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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 16. 15:21

강박증 질병정보2013. 1. 16. 15:21

강박증이란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어떤 생각이나 장면이 떠올라 불안해지고 그 불안을 없애기 위해서 어떤 행동을 반복하게 되는 질환입니다. 예를 들면 현관문을 잠그고 돌아서서 몇 걸음 가다가 문을 제대로 잠그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가서 확인해 보는 행동을 수차례 또는 수 십 차례 반복적으로 하게 되는 증상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심해지면 정상적인 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되고, 이 경우 강박증으로 진단하게 됩니다.

 강박증이란?
강박증은 정신질환 중에 하나이지만, 현실과 비현실을 분간하지 못 하는 ‘정신병’은 아니며 불안 장애의 하나로 흔히 노이로제라고 하는 ‘신경증’에 속합니다. 정신병을 앓고 있는 사람과 달리 신경증을 앓고 있는 사람은 자신의 행동이 이상하고 불합리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이를 그만하려고 노력하지만 잘 되지 않는 경우입니다.
강박증 환자를 곁에 두고 있는 사람도 괴롭지만, 가장 괴로운 사람은 당사자입니다. 환자는 스스로 증상을 조절하려고 하지만 원하지 않는 생각들이 머릿속으로 들어온다는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강박증상은 실제 행동으로 드러나는 경우가 많으며 그 결과로 다른 사람들이 환자의 증상을 알게 됩니다. 또한 환자 자신도 증상으로 인하여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환자들은 강박적인 생각이 떠올라 이로 인하여 불안해지고 그 불안감을 벗어나기 위하여 ‘강박행동’을 하게 됩니다. 강박행동을 통해 불안감이 완전히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특정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다보면 일정한 틀을 가지게 되며 그래서 이를 정신의학에서는 ‘의식(ritual)'이라고 부릅니다.
강박증상은 여러 가지 종류로 나눠질 수 있습니다. 한 환자가 하나의 증상만을 가지는 경우도 있고 여러 가지 증상을 함께 가질 수도 있습니다.
강박증 중에서 가장 흔한 유형입니다. 더러운 것에 의해서 오염되는 것에 대한 공포와 걱정 그리고 이를 제거하려는 행동을 보이는 경우입니다. 특별한 것이 없는데도 몸에 더러운 것이 묻은 것 같은 느낌 때문에 씻는 행동을 반복하게 되는데, 다른 사람이 보기에 깨끗한 옷을 몇 번이고 세탁하기도 합니다. 씻는 행동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시간이 길어지기도 하는데, 심한 경우에는 비누를 서너 장씩이나 한 번에 써 버리기도 하고 샤워를 8시간 이상하기도 합니다. 덕분에 습진이 생기거나, 피부의 각질이 다 벗겨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두 번째로 많은 것이 의심과 이에 따른 확인행동입니다. 문을 잠갔는지, 가스는 끄고 나왔는지, 수도는 잠그고 나왔는지 등이 의심이 되어 반복적으로 확인하곤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그 행동을 확실하게 하기 위하여 독특한 행동방식을 만들어내어 반복하기도 합니다.
어떤 상황에서 마음을 못 정하고 어떤 행동을 번갈아 반복하는 것으로, 옷을 입었다가 벗기를 반복하고 물건을 들었다가 놓기를 반복하기도 합니다.


 강박증의 주요 증상
물건이 제자리에 있지 않으면 심한 불안을 느끼게 됩니다. 또 물건의 배열상태가 바르지 않으면 불안해지고 이를 반복적으로 확인하면서 정돈하는 행동을 하게 됩니다. 특히 두 개 이상의 물건이 있을 때 대칭이나 직각이 되도록 두어야 한다는 강박적인 생각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이런 행동을 하면서 많은 시간을 지체하게 되어, 실제로 중요한 일을 할 시간이 부족한 일도 생기게 됩니다.
대개 쓸모가 없는 물건들을 무조건 모으기만 하고 버리지 못 하는 경우로 그 결과 방이나 집 전체가 잡동사니로 가득 차게 됩니다. 휴지, 부스러기, 심지어 쓰레기도 버리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행동을 꼭 해야만 강박증인 것은 아닙니다. 특정한 생각을 반복적으로 하고 있는 것도 강박증에 속합니다. 대개는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서 어떤 생각을 반복적으로 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불안을 유발하는 폭력적인 생각, 성적인 생각 등이 흔합니다. 예를 들어 뾰족한 물건을 보면 그 물건으로 자신이 다른 사람을 해칠지도 모른다는 불안을 느끼게 되어 그 결과 다른 사람을 보는 것을 회피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강박증 진단을 위해서는 정신과 전문의의 진단이 필수적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일정 부분 불안과 걱정이 있고 그런 불안을 줄이기 위해서 특정한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침 출근 시간에 바빠서 정신없이 집을 나서고 난 후, 10분쯤 후 버스를 타고 가다가 현관문을 잠그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과 걱정으로 이웃에게 확인해 달라는 전화를 하는 경우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행동 모두를 강박증이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강박증은 특정한 행동이 장기간에 걸쳐서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그 결과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초래할 경우에 의심할 수 있습니다.
아래 자가진단표는 미국 국립보건원에서 만든 강박증상 체크리스트를 우리말로 번역한 것입니다. 아래에 제시된 강박 증상 체크리스트를 통하여 자가진단을 하는데 일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진단을 위해서는 반드시 정신과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다음은 강박증상의 종류들을 나열한 것입니다. 다음 중 2가지 이상의 항목에 해당되면 강박증상의 심한 정도를 평가하는 두 번째 부분으로 넘어가서 가장 잘 맞는 상태를 표시하세요.

 표.강박증 자가진단표

현재까지의 전문가 의견을 종합하면, 약물치료, 인지치료 및 행동치료 등이 강박증 치료에 우선적으로 추천됩니다. 정신분석적 치료가 강박증상을 조절하는데 일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보고도 있으나 그 효과는 아직 분명하지는 않습니다.
강박증 환자들은 강박적인 생각과 관련된 불안을 줄이기 위해서 특정한 행동을 반복하곤 합니다. 이런 증상을 치료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가 “노출 및 반응 방지”기법입니다. 강박증 환자가 불안을 느끼는 어떤 상황에 노출시킨 후에 불안을 줄이기 위해서 보이는 강박행동을 못 하도록 막는 것입니다. 오염-청결 행동을 보이고 있는 환자에게 다른 사람이 사용한 화장지 등을 손으로 만지게 합니다. 이단계가 “노출” 단계입니다. 그리고 환자가 그 동안 해 왔던 씻기 행동을 일정한 시간동안 금지합니다. 이 단계가 “반응 방지” 단계입니다. 처음에는 환자가 매우 불안해 하지만, 반복적으로 치료받으면서 환자는 불안을 유발시키는 상황에 대해서 익숙해지고, 강박행동을 않더라도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불안이 줄어든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어떤 한 자극에 환자의 증상이 완화 되면, 다음에는 환자가 더 심하게 기피하는 좀 더 지저분한 자극에 노출시키고 반응을 방지하는 것을 반복하면서 치료해 나갑니다.“노출 및 반응 방지” 기법은 다른 치료와 함께 시행하지 않고 단독치료만으로도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 치료를 위해서는 환자 자신이 치료 받고자 하는 동기가 강해야 하며 지속적으로 치료에 참여해야 만 치료가 가능합니다.
강박증은 뇌의 신경원(뉴런)의 신호전달에 사용되는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부족한 것과 관련 있다는 사실이 연구 결과 밝혀졌습니다. 따라서 뇌의 신경원들이 연결되는 부위에 세로토닌이 충분하도록 해주면 강박 증상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이런 작용을 하는 대표적 약물군은 항우울제인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차단제(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s(SSRIs))이며, 파로세틴, 서트랄린, 플루오세틴, 에스시탈로프람, 플루복사민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삼환계 우울증 치료제 중 클로미프라민도 치료에 비슷한 작용을 합니다. 이들 약물들은 세로토닌이 신경원으로 재흡수 되는 것을 막는 효과를 가집니다. 그렇게 되면 신경원들의 연접 부위에 재흡수 되지 않은 세로토닌이 많아지기 때문에, 세로토닌 수용체에 더욱 강하게 작용하게 되어 강박증이 줄어들게 됩니다. 대부분의 강박증상은 이런 약물치료에 의하여 상당부분 조절이 됩니다. 잘 치료되지 않는 경우에는 세로토닌 재흡수 차단제와 클로미프라민을 함께 투여하는 것이 효과적인 경우도 있습니다.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차단제의 작용기전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차단제로 강박증을 치료할 경우, 확실한 증상 호전 현상이 보이기까지는 약 2-3개월이 걸립니다. 게다가 우울증에서 처방되는 약물용량보다 더 많은 용량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플루오세틴이라는 약물은 우울증에는 20밀리그램 정도 처방되는데 비하여, 강박증의 경우에는 80밀리그램이나 그 이상을 처방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에 항우울제만으로는 증상이 완전히 없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현재는 다른 신경전달물질 수용체에도 영향을 주는 약물들이 같이 처방되기도 합니다. 부가적으로 비정형 항정신병약물을 저용량으로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되기도 하는데, 이들 약물로는 올란자핀, 쿼티아핀, 리스페리돈, 아미설피라이드 등이 있습니다. 이들 약물들은 저용량에서는 효과적이지만 고용량에서는 오히려 증상을 심화시킨다는 보고도 있으므로 사용할 때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강박증의 증상들은 매우 다양하며 환자들 중에는 이들 증상 여러 가지를 동시에 경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강박증 환자들 중 대다수는 일상에서 어떤 일을 할 때 시간을 오래 끌고, 완벽하려고 하는 경향을 보이며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해서 대인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단순히 증상들 중 한 두 가지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강박증 환자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 증상들이 당신이 생각하고 판단을 내리고 일상생활을 하는데 얼마나 방해를 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은 정신과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 보아야 합니다.

대개, 강박증 환자의 친척들 중 10%에서 강박증이 나타났으며, 또 다른 5-10%는 진단을 내릴 수 없을 정도로 경미한 강박증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편, 강박증상이 유전되는 비율이나 상태는 부모의 강박증상 유형 등에 따라 다릅니다. 부모의 강박증상이 어린 시절에 시작된 경우와 틱이나 뚜렛증후군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자녀에게 유전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만약, 부모 모두가 강박증상을 가지고 있는 경우 그 확률은 두 배가 되며 20%에 달하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강박증은 정신질환 분류 기준에 따라 불안장애 중 하나로 분류됩니다. 강박사고는 불안을 야기하며 이런 불안을 줄이기 위해서 강박적인 행동을 하게 되며 강박행동을 하면 불안이 일시적으로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강박증은 드문 질환으로 생각되지만 50 명 중에 한 명 꼴로 증상을 보일 정도로 흔한 질환입니다. 강박증상은 남녀노소 구분 없이 전 인구에서 골고루 나타납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새로운 질환들이 발굴되고 그 질환에 대한 정보가 점점 많이 쌓이게 됩니다. 강박증 증례는 수 세기에 걸쳐 나타나고 있습니다. 강박증상 자체가 밖으로 쉽게 드러나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의사나 보건의료 인력이 강박증상을 발견하지 못 하고 지나치게 되는 경우도 흔합니다. 강박증상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 개발되면서 더 많은 환자들이 의료기관의 찾고 의사의 도움을 청하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강박증 환자들도 강박적인 행동을 멈추고 싶어 합니다. 강박행동을 반복하게 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강박증 환자들은 자신의 증상과 관련된 일에 대해서 심한 불안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오염-청결 강박 행동을 보이는 환자들은 제대로 씻지 않으면 병에 걸리지 않을까 하는 심한 불안을 가지고 있습니다. 환자들은 씻는 행동을 제대로 해서 병에 걸리지 않도록 하고 싶을 뿐인데 다만 그 강도가 일반인들이 씻는 행동보다 강하고 그래서 주위 사람들이 보기에 이상해 보이고 본인도 큰 고통을 겪습니다. 강박증은 의심과 관련된 질환입니다. 그러므로 강박증 환자들은 자신이 한 행동이 완벽해졌다고 믿지 못 합니다. 그래서 강박적으로, 반복적으로 씻는 행동을 보입니다. 아무리 오래, 심하게 씻어도 자신의 손이 완전히 깨끗해졌다고 느끼지 못 합니다. 강박증 환자들은 항상 ‘만약 어찌 어찌 되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예를 들어서 내가 손을 씻고 난 후에도 작은 먼지나 오염물질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으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떤 행동을 해야 한다는 충동이 있을 때, 그 행동을 하지 않으면 불안이 견딜 수 없는 수준까지 올라가게 되고 결국 그 행동을 하게 됩니다.
 자신의 생각이나 행동이 비정상적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 하고, 마음속의 생각이나 환각과 실제를 혼동하는 경우엔 ‘정신병’을 앓고 있다 혹은 ‘미쳤다’라고 이야기합니다. 대부분의 강박증 환자들은 그들의 생각이나 행동이 말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강박증 환자들은 미친 사람들이 아닙니다.
강박증은 심리적인 원인과 생물학적 원인이 모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강박증상은, 개, 말, 새 등과 같이 동물들에서도 관찰이 됩니다. 강박증상과 관련되는 뇌 이상 소견이 연구를 통하여 밝혀졌습니다. 이런 뇌 이상 소견은 약물치료나 행동치료를 통해서 개선된다는 것도 연구를 통하여 확인되었습니다. 한편,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강박증상이 악화되고, 주위 상황이 호전되면 강박증상이 완화되는 양상이 여러 연구와 임상 관찰을 통하여 확인되었으며, 이를 통해 강박증상에 심리적인 원인도 관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강박증이 될 소인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이런 소인이 항상 강박증으로 발전되는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경우 강박증상을 보이지 않고 평생을 보냅니다. 경우에 따라 정신적으로 충격적인 일을 겪거나 심한 스트레스를 겪으면, 드물게 특정 박테리아에 감염된 후에 강박증이 발병하게 됩니다. 그러나 충격, 스트레스 박테리아 감염 후 모든 사람들이 강박증에 걸리는 것은 아니므로 타고난 소인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강박증 환자들 중에 뚜렛증후군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강박증과 매우 유사한 질환으로서 신체이형증후군, 발모광 그리고 충동조절장애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 질환이 강박증과 정말 관련되어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양극성장애(우울증과 조증이 함께 있는 질환), 우울증, 사회공포증, 공황장애 등이 강박증 환자에서 매우 흔하게 나타납니다.
강박증 환자의 60-90%에서 살아가면서 적어도 한 번 이상의 우울증 삽화를 경험하게 됩니다. 어떤 학자들은 강박증상이 우울증을 유발한다고 주장하고 다른 학자들은 우울증과 강박증이 단순히 같이 발생한 것 뿐이라고 설명하기도 합니다. 많은 강박증 환자들이 양극성장애를 함께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강박증의 생물학적 원인에 대해 의학자들 사이에 견해가 완전히 일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강박증의 뇌기능연구에서는 뇌의 안와전두엽과 미상핵 등의 활동 증가가 관찰됩니다. 안와전두엽은 눈썹 바로 뒤에 위치하고 있으며 공포와 위험을 인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미상핵은 서로 다른 생각이나 행동을 시작하거나 중단하는 일을 맡아서 하는 부위입니다. 분자생물학적 연구에서는 강박증 환자의 뇌에서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기능이 저하됨을 보고합니다. 이는 세로토닌의 기능을 올리는 약물들이 강박증의 치료 효과를 보인다는 점에서도 강박증의 주요원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아직은 완치를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하면 강박 증상을 상당부분 조절할 수 있고 일상생활 장애를 최소화한 상태에서 지낼 수 있습니다.
강박증상 자체가 밖으로 잘 드러나지 않고 강박증을 앓고 있는 당사자나 가족들마저도 그것이 병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 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진단 받는 시기도 늦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하지 않게 되기도 합니다. 치료를 시작한 경우에도 약물치료에 대한 근거 없는 두려움으로 약물을 기피하기도 합니다. 행동치료를 하는 경우에 자신의 증상과 관련된 불안과 두려움을 직면하는 것을 회피하기 때문에 치료가 잘 진행되지 않기도 합니다.
대개 강박증 환자들은 자신이 이상한 행동을 한다는 것에 대하여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또 다른 사람이 자신을 이상하다거나 미쳤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강박증상은 심해졌다가 일부 호전이 되었다가 하는 양상을 반복합니다. 그리고 치료를 받지 않으면 강박증상은 지속적으로 남아있게 됩니다. 치료를 받지 않은 강박증 환자들 중 단지 10-20%만 저절로 증상이 좋아지게 됩니다.
환자가 열심히 치료에 임하면 그 효과는 매우 좋습니다. 적절하게 행동치료와 약물치료를 시행하면 80%에 달하는 강박증 환자들이 현저한 증상 호전을 보입니다. 치료가 끝난 후에 강박 행동이나 생각이 가끔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환자가 이런 증상에 대해서 단호하게 행동치료와 약물치료로 조기에 대처하면 이들 증상이 재발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강박증 치료를 시작해서 밖으로 드러나는 증상 변화를 보이기까지는 6-12주 정도가 걸립니다. 증상 호전이 나타나는 작용기전은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차단제가 신경 연접 부위의 세로토닌 농도를 높이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이런 변화가 뇌의 다른 부분 변화를 함께 초래하여 증상의 변화가 나타나는 데까지 수 주일이 더 걸리게 됩니다.
예. 스트레스가 심할 때 강박증상이 악화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스트레스가 강박증을 유발하지는 않지만,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이혼 등과 같은 힘든 일들이 강박증상을 시작되게 만들고 기존의 강박증상을 더 심화시킵니다.
대부분의 강박증 환자들은 병원에 입원하지 않고도 잘 치료될 수 있습니다. 약물치료와 행동치료로 대부분의 환자들은 외래진료를 받으면서 치료될 수 있습니다.그러나 사회적, 직업적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는 매우 심한 강박증 환자들의 경우에는 입원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강박증상은 시간이 지나면서 변합니다. 기존의 증상이 있는데다가 새로운 증상이 추가되기도 하고, 이전의 증상이 완전히 새로운 증상으로 대체되기도 합니다.
강박증 환자의 80%는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뚜렷한 강박사고와 행동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한편, 20%의 환자들은 강박사고 혹은 강박행동만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개의 경우 그렇지 않습니다. 강박사고를 논리적으로 설득하거나 이해하려고 하는 행동은 강박사고 자체를 강화시킬 뿐입니다.
있습니다. 그러나 대개 매우 효과적이지는 않습니다. 강박사고를 멈추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강박행동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강박행동을 하지 않고 참으면 강박사고는 더 강해질 것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그 강도는 줄어들 것이며 불안을 유발하는 힘도 함께 줄어들 것입니다.
종교적으로 철저한 것 자체가 강박증은 아닙니다. 그러나 강박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자신이 종교적인 불경스러운 행동을 하지 않았나 하고 과도하게 두려워 할 수는 있습니다. 두려움의 내용은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종교에 따라 다릅니다. 예를 들어, 독실한 가톨릭 신자가 묵주를 굴리며 충분히 죄를 고백했는 지에 대해 과도하게 걱정하며 두려워할 수 있습니다. 고백하지 않은 죄가 남아있지는 않은 지 걱정하며 그들의 일상생활에서 하게 되는 생각과 행동들을 늘 점검하기도 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무엇인가 나쁜 행동을 해서 자신이 믿는 신을 화나게 만들지 않을까 두려워서 어떤 행동도 하지 않으려고 하기도 합니다.
가족들은 강박증에 대해서 알아야 합니다. 가족들은 환자가 약을 잘 복용하고 행동치료를 잘 따르도록 옆에서 격려해주고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강박증에 대한 책을 구입하거나 병원에서 책자를 받아서 볼 수도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담당의사와 상의하여 가족치료를 받아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 환자가 의료진과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으며 치료를 유지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강박증상은 아동기에서 성인기 사이에 어느 시기에서나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전체 환자의 30-50%에서 아동기에 증상이 시작됩니다. 불행히도 강박증상은 조기에 발견되지 않은 상태로 지속되기 쉽습니다. 정신과 전문의를 만나서 적절한 치료를 받기까지 9-17년이 걸린다는 연구결과도 있을 정도입니다.
강박증 환자들은 자신의 증상을 숨기는 경우가 많고 그것이 병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의료진들이 강박증상을 잘 알지 못하며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는 방법도 모르고 있습니다.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매우 효과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런 현실이 매우 불행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강박증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함으로써 우울증, 부부갈등, 업무효율 저하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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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건강텔링
2012. 11. 30. 11:50

자살예방 건강생활2012. 11. 30. 11:50

자살은 자살행위로 인하여 죽음을 초래하는 경우로, 죽음의 의도와 동기를 인식하면서 자신에게 손상을 입히는 행위로 정의되어지고 있습니다(세계보건기구(WHO)). 세계보건기구(WHO)는 2000년을 자살예방의 해로 선포하고 간단명료한 슬로건을 내걸었습니다. "우울증은 치료가능하고 자살은 예방가능하다" 여러분은 이 말에 동의하십니까? 우울증에 대해서는 다른 장에서 자세히 언급할 것이기에 본 장에서는 주로 자살예방을 위해 우리 스스로가 알아야 될 지식과 주변의 자살위기자를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에 대해서 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본 장에서는 삶과 죽음에 대한 철학적 접근은 하지 않을 것이고 과학적 사실에 입각한 사실 위주의 정보를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우리가 일반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자살에 대한 허구와 진실은 무엇일까요?
자살예방 슬로건
우리나라의 자살사망률은 전 세계적으로 아주 높으며 OECD가입국 중 제일 높은 자살사망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구 10만 명당 연간 약 24명(2007년)이 자살을 하고 있는데요, 이를 다른 방식으로 계산해 보면 약 50분마다 한명씩 자살로 생을 마감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나라의 자살 사망자 수
위의 그래프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일반적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자살을 많이 합니다. 또한 나이가 많을수록 자살을 많이 합니다. 우리나라의 노인자살율은 세계적으로도 매우 높습니다.

아래의 그림에서 나와 있는 바와 같이 1명이 자살하는데 있어 그 이전에 24명이 자살시도를 하게 되고 또 그 이전에 약 750명이 자살에 대한 생각에 빠져 있게 됩니다. 역으로 이야기하면 자살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적절하게 도움을 받는다면 자살시도도 줄어들고 궁극적으로 자살사망자도 줄일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인류 역사를 돌아보더라도 모든 자살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많은 자살은 사전에 예방이 가능한 것이기도 합니다.
자살시도와 관련한 또 다른 사실을 살펴보자면, 청소년들은 약 200건의 자살시도가 1건의 자살사망으로 이어지는 반면, 노인의 경우에는 4건의 자살시도가 1건의 자살사망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다시 말하면 노인 자살의 경우 훨씬 더 심각하게 자살의지를 가지고 결행에 옮기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자살생각과 자살시도

자살은 앞의 그림에도 나와 있듯이 급격한 스트레스에 따른 일시적 충동으로 자살을 시도하는 경우도 물론 있습니다만 정신질환 또는 정신 병리와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공공보건국에서는 자살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방법은 우울증이나 다른 정신질환을 조기에 진단하여 적절하게 치료하는 것이라고 발표하였습니다.
또 다른 연구 결과들은 자살자의 약 60% 이상이 우울증에 기인하는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자살은 정신병리 뿐 아니라 다양한 사회경제적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통계상 우리나라의 자살은 이혼율, 소득양극화, 실업률 등의 사회적 지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자살은 심리적 측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일관성 있게 사랑으로 잘 보살펴 주는 부모나 또는 그 대리 역할을 하는 분들을 가지고 자라난 사람들은 삶에 대한 일종의 자신감을 가지게 됩니다. "나는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고 이 세상에 받아들여 질만한 사람"이라는 의식을 깊이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반대의 경우가 된다면, 그 사람은 자살에 매우 취약한 존재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그런 취약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삶의 과정에서 새로이 누군가가 나타나 그런 사랑과 관심을 베풀어 준다면, 그는 그런 어린 시절의 취약성을 극복할 힘을 가지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개인적인 사랑과 관심을 주변에 베풀어 줄 수 있는 건강한 사람들이 그 사회 안에 얼마나 많은가가 한 사회의 자살률을 좌우하게 된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자살은 동시에 문화적 측면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부모-자식 간의 관계가 가지는 문화적 전통은 자살에 구체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아이들 때문이라고 이를 악물고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모든 문화권에서 있기는 하나, 그 정도가 모두 똑같이 나타나는 현상은 아닐 것입니다.
‘나’ 라는 존재의 사는 이유가 바로 자식을 위해서라고 보는 그런 강력한 유대감과 공동 의식을 가지고 있는 문화 속에서는 자식이 자살을 막는 가장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반대로 자식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서 자살을 선택하는 노인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와 같이 자살이 좀 더 쉽게 일어날 수 있는 문화와 그렇지 않은 문화가 존재 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고 그 문화적 특성에 어떻게 대응해 나가는가가 가장 중요한 사회문화적 과제 중 하나일 것입니다.

자살징후를 알아차리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1명이 자살을 하면 주변의 6명이 영향을 받는다고 합니다. 나와 우리 가족의 정신건강을 위해서도 자살 징후를 잘 숙지해서 적절하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면 모두의 정신건강을 위해 좋을 것입니다.
위의 자살위험징후들의 공통점은 평상시 잘 안하던 행동들을 하는 것입니다. 하나하나의 행동만으로는 자살징후라고 알아내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상황을 잘 아는 주변인이라면 위의 징후들 중 두 세 개 이상의 모습들을 보이는 경우 관심만 가지고 있다면 알아차릴 수 있을 것입니다. 혹시나 가까운 사람에게서 자살위험징후를 발견하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가까운 사람에게서 자살위험 징후를 발견하면?

여름철 강한 태양과 자외선으로부터 우리의 눈과 피부를 지키기 위해서, 또는 패션 소품의 하나로서 우리는 선글라스를 착용합니다. 선글라스를 끼게 되면 자외선은 차단되지만 우리가 보는 세상은 선글라스 색의 강도에 따라서 조금 어둡게 혹은 아주 어둡게 보이게 됩니다. 하지만 인간의 눈은 조리개의 기능이 있어서 홍채를 평상시보다 더 많이 열게 되고, 조금의 시간이 지나게 되면 우리의 눈은 새로운 색깔과 명도에 적응하게 됩니다. 선글라스를 끼고 있다는 사실을 잊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우연찮게 선글라스를 벗게 되는 경우를 생각해 봅시다. 세상이 훨씬 밝게 느껴집니다. ‘아 이렇게 밝았었구나’, 선글라스를 끼고 쇼핑을 했는데 나중에 집에 와서 물건을 보면 당시와 색감이 차이가 나는 경험을 해 보신 분들도 있으실 겁니다.
우울은 선글라스와 같습니다. 우울이라는 선글라스는 자기 자신과 미래, 그리고 살고 있는 이 세상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왜곡시킵니다. 우울의 강도에 따라서 말입니다. 그리고 곧 그것에 적응하게 되서 마치 그것이 사실인 양, 그것에 영향을 받으면서 인간관계를 맺고, 공부하고 직장생활을 하고 있으며 그것에 준해서 판단하게 됩니다. 부부간의 불화는 우울을 야기시키지만 결국 관계를 더욱 악화시키고 파국으로 치닫게 만드는 주범도 우울입니다. 남편과의 갈등으로 우울에 빠진 주부에게 항우울제를 처방하면 “내가 잘못한 것이 아닌데 왜 나에게 이런 처방을 하느냐?”고 묻습니다. 우울증 약을 먹는다는 것이 마치 처벌이라도 되는 듯한 반응입니다. 하지만 이유야 어찌되었건 우울이라는 선글라스를 끼게 된 사람은 자신이며 결국 상황이 파국으로 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 그리고 상황을 있는 그대로 판단할 수 있는 힘을 찾기 위해서는 선글라스를 벗어야 하며 이는 우울증을 치료하는 것과 같습니다.
상황을 있는 그대로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것, 바로 이것이 우울증 치료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도를 맞은 사람이 우울해졌는데 치료를 받는다고 무너진 사업이 다시 정상화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미래와 세상과 자신에 대한 판단을 훨씬 비관적으로 하는 것은 막을 수 있습니다. 선글라스를 끼고 고른 옷의 색깔은 원색과 비슷하기는 하지만 다릅니다.
판단은 선글라스를 벗고 해야 합니다. 우울증이 좋아질때까지 판단을 미루어야 합니다. 특히 삶의 중요한 판단은 더더욱 그렇습니다. 가장 극단적인 것이 바로 자살입니다.
정신질환, 특히 우울증은 자살의 고위험 질환입니다. 우울증은 정신치료 및 약물치료 등을 통해 효과적으로 치료될 수 있습니다. 다음의 홈페이지에서는 질환과 관련한 정보 뿐 아니라 상담도 받을 수 있으며, 지역의 가까운 정신과 병의원에 대한 자세한 소개도 되어 있습니다

표. 자살예방 상담서비스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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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
2012. 11. 23. 10:04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질병정보2012. 11. 23. 10:04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또는 PTSD,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란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극심한 스트레스(정신적 외상)를 경험하고 나서 발생하는 심리적 반응입니다. ‘정신적 외상’이란 충격적이거나 두려운 사건을 당하거나 목격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외상들은 대부분 갑작스럽게 일어나며 경험하는 사람에게 심한 고통을 주고 일반적인 스트레스 대응 능력을 압도합니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는 그런 외상이 지나갔음에 불구하고 계속해서 그 당시의 충격적인 기억이 떠오르고 그 외상을 떠오르게 하는 활동이나 장소를 피하게 됩니다. 또한 신경이 날카로워지거나 집중을 하지 못하고 수면에도 문제가 생깁니다. 앞으로 닥칠 일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하거나 상실할 것 같은 공포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생명에 위협이 되는 사건을 경험한 사람은 누구나 외상후 스트레스장애가 나타날 수 있으며, 원인이 되는 대표적인 외상성 사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외상을 겪고 나서 생존자들이 처음 느끼는 것은 살아남았다는 것에 대한 안도감입니다. 하지만, 생존자들은 이후 자신이 겪은 일에 대한 생각을 멈출 수가 없습니다. 많은 생존자가 주변의 소리나 자극에 대해 강렬하게 반응하거나 높은 각성상태로 고통을 받기도 합니다.
외상 이후 대부분은 ‘스트레스 반응’을 겪게 되는데 이러한 반응은 개인의 나약함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스트레스 반응은 며칠 또는 몇 주까지도 지속되지만,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면서 천천히 나아집니다. 어떤 종류의 외상성 사건이라도 생존자들은 공통적인 스트레스 반응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러한 경험은 참전군인, 아동, 재해 및 사고의 생존자 모두에게 해당됩니다. 외상성 사건 이후 어떤 반응이 나타나는가를 이해하고 있다면 본인이나 사랑하는 사람이 외상을 겪었을 때 도움이 될 것입니다.

회복은 항상 진행형입니다. 갑자기 모든 것이 완치된다거나, 사고를 완전하게 잊게 된다는 것이 아닙니다. 대다수는 외상으로부터 자연스럽게 회복하게 됩니다. 그러나 만약에 스트레스 반응이 대인관계나, 직장, 중요한 활동 등에 큰 지장을 줄 정도로 심하다면 치료자와 상의해야 합니다. 효과적인 여러 치료 방법이 있습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는장애는 아래의 세 가지 증상이 상호작용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러한 증상은 사건 발생 1달 후 심지어는 1년 이상 지난 후에 시작될 수도 있습니다.
심한 외상을 겪은 사람들은 해리 현상이나 공황발작을 경험할 수도 있고 환청 등의 지각 이상을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연관 증상으로는 공격적 성향, 충동조절의 어려움, 우울증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집중력 감소 및 기억력 저하 등의 인지기능 문제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괴로운 기억을 둔화시키기 위해 알코올이나 다른 약물을 남용하기도 합니다.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는 외부에서 일어난 사건, 즉 환경적 변화가 새로운 증상 및 질환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정신과적으로는 매우 특징적인 장애입니다. 그러나 정신적 외상을 경험하였다고 해서 모든 사람에게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즉, 스트레스와 취약성 간의 상관관계가 발병에 영향을 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외상후 스트레스장애의 발병 원인은 여러 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외상사건 이전 요인, 외상사건 자체 요인, 외상 후 요인이 모두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외상후 스트레스장애가 발현합니다.
외상후 스트레스장애의 원인
외상과 관련하여 아래와 같은 경우 외상후 스트레스장애가 발병할 소지가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외상을 경험한 사람이 아래와 같은 경우도 외상후 스트레스장애의 위험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진단에 있어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은 사고 당시 다친 뇌 손상에 의해 증상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하는 것입니다. 뇌 자기공명영상 촬영 등 뇌 손상 정도 평가에 관한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알코올 등의 물질 남용, 간질 등의 기질적 질환에 대한 감별을 위해 뇌파 검사, 심리검사 등도 필요할 수 있습니다.
타 정신과 질환으로 오진되거나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불안 장애, 우울 장애, 통증 장애, 그리고 물질남용 등의 질환이 있는 환자는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존재 유무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외상후 스트레스장애의 진단
급성 스트레스장애(ASD ; Acute Stress Disorder)는 외상후 스트레스장애의 진단기준과 유사하나 해리 증상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으며 사고 4주 이내에만 진단할 수 있습니다. 진단 기준은 증상이 최고 4주까지 지속할 수 있고, 그 이상 증상이 계속된다면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등 진단명을 변경합니다. 현재까지 광범위한 연구가 진행되지는 않았으나, 증상이 지속된다면 경험적으로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로 진행할 가능성이 큰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하는 ‘정신장애 진단 통계편람(DSM-Ⅳ-TR)’의 급성 스트레스장애와 외상 후 스트레스의 진단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표. 급성 스트레스 장애의 DSM-IV-TR 진단기준


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DSM-IV-TR 진단기준

어떤 외상성 사건을 겪은 후 생긴 급성 스트레스 증상을 적절하게 해결하지 못한 경우,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로 발전하게 됩니다. 사건의 경험을 감내하기가 어려울 때, 이를 적절하게 치료할 수 있는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치료자는 다양한 치료기법 중 적절한 치료를 선택해 치료에 도움을 줍니다.외상후 스트레스장애의 치료는 크게 정신치료(인지행동치료 및 이외의 기법들)와 약물 치료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인지행동치료는 정신치료(상담치료)의 기법이며, 현재 외상후 스트레스장애의 정신치료 중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인지행동치료는 인지치료와 노출치료 등이 있습니다. 유사한 치료법으로 EMDR(Eye Movement Desensitization and Reprocessing:안구 운동 민감소실 및 재처리요법)이 있습니다.
경험한 정신적 외상과 그 여파에 대한 생각을 어떻게 이해하고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치료자가 돕는 치료방법입니다. 구체적으로 사건에 대한 어떤 생각이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증상을 악화시키는지 이해하는 것으로 치료가 시작됩니다. 환자는 자신과 주변 환경에 대한 자신의 어떤 생각이 자신을 불안하고 혼란스럽게 하는지 알게 됩니다. 치료자의 도움을 받아, 이러한 생각을 더 정확하고 더 편안한 생각으로 대치하는 방법을 익히게 됩니다. 또한, 분노, 죄책감, 공포 등의 감정에 어떻게 대처하는지도 익히게 됩니다. 사고 이후 불가항력일 수밖에 없는 일들에 대해 불필요한 죄책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집에 화재가 났을 때 당시 내가 집에 있었다면 가족의 피해를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는 자책을 할 수 있습니다. 인지치료는 그 사고의 결과가 본인의 잘못이 아니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노출치료의 목표는 사고 기억에 대해 공포를 덜 느끼게 하는 것입니다. 노출치료의 이론적 배경은 과거의 외상을 떠오르게 하는 생각, 느낌, 상황에 대해 두려워하는 것이 학습되었다는 것입니다. 우리 속담에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도 놀란다"가 그 예입니다. 이러한 학습된 공포를 역으로 되돌려 사고에 대해 편안한 감정을 느끼도록 학습하는 것입니다. 치료자와 사고에 대해 반복적으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사고에 대한 부정적인 느낌과 생각을 점차 조절할 수 있게 됩니다. 사고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가 힘들고 꺼려질 수 있으나 치료자의 도움을 받아 이야기 하고 감정을 떠올리다 보면 점차 사고에 대한 기억에 압도당하는 고통이 줄어들게 됩니다. 먼저 고통스러운 기억과 감정 중 가장 불안을 덜 일으키는 부분부터 이야기하다가 조금씩 더 심각한 내용을 다루는 방법이 있습니다. 반대로 홍수가 날 때처럼 한꺼번에 많은 양의 자극을 직면하도록 하면서 고통이 조절되는 것을 체험하게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러한 기법들은 대부분 고통스러운 기억이 떠오를 때 마음을 이완시키는 방법을 연습하는 이완훈련이나 분노 조절법 등과 같이 시행합니다. 고통스러운 기억을 떠올리는 것이 힘들 수 있으나, 믿을 수 있고 의지할 수 있는 치료자와 안전하다고 느끼는 치료공간에서는 이러한 작업을 더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습니다.
정신치료를 하면서 눈동자를 좌우로 움직인다는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기법과 전통적인 인지치료의 형식과 다른 점으로 말미암아 초기에는 많은 논란이 있었던 치료법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논란 덕분에 현재까지 가장 과학적인 연구가 많이 이루어지는 치료법 중 하나입니다. 외상과 관련한 부정적 감정, 기억, 인지 등을 떠올린 후, 치료자의 지시에 따라 연속적인 빠른 안구운동을 수행하면서 경험한 이미지나 감정을 보고하게 됩니다. 이 과정은 외상 기억과 감정이 최소화될 때까지 진행됩니다. 안구 운동 대신 손가락 두드리기(촉각), 청각 등 다른 자극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컴퓨터에 각종 생체 신호를 감지할 수 있는 센서를 부착하고, 환자는 모니터를 통하여 자신의 혈압이나, 호흡, 맥박수, 피부 전도속도, 뇌파 등의 변화를 시각적인 그래프로 관찰합니다. 즉, 바이오피드백 기계 자체로 치료가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만들어내는 생체신호의 변화를 자신에게 보여줌으로써 그 변화에 따라 스스로 이완상태를 유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사고의 피해자들은 비슷한 경험을 가진 다른 사람과 사고의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기 원합니다. 집단치료는 외상성 경험을 한 후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로 고통 받는 사람들과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방법입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나눔으로써 증상, 기억, 타인과의 관계 등에 어떻게 대처할지 서로 경험을 나누고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집단치료는 본인이 겪고 있는 것을 이해해 줄 수 있는 다른 사람들과의 새로운 관계를 만들도록 도와줍니다. 분노, 죄의식, 부끄러움, 공포 등의 감정에 어떻게 대처할지를 배우며, 집단과 공유함으로써 자신감과 신뢰를 회복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과거의 기억 때문에 압도되었던 감정 대신 현재의 삶에 대하여 관심을 기울일 수 있도록 돕습니다.
"정신역동"이라는 말은 무의식적인 면을 다룬다는 점에서 "정신분석"이라는 말과 유사하게 쓰입니다. 사람의 현재 행동은 외부에서 그 사람에게 영향을 주거나 그 사람 내부에서 작용하는 현재의 모든 힘들이 상호 작용한 최종결과라는 것입니다. 동일한 재난을 겪더라도 사람마다 반응이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별로 큰 영향을 받지 않으나, 어떤 사람은 심한 증상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각 개인의 대처능력의 차이는 그 사람의 인격 발달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외상적 사건으로부터 생겨난 감정적인 갈등에 대처하는 방법을 다루며, 본인의 과거가 현재 감정을 느끼는 방식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가를 이해할 수 있도록 면담을 진행합니다. 무의식적 갈등이나 성격에 의한 영향이 많은 경우 정신역동적 접근법을 적절하게 적용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는 환자 자신만이 아니라 가족 전체에게 영향을 줍니다. 가족들은 환자가 왜 분노하고 스트레스를 받는지를 충분히 이해할 수 없으며, 환자의 증상에 대해 두려워하고, 죄책감을 느끼며, 심지어는 화를 내기도 합니다. 치료는 가족 전체가 참여하는 상담형태로 진행합니다. 치료자는 가족이 의사소통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서로의 감정에 더 잘 대응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가족치료는 문제에 초점을 맞추어 가족의 붕괴를 치료하는 체계적인 접근법이 있으며, 환자의 가족을 도와 가족이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환자를 잘 지지하도록 돕는 지지적 접근방법이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는 비통상적인 사건에 대한 정상적인 반응이라고 하여 외상 사건의 의미를 파악하는 정신치료로만 접근하려는 경향이 높았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외상후 스트레스장애가 뇌 생리학적 기능 이상을 나타내는 전형적인 스트레스 관련 정신생물학적 현상이라는 관점이 대두되어 이에 대한 적당한 약물 치료를 해야 한다는 주장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현재 외상후 스트레스장애의 모든 증상을 치료하는 약물은 없을지라도 다양한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증상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약물 요법이 많이 개발되었습니다.
최근 국내에서도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근거중심의학 지침서’가 개발되어 우리 실정에 맞는 치료 지침을 갖게 되었습니다. 현재 외상후 스트레스장애에 일차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약물 중 하나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차단제(SSRI, 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 계통의 우울증 치료제입니다. 우울증 치료제는 이름 그대로 원래 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하여 개발하였으나, 공황장애, 강박장애, 불안장애, 생리전 긴장증후군 등 여러 질환에 효과가 있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또한, SSRI는 외상후 스트레스장애에 동반하는 불안, 공포, 충동성 경향 등의 증상 조절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SSRI를 일차적으로 선택하는 이유는 메스꺼움 등의 가벼운 부작용은 있으나 다른 약물에 비해 비교적 부작용이 적고 안전하기 때문입니다. 이 외에도 다른 계열의 우울증 치료제나 기분안정제, 비정형 항정신병약물, 항불안제 등이 치료에 사용됩니다. 치료자는 환자의 증상이나 신체 상태에 맞는 적절한 약물을 선택하고 치료 효과와 부작용에 대한 정보도 제공해 주어야 합니다.



외상후 스트레스장애의 유병율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를 유발하는 외상적 사건은 충격적이거나 두려운 사건을 당하거나 목격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충격적인 사건은 적지 않게 발생합니다. 일생 중 남자는 60%, 여자는 50% 정도 이러한 외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여자는 성폭력이나 아동기 성학대를 경험할 가능성이 더 크며, 남자는 사고, 신체 폭력, 전투, 재해를 경험할 가능성이 더 큽니다. 하지만, 이러한 경험을 한 모든 사람이 외상후 스트레스장애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사건을 경험한 여자의 20%, 남자의 경우 8%가 외상후 스트레스장애가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고가 난 경우 피해자가 신체적인 외상이 동반되어 입원생활을 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럴 때 많은 피해자나 그 가족들은 조기 퇴원을 희망하지만, 입원 치료가 현실의 여러 자극(매스컴을 포함하여)으로부터 몸과 마음을 지키기에 좋은 환경을 제공해 수 있습니다. 가능한 어느 정도 일상생활에 복귀할 자신감을 갖게 하고 퇴원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인들이 피해자를 대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것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생존자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어야 합니다. 그들이 자신의 경험을 자신의 생각대로 표현하게 하면서 위로해야 합니다. 생존자를 위해서 그냥 옆에서 지켜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때때로 생존자의 친구나 가족들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마음에 성급히 충고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생존자가 무엇을 해야만 하는지 언급하거나 지금 현재 무엇을 하고 있는지 말해 주는 것은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친구들은 생존자가 그들을 필요로 할 때, 이야기를 들어주고 위로해 줄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어야 합니다. 생존자의 감정과 반응을 인정하고 믿어줍니다. 생존자가 겪었던 일을 최소화하려고 애쓰기보다는 외상 경험이 생존자의 잘못이 아니라는 사실을 명확하게 해주어야 합니다. 자신이 살기 위해서 무엇을 했었는지 질문도 판단도 하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친구들은 생존자가 사랑과 관심 속에 있다고 안심시켜야 합니다. 자신의 따뜻한 몸짓 하나가 생존자들에게 큰 의미가 될 수 있습니다.
외상 경험을 이야기하는 것으로부터 잠시 여유를 가집니다. 생존자가 이야기하고 싶을 때는 이야기하게 하고, 말하고 싶지 않을 때는 내버려두는 등 원하는 대로 따라가 줍니다. 마음을 이완시키고 즐겁고 편안한 활동을 할 시간을 남겨 놓습니다.
가족과 친구들은 생존자에게 용기를 북돋아주어 다른 지지를 받을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이러한 지지는 또 다른 친구나, 가족 구성원, 종교 단체, 지지 그룹, 자조 모임, 위기 상담소, 정신보건 전문가에게 받을 수 있습니다. 친구들이나 가족들도 지지를 받기 원할 수 있으며 그들이 외상 반응으로부터 고통을 받고 있을 때 개인, 집단, 커플 및 가족 상담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외상으로부터 치유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즉, 인내가 필요합니다. 생존자의 소망을 이해하고, 그들 스스로 결정하게 함으로써 그들이 조절능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자신이 스스로 외상과 치료 과정을 공부해야 합니다. 외상 경험의 일반적인 반응을 공부하고 강의를 듣거나 영화를 본다거나 책을 읽거나 인터넷을 검색 등을 통해서 지식을 쌓아야 합니다. 다만 그렇게 얻은 지식을 전문가나 상담사와 상담하면서 확인하는 작업도 필요합니다.
생존자들은 비록 자신들이 충분히 표현하지 못할 수 있겠지만, 친구나 가족의 지지에 고마워할 것입니다. 이러한 지지는 특히 생존자가 자신이 혼자가 아니고 결국에는 친구나 사랑하는 사람과 더 가까이 있고 싶을 때 항상 자신과 함께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주는데 도움이 됩니다.
가족, 주치의, 지역 정신보건센터, 정신과, 심리학과 혹은 사회사업협회, 성직자 등은 외상 스트레스로 고통을 받는 사람과 그의 사랑하는 사람을 치료한 경험이 있는 상담가나 치료자를 소개해 주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치료를 시작할 당시의 증상 정도나 호전되는 양상에 따라 다르므로 정해져 있는 공통적인 치료기간을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3-6 개월 정도 치료를 받습니다.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이외의 다른 정신적 문제가 동반되어 있다면 치료기간은 1년 이상으로 연장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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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
2012. 11. 12. 09:59

이갈이 건강생활2012. 11. 12. 09:59

넓은 의미의 이갈이(bruxism)는 밤에 잠을 잘 때뿐만이 아니라 낮 동안 깨어 있을 때 반복적으로 치아를 꽉 물거나(clenching ; 이악물기) 옆으로 가는(grinding) 행위를 포함할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얘기하는 이갈이는 수면 시에 나타나는 행위만을 지칭합니다. 아직 명확하게 규명된 것은 아니지만 많은 학자들이 수면 이갈이와 주간 이갈이는 서로 다른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수면 중에 발생하는 야간 이갈이(sleep bruxism)와 구별하여 낮 동안에 발생하는 이갈이를 주간 이갈이(awake bruxism ; bruxomania)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러한 이갈이는 턱 근육의 율동적인 수축에 의해서 발생되며, 먹고 말하고 삼키는 것과 같은 기능적인 근육 운동이 아닌 부기능 활동(parafunctional activity)에 속합니다.
이갈이는 턱관절 질환 및 다양한 구강안면통증(입안과 얼굴 부위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기여요인으로서, 손톱 깨물기, 껌 씹기, 혀 내밀기, 턱 내밀기, 음식을 한쪽으로 씹기, 입술 깨물기 등 다른 구강 악습관과 함께 치아의 비정상적인 마모, 진행성 치주 질환(잇몸병과 같은 치아 주위 조직의 질환), 저작근(씹는 근육)의 통증과 기능 이상, 턱관절 질환, 두통 등을 일으키는데 기여함으로써 여러 가지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를 가는 행위로부터 발생하는 시끄러운 소리로 인해 다른 사람의 잠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이갈이의 유형
이갈이의 유병률은 연구에 따라 6%~91% 정도로 그 차이가 매우 크게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연구에서 적용한 이갈이의 진단 기준, 이갈이를 측정하기 위한 방법, 연구 대상이 되는 집단 등이 각각 다르기 때문입니다. 자는 동안에 발생하는 이갈이만을 대상으로 할 지 낮 동안의 이갈이도 포함할 지에 따라 유병율은 큰 차이를 보일 수 있으며, 치아를 옆으로 가는 행위만을 이갈이라고 할 지 이를 꽉 무는 행위를 포함할지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갈이를 측정하기 위한 방법 면에서 살펴보면, 설문 조사나 전화 조사를 통해 배우자나 가족들이 이갈이 소리를 들었거나 본인이 알고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이갈이가 존재하더라도 가족이나 본인이 인지하지 못 하는 경우가 상당 수 존재하므로 실제보다 적게 추산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연구 대상 면에선,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대부분 부모의 답변에 의존하므로 정확도에 한계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주간의 이악물기는 전체 인구의 약 20% 정도, 야간의 이악물기는 약 6∼10% 정도, 야간의 이갈이는 6∼12% 정도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갈이는 대개 10대부터 30∼40대까지 높은 빈도로 나타나다가 연령이 증가하면서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며, 여성에서 이악물기가 더 많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지만 이갈이에 대해서는 남, 녀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가족 구성원들이 동시에 이갈이를 가지고 있는 가족적 경향이 관찰되기도 하지만 아직 이갈이의 유전 여부에 대해서는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이갈이는 항상 똑같은 양상으로 나타나지는 않으며 같은 사람에서도 측정 시기나 여건에 따라 이갈이의 빈도, 지속 시간 및 강도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이갈이의 빈도 등을 일반적으로 규정하기는 어려우며, 연구에 따라 하룻밤에 평균 5회, 또는 평균 25회의 이갈이를 한다고 보고된 바 있습니다. 지속 시간의 경우, 한 번에 평균 8∼9초, 20∼40초, 혹은 5분까지 이를 간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된 바 있으며, 총 지속 시간은 하룻밤에 총 42초, 11.4분, 심지어 162분 동안 이갈이를 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유병율 조사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러한 결과의 차이는 연구대상, 이갈이를 조사하는 방법 등에 의한 것으로 생각됩니다.이갈이의 강도에 대해서는, 평균적으로 최대 이악물기(maximum voluntary contraction)를 할 때 강도의 60% 정도에 해당하며, 최대 이악물기의 강도를 초과하는 힘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어떤 연구자는 총 이갈이 시간의 65%에서 평균 저작력보다 높은 강도를 보인다고 보고하였습니다. 따라서 이갈이는 치아, 잇몸, 근육, 턱관절을 포함하는 저작계에 부담이 될 수 있는 강한 힘이, 저작계가 잘 버틸 수 있는 힘의 방향이 아닌 수평방향으로 작용하고, 보호성 반사(protective reflex) 작용이 일어나지 않는 수면 시에 발생함으로써 저작계와 관련된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힘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이갈이는 부정교합(malocclusion) 때문에 생기는 것이라고 여겨진 적이 있었습니다. 즉, 위 아래 치아 사이의 접촉 관계가 좋지 않아 이를 갈거나 악물게 된다는 이론입니다. 하지만, 실험을 위해 인위적으로 만든 교합 부조화(occlusal interference)가 야간의 근육 활성도(muscle activity)를 증가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일시적으로 감소시키는 결과를 보이고, 또 일부에서는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보이는 등 부정교합이 이갈이를 유발한다는 이론과는 상반되는 연구들이 많았습니다. 그 동안의 많은 연구들을 통해 최근에는 이러한 교합 원인론은 설득력을 잃고 있으며 부정교합과 이갈이 사이에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도 이갈이의 정확한 원인은 규명되어 있지 않으나 이갈이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부정교합, 얼굴과 관절의 형태 등과 같은 형태와 관련된 요인보다는 사회심리학적 요인 및 병태생리학적 요인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사회심리학적 요인으로는 정서적 스트레스, 불안증, 우울증, 개인의 성격과 같은 요인들이 이갈이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 생각되고 있으나 이러한 요인과의 인과 관계를 연구하기가 어려운 한계로 인해 관련성을 입증하기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병태생리학적 요인으로는 수면 장애, 뇌신경계의 장애, 외상 및 특정 질환과의 관련성, 흡연, 음주, 및 약물의 영향, 유전적 소인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심리적 원인론은 이갈이가 내면의 심리적 장애 혹은 정신 병리에 의해서 발생한다는 주장입니다. 일반적으로 스트레스는 오랫 동안 이갈이의 원인이나 악화 요인으로 생각되어져 왔으며, 이갈이가 있는 사람은 이갈이가 없는 사람보다 더 많은 일상의 스트레스를 경험한다고 보고되고 있고, 정서적 스트레스가 야간의 근활성 증가를 일으킨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야간 이갈이에 대한 장기적 추적 연구에서 주간의 스트레스 사건이 있을 때 야간의 교근(깨물근) 활성도가 증가하는 강한 시간적 관련성을 통해서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이갈이와 스트레스 사이의 관련성을 보고하는 많은 문헌에서 현재까지 가장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은 이갈이가 있는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과도하게 받기 쉽거나 혹은 스트레스에 대해 대처하는 것이 잘 안 되는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사람들이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으로 자신의 치아를 갈거나 깨문다는 이론입니다. 정서적 문제가 구강악습관을 수반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정서적 문제가 선행되는지, 혹은 뒤이어 나타나는지, 아니면 단순히 공존하는 것인지는 아직 규명되지 않은 상태입니다.스트레스는 많은 경우에서, 잘 이해되지 않는 신체적 장애에 대한 원인 인자로 흔히 제안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스트레스라는 개념은, 그 의미에 대한 일반적인 지식에도 불구하고, 스트레스를 조작적으로 정의하거나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없기 때문에 스트레스와 어떤 신체적 활동 사이의 관계를 밝히려는 연구를 정확하게 수행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따라서 인간의 정서적 행동에 대한 지식이나 연구방법이 개선될 때까지는 스트레스와 이갈이의 관계에 대해 어떠한 결론을 내리는 것은 어렵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최근 이갈이의 원인이나 관련 요인으로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수면장애(sleep disorder)입니다. 정상적인 수면 주기는 안구가 빠르게 움직이는 렘(REM ; rapid eye movement) 수면과 그렇지 않은 비렘(non-REM) 수면이 하룻밤 사이에 3~5회 정도 반복되는데, 이갈이가 주로 얕은 수면인 렘수면이나 깊은 수면인 비렘수면의 얕은 단계인 1기 혹은 2기에서 주로 나타난다는 사실을 통해 깊은 수면 단계에서 낮은 수면 단계로 이동하는 미세각성(microarousal)으로 인한 생리학적인 변화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갈이가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과 같이 수면과 관련된 질환을 가진 사람에서 더 높은 빈도로 존재하는 사실을 통해서도 수면과 관련된 현상이라고 이해하는 견해가 많습니다.
아직 정확하게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운동 조절에 관여하는 기저핵(basal ganglia)과 관련된 신경전달물질(neurotransmitter)의 기능 장애, 수면과 각성에 관련된 신경전단물질의 기능 장애로 인해 이갈이가 유발될 것이라는 견해가 있으며 많은 과학자들이 이를 규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머리에 외상을 받은 환자나 신경계 질환, 정신질환을 가진 환자에서도 이갈이가 빈번히 관찰되는데 기저핵 경색(infarction), 뇌성마비(cerebral palsy), 다운증후군(Down syndrome), 간질(epilepsy), 파킨슨병(Parkinson's disease), 헌팅턴증후군(Huntington's syndrome) 등에서 이갈이가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직 어느 정도의 흡연량이 이갈이를 증가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정량적인 연구는 아직 없으나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가 2~5배 정도 이갈이 빈도가 더 많으며 담배에 포함된 니코틴이 이갈이를 증가시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또한 과도한 음주는 이갈이를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느 정도의 음주량이 이갈이를 증가시키는지에 대한 것은 아직 결론 내리기는 어려우나 하루 1잔 이상의 술을 꾸준히 마시는 것은 이갈이를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가 있으므로 과도하고 지속적인 음주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하루 6잔 정도의 커피 섭취가 이갈이를 증가시켰다는 연구 결과와 같이 과도한 카페인 섭취도 이갈이를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카페인이 포함된 커피, 녹차, 홍차, 초콜렛 등의 식음료를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이외에 중추신경계의 장애나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약물이 이갈이나 불수의적인 하악 운동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코카인과 같은 마약이나 암페타민, 엑스터시, 메틸페니데이트와 같은 중추신경계 자극 약물, 클로르프로마진, 할로페리돌, 리튬과 같은 정신병 치료제, 우울증 치료제 중 중추신경계에서 선택적으로 세로토닌의 재흡수를 억제하는 약물(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s, SSRIs)은 이갈이를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편 이갈이가 있는 부모의 자녀에게서 이갈이가 나타날 확률이 높다는 보고가 있기는 있지만, 아직 유전적 요인에 대해서는 연구가 부족하여 결론을 얻기는 힘듭니다. 이처럼 이갈이의 원인론으로 여러 가지 이론이 제시되고 있는데, 아직 어떠한 이론도 이갈이에 관한 수많은 의문에 명확하게 답을 주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십년 동안, 수면장애설과 신경생리학적 이론들이 가장 빈번하게 언급되고 있어 앞으로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보여지며, 향후 여러 관점에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이갈이는 정작 본인은 불편감을 별로 느끼지 못 하고 배우자나 가족, 또는 친구들이 이 가는 소리에 잠을 잘 수가 없다고 호소하는 경우도 많지만, 심한 이갈이가 지속적으로 존재하는 경우 이를 갈 때 힘을 받는 치아, 치주조직(잇몸, 뼈를 포함한 치아 주위 조직), 근육, 턱관절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하게는 치아의 씹는 면이 마모되는 교모(attrition)가 나타나는데, 치아 내부 구조물인 치수(dental pulp)에 염증 반응이 생겨 치아에 통증이 유발되거나 찬 음식 먹을 때 시린 증상이 유발될 수 있으며, 교모가 매우 심한 경우 치수가 노출되어 치아의 근관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치아와 잇몸의 경계 부위인 치아의 목 부위가 패이는 치경부마모(cervical abfraction) 현상이 나타나 이가 시릴 수 있습니다. 또한 치아나 치료 받은 수복물이 반복적으로 깨져 나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고, 치주조직이 손상 받는 경우 치아가 흔들리거나 씹을 때 아픈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를 꽉 물거나 갈 때 입 안에 작용하는 압력으로 인해 위 아래 치아 사이에 혀와 볼 점막이 빨려 들어와 압흔(눌린 자국)이 남기도 합니다.근육의 경우 뺨, 옆머리 등에 존재하는 씹는 근육의 통증을 유발하거나 뺨 근육의 비대를 유발하여 사각턱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이갈이는 두통 및 턱관절 질환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턱관절 질환은 이갈이를 호소하는 환자가 치료를 위해 병원에 내원하는 가장 주된 증상으로서, 턱관절이나 씹는 근육의 통증을 유발하거나 턱관절에서 소리가 나는 증상, 아래턱이 움직일 때 어긋나거나 걸리는 증상, 입이 안 벌어지는 증상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두통이나 귀의 통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이갈이로 인한 징후
이갈이의 진단은 많은 경우 이갈이를 호소하는 환자의 배우자 혹은 같이 잠을 자는 사람의 진술이나 때로는 환자 자신의 호소에 의존하지만, 실제로 잠을 자는 시간 내내 이갈이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므로 환자 스스로는 자각하지 못 하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수십 년을 함께 생활해 온 부부 간에도 배우자의 이갈이를 인식하지 못 하는 경우가 상당히 있습니다. 따라서 실제로 본인이나 가족들이 이갈이에 대해 인지하지 못 하고 있더라도 이갈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임상적으로는 치과의사가 치아 교모 등 이갈이와 관련된 증상과 징후를 확인하여 진단합니다.

치아 교모의 경우에는 뚜렷하게 관찰된다 하더라도 이러한 징후가 최근에 발생된 이갈이의 결과인지 혹은 이전의 이갈이 병력에 의한 것인지를 명확하게 구별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이갈이로 인한 증상, 특히 아침에 일어났을 때 발생하는 치아통증, 두통, 근육통, 턱관절의 걸림 현상 등이 최근에 이갈이나 이악물기가 존재하다는 것을 시사하는 소견이며 혀나 볼 점막에 발생한 압흔을 통해 간접적으로 이갈이 존재 여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또한 환자의 치료를 위해 교합안정장치(occlusal stabilization splint)를 장착한 경우에 장치 표면에 나타나는 이갈이 마모면(bruxofacet)이나 이악물기 흔적은 환자가 현재 이갈이나 이악물기를 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이갈이를 정량적으로 측정하기 위해서는 근전도(electromyography) 장비를 이용하거나 수면다원검사(polysomnography)를 시행하는 것이 이갈이의 진단을 위한 가장 객관적이고 정확한 방법이지만 장비가 필요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등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이러한 검사는 주로 연구 목적으로 활용되고, 치과진료실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현재 이갈이의 평가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방법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측정법을 임상적으로 널리 이용하기는 어려우므로 치과의사가 임상 검사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여 평가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근전도 장비 중 일회용으로 이용 가능한 Bitestripⓡ이라는 장비를 이용하면 이갈이를 스스로 측정해 볼 수 있으나 이갈이가 매일 심하게 나타나지는 않을 수 있으므로 이갈이가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날(스트레스 많이 받은 날)에 측정해 보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현재로서는 이갈이 자체를 근본적으로 없앨 수 있는 치료는 없습니다. 따라서 이갈이로 인해 유발될 수 있는 증상 및 징후를 치료하고 예방하는데 치료의 목표를 두고 있으며, 이갈이를 줄이기 위한 몇 가지 방법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이갈이를 조절하고 관리하는 방법은 크게 위험 요인의 조절, 구강장치요법, 행동수정요법(behavioral modification), 물리요법, 약물요법, 바이오피드백(biofeedback), 대량연습(massed practice)요법 등이 있습니다.

앞에서 이갈이의 원인 부분에서 언급하였듯이 과도한 흡연, 음주, 카페인 섭취는 이갈이를 유발하거나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이를 제한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갈이를 유발할 수 있는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 주치의와 상의하여 다른 약물로 바꾸는 것을 고려하여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질병의 치료가 더 중요하고 이갈이 자체가 특별한 증상이나 징후를 유발하고 있지 않은 경우에는 약물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구강장치요법은 이갈이를 치료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으로 인식되어져 왔고, 현재 가장 널리 활용되고 있는 치료법입니다. 구강장치 자체가 이갈이를 없애주지는 않지만 이갈이를 줄일 수 있으며 이갈이로 인해 발생하는 힘이 치아, 치주조직, 근육, 턱관절 등에 전달되는 것을 차단하여 이갈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치료하고 예방하는데 도움이 됩니다.이갈이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구강장치는, 전체 치아를 덮는 단단한 레진으로 제작한 교합안정장치(stabilization splint)이며, 입 안에 꼈을 때 불편감이 없도록 편안하게 조정한 후 위 아래 치아 닿는 면을 적절하게 형성해 주어야 합니다. 구강장치는 최소 1~3개월 간격으로 정기적으로 점검을 받으면서 장착해야 부작용이 없이 장착할 수 있습니다. 장치가 잘 맞지 않는 상태에서 장기간 장착하게 되면 치열이 변하는 등 불편감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치아를 부분적으로 덮는 장치는 치열 변화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갈이 치료를 위한 교합안정장치
구강장치는 위쪽 치아 또는 아래쪽 치아 중 한쪽에 장착하게 되며, 치과의사가 치아 배열 등 여러 가지 여건을 고려하여 어느쪽에 장착을 할 지 결정하게 됩니다. 말랑말랑한 재료로 만든 장치는 보호 역할은 할 수 있으나 이갈이 자체를 감소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부에서는 이갈이가 오히려 증가되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또한, 단단한 재료로 만든 장치에 비해서 치아가 이동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갈이 치료를 위한 장치로 적절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이갈이 장치는 말랑말랑한 재료로 되어 있고 위아래 치아 맞물림을 정교하게 조절할 수 없으므로 장기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자기감시(self-monitoring)는, 야간의 이갈이는 동일한 주간의 악습관을 동반한다고 생각되므로 야간보다는 우선적으로 주간의 악습관을 관찰하고 변화시키는데 중점을 두는 방법입니다. 즉, 주간의 악습관을 감소시키기 위한 의식적인 노력이 야간의 악습관에 대하여도 무의식적인 감소 효과를 나타낼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낮에 이를 악물지 않는다고 부인하던 사람도 면밀한 자기감시를 시켜보면 대부분 턱에 힘을 주거나 이를 악물거나 혹은 비슷한 구강악습관을 낮에도 가지고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다시 말해, 야간의 습관을 스스로 조절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주간의 악습관을 감시하고 변화시키는데 목적이 있는 것입니다. 치아를 물고 있거나, 턱을 잘못 위치하고 있거나, 머리, 목, 혀의 위치 등이 불량하면 즉시 잘못된 점을 고치도록 합니다. 올바른 혀의 위치는, “N" 발음을 했을 때와 같이 혀의 끝을 입천장의 앞쪽(위 앞니 바로 뒤쪽)에 가볍게 접촉시키고, 치아는 닿지 않도록 하며, 턱과 목, 어깨의 근육이 이완된 상태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주간의 악습관 개선을 위한 올바른 혀의 위치
어떤 사람들은 치아를 접촉시키지는 않으면서도, 얼굴을 찡그리거나, 뺨의 안쪽 살을 깨물거나, 혀를 깨물거나, 혀로 치아 안쪽을 밀고 있는 등 무의식적으로 안면 근육들을 긴장시키는 버릇이 있기 때문에 치아 접촉뿐만이 아니라 평소 안면 근육이 이완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가에 대한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합니다. 이처럼 규칙적으로 감시와 교정을 실시하면, 이악물기나 여러 가지 악습관을 없앨 수 있고 결국 개선된 습관을 배울 수 있습니다. 감시와 교정이 지속적으로 일관성 있게 행해지면, 단시간 내에 효과적으로 습관을 변화시킬 수 있고, 이러한 변화는 장기간 유지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접근법은 간단하고 쉬울 것 같지만, 스스로 행동을 변화시키겠다는 의지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합니다.
운동요법은 본질적으로는 이갈이 자체보다는 악습관과 관련되어 나타나는 통증과 기능 장애를 치료하기 위한 것인데, 이러한 운동요법은 이갈이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이갈이 치료를 위해 추천되는 운동요법으로는 신장반사 이완법(stretch reflex relaxation)과 개구근 강화훈련법(depressor muscle strengthening)이 있습니다. 신장반사 이완법은 입을 최대 개구량의 약 70% 정도 벌리고 그 상태에서 10∼20초 정도를 유지하여 근육을 신장시키는 방법이고, 개구근 강화훈련법은 입을 1∼2cm 정도 벌린 상태에서 입을 벌리는 동시에 본인의 손을 이용하여 턱 아래쪽에서 위쪽으로 힘을 가해 벌어진 상태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입을 더 이상 못 벌리게 함으로써 개구근(입을 벌리는 근육)을 강화시키고 폐구근(입을 다무는 근육)을 최대로 이완시키는 방법입니다. 이러한 방법을 적용할 때는 반드시 작은 힘으로 시작하고 강도를 점차 증가시켜 통증이 유발되지 않도록 하여야 합니다.


이갈이 치료를 위한 운동요법
근육의 이완을 유도하거나 수면을 조절하기 위한 벤조디아제핀(benzodiazepines)계 약물, 중추성 근육이완제, 삼환성 항우울제(tricyclic antidepressants) 등의 약물로 이갈이를 치료하고자 하는 연구들이 시도되었으나, 이러한 약물의 효과를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연구가 아직 부족하고 약물에 따라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이갈이의 치료를 위한 장기적인 약물의 사용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디아제팜(diazepam), 로라제팜(lorazepam), 크로나제팜(clonazepam) 등과 같은 벤조디아제핀 계통의 약물들이 이갈이의 치료에 잠재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약물은 진정 효과와 근육이완 효과가 있기 때문에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환자나 노인 환자에서는 주의하여야 합니다.따라서 이갈이 자체를 치료하기보다는 이갈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치통, 근육통, 두통, 관절통 등의 통증을 치료하기 위해 단기간 약물을 처방하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저작근(씹는 근육)에 보툴리눔 독소를 주사하는 것이 이갈이 감소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보툴리눔 독소는, 근신경계 접합부에서 아세틸콜린(acetylcholine)이 분비되는 것을 차단하여 근육이 수축하는 것을 줄임으로써 이악물기나 이갈이의 강도를 감소시킵니다. 또한 근육의 사용을 줄임으로써 근육의 부피를 줄여 뺨 근육 비대로 인한 사각턱 교정의 방법으로도 이용되고 있습니다. 보툴리눔 독소는 효과의 지속 시간이 영구적이지 않아 반복적으로 주사하여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장치 치료와 같은 기존의 치료방법으로 통증이나 다른 불편감이 해결되지 않는 심한 이갈이 환자나 뺨 근육의 비대로 인한 사각턱 교정을 원하는 경우에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바이오피드백이란 환자에게 바람직한 변화에 대해 알려주고 변화를 일으킬 수 있도록 도와주면 바람직한 변화가 훨씬 더 잘 일어난다는 이론에 근거한 체계적 치료법입니다. 일반적으로 바이오피드백 훈련요법은 생리적 활성을 측정하기 위해 장비를 사용하는 것입니다(예를 들어 근육의 활성도를 측정하기 위해 근전도 기기를 사용합니다). 이러한 장비는 생리적 환경에 대하여 정보나 피드백을 즉각적으로 얻을 수 있도록 고안되어져 있으며, 환자가 장비로부터 이러한 정보를 얻게 되면 전에는 불수의적이라고 생각되었던 자율기능의 변화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게 됩니다.


이갈이 치료를 위한 바이오피드백
바이오피드백 장비는 근육의 활성이 어느 정도 이상으로 높아지면 음성이나 시각적 신호, 전기 자극과 같은 신호를 통해 근육의 활성을 높이는 일련의 활동을 멈추도록 합니다. 바이오피드백은 자극을 통해 근육의 활성을 줄이는 방법을 사용하므로 수면 시에는 이러한 자극이 수면의 방해나 각성을 야기할 수 있어 아직 그 기전이나 효율에 관해서는 논란이 많습니다. 그러나 많은 임상가들은, 바이오피드백 훈련이 생물적 기능에 대한 적절한 조절을 효과적으로 이루도록 도와준다는 사실에 동의하고 있습니다. 특히 근육의 기능에 관해서는 더욱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어, 턱관절 질환과 근육성 두통의 치료에 근육재활과 근육이완을 위한 바이오피드백 술식이 이용되어져 왔습니다. 바이오피드백 장비에서 발생하는 신호를 통하여 머리와 목, 턱의 올바른 자세, 호흡법과 일반적인 이완훈련 등 근육의 활성을 감소시키는 방법을 교육시켜, 쉽게 근육을 치료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갈이의 치료에 있어서, 현재로서는 이갈이를 완전히 없앨 수 있는 치료 방법이 아직 없습니다. 주간의 악습관은 행동수정을 위한 교육과 이완요법, 바이오피드백 및 운동요법을 통하여 개선하고, 야간의 이갈이에 대해서는 교합안정장치를 이용하면 이갈이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소아의 이갈이
이갈이는 소아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증상입니다. 만약 어린 자녀들이 잠을 자는 도중 이가는 소리를 자주 낸다면, 부모들은 이러한 증상에 대해 염려를 많이 하게 되고 치과에 내원하여 치과의사에게 조언이나 치료를 구할 것입니다. 그러나 소아의 이갈이에 대한 자료가 매우 부족한 실정이라서, 치과의사들이 부모들의 관심사를 명확하게 해결해 주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를 종합해 보면, 소아에서 이갈이는 흔하게 나타나지만, 일반적으로 병적인 증상이나 징후를 유발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갈이가 심한 경우 소아의 유치(젖니)는 빈번히 마모되긴 하지만 턱관절 질환, 씹을 때 불편감 또는 치아, 치주조직, 근육, 턱관절의 문제를 유발하는 경우는 적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갈이가 있는 6∼9세의 소아 126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한 연구에서는 단지 17명만이 5년 후까지 이갈이가 있었고, 저작계의 기능 장애 증상과 연관된 경우는 없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자녀들의 이갈이에 대해 염려하고 있는 부모들은 소아 이갈이가 특별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혹시라도 아이가 치아, 턱 등의 부위에 불편감을 느끼거나 자주 두통을 호소하지는 있는가에 대해 관심 있게 지켜보도록 합니다. 만약 불편감이 존재한다면 치과에 내원하여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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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
2012. 9. 24. 10:29

알코올 중독 질병정보2012. 9. 24. 10:29

기독교의 성서는 물론,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도 술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 것에서 보아 알 수 있듯이, 아마도 술은 우리 인류의 탄생과 함께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인류와 함께 하는 수 천년 역사 동안 술은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 혹은 위로를 제공하는 기호품이기도 하였지만, 반면에 여러 문제를 만들어 내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인류와 오랜 시간을 함께 하여 익숙해져 있는 탓인지, 술에 대한 우리의 시각은 무척 관대하기만 합니다. 술을 마시고 하는 비이성적인 행동들도 흔히 실수로 받아들여 주기도 하고, 음복이라는 이름으로 청소년 음주를 부추기기도 합니다.
2004년도의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년에 소비하는 술의 양이 소주의 경우 94병, 맥주는 97병 이라고 합니다.우리나라 사람들은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가 서양인에 비해 적어서, 적은 양의 술에도 쉽게 취할 뿐 아니라 술로 인한 질환이 생길 위험성도 더 높습니다.2007년도에 발표된 ‘정신질환실태 역학조사’ 라는 연구 결과, 우리나라 전체 성인 인구의 약 5.6%인 180만 명 정도가 알코올 중독 혹은 그에 준하는 상태 (알코올 사용장애)에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한국인의 음주실태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흔히 술을 마실 때, 스스로가 충분히 취할 정도껏 마시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습니다. 즉,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가 견딜 수 있는 최대한의 음주량은 자신의 ‘주량’이라고 표현하며, 그 정도까지 술을 마시는 것을 당연시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음주는 자신의 신체와 정신에 모두 해로운 영향을 줍니다.미국의 알코올 남용 및 알코올 의존 연구소 (National Institute of Alcohol Abuse and Alcoholism) 에서는, 남성의 경우 하루에 2잔, 여성의 경우 하루에 1잔 미만의 음주를 하기를 권고하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 (World Health Organization)에서는 하루에 남성의 경우 4잔, 여성의 경우 2잔 이상 음주를 하는 경우 음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높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여러분들에게 술을 전혀 마시지 않고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거나, 술을 다른 마약과 같이 규제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지금 우리 사회에서 많은 일반 사람들이 마시는 술의 양이 지나치게 많으며, 이런 정도의 음주를 계속 유지한다면, 술로 인한 질병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하여 어느 정도 술을 마시는 것이 문제가 되는 지, 어떠한 상태가 되면 문제라고 하는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 해 볼까 합니다.

모든 술에는 저마다 그 술에 걸맞는 잔이 있습니다. 소주는 소주잔에 마시고, 맥주는 맥주잔에 마십니다. 양주 또한 양주잔에 마시고, 와인도 와인잔에, 막걸리도 막걸리 사발에 먹습니다. 또한 술 마다 포함된 알코올의 양이 다른데, 대략 맥주의 경우 4~5%, 소주의 경우 18~24%, 양주의 경우 40% 정도가 됩니다. 술을 각 술에 맞는 잔에 따르고 나면, 한 잔에 포함된 알코올의 양은 대략 8~10 그램 정도로 비슷해 집니다. 물론 술에 포함된 알코올을 그램으로 계산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겠으나, 술마다 알코올의 양이 다르고, 술잔의 크기도 다르기 때문에, 편의상 각 술에 적절한 한 잔의 술을 ‘1 표준잔’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표준잔을 한 단위로 우리가 흔히 마시는 술의 양을 계산하여 보면 355ml짜리 맥주 1병이나 1캔은 1.4 표준잔, 소주 1병은 6.7 표준잔에 해당합니다. 또한 막걸리는 약 5 표준잔, 와인은 잔의 크기에 따라 1~2 표준잔에 해당합니다.


표준잔을 기준으로 한 알코올의 양
미국의 국립 알코올 남용 및 알코올 중독 연구소와 세계보건기구 등에서는 음주의 빈도 및 양을 기준으로, 음주로 인한 폐해의 위험 정도를 구분하고 있습니다.미국에서의 기준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하루에 남성의 경우 2 표준잔, 여성의 경우 1표준잔 (일주일에 남성의 경우 14 표준잔, 여성의 경우 7표준잔) 까지의 음주를 음주로 인한 폐해가 발생할 위험성이 중간 정도에 해당하는 수준의 음주로 정의하고 있으며, 이 수준을 초과하면 위험 음주로 판정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의 경우, 서양인의 이러한 기준에 비해 훨씬 적은 양의 음주로도 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합니다.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우 일주일을 기준으로 남성에서는 13 표준잔 이상, 여성에서는 6 표준잔 이상 음주하는 경우, 이미 위험 음주 수준에 이른 상태이며, 이러한 수준의 음주를 지속하는 경우 향후 알코올로 인한 문제가 악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요컨대, 한국인의 경우 남성의 경우 일주일에 소주 2병, 여성의 경우 1병 이상의 음주를 하시는 분들의 음주량은 이미 음주로 인한 폐해가 발생할 수 있는 정도 이상의 음주입니다.
지속적인 음주 행위의 기준 이외에, 단 시간 내에 많은 양의 음주를 하는 폭음도 문제를 야기합니다.폭음에 대해서 미국 국립 알코올 남용 및 알코올 의존 연구소에서는, 2시간 이내에 남자의 경우 5 표준잔, 여자의 경우 4 표준잔 이상 음주를 하는 경우 폭음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표. 음주 행위의 기준
이러한 과음은 음주로 인한 다양한 신체적인 질환을 야기할 수 있으며, 결국에는 음주 자체가 문제가 되는 알코올 남용 혹은 알코올 의존 (중독)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알코올 사용 장애는 알코올 남용과 알코올 의존으로 크게 나뉩니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알코올 남용은 음주로 인한 개인적 혹은 사회적 폐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음주 행위를 반복하는 것을 의미하며, 알코올에 대한 금단과 내성이 존재하는 상태에서 음주에 대한 병적인 집착이 지속되는 상황을 알코올 의존이라고 합니다.


표. 미국 정신과 의사 협회, 진단과 통계를 위한 지침 제 4편

알코올 중독의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아직 명확히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동물 실험을 통하여 보면, 쥐나 원숭이에서 술을 마시게 하는 경우 알코올 의존과 유사한 증상이 발생하며 뇌의 변화가 동반되는 것으로 보아, 뇌의 변화가 수반되는 질환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러나, 인간의 행동을 설명함에 있어 어떠한 환경에서 자라났었는지, 어떠한 심리 상태가 알코올 중독의 발생에 영향을 주는지, 어떠한 사회 환경이 알코올 중독을 만들어 내는지에 대한 다양한 분석 또한 필요할 것입니다.
알코올 의존자의 집안을 조사해 보면, 술 문제를 가지고 있으셨던 어른들이나 형제 자매들이 유독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연구자들이 알코올 중독이 발생하는 데 있어서 유전적인 요인이 작용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쌍둥이를 대상으로 시행한 연구들에서도, 실제 부모가 알코올 중독자인 경우, 건강한 집안에 입양되어 가더라도 알코올 중독에 걸릴 가능성은 높다고 합니다. 그리고 일란성 쌍둥이 중 한 명이 알코올 중독에 걸렸다면, 다른 형제도 알코올 중독이 될 확률이 이란성 쌍둥이 형제에 비해 훨씬 높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뇌 내에서 도파민이라고 하는 신경전달물질의 신호를 주고 받는 부분을 담당하는 유전자의 차이로 인해 알코올 의존의 발생에 영향을 주는 지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 뇌 속에는 ‘보상회로’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보상회로란,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 필요한 동기(動機)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부분입니다. 모든 생명체는 음식물의 섭취나 이성간의 접촉과 같이 자신이 살아가고 종족을 보전하는데 있어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들이 충족되어야 합니다. 보상회로는 조건이 충족되었을 때 쾌락과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하여, 향후에도 반복적으로 그 행동을 하도록 유도합니다.알코올이나 담배, 마약과 같은 중독성 물질은 이 보상회로에 영향을 주어, 비정상적인 쾌락을 유발하며, 지속적으로 마시고 싶도록 갈망을 유발합니다.
보상회로를 담당하는 뇌 세포들은 도파민이라고 하는 신경전달물질에 의하여 자극을 받게되어 작동합니다. 이 세포는 또한 기억과 관련된 세포, 감정적인 기능을 담당하는 세포, 스트레스와 연관되어 기능을 하는 세포, 뇌의 전반적인 활성을 조절하는 주변의 신경 세포 들과 항상 상호 작용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약물 자체에 의한 자극 이외에도 약물과 연관된 기억, 기분 및 스트레스 등의 자극으로 알코올 중독이 일어나게 되거나 재발이 유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알코올 중독은 변연계를 포함하는 기억 담당 체계의 잘못된 적응방식에 의해 매개되는 학습의 형태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알코올은 또한, 알코올 중독의 상태에 이르게 되면 내성이나 금단 증상이 발생하여 음주를 지속하도록 합니다.
알코올 중독자들은 일반인에 비해 우울증이나, 열등감, 불안증상, 과민한 경향 등을 보입니다.정신분석학적으로는 알코올 중독은 불안한 느낌이 들 때, 무엇을 섭취함으로써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구강기적 욕망과 관련이 있다고 이야기 한 적이 있습니다. 또한 어린 시절 부모의 애정이 부족하거나, 충분한 만족을 얻지 못한 경우, 부모에 대한 적대감등이 자기 파괴적 욕구를 일으켜 알코올 중독으로 발전한다는 학설도 있습니다.개인의 정신적인 측면에서의 갈등 및 결핍이 알코올 중독의 형성에 관여하는 바가 적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며, 치료에 있어서도 이러한 측면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술을 마심으로써 불안, 스트레스, 긴장 등을 해소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이후 유사한 갈등이 있을 때 술을 쉽게 찾게 되며, 이러한 선택이 알코올 중독으로 이어지게 된다는 학습 이론 또한 설득력이 있는 학설입니다.우리 나라 사회 자체가 기쁘거나 슬프거나 힘들거나 할 때마다 술과 함께하는 문화를 형성하고 있으며 음주에 대해 관용적인 사회 분위기가 알코올 의존자의 형성을 부추기고 있습니다.폭탄주, 술잔 돌리기, 음주에 대한 강권 등의 음주에 대한 사회적인 분위기가 바뀜으로써 전체적인 알코올 중독의 발생도 감소할 것이라 생각되며, 이러한 측면에서 알코올 중독자 못지 않게 중독에 이르지 않은 많은 음주자들의 사고 전환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음주에 의한 혈중농도가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 혈중 알코올농도 0.05%에서는 사고와 판단력에 영향을 받고, 0.1%에서는 수의운동 조화가 깨져 법적 중독 상태이며, 0.2%에서는 전체 운동영역이 저하되고, 0.3%에서는 혼돈과 혼미가 오며, 0.4-0.5%에서는 혼수, 0.5% 이상에서는 호흡억제에 의해 사망하게 됩니다.알코올 중독자들이 중독의 상태에 이르게 되면 다음과 같은 증상을 공통적으로 나타내게 됩니다.
내성은 금단과 함께 중독성 질환의 신체적 의존을 대표하는 두 가지 증상 중 하나 입니다. 흔히 ‘술을 자주 마시면 술이 는다’라는 말을 듣기도 합니다. 내성이란 물질에 대하여 신체가 적응한 결과로, 술에 취하기 위한 알코올 용량이 반복된 음주를 통하여 늘어나는 경우 혹은 같은 용량의 술을 마셔도 이제는 취하지 않는 경우 등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금단은 물질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다가 갑자기 중단하는 경우 나타나는 복합적이고 다양한 증상군을 일컫는 용어 입니다. 담배를 갑자기 끊은 사람이 예민해지고 날카로워 지거나, 몹시 불안해하고, 담배에 대한 갈망이 증가하고, 결국 남이 태우던 담배꽁초를 구하려고 휴지통을 뒤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술에서도 마찬가지이며, 인터넷과 같은 행위 중독에 있어서도 유사한 증상이 관찰됩니다. 금단은 알코올에 대한 특징적인 금단증후군이 나타나거나 금단증상들을 완화시켜 주거나 회피하도록 알코올이 사용되는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금단증후군은 알코올 섭취를 줄인 후 5-10시간 이내에 발생하며 2-3일째에 가장 악화되고 4-5일째에 호전됩니다. 2-5%에서는 경련, 진전성 섬망(금주 후 48시간 이내 진전, 심한 초조, 자율신경계의 과활동(맥박,혈압,호흡의 증가)이 동반되는 섬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술을 계속 마시기 위해 중요한 사회적 및 직업적인 기능이 줄어들고, 취미 생활도 포기하며, 술을 구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술을 마시기 위해서라면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뒤로 미루고 책임을 다하지 않는 상태를 이야기 합니다.
알코올 중독자들은 습관적 행위로 인하여 문제가 발생하고 후유증이 발생됨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물질을 사용하거나 행위를 반복합니다. 술에 취한 상태가 지속되어 직장에 출근하지 못한다거나, 음주 때문에 가족 간의 불화가 악화되는데도 계속 술을 마시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알코올 중독의 증상

알코올 중독자에 대한 치료는 아직까지 상담 치료이든 약물 치료이든 한 가지 방식으로 완벽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은 없습니다. 어떠한 치료를 통하여서도 결과적으로는 도움을 받고 회복되는 알코올 중독자도 있는 반면에 또 한편으로는 재발과 악화를 반복하는 알코올 중독자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대부분의 임상 현장에서는 여러 치료 방법 중에 각 현장에서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치료 방법을 복합적으로 동원하려고 합니다.
알코올 중독자에 대한 치료에서 가장 먼저 부딪히는 어려움은 환자 스스로 병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것 입니다. 대부분의 환자는 자신이 알코올 중독자임을 부정하고, 술을 조절해서 마실 수 있는 능력이 본인에게 있다고 주장합니다.하지만, 알코올 중독자들은, 사실 어느 정도는 자신의 문제를 인식하고 있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도 품고 있습니다. 즉, 겉으로는 자신의 문제를 부인하지만, 속으로는 감추어져 있는 변화의 의지가 있다는 것이며, 이러한 자발적인 변화의 의지를 끌어내어 실제 삶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것이 동기 강화 치료입니다.동기 강화 치료를 설명하는데 있어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프로체스카 (Prochaska)의 변화 단계 모델입니다. 이 모델에 의하면, 사람이 자신의 행동을 수정하고 변화하는 과정이 여러 개의 단계로 이루어진 연속선 상에 있으며 그러한 단계별 변화를 거쳐 결국 보다 연속적으로 유지되는 상태로 발전된다는 것입니다. 변화의 단계는 다음 그림과 같이 도식화 할 수 있습니다.


Prochaska의 변화 단계 모델
알코올 중독자에 대한 인지 행동 치료의 기본적인 배경은, 인간의 행동은 학습된 것이며, 학습된 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새로운 학습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외로울 때 술을 마신 사람은 외로울 때 마다 술을 먹고 싶은 생각이 날 것이며, 슬플 때 술을 마신 사람은 슬픔을 느낄 때 마다 술을 마시고 싶을 것이고, 즐거울 때 술을 마신 사람 또한 즐거움을 느낄 때 마다 술을 마실 것입니다.즉, 환자에서 중독적 증상으로 학습된 이러한 행동을 학습 이전의 상황으로 다시 돌려 놓고자 하는 것이 인지 행동 치료의 목표이자 치료 방법입니다.
12 단계 치료를 언급하는 데 있어서 익명의 알코올 중독자들 모임 (Alcoholics Anonymous, AA)를 빠뜨릴 수 없습니다. 익명의 알코올 중독자들 모임은, 1935년 미국의 빌 이라는 알코올 중독자가 특별한 경험을 하며 치료에 대한 원리를 깨달은 후 단주에 성공하였고, 본인이 깨달은 원리를 다른 많은 중독자들에게 가르쳐 주어 그들을 단주에 이르게 한 것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빌은 단주성공자들과 힘을 모아 하나의 단체를 만들었으니 그것이 바로 AA입니다. 자신들의 단주성공원리를 체계화시켜 한 권의 책으로 만든것이 바로 ‘익명의 알코올중독자들’이라는 책으로 이 책의 핵심이 바로 ‘12 단계’인 것입니다.12 단계 치료의 핵심은 알코올 중독으로부터 벗어나는 과정이 어느 한 순간 완벽하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가면서 실천해 나아가야지만 온전한 회복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12 단계 치료법이라고 하는 것이, 알코올의 과량 섭취만이 아니라 삶에 임하는 태도 및 살아가는 방식 등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의문을 제시하기 때문에 많은 치료자들에 있어 의미있는 치료 방법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AA 모임에서만이 아니라 알코올 전문 병원이나, 알코올 상담 센터의 각종 프로그램에서도 12 단계의 일부 혹은 전부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알코올 중독자의 특성에 따라 개인 정신 치료 (개인 상담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개인 정신 치료에서 알코올 중독은, 그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던 기질과 더불어 자라난 환경에 따른 심리적 변화가 결국 지속적인 음주라는 현상으로 이어진 결과라는 것입니다. 즉, 알코올 중독증에 까지 이르게 된 심리적인 취약성이 각각 환자들에게 존재하며, 이러한 심리적 취약성을 깨닫게 하고 변화하도록 이끌어나감으로써 알코올 중독으로부터 벗어나게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알코올 중독자 못지않게 알코올 중독자의 가족에 대한 상담도 무척 중요합니다. 알코올 중독자가 있는 대부분의 가족들은 부부갈등, 가정폭력, 자녀갈등 등의 문제가 있습니다. 특히 알코올 중독자의 부인들은 남편의 음주와 관련하여 불안과 사회적 고립감, 죄의식, 자기 연민, 우울 등의 증상에 시달리는 ‘공동의존’ 상태에 있습니다.알코올 중독자들을 회복으로 이끄는 다양한 상담 치료의 과정 중에는 알코올 중독자의 가족들을 위한 다양한 개입도 필요합니다.
과도한 술에 대한 비정상적인 적응 과정이 가장 두드러지는 것이 알코올에 대한 금단 증상입니다. 알코올은 기본적으로 우리 신경계의 활성을 저하시키는 작용을 하게 되는데, 알코올 중독자의 뇌는 술의 작용에 맞서 뇌의 활성을 비정상적으로 높여 균형을 맞추고 있습니다.이러한 비정상적인 균형 상태가 유지되는 상태에서 갑자기 술을 중단하면, 과도하게 활성화된 신경계 작용에 의한 불균형으로, 알코올 의존자는 맥박이 빨라지고, 불안감이 증가하고, 환각을 경험하며, 난폭해지기도 하는 금단 증상이 발생합니다.이 때 술을 대신하는 약물로써 뇌 활성의 균형을 되찾고, 점차적으로 정상적인 뇌의 활성으로 돌아오도록 하는 약물 치료를 시행해야 하므로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알코올 의존자들의 대부분은 균형잡힌 식단에 맞추어 식사를 하지 않는데다가, 에탄올 자체가 비타민 B1의 흡수를 억제하므로, 많은 알코올 의존자들은 비타민 B1 결핍증을 겪게 됩니다. 비타민 B1 결핍증은 기억력 저하, 걸음걸이 이상, 뇌 손상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만성 알코올 의존자의 경우 비타민 B1의 보충은 필수적입니다.경우에 따라서는 치매와 유사한 인지 기능의 저하나 뇌 기능 이상으로 인한 합병증등이 발생하기도 하므로, 이에 대한 약물 치료를 시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알코올 의존 환자의 술에 대한 집착을 약물로써 해소시키려는 연구의 결과로 개발된 치료제로 날트렉손과 아캄프로세이트라는 약물이 있습니다. 두 약물 모두 뇌에서 술을 강박적으로 섭취하도록 작용하는 신경 부위에 직접 작용하여 술에 대한 갈망을 감소시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날트렉손과 아캄프로세이트는 음주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연구의 결과, 과도한 음주를 줄이고, 알코올 의존자에서 술 마시는 기간을 감소시키는 등의 효과가 있다고 입증된 바 있습니다. 또한 알코올로 손상된 뇌 신경 세포의 회복에도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그리고 날트렉손과 아캄프로세이트의 투여는 재발 가능성을 줄이고 재발의 기간도 줄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다만, 약물치료 단독으로 치료를 시행하는 것 보다는 약물 치료와 함께 알코올 의존에 대한 사회심리적 치료를 동반하는 경우 그 효과가 증대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날트렉손과 아캄프로세이트 모두 연구 결과 신체에 대한 부작용은 거의 없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많은 알코올 중독자들이 잠을 설칩니다. 잠을 잘 자지 못하다보니, 잠을 자기 위해 술을 마시는 경우도 흔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잠을 못자는 문제가 술 때문에 생긴다는 점입니다. 술은 잠을 들게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술에서 깨어남과 동시에 잠에서도 깨게 됩니다.술은 일단 잠이 드는 것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깊은 잠을 자는 것은 오히려 방해합니다.가장 중요한 것은, 잠을 청할 목적으로 술을 지속적으로 마시게 되면, 이후 술을 마시지 않고서는 잠이 들지 않게 되는 상황에 빠지게 됩니다.
우울증이나 불안증 때문에 술을 많이 마시다가 알코올 중독에 이르는 환자들도 있으며, 반대로 알코올 중독 상태가 지속되다 보니 우울증이나 불안장애가 야기된 환자들도 있습니다.술이 우울증상이나 불안증상을 단기간에는 호전시키는 듯 한 착각을 들게 만들지만, 술이 깨는 것과 함께 이러한 증상들은 더욱 악화되게 됩니다. 알코올 중독은 자신의 삶을 피폐하게 만듭니다. 가족과의 관계, 직장에서의 사회 활동 등에 전반적인 문제를 야기시키며, 이는 극복할 수 없는 한계처럼 환자들에게 다가와 우울증상이나 불안증상을 심각하게 만듭니다.알코올 중독 환자들은 자신의 정서적인 상태를 충분히 통제하지 못하고 충동적으로 변합니다. 주위 사람들에게 공격적인 행동을 하기도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자신에게도 폭력적으로 변합니다. 알코올 중독 환자들의 자살율은 일반인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습니다.
음주자 중 반 수 이상의 사람들이 과음 후 ‘필름이 끊김’이라고 하는 현상을 경험한 바 있다고 합니다.블랙아웃(black-out)이라고 하는 이 현상은, 알코올성 치매의 초기 증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과음 자체가 뇌 신경 세포에 독성 영향을 주게 되는데, 이러한 독성 영향이 많아지면, 신경세포가 손상되어 블랙 아웃이 나타나고, 장기간 반복되면 알코올성 치매로 이어지게 되는 것입니다.알코올 중독 환자는 흔히 술 이외의 안주나 음식을 골고루 챙겨 먹지 못합니다. 또한 알코올이 위에서 비타민이 흡수되는 것을 방해합니다. 이에 알코올 중독 환자에서 영양 결핍이 흔히 발생합니다. 비타민 결핍과 같은 영양 부족은 알코올성 치매 발생에 악영향을 줍니다.
알코올이 우리 몸에 흡수되는 영향을 받지 않는 기관이 없습니다. 그 중에서도 간, 심혈관계, 췌장, 위장 등은 특히 취약합니다.
지방간: 과다한 알코올은 지방간을 야기합니다. 알코올 자체가 지방 성분으로 변하여 체내에 쌓여 지방간이 발생하게 됩니다. 지방간 자체는 특별한 증상을 일으키지 않지만, 지방간이 오래 지속되면 알코올성 간염으로 진행되게 됩니다.알코올성 간염: 지방간의 정도가 심해지면, 알코올성 간염으로 진행됩니다. 이 경우 메스껍고, 식욕이 떨어지며, 구토 증상이 발생하거나, 황달 혹은 열이 나기도 합니다. 알코올성 간염의 경우에도 술을 끊고 건강한 생활을 하면 자연적으로 회복됩니다.알코올성 간경변: 일반적으로 간경화로 알려져 있는 간경변은 알코올에 의한 염증이 장기간 지속되어 발생합니다. 간경변은 이미 간 조직이 그 역할을 잃어버린 상태로, 정상적인 간으로 회복되지 못합니다. 또한, 복수, 복막염, 간성 뇌증, 정맥류, 암 등으로 진행되는 일이 흔합니다.
적당한 양의 음주는 심혈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학자들의 주장이 있습니다. 다만, 이때의 적당한 음주는 하루에 1 표준잔 내외의 술을 의미합니다. 그 이상의 술은 결코 심혈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알코올은 심장 근육 자체에 병을 일으킵니다. 이 경우 심장이 제대로 뛰지 않아 생기는 위급한 심장 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알코올 의존자에 있어서 혈관 자체의 동맥경화증상이 심한 경우가 많으며, 고혈압등의 질환도 일반인에 비해 많이 발생합니다.
췌장은 음식물의 소화에 필요한 효소를 만들어 내는 곳입니다. 췌장에서 만들어 낸 효소들은 우리가 섭취한 모든 형태의 음식물을 흡수가 가능하도록 부수어 주는 역할을 합니다.반복된 과도한 음주는 췌장 세포를 파괴하고, 췌장 주변의 염증을 유발합니다. 알코올 의존자에서 췌장염은 드물지 않게 발생하며, 이 경우 심한 복통 때문에 응급실에 방문에게 됩니다. 췌장이 반복적으로 손상을 당하면, 조그마한 스트레스나 과식만으로도 췌장 염증이 악화되는, 만성 췌장염으로 발전하기도 합니다.췌장 세포가 술에 의해 직접적으로 손상을 받으면 인슐린 생산에 영향을 받아 당뇨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알코올은 섭취 후 구강과 식도 점막에 염증을 유발합니다. 이는 향후 암 발생의 위험을 높입니다.과도한 음주는 식도염을 유발하며, 위산을 역류시키기도 합니다. 또한 알코올은 위 점막을 파괴하는 작용을 하여, 위궤양이나 위염을 일으키기도 합니다.알코올은 점막의 손상 뿐 아니라 위 및 장의 원활한 운동을 방해하여, 소화가 잘 되지 않고 영양분 섭취에 문제를 유발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임산부가 임신 중에 알코올을 섭취한 경우, 알코올은 탯줄을 통해 뱃 속의 아이에게 전달되게 됩니다. 소량의 알코올이라도, 탯줄을 통해 아이에게 전달되면, 아이의 발육에는 치명적인 영향을 주게 됩니다. 이를 태아 알코올 증후군이라고 합니다.임신한 여성이 지속적으로 음주할 경우 태아에서 소뇌증, 낮은 지능, 상 하지와 심장의 이상, 두 개 안면의 이상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과음 후 찜질방이나 사우나에서 땀을 많이 빼는 것은 금물입니다. 알코올이 수분을 체외로 배출시키는 작용을 하여 체내 수분이 부족해 질 수 있는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뜨거운 찜질방이나 사우나에서 땀을 빼게 되면 수분 손실이 지나치게 많아져서 위험해 질 수 있습니다.따뜻한 정도의 물에 샤워를 하고 체내에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 주는 것이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술을 많이 마셨다 싶으면, 조금 무리해서라도 토해서 술을 배출시키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구토를 하는 와중에 위산이 역류되기도 하여, 식도에 염증을 유발하기도 하며, 식도가 파열되는 경우도 있고, 간혹은 흡인성 폐렴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술을 자주 마시는 것이 더 위험할 수 있고, 알코올 중독으로 발전할 위험성을 높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알코올 중독을 진단함에 있어서 술의 양과 음주 빈도를 기준으로 하지는 않습니다. 술을 많이 드시는 사람이라고 해서 꼭 알코올 중독자는 아니며, 술을 적게 마신다고 해서 알코올 중독자가 아니라는 법은 없습니다. 알코올 중독을 진단함에 있어서 음주에 대한 강박적인 집착, 사회적인 문제의 유발과 내성 및 금단 증상이 기준이 됩니다. 술을 적게 마시는 분이라도, 동반된 문제가 있다면 알코올 중독으로 진단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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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
2012. 8. 29. 10:37

산후 우울증 질병정보2012. 8. 29. 10:37

출산 후 85%에 달하는 여성들이 일시적으로 우울감을 경험하게 됩니다. 대부분은 일상적 생활에 장애를 초래할 정도로 심각하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를 산후우울감이라고 합니다. 대개 분만 후 2~4일 내로 시작되며 3~5일째에 가장 심하고 2주 이내에 호전됩니다. 대부분의 경우 자연소실 되지만 산후우울증으로 이행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로 우울, 짜증, 눈물, 불안 및 기분변화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산모의 약 10%~20% 정도에서 발병되며 대개 산후 4주를 전후로 발병하지만 드물게는 출산 후 수 일 이내 혹은 수개월 후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개 발병 3~6개월 후면 증상들이 호전되나 치료 받지 않을 경우 증상이 악화되어 1년 넘게 지속되기도 합니다. 방치할 경우 산모자신은 물론, 유아의 발달과 가족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산모의 0.1~0.2%에서 나타나며 매우 심각한 상태이므로 입원과 약물치료를 필요로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출산 후 수일부터 2~3주 내에 발생하여 극도의 정서불안, 분노반응, 수면장애, 망상, 혼돈, 주의집중력 결여 등이 나타납니다. 또한 일상생활이 힘들어지고 자살, 영아살해라는 극단적인 결과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입원치료를 받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산후정신병 또는 조울증의 과거력 및 가족력이 있거나 초산인 경우는 산후정신병의 위험성이 높습니다.


산후우울감, 산후우울증, 산후정신병

과거 우울증 및 기분장애의 병력, 사회, 심리적 스트레스, 가족 내 정서적 지지부족 등의 요인이 있는 경우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산후우울의 독특한 증상
엄마의 산후 우울증이 적절히 치료되지 못하면 아이에게 다음과 같은 후유증을 남길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

정확하게 평가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정보와 면밀한 평가가 필요합니다. 산후우울증은 정신과 의사의 임상진단이기 때문에 특별한 검사 등에 의해서 확진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산모를 평가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신과 의사의 면담, 의학적 검사 및 행동에 대한 평가입니다.
면담은 주로 산모와 보호자와의 면담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면담에서 여러 가지 증상과 환자의 성격, 성장과정 및 환경, 가족관계, 경제적 여건, 교육 배경 등의 다양한 정보들이 다루어지게 됩니다.
평가척도들은 면담에서 얻기 어려운 정보를 제공하거나 객관적인 수치로 정량화하는 등 여러 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임상에서 유용하게 활용됩니다.
무엇보다 산모에 대한 가족의 지지와 관심, 도움이 중요하며 특히 배우자가 치료과정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문가와 상담을 통한 정확한 평가와 추후 치료계획이 필요합니다.
특히 증상이 심하거나 만성적일 때, 과거 우울증의 과거력이 있을 때 항우울제를 복용함으로써 증상의 호전 및 감소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증상 호전 후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 수개월간 치료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심한 우울증, 만성적인 정신사회적 문제, 약물치료에 대한 반응이 불충분할 때, 성격상의 문제가 동반된 경우 개인정신치료, 부부치료, 가족치료, 집단정신치료 등이 시행됩니다.
증상 악화 시 입원치료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산후우울증은 치료 할 수 있다는 믿음 하에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표.한국어판 에딘버러 산후우울 검사


표.나의 생각 바꾸기(역기능적 사고기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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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
2012. 8. 24. 10:50

공포불안장애 질병정보2012. 8. 24. 10:50

불안, 공포, 공황, 강박
불안은 살아가면서 누구나 매사에 느낄 수 있는 감정입니다. 이런 불안 증세는 스트레스, 위험, 고통 등이 예상되는 상황이나,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서 쉽게 경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자 할 때 필요한 현상으로 뚜렷한 원인 없이 생기는 불쾌하고, 모호한 두려움 등으로 표현되는 기분상태를 지칭합니다. 이 때, 더불어서 장애를 일으키는 자율신경계통의 문제로 인해 각종 신체 증상(예: 두통, 발한, 심계항진, 가슴 답답함, 위장관 장애 등)이 동반됩니다.
두려움의 대상이 불안에 비해 명확하고 구체적인 경우엔 불안이란 용어 대신 공포란 용어를 사용합니다. 이에 비해 불안은 대상이 명확하지 않고 추상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길에서 무서운 대상으로서 사나운 개를 만나게 되는 경우 가지는 감정을 공포라고 하고, 특별한 이유 없이 걱정과 초조감이 드는 경우는 불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심장마비나 질식과 같은 응급 상황에서 나타날 수 있는 정도의 극심한 불안 발작 상태를 말합니다. 다른 불안 증상에 비해 신체 증상이 현저하고 심각한 것이 특징입니다.
강박장애에서 사용된 강박은 ‘억지로 누르거나 따르게 함’이라는 뜻을 가집니다. 이런 의미는 떨쳐 버릴 수 없다는 강박사고의 특성과 싫어도 따를 수밖에 없다는 강박행동의 속성과 일치합니다.
일반적으로 심각한 걱정으로 대변되는 강박사고(강박관념)에 의해 강력한 불안 증상이 시작됩니다. 이런 강박사고로 인해 생기는 불안 증상을 도저히 참을 수 없을 때, 그 증상을 없애거나 중화시키기 위해 강박행동을 하게 됩니다.
예를 들면, 외출한 상태에서 대문 열쇠를 잠그지 않았다는 강박사고가 떠오르면 불안해지고, 급히 집으로 되돌아와 대문 열쇠를 확인하는 강박행동을 하면 그 불안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이렇게 강박행위를 함으로써 사라지거나 줄어든 불안 증상은 지속적으로 떠오르는 강박사고로 인해 계속 반복됩니다.
정상적인 불안은 앞으로 일어날 일을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좋은 역할을 합니다. 즉, 위협적인 상황에 대하여 자신을 지키기 위해 또는 어떤 상황에서 행동이나 일을 더 잘하기 위해 불안 증상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시험 기간에 발생하는 적당한 긴장과 불안감은 주위의 다른 유혹을 물리치고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듭니다.
주어진 자극에 대하여 빈도, 강도, 기간의 측면에서 부적절한 반응을 보이는 경우를 병적인 불안 또는 불안장애라고 합니다. 현실적인 위험이 없거나 사소한 자극에도 쉽게 불안해지는 경우가 그 첫 번째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사람들 앞에 나서서 이야기를 할 때마다 지나치게 긴장하고 불안해하거나, 아무런 이유도 없이 갑작스럽고 예기치 않게 겪게 되는 공황발작(불안발작)의 경우는 분명 병적인 불안으로 볼 수 있습니다.
때로는 납득할만한 원인이 존재하지만, 불안 정도가 양적으로 지나쳐 일상생활에 방해가 될 정도인 경우에는 병적인 불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의 경우 옥상에 올라가는 행동이나, 그런 상상만으로도 온몸이 떨리고 심한 불안감을 겪게 되는데, 이런 경우에 병적인 공포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불안 증상은 결국 주어진 스트레스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상태로 이끌어 우리에게 나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우리나라의 문화적인 특성상 일반인들의 경우에도 수줍음이나 부끄러움을 많이 보여 사회불안장애로 진단 받은 사람과 구별하기 힘든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일반적인 수줍음과는 달리, 불안이나 두려움이 납득할만한 범위를 넘어서 그 사람의 사회적 역할과 기능에 심각한 장해가 있는 경우에만 병적인 불안이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불안과 공포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수시로 경험하는 증상이므로 불안장애라는 질병의 진단기준을 규정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불안이 그 사람의 일상생활에 얼마나 큰 장해나 후유증을 남기느냐에 따라, 그것이 정상적인 불안인지 아니면 병적인 불안인지를 규정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병적인 불안 또는 불안장애에 속하는 흔한 경우로 정신과의사의 진단과 도움이 필요합니다.
불안 증상과 우울 증상은 모두 부정적인 감정이란 측면에서 공통점을 가집니다. 하지만 둘의 차이점은 우울 증상이 현재와 과거 측면에 대한 반응인 반면, 불안 증상은 미래 측면에 대한 반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살아가면서 좋아하는 것을 상실했거나, 싫어하는 것이 추가되었을 때 생기는 감정이 우울감인 반면, 좋아하는 것이 사라지거나 싫어하는 것이 생길 것이라는 예측 때문에 생기는 감정이 불안입니다.
우울증 환자도 불안, 분노, 두려움, 긴장 등의 불안 증상을 호소하지만, 자세히 관찰해 보면 가장 중요한 증상들은 우울감이나 절망감에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불안장애 환자는 두려운 자극을 피하려고 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불안장애와 우울증을 감별하는 것은 전문가 입장에서도 힘이 들 수 있습니다. 우울증 환자가 불안 증상을 보이는 것처럼 불안장애 환자들도 우울 증상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불안장애와 우울증을 정확히 감별하기 위해선 정신과의사의 신중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정신질환 실태조사(2001년)에 따르면, 한국인 전체의 8.8%가 불안장애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이것은 알코올 중독(15.9%)과 니코틴 중독(10.3%) 다음으로 흔히 발병하는 것으로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진 우울증(4.6%)보다 더 흔히 겪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조사에서 남자(4.6%)보다 여자(13.1%)가 약 3배 정도 더 발병하는 것으로 발표되었습니다. 질환별로는 공황장애 1.5-3.5%, 범불안장애 약 5%, 사회공포증 3-13%, 특정공포증 10-11.3%,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1-3%. 강박장애 2-5% 정도였습니다.
불안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특징적인 생각 패턴
<출처: 한국인 불안 리서치 2006, 대한불안의학회>

불안장애를 의심하여 병원을 방문하면, 의사는 자세한 문진과 함께 환자의 증상을 평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진료는 우선 환자와 가족, 친지들에게 의학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한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환자의 과거력, 약물력은 물론 술과 카페인 섭취 등 생활 습관도 조사 되어야 합니다. 이외에도 각종 임상심리검사 및 신체검사가 필요합니다.
신체질환 환자들도 불안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때론 혈액검사, 소변검사, 뇌파검사, 자기공명영상, 기능뇌영상 등을 통해 감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다음은 불안장애의 대표적인 질병을 진단하는 기준입니다.
불안사고
다음은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사회불안장애의 형태입니다.
예를 들면, 혼자 외출한다든지, 군중 속에 있다든지, 줄을 선다든지, 다리 위에 있다든지, 버스, 기차, 자동차 등을 이용한 여행을 하는 경우에 발생할 수 있음.
다음은 특정공포증의 흔한 대상이나 상황입니다.
외상적 사건에 따른 외상후 스트레스장애의 유병률
다음은 강박장애의 흔한 유형입니다.

불안장애의 치료는 약물치료, 인지행동치료, 정신치료 등이 있으며, 자신에게 적합한 치료를 꾸준하게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약물치료와 더불어 인지행동치료 등을 같이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뇌과학과 정신약물학의 발전을 통해 개발된 항우울제와 항불안제 약물을 주로 사용합니다. 항우울제나 항불안제가 불안 증상을 완전히 없애주지는 않지만, 스스로 느끼는 불안, 공포, 걱정 등의 정도를 낮추어주고, 불안에 의한 여러 신체 반응을 줄여서 증상을 호전시킵니다.
여기에는 escitalopram, fluoxetine, fluvoxamine, paroxetine, sertraline 등 다양한 약이 속합니다. 이 약물들은 세로토닌이란 신경전달물질이 시냅스 연접 부위에서 재흡수 되는 것을 막아 세로토닌의 활성을 증가시킴으로써 항불안 효과를 나타냅니다. 성기능 장애, 위장 장애, 수면 장애 등 세로토닌 관련 부작용도 나타날 수 있지만, 치명적인 부작용은 거의 없는 편이고, 약물에 대한 순응도도 다른 약물에 비해 높습니다.
Venlafaxine의 경우 우울증을 동반한 범불안장애에서 특히 효과가 좋지만 고용량을 복용할 경우 고혈압에 걸릴 위험이 있습니다. NaSSA(noradrenergic and specific serotonergic antidepressant)는 세로토닌에 의한 부작용을 줄이면서 세로토닌을 통한 치료 효과를 강화하는 기전이 특징입니다. 대표적인 약물로는 mirtazapine이 있고, 불면증을 동반한 경우 특히 효과적이고 불안 증상을 빨리 호전시키지만, 초기 과도한 졸림을 일으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삼환계 항우울제 중 imipramine과 clomipramine도 불안장애에 효과가 있습니다.
항불안제는 비교적 효과가 빨리 나타나며, 불안에 동반된 신체증상을 조절해주고 일정기간 복용 후 증상 호전에 따라 줄이거나 중단할 수 있습니다. 벤조다이아제핀(benzodiazepine) 계열과 부스피론(buspirone)이 여기에 속합니다. 벤조다이아제핀의 경우 다양한 불안장애에 효과가 있고 약효가 빠르며 과량을 복용해도 비교적 안전합니다. 치료 효과인 항불안 작용에 대한 내성은 거의 나타나지 않아 내성 때문에 약물을 증량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의존 또는 중독, 인지기능 저하 등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부스피론의 경우 세로토닌 수용체에 작용하여 걱정을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벤조다이아제핀과 비교했을 때 근이완, 항경련, 수면, 진정 작용이 없고 인지기능이나 정신운동 기능에 장애가 적으며, 의존이나 중독 경향도 낮습니다. 하지만 이 약물의 경우 복용한지 2주가 지나야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4-6주 정도에 최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1달 이내에 벤조다이아제핀을 사용했던 경우와 필요시 사용되는 간헐요법의 경우는 효과가 없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베타 차단제(β-blocker)는 불안의 신체 증상 중 떨림이나 빈맥에 효과가 있어 특히 수행불안 치료에 유용합니다. 지속적으로 투약했을 때 항불안 효과는 별로 없고, 불안 증상 중 걱정이나 신체 증상을 줄여주지 못하는 단점도 있습니다. 항히스타민제(antihistamine)의 경우 항불안 작용은 미미한 편입니다.
앞서 언급한 약물로도 효과가 없을 때는 불안 증상을 감소시키기 위해 항경련약물이나 비전형 항정신병약물을 추가적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병적인 불안으로 인해 인식과 행동 측면에서 잘못된 습관을 형성하게 됩니다. 인지행동치료란 이런 왜곡된 사고와 행위를 교정하여, 병적인 불안 증상에 대해 합리적이고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치료입니다.
불안장애의 증상을 기분, 신체, 행동, 생각의 측면으로 나누어 각각에 대한 치료를 진행합니다. 보통 1주일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모여 정해진 프로그램에 따라 교육과 토론이 이루어지며, 현재의 문제점을 환자 스스로 기록하고 평가할 수 있도록 구성됩니다. 흔히 정신교육, 인지재구성, 노출, 긴장관리 등을 배우고 실시합니다.
다음 만남까지 숙제를 주어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치료적 개입을 직접적으로 연습하고 기록해 오도록 합니다. 이 치료법은 환자와 치료자의 상호협력과 환자의 치료 참가 의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치료 이후 효과가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예기불안이나 회피 행동의 경우 많은 약물치료에 비해 더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불안은 누구나 느끼는 보편적인 경험으로 불안 자체를 없애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불안에 대응하는 인지(이전 경험들에 의해 형성된 개인 고유의 생각 패턴) 및 행동 반응이 왜곡될 경우 병적인 불안 증상이 발생하거나, 심해지는 악순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런 왜곡된 인지를 교정하여 불안을 일으키는 상황이나 대상에서 도피하거나 압도되지 않는 방법을 전문가의 도움으로 되찾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를 인지치료라고 합니다. 즉, 왜곡된 생각 패턴을 분석하고 효율적인 생각 패턴을 새로 구성함으로써 불안에 대응하는 방법을 더욱 효율적으로 바꾸게 됩니다.
심각한 불안 증상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의 행동을 변화시켜 그 행동과 연관된 인지를 끌어내기 위한 치료를 말합니다. 이런 기법은 잘못된 믿음을 반박하는 데 인지치료보다 더 효과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널리 사용되는 행동요법으로는 체계적 탈감작법(systemic desensitization)이 있습니다. 근육의 긴장을 푸는 긴장이완훈련이 첫 단계입니다. 다음 단계로 불안을 야기하는 원인 목록을 작성합니다. 이 목록 중 가장 약한 불안 증상을 일으키는 상황에서부터 단계에 따라 점차적으로 심한 불안을 일으키는 상황으로 옮겨가며, 상상하게 하여 불안을 극복하게 해주는 것입니다.
이 외 홍수법(flooding), 양성 강화 및 제거(positive reinforcement and extinction), 토근 경제(token economy) 등이 사용됩니다. 또한, 강박장애에서는 폭로-반응 방지법(exposure-response prevention)이 이용될 수 있습니다.
외상후 스트레스장애의 경우에는 제반응(abreaction)이나 카타르시스를 통하여 외상적 사건을 재구성하는 것이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긴장을 완화시킬 수 있는 자가조절법을 배우는 것도 불안의 신체 증상을 조절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근육이완법, 자율훈련법, 명상, 요가, 선, 최면, 생체되먹임(biofeedback) 등이 속합니다.
기본적으로 정신치료는 환자에 맞추어 필요에 따라 다르게 적용해야 효과적입니다. 불안장애 환자의 대부분은 스트레스에 의해 악화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경감시키거나, 효율적으로 다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지지적 정신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대체로 현실적인 문제들을 다루어 주어 일상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대개 약물치료와 병행해서 시행합니다. 불안의 무의식적인 의미와 환자가 회피하는 상황의 의미를 이해하게 도와주며, 충동 억제의 필요성과 증상으로 인한 이차적 이득(secondary gain)을 깨닫도록 도와주는 정신역동적 정신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우울증, 적응장애, 인격장애 등의 문제가 공존할 때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급성 스트레스장애에서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를 예방하기 위해 위기개입(crisis intervention) 기법을 단기간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지지, 교육, 대응기전 개발, 사건의 수용 등이 포함되어야 합니다. 외상후 스트레스장애가 발병한 경우는 EMDR(eye movement desensitization reprocessing) 기법도 효과적입니다.

신경안정제를 의사와 상의 없이 임의로 구입하여 복용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고 위험한 일입니다. 이런 약물들은 심리적 의존 뿐 아니라 신체적 의존과 중독의 위험이 있으며, 불안장애의 근본적인 치료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처방받은 약물 중 벤조다이아제핀의 경우도 의존이나 중독이 나타날 수 있지만, 불안장애가 있는 환자들에서는 흔하지 않으며 다른 약물을 남용하는 중독 환자들에게 국한되어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환자에게 도움이 되도록 처방한 약물은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치료약물을 장기간 복용한 경우에도 심각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으며, 치료약물을 끊게 되면 가지고 있던 부작용도 없어지므로 매우 안전합니다.
또한, 증상이 좋아졌다고 하더라도 치료약물을 바로 끊는 것이 아니라, 완전한 회복과 재발 방지를 위해 상당기간 유지치료가 필요합니다. 충분히 치료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치료약물을 임의로 갑자기 끊을 경우 불안과 걱정, 초조감이나 안절부절 못함, 가슴 두근거림, 불면 등이 다시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증상 호전에 따라 정신과 의사와 상의하여 차차 약물 용량을 줄여 나갈 경우 이런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습니다. 따라서 불안장애에 효과적인 최적의 치료 약물을 선택하고, 적절한 용량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담당 의사와 자세하고 충분한 면담이 필수적입니다.
우울증은 물론 불안장애에도 효과가 좋아서 최근에 많이 쓰이고 있는 항우울제 계열의 치료약물은 처방에 따라 정기적으로 복용할 때에만 충분한 효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약물복용을 임의로 중단했을 때처럼 불안 증상이 다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필요할 때만 먹어도 효과가 있는 약물은 벤조다이아제핀과 같은 신경안정제가 대부분이며, 벤조다이아제핀 계열의 약물을 불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경우 약물에 의존하고 중독될 가능성이 오히려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다만, 베타차단제로 수행불안을 치료하는 경우 필요시마다 투약하는 경우가 흔하고 효과적입니다.
약국에서 구입한 일반의약품뿐만 아니라, 다른 과에서 처방받은 약물들에 대해서도 정신과 의사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한약을 포함한 각종 대체의학적 치료를 받아야겠다고 생각하는 경우에도 미리 담당의사와 상의해 주십시오.
따로 사용하는 경우 나타나지 않는 부작용이 여러 약물을 함께 사용했을 때 나타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 같이 복용해서 얻는 효과와 부작용을 고려하여 다른 약물 복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커피, 홍차, 콜라 등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와 술을 많이 섭취 하는 것은 불안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환자에 따라 불안의 신체 증상으로 인해 건강식을 탐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특정 음식이 불안을 유발하거나 호전 시킨다는 증거는 현재까지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따라서 규칙적인 식습관과 균형 있는 영양 섭취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일상생활을 지속하는 것은 도움이 됩니다. 불안 증상으로 인하여 개인 활동, 가정 생활, 직장 근무 등이 위축될 수 있고, 회피하는 것이 많을수록 더 악화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운동 등의 적당한 신체 활동과 취미 활동을 포함한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치료를 위해서도 꼭 필요합니다.
가족은 불안장애 환자의 회복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간혹 가족들이 환자의 불안장애 증상과 고충을 이해하기 어려워 의지박약이나 꾀병으로 취급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가족들이 환자의 증상을 사소한 것으로 여기거나, 치료 받지 않고도 호전되기를 바란다면, 환자의 고통은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환자가 불안장애 증상에 고착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충분히 지지적이어야 합니다. 불안장애는 정신적 측면에서 환자 스스로가 조절 할 수 없는 불안정한 상태라는 점을 이해해야 합니다. 더불어 불안장애는 신체질환과 같이 전문가의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점도 받아들여야 합니다.
불안장애를 가진 환자들은 다른 환자들과 자신의 문제와 성과를 서로 나누면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비록 정신과 의사로부터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을 대신할 수는 없지만, 신뢰하는 친구나 종교 지도자와 이야기 하는 것도 환자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 인터넷을 이용하는 경우가 늘었습니다. 인터넷 검색이나 채팅은 새로운 정보를 찾고 서로의 관심거리를 나누며, 고립된 느낌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신과 의사를 제외한 다른 곳에서 얻은 정보는 선별해서 들어야 하고 담당의사와 반드시 의논해서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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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
2012. 8. 23. 10:02

부정기 질출혈 질병정보2012. 8. 23. 10:02

부정기 질출혈은 정상 생리가 아닌데 나타나는 모든 질출혈을 의미합니다. 여성의 일반적인 정상 월경 주기는 21-35일, 기간은 2-6일, 생리양은 평균 20-60ml 정도인데, 개개인의 고유한 생리 양상에서 벗어나 생리주기, 생리양, 기간이 변화하였거나 생리가 아닐 때 점상출혈이 있는 경우를 부정기 질출혈 (비정상 질출혈)이라 합니다.
이러한 비정상 질출혈은 그 발생 부위를 질벽, 자궁 경부, 혹은 자궁내막으로 구분할 수 있지만 대부분은 비정상적인 자궁 내 출혈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비정상 자궁출혈은 다시 기질적인 원인이 있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기능성 자궁 출혈로 나누게 됩니다.


비정상 질출혈의 원인부위
기질적인 원인으로는 자궁경부암, 자궁경부 용종, 자궁근종 및 자궁선근증, 자궁내 용종, 자궁내막증식증, 자궁내막증, 자궁내 감염, 혹은 임신 등의 다양한 산부인과적 질환이 있습니다.
한편 이러한 기질적인 원인 질환이 없이 호르몬 이상에 의한 월경 과다 및 이상 출혈이 발생하는 경우를 기능성 자궁 출혈이라 하는데, 비정상 질출혈 및 월경 과다의 약 50% 가까이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기질적인 원인이 있는 경우는 각각의 산부인과적 원인 질환에 대한 치료가 필요하지만 기능성 자궁 출혈의 경우에는 특별한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능성 자궁출혈은 철결핍성 빈혈, 만성 피로, 불안감, 우울증을 유발하여 사회생활의 위축을 초래하며 전반적인 삶의 질을 저하시키게 되므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입니다.


기능성 자궁출혈은 월경과다 및 부정기 질출혈의 약 50%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원인인데 일반적으로 호르몬 불균형에 의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호르몬 불균형이 흔한 사춘기 혹은 갱년기에 흔하게 나타납니다.
정상적인 여성의 생리는 정상적으로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에서 순차적으로 호르몬이 분비되어 매달 난소에서 난포가 자라 배란이 일어나며, 배란 전에는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이 증가하면서 자궁내막을 두껍게 자극하고 배란 후에는 프로게스테론(황체호르몬)이 감소하면서 자궁내막이 탈락하는 것입니다.
배란이 규칙적으로 잘 일어나느냐의 여부에 따라 배란성 기능성 자궁출혈과 무배란성 기능성 자궁출혈로 다시 나누게 됩니다.
기능성 자궁출혈의 약 80%를 차지하며, 대체로 30대에서 흔합니다. 생리주기가 규칙적이고 자궁근종 및 선근증 등의 기질적인 원인이 없으면서도 생리양이 증가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는 생리양을 조절하는 과정, 즉 혈관수축과 지혈과정의 문제 때문입니다.
초경 이후(사춘기) 혹은 갱년기 (폐경이 임박한 여성)에 흔합니다. 배란이 규칙적으로 되지 않으므로 생리가 불규칙한 경우가 많습니다. 생리 기간은 대체로 연장되면서 생리양이 많아지고 출혈이 언제 일어날지 예측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체로 통증 없이 출혈이 발생합니다. 배란이 되지 않으므로 프로게스테론은 분비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에스트로겐만 분비되어 자궁 내막은 자꾸 두꺼워지게 됩니다. 두꺼워진 자궁 내막은 불규칙적으로 떨어져 나오면서 부정기 질출혈을 일으키게 됩니다.
비만, 과도한 운동, 스트레스 등이 기능성 자궁출혈의 위험인자입니다. 영양 상태가 좋지 못하거나 특정 약물을 복용한 경우도 원인이 됩니다. 하지만 사춘기나 갱년기에는 다른 원인 없이도 흔히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자궁내막증식증과 자궁내막암의 유무를 배제하기 위하여 자궁내막조직검사를 고려하여야 합니다.

생리 과다에 관한 여성의 판단은 여성마다 상당히 주관적이므로 다음과 같은 경우에만 객관적으로 생리 과다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생리과다의 판단기준
신체 진찰 시 출혈의 부위가 정확히 어디인지, 요도, 항문, 외음부, 질, 자궁경부 혹은 자궁인지를 확인합니다. 또한 골반 진찰을 통하여 임신, 자궁근종 및 자궁선근증, 난소종양의 유무를 확인합니다.
빈혈 유무와 임신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혈액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 혈액 응고검사, 혈소판 수, 말초 혈액 도말 검사를 시행합니다. 만성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 간 기능 및 신기능 검사, 당뇨 검사 등을 시행합니다. 배란이 잘 안된다고 의심되는 경우 갑상선호르몬, 유즙분비호르몬, 남성호르몬 및 여러 가지 여성호르몬에 대한 검사를 시행합니다.
산부인과의 기본적인 검사로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자궁내막용종 및 난소낭종의 진단에 유용성이 높습니다. 쉽게 검사가 가능하고 검사 시간이 짧으며 환자에 대한 불편이나 위험성이 거의 없습니다.
만성적인 무배란이 의심되거나 질식 초음파 검사에서 자궁 내막의 두께가 지나치게 두꺼운 경우에는 자궁내막 조직 검사를 시행합니다. 통증이 따르기 때문에 수면 마취를 하여 시행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는 자궁내막의 과다증식증이나 암을 진단하기 위해서 주로 시행되지만, 약으로 조절되지 않는 급성 질출혈에 대한 일시적인 치료 목적으로도 시행됩니다.
직접 자궁 내부를 내시경으로 들여다보면서 자궁 내막의 용종, 근종 혹은 과다증식증을 정확히 진단하고, 동시에 수술이 가능하므로 매우 유용한 검사입니다. 하지만 마취가 필요하고 단순 진단 목적이 아닌 치료 목적인 경우 수술시간이 길어지므로 대부분 입원하여서 시행하게 됩니다. 또한 드물지만 자궁 천공, 출혈, 감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수술적 자궁 내시경 치료는 숙련된 의사에 의해 시행 되어야 합니다.


생리과다의 진단

기능성 자궁출혈은 진단 시 아래와 같은 자궁에 기질적인 질환 (용종, 근종, 암 및 과다증식증)과 다른 내과적 질환 (갑상선 질환, 뇌하수체 종양)이 우선적으로 배제 되어야 합니다.
자궁 경부 용종과 경부암의 경우 육안으로 관찰 가능하며 자궁경부 세포진 검사 및 조직 검사 등으로 진단합니다. 일반적으로 성관계 후에 출혈이 발생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자궁내막의 용종 및 근종은 불규칙적인 질출혈의 흔한 원인이 되고 질식 초음파로 진단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확진과 치료를 위해서 자궁 내시경을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궁근종 및 자궁선근증은 30-40대에서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40대 이상 여성의 약 40% 이상에서 발생합니다. 생리통과 생리과다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고 일반적으로 질식 초음파로 진단합니다.


자궁근종의 발생위치와 자궁적출술 후의 근종의 모습
과거에 혹은 가족 중에 혈액 질환이 있었거나, 유즙이 분비되거나, 갑상선에 이상이 있거나, 부신질환 및 당뇨 등의 병력이 있을 경우 부정기 질출혈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여러 내과적 검사를 우선 시행하여야 합니다.

기질적인 원인이 있는 경우 그 질환에 대한 치료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합니다. 기질적인 원인이 없는 기능성 자궁출혈의 치료의 목표는 지혈, 정상 생리주기의 회복, 빈혈의 교정을 통한 전반적인 삶의 질 개선에 있습니다. 치료는 크게 약물치료와 수술치료로 나눕니다. 치료 방법의 선택은 다음 사항에 관한 충분한 상담을 통하여 개개인에 맞게 시행합니다.
기능성 자궁출혈의 경우 우선적으로 고려되는 것은 약물치료입니다. 특히 향후 임신을 원하는 경우 수술은 적절치 않으므로 약물요법이 유일한 치료법입니다.
생리기간 동안만 처방하여 45-60%의 생리양의 감소 효과를 나타냅니다. 다른 약제에 비하여 효과적이지만 오심, 하지 동통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혈전증에 대한 우려 때문에 현재 널리 사용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NSAID라고 알려진 여러 진통 소염제들은 혈관확장에 관여하는 물질 (PGE2, PGI2) 들을 감소시켜 생리양을 30-50% 정도 감소시키고, 생리통도 70% 정도 감소시킵니다. 주로 배란성 기능성 자궁출혈에 효과적이고, 부작용이 적어서 일차적 치료제로 많이 사용됩니다.
시중에 많은 종류의 약품이 출시되어 있으며 그 성분과 함량이 약간씩 다르지만 대체로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 복합되어 있다는 점은 동일합니다. 자궁내막을 정상적으로 배란하는 여성보다 위축시키므로 배란성 및 무배란성 출혈에서 50% 정도의 생리양 감소 효과가 있습니다. 큰 부작용이 없고 대체로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반적으로 무배란성 자궁출혈의 일차적인 치료제로 사용됩니다. 다만 35세 이상의 흡연여성, 당뇨병, 비만 여성 혹은 동맥혈관 질환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심혈관 질환에 대한 우려로 사용에 주의를 요합니다.


다양한 경구 복합 피임제의 종류
과거에는 많이 처방하였지만 최근에는 경구용 복합 피임제를 많이 사용하면서 그 사용이 줄고 있습니다. 무배란성 기능성 자궁출혈 환자에서 약 12일간 투여하여 소퇴성 출혈(생리)을 만드는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효과는 다른 약제에 비하여 큰 장점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은 생리양 감소에 효과적이지만 장기간 사용 시 다나졸의 경우 다모증, 체중 증가, 근육 경련 등 남성호르몬 증가에 따르는 부작용이 있고, GnRH-agonist는 한달에 한번 주사로 무월경을 초래하지만 폐경과 유사한 상태를 유발하여 안면홍조, 골다공증 등의 부작용이 있으므로 장기간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호르몬제를 먹지 않고 자궁내에 호르몬 루프를 삽입하여 부정기 질출혈을 치료할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인 루프와 달리 프로게스테론 성분을 지속적으로 분비하여 자궁내막을 위축시키며 생리양을 감소시킵니다. 사용기간은 5년이고 피임효과가 있습니다. 삽입한지 1년이 지나면 대부분의 여성에서 생리가 하루 정도만 있고 일부는 무월경에 이르기도 합니다. 이는 가역적이어서 장치를 제거하면 생리가 회복되므로 향후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여성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부작용은 삽입 후 몇 개월 동안 예측치 못하게 발생하는 소량의 출혈, 유방압통 등이 있지만 심각한 정도는 아닙니다.치료효과와 만족도는 자궁적출술에 비교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납니다. 또한 간편하며 비용적인 면에서도 타 치료에 비해 이점이 있어서 기능성 자궁출혈의 유용한 치료법 중 하나입니다.


자궁내 호르몬 피임 장치 (미레나)
수술은 약물치료에 실패했거나, 여성이 약물치료를 견디기 힘들어 할 때 혹은 통증이 지속적으로 동반되어 수술적 치료를 원할 때에 주로 시행합니다. 과거에는 자궁적출술을 주로 시행하였지만 최근에는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다른 수술법도 알려져 있습니다.
급성기 출혈 때 출혈양을 빨리 줄일 수 있는 효과가 있으며, 자궁내막증식증이나 암을 배제하기 위한 진단 목적으로도 사용됩니다.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하여 생리가 만들어지는 자궁내막만을 선택적으로 파괴시키는 방법입니다. 더 이상 임신을 원치 않는 여성에서만 시행할 수 있으며, 자궁적출술에 비하여 간단한 시술입니다. 다음과 같은 여러 종류의 방법이 있습니다.
과거에는 유일한 수술적 치료 방법이었으나 현재는 최종적인 치료방법으로 고려되고 있습니다. 치료 효과는 가장 확실하지만 회복 기간이 길고 여러 합병증도 동반 될 수 있으므로 신중히 선택하여야 합니다. 자궁적출술의 방법도 과거에는 개복수술만이 시행되었으나 최근에는 복강경을 이용한 자궁적출술 혹은 질식 자궁적출술도 많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수술적 치료법

사춘기 여학생의 75%가 생리와 관련된 문제를 경험하고, 이러한 문제는 학교를 빠지게 하거나 의사를 찾게 하는 가장 흔한 이유입니다. 사춘기 질출혈의 90%는 무배란에 의한 기능성 자궁출혈 때문입니다.
호르몬 치료 여부와 상관없이 성장하면서 생리가 규칙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설명해 주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달력에 출혈한 날짜를 잘 기록하고 지속적으로 출혈이 될 경우 병원에 방문하도록 교육하여야 합니다. 치료는 복합 경구용 피임제로 쉽게 생리를 규칙적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혈압이나 맥박 등의 소견이 정상이고 보호자가 곁에 있다면 외래 치료가 가능합니다. 6시간마다 복합 경구용 피임제를 한 알씩 복용하고 이틀 후부터 서서히 용량을 줄이기 시작하여 최종적으로는 하루에 한 알씩 28일간 복용합니다. 복용 후에는 다시 생리가 있을 것을 알려 주어야 합니다. 철분제를 최소 2개월 이상 복용하도록 합니다.
입원하여 수액 요법 및 호르몬치료를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성인에서와 달리 자궁내막 소파술을 시행하지는 않습니다.

호르몬치료 중에 심한 스트레스를 피하고, 몸이 너무 피곤하지 않도록 안정하고, 심한 과로를 피하며, 급격한 체중 증가나 감소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고, 마음을 편안히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 후에도 전신적인 컨디션이 나빠지면 다시 재발할 수 있습니다.
기능성 자궁출혈 환자에서 호르몬요법으로 3-4개월 정도 치료하게 되면 많은 사람들이 정상 월경 주기를 회복하게 됩니다. 이때 호르몬요법이 주로 경구용 피임약을 이용해서 하는 치료인데, 우리나라 여성들은 호르몬제제 특히 먹는 피임약 제제에 대해 잘못된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구용 피임약 속에 포함되어 있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성분이 출혈이 되는 것을 쉽게 멈출 수 있도록 작용해주고 정상적인 생리주기가 회복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좋은 치료제임에도 불구하고 호르몬제제는 여성의 몸에 부작용을 일으킨다고 하여 특히 어린 청소년기에 있는 자녀들에게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부모들을 종종 만나게 됩니다. 경구용 피임제제는 사춘기 소녀나 미혼 여성에게 사용하더라도 차후 임신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뿐더러 몸에 큰 부작용을 초래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골반염, 자궁외 임신, 자궁내막암, 난소암, 양성 유방질환, 자궁내막증 등의 질환을 감소시킨다고 합니다. 다만 약간의 구역질을 경험할 수 있는데 먹는 횟수가 늘어나면 이 증상도 없어지는 수가 많습니다. 치료 목적으로 3-4개월 복용하게 되는 먹는 피임약에 대해 전혀 불안한 마음을 가지지 않아도 됩니다.
최근에는 자궁 적출술에 비해 출혈, 감염 등 합병증의 위험이 적은 자궁내막 절제술이 많이 보급되어 과거에 비해 매우 안전하고 편안하게 치료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수술적 치료는 대부분의 경우에서 향후 임신이 불가능하게 됩니다. 자궁 적출술의 경우에는 생리가 완전히 없어지지만 난소는 정상적으로 기능을 하게 되므로 폐경기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성관계를 비롯한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습니다. 자궁내막 절제술의 경우에는 정도가 다를 수 있지만 대체로 생리양이 매우 감소하게 되어 빈혈 교정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자궁과 난소를 모두 보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입원 기간이 매우 짧고 일상생활로 바로 복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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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
2012. 3. 16. 11:08

ADHD,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육아건강2012. 3. 16. 11:08

아동기에 많이 나타나는 장애로 지속적으로 주의력이 부족, 산만하고 과다활동, 충동성을 보이는 상태. 일반 아동의 3~8퍼센트 혹은 한 학급당 1명 이상이 ADHD 아동일 확율이라고 합니다.

75~80퍼센트는 유전적인 원인: 뇌의 신경 시냅스 단백질 즉 GIT1이 부족할 경우 발생 원인이 됩니다.. 일반 아동과 ADHD 아동의 유전자를 비교시 ADHD 아동의 GIT1 유전자 염기 한 개가 서로 다릅니다.. 나머지 20~25퍼센트의 원인은 출생 후의 환경적인 요인 즉 출산시의 뇌손상, 독성물질 등의 노출, 임산부의 흡연과 알콜섭취, 어릴 적 마취를 자주 한 경우 ADHD의 발병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생후 4세 이하 120분 이상 2번 이상 마취제에 노출될 경우 ADHD 발병 위험은 최소 2배로 증가된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현재 ADHD의 분야에 가장 영향력이 있는 Russel Barekly(1990)에 의하면 ADHD 아동들은 다음의 4가지 특징을 가지는데,
① 충동억제와 만족을 지연시키는 행동의 어려움
② 마음속에서 사고하고 행동에 옮기기보다는 반사적으로 행동하려는 경향
③ 스스로를 통제하는 자기대화의 결여와 자기통제 능력의 결여
④ 정보를 분석하고 종합하는 능력의 어려움

다시, 이러한 특징을 보이는 아동들의 증상을 종합하면 대체로 다음과 같다.

■상황에서 무관한 정보에 주의를 줌
■반복을 요하는 과제에 대해 주의 지속의 어려움(시각적, 청각적, 내적인 산만성)
■규칙이나 외부의 간섭하는 행동제한에 강한 반발
■학습 부진: 지능에 비해 현저하게 학교 성적의 저하
■학습이나 과제 수행의 불규칙
■사회기술의 결여: 정서적으로 미숙, 자신의 행동의 결과에 대해 무감각, 또래 집단에 의해 배척, 낮은 자존심, 쉽게 하를 냄, 정서의 기복이 심함
■스릴있는 행동 추구: 오토바이, 번지 점프 등

ADHD 아동들의 주요한 특징인 부주의, 충동성, 과잉 행동은 정상 아동들도 어느 정도 나타난다. 정상적인 아동들에 비해 ADHD 아동들에게서 이러한 특징들이 얼마나 심각하며, 이러한 특징들로 인해 학업이나 일상생활에 얼마나 지장을 받고 있으며, 얼마나 여러 상황과 환경에서 계속적으로 나타나는가를 고려해야 한다.

ADHD치료는 아이를 대하는 태도를 바꾸는 데에서부터 시작합니다. 복잡한 지시라던가 아이를 다그치는 행동은 자제하고 한번에 한가지의 지시만을 내림으로써 아이의 자신감을 북돋아 주는 것이죠. 아이의 지나치게 과격한 행동을 조절하고 사회적 행동을 조절할 수 있는 행동치료와 자신감을 기르고 부정적인 생각을 줄일 수 있는 인지치료가 중점이 됩니다. 

ADHD의 원인인 뇌의 불균형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산소, 자극, 영양이 필요하다고 해요. 특히 놀이나 운동을 통해 뇌에 자극을 가하면 낮아진 뇌의 기능을 올려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해집니다. 병원치료와 더불어 작은 일이라도 아이에게 꾸준하고 다정한 칭찬을 해주면서 자신감을 길러준다면 얼마든지 개선이 가능하답니다.

그 대표적 사례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수영 8관왕을 차지한 미국 수영천재 마이크 펠프스가 있죠. 펠프스는 7살때 ADHD진단을 받았고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 수영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조기치료를 하면 증세가 없어지거나 호전될 수 있답니다.

긍정적인 상호관계가 늘어나면 ADHD의본래 증상뿐만 아니라 ADHD에 수반되어 있던 여러가지 문제들까지도 해결해나갈 수 있다고 해요. 자존감 저하, 학습문제, 불안증, 우울증 등의 정서적인 문제와 악화되었던 친구관계, 사회적응력저하 등 처해있던 여러가지 문제들을 해결하기가 훨씬 수월할 수 있습니다. 적절하고 각 아이에게 알맞은 치료는 아이의 증상과 마음가짐을 긍정적으로 만들 수 있는 바탕이 된답니다. 꾸준한 사랑과 관심, 노력이 더해진다면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밝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을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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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들이 급증하는 가운데, 이르면 내년부터 전 국민이 정기적으로 우울증 등 정신건강 검진을 받게 될 전망이다. 어린이와 청소년은 우편으로 검사하고, 성인은 1~2년마다 받는 건강보험 정기건강검진 때 관련 항목을 넣어 검사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내년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정신건강과 정신질환 여부를 검사할 방침"이라고 19일 밝혔다.

현재 가장 유력하게 검토하는 방안은 특정 연령을 선정해 해당 가정에 정신건강 검진표를 우편으로 보내 검사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검사 연령3·7·18·30·45·60세 국민이 살고 있는 모든 집에 검진표를 보내고, 회수한 검진표를 분석해 정신질환 가능성과 정신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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