산 농도와 관련이 있습니다. 성인에서 혈중 요산 농도는 혈청 크레아티닌과 요소질소 농도, 체중, 키, 연령, 혈압 그리고 음주 여부와 관련이 있습니다. 혈중 요산 농도는 또한 나이와 성별에 따라 다양하며, 어린이들은 신장에서의 요산 배설율이 높아 정상적으로 3-4 mg/㎗의 요산 농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사춘기 이후에는 여성보다 남자에서 1-2 mg/㎗ 정도 더 높습니다. 여성들은 폐경이 되어 남성들의 혈중 요산 농도와 비슷해 질 때까지 거의 변화가 없어 폐경기 이전에는 고요산혈증이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통풍의 발생률은 인구 1,000명당 0.20명에서 0.35명으로 다양하며 전체 유병률은 인구에 따라 1,000명당 1.6명에서 13.6명 정도입니다. 유병률은 나이가 증가하고 혈청 요산 농도가 높아질수록 증가합니다.
요산과 통풍

무증상 교요산혈증은 혈중의 요산 농도가 증가되어 있으나 통풍의 증상은 아직 나타나지 않은 상태이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거의 평생 동안 증상이 없습니다. 그러나 증상이 없는 고요산혈증도 고지혈증, 고혈압, 동맥경화 등을 동반할 수 있으므로 주의 관찰이 필요합니다.
급성 통풍은 혈중 요산 농도가 급격히 증가되면서부터 잘 생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보통 30대와 50대 사이에 처음 발생하며, 30세 이전에 발병하는 경우에는 비전형적인 형태의 통풍으로 퓨린 대사와 관련된 효소 장애의 가능성을 생각해야 합니다. 85-90%에서는 하나의 관절에서 발생하며 첫 번째 발가락이 가장 흔하지만, 이외에도 발등, 발목, 뒷꿈치, 무릎, 손목, 손가락, 팔꿈치 등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급성 통풍의 첫 번째 발작은 갑자기 주로 밤에 발생하며, 몇 시간 이내에 침범된 관절은 뜨거워지고 붉게 변하고 부어오르게 되며 매우 심한 통증이 동반됩니다. 치료받지 않은 급성 통풍의 경과는 매우 다양합니다. 가벼운 발작은 몇 시간 이내에 사라지거나 대개 하루나 이틀정도 지속되지만 심한 발작은 며칠에서 몇 주간 지속됩니다.
급성 통풍 발작
일부 약물들은 혈중 요산 농도를 갑자기 올리거나 내려서 급성 통풍을 유발합니다. 항고요산혈증 치료를 시작하고서 통풍이 발생되는 경우는 잘 알려져 있으며, 혈중 요산 농도를 증가시키는 이뇨제, 항결핵약, 헤파린 정맥주사, 시클로스포린 등이 대표적인 약물입니다. 다른 유발인자로는 외상, 음주, 수술, 과식, 출혈, 감염, 방사선치료, 세포독성 항암치료 등이 있습니다.
간기 통풍은 급성 통풍 발작 사이의 기간을 말합니다. 대부분 두 번째 발작은 6개월에서 2년 사이에 발생합니다. 2년 이내에 60-80%정도 발생하며, 일부에서는 두 번째 발작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통풍 발작의 빈도는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에 시간이 갈수록 증가됩니다. 만약 통풍 경과의 후기에 처음 발견했을 경우에는 처음 발작과 발작 사이의 무증상기의 병력을 자세히 조사하는 것이 통풍을 정확히 진단을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고요산혈증 환자에서 단관절염의 급성 발작이 호전되고 간기에 있는 경우에는 통풍의 진단이 어렵거나 결론을 완전히 내리지 못할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간기의 통풍 환자의 경우에도 12-58%에서 관절액에 요산염 결정이 발견될 수 있어 비록 증상이 없는 기간에도 관절을 천자하여 요산 결정을 증명하면 통풍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통풍은 꾸준히 치료하지 않으면 통증이 없는 간기를 지나 만성 다관절성 결절성 통풍으로 진행합니다. 만성 결절성 통풍은 다른 종류의 관절염과 쉽게 혼동될 수 있습니다. 치료받지 않은 환자에서 첫 통풍 발작과 만성 결절성 통풍으로 진행하는 시간은 매우 다양하고 (수년 - 수십년), 평균 기간은 10여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통풍 결절의 형성과 만성 결절성 통풍으로의 진행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고요산혈증의 정도와 기간이며, 특히 혈청 요산 농도가 중요합니다. 요산 결절의 형성에 미치는 다른 중요한 원인으로는 신장 질환의 심한 정도가 관련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고요산혈증을 치료하는 방법이 개발되면서 결절이 발생되는 빈도는 감소하고 있습니다.
만성 결절성 통풍은 만성적으로 요산을 생산하는 만큼 배설하지 못하여 체내에 요산이 축적되어 발생합니다. 이러한 요산 결정의 침착은 연골, 활막, 인대, 연부조직 등 다양한 부위에 나타납니다. 결절은 귀둘레와 귀맞둘레에서 흔히 발견되며, 이외에도 손가락이나, 손, 무릎, 발 등에 불규칙하게, 비대칭적으로, 울퉁불퉁하게 덩어리를 형성하여 장갑이나 구두를 착용 할 수 없게 됩니다. 통풍 결절의 침착 과정은 천천히 진행되며 비록 결절 그 자체가 상대적으로 통증이 적다고 해도 침범 부위 관절의 점진적인 뻣뻣함과 지속적인 통증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결국에는 관절의 광범위한 손상과 피부 밑에 큰 결절이 생겨 기형을 이루고 점진적으로 불구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결절을 덮고 있는 팽창되고 얇아진 피부에는 궤양이 생길 수 있으며 작은 바늘모양의 결정으로 구성된 하얗고 분필가루 또는 치약처럼 생긴 물질을 방출하며 감염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만성 통풍의 결절 및 궤양
퉁풍을 관절의 통증만 일으키는 질환으로 생각하게 되면 치료 역시 단순히 통증을 조절하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게 됩니다. 최근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과 관련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대사증후군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통풍 환자들은 일반인에 비해서 2 배가량 대사증후군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으며 요산수치가 10 mg/dL 이상인 사람들의 70% 이상이 대사증후군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동반혈압, 동맥경화 등이 통풍과 관련되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혈중 요산 농도와 체중과의 밀접한 관련성이 있으며 이는 또한 고지혈증과도 상관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비만과 음주는 고지혈증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체중 감소와 금주에 의해 혈중 요산 농도도 감소합니다.
음주는 혈압 상승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비만과 더불어 통풍에서 고혈압의 중요한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고혈압이 동반된 경우에 신기능의 장애와 신장으로의 요산 배설의 감소가 흔히 동반됩니다.
요로결석의 위험은 혈청 요산 농도의 급격한 증가 및 매일 요산배설량의 증가와 관련이 있습니다. 요로 결석의 유병율은 혈중 요산의 농도와 소변으로 배출되는 요산의 양에 비례합니다. 즉 혈청 요산이 높고 요산 배설량이 많으면 요로 결석의 유병율도 증가됩니다. 결석의 성분은 요산이 가장 많아 요산 결석이 통풍 환자 총 결석의 80% 정도를 차지합니다.
요산염 신병증은 요산염 결정이 신장의 간질에 축적되면서 만성 염증반응을 유발하여 결국에는 만성 신부전을 유발합니다. 이런 경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으며, 소변에 단백뇨가 발생되고 고혈압과 신기능장애가 서서히 발생합니다.
갑자기 많은 양의 요산이 생성되는 경우에 다량의 요산이 신장에 침착되면서 요로를 막아 급성 신부전이 발생되는 경우로 백혈병, 림프종, 간질, 심한 운동, 세포독성 치료, 탈수 등에 의해 발생합니다.

증상의 발생 시기와 부위, 심한 정도와 기간, 과거병력, 다양한 약물 복용여부, 악화 요인 등 전반에 걸친 내용을 확인합니다. 관절액을 채취하기 힘든 경우에는 확진할 수 있는 방법이 없지만 급성 단관절염, 고요산혈증, 콜히친 치료에 극적인 반응 등의 세 가지를 만족하면 임상적으로 통풍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위의 소견 중에서 6가지 이상을 만족하면 임상적으로 통풍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급성 통풍 관절염은 대부분 단일 관절에 엄지발가락 등 특정 부위에 갑자기 통증을 유발하며, 침범된 관절은 붉게 변하고 심한 압통을 동반합니다. 이는 수 시간에 걸쳐 발생하며 열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수일에 걸쳐 염증은 저절로 호전될 수 있으며, 염증 부위의 피부는 탈락을 일으킵니다. 만성 통풍의 경우에는 요산 결절이 특정 부위에 관찰됩니다.
고요산혈증이 통풍의 진단에 충분하지는 않습니다. 고요산혈증이 없어도 관절 증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고요산혈증은 가장 흔히 관찰되는 혈액 이상소견이며, 이는 통풍의 진단과 향후 통풍 발작을 예견하는 중요한 검사 소견입니다.
급성 통풍시 중성구가 증가하며, 염증과 관련된 적혈구 침강속도와 C-반응 단백의 증가가 동반됩니다. 만성 통풍의 경우에는 지속적인 염증 반응과 관련된 빈혈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혈장지질의 이상이 많으며 특히 고중성지방혈증이 흔히 관찰 됩니다.

통풍은 관절이나 연부조직을 천자하여 관절액이나 조직에서 바늘 모양의 특징적인 형태의 요산 결정을 증명하면 확진이 되는데 편광현미경으로 관찰하며 음성 이중 복굴절을 볼 수 있습니다. 편광 현미경이 없는 경우에는 광학 현미경의 관찰소견이 어느 정도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요산 결정
급성 통풍에서는 연부조직의 부종이 특징이며, 만성 통풍에서는 특징적인 방사선적 변화로 분명한 경계와 돌출변연부 (overhanging edge)를 가진 골미란이 결절 주위에 발생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소견들은 류마티스 관절염과 구분하기가 힘들지만 얇은 돌출변연부 (overhanging edge)가 있으면 통풍에 의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일부 결절에서는 석회화가 관찰될 수도 있습니다. 결절에 의해 발생되는 방사선적 변화가 특징적이기는 하지만 확진은 관절 천자나 조직검사로 내려야 합니다.
통풍에 의한 관절 파괴 소견
통풍과 감별 진단해야 할 질환으로는 칼슘 크리스탈 관절염 (가성통풍), 세균성 관절염, 연부조직염, 결절성 홍반과 동반된 관절염, 외상, 재발성 류마티즘, 반응성 관절염, 건선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 등이 있습니다.

급성 통풍성 관절염의 치료에 사용되는 3가지 약제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 당질코르티코이드, 콜히친입니다. 어느 약제가 더 효과적이지는 않고, 환자의 상태나 동반된 질환에 따라서 약제를 선택하게 되며, 모든 약제에서 빨리 치료할수록 더욱 효과적으로 통증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금기사항이 없는 한 일반적으로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가 일반적으로 추천되며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의 사용이 제한되는 소화성 궤양, 신기능 장애등이 있는 경우 당질코르티코이드나 콜히친이 추천됩니다. 제한적으로 마약성 진통제가 발병 초기에 사용 될 수도 있습니다.
급성 발작 중에는 요산 강하 약제를 새로 투여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며, 또한 이미 투여하고 있던 요산 강하 약제를 중지하여서도 안 됩니다. 왜냐하면 염증이 있는 동안 요산 농도를 변화시키면 염증이 더욱 심해져서 관절통증의 연장이나 악화를 초래하기 때문입니다.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는 진단이 확실한 급성 통풍의 치료에 가장 흔히 사용되는 약제로서 종류에 관계없이 비슷한 효과를 나타납니다. 투여 방법은 증상에 따라서 초기에 최대 용량을 투여하고 급성발작의 증상이 완전히 사라진 후 반절정도의 용량으로 감량한 후에 끊습니다.
COX-2 (cyclooxygenase-2) 선택적 억제제가 통풍에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 연구가 부족하지만 몇 가지 연구 결과를 보면 비선택성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와 마찬가지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는 신장애와 위장관출혈 등이 있는 경우에는 주의하여야 하며, COX-2 선택적 억제제는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사용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염증세포의 활성화와 이동을 억제하며, 전통적으로 많이 사용된 약제이지만 고용량 사용시에 그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의 사용으로도 대등한 효과가 기대됨으로 콜히친은 급성 통풍 발작에서 다음 두 경우에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첫째, 진단이 불확실한 경우 콜히친을 투여하여 반응을 봄으로써 감별진단에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둘째,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를 사용할 수 없는 경우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콜히친을 충분한 용량으로 투여했을 경우에 대부분 24시간 이내에 급성 발작이 소실되는데, 통증 발생 후 수 시간 이내에 투여시 90%에서 이런 반응률을 보이나 12시간 경과된 후에는 70%로 반응률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비교적 초기에 충분한 양의 콜히친을 투여했음에도 반응이 없다면 진단이 맞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신장기능이나 간기능이 나쁜 경우에는 투여량을 줄여야 하며, 심하지 않은 급성 통풍성 관절염, 노인 환자, 이전에 계속 콜히친을 사용하던 환자에서도 용량을 줄여 투여합니다.
스테로이드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나 콜히친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에 유용하며, 관절강, 경구, 정맥주사, 그리고 근육주사로 투여할 수 있습니다. 관절강 스테로이드 주사는 1~2 관절의 경우나, 다발성 통풍 관절염에 있어 경구약제에 반응이 불충분한 관절에 대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스테로이드는 감염성 관절염이 동반되어 있거나 고혈당이 심하거나 조절되지 않는 경우 사용할 수 없는 단점이 있습니다.
현재 여러 가지 다양한 요산강하제가 개발되면서 엄격한 식이요법의 중요성은 상대적으로 감소되고 있습니다. 통풍은 대사성 질환이기 때문에 식사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통풍은 다른 대사증후군과 자주 동반되는 점을 고려해 볼 때 적절한 식이요법이나 운동을 통하여 체중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전통적으로 퓨린의 함량이 높은 음식을 가급적 피하고 단백질이 적은 음식을 섭취하는 방법이 권장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식이요법으로 혈중 요산 농도를 1.0 mg/dL 밖에 감소시킬 수 없으며, 이러한 식이요법을 장기간 지속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워 현재는 통풍 환자들에게 권유되지 않습니다.
반면, 최근의 연구에서 칼로리를 적당히 낮추고 단백질의 함량을 증가시킨 식이요법을 시행하였을 때 4개월 후 평균 요산 농도가 18% 가량 감소되고 통풍발작의 빈도도 67% 정도 낮아진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연구에서 유제품 섭취가 요산을 낮춤으로써 통풍 위험도의 감소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되었습니다.또한, 미국에서 지난 수십 년 동안 통풍이 두 배 이상 증가된 원인으로 탄산음료와 옥수수 시럽 등에 포함된 많은 과당 (fructose)이 주목 받게 되고, 고요산혈증과 인슐린 저항성과의 관련성이 알려졌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통풍환자에게,
통풍환자의 절반 정도가 과음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알코올은 신장으로부터 요산의 배설을 감소시키고 퓨린 합성의 자극과 요산합성의 증가로 고요산혈증을 일으킵니다. 규칙적으로 적당량의 맥주를 마시면 음주량에 비례해서 통풍 발생이 증가되지만, 적당량의 와인을 마실 경우에는 통풍의 위험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알코올의 종류에 따라 통풍의 발생 위험도가 다를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이미 통풍이 발생한 환자들의 경우에는 모든 종류의 알코올 섭취를 심하게 제한하여야 할 것으로 권해지고 있습니다.
흔하게 사용되는 여러 약물들이 혈중 요산의 농도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그중 대표적인 것이 아스피린입니다. 고용량의 아스피린 투여시 요산배설이 촉진되지만 저용량의 아스피린을 투여할 경우 요산배설이 감소되면서 혈중 요산 농도가 증가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심혈관 질환의 예방을 위해 저용량의 아스피린을 투여할 경우 혈청 요산 농도를 주의 깊게 관찰하며, 급성 통풍발작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요산강하제를 이미 복용하고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저용량의 아스피린이 환자의 혈중 요산수치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밖에 ACE(안지오텐신 또는 그 수용체)억제제, 비타민 C 등이 요산배설을 촉진하지만 이뇨제, 결핵약인 피라지나마이드와 에탐부톨, 그리고 사이클로스포린 등은 요산배설을 억제하는 약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통풍의 치료로 요산강하제를 언제부터 투여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일부 논란이 있지만 2회 이상 급성 통풍 발작이 있을 때 요산강하제를 투여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이는 처음 발작 이후 두 번째 발작이 생길 확률은 1년 이내가 62%, 1~2 년이 16%, 2~5 년은 11%, 5~10 년은 6% 이며, 7% 에서는 10년 이상 재발이 없기 때문이며, 두 번째 발작 이후에 세 번째 발작이 발생할 확률이 90%를 넘어서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혈중 요산 농도는 6 mg/dL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한데, 통풍결절이 있는 경우에는 4-5 mg/dL 이하의 더 낮은 농도를 수년간 유지해야 결절의 소실을 기대할 수도 있습니다. 요산강하제에는 요산생성 억제제, 요산배설 촉진제가 주로 쓰이며, 최근에 요산분해제가 개발되고 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요산의 과생산군에는 요산생성 억제제인 알로퓨리놀이, 저배설군에는 요산배설 촉진제가 사용되어야 하겠지만 대부분의 통풍 환자에서 요산의 과생산과 저배설이 혼합되어 존재하기 때문에 결국 약제의 선택은 개별 환자에게 동반된 질환이나 약제의 부작용에 따라서 정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종류에 관계없이 요산강하제는 규칙적이고 영구적으로 복용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신기능이 정상이고 요산 배설량이 하루 800 mg 이하이면 요산 배설 촉진제와 합성 저해제가 모두 비슷한 효과를 나타냅니다. 약제 과민성을 제외하고는 효과나 순응도의 측면에서 일반적으로 요산 배설 촉진제보다는 요산생성 억제제인 알로퓨리놀이 더 선호되는 약입니다. 알로퓨리놀은 퓨린 대사를 매개하는 잔틴 산화효소 (xanthine oxidase)의 억제제입니다. 반감기가 비교적 짧아서 40분 정도이나 활성 대사산물인 옥시퓨리놀은 반감기가 14-28 시간 정도로 길기 때문에 1일 1회 투여로 충분합니다. 알로퓨리놀의 초기용량은 하루 100-300 mg의 1회 투여로 시작하는데 옥시퓨리놀로 대사되어 신장으로 배설되기 때문에 신기능이 저해 되었거나 노인환자의 경우에는 50-100 mg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혈중 요산수치를 검사하면서 2-4주에 걸쳐 서서히 최고 600 mg까지 증량할 수 있는데, 투여 후 요산강하의 효과는 4-14일 이내에 나타나며 대부분의 경우 일일 300 mg에서 정상적인 혈중요산 농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요산배설량이 정상이거나 통풍결절이 동반된 경우에는 알로퓨리놀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알로퓨리놀을 복용하는 환자들의 약 20%에서 부작용들을 경험하는데 위장관 장애, 골수억제 및 피부발진이 흔한 부작용이며 알로퓨리놀 과민 증후군이 가장 심한 반응인데 이 부작용은 신기능 장애가 있거나 이뇨제를 투여하는 경우에 더 잘 생길 수 있습니다. 알로퓨리놀 과민성의 경우 1일 50 μg으로 시작하여 3일에 걸쳐서 2배정도씩 증량하여 일일 100 mg까지 증량 투여하는 탈감작 요법을 시도하면 알로퓨리놀을 계속 복용할 수 있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옥시퓨리놀을 대신 사용 해볼 수 있으나 이 경우 약 40%에서는 옥시퓨리놀에도 알러지 반응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참고로 아직 옥시퓨리놀은 상품화되지 않았습니다.
최근에 그 효과가 입증된 페북소스타트(febuxostat)의 경우 알로퓨리놀에 부작용이 있는 환자에게서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요산 생성 억제제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페북소스타트는 주로 간에서 대사되므로 신기능장애가 있는 경우에도 용량조절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간독성, 설사 등의 부작용들이 보고되고 있지만, 알로퓨리놀 보다 비교적 안전하고 효과적입니다. 다만 가격이 비싼 단점이 있습니다.
요산 산화효소(uricase)는 요산을 수용성인 알란토인(allantoin)으로 전환시켜 신장으로 배설시킬 때 작용하는 효소로써 영장류에는 이러한 효소가 결핍되어 통풍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요산생성을 차단하는 알로퓨리놀과는 대조적으로 이미 생성된 요산을 분해하는 작용이 있어 고요산혈증을 조절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약제입니다.
요산 배설 촉진제는 신장의 근위세뇨관에 작용하여 요산의 배설 후 재흡수를 억제하여 소변으로의 요산 배설을 촉진합니다. 이 약제는 혈중 요산 상승의 원인이 배설 부족이라는 것이 입증되고 신기능이 정상이며 신결석이 없는 60세 미만에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약제를 사용하면 신세뇨관에 요산결정이 침착되거나 요산결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수분섭취와 소변량의 유지(1.5 L/day 이상)가 필요합니다. 처음 요산배설제를 사용하거나 그 용량을 증가한 수 주간은 이탄산 나트륨(0.5 g씩 1일 4회)의 복용을 통해서 소변을 알칼리화해야 합니다. 프로베네시드 (probenecid, 0.5 g 1일 1~3회)와 벤즈브로마론 (benzbromarone, 50 mg 1일 1-2회)이 주로 쓰이는데 역시 급성 통풍 발작과 부작용의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 저용량으로 시작해서 수주에 걸쳐서 서서히 증량하여야 합니다. 벤즈브로마론은 부작용이 적고 신기능이 나쁜 경우에도 작용을 한다는 점에서 프로베네시드에 비해 유리하지만 간독성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합니다. 그 밖에 지질 강하제로 사용되는 페노파이브리트 (fenofibrate), ACE 길항제, Angiotensin II 수용체 길항제인 로자탄 (losartan) 등이 요산 배설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부분 콜히친이 급성 통풍 발작의 치료제로만 알려져 있지만, 요산 강하 치료를 시작하고 초기 수개월내에 급성 발작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저용량의 콜히친을 병용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급성 통풍의 증상이 없고 요산이 정상치로 유지되면 약 6개월 동안 요산강하제와 병용하여 사용하다가 이후에 중단하게 됩니다. 일부에서는 10년 미만인 통풍 환자의 경우 약 1년 동안 요산강하제를 사용하게 되면 체내 관절의 통풍 결절이 거의 소실되게 되므로 1년 동안 저용량의 콜히친을 유지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콜히친의 용량은 처음 0.6 mg 하루 2회를 사용하다가 하루 1회로 감량하는데, 이러한 콜히친 예방요법은 약 82-94%에서 효율적으로 통풍 발작을 방지하게 됩니다. 콜히친만으로 발작을 예방 할 수 없거나 콜히친을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저용량의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를 추가하거나 대체 할 수 있습니다.
통풍이나 고요산혈증 환자에서 흔히 고혈압이나 고지혈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혈압 치료제로 사용되는 이뇨제는 요산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통풍 발생의 흔한 원인이기도 합니다. 반면에 로자탄이나 칼슘통로차단제인 암로디핀(amlodipine)은 요산배설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통풍환자에게 유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약제입니다. 그리고 고지혈증 치료제 중에서도 요산배설 효과가 보고된 약제가 있습니다. 따라서, 고요산혈증을 조절하고 있는 경우에는 항고혈압제나 항고지혈증 약제를 선택할 때, 이러한 사항을 고려하여 선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요산배설을 억제시키는 약물들(시클로스포린, 이뇨제, 에탐부톨, 피라지나마이드, 저용량 아스피린)은 통풍환자에서 가급적 사용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습니다.

무증상 고요산혈증 환자에서 요산강하제를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논란이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혈중 요산이 높더라고 통풍이 발생하지 않은 경우에는 투약 없이 관찰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대부분 최소한 20년의 지속적인 고요산혈증이 지난 후 급성 통풍의 첫 번째 발작이 발생하게 됩니다. 또한 고요산혈증이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거의 평생 동안 증상이 없이 지내는데, 실제로 요산이 9 mg/dL 이상인 사람들 중에서 통풍성 관절염은 일년에 약 4.9% 정도에서만 발생합니다. 이와 같이 약제 투여에 의해 발생되는 부작용과 비용에 비해 얻는 이득이 적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최근 고요산혈증 자체는 심혈관질환 발생의 위험인자로 알려지고 있고, 만성신부전의 진행을 촉진시킨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따라서, 환자마다 약제투여는 상황에 따라 판단할 일이지만, 특히 비만, 인슐린 저항성, 고혈압, 고지혈증과 같이 이른바 대사증후군이 동반한 경우는 심혈관질환 발생의 예방 측면에서 투여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통풍이 고요산혈증이 있는 환자에게서 발생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급성 통풍이 발생하였을 때 혈중 요산수치가 정상일 수 있어서 유의해야 합니다. 급성 통풍의 유발 인자에는 혈청 요산 농도를 증가시키는 이뇨제, 시클로스포린 등의 약물, 음주, 세포독성 항암치료, 과식뿐만이 아니라 혈중 요산 농도를 일시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는 수술, 금식 및 심한 다이어트, 요산강하제의 사용 등도 급성 통풍 발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통풍이 있는 경우에 급성 통풍 발작에 대한 치료만 하고 종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통풍의 첫 발작이 발생한지 20년 후에 통풍결절이 있는 환자가 28%나 되었으며, 그 환자들 중에서 2-3%는 심한 불구가 되었습니다. 또한 통풍 환자의 사망 원인의 약 10%는 신부전증인데 고요산혈증 자체가 신기능을 악화 시키는 위험인자로 작용하며 요로결석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꾸준히 요산을 감소시키는 치료를 하면 통풍결절이 감소하여 불구를 예방할 수 있고 신기능의 악화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통풍 환자의 대부분은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 질환, 비만 등의 질환이 동반되어 있기 때문에 통풍의 조절과 함께 대사증후군에 대한 꾸준하고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최근까지도 퓨린 함유정도에 따른 음식을 분류하고 퓨린 함량이 많은 음식은 엄격한 제한을 권하였습니다. 그렇지만, 기존의 전통적인 통풍의 식이요법인 엄격한 퓨린 섭취의 제한은 실제 환자가 지키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요산강하의 효과도 크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에 비만, 탄수화물(특히 과당이 많이 포함된 음식)이 통풍 발생의 증가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현재는 통풍 환자들에게 적절한 체중감소와 함께 저퓨린, 저칼로리, 저탄수화물 식이를 추천하며 적절한 유제품과 단백질의 섭취를 병행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급성 통풍 발작으로 인한 통증이 남아 있는 경우에 혈중 요산의 농도에 변화를 일으키는 약제의 투여는 통증의 악화나 연장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요산 강하제의 투여는 통증이 완전히 소실된 이후에 시작되어야 하며 요산강하제가 투여될 때는 요산농도의 변화에 따른 통풍의 발작이 다시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 저용량의 콜히친을 예방적으로 함께 투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저용량의 콜히친을 병용 투여하면 약 90%에서 통증이 다시 발작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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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
2012. 11. 27. 09:52

윌름즈종양 질병정보2012. 11. 27. 09:52

윌름즈종양은 태아의 신장 조직인 신원발성의 받침(nephrogenic rest)에서 유래합니다. 한쪽 신장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나 약 5%에서는 양쪽 신장에 다 생길 수도 있습니다.
윌름즈종양이란 소아의 신장에 생기는 종양으로 신세포암과는 조직학적으로 구별됩니다.
초기 사구체를 형성하는 다양한 표피 세포 세관으로 둘러싸인 미분화 방사형 세포와 함께 모체, 표피 간질 세포를 포함하고 있고 예후가 좋습니다.
핵이 3배 이상 크고 압축되어 있으며 과이배수성 분열 형상을 보입니다. 약 5%에서 발생하고 2세 이하의 소아에서는 드무나 예후가 불량합니다.

투명세포육종, 간상 종양은 예후가 나쁘며 다른 종양으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특히 간상 종양은 폐와 뇌에 잘 전이됩니다.
2011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09년에 우리나라에서는 연 192,561건의 암이 발생되었는데, 그 중 윌름즈종양은 남녀를 합쳐서 연 28건으로 전체 암 발생의 0.01%를 차지하였습니다. 남녀의 성비는 1:1로 같습니다. 발생건수는 남자가 연 14건, 여자가 연 14건이었습니다. 남녀를 합쳐서 본 연령대별로는 0~9세의 어린이가 92.9%로 가장 많았습니다.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 2011년 12월 29일 발표 자료)
선천성 기형에 따른 윌름즈종양 발생률

소아암은 성인암과 달리 인종과 국가에 관계없이 일정한 비율, 10만명 당 10~15명 정도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는 담배, 식습관이나 환경적 요소에 영향을 받는 성인암과는 달리 유전자에 일정비율로 이상이 생겨서 암이 발생하게 됩니다. 결국 소아암은 각 가족의 책임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책임이라는 것이며 현재 소아암의 완치율이 높아지고 있기에 사회적 노력으로 많은 환자들을 치료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다른 소아암과 마찬가지로 윌름즈종양의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WAGR 증후군, Dendy-Drash 증후군, Beckwith-Wideman 증후군과 같은 드문 증후군에서 발생률이 일반 소아에 비해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특별한 예방법은 없으며 윌름즈종양의 발생률이 높은 고위험군에서는 선별 검사를 통해 조기 진단을 시도하기도 합니다.
위험 요인에서 소개된 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정기적인 진찰 및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윌름즈종양이 있을 경우 복부의 종괴, 고혈압, 혈뇨, 배뇨 장애 등의 여러 가지 증상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윌름즈종양의 일반적 증상
우선 복부 초음파 검사 및 전산화단층촬영을 통해 병변의 수술적 절제 가능성 반대측 신장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혈관이나 림프절 침범 유무를 확인합니다. 또한 전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흉부 전산화단층촬영(CT검사)은 필요합니다. 이외에 골스캔, 두부 전산화단층촬영, 심장 초음파 검사 등을 추가로 실시할 수 있습니다.
윌름즈종양의 진단방법
윌름즈종양의 병기는 국제 윌름즈종양 연구 그룹(National Wilms' Tumor Study group: NWTS)에 의한 분류가 많이 사용되며 종양의 크기와 전이 여부에 따라 5기의 병기로 분류됩니다.

윌름즈종양의 병기

윌름즈종양은 항암화학요법에 잘 반응하는 대표적인 종양으로, 일차적으로 수술로 종양을 제거한 후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하게 됩니다.
항암화학요법의 종류 및 방사선 치료의 가감 여부는 각 병기 및 현미경적 소견에 따라 달라집니다. 1기나 2기인 경우 수술 후 빈크리스틴(vincristine)과 엑티노마이신-디(actinomycin-D)를 투여하고 방사선 치료는 하지 않습니다. 3기나 4기인 경우에는 독소루비신(doxorubicin)이 항암화학요법에 추가되며 방사선 치료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조직 소견이 예후 불량군인 경우에는 2기부터 위의 세가지 약제를 사용하고 방사선 치료도 필요합니다.
윌름즈종양의 치료방법
[수술의 부작용과 합병증]
폐렴이나 마취제에 의한 간 손상 등 전신마취에 의한 부작용과 함께 수술에 따른 일반적인 합병증인 출혈, 감염, 장폐색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종양이 주변 장기나 혈관 등에 인접해 있는 경우에는 수술 과정에서 주위조직손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한편, 윌름종양은 신장에 발생한 암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한쪽 신장을 절제하게 되며, 남아 있는 한쪽 신장이 노폐물 배설 등 신장의 모든 기능을 감당해야 합니다. 사람의 신장기능은 상당부분 여유가 있기 때문에 하나의 신장만으로도 큰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외상이나 신장질환 등에 의해 신기능이 나빠지는 경우에는 투석 등 신장기능을 대체하는 조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항암화학요법의 부작용]
항암화학요법 등의 치료 과정에서 정상 세포들의 손상으로 여러 가지 합병증을 초래하게 됩니다.
백혈구의 감소로 외부에서 침입한 바이러스나 세균에 대항할 능력이 떨어져 감염이 쉽게 발생하게 됩니다. 38도 이상의 열이 몇 시간 이상 지속될 경우에는 병원의 진료를 신속히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적혈구가 감소함에 따라 빈혈과 조직에 필요한 충분한 산소를 공급하지 못하여 피로감, 현기증, 안면창백 등의 증상들을 유발하게 됩니다. 우리 몸에서 지혈작용을 하는 혈소판이 감소하면 작은 상처에도 쉽게 피가 나고 가벼운 충격에도 멍이 들게 됩니다. 칫솔질하는 도중에 잇몸에서도 피가 날 수 있고, 심한 경우에는 혈뇨가 나타나고 배변 후에 항문에서 피가 나기도 합니다.
항암제로 인해 입안의 점막이 헐고, 오심, 구토, 설사와 변비, 탈모 등의 증상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탈모나 오심, 구토의 증상들은 항암화학요법이 끝나면 회복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성기능장애, 피부의 색변화, 부종, 피로 등의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재발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항암화학요법을 마친 후 복부 초음파 검사나 복부 CT검사(전산화단층촬영) 및 흉부 단순 촬영이나 흉부 CT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야 합니다.
조직 소견이 예후양호군인 경우 장기 생존율이 1~3기는 95~90%이고 4기는 80% 정도입니다.
종양이 진단시에 너무 큰 경우나 양쪽 신장에 다 종양이 발생한 5기의 경우에는 수술 전 항암화학요법을 실시하여 종양의 크기를 가능한 작게 만든 후에 수술을 함으로써 신기능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습니다.

인체의 피부나 구강 점막 등에 살고 있는 세균은 정상적인 면역력을 가진 사람에게는 해가 되지 않으나, 항암화학요법 중의 환아들은 면역력이 저하되어 있어 정상 세균들에 의해서도 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환아가 여러 가지 세균에 의해 감염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감염에 대한 예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감염에 대한 예방법
ㄱ. 신체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따뜻한 환경에서 샤워하도록 하고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보습제를 발라주어야 합니다.
ㄴ. 구강 내 많은 세균이 존재하므로 양치질과 가글링을 잘 해야 하며 식후에 가글링은 꼭 하도록 해야합니다. 구강뿐만 아니라 항문 주변에도 균주가 많이 존재하므로 대변을 본 후에는 따뜻한 물로 좌욕을 잘 해야하고 변비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ㄷ. 주위 사람들은 환아를 대하기 전에 손을 씻고 방문객을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들도 외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폐쇄된 장소나 혼잡하고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며, 외출 후 손을 깨끗이 닦도록 해야 합니다. 또 집안을 자주 청소하며 식기는 뜨거운 물로 씻고, 화분 등 식물의 토양은 균의 은신처가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도록 합니다.

ㄹ. 피부 접촉을 요하는 운동이나 몸에 상처를 낼 가능성이 있는 신체 운동은 피합니다. 혈소판 수가 떨어져 있으므로 다치거나 상처를 입으면 출혈되기 쉬운 상태이고 지혈이 잘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항암화학요법 중에는 면역이 떨어져 있으므로 균에 의해 감염되면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ㅁ. 항암화학요법을 받는 환아들은 면역이 저하되어 있어 감염의 우려가 높고 특히 폐렴에 주의하여야 합니다. 폐렴 예방을 위해 박트림이라는 예방적인 항생제가 처방된다면 그에 따라 복용하여야 합니다.
ㅂ. 예방 접종을 하시기 전에는 꼭 담당의사와 상의하여야 합니다. 항암화학요법과 면역 억제제 치료를 받고 있는 경우에는 이로 인하여 면역 기능이 저하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예방 접종을 해도 효과가 없을 수 있으므로 가족, 함께 거주하는 사람 또는 자주 접하는 사람이 제때에 예방 접종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ㅅ. 백혈구 수가 너무 감소되면 철저한 예방에도 감염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집에 체온계를 준비하시고, 열이 난다고 해도 주치의 허락 없이는 아스피린이나 다른 어떤 해열제 또는 항생제를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의료진에게 문의하셔야 합니다.
의료진에 문의 해야 하는 경우
감염의 관리와 더불어 치료 과정에서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주의와 관리가 요구됩니다. 증상별 관리의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발열은 패혈증과 같은 심각한 상태로 진전될 수 있으므로 체온계로 열을 재어보고 38.3℃ 이상이 한번, 38℃ 이상이 24시간 이내 두번 이상이면 지체 없이 병원에 가야하고, 열이 심해서 괴로워할 경우 해열제로는 타이레놀을 사용하도록 합니다. 타이레놀의 사용에 대해서는 미리 주치의와 상의하여 준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단 출혈의 위험성이 있는 아스피린은 사용하시면 안 됩니다.
오심과 구토는 환아가 경험하는 가장 괴로운 증상이고 심하면 영양 실조를 초래하며 입원이 필요할 정도의 탈수증 등 많은 후유증을 동반합니다. 적은 양을 자주 먹도록 하고, 천천히 먹고 마시도록 합니다. 또한 식사 후 30분 정도 휴식을 취하도록 하고 신선하고 환기된 공기를 유지해야 합니다. 느슨한 옷과 허리가 조이지 않는 옷을 입히고, 차고 신선하고 달지 않은 사과나 포도주스 또는 저탄산 음료 등을 마시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코피가 나면 머리를 약간 앞으로 숙여 목 뒤로 피가 넘어가지 않게 하여야 하며, 이 상태에서 엄지와 검지로 양쪽 코를 10분 정도 누르면 대개 피가 멎게 됩니다. 콧등에 얼음을 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목을 뒤로 젖히면 코피가 목구멍으로 넘어가기 쉽고, 코피가 기도로 흘러가면 폐렴이 생길 수 있으며, 식도로 넘어가면 위장 장애의 원인이 됩니다. 또한 코피가 멈춘지 12시간 이내 코를 풀지 않도록 하고, 건조하지 않도록 실내 습도에 특히 주의하여야 합니다.
설사는 항암제가 장에 있는 점막 세포에 영향을 미치게 되면 장 속의 수분이 제대로 흡수되지 않아 생길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설사의 경우 뜨겁지 않을 정도의 따뜻한 음식을 먹이고, 섬유질이 많은 생과일이나 야채, 콩, 마른 과일 등은 피하도록 합니다. 따뜻하게 데운 우유나 바나나 등을 먹고 수분을 보충할 수 있도록 물을 충분히 먹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설사량이 많고 입안이 많이 마르며 소변량이 줄면 탈수가 있는 소견이므로 병원에 오셔서 반드시 수분과 전해질의 교정을 받아야 합니다.
변비는 항암화학요법으로 인해 식사량과 섭취량이 줄고 활동량이 감소하였을 때 발생할 수 있으며, 의사의 처방 없이 변완화제나 관장, 좌약을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하루 6~8컵의 수분을 섭취하며 섬유소가 많은 식품 (현미, 보리, 콩, 통밀빵, 생과일, 감자류)을 섭취하고,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이 좋으며, 누워만 있는 경우 복부 마사지를 하면 도움이 됩니다.
배변 후에는 반드시 좌욕(필요시 10% 베타딘 용액 사용)을 시키고 항문 주위가 헐거나 상처가 생기지 않았는지 관찰하여야 합니다.
항암제는 암세포를 죽이는 약이지만 정상 세포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구강에 있는 세포도 포함됩니다. 따라서 입과 목안을 마르게 하거나 통증이 생기며, 먹고 말하고 삼키는 것이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입안의 상처를 통해 균이 침투하여 염증을 생기게 할 수 있어 항생제 및 항진균제를 투여할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 일반적으로 할 수 있는 구강 간호는 다음과 같습니다.
가정에서 할 수 있는 구강간호
혈소판 수치가 낮아 출혈 경향이 있는 경우 가글(입안 헹굼)만 시행하고 가글 용액은 미리 주치의와 상의하여 베타딘, 니스타틴, 생리 식염수 등을 사용하도록 합니다.
암에 걸린 학생들 중 어떤 학생들은 별다른 문제없이 퇴원 후 학교로 복귀 하지만, 어떤 학생들은 심각한 정도의 지적, 심리적, 사회적인 문제에 직면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입원 기간이 길어질수록 아동들은 학교생활 적응을 힘들어하며, 학업을 못 따라갈 것에 대한 두려움도 크게 느낍니다. 심한 불안으로 학교에 가기 싫어할 수 있으며, 친구들과의 관계도 수동적이 될 수 있고, 자신의 감정도 자유롭게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암에 걸린 학생들은 우선 치료결과를 알 수 없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공포감을 느끼고, 죽을 수도 있다는 무력감에 빠집니다. 또, 머리가 빠지거나, 몸무게가 늘거나 주는 것 등으로 인해 열등감을 갖거나 자아존중감이 상실되는 경우가 많아 말수가 줄거나 위축되고 소극적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학교에 다시 다니게 되더라고 그들의 친구들로부터 호기심과 놀림의 대상이 됨으로써, 사람들 앞에 나서기 싫어할 수 있습니다.
특히, 휴학한 후 다시 복학해서 자신보다 나이가 어린 후배들과 같이 공부해야 하고, 전부터 알고 지내던 후배들이 ‘-언니’, ‘-형’으로 부르다가 ‘-야’ 로 부르는 것에 대해 속상해하고 불편하게 느끼기도 합니다. 이럴 때 아팠던 학생들은 학교에 의존적이거나 미성숙한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암에 걸린 학생이 청소년인 경우에는 그들 나이의 본래 과업은 부모로부터의 독립과 성숙이기 때문에 부모의 과잉보호적인 태도에 거부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청소년들 또한 아플 때에는 보호를 필요로 하지 않아 부모에게 이중적인 요구를 하게 됩니다. 그들은 부모에 대해 고마움과 동시에 거부감을 느끼고 이런 점들은 다른 사람에게는 일관성 없는 행동으로 비쳐지기도 합니다.
미국 등 선진국 학교에서는 소아암이나 만성질환을 앓는 학생들도 장애인혜택을 받을 수 있어 개별학습계획(IEP)에 따라 수업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어린이 병원에 부속으로 학교가 설립되어 입원해 있는 동안 학생들에게 교육의 기회가 단절되지 않도록 배려해 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이런 제도적 장치가 미비한 상태입니다. 다행히 몇몇 병원에서 병원학교를 개설하여 학생들에게 지속적인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고, 점차 이런 프로그램은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소아암의 치료 중에서 간혹 방사선치료의 후유증으로 학업 능력 중 주의집중과 산수계산능력 등이 감소하는 경우도 있지만 최근 방사선 치료량이 줄어들고 있어 대부분의 경우에는 학습능력은 예전과 같이 그대로 유지됩니다. 오히려 치료가 끝나고 난 뒤에는 그 동안 하지 못했던 활동에 대한 보상심리로 공부를 열심히 하고 각종 활동에 몰두하는 등 적극적인 태도를 갖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단, 뇌종양의 경우 대량의 방사선치료로 인하여 학습능력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합니다.
또한,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일 때에는 영어나 수학처럼 기초가 없으면 따라가기 힘든 과목은 기초학습이 필요한 경우가 있고, 학교생활의 오랜 공백으로 학습 습관이 부족한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주위의 친구들이 학습의욕을 북돋아 줄 수만 있다면 이들은 발병전과 같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치료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학교에 빠지는 경우가 많이 생길 것입니다. 또는 학교에 가고 싶지 않을 수 있는데 이것은 여러 가지 이유 때문일 수 있습니다. 가능한 한 학교에 빠지지 않는 것은 중요합니다. 무엇보다도 배우는 것은 현재 해야 할 일이기 때문입니다. 암에 걸렸다고 할지라도, 앞으로 계속 공부를 하고 일을 하기 위해서는 같은 또래 친구들처럼 공부를 계속해야 합니다.
학교를 장기간 결석하게 된다면, 병원학교를 이용하거나 집에서 가정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합니다. 학교 선생님과 반 친구들의 협조로 학습내용과 숙제를 전달받을 수 있습니다. 또는 한국 백혈병 어린이 재단에 요청하시면 자원봉사자 언니, 오빠, 형, 누나들이 공부를 도와줄 수도 있습니다.
학교에 돌아갈 때가 되면, 상담 선생님, 학교 보건 선생님, 또는 담임선생님에게 이야기하세요. 상담 선생님으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일정표, 숙제, 그리고 반 친구들에게 어떻게 말할 지에 대해 계획할 수 있습니다. 말하기가 힘들면, 선생님이나 상담 선생님이 말해 주실 수 있을 겁니다.
학교 친구들이 암에 걸린 학생의 질병에 대해 질문을 하거나 그 질병을 잘 이해하지 못 할 수 있으므로, 선생님이나 상담 선생님들이 대신 이야기 하도록 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나 어떤 소아암 어린이는 반 모든 친구들에게 이야기하는 것이 더 불편하다고 합니다. 이런 경우는 몇몇 친구들에게만 자신의 암에 대해 말해주고 나중에 질문을 하는 친구가 있으면 대답해 줄 수도 있습니다.
학교를 빠지게 되면, 과제물을 수행하기가 어려워집니다. 선생님들이나 부모님과 함께 일정표와 숙제를 계획하여 따라잡을 수 있도록 하십시오. 스스로 학습 목표량을 세우면, 그것을 달성하도록 노력하세요. 하나하나 계획된 대로 실천하면서 자신에 대해서 그리고 학업에 대해서 자신감이 생길 것입니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암에 걸린 학생이 자신의 병과 변화, 치료과정, 친구들이 도와주길 바라는 점 등을 직접 친구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이럴 경우 선생님과 학생이 미리 만나 어떤 방식으로 설명할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 하고, 다른 학생들로부터 받게 될 예상 질문을 미리 뽑아 학생이 대비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시면 설명할 학생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약, 암에 걸린 학생이 부끄러움을 많이 타서 직접 이야기하기를 꺼려하거나 연령이 너무 어린 경우에는 치료를 받고 처음 학교에 가는 날 부모가 대신 설명하도록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현실상 선생님이 설명하시는 방법이 가장 많이 이용될 것 같습니다. 선생님께서 직접 설명할 경우 학급의 일반 학생들에게 알려주어야 할 내용은 소아암 발병과 치료에 따른 학생의 신체적 변화, 치료과정, 소아암 학생을 도울 수 있는 방법 등입니다. 특히 학생들에게 암은 치료가 가능하고, 전염병이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해 주세요.
그리고, 죽음, 벌 등의 부정적인 단어의 사용은 가급적 피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만약 학생들이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이라면 색칠공부 책을 활용하여 설명하실 수도 있습니다.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는 소아암의 치료과정 그림을 학생들이 색칠하면서 공부할 수 있는 자료가 준비되어 있으며, 무료로 받으실 수 있습니다.
그 외의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하면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의 사회복지사나 부모를 일일교사로 활용하여 학생들이 소아암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실 수도 있습니다.
때에 따라서는 관련단체를 견학하실 수도 있습니다. 아직은 반 학생 모두가 한 번에 견학할 만큼 충분한 공간이 있는 관련단체는 없지만, 소집단으로는 방문이 가능하며 생생한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부모님들이 미리 많은 주의를 기울이고 계시므로 학교에서 생길 수 있는 응급상황은 별로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다음의 몇 가지 사항을 참고할 수 있습니다.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지 2주 정도 밖에 안 된 경우에는 아직 백혈구 수치가 낮습니다. 이때에는 해열제를 주면 안 되며, 보건교사나 부모에게 연락하여 병원 응급실로 보내야 합니다.
보건교사에게 알려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합니다. 코피가 나는 경우에는 우선 코를 가운데 방향으로 눌러서 지혈을 시도해 보고 혈소판 수치가 낮아서 출혈이 계속되는 경우에는 코에 바세린 거즈 등을 넣어서 지혈을 해야 합니다. 코의 점막이 마르면 혈소판이 높아도 출혈되기 쉬우므로 점막이 마르지 않도록 바세린 연고 등을 미리 코의 안쪽 벽에 발라두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피하출혈은 시간이 지나면 모두 흡수되므로 별로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항암화학요법을 받고 있다고 하여 모든 체육시간에 제외시킬 필요는 없습니다. 몸싸움을 해야 하거나 과격하게 부딪히는 운동만 피하면 됩니다.
미리 부모님께 알리시고, 암에 걸린 학생은 맞지 않아야 합니다.
체육 시간이 끝난 후나 여름철 목이 말라 물을 마시고자 할 경우, 공동 컵을 사용하거나 생수를 마시지 않도록 합니다. 암에 걸린 학생은 별도로 개인 컵과 보리차 등 끊인 물을 가지고 다닐 텐데, 그것을 사용하도록 합니다.
백혈구 수치가 낮은 경우에는 부모님이 미리 도시락을 준비하실 겁니다. 이런 경우만 제외하고는 다른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급식을 시켜도 괜찮습니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식사를 하기 전에 암에 걸린 학생이 반드시 손을 씻도록 합니다.
항암화학요법 때문에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 학생들은 대개 모자나 가발을 이용합니다. 겨울철에는 머리의 보온 때문에도 필요하지만, 학생들은 대개 자신의 민둥머리를 가리고 싶기 때문입니다. 특히 여학생의 경우에는 더욱 외모에 신경씁니다. 교칙에 어긋나는 경우라고 암에 걸린 학생들이 실내에서 모자를 쓰거나 가발을 사용하는 것을 허락합니다.
중학교나 고등학교 진학 원서를 작성해야 하는 때에는 미리 부모님께 알립니다. 치료가 끝나도 신체에 장애가 남는 경우도 있고, 치료받는 중이라면 더욱 부모님과 상의하여 원서쓰기 전 집과 가까운 학교를 배정받을 수 있도록 미리 신청합니다.
윌름즈종양 환아의 일상생활
병원생활을 시작하고 치료에 들어가면, 치료를 담당하는 선생님들, 병원시설과 도구, 일정, 규칙에 익숙해질 겁니다. 그러나 병원생활에 익숙해진다고 하더라도 힘들 수 있습니다. 암에 걸린 학생은 항상 바쁘고 관심을 많이 주지 않는 의사 선생님이나 간호사 선생님께 화가 날수도 있고, 여러 가지 병원규칙과 선생님들의 지시가 귀찮아 짜증이 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생각해야 할 것은 자신만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과 규칙이나 지시는 치료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자신의 의견을 말하지 말라는 것은 아닙니다. 질문할 권리와 진행 상황을 알 권리가 있습니다. 치료과정에 대해서 그리고 진행에 대해서 질문과 요구를 하십시오. 만약 요구하는 것이 치료에 많은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이라면 선생님들이나 부모님은 그 요구를 들어주실 것입니다.
㉠ 의사, 간호사 선생님에게 다른 음식을 가져와도 되는지를 물어본 후 좋아하는 친구나 가족들과 함께 음식을 먹도록 하세요. ㉡ 라디오를 들어도 되는지, 미니카세트를 사용해도 되는지를 간호사에게 물어보고 사용 하세요. ㉢ 의사, 간호사, 상담하는 선생님들과 친하게 지내세요. 암에 걸린 학생은 무언가를 필요로 할 때, 단순히 이야기 상대가 필요할 때가 있다면 그들에게 물어보고 친구가 되세요. 그러나 선생님들은 매우 바쁠 수 있고 친절하게 대해주고 싶지만 그렇게 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 집에서 물건을 가져오세요. 담요나 편안한 침구, 인형, 포스터 등을 가져와서 병실을 나만의 것으로 꾸며보세요.
㉤ 치료를 받고 있는 친구들과 함께 해 보세요. 그냥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고 새로운 게임을 함께 배울 수도 있고 게임 시합을 열 수도 있을 것입니다. ㉥ 필기구를 준비하여 질문하고 메모하는 습관을 가지세요.
소아암 환아는 영양 상태가 나쁠수록 암으로 인한 부작용이 심해진다고 합니다. 식사 요법으로 암을 치료할 수는 없지만 적절한 식사 요법은 환아의 전신 상태를 좋게 유지해 줌으로써 암의 치료 효과를 높여줍니다. 따라서 올바른 식사 요법은 질병 치료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무분별하게 어떤 특정음식을 제한한다거나 과량을 섭취하는 경우 영양 부족과 독성 등으로 치료가 지연될 수 있으므로 소아암 환아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지 잘 먹이는 것입니다. 올바른 식사요법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음식을 가리지 않고 골고루 잘 먹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식사는 개인의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건강을 위해서는 매일 다음의 식품들을 번갈아서 섭취할 수 있도록 식단을 구성해야 합니다.
영양소의 역할과 함유 식품
ㄱ. 식사 사이에 간식을 먹입니다.
ㄴ. 환아가 원하는 음식 위주로 먹이고, 식사 시간에 얽매이지 말고 먹기를 원할 때마다 음식을 먹게 합니다.
ㄷ. 가족이나 친구들과 즐거운 분위기에서, 좋아하는 TV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먹도록 해 줍니다.
ㄹ. 열량을 높이기 위해 고열량의 농축된 식품(마요네즈, 버터, 꿀, 크림 치즈 등)을 먹이고, 물 대신 우유를 먹이거나 빵, 떡은 설탕, 잼, 버터와 같이 먹도록 해줍니다. 삶거나 굽는 조리보다는 기름에 튀기거나 볶는 조리법을 이용하여 음식을 만듭니다.
ㅁ. 가능하다면 간단한 운동을 하게합니다.
ㅂ. 그린비아, 뉴케어, 엔슈어 등의 마시는 영양 음료 식품도 좋습니다.
항암제를 맞으면 골수 기능이 저하되어 백혈구 수치가 떨어지기 시작하여 약 2주 후쯤 가장 많이 떨어지게 됩니다. 이때에는 면역력이 저하되므로 완전 조리된 음식(통조림, 병조림, 캔 음료수, 멸균 우유, 두유 등), 집에서 만든 음식, 진공 포장된 음식을 먹도록 하고, 익히지 않은 생과일, 생야채, 어육류, 치즈는 피합니다.
암 자체 뿐만 아니라 암을 치료하기 위한 방법들은 환자의 영양상태에 영향을 미칩니다. 영양상태는 질병의 이환률, 사망률, 치료효과,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삶의 질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좋은 영양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암환자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합니다.
암을 치료하는 동안에 잘 먹음으로써
암을 치료하는 특별한 식품이나 영양소는 없으며 균형잡힌 식사로 좋은 영양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충분한 열량과 단백질, 비타민 및 무기질을 공급할 수 있는 식사를 섭취해야 하며, 이는 여러 가지 음식을 골고루 먹음으로써 가능합니다.
암치료중의 일반적인 식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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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
2012. 11. 13. 10:45

비출혈(코피) 건강생활2012. 11. 13. 10:45

비출혈은 실생활에서 비교적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코피’라고 표현되는 코질환의 하나입니다. 일반인들은 흔히 과로의 상징으로 알고 있기도 하고 과도하게 코를 파면서 코 점막에 상처가 나면서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비교적 잘 지혈되나 간혹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거나 입원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비출혈은 크게 비강의 전방에서 출혈이 발생하는 전방 비출혈과 비강의 후방에서 출혈이 생기는 후방 비출혈로 나뉩니다. 전방 비출혈의 경우 지혈이 어렵지는 않으나 소량의 출혈이 자주 반복되는 경우로 대게 어린이나 젊은 성인들에게 많습니다. 후방 비출혈의 경우는 주로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등 다른 의학적인 문제를 동반한 고령자들에게 잘 생기고 지속적이고 심한 출혈로 인해 입원을 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후방 출혈은 드물지만 저혈압이나 기도 흡인 등으로 생명에 위협이 되기도 합니다.
비출혈은 보고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여름에 가장 감소하고 겨울철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겨울에는 감기 등 비강 내 염증이 흔하고 온도, 습도변화가 심해서 비강 내 점막이 쉽게 건조해지며 이러한 비강 점막 상태가 비출혈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동맥경화증이 있는 비혈관이 겨울철의 찬 외기 및 낮은 습도 때문에 빈번이 파열되는 점도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또한 기온, 기압, 습도변화가 심한 계절일수록 발생 빈도가 높다고 보고되어 기상의 변화도 비출혈의 중요한 원인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비출혈은 전방 비출혈입니다. 전방 비출혈이 흔한 이유 중 하나는 키셀바흐(Kiesselbach) 혈관총이 비강 전방 비중격에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에는 여러 동맥들이 얽혀 풍부한 혈관분포를 이루기 때문에 이곳의 혈관에서 쉽게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국내 보고에 따르면 전방출혈이 약 90%, 후방 출혈이 약 10%정도로 나와 있으며 전체 출혈중 키셀바흐(Kisselbach)혈관총의 출혈이 약 60%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성인병이 증가하여 고혈압, 동맥경화가 증가하면서 과거보다 40세 이상에서 후방 비출혈의 빈도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전방 비출혈에 비에 후방 비출혈은 지혈이 어렵고 재출혈의 빈도가 더 높습니다.
비중격의 혈관분포와 비출혈의 종류

비강 내의 점막아래 혈관들이 분포해 있는데 점막이 손상을 받거나 출혈이 쉽게 발생하는 다른 기저 질환이 있을 때 비출혈이 생깁니다. 특히 여려 원인에 의해서 비점막의 점액이 마르고 가피가 생기면서 2차적으로 생기는 감염과 염증조직들에 의해서 이러한 출혈이 발생합니다.
직접적으로 비강 내에서 점막이나 혈관에 손상을 주어 비출혈을 일으키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외상은 가장 흔하게 점막에 손상을 주는 원인입니다. 어린이, 일반 성인, 혹은 정신지체자에서 의식적이나 무의식적으로 코를 후비는 경우 비중격 전방의 점막에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한 직접적인 점막, 혈관의 손상이나 2차적인 점막의 염증으로 인하여 비출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일상적으로 발생 가능한 외상 이외에도 비골골절(콧뼈의 골절)과 같은 안면골 골절, 혹은 두개골 골절 등으로 비점막이 손상되어 대량 출혈이 있을 수 있습니다. 비중격 수술, 부비동수술과 같은 수술 시에 직접적으로 점막 및 혈관에 손상을 입은 후에도 출혈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외상에 의한 출혈이 지혈된 후 비행기를 타거나 기압이 낮은 곳으로 갈 경우 이러한 기압변화가 출혈을 다시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심한 비출혈 후 안정을 취할 때에는 재출혈에 유의하여야 합니다.
비중격의 손상이나 구조적 이상이 비출혈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비중격의 앞쪽 점막은 습관적으로 코를 후비거나 알레르기 등으로 코의 소양감(가려움증)이 있어 코를 문지를 경우 가장 쉽게 손상을 입습니다. 이는 어린이에서 가장 흔한 비출혈의 원인으로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급성 비염(감기)이 있을 때 잘 발생합니다. 앞서 말한 키셀바흐(Kiesselbach) 혈관총이 손상을 받아 생기는 것입니다. 이 혈관총이 분포하는 비중격의 구조적 이상도 잦은 비출혈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비중격 만곡(비강을 좌우로 구분하는 비중격이 휘어 있거나 돌기가 있는 경우), 비중격 천공(수술이나 감염등으로 생기는 비중격의 구멍)이 있으면, 숨을 내쉴 때 코 안에 계속적인 와류가 생깁니다. 또 그 부위의 점막이 쉽게 건조해져서 코를 문지르는 등의 가벼운 외상에도 혈관이 손상을 받아 출혈이 일어납니다. 이때 대개 비중격의 휘어진 부위의 전방에서 출혈이 생깁니다.
최근 국내 보고에 따르면 비중격 만곡이 있는 경우 비출혈 시에 재출혈 빈도가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비중격의 출혈은 심각한 출혈은 드물고 비교적 자연 지혈이 잘 됩니다. 간혹 출혈이 지속되어 병원에 내원했을 경우에도 비강 내 앞쪽에서의 출혈이기 때문에 출혈 부위를 찾기가 비교적 쉽습니다. 이경우 전기나 화학 물질로 시행하는 소작, 혹은 비강 내 패킹(압력으로 출혈부위를 눌려 지혈시키는 재료를 비강 내 삽입하는 것) 등으로 잘 지혈이 됩니다.

염증이 감기, 부비동염, 알레르기성 비염, 기타 비점막에 생기는 경우입니다. 점액의 분비 등 정상적인 비점막의 방어기전이 변화하면 가피 형성이나 세균 감염으로 인하여 점막이 건조해지고 약해지면서 비출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앞서 말한 외상이나 비중격의 이상, 염증들은 따로 분리된 원인이라기보다는 종합적으로 서로 영향을 미쳐서 함께 비출혈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원인들은 비출혈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요소들입니다. 재 출혈을 막기 위해서는 지혈 후 염증을 치료해주고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을 잘 조절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비강, 부비동, 비인강등 코 안과 그 인접 부위에 생기는 여러 종양들 중에 출혈이 잘 되는 양성 또는 악성종양이 있으면 반복적인 비출혈이 발생 할 수 있습니다. 코막힘을 동반하거나 지속적으로 잦은 비출혈이 발생한다면 이비인후과에 내원하여 비강 내에 이러한 종양성 병변이 없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이때 CT나 MRI등의 영상 검사를 시행해 볼 수 있습니다. 종양이 있는 비강만 출혈이 되므로 비출혈은 주로 한쪽 비강에서만 발생합니다. 특히 젊은 남자에게서 생기는 혈관 섬유종 등 혈관 조직이 풍부한 종양에서 비출혈의 증상을 자주 관찰 할 수 있습니다.
동맥류는 교통사고 등으로 심한 두부외상을 입은 후 뇌로 혈류를 공급하는 내경동맥이나 외경동맥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때 혈관벽에 팽창이 생기면 출혈이 되어 일반적인 치료에 반응 없는 심한 비출혈을 야기하기도 합니다. 여러 차례 비출혈을 지혈함에도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경우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비출혈의 일반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사고 후 수주에서 수개월까지 생길 수 있으므로 재발이 많은 심한 비출혈시 과거 사고의 이력이 있는지 확인하여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이경우 사망률은 50%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단은 동맥조영술로 하며 치료는 대개 동맥 색전술로 동맥류를 막아주고 있습니다.
비출혈의 원인
비강 내의 직접적인 원인이외에 몇 가지 전신적 기저질환들은 비출혈을 자주 일으키게 합니다. 이러한 원인들은 주로 혈관과 혈액 응고에 관련된 질병들로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혈액이 혈관 밖으로 누출될 경우 응고되어 출혈이 멈추어야 하는데 혈액 응고 질환이 있을 경우 이러한 작용이 되지 않아 비출혈이 발생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원인에는 혈우병으로 알려진 폰빌레브라나트(Von Wilebrand)병이 있으며 선천적 응고장애 질환 중에 가장 흔한 것입니다. 전신적으로 쉽게 멍이 들고, 반복되는 비출혈이 있으면서 월경과다, 잇몸출혈과 같은 증상을 동반합니다. 혈소판의 수가 감소하는 질병들에서도 쉽게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혈소판의 생성에 문제가 있는 백혈병, 다발성 골수종이나 간질환 등은 혈액 응고나 혈수판의 수를 감소시켜 비출혈을 포함한 출혈성 질환의 원인이 됩니다. 특히 혈소판의 수가 10,000- 20,000/mm3이하가 되면 외상 없이도 저절로 피가 날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후천적인 혈액 응고 장애는 심근경색이나 협심증, 부정맥 등의 심혈관 질환이 있습니다. 또 기타 뇌혈관, 말초 혈관으로 인해 복용하는 항응고제인 아스피린이나 헤파린, 와파린 등의 복용에 의한 것입니다. 간혹 이러한 약의 투약이 과다해서 적정 정도보다 출혈성 경향이 높아져 비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만성 신부전 환자가 장기 혈액투석을 받는 경우도 비출혈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알코올 섭취로 인해서 비타민K가 결핍되어도 혈액 응고 인자의 생산이 부족하여 출혈성 경향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이외에 복용하는 약들에 의해서도 혈액 응고가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젊은 층에서 전비강 출혈이 많은 것에 비해 노인에서는 후비강 출혈이 많습니다. 비강의 뒤쪽에는 전방보다 상대적으로 큰 동맥들이 위치하고 비인강총(woodruff’s nasopharyngeal plexus)이라는 정맥총이 존재합니다. 동맥경화증이나 고혈압 등에 의해서 혈관에 문제가 생기면 이 부위에서 비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고혈압이나 동맥경화가 연령이 증가할수록 더 흔하므로 상대적으로 노인층에서 후비강 출혈이 더 자주 발생합니다. 비출혈 환자가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등 혈관성 질환이 있고, 또한 아스피린이나 와파린 등의 항 혈액 응고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후비강 출혈의 가능성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출혈 부위가 전방 출혈보다 깊은 부위에 있어 비강 내시경을 통해 찾아야 합니다. 더 큰 혈관에서의 출혈이므로 출혈양이 많아 출혈 부위를 찾기가 더 어렵습니다. 정맥에서의 출혈일 경우 후비강 측벽에서 광범위하게 출혈될 수 있으므로 지혈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출혈양이 많으므로 드물지만 쇼크가 올 수 있습니다. 혈류가 기도로 넘어가 폐로 들어가는 흡인이 되면 폐렴이 될 수도 있으며 입원 및 장기치료를 필요로 할 수 있습니다. 간혹 지혈이 쉽지 않을 경우 수술실에서 국소 혹은 전신 마취하에 지혈을 시행할 수 있으며 지혈 이후 재출혈로 인해 재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고혈압은 비출혈을 일으키는 전신적인 원인 중에 가장 많은 것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고혈압 자체가 비출혈을 일으키지는 않고 다만 발생시 출혈정도를 심하게 한다는 보고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고령에 고혈압 등의 전신 질환이 있는 경우는 꼭 후비강의 출혈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유전성 출형성 모세혈관 확장증은 일종의 출혈이 잘되는 혈관을 가진 유전성 질환으로서 상염색체 우성으로 유전되는 동정맥기형을 가지는 질병입니다. 약 10만 명당 1명 정도의 발병률을 가지며 피부, 비점막, 입술, 구강점막에 1-2mm 직경의, 버찌적 반점(cherry red spot)이라는 혈관이 확장된 융기가 보입니다. 이것은 모세혈관 확장증으로서 작은 손상에도 쉽게 출혈이 생기며 비강에 발생할 경우 자주 재발하는 비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비강 내 출혈을 지혈하는 것뿐만 아니라 폐혈관에 다른 동정맥기형이나 동맥류가 동반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기타원인으로 수은이나 크롬 등 중금속의 전신적 독성이나 장티푸스, 백일해, 디프테리아 등의 감염성 질환 및 심부전증에서도 비출혈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적은 수준이라도 지속적인 음주, 만성 간염, 지방간, 간경화가 있는 경우도 비출혈이 더 잘 반복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장 먼저 일어나는 증상으로 피가 코의 앞쪽으로 흘러내리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후방 비출혈이 있는 경우에는 피가 코의 뒤쪽으로 넘어가 목구멍으로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비출혈이 생겨서 코의 앞쪽으로 흘러나오면 고개를 뒤로 젖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전방출혈이라도 코의 뒤쪽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출혈은 기도로 넘어가 폐로 들어가서 흡인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가급적 비출혈이 발생하면 고개를 앞으로 숙여서 흡인을 방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전방 비출혈의 경우에는 비출혈이 생기기 이전에 비강 점막의 염증인 감염성, 알레르기성 비염의 증상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그 외 여러 원인으로 비강 점막이 건조해지거나 손상을 입는 상황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전방 비출혈은 출혈이 되어도 양이 많지 않아 자연적으로 지혈이 되는 경우가 흔하지만 간혹 수차례 재발하여 조금씩 출혈이 반복될 수도 있습니다.
반면, 후방 비출혈이 있는 고혈압 환자나 고령자의 경우는 지속적으로 많은 출혈이 있을 수가 있습니다. 계속되는 출혈로 인해 환자는 어지럼증, 빈맥, 식은땀 등의 증상이 있고 육안으로 보기에도 창백한 얼굴색과 결막이 관찰될 수 있습니다. 출혈이 심해질 경우 입원치료나 수액 보충 등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비출혈의 약 90%는 비중격 전방의 키셀바흐(Kiesselbach) 모세혈관총에서 발생하며 동맥경화증이나 고혈압을 가진 노인 환자에서는 후방에서 출혈을 자주 관찰 할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진단을 시작하게 됩니다. 이비인후과 의사는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환자의 나이와 함께 문진을 통해 외상, 수술 등의 유발인자와 출혈의 기왕력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그리고 폐질환, 심장질환, 간질환, 혈액응고장애의 유무와 현재 복용중인 약제에 대한 정보를 얻습니다.
육안으로 비강을 관찰하는 전비경 검사를 기본으로 전방 출혈 여부를 확인합니다. 비강 내에 강직형 내시경, 굴곡내시경을 넣어서 출혈부위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출혈이 잠깐 멈춘 상태라면 조심스럽게 피딱지를 제거하면서 꼼꼼하게 살펴 의심되는 부위를 찾아서 출혈 부위를 확인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고혈압, 동맥경화 등의 과거력이 있고 고령이라면 후방 비강출혈을 의심해 보아야 하고 출혈양도 많을 수 있습니다. 만약 4-5일 동안 출혈이 계속되었거나 다량의 출혈이 계속될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합니다. 특히 만성 폐쇄성 폐질환, 고혈압, 동맥경화증이 있는 환자는 드물지만 사망하는 경우가 있어 진단에 주의를 기울여야 됩니다. 환자의 과거력, 출혈양, 출혈부위가 확인되면 지혈을 위한 치료를 진행하게 됩니다.

비출혈의 치료는 환자가 다른 동반 질환이 있는지 파악하고 비출혈의 정도와 부위를 확인한 후에 전반적인 치료의 방향을 결정하게 됩니다. 이미 언급한 대로 고혈압, 동맥경화증, 심장질환, 폐질환등이 동반되어 있으면서 대량 출혈이 발생하면 여러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수술적 치료를 일찍 고려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흔하고 출혈이 많지 않은 전방 출혈의 경우에는 좀 더 간단한 치료를 시도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환자는 비출혈이 심하다고 생각되거나 반복되면 당황하므로 마음을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며 필요시 진정제를 투여하기도 합니다. 출혈이 시작되면 고개를 뒤로 젖히는 경우가 많은데 출혈이 호흡기로 들어가서 흡인성 폐렴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가급적 고개를 앞쪽으로 기울이는 것이 더 바람직합니다.
우선적으로 출혈량을 측정하여 어느 정도 실혈을 하였는지 알아두고 대량 출혈에 의해서 혈압, 맥박수 등이 변하지 않는지 관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정맥주사 경로를 확보하여 혈관내로 수액을 공급하여 다량 출혈로 인한 쇼크에 대비해야 합니다. 일반혈액검사, 출혈경향검사 등 기본적인 혈액검사를 시행하여 빈혈, 혈액응고이상 등의 유무를 확인합니다. 환자를 안정시키고 비강내의 출혈과 혈종을 제거하면서 현재 지속적으로 출혈이 진행되는지 여부를 파악하고 출혈 부위를 찾아보게 됩니다.
국소적 치료로서 목 뒤에 얼음 주머니를 대거나 얼음물로 비강을 세척해서 반사적인 혈관수축을 일으키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전방 비출혈의 경우 환자가 조용히 앉아서 머리를 앞으로 숙이고 있거나 콧등 아래의 연골부위를 손으로 쥐고 있는 것만으로도 출혈이 멈출 수 있습니다. 또는 혈관수축제를 코에 넣는 것으로도 지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화학 약품이나 전기 소작기, 혹은 레이져로 출혈 부위의 혈관을 소작하거나 코 안의 출혈부위를 압박하는 지혈대를 삽입하는 패킹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방법이 실패할 경우 비출혈을 일으키는 동맥을 결찰하거나 막는 수술을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반복적인 출혈이나 대량 출혈이 있는 경우 입원을 하게 되는데 환자의 50% 이상에서 약 6-10일간의 치료기간을 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패킹을 시행한 경우는 비강내에 2-5일정도 유지시키게 됩니다. 비출혈의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서 과로, 긴장을 피하고, 재채기를 할 때 입을 벌려 코로 압력이 가지 않게 합니다. 아스피린이나 항응고제의 복용은 잠시 중단해야 합니다.

비출혈의 90%는 비중격 전방의 키셀바흐(Kisselbach) 혈관총에서 발생합니다. 그러므로 출혈이 별로 심하지 않다면 조용히 앉아서 입으로 숨을 쉬고 코 안에 1:1000 에피네프린 용액을 적신 솜을 넣은 후 비익을 약 15분 눌러주면 지혈에 도움이 됩니다.
전방 비출혈의 응급처치
소작법은 비강의 전방 측 비중격의 키셀바흐(Kisselbach) 혈관총 부위에 출혈이 있는 경우의 치료법 입니다. 비점막을 리도케인과 같은 마취제로 표면마취를 한 후 출혈량에 따라 질산은 같은 화학물질을 이용하거나 전기소작기를 이용하여 출혈이 있는 주변 혈관을 소작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레이저를 이용하여 소작하기도 합니다. 소작 후에는 바셀린이나 연고를 출혈부위에 발라 점막과 혈관이 건조해지거나 갈라지는 것을 방지하여 비출혈의 재발을 억제해야 하며 소작 후 환자가 코를 만지지 못하게 합니다. 이러한 소작은 지나치게 여러번 할 경우 비중격 천공의 위험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 차례 재발할 경우 소작에 조심해야 하며 이때는 전비강 패킹을 고려해 보아야 합니다.
소작에 실패하는 경우 비강 전반에 걸쳐 패킹을 하게 됩니다. 패킹이란 것은 출혈 부위를 압박할 수 있는 지혈대를 비강 안으로 삽입하여 출혈부위를 눌러 지혈하는 방법입니다. 흔히 많이 사용되는 것은 바셀린을 묻힌 거즈입니다. 먼저 국소마취제와 혈관수축제로 비강을 수축 및 마취를 한 후 바셀린 거즈를 이용하여 코 전체에 차곡차곡 압축하여 삽입하게 됩니다. 패킹은 출혈 정도에 따라 2-5일 후 제거합니다. 거즈 자체에서 균이 자라거나 2차적인 세균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항생제도 함께 복용하여야 합니다. 출혈 부위가 제대로 압박 받지 못하게 되면 패킹 후에도 출혈이 지속될 수 있으며 이때는 추가 패킹을 시행하거나 패킹을 제거하고 다시 시행하여야 합니다.
최근에는 바셀린 거즈 대신 압축스폰지가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압축스폰지는 출혈 의심 부위에 삽입하고 수분을 공급하면 부풀어 올라 출혈 부위를 압박하게 됩니다. 이 경우 주변 점막과 유착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보통 48시간 이내에 제거하게 됩니다. 약 2일 정도 동안 비강 내를 압박하여 출혈부위가 회복되도록 지혈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최근 보고 상 바셀린 거즈와 압축 스폰지는 지혈 효과에 큰 차이는 없으며 전비강 패킹으로 65%정도에서 만족할만한 지혈효과를 얻었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압축 스폰지를 이용한 전비강 패킹
전비강 출혈의 경우 점막의 지속적인 자극이 출혈을 쉽게 일으키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비강의 양쪽을 가르는 비중격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거나 휘어 있는 경우나 혹이 튀어나와 있는 경우 숨을 쉴 때 공기의 흐름이 일정하지 않고 불규칙하게 되는 와류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 부위의 점막은 다른 쪽보다 더 잘 마르고 지속적인 자극을 받게 되므로 작은 자극에도 쉽게 비출혈이 생길 수 있으며 반복적인 출혈로 이어 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전방 비출혈이 자주 발생하는 경우에 비중격 수술을 시행하여 교정해 줌으로서 비강내 공기의 흐름을 회복하고 점막에 자극을 줄여 반복적인 비출혈을 교정할 수 있습니다. 비중격 만곡 이외에 지혈에도 지속적으로 재발하는 전비중격 출혈의 경우 비중격의 점막을 완전히 제거 후 피부이식을 하는 수술도 시행되고 있습니다.
후비강의 출혈은 일반적으로 전방에 비해 더 큰 혈관에서 출혈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출혈의 세기나 양이 많고 더 광범위한 부위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출혈부위를 찾는 것이 좀 어렵습니다. 출혈 부위를 찾은 후에도 적절하게 지혈하는 것이 전방에 비해 더 어렵습니다. 후방부의 출혈은 전방과 마찬가지로 내시경 하에 출혈부를 전기 소작하거나 패킹을 시행합니다. 후방부의 경우 woodruff 정맥총의로 부터의 출혈이 흔한데 이 부분은 넓게 퍼져 있어 패킹을 시행할 때도 좀 더 정확하고 꼼꼼하게 시행하여야 합니다. 후방 출혈의 경우 국내 보고에 따르면 재출혈의 빈도가 전방 출혈보다 의미 있게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후비공 패킹은 전통적으로 후비강의 출혈을 막는 방법입니다. 후비강의 출혈은 범위가 넓거나 출혈양이 많아 정확히 패킹으로 막기 힘듭니다. 그러므로 먼저 거즈를 말거나 풍선을 이용하여 후비공(코의 뒤쪽에서 목으로 넘어가는 부분)을 막아 피가 기도로 넘어가지 않게 합니다. 이후 비강 전체에 패킹을 시행하여 비강 앞으로 나오는 길도 막아 지혈을 합니다. 패킹을 유지하는 시간은 약 2-5일이며 패킹을 시행하는 동안 항생제를 사용하여 세균의 감염을 예방해야 합니다.
후비공에 패킹을 시행할 경우 자율신경계의 반사에 의해 맥박수가 감소하고 혈압이 내려가며 호흡이 억제되는 등의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때문에 일단 후비공 패킹을 시행하면 입원을 하고 상태를 관찰해야 합니다. 전방 패킹이나 후비공 패킹은 모두 비강내를 압박하여 출혈을 조절하므로 출혈이 지속될 경우 비루관(눈과 비강이 연결된 관으로 보통 눈물이 코로 내려오는 통로)을 통해 피가 눈으로 역류해 안구로 피가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이는 패킹을 제거할 경우 모두 사라지게 됩니다. 비강 내를 전반적으로 막는 후비공 패킹을 시도하더라도 비강 후방부의 여러 돌출부와 함요부위를 효과적으로 압박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국내 보고에 따르면 재출혈 빈도가 약 26-52%로 치료 실패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내시경이 발달하여 내시경 하에서 출혈부위를 좀 더 정확이 찾아내 전기로 소작을 시행하거나 압축 스폰지를 삽입하여 출혈 부위를 압박하여 지혈하는 방법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후비공 패킹에 비해서 환자에게 주는 부담이 적은 방법이지만 소작이나 패킹 후에도 반복적인 출혈이 되어 다시 패킹하거나 소작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러 차례 재출혈이 있는 경우 수술실에서 국소 마취나 전신 마취 하에서 출혈부위를 좀 더 세밀하게 찾아보고 전기소작을 정확하게 시행할 수 있습니다.
내시경과 전기 소작기를 이용한 후방 출혈 부위 지혈은 17-33%의 낮은 재발율을 보이고 혈관을 결찰하는 등의 복잡한 수술을 피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한계점은 정확한 출혈 지점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고 출혈이 많은 경우 출혈 지점을 볼 수 없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혈액 응고 장애가 있거나 항 혈액응고 약을 사용하고 있는 경우에는 패킹 후 점막에 손상을 주어 다시 출혈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특수한 지혈용품을 사용하여 출혈을 조절하기도 합니다.


후비공 패킹
동맥 결찰술은 전통적으로 패킹으로 출혈을 멈추지 못했을 경우에 사용해 왔습니다. 일반적으로 패킹 후 4-5일 동안 피가 멎지 않거나 출혈이 계속되는 경우 내악동맥이나 접형구개동맥, 사골동맥등 비강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을 직접 결찰하는 방법입니다. 내시경을 통해 접형구개 동맥을 결찰하는 방법이 많이 시행되어 높은 치료 결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방법 역시 출혈되는 혈관이 결찰을 시행하는 혈관 이외에 다른 혈관과의 통로가 존재하는 경우 결찰 후에도 지혈이 되지 않을 수 도 있습니다.
동맥색전술은 수술을 시행하지 않고 출혈되는 혈관을 선택적으로 막아 비출혈을 조절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수술로 접근하기 어려운 혈관도 막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선천성 동정맥기형이 있거나 동맥결찰술 후 재출혈이 있을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가 불량하거나, 수술을 위한 전신마취의 위험성이 높은 경우에 선택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색전술은 폴리비닐 알코올, 젤폼 등의 물질을 이용하여 출혈 원인이 되는 혈관을 막는 방법입니다. 색전술의 성공률은 75-90%정도이고 합병증은 0.1%미만으로 쇼크, 뇌졸중, 안면신경 마비 등이 올 수 있습니다.

코피가 날 때 고개를 젖히면 위험합니다. 코피가 날 때는 앞으로 흐르므로 반사적으로 고개를 뒤로 젖히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코피가 날 때 고개를 젖히게 되면 피가 목으로 넘어가 잘못하면 폐로 피가 넘어가 흡인되어 폐렴이 발생할 수 있으며 출혈이 계속 진행되는지 여부도 알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고개를 숙인 채로 최대한 빨리 병원으로 가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후방보다는 전방 비출혈의 빈도가 높으므로 고개를 숙인 상태에서 5분정도 엄지와 검지로 코를 꼭 쥐어보는 것도 지혈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지혈 자세
우선 코피가 나는 흔한 원인들을 먼저 제거해 주어야 합니다. 코피는 주로 손가락에 의한 외상으로 발생하므로 불편하더라도 최대한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기나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다면 이를 잘 조절하여서 비점막의 염증을 줄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갑작스러운 온도의 차이나 너무 건조한 환경은 비점막을 건조시키거나 혈관에 영향을 주어 코피를 나게 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점막에 적절한 가습을 해줄 수 있게 실내 습도를 잘 유지해 주시고 점막을 보호하고 습도를 유지하기 위해 연고를 점막에 계속 도포해 주는 것이 비출혈이 계속 재발할 때 해줄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일반적으로 전방 비출혈이 아닌 후방 비출혈에서 고혈압이나 동맥경화가 있으면 비출혈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고혈압의 경우 직접적으로 비출혈의 빈도를 높이지 않는다는 보고도 있으나 일단 출혈이 발생하면 출혈량에는 밀접하다는 보고들도 있습니다.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이 있거나 진행된 동맥경화가 있는 경우 특히 기후가 차고 건조한 계절이 되면 후방 비출혈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고혈압과 동맥경화가 있는 경우 아스피린이나 와파린 등 항혈액응고제를 함께 드시는 경우가 있는데 이들 약들이 출혈의 가능성을 더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노인인구가 증가하고 성인병이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전체 비출혈 중에 고혈압과 동맥경화에 의한 후방 비출혈의 비율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혈이 어려운 경우가 많고 출혈량이 많고 재출혈 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고령에 고혈압, 동맥경화가 있으신 분들은 지속적인 비출혈이나 대량 출혈이 있을 경우 병원에 오셔서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항 혈액 응고제를 드시는 경우 출혈이 조절될 때까지 잠시 약을 중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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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
2012. 11. 12. 10:45

태변 흡입 증후군 육아건강2012. 11. 12. 10:45

모든 부모들은 아기가 건강하게 태어나기를 바라지만 임신 기간 동안 건강하던 아이가 분만 과정 중 발생하는 문제로 아픈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 중 비교적 흔한 질환이 태변흡입증후군입니다. 정상적으로는 생후 48시간 이내에 배출되게 되는 태변이 태내에서 배출되어 양수 내에 있다가 분만 직전 또는 분만 도중에 이를 흡입하면서 발생하는 질환 군을 종합적으로는 태변흡입증후군이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양수 안에 있는 태변을 흡입하여 다른 원인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호흡곤란이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만삭아에서 출산 직후 심각한 상태로 발전할 수 있는 신생아 시기의 중요한 질환 중 하나입니다.
태변이란 태아의 첫 번째 장내 배설물로 70-80%의 수분과 장이나 피부로부터 떨어져 나간 상피세포, 태아의 털, 점액, 태지, 양수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태변은 무균 상태로 끈적끈적하고 검초록 색이며 냄새가 없는, 태아의 장 내에 여러 찌꺼기들이 축적되어 생기는 물질입니다. 정상적으로 태변은 출생 후 배출되게 됩니다. 하지만, 급성 또는 만성 저산소증이나 감염 등에 의해 자궁 내에서 태변이 배출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 태아나 갓 태어난 신생아가 헐떡 호흡(gasping)을 하게 되면서 태변이 포함된 양수를 흡인하게 되는 경우 태변 흡인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흡인된 태변은 기도를 막아서 가스교환을 방해하여 심한 호흡곤란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자궁 내 태변 배출은 주로 재태기간 41주 이상의 과숙아에서 흔하게 발생하는데, 이는 출산 예정일이 지난 과숙아의 위장관계는 태변을 배출할 정도로 성숙되었기 때문입니다. 재태 연령 34주 이상의 경우 태내에서 만성 또는 급성 저산소증에 노출된 경우에도 발생합니다. 신생아의 태변흡인증후군은 부모에게 매우 큰 걱정거리일 수 있지만, 미리 걱정할 일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경우는 임상적 경과가 양호하고, 정확한 산전 태아 상태 평가를 통해 태내 환경이 부적절해서 태변을 보더라도 즉각적인 처치가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태변 착색된 양수가 분만 과정에서 흡인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는 전체 생존 출생아 중 8-15%를 차지합니다. 대부분은 과숙아나 저체중출생아이며, 대체적으로는 태변 착색된 양수를 가진 상태로 출생하는 신생아 중 약 5%에서만 태변흡입증후군으로 이행하게 됩니다. 태변 착색된 양수는 호흡기 질환의 발병율를 높이게 되는데 이들의 약 30% 미만에서 기계적 환기 요법을 필요로 합니다. 국내의 경우 정확한 통계는 없으나 외국의 통계에 의하면, 산과학의 발달로 태변흡인증후군의 유병율은 감소하고 있으며, 외국 통계에 의하면 재태 연령 41주 이전에 분만하도록 함으로 1990-1992년도의 5.8%에 비해서 1997-1998년도에 1.5%로 약 1/4로 감소하였다고 합니다.


정상적인 태아는 엄마 뱃속에 있는 동안 소화기관 운동에 중요한 호르몬인 모틀린 수치가 저하되어 있어 장 운동이 없고, 항문 괄약근이 조여져 있으며 찐득거리는 태변이 항문을 막고 있어 자궁 내에서 태변을 배출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만삭이 지나서 과숙아가 되면 모틸린 수치가 증가되어 장 운동이 발생됩니다. 제대가 눌리거나 두부 압박이 있으면 미주신경이 자극되어 항문 괄약근이 열리면서 태변을 배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는 자궁 내 태아에게 스트레스가 발생하면 태아의 저산소증과 산혈증으로 항문 괄약근이 열리고 태변을 배출하게 됩니다. 이러한 태변 배출은 양수 내 감염을 조장하는 인자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알려진 태변흡인증후군의 발생을 촉진하는 위험인자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습니다. 특이한 것은 다른 신생아 질환과 달리 미숙아는 위험인자가 아니라는 것이고, 재태 연령 34주 미만의 신생아에서는 태변흡인증후군이 드뭅니다.
간혹 태아 곤란 없이도 분만 직후나 분만 도중에 태변을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태변을 배출했다는 것 자체 보다 중요한 것은 아기가 헐떡 호흡을 하면서 태변을 흡인하는 것입니다. 태변은 여러 가지 기전으로 호흡기를 자극하고 나쁜 영향을 끼칩니다. 기도 폐색, 인공 폐 활성 물질의 비활성화, 화학적 폐 염증, 폐혈관의 수축입니다.

태변은 끈적거리고 진한 초록색이며 이를 흡인하는 경우에는 기도가 막힐 수 있습니다. 즉 태변으로 일부 막혀있는 기관지에 일방 폐쇄가 생기면 공기의 유입이 한 방향으로만 이루어집니다. 이는 기관지 내의 이물이 크거나 점막의 부종 또는 기관 수축이 있을 때 등에 의해서 기관지 내 안지름이 줄어들기 때문에 흡기에는 공기 유입이 가능하고, 호기에는 공기 배출이 차단되어 결과적으로는 공기가 누적되면서 폐기종이 발생됩니다. 이러한 폐기종이 진행되면 기흉과 피하기종이 동반됩니다. 이러한 기전으로 기흉은 약 15-33%에서 발생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반면에 태변 덩어리가 크거나, 기관지가 수축 또는 부종으로 이내서 완전히 폐쇄되면 기관지 폐포에 있던 공기가 혈중으로 흡수되어 무기폐의 형태로 나타납니다. 완전 폐쇄가 이루어진 부위의 호흡음은 감소됩니다.

태변을 흡인한 아기들의 기관 흡인액을 조사하면 염증을 조장하는 여러 가지 염증 촉진 인자가 증가되어 있음이 발표된 바가 있습니다. 염증을 유발하는 사이토카인과 염증 세포의 증가로 폐 기능이 저하되었다고 보고하였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출혈성 폐 부종이 유발되기도 합니다.
중증의 태변흡입증후군에서는 신생아 지속성 폐혈관 고혈압증이 동반됩니다. 분만 시 태변 흡입에 의한 호흡기 증상 외에 자궁 내 만성 저산소증에 의한 대상성 폐혈관의 비후로 신생아 지속성 폐혈관 고혈압증이 유발됩니다. 태내에서 분비되는 여러 가지 혈관 활성 물질들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태변의 여러 성분 중 특히 담즙산의 경우에는 혈관의 직접적인 손상을 유발해 혈관 수축을 조장합니다. 이러한 혈관 수축 효과가 저산소증으로 폐혈관이 개형된 아기의 신생아 지속성 폐혈관 고혈압을 촉진합니다.
1990년대 초기부터 연구자들은 태변이 폐 활성 물질을 비활성화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러한 기전으로 태변이 흡인되면 폐의 표면장력을 낮추는 역할을 억제합니다. 또한 태변흡입증후군이 있는 신생아의 기관 흡인액에는 폐 활성 물질을 억제하는 성분이 발견되기도 하였습니다. 따라서, 만삭아로 태어나서 폐표면 활성물질이 충분하게 있었어도, 흡인한 태변으로 인하여 폐표면 활성물질이 비활성화됨으로써 무기폐(atelectasis)가 야기되어 산소 교환이 저하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경우 흉부 방사선 사진도 미숙아에서 볼 수 있는 호흡곤란증후군 때처럼 여러 곳에 무기폐의 모습을 보이게 되며, 이를 고려하여 출생 후 수 시간 내에 희석된 폐표면활성제(surfactant)로 세척함으로서 남아 있는 태변을 제거하면서 부족한 폐표면활성제를 보충해주는 치료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태변이 착색된 신생아에서 다른 원인으로 설명되지 않는 호흡곤란이 있으면 일단 태변 흡입 증후군을 의심해서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분만 당시 초록색 태변이 섞인 양수가 있는 것이 태변흡인증후군의 첫 증상이며, 태변이 양수 내 배출 된지 오래 되었다면 아기의 피부, 제대, 손톱 등이 태변에 의해서 착색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 태지가 감소되어 있거나 없고, 손톱과 발톱이 길고, 머리카락이 많고, 피부는 쪼글쪼글하고 창백하고 양피지 같으며, 약간은 벗겨지기도 하고, 얼굴이 또렷또렷해 보이는 과숙아에서 흔합니다. 태변 흡인으로 출생 직후 호흡곤란을 보이면서 빈 호흡, 호흡 곤란이나 무호흡이 초래되기도 합니다. 저산소증으로 인해 아기의 아프가 점수는 낮고, 근 긴장도가 저하되어 있기도 하며, 심박수가 정상보다 느린 서맥이 발견되기도 합니다. 태변은 영어로 meconium이고 이는 그리스어로 아편을 뜻하는 ‘mekonion’에서 유래됩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양수 내 태변이 있는 경우 태어난 아이가 늘어진 상태로 태어나는 것을 연관 지어서 명명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태변 착색된 양수는 호흡기 질환의 발병율를 높이게 되는데 이들의 약 30% 미만에서 기계적 환기 요법을 필요로 합니다. 태변 흡입 증후군의 경중은 흡인된 태변의 양과 아기의 전신 상태에 따라서 분류합니다. 태변 흡입 증후군의 중증도 분류 기준은 아기의 산소 요구량에 따릅니다.

증상은 태변의 양과 기도의 폐쇄 정도에 따라 다릅니다. 기도 말 단부까지 폐쇄의 정도가 심하다면 환기 장애 및 산소 공급 불량으로 빈 호흡, 흉곽 함몰, 신음 호흡, 청색증이 나타납니다. 완전 기도 폐쇄가 되면 원위부에 무기폐를 초래합니다. 부분적으로 폐쇄되면 밸브 같은 현상에 의하여 흡기는 가능하나, 호기가 원활하지 못하여 흉곽의 팽창, 수포 음이 청진되며, 흉부방사선 사진 소견 상 양측 폐의 과 환기, 폐문 주위의 불규칙한음영 증가와 횡격막의 수평화 등 기도 폐쇄에 따른 전형적인 소견을 보입니다. 기계적 환기 요법이 필요하며 그 경과 또한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태변 흡인 증후군에 신생아 지속성 폐혈관 고혈압증이 동반되면 치료가 힘들고 사망률은 매우 높아집니다.


아기가 늘어져 있으면 분만 직후 첫 호흡을 하기 전에 가능한 많은 양의 태변을 제거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기관 내 삽관과 태변 흡입기를 이용해서 기관지에서 태변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태변을 제거한 후 필요 시 산소 공급 및 양압호흡 등의 처치를 하게 됩니다.  만약에 아기가 태변이 착색된 양수 속에 있었어도 태어난 직후에 잘 울고, 근 긴장도와 심박수가 양호하다면 기관 내 삽관과 태변 흡입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아기는 치료를 위해서 신생아실 또는 신생아 중환아실로 입원하게 되며, 아기의 상태를 평가하기 위한 동맥혈가스검사, 일반 혈액검사, 흉부 방사선 사진 촬영 등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태변 흡입 증후군 환아의 경우 동맥혈가스 분석에서는 산혈증이 있고, 이산화탄소 분압이 증가하며, 산소분압이 감소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흉부 방사선 사진에서는 지저분한 음영이 양측 폐야에 있으면서 과 팽창으로 인한 전후 반경의 증가와 횡격막의 납작해짐을 볼 수 있습니다.

태변 흡입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앞에서 언급한 여러 가지 위험인자를 감소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양수 내 태변이 있으면 이는 태아 곤란으로 즉시 평가하고 처치를 하는 것이 중요하며, 태아 심박수 추적 관찰에서도 많은 정도를 얻을 수 있습니다. 양수 내 태변 배출이 의심되면 태변의 농축 정도를 줄이기 위해서 양수 주입을 시도할 수도 있지만, 이 시술은 제대가 압박되는 것을 감소시킬 수는 있으나 태변흡인 자체를 예방할 수 있다는 근거는 아직 없습니다.
분만 후 신생아 가사의 증후 없이 원기 왕성한 경우(vigorous)는 경과를 관찰하면 되지만, 심한 신생아 가사의 증후가 있을 때에는 즉시 기도 삽관을 통한 태변 제거가 필요합니다. 원기 완성하다는 것의 임상적 정의는 아기가 자발호흡이 있고, 근육 긴장도가 정상이고, 심박수가 분당 100회 이상인 경우를 말합니다. 이후에도 약 24시간 동안 빈호흡이나, 청색증, 끙끙거리는 호흡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지 지켜봐야 합니다. 기도 삽관을 통한 태변 제거가 필요한 경우 태변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반복하여 시행한 후 필요 시 인공호흡기 치료 등을 병행합니다. 단, 아기의 상태가 매우 나쁜 경우에는 한번의 태변 제거 후 바로 양압 호흡 및 인공호흡기 치료를 시작합니다.

아기의 상태에 따라서 신생아 집중 치료실로 입원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임상적 필요에 따라서 아기에게 다음과 같은 치료를 시행하게 됩니다.
호흡 부전의 정도를 파악하여 적절한 호흡 보조를 하기 위해 경피적 산소포화도 감시 및 동맥혈 가스분석을 필요로 합니다. 태변 흡입 증후군의 경우 폐동맥 고혈압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우측 팔과 다리에 산소포화도 감시를 동시에 시행하여 폐동맥 고혈압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타 기흉 및 무기폐 등의 판단을 위해 흉부 방사선 촬영을 반복하여 시행하게 됩니다.

태변 흡입 증후군 때 반드시 사용하여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흉부 방사선 소견 상 세균성 폐렴과 감별이 어렵고 감염증이 태변흡인증후군의 원인이 될 수도 있으므로 필요 시 혈액 배양 검사 후 경험적 항생제를 투여할 수 있습니다.
폐포의 저산소증을 막아 저산소성 폐혈관 수축으로 인한 폐동맥 고혈압의 발생을 막는 것이 중요하므로 미숙아와는 달리 산소 공급을 충분히 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폐동맥 고혈압이 동반된 환아의 경우 작은 자극에도 민감하고 유동적이므로 가능한 한 환자를 건드리지 않도록 하면서 유지하고 호전되는 양상이더라도 천천히 느린 속도로 산소 공급을 줄여야 합니다.
공기 누출 증후군의 감소를 위해 가능한 한 낮은 압력으로 산소 공급을 충분히 하면서 기계 환기를 지속하여야 하며, 고빈도 환기요법과 같은 특수한 인공호흡기 사용을 필요로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태변은 이차적으로 폐표면활성제를 비활성화 시키는 부분이 있어 이를 보충해 줌으로써 일시적 호전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생후 수 시간 내에 희석된 폐표면활성제를 이용하여 세척(lavage)를 함으로써, 남아 있는 태변을 제거함과 동시에 부족한 폐표면활성제를 공급해 주는 방법을 많이 사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폐표면활성제가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보험이 되지 않아 투여에 제한이 있습니다.
태변 흡입 증후군 환자에서 생명이 위독해지는 이유 중 하나가 합병된 신생아 지속성 폐동맥 고혈압증입니다. 이 경우 일산화질소를 인공호흡기를 통해 투여함으로서 폐혈관을 확장시키고 생명을 구할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는 치료입니다. 위의 일산화질소 투여에도 호전이 없다면 체외막형 산소섭취 (ECMO)를 실시해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체외에서 인공적으로 산소화를 하면서 아기의 심폐기능이 회복될 때까지 기계가 심폐기능을 대신하는 것을 말합니다. 여러 가지 치료에도 호전이 없으면 체외막형 산소섭취를 마지막 치료법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태변 흡입 증후군 환자의 경우 주산기 가사가 동반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에 대한 치료 역시 필요합니다. 치료 방법은 혈액 내 포도당, 칼슘 등의 전해질 농도를 엄격하게 정상으로 유지시키면서 가사로 인한 저혈압 시에는 강심제를 투여하여 혈압을 정상으로 유지해 줍니다. 소변을 보지않을 때에는 수액을 제한하며 간 수치 등 여러 다른 장기의 손상여부를 모니터하여야 합니다.

태변 흡입 증후군으로 폐렴이 생기거나 임상적 경과가 심한 경우에는 신생아 집중 치료실을 퇴원해서도 만성 폐질환이나, 청력장애로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근래에는 과숙아 분만을 방지하고, 출생 후 적절한 태변의 제거로 태변 흡입 증후군의 발생이 많이 감소하였습니다.태내에서 태변을 배출하게 한 선행원인이 만성적인 태내 저산소증이라면 이에 따른 신경학적인 문제가 발생 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태변 흡입으로 인한 사망률은 약 5%이고, 사망의 원인으로는 태아 심박수의 이상, 낮은 5분 아프가 점수, 병원외의 장소에서의 분만, 첫째 아이, 쇼크 상태, 기흉, 폐동맥 고혈압, 신부전 등입니다. 급성으로 발생하는 합병증으로는 크게 기흉, 페렴, 폐동맥 고혈압을 들 수 있습니다.
태변 흡입 증후군의 10-20%에서 종격동(종격)기종(pneumomediastinum) 또는 기흉이 발생하며, 인공호흡기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경우 많이 생기는데, 이는 태변 흡입 증후군이 있는 폐는 check-valve로 인해 과팽창이 지속되는 경우 기흉이 잘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일부분은 과팽창 되고 일부분은 무기폐가 있어서 인공호흡기를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다른 폐질환에 비해 어렵습니다. 심하면 늑막하 기포. 기종격, 기흉을 유발하고 피하 기종까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출생 후 정상적으로 태아 순환에서 신생아 순환으로 이행하는 과정 중 폐혈관의 저항이 감소되어야 효과적인 산소화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폐 혈관 저항이 지속적으로 증가되어 있는 경우에는 폐 동맥압이 체 동맥압과 같거나 더 높아져서 난원공과 동맥관을 통해 다량의 우-좌 단락이 일어면서 저산소증을 보이는 질환군을 신생아 지속성 폐동맥 고혈압증이라고 합니다. 발생 빈도는 출생아 1000명당 1~2명입니다. 생후 첫 호흡과 동시에 일어나는 폐혈관 저항 감소의 실패로 저산소증, 고탄산혈증, 산혈증의 발생과 이후 연관되는 일련의 이상으로 악순환의 연결고리가 끊어지지 않으면 사망률이 매우 높습니다.
태변 흡입 중후군의 경우 이로 인한 폐혈관의 수축과 혈관 리모델링이 동반되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생후 24시간 내에 점점 악화되는 청색증이 있는 경우 반드시 의심해 보아야 하며, 확진을 위해 심장초음파가 필요합니다. 치료를 위해서는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산소공급을 충분히 하면서 전해질 및 이산화탄소 농도, 혈압 등을 정상으로 엄격하게 유지하면서 고빈도 인공 환기 요법과 일산화질소를 병합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치료에도 호전이 없으면 체외막형 산소섭취를 사용하게 됩니다.

태변을 흡입했다고 해도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호전될 수 있으므로 부모는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아기가 필요한 치료와 처치를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흉이나 신생아 지속성 폐동맥 고혈압증 등의 발생으로 아기의 상태가 심각하더라도, 적절한 치료를 적시에 받는 것이 예후를 좋게 하기 때문에 신생아 집중 치료실에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생아 지속성 폐동맥 고혈압증까지 있었다면 생존자에서 만성 폐질환, 신경학적 후유증, 난청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태변을 흡인한 아기들은 수 일 내에 호전되지만, 빈호흡은 조금 더 지속될 수 도 있습니다. 아기가 성장하면서 조금 더 과민한 호흡기를 가질 수 있다는 보고도 있지만, 대부분은 신생아기에 잘 치료 받으면 성장하면서 건강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
산과적 문제로 신생아 가사의 위험성이 있는 경우 분만 중 구인두강, 비강의 분비물을 흡인 제거해야 합니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아기가 출생 시 원기왕성하지 않으면(not vigorous) 출생 직후에 후두경하에 태변을 확인 제거하면 심한 태변 흡인 증후군의 발병률을 줄일 수 있습니다.
양수가 새는 경우 양수에 태변이 착색되어 있다면 즉시 병원으로 가서 이를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숙아의 발생을 방지하고, 태아의 심박수 등으로 태아의 상태를 유심히 관찰하여 적시에 빠른 처치를 하면 태변 흡입 증후군의 빈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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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