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5

« 2024/5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2020. 8. 3. 11:25

근감소증이 노쇠, 전신 질환 유발 질병정보2020. 8. 3. 11:25

근감소증(Sarcopenia, 사코페니아)은 노화 등 다양한 이유로 몸의 근육(근육량, 근력)이 비정상적으로 줄거나 약해져 신체활동이 원활치 않은 상태다.

근감소증이 심해지면 장애에 이르고, 사망 위험을 높인다.

미국과 일본 정부는 각각 2016년과 2018년, 근감소증에 질병 코드를 부여해 관리하고 있다.

국내 연구 결과들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의 10~28%는 근감소증이다.

60세 이상에서 근감소증인 사람은 40%에 이른다는 미국 연구도 있다.

 

40세 이후에는 근육량이 급격히 줄어든다.

노화로 인해 소멸되는 양(量) 만큼의 근육 세포가 재빨리 생성되지 않기 때문이다.

70대의 근육량은 30~40대에 비해 30%나 더 적다.

더구나 근육이 떠난 자리를 지방이 채워, 체중은 유지되기 때문에 근육 소실 상태를 모르기 쉽다.

근력도 함께 떨어지는데, 국내 30대 남성의 평균 악력은 약 47㎏이지만 70대 남성의 평균 악력은 약 34㎏에 불과하다.

근육을 구성하는 근육섬유의 내부나 근육섬유 사이에 지방이 축적돼 근력 감소를 촉진한다.

근감소증은 근육 자체를 넘어 뼈와 혈관, 신경, 간, 심장, 췌장 등 신체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

뼈는 근육에 의해 스트레스(자극)를 받아 밀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근육이 힘을 잃으면 뼈도 약해진다.

정도가 심하면 골다공증까지 간다.

근육 감소는 새로운 혈관과 신경이 생겨나는 것을 방해해 인지기능 저하까지 낳는다.

또, 간에 지방을 늘리고 심장 비대를 촉진하며 췌장의 인슐린 분비를 방해한다.

기립성 저혈압으로 인한 낙상 가능성도 증가한다.

다리 근육이 약해지면 누워 있다가 일어날 때 정맥의 혈액이 제대로 펌프질 되지 않아 심장의 혈액량이 줄어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다.

65세 이상 신체 손상의 50% 이상은 낙상에 의해 발생한다.

근육 감소는 구강의 삼킴 근육을 약하게 해, 삼킴(연하) 장애로 인한 폐렴을 반복적으로 일으킨다.

또한, 고혈압과 심혈관질환 발병을 3~5배 높이고, 암, 패혈증, 비만,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

 

근육을 유지하려면 충분한 영양과 지속적인 운동, 적절한 대사 환경이 이뤄져야 하는데 나이 들면 모두 정반대의 방향으로 움직인다.

고령자는 단백질 섭취를 통해 필수 아미노산을 젊은 사람보다 더 많이 보충해야 근육을 지킬 수 있는데 오히려 단백질을 적게 섭취한다.

활동량이 줄어들어 근육의 양과 힘이 함께 감소한다.

암, 당뇨병, 고혈압,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만성질환은 몸의 염증을 증가시켜 근육 단백질의 생성을 방해하고 분해를 촉진해 근육을 줄인다.

또, 노화가 진행되면 손상된 근육을 재생시키는 줄기세포에도 이상이 생겨 근육 재생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근감소증은 병원에서 팔다리 근육량과 악력(남성 26㎏, 여성 18㎏ 미만) 등을 책정해서 진단한다.

사노피, 노바티스, 머크 등 해외 유명 제약사들이 근감소증 치료약을 개발 중이지만 현재까지 시판을 허가받은 약품은 없다.

소실된 근육은 운동과 사회 활동 증가, 적절한 음식물 섭취 등을 통해 상당 수준까지 회복 가능하다.

 

'질병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타석증  (0) 2020.08.18
대장게실  (0) 2020.08.11
감기와 증상 유사한 뇌수막염  (0) 2020.07.20
베체트병  (0) 2020.07.17
여름이면 더 괴로운 '무좀'  (0) 2020.07.13
:
Posted by 건강텔링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이 있으면 담배를 피운 경험이 없어도 폐암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서울병원 호흡기내과 권오정·박혜윤 교수, 임상역학연구센터 조주희·강단비 교수 연구팀이 '흉부(Thorax)' 최근호에 이 같은 논문을 게재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표본코호트에서 폐암 발병 이력이 없는 40세 이상 84세 이하 33만 8548명을 평균 7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다.

연구팀에 따르면 추적 관찰 중 확인된 폐암 발병 사례는 모두 1834건으로, COPD 환자의 폐암 발병 위험은 비COPD 환자에 비해 3.1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폐암을 일으키는 대표적 위험 요인인 흡연력을 따로 떼어놓고 봐도 마찬가지였다.
흡연 경험이 없는 사람을 기준으로 COPD가 폐암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을 때, COPD 환자의 폐암 발병 위험이 2.67배 높았다.
COPD가 폐암의 주요 발병 인자임을 확인한 셈이다.

이번 연구를 통해 COPD 환자를 폐암 검진 대상자에 포함시킬 수 있을지 가려내기 위한 추가 연구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현재는 만 54~74세 남녀 중 고위험군인 30갑년(하루 평균 담배소비량 X 흡연기간) 이상 흡연자를 대상으로 국가암검진에서 폐암 검사를 진행한다.

:
Posted by 건강텔링
2019. 7. 29. 11:01

만성폐쇄성폐질환 질병정보2019. 7. 29. 11:01


만성폐쇄성폐질환이란 기도와 기관지가 담배연기를 포함한 다양한 자극에 의해 만성적으로 염증이 발생하고, 염증과 분비물에 의해 기도와 기관지가 계속해서 좁아지는 병을 말합니다.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는 기도의 벽이 붓거나 두꺼워지고 기도 주위의 근육이 수축해서 좁아진 기도로 들어온 공기와 가래가 몸 밖으로 잘 빠져나가지 않게 되어 힘들게 호흡을 하고 숨이 차게 됩니다.
숨 쉬는데 문제가 있거나 기침이 한 달 이상 계속되면 의사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과거의 흡연력, 기침 및 가래, 운동 시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있었다면 만성폐쇄성폐질환이 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폐기능 검사를 시행해서 만성폐쇄성폐질환 진단을 하게 됩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의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원인은 흡연입니다.
그 외에도 공해, 반복되는 감염, 유전적 소인 등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 병의 가장 흔하고 중요한 증상은 운동 시 호흡곤란이며 나이와 흡연량이 많아질수록 심해지게 됩니다.
또한 다량의 가래와 기침이 발생할 수도 있고 몸이 붓거나 골다공증, 성기능 감소 등이 올 수도 있습니다.
천식과 달리 가족력이나 알레르기 질환과 연관성이 없으며 계절이나 날씨에 따른 증상 변화가 없습니다.

만성폐쇄폐질환은 치료 자체가 상당히 어렵고 이미 파괴된 폐를 정상으로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가장 큰 원인인 흡연을 미리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금연이 만성폐쇄폐질환의 예방과 진행을 감소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나이와 관계없이 흡연하는 모든 만성폐쇄폐질환 환자들은 금연을 하여야 합니다.
금연을 하면 정상적인 폐기능을 회복시킬 수는 없으나 폐기능이 악화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흡연을 계속하는 경우에 폐기능이 나빠지는 것을 치료할 수 있는 약제는 없습니다.

만성폐쇄폐질환에서 약물 치료는 폐기능을 호전시킨다기보다는 현재의 증상을 개선하고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합병증을 예방하여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입니다.
이러한 증상의 개선에는 다양한 종류의 기관지 확장제와 흡입제 등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존하는 어떤 치료 약제도 만성폐쇄폐질환의 특징인 장기적인 폐기능 감소를 완화시킨다고 확인된 것이 없습니다.


'질병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냉방병  (0) 2019.07.31
백일해  (0) 2019.07.30
발 백선(무좀)  (0) 2019.07.26
무균성 뇌수막염  (0) 2019.07.25
맥관지방종  (0) 2019.07.24
:
Posted by 건강텔링
2019. 1. 2. 10:15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증상 질병정보2019. 1. 2. 10:15

만성폐쇄성폐질환은 나이가 들면서 생기고, 오랜 기간 동안 담배를 피운 사람한테 잘 발생하는 병입니다.
약어 COPD는 '만성폐쇄성폐질환(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영문표기의 앞머리 글자만을 따온 용어입니다.

만성폐쇄폐질환은 서서히 진행하며, 처음에는 가벼운 호흡곤란과 기침이 간혹 나타나지만 병이 진행하면 호흡곤란이 심해집니다.
말기에는 심장기능도 떨어지게 됩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임상적 특징은 만성적인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이며, 특히 폐렴 등의 호흡기 감염 발생 시 평소 느끼지 못했던 증상이 갑자기 악화되기도 합니다

(1) 경미한 COPD

- 힘들게 일하거나 빨리 걸을 때 조금 숨이 차는 것을 느낍니다.

- 기침을 많이 할 수도 있습니다.
가끔은 기침할 때에 가래가 나오기도 합니다.

(2) COPD

- 힘들게 일하거나 빨리 걸을 때 종종 숨이 차는 것을 느낍다.

- 기침을 좀 더 많이 할 수 있고, 이때 가래도 나옵니다.

- 간단한 집안일을 하는 것도 힘들 수 있습니다.

(3) 중증의 COPD

- 기침을 훨씬 더 많이 하고 가래도 많이 나옵니다.

- 밤과 낮 어느 때이고 숨이 차게 됩니다.

- 감기나 폐렴에서 회복되는 데 몇 주가 걸릴 수도 있습니다.

- 직장에 나가 일하거나 집안일을 하기 어렵게 됩니다.

- 계단을 오르거나 걷는 것도 어렵습니다.

- 쉽게 피곤해집니다.

'질병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근관 터널 증후군  (0) 2019.01.04
유선염  (0) 2019.01.02
유독 추위 많이 탄다면 '갑상선기능저하증' 의심  (0) 2018.12.27
삼차신경통  (0) 2018.12.26
망막박리  (0) 2018.12.25
:
Posted by 건강텔링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만성적인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이 주요 증상이며, 중증으로 진행되는 경우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숨이 차게 됨. 가장 주요한 발병 원인은 흡연 또는 간접흡연이며, 우리나라 70세 이상 고령자에게는 네 번째로 흔한 사망 원인임

[만성폐쇄성폐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한 7대 생활수칙]

1. 담배는 반드시 끊습니다.

2. 독감과 폐렴 예방접종을 맞습니다.

3. 실내,외의 공기오염을 피합니다.

4. 매일 20분 이상 걷습니다.

5. 적절한 체중을 유지합니다.

6. 증상이 있는 COPD 위험군은 폐기능검사를 받습니다.

7. 처방받은 약물을 올바르게 사용합니다.

'건강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방암 예방  (0) 2018.10.15
오늘부터 65세 이상 어르신 인플루엔자 무료 접종 시작  (0) 2018.10.11
콜레스테롤  (0) 2018.10.10
독감백신 접종  (0) 2018.10.10
비타민D, 비만 아이 체중 감량에 도움  (0) 2018.10.01
:
Posted by 건강텔링
2012. 9. 4. 11:20

만성폐쇄성폐질환 질병정보2012. 9. 4. 11:20

호흡기는 우리가 사는데 꼭 필요한 산소를 흡수하고 몸에서 발생한 노폐물인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역할을 합니다. 호흡기는 공기가 드나드는 기도와 산소, 이산화탄소가 교환되는 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중에서 비강, 비인두, 구인두를 거쳐 후두까지를 상기도라고 하고, 후두 이하부터 가스 교환을 하는 꽈리 모양의 폐포까지를 하기도라고 합니다.
기관은 가슴 가운데에서 좌우 주기관지로 갈라지고 이후 엽기관지로 갈라집니다. 엽기관지는 계속 분지하여 구역기관지, 아구역기관지, 소기관지, 세기관지로 갈라지고 마지막에는 약 3억 개에 달하는 폐포에 이르게 됩니다. 이렇게 구성된 폐포는 가 는혈관이 그물 모양을 이루며 둘러싸고 있습니다. 입과 코를 통해 들어온 외부의 공기는 기관지를 거쳐 폐포에 도달하게 되며, 폐포에서 공기 중의 산소가 체내로 들어오고 체내에서 생성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 가스 교환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호흡기의 구조
만성폐쇄성폐질환(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COPD)이란 유해한 입자(담배가 대표적)나 가스의 흡입에 의해 발생하는 폐의 비정상적인 염증반응과 함께 완전히 가역적이지 않으며 점차 진행하는 기류제한을 특징으로 하는 호흡기 질환입니다. 만성 염증은 소기도의 구조를 변화시키는 개형 및 폐쇄를 일으키며, 염증에 의해 유발되는 폐 실질의 파괴로 폐포가 소기도에 붙어있지 못하게 됩니다. 또 폐 탄성의 감소가 동반되어 결과적으로 호기 시 소기도의 내경이 열린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여 기류제한이 발생합니다. 염증이 오랫동안 지속되어 기관지 벽이 두꺼워지고 점액분비가 늘어나거나, 폐포가 얇아지고 늘어나 숨을 내쉴 때 공기가 충분히 빠져나가지 못해 호흡곤란을 일으킵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의 개념
과거에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을 만성기관지염과 폐기종으로 분류하기도 하였습니다. 폐기종은 폐포의 파괴로 정의되는 병리학적인 용어이며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에 존재하는 여러 구조적 이상 중 하나만을 설명한 것입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의 기류제한은 소기도 질환(폐쇄성 기관지염)과 폐 실질의 파괴(폐기종)가 혼재되어 발생하며, 환자에 따라 두 가지의 소견이 차지하는 상대적인 비율은 다릅니다.
만성기관지염은 2년 연속 매년 최소한 3개월 이상 동안 기침과 가래가 나오는 경우로 정의되는 임상적인 용어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정의는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의 이환율과 사망률에 주된 영향을 주는 기도폐쇄를 반영하지 못합니다. 이로 인해 최근의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정의에서는 만성기관지염과 폐기종이라는 용어를 따로 사용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담배를 피우면 폐암에 걸릴 수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사망할 수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현재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사망 원인은 전세계적으로 4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는 2020년쯤에는 사망원인 3위, 장애원인 5위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2003년 대한 결핵 및 호흡기학회가 전국 성인남녀 9243명을 대상으로 한 ‘만성폐쇄성폐질환 전국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45세 이상 성인의 17.2% (남성 25.8%, 여성 9.6%)의 유병률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이런 높은 유병률에도 불구하고 20년 이상 담배를 피우고 호흡곤란 증상까지 있는 잠재환자의 92%가 병원진료조차 받지 않을 정도로 방치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이 무서운 것은 폐 기능이 50% 이상 손실되기 전까지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초기에 진단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일단 증상이 나타나면 급속히 악화되고 어떠한 약물치료도 폐기능을 호전 시킬 수 없으며 중증이 되면 24시간 지속적인 ‘산소요법’만이 생명을 연장시킬 수 있을 뿐입니다. 한번 손상된 폐 기능은 다시는 회복되지 않기 때문인데 따라서 조기진단과 병의 악화를 막는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대개 장기간 독성 가스나 입자에 노출되어 발생하는데, 마치 우리 피부의 심한 흉터가 사라지지 않는 것처럼 기관지와 폐포 구조의 영구적인 변화를 초래하여 약물치료로 호전되지 않으며 영구적인 폐기능의 저하를 유발하게 됩니다. 일상생활에서 독성 물질을 지속적으로 흡입하기란 쉽지 않지만, 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경우 약 4,000여 종의 독성 화학 물질을 흡입하게 됨으로써 기관지와 폐의 손상이 유발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체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의 약 80~90%가 흡연에 의해 발생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흡연 이외에 여러 숙주 요인들과 환경 요인들의 복잡한 상호작용이 만성폐쇄성폐질환을 발생시킨다고 추정되고 있습니다.


표.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위험인자
숙주요인 중 α1-antitrypsin이라는 효소의 선천적인 심한 결핍이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유발시킨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또 흡연 외에 직업성 분진과 화학물질, 실내 외 대기 오염들은 주된 환경적인 위험요인이지만 개개의 위험 인자들이 실제로 이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지에 대해서는 아직은 확실하지 않습니다.
많은 유전적 인자가 개인의 만성폐쇄성폐질환 발생 위험을 증가(혹은 감소)시킨다고 추정되고 있습니다. 증명된 유전적인 위험 인자로는, 드물지만 α1-antitrypsin의 유전적 결핍이 있습니다.
만성폐쇄성폐질환 발생에 기여하는 위험인자로 규명된 천식과 기도 과민반응은 많은 유전적, 환경적인 인자가 관련된 복합적인 장애입니다. 그것들이 만성폐쇄성폐질환의 발생에 어떻게 관여하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폐 성장은 임신 동안의 과정, 출산시의 몸무게, 그리고 유년기의 노출 등과 관련이 있습니다. 최대로 성장한 폐기능이 감소되면 만성폐쇄성폐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아질 가능성은 높지만, 이에 대해서 아직 규명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현재까지 흡연은 만성폐쇄성폐질환의 가장 중요한 원인입니다.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에서 호흡기 증상의 발생과 폐 기능 이상 소견을 더 자주 볼 수 있으며, 폐기능의 연간 감소 속도도 빠르며 사망률도 높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흡연량에 따라 직접적으로 비례합니다. 하지만 모든 흡연자가 다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발전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아 개개인의 유전적인 요인들이 만성폐쇄성폐질환의 발생 위험에 관련되어 있다고 추정되고 있습니다. 흡연자중에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발전되는 비율은 일반적으로는 15~20% 정도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증상이 없는 환자에서 진단이 늦어지고 환자의 인지도가 낮으므로 실제로는 이보다 더 높을 수 있습니다. 담배 연기의 간접흡연도 잦은 호흡기 증상과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임신 중의 흡연 역시 태아의 폐 성장과 발생에 영향을 미치며, 면역 체계를 작동시킴으로써 나중에 만성폐쇄성폐질환의 발생 위험 인자로 작용하게 됩니다.
직업성 분진(예-석탄분진)과 화학약품(증기, 자극물질, 연기)도 충분히 강하고 지속적인 노출이라면 흡연과는 별도로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여기에 흡연을 하면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위험이 더 커지게 됩니다.
도시 내 공기오염이 심하면 심장이나 폐질환자에게는 해롭습니다. 실외 공기오염이 만성폐쇄성폐질환을 발생시키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흡연에 비해서는 그 역할이 적다고 합니다. 환기가 되지 않는 주거지에서 조리와 난방으로 사용하는 유기물에너지(biomass)의 연소로 인해 발생하는 실내 공기 오염도 만성폐쇄성폐질환의 발생과 관련됩니다.
유년기 중증의 호흡기 감염 병력은 성인이 된 후 폐기능 감소와 호흡기 증상의 증가와 관련되지만, 이것이 단일 요인으로 만성폐쇄성폐질환 발생의 위험인자로 추정되는 데에는 아직 논란이 많습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의 발생 위험은 사회 경제적인 상태와 반비례한다는 증거가 있지만, 낮은 경제상태를 가진 사회에서 동반될 수 있는 실내 외의 공기오염, 밀집상태, 영양결핍 등의 다른 인자들을 감안한 것인지에 대한 연구는 아직 없습니다.

기침, 객담 생성, 호흡곤란 등의 증세와 위험 인자에 노출 과거력이 있는 환자는 모두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진단이 고려되어야 합니다.


표.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의심할 수 있는 임상지표
보통 만성폐쇄성폐질환 발생의 첫 번째 증상인 만성 기침은 처음에는 간헐적입니다. 나중에는 매일 나타나며 때로는 온종일 지속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야간에만 기침이 있는 경우는 드뭅니다. 어떤 경우에는 기침 없이도 현저한 기류 제한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들에서는 흔히 기침 발작 후에 소량의 끈끈한 객담이 나옵니다.
호흡곤란은 대부분의 환자들이 의사를 찾는 이유이며, 이 질환과 관련된 장애 및 불안증의 주된 원인입니다. 호흡곤란은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폐기능의 악화로 호흡곤란이 더욱 증가하게 됩니다.
비교적 비특이적인 증상이며, 날마다 혹은 하루 중에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천명음이나 흉부 압박감이 없다고 해서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진단이 배제되는 것은 아닙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이 의심되는 환자는 다음과 같은 자세한 병력청취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질환의 초기에 환자를 진단하기 위해 기침, 객담 생성 및 위험 인자에 대한 노출 과거력이 있는 환자는 호흡곤란이 없더라도 폐활량측정법을 수행하여야 합니다. 폐활량측정법을 잘 시행하고 그 결과를 정확하게 해석한다면 환자의 진단 및 치료에 중요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여 줄 수 있습니다. 폐기능 검사는 폐활량측정을 기본으로 하나 검사가 가능한 병원에서는 폐용적, 폐확산능을 측정하는 것이 진단에 도움이 되므로 가능하다면 검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기본적인 폐활량측정은 숨을 힘껏 끝까지 들이마신 후 다시 빠른 속도로 내쉴 수 있을때까지 내쉽니다. 폐활량측정법은 끝까지 내쉰 전체 숨의 양을 나타내는 노력성 폐활량(FVC), 1초간 내쉰 양을 측정하는 1초간 강제 호기량(FEV1) 및 1초간 강제 호기량의 노력성 폐활량에 대한 비(FEV1 /FVC)가 주로 이용됩니다. 폐활량측정법에 의한 검사 결과치를 해석하는데 있어서 연령, 키 및 성별을 고려하여 동일 조건 정상인의 추정 정상치와 비교하여 판독하게 됩니다.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에서는 기관지 확장제 투여 후 FEV1 이 정상 추정치의 80% 미만이고 FEV1 /FVC 가 70% 미만이면 완전히 가역적이지 않는 기류 제한의 존재가 확인됩니다.
FEV1 /FVC 자체가 기류 제한에 대하여 더 민감한 지표가 되지만 FEV1 이 아직 정상적 (≥추정치의 80%)인 환자에서 FEV1 /FVC이 70% 미만이면 기류 제한의 초기 징후로 여겨집니다. 최대 호기 유량 (peak expiratory flow)이 기류 제한을 측정하는데 사용되지만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에서 최대 호기 유량과 1초간 강제 호기량 사이에 상관관계는 좋지 않습니다.


폐기능검사 장면
중등증 이상의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에게는 다음과 같은 조사가 유용합니다.
기관지 확장제 투여 후 FEV1 이 정상 범위로 회복되면 기류 제한은 천식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흉부X선은 현저한 기포질환 (bullous disease)이 있지 않는 한,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진단에 잘 이용되지 않으나, 다른 질환을 배제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기포절제술이나 폐용적 축소술과 같은 외과적 시술을 고려한다면 전산화 단층 촬영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의 흉부방사선 소견
진행된 만성폐쇄성폐질환의 경우, 동맥혈 가스의 측정은 중요합니다. 이 검사는 FEV1 이 추정치의 40% 미만이거나 호흡부전 또는 우심부전을 의미하는 임상적인 징후를 가진 환자에게 시행되어야 합니다. 호흡부전이나 우심부전의 임상적 징후로는 중심성 청색증, 발목 부종, 그리고 경정맥압의 증가가 있습니다.

가역성이 거의 없는 기류제한을 보이는 기관지 확장증, 폐결핵, 또는 기관지천식은 만성폐쇄성폐질환과 중복되어 있지 않는 한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진단에서 제외시킵니다. 특징적인 기도염증을 보이는 만성적인 기도 폐쇄성 질환인 천식은 만성폐쇄성폐질환과 공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염증 특성은 천식의 염증과는 구별이 됩니다.
폐결핵은 폐기능 장애와 호흡기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특히 폐결핵의 유병률이 높은 지역에서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진단에 혼돈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만성 기관지염이나 세기관지염 그리고 폐기종은 폐결핵의 합병증으로 종종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결핵을 치료 받은 환자에서의 기도폐쇄의 정도는 나이와 흡연량, 그리고 폐결핵의 침범범위에 따라 증가합니다. 우리나라와 같이 폐결핵의 유병률이 높은 나라에서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증상이 있는 모든 환자에서 폐결핵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며,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진단에 폐결핵을 배제하기 위한 검사들이 포함되어야 합니다.


표. 만성폐쇄성폐질환의 감별진단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치료 자체가 상당히 어렵고 이미 파괴된 폐를 정상으로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가장 큰 원인인 흡연을 미리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금연이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예방과 진행을 감소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나이와 관계없이 흡연하는 모든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들은 금연을 하여야 합니다. 금연을 하면 정상적인 폐기능을 회복시킬 수는 없으나 폐기능이 악화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흡연을 계속하는 경우에 폐기능이 나빠지는 것을 치료할 수 있는 약제는 없습니다.
금연은 만성폐쇄성폐질환에서 폐기능 감소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흡연하는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들은 이미 니코틴 중독이 되어 있으므로 니코틴 대체제를 이용해서라도 금연을 하여야 합니다. 금연을 시작한 환자들 대부분은 금연한 지 1일 내지 2일 이내에 재발을 하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하여 니코틴 대체제 사용이 필요합니다. 니코틴 대체제는 그 종류에 따라, 어떤 형태로든 그 효과는 비슷합니다. 니코틴 대체제를 사용하여도 자주 재발하는 경우에는 재발을 하게 하는 환경이나 스트레스 등에 대한 치료를 병행하도록 합니다.
금연을 위한 약물치료는 여러 가지가 있으며 약물치료는 금연상담으로 충분한 효과가 없을 때 실시합니다. 금연을 위한 약물치료를 처방할 때 금기에 대한 확인이 필요 하며, 경한 흡연자(하루 10개비 이하 흡연), 산모, 청소년에서는 조심하면서 약물치료를 하여야 합니다. 금연을 위한 약물치료의 장-단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표. 금연을 위한 약물치료의 장-단점
의사나 다른 의료 전문인들과의 상담은 금연 성공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금연을 위한 3분 정도의 짧은 상담만으로도 5-10%의 흡연자가 금연을 하게 됩니다. 적어도 금연을 위해 건강관리 센터를 방문하는 모든 흡연자들과 상담이 이루어져야 하며, 상담의 정도와 금연 성공여부는 강한 용량-반응 관계를 보입니다. 한번의 치료 모임 당 시간을 길게 하거나, 그 횟수를 늘리거나 전체적인 치료기간의 시간을 늘리면 금연 치료의 강도는 더 높아집니다. 3-10분 정도의 금연 상담을 하게 되면 금연율이 12% 정도로 향상되며, 문제 해결방식, 심리 사회적인 도움, 금연 방법의 훈련 등이 포함된 방법을 같이 사용하면 금연율은 20-30%에 달합니다.
여러 센터가 모여 시행한 임상 시험 결과 의사의 조언, 그룹 지지, 금연 방법의 훈련 그리고 니코틴 대체 치료 등이 동반되었을 때 금연율이 첫 해에는 35%에 이르고 5년 후에도 22%의 금연율을 보인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금연 상담은 개인적이나 집단적인 금연에 모두 효과적입니다. 문제 해결, 전체적인 금연 방법의 훈련, 치료 중에도 지지제공과 같은 방법들을 금연 상담하면서 제공하게 되면 훨씬 더 효과적입니다.
금연하겠다는 의지를 가족과 친구 직장 동료들에게 알리고 이해와 지지를 부탁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식구 중에 흡연자가 있을 때는 금연하고자 하는 의지가 약해질 수 있으므로 함께 금연을 시도하는 것도 생각해볼 만합니다. 환자에게 금연센터 등에 전화를 해서 도움을 구하는 것을 권유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금연은 반복적으로 시도해야 하는 역동적이고 지속적인 과정입니다. 금연에 성공한 사람들은 스트레스 상황, 특정한 사회적인 상황, 술자리 등과 관련하여 금연에 성공하기까지 평균 4~5번의 금연시도를 하게 됩니다. 재발은 금연 후 첫 3개월 이내에 평소 정도의 흡연을 다시하게 되는 경우를 말하며, 금연 후 금연 프로그램에 꾸준히 참가하는 사람이 금연에 계속 성공할 확률이 높습니다. 따라러 처음 몇 주 동안 규칙적인 방문을 하도록 격려하여 처음 3주 이상 계속 금연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선진국이나 개발도상국에서 직업적인 노출로 인해 호흡기 질환의 발생 위험에 놓인 사람이 어느 정도인지 밝혀진 바는 없지만, 흡입한 입자나 가스를 감소시키는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직업성 호흡기 질환은 감소 또는 조절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는 작업장에서 오염 시키는 것들에 대해 법적으로 규제를 하고, 노출된 사람들에 대한 교육과 사용자나 정책 입안자들에 대한 교육이 필요합니다. 작업장에서 다양한 물질에 노출을 예방하는 중요한 방법은 일차적으로 예방이며, 이는 작업장에서 다양한 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제거 혹은 감소시킴으로써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이차적 예방법은 역학적 감독과 조기 발견을 통하는 것입니다. 작업장에서 유해한 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차적 혹은 이차적 예방을 동시에 수행함으로써 호흡기질환으로 인한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하루 종일 실내와 야외의 다양한 환경을 접하게 되는데, 이 다양한 환경들은 제각기 독특한 공기 오염물질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런 공기 오염은 각 개인을 특정한 물질에 노출시킵니다. 그러나 이러한 오염물질의 종류보다는 오염물질에 대한 총 노출량이 만성폐쇄성폐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실내 및 야외 공기 오염에 대한 위험을 감소시키는 데는 공공 정책과 함께 개인 스스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의사는 각 환자의 감수성 (가족력, 실내/야외 오염물질에의 노출)을 고려하여야 하며, 위험도가 높은 환자는 오염이 있을 때 야외에서의 활동을 피하여야 합니다. 여러 가지 고체 연료가 요리와 난방을 위해 사용될 경우, 사용 후 적절한 환기를 하여야 합니다. 중증의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는 공기의 상태에 대한 공식 발표를 확인하고, 대기상태가 좋지 않을 때에는 실내에 머물러야 합니다. 공기 정화기는 실내에서 생산된 오염 물질에 관한 것이든, 야외 공기와 함께 들어온 것에 대한 것이든 간에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에서 약물 치료는 폐기능을 호전시킨다기보다는 현재의 증상을 개선하고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합병증을 예방하여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입니다. 이러한 증상의 개선에는 다양한 종류의 기관지 확장제와 흡입제 등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존하는 어떤 치료 약제도 만성폐쇄성폐질환의 특징인 장기적인 폐기능 감소를 완화시킨다고 확인된 것이 없습니다.약물요법의 일반적인 원칙은 아래와 같습니다.


표. 만성폐쇄성폐질환 중증도에 따른 단계별 치료
기관지확장제는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의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가장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약물입니다. 기관지확장제는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하여 필요 할 때마다 투여하거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예상 될 때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하여 규칙적으로 투여하기도 합니다. 경구로 투여했을 때보다 흡입제를 사용했을 때 효과가 즉시 나타나고 부작용이 적게 나타나기 때문에 가능한 경구약제보다는 흡입약제 사용을 추천합니다. 흡입제를 사용할 때는 투여하는 방법을 환자에게 잘 교육하여 약이 효과적으로 투여되도록 하여야 합니다.
작용기전과 작용기간이 다른 약제들을 병용 투여하면 부작용이 비슷하거나 적게 나타나고 기관지확장 효과를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분무기(nebulizer) 치료가 정량흡입기(metered dose inhaler;MDI)로 치료하는 것보다 더 좋은 점은 없으며 분무기 치료는 정량흡입기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환자에서 사용됩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치료에 사용되는 흡입제는 사용 방법에 따라 정량식 흡입기(MDI)와 건조 분말 흡입기(DPI)로 나눌 수 있습니다.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좋아지려면 흡입기의 정확한 사용 방법을 익혀서 약물이 충분히 흡수되도록 하여야 합니다.


흡입제 사용방법
흡입 부신피질호르몬제 정규치료는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의 특징인 지속적인 폐기능 감소를 개선시키지 못하지만, 악화 빈도를 감소시켜주고 건강상태를 향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흡입 부신피질호르몬제 정규치료는 증상이 있는 중증 만성폐쇄성폐질환(기관지확장제 투여 후 FEV1이 50% 미만) 환자이거나 잦은 급성악화 (3년에 3회 이상)를 나타내는 환자에게 추천됩니다. 경구 부신피질호르몬제의 장기 투여는 효과가 있다는 증거가 없고 부작용으로 근육병증이 나타나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에서 호흡부전의 원인이 될 수 있어 권장되지 않고 있습니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으로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의 중증 악화와 사망률을 50%가지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매년 한 번(가을)이나 두 번(가을과 겨울)에 예방 접종을 시행해야 합니다. 23가지 병원성 혈청형을 함유하는 폐렴구균 예방접종은 고령의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에서 추천되고 있습니다. 점액용해제는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에서 악화 빈도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나 객담을 동반한 만성 기침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고려할 수 있으며, 점액 용해제 사용 후 증상의 호전이 나타나면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침은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에서 귀찮은 증상이지만 중요한 신체 방어 역할을 하기 때문에,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에게 진해제를 사용할 때에는 신중을 기하여야 합니다. 특히 코데인과 같은 호흡중추를 억제하는 마약류 진해제의 사용은 가능한 피하도록 해야 합니다.
호흡재활프로그램은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 본인이 가지고 있는 질병에 대한 이해와 치료 방법에 대한 교육, 약물치료, 호흡 방법, 상, 하지 운동, 정서적 지지요법 등으로 구성되는데, 이러한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호흡곤란이 완화되고 삶의 질이 증진되며 입원 횟수가 감소하게 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불안해 하지 말고 속효성 기관지 확장제를 사용한 후 숨이 덜 찬 자세를 취하는 것입니다. 가장 편안하게 숨쉴 수 있는 자세는 머리와 가슴을 높인 자세이며, 호흡곤란이 심한 환자는 침상 위에 움직일 수 있는 테이블을 걸치게 하고 베개를 고여 머리와 팔을 올리고 약간 앞으로 기대는 자세를 취하도록 합니다.


숨이 찰 때 편하게 숨 쉴 수 있는 자세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는 기도 폐쇄와 흉곽의 변형이 있기 때문에 정상인과 달리 복식 호흡을 하는 것이 편합니다. 복식 호흡 훈련을 평소에 해 놓으면 갑자기 호흡곤란이 심하거나 그에 따른 불안이 있을 때 도움이 됩니다.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의 호흡 훈련방법
휘파람 호흡법은 숨을 내쉴 때 입술 모양을 지갑과 같이 반쯤 닫힌 상태를 유지하여 숨을 내쉬는 것으로, 시간을 연장시키고, 기도 압력이 증가함으로써 기관지가 완전히 폐쇄되는 현상을 막고 호흡곤란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심호흡을 한 후 배에 힘을 주고 숨을 잠시 참은 후에 숨을 천천히 내쉬어 가슴 속에서부터 기침이 나오도록 합니다. 연속적인 짧고 마른 기침은 가래 배출에 도움이 안되고 에너지만 소모 시키므로 피하도록 합니다.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의 객담 배출법
일반적으로 만성폐질환 환자는 운동을 하면 숨이 차기 때문에 운동을 하지 않으려 하지만, 운동에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으므로 올바른 방법으로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만약 운동을 하지 않으면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쳐서 결국에는 일상 생활을 못하기 때문에 적절한 운동을 계속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성폐질환 환자의 악순환 (운동 관련)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의 다리운동
너무 높지 않은 베게나 담요, 혹은 15cm 정도의 책을 바닥에 깔고 계단을 오르내리듯이 두 발을 이용하여 올라갔다가 내려가는 동작을 하루에 100회 매일 매일 실시합니다.
편안히 누운 자세로, 발목에 탄력밴드를 걸치고 양 옆, 앞뒤로 벌렸다 모았다 하는 동작을 하루에 30회 이상 반복합니다. 다리운동도 매일 매일 하며, 운동 후 맥박과 호흡수, 호흡곤란 정도, 얼마나 힘이 들었는지를 기록지에 기록합니다.
무슨 운동이건 간에 본인이 견딜 수 있는 만큼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5분 정도 편안하게 휴식을 취한 후에 운동을 합니다. 매일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운동을 하면서 호흡근 훈련을 동시에 하면 더욱 좋습니다. 식사 후 바로 운동은 좋지 않습니다.
긴장 완화법이란 불안을 감소시키는 방법으로서, 숨이 차거나 불안감을 느낄 때 시행하면 불안이 감소하고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낄 수 있게 됩니다. 조용한 장소를 찾아 편안한 자세로 조용한 음악을 틀어놓고 좋았던 때를 회상하는 방법이 시행하기 쉽고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긴장 완화법의 최대 효과를 보기 위해서 매일 실시하고, 식사 후 적어도 2시간이 지난 후에 실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는 에너지 소모가 많을 뿐 아니라 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므로 충분한 영양 공급이 필요하지만, 가래와 호흡곤란, 피로 등으로 인해 식욕이 저하되기 쉽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는 식욕 저하와 에너지 과다 소모로 인해 체중이 미달되는 경우가 많고 이런 경우 근육량이 감소하므로 적절한 체중 유지가 필요합니다. 몸무게가 늘어나면 몸의 모든 부위에 산소를 공급하는 심장과 폐가 하는 일의 양이 많아지며, 배 주위의 지방은 횡격막을 밀어내어 폐가 충분히 숨쉬기 어렵게 합니다.
한편, 몸무게의 감소는 부적절한 식사로 야기되는데, 호흡근육을 포함한 몸의 근육이 소모되고 이는 호흡을 더욱 힘들게 합니다. 호흡 시 호흡을 위한 노력이 증가하면 더 많은 칼로리가 필요로 되는데, 이에 상응하는 식사를 하지 않으면 몸무게가 줄고 근육이 소모되는 악순환이 계속됩니다. 다음의 그림을 참고하시면, 왜 적절한 영양이 필요한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만성폐질환 환자의 악순환 (영양 관련)
반드시 금연을 해야 합니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주요 원인은 흡연이며, 흡연으로 인해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습니다.
실내의 적절한 습도 유지와 충분한 수분 섭취는 가래를 묽게 하여 뱉어내기 쉽게 해줍니다. 따라서 방에 가습기를 계속 틀어두거나 젖은 타월을 걸어두어 적절한 습도를 유지합니다. 너무 춥거나 너무 더운 날씨는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의 호흡을 더욱 어렵게 합니다. 따라서 너무 춥거나 더운 날씨에 밖에 나가는 것을 삼가야 합니다. 안개가 짙을 때는 공기 오염 정도가 높아지므로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들은 이러한 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매우 추운 공기에 노출될 때는 기도에 경련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걷기 등의 운동은 실내에서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중요한 사항은, 환경 변화에 따라 평소의 활동이나 운동을 장기간 제한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가을에는 독감예방주사를 맞아서 중증 감염을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람이 많이 모인 곳은 피하며,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귀가 후에는 손발을 잘 닦고, 기침과 호흡곤란이 심해지고 가래의 양이 늘고 색이 누렇게 변하며, 열이나 오한이 나면 의사를 방문하여야 합니다.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진공청소기를 이용하여 청소합니다. 진공청소기가 몸에서 멀어졌을 때 숨을 들이마시고, 진공청소기를 몸 쪽으로 끌어당겼을 때 숨을 내쉽니다. 청소를 한번에 다 끝내려는 마음을 버리고, 중간 중간에 휴식을 취하면서 해야 합니다. 먼지를 털어내면 기도 내로 먼지의 입자가 들어가서 기도를 자극하므로 먼지 터는 것을 삼가야 합니다. 방을 닦을 때는 허리를 구부리지 않고 긴 자루걸레로 닦는 방법을 이용합니다.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가 가장 힘든 때는 양말이나 신발을 신기 위해 몸을 구부릴 때, 서서 바지를 잡아당길 때, 팔을 소매로 넣을 때, 머리를 셔츠에 넣을 때 등 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동작을 할 때는 숨을 내쉽니다. 또한 바지를 끌어당길 때를 제외하고는 앉아서 옷을 입습니다. 양말이나 신발을 신기 위해 몸을 구부리는 대신 다리를 꼬아 호흡곤란을 예방하는 것이 좋으며, 옷 입는 중간에 휴식을 취합니다. 속옷과 바지를 겹쳐놓아 한번에 둘 다를 입을 수 있도록 합니다.등 뒤에 지퍼가 있는 옷은 피하며, 호흡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여유가 있고 편안한 옷을 입습니다.
세면이나 화장은 의자나 좌변기에 앉아서 하도록 합니다. 팔꿈치를 탁자나 세면대위에 올려놓고 하면 더욱 좋습니다. 자주 사용하는 세면 도구나 수건은 쉽게 찾아서 쓸 수 있는 곳에 정돈해 두며, 목욕이나 샤워를 할 때도 욕조 안에서 앉아서 하도록 합니다. 머리를 감을 때 숨이 많이 차므로 무리하지 말고 타인의 도움을 받습니다. 샤워기의 물은 얼굴에 직접 뿌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적절히 환기를 시키고, 문을 열어놓거나 팬을 작동시킵니다.
주방 용기는 가능하면 가볍고 손잡이가 두 개 달린 것으로 사용합니다. 무거운 냄비 등을 들기보다는 옆으로 밀어서 이동시킵니다. 요리에 필요한 모든 재료를 바퀴가 달린 카트 위에 정리 해놓거나, 요리를 할 장소에 모아 놓으면 불필요한 동작을 줄일 수 있습니다. 요리는 서서 하지 말고, 식탁에 앉아서 하도록 합니다.식사 후 곧바로 정리하지 않고 충분한 휴식을 취합니다. 설거지는 앉아서 하도록 하고, 물기를 닦지 말고 그냥 말려서 쓰도록 합니다. 식기나 주방 용기는 접근하기 쉽게 정리를 하고 특히 자주 사용할 것은 더욱 접근이 쉬운 곳에 정돈 합니다.
가능하면 배달을 시킵니다. 장을 볼 시장이나 상가의 위치, 원하는 상점의 위치 및 순서 등을 계획하여, 교통이나 시장이 붐비지 않는 시간을 선택합니다. 장바구니나 비닐 봉지보다는 바퀴가 달린 수레를 이용합니다.


'질병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관절개술  (0) 2012.09.05
조루증  (0) 2012.09.04
아토피 피부염  (0) 2012.09.04
사람 브루셀라증  (0) 2012.09.04
항응고요법  (0) 2012.09.04
:
Posted by 건강텔링
2012. 8. 21. 10:30

기흉 질병정보2012. 8. 21. 10:30

기흉란 한자어로 ‘공기’라는 의미의 ‘기’(氣)와 ‘가슴’이라는 의미의 ‘흉’(胸)자가 합쳐진 말입니다. 기흉은 폐를 둘러싸고 있는 흉막강(흉강) 내에 여러 원인으로 인해 공기가 차게 되어 호흡곤란이나 흉부 통증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상태를 말합니다.
기흉 이라는 병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호흡기의 구조와 호흡운동의 원리를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호흡기의 구조
호흡기의 구조
사람의 호흡기는 숨을 쉬는데 필요한 장기와 조직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명칭과 역할은 다음과 같습니다.
기도는 산소가 풍부한 외부의 공기를 폐 속으로 들어가게 하고, 몸속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외부로 내보내는 통로 역할을 합니다. 기도는 코와 연결된 비강(鼻腔), 입과 연결된 구강(口腔), 후두, 기관, 그리고 기관지로 구성됩니다.
폐안에서 기도의 끝부분을 구성하는 기관지는 가지를 치면서 더욱 가늘어져서 세(細)기관지를 형성하고 이것은 속이 빈 포도송이 모양의 주머니인 허파꽈리(폐포)로 이어집니다. 허파꽈리 주위에는 모세혈관이 그물처럼 감싸고 있어서 기관지를 통해 들어온 산소를 흡수하고 몸속에서 생산된 이산화탄소를 몸 밖으로 내보내는 가스교환이 이루어집니다.
폐를 감싸며 보호하는 상자 모양의 공간을 ‘흉곽’(胸廓)이라고 하는데 흉곽은 뒤쪽으로 척추뼈, 앞쪽으로는 복장뼈(흉골), 그리고 옆으로는 갈비뼈(늑골)에 의해 둘러싸여 있습니다. 한편, 흉곽의 아래쪽은 횡격막이라는 근육으로 막혀 있어 흉부와 복부를 구분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갈비뼈 사이에는 갈비뼈사이근(늑간근)이라는 근육이 위치하고 있는데, 이들 호흡근육의 수축과 이완에 의해 사람이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호흡운동이 일어납니다.
양쪽 폐와 흉곽은 ‘흉막’ 이라는 얇은 막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흉벽을 싸고 있는 흉막을 ‘벽측 흉막’, 폐를 싸고 있는 흉막을 ‘폐측 흉막’이라고 부릅니다. 흉막 사이의 빈 공간을 ‘흉막강(흉강)(腔)’이라고 부르는데 정상인의 경우 흉막강(흉강) 내부에는 10~15cc 정도의 흉수(胸水)만이 들어 있습니다.


호흡운동의 원리
어떤 원인에 의해 흉막강(흉강)에 공기가 차게 되면 그로 인해 폐가 눌리면서 찌부러지기 때문에 제대로 호흡운동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됩니다. 이것을 ‘기흉’ 이라고 합니다.
정상 상태
기흉 상태


기흉의 발생기전

기흉은 원인에 따라 외상(外傷) 없이 저절로 발생한 ‘자연기흉’과 외상에 의해 발생한 ‘외상성 기흉’ 두 가지로 크게 구분됩니다.
기흉의 분류
자연기흉은 10대 후반에서 30세의 키가 크고 야윈 남자에서 잘 발생하는데 이들 환자의 상당수는 흡연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한편, 드물지만 특정 유전자를 가진 사람에서 가족성으로 자연기흉이 발생하는 경우도 알려져 있습니다.
자연 기흉의 발생요인
대부분의 일차성 자연기흉은 폐를 싸고 있는 흉막 바로 아래에 발생한 소(小)기포가 저절로 터지면서 흉막강(흉강) 속으로 공기가 새어 나가 발생합니다. 소기포는 폐조직과 흉막 사이에 발생한 작은 공기주머니인데, 이것은 허파꽈리(폐포)가 어떤 원인에 의해 커진 상태(지름 1~2cm)이며 주로 폐의 맨 위쪽 부분(폐첨부)에서 발생합니다. 소기포가 만들어지는 이유는 다음 두가지 원인에 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일차성 자연기흉의 2~3%에서는 시간이 지난 후 폐결핵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있습니다. 이런 환자의 경우 폐결핵이 기흉 발생의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천식이나 폐렴, 폐농양, 백일해 등 폐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자연기흉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르팡증후군(Marfan syndrome)환자나 폐암 또는 선천성 폐낭(囊) 환자에서도 자연기흉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한편, 기흉 환자의 약 15~20%에서는 수술 시 특별한 이상이 전혀 발견되지 않고 단지 폐첨부에 상흔조직만 관찰되기도 합니다.
외상성 기흉은 외부로부터의 상해에 의해 발생한 기흉을 의미합니다.
외상성 기흉의 가장 흔한 원인은 외상에 의해 갈비뼈(늑골)가 골절되면서 인접해 있는 폐를 찔러 손상시키는 것입니다. 그 외에 칼 등 날카로운 물체에 가슴 부위를 찔리거나 총에 맞아 기흉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편, 기흉은 병원에서의 각종 시술이나 처치 과정에서 발생하기도 합니다.
시술이나 처치 과정에서 기흉이 발생하는 경우
다량의 수액요법이나 수혈이 필요한 환자에서 쇄골하정맥 속으로 카테터를 삽입하는 과정에서 주사바늘이 인접한 폐를 찔러 기흉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늑막염 등 각종 원인으로 흉수가 고인 환자에 대해 흉수를 뽑아내는 흉강천자 과정에서 주사바늘이 인접한 폐를 찔러 기흉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중환자실 등에서 인공호흡기를 사용하거나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기흉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한편, 외상성 기흉은 임상양상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분류합니다.
외상성 기흉의 종류
흉강 내에 공기가 차 있으며, 자연기흉과 유사한 양상을 보입니다.
칼이나 총 등에 의해 흉곽에 외상을 입은 경우 흉벽에 관통된 상처가 개방된 상태로 남아 있어서 환자가 숨을 쉴 때 상처를 통해 공기가 흉강 내로 들락날락 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특히 상처가 큰 경우에는 폐가 완전히 찌부러져 환자가 제대로 숨을 쉴 수 없기 때문에 치명적인 상태에 이를 수 있습니다.
긴장성 기흉이란 어떤 원인에 의해 환자가 숨을 들이쉴 때에는 공기가 흉강 속으로 유입되지만 숨을 내쉴 때에는 흉강속의 공기가 배출되지 못하여 흉강 속의 압력이 점점 높아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긴장성 기흉은 자연기흉과 외상성 기흉 어느 경우에나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긴장성 기흉이 발생하면 기흉이 발생한 쪽 폐가 완전히 찌부러지면서 반대쪽 폐와 심장까지 누르게 됩니다. 그러므로 심한 호흡곤란과 청색증, 저혈압 등이 발생하여 치명적인 상태에 이를 수 있으며 즉각적인 응급조치가 필요합니다.


긴장성 기흉의 특징적 양상

기흉의 가장 중요한 두가지 증상은 갑자기 발생되는 흉통과 호흡곤란입니다.
흉통은 가장 흔한 증상으로 운동과는 관계없이 생기며 보통 24시간 내에 호전됩니다. 그리고 호흡곤란은 이전부터 폐질환이 있거나 기흉의 정도가 큰 경우일수록 더 심하게 나타납니다.
흉강에 공기가 고이면 공기가 차지하는 부피만큼 폐가 찌부러지게 되므로 호흡운동이 정상적으로 일어나지 못합니다. 즉, 환자가 열심히 숨을 쉬더라도 폐 속으로 공기가 들어오고 나가는 가스교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환자는 호흡곤란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자연기흉이 발생한 환자의 상당수는 소기포가 처음 터지는 순간에 날카롭게 찌르는 듯한 통증을 경험합니다. 이러한 통증은 점차 둔하고 지속적인 통증으로 바뀝니다. 기흉의 정도가 심하지 않을 경우에는 가슴이 답답한 정도로 느껴질 수 있지만 기흉의 크기가 커질 경우 호흡곤란이 점점 심해집니다.
한편, 긴장성 기흉의 경우에는 흉막 안에 다량의 공기가 고이면서 압력이 높아져 심장과 반대편 폐까지 누르게 되므로 심한 호흡곤란과 청색증, 저혈압 등이 발생합니다.
외상성 기흉의 경우에는 흉부에 외상을 입거나 칼에 찔리는 등 뚜렷한 병력이 있으므로 비교적 쉽게 진단할 수 있으며, 크기가 큰 개방성 기흉의 경우 심한 호흡곤란과 저혈압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문진과 진찰을 통해 흉통과 호흡곤란이 뚜렷한 환자의 경우 비교적 쉽게 진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크기가 작은 기흉은 별다른 이상증상이나 진찰소견을 보이지 않으므로 흉부 X-선 촬영을 통해 기흉을 발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편, 기흉 환자의 40~50% 정도에서는 일차 발병 후 기흉이 재발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환자의 과거력을 통해서도 기흉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흉부 방사선촬영은 기흉의 발생여부와 범위를 확인할 수 있는 필수적인 검사입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정상인의 폐는 흉곽 내부 전체를 채우고 있는데 비해 기흉환자의 경우 흉강 내에 공기가 차 있는 부분과 찌부러진 폐가 구분되어 보입니다.


정상인과 기흉 환자의 흉부 방사선사진
한편, 쇄골하정맥 카테터 삽입술이나 흉강천자 등 기흉이 발생하기 쉬운 시술을 한 직후에는 특별한 이상이 없더라도 흉부 X-선을 촬영하여 기흉 발생여부를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기흉이 발생한 경우 초기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게 됩니다.
CT촬영은 통상적으로 기흉 자체를 진단하기 위해 시행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환자 등에서 기흉의 원인이 되는 소기포의 발생위치와 크기 등을 정확히 평가하거나 폐암 등 동반된 질환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사용될 수 있습니다.

기흉이 발생하면 숨이 차기 때문에 환자는 안정을 취해야 하고 대개는 입원해서 치료를 받게 됩니다.
기흉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흉관(管)’이라는 특수한 관을 흉강 속에 삽입하여 공기를 배출시키고 찌부러진 폐를 펴는 치료를 해야 합니다. 외상성 기흉의 경우에는 동시에 외상 자체에 대한 치료도 필요합니다. 특히 개방성 기흉이나 긴장성 기흉의 경우 환자의 호흡곤란이 심하고 저혈압 등 치명적인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즉각적인 응급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자연기흉의 치료원칙은
기흉에 대한 구체적인 치료방법은 환자의 상태와 재발여부, 폐의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선택하게 되는데 크게 다음과 같은 방법들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기흉의 양이 작고(20% 이하), 환자가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며, 공기유출이 더 이상 없어 기흉이 커지지 않는 경우에는 별다른 치료 없이 환자를 안정시킨 상태에서 산소를 투여하며 경과를 관찰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흉강내 공기는 하루에 한쪽 흉곽용적의 1.25%씩 저절로 흡수되기 때문에 한쪽 폐의 15% 정도를 차지하는 비교적 작은 기흉의 경우 10~15일 정도가 지나면 완전히 흡수 됩니다.
흉관삽입술이란 기흉이 발생한 흉강 내에 흉관(管)이라는 관을 삽입하고, 반대쪽 끝부분을 물이 담긴 특수한 용기에 연결하여 공기를 뽑아내고 폐를 펴주는 치료법입니다.
흉관삽입술은 지속적인 공기유출이 있는 경우에도 찌부러진 폐를 효과적으로 펴 줄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흡인장치를 연결하여 치료효과를 높일 수도 있으므로 기흉 치료에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흉관삽입술을 이용한 기흉 치료
흉관삽입술이 사용되는 적응증은 다음과 같습니다.
지속성 또는 재발성 자연기흉이 있는 경우에는 공기유출을 근원적으로 막고 기흉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흉막 내부로 화학약품을 투여하여 흉막을 유착시키는 화학적 흉막유착술이 사용됩니다.
흉막유착술에 사용되는 약품으로는 테트라사이클린(tetracycline)계열의 항생제나 석면이 없는 의료용 활석가루(talcum powder)가 가장 흔히 이용됩니다. 흉관이나 흉강경을 통해 투여된 약품은 흉막에 염증을 일으켜 흉막유착을 일으키기 때문에 기흉이 발생하는 공간인 흉막강(흉강) 자체를 없애버리는 효과가 있습니다.
자연기흉이 처음 발생한 환자의 40~50%는 같은 쪽 또는 반대쪽 폐에 기흉이 재발하며, 재발한 기흉을 치료한 환자에서 또다시 기흉이 재발할 확률은 80% 이상으로 매우 높습니다. 그리고 재발 시 처음과 같은 쪽에서 기흉이 재발할 확률은 75%이며 첫 발병 이후 2년 내에 재발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흉관삽입술 등 비수술적 치료법은 이미 발생한 기흉에 대해서는 매우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으나 기흉의 재발은 막지 못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기흉이 재발한 환자는 수술을 통해 원인이 되는 소기포를 절제하고, 흉막을 유착시키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수술을 시행해야 하는 경우
과거에는 개흉술(開胸術)을 통해 수술을 시행하였으나 근래에는 비데오흉강경을 이용하여 상처를 최소화하면서 수술하는 흉강경수술이 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흉강경수술은 개흉술에 비해 상처부위가 1~1.5cm 정도로 작아 흉터가 적게 남으며,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환자의 회복기간도 빠르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수술 시 특수한 기구들을 사용해야 하므로 수술비가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흉강경수술

이차성 자연기흉이란 다른 뚜렷한 폐질환으로 인해 기흉이 이차적으로 발생한 경우을 말하며, 전체 기흉환자의 20% 정도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차성 자연기흉의 가장 흔한 원인은 ‘만성폐쇄성폐질환’이라는 호흡기질환이며 우리나라의 경우 결핵 또한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일차성 자연기흉이 주로 10~20대의 젊은 연령층에서 발생하는데 비해 이차성 자연기흉은 만성폐쇄성폐질환이 주로 발생하는 45~65세의 중장년층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이차성 자연기흉 환자는 나이가 많고 폐기능도 나쁜 상태이므로 일차성 자연기흉과 똑같은 정도의 기흉이라도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훨씬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위험성 또한 더 큽니다.
이차성 자연기흉의 재발율은 일차성 자연기흉과 비슷한 50% 정도이며 치료방법 또한 일차성 자연기흉과 유사합니다. 다만 이차성 자연기흉환자는 일차성 자연기흉환자에 비해 증상이 훨씬 심한 경우가 많아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월경성 자연기흉이란 월경과 연관되어 20~30대 여성에서 발생하는 자연기흉을 의미합니다.
월경성 자연기흉은 보통 월경 시작 후 48~74시간 이내에 발생하며, 90% 이상 대부분 우측에서 발생합니다. 그러나 임신이나 경구피임약 복용 등으로 배란이 일어나지 않을 때에는 절대 발생하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월경성 자연기흉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으나 월경과 관련된 호르몬 환경의 변화나 자궁내막증 등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치료방법은 일반적 자연기흉과 동일하지만 치료 후에 배란억제제를 투여합니다.
외상성 기흉의 경우 외부로부터의 손상 자체가 원인이기 때문에 재발 위험은 낮은 편입니다. 그러나 자연기흉의 경우 환자의 40~50%가 재발을 하며, 이 중 상당수가 2차, 3차의 재발을 일으킵니다.
현재 기흉의 재발을 증가시키는 요소로 입증된 것은 흡연뿐입니다. 그러므로 자연기흉의 병력을 가진 환자는 재발위험을 낮추기 위해 절대 금연해야 합니다.


'질병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상  (0) 2012.08.22
갑상선 검사  (0) 2012.08.21
남성 유방암  (0) 2012.08.21
난소생식세포종양  (0) 2012.08.21
슬관절 전치환술  (0) 2012.08.20
:
Posted by 건강텔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