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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3. 8. 07:06

다태임신 건강생활2013. 3. 8. 07:06

다태임신이란 한 번에 둘 이상의 태아가 임신이 되는 것으로, 자연적으로 생기는 쌍태 임신은 약 1%이며 세쌍태아는 만 명에 1명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불임 치료의 목적으로 보조 생식술이 증가함에 따라 다태임신의 빈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다태임신의 빈도는 우리나라에서 1993년 이후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1980년에서 2001년 사이에 쌍태아 분만이 77% 증가, 세쌍태아 이상의 출산이 40.2% 증가하고 있습니다.
다태임신은 산모나 태아에게 합병증이 잘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고위험 임신에 준한 철저한 관리를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태아의 수가 많아질수록 조기 진통이나 임신중독증 등과 관련된 조산의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태아의 정상적인 발육 및 합병증의 예방을 위해 철저한 산전관리가 필요하며, 단태아를 임신한 산모에 비하여 영양섭취와 철분제를 더 많이 섭취해야 합니다.
쌍태아 임신은 크게 두 가지 기전에 의해 발생하는데, 첫 번째는 하나의 난자가 하나의 정자와 만나서 수정된 후 첫 수일 안에 2개의 분리된 배아로 나누어지는 것이며 이 기전에 의해 생기는 것이 일란성 쌍태아이고, 두 번째는 2개 이상의 난자가 각각 다른 정자로 수정되어 생기는 것으로 이 기전에 의해 생기는 것이 이란성 쌍태아입니다.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쌍태아 임신의 60% 이상은 이란성이고, 나머지는 일란성입니다.
일란성 쌍태아는 융모막이 두 개일 때도 있지만 하나일 때가 더 많은데 약 1/3에서 두융모막 두양막이고, 2/3에서 단일융모막 두양막이며, 1-3%는 단일융모막 단일양막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란성 쌍태아의 태반 형성유형은 수정란이 분할되는 시기에 따라 임신 72시간 내에 분할이 된 경우 두융모막 두양막, 임신 4-8일 사이에 분할된 경우 단일융모막 두양막, 임신 8일 이후에 분할된 경우 단일융모막 단일양막, 그리고 임신 12일 이후에 분할된 경우 결합쌍태아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일란성 쌍태아는 성별을 포함하여 유전적으로 동일한 아이들이 태어나지만 간혹 돌연변이에 의해 다를 수도 있습니다.
이란성 쌍태아는 두 개의 난자가 각각 두 개의 정자에 의해 수정이 된 것으로, 이는 각각 형성된 후 각각 착상되기 때문에 두융모막 두양막입니다. 산모의 나이, 임신 횟수, 나라, 지역 등에 따라 발생률이 다르게 나타나고, 유전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배란 촉진제를 쓸 때 발생빈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란성 쌍태아와 이란성 쌍태아
일란성 쌍태아는 약 0.5% 정도로 산모 나이, 임신 횟수, 혈통, 나라, 지역 등 큰 차이 없이 비교적 일정한 빈도로 발생하지만, 이란성 쌍태아는 인종, 유전, 산모 나이, 분만력, 불임치료에 사용되는 배란유도제 등에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란성 쌍태아가 흔히 발생하는 경우로는 배란유도제 사용 후 임신된 경우, 임신부가 이란성 쌍태아의 가족력을 가진 경우, 임신부의 나이가 35세 이상인 경우, 임신부가 특별한 인종적·민족적 배경을 가진 경우가 있는데, 아시아는 아프리카, 유럽 등에 비해 쌍태아의 발생빈도가 낮은 편입니다.
다태임신에서 융모막과 양막의 수를 결정하는 것은 추후에 임신 중 관리 방침을 결정하는 데 필수적이므로 초기에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에 따라 산과적인 위험도가 달라지고 처치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쌍태아의 성이 다른 경우에는 대부분이 이란성입니다. 융모막성 및 양막성의 결정은 임신 제 1삼분기 초음파를 통해 임신낭이 두 개로 보이는 경우 두융모막성, 한 개로 보이는 경우 단일융모막성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단일융모막성인 경우 임신 7-8주 경 난황낭(yolk sac)의 수로 단일양막성인지 두양막성인지 판단하게 됩니다. 임신 제 2분기 이후에는 융모막성의 결정이 임신 제 1분기에 비해 어려운데, 태아의 성이 다른 경우에는 이란성 및 두융모막성 쌍태아로 간주합니다. 태반이 서로 분리되어 있으면 두융모막성 쌍태아이지만, 태아의 성별이 같은 경우 태아의 일란성 및 이란성의 구분은 어렵습니다.

일란성 쌍태아의 융모막과 양막 형태

이란성 쌍태아의 융모막과 양막 형태
다태임신은 초음파로 쉽게 진단할 수 있는데, 배아나 배아의 심박동이 보이지 않는 임신 6주 이전에는 두 개 이상의 임신낭 혹은 난황낭의 수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임신 6주 이후에는 심장박동이 있는 배아나 태아의 수로 결정합니다. 가끔 하나의 배아가 성장하지 못하고 임신낭과 함께 흡수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는 ‘소멸 쌍태아(Vanishing Twin)’라고 합니다.

다태임신 산모에서 임신 중 변화는 단태임신과 유사합니다. 하지만 몸무게가 증가하는 정도나 양상이 단태임신에 비해 다소 높은 경향이 있습니다. 단태임신의 경우 평균 몸무게의 증가는 약 11kg인데 쌍태임신의 경우 약 14.5kg이고, 단태임신은 임신 중반기에 몸무게가 최대로 증가하는 데 반해 쌍태임신은 임신 말기에 더 많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또한 임신 중 혈색소치는 단태임신에 비해 다소 낮은 경향을 보이는데, 산모의 철분 저장량이나 빈혈약 복용 여부에 따라 차이가 납니다. 정상적으로 산모는 임신 후기에 혈액량이 전체적으로 증가하는데, 보통 단태임신에서는 약 40-50%가 증가하고 쌍태임신에서는 약 50-60%가 증가합니다. 그러나 쌍태임신의 경우 늘어난 혈액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혈구의 증가는 부족하여 늘어난 혈액량을 따라가지 못하므로, 혈액 내 혈색소 농도가 감소하여 단태임신에 비해 빈혈이 잘 발생합니다.
다태임신에서는 자연유산, 심한 입덧, 태아 기형, 태아 성장 지연, 양수과다, 임신성 당뇨, 신우신염, 쌍태아 간 수혈증후군, 전치태반, 태반 조기박리, 태아위치 이상, 탯줄탈출증 등 단태아에 비해 더 많은 문제점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단태임신에 비해 자연유산은 약 세 배 정도 높고, 특히 두융모막성보다 단일융모막성에서 자주 일어납니다. 쌍태아 중 한 아이라도 태어나기 전에 유산되거나 죽는 비율은 두융모막성에서 10%, 단일융모막성에서 25%, 단일양막성에서 50%입니다. 선천성 기형의 빈도도 단태임신에 비해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지만, 주요 기형의 경우 약 2%, 경미한 기형의 경우 약 4%에서 발생하여 다소 높은 경향을 보입니다.
일란성 쌍태아에서는 크게 쌍태아 자체로 인해 생기는 결합쌍태아(conjoined twin), 무심장 쌍태아(acardiac twin) 등이 있고, 비정상적인 혈관 연결의 결과로 인한 결함, 그리고 협소한 공간으로 인한 곤봉발(club foot), 선천성고관절탈구(congenital dislocation of hip) 등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다태임신에서 태아의 성장지연의 정도는 태아 수와 비례합니다. 즉, 태아의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태아의 성장지연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저체중 및 신생아 합병증도 더 많이 나타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태아의 체중은 임신 제 2분기 말까지는 단태아와 비슷하지만, 약 34주가 넘어가면서 차이가 벌어지고 38주 이후에는 뚜렷한 차이를 보이게 되는데 이는 아마도 협소한 공간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태아 간 성장의 차이는 이란성 쌍태아보다 일란성 쌍태아에서 더욱 심하게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임신 초기 할구의 분할이 동등하게 일어나지 않거나, 태반 내 혈관의 연결, 다태임신과 관련된 구조적 이상 등이 원인입니다. 이란성 쌍태아에서 태아 간 성장의 차이는 유전적인 태아의 성장 잠재력의 차이, 동등하지 않은 태반의 혈류 공급, 태아 기형의 불일치성, 유전적 증후군, 감염 등에 기인될 수 있습니다.
전자간증은 단태아에 비해서 2-3배 이상 많이 발생하고, 더 조기에 발병합니다. 다태임신의 약 10-15% 정도에서 전자가증이 발생하며, 37주 이전에 70%가 발병합니다. 따라서 본인 또는 가족에 고혈압이 있는 경우, 그 전 임신에서 전자간증이 있었던 경우에는 임신 초기부터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산모 및 태아의 상태에 따라 비수축검사(Non stress test), 생물리학적 검사(Biophysical profile), 그리고 초음파를 이용한 태아체중, 제대동맥 및 중뇌동맥 도플러 검사 등을 주기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단태아는 주산기 사망률이 약 1%이지만, 쌍태아는 약 5% 정도로 단태아에 비해 5배나 높아집니다. 가장 큰 주산기 사망률의 원인은 조산에 의한 신생아 사망률이고, 쌍태아 간 체중의 차이도 주산기 사망률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조산은 다태임신의 가장 큰 문제인데, 이는 전체 다태임신의 약 25-30%에서 생기고 주로 초산부, 일란성 쌍태아, 남자아이에서 잘 생긴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태임신의 경우 자궁의 부피가 단태아에 비해 지나치게 커지기 때문에 자궁 입구가 무거운 내용물을 지탱하지 못하거나 자궁 근육이 자극을 받아서 수축을 일어나 조산으로 이어진다고 생각되고 있습니다. 쌍태아의 평균 분만 주수는 35주로, 50% 이상은 37주 이전에 분만이 되고 몸무게도 평균 2.5kg 미만입니다. 세쌍태아의 경우 평균 분만 주수는 33주이고, 75%에서 37주 이전에 분만이 되고, 20%는 32주 이전에 분만이 됩니다.
단일양막성 쌍태아는 일란성 쌍태아의 약 1%를 차지하는데, 이는 두융모막성 쌍태아보다 태아발육제한, 자궁 내 태아사망, 탯줄꼬임 등 합병증이 생길 확률이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일양막성 쌍태아 임신의 경우에는 임신 28주 이후부터 1주일에 두 번씩 태아의 상태 평가를 시행하고, 임신 34주 양수검사를 통한 태아 폐성숙도를 평가하여 폐성숙을 예견하거나, 36주가 되면 제왕절개술을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합쌍태아는 샴 쌍둥이라고도 불리는데, 단일 수정란이 수태 후 12일 이후에 분할이 일어났을 경우 발생합니다. 결합부위에 따라 가슴붙은쌍태아(thoracopagus), 배붙은쌍태아(omphalopagus), 머리붙은쌍태아(craniopagus), 궁둥이붙은쌍태아(ischiopagus)로 나눌 수 있습니다. 결합쌍태아의 진단은 초음파로 어렵지 않게 진단할 수 있는데, 대부분은 임신 제 1분기 말에 단일양막성 쌍태아 임신에서 쌍태아의 몸체가 붙어 연결된 것을 관찰함으로써 진단됩니다. 하지만 어떤 장기가 어느 정도 공유되고 있는지에 대한 정확한 평가는 임신 제 2분기가 되어야 가능합니다. 결합쌍태아의 예후는 공유된 장기의 특징이나 공유된 정도에 따라 결정되며, 생존이 가능한 경우 대부분은 제왕절개술로 분만합니다.

 머리와 가슴이 붙어 있는 태아과 관찰됨
무심장 쌍태아 임신은 단일융모막 쌍태아의 가장 드문 형태로, 태아가 공유하는 태반 혈류의 균형이 깨져, 한 태아가 다른 태아의 심혈관계까지 대신하게 되는 경우입니다. 이렇게 혈류 순환을 대신하는 태아를 펌프쌍태아(pump twin)라고 하고, 발달이 불완전한 다른 태아를 무심장 쌍태아라고 합니다. 펌프쌍태아는 다른 태아의 심혈관계까지 대신하므로 울혈성 심부전증 등이 생길 수 있으며, 태아 수종이나 태아 사망이 초래될 수 있고, 전반적인 생존율은 약 50%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쌍태아 간 수혈증후군은 그 빈도가 확실하게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단일융모막쌍태아의 약 25% 이상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두 태아 사이에 태반에서 혈관이 연결되어 한쪽 태아(제공 쌍태아)에서 다른 쪽 태아(수용 쌍태아)로 혈류가 향하게 되는 불균형적인 혈액의 단락 (shunting)으로 인해 야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증후군의 문제점은 한 태아는 피가 너무 많아서 문제가 되고 다른 태아는 피가 너무 적어서 문제가 되는데, 이를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지 않으면 제공 쌍태아에서 양수과소증, 빈혈 및 태아 성장 불량 및 뇌손상 등이 나타나게 되고, 수용 쌍태아는 양수과다증, 심장부전 및 수종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현재 시행되는 치료법으로는 반복적 양수감압술(serial amnioreduction), 사이막절개술(septostomy), 혈관 레이저 절제술(laser ablation), 선택적 유산(selective feticide) 등이 있습니다.
다태아 중 한 태아가 임신 초기 이후에 특별하게 알려진 원인 없이 죽는 비율은 약 3-4%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경우 죽은 태아는 더 이상 자라지 않고 양수만 줄어 자궁 내에 납작하게 남아 있게 되며, 생존한 태아는 보통 잘 자랍니다.
하지만 단일융모막성 쌍태아의 경우 태반 혈관이 서로 통하기 때문에 태아 사망시 생존 태아의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살아 있는 태아도 위험할 수 있습니다. 생존한 태아의 예후는 다른 태아 사망 당시 임신 주수, 융모막성, 사망시간과 생존아의 분만까지의 시간에 따라 예후가 결정되는데, 비교적 임신 초기인 제 1분기에 선택적 감수술(selective reduction)을 했거나, 자연 사망한 경우에는 생존아의 예후에 변화를 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임신 후반기에는 태아의 사망이 이론적으로 모체의 응고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나 임상적으로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일률적으로 치료 방침을 결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분만시점 결정은 임신 주수와 생존태아 및 산모의 상태에 따라 결정되며, 생존아가 위험하거나 임신 36주 이상인 경우 융모막성에 관계없이 빨리 분만을 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한 쌍태아의 사망

다태임신의 경우 주산기 이환과 사망을 감소시키기 위해서 합병증의 조기 발견과 처치 그리고 전문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전반적으로 칼로리, 단백질, 미네랄, 비타민, 필수지방산의 요구량이 증가하며, 칼로리는 하루에 약 300-600kcal를 추가로 섭취해야 합니다. 철분은 하루에 약 60-100mg을 보충해야 하며, 엽산은 하루 1mg을 권장합니다. 임신성 고혈압의 발생이 증가하는데, 상대적으로 조기에 발병하고 증상이 심각하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산전에 정기적인 혈압 측정이 필요합니다.
다태임신에서 태아의 성장은 단태임신에 비해 느리고, 태아 간에 차이가 있을 수 있어 주기적으로 초음파를 시행하여 태아의 크기, 양수량, 도플러를 이용한 혈관 저항 등을 측정해야 하며, 검사에 한계점이 있긴 하지만 비수축검사(nonstress test) 및 생물학 계수(biophysical profile)를 이용하여 태아의 상태를 감시해야 합니다.
다태임신의 분만방법을 결정할 때에는 태아 위치, 임신 주수 및 태아 크기에 따라서만 결정하기에는 한계점이 있습니다. 세쌍태아 이상인 경우와 단일양막성 다태아에서는 정상 분만이 위험하므로 제왕절개술로 분만하는 것이 좋습니다. 쌍태아 임신에서 가장 흔한 태위는 머리태위-머리태위, 머리태위-둔위, 머리태위-횡위인데, 첫 번째 태아가 머리태위일 때는 질식분만을 고려해 볼 수 있지만, 다태임신에서는 질식분만을 고려할 경우 진통과 분만 시 합병증으로서 자궁수축 기능이상, 이상 태위, 탯줄탈출, 태반조기박리 또는 산후출혈 등이 더 흔하게 발생합니다. 따라서 다태임신의 분만을 할 때에는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3차 의료기관에서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첫 번째 태아의 질식분만 후 두 번째 태아를 제왕절개술로 분만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는데, 두 번째 태아가 첫 번째 태아보다 크기가 많이 크거나, 둔위 혹은 횡위인 경우, 첫 번째 태아분만 후 자궁경부가 바로 닫혀 다시 개대되지 않는 경우, 두 번째 태아의 심박동에 이상이 있는 경우에서는 제왕절개수술을 해야 합니다. 대부분 첫 번째 태아의 질식분만 후 5-10분 사이에 다시 진통이 시작되고 15분 안에 60%는 둘째 태아의 분만이 진행됩니다. 다태임신에서는 태아의 위치 이상 등으로 제왕절개 빈도가 높아지는데, 첫 번째 태아가 둔위일 때, 특히 산모가 초산일 때에는 제왕절개가 권장됩니다.

쌍태아 임신에서 흔한 태위

쌍태아 혹은 세쌍태아 이상의 임신인 경우 태아의 생존률은 감소하고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증가하므로 태아의 수를 둘이나 셋으로 줄이는 것이 전체적인 태아의 생존 가능성과 예후를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선택적 감수술은 임신 초기에 태아의 수를 줄이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임신 10-13주에 시행됩니다.
선택적 중절은 임신 중반기 이후 시행되는 것으로 다태임신시 태아가 구조적 혹은 유전적 이상이 있는 경우 시행하게 되는데, 태아 모두를 유산시키거나 비정상적인 태아만 선택적으로 중절시키는 방법입니다. 대부분 태아의 이상은 임신 제 2분기가 지나서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선택적 감수술을 시행하기에는 시기가 늦어질 수밖에 없고, 그때 시행한다면 그만큼 위험성도 더 큽니다. 하지만 이런 선택적 감수술이나 중절에 대한 윤리적인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으므로, 이런 시술은 신중하게 결정되어야 합니다.

쌍태임신은 말 그대로 둘 이상이 태아가 여성의 자궁 안에서 함께 자라는 경우로, 보통 2개의 난자에서 두 아이가 생기는 이란성 쌍태아가 대부분이지만 1/3 정도는 하나의 수정란이 나누어져 똑같은 유전자의 성격을 갖게 되는 일란성 쌍태아가 생깁니다. 일란성 쌍태아의 발생빈도는 전 세계적으로 인종, 나이, 집안내력(유전), 출산력과 상관없이 일정하고 약 1,000명의 산모당 3-5명 정도로 나타납니다. 이란성 쌍태아의 발생빈도는 인종, 집안내력(유전), 산모연령, 출산력 그리고 불임치료약 등에 영향을 받습니다.
이러한 쌍태임신은 한 명의 태아를 가지는 일반적인 임신보다 임신 중에 합병증을 일으킬 위험이 5배나 높습니다. 쌍태임신부의 40% 정도가 임신중독증이나 임신성 당뇨, 빈혈 등을 경험하게 되며, 이외에도 양수과다증, 전치태반과 태반조기박리 등에 의한 산전, 산후 출혈 등의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태아 역시 쌍태임신의 경우 단태임신보다도 선천성 기형아가 될 위험이 2배나 높으며, 조기진통과 양막 파수로 인해 조산아로 출생하게 될 위험도 높습니다. 또한 자궁 내 발육부전과 불균형 성장을 조기에 진단하거나 예방하지 못하면 뇌성마비나 언어장애, 지능 저하 등의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도 있습니다.
쌍태임신은 일란성과 이란성으로 구분되는데, 2개의 난자가 한꺼번에 배란이 되어서 각각 수정, 착상이 되는 경우를 이란성 쌍태임신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1개의 난자가 배란되어 한 개의 정자와 수정된 후 2개로 분리되는 경우가 일란성 쌍태임신입니다. 일란성 쌍태아는 성별이 같고 서로 많이 닮고 성격도 대개 비슷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일란성이라고 하여도 경우에 따라 태아의 발육에는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이란성 쌍태아는 두 개의 정자가 서로 다른 난자와 결합하기 때문에 성별도 다를 수 있고 외모나 성격도 다릅니다.
쌍생아를 임신했을 때는 산전, 분만 시, 산후에 여러 가지 합병증의 위험이 증가합니다.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쌍태임신 시 조기 진통(일반적으로 37주 전)을 하게 될 확률은 거의 50%에 이릅니다. 조기 진통을 겪는 쌍태아 임산부의 1/3 정도가 조기 분만을 하게 됩니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38주 (쌍태아인 경우 38주가 정상 임신 기간)까지는 조산을 방지하려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자궁 내 두 명의 태아 및 그 부속물이 발육 성장을 하게 됨에 따라 자궁이 과도하게 늘어나서 산모에 부담을 증가시키며, 따라서 조산의 위험성이 증가되고 분만 후 수축 부전으로 인한 산후 출혈의 위험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임신을 한 경우는 태아 태반의 발육과 함께 동반되는 철분의 수요 증가로 철결핍성 빈혈이 초래되기 쉬우며, 특히 다태임신에서는 그 경향이 두드러져서 약 70%가 빈혈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철분제는 보통 임신 20주부터 출산 후 3개월까지는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 중기에 급격한 양수의 증가는 꼭 그 원인을 찾는 노력을 해야 하며, 조산의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임신중독증은 다태임신에서 합병되는 경우가 많아서 약 40%에 이른다고 합니다. 따라서 과거력에 본인 또는 가족에 고혈압이 있는 경우나 이전 임신에서 임신중독증이 있었던 경우에는 임신 초기부터 저염식을 하거나 충분한 안정을 취하도록 하며, 필요에 따라 예방적인 입원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모체의 전신상태와 태아의 건강을 검사하는 비수축검사(NST), 생물리학적 검사(Biophysical profile), 그리고 초음파를 이용한 태아체중예측 및 제대동맥 및 중뇌동맥 도플러검사 등을 이용하여 최적의 분만 시기를 결정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4%의 임신부들에게 임신성 당뇨병이 발생합니다. 물론 쌍태임신 시 그 숫자는 더 늘어납니다. 임신성 당뇨병이 발생하면 인슐린이 부족해서 목이 마르고 소변을 많이 보며 물을 자꾸 마시게 됩니다. 태아는 태반을 통해서 모체로부터 영양소를 공급받기 때문에 임신부의 혈당 증가는 태아에게 큰 영향을 미칩니다. 임신 초기의 혈당 증가는 선천성 기형의 발생을 증가시키고, 임신 중반기의 혈당 증가는 태아의 체형과 당 대사에 이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임신부에게 당뇨병이 있으면 양수 과다증이나 임신중독증, 자간증, 신우신염, 유산, 조산, 분만으로 인한 합병증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면역력이 떨어져 감염되기도 쉬우며 정상 임신부보다 혈압이 높아집니다. 임신성 당뇨병을 앓은 엄마에게서 태어난 신생아에게는 거대아, 저혈당증, 저칼슘증, 고빌리루빈혈증, 적혈구 과다증, 신생아 호흡 곤란증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임신성 당뇨는 검사를 통해 알 수 있고, 초기 발견이 중요합니다. 정기 검진에 빠지지 말고, 평소에 과다한 당분 섭취를 하지 않으며 과다한 체중 증가가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쌍태임신을 하면 몸이 무겁기 때문에 정맥류가 생기기 쉽습니다. 정맥에 혈액이 뭉쳐 혹처럼 튀어나오는 것을 정맥류라고 합니다. 정맥류가 생기면 힘줄이 가늘고 길게 부풀어 오르거나 어느 한 곳이 혹처럼 불룩하게 뭉치게 됩니다. 이것은 자궁이 커지면서 하반신을 압박해 혈액 순환이 잘 안 되어 생깁니다. 정맥류는 임산부 절반이 경험하는 증상이므로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닙니다. 정맥류를 예방하려면 오랫동안 서 있거나 걷지 말아야 하고, 평소 다리를 높여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정맥류가 생긴 경우 고탄력 스타킹을 신어 바깥쪽에서 압력을 가해 혈액 순환을 촉진시키면 통증이 줄고, 목욕할 때 다리 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아울러 몸이 무겁고 움직임이 둔해지므로 미끄러지거나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겨울에 임신 후반기를 보낼 경우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임신 후기의 낙상은 조산의 한 원인이 됩니다.
전치태반, 태반조기박리, 난산, 비정상태위, 제대 탈출, 제왕절개술의 증가합니다. 태반조기박리는 태반이 분만 전에 자궁벽에서 떨어지는 질환으로, 쌍태임신 시 더 잘 나타납니다. 태반조기박리는 조산을 야기하며, 이는 태아의 사망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의 예방법이 정확히 알려진 바는 없고, 임신 중 영양 섭취를 잘 하고, 흡연이나 알코올 등은 절대 피해야 합니다.
전치 태반이나 태반조기박리와 같은 분만의 합병증, 거대한 자궁에 의한 산후 자궁무력증 등으로 인하여 산후 출혈이 야기되기 쉽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수혈이 필요하며, 출혈이 심각한 경우에는 자궁동맥색전술, 자궁적출술과 같은 치료를 고려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쌍태아를 임신한 경우에는 한 아기를 임신한 것에 비해 그 위험이 배 이상이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태아를 싸고 있는 융모막이 하나인지 둘인지에 따라 임신의 예후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융모막이 한 개인지 두 개인지를 판단하는 막성 진단과 정확한 임신주수를 먼저 추정해야 합니다.
이란성 쌍태아는 모두 두융모막이지만 일란성 쌍태아는 단일융모막이나 두융모막이 모두 가능합니다. 단일융모막 쌍태아가 두융모막 쌍태아보다 임신의 결과가 더 안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단일융모막 쌍태아가 임신예후가 더 나쁜 이유는 양 태아가 성장이 일치하지 않는 것, 양수과다증, 과소증 등을 유발하는 쌍태아간수혈증후군이 올 수 있고, 태아수종이나 결합쌍태 같은 태아기형 등이 더 많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막성 진단이 가장 적당한 시기는 임신 7주 전후경으로 초음파로 진단을 하게 됩니다. 임신 중기에는 쌍태임신에서 자주 나타나는 합병증인 조산을 예방하고 다른 합병증을 조기 발견하는 것과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먼저 쌍태아를 임신하면 한 명을 가졌을 때보다 더 먹어야 합니다. 임신부는 누구나 일반인보다 더 먹어야 하는데(보통 하루에 300kcal 추가), 쌍태아 임신일 때는 하루에 600kcal를 더 먹어야 합니다. 또한 영양도 골고루 섭취해야 합니다. 단백질, 칼슘, 탄수화물, 특히 다수의 곡류를 충분히 먹어야 건강한 체중의 정상아를 분만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엽산이 함유된 종합 비타민제를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쌍태아 임신 중에는 엽산의 하루 필요량이 1mg 정도입니다. 철분제는 반드시 먹어야 합니다. 매일 60∼100mg의 철분을 섭취해야 합니다. 이 밖에 쌍태아를 임신했을 때에는 의도적으로 물을 많이 마시는 게 좋습니다. 탈수 증세가 있으면 조기 진통 또는 조산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하루에 최소한 2ℓ의 물을 마시는 게 좋습니다. 항상 주위에 물병을 준비해두고 하루 종일 마실 수 있도록 합니다.
그리고 쌍태아 임신 중의 활동은 임신부마다 다른데, 건강한 경우라면 누워 지내는 것보다는 조금씩 움직이는 것이 낫습니다. 산책이나, 단거리 쇼핑 등은 불편하지만 않으면 가능합니다. 하지만 몸이 가볍게 느껴진다고 해도 임신 초기나 후기에는 지나친 움직임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피로감을 심하게 느끼거나 배가 단단히 뭉치거나 당기는 등 조금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바로 쉬는 게 좋습니다.
쌍태임신 시 대개 예정일보다 빨리 출산합니다. 쌍태임신은 단태임신과 달리 만삭 주수가 다릅니다. 단태임신은 만삭이 40주인 데 반해 쌍태임신은 38주를 만삭으로 봅니다. 이는 성장 속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단태임신은 36주에 폐 성숙이 되지만, 쌍태임신은 32주면폐 성숙이 끝납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아기도 더 빨리 성장하기 때문입니다. 쌍태임신은 임신부의 약 80%가 분만 예정일보다 3주 정도 빠르게 진통을 경험합니다. 쌍태아에서 두 명이 모두 두위(정상위치)인 경우 원칙적으로 정상적인 질식분만이 가능합니다. 쌍태아를 분만할 때 촉진제를 사용하면 자궁근육이 과도하게 늘어나고 태아의 위치에 영향을 받으며 강직성 진통이 오거나 자궁파열의 위험성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분만 후에는 장기간 늘어나 있던 자궁에서 올 수 있는 이완성 자궁출혈에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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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