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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1. 26. 17:01

다제내성녹농균 감염증 질병정보2020. 11. 26. 17:01

 

카바페넴계, 아미노글리코사이드계, 플로로퀴놀론계 항생제에 모두 내성인 다제내성녹농균에 의한 감염 질환을 말합니다.

녹농균은 상재균으로 자가 감염이 될 수 있으나 다제내성균은 흔히 병원에서 병원감염의 형태로 나타납니다. 

오염된 의료기구, 의료인의 손 등을 통해 전파됩니다.

요로감염과 인공 호흡기관련 폐렴 등 주요 의료관련 감염을 발생시키며, 그 외 감염부위에 따라 피부감염, 욕창, 각막염, 중이염, 심내막염, 폐렴, 균혈증, 수막염과 뇌농양 등을 유발합니다.

녹농균(Pseudomonas aeruginosa)으로 확인된 균주가 항생제 감수성 시험에서 카바페넴계, 아미노글리코사이드계, 플로로퀴놀론계 항생제에 모두 내성인 경우 진단합니다.

녹농균은 항생제 내성 획득이 빠르므로, 감염증 치료 시 경험에 의한 치료보다는 항생제 감수성 시험 결과에 근거하여 감수성 있는 항생제로 치료합니다.

감염된 환자, 감염원과 접촉한 의료인의 손 또는 오염된 의료기구 등을 통해서 전파되므로 접촉주의가 요구됩니다. 

의료기구 사용 시 무균적 시행이 반드시 필요하고 병실의 정기적인 소독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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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
2019. 5. 14. 09:23

욕창 질병정보2019. 5. 14. 09:23


욕창이란 한 자세로 계속 앉아 있거나 누워 있을 때 신체의 부위에 지속적이거나 반복적으로 압력(전단력과 압력이 가해진 힘이 가해져 혈액순환의 장애로 생긴 피부와 그 밑에 있는 조직에 손상(궤양)이 유발된 상태를 말합니다.

욕창은 의식이 없는 환자, 뇌신경이나 척수신경 손상이 있어 움직이지 못하는 환자, 위중한 환자, 전신쇠약 환자 등에서 잘 발생합니다.
이러한 환자는 장시간 동일한 자세로 있어도 압력을 받는 곳에 불쾌감을 느끼지 못하며, 불쾌감을 느낀다 하여도 환자 자신이 자세로 바꿀 기력이 없기 때문에 압력 손상을 입기가 쉽습니다.

발생 부위는 엉치뼈, 넓적다리뼈의 큰 돌기, 궁둥뼈 결절, 무릎뼈, 발꿈치, 정강뼈 등 입니다.
특히 노인은 피부 밑 지방층 두께가 얇아서 뼈가 튀어나온 데가 많으므로 거기에 압력에 의한 손상이 일어나기 쉽습니다.
처음에는 피부가 벗겨지는 정도의 조그만 상처로 시작되지만 금방 깊숙하게 썩어 들어가는 상처로 진행하게 되고, 심하면 뼈가 노출되고 조직 괴사가 퍼져가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됩니다.

욕창은 대개 급속하게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서 조그마한 상처라도 금방 악화되므로 미리 욕창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고, 평소에 위험성이 있는 경우에는 조그마한 상처라도 생기지 않았는지 수시로 점검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욕창은 아예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므로, 의료진, 환자 및 보호자 모두가 각별한 주의와 관심을 기울여야 하며, 일단 욕창이 발생했으면 진행을 막고 적절한 치료와 필요하면 수술로, 빠른 시일 내에 환자의 회복을 도와주어야 합니다.

자세변화가 가장 좋은 예방법으로 누워있는 환자의 경우 몸을 자주 돌려 자세를 바꿔 줌으로서, 한 부위만 오래 눌려서 혈액순환이 안 되는 상태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24시간 누워 지내는 경우, 낮 동안에는 약 1~2시간 간격으로 자세를 바꾸어 주는 것이 좋고, 또한 물침대나 동물의 털로 된 쿠션, 혹은 엉덩이 부위인 경우 욕창 예방 쿠션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며, 최근에는 공기 매트리스 같은 제품도 사용해 볼 수 있습니다.

욕창은 원인이 되는 질환과 함께 치료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따라서 동반되고 있는 내과적 질환 및영양상태, 정신 건강문제 등을 찾아내어 효과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일상적인 욕창관리는 일주일 간격으로 평가됩니다.
욕창의 평균적인 치유속도는 없지만, 제1기의 욕창은 1일~7일, 제2기는 5일~ 약 90일, 제3기는 약 30일~ 180일 제4기는 약 180일 ~ 1년의 치료기간이 소요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대부분의 욕창 환자는 세균에 오염되어 있으며, 마비된 신체부위에 감각 및 운동마비가 있고 강직이 있습니다, 대부분 요로계통 질환을 동반하고 있는 경우가 많이며, 영양상태 또한 불량한 경우가 많아 치유 지연으로 인해 우울감이 생겨 정신질환 및 복합적인 문제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욕창이 처음 발생하였을 때, 정확한 진단과 완벽한 치료가 절실히 요구되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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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

피부상처의 종류

피부상처는 크게 절상, 화상, 찰과상, 자상, 열상, 욕창으로 나뉜다.

절상이란 끝이 예리한 물체(칼, 유리 파편 등)에 의해 피부가 잘려져 입는 상처다.

칼이나 날카로운 물체에 의해 베어진 상처로 감염의 위험이 적다.

화상은 주로 열에 의해 피부와 피부부속기에 생긴 손상이다.

찰과상은 마찰에 의해 피부 표면에 입는 상처로 출혈이 적으며 감염의 위험이 있다.

자상은 끝이 예리한 물체(못, 창 등)에 의해 피부가 찔려져 입는 상처다.

그다지 큰 출혈은 없지만 상처가 깊을 경우 내출혈을 일으킬 수 있으며, 소독이 쉽지 않아 세균감염이나 먼지가 침입할 위험성이 많다.

열상은 피부가 찢어져서 생긴 상처다.

상처의 가장자리가 울퉁불퉁하여 불규칙하게 생긴 경우가 많다.

피부가 손상된 공감이 생겨 피부의 신체 보호기능을 잃게 된다.

마지막으로 욕창은 한 자세로 계속 앉아 있거나 누워 있을 때 신체의 부위에 지속적인 압력으로 그 부위에 순환의 장애가 일어나 그 부분의 피하조직 손상(궤양)이 발생하는 경우다.


화상의 종류와 치료

여름철에는 햇볕으로 인한 화상을 입기 쉽다.

1도 화상(표재성화상)은 표피층이 손상된 가장 경미한 화상이다.

2도화상(부분층화상)은 표피 전 층과 표피 바로 아래 진피의 상당부분이 손상된 경우다.

3도 화상(전층화상)은 진피 전층과 피하조직까지 손상된 경우를 말한다.

일상에서 가장 발생하기 쉬운 1도 화상이 생겼을 시, 먼저 12~25도의 생리식염수로 화상부위를 30분 정도 식혀주는 것이 중요하다.

소독이나 드레싱은 필요하지 않으며 피부보호, 작열감완화 등을 위해 덱스판테놀 연고 등이 도움이 된다.

2도 이상의 화상은 미지근한 온도의 수돗물로 오염물을 제거하는 것이 우선이다.

후에 소독용으로 4% 클로르헥시딘(chlorhexidine)을 사용하면 된다.

알코올은 심한 통증과 손상을 유발해 권장하지 않는다.

또한 아직 개방되지 않은 물집이라면 일부러 터뜨릴 필요는 없다.

항생제 연고 도포는 깊은 2도 이상의 화상에서는 꼭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후 폐쇄형 드레싱(창상면에 들러붙지 않고 흡수력이 좋은 드레싱)을 부착하고 필요시 탄력봉대로 잘 밀착되게 감싼다.


상처치유 과정

상처는 염증기-증식기-흉터형성기(성숙기)의 순으로 치유된다.

염증기는 상처치유의 첫 시작으로 지혈시키고 상처부위를 깨끗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식기에는 새로운 혈관과 주변 피부세포, 조직 등을 재생시켜 상처부위가 메워지는 시기다.

성숙기는 수개월, 수년에 걸쳐 재형성되는 구간을 뜻한다.

상처회복도 각 과정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염증기는 통증·부기를 겪게 되는데 이때부터 상처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크거나 깊지 않은 상처는 연고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염증이 있다면 항생제가 든 연구를 사용하도록 한다.

증식기에는 표피세포가 증식되며 혈관이 재생되고 흉터 형성기에는 콜라겐 섬유가 많아지며 흉터가 생기게 된다.


상처 세척 시 주의사항

상처는 가장 먼저 깨끗한 물이나 생리식염수로 세척해야 한다.(노출된 뼈나 힘줄, 피부이식부위, 심각한 면역억제환자의 경우는 제외한다) 세척에 사용되는 물은 적절히 미지근한 온도가 좋으며 찬물은 권하지 않는다.

세척 시에는 탈지면, 거즈 등을 최대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알칼리성 비누 등을 사용해 세척하는 것을 삼간다.

또한 정상 삼출물은 제거하지 않고 과다한 삼출물만 제거해야 하며, 소독제는 감염된 상처에만 제한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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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
2013. 7. 11. 10:00

다제내성녹농균(MRPA) 감염증 질병정보2013. 7. 11. 10:00

환자 처치 전 후 손 씻기, 1회용 장갑사용 등을 통해 접촉에 대한 주의를 실시합니다. 환자가 사용한 의료기기를 멸균하고 병실을 정기적으로 소독합니다.
3가지 계열 이상의 항생제에 내성을 갖는 다제(多劑)내성 녹농균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미국의 중환자실 감시에서 1993년 4%에서 2002년 14%로 증가하였고, 유럽의 유럽항생제내성감시시스템 보고에서는 2007년 17.2%로 나타났습니다.
중소병원에서 다제 내성률이 23.1% (2006)로 보고되고 있으며 종합병원급에서의 카바페넴 내성률은 29% (2006)로 보고된 이래 증가 추세입니다.
녹농균은 상재균으로 자가 감염이 될 수 있으나 다제내성균은 흔히 병원에서 병원감염의 형태로 나타납니다. 오염된 의료기구, 의료인의 손 등을 통해 전파됩니다.

다제내성녹농균

병원감염의 주요 원인으로 흔히 요로감염과 인공호흡기 관련 폐렴 등이 발생되고 있습니다. 그 외 피부감염, 욕창, 각막염, 중이염, 심내막염, 폐렴, 균혈증, 수막염과 뇌농양 등을 유발합니다.
녹농균(Pseudomonas aeruginosa)으로 확인된 균주가 항생제 감수성 시험에서 카바페넴계, 아미노글리코사이드계, 플로로퀴놀론계 항생제에 모두 내성인 경우 진단합니다.

3개 계열 항생제
녹농균은 항생제 내성 획득이 빠르므로, 감염증 치료 시 경험에 의한 치료보다는 항생제 감수성 시험에 근거하여 감수성 있는 항생제로 치료합니다.
감염된 환자, 감염원과 접촉한 의료인의 손 또는 오염된 의료기구 등을 통해서 전파되므로 접촉주의가 요구됩니다. 의료기구 사용 시 무균적 시행이 반드시 필요하고 병실의 정기적인 소독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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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
2012. 11. 24. 00:42

뇌졸중 환자의 재활 건강생활2012. 11. 24. 00:42

뇌졸중이란 뇌혈류의 장해로 인한 갑작스런 뇌세포의 손상으로 신경학적 증상이 발생하여 24시간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뇌혈류의 장해에는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파열되면서 발생하는 뇌출혈로 크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일단 뇌세포의 손상이 발생하면 다양한 증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운동장애, 감각장애, 실어증, 의식장애 등의 신경증상이 갑자기 또는 서서히 발생하고 많은 경우에 후유장애가 남아 일상생활에 장애를 초래하게 됩니다.
뇌졸중 재활은 다양한 신경학적인 장해를 조기에 평가하여 가장 적합한 치료를 각 개인에게 맞추어 진행함으로써 합병증과 남을 수 있는 장애를 최소화하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 독립적으로 일상생활을 수행하고 보행이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직업에 복귀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진행되는 일련의 과정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뇌의 부위별 기능
뇌졸중과 장애


뇌졸중 환자의 재활치료는 급성기부터 시작됩니다. 급성기는 뇌졸중이 발생하고 신경학적으로 안정이 된 시점, 즉 뇌졸중 발생 후 약 48시간에서 72 시간 내를 말합니다. 이시기의 재활치료의 목적은 뇌졸중 초기에 생길 수 있는 합병증을 예방하고 마비로 인해 할 수 없는 씻기, 옷 입기, 화장실 가기, 목욕하기 등의 일상생활 동작을 다시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데 있습니다.
또한 환자와 가족을 정서적으로 안정시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뇌졸중 초기부터 환자의 회복 정도와 신체적, 정신적 장애를 평가하여 기능회복을 최대화 하여야 합니다.
재활치료는 여러분야 전문가의 협동적인 접근이 가장 효과적이며, 이를 위해 초기에는 잘 조직된 뇌졸중 재활 치료시설 또는 재활 병동에서의 치료가 필요합니다. 뇌졸중 재활치료 팀은 재활의학과 전문의, 재활전문 간호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언어치료사, 사회사업가 등으로 이루어집니다.
뇌졸중 환자에서 최대 기능적 회복을 얻기 위한 치료 강도는 뇌손상의 정도, 의학적 안정 정도, 인지기능, 근력 및 지구력 등 다양한 요소들에 의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환자가 견디고 적응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기능 회복에 필요한 충분한 시간의 재활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재활치료 시간이 증가할수록 기능 회복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더욱 커지며, 뇌졸중 발병 6개월 이내의 환자에서 치료 시간의 차이는 의미 있는 기능회복의 차이를 일으킵니다. 나아가 재활치료로 회복된 기능은 일상생활에서 지속적으로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뇌졸중 재활치료 팀; 물리치료, 작업치료, 언어치료
일상생활에서 장해를 줄이고 기능을 호전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다양한 재활치료가 시도되고 있습니다. 운동재학습을 포함한 다양한 치료 방법들이 시행되고 있는데, 이러한 여러 가지 치료들을 환자의 상태에 따라 조합하여 개별적으로 적용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기본적으로 기능적 훈련을 반복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의미 있고 도전적이며 성취 가능한 재활 목표를 설정하는 것도 바람직합니다. 재활 목표는 재활치료 팀에서 설정하는데 환자와 보호자도 같이 참여하는 것이 좋고, 단기 및 장기 목표로 각각 설정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뇌졸중 초기에는 욕창, 흡인성 폐렴, 관절구축, 심부정맥 혈전증 등의 합병증이 흔하게 생길 수 있으므로 이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뇌졸중의 주요 합병증
욕창은 거동이 불편한 수많은 질환 중에서 비교적 흔하게 발생하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일반적으로 뇌졸중 환자에서 욕창을 예방하기 위하여 피부 상태에 대한 주기적인 관찰을 통한 평가가 필요합니다. 피부가 오랫동안 눌려져 빨개진 부분이 있는지를 확인하여 적절히 체위(자세)를 변동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외에도 스프레이, 윤활유, 특수 매트리스의 사용, 그리고 마찰로 인한 피부 손상을 예방하기 위한 보호용 붕대 및 받침대를 사용하여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뇌졸중 초기에는 의식이 떨어져 있거나 삼킴 장애가 있는 경우가 많아 흡인성 폐렴이 발생할 확률이 높습니다. 따라서 위와 같은 상황에서는 흡인성 폐렴을 예방하기 위하여 구강식이를 제한하고, 보다 정확한 삼키는 기능의 평가를 통하여 구강식이를 계속할지 중단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삼킴 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이에 대한 재활치료가 조기에 시작되어야 합니다.

뇌졸중 후 관절구축 예방을 위해서는 침상에서 올바른 자세 유지가 중요합니다. 손은 가볍게 주먹을 쥐는 형태를 유지하고, 발목은 90도가 유지될 수 있도록 발받침을 잘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빠른 시일 내에 운동을 시작하여야 하고, 가능하다면 조기에 거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관절구축 예방
뇌졸중 환자는 평형기능 및 몸통 조절능력의 저하, 이동능력의 저하, 하지 위약 등으로 인해 넘어질 위험이 매우 높으며, 이로 인해 골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골절이 발생한 경우에는 재활치료에 많은 지장을 주게 되므로, 이에 대한 예방이 매우 중요합니다.
뇌졸중 후 중추성 통증은 뇌졸중 환자의 감각 이상과 연관되어 발생하는 통증을 의미하며, 통증의 원인이 뇌병변에 의한 것이므로 중추성 통증이라고 합니다. 뇌졸중 환자의 약 5-8%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근본적인 치료가 쉽지 않으므로 치료목표를 통증 감소에 두어야 합니다.
뇌졸중 후 요로감염 또한 흔히 나타나는 증상으로 적극적으로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8시간 이상의 지속적 도뇨관(Foley catheter, 폴리카테타)의 사용은 요로감염의 위험을 높이므로 가능하면 빨리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배변장애가 있는 경우 수분 섭취를 충분하게 해주며, 필요한 경우 적절한 배변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하여야 합니다.
뇌졸중 환자에게 표준화되어 있으며 근거가 확실한 포괄적 평가를 시행하는 것이 환자의 적절한 치료와 치료효과 판정을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뇌졸중 환자에 대한 기능평가의 목적은 환자의 장애 상태를 분석하고, 이를 기본자료로 삼아 재활치료 기간 동안 기능적 수행능력의 변화 정도를 측정함에 있습니다.
이러한 평가는 환자의 신경학적 상태와 기능 수준을 기술하고, 필요한 경우 가족의 지지에 대해 언급할 수 있게 하며, 삶의 질 및 예후를 예측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운동기능 재활은 기본적으로 관절의 가동범위를 유지하고, 마비된 부분의 근력을 증강시키며 심폐지구력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시행됩니다. 이러한 운동기능 재활을 통하여 뇌졸중 환자에서 운동기능의 기능적 향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최근 시행되고 있는 건측(정상측) 상지운동 제한치료법(Constraint-Induced Movement Therapy, CIMT)은 편마비 환자의 환측(患側) 상지기능의 개선을 위한 치료법으로 손목의 신전(손등 방향으로 손목을 구부림)이 어느 정도 가능한 환자에서 효과적으로 상지기능을 회복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이 치료법은 건측 상지의 운동을 인위적으로 제한하여 환측 상지를 강제적으로 사용하게 함으로써 환측 상지의 사용을 증가시켜 기능적 호전을 유도하는 원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환자가 균형을 잡고 앉을 수 있으며, 마비측 다리에 어느 정도 힘이 주어지는 경우 보행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고관절(엉덩이관절)을 뒤로 뻗는 근육에 힘이 생기면 서는 자세를 훈련할 수 있습니다. 치료사의 도움을 받아, 서서 체중을 약한 다리에 싣는 연습을 제일 먼저 시행하게 되며, 그 다음으로는 평행봉이나 부분체중부하 답차를 이용하여 보행 훈련을 실시하게 됩니다.
치료사의 도움이 점차 필요 없게 되면 보행 보조기, 네발 지팡이, 지팡이를 이용해서 단계적인 보행 훈련을 시행하게 됩니다. 평지에서의 보행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게 되면 계단 및 경사로를 걷는 훈련을 하게 됩니다.
단하지 보조기는 족하수(발목이 아래로 처짐)를 방지하고 발목관절과 슬관절(무릎관절)의 안정성을 도와주며 보행 시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팡이는 기립자세의 안정성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 외 경직과 구축을 예방 및 치료하기 위하여 적절한 자세, 관절운동, 신전운동, 부목, 또는 수술적 교정이 필요할 수 있으며, 적절한 약물치료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뇌졸중 환자의 보행훈련
뇌졸중 후 인지기능 손상의 빈도는 10-82%로 매우 다양하게 보고되고 있습니다. 인지기능이라는 것은 뇌 부위에서 입력과 출력을 모두 포함하는 것으로 지각, 분석, 언어, 기억, 판단을 포함하는 매우 복잡하고 포괄적인 기능입니다.
뇌졸중 환자에서는 뇌 손상의 위치 및 정도에 따라 다양한 인지기능 장애를 보이게 됩니다. 이러한 인지기능 손상 정도에 따라 뇌졸중 환자의 학습능력이 결정되게 되므로 재활과정의 성공여부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또한 인지기능 평가의 결과에 따라 재활치료의 방법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인지기능 손상에 대한 조기진단과 치료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뇌졸중 환자에서 기능회복의 예후를 판단하기 위하여 내과적인 동반질환에 대한 조사와 인지기능 평가를 병행하게 됩니다. 특히 모든 우반구 뇌졸중 환자에서는 좌측의 공간을 인지하지 못하고 무시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비언어성 기억력 즉, 시공간지각력에 대한 평가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또한 뇌졸중 후 주의력 장애가 동반되는 경우가 흔하므로 주의력을 선택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평가를 통해 문제를 확인하고 개별화된 주의력 훈련을 진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억이란, 뇌에 어떤 정보를 저장하고 필요할 때 이를 끄집어내어 사용하는 일련의 과정을 통틀어 말하는데, 이 과정에서 어느 부분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기억장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환자에서는 보상적 기억 훈련을 통한 기능의 향상을 지속적이며 반복적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정리하면 각 인지기능 영역마다 선택적인 평가들을 진행하고 이 평가에서 문제가 발견된 인지기능 영역에 맞추어서 인지재활 프로그램을 시행하게 되며, 나아가 뇌졸중 후 직업복귀와 사회적 독립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부분까지 고려하여 포괄적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우반구 뇌졸중 환자에서 나타나는 좌측 무시 현상
뇌졸중 후 발생하는 신경인성 의사소통장애는 실어증과 말 운동장애로 구분할 수 있으며, 말 운동장애에는 구음장애가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실어증은 뇌 병변으로 인하여 언어능력에 손상이 발생하는 것을 말하며, 뇌졸중 후 심각한 실어증이 발생하는 빈도는 21-38% 정도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이에 비하여 말 운동장애는 언어기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말의 조음에 이상을 보이는 것을 말하며, 이 가운데 구음장애가 발생하는 빈도는 46.3% 정도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실어증과 말 운동장애로 인하여 뇌졸중 초기에는 의사 및 보호자와의 의사소통장애를 초래하여 환자의 정확한 평가, 치료 및 간호에 많은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으며, 발병 후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자연 회복되는 경우도 있으나, 상당수의 환자에서 심각한 의사소통장애를 남겨 일상생활이나 사회로 복귀하는데 큰 어려움을 주기도 합니다.
특히 언어의 경우에는 좌측 뇌와 연관이 있으므로 좌반구 뇌졸중이 발생하거나 뇌졸중 후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는 환자에서는 표준화된 검사를 이용하여 언어 관련분야의 전문가가 적절한 평가를 시행함으로써 언어장애의 유형을 분류하고, 그 정도를 평가하여 향후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어증의 회복에는 개인적 요인이나 신경학적 요인 이외에도 언어치료와 함께 약물치료 등 치료적 요소가 회복에 어느 정도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어증이 발생한 경우 초기에 적절한 평가를 시행한 후, 충분한 치료시간과 강도 높은 언어치료를 병행한 경우, 언어치료를 시행하지 않거나 적은 시간 치료를 받은 환자에 비하여 더욱 호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뇌졸중 후 실어증이 발생한 환자는 언어기능의 회복을 위하여 전문화된 언어치료를 받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며, 일주일에 최소한 2시간 이상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뇌졸중의 회복은 시기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급성기 및 아급성기인 뇌졸중 후 3개월 이내에 비교적 회복 속도가 빠르지만 그 이후에도 회복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이러한 회복은 뇌 병변의 크기 및 위치에 따라서도 차이를 보입니다.
즉, 중간뇌동맥에 경색이 발생하는 경우 주로 팔의 기능이 더 많이 떨어지고 보행은 어느 정도 가능한 수준까지 회복될 수 있습니다. 전뇌동맥의 경우에는 다리의 기능 회복이 늦고, 손의 기능은 비교적 회복이 잘 되는 편입니다.
뇌졸중의 예후는 원인, 뇌 병변의 정도나 위치, 환자의 나이나 의지, 가족과 사회의 도움 정도 등에 의해서 영향을 받습니다. 이전에 뇌졸중이 있었던 경우, 나이가 많은 경우, 대소변 실금이 있는 경우, 시공간감각이 떨어져있는 경우 등은 예후가 나쁜 것으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10% 정도의 환자는 완전회복이 되어 장애를 남기지 않으며, 또 다른 10%의 환자는 장애가 아주 심하게 남아 어떤 치료로도 회복이 잘 안되며, 나머지 80%의 환자는 재활치료를 통해 많은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뇌졸중 환자의 70% 가량은 독립적인 일상생활동작 수행이 가능하며, 80%에서는 독립적인 이동이 가능합니다. 뇌졸중 환자의 30% 정도는 직업을 가지고 일을 할 수 있으며, 40% 정도에서는 사회생활이 가능합니다.

일단 뇌세포가 죽은 경우에는 재생이 잘 안됩니다. 하지만 부분적으로 손상이 있는 경우에는 일부 기능이 회복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뇌출혈이든 뇌경색이든 차이가 없습니다. 이러한 기능회복은 손상된 뇌세포가 하던 역할을 손상되지 않은 뇌세포가 일부 대신함으로써 가능합니다.
우리 뇌에는 수많은 뇌세포가 있습니다. 따라서 뇌세포의 일부분이 죽더라도 재활 치료를 통하여 그 기능을 다른 뇌세포에서 일부 대신할 수 있게 되는데, 이를 ‘뇌 가소성’이라고 합니다. 최근에는 뇌 가소성을 촉진하기 위해 경두개자기자극, 경두개직류자극 같은 뇌자극술이 치료에 사용되기도 합니다.
 경두개자기자극
경직은 중추신경계(뇌와 척수) 손상에 의해 정상적으로 억제되던 반사가 증가되어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뇌졸중 초기에는 잘 나타나지 않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증가된 이후 조금씩 감소하게 됩니다. 보통 추운 날씨에 증가되고 다른 안 좋은 자극이 몸에 가해지는 경우에도 증가됩니다. 즉 소변에 염증이 있거나 변비가 있는 경우, 몸의 다른 부위에 염증이 있는 경우 등에도 경직은 심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경직이 심해지는 경우에는 나쁜 자극이 될 만한 요인이 있는지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경직에 대한 치료는 여러 상황을 복합적으로 고려해서 시행하여야 하며, 경직을 줄이는 것이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치료하게 됩니다. 경직을 줄이는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에는 인지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를 통하여 주의 깊게 사용하여야 하며, 보툴리눔 독소(보톡스)나 알코올 및 페놀 등의 약물을 해당 근육이나 신경 주위에 직접 주사하여 경직을 치료하기도 합니다.
언어기능이란 말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언어장애는 뇌졸중 초기에 흔히 나타나며, 뇌졸중 부위에 따라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보통 오른손잡이의 경우 왼쪽 뇌에 언어중추가 있으며, 이러한 언어영역은 크게 운동언어영역과 감각언어영역으로 나뉩니다.
따라서 언어장애도 운동언어장애와 감각언어장애로 나뉘는데, 운동언어장애의 경우에는 한 단어마다 천천히 말하는 양상을 띠며, 감각언어장애의 경우에는 말은 유창하게 잘하는 것 같아 보여도 연결되는 말이 이해할 수 없는 양상을 보이게 되는데, 보통 운동언어장애보다 감각언어장애가 회복이 더 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언어장애는 대개 뇌졸중 후 3개월에서 6개월 이내에 회복이 일어나지만 길게는 1년까지도 회복이 진행될 수 있습니다. 회복되는 정도와 양상은 뇌졸중 초기에 언어장애가 어느 정도 심하게 있었는지 여부와 언어장애의 종류 등과 관련이 있습니다.
기도(숨구멍) 절개술은 숨을 잘 쉬지 못할 때 시행하게 되며, 그 이후 절개 부위를 막기 위해서는 숨 쉬는 것에 대한 몇 가지 평가를 통하여 막는 연습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먼저 규칙적으로 숨을 편안하게 쉬는지 보아야 합니다. 또한 일반적인 몸 상태가 어떠한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열이 나거나 가래가 많은 경우에는 기도 절개 부위를 막는 훈련을 시행하기가 어렵습니다. 기도 절개 부위를 막기 위해서는 혼자서 가래를 뱉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조건들이 모두 충족되면 낮 시간 동안 먼저 훈련을 시작합니다.
처음 30분 정도를 막아본 후에도 잘 견딘다면 다음날에는 1시간 정도를 막아 봅니다. 점차적으로 시간을 늘리면서 낮 동안 계속해서 기도 절개 부위를 막은 채로 생활할 수 있으면, 보호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저녁에도 막는 연습을 시작하게 됩니다. 3일 내내 기도 절개 부위를 막은 채 생활할 수 있다면, 그 이후 기구를 제거하고 절개 부위를 완전하게 막을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의식이 없고 혀나 목의 운동기능이 떨어지고 감각이 떨어져 음식물을 삼킬 때 사래가 들리게 됩니다. 뇌졸중 환자의 50% 정도가 삼키는데 어려움을 가지고 있으며, 30%에서는 3개월까지 이러한 증상이 지속되며, 15% 정도는 6개월까지 지속됩니다.
입안에 있는 음식물을 넘기지 못하고 마비된 쪽 입에 머금고 있을 때, 기침을 잘 하지 못할 때, 물 종류를 먹었을 때 기침을 하는 경우, 식사를 거부하는 경우 등에는 사래가 들릴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목젖반사(목젖을 자극하였을 때 구역질이 나오는 반사)가 없다고 해서 반드시 사래가 들리는 것은 아닙니다.

식사를 입으로 하기 위하여 환자들의 운동 및 감각기능이 떨어져 있으므로 먼저 혀 운동 및 입과 목안의 감각을 자극하는 훈련부터 시행하게 됩니다. 이와 같은 훈련을 반복적으로 시행한 후 반고형물(떠먹는 유산균 음식류)부터 소량씩 먹는 훈련을 시행하게 됩니다. 점진적으로 그 양을 늘려나가고 이것이 어느 정도 가능하게 되면 더욱 농도가 낮은 유동음식을 이용하여 훈련을 시행하게 합니다. 이러한 훈련을 하는 동안 사래가 들리면 즉시 중단하고 폐렴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이와 같은 훈련방법은 보통 콧줄(비위관)로 유동식을 투여하면서 시행하게 됩니다. 어느 정도 충분한 칼로리의 음식을 입을 통하여 먹을 수 있게 되면 콧줄을 제거합니다. 일부 환자의 경우에는 삼킴 운동이 심하게 저하되어 있어서 이 같은 훈련을 시행하더라도 오래 동안 입으로 음식을 삼키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에는 콧줄을 계속해서 끼고 있는 것보다 배에 관(위장루)을 삽입하여 위에 음식을 직접 주입하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콧줄을 빼고 입으로 먹을 수 있는지를 보다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하여 비디오 삼킴 촬영술을 실시합니다.
이 검사를 통해 삼키는 동작이 안전하게 이루어지는지 확인이 되면 비로소 입을 통하여 먹는 훈련을 시작하게 됩니다.
 음식물 섭취

 영양 섭취
일반적으로 기억력은 점차적으로 회복이 됩니다. 기억 중에서도 특히 오래된 기억이 더욱 잘 회복됩니다. 즉 어렸을 때의 일이라든지 시간이 비교적 오래 지난 일 등을 더욱 잘 기억합니다. 하지만 아침에 어떤 반찬으로 식사를 했는지 등의 비교적 최근 기억들은 회복이 느린 경우가 많습니다.
균형감각은 복잡하고 복합적인 기능입니다. 사람이 특별하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더라도 가만히 잘 서 있을 수 있는 것은 적절한 자극이 감각기관을 통하여 뇌로 전달되어 그 정보를 잘 이해한 후 동작을 계획해서 근육기관 등에 명령을 내려 비로소 서 있는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균형감각의 이상은 감각기관 뿐만 아니라 운동기능에 이상이 있는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균형감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감각기관들로는 전정기관, 시각, 고유감각 등이 있는데 이와 같은 기관들의 개별적인 문제에 의해서 균형감각 이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소뇌는 전정기관과 많은 연관이 있어서 소뇌에 손상이 있는 경우에는 균형감각이 심하게 떨어지는 경우가 흔합니다. 고유감각은 뇌 뿐만 아니라 척수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도 발생하게 되는데, 눈을 뜨고 있을 때는 자세를 잘 유지하다가 눈을 감았을 때 몸이 흔들리는 경우에는 척수의 문제로 인하여 고유감각이 떨어지지는 않았나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균형감각 이상은 자신의 몸을 거울 등을 통하여 눈으로 직접 확인하면서 반복적으로 자세를 수정해 주는 등의 방법을 통하여 치료하게 됩니다. 또한 환자의 균형을 깨트릴만한 자극이나 변화를 주변에서 전달하면서 환자로 하여금 계속해서 그 균형변화에 반응을 하도록 유도하는 방법을 통하여 치료를 하게 됩니다.
뇌졸중 환자의 경우에는 운전을 하기 전에 충분한 신체검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물론 환자분의 장해 정도나 상태에 따라 운전 가능 여부가 달라집니다. 뇌졸중에서는 편마비뿐만 아니라 감각기능에도 이상이 발생합니다. 특히 시야가 줄어드는 증상이 흔하게 발생되며, 시력이 감소하거나 자신도 모르게 한쪽을 아예 무시해 버리는 경우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운동기능 장해의 경우에는 그 정도를 파악하는 것이 쉽지만 감각기능 장해의 경우에는 자칫 잘못하면 무시해 버리기가 쉽습니다. 따라서 운전을 하기 전에 충분한 신체검사를 통해 본인의 문제를 파악하고 보다 정확하게 검증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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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
2012. 11. 16. 13:20

말기암환자 건강생활2012. 11. 16. 13:20

암질환은 신체기능을 수행하는데 커다란 변화를 가져옴은 물론 심리적으로 여러 문제점을 야기하기 때문에 암진단을 받고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불안, 두려움, 우울, 심리적 충격 및 절망감과 같은 다양한 정서적 변화를 경험하게 됩니다.
암환자의 심리반응 단계
암에 대한 환자의 첫 반응은 대부분 “그럴 리가 없는데...믿어지지 않는데...”라는 불신으로 최초의 충격상을 나타내며 이는 부정을 통해 불안감을 소멸시키려는 심리방어기전입니다. 안은 두려움과는 다르며 본질적으로 방향이 없고 무슨 이유인지 모르는 것으로써 어느 정도 존재론적이며 실존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불안은 존재의 무, 비존재에 대한 두려움으로 임종환자가 갖는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불안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중요한 이유는 이것으로 불안의 원인을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특정한 두려움을 분류하여 대처하도록 함은 막연한 불안을 다루는 것보다 효과적입니다. 개인마다 죽음에 대해 특정한 두려움을 가지며 각 개인은 두려움에 대해 독특한 반응과 대처를 하게 됩니다. 개인은 그들의 인격, 성격, 과거의 경험, 방어기전 등의 영향을 받아 반응하게 됩니다.
이러한 두려움에 대해 패티손(Pattison, 1966)은 임종환자가 그의 남은 능력을 죽음의 과정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지로서 도와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죽음을 알 수 없는 것으로 대면하기보다 죽음의 과정을 알고 대면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될 수 있습니다. 불가피한 소외를 견뎌내는 것을 배울 수 있으며 친척, 친구, 모든 활동들의 상실을 대면화해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불면증, 식욕상실, 의욕감퇴, 슬픔과 일상생활 패턴의 붕괴를 보이며 이 속에는 “왜 하필 내가 ... ”라는 분노가 섞이기도 하고 “그래, 내 차례다...”라는 식으로 자신을 애도하기도 하는 시기입니다. 우울은 죽음에 직면한 환자의 또 다른 정서적 반응이며 임종 환자의 슬픔의 한 부분으로서 즉각적인 상실을 인식하는 자연스런 반응입니다. 우울은 하나의 기전으로서 사랑하는 것을 모두 잃게 되는 것을 준비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이러한 우울에 대하여 환자에게 또 다른 치료가 제공되어야 합니다. 확신과 용기로 환자를 유쾌하게 해준다면, 상실에 대한 그의 슬픔은 하나의 과정으로서 대개 치료될 수 있습니다. 우울은 환자가 자신의 슬픔을 표현하도록 격려하며 허용하는 태도로 환자를 지지하고 도울 수 있습니다.

의사가 최선의 치료를 시행할 것이며 치료결과가 좋으리라는 희망과 안심 속에서 종전까지 비관적이던 환자의 상당수가 낙관적으로 변합니다. 또 치료가 시작되어 병세가 호전되는 경우 암과의 투쟁에서 기선을 제압했다는 낙관적 자세를 지켜나가게 됩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심리적 적응과정을 거치면 운명으로 받아들이거나, 신과 하늘에 타협을 구하면서 마음의 자세가 종교적, 철학적으로 되는 시기로, 종교에 귀의하여 하늘과 신에게 모든 것을 맡긴다는 태도를 보이거나 나름대로의 인생관, 생활철학이 성숙하게 됩니다.
가족들이나 친구들은 당신을 도우려는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당신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구체적으로 가르쳐 준다면, 고마워할 것입니다.
좋았던 순간들을 회상하려고 하고 자신이 예전의 좋았던 시간에 있다고 생각해 봅니다. 이때 앨범을 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사진을 찍었던 때는 대부분 좋은 일들이 있었을 때 혹은 추억으로 남기고 싶었던 순간들입니다. 사진을 통해 추억이 깃든 순간들을 회상할 수 있으며 가족들과 이 순간들을 나누는 것도 좋습니다.
"나는 삶의 양이 아니라 질이 가장 중요하다고 믿는다"고 한 어느 말기 암 환자의 말처럼 소중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될 때, 우리가 삶을 바라보는 관점과 가치를 두는 것에 실존적인 변화를 가져옵니다. "내일은 어떻게 보낼까?" 계획하며 잠이 들고 "오늘은 무엇을 할까?"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이와 같이 병은 삶을 단순화시켜서 때로는 과감히 포기할 수 있도록 하기도 하며 가치관을 바꾸기도 합니다. 과거에는 소중했던 것이 사소해 보이며 하찮았던 것들이 의미 있게 다가올 수 있기 때문에 생각하기에 따라 오히려 새로운 인생을 맞이할 수 있게 되며 예상하지 못했던 기쁨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말기암 환자들은 살고자 하는 강한 의지가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평범한 것이든 특별한 것이든 하루하루를 단지 일상적인 일들의 반복으로만 보내지 않고, 오히려 건강한 사람들보다 더 의미 있는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습니다. 삶의 질이란 인간생활의 질에 관한 문제를 평가하는데 있어서 일상생활을 통한 인간 삶의 정도와 가치에 관한 것을 다루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신체적, 정신적 및 사회 경제적 영역에서 각 개인이 지각하는 주관적 안녕상태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최수자(1994)는 삶의 질이란 품위 있는 삶, 인격적 대우와 존경, 자긍심, 건강유지, 나아가 하느님 모상을 닮은 인간의 성숙에 도움이 되는 모든 것을 포함한다고 하였습니다. Ferrell(1996)은 암환자의 삶의 질을 신체적 안녕, 심리적 안녕, 사회적 안녕 및 영적 안녕으로 개념화하고 암환자의 신체적 안녕은 증상조절과 경감 그리고 신체적 기능 유지 및 독립적인 활동 유지를 통해 증진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심리적 안녕은 암환자로 하여금 통제감을 갖게 하는 것과 삶의 긍정적인 태도를 갖게 하는 것으로 증진될 수 있다고 하였고, 사회적 안녕은 지지그룹의 역할로 향상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영적 안녕은 암환자로 하여금 불확실성으로 특정 지어지는 질병과정에서 희망을 유지하게 하고 삶의 의미를 갖게 하는데, 개인의 신앙과 영적 간호중재로 향상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우울은 삶에 대한 비관, 활력 저하, 수면장애, 식욕 저하, 흥미의 상실을 동반하기 때문에 삶의 질을 더욱 저하시킬 것입니다. 신체화 경향은 건강에 대한 자신감을 떨어뜨려서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불안은 미래를 부정적으로 해석하게 만드는 인지적 왜곡과 초조감과 같은 신체적 증상을 동반함으로써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리라 생각됩니다. 한편 적대감은 자신과 타인에 대한 내적인 분노와 불만족감을 통해 정서적인 불편감을 더욱 가중시킬 것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정신병리는 암환자의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것보다 크므로 반드시 조기에 파악되고 치료되어야 할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암이 더 이상 치유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았을 때 감정적으로 당황하기 쉽습니다. 때로는 일시적으로 생(生)의 의지를 잃을 수도 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많은 말기 암 환자들은 희망, 인내, 용기로 삶의 가치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가집니다. 삶의 긍정적인 면을 강조하는 것은 여생에 대한 의미, 목적, 위안을 더해줄 수 있습니다. 희망은 암과 같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이나 죽음에 대처하는데 중요한 요소입니다. 인간이란 그 자신이 삶의 의미와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인식했을 때에만 생존이 가능하며 삶의 의미, 가치나 희망이 의식에서 사라지면 죽음과 같은 상태가 되므로 희망에 대한 거부는 죽음이며 희망이 없는 사람은 위기상황에 있으므로 희망은 지속적인 삶을 위한 상황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요소임을 알 수 있습니다. 희망은 “욕망과 기대감 또는 신뢰감”으로 표현되며, 미래에 선(善)을 성취하는 기대로서 현실적으로 가능하고 개인적으로 중요한 것입니다. 희망의 원천은 가족지지, 암치료, 간호인, 그들 자신의 내적자원, 종교나 하느님, 긍정적 성과의 일반적 기대 (평화스런 죽음, 장기기증) 등이 있습니다. 희망은 개인이 질병에 대처하고 적응하는데 주요인자가 되며 지쳐있는 신체와 정신에 힘과 활력을 불어넣어 줌으로써 가장 짧은 시간 내에 강력한 심리적 변화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생존을 하기 위한 상황에서 희망을 유지하는 것이 생명을 연장시키기 위한 중요한 요인입니다. 건강전문가들은 대상자가 사랑받고 있으며 필요한 존재라는 인식과 가치 있는 존재임을 인식하도록 함으로서 그들이 희망을 갖도록 할 수 있는다고 이야기합니다. Madeline과 Vailot(1970)는 환자가 가치있는 삶의 목표를 지향하도록 도와주어야 하며 이는 개방적이고, 따뜻하고, 인간적인 관계라고 지적하였습니다.
암이 진행될수록 환자는 가족이나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게 되며 이는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환자가 움직이기 어렵고 누워있게 될지라도 여러 가지 일들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치료, 하루 일정, 선호하는 음식 등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신을 편안하게 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 예를 들면, 자신의 옷을 입을 수 있고 이불과 베개를 선택할 수 있으며 쉬고 자는 것 등을 계획할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죽음이 아니라 죽음을 앞둔 날들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시간 동안 경험하지 않을 수도 있는 통증을 막연히 두려워하고 가족에게 짐이 되지 않을까 걱정합니다. 또한, 환자들은 사회로부터의 고립, 그전의 모습과 가치 있는 일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상실, 혹은 감정적 통제력을 상실하게 될 것을 두려워하고 슬퍼할 수도 있습니다. 죽음 이후는 어떻게 될까? 가족과 친구들은 어떻게 될 것인가? 가족과 친구들은 환자의 죽음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러한 생각과 감정들을 가족이나 친구들과 나눈다면 서로 공감할 수 있을 것이며 이러한 감정을 공유하는 것이 환자나 가족들의 스트레스를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의료진은 환자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것을 주저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예상되는 상황을 정확히 설명해줄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때로는 당신이 들을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므로, 알고 싶은 것이 있으면 의사에게 물어보는 것을 주저하지 말아야 합니다. 환자에게 다가올 일에 대해 묻고 그 답을 듣는 것은 환자의 권리입니다. 자신의 병, 남은 삶, 임종에 대해 구체적으로 질문함으로써 환자가 모든 것을 들을 준비가 되었다는 것을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병에 대한 솔직하게 대화를 한다면, 환자가 어떤 치료를 받고 싶고 어떤 치료는 받고 싶어 하지 않는지를 이해시킬 수 있고, 환자를 어떻게 위로할까 고민하고 있는 가족과 친구들을 도와줄 수 있습니다. 또한, 다른 암 환자들과 병에 대해 이야기함으로써 당신이 짊어지고 있는 문제의 부담을 줄일 수도 있습니다. 가족과 친구들과 문제를 풀려고 하지 말고 단지 이야기를 나누는 것, 혹은 당신과 함께 편안하게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 줄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이 가장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고 때로는 자신을 격려하기 위해 자신에게 의존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죽음에 대한 느낌과 의미를 나누는 워크숍이나 장례식에 참석하는 것은 자신의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유익한 기회가 됩니다. 때로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나는 어떤 식으로 죽고 싶은가?", "내 장례식은 어떻게 해주기를 원하는가?", "내가 입던 옷이나 아끼는 물건들을 어떻게 처리해주기를 원하는가?" 등에 대해 서로 묻고 답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유익할 것입니다.
어느 날 문득, 자신의 죽음이 가까워졌다고 생각하고 유언장을 작성해봅니다. 생일날 저녁에 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습니다. 매년 생일을 맞을 때마다 지난 1년간 살아온 삶을 되돌아 볼 수 있으니까요.
환자의 가족이나 친구들은 환자가 처음 말기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처럼 충격과 혼란, 분노와 무력감 등의 감정에 휩쓸리게 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 시기가 지나면 직장이나 가정에서의 환자의 역할 변화에 대해 가족들과 상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때, 환자는 사랑하는 배우자로서, 부모로서 혹은 자녀로서, 좋은 친구로서 그리고 책임감 있는 사회인으로서의 모습은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자신이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상기시키며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친구와 친척들에게 방문해 달라고 부탁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습니다. 환자와 가까웠던 사람들조차도 방문하고 싶지만 뭐라고 말해야 할지 혹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몰라서 당신을 찾아오기를 두려워할지도 모릅니다. 가족이나 친구들 그리고 소중한 사람들에게 가치 있는 삶이었으며 서로에게 의미 있는 관계임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줄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만남을 통해서 받는 것보다는 줄 수 있다는 것이 행복이라는 사실을 서로가 깨닫는다면 서로에게서 삶의 가치를 배울 것이며, 환자에게서 삶의 지혜를 배우며 그들의 삶 안에 내재하는 당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때로 환자들은 스스로의 삶을 자율적으로 조절하지 못해서 우울해질 수도 있습니다. 병이 악화될수록 여러분이 잃게 될 삶과 사람들 때문에 더 우울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우울은 여러분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슬프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바꿀 수 없는 것보다는 여러분이 소중히 생각하는 것들, 가족, 친구, 가치에 집중한다면, 마음의 평화를 얻게 되고 현실을 이겨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인생을 살아오면서 만났던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육체적, 정신적 삶을 나누어 주었으며 그러한 나눔이 그들 안에 존재한다고 믿는다면, 특히 지금 가까이 만나는 사람들 안에서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면, 잃은 것이 아니며 자신의 삶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됨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삶의 마지막에 직면해 있는 사람들이 모두 평안을 찾고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지만, 시간이 지나고 주변 사람들이 지지해 준다면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감정들을 사랑하는 사람, 성직자, 사회복지사 등에게 말하는 것도 우울을 완화시켜줄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여러분이 어떻게 적응하고 수용하는가에 따라 주변 사람들에게 죽음에 대한 공포와 슬픔을 줄 수도 있고, 반대로 삶에 대한 용기와 감동을 줄 수도 있습니다. 세상에 태어나 자신의 삶이 참으로 가치가 있었음을 깨닫고 생명을 준 세상에 감사하며,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사랑한다’, ‘그동안 고마웠다’는, 서로에게 나누는 작별인사를 통해 여러분의 삶이 사랑하는 사람들의 삶에 배어나는 것을 느끼게 할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미소나 가벼운 접촉이 말보다 더 많은 것을 말해줄 수 있습니다. 자신도 역시 또 다른 생명을 나누어주기 위해서 자신을 세상에 내맡길 수 있다면, 그처럼 아름다운 삶은 없을 것입니다.
환자는 환자대로, 가족들은 가족들대로 환자가 떠난 뒤 남은 가족들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구체적으로 준비해야합니다. 환자가 떠날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을 때 남은 가족들은 힘겹고 버거운 삶을 이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환자가 가장 바라는 것은 가족의 평안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므로 자신의 인생을 정리하는 담담한 자세가 필요합니다.

가족은 암환자에게 가장 커다란 도움을 줄 수 있는 자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암과 같은 만성질환자들은 가족 구성원들에게 매우 의존적이고 가족의 태도에 크게 영향을 받게 되므로, 가족의 지지는 이들의 회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질병경험에 대처하고 변화에 잘 적응하도록 촉진 역할을 하게 됩니다 (Cobb,1976). 말기 암환자의 가장 큰 두려움은 병이 심화됨에 따라 가족이 포기하지 않을지를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며 입원환자의 경우에서도 가장 큰 공포는 가족과의 분리감입니다.
Quayhagen & Quayhagen (1989)은 환자를 돌보는 사람들 중에서 흔히 정서적 지지를 주는 사람은 87%가 혈연관계에 있는 사람들이었다고 하였고 Baillie et al (1988)은 가족원이 기혼자인 경우는 배우자(63.2%)가 주요 지지자원이었다고 하였습니다.
가족이 환자에게 해 줄 수 있는 것들
말기 암 환자들은 공통적으로 소중한 것들의 상실에 대한 두려움, 짐이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갖습니다. 그러므로, 환자와 함께 이야기하고, 영화를 보고, 책을 읽거나 함께 있어 주면서 환자를 친구처럼 대하는 것은 환자에게 큰 위안이 됩니다. 또한, 환자에게 가족들과 친구들을 두고 떠나는 것과 같은 두려움과 근심을 표현하도록 하고 그것을 들어줄 준비를 합니다.
대화는 항상 문제를 해결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대화를 하다가 대화가 끊기는 잠깐의 시간을 참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잠깐의 시간을 끊고 대화를 하려 하지 말고 환자가 자신의 감정, 현재 상태를 표현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고 들어주십시오. 자신의 입장에서 ‘환자가 이렇게 생각하겠지’ 또는 '지금은 이렇겠지’하고 추측하지 말고 물어보십시오. 일반적으로 침묵 가운데 있으면 두려움을 느끼게 되며 죽어가는 환자들도 포기하여 홀로 있게 되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이러한 두려움은 통증에 대한 두려움보다 더 크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환자는 너무 아파서 말을 할 수 없을 때 누군가가 간호해주고 관심을 갖고 있다는 확신을 필요로 합니다. 가족들은 침묵을 유지하는 의사소통을 함으로써 죽어가는 환자를 지지할 수 있습니다. 긍정적이고 수용하는 태도로 상대방의 말을 주의 깊게 들어만 주고 그 말에 대한 반응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상대방이 계속 말할 수 있도록 하며 눈은 상대방을 바라봅니다. 사려 깊은 침묵은 자신과 상대방에게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주며 환자의 감정을 언어화하도록 돕습니다. 말보다는 진지한 경청이 중요합니다. 환자는 열심히 들어줄 사람이 있을 정도로 자신이 중요한 사람임을 깨닫게 하며 동시에 내적인 긴장을 해소시킬 수 있습니다.

환자들은 인간적인 품위와 통제능력의 상실에 대한 염려가 큽니다. 가족들은 환자가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도록 하고 환자의 개인적인 요구들을 존중해 주어야 합니다. 제한되고 어려움이 많은 상황에서 선택의 자유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환자에게 큰 기쁨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앞두고 있는 가족의 입장에서는 현재가 가장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 할 수 있으며 환자를 돌보는 일이 가족들에게는 큰 부담입니다. 환자 30?50%가 가족 구성원으로부터 상당한 도움을 필요로 합니다. 환자를 돌보다 보면, 가족 구성원 누군가가 환자를 간병하기 위하여 일을 그만두거나, 가족 중 누군가가 아프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환자의 질병영향으로 가족의 저축이나 주요 수입원을 손실하게 되고 더 싼 집으로 이사하거나, 다른 가족 구성원의 중요한 치료나 교육 계획을 미루거나 바꾸어야만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즉, 가족 간의 역할 및 상호작용 양상의 변화, 생활양식의 파괴, 그리고 미래에 대한 계획의 변경 등이 초래되고 암환자 가족들은 육체적 피로, 슬픔, 우울, 불안, 두려움 등 신체적, 정신적 및 정서적 증상을 호소할 뿐 아니라 경제적 부담까지도 감수하게 되는 것입니다. '긴병에 효자 없다'고 하듯이 간병기간이 길어지면 서로에게 상처를 줄 수 있기 때문에 개개인의 상황에 맞게 조정하여 가족들 간에 가능한 한 간병 부담을 공평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도록 서로를 격려하고, 역할을 나누거나 기간을 정하여 일을 분담하도록 합니다. 이러한 기회는 환자에게도 가족들과 애정을 나누고 가족으로서의 일체감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아무 말 없이 단지 ‘거기에 함께 있는 것(be there)'을 하는 것으로도 환자에게 도움이 됩니다. 옆에 있어 준다는 것은 “나는 일정한 시간 당신을 위해서 시간을 할애 한다”는 것을 환자에게 알릴 수 있는 행위입니다. 복도에 서서 말하는 경우에는 중요한 것을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방안에 들어가 옆에 앉게 되면, 일정한 시간 서로 공통된 시간을 사용한다는 뜻이 됩니다.
환자나 가족은 곧 다가올 죽음을 생각하면 미리 마음이 슬퍼는 지게 됩니다 . 그러나, 혼자 슬퍼하기보다는 환자와 함께 슬픔을 나누는 것이 낫습니다. 환자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죽음을 가족이 슬퍼해준다는 사실이 오히려 위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서로 다투었던 일이 있었다면, 먼저 사과하고 화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혹시 환자가 화해를 청하면 받아들이고 용서하십시오. 이 땅에서 묶었던 것들을 다 풀고, 편안히 떠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 그렇게 하는 것이 뒤에 남은 사람의 마음도 편안하게 해줍니다.
환자와 함께 보낼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기억하고 최선을 다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말기 환자가 가지고 있는 신체적 증상들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에 대해 호스피스 간호사에게 자문을 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환자를 돌보는 일이 힘들고 짜증이 나더라도 마지막까지 웃는 얼굴로 대하는 것이 사별 후에 도움이 됩니다.
임종이 가까워오면 환자를 보내주어야 합니다. 가족이 ‘안 된다’고 하며 마음으로 붙잡고 있으면, 환자는 죄책감 때문에 떠날 수가 없습니다. 죽음에 임박한 환자를 위해 우리가 해줄 수 있는 배려는 마음으로부터 “당신이 준비가 되었을 때 떠나도 좋다”고 허락해주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것은 가슴이 찢어지고 목이 메이는 일이지만, 시간이 되면 “안녕”이라고 말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환자를 집에서 돌볼 때 가족들은 의료진의 도움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가족은 다음과 같은 상황에 처했을 때 의사나 간호사에게 연락해야 합니다.
암 환자와 가족들은 과거보다 더 말기치료의 결정에 참여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심각한 상황에서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말기암의 치료에 대해 전혀 의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환자가 겪을 심리적 부담과 치료의 희망 상실에 따른 치료의 포기 등의 이유로 가족들이 환자에게 말기라는 사실을 알리기 꺼려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암환자와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환자의 90% 이상이 말기라는 사실을 알기를 희망하며 가족의 80% 정도가 환자에게 알리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환자들은 그들의 질병과 그것이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한 정보를 듣고 정보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치료에 대하여 결정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말기 암환자들은 계획된 과정이나 치료, 이득과 위험, 그리고 가능한 다른 대안에 대해서도 알아야 합니다. 병이 악화될수록 어떤 환자들은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보이는 모든 약과 치료를 시도해보기를 원할지도 모릅니다. 어떤 환자들은 적극적으로 의학적인 치료를 하는 것을 포기할지도 모릅니다. 많은 환자들은 의사, 가족, 친구의 조언을 구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떠한 치료를, 어떻게, 얼마나 많이 혹은 얼마나 적게 받을 것인가는 환자와 가족들이 결정하는 것입니다. 때로는 심각한 병이나 정신상태의 변화 때문에 이러한 결정을 할 수 없는 환자도 있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암환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의사나 가족들에게 미리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환자들의 이런 결정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할 수도 있습니다. 사전의사결정은 나중에 환자가 의사 표현을 할 수 없을 때 혼돈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환자들이 원하는 것을 가족, 친구, 의료진들에게 전하는 방법입니다. 말기치료에 대한 선택은 건강할 때조차도 어렵습니다. 심하게 아플 때 이런 결정을 하는 것은 당황스러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환자들이 건강할 때 이런 결정을 해놓지 않으면, 후에 환자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더 큰 짐이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말기 치료 시 바라는 점들을 말하는 것은 암환자들이 그들이 살면서 가졌던 존엄과 가치들을 가지고 생의 마지막을 바라볼 수 있게 해줍니다. 이러한 사전의사결정을 기록하는 것은 한번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여러 차례의 설명과 논의를 통해 이루어져야 합니다. 사전의사결정은 환자의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으므로 사전의사결정서에 서명한 후라도 환자는 언제든지 결정을 바꿀 수 있습니다.
나쁜 소식을 전하기 전에 환자에게 할 이야기의 내용이나 방법, 환자가 보일 감정적 반응에 대한 대처방안 등을 각 환자에 따라 미리 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대화를 위해 적절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또 환자의 사생활이 보호되는 곳에서 대화를 해야 합니다. 앉아서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는 환자에게 시간에 쫓기고 있지 않다는 느낌을 줍니다. 가능한 한 가까이 앉고 눈을 마주치거나 환자의 손을 잡는 등의 동작은 환자가 친밀감을 갖는데 도움이 됩니다. 만약 대화의 시간이 제한될 때에는 사전에 환자에게 양해를 구해 놓는 것이 좋습니다.
환자가 자신의 병이나 그 심각성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미리 알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환자가 자신의 병에 대해 얼마만큼 잘못된 인식을 하고 있는지를 알아낼 수 있습니다. 특히 환자가 자신의 병에 대해 부정하거나 회피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거나 치료에 대해 비현실적인 기대를 가지고 있는지 유의해서 살펴보아야 합니다.
어떤 환자는 자신의 병, 치료 및 예후 등에 관해 상세한 정보를 원하지만, 어떤 환자들은 별로 알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환자가 얼마나 알고 싶어 하는지 판단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병세가 악화될수록 환자의 알고자하는 마음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환자의 알권리는 존중되어야 하지만 때로 환자가 알지 않고자 하는 권리도 존중되어야 합니다.
나쁜 소식을 예고하는 것은 환자의 충격을 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반드시 환자의 병에 대한 이해의 정도나 어휘수준에 맞추어 이야기해야 합니다.
나쁜 소식을 접하는 환자가 침묵, 슬픔, 오열, 분노 등 다양한 격한 감정을 표출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환자가 겪는 감정에 동감하고 탐색하며 인정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치료 계획을 준비하여 환자와 상의하는 것은 좋은 방안입니다. 선택할 수 있는 치료법과 기대되는 결과를 설명하는 것은 불확실성을 줄이고 환자의 불안감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자녀를 사별한 부모는 대부분이 정상적인 슬픔과정을 거치지만, 특별한 경우에는 죽은 자녀와의 관계로 인한 죄책감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게 되며 심각한 상태가 오래 지속되기도 합니다. 자녀를 사별한 부모가 가장 많이 경험하는 것은 죄책감입니다. 자녀의 안전에 대한 책임감과 자녀의 고통과 죽음을 방지하지 못한 무력감에서 죄책감이 생길 수 있다고 하였으며, 이에 대한 여섯 가지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는 부모가 자녀를 보호하지 못했다는 생각에서 생기게 되는데 예를 들면, 자녀의 죽음을 초래한 활동을 허락한 것에 따른 죄책감과 자녀의 건강에 좀 더 유의하지 못한 점, 죽음을 초래한 일을 허락한 책임 등입니다.
이는 자녀의 병중이나 임종 시 자신의 행동 혹은 생각이나 감정이 자신의 기대에 못 미쳤다고 생각하는데서 옵니다.
부모들은 전반적인 부모 역할 면에서 개인적 사회적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모든 것을 알고 있고 필요할 때 항상 사랑으로 함께하는 초인간적인 부모의 사회적 이미지와 관련이 있습니다.
엄격한 양심을 가졌거나 죄와 벌을 강조하는 종교적, 철학적 배경을 지닌 부모들이 경험하기 쉬운 죄책감으로, 자녀의 죽음을 도덕적, 윤리적, 혹은 종교적인 규범을 어긴데 대한 벌이나 대가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여기 있고 그 애는 가버렸다. 그 애는 하고 싶은 일이 그렇게 많았는데. ” 그리고 “나는 아직 살아서 삶을 즐기고 그 애가 관속에 묻혀 있는 것은 부당한 것 같다.” 등과 같이 자녀가 부모보다 오래 살아야 한다는 질서를 깨뜨린 데서 오는 죄책감입니다.
이는 자녀의 임종 시 지나치게 반응했다거나 너무 태연했던 점에 대한 죄책감입니다. 또한 이와 관련해서 부모들이 슬픔으로부터 회복하여 다시금 즐겁게 지내게 되면 죽은 자녀에게 신실하지 못하다고 느끼는 회복에 대한 죄책감도 가질 수 있습니다.
첫째, 부모들은 죄책감이라는 감정에 대응하고 이를 인정해야하며 상황의 사실성과 그 당시 자신들의 실제적인 의도를 재검토하여 자신의 행동을 좀 더 긍정적으로 보도록 하고, 해결되지 않는 죄책감을 지니고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둘째, 죽은 자녀와의 관계에서 자녀의 생존 시에, 병중에, 그리고 임종 시에 자신들이 행동하고 느끼고 생각했던 긍정적인 일들에 초점을 두거나 다른 이들을 돕거나 사회에 공헌하는 이타적인 노력을 통해서 죄책감이 완화 될 수 있습니다. 셋째, 종교적인 신념도 부모가 자신들의 불완전함을 받아들이도록 도와주고, 자녀의 죽음에 의미를 두게 하여 사후의 재회에 대한 희망을 품게 해줍니다. 자기학대나 자기패배적인 생각과 행동은 교정되어야 하고,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상담자의 지지가 사별한 부모의 죄책감을 해소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배우자와 사별한 여성들은 과부들보다 더 빨리 사회적으로 회복합니다. 처음에는 죄책감이 더 심했다가 감소하며 슬픈 감정의 표현을 빨리 철회하고 처음에는 죄책감이 더 심했다가 감소하며, 훨씬 현실적이고 빠르게 죽음을 받아들입니다. 사별이후의 남성은 가사일과 자녀를 위해 도움을 얻는 일과 같은 실제적인 문제에 도움을 요청하는 반면, 여성들은 자신들의 감정적인 반응을 다루는데 많은 도움을 필요로 합니다.
사별한 어린이들이 겪는 문제는 어른들이 죽음에 관해 솔직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입니다. 아동은 무의식적으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에 아동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 되는 것은 그 두려움을 막아주고자 하는 어른들에 의해 아이들에게 주입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거짓되고 실제적이지 못한 정보는 아동을 보호하거나 돕고자 하는 어떤 의도가 있더라도 나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아동에겐 어렵기는 하지만 피할 수 없는 사별의 경험을 극복할 수 있도록 이해력의 수준에 따라 솔직하게 설명해주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사망소식을 다른 누군가로부터 듣지 않도록 즉시 아동에게 말해주어야 합니다. 자연스럽지 못하게 조용조용 속삭이며 말을 하게 되면 바람직하지 못한 죽음의 메시지, 즉 비실재적이고 무시무시한 것으로 전달하는 결과가 초래될 수도 있으므로 정상적인 어조를 사용합니다.

말기 암환자에서는 통증, 식욕부진, 변비, 구강의 변화, 기침, 호흡곤란, 피부문제 등의 신체적인 변화와 근심, 우울 등의 정서적인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환자들이 남은 여생을 편안하게 보낼 수 있도록 이러한 변화와 문제들을 제대로 인식하고 적절히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말기 환자의 경우 신장의 이상, 요로의 이상, 방광 기능의 장애 등으로 소변량이 감소하거나 소변을 보는 것이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방광내 소변의 체류(滯流)는 전반적인 신체장애, 방광의 기능장애, 그리고 방광 출구의 폐쇄가 주요 원인입니다. 특히, 방광 기능의 장애는 구조적인 손상, 신경의 손상, 약에 의한 부작용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방광기능의 장애를 흔히 일으키는 약제는 할로페리돌(haloperidol), 항히스타민제제, 항우울제 등입니다. 비뇨기계 증상이 있는 경우 요로폐쇄에 의한 것인지, 방광근육 혹은 신경의 이상에 의한 것인지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빈뇨, 긴박뇨, 야뇨, 가늘어진 배뇨, 배뇨 곤란은 요로 폐쇄에 의한 증상이며, 배뇨 곤란, 방광감각의 손실, 배뇨간격의 증가, 감소된 긴박감은 방광근육 혹은 신경의 이상에 의한 것입니다. 요로 폐쇄는 주로 전립선 비대증에 의한 경우로, 도뇨관 사용과 약물요법이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1∼2주의 치료에도 효과가 없으면 장기적인 도뇨관 삽입, 간헐적인 도뇨관 삽입, 수술적 치료 등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암에 의한 이차적인 요로폐쇄 증상의 경우에는 도뇨관 사용과 약물요법이 효과가 없으며 삽입도뇨법이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특히, 간헐적인 도뇨관 삽입은 수술을 원하지 않는 경우나 전신상태가 수술을 견뎌내지 못할 경우에 사용할 수 있으며 장기적인 도뇨관 삽입에 따른 불편감이나 감염, 협착, 방광기능장애 등의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기적으로 잔뇨와 소변검사를 실시해야 하고, 세균뇨가 있더라도 전신적인 증상(발열, 옆구리 통증, 백혈구 증가 등)이 없는 경우에는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세균의 출현을 막기 위해 항생제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대수명이 짧은 환자에게 지속적으로 도뇨관을 삽입하는 것은 잔뇨의 적절한 관리방법이기는 하지만, 요실금, 요도협착, 요도염, 요로성 패혈증 등의 합병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임종이 가까울수록 거동이 불가능하고 누워서 지내는 시간이 점점 많아지게 되고, 목이나 허리 척추의 압박골절, 뇌 전이의 악화에 의해 상하지에 마비가 생겨 움직일 수 없게 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앉아 있거나 누워있을 때 몸무게가 바닥, 침대 또는 다른 표면과 접촉하여 피부와 조직에 압력을 주게 되는데, 건강한 사람은 자세를 바꿔줌으로써 조직에 지속적인 압력이 주어지는 상황을 피할 수 있으나 환자의 경우 스스로 자세를 바꾸기 어렵고, 장기간 침대 생활을 하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을 스스로 조절 할 수 없게 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조직에 주어지는 압력은 뼈의 융기에 붙은 피부와 조직에(특히 환자가 말랐을 경우) 잘 발생하게 되며, 이런 부위에 가해지는 압력이 혈액의 공급을 차단하고, 결과적으로 허혈성 손상을 가져오게 됩니다.
환자가 오랫동안 누워있으면 압박을 제거했을 때에도 압박을 받은 부위의 피부가 붉게 변하게 됩니다. 피부가 갈라지거나 물집이 생기고 벗겨진 상처가 있으며 누런 색 얼룩이 옷, 시트, 의자에 묻게되며, 머리, 어깨, 팔꿈치, 엉덩이, 발꿈치 등 압박 부위의 통증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욕창이 잘 생기는 부위

장시간동안 앉아있거나 누워있는 환자는 욕창이 발생하기 쉬우며, 영양부족과 근육 소모로 인한 식욕부진?악액질 증후군이 있는 환자 또한 욕창이 쉽게 발생하는 대상입니다. 소변이나 땀과 같은 과도한 수분손실은 피부 보존에 손상을 주며 세균감염의 위험을 높이게 되고, 어떤 환자들에게는 잘 조절되지 못한 통증이 때로 잘 움직이지 못하게 되는 상황과? 연관되어 욕창 발생의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통증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한 예방적 처치이기도 합니다. 의자나 휠체어를 탄 경우에는 20분마다, 침상에서는 적어도 2시간마다 자세를 바꾸어주고, 소변이나 대변 등을 조절할 수 없는 경우에는 더러워진 속옷은 즉시 갈아 입히고 그 부위를 건조하게 할 수 있는 연고를 발라 줍니다. 부드러운 비누를 사용하여 피부에 수분이 너무 많이 남아 있지 않도록 하며, 피부를 깨끗이 유지하고, 피부를 부드럽고 유연하게 하기 위해서 피부 보습제를 사용하되, 피부는 문지르지 말고 가볍게 두드립니다. 그러나, 마사지는 비효과적이고 해로울 수 있습니다. 환자가 운동을 할 수 있다면 가능한 한 자주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생선, 치즈, 참치, 우유, 땅콩, 버터 등 고단백 식품을 먹고 수분섭취를 증가시킵니다. 환자가 음식을 섭취할 수 없다면 밀크 쉐이크, 계란찜 같은 고열량 식품을 섭취하도록 합니다. 침대 시트는 주름이 없도록 팽팽하게 잡아 당겨주고, 욕창부위에 직접적으로 압박을 가하거나 그 부위로 눕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침대에서 일어나거나 의자에서 내려올 때 몸을 끌지 말고 항상 들어주며, 안전하게 옮길 수 있도록 보통 두 명의 간병인이 필요합니다. 침대에서 생활하는 환자들은 시트 위에 천을 하나 더 깔아 환자의 몸을 들어올리고 돌리는 것을 쉽게 해 주고 땀, 소변, 배설물과 같은 수분을 빨아들일 수 있도록 합니다. 환자가 소변을 조절하지 못할 경우 이불이나 침대가 젖을 수 있으므로 일회용 패드를 깔고 더러워지면 교체하여 환자를 깨끗하고, 건조하하며, 편안하게 해 줍니다. 베개로 항상 상처와 그 주위를 보호하고 욕창이 생기지 않도록 팔꿈치와 발꿈치에 패드를 대줍니다. 특히 뼈의 융기에 베개를 사용하여 직접적으로 압력이 가해지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젤라틴이 들어있는 방석은 천골에 압력이 가는 것을 방지해주며, 이런 것들을 이용할 수 없을 경우에는 고무 장갑이나 빈 봉지에 물을 채워서 발뒤꿈치나 팔꿈치의 지지 방석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병원에 있는 침대나 집에서 사용하는 침대가 딱딱하다면 이것은 환자가 아픈 곳에 압력을 줄 수 있는 주된 위험요소가 되므로 자동 공기펌프 매트리스, 물 매트리스를 활용하여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말기 암을 가진 환자를 돌보고 있다면, 당신은 항상 환자의 죽음을 염두해 두고 있을 것입니다. 다음은 환자가 죽음에 직면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현상들을 정리한 것입니다. 이를 충분히 이해한다면, 환자의 품위있는 임종을 준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임종시에 통증이 급격히 증가한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빈맥과 같은 생리적 현상이 통증이 있다는 것을 암시할 수는 있으나, 죽음 직전에 보이는 정신 착란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들과 혼동하지 말아야 합니다. 오히려, 통증은 임종하기 전에 감소하는 감각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나, 비록 환자들이 자신의 통증을 표현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마지막 순간까지 통증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계속 진통제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통제를 복용할 수 없어서 통증이 잘 조절되지 않는 경우에는 같은 용량의 주사제로 바꿀 수 있습니다. 임종 환자의 간기능과 신장기능은 점차 악화되기 때문에 통증이 잘 조절되면 평소보다 용량을 줄입니다. 처방받은 약의 용량이 적절하지 않은 경우에는 의사에게 이야기해야 합니다.
말기 암환자의 주의력 장애, 의식의 변화, 혼수 등의 의식장애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죽음이 임박한 환자들은 대부분(약 90%) 점점 의식이 희미해지고 무기력해지며, 죽기 전 몇 시간 동안 또는 몇 일간 점차 반의식상태가 되다가 결국 무의식상태가 됩니다. 또한 환자의 말이나 생각이 현재의 사건이나 사람과 관련이 없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반면 어떤 사람들은 마지막 순간에 의식이 명료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의식상태에 있는 사람은 응답할 수는 없어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애정을 표현하는 것을 인식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만지는 것, 껴안는 것, 지지하고 진정시키는 것은 환자에게 큰 위안이 됩니다. 방안에 부드러운 간접 조명을 두고 환자의 얼굴을 밝은 쪽으로 돌려줍니다.
의식이 저하될 경우 가족들은 환자와 의사소통을 할 수 없다는 사실에 괴로워합니다. 그러므로, 사전에 환자와의 대화를 통해 충분한 계획과 준비를 해둔다면 이러한 고통이 감소될 수 있습니다. 의식이 저하된 환자는 그들이 반응하는 것 이상으로 감지하고 있다는 것이 경험에 의해서 뒷받침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의식이 없는 환자일지라도 모든 것을 듣고 있다는 가정 하에서 모든 대화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임종이 가까울수록 더 이상 영양분이 필요 없게 되고 먹는 양이나 횟수를 줄이게 되며 나중에는 전혀 먹지 않게 됩니다. 이 단계에서 식욕부진은 정상적인 현상으로 영양공급이 환자의 증상 호전과 삶의 연장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음료의 섭취가 줄어들거나 아무것도 마시지 않게 됩니다. 환자가 먹는 것이나 마실 것을 선택하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환자가 음식을 먹지는 못하지만 삼킬 수 있다면, 얼음 조각, 물, 주스, 스프, 소다수, 스포츠 음료는 기분을 상쾌하게 해 줄 뿐만 아니라, 전해질 균형의 유지와 염분 감소로 인한 구역질의 발생을 최소화 하는데에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음식물을 억지로 먹게 하는 경우 기도로 넘어가게 되면 오히려 폐렴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가 원하지 않으면 주지 않도록 합니다. 얼음조각, 물, 주스도 삼키는 것이 힘들면 중단해야 합니다.
환자가 음식을 섭취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 영양주사와 같이 인위적으로 영양을 공급하지 않으면, 가족들은 흔히 "포기"한 것으로 생각하거나 아사(餓死)나 탈수로 인해 환자를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것이 아닌가하고 걱정합니다. 강요된 음식은 구역질을 유발하며 기도 흡입의 위험을 초래하고, 수액 공급이 수분 과부하와 분비물 증가로 인해 복수, 폐와 전신의 부종, 호흡곤란과 기침, 소변 증가 등이 생길 수 있어 오히려 해가 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식욕 및 수분섭취 감소에 따른 탈수는 환자를 고통스럽게 하지 않으며 엔돌핀 분비를 촉진시키고 통증의 감소를 가져오기 때문에 오히려 임종 직전의 환자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팔다리 순환의 감소로 인해 손과 발이 점점 차가워지고, 검게 되고 때로는 평상시보다 더욱 창백해집니다. 나중에는 이러한 변화가 얼굴에도 나타납니다. 피부는 차고 건조하거나 축축해지지만 대부분의 환자는 차가워진 것을 느끼지 못합니다. 담요나 가벼운 침대 커버가 환자를 따뜻하게 해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화상을 입을 수 있는 전기담요나 열 패드는 피해야 합니다.
구강 점막의 습도를 유지하기 위하여 15~30분 간격으로 베이킹 소다를 이용하여 입을 헹구어 줍니다. 입술과 코의 점막의 수분 증발을 막기 위하여 바셀린을 얇게 발라줍니다. 눈꺼풀이 감기지 않는다면 3~4시간마다 안약을 넣어 눈 점막의 습도를 유지해 줍니다.
환자가 죽음이 가까웠다는 것을 예상하는 데에는 어떤 증상이나 신호들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환자들이 이러한 신호와 증상을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이런 증상들이 나타난다고 해서 반드시 환자에게 죽음이 가까워졌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의료진들은 가족들이나 간병인에게 예상되는 증상에 대해 알려주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떠난 후
사람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것에 대처합니다. 어렵고 힘든 시간일지라도 그러한 경험이 개인의 성장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죽음에 대처하는 올바른 방법은 없습니다. 사람들이 슬퍼하는 것은 그 사람의 성격과 죽은 사람과의 관계에 따라 다릅니다. 인간이 어떻게 슬픔에 대처하는가는 암을 가진 경험, 병이 진행되는 방식, 그 사람의 문화적종교적인 배경, 대처능력, 정신력, 지지 체계와 사회적경제적 상태의 영향을 받습니다.
슬픔은 손실에 반응하는 정상적인 과정이며 죽음과 같은 신체적인 손실에 반응하거나 이혼이나 실직 등 사회적인 손실에 반응할 때 느낄 수 있습니다. 가족이 암이라는 질병을 견뎌낼 때 많은 손실을 경험하게 되고, 손실은 슬픔을 유발시킵니다. 슬픔은 정신적, 신체적, 사회적, 감정적인 반응으로 경험하게 됩니다. 정신적인 반응으로는 화, 죄의식, 근심, 슬픔과 절망이 해당됩니다. 신체적인 반응으로는 수면장애, 식욕의 변화, 신체적인 문제, 질병이 포함됩니다. 사회적인 반응은 가족 중 다른 사람을 돌보는 것, 가족이나 친구를 돌보는 것, 또는 직장으로 돌아가는 것에 대한 감정들이 포함됩니다.
사별로 인한 슬픔의 과정은 고인과의 관계, 죽음을 둘러싼 상황, 고인에 대한 애착에 따라 다릅니다. 슬픔은 현재의 신체적인 문제, 고인에 대한 지속적인 생각, 죄의식, 적대감, 사람이 일반적으로 반응하는 방식의 변화에 의해 나타납니다. 슬픔은 일상생활로 돌아가기 전에 애도자들이 완성해야 하는 과정들을 포함합니다. 이런 과정들은 고인과 이별하는 것, 그가 없는 세상을 재정리하는 것,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는 것 등이 해당됩니다. 고인과 이별하기 위해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주었던 감정적인 에너지를 쏟을 또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이것은 고인이 사랑을 받지 않았다거나 잊혀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적인 에너지를 새로운 곳으로 돌리거나 다른 사람에게로 돌릴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고인이 없는 세상에 살기 위해서 가족들의 관계와 규칙들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상실을 경험한 가족들은 다음과 같은 과정을 겪어야 합니다. 첫째, 상실을 현실로 받아들이고, 둘째, 상실로 인한 고통을 경험하며, 셋째, 상실 후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함으로써, 넷째, 새로운 삶을 건설해야 합니다. 애도는 신체적, 정서적, 인식적인 모든 영역에서 일어나게 됩니다. 신체적으로는 가슴이 답답하고 조이는 것 같고 심장이 두근거리며 쇠약감, 의욕 상실, 위장 장애, 체중 변화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정서적으로는 감정이 무뎌지거나 슬픔과 두려움, 화, 죄책감, 외로움, 절망감, 양가 감정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인식에 있어서는 불신, 혼란, 집중 장애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의사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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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건강텔링
2012. 9. 18. 09:40

호스피스 완화의료 건강생활2012. 9. 18. 09:40

말기암 환자에서 통증은 굉장히 중요한 문제로, 단순히 간과할 수 있는 것이 못됩니다. 국제 통증 연구 협회(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Pain : IASP)에서는 통증이란 조직 손상에 연관된 불쾌한 감각과 감정적인 경험으로서 주관적이고 환자가 상처라고 말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하였고, 의학대사전에서는 특수한 신경종말에 대한 자극에 의하고 다소 국소성인 불쾌, 고민의 감각 및 고통으로서 당사자는 그 원인을 피하려고 방어기구의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기술하였습니다. 그러나 말기 환자에서의 통증은 단순한 조직 손상에 의한 반응으로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영국의 시슬리 손더스(Cicely Saunders)는 통합 통증(total pain)이란 개념으로 설명하였습니다. 즉, 단순히 육체적 통증 이외에도 정신적, 사회적, 영적, 문화적 요인들이 환자의 통증에 관여한다고 설명하였습니다.
특히,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자 할 때 필요한 현상으로, 뚜렷한 원인 없이 생기는 불쾌하고 모호한 두려움 등으로 표현되는 기분상태를 지칭합니다. 이 때, 더불어서 장애를 일으키는 자율신경계통의 문제로 인해 각종 신체 증상(예: 두통, 발한, 심계항진, 가슴 답답함, 위장관 장애 등)이 동반됩니다. 따라서 통증의 정도, 시간, 양상 등을 관찰하고, 현재 자신이 투여하고 있는 통증의 약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알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통증에는 암으로 인한 통증 외에 우울, 고독감, 불안에 의한 통증이 가중될 수 있습니다. 약을 복용할 때는 시간과 양을 정확히 지켜야 합니다. 마약성 진통제는 식사의 시간과 관계없이 복용하여도 위장에 자극을 주지 않습니다. 통증에 의해 수면 장애를 가져오거나, 통증으로 인해 대인관계가 어려울 때, 그리고 가만히 있어도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진통제의 양이 적당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의료진과 상의를 하여야 합니다. 마약성 진통제 부작용 중 가장 흔한 것은 변비입니다. 그러므로 꼭 완화제를 함께 복용함을 원칙으로 합니다.
오심과 구토는 외국 자료에 의하면 보통 60% 환자에서 생기는 흔한 증상으로, 지속적으로 나타나기보다는 간헐적으로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구토보다는 오심이 환자에게 더 괴로운 증상으로, 초기부터 치료를 요하며 비교적 쉽게 조절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길에서 사나운 개를 만나게 되는 경우 가지는 감정을 공포라고 하고, 특별한 이유 없이 걱정과 초조감이 드는 경우는 불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변비란 평상시보다 대변을 보는 빈도가 적고 대변을 배출하기가 어려운 경우를 말합니다. 변비는 말기암 환자에서 가장 고민스러운 문제 중의 하나로, 영국 호스피스 보고에 의하면 입원한 환자의 50%에서 호소하고 있으며, 전체 환자 중 75%에서 변비약을 원하고 있습니다. 설사란 묽은 변을 하루 3번 이상 보는 경우를 말하지만, 환자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말기암 환자의 5% 정도에서 생기며,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한 환자에서는 7-10% 정도 발생합니다. 심한 경우가 아니면 환자들은 변비를 겪은 경험이 많기 때문에 별로 불편함을 느끼지 못합니다. 일반적으로 원인 치료가 중요하며, 가장 많은 원인은 하제 사용입니다. 보통 하제를 끊은 후 24-48시간 후면 변비와 설사는 자연적으로 없어집니다. 골반저와 복근의 허약함으로 장의 운동이 저하되고 수분이 너무 적거나, 활동 부족, 음식과 수분 섭취의 부족, 전신 허약, 암으로 인한 장의 압박, 마약성 진통제 사용 등으로 변비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장 폐쇄는 말기암 환자의 3%에서 발생하며, 난소암(25%)과 대장항문암(10%)에서 가장 흔하고, 그 외에 자궁내막암, 전립선암, 방광암, 위암, 림프종 등에서 생깁니다.
특히 우울이 심할수록 혼자 있기를 원하고, 신경질적이며, 다른 사람을 피하고, 분노에 차게 됩니다. 단순한 슬픈 기분은 누구나 들지만, 치료를 요하는 우울증 환자는 9.2% 정도에서 발생합니다. 착란 증상은 말기암 환자의 30%에서 생기며, 특히 환경의 변화가 있는 노인 환자에서 잘 발생합니다. 원인은 다양하며, 대부분 한 가지 이상의 원인이 있지만, 대개 교정이 가능합니다. 통증, 불안, 우울, 치료의 부작용, 밤에 식은땀을 흘리는 증상 등으로 평소의 수면 습관의 변화를 가져 올 수 있습니다.
우울 및 착란 증세가 있는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호흡곤란은 통증과 같이 가장 중요한 문제 중의 하나로, 환자가 호소하는 주관적인 증상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일반적인 산소 부족의 호흡 곤란뿐만 아니라 빈호흡(tachypnea), 과호흡증 등도 포함됩니다. 발생 빈도는 29-74%까지 다양하게 나타나지만, 일반적으로 호흡곤란은 말기 암으로 입원한 환자 중 40%에서 보고되며 폐암 환자의 70% 이상에서 호소합니다. 대부분은 증상이 미약하여 움직일 때 주로 생기고, 20% 정도만 행동에 장애를 줄 정도로 심각합니다. 충분한 산소가 신체 기관에 전달되지 않으면 숨쉬기가 힘들어집니다. 만성 폐질환, 기도 폐색, 폐렴, 통증, 영양 실조, 스트레스, 불안, 빈혈, 움직이지 않음으로 생기는 문제, 항암제나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 종양, 폐나 심장에 물이 차는 경우 등 산소의 전달이 원활하지 않을 때에 호흡곤란이 나타납니다. 호흡곤란이 나타났을 경우 다음과 같이 하도록 합니다.
기침은 호흡기관에 생기는 분비물이나 자극을 외부로 보내는 반사적 생리적 방어 기전이지만, 만성이거나 다른 질환이 동반될 경우 견디기 괴로운 증상이 됩니다. 기침은 말기암 환자의 30%가량이 호소하며, 때때로 삶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속적인 기침은 식욕부진, 오심, 구토, 수면 장애, 근골격계 통증, 피곤, 출혈, 기흉, 기절 등을 유발시킬 수 있습니다.
딸꾹질은 숨을 들여 마실 때 성문(glottis)이 닫히는 것과 연관되어 횡경막이 불수의적으로 수축되어 생기는 병적 호흡 반사입니다. 일시적으로 누구나 생길 수 있으나,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적습니다. 그러나 한번 생기면 환자를 괴롭히는 문제 중의 하나입니다. 주로 뇌종양과 식도암에서 발생합니다. 원인으로는 횡경막 자극, 위팽만, 요독증 등에 의해 생길 수 있고, 탈수나 변비, 불안 등이 동반되면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말기암 환자에서 가장 흔한 원인은 위 팽만입니다. 딸꾹질이 발생했을 때에는 다음과 같이 하도록 합니다.
배뇨곤란은 주로 요실금과 요로 폐쇄를 말하며, 말기암 환자에서 자주 호소하는 흔한 증상으로, 때에 따라서는 생명을 위협하기도 합니다. 초기에는 원인에 따른 치료를 하지만, 임종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는 요로카테터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신체의 특정 부위에 산소 공급이 잘 안 될 때에는 욕창이 생깁니다.욕창은 말기 질환 환자의 20%에서 나타나는데, 신체 부위가 지속적으로 압력을 받을 때에 잘 생깁니다(돌출된 뼈 부위, 체중을 받는 부분인 골반, 엉치, 어깨, 발꿈치 팔꿈치, 무릎, 귀, 뒤통수 등). 특히, 누워 있는 환자를 이동시킬 때 들지 않고 끌게 되면 피부가 마찰되거나 밀려서 말초 혈관의 손상으로 더욱 빠르게 욕창이 진행됩니다. 욕창은 치료보다는 예방이 중요합니다. 욕창의 예방을 위해서는 침상의 요가 구김이 없도록 하며 깨끗하고, 건조하게 유지시켜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물침대나 에어메트리스를 사용하도록 합니다.욕창의 치료는 의사나 간호사와 상의하여 관리를 하여야 합니다.
암에 따라서는 그 원인인자가 잘 밝혀져 있는 것도 있고, 아직 그 발병원인을 모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B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간염이나 간경화는 간암의 위험인자가 되며, 흡연은 폐암, 식도암의 원인이 됩니다. 또 자궁경부암의 경우 바이러스 감염이 기여를 합니다. 일부 암은 유전적, 가족성 경향을 보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유방암 환자가 있는 가족에서는 유방암의 발생이 증가합니다.암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망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무서운 질병이며,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12만 여명의 새로운 암 환자가 발생하고, 해마다 6만 5천여 명이 암으로 사망하고 있습니다. 암 환자의 절반 이상은 암이 치유되지 않고, 심한 통증을 겪으면서 사망하며, 특히 임종에 이르는 마지막 2-3개월은 대부분 심각한 통증이 동반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비정상적인 세포가 통제를 벗어나 무제한으로 증식하고 확산되어 인체에 변화를 주는데, 종양 세포가 109 세포 이하일 경우는 잘 발견이 안 되며 보통 2~109부터 종양의 위치와 증상에 따라 진단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종양세포가 1012 이상일 때는 상당히 진행된 단계로 말합니다.

호스피스는 중세기에 성지 예루살렘으로 가는 성지 순례자나 여행자가 쉬어가던 휴식처라는 의미에서 유래되었습니다. 그리고 아프거나 죽어가는 사람들을 위하여 장소를 제공하고 필요한 간호를 베풀어 준 것이 그 효시가 되었습니다. 현재에는 불치질환의 말기 환자 및 가족에게 가능한 한 편안하고 충만한 삶을 영위하도록 하는 총체적인 돌봄(care)의 개념으로 불리우고 있습니다. 호스피스 완화의학의 개념은 세포단위의 질병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전인적이고 총체적인 휴머니즘의 접근으로 시행하는 돌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대의학이 환자를 질환별로 완치(cure)를 비롯한 치료적인 측면만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치료가 불가능한 환자들은 소외를 받게 되는 경향이 많은 실정입니다. 그러므로 증상의 조절 및 정신적인 지지를 통한 삶의 질의 향상이 이루어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이에 환자를 병의 치료적인 면에서의 접근이 아니라 총체적인 돌봄의 접근을 통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시도는 중요한 의미를 지니게 되었습니다.


암성 통증의 특징
또한 호스피스 완화의료의 대상자 정의는 의사 2인이 기대여명을 6개월 미만으로 인정한 환자로서 다음과 같은 경우를 포함합니다.
그러나 6개월 미만의 기대여명을 진단받은 환자뿐만 아니라 암 또는 치유 불가능한 질병으로 진단을 받은 환자라면 진단받는 순간부터 완화의료를 시작하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암성 통증의 특징>그림에 나타난 바와 같이 신체적 통증 이외에도 역할과 기능의 상실과 같은 실존적 가치의 혼란과 영적 고통, 두려움과 우울과 같은 심리적 고통이 혼재하여 나타납니다. 따라서 이 시기의 고통은 단순히 질병 치료를 목적으로 한 의사의 질병 치료 노력만으로는 완화되기 어렵고, 여러사람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개요에서 설명한 여러 가지 신체적 문제들의 간호 제공은 물론이고 삶의 과정 동안 겪었던 갈등을 풀어나가도록 상담과 지지를 제공합니다. 그리하여 남은 여생을 편안하게 보낼 수 있도록 돕습니다.
완화의학이란 삶이 제한된 질환을 가진 환자에서 삶의 질을 최대한 높이는 데 목적을 두고 연구하며 치료하는 의학의 한 전문 분야입니다. 과거에는 감염 같은 급성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았지만, 현재는 의학의 발달로 인간의 수명이 길어져 암 뿐만 아니라 다른 만성 질환으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으면서 죽어가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완치할 수 있는 질환은 1%에 불과하며, 99%는 불가능한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므로 완화의학의 범위는 점점 더 증가하며, 사람들은 더욱더 완화의학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암이 진단될 때 완화의학 전문의는 종양학과 전문의와 함께 환자를 치료하다가 더 이상 완치를 할 수 없을 때는 환자의 남은 삶의 질을 최대한 높이면서 임종을 맞도록 도와줍니다. 즉, 돌봄의 초점을 완치에 두는 것이 아니라 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의 증상 조절 등 완화에 두고 있습니다.


완화의학과 기존의학의 차이점
완화의학과 기존의학의 차이점은 위 그림에서 언급한 것처럼 환자 중심적, 증상 중심적이며, 돌봄의 장소가 병원보다는 가정이나 완화의료기관이라는 점입니다. 완화의학은 의학적 문제뿐만 아니라 정신사회적, 영적인 문제까지 해결하고, 증상 완화에 주된 관심을 두고 치료합니다. 일반적으로 기존의학은 활력징후(vital sign)를 중요시 하지만, 완화의학에서는 활력징후(vital sign)보다는 활력증상(vital symptom)으로 안녕(well-being sense), 통증, 수면 3가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병원을 중심으로 하여 특수한 호스피스 완화의료 병동이나 일반병동에 입원하여 24시간 동안 가족과 호스피스 완화의료 팀이 호스피스 완화의료 서비스를 제공하여 가족과 환자 모두가 안정을 찾도록 도와줍니다. 그러나 급성기 위기 증상 관리 후에는 집이나 장기적 요양이 가능한 다른 시설로 옮겨야 하며, 병원환경이라 집처럼 평화롭지 않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런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기관에 따라 가정 호스피스 서비스가 연속으로 제공되기도 합니다.
입원공간 없이 호스피스 완화의료 팀이 환자의 가정으로 직접 방문하여 돌보는 방법입니다. 가정 호스피스는 비용효과적이며 친숙하고 편안한 환경이라는 점에서 유리하나, 환자가 집에서 조절이 어려운 증상 악화나 새로운 증상 발현시 입원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이를 위한 병상 확보를 위해 연계 체계를 가지고 있는 기관이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 방법은 독립된 기관으로 편안한 환경에서 장기적 입원과 돌봄 제공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그리고 정서적인 안정을 도모하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대개 규모가 작아 증상관리를 위한 타 진료과와의 협진이나 검사장비와 같은 기반시설의 공동활용이 요구될 때도 있습니다.

일반 병동에 입원한 상태에서 암 진단과 치료를 받았던 진료과에서 호스피스 완화의료과로 전원되어 환자와 가족에게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먼저 의사결정과 돌봄계획을 수립하고 신체적 증상의 완화, 심리적 영적 요구 사정 등의 서비스를 말합니다. 기관에 따라서는 임종방을 운영하거나 일반 병동 내에 한 두 병상을 호스피스 완화의료 병상으로 배정하여 이용하기도 합니다.
독립된 호스피스 완화의료 병동을 확보하여 호스피스 팀이 24시간 집중적으로 신체적 증상관리와 심리사회적 영적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효율적인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게 됩니다. 시설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5인 이하 병실이나 상담실, 가족휴게실, 옥외정원, 임종실, 처치실 등이 있습니다.
호스피스 완화의료 팀이 환자의 가정으로 직접 방문하여 돌보는 방법입니다. 비용효과적이고 친숙하고 편안한 환경이라는 점에서 장점이 있습니다. 환자의 증상이 안정적이라면 가정 호스피스 완화의료는 가장 이상적인 서비스로 여겨집니다. 단 가정에 있더라도 하루 24시간, 주 7일 호스피스 완화의료 서비스 제공이 되어야 합니다.

우선 암 진단을 받았을 때 병의 진행 정도에 따른 분류를 정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흔히 암은 진단시에 초기, 진행기, 말기로 나눌 수 있습니다. 초기는 적절한 치료방법으로 완치를 이룰 수 있는 경우이고, 진행기는 완치를 이룰 수는 없지만 적극적인 항암치료(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제 치료)를 통하여 생명의 연장을 기할수 있는 시기입니다. 이에 반해 말기는 이러한 적극적인 항암치료가 생명 연장에 기여하지 못하고, 다만 환자를 편하게 해주는 완화요법이 치료의 주가 되는 시기를 말합니다. 처음에 말기암으로 진단을 받으면 물론 각종 다양한 암에 따라 평균 여명에 차이는 있지만, 대개의 경우 여명이 수주-수개월 정도(평균 3개월정도)입니다. 물론 이러한 수치는 통계에 근거한 것이므로 대부분의 환자가 이 정도라는 것이고, 일부의 환자는 수일-수주가 될수도 있고 일부의 환자는 1년 이상 사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에 대한 질문에 대하여 이해하려면, 우선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말기”라는 상태를 정확히 이해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진행기와 말기를 혼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말기란 적극적인 항암치료가 생명연장에 기여하지 못하고 오히려 부작용의 위험만 더 증가하는 시기입니다. 대부분 이 시기의 환자에게는 더 이상 치료방법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 “치료”의 의미가 무엇이냐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어차피 이 시기는 생명연장을 시킬 수 없고, 진행된 병에 의한 통증을 비롯한 여러 증상들로 환자들이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최대한 환자를 편하게 해주는 완화요법이 아주 중요한 치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각종 진통제를 이용한 통증조절, 호흡곤란의 조절 등을 그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완화요법, 즉 일종의 호스피스 완화의료 치료의 중요성에 대하여 간과되어지고 있는 면이 많이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것이라 하겠습니다. 최대한 인간으로서의 존엄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모든 것이 이 시기의 치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암성 통증의 90%는 적절한 진통제의 사용으로 조절 가능합니다. 암성 통증에 사용하는 진통제는 종류가 다양한데 그 작용기전이나 강력성 등을 기준으로 우선적으로 처방하는 단계가 있고, 조절이 잘 안 될 때에는 더 강한 진통제로 단계를 높여 조절이 가능합니다. 대부분의 암환자들은 통증이 있어도 강한 진통제를 복용하기를 꺼리는데, 그 이유는 대개가 나중에 통증이 더 심해졌을 때 조절을 할 수 없게 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한 마음 때문입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사용하는 마약성 진통제는 소위 말하는 천정효과(용량을 증량시키면 더 이상 진통 효과가 없게 되는 한계점)가 없기 때문에 몇 가지 부작용만 주의하면 얼마든지 용량을 올릴 수 있고, 따라서 적절하게 진통을 시킬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뼈에 전이된 부위의 통증 등 국소적인 부위에 대하여 방사선 치료로도 진통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암은 결국 신경이 있는 조직을 침범하여 증상이 생기게 되는데, 반드시 진행된 시기에만 통증을 느끼는 것은 아니고, 어떤 환자는 처음 진단 당시부터 통증으로 발현하여 검사하여 암을 진단받게 되기도 하고, 어떤 환자는 진단 당시 진행기나 말기이더라도 전혀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진단 후 암이 진행할수록 통증을 더 많이 느끼게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대개의 환자들은 밤에 통증을 더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집안에 암환자가 있으면, 다른 가족 구성원들이 흔히 갖게 되는 질문입니다. 암은 전염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암환자를 격리시킬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모든 암이 유전되는 것은 아니고, 일부 암의 경우는 유전성, 가족성 경향을 보입니다. 예를 들어, 어머니가 B형 간염 바이러스 보균자이면서 간암이 있었다면, 그 자녀들도 그러한 병에 걸릴 위험이 높습니다. 또 어머니나 여자형제 중에 유방암을 가진 환자가 있다면 다른 여자 형제도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높습니다. 그렇지만 부모가 폐암이라고 해서 자녀에게 폐암이 유전되지는 않습니다.
말기암 환자가 어떤 의료기관을 이용해야 하고, 임종시까지 어떤 곳에서 머물러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고려사항이 있고 정답이 없을 수 있습니다. 암환자라도 초기 혹은 진행기라서 적극적인 항암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에는 물론 전문 대형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말기암 환자의 경우, 통증을 줄이기 위한 치료를 받기 위하여 대형 의료기관을 찾을 필요는 없습니다. 이는 말기암 환자의 경우 복잡한 장비가 동원되어야 하는 상황이 아니고, 오히려 대형 의료기관은 의료행위 절차 하나하나를 밟는 때마다 시간과 노력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완화의료 전문 지식을 갖고 있는 개인의원이나 완화의료기관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리라 여겨지는데, 문제는 이러한 병원에 갔을 때 환자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의무기록이 없기 때문에 환자 상태파악이 정확히 되지 않아 담당의사가 병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갖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 전반적인 의료 제도측면에서 의료자원의 적절한 배분과 의료전달체계의 개선을 통하여 실마리를 얻을 수 있게 하여야 합니다.
진행기에 있는 암환자에게는 환자의 상태가 허락하는 한 적극적인 항암치료를 시행합니다. 그 이유는 이 시기의 적극적인 치료는 비록 완치는 안 되더라도 생명의 연장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항암치료는 이것으로 인해 얻게 되는 이익이 있는 반면, 여러 가지 부작용으로 손해를 볼 수도 있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진행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하다가 병이 더 진행하여 말기로 접어들면, 말기에는 항암치료를 하여 얻게 되는 도움은 거의 없으면서 오히려 부작용 등으로 환자가 손해를 볼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더 이상의 항암치료는 하지 않게 됩니다. 이러한 각각의 시기별로의 치료방법의 선택과 적절한 의학적 판단은 반드시 전문가에 의해 이루어져야 합니다.
암이 발생하는 데에는 소위 말하는 유전자 레벨에서의 이상이 선행하기 때문에 이 부의에서의 이상이 발생되는 단계를 차단하거나 손상된 유전자를 대체하는 등의 방법으로 암을 치료하려고 하는 것이 소위 말하는 유전자 치료법입니다. 1990년대 중반에 유전자 치료가 선풍을 일으킨 적이 있었지만 그 효과는 미미한 정도였고, 최근 이러한 유전자 레벨에서의 치료에 근거를 둔 신약들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확립된 효과는 없는 실정입니다. 암에 걸린 당사자나 그 가족들은 가장 최신의 치료를 받기 원하는데, 가장 좋은 것은 담당 전문가가 그 시기에 그 환자에게 가장 적절하다고 추천되는 치료방법을 따르는 것입니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만, 대부분은 암이 진행됨에 따라 암세포가 뼈 신경, 장기 등 신체 각 조직을 직접 침투하여 압박함으로써 생기는 것입니다.
모든 암환자가 통증으로 고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암환자의 약 75-80% 정도가 통증을 호소하고, 그 나머지 환자들은 사망할 때까지 통증 없이 지냅니다. 보통 통증은 암의 종류, 진행 정도, 전위부위에 따라 달라지는데 통증을 잘 느끼는 암으로는 뼈에서 기원된 암(85%), 구강 내의 암(80%), 비뇨생식기암(70%), 유방암(50%), 폐암(45%) 등이 있고, 암이 뼈로 전이된 경우에는 심한 통증을 유발합니다.
진통제가 통증 조절 목적으로 쓰이는 경우는 탐닉이나 중독의 증상은 염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더구나 의사의 처방에 따라 통증 조절을 하게 되면 탐닉이나 중독 등의 증상은 생기지 않습니다.
통증 조절을 위한 진통제는 여러 단계가 있습니다. ,즉 비마약성 진통제 → 약한 마약성 진통제 → 강한 마약성 진통제의 순서로 단계를 올리게 되며, 같은 단계 내에서도 여러 종류의 진통제가 있습니다. 또한 마약성 진통제의 양도 환자의 통증 조절을 위해서는 환자가 견딜 수 있는 범위에서 얼마든지 무한대로 늘릴 수 있습니다. 통증이 심해져서 진통제를 좀 더 강한 단계로 먹게 되어도 내성은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또한 진통제를 규칙적으로 복용하지 않고 아플 때만 먹게 되면 통증 조절이 더 어려워집니다. 진통제 복용의 가장 큰 이유는 다음 번에 올 통증의 예방 목적입니다. 통증의 예방을 위해서는 진통제를 규칙적으로 복용하여야 하며, 몸 안에서 일정한 농도의 진통제가 있어야 하루 24시간 동안 아프지 않고 잘 버틸 수가 있습니다. 실제로도 진통제 자체는 시간마다 몸 안에서 서서히 방출되어 일정한 농도로 유지되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식생활과 암에 관한 일부 연구에서 기름이 많은 고기를 과잉 섭취하는 것이 대장암이나 전립선암을 더 잘 생기게 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기름이 많은 고기를 과량 섭취하는 것을 권장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 말이 곧 고기를 먹지 말라는 뜻은 아닙니다. 고기에 있는 주된 영양소인 단백질은 우리 몸의 면역을 유지하고 손상된 세포를 치료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입니다. 우리가 암세포에 영양을 공급해 주지 않기 위해서 고기를 먹지 않는다면 암세포는 우리 몸에 저장되어 있는 영양소들을 꺼내 쓰게 되므로, 결과적으로는 환자의 몸이 쇠약해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암환자라고 해서 고기를 먹지 말아야 할 이유는 전혀 없으며, 적당한 양의 고기의 섭취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개고기가 쇠고기나 돼지고기에 비해 암환자에게 특별히 좋은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나쁜 것도 아니므로 암 환자가 피해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어떤 효과를 기대하고 개고기만 많이 먹는 경우가 아니라면 얼마든지 먹어도 됩니다. 단, 개고기를 먹을 때는 보신탕이나 수육과 같이 식사 대신 혹은 반찬형태로 먹는 것이 좋으며, 개소주처럼 다려서 복용하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기름(특히 동물성 기름)을 많이 섭취하는 경우, 대장암이나 전립선암 및 유방암이나 자궁내막암 등이 더 잘 생길 수 있다는 일부 연구가 있습니다. 따라서 식사 중 기름이 많은 음식을 자주 섭취하게 되는 경우에는 제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집에서 음식을 만들면서 쓰는 기름 정도는 우리에게 필요한 양이므로 평소대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적당한 양의 기름을 섭취하는 것이 필요한 영양을 섭취하는 데 도움이 되므로 일부러 기름을 제외시킬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환자가 식사를 잘 하지 못하거나 체중 감소가 심한 경우에는 열량 섭취 증가를 위해 음식을 만들 때 기름을 평소보다 넉넉하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용하던 기름 중 어떤 것이 더 좋거나 나쁘거나 한 것이 아니므로 사용하던 대로 사용하면 됩니다. 다만, 담도 및 위장관 부위의 수술을 받은 환자 중에는 한꺼번에 많은 양의 기름을 섭취하였을 경우 소화가 잘 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기름이 많은 음식을 과량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암환자라고 해서 무조건 싱겁게 먹거나 혹은 고춧가루를 모두 제한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즉, 지나치게 맵거나 짠 음식만 아니라면 먹어도 됩니다. 적당량의 염분과 고추분말을 이용하는 것이 환자의 입맛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된다면 적절히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일부 연구에서는 염분을 과량 섭취하는 경우 위암 발생률이 높아진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짠 음식을 즐겨먹는 사람들은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변비가 생기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식사량이 줄어들거나 수분이나 섬유소의 섭취가 적을 때, 활동량이 줄거나 장의 운동능력이 떨어질 때, 이외에 변비를 유발하는 약물을 복용하는 때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선은 변비가 생긴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대응책을 찾는 것이 좋겠습니다. 녹즙이 변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되는 이유는 녹즙의 섬유소 때문입니다. 그러나 녹즙은 오랫동안 마시는 경우 생각지 않았던 부작용을 가지고 올 수 있으므로 오랫동안 마시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섬유소는 굳이 녹즙을 이용하지 않아도 야채나 과일을 반찬이나 간식으로 충분히 먹으면 부족하지 않게 섭취할 수 있습니다. 야채나 과일을 충분히 먹을 수 없다면 의료진과 상의하여 별도로 판매되는 식이 섬유소를, 마시는 음료나 식사에 첨가하여 드실 수 있습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특히 육류나 생선과 같은 동물성 식품)에는 우리 몸에 들어와서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미생물들이 붙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 미생물들은 열에 약하므로 음식을 익혀서 먹는다면 별 문제를 일으키지 않게 됩니다. 또한 우리 몸에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미생물이 우리 몸 안에서 증식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백혈구와 같은 면역 체계가 있어 설혹 우리가 이들 미생물에 일시적으로 감염이 된다 하더라도 스스로를 치유하는 눙력이 있습니다. 그러나 환자가 면역 억제제를 복용하고 있거나 혹은 항암제를 맞은지 2주 이내의 기간 동안은 면역을 담당하는 백혈구의 수치가 떨어지게 되므로, 감염을 일으키는 미생물이 증식해 있을 위험성이 큰 생선회나 육회는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많은 암환자나 그 가족들이 암환자를 위한 식사요법이라고 하면 암을 치료하는 식사를 생각합니다. 그러나 암을 치료하는 음식은 없습니다. 암환자의 식사요법이라고 하는 것은 환자에게 필요한 영양소들을 부족함 없이 공급하는 것을 말합니다. 암환자에게 있어 가장 큰 영양문제는 영양불량입니다. 암세포는 환자로 하여금 많은 영양소를 소모하게 하므로 식사를 잘 못하는 암환자들은 영양불량 상태가 되기 쉽습니다. 따라서 환자에게 적절한 영양을 공급하여 환자가 암을 가지고도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체력을 유지시켜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암을 치료하는 음식이 따로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암에 특별히 나쁜 음식도 없습니다. 흔히 밀가루나 설탕, 고기나 가공 식품들이 암환자에게 나쁘다고 알려져 있으나 이 음식 위주로만 식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면 특별히 암환자에게 더 나쁜 이유는 없습니다. 오히려 이들 음식이 나쁘다고 해서 전혀 먹지 않는다면 경우에 따라서는 환자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음식을 제공할 수 없게 되므로 환자의 영양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 주변에서 암환자에게 좋다고 권하는 것들 중에는 오래 먹었을 때 환자에게 생각지 않았던 부작용을 가져옴으로써 환자의 상태를 악화시키는 것들이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합니다.
한꺼번에 많이 먹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많이 먹지 않아도 됩니다. 환자가 한 번에 편안하게 먹을 수 있는 양 정도만 먹으면 됩니다. 대신에 식사 횟수를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만일 한 번에 밥을 평소의 반 정도밖에 먹지 못한다면 1일 식사 횟수를 6회로 늘리면 됩니다. 식사를 여러 번 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중간에 식사 대신으로 할 수 있는 간식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환자가 머무는 곳을 음식을 조리하는 곳과 멀리 있게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음식을 조리하는 동안은 음식 냄새가 환자 방에 들어가지 않도록 환기 팬을 돌리거나 환자 방문을 닫아 주고 식사를 하기 전에 환자가 머무는 방의 환기를 시켜 줍니다. 따뜻한 음식보다는 차가운 음식이 냄새가 덜 납니다. 환자에게 주는 식사는 가능한 뚜껑을 열어 한 김 나간 상태에서 제공하고(뚜껑을 여는 동안 나는 냄새를 줄이기 위해), 환자가 음식을 먹을 때는 몸을 너무 상 가까이 두지 마시고 냄새가 나지 않고 입맛을 돋울 수 있는 음식부터 첫 술을 시작하게 합니다. 음료의 경우에는 뚜껑을 덮고 빨대를 이용하여 마시면 냄새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짭짤한 음식이나 신 음식 혹은 차가운 음료 등이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오심이나 구토를 느끼는 특정한 시간이 있다면, 그 시간이 아닌 때를 택해서 음식을 가능한 많이 먹습니다. 그리고 위에 장기간 머무르게 되는 기름진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외에 향이 강한 음식을 피하시고 음식은 가능한 천천히 먹습니다. 식사 전후에는 환기를 시키는 것이 좋으며, 양치질이나 껌을 씹는 것은 오심을 유발할 수도 있으니 양치질이나 껌씹기 등은 가능한 음식이 어느 정도 소화된 후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진단을 숨길 경우 환자가 자신의 상태를 호전된 것으로 알고 무리한 생활을 계속하거나 미래에 대한 준비 없이 시간을 낭비할 수 있습니다. 또는 실제 상황보다 더 나쁜 것으로 알고 불안 속에서 지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과거에는 환자가 받을 충격을 생각해서 알리지 않는 경향이 많았으나, 최근엔 상황을 고려하여 통고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특히 환자가 자세한 상태를 알고 싶어하거나 죽음을 앞두고 사업과 재산 가족의 일 등을 정리해야 하는 경우는 통고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입니다. 그러나 의지가 약한 환자나 노인환자에게는 신중을 기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통고는 가족의 동의가 이뤄진 상태에서 하는 것이 좋으며, 통고했을 경우 가족들은 환자를 지지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가족 중 환자와 정신적 교류가 깊은 사람이 좋습니다. 다음으로 환자가 종교를 가졌을 경우 평소 잘 아는 성직자나, 그렇지 않을 경우 의사에게 부탁해 볼 수 있습니다. 이때 의사는 환자의 병의 상태, 성격, 가족관계, 사회적 경험과 위치 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합니다.
단계적인 방법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몇 달 안에 죽는다는 식의 격렬한 표현은 환자에게 충격을 줄 수 있으므로, 환자의 상황을 살펴가면서 시간을 두고 서서히 완곡한 표현으로 통고해 갑니다. 예를 들면, “처음엔 혹이 있다고 해요”, “조금 상황이 나쁘대요”, “고칠 수 있는 병일 수도 있고, 고치지 못하는 병일 수도 있어요”, “고칠 수 없지만 남은 여생을 편안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해요” 등으로 말할 수 있습니다.
어떤 부모는 어린 자녀가 알지 못하도록 숨기다가 나중에 후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개 아동은 부모가 암에 걸렸을 때 제대로 얘기해 주지 않을 경우 실제보다 더 악화된 상황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자신이 집에서 잘못한 일이 없었는지 자책하면서 자기 자신과 실제 일어난 상황을 직접 관련하여 생각합니다. 아동은 자신이 집에서 잘못한 일 때문에 부모가 암에 걸렸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모든 아동이 이와 같이 생각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동이 지금의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에 관련하여 대화가 필요합니다. 부모는 자녀에게 “너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이 아니다”라는 말을 해주면서 암에 대해 질문할 기회를 주고, 자기가 갖고 있는 감정을 표현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 3차 의료기관은 1, 2차 의료기관에서 진료하기 어려운 복잡한 질환을 가진 환자를 위해 전문인력과 고급화된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따라서 응급실의 경우도 중한 상태를 고려하여 급성환자를 먼저 입원시키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증상완화를 위하여 말기암 환자를 입원시키다 보면 병상부족이 야기되어 급성환자의 입원이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환자와 가족의 입원 욕구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의료기관의 특성을 감안하여 가능하면 집과 가까운 1, 2차 의료기관 또는 완화의료전문 병원을 이용하기를 권유합니다. 이때 1, 2차 의료기관에서 환자를 받는 것을 주저할 경우를 대비하여 미리 진료 소견서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사람마다 살아가는 방법이 다양하듯이 남은 인생을 보내는 방법 또한 다양합니다. 어떤 사람은 현재에 초점을 두고, 하루하루를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그날그날 하고 싶은 일들을 합니다. 어떤 사람은 암을 끝까지 싸워야 하는 대상으로 삼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그 정도가 지나쳐서 새로운 실험적인 치료방법에 현혹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차피 죽을 목숨이니까 갈 데까지 가보자는 심정으로 주변에서 좋다는 약을 사먹거나, 심한 경우 기도원에 가서 금식기도를 시도하는 경우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약을 먹어도 별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으며, 돈을 낭비하거나 오히려 환자에게 고통을 가져와서 그나마 남은 삶을 단축시키는 경우도 일어납니다. 어떤 사람은 자신이 죽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합니다. 그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거부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나는 절대 죽지 않는다는 말을 하면서 삶에 대한 애착을 보입니다. 어떤 사람은 깊은 절망과 우울감에 빠져서 하루하루를 매우 무기력하게 보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말기로 진단받은 환자 중에는 예상보다 훨씬 더 오래 사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삶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 희망, 인내, 의지력, 그리고 용기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는 최선을 다해서 살겠다, 나는 아직도 쓸모있는 사람이다. 내게 주어진 운명을 받아들이고 개척해 가야겠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매일매일을 포기하지 않고 살아갑니다. 이런 적극적인 태도가 생명을 연장시키는 조건은 아니지만, 남아 있는 삶을 의미있게 해줄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하다가 이런 병에 걸리게 됐나”, “치료과정에서 무엇이 잘못됐나?” 등을 생각하다 보면 소중한 시간을 낭비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을 생각하면서 작은 목표와 실행 방법들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 나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를 자신에게 물어보는 것도 의미있는 목표를 세우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 사진을 찍거나, 앨범을 정리하고 같이 여행을 떠나거나, 취미활동을 정리하면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지 모릅니다. 혹은 자신의 감정과 경험에 대해 일기를 쓰면서 가족들이 환자를 기억하도록 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마음을 열고 가족과 친구들과 대화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장기간 환자를 돌보면서 가족 역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겪게 되며 소화불량, 불면증, 두통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족 나름대로 각자의 건강을 잘 돌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때 개인의 욕구를 너무 무시하지 않도록 하며, 가끔은 산책이나 기분전환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가족이 건강해야 환자뿐만 아니라 다른 가족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환자를 돌볼 사람이 없거나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경우, 환자가 퇴원하여 갈 곳이 없는 경우 등이 발생하면 주치의와 상의하거나 사회복지사에게 연락하여 상담을 요청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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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