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5

« 2024/5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알레르기비염'에 해당되는 글 3

  1. 2018.01.12 심한 기침의 원인
  2. 2013.01.10 알레르기(일반)
  3. 2012.09.04 아토피 피부염
2018. 1. 12. 09:42

심한 기침의 원인 건강생활2018. 1. 12. 09:42

보통 목이 간질간질해 기침이 계속 나온다면 감기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감기약을 먹어도 기침이 줄어들기는커녕 더욱 심해진다면 원인은 감기가 아닌 다른 질환일 가능성이 높다.

보통 기침이 3주 이상 지속되면 만성기침으로 볼 수 있는데, 이때는 감기가 아닌 이비인후과 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증상이나 위산 역류에 의해서도 만성기침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발열이나 몸살증상 없이 기침이 계속된다면 코나 목 질환이 원인은 아닌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만성기침을 유발하는 이비인후과 질환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축농증과 알레르기비염이다.

축농증은 누런 콧물이나 코 막힘, 알레르기비염은 맑은 콧물과 재채기 등이 주요 증상으로 꼽히지만 만성기침도 그 중 하나다.
이는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 증상 때문인데, 이 과정에서 콧물이 기관지를 자극해 기침이 나온다.

기침이 3주 이상 계속되는 만성기침 증상이 나타난다면 이미 후비루 증상이 심해진 것으로, 축농증이 만성으로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비정상적으로 많은 양의 콧물이 생기기 때문에 후비루도 더욱 심해진다.

축농증(부비동염)은 코 속 빈 공간인 부비동과 코로 통하는 연결통로가 막혀 분비물이 부비동 내에 고이는 질환인데, 이 때문에 코가 막히고 누런 콧물이 나오며 목 뒤로 콧물이 넘어가서 기침을 자주 하게 된다.

알레르기비염 역시 마찬가지로 만성일 경우 맑은 콧물이 쉴 새 없이 흘러나와 목 뒤로 넘어가면서 기관지를 자극한다.
후비루 증상을 줄이기 위해서는 코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내가 건조하지 않게 습도를 50% 안팎으로 유지하고, 생리식염수로 코를 세척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선 약물요법이나 수술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감기의 일반적인 증상인 발열이나 통증, 피로감, 콧물 등은 없이 기침이나 가래만 열흘 넘게 계속된다면 역류성인후염일 가능성이 높다.

만성기침과 이물감이 주요 증상인 역류성인후염은 역류성식도염과 같은 위산 역류 질환이지만 증상에서 차이를 보인다.
보통 위산 역류 질환이라면 가슴 쓰림 증상을 떠올리기 쉽지만 역류성인후염은 가슴 쓰림이나 신물 올림 등의 증상 없이 기침과 이물감만 나타난다.

역류성인후염은 목에 이물감이 느껴져 기침이 계속 나오는데, 이는 가래가 아닌 위산 역류에 의한 인후 점막 부종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위산이나 위장의 내용물이 식도를 타고 인·후두까지 거슬러 올라와 목 부위를 자극하면서 기침을 자주 하게 된다.
이때 기침 증상을 오래 방치하면 인후두에 손상을 입혀 염증이 심해지는 등 악순환이 계속돼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목의 이물감 때문에 헛기침을 계속 하면 목소리 변화나 성대폴립 등도 유발될 수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인후두 뒤쪽에 염증이 있을 경우 역류성인후염으로 진단할 수 있는데, 이는 후두내시경으로 간단히 진단이 가능하다.

치료는 증상에 따라 단계별로 시행된다.
우선 과식을 삼가고 기름기가 많은 음식은 삼가고 음주나 흡연, 카페인 섭취 등도 위산 역류를 조장하므로 피한다.
약물 치료에서는 위산 역류를 막거나 완화하는 약제나 위산 분비를 줄이는 약물이 사용된다.

'건강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두통의 종류 및 증상  (0) 2018.01.15
스키장 안전하게 이용하기  (0) 2018.01.12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  (0) 2018.01.10
역류성 식도염 예방  (0) 2018.01.09
겨울철 올바른 환기요령  (0) 2018.01.08
:
Posted by 건강텔링
2013. 1. 10. 10:56

알레르기(일반) 질병정보2013. 1. 10. 10:56

알레르기(allergy)를 이해하려면 우선 인체의 정상적인 면역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면역반응에는 형태학적 또는 기능적으로 다양한 기관과 조직들이 관여하는데, 이들을 기능상 1차 림프기관(중추 림프기관)과 2차 림프기관(말초 림프기관)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차 림프기관과 2차 림프기관
흉선(thymus)과 골수(bone marrow)가 1차 림프기관에 속하며 림프구가 분화, 성숙하는 곳입니다. 즉, 성숙 림프구 (mature lymphocyte)가 만들어지고 어떤 항원에 대한 특이성이 결정됩니다. 특이성이란 림프구가 특정한 항원을 기억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T 림프구는 흉선에서, B 림프구는 골수에서 성숙됩니다.
흉선은 심장 앞에 위치하는 편평한 장기로 여러 개의 작은 소엽(조각, lobule)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각각의 소엽은 겉 부분인 피질과 속 부분인 수질로 이루어져 있는데, 피질에는 아직 성숙되지 않은 T 림프구가 집중적으로 모여 있어 이들을 흉선세포라고 부릅니다. 흉선세포는 유전자의 재배열에 의해 항원특이성을 갖게 됩니다. 흉선세포 표면에 항원이 붙는 자리(항원결합수용체)가 만들어지면 두 가지의 선택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사람은 개인마다 독특한 조직적 합성항원(Major Histocompatibility Complex, 이하 MHC)을 가지고 있습니다. 흉선에서는 자신의 MHC 분자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자신의 MHC 분자와 자가(self) 항원에 대해 비정상적으로 높은 결합력을 가진 흉선세포(즉, 자신에 대해 면역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세포)들은 제거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MHC 분자와 외부 항원만을 인식할 수 있는 세포, 즉 외부에서 들어오는 항원에 대해서만 면역반응을 보이는 세포들만 살아남게 됩니다. 이렇기 때문에 정상적인 사람은 자신의 몸(조직)에 대해서는 아무 면역반응을 나타내지 않고 밖에서 침입한 물질(항원)에 대해 면역반응을 일으키게 되는 것입니다.

비장, 림프절, 편도선, 충수, Peyer’s patch 등이 2차 림프기관에 속하는데, 1차 림프기관에서 성숙, 이동하여 온 림프구가 특정한 항원을 만나서 그 항원에 대한 특이적인 면역반응을 나타내게 됩니다.
사람에서 면역 기능에 관여하는 세포들은 핵이 하나인 단핵세포들(mononuclear cell)과 여러 개의 핵을 가지는 다형핵세포들(polymorphonuclear cell)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단핵세포로는 림프구와 단핵구(monocyte) 등이 있고, 다형핵세포로는 호중구(neutrophil), 호염기구(basophil), 호산구(eosinophil) 등이 있습니다.림프구는 B 림프구, T 림프구, 그리고 NK 세포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B 림프구 T 림프구는 주로 항원 특이적인 면역반응에 관여하고, 다른 면역 세포들은 항원 비특이적인 면역반응에 관여합니다. 알레르기 질환의 발생에 관여하는 대표적인 면역 세포로 림프구와 호산구 등이 있습니다.
면역 반응은 외부 항원을 인식하는 방식에 따라 자연면역과 획득면역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자연 면역(innate immunity)이란 항원의 종류에 상관없이 작용하는 비특이적인(nonspecific) 면역반응으로서, 대식세포를 포함한 일부 면역세포와 단백질들이 관여합니다. 자연면역은 이미 선천적으로 형성되어 있으므로 항원에 노출되면 특별한 활성화 과정 없이 즉각 항원을 제거할 수 있는 1차적인 면역방어 체계입니다.
획득면역(acquired immunity)은 특정 항원에 대해서만 반응하는 항원 특이적인 면역반응으로서, 림프구와 항체들이 관여합니다. 특정 항원에 노출되면 세포 표면에 그 항원과 잘 결합하는 수용체를 가진 T 림프구와B 림프구들이 활성화됩니다. 또한 그 항원과 잘 결합하는 항체가 만들어집니다. 이러한 세포들과 항체들은 특정 항원에 대해서만 기억을 하고 반응을 하기 때문에 향후 같은 항원에 재차 노출되었을 때 더 강하고 빠른 면역반응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항원에 노출되면 자연면역은 즉시 일어나지만, 획득면역은 형성되는데 시간이 걸립니다. 따라서 초기에는 자연면역이 작용하여 항원을 제거하고, 이 과정을 피한 항원은 획득면역 과정에서 효율적으로 제거됩니다. 알레르기 질환의 발생은 이 획득면역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생물체는 자신의 것이 아닌 외부 항원에 노출되면 여러 가지 반응을 나타냅니다. 다음 그림은 생명체가 외부 항원에 노출되었을 때 나타낼 수 있는 면역 반응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항원에 의한 면역반응
예방접종은 이로운 면역반응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죽거나 약해진 세균 또는 바이러스를 인위적으로 투여하면, 이들을 기억하는 세포(주로 림프구)와 항체가 인체에 만들어집니다. 즉, 획득면역 과정이 일어납니다. 그 결과 향후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침입하면 이들 세포와 항체들이 효율적으로 이들을 제거할 수 있게 됩니다.
해로운 면역반응의 대표적인 예는 알레르기입니다. 집먼지진드기나 꽃가루와 같은, 일반적으로 우리 몸에 해롭지 않은 외부 항원에 대하여 불필요한 면역반응, 즉, 과민반응을 보이는 경우에 해당합니다. 즉 인체가 외부 자극에 대해 과장된 반응을 보여서 오히려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 알레르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Gell과 Coombs는 과민반응을 Ⅰ, Ⅱ, Ⅲ, Ⅳ형으로 분류하였는데 Ⅰ, Ⅱ, Ⅲ형은 항체가 관여하는 체액성(humoral) 면역반응이고, Ⅳ형은 T 림프구와 대식세포 (macrophage)가 관여하는 세포매개(cell-mediated) 면역반응입니다.
과민반응의 종류
외부 항원에 대한 IgE 항체는 주로 호흡기와 소화기 점막하에 존재하는 형질세포(plasma cell)에 의해 만들어집니다. 이때 IgE 항체를 만들게 하는 항원을 특별히 알레르겐이라고 부릅니다. 만들어진 IgE 항체는 비반세포와 호염기구 표면에 있는 수용체에 붙습니다.
정상인은 비반세포(mast cell)나 호염기구 표면에 있는 수용체의 20∼50%만이 IgE와 결합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아토피 환자들의 경우 여러 외부항원에 대하여 IgE 항체가 많이 만들어지는 상태로 이를 감작된(sensitized) 상태라고 말하며, 이들 환자의 경우에는 거의 수용체의 100%가 IgE와 결합되어 있습니다. 감작된 상태에서 알레르겐이 다시 몸에 들어오면 세포에 붙어 있는 IgE 분자들과 결합하여 수용체 간에 가교(bridge)가 생성되고 알레르기 염증반응이 일어나게 됩니다. 알레르기 염증반응이 시작되면 비반세포 내의 과립에 저장되어 있던 히스타민 등의 물질이 세포 밖으로 분비되고 류코트리엔, 프로스타글란딘 등의 화학매체들이 새로 만들어집니다.
이런 화학매체들은 수십 분 내에 혈관을 확장시키고 투과성을 증가시키며, 우리 몸의 평활근을 수축시킴과 동시에 분비선의 기능을 증가시켜 특징적인 알레르기 증상(조기반응, early phase reaction)을 일으킵니다. 또 항원 노출 후 2∼4시간 후에 조기반응에서 분비된 화학매체들에 의해 호산구, 호중구, 단핵구 등의 염증세포들의 이동이 일어나서 염증이 발생하는데, 이를 후기반응(late phase reaction)이라고 부릅니다. 후기 반응은 알레르겐 노출 6∼8시간 후에 가장 심하게 나타나고, 12∼48시간 동안 지속됩니다. 알레르기 천식 환자에서 볼 수 있는 기관지과민성은 이러한 후기반응의 정도와 비례하여 나타납니다.

제Ⅱ형 과민반응은 세포표면에 있는 항원에 대해 IgG 또는 IgM 항체가 결합하여 일어나는 과민 반응입니다. 맞지 않는 혈액형의 피를 수혈받았을 때 생기는 적혈구의 용혈과 혈소판 감소증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세포 밖에서 항원과 항체가 결합하여 면역 복합체가 만들어지고 이 면역복합체가 혈관을 타고 이동하다가 신장이나 폐와 같은 여과장기(filtering organ) 또는 혈관벽에 부착하여 보체를 활성화시킵니다. 이때 다핵백혈구가 병변 부위로 이동하여 면역 복합체를 탐식한 후 깨지면서 여러 종류의 단백질 분해효소를 배출하여 주위 조직을 파괴합니다.혈청병, 사구체신염, 과민성 폐렴 등이 이 과민반응에 포함됩니다.
세포매개면역의 한 형태인 지연형 과민반응(delayed type hypersensitivity)에는 감작단계(sensitization), 유발단계(elicitation), 종결단계(termination)가 있습니다.외부에서 항원이 들어오면 항원제시세포가 항원을 주위 림프절이나 비장으로 운반하여 T 림프구에 전달합니다. 이T 림프구들은 항원특이 CD4+ T 림프구로 변화되고 그 숫자가 늘어나서 작동세포(effector cell)가 되는데 일부 활성화된 T 림프구는 기억세포 (memory cell)가 됩니다. 작동세포와 기억세포는 혈액으로 들어가 순환하다가 다시 원인 항원이 들어오면 활동을 시작합니다. 이들은 혈관내피세포를 자극하여 IL-8, MCP 같은 물질을 분비하도록 하고 이 물질들은 혈관을 돌아다니던 호중구, T 림프구, 단핵구 등의 염증세포들이 혈관 밖으로 빠져나가서 항원이 들어온 곳으로 모이게 합니다.
항원이 들어온 부위로 이동한 단핵구는 대식세포로 변하여 항원을 제거하고 지연형 과민반응을 종결시킵니다. 그런데 항원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으면 대식세포가 지속적인 자극을 받아 epitheloid cell로 변하거나 여러 개의 대식세포가 합쳐져서 육아종을 만들게 됩니다.결핵, 나병, 접촉성 피부염 등이 이 면역 반응에 의해 발생합니다.

1902년 Richt와 Portier는 최초로 과학적인 관찰을 통하여 제1형 과민반응을 보고하였습니다. 이 시기는 예방접종 (prophylaxis)의 개념이 막 도입되던 때였습니다. Richt와 Portier는 선원들이 해파리의 독침에 쏘여 사망하는 사례가 있음을 알고, 이를 예방할 수 방법을 찾기 위해 개를 이용한 실험을 하였습니다. 즉, 해파리의 독소를 개에 먼저 투여하고 일정 시간이 지난 후 다시 투여하면 방어 효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 기대를 한 것입니다.그러나 실제로는 기대했던 방어 효과를 얻지 못하고 오히려 심한 전신반응이 일어나서 실험에 사용된 개가 사망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독소의 사전 투여가 방어효과보다는 유해한 반응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최초로 발견하고 예방이 안 된다는 의미의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로 명명하였습니다.
1906년 Clemens von Pirquet는 면역반응(immunity)과 과민반응(hypersensitivity)은 외부 자극과 면역체계의 상호작용에 의하여 일어나는 반응이라는 점이 같다는 사실을 알아냈고, 과민반응을 “알레르기(allergy)”라 부르자고 제안하였습니다. 알레르기란 변화된 반응(changed reactivity)이란 의미로 그리스어의 allos(changed)와 ergos(action)를 붙여서 만든 말입니다.
1921년 Prausnitz와 Kustner는 과민반응이 있는 환자의 혈청에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이 있고, 이것이 정상인에게 전달될 수 있음을 실험으로 증명하였습니다. 즉, 송어 단백질에 과민반응이 있던 Kustner의 혈청을 Prausnitz에게 피내주사하고 24시간 후에 송어 단백질을 그 주사부위에 투여한 결과 그 부위에 가려움과 발적이 일어나는 것을 관찰하였습니다. 이들은 이를 통해 과민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이 알레르기 환자의 혈청에 들어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이를 레아긴(reagin)이라 이름 붙였습니다.
1925년 Coca와 Cooke 등은 돼지풀(ragweed) 꽃가루에 알레르기 증상을 보이는 환자의 혈청으로 이 피부감작항체에 관한 연구를 하였는데, 이들은 이 항체를 아토피의 레아긴이라 불렀습니다. “아토피(atopy)”라는 용어는 1923년 Coca 등이 처음 사용하였는데, 현재 아토피의 정의는 흔한 알레르겐에 대해 IgE 항체를 생산하는 유전적 경향을 말합니다. 많은 학자들은 증상의 유무에 상관없이 흔한 흡입성 항원으로 피부단자시험을 하였을 때 양성 반응을 보이는 경우에 아토피라는 용어를 사용하자고 주장하지만 알레르기비염, 기관지천식, 아토피피부염 등과 같이 아토피 질환이 있을 때에만 아토피라는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1960년대에 들어서 골수종 환자에서 얻어진 대량의 순수한 면역글로불린(Immuneglobulin)으로부터 면역글로불린에 대한 많은 새로운 지식들이 밝혀졌으며 면역 글로불린이 한 가지가 아니라 IgG, IgA, IgM, IgD 등 여러가지가 있음이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1967년 Ishizaka 부부는 아토피의 레아긴이 기존의 면역글로불린과는 다른 새로운 면역글로불린이라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IgE라 명명하였으며, 스웨덴의 Johansson 등은 이 새로운 면역글로불린 IgE를 생산하는 골수종 환자를 보고하였습니다.


우리 몸의 어느 부분이든지 알레르기에 의하여 질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질환은 호흡기에 발생하는 경우, 눈에 발생하는 경우, 피부에 발생하는 경우, 위장관에 발생하는 경우, 전신적으로 발생하는 경우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질환의 종류는 많지만 가장 흔한 몇 가지에 대해서만 살펴보기로 합니다.
상부 기도(upper airway)란 일반적으로 성대 윗부분의 호흡기를 가리키는데, 알레르기비염이 상부 기도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입니다.
알레르기비염은 발작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등이 주된 증상인데 눈과 코 주위의 가려움증이 동반되는 경우도 흔히 있습니다. 또한 후각 감소, 두통 등이 있을 수 있으며 부비동염이나 중이염, 인두염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부비동염은 부비동의 점막에 염증성 변화를 일으킨 경우를 말하며 보통 축농증이라고 부르지만 엄밀하게 말하자면 부비동염으로 부르는 것이 옳으며, 그 빈도가 증가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알레르기비염은 천식, 아토피피부염, 결막염 등의 다른 알레르기 질환과 같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아의 약 10%, 사춘기의 10-15%에서 증상이 나타나며, 일년 내내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통년성 알레르기비염)와 계절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계절성 알레르기비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비염은 코 점막의 부종, 비용종에 의하여 부비동에서의 분비물의 배출이 막혀 부비동염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오랫동안 비염이 있는 경우에는 코 안에 비용종(nasal polyp)이라 불리는 양성 종양이 생기기도 합니다.
기관지 천식은 알레르기에 의하여 기관지 점막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기는 병입니다 문헌으로 살펴보면 천식은 수천 년 전부터 인류가 가지고 있었으리라 짐작되지만, 과거에는 진단과 치료에 대해 통일적 지침이 없었기 때문에 시대와 지역에 따라 진단과 치료가 매우 달랐습니다. 천식은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 유병률이 5-10%에 달하는 매우 흔한 질환입니다.

최근 많은 연구에 의해 천식의 병인이 새롭게 밝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천식으로 인한 사망률은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1992년 천식의 진단과 치료에 대하여 국제적인 지침이 최초로 만들어졌으며, 우리나라에서도 1994년 대한 천식 및 알레르기학회에서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천식의 치료지침을 제정하여 발표하였고, 1998년에 수정·보완한 치료지침서를 발간하였으며, 최근 국내외의 연구 성과와 치료 경험을 토대로 2003년에도 한국의 기관지천식 치료지침서를 발간하였고, 최근 2011년 개정본을 새로이 발표하였습니다.
천식 환자들의 기관지 점막에는 만성적으로 염증반응이 발생하여, 기관지가 정상적인 사람들에 비해 예민해져서 여러 자극에 대하여 과민하게 반응하고, 그 결과 기관지가 좁아지기 쉽게 됩니다. 이렇게 기관지가 좁아지면 숨이 차고, 공기가 좁아진 기관지를 통과하면서 쌕쌕거리는 소리, 즉 천명(음)(wheezing)이 들리게 됩니다. 또한 기관지의 염증 때문에 끈적끈적한 가래가 많이 나오고, 기침이 동반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기관지 천식을 비롯한 알레르기 질환은 여러 가지 위험인자의 복합적인 인과관계에 의해 발생되는 다인성 질환(multifactorial disease)입니다. 천식의 발생에도 여러 가지 위험인자들이 관여하는데 소인(predisposing factor), 유발물질(causal factor), 기여인자(contributing factor), 그리고 악화요인(aggravating factor) 등으로 그 역할을 나눌 수 있습니다.

천식의 위험인자
소인이란 아토피(atopy)와 같이 태어날 때부터 개인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말하며, 유발물질이라 함은 알레르기 소인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감작을 일으켜 천식 증상이 나타나도록 하는 원인물질, 예를 들면 집먼지진드기 등과 같은 항원(알레르겐)을 말합니다. 기여인자라 함은 노출되었을 때 천식의 발병을 촉진시키거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간접흡연, 호흡기감염, 대기오염 등과 같은 요인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종합하면, 알레르기 소인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특히 영유아기에 위험인자들에 노출되면 면역 체계가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기 쉬운 쪽으로 작용해서 기관지 천식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아토피란 집먼지진드기와 같은 흔한 항원에 대한 특이 IgE 항체를 비정상적으로 과다하게 생성하는 경향을 말합니다. 아토피 소인은 상염색체우성유전(autosomal dominant inheritance) 방식에 의해 유전되며, 11번 염색체에 관련된 유전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아토피는 기관지 천식의 발생에 관여하는 위험인자 중 가장 중요합니다. 부모가 비아토피성(non-atopy) 천식을 가지고 있으면 자녀에게서 천식이 발생할 가능성은 천식이 없는 부모에서 태어나는 경우와 비슷하지만, 부모가 아토피성 천식을 가진 경우에는 자녀에게서 천식이 발생할 가능성이 2-3배 증가합니다.
천식이 남자나 여자 어느 쪽이 더 많이 발생한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소아 천식이 남자 어린이에서 더 많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 이유는 남자 어린이의 기관지가 같은 나이의 여자 어린이보다 더 가늘고 예민해서 그렇지 않나 추측하고 있습니다. 실제 기관지의 굵기가 비슷해지는 10세 이후부터는 성별에 따른 차이가 사라집니다.
유발물질이란 알레르기 소인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감작을 일으켜 증상이 나타나도록 하는 물질, 즉 알레르겐(allergen)을 말합니다. 집먼지진드기, 동물의 비듬, 꽃가루 등과 같은 흡입항원들이 비교적 중요한 알레르겐들입니다.
집먼지진드기는 사람과 동물의 비듬을 먹이로 하는 작은 동물로서 카펫, 매트리스 및 천으로 된 소파 속에 숨어서 생활합니다. 온도가 섭씨 22-26도, 상대습도가 55% 이상인 조건에서 가장 잘 번식합니다. 여러 종류가 있는데 유럽집먼지진드기(Dermatophagoides pteronyssinus), 북아메리카 집먼지진드기(Dermatophagoides farinae) 등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합니다. 집먼지진드기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천식을 일으키는 실내항원입니다.
실제 1세 이전에 집먼지진드기 항원에 노출되는 정도와 천식이 발생하는 빈도 사이에는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감작을 일으킬 수 있는 집먼지진드기의 농도와 천식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농도는 이미 잘 알려져 있습니다.
애완동물 중에는 고양이 피지선의 분비물이 가장 중요한 유발 물질인데, 고양이의 피부나 침 속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개의 털이나 비듬도 흔한 천식 유발 물질입니다.
집 밖에서 천식을 일으킬 수 있는 가장 흔한 항원은 꽃가루와 곰팡이입니다. 지역과 기상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나무 꽃가루는 이른 봄, 잔디 꽃가루는 늦은 봄과 여름에, 잡초 꽃가루는 여름부터 가을철에 많이 날아다닙니다. 또 최근 식물의 잎에 기생하는 잎 응애가 농민뿐 아니라 일반인에서도 천식을 일으키는 주요 알레르겐이라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진 바 있습니다. 곰팡이는 집안과 밖에서 모두 유발물질로 작용할 수 있는데, 알터나리아(Alternaria)와 크라도스포리움속(Cladosporium) 등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성인들에서는 직업 때문에 특정한 물질에 오랜 기간 노출됨으로써 감작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고분자 항원(high molecular weight sensitizer)과 저분자 항원(low molecular weight sensitizer)으로 나눌 수 있는데, 고분자 항원은 다른 항원과 비슷한 기전으로 천식을 유발시키지만, 저분자 항원의 작용 기전은 잘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비용종(nasal polyp)이나 부비동염을 가진 있는 천식 환자들 중에서는 아스피린을 포함한 비스테로이드성소염제 (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s, NSAID)에 의해 천식이 급격히 악화되기도 합니다.특정 음식물이나 첨가물(보존제, 화학조미료, 식용색소)도 천식을 악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음식물 알레르기와 천식 발병의 관련성은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천식 환자의 약 2/3는 4-5세에 처음으로 증상을 경험합니다. 사춘기 이전에는 남아에서, 사춘기 이후에는 여자에서 천식의 유병률이 높습니다. 지방보다는 도시지역에서, 그리고 경제적 여건이 높을수록 천식의 유병률이 높습니다. 인종별로는 흑인에서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종족 간의 차이는 종족 자체에 따른 차이라기보다는 사회경제적인 여건, 항원에 대한 노출 정도 및 식습관 차이에 의한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천식의 유병률은 천식의 진단 기준, 조사 대상, 방법 및 시기 등에 따라 차이가 많아서 국가 간에 유병률을 서로 비교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1995년에 동일한 설문지를 이용해서 전세계적으로 역학조사(ISAAC: International Study of Asthma and Allergies in Children)를 실시하였는데, 여기에 따르면 “지난 12개월 동안 천명(음)이 있었던 경우”를 천식이라고 정의했을 때 각국의 유병률은, 영국, 호주, 뉴질랜드는 30%, 미국 25%, 일본은 20% 정도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실시된 ISAAC 역학조사는 전국에 있는 67개의 초등학교와 중등학교 학생 40,429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는데 그 결과는 다음 표와 같습니다.

표. 한국에서 천식유병률
연차별로 이런 보고들을 분석하면 알레르기 질환이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조사방법은 조금씩 다르지만, 우리나라에서 소아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의하면 천식의 유병률이 1964년에는 3.2%이었지만 1983년에는 5.7%, 1990년도에는 10.1%로 천식의 증가 추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표. 우리나라 소아에서 천식 유병율의 변화
서울에 거주하는 성인을 대상으로 한 보고에서도 1950년대, 1960년대 및 1970년대 출생자의 10.8%, 15.8% 및 14.1%가 집먼지진드기(D. farinae) 피부시험에 양성반응을 보이고 있어서, 아토피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아토피피부염은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피부염으로, 영유아기에 흔히 발생하고 환자나 가족 중에 아토피천식, 알레르기 비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토피피부염의 주 증상은 가려움증, 유아나 소아에서의 얼굴과 신전부(extensor part), 성인에서 굴절부(flexor fold)의 만성태선화 병변입니다. 피부건조증, 어린선, 모공각화증, 유두의 습진, 백색피부묘기증 및 만기창백(delayed blanch) 반응 등의 다양한 부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혈청 IgE는 증가되어 있고 알레르기 피부반응시험을 하면 양성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으며, 환경이나 정서적 요인에 의하여 그 증상이 악화됩니다.환자의 50% 이상이 생후 3개월에서 1년 이내에 발병하고, 30%가 1년에서 5년 사이에 발병합니다. 즉 5세 이전에 발병하는 예가 대부분입니다.환자의 80%는 소년기 중 천식이나 비염이 발생할 수 있고, 호흡기계 알레르기가 발생하면 피부증상은 호전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아토피피부염은 대체로 유소아에서 증상이 더 심하고 지속적이다가 나이가 들면서 호전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즉, 2-3년 사이에 80% 정도는 증상이 좋아지지만 간혹 성인이 되어서도 지속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토피피부염의 발생 기전이나 원인에 대하여는 아직까지도 확실하게 밝혀져 있지는 않지만, 소아 환자의 약 30%에서는 음식물 알레르기가 그 원인의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아토피피부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건조한 피부에 보습제를 사용하고, 피부염 치료를 위한 부신피질호르몬제, 소양증이나 이로 인한 수면장애를 치료하기 위한 적절한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합니다. 이와 더불어 피부증상을 악화시키거나 유발하는 자극물질이나 알레르겐, 감염, 정서적 자극요인들을 찾아 피해주는 다각적이고 체계적인 치료방침을 세워야 합니다.
아토피각결막염(atopic keratoconjunctivitis)은 주로 10대에서 40대 사이에 발생하며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약 16-40%에서 발생하는데 알레르기비염, 천식, 아토피피부염 등의 다른 알레르기 질환이 동반된 경우가 많습니다.증상은 눈 주변에 지속적이고 심한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초기에는 결막의 부종과 충혈이 생기지만, 만성이 되면 결막이 창백해지고 오돌도돌하게 보이며(결막유두), 심한 경우 눈꺼풀이 서로 달라붙고(symblepharon) 각막에 염증이나 궤양, 흉터가 생겨서 이로 인해 시력 저하가 생길 수 있습니다.
질병의 예방 및 치료를 목적으로 투여하는 약물이 원하지 않은 작용을 나타내는 경우를 약물 유해반응(adverse drug reaction)이라 부르며, 이런 반응이 없는 약은 거의 없습니다.약물 유해반응은 발생 기전에 따라, 비면역적 기전에 의한 것과 면역 기전에 의한 것으로 나눕니다.

알레르기 질환은 짧은 기간의 치료로 완치되기는 어렵고 꾸준한 관리를 통하여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예방하고, 만약 증상이 악화되었을 때에는 빠르게 대처하여야 합니다.
알레르기 질환의 치료 원칙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원인 항원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거나 원인 항원을 줄여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원인 항원을 알아내더라도 완전히 없애는 것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알레르기 질환의 원인 항원(알레르겐)은 크게 실내 알레르겐과 실외 알레르겐으로 나눌 수 있는데 최근 산업의 발달, 생활 방식 및 주거 환경의 변화에 따라 알레르겐의 종류는 더욱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원인 알레르겐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피부단자시험이나 혈액 검사가 필요합니다.
대표적인 실내 알레르겐으로는 집먼지진드기, 애완동물, 바퀴, 곰팡이 등이 있으며, 실외 항원으로는 꽃가루와 곰팡이가 있고, 대기 오염은 중요한 원인 및 악화 인자입니다.
집먼지진드기는 알레르기 질환의 가장 중요한 알레르겐으로, 기관지천식, 알레르기 비염 및 아토피피부염을 유발 또는 악화시키며, 이외에도 알레르기성 결막염이나 다른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킵니다. 집먼지진드기의 노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침대 매트리스는 비닐 등으로 감싸서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침구는 물세탁이 가능한 소재로 섭씨 55도 이상의 뜨거운 물에 최소 1주일에 1번씩 자주 세탁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베개도 양털, 오리털 등 동물의 털을 이용한 것보다는 세탁이 가능한 천으로 된 베개를 사용하는 것이 추천되고 있습니다.

최근 알레르기 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증기는 통과하지만 수분은 통과 하지 못하는(vapor-permeable water-proof) 제품으로 된 침구 등이 개발되어 일부 사용되고 있습니다.카펫은 집먼지진드기의 온상이 되므로 없애고 나무나 비닐 제품의 바닥재로 대체합니다. 천으로 된 가구는 집먼지진드기가 많이 모이므로 가죽이나 나무제품으로 바꾸고, 침실에는 가능한 한 불필요한 가구나 옷은 치웁니다. 봉제완구 등도 가능하면 사용하지 말고, 부득이한 경우에는 자주 세탁합니다.
애완동물(고양이, 개)에 대해 알레르기가 있다면 당연히 키우지 말아야 합니다.
실외 알레르겐인 꽃가루와 곰팡이는 공기 중에 섞여 있어서 피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지나친 노출을 피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날아다니는 꽃가루의 종류는 계절에 따라 다른데 일반적으로 나무의 꽃가루는 봄철, 목초(풀)의 꽃가루는 여름철, 잡초의 꽃가루는 가을에 많이 날아다닙니다. 환자가 알레르기를 보이는 꽃가루가 많이 날아다니는 계절에는 실외에 지나치게 오래 머무르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대기오염이나 흡연은 그 자체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알레르겐에 감작이 쉽게 일어나도록 하고 기존의 알레르기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알레르기 질환을 가진 환자 자신이나 가족은 반드시 금연하여야 합니다.
다른 질환들과 마찬가지로 알레르기 질환의 치료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약물을 사용하여 알레르기 염증을 조절하고 합병증과 약물에 의한 부작용을 줄이도록 해야 합니다.
인체에는 H1, H2, H3의 3가지 히스타민 수용체가 있는데 혈관확장, 혈관의 투과성 증가는 H1과 H2 수용체기관지 수축과 가려움증은 H1 수용체위산 분비는 주로 H2 수용체를 통하여 일어납니다.따라서 알레르기 질환의 치료에는 H1 수용체의 작용을 억제하는 약물(H1 수용체 길항제)이 사용되어 왔는데, 졸음이 오는 것 외에는 별로 부작용이 없는 안전한 약제입니다.
임산부에서 대부분의 항히스타민제는 미국 식약청 분류에 의하면 B(동물 실험상 위험성의 가능성 있지만 태아에 위험 없음) 혹은 C(위험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음)로 분류되어 있지만, 인체에서는 확실한 결론이 없으므로 가능하면 임신 초기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최근의 항히스타민제는 항히스타민 작용 외에 염증세포에 직접 억제 작용을 함께하여 항염증 기능도 있습니다.
기관지를 확장시켜 호흡곤란이나 기침을 억제하는 약물로는 자율신경계에 작용하는 약제들과 메틸잔틴계 약물들이 있습니다.기관지 근육과 점액선, 기관지 상피세포에는 베타-2 수용체들이 있는데, 이 수용체를 자극하면 기관지가 확장되며 이러한 약제를 베타-2 항진제라고 합니다.
수천 년 전부터 중국에서는 베타-2 항진제 성분이 함유된 약초인 마황이 천식의 치료에 사용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이 약제는 심장이나 중추 신경에 작용해서 부작용을 보일 수 있으므로 최근 기관지에만 영향을 미치는 선택적 베타-2 항진제가 개발되어 천식 치료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현재 시중에서 천식 치료제로 판매되는 베타-2 항진제들은 분무 혹은 가루 형태의 흡입제입니다. 효과가 빨리 나타나고 단기간 사용 시 큰 부작용이 없어서 환자들 입장에서는 선호하는 약제이지만, 부적절하게 사용하면 내성이 생깁니다. 또한 천식 환자의 기관지 점막에서 발생하는 염증은 전혀 치료하지 못하므로 여기에만 의존하면 적절한 천식 치료가 이루어지지 못합니다. 1960년대 외국에서 베타-2 항진제 흡입제가 처음 발매되었을 때 부적절한 사용에 의해 오히려 천식 환자의 사망이 늘어났던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메틸잔틴계(methylxanthine) 약물로는 테오필린이 대표적입니다. 1859년 커피가 천식 발작에 치료 효과를 나타내는 현상이 처음 보고되었고, 이후 몇 가지 차(tea)도 천식 발작의 치료에 효과가 있음이 알려졌습니다. 1888년 차 잎에서 이러한 효과를 보이는 성분을 추출해 내었으며, 이 성분이 카페인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메틸잔틴 계통임을 확인하고 테오필린(theophylline)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약제는 경구용 테오필린과 경구 또는 주사용 아미노필린(aminophylline)이 있습니다. 주사용 아미노필린은 50여 년 이상 급성 천식 발작에 사용되어 왔지만 최근 베타-2 항진 흡입제라는 효과적인 약제가 개발되면서 모든 급성 천식 발작 환자에게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만성 천식 환자에서 테오필린은 고용량의 흡입용 스테로이드를 사용해도 천식이 잘 조절되지 않는 경우에 추가로 처방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부신피질 스테로이드제는 알레르기 질환 및 천식 치료의 중요한 약제입니다. 경구 혹은 주사 형태의 전신적 투여와 피부, 코, 기관지에 직접 투여하는 국소적 투여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급성이나 중증의 천식 및 알레르기 질환에서는 전신적으로 투여하지만, 만성 천식 환자,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피부염 등의 경우에는 국소적으로 투여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부신피질 스테로이드제가 치료에 이용된 것은 거의 50년 전부터인데, 항염증효과는 매우 강력하지만 오랫동안 전신적으로 투여하면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피질 축의 억제, 쿠싱증후군, 당뇨, 고혈압, 성장 지연 등의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므로, 장기간 사용해도 부작용이 적고 치료 효과는 좋은 약제를 개발하기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국소적인 치료로 사용되는 흡입용 스테로이드는 이런 심각한 부작용을 줄이고 장기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개발된 약제로,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근 기관지천식의 병태 생리에서 기도염증의 중요성이 확고해지고, 일부 환자에서 관찰되는 만성 염증에 의한 기도의 변형(기도개형)이라는 개념이 대두되면서 치료 초기부터 항염증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강력하게 제시되고 있습니다. 즉, 중등도 이상의 천식뿐 아니라 초기의 천식 환자에서도 기도의 염증반응이 관찰됨에 따라 이러한 환자에게도 흡입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한 항염증치료가 강력히 추천되고 있습니다.
바르는 스테로이드제는 진피의 모세혈관을 수축시켜 홍반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이러한 혈관수축작용은 항염증 효과와 연관되어 있어 혈관수축반응에 정도에 따라 강한 정도를 나눕니다. 얼굴, 성기 부위에는 약한(저역가) 제제를, 몸통이나 팔다리의 만성 태선화 병변에는 중간 역가의 제제를 사용합니다. 최고 역가의 제제는 단기간만 사용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알레르겐 특이 면역요법(allergen-specific immunotherapy)은 알레르기 환자에게 원인 알레르겐을 소량부터 차츰 양을 늘려가면서 투여하여 면역반응을 변화시켜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 혹은 완치하고자 하는 치료 방법입니다.
1911년 Noon과 Freeman이 고초열(hey fever, 계절성 알레르기비염) 환자에게 처음 시도한 이래, 지난 80여 년간 흡입성 알레르겐으로 인한 천식과 알레르기 비염 그리고 벌독 알레르기 치료에 사용되었으며 현재 환경관리와 회피요법, 약물치료와 더불어 알레르기의 중요한 치료법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전통적인 방법은 알레르겐을 피하부위에 주사를 반복적으로 놓는 것이지만, 최근에는 혀 밑에 알레르겐을 투여하는 설하(sublingual) 면역요법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면역요법은 모든 알레르기 질환에 효과적인 것은 아닙니다. 즉, 국제적으로 효능이 인정된 질환은 알레르기와 관련된 천식, 알레르기비염 및 결막염, 그리고 벌독 알레르기 등입니다. 일반적으로 면역요법은 천식보다 알레르기비염에 더 효과가 있고, 꽃가루에 의한 계절성 알레르기비염이 통년성 알레르기비염보다 치료 성적이 더 좋습니다. 면역요법을 시행할 수 있는 알레르겐으로는 나무, 풀, 잡초 등의 꽃가루, 집먼지진드기, 고양이와 개의 비듬 및 털, 그리고 일부 곰팡이(Alternaria와 Cladosporium) 등이 있습니다.
또한 면역요법은 모든 환자에서 효과적인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면역요법을 시행하면서 증상의 호전 유무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 면역요법은 최소 3~5년을 유지하는 것이 원칙이며, 치료 기간이 짧으면 다시 증상이 재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면역요법을 시행한 지 1년 이상 지나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아나필락시스와 같은 심각한 전신 부작용이 발생한 경우, 면역요법 중 환자의 협조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에는 치료를 중단해야 합니다.

알레르기 질환들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의 상호 작용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기전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따라서 발생 자체를 완전히 예방할 수 있는 방법도 현재로서는 없습니다.
따라서 천식, 알레르기비염, 아토피피부염 등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이 생기게 되면 환자와 가족들은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병을 잘 이해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는 자세가 가져야 합니다.
즉, 적절한 환경 관리를 통해 원인되는 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최대한 막고, 약물 치료를 통해 증상 및 합병증의 발생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면역요법은 알레르기 질환의 완치를 기대할 수는 치료법이지만, 모든 알레르기 질환 환자들에서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므로 알레르기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질병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흡충증  (0) 2013.01.14
드 랑에 증후군  (0) 2013.01.11
쿠싱 증후군  (0) 2013.01.10
골연화증  (0) 2013.01.09
거대적혈모구빈혈  (0) 2013.01.09
:
Posted by 건강텔링
2012. 9. 4. 10:30

아토피 피부염 질병정보2012. 9. 4. 10:30

아토피피부염(atopic dermatitis)은 오래 지속되는 만성 피부염으로 대개 생후 2~3개월부터 나타납니다. 예로부터 ‘태열’이라고 부르는 영아기 습진도 아토피피부염의 시작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아토피피부염은 가려움증이 심한 습진 병변이 피부에 생기며, 아토피 질환의 과거력이나 가족력이 있는 사람에게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증상이 나타나면 그 부위를 긁거나 문지르게 되고 그 결과 피부증상이 더욱 악화되는 것이 아토피피부염의 특징입니다.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전 세계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는데 1970년대까지는 6세 이하 어린이의 약 3%가 아토피를 앓고 있다고 보고되었으나 최근에는 어린이의 20%, 성인에서도 1~3% 정도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8년 서울시에서 조사한 유병률은 설문지에서 19.1%, 의사의 실제 진찰에서 9.2%로 보고되었으며, 지역, 연령, 성별, 사회문화적 특성에 따라 다양한 유병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토피(atopy)는 그리스어로 ‘이상한’ 혹은 ‘부적절한’이란 의미로서 음식물 혹은 흡입성 물질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유전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아토피피부염, 천식, 알레르기비염, 알레르기결막염 등은 모두 아토피 질환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편, 아토피피부염은 정신적 스트레스로 그 증상이 악화되어 신경피부염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아토피피부염은 견디기 힘든 가려움증을 유발하며 이로 인해 불면증, 정서장애, 학습장애, 환경 적응 능력의 감소, 사회적 활동력의 감소 등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또한, 심한 가려움과 습진이 동반될 수 있는데 마치 피부를 청결히 관리하지 못하고 있거나 전염성 피부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오인되어 대인관계에도 지장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사춘기 환자의 경우 자아 형성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아토피피부염은 일차적으로 유전성 질환에 속합니다. 부모 모두가 아토피피부염을 가지는 자녀들은 부모 한쪽만 아토피피부염을 앓은 자녀들에 비해 발병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토피피부염이 발생하고 악화되는 데에는 환경요인이 매우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아토피피부염은 온대와 한대지방의 건조한 지역에서 발생률이 높지만, 열대지역에서는 낮은 유병률을 보입니다. 모유 수유를 비교적 오래 유지하면서 이유식을 늦게 하는 것이 아토피피부염의 발생을 줄이기도 합니다. 또 형제가 많은 농촌지역의 아이가 도시 어린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높아 질환 발생률이 낮습니다.
아토피피부염은 보통 돌 무렵이나 유치원 입학 무렵, 사춘기 직전에 그 증상이 호전됩니다. 그러나 성인이 되어서도 지속될 수 있습니다. 최근 들어 아토피피부염에 대한 사회적 이해와 관심이 증가하고 있고, 사회의 산업화로 인한 대기오염의 증가, 주거환경의 악화, 정신적 스트레스의 증가로 아토피피부염의 발생이 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아토피피부염은 환자의 유전적인 소인과 환경적인 요인, 환자의 면역학적 이상과 피부 보호막의 이상 등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환자의 70~80%에서 아토피 질환의 가족력이 있습니다. 부모 중 한쪽이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경우 자녀에게 일어날 확률이 높으며, 부모 모두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경우 확률이 더욱 높아 자녀의 79%에서 아토피피부염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쌍둥이에서 아토피피부염의 동반율을 비교해 보았을 때, 일란성 쌍둥이의 경우 약 80%에서 두 아이가 동시에 아토피피부염을 보이는 반면, 이란성 쌍둥이는 약 20%에서 두 아이가 동시에 아토피피부염을 보입니다. 또한, 부모 중 한 사람이 아토피 경향이 있는 경우에 자식의 50%, 부모 모두가 아토피 성향이 있으면 자녀의 75%가 아토피피부염이 발생한다는 보고가 있어 유전적인 소인, 특히 어머니의 영향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토피피부염의 유전 양식과 원인 유전자는 아직까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피부장벽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단백질인 필라그린(filaggrin) 유전자(FLG)의 기능 결함 돌연변이가 아토피피부염과 이와 동반된 천식의 발생과 밀접한 연관관계가 있음이 밝혀졌습니다.
한편 환자의 80% 이상에서 혈액 속에서 면역글로불린E(IgE)가 증가합니다. IgE는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환자의 혈액 속에서도 증가되는 면역항체로 대부분의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 음식물이나 공기중의 항원(aero-antigen)에 대한 특이 IgE 항체가 존재합니다. 일부 환자의 경우 해당 음식물 섭취 후에 피부염이 악화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토피피부염 환자 중에서도 IgE가 정상인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 등의 알레르기 질환도 없으며 음식물이나 먼지, 꽃가루 등에 대한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타납니다. 이런 내인성 아토피피부염의 빈도는 보고자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략 전체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15~45%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내인성의 경우 여자 환자가 많은데 그 원인으로 성호르몬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아토피피부염이 없던 환자가 아토피피부염을 앓던 환자의 골수를 이식받은 뒤에 아토피피부염이 생기는 경우도 보고되었습니다. 이런 현상은 피부염의 원인이 피부 자체보다는 면역체계의 이상, 즉 T 세포의 기능 이상에 있음을 의미합니다.
최근 들어 환경 요인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농촌의 도시화, 산업화, 핵가족화로 인한 인스턴트식품 섭취의 증가, 실내외 공해에 의한 알레르기 물질의 증가 등이 아토피피부염 발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자동차 매연, 가스레인지의 가스 등의 환경 공해 물질이나 식품 첨가물과 같은 음식물이 주된 요인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침대나 소파, 카펫 등 서구식 주거형태가 도입되면서 집먼지진드기의 서식환경이 조성되고, 애완동물을 집안에 사육하면서 동물의 털 같은 흡입 항원에 대한 노출이 증가하는 것도 아토피피부염이 증가하는 원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온도와 습도의 변화에 민감합니다. 아주 덥거나 추운 환경에서 환자는 가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또한, 겨울철처럼 추운 밖에서 따뜻한 실내로 들어올 때 심한 가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겨울에는 습도가 낮아 피부가 더 건조해지기 때문입니다. 한편, 습도가 너무 높거나 낮은 경우에도 가려움증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긴장이나 격한 감정의 변화 혹은 스트레스도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대개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은 정상인보다 신경과민증이 많고 공격적인 감정을 억누르는 경향이 크다고 알려져 있으며 우울함이나 불안의 정도가 높습니다. 특히 소아 환자의 경우 공포심이 많고 부모에 대한 의존성이 크고, 수면부족으로 학습 성취에 장애가 있을 수 있습니다.
우유, 계란, 땅콩, 콩, 밀가루, 생선과 같은 음식물에 대한 알레르기가 흔합니다. 이러한 음식에 대한 알레르기가 아토피피부염의 동반 증상인지, 유발 요인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있는 상황입니다. 일부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경우에서만 음식물에 의해 증상이 악화 될 뿐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음식물에 대한 알레르기가 자연 소멸되는 점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음식을 지나치게 제한하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습니다. 대개 3세 이후에는 흡입 항원에 대한 과민반응이 주를 이룹니다.

아토피피부염의 증상은 주로 심한 가려움증과 긁거나 문지른 결과에 따라 발생하는 피부 병변입니다. 가려움증은 낮뿐만 아니라 밤에 더욱 심하여 수면장애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아토피피부염의 가장 큰 특징은 가려움증이 심하다는 것과 외부의 자극 혹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입니다. 가려움증은 전형적으로 저녁에 심해지고, 피부를 긁음으로써 유발되는 피부의 습진성 변화가 특징입니다. 그리고 습진이 심해지면 다시 가려움증이 더욱 심해지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됩니다.
급성 병변은 홍반성 피부 위에 긁은 자국을 동반한 구진, 잔물집, 진물을 동반하고, 만성 병변이 될수록 구진이 딱딱하고 커지며, 피부의 주름이 두꺼워지는데 이를 ‘‘태선화’라고 합니다.
병변의 초기인 급성기에는 주로 가려움증이 심한 홍반성 구진과 수포가 발생하고, 긁게 되면 진물이 나오는 삼출성 병변으로 변하는데 이때 이차 감염이 흔히 일어납니다. 병변이 진행되어 아급성기에는 찰상, 인설이 덮인 구진이 발생하며, 만성기에 접어들면 피부가 두껍게 되는 태선화 현상이 일어납니다. 보통 임상 양상과 분포는 환자의 나이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며, 대개는 한 환자에서 다양한 병변들이 동시에 관찰됩니다.
아토피피부염은 연령에 따라 유아기(2개월~2세), 소아기(2세~10세), 사춘기와 성인기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연령별 아토피피부염 증상
유아기의 경우 생후 2~3개월 이후에 급성 병변으로 시작해, 얼굴의 양 볼에 홍반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으로 흔히 “태열”이라고도 부릅니다. 이마, 두피와 팔다리의 펴지는 부위에 병변이 잘 발생합니다. 진물이 심한 경우도 있고, 감염을 일으킬 경우 딱지가 지거나 고름집이 생길 수 있습니다. 유치가 돋아나는 경우, 감기, 예방주사 접종 등에 의해 병변이 악화되기도 합니다.
소아기 아토피피부염의 특징은 얼굴보다는 팔다리의 펴지는 부위와 목 부위에 병변이 잘 나타나며 건조증의 형태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엉덩이, 눈꺼풀 주위, 손목, 발목에도 나타나며 귓불 주변의 균열이 생기고, 진물이 나거나 딱지를 만듭니다. 입술염이 흔하며 특히 윗입술에 잘 생깁니다. 유아기보다는 급성병변이 적고 아급성 병변이 많으며 삼출성 병변보다 건조증상이 심합니다.
사춘기와 성인기에는 소아기와 비슷한 분포를 보이는데, 양진이나 피부가 두꺼워지는 태선화 징후가 흔합니다. 목 부위뿐만 때가 낀 것처럼 지저분하게 보일 수 있으며 목 부위 뿐만 아니라 얼굴이나 손에도 흔히 나타납니다. 사춘기 이후 여성의 유두습진은 아토피피부염의 특이 증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토피피부염은 성장하면서 대부분 증상이 호전된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통은 2세 전후, 초등학교 입학할 무렵, 제법 늦는 경우에는 사춘기까지는 자연소실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성인이 되어서까지 증상이 지속하는 예도 있고, 대개 이런 때 증상이 더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눈 주위에는 건조증과 인설이 덮인 피부염, 심하게 두꺼워진 태선화 병변까지 다양한 병변이 생길 수 있습니다. 피부염이 오래 지속되면 염증 후 과색소침착이 생겨 눈 주위가 검게 됩니다. 눈썹을 반복하여 긁거나 문지르면 바깥쪽 눈썹이 빠지는 증상이 생깁니다. 또한, 눈 아래쪽에 피부염이 부종을 일으키면 눈 아래 주름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밖에 백내장이나 원추각막과 같은 질병이 발생할 수 있으며 망막 박리, 녹내장 등도 드물게 동반됩니다.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진균 등의 피부감염이 정상인보다 잘 생깁니다. 이것은 피부의 장벽기능이 약화된 결과인데, 세균감염으로는 황색포도알균(Staphylococcus aureus) 감염이 가장 흔하며, 환자의 90%에서 이 균이 피부에서 발견됩니다. 일단 감염이 생기면 작은 고름물집이 생기고, 진물이 나며 나중에 딱지를 형성합니다. 바이러스 감염으로는 주로 단순포진이 생기는데 포진모양습진(eczema herpeticum) 혹은 카포시수두모양발진(Kaposi’s varicelliform eruption)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다른 바이러스로 전염성연속종, 사마귀 등이 흔히 동반될 수 있습니다. 전염성연속종은 물사마귀라고 알려져 있는데 정상인의 피부에 생긴 것보다 광범위하고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습니다.
물을 자주 접촉하거나 비누, 세제 등을 과도하게 사용할 때 악화되는 비특이적인 자극피부염입니다. 일반적으로 손등에 주로 발생하며, 손바닥과 손목에도 나타납니다.
모공각화증과 손바닥에 잔금이 많은 것도 아토피에 동반되는 증상입니다.

아토피피부염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대개 오랜 시간동안 다양한 형태의 병변을 경험하게 됩니다. 의사들은 대개 비슷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다른 질병을 배제하고 난 후에 아토피피부염을 진단하게 되는데 이것은 아토피피부염이 너무나도 다양한 증상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2005년 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에서는 한국인의 아토피피부염의 진단기준을 아래와 같이 제정하였습니다.
주 진단 기준
보조 진단 기준
아토피피부염의 검사는 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을 미리 확인하고 제거하기 위해서 시행됩니다. 주로 피부염을 악화시키는 알레르기 항원에 대한 검사가 주를 이루는데, 환자의 약 20% 정도는 정상 수치를 보이고 있음에 주의해야 합니다.
우리 몸은 내부에 침입한 외부물질(항원)을 제거하기 위해 항체를 만들게 되는데, 이러한 항체가 거꾸로 자기의 몸을 공격하는 것이 알레르기 질환입니다. 항체는 주로 혈액 내에서 생기는 면역글로불린들인데 세균이나 바이러스 같은 외부 물질에 대해 우리 몸을 방어합니다. 이 면역글로불린 중에서 면역글로불린E는 아토피피부염과 같은 알레르기 환자에서 높은 농도로 나타납니다.
피부단자검사는 간편하고 신속하게 검사를 할 수 있는 알레르기 항원 검사입니다. 여러 가지 항원이 들어있는 액체를 등이나 팔에 올려놓고 그 부위를 소독된 침으로 살짝 찔러 두면 15~20분 뒤에 그 부위가 부어오르며 가려운 발진이 생깁니다. 빨간 발진과 피부가 부어오른 정도에 따라 알레르기 반응의 정도를 판단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발진과 함께 두드러기가 3mm 이상이면 양성으로 판독합니다.


피부단자검사
음성 반응으로 나오면 해당 항원이 아토피피부염의 유발요인이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양성인 경우는 주변 상황과 환자의 과거 병력을 고려해서 유발요인으로 판단합니다. 예를 들어 계란과 같은 음식물 항원에 양성 반응이 나오더라도 확진을 하려면 음식물로 유발시험을 거쳐야 합니다. 이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는 것은 해당 항원에 대한 면역글로불린E가 몸 안에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편, 이러한 단자검사는 항히스타민제 등의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나 2세 미만의 유아에게서는 피부반응이 약하게 나오므로 피해야 하고, 피부염이 심한 상태에는 시행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 검사는 몸 안에 존재하는 IgE 수치를 직접 재는 검사입니다. 집먼지진드기, 동물털, 꽃가루, 바퀴벌레 등과 같이 흡입을 통해 몸에 들어오는 외부물질(항원)이나 계란, 우유, 밀, 땅콩과 같은 음식물로 섭취되어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물질들에 대한 각각의 IgE 수치를 직접 재는 방법입니다. 피부단자검사와는 달리 약물을 복용 중이거나 피부염이 심한 상태에서도 실시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결과가 나오는 데 시간이 걸리고 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습니다.
알레르기 질환과 관계가 있는 IgE의 총량을 측정하는 것으로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80% 정도에서 수치가 증가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수치가 정상이라고 할지라도 아토피피부염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진단에는 제한적으로 이용됩니다. 그러나 총 혈청 IgE가 높은 환자가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의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은 유의해야 합니다.
음식물 알레르기와 아토피피부염이 항상 동반되지는 않지만, 유아에서 발생하는 아토피피부염이나 통상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음식물이 아토피피부염의 원인으로 작용하는지는 의사의 세밀한 진찰로 판단돼야 합니다.
환자나 환자 보호자가 음식물의 내용과 증상 발현에 대해 일기 형식으로 기록하는 것이 도움됩니다. 대개 2~4주간의 음식물 일기를 작성하는데 이때 약물 복용과 주위 환경의 알레르기 항원에 대한 기술도 포함해야 합니다.
아토피 원인이 음식물 알레르기라고 확진하기 위해서는 음식물 유발시험이 필요합니다. 음식물 유발시험을 시행할 때 고려할 사항으로 검사 전 일주일 동안 약물 사용을 금하고, 검사 4시간 동안 금식을 시키고, 한번 검사 시에 투여 음식물 양은 10g 이내로 제한하고, 의심되는 음식물을 2주 동안 금식시켜야 합니다. 검사 후에 환자에게 아무런 증상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임상적으로 원인 음식물이 아니라고 판정합니다.
최근에는 아토피첩포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이것은 지연형 과민반응을 측정하는 검사법으로 집먼지진드기나 우유, 계란 등의 항원을 첩포로 만들어 환자의 등이나 팔에 붙인 후 48시간 이후에 붙인 부위의 피부에 생긴 습진 반응을 판독하는 것입니다.
백혈구의 일종인 호산구를 측정하는 검사는 다른 질환에서도 증가할 수 있지만, 아토피피부염이나 천식, 알레르기비염이 있는 경우 특징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토피피부염을 치료하기 위해서 환자는 아토피피부염을 정확히 이해하고, 악화요인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그리고 일시적 호전에 현혹되지 않고 장기적 안목으로 꾸준히 치료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토피피부염은 치료 중에는 호전되고 치료를 중단하면 다시 재발하는 상황을 반복하는 만성 질환입니다. 이 때문에 많은 환자가 처음에는 열심히 치료를 받다가 나중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환자마다 유발 요인이나 악화인자가 조금씩 다르므로 다른 사람의 치료법을 무턱대고 따라하는 것보다는 의사와 상담하여 본인에게 적합한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아토피피부염은 유전 경향이 강합니다. 그러므로 한 번의 치료로 완치를 기대하기보다는 살아가면서 재발하거나 악화하지 않도록 하는데 치료의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습니다.
아토피피부염은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단계에서부터 피부염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까지 다양한 증상을 보입니다. 이처럼 환자에 따라 수개월에서 수십 년 동안 증상이 좋아지고 나빠지기를 반복하므로 환자의 치료 기간이 길어지고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또한, 무분별한 스테로이드 연고 사용은 피부가 위축되거나 모세혈관이 확장되는 등의 부작용을 초래하기 쉬우므로 반드시 의사의 처방 하에 사용되어야 합니다.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피부는 피부의 수분 증발을 막아주는 지질층이 약해 건조하며 이는 겨울철에 더 심해집니다. 적절한 피부 보습은 아토피피부염 치료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입니다.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기 위해 목욕을 하는 것은 도움이 됩니다.
피부에 묻어 있는 땀, 항원, 세균, 자극성 물질 등을 씻어 피부를 청결하게 하는 것이 목욕의 목적입니다. 목욕은 피부에 수분을 직접 공급하고 바르는 약물의 흡수를 증가시키는 부가 기능도 있습니다. 목욕 시에 피부를 문지르면 피부의 가장 바깥에 있는 각질층이 떨어져 나가며, 물속에 몸을 오래 담그면 각질층 소실이 빨라집니다. 또한, 피부를 보호하는 지질층은 미지근한 물보다 뜨거운 물에서 더 손상됩니다. 목욕은 미지근한 물로 간단하게 샤워를 하거나, 15~20분 정도 욕조에 몸을 담그는 정도가 좋습니다. 비누를 자주 사용하면 지질층 손상을 초래하므로 몸 전체에 사용하는 횟수는 2~3일 동안에 한 번 정도가 적당합니다.
목욕 후에 그냥 물기가 마르도록 방치하면 지질층이 소실되어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으므로 목욕 후 물기가 마르기 전에 피부 보습제를 발라야 수분 증발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보습제는 각질층에 공급한 수분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므로 각질층이 소실된 경우 효과가 떨어집니다. 따라서 아토피피부염이 심한 부위는 보습제를 발라도 보습의 역할을 못하는 경우가 생기고 오히려 손상된 각질층을 통해 보습제 성분이 몸 안으로 침투해 안 좋은 영향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적절한 치료를 한 이후에 다시 보습제를 바르도록 해야 합니다.
로션은 보습효과가 불충분한 때도 있으며 기름성분이 많은 오일(oil)은 물에 잘 씻기지 않아 피부에 보호막을 만들어 줍니다. 보통은 허옇게 각질이 일어나면서 두꺼워진 피부에 효과적으로 쓰입니다. 그러나 땀 분비를 막아 가려움증을 악화시키는 때도 있습니다. 글리세린이나 천연보습인자 종류는 물에 잘 씻기면서도 수분을 함유할 수 있는 타입으로 오일류 보다 번들거림이나 끈끈한 느낌이 적습니다. 보습제는 아토피 피부염의 상태와 사용 후의 증상, 피부의 건조도, 계절, 개인의 취향 등에 따라 적절히 선택해 사용해야만 합니다.
국소 스테로이드제는 아토피피부염의 기본적인 치료 약제입니다. 국소 스테로이드제는 항염증 작용, 혈관 수축, 면역 억제 작용을 통해 치료 효과를 나타냅니다. 그러나 피부 부위나 상태에 따라 약물의 강도, 기제를 달리 사용해야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합니다.
국소 스테로이드제는 기본적으로 작용 강도에 따라 가장 강한 1그룹에서 제일 약한 7그룹(경우에 따라 6그룹)으로 구분되는데, 환자의 피부 상태에 따라 적절한 선택이 요구됩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의사의 진단과 처방 하에 약을 사용해야만 합니다.
한편, 국소 스테로이드제는 약의 기제에 따라 연고, 크림, 로션, 용액, 겔, 스프레이, 테이프 등 다양한 제제로 개발되어 있습니다. 연고 타입은 피부에 기름막을 형성하여 피부에 흡수가 잘 되고 소실되는 양이 적어 효과가 좋지만 끈적거리는 단점이 있습니다. 로션이나 크림은 연고보다 바르기 쉽고 끈적거림이 없는 장점이 있지만,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용액은 머리나 털이 많은 부위에 유용하지만 알코올 성분이 있기 때문에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피부는 신체 부위에 따라 피부의 두께와 혈관의 분포가 다른데, 스테로이드제를 바를 때는 이를 고려하여야만 합니다. 피부가 얇거나 혈관이 많은 부위는 흡수가 잘 되므로 부작용이 쉽게 생길 수 있습니다. 대개 음낭, 눈꺼풀 부위가 가장 흡수가 잘됩니다. 음낭과 눈꺼풀은 얼굴보다 4배 정도, 손발바닥보다는 약 30배 이상 흡수가 잘됩니다. 영유아의 경우 기저귀 부위가 밀폐되어 흡수율이 높을 수 있으므로 유의하여야 합니다.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해도 증상이 좋아지지 않을 때는, 바르는 약제의 강도가 너무 낮거나 양이 적은 경우, 이차 감염이 있거나 스테로이드 연고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을 때 생깁니다. 간혹 전신 스테로이드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만성 피부염에는 원칙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심한 급성 병변에 국한해 단기적으로만 사용해야 합니다.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오래 바르면 바른 부위에 살이 트거나, 털이 많아지거나, 피부 위축, 모세혈관 확장, 스테로이드성 여드름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아토피피부염의 주증상인 가려움증을 감소시키기 위하여 진정작용이 있는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는 것이 도움될 수 있습니다. 피부를 긁거나 자극하게 되면 피부세포에서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물질이 더 많이 생기고, 이로 인해 피부를 다시 긁고 피부염이 악화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게 됩니다.
항히스타민제를 경구로 복용할 경우 진정작용이 있어 졸음을 유발하거나 집중력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가려움증이 심한 저녁이나 자기 전에 약을 복용하기도 합니다. 한편, 진정 작용이 거의 없는 2세대 항히스타민 제제는 비록 가격은 비싸지만, 학생이나 직장인 등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환자에게 유용할 수 있습니다.
국소 면역조절제는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약제로 효과는 중간 강도의 국소 스테로이드제와 비슷하지만, 장기간 사용에도 부작용이 적은 약제입니다. 보통은 2세 이상의 소아, 성인의 얼굴이나 목 부위처럼 피부가 약하고 얇은 부위에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피부가 두꺼운 손과 발, 피부가 두꺼워진 환부에는 흡수가 잘 안 되어 효과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아토피피부염의 악화를 막을 수 있는 국소 면역조절제의 장기 유지요법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격이 국소 스테로이드제에 비하여 비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정상인보다 세균이나 바이러스, 진균에 쉽게 감염되고, 이러한 이차 피부 감염은 아토피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세균이 감염된 경우 항생제 연고를 바르고, 심한 경우 경구용 항생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바이러스에 의해 단순포진이 생긴 경우 항바이러스제로 즉시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부 곰팡이는 성인의 두피, 얼굴, 목 등에 발생하는 아토피피부염의 악화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아토피피부염 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심한 아토피피부염 환자에게는 환자의 증상이나 사정을 고려하여 적정한 자외선 치료와 같은 광선치료, 인터페론 감마와 같은 면역억제제를 사용하는 전문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치료를 통해 환자의 피부염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호전되면 전문치료를 중단하고 일반 치료를 시행해야 합니다.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대부분 여름에 증상이 호전되는데 이것은 태양광선 속에 있는 자외선의 영향입니다. 자외선(UV, ultraviolet ray)은 아토피피부염을 유발하는 염증세포들의 기능을 억제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광선치료에 쓰이는 자외선은 UVA(파장 320~400nm), UVB(파장 290~320nm), 단파장 UVB(파장 311nm), UVA/UVB 병용 요법, 그리고 광화학요법으로 PUVA 등의 다양한 치료법이 알려져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심한 급성 병변에는 고용량의 UVA와 PUVA가 주로 사용되고, 만성 병변일 경우에는 단파장 UVB나 UVA/UVB 병합요법이 좋습니다. 하지만 치료 효과에 걸리는 시간이 길고, 매주 2~3회의 규칙적인 치료를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사이클로스포린은 전신 면역억제제로 증상이 심한 환자를 치료하는데 사용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고혈압, 신장 독성, 간독성 등의 부작용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므로 약을 복용하는 동안 1~2개월 간격으로 혈압측정, 신장 기능 검사, 소변검사, 간 기능 검사를 시행합니다.
스테로이드제를 복용하거나 주사하는 등의 치료법입니다. 단기적인 효과는 좋지만, 부작용이 많고 약을 줄이거나 중단할 경우 반동현상에 의해 증상이 악화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반드시 전문의에 의해 단기적으로만 사용되어야만 합니다.
인터페론 감마는 혈중 IgE를 감소시키고 2형 보조 T세포를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로 급성 아토피피부염에 효과가 있고 만성의 경우는 효과가 작습니다. 주 3~5회 피하주사를 시행하는데 증상이 호전되면 횟수를 줄여야 합니다. 발열, 두통 등의 단기적인 부작용이 흔히 발생하나 치료에는 큰 장애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재발률이 높아 사용 빈도가 떨어지는 치료법입니다.
건선, 물집성 질환 등에 사용되는 약물로 중등도 이상의 아토피피부염에 쓰일 수 있습니다. 심하지 않지만, 혈액학적 이상과 같은 부작용이 있고 약값이 비싼 것이 단점입니다.
흉선 호르몬 작용을 하는 합성 물질인데 급성 병변에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약제보다 효과가 떨어지고 정기적으로 주사를 맞아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탈감작 요법이란 환자에게 알레르기 항원을 경구 투여하거나 주사하는 방법으로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에 사용되는 치료법입니다. 아토피피부염과 항원 간에 명확한 인과관계가 있다면 시도할 만한 방법입니다.

아토피피부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악화 요인을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온이나 습도가 너무 높거나 반대로 낮은 환경, 급격한 온도 변화, 지나친 목욕과 피부 건조, 피부의 감염, 자극성 의복류 등을 피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세 미만의 소아의 경우 음식물에 의해 증상이 악화 될 수 있으므로 검사와 과거력을 통해 확인된 음식물 섭취를 제한하면 증상이 호전됩니다. 그러나 무분별하게 음식물을 조절한다면 오히려 영양결핍이 초래되기도 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음식물이 아토피피부염에 미치는 효과는 6세 이상부터 서서히 사라집니다. 이때부터는 꽃가루, 집먼지진드기, 동물털 등 흡입 항원이 문제가 되므로 이들 물질을 회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누는 횟수를 가능한 한 줄여서 가볍게 사용하고, 건조하지 않도록 목욕 직후에 피부 상태에 맞는 적절한 보습제를 바릅니다.
세척력이 강한 비누와 세제는 세탁 후 옷에 남아 있으면 피부에 자극이 되므로 사용을 삼갑니다. 모직이나 나일론보다는 면으로 된 옷을 입고, 새로 산 옷은 먼저 세탁 후 입습니다.
긁으면 더 가려워지므로 손톱을 짧게 깎습니다. 유아의 경우 손에 장갑을 끼고 재우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격렬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 후 땀은 바로 닦아 줍니다.
스트레스는 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안정을 취합니다.
실내에 적당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고 급격한 온도 변화를 피해야 합니다.
개인차가 많고 나이가 들수록 아토피피부염과의 관련성이 줄어들기 때문에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음식을 무조건 섭취하지 않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알레르기 유발음식은 성장에 꼭 필요한 영양분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특정음식을 먹을 것인지, 말 것인지는 임의로 정하는 것이 아니고 반드시 의사의 판단에 맡기도록 합니다.


일반적인 알레르기 유발 음식물
아토피피부염, 먼지, 꽃가루, 동물털 같은 경우 아토피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집먼지진드기의 서식 환경을 없애기 위해 카펫을 청소하거나 없애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애완동물의 털이 문제가 될 경우에는 이들을 집안에서 키우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아토피피부염을 예방하기 위해 출생 때부터 알레르기 유발 물질의 접촉을 피함으로써 질환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는 노력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주로 알레르기 질환의 가족력이 있고, 탯줄 혈액에서 면역글로불린E 수치가 높은 소아에서 유용할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아토피피부염의 발생 위험이 높은 유아에게 분유 대신 모유 수유만을 6~12개월간 시행할 때 피부염의 발생을 줄이거나 지연시킨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모유 수유를 할 수 없는 경우 알레르기 항원을 대폭 낮춘 특수 분유를 시도할 수 있습니다.
한편, 이유식을 너무 일찍 시작하는 것이 아토피피부염을 발생시키는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 보고가 있으므로, 아토피의 가족력이 있는 유아의 경우 가급적 생후 9~12개월부터 이유식을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에는 아토피 환아를 낳을 가능성이 큰 고위험군의 산모에게 임신후반기부터 유산균을 먹이고 출산 후에는 아이에게 모유와 함께 지속적으로 유산균을 복용하여 아토피의 발생을 예방하였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아토피피부염은 일반적으로 임신 기간에 악화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가려움증 증상이 심해도 일부 항히스타민제를 제외한 약물은 태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환자 스스로 피부 상태를 청결히 유지하고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 관리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병변이 넓지 않다면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효과가 좋다는 곳을 찾아 이곳저곳을 헤매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토피피부염은 그 어떤 치료법도 유발 요인을 피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재발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당장에 완치하겠다는 자세보다는 관리하겠다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병에 임해야 합니다. 또한, 환자마다 아토피피부염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다르므로 무작정 남의 치료법을 따라하는 것은 옳지 못한 방법입니다.
임신 중에 알레르기 유발 음식물의 섭취를 제한하더라도 아이가 아토피피부염 발생을 감소시키거나 지연시키는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임신 중에는 식사를 제한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산모가 임신 기간에 흡연을 한 경우 태어난 아기는 아토피피부염의 발병률이 2~3배 높고 천식에 걸릴 확률도 상대적으로 높다는 연구가 보고되어 있습니다.
목욕은 피부에 수분을 직접 공급하고 바르는 약물의 흡수를 증가시키는 기능이 있습니다. 또한, 피부를 자극하는 땀, 알레르기 항원 물질, 더러운 물질이나 집먼지진드기, 피부 표면 세균을 제거할 수 있어 좋습니다. 다만, 목욕 시 피부를 문지르면 피부의 가장 바깥에 있는 각질층이 떨어져나가 피부의 보호기능이 떨어집니다. 또한, 비누를 자주 사용하면 지질층 손상을 초래하므로 몸 전체에 사용하는 횟수는 2~3일 동안에 한 번 정도가 적당합니다. 목욕 후에 그냥 물기가 마르도록 방치하면 지질층이 소실되어 피부가 건조해지므로 목욕 후 3분 이내에 보습제를 사용하여 피부의 수분 손실을 막아주어야 합니다.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너무 넓은 면적에 장기간 사용하면 혈액으로 흡수되어 전신적인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바르던 스테로이드제를 갑자기 끊게 되면 증상이 이전보다 심해지는 ‘반동’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의 처방을 받아 신중히 사용해야만 합니다.
스테로이드 성분이 함유된 연고나 로션 등 국소 스테로이드제가 성장기 어린이나 청소년기 학생들의 키가 자라는 데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다만,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장기간 사용하면 모세혈관을 확장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한편, 전신 스테로이드제의 복용은 장기간 사용할 경우에 성장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질병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루증  (0) 2012.09.04
만성폐쇄성폐질환  (0) 2012.09.04
사람 브루셀라증  (0) 2012.09.04
항응고요법  (0) 2012.09.04
흉통  (0) 2012.09.03
:
Posted by 건강텔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