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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에 해당되는 글 6

  1. 2013.04.23 치핵
  2. 2012.11.21 항문직장농양과 치루
  3. 2012.11.14 직장탈출증
  4. 2012.11.08 항문가려움증
  5. 2012.11.02 혈변 및 흑변(성인)
  6. 2012.06.14 치질의 원인 증상 그리고 예방.
2013. 4. 23. 10:58

치핵 질병정보2013. 4. 23. 10:58

한자어로 ‘치(痔)’라는 말은 ‘항문의 질병’을 뜻하는 말이며 ‘핵(核)’은 ‘덩어리’를 뜻하는 말로서, 치핵은 항문이나 하부 직장의 정맥총이 커지고 늘어나 덩어리를 형성한 상태를 말합니다.
항문관 내에는 점막하혈관, 평활근, 탄력 및 결합조직으로 구성된 혈관이 매우 풍부한 특화된 ‘쿠션’이 있으며, 이는 배변에 대한 충격을 완화하고 변실금을 방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중력의 영향, 긴장, 불규칙한 배변 습관 등의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항문 쿠션’이 아래로 늘어지게 되면 치상선 주위의 내층에서 분리성 종괴를 형성하게 됩니다. 이러한 병적 증상을 보이는 비정상적인 쿠션의 상태를 치핵이라고 합니다.
한편 ‘치질’이란 항문에 발생한 질병을 폭넓게 이르는 말로서 치핵 외에도 항문의 점막이 찢어진 ‘치열’, 항문의 염증으로 인해 누공이 발생한 ‘치루’ 등이 포함되는 개념입니다. 항문에 발생하는 질환 가운데 치핵이 가장 흔한 질환이어서 치질과 치핵이 혼동되어 쓰이기도 하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치핵이 정확한 용어입니다.
직장과 항문 사이의 부분을 ‘항문관’이라고 부르며, 항문관 주위는 배변 조절 기능을 하는 항문 괄약근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항문관의 중간 지점에는 치상선이라 불리는 빗살 모양의 경계가 있고, 치상선 하부 끝은 항문판이라 불리는 작은 반달 모양의 점막주름에 의해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각 항문판 상부에는 ‘항문선와(窩)’가 위치하여 항문선와의 안쪽에 있는 항문선(항문샘)으로 연결됩니다.
항문관은 높이에 따라 다른 형태의 상피로 덮여 있습니다. 치상선의 아래쪽은 피부상피와 같은 항문상피로 구성되어 체성신경의 지배를 받아 통증을 느낄 수 있지만, 치상선 위쪽은 직장과 같은 소화관 점막조직으로 구성되고 자율신경계의 지배를 받아 통증을 느끼지 못합니다.


항문의 해부학적 구조
항문관을 형성하는 점막 아래에는 많은 수의 혈관이 그물처럼 잘 발달해 있으며, 어떤 원인에 의해 이들 혈관과 점막조직이 붓고 늘어나서 치핵이 발생합니다.

치핵의 발생과정
치핵은 발생부위에 따라 다음 세 가지로 구분됩니다.

치핵의 종류

치핵은 항문이나 직장의 정맥 혈관의 압력 증가가 구조적 이상을 야기 시켜 발생합니다. 변비나 설사 등으로 배변 시 과도한 힘을 주거나, 장시간 변기에 앉아 있을 때에 혈관의 압력이 증가하게 됩니다. 비만이나 임신도 원인이 되며, 장시간 서 있는 행동, 장시간 앉아 있는 행동, 지나친 음주 등 항문 주위의 혈관을 늘어나는 하는 다양한 요인들이 치핵의 원인이 되고 치핵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항문의 해부학적 이상이나 가족력도 원인이 됩니다.
50대 인구에서 절반 정도가 치핵을 가지고 있습니다. 임신과 분만 후의 여성에서 치핵의 빈도가 증가하게 되는데, 이는 태아의 무게에 의한 복강 내 압력 증가와 임신 중의 호르몬에 의해 치핵 혈관이 확장하고, 분만 시 항문 주위의 혈관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지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여성에서 임신 중 생긴 치핵은 임신 말기에 심해지지만 분만 후에는 대부분 진정됩니다.

치핵의 가장 흔한 증상은 출혈과 탈항이며, 다음과 같은 증상들이 있습니다.
내치핵이 발생하는 치상선 위쪽의 점막조직은 피부조직에 비해 항문 벽에 느슨하게 붙어 있으므로 내치핵이 어느 정도 커지면 변을 볼 때 항문 밖으로 밀려나와 ‘탈항’이 됩니다.
그리고 점막조직은 피부에 비해 약하기 때문에 변을 볼 때 상처가 생기면서 출혈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점막조직은 피부조직과 달리 감각신경이 분포하지 않으므로 대부분의 내치핵 환자들은 별다른 통증을 느끼지 못합니다.

내치핵의 증상
외치핵이 발생하는 치상선 아래쪽은 점막에 비해 단단한 피부로 덮여 있어 쉽게 출혈이 되지 않고 탈항도 되지 않습니다.

대신 외치핵이 커지면서 늘어난 피부가 항문 밖으로 만져지는 ‘췌피’가 생기거나, 피부 속에서 출혈이 되어 피하조직에 혈전이 발생하면 외치핵이 갑자기 부어오르고 심한 통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외치핵의 증상
대부분의 치핵 환자들은 내치핵과 외치핵이 복합된 혼합치핵의 형태를 가지고 있으며, 혼합치핵의 경우 앞서 설명한 모든 증상들이 복합적으로 발생합니다.

항문에서 출혈이 있거나 변에 피가 섞여 있을 때 정확한 진찰과 검사를 받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증상은 직장암 등의 다른 소화기 계통의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치핵의 진단 및 다른 질환과의 감별을 위하여 다음과 같은 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치핵 증세의 발현과 배변 습관, 치핵의 빠지는 정도와 환원시키는 방법 등에 대한 자세한 문진은 치핵의 진단과 정도를 알기 위하여 중요합니다.
손가락을 항문에 삽입하여 시행하는 직장 수지 검사는 치핵을 진단하기 위해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검사입니다.
한편 직장, 에스 결장을 볼 수 있는 에스 결장경이나 전체 대장을 검사할 수 있는 대장내시경은 유연한 관을 항문을 통과하여 시행하는 진단적 검사 방법으로, 출혈을 보일 수 있는 다른 소화기계 질환 유무를 알아보기 위하여 시행할 수 있습니다.


치핵의 치료는 좌욕이나 약물 요법 등의 보존적 방법과 치핵을 얼리거나 굳히는 비수술적 방법, 그리고 치핵을 떼어내는 수술적 방법으로 구분됩니다.
내치핵의 주된 증상은 탈항과 출혈이며, 외치핵의 주된 증상은 췌피와 혈전으로 인한 부종과 통증입니다.
이 중 출혈과 부종 그리고 통증을 가라앉히기 위한 증상치료법으로는 다음과 같은 방법이 있습니다.
좌욕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법으로 증세가 호전되지 않거나 합병증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에는 치핵 자체를 제거하는 외과적 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수술을 하지 않고 비교적 간단한 시술을 통해 치핵을 치료하는 방법입니다. 수술에 비해 통증이 적고 시술이 간단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재발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을 뿐 아니라 심한 치핵은 치료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치핵의 뿌리 부위를 고무밴드로 결찰하는 방법으로, 확장된 정맥의 혈액 순환을 차단하여 수일 후 저절로 치핵이 떨어지게 하는 방법입니다.
치핵조직에 경화약물을 주사하여 조직을 경화시켜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적외선이나 레이저를 이용하여 치핵조직을 태워서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치핵의 크기가 크거나 비수술적인 치료로 증상의 호전을 보이지 않는 경우, 치핵이 탈출되어 있는 경우에는 수술을 통하여 치핵을 제거해야 합니다.
치핵의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늘어난 혈관과 피부, 점막조직을 수술로 제거하는 방법을 치핵절제술이라고 부르며, 치상선 아래쪽의 피부조직에는 통증을 느끼는 신경이 분포하기 때문에 치핵조직을 제대로 제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적절한 부위마취가 필요합니다. 다양한 방법의 치핵절제술이 있으며, 주로 시행되는 치핵절제술은 다음과 같은 방법이 있습니다.
치핵 환자의 90% 이상이 치핵절제술 후 만족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수술 후 통증은 진통제 및 배변 완화제를 복용하여 줄일 수 있습니다. 수술 후에는 하루 수차례 좌욕을 실시하여 통증을 줄여주고 청결하게 유지하여 상처가 깨끗하게 잘 아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치핵의 수술과정

치핵을 예방하는 방법은 변을 부드럽고 쉽게 배변할 수 있도록 하여 항문에 걸리는 압력과 긴장을 줄여주는 것입니다. 또 배변에 대한 욕구가 있을 때 참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충분한 섬유질을 섭취하여 규칙적인 배변 습관과 짧은 배변 시간을 습관화해야 합니다. 이러한 배변 습관의 변화는 항문의 압력을 줄이고 치핵이 항문 밖으로 나와 통증을 유발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섬유질은 신선한 과일, 채소, 잡곡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치핵 예방에 도움이 되는 방법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임신 후반기가 되면 대부분의 임신부들이 치핵을 경험하게 됩니다. 임신에 의해 커진 자궁은 우리 몸 하부의 정맥 압력을 증가시키고, 임신 중 분비되는 호르몬은 정맥의 확장을 유발하게 되는데 직장의 정맥총은 여기에 쉽게 영향을 받습니다.
임신 시에 발생한 치핵은 대부분 출산 후 저절로 호전됩니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 후에도 호전되지 않거나 급성 탈항과 혈전을 동반할 경우에는 임신 중 또는 분만 후에 치핵절제술을 시행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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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건강텔링
2012. 11. 21. 09:40

항문직장농양과 치루 질병정보2012. 11. 21. 09:40

‘항문직장 농양’이란 항문과 직장 주위의 조직에 염증이 발생하여 농양으로 발전한 것을 의미하며, ‘치루’란 항문직장 농양이 생긴 후 밖으로 터져 나온 상태로 항문관이나 직장과 항문 주위 피부 사이에 누공이 생긴 상태입니다.
항문직장 농양과 치루는 같은 종류의 질환으로 생각하기도 하는데 항문직장 농양은 급성기 염증상태이며 이것이 터져 나와 만성화 된 것이 치루이기 때문입니다.
직장과 항문 사이의 부분을 ‘항문관’이라고 부르며 항문관 주위는 배변 조절 기능을 하는 항문 괄약근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항문관의 중간 지점에는 치상선이라 불리는 빗살 모양의 경계가 있고 치상선 하부 끝은 항문판이라 불리는 작은 반달 모양의 점막주름에 의해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각 항문판 상부에는 ‘항문선와(窩)’가 위치하여 항문선와의 안쪽에 있는 항문선(항문샘)으로 연결됩니다.
항문관은 높이에 따라 다른 형태의 상피로 덮여 있습니다. 치상선의 아래쪽은 피부상피와 같은 항문상피로 구성되어 체성신경의 지배를 받아 통증을 느낄 수 있지만, 치상선 위쪽은 직장과 같은 소화관 점막조직으로 구성되고 자율신경계의 지배를 받아 통증을 느끼지 못합니다.
항문관 바깥쪽을 싸고 있는 괄약근을 ‘외(外)항문괄약근’이라고 부르는데, 사람이 마음대로 움직임을 조절할 수 있는 체성(體性)신경계의 지배를 받습니다. 한편, 외항문괄약근의 안쪽에 위치하는 ‘내(內)항문괄약근’은 자율신경계의 지배를 받기 때문에 사람이 마음대로 움직임을 조절할 수 없습니다. 항문은 이처럼 전혀 다른 두 가지 신경의 지배를 받기 때문에 평상시에는 우리가 의식하지 않아도 자율신경계의 작용에 의해 내항문괄약근이 수축하여 변이 새는 것을 막고 있다가 부득이하게 변을 참아야 하는 경우에는 자신의 의지로 외항문괄약근을 수축시켜 배변을 조절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항문과 직장의 해부학적 구조


항문직장 농양과 치루의 형성과정

항문직장 농양의 가장 흔한 원인은 항문선의 감염입니다. 그 외에 당뇨병이나 크론병 환자, 백혈병 등 혈액질환 환자 등에서도 항문직장 농양이 생길 수 있고, 치열, 혈전성 치핵, 항문 부위의 수술이나 외상 후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항문직장 농양의 위험요인
항문선와의 안쪽으로 연결된 항문선(항문샘)은 6~10개 정도 존재하는데 대변이나 이물질, 외상 등에 의해 이들 관이 막히면 항문선 내에 분비물이 고이게 되고, 그 결과 세균들이 분비물 내에서 증식하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항문직장 농양을 일으키는 원인균은 대개 대변 내에 무수히 존재하는 일반세균이지만 5% 미만의 환자에서는 결핵균이 원인이 되며, 드물게는 크론병이라는 염증성 장질환이 원인인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발생한 초기 염증은 주위 조직으로 파급되어 다양한 종류의 항문직장 농양을 일으키는데, 농양이 발생한 위치에 따라서 크게 다음 네가지 형태로 구분됩니다.

항문직장 농양의 종류
이상의 종류 중 항문주위 농양이 가장 흔히 발생하며, 그 다음으로는 좌골직장 농양이 흔한데, 환자에 따라서는 여러 가지 종류가 동시에 발생하기도 합니다.
항문직장농양의 종류

항문직장농양의 증상은 농양의 위치나 크기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나 가장 중요한 증상은 항문 주위의 통증이며, 이러한 증상은 앉거나 걷거나 배변 시에 더 심해집니다.
항문직장농양의 대표적인 증상
농양이 항문의 좀 더 깊은 부분에서 발생한 경우는 증상도 서서히 나타나고, 통증도 항문 바깥쪽 보다는 더 깊숙한 곳에서 느껴지며, 전신쇠약이나 고열 등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증상을 가진 환자가 병원을 방문하면 문진과 신체검진, 직장초음파검사 등을 통해 병을 진단합니다.
항문 주위에 갑자기 통증이 나타나며 점점 심해진다면 항문직장농양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환자에 따라서는 발열이 동반되기도 하므로 감기몸살기운이 있으면서 항문 주위가 아프다고 이야기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성인 경우 환자의 약 20~40%에서 과거에 농양이 저절로 터졌거나 병원에서 절개배농한 과거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항문직장농양의 경우 항문 주위가 벌겋게 붓고 손으로 만졌을 때 통증을 호소하며, 심한 경우에는 말랑말랑하게 농양이 만져지기도 합니다. 발생 부위가 좀 더 깊은 경우 항문관 속으로 손가락을 넣어보면 항문관이나 직장벽에 압통이 있거나 염증 부위가 단단하게 만져지기도 합니다.

문진이나 신체검사에서 진단이 애매한 경우에는 초음파 기구를 이용하여 항문이나 직장 주위에 발생한 농양(고름주머니)을 확인하고, 위치와 크기 등도 정확히 판단할 수 있습니다.

항문직장농양이 진단되면 즉시 절개하여 배농시켜 주어야 합니다. 때로 수술하지 않고 항생제만 투여하여 염증이 가라앉는 수도 있지만, 주위로 염증이 더 파급되면서 심해지는 경우가 많고, 재발을 방지해 주지도 못하기 때문에 빠른 절개배농이 가장 확실한 치료법입니다.
심한 봉와직염이 있거나 당뇨병, 간질환 등의 전신질환이 있는 경우, 면역기능이 저하된 상태, 심판막 질환이나 인공기관을 부착한 환자 등에서는 추가로 항생제를 투여합니다.
항문주위 농양이나 심하지 않은 좌골직장 농양은 외래진료실이나 수술장에서 국소마취하에 절개배농을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염증이 심하거나 간괄약근 농양, 상항문거근 농양 등 농양의 위치가 깊을 경우에는 척추마취 또는 전신마취를 해야 합니다.
한편, 상항문거근형의 경우에는 대부분 크론병, 대장게실염, 충수돌기염 등 복강내 염증성 질환이 파급되어서 발생하며, 일부에서는 간괄약근 농양이나 좌골직장 농양이 위로 파급되어 발생하므로 수술적 치료도 이들 원인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항문직장농양 수술 후 치루 발생

절개배농 시 염증의 원인이 된 내공이 발견된다면 이에 대해서도 동시에 절개를 시행하여 농양이 다시 생기거나 치루가 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환자에서는 내공을 발견하기 어려우며, 절개배농 시에 내공까지 동시에 절개할 경우 합병증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절개배농만 시행하고 경과를 지켜보는 방법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절개배농 후에는 상처가 나을 때 까지 좌욕을 시행하면서 경과를 관찰하는데, 1개월 이상 분비물이 계속해서 나오거나 상처가 낫지 않으면 치루에 대한 수술을 고려하게 됩니다.
표. 항문직장농양의 각 형에 따른 치루 발생 빈도

한자어로 ‘치’(痔)라는 말은 ‘항문의 병’이라는 뜻이며 ‘루’(漏) 라는 말은 ‘새다, 틈이 나다’라는 뜻인데, 말 그대로 ‘치루’라는 말은 ‘항문 옆으로 샛길이 생기는 병’을 의미합니다.
항문직장농양이 피부 쪽으로 저절로 터져 나오거나 절개배농 후 염증이 시작된 항문샘과 통로가 생기면 치루가 발생하는데, 항문직장농양이 발생한 모든 환자가 치루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며 전체 환자의 약 70%, 절개배농을 실시한 환자의 약 25~50% 정도에서만 치루가 발생합니다. 그리고 절개배농 수술 후 치루 발생 가능성은 항문직장농양의 위치와 모양, 심한 정도 등에 따라 결정되며, 치료를 잘 한다고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치루는 육아조직으로 구성된 가느다란 섬유성 관인데, 항문의 내부에 위치한 항문샘 쪽으로 연린 구멍을 ‘내공(內孔)’이라고 하고, 항문주위 피부 쪽으로 열린 구멍을 ‘외공(外孔)’이라고 부릅니다. 일반적으로 치루는 하나의 내공만을 가지는데 반해 외공은 한개 또는 그 이상인 경우도 있습니다.
치루 환자의 대부분은 수개월 내지 수년간 항문 주위에 반복해서 농양이 생기거나 고름이 나왔던 병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환자의 상당수가 과거 한번 이상 농양이나 치루에 대한 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습니다.
치루의 대표적인 증상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치루는 항문직장농양을 앓은 병력, 반복적인 항문 주위 통증과 염증 등을 통해 의심할 수 있으며, 항문 주위의 외공은 눈으로 확인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직장수지검사를 통해 환자의 항문 속으로 손가락을 넣어 보면 오목하게 만져지는 내공을 확인할 수도 있고, 누관이 딱딱한 코드처럼 만져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항문 앞쪽에 외공이 있는 경우 누관은 직선으로 가장 가까운 항문선와에 내공을 가지고 있으며, 항문 뒤쪽에 외공이 있는 경우 누관은 항문 후방 가운데로 돌아 들어가 항문 뒤쪽 가운데 항문선와에 내공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외공이 항문과 멀리 떨어져 있을수록 더 복잡한 형태의 누관을 가진 복잡한 치루일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치루는 괄약근과 누관의 상관관계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분류됩니다.
누관이 내괄약근과 외괄약근 사에 국한되어 있는 경우. 가장 흔한 형태의 치루.
누관이 내괄약근과 외괄약근을 관통하는 경우.
누관이 괄약근 위쪽을 돌아나가는 경우.
누관이 괄약근을 밖에서 통과하는 경우. 괄약근관통형에서 염증이 위로 올라가서 직장 내로 터지면서 발생하거나 결장게실염, 크론병 등 다른 질환에 의해서 발생하는 경우도 있음.
치루의 분류
치루의 진단에 사용되는 검사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항문이나 직장검사에 사용되는 내시경을 이용하여 내공을 확인하거나 내공에서 고름이 밀려나오는 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항문을 통해 초음파기구를 삽입하여 내공의 위치, 누관의 경로, 괄약근의 손상여부, 농양의 위치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X-선을 통과시키지 않는 조영제라는 약물을 주입하여 방사선사진을 촬영함으로써 누관의 경로와 내공의 위치를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주로 재발한 치루나 복잡한 형태의 치루진단에 사용됩니다.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복잡한 치루에서 내공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사용되기도 합니다.
복잡치루는 질병 자체 또는 수술로 인해 괄약근 기능이 손상되어 변을 잘 참지 못하거나 변을 지리는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있습니다. 이런 환자들에 대해서는 수술에 앞서 괄약근의 상태를 미리 확인하고, 치료방법을 결정하기 위해 괄약근 기능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치루의 유일한 치료법은 수술이며 괄약근간면에 있는 1차 병소를 제거하고 1차 및 2차 누관을 처리해 주어야 합니다. 따라서 적절한 부위마취 후 수술을 시행해야 하므로 하루 또는 수일 정도의 입원이 필요합니다. 치루의 수술은 치루의 형태와 심한 정도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내공과 외공 사이의 누관에 가는 탐침을 넣은 후 괄약근을 포함하여 치루를 절개하는 ‘절개노출법’을 사용합니다. 수술 후 좌욕을 하면서 시간이 경과하면 상처 주위에 새 살이 차오르며 상처가 저절로 아물게 됩니다.
복잡치루의 수술은 매우 어렵고 복잡합니다. 왜냐하면 치루를 제거하기 위해 단순치루와 동일한 방법으로 수술을 하면 수술 자체는 간단할 수 있으나, 항문 괄약근이 손상을 입기 때문에 수술 후 배변 조절 기능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항문 괄약근 손상을 방지하려고 하면 수술 후 재발의 위험이 높아 복잡치루의 수술이 어려운 것입니다.
이러한 합병증과 재발의 위험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현재 다양한 종류의 수술방법이 활용되고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한번에 모든 수술을 끝내지 않고 단계적으로 수술하는 방법이 선택되기도 합니다.

드물게 당뇨병환자나 암 환자, 비만한 사람 등에서 발생한 항문직장농양이 피부, 근막, 근육을 따라 광범위하게 번져 나가 괴사를 일으켜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괴사성 항문직장감염은 조기에 진단하여 괴사부위를 광범위하게 절제하고 배농시켜야하며 복강내 염증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개복수술을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백혈병, 과립백혈구감소증, 림프종 등 혈액질환(혈액종양)으로 입원한 환자의 3~8% 정도에서는 항문직장농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들 환자에서는 면역력이 크게 낮아져 있기 때문에 항문선을 침범한 각종 병균이 쉽게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혈액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변비 등 항문 손상을 입을 수 있는 요인들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며, 항문 주위나 회음부에 통증이 있으면 즉시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치루의 5~10%는 결핵균에 의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이들 환자의 대부분은 폐결핵을 동반하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치료는 다른 신체부위에 활동성 결핵병변이 없을 경우에는 즉시 수술할 수 있으며, 폐 등 다른 신체 부위에 활동성 병변이 있을 경우에는 2~3개월 동안 항결핵제를 먼저 투여한 후 수술을 시행합니다.
수술 방법 자체는 일반 치루와 동일하지만 결핵성 치루는 치유에 좀 더 시간이 많이 걸리며, 대개 수술 상처가 완전히 치유될 때 까지 항결핵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소아 항문직장농양은 거의 대부분 남자아이에서 발생하며, 생후 6개월 이내에 발생 빈도가 가장 높습니다.
소아의 경우 절개배농을 시행하면서 지켜보다가 돌 이후에 치루에 대해 수술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소아 치루의 대부분은 단순치루이므로 수술이 간단하고 재발이나 합병증 위험이 비교적 낮습니다.
크론병 환자의 여러 종류의 항문질환이 동반될 수 있으며 이 가운데 가장 흔한 것이 치루이고 크론병 환자에서 6-34%의 빈도로 진단됩니다.
직장염이 없는 단순치루에서는 치루절개술을 시행할 수 있으나 복잡치루 또는 직장염이 동반된 경우에는 수술도 커지고 치료 방법 또한 복잡해집니다.
하지만 가능한 보존적 치료가 권유되고 있는데, 이는 지나치게 적극적인 치료가 합병증의 발생율을 높일 수 있으며, 크론병 환자에서 발생한 치루의 약 38% 정도에서 수술적 치료 없이도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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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
2012. 11. 14. 10:20

직장탈출증 질병정보2012. 11. 14. 10:20

직장은 대장과 항문을 연결시키며 대장에서 만들어진 대변을 담아놓았다가 배출시키는 기관입니다. 직장은 뒤쪽으로는 직장천골근막이라는 조직에 의해 천골에 붙어 있으며, 양 측면은 측방인대에 의해 고정되어 있고 앞쪽으로는 남성의 경우 정낭과 전립선, 여성에서는 질후벽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직장탈출증
직장탈출증이 있는 환자들은 복강 내에서 정상적으로 붙어있어야 할 천골 및 주위 조직으로부터 직장이 분리되어 항문 밖으로 나와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항문괄약근도 심하게 늘어나서 괄약근 기능이 약화되므로 변실금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성에서는 골반장기가 직장과 함께 하강하여 자궁이나 방광이 같이 탈출되거나 요실금을 동반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직장이 중첩되어 있으나 항문 밖으로 튀어나오지 않은 잠복직장탈 형태도 있으며 직장벽은 나오지 않고 직장점막만 탈출되는 직장점막탈도 직장탈출증의 한 형태입니다.
직장탈출증의 다양한 형태
직장탈출증은 드문 질환이며 정확한 빈도는 아직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서양에서는 고령의 여성에서 많이 발생 한다고 하나 국내환자들은 고령의 여성은 물론 젊은 남성에서도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부분의 환자에서 변비의 병력이 있고 일부 환자들은 잦은 설사 병력이 있어 오랜 기간 동안의 과도한 배변 시 긴장이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생각됩니다. 이외에 선천적인 해부학적 혹은 신경과적 이상, 분만, 정신질환 등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환자들이 불편을 호소하는 증상은 탈출된 직장으로 인한 문제와 동반된 배변 조절장애에 의한 것입니다.
또한 탈출된 직장에서 상당히 많은 점액분비가 있고 이로 인해 항문이 미끈거리고 지저분하며 점막이나 항문주위 피부가 헐거나 항문이 심하게 가려울 수도 있습니다.출혈은 동반된 치핵이나 직장이 탈출되면서 직장점막이 손상되어 생길 수 있습니다. 탈출된 직장이 심하게 부어올라 밀어 넣어도 들어가지 않는 경우도 있고 아주 드물게 직장이 터져버리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때에는 응급수술을 해야 합니다.


이상의 증상으로 병원을 방문하면 의사는 자세한 문진과 함께 신체검사를 하며, 비디오 배변조영술, 항문기능 검사 등 필요한 검사를 시행합니다. 탈출된 직장은 수술로 비교적 쉽게 교정이 가능하지만, 수술 후에도 배변조절기능이나 변비 등은 기능적으로 교정이 안 되거나 오히려 더욱 나빠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적절한 수술 전 검사들을 시행해야 수술방법을 선택하는데 있어 신중한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증상의 발생시기와 심한정도, 동반된 변실금 및 변비 유무, 과거병력, 수술력, 약물복용여부, 일반건강상태 등 전반에 걸친 내용을 확인합니다. 특히 변실금 및 변비의 정도를 정량화하기 위하여 표준화된 문진표를 작성합니다.
대부분의 환자에서 항문입구가 이완되어 있습니다. 직장탈출증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환자로 하여금 웅크린 자세에서 대변 볼 때와 마찬가지로 힘을 주게 하여 직장이 탈출되는 것을 확인하고, 치핵, 자궁탈출, 방광류 등과 같은 동반질환도 확인합니다. 때로는 반복되는 외상으로 인한 점막의 표재성 궤양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직장내로 손가락을 넣어 직장 및 항문을 만져서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데 이러한 검사법을 직장수지검사라고 합니다. 대개 항문괄약근이 약화되어 있고, 근육을 수축시켜도 수축이 약하거나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동반된 직장종양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치핵, 치열, 치루, 직장종양 등 동반된 항문직장질환들을 확인하기 위하여 시행합니다.

대변을 보고 나서도 시원하지 않은 느낌이 들고 자주 대변이 마려운 증상은 직장탈출증 환자들의 흔한 증상 중의 하나로서 이는 직장암 혹은 하부 대장암의 전형적인 증상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악성질환과 감별진단을 위해 시행해야 합니다.
일반적인 검사방법으로는 직장이 탈출된 것만 확인이 가능하고 실제로 골반장기의 상태를 알 수는 없습니다. 배변조영술은 대변을 볼 때 골반 내에서 일어나는 동적인 변화를 알기 위한 검사로서 대변과 비슷하게 만든 조영물질을 항문을 통해 직장에 넣고 특수 실내변기에 앉아 대변을 보게 하면서 방사선 촬영을 합니다. 이 검사 방법은 직장탈출증 환자들에 있어서 대변 볼 때 나타나는 골반장기의 해부학적 구조의 이상 소견을 확인하는데 상당히 유용한 검사방법입니다. 수술 전에 촬영하여 수술방법을 결정하는데 도움이 되며 수술 후 효과 판정에도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에 거의 필수적인 검사입니다. 또한 직장탈출이 의심되나 확진이 안 되는 경우에도 이 검사로서 직장탈출 혹은 잠복탈출의 유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직장탈출뿐만 아니라 변실금 동반여부, 자궁 혹은 방광탈출이 있는지 여부, 골반저운동의 이상 여부, 이 밖에 다양한 배변장애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대장의 기능이상에 의한 변비의 동반 유무를 확인하기 위하여 대장통과시간 검사를 하기도 하며, 여분의 에스결장의 길이를 확인하여 장절제의 시행 여부를 결정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하여 바륨대장조영술을 검사할 수도 있고, 신경성 질환의 진단에 도움을 받기 위하여 요추와 골반의 방사선검사를 시행하기도 하지만, 이러한 방사선검사가 모든 경우에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직장탈출증 환자의 대부분은 변실금을 동반하고 있고, 변실금이 생기는 이유는 탈출되는 직장에 의해 항문괄약근이 손상되고 약화되며, 직장 및 항문의 감각이상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항문수지 검사만으로도 항문압력이 저하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나 의사가 주관적으로 판단할 수 밖에 없어 정확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수술 전에 항문기능 검사 등 생리학적 검사를 통하여 변실금의 정도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러한 검사는 수술 후 결과를 예측하고 치료효과를 판정하는데 대단히 중요한 검사입니다.
이 검사법은 환자가 대변을 참을 때와 휴식을 취할 때 항문의 압력을 측정하여 괄약근의 기능을 파악하는 검사입니다. 직장탈출증 환자들에서는 대변을 참을 때 뿐만 아니라 휴식을 취할 때도 괄약근 기능이 저하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식염수를 직장에 빠른 속도로 주입시키면 다량의 묽은 변이 직장으로 유입되는 상황을 흉내 낼 수 있는데 이러한 식염수주입검사와 더불어 수술 후에도 변실금이 남을 것으로 예상되는 환자들을 감별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변실금이 있는 경우에 항문괄약근의 신경 손상과 그에 따른 신경재생에 의한 근섬유의 변화를 볼 수 있습니다.
직장 내에 위치시킨 풍선 속으로 20mL씩의 공기를 점차적으로 주입시켜 직장 고유 감각 및 직장수용능력을 확인하는 검사로서 직장탈출증 환자에서는 비정상적인 직장감각과 직장수용능력이 감소되어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이런 생리학적 검사만으로 치료방침을 결정하기에는 불충분하지만, 수술 후 항문기능 변화에 대한 지침을 줄 수도 있습니다.
직장탈출로 오인되는 질환>
직장탈출로 오인되는 질환

직장탈출증의 치료방법은 수술이 유일한 방법입니다. 수술방법은 접근하는 방법에 따라 복강을 통한 수술방법(복부접근술)과 회음부를 통한 수술방법(회음부접근술)로 나누어 집니다. 치료의 목적은 탈출증의 교정과 더불어 배변조절의 회복, 변비나 불완전 배변의 방지에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치료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이상적인 치료방법은 없고 현재까지 수술방법이 100여 가지 넘게 소개될 정도로 다양하기 때문에 외과의사로서는 수술방법을 선택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기도 합니다. 수술방법이 다양하게 소개된 이유는 각 수술의 장단점이 있기 때문이고, 앞서 말한대로 확실한 수술방법이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치료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외과의사는 환자의 증상과 건강상태, 직장탈출의 정도, 배변장애 및 변실금 등 동반된 기능이상의 정도와 수술 후 회복가능성, 수술의 위험도 수술 선호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적절한 수술법을 선택하게 됩니다.
다양한 복부접근술이 사용되고 있으며 대부분의 수술방법은 직장을 천골에서 완전히 분리한 다음 다시 천골에 튼튼하게 고정해 주는 것입니다. 천골 고정에 이용되는 물질에 따라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나눌 수 있는데 첫째, 다양한 조직보강인조물질(나일론, 테프론, 말렉스, 이발론, 고어텍스, 흡수봉합사 등)을 이용하는 방법과 둘째, 단순 봉합으로 고정하는 방법으로 나누게 됩니다. 조직보강물질을 사용하는 이유는 이물반응에 의해 직장, 천골 고정효과가 극대화 되어 재발방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사용합니다. 그러나 수술 후 효과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다만 의료용 조직보강물질을 이용하는 경우 그 물질에 의한 합병증(직장천공, 변비, 골반염증)이 일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복강경을 이용한 수술이 시도되고 있는데, 기존의 개복수술과 동일한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으면서 복부상처가 거의 없으며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른 장점 때문에 선호되고 있습니다. 복강경 직장고정술식은 전신마취 하에서 시행하는데, 대개 5 내지 10 mm 지름을 가진 5개의 투관침을 이용하여 수술을 합니다. 직장을 후방의 천골로부터 완전히 분리시킨 다음, 직장을 충분히 위로 끌어올린 후 직장간막을 천골골막에 비흡수성 봉합사를 이용하여 단단히 봉합고정 시킵니다. 심한 변비가 동반되어 있는 경우에는 동시에 장을 절제하여 변비를 완화시킵니다.
간단하고 보존적인 방법으로, 강선(철사) 혹은 다양한 대체물질로 항문 밖을 둘러싸서 항문을 좁혀 줌으로써 직장탈출을 기계적으로 방지시키는 것입니다. 이 수술은 수술에 의한 손상이 아주 적고, 부분마취로도 쉽게 할 수 있으며, 만약 수술 경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면 강선을 쉽게 제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필요하면 두세 번 더 재 삽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기계적으로 탈출을 지지·봉쇄해 주고, 항문주위 조직을 자극하여 힘이 없는 괄약근을 보강해 주어 섬유화가 일어나게 합니다. 하지만 단지 일시적인 치료이기 때문에 직장탈출을 완전히 치유 할 수 없고, 배변조절 역시 회복시킬 수 없으며, 재발률도 높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수술 후 대변이 항문에 걸려 잘 나오지 않거나, 감염, 강선이 절단되거나, 점막탈출 등의 합병증이 많아 단독으로는 잘 추천되지 않습니다.
이 수술은 회음부를 통하여 탈출된 직장 및 결장 일부를 절제하는 방법으로서 대개 척추마취로 수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신마취가 어려운 고령의 수술 위험도가 높은 환자에서도 안전하게 수술이 가능합니다. 수술방법은 탈출된 직장에 전층으로 환형절개를 하고 장이 더 이상 내려오지 않을 때가지 항문쪽으로 잡아 당겨내어 나온 장의 장간막을 잘라 냅니다. 동반된 골반저의 결손을 회복시키기 위하여 항문거근을 서로 봉합한 후. 여분의 장을 절제하고 대장 항문문합을 합니다. 합병증으로는 문합부 파열, 농양, 직장협착증 등이 있으나 흔하지 않습니다.
이 수술은 회음부를 통하여 탈출된 직장의 점막을 벗겨 내고 남은 근육층에 주름을 잡은 후 재문합하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 역시 전신마취가 불필요하여 고령의 수술 고위험 환자에서도 안전하게 수술이 가능합니다. 직장 전체를 제거하지 않고 점막층만 제거하기 때문에 경회음 직장에스결장 절제술에 비하여도 상당히 간단하고 안전한 수술이므로, 가장 많이 시행되는 수술 중 하나입니다. 합병증은 드물지만 재발이 비교적 흔하고, 문합부파열에 의한 출혈과 항문협착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항문을 통한 간트·미와 방법은 일본에서 흔히 사용되는데, 20~30개의 탈출된 직장점막의 봉합 결찰에 의한 주름 형성으로 점막의 수축을 통해 탈출된 직장을 정복(술)시키는 방법입니다.
경회음 직장에스결장 절제술 혹은 델로르메 술식 등 회음부 접근술은 시간이 경과하면서 재발이 증가되는데, 이는 수술 후에도 약화된 직장천골 부착부가 배변 시 하강하여 더욱 약화되고 항문괄약근이 이완되어 있어 직장을 지지해 주지 못하기 때문으로 설명됩니다. 회음부접근술로는 직장천골부착부를 강화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수술 후 이완되어 있는 항문 괄약근을 티르쉬 술식으로 교정해 주는 재발가능성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델로르메-티르쉬 술식 후 재발률은 1% 미만으로 복부접근술보다 열등하지 않고 합병증은 매우 경미하여 안전하고 효과적인 수술방법입니다.
직장탈출증의 수술적 치료

직장탈출증의 시초단계로 생각되는데, 중첩된 직장이 항문을 통해서 완전히 빠져 나오지 않은 채 직장 내에 머물러 있는 상태입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대변을 본 후 시원하지 않거나 막히는 느낌이고, 두 번째로 흔한 증상은 변을 참기 어려워진다는 것입니다. 그 밖의 증상으로는 통증, 출혈, 점액배출, 항문가려움증, 설사 등이 있다.
의심이 되는 경우에는 배변조영술을 해야 진단할 수 있습니다. 대개 증상에 대한 내과적 치료가 권장되지만 증상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특히 변실금이 악화되는 경우에는 수술치료를 고려하며, 완전직장탈에서와 같은 방법으로 수술합니다.

일단 직장탈출증이 발생하면 골반 내에서 직장을 고정, 지지해 주는 조직들이 약해지고 늘어난 상태가 되어있기 때문에 배변습관을 교정하거나 약물요법 등 비 수술치료로서는 해결 할 수 없습니다. 방치해서 탈출이 반복되면 항문괄약근이 갈수록 약해지며 일단 변실금이 발생하면 수술을 해도 항문기능의 회복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수술 후 좋은 항문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초기에 수술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을 하면 탈출되는 증상은 완치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일단 손상되어 약해진 항문괄약근의 힘은 수술 후에 회복되는 정도에 있어서 개인차이가 많고 시행하는 수술방법에 따라 다릅니다. 수술 후 괄약근 기능이 정상으로 되는 수술방법은 존재하지 않으나 탈출되는 증상만 없어져도 환자들은 변실금 증상이 많이 호전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지속되면 항문괄약근 수축운동과 생체되먹임 치료 등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수술 후 재발을 막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수술방법이 어떻든 간에 환자는 규칙적으로 편안하게 배변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수술 후 대변을 볼 때 항문에 무리한 힘을 주지 않도록 노력하면 초기에 재발하는 것을 막는데 도움이 됩니다. 변비가 있는 경우에는 음식조절과 적당한 변비약의 사용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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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건강텔링
2012. 11. 8. 11:48

항문가려움증 질병정보2012. 11. 8. 11:48

항문가려움증은 항문 주변의 피부를 긁고 싶은 불쾌한 감각을 말합니다. 전체 인구의 1~5%에서 발생하며 어느 나이에서나 발생할 수 있으나, 중년 이후에 더 많이 나타나고 남성에서 4배 정도 더 흔하게 발생합니다. 항문가려움증은 특별한 이유 없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전체 환자의 75%에서 동반되는 질환이 있을 수 있으므로, 면밀한 검사를 통해 원인 인자를 찾아서 제거해 주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복합적인 여러 인자의 작용에 의해 항문가려움증이 유발되며, 가려움증 때문에 긁게 되면 항문주위 피부가 상처를 받게 되고, 이것이 다시 항문가려움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아래 그림은 항문가려움증의 기전을 간략하게 나타낸 것입니다.
문가려움증의 기전

심인성을 제외한다면 항문가려움증을 유발하는 대부분의 요인은 본인의 일상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비누나 바디클렌저 등으로 항문과 그 주변을 심하게 씻는 경우, 그 자체가 자극으로 작용하여 가려움증을 유발 할수 있습니다. 반대로 평상시 항문 주위를 잘 씻지 않거나, 배변 후 뒤처리를 깔끔하게 못하는 경우 대변이 자극원으로 작용하여 항문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유아와 소아의 경우 감염이 원인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흔하며, 특히 요충에 의한 감염이 가장 흔한 항문가려움증의 원인입니다. 요충은 사람이 유일한 고유숙주이며, 성인보다는 소아에서 흔히 감염되는 내부 기생충입니다. 요충의 감염 경로는 환자의 항문 주위에 산란된 충란(이 손을 통하여 감염자에게 섭취되면 자가감염이 이루어지게 되며, 그 결과 요충에 지속적으로 감염된 상태가 됩니다. 또한 환자와의 신체접촉이나 옷 등을 통하여 가족이나 주위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만약 항문가려움증을 호소하는 소아가 있으면 제일 먼저 요충 감염 여부를 확인하여 2차 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요충에 의한 가장 특징적인 임상 증상은 특히 밤에 심해지는 항문가려움증입니다. 이는 요충이 밤에 항문으로 나와서 충란을 산란하기 때문이며, 가려움증이 장기간 지속되면 항문습진과 이차세균감염에 의한 농가진이나 연조직염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또한 감염 정도가 심한 경우 식욕부진, 체중감소, 정서불안, 야뇨증 등과 주의력 산만 행동장애와 같은 요충성 신경증을 유발하기도 하기 때문에 주의를 요합니다.
요충에 의한 항문가려움증
요충 외에 유아와 소아에서 항문가려움증을 유발하는 다른 대표적인 감염 요인들에는 칸디다 감염과 옴이 있습니다.

칸디다는 기저귀피부염에 걸린 유아와 소아에서 2차 감염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균이며, 기저귀를 차고 있는 유아와 소아에서 항문가려움증이 있을 때 꼭 감별해야 합니다. 성별이나 인종에 따른 차이는 없으며 대개 생후 3~12주에 시작되어 6~12개월에 가장 높은 유병율을 보이나, 요실금을 보이는 성인에서도 같은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병변은 진행되는 홍반성 가장자리나 그 주위에 위성 병변으로 작은 고름물집이 특징적으로 발생합니다. 또한 감염된 피부에 균열이 나타나며 표피가 물에 불은 듯한 형태를 취하는데 항문 주위를 긁어서 KOH 도말 검사와 진균 배양검사를 시행하여 진단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포도알균, 사슬알균, 곰팡이, 단순포진바이러스 등의 여러 감염질환이 항문가려움증을 유발시킬 수 있습니다.
칸디다 감염에 의한 기저귀피부염 : 재사용
옴은 최근에 다시 감염이 증가하고 있는 질환으로, 전신에 심한 가려움증과 피부 병변이 발생 가능합니다. 성기주위와 항문주위, 양손, 배꼽, 신체 중 접히는 부위에 잘 발생하므로 특히 밤에 항문가려움증이 있을 때에는 옴인지도 감별해 봐야 합니다.
성인에서는 사마귀, 단순포진 바이러스, 매독, 임질 등의 성전파질환에 감염 될 경우 항문가려움증이 잘 발생합니다.
사마귀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 HPV) 감염으로 피부와 점막에 양성증식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노출 부위인 손, 발, 다리, 얼굴에 주로 발생하며 성 접촉을 통해 성기에도 잘 발생합니다. 사마귀는 보통사마귀(common warts), 편평사마귀(plane warts), 손발바닥사마귀(palmoplantar warts), 성기사마귀(genital warts)의 4가지로 크게 나뉩니다.
항문주위 소양감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사마귀는 성기사마귀입니다. 성기사마귀는 초기에 표면이 윤기가 나는 작은 구진으로 시작하지만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구진이 모여 산딸기나 닭 볏 모양으로 되기도 합니다. 또한 전염력이 강하여 한 번의 성접촉으로 약 50%가 감염될 수 있으며, 대개 성교 2~3개월 후에 피부병변이 나타납니다.
표면이 편평한 구진성 성기사마귀에서 상피내암의 조직소견을 보이는 것을 보웬모양 구진증(Bowenoid papulosis)이라고 하는데, 드물게 악성종양으로 변하기도 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음문에 보웬모양 구진증을 갖고 있는 여성이나, 보웬모양 구진증을 갖고 있는 남성의 배우자는 자궁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주의 깊게 추적관찰 하여야 합니다.
단순포진바이러스는 2가지 형이 있으며, 입술 포진의 대부분이 단순포진바이러스 1형에 의해 유발되는 반면, 성기 감염의 대부분은 단순포진바이러스 2형이 원인이 됩니다. 단순포진바이러스의 전파는 감염된 세포 혹은 조직액과 직접 접촉 및 흡입에 의해서 이루어지며, 임신기간 동안 임산부의 성기 부위에 감염이 있을 경우 태아 감염을 일으키기도 하며, 분만 시에는 신생아에게 전파되어 신생아 단순포진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성기 부위 궤양의 가장 큰 원인은 단순포진바이러스 2형에 의한 음부단순포진 입니다. 대부분 성접촉으로 발생하며 성적으로 왕성한 젊은 성인에서 흔히 발생합니다.
보통 성기와 항문 주위에 약간의 소양감과 함께 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처음 감염된 경우 동통, 가려움증, 배뇨곤란, 질 또는 요도 분비물이 흔한 증상이고, 고열, 두통, 근육통, 권태감, 국소 림프선종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피부병변은 보통 2~3주 정도 지속되며, 재발성 음부포진은 작은 물집이 나타나기 전에 화끈거림 혹은 가려움증을 호소하지만, 처음 감염된 경우의 피부병변보다 범위가 작고 6~10일 내에 자연치유 됩니다.
매독과 임질은 대표적인 성전파질환으로 주로 성기주위에 병변을 일으키고 다양한 임상 양상을 보입니다. 항문 주변에 병변이 생길 경우 항문 주위 가려움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매독의 경우 조기매독에 해당되는 1기, 2기 매독과 만기매독에 해당하는 3기 매독(피부 또는 심혈관, 신경의 침범)으로 나눌 수 있으며, 주로 성기 주위에 병변이 발생하는 것은 1기 매독에서 발생하는 굳은 궤양(chancre)입니다.
매독환자와 접촉한 사람의 30~51%에서 감염이 되며, 약 2~3주 후에 통증이 없는 궤양이 생깁니다. 궤양 부위를 물리적으로 짜면 균이 섞인 장액성 삼출액이 나옵니다. 궤양은 보통 1개 이며, 3~8주 후에 주위 림프절염과 함께 자연히 소실되어 환자 본인이 감염된 사실을 모르고 지나칠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요합니다.
임질은 남성에서는 급성요도염, 여성에서는 자궁경부염이 나타나는 성전파질환으로 성기 부위 이외에도 직장, 항문, 목구멍, 눈 등을 침범할 수 있으며, 드물게 균이 혈액 내에 전파되면 발열과 함께 관절통과 피가 고인 큰 물집이 특징인 피부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임질환자 및 보균자와의 성교 후 증상이 나타나지만, 남성환자의 15%와 여성환자의 60%에서 증상이 없어 질환의 전파에 큰 요인이 됩니다.
흔한 증상으로 소변을 보기 어려움, 자주 소변이 마려움, 허리나 아랫배 통증, 간혹 직장분비물과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만성 설사나 직장의 탈장과 같은 구조적 이상에 의해 항문 주위 피부가 대변에 노출이 잘 되는 경우 항문가려움증의 원인이 됩니다.
또한 치열, 치핵, 치루 등과 같은 대장항문질환에 의해서도 항문가려움증의 발생이 가능합니다. 치열은 항문 입구에서 항문 안쪽 치상선에 이르는 항문관 부위가 찢어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대부분 딱딱한 변을 볼 때 항문관이 직접 손상을 받아 찢어지면서 생기는데, 상처가 발생한 이후에는 항문궤양으로 발전하여 항문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치핵의 경우는 반복되는 배변과 힘주어 변을 보는 습관 등으로 생긴 복압과 변 덩어리 등이 점막 아래 조직을 압박하여 울혈이 발생하게 되고, 항문 주위 조직을 변성시켜 항문관 주위 조직의 탄력도를 감소시키고 그 주변에서 덩어리를 이루도록 만듭니다. 변을 볼 때 이러한 덩어리의 상처로 출혈이 유발되며, 덩어리들이 점차 밑으로 내려오면서 커져서 항문이 빠지게 되는데 이것을 치핵이라고 합니다.
치루는 항문 주변의 만성적인 농양이나 항문선의 염증으로 시작하여 고름이 배출되고 나면 항문선의 안쪽과 항문 바깥쪽 피부 사이에 터널이 생겨 바깥쪽 구멍을 통해 분비물이 나오는 현상을 말합니다. 피부 쪽으로 난 구멍을 통해 지속적으로 고름 같은 분비물이 속옷에 묻어 나오게 되며, 항문 주위의 피부 자극과 불편한 느낌, 가려움증과 통증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대장항문질환에 의한 항문가려움증
건선, 접촉피부염, 지루피부염, 아토피피부염, 경화위축태선 등의 피부질환이 항문 부위에 있을 때에도 심한 가려움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건선은 은백색의 비늘을 동반한 구진과 판을 나타내는 흔한 피부질환으로 주로 팔다리의 펴는 부위에 잘 발생하나 때로는 항문 등의 접히는 부위를 침범하기도 합니다.
접촉피부염이란 외부 물질과의 접촉에 의하여 발생하는 피부염을 말하며, 사용하는 좌약이나 세정제 등에 의하여 항문 주위에 알레르기 혹은 자극접촉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지루피부염은 피지샘의 활동이 활발한 부위에 주로 발생하나 항문 주위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아토피피부염은 주로 영유아기에 시작하는 가려움을 동반하는 만성재발성 피부질환입니다. 연령에 따라 특징적인 병변의 분포와 양상을 보이고 간혹 연령에 관계없이 항문가려움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경화위축태선은 백색의 위축판이 특징인 만성 피부질환으로 신체 여러 부위를 침범할 수 있으나, 주로 항문이나 성기부에 가장 흔히 발생되는 질환입니다.
이 질환은 주로 폐경기 전후 여성의 항문이나 성기부에서 잘 발생하지만 질은 침범하지 않습니다. 초기에는 비특이성 홍반을 보이나 차차 흰색이나 상아색의 위축성 구진들로 발전되고, 나중에 서로 융합되어 반들거리는 단단한 판이나 위축성 병변이 됩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심한 가려움증이며, 일부 환자에서는 긁어서 2차적인 미란, 궤양, 물집형성, 출혈도 생길 수 있습니다. 경화위축태선 병변으로부터 편평세포암이 생기는 경우도 있으므로 잘 낫지 않는 궤양이나 지속되는 과각화성 병변이 생기면 피부생검을 반드시 시행하여 확인하여야 합니다.
당뇨병, 고빌리루빈혈증과 같은 간담도 질환, 백혈병, 갑상선 질환, 만성 신장 질환 등의 전신 질환이 있을 때에도 항문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악성 종양에 의해서도 항문 가려움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예후가 안 좋을 수 있기 때문에 꼭 감별해야 합니다. 항문 아포크린샘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은 가장자리가 깨끗한 궤양으로 나타나는 경우 일반 염증반응과 감별이 어렵습니다. 또한 항암제 사용 후 항문가려움증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특히 췌장암 치료를 위해 젬사이타빈(gemcitabine)을 사용 후 항문가려움증이 발생하였다는 몇몇 증례 보고가 있었습니다. 특별한 유발인자나 원인 질환이 관찰되지 않는데도 심한 가려움증을 지속적으로 호소할 경우 먼저 생각해 봐야 할 것이 심인성 요인 입니다. 항문의 신경피부염은 심한 가려움증으로 피가 날 때까지 병변를 긁어 다른 부위의 만성단순태선과 동일한 소견을 보입니다.
만성단순태선이란 피부를 지속적으로 반복하여 비비거나 긁어서 그 부위가 가죽같이 두꺼워지는 피부질환 입니다. 원래 정상적인 피부라도 여러 원인에 의해 가려움증이 발생하여 만성적으로 긁게 되면 만성단순태선은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신경피부염은 자신의 피부를 반복적이고도 강박적으로 상처가 발생할 때까지 손으로 뜯고, 파내고, 긁어내어 피부병변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환자는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병변이 발생했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보통 그 행동을 억제할 수는 없습니다. 항문 주위에 신경피부염이 생겼을 경우 2차 감염의 위험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약물치료 등으로 빨리 교정해 주어 더 이상 손으로 긁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별한 신체적 질환이 없지만 대변을 가리지 못해 유분증에 이완 되었을 경우에도 항문가려움증이 유발 될 수 있습니다. 이는 정서 장애와 관련하여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만, 약 반수에서는 대변이 굳어지고 커져서 통증을 유발하여 발생하기 때문에 증상을 보일 때 원인을 감별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상 생활에서 흔히 접하게 되는 음식물도 본인에게 맞지 않으면 항문가려움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몇몇 요구르트, 토마토, 감귤, 매운 음식 등 음식에 대한 항문가려움증이 보고 된 바 있고, 그 외에도 커피, 콜라, 맥주, 초콜릿, 차, 우유 등도 항문가려움증을 유발시킬 수 있습니다.


 항문가려움증의 주요 원인

항문가려움증을 호소하는 모든 환자에서 면밀한 신체검사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항문가려움증을 가진 환자는 신경질적이거나 불안해하고, 식욕이 저하된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의사표현을 잘 하지 못하는 유아나 소아의 경우 이러한 증상을 보일 때 항문가려움증을 감별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유아나 소아에서 항문가려움증을 일으키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인 요충의 경우, 항문 주위 스카치테입 도말법으로 진단이 가능하기 때문에 요충이 의심될 경우 꼭 시행해 주어야 합니다. 자고 일어난 후 아침에 화장실 가기 전 항문 주위를 스카치테입으로 붙였다 떼어서 유리슬라이드에 붙인 후 광학현미경으로 충란를 검사할 수 있으며, 충체의 경우 육안으로 바로 확인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요충 이외의 다른 기생충이 의심될 경우 대변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환자들은 치열, 치루, 치질, 항문탈출 등의 항문관련질환은 쉽게 파악하기도 하지만, 대변을 보고 깨끗이 씻지 않는 등의 위생상태가 불량해서 생긴 항문가려움증은 간과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앞서 설명했듯이 항문 주변의 위생상태는 항문가려움증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특별한 이유 없이 항문가려움증이 지속된다면 평상시 본인의 위생습관을 검토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와 반대로 너무 자주 씻는 사람도 항문가려움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본인이 매우 잘 씻는데 항문가려움증이 있다면, 씻는 행위자체가 자극이 될 수 있음을 생각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항문주위에 가려움증을 치료하기 위한 외용제를 너무 많이 혹은 자주 도포하는 경우도 오히려 이러한 약제가 자극원이 될 수 있으므로 항문가려움증으로 치료중인 환자가 증상이 지속될 경우 고려해 보아야 합니다.
유아나 소아의 경우 그날 먹은 음식과 대변을 본 횟수, 대변 본 후의 뒤처리를 잘 하였는지의 유무를 일기로 쓰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여자아이의 경우 질에 문제가 있는 경우 항문가려움증으로 오인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서 살펴야 합니다. 음식의 경우 모든 연령층에서 유발이 가능한데, 특별한 이유 없이 항문가려움증이 지속된다면 평상시 본인이 먹는 음식을 알아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항문가려움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알려진 커피, 콜라, 맥주, 토마토, 초콜릿, 차, 감귤 등의 음식을 본인이 자주 먹고 있는지 확인해 보고 음식 제한을 했을 때 호전되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앞서 언급했던 건선, 접촉피부염, 아토피피부염 등의 피부과적인 질환이 항문 주위에 생긴 경우는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며, 당뇨, 간염, 백혈병, 신장 질환, 갑상선 질환 등 전신 질환이 있는 환자가 항문소양감이 있는 경우에도 기저 질환의 치료뿐 아니라 피부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심리적인 요인으로 발생하는 항문가려움증이 있는 경우에는 이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신경정신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철저한 검사를 통해 이차적인 원인을 밝혀 내어, 원인 인자를 제거 해주는 것이 항문가려움증 치료의 첫번째 단계입니다. 이후의 치료로는 일반적 치료와 특정 질환에 따른 전문적 치료로 나뉩니다.
일반적 치료는 평상시 식습관을 바르게 하여 변비와 설사를 예방하며, 항문 주위의 청결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편식하지 말고 골고루 먹는 식습관을 가지며, 소화에 도움을 주기 위해 식사 속도는 너무 빠르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식이섬유가 많이 함유된 음식을 먹는 것도 좋습니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의 대표적 예는 다음과 같습니다.


표.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의 대표적 예
항문 주위의 청결은 평상시 대변 본 후에 잘 씻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때에는 페이퍼 타올을 좌변기 위에 깐 후에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너무 심하게 씻는 것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합니다. 가능한 부드러운 휴지로 항문을 닦고 무자극성 비누를 사용하여 물로 씻는 것은 좋으나 물로 씻을 여건이 안될 경우 비데를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세척 후 그 부위는 청결히 하고 완전히 말리도록 합니다.
피부가 쓰라릴 경우는 헤어드라이어도 유용합니다. 단 피부를 건조시키고 나면 계속 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속옷은 면이 좋고 울이나 나일론은 좋지 않습니다. 합성섬유는 가려움과 불쾌감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항문가려움증은 본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병의 진행이 매우 쉽게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일반적인 생활 습관을 바르게 갖추는 것이 치료에 매우 중요합니다.

질환에 따른 치료 중 요충 감염을 살펴보면, 만약 감염된 사실이 발견되었다면 구충제를 복용하는 것 이외에도 본인과 가족 및 밀접하게 접하는 사람들의 주변 환경을 깨끗이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손 씻기, 특히 손톱 주변을 깨끗이 씻으며, 침구류를 소독하고, 좌변기를 깨끗이 청소합니다. 구충제는 메벤다졸 100mg을 1회 복용하고, 알벤다졸은 2세 미만만 100mg, 그보다 나이 많으면 400mg을 1회 복용하는 것으로 95%의 치료 성공률을 보입니다. 하지만 재감염이 의심될 경우 1~2주 후에 1회 더 복용합니다.
약제를 이용한 치료를 살펴보면, 진균 감염이 없으면 항히스타민제와 국소 스테로이드제 또는 타크로리무스(tacrolimus) 연고가 효과적입니다. 성인에서 발생한 특별한 원인 없는 항문가려움증의 경우 0.006% 캡사이신(capsaicin) 연고의 국소 도포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유아나 소아의 경우에는 너무 자극이 심하여 오히려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합니다.
항문가려움증의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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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건강텔링
2012. 11. 2. 16:21

혈변 및 흑변(성인) 질병정보2012. 11. 2. 16:21

혈변 또는 흑변은 소화관 내부로 출혈이 발생하여 항문으로 배출되어 나오는 것을 의미합니다. 소화관이란 입에서부터 식도, 위, 십이지장, 소장, 대장을 거쳐 항문까지 이르는 기관을 말하며, 섭취한 음식을 소화시키고 영양소를 흡수한 후 찌꺼기를 대변으로 배설하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선홍색 또는 적갈색 변을 혈변이라고 하며, 자장면 색과 같이 검고 약간 반질거리는 듯한 양상을 보이면서 고약한 냄새가 나는 변을 흑변이라고 부릅니다.
흑변은 출혈된 혈액이 소화관 내의 세균에 의해 분해되어 붉은 빛을 잃고 검은 색을 띠게 된 것입니다. 따라서, 소화관 출혈이 혈변으로 나타날지 흑변으로 나타날지는 출혈의 위치 및 출혈된 혈액의 소화관내 체류 시간에 따라 결정됩니다. 즉, 십이지장과 소장의 경계 부위보다 상부에서 출혈한 경우에는 소장 및 대장을 거쳐 항문까지 배출되는데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이므로 혈액이 소화관 내의 세균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져 흑변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반해 항문에 가까운 소장이나 대장에서 출혈한 경우에는 항문까지 배출되는데 걸리는 시간이 짧아 흔히 혈변으로 나타납니다. 그러나, 위에서의 출혈이라 하더라도 대량 출혈이 발생하면 빠른 속도로 소장 및 대장을 거쳐 혈액이 항문으로 배출되므로 혈변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대장 출혈이더라도 출혈양이 적어 천천히 배출되면 흑변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혈액이 소화관 내에서 5시간 이내로 머물면 혈변, 14-20시간 이상 체류하면 흑변의 양상을 보입니다.
혈변 및 흑색변

혈변 및 흑변의 원인은 병변의 위치에 따라 식도, 위, 십이지장의 상부위장관 병변, 대장 병변 및 소장 병변으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분류하는 이유는 혈변 및 흑변의 원인 진단을 위해 흔히 내시경 검사를 시행하게 되는데, 위내시경으로 알려져 있는 상부위장관내시경으로 관찰할 수 있는 범위가 식도, 위, 십이지장까지이며, 대장내시경으로는 대장 전체와 소장 끝 부분까지만 관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부위장관 출혈의 가장 흔한 원인은 위 및 십이지장 궤양과 같은 소화성 궤양입니다. 그 다음은 식도 정맥류이며, 식도-위 접합부 열상 및 위암이 다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주요 질환들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자세히 기술합니다.


상부위장관 출혈 원인
대장 출혈의 가장 흔한 원인은 혈관형성이상 및 게실 출혈이며, 항문에 발생하는 치핵도 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최근에는 대장 폴립을 내시경으로 절제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폴립절제술 후 출혈도 드물지 않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주요 질환들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자세히 기술합니다.


대장 출혈의 원인

소장 병변에 의한 혈변이나 흑변은 상부위장관 병변이나 대장 병변에 의한 경우보다 상대적으로 드뭅니다. 혈변 및 흑변을 유발할 수 있는 소장원인 병변으로는 혈관형성이상, 원인불명 소장 궤양, 소장암이나 림프종 등의 소장 종양, 멕켈 게실, 크론병,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 등 약물에 의한 소장점막병변 등이 있습니다.


Meckel 게실의 소장내시경 소견

혈변이나 흑변이 발생한 경우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심장박동수 및 혈압 등의 활력징후를 평가하는 것입니다. 짧은 시간 동안 대량 출혈한 경우에는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혈압이 떨어지게 되는데 이런 경우에는 즉각적인 수액 공급 및 수혈 등 응급치료를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출혈양이 다소 적은 경우에는 가만히 앉아 있거나 누워 있을 때의 혈압이나 심장박동수는 정상이지만 갑자기 일어섰을 때 심장박동수가 증가하면서 혈압이 떨어지는 기립성 저혈압을 보입니다. 출혈 속도가 매우 느리고 출혈양이 적을 경우에는 심장박동수나 혈압과 같은 활력징후의 변화가 없습니다. 이와 같이 심장박동수 및 혈압의 변화를 면밀히 관찰함으로써 출혈양을 짐작하고 응급치료 시행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혈변이나 흑변의 출혈 위치를 추정하는 것은 원인 병변을 진단하기 위해 상부위장관내시경을 먼저 시행할지 대장내시경이나 구불결장경 등의 하부위장관내시경을 먼저 시행할지 결정하는데 유용합니다.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위나 십이지장 등의 상부위장관에서 출혈한 경우에는 혈액이 소장, 대장을 거쳐 항문으로 배출되기까지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므로 흑변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대장에서의 출혈은 혈변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므로, 흑변은 상부위장관에서의 출혈을, 혈변은 대장을 비롯한 하부위장관에서의 출혈을 먼저 생각하게 됩니다. 한편, 상부위장관 출혈인 경우에는 혈액에 의해 위장관 운동이 항진되면서 장음이 증가하게 됩니다. 따라서, 흑변 환자에서 복부 청진을 통해 항진된 장음을 확인한다면 상부위장관 출혈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상부위장관 출혈의 양이 매우 많고 출혈 속도가 빠른 경우에는 다량의 혈액이 빠른 속도로 소장 및 대장을 통과하여 항문으로 배출되면서 혈변의 양상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약 10%의 상부위장관 출혈은 이와 같이 혈변으로 나타납니다. 그런데, 이런 대량 출혈은 앞서 설명한 것처럼 심장박동수가 증가하고 혈압이 떨어지는 활력징후의 변화를 동반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따라서, 혈변이더라도 활력징후가 불안정한 경우에는 상부위장관 출혈일 가능성을 생각해야 합니다.
소장 병변으로부터의 출혈은 혈변 및 흑변의 두 가지 양상을 모두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증상으로 소장 출혈을 처음부터 추정하기는 쉽지 않으며, 상부위장관내시경과 대장내시경에서 출혈 원인을 찾지 못한 경우에 소장 출혈을 의심하게 됩니다.
입으로 내시경을 삽입하여 식도, 위, 십이지장을 관찰하는 검사입니다. 위 안에 음식물이 없어야 잘 관찰할 수 있으므로 적어도 8시간 이상 금식 후 검사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병변을 직접 눈으로 관찰할 수 있으며, 이상 소견이 있을 때 조직검사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출혈하고 있는 병변이나 출혈이 멈추었더라도 재출혈 가능성이 높은 병변에 대해 다양한 내시경 지혈술을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항문으로 내시경을 삽입하여 대장 전체와 소장의 끝부분까지를 관찰하는 검사입니다. 대장 안에 대변이 없어야 잘 관찰할 수 있으므로 금식한 상태에서 설사 유발하는 약제를 복용하여 대변을 완전히 없앤 후 검사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상부위장관내시경과 마찬가지로 조직검사 및 내시경 지혈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항문으로 내시경을 삽입하여 항문에 가까운 대장의 일부분인 항문, 직장 및 구불결장까지를 관찰하는 검사로 대장의 정결상태가 좋으면 구불결장 위의 하행결장까지 관찰이 가능합니다. 항문 가까운 곳에 병변이 있다고 판단될 때 간단히 관장 후 시행할 수 있는 간편한 검사입니다.
알약 크기 정도의 캡슐을 입으로 삼키면, 내시경 기능을 가진 캡슐이 식도, 위, 십이지장, 소장을 거쳐 내려가면서 장내 소견을 사진으로 찍게 되며, 이를 나중에 판독하는 검사입니다. 충분한 금식 후 검사하게 되는데, 긴 내시경을 삽입하는 것이 아니므로 환자의 불편감이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상부위장관내시경이나 대장내시경과는 달리 의사가 직접 내시경을 조작하는 것이 아니므로 이상 소견이 있을 때 그 부분을 반복하여 자세히 관찰할 수 없고 조직검사도 할 수 없는 단점이 있어 상부위장관내시경이나 대장내시경으로 출혈부위를 찾지 못할 때소장을 관찰하기 위해 시행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입으로 조영제를 마신 후 조영제가 소장을 따라 내려가는 모양을 X-선 사진으로 찍어 소장 병변 여부를 확인하는 영상의학 검사입니다.
내시경 끝 부분에 풍선을 단 특수한 내시경으로 소장까지 깊이 삽입할 수 있으며, 소장 대부분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입 또는 항문으로 삽입하게 되며 상부위장관내시경이나 대장내시경과 같이 조직검사, 내시경 지혈술 등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2시간 전후의 긴 검사 시간이 소요되고 숙련된 내시경 의사가 필요해 흔히 시행하지는 않으며, 캡슐내시경으로 소장 병변을 발견하였는데 조직검사나 내시경 치료(용종절제술, 확장술, 지혈술 등)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주로 시행합니다. 2개의 풍선을 이용하는 이중풍선소장내시경(double balloon enteroscopy)과 1개의 풍선만 이용하는 단일풍선소장내시경(single balloon enteroscopy)의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입으로 내시경을 삽입하여 밀어서 소장 근위부까지 관찰하는 검사입니다. 비교적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소장 검사이지만, 풍선보조소장내시경과는 달리 소장의 일부만 관찰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혈관 속으로 가느다란 관을 삽입한 후 관을 통해 조영제를 주입하여 혈관의 모양을 보는 검사입니다. 출혈하는 혈관이 있을 경우 조영제가 혈관 안에서 바깥으로 새어나가는 모습을 보이게 되므로 병변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혈관조영술은 검사 당시 출혈하고 있어야 혈관 바깥으로 조영제가 새어나가는 것을 볼 수 있으므로 출혈양이 많고 지금 출혈이 지속되고 있는 경우에 검사를 시행합니다.
혈액 성분인 적혈구에 방사선동위원소를 붙인 후 혈관내로 주입하고, 방사선동위원소를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를 이용하여 환자의 전신을 촬영하는 방법입니다. 혈관조영술처럼 출혈이 지속되고 있는 경우라면 방사선동위원소가 붙은 적혈구가 소화관 안으로 새어나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병변의 위치를 파악합니다.

상부위장관내시경, 대장내시경 및 구불결장경, 각종 소장내시경 등은 내시경을 이용한 지혈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내시경 지혈술의 방법은 다양합니다. 지혈 유도 약물을 출혈 병변 부위에 주입하는 방법, 레이저 등을 출혈 병변에 쏘아 열을 발생시켜 혈관을 응고시켜 지혈하는 응고지혈법, 집게 모양의 클립을 이용하여 출혈 혈관을 잡아 지혈하는 것처럼 기계적으로 지혈을 유도하는 방법 등이 주로 사용됩니다.


표. 다양한 내시경 지혈술


클립을 이용한 내시경 지혈술
혈관조영술을 통한 색전술이란 출혈 중인 혈관 속으로 가느다란 관을 삽입한 후 관을 통해 코일 등의 혈관을 막는 물질을 주입하여 출혈 중인 혈관 쪽으로 혈액이 흐르지 못하게 함으로써 지혈하는 방법입니다.


혈관조영술을 통한 색전술

여러 가지 검사를 통해 출혈 원인을 찾았고, 원인 병변이 약물 치료나 수술을 필요로 하는 병변인 경우에는 적절한 약물 치료 또는 수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질환별 치료법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기술합니다.
상부위장관 출혈이 의심되는 환자의 진단을 위해 가장 먼저 시행하는 검사는 상부위장관내시경입니다. 상부위장관 출혈이 의심되면서 활력징후가 불안정하여 대량 출혈로 추정되는 경우에는 즉각적인 응급 내시경을 시행해야 합니다. 한편, 활력징후가 안정되어 있어 대량 출혈은 아닌 것으로 판단되면 충분한 금식 시간을 가진 후 가능한 빠른 시기에 내시경을 시행합니다. 상부위장관내시경에서 현재 출혈하고 있는 병변이 관찰되거나 지금은 출혈이 멈춘 상태지만 재출혈 위험도가 높은 병변이 발견되는 경우에는 병변의 특성에 맞는 적절한 내시경 지혈술을 선택하여 시행하고 입원하여 관찰하게 됩니다.


표. 출혈 중이거나 재출혈의 위험도가 높아 내시경 지혈술을 시행해야하는 경우
출혈이 지속되고 있는데 내시경 지혈술로 지혈이 되지 않는다면 혈관조영술을 통한 색전술을 시행합니다. 색전술로도 지혈에 실패한다면, 수술을 시행하여 출혈 혈관을 꿰매거나 출혈 부위를 절제해야 합니다. 한편, 상부위장관내시경에서 출혈했을 것으로 보이는 원인 병변이 발견되었으면서 현재는 출혈이 멈춘 상태이고 재출혈의 위험성이 낮아 보이면 내시경 지혈술은 시행하지 않고 약물 치료 등 원인 병변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 계획을 수립하면 됩니다.


상부위장관 출혈 의심 환자의 진단 및 치료
혈변을 보이면서 활력징후가 안정되어 있고 하부위장관 출혈이 의심되는 경우 가장 중요한 검사는 대장내시경입니다. 대장내시경에서 병변을 발견한 경우에는 원인 병변의 특성에 따라 내시경 지혈술, 약물 치료 및 수술 등 다양한 치료법 중 적절한 것을 선택하면 됩니다. 선홍색의 혈변이면서 젊은 환자인 경우에는 항문직장 주변의 병변일 가능성을 우선 생각하여 항문에서 가까운 직장 및 구불결장을 주로 관찰하는 구불결장경을 먼저 시행하기도 합니다. 혈변을 보이면서 심장박동수가 증가하고 혈압이 떨어지는 등 활력징후가 불안정한 경우에는 상부위장관으로부터 대량 출혈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상부위장관내시경을 먼저 시행해야 합니다. 상부위장관내시경에서 원인 병변을 발견한 경우에는 병변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시행합니다. 만약, 상부위장관내시경에서 특별한 이상 병변이 없는 경우에는 하부위장관 출혈 가능성이 있으므로 대장내시경을 시행합니다. 이때, 활력징후가 심하게 불안정하여 대량 출혈이 지속된다고 판단되면, 대장내시경 대신 색전술을 위해 바로 혈관조영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하부위장관 출혈 의심 환자의 진단 및 치료
혈변 또는 흑변 환자에서 상부위장관내시경 및 대장내시경을 시행하여 출혈 원인 병변을 찾지 못한 경우에는 대량 출혈이 아니라면 한 번 더 상부위장관내시경 및 대장내시경을 시행해볼 수 있습니다. 첫 내시경에서 간과한 병변을 찾을 수 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반복적인 내시경 검사에서도 원인을 찾지 못한 경우에는 소장 병변에 의한 출혈을 생각해야 합니다. 소장에 대한 검사법으로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은 캡슐내시경입니다.
그런데, 소장의 일부가 좁아진 협착이 있을 경우 캡슐내시경이 협착 부위에 걸려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캡슐내시경 전에 소장 협착이 있을 가능성이 있는지를 판단해야 하며, 간헐적 복통, 체중감소, 복부 수술의 과거력 등 소장 협착이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소견이 있다면 복부 전산화단층촬영(CT)을 먼저 시행하여 소장 협착이나 소장 종양 유무를 확인합니다. 소장 협착이 없다면, 캡슐내시경을 시행합니다. 캡슐내시경에서 염증이나 종양이 있어 조직검사를 해야 한다면 밀기소장내시경이나 풍선보조소장내시경을 시행하여 조직검사 한 후 결과에 따라 약물 치료 등을 시행하게 됩니다. 수술을 시행해야 할 병변이라고 판단되면 소장내시경 없이 바로 수술을 할 수도 있습니다. 캡슐내시경에서 혈관형성이상 등 내시경 지혈술로 치료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출혈 병변이 발견되면 소장내시경을 시행하여 내시경 지혈술을 적용합니다. 출혈이 이미 멈춘 상태라면 캡슐내시경 대신 소장조영술을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한편, 캡슐내시경이나 소장조영술에서 병변이 발견되지 않았으면서 출혈이 반복되는 경우에는 적혈구스캔, Meckel 스캔 등 추가적인 검사를 시행합니다. 여러 가지 다양한 검사 후에도 원인을 찾지 못하고 출혈은 지속적으로 반복된다면 개복 수술을 시행한 상태에서 소장의 이상 유무를 찾아보는 수술중소장내시경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상부위장관내시경 및 대장내시경에서 병변이 없어 소장 출혈이 의심되는데, 심장박동수가 증가하고 혈압이 떨어지는 등 활력징후의 변화가 동반된 대량 출혈이라면 진단과 동시에 색전술을 통한 지혈이 가능한 혈관조영술을 먼저 시행합니다.


소장 출혈 의심 환자의 진단 및 치료

위 점막 또는 십이지장 점막이 탈락해나가면서 점막하층이 노출되도록 헐어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위산의 과다 분비, 점막 보호능력의 감소,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합니다.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s, NSAIDs) 등 약물 부작용으로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오목가슴의 통증이 주 증상이지만, 통증 없이 출혈이 발생하여 병원을 찾기도 합니다. 보통 흑변을 보이지만, 갑작스런 대량 출혈인 경우 혈변이나 혈성 구토를 보이는 토혈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상부위장관내시경을 시행하여 진단합니다. 위/십이지장 궤양이 발견되어 출혈하고 있거나 노출 혈관이 있어 재출혈 위험도가 높은 경우에는 즉각 내시경 지혈술을 시행합니다. 지혈되어 있고 재출혈 위험도가 낮은 경우에는 약물 치료를 합니다. 위산분비억제제가 주 치료 약제이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있는 경우에는 항균제를 사용하여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제균 요법을 시행해야 위/십이지장 궤양의 재발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간경변과 같이 문맥압항진증을 가진 환자에서 식도 정맥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식도 정맥류는 평상시 증상이 없으며, 파열될 경우 출혈하면서 흑변, 혈변, 토혈 등의 증상을 보이게 됩니다. 상부위장관내시경으로 진단합니다. 출혈하고 있거나 출혈 위험도가 높은 식도 정맥류는 내시경 지혈술로 즉각적인 지혈 치료를 시행합니다. 출혈 중인 식도 정맥류의 지혈을 위해 정맥내로 약물을 투여하기도 합니다. 출혈하지 않은 식도 정맥류에 대해 출혈 예방 목적의 경구 약물 투여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식도 정맥류 출혈 및 내시경 지혈술
심한 구토 후에 식도-위 접합부가 찢어지면서 출혈이 발생하는 상태를 말하며, 말로리바이스(Mallory-Weiss) 증후군이라고 부릅니다. 상부위장관내시경으로 진단합니다. 재출혈 위험도가 높은 경우에는 내시경 지혈술을 시행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약물 치료를 비롯한 보존 치료로 대부분 호전됩니다.
위암도 출혈하여 흑변으로 병원을 찾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상부위장관내시경으로 병변을 확인한 후 조직검사로 확진합니다. 일단, 위암이 확진되면 복부 CT 등 위암의 병기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를 진행합니다. 매우 초기의 위암으로 판단되는 경우에는 내시경 절제술을 시행해볼 수 있습니다. 위에 국한된 병기인 경우 완치 목적의 수술을 시행하여 위의 일부 또는 전부를 절제하게 됩니다. 간 등 다른 장기로 전이된 병기면 항암제 치료를 합니다.

대장 게실증은 대장 벽 일부가 꽈리처럼 오목하게 바깥쪽으로 확장되어 나간 상태를 말합니다. 게실 내부 혈관이 파열되면서 출혈할 수 있으며, 주로 혈변을 보입니다. 대장내시경으로 진단하며, 내시경 중 출혈하고 있으면 내시경 지혈술을 시행합니다. 출혈이 멈춘 상태면, 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 자연적으로 지혈됩니다. 그러나, 반복적 출혈을 보이는 경우도 없지 않으며, 이런 경우에는 게실을 포함한 대장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대장 게실증 및 게실로부터의 출혈
혈관형성이상은 비정상적으로 확장된 혈관들이 뭉쳐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주로 노인에서 발견됩니다. 이들은 대부분 아무 증상이 없지만, 간혹 파열되면서 혈변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대장내시경으로 진단합니다. 무증상인 사람에서 대장내시경 도중 혈관형성이상을 발견하면 특별한 치료는 필요 없습니다. 그러나, 반복적인 혈변 환자에서 대장내시경 도중 혈관형성이상을 발견하였고, 다른 원인 병변이 없다면 혈관형성이상에 대해 내시경 지혈술을 시행합니다. 드물게 매우 큰 혈관형성이상이 발견되기도 하는데, 출혈 원인인 경우에는 수술을 하게 됩니다.
직장이나 구불결장과 같이 항문에서 가까운 대장에 발생한 암은 혈변을 보이는 경우가 드물지 않습니다. 대장내시경을 시행하여 대장암이 의심되는 병변을 발견하면 조직검사로 확진합니다. 위암과 마찬가지로 CT 등 병기 확인을 위한 검사 후 병기에 맞게 내시경 절제술, 외과적 대장 절제술, 항암제 치료 등을 시행합니다.
염증성 장질환이란 장에 발생하는 원인 불명의 만성 염증을 의미하는데, 궤양성 대장염 및 크론병이 대표적인 질환입니다.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에 발생하는 만성 염증으로 미만성의 궤양에 의한 혈변과 고름을 동반한 곱변이 주 증상입니다. 크론병은 전 소화관에 궤양이 발생하는 만성 염증인데, 주로 소장 및 대장에 궤양을 만듭니다. 복통, 설사, 체중감소가 주 증상이지만, 장이나 항문 궤양에 의한 출혈로 혈변이나 흑변을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궤양성 대장염 및 크론병의 내시경 소견

검은 빛의 대변을 보이는 경우는 소화관 출혈에 의한 흑변 이외에도 여러 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빈혈약인 철분 제제를 복용하는 경우 대변이 검은 색으로 나올 수 있으며, 소화성 궤양 약제로 사용되는 비스무스(bismuth) 제제를 복용하는 경우에도 검은 대변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약물에 의한 검은 변은 소화관 출혈에 의한 흑변의 자장면처럼 검고 약간 반질거리는 듯하면서 고약한 냄새가 나는 양상과는 다소 다른 특징을 보입니다. 즉, 철분 제제에 의한 검은 변은 반질거리는 듯한 느낌이 없고 어두운 녹색 느낌이 있습니다. 비스무스 제제에 의한 검은 변은 고약한 냄새를 동반하지 않습니다. 한편, 동물의 피를 날 것으로 또는 요리하여 섭취한 경우에도 흑변 양상을 보일 수 있으므로 주의를 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검은 대변을 본 경우에는 흑변의 가능성 이외에도 이와 같이 다른 가능성은 없는지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질(치핵, hemorrhoid)은 혈변의 원인 질환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모든 치질이 출혈하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치질이 있는 환자에서 대장암 등 다른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따라서 치질이 있는 환자가 반복적으로 혈변을 보일 경우에는 치질로부터의 혈변이라고 단정 짓는 것은 곤란하며, 대장암 등 다른 중대한 질환이 동반되어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40-50대 이상의 중장년 및 노인 환자들은 반드시 대장내시경 등의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혈변 및 흑변의 원인 진단을 위해 중요한 검사는 상부위장관내시경 및 대장내시경 검사입니다. 그런데, 이들 검사는 모두 금식을 한 상태에서 시행하는 것이 진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대량 출혈의 경우 시행하게 되는 혈관조영술 및 색전술도 금식하지 않은 상태에서 시행할 경우 구역, 구토 및 흡인성 폐렴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활력징후가 불안정한 대량 출혈 환자에서는 내시경 검사를 비롯한 응급 검사와 처치를 하기 위해 반드시 금식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 활력징후가 안정되어 있어 소량 출혈 및 출혈 속도가 느리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금식해야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이런 경우에도 검사를 앞두고는 금식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혈변이나 흑변이 발생하면 혈변이나 흑변의 양, 횟수 등을 파악하고 활력징후 등을 평가하여 출혈양 및 출혈 속도 등을 추정합니다. 대량 출혈이면서 출혈 속도가 빠르다고 판단되면, 응급 검사 및 수혈 등이 필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혈변이나 흑변의 양, 횟수 및 활력징후 등을 평가하는 이외에도 피검사를 통해 출혈이 얼마나 되었는지를 함께 평가해야 보다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출혈 지속 여부를 짐작하는데 피검사가 유용합니다. 한편, 피검사를 위해 채취하는 혈액양은 매우 적은 양이므로 환자의 혈액양을 심하게 감소시키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너무 잦은 피검사를 할 필요는 없으나, 환자의 진단 및 치료 방침을 결정하는데 도움을 얻기 위해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간격으로 피검사를 시행하는 것은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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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
2012. 6. 14. 10:39

치질의 원인 증상 그리고 예방. 질병정보2012. 6. 14. 10:39

치질, 왜 걸리는 걸까?

   

치질은 앉아서 하는 일이 많은 사람들에게 발병률이 높다. 서서 걷고 앉아 있는 시간이 길면 복압이 항문으로 쏠리게 되어 변비 또는 설사로 항문이 상처 받고 오염되어 치질이 생긴다.  변비일 경우 변을 볼 때 항문에 과다하게 힘을 주게 되면 굵고 딱딱한 변이 항문을 지나면서 항문이 상처받기 쉽고 설사는 아직 분해되지 않은 소화액과 음식물에 의해 항문 부위를 자극시켜 항문을 손상시킨다. 화장실에서 독서를 할 정도로 변을 오래 보는 것도 치질을 부르는 습관이라 할 수 있다. 혈관을 지지해주는 조직이 늘어나 항문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노화 - 나이가 많아 짐에 따라 치질 발생도가 높아진다. 항문과 직장주위 혈관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임신 - 복압의 증가로 직장 및 항문의 정맥이 늘어나 치질이 생긴다. 여성이라면 대부분 겪는다.

유전 - 치질은 유전적인 요소도 크다. 가족 중 치질환자가 있다면, 더욱 예방에 힘써야 할 것이다. 

   

치질의 증상

   

배변시 출혈이 초기에 많이 나타난다. 처음에는 선홍색의 피가 대변에 묻거나 휴지에 조금 묻는 정도이지만 심하면 피가 뚝뚝 떨어져 팬티나 바지에 피가 묻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점액성 출혈 또는 검붉은 출혈은 직장암 증상일 수도 있기 때문에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치질이 점점 진행되면 항문이 빠져 나오는 탈항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재채기, 기침, 보행, 가스배출등 일상생활에서도 항문이 빠져 나와 불편한 상태가 될 수도 있다. 항문주변에 자극을 주게 되어 항문 소양증(가려움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내치핵은 항문 안에서 발생하여 대개 통증이 심하지 않으나, 응고된 피가 점막 내에 고이거나 탈항이 되면 매우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치질의 예방

   

올바르지 못한 배변 습관은 치질의 원인이 되기 쉽다. 특히 치질을 예방하려면 변비를 잡아야 한다.

     

과도한 음주와 스트레스는 치질을 불러온다.

   

음주량과 치질의 발생률은 비례한다. 흔히 술을 많이 먹는 사람이 치질이 잘 생긴다. 습관적으로 치질이 생기는 사람들의 경우, 술은 치질에 있어 악마와 같은 존재다.

현대인의 고질병 스트레스 또한 치질을 부르는 원인이다. 직장인들은 업무로 인해 잦은 스트레스를 받아 술을 많이 접하고 주부들 또한 집안 내 갈등으로 인해 고민을 많이 한다. 한의학적으로는 기혈의 흐름이 불리해지면 치질이 잘 생긴다고 한다.

힘든 일이 있더라도 조급해 하지 말고 여유 있는 마음으로 즐겁게 산다면 자연히 치질을 예방할 수 있다. 

 

올바른 배변습관을 길들이자.

   

가급적 매일 대변을 보는 습관이 필요하다. 아침 식사를 한 후 대변을 보는 것이 가장 좋다. 아침 식사 후 화장실에 가는 훈련을 하다 보면 몸이 익숙해져 배변이 가능하게 된다.

뒷마무리 시 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비데나 샤워기 사용 또는 물티슈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항문에는 주름이 많아 휴지로 닦는 것은 한계가 있다.

   

섬유질 섭취를 늘려야 한다.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치질 발생률이 높다. 그 이유 중 하나가 다이어트로 인한 식이 패턴의 이상 때문에 섬유질 섭취량이 부족해 변비가 많이 생기고 치질의 발병률도 높아진다.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은 미역, 다시마와 같은 해조류, 각종 야채와 나물, 그리고 과일등을 예로 들수 있다. 밥을 먹을 때 현미와 콩등 잡곡을 섞어 먹는 것이 좋으며 변비가 심하다면 밀가루 음식이나 육식을 줄이는 것이 좋다.

수분 섭취도 중요하다. 하루에 1L이상의 생수를 마시면 장 운동이 원활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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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