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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피부염'에 해당되는 글 5

  1. 2014.05.19 가려움증
  2. 2014.03.11 습진
  3. 2013.07.22 습진
  4. 2012.09.13 자극접촉피부염
  5. 2012.09.04 아토피 피부염
2014. 5. 19. 10:42

가려움증 건강생활2014. 5. 19. 10:42

가려움증은 피부를 긁거나 문지르고 싶은 욕망을 일으키는 불쾌한 감각이라고 정의합니다. 가려움증은 피부질환과 전신질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증상임에도 불구하고 그 특성은 충분히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피부 감각 수용체들은 특정 감각을 인지하는 데 있어 특이성이 있지 않습니다. 다만 다른 여러 가지 자극들에 비해 한 가지 형태의 자극에만 상당히 낮은 역치를 갖는 선택적 민감성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다양한 감각의 인지는 외부 자극에 의해 발생한 신경충동이 활성화되는 시간적, 공간적 형태와 중추신경계로, 또 중추신경계 내에서의 신경충동이 전달되는 방식에 의존하여 이루어집니다.
촉각, 진동, 고유 감각 등의 식별 감들은 10~14um정도의 직경을 갖는 두꺼운 베타A 말이집 신경섬유들(heavily myelinated beta A fibers)에 의해 대뇌와 척수의 감각신경절로 전달됩니다. 더 작은 직경의 감마A 말이집 신경섬유들(myelinated gamma A fibers)은 가벼운 촉각(light touch)과 압각을 전달하고 델타A 말이집 신경섬유들(myelinated delta A fibers)은 통각, 온각, 그리고 생리적 가려움(physiologic itching)을 전달합니다.
생리적 가려움은 보통 느낄 수 있는 지각으로 국소적으로 나타납니다. 직경 5um이내의 C 민말이집섬유들(unmyelinated C fibers)은 통각, 온각, 병적 가려움(pathologic itching)을 매개합니다. 병적 가려움은 매우 불쾌하며 경계가 불명확한 감각으로 여러 가지 피부질환에 나타나게 됩니다.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분화된 감각 수용체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일반적으로 진피표피경계부에 위치한 미분화된 민말이집섬유 말단에 의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가려움증을 전달하는 C 민말이집섬유들은 척수의 후각(dorsal horn)을 지나 반대측의 척수시상 경로(contralateral spinothalamic tract)를 따라 시상(thalamus)으로 올라가고 대뇌 피질로 전달됩니다.

가려움이 통각과 같은 경로를 따라 전달되며 동통을 일으키는 역치 이하의 약한 자극이 C 민말이집섬유에 도달했을 때 발생한다는 견해가 있어 왔으나 다음과 같은 점에서 가려움과 동통은 다른 감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가려움증의 전달경로-피부 감각 수용체에는 냉각(차가움), 압각, 통각, 촉각, 온각(뜨거움) 등이 있는데 가려움증은 통각과 같은 경로로 전달 됨. 보건복지부,대한의학회 제공
가려움증은 물리적, 기계적, 화학적 인자를 비롯한 여러 가지 자극에 의해 유발되거나 더욱 증가될 수 있습니다. 또한 염증 매개물질은 여러 염증성 피부질환에서 가려움증을 유발합니다.
그러나 모든 형태의 가려움증이 매개물질과 연관되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기계적 자극 또는 전기적 자극, 그리고 건조한 피부에 의해 나타나는 가려움증은 매개물질과 관련이 없습니다.
히스타민은 피부의 비만세포에서 합성되어 비만세포 과립에 저장되며 여러 가지 자극에 반응하여 분비됩니다. 히스타민을 벗겨진 피부나 진피 표피 경계부에 주입했을 때 가려움증을 유발시키고 깊이 주사하면 통증을 야기합니다.
H1, H2 수용체 모두 피부에 존재하나 히스타민은 H1 수용체를 통해 가려움증을 일으킵니다. 히스타민은 자외선에 의한 피부염, 아토피피부염을 포함한 다수의 염증성 피부질환에 관여합니다.
세로토닌은 혈소판 내에 존재하며 진피 비만세포의 활성화를 일으켜 히스타민을 유리하거나 중추신경계의 5-HT3 수용체에 작용하여 가려움증을 유발시킵니다.
아라키돈 산(Arachidonic acid) 대사물질은 다양한 염증성 피부질환에서 관여합니다. 그러나 Leukotriene B4, C4, D4, E4 등과 같은 지방산화(lipoxygenase) 대사산물들은 강력한 염증 매개물질임에도 불구하고 가려움증에 관여하지 않습니다. 프로스타글란딘 E 또한 그 자체로 가려움증을 유발시키지 않지만 다른 매개물질에 의한 가려움증을 증가시키는 특성이 있습니다. 프로스타글란딘 E 는 습진, 자외선에 의한 염증과 같은 가려움증과 연관된 피부질환에서 증가되어 있습니다.
Substance P 는 타키키닌 계열의 신경펩티드(neuropeptide)로 C 신경 섬유의 후근 신경절(dorsal root ganglion)에서 합성되어 과립으로 무수 감각신경 섬유에 이동하여 존재하며 신경전달물질(neurotransmitter)로 작용합니다.
Substance P는 강력한 혈관확장제로서 발적과 가려움증을 유발시킵니다. Substance P는 비만세포의 트립신분해효소에 의해 유리되며 직접적으로 또는 NK-1 수용체를 통해 진피 비만세포의 히스타민을 유리 시켜서 가려움증을 유발시킵니다.
사이토카인은 모든 진핵세포(eukaryotic cell)에 생성되는 저분자량의 단백질로 세포 표면 수용체로 작용하며, 여기에는 interleukin(IL), chemokine, interferone 등이 포함됩니다.
IL-1과 IL-8은 가려움증을 유발시키지는 않지만, 치료목적으로 암 환자에게 인간 재조합 IL-2를 주입했을 때에는 피부 발적, 호산구증을 동반한 심한 가려움증을 유발시킵니다.
아토피피부염에서 IL-2를 생산하는 활성화된 T림프구가 진피내에 많이 침착하고 있습니다. T림프구에 의한 IL-2 생성을 억제하는 사이클로스포린(cyclosporine)이 아토피피부염의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은 아토피피부염에서 IL-2의 역할을 설명해 줍니다.
프로테아즈의 하나인 kallikrein은 피부에 주입했을 때 가려움증을 유발시킵니다. kallikrein 이외의 프로테아즈인 chymotrypsin, trypsin, papain 등도 가려움증을 유발시킵니다. Papain은 복합물 48/80으로 비만세포내의 과립을 방출시켜 히스타민을 제거한 후에도 가려움증을 유발시킬 수 있습니다.
아편양 펩티드는 중추 또는 말초신경계에 작용하여 가려움증을 유발시킵니다. 아편양 수용체(opioid receptor)는 μ, δ, κ 세 가지가 있으며 대부분의 약리학적 작용은 naloxone에 의해 억제되므로 μ수용체를 통해 작용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모르핀(morphine)은 척수내로 주입했을 때 대다수의 환자에게 가려움증을 유발시키며, 진피내 주입 시에 프로스타글란딘이나 히스타민의 유리와 관계없이 가려움증과 발적을 일으킵니다.
혈소판활성인자는 광범위한 염증세포에서 분비되는 강력한 염증 유도물질입니다. 혈소판 활성인자는 동물 실험상 직접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되었으나, 인체에서는 비만세포의 히스타민 분비를 유도하여 간접적으로 가려움증을 유발시킵니다.

가려움증은 일반적으로 외부자극과 무관하게 일어날 수도 있으나, 외부물질과의 가벼운 기계적 접촉, 주위의 높고 낮은 온도의 변화, 화학적 물질이나 전기적 자극 등에 의해 유발될 수 있습니다. 또 여러 가지 피부질환이외에도 내과적 또는 신경과적 질환과 연관되어 발생하기도 합니다.

 원인에 따른 가려움증의 종류-1.소양성피부병, 2.내과 질환에 동반되는 가려움증, 3.정신적 원인에 의한 피부질환
보건복지부,대한의학회 제공

피부질환에서 가장 흔히 나타나는 증상인 가려움증은 피부질환에 따라 분포, 정도, 지속 시간이 다양합니다.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피부질환에는 포진피부염, 옴, 이증, 곤충물림, 편평태선, 두드러기, 아토피피부염, 접촉피부염, 건선, 화폐상 습진, 만성단순태선, 결절성 양진, 신경피부염 등이 있습니다. 가려움증은 침범된 부위와 자극을 받아들이는 반응에 따라 그 정도가 다릅니다.

70세 이상 노인의 약 50% 이상에서 발생합니다. 옴, 편평태선 등의 소양성 피부질환이나 전신적 질환에 의한 가려움증과 감별해야 합니다. 여성의 경우 폐경후증후군의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노화된 피부의 수분함유량 감소와 점진적인 피지분비의 감소로 인한 피부건조가 주요한 원인이며 미세한 균열과 인설이 주로 상지와 경골부에서 잘 나타납니다.
겨울철에 목욕을 너무 자주 하거나 비누를 많이 쓰면서 장시간 목욕하는 것이 증상을 악화 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실내온도는 높은 반면 습도가 낮아 본 질환을 더욱 악화 시킬 수 있습니다.
항문 가려움증은 항문 주변의 피부를 긁고 싶은 불쾌한 감각으로 심인성 요인이 관여 할 때가 많습니다. 나이에 상관없이 발생할 수 있으나 중년 이후에 더 많이 나타납니다.
그러나 모든 항문 가려움증의 원인이 심인성인 것만은 아니므로 다른 원인 인자를 철저히 찾아보아야 합니다. 항문 주위의 오염과 자극이 대다수의 환자의 유발인자로 작용합니다
치열, 치핵, 치루, 만성 설사와 같은 대장항문질환과 매운 음식, 그리고 약제 등에 의해 더욱 자극이 심해집니다. 포도알 구균, 연쇄상 구균, 곰팡이, 칸디다, 단순포진바이러스 등의 여러 감염질환이 가려움증을 유발시킬 수 있습니다.
이중 칸디다 감염이 가장 흔하며 감염 시에 균열이 나타나며 표피가 물에 불은 듯한 형태를 보입니다. 항문 주위를 긁어서 KOH 도말검사와 진균배양검사를 시행하여 진단합니다.
건선, 지루피부염, 편평태선 등의 피부질환이 항문부위에 있을 때에도 심한 가려움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다른 부위에서도 병변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항문의 신경피부염은 심한 가려움으로 피가 날 때까지 환부를 긁어 다른 부위의 만성 단순태선과 동일한 소견을 보일 수 있습니다.
요충 감염에 의한 항문가려움증은 소아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밤에 심합니다. 이외에 사마귀, 편평콘딜로마, 임질, 유방의 Paget병 등도 항문가려움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급성 외음 가려움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칸디다 감염에 의한 것입니다. 도말검사에서 효모균이 발견되지 않을 경우 곰팡이와 세균배양검사를 시행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소변검사를 통해 당뇨병의 동반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그 밖의 다른 요인으로서 트리코모나스 질염, 패드, 피임약, 질 세척액, 콘돔 등에 의한 접촉피부염 등이 있습니다. 중년 이후에는 경화위축태선이 흔한 원인이 되며 가려움증이 갑자기 심해질 때에는 백판증 또는 암전구증으로의 전이를 고려해야 합니다.
Fox-Fordyce병에서도 심한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시적인 외음가려움증은 마찰, 발한, 또는 임신시의 외음 충혈 등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성인의 음낭은 성인의 두피처럼 곰팡이 감염에는 면역이 있으나 국소 만성 단순태선이 잘 발생하는 부위입니다. 원인은 심인성 요인이 작용하는 경우가 많고, 태선화가 심하게 나타나며 집중적으로 치료해도 수년 동안 지속되기도 합니다.
수인성 가려움증은 물에 노출된 후 수분 안에 또는 물에 노출을 중단한 후에 바늘로 찌르는 듯한 심한 불쾌감이 나타나며 약 1시간 정도 지속됩니다. 접촉한 물의 온도와는 무관하며 피부에서 특별한 변화가 관찰되지 않습니다. 일부 환자에게서는 주변 온도의 변화에 의해서도 발생 할 수 있습니다.
환자의 약 1/3이 가족력을 보이며 보통 만성적이고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습니다. 피부와 혈액에서 히스타민 농도의 증가를 보이지만 항히스타민제에 의해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 것으로 볼 때 히스타민이 유일한 매개물질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Scopolamine제제의 국소 도포를 통한 발한 억제가 증상을 완화하므로 아세틸콜린이 관여하리라고 생각됩니다. 피부의 에크린 한선을 지배하는 신경섬유에서 acetyl cholinesterase의 활성이 증가된 것이 보고되었습니다. 진성적혈구증가증시 나타나는 증상과 유사하므로 이와의 감별이 필요합니다.
두피 가려움증은 두피의 뚜렷한 병변 없이 독립적인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두피 가려움증은 중년 또는 노인에서 볼 수 있는데 원인은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가려움증이 매우 심하며 발작적으로 나타나는데 피곤 또는 스트레스 시 더욱 악화됩니다. 감별질환으로 포진피부염, 만성단순태선, 지루피부염, 건선, 아토피 피부염 등이 있습니다. 어린이의 경우 머릿니 감염증 등을 배제해야 합니다.
폐쇄성 담도질환, 만성 신부전, 악성 혈액종양 등의 질환에서 가려움증이 잘 동반되며 그 밖에 진성 적혈구 증가증, 장내 기생충증,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기능저하증, 후천성 면역결핍증 등에서도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황달 환자의 20~25%에서 가려움증이 나타나는데 폐쇄성 황달이 동반되는 만성 간 질환, 특히 원발성 담즙성 간경변증이 있는 환자는 심한 전신성 가려움증을 동반합니다.
가려움증은 혈장 담즙산 농도의 증가와 관련되어 있으며, 임상적으로 가려움증을 유발시키는 농도의 담즙 산을 직접 물집성 피부병변에 도포했을 때 심한 가려움증을 유발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피부와 혈청에서 측정한 담즙 산의 농도와 가려움증의 정도 사이에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담즙 산의 농도를 낮추는 cholestyramine이나 혈장 관류 등의 치료로는 약간의 호전만을 보일 수 있습니다. 또한 말기 간부전시 가려움증이 소실된 이후에도 혈청 담즙산은 여전히 증가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로 볼 때 답즙이 한곳에 몰려 있을 때 나타나는 가려움증은 담즙 이외에 한 가지 이상의 다른 물질과 연관되어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중 아편양 펩티드의 가능성이 큰데, 아편양 펩티드는 대부분의 담즙성 울체 환자에서 증가되어 있습니다.
혈액투석 치료를 받고 있는 만성 신부전 환자의 약 20~50%에서 가려움증이 발생합니다. 가려움증은 국소적 또는 전신적으로 나타납니다. 가려움증은 대부분 혈액투석 중에 증상이 심해지나 혈액투석이 일시적인 증상 완화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혈중 히스타민, 요소, 크레아틴(creatinine)의 농도와 가려움증의 정도 사이에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환자들의 일부에서는 피부 건조증을 동반하지만 대부분 정상적인 피부를 가지고 있으며 보습제 사용이 증상을 완화시키거나 감소시키지는 않습니다.
중년 또는 노년에서 특별한 원인 없이 전신적 가려움증이 발생할 경우 악성종양에 대한 광범위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담도 폐쇄나 다른 이차적인 원인을 제외한다면 악성 종양과 전신성 가려움증의 연관성은 드뭅니다.
예외적으로 호지킨환자의 15~25%에서 가려움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며 때로는 타는듯한 통증과 화끈거리는 현상이 동반되기도 하는데 그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백혈병에서도 전신적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철결핍증이 가려움증의 원인으로 보고되어 오고 있지만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진성적혈구 증가증과 철결핍증이 있는 환자들에게 철분제를 경구투여 한 결과 가려움증이 감소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의인성 철결핍증을 유발시킨 환자들에게서 60개월 동안 가려움증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연구가 보고 된 바도 있습니다. 철결핍성 빈혈에서 나타나는 가려움증은 철결핍 자체보다는 다른 요인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진성 적혈구 증가증 환자의 약 50%가 물과 접촉한 후 수분 이내에 심한 가려움증을 경험하며 이러한 증상이 약 15~60분 정도 지속됩니다. 보통 목욕 후에 발생하여 목욕 가려움증(bath itch)이라 불립니다. 피부에는 특별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으며 물의 온도에 관련 없이 발생합니다. 단, 혈청과 소변에서 히스타민이 증가되어 있습니다. 혈소판 응집이 히스타민을 포함한 여러 가지 가려움증 매개물질의 유발원인으로 생각됩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에서 심한 전신적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피부 혈류량의 증가가 피부표면 온도를 증가 시키고 가려움증에 대한 역치를 낮추는 것이 원인이 됩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서는 점액수종(myxedema)시 피부가 심하게 건조해져 전신적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두 질환 모두에서 점막 피부 칸디다증에 의한 성기 부위의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일부 당뇨환자에서 점막 피부 칸디다증에 의한 항문 성기부위의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환자들은 몇 가지 이유로 전신적 가려움증을 호소합니다.
당뇨병으로 인한 신부전증, 항문 성기 칸디다증과 같은 국소적 피부감염, 그리고 전반적인 가려움에 대한 역치 감소가 그 이유입니다. 또한 두피의 국소적 가려움증은 신경병증(neuropathy)에 의해 유발됩니다.
가려움증은 후천성 면역결핍증의 중요한 증상 중 하나입니다. 후천성 면역결핍증 환자의 가려움증의 원인으로 옴, 이증, 칸디다증, 지루피부염, 그리고 신부전, 담즙울체 등의 전신질환 있습니다. 또한 특징적으로 심한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전신의 구진 또는 색소성 발진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만성 단순태선은 피부를 지속적으로 반복하여 비비거나 긁어서 가죽같이 두꺼워지는 질환입니다. 정상적인 피부에 가려움증이 발생하여 이차적으로 만성 단순태선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 접촉피부염, 곤충자상 등의 피부질환과 정신적 스트레스 등이 만성 단순태선의 유발인자가 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30~50대에 흔히 발생하며, 남자보다 여자에게 더 많이 발생합니다.
심한 가려움증이 동반된 다발성 결절이 특징인 질환으로 잘 치료되지 않으며 장기간 지속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원인은 잘 알려져 있지 않으며 아토피 피부염, 빈혈, 간 질환, HIV 질환, 임신, 신부전,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발모벽은 비정상적인 욕구에 의해 머리를 뽑는 신경증입니다. 정신적, 사회적 스트레스가 원인인데 가족 내에서의 스트레스, 학교생활에서의 스트레스, 형제간의 경쟁의식, 이사, 어머니의 입원, 모녀관계 등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소아에서 성인까지 거의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되지만, 특히 여아에서 더 많이 발견됩니다. 환자들의 대다수는 한 곳 이상에서 머리를 뽑으며, 남이 알아차리지 못하게 뽑고, 탈모 행위를 부인합니다.
반복적이고 강박적으로 자신의 피부를 손으로 뜯고, 파내고, 긁어내어 피부병변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환자는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그 병변이 발생했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그 행동을 억제할 수 없습니다.
어느 연령에서나 발생할 수 있으나 중년 여성에게 흔히 발생합니다. 심리적인 스트레스에 의해 나타나기도 합니다. 가려움증, 곤충자상 등의 피부병변이 있는 부위에 발생하기도 합니다. 환자의 대부분은 건강한 성인이며 정상적인 생활을 합니다.
신경성 긁은 상처는 우울증, 강박증, 불안증과 연관이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성격이 강박적이고 완고하며, 통제적이고, 잘못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완벽주의 성향을 가진 사람에게 더 많이 발생합니다.
인공 피부염은 동정심을 유발하거나 책임을 회피하기위해 자신의 피부에 인위적으로 상처를 입혀 발생되는 피부염입니다. 피부병변은 기계적인 방법 혹은 화학약품, 부식제 등에 의해 발생됩니다. 이 외에 손톱, 날카로운 도구, 뜨거운 금속 등이 원인이 됩니다.
환자는 심리적인 욕구를 만족하기 위해 자신의 몸에 상처를 내며, 자신이 병변을 만든 것을 부인하고 무관심한 경우가 많습니다. 여성에게서 더 많이 발생하고 모든 연령층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다수의 환자는 유아적이고 의존적이며 충동 조절 능력이 낮은 인격 장애를 갖고 있습니다. 무의식적인 이차적 이익이 자기 파괴적 행동의 동기가 될 수 있습니다.
피부는 정서적인 긴장감을 해소하게 하는 쉬운 표적이 됩니다. 장기간 반복되는 강박적인 행동에 의한 자상행위는 부위와 행동에 따라 여러가지 신체 손상을 발생시킵니다.
자기 자신에게 가하는 열상은 자살목적으로 이루어지고 때로 사춘기에 용감성을 과시하기 위해 시도되기도 합니다.
기생충증 망상은 환자 자신의 피부에 기생충이 기생한다는 확고한 집착이 있는 질환입니다. 인격이나 사고 능력의 손상 없이 만성적으로 신체와 관련된 망상만을 주된 증상으로 하는 단일 증상의 건강 염려증입니다.
환자들은 작은 표피부스러기 등을 작은 함, 종이 티슈, 테이프 사이에 담아 가지고 와서 검사해 달라고 합니다. 이것이 matchbox 징후입니다. 환자 중 기생충 감염을 경험한 후 발생된 경우가 2~3%라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 증상을 보이는 대다수 환자가 편집증적 성향을 보이고, 남자보다 여자가 2배 많으며 중년 이후에 흔히 발생합니다. 환자들은 자신의 기생충 감염을 확신하는 망상을 가집니다. 이런 망상은 외부의 유병 인자에 의하지 않은 순수하고 완고한 믿음입니다.

가려움증은 매우 주관적인 감각으로서 사람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같은 사람도 동일한 자극이 때에 따라서 매우 다른 정도의 소양감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가려움증은 정신적 상태, 특히 긴장, 불안, 공포에 의해 증상이 더욱 심해지기도 합니다. 하루 중 저녁에 잠자리에 들었을 때 가장 가려움이 심합니다. 신체 부위 중 눈꺼풀 주위, 콧구멍, 귓구멍, 항문, 성기 및 그 주변 부위가 가려움증에 가장 민감한 부위입니다.
가려움증을 없애기 위해 심하게 긁거나 문지르는 경우 긁은 흔적, 홍반, 균열, 궤양, 팽진, 색소침착 등의 징후가 나타납니다.
만성 가려움증에서 가장 흔히 나타나는 변화는 태선화입니다. 이것은 정상 동통 한계치 이상으로 심하게, 지속적으로 피부를 문지르거나 긁어서 피부가 가죽모양으로 두꺼워진 상태를 말합니다.
전신적 가려움증은 여러 질환에서 주요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발생 시기, 강도, 그리고 기간은 질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만성 신부전은 가려움증이 초기에 나타나지 않고 나중에 혈액투석 시 뚜렷해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원발 담도 경화증과 호지킨(Hodgkin)병에서는 가려움증이 다른 증상보다 수개월 정도 선행하여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진성적혈구증가증에서는 가려움증이 수년 정도 먼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피부를 자꾸 긁게 되면 피부의 정상 선이 십자 모양 형태로 변하여 표면이 납작하면서 광택이 있고 사각형의 모양을 보이게 되는데 이를 태선화라고 합니다. 국소적으로 태선화된 붉은 얼룩이 나타나는데 흔히 단일병변으로 나타나며, 발작적인 가려움증이 주된 증상입니다.
주로 등과 목, 사지 특히 손목과 발목에 발생하며 신체 어느 부위에나 생길 수 있습니다. 병변이 지속되면 피부가 두꺼워지고 과색소침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퇴부, 하지의 전면부, 상지에 호발하며 다발성, 선상으로 나타납니다. 1~3cm의 단단하고, 홍반성의 태선화된 결절이 발생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사마귀 모양이 됩니다. 또한 새로운 결절이 생기고 기존에 있던 결절은 잘 없어지지 않습니다.
간헐적이면서 발작적인, 참기 힘들 정도의 심한 가려움증이 특징이며 그 가려움증은 피가 나고 심지어 흉터가 발생될 때 까지 긁어야 해소가 됩니다. 가려움증은 저녁 식후 또는 잠자리에 들었을 때나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했을 때, 스트레스를 받을 때 심해질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두피의 전두부에서 시작되며 속눈썹, 눈썹, 턱수염, 액모, 치모 등에서 발생됩니다. 털은 끊어져 있고, 끊어져 있는 길이도 다양하며 정상 털도 산재해 있습니다.
탈모부위는 경계가 불분명하고 선상 혹은 이상한 모양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병변에서 홍반, 위축, 반흔과 같은 변화는 없습니다. 오른손잡이는 오른쪽 머리에 병변이 생기고, 손톱에서는 물어뜯은 모양의 손톱 씹기가 나타나며 오목형성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호발부위는 손이 잘 닿을 수 있는 얼굴, 팔, 몸통 등입니다. 오른손잡이인 경우에 병변이 몸의 왼쪽 부위에 나타나고, 왼손잡이인 경우에는 병변이 몸의 오른쪽 부위에 발생합니다.
만성 병변은 결절, 착색 혹은 탈색의 위축성 판을 남깁니다. 병변의 모양은 원형, 난형, 선형으로 나타나며, 이미 치유되고 있는 병변과 새로 긁은 상처가 발생된 병변이 혼재되어 나타납니다. 반복해서 긁게 되면 ‘가려움증-긁은 상처 순환’ 이 발생하게 됩니다.
병변은 다른 피부염들과 유사하지만 독특하고, 기하학적이며, 괴상한 모양으로 나타나며 특히 건강한 피부로 둘러싸인 각진 경계가 특징적입니다. 숙련된 피부과의사는 이러한 모양들이 다른 피부질환과 감별되는 기묘한 형태임을 식별할 수 있습니다. 임상양상은 매우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환자의 손이 잘 닿는 부위에 호발 합니다. 여자환자에게서는 얼굴, 손, 팔에 흔히 발생합니다. 병변은 선상모양 즉 가늘고 긴 줄 모양이, 대칭적으로 발생합니다.
강산, 강알칼리 같은 화학약품을 사용 했을 때는 붉은 줄무늬, 물방울 모양의 반점으로 나타나며, 발생 방법에 따라 홍반, 물집, 궤양 등이 나타납니다.
자신을 물어뜯는 self-biting에는 손톱을 물어뜯는 손톱 씹기. 팔, 손, 손가락, 입술 등의 피부를 물어뜯는 증상이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의식적 혹은 무의식적으로 발생되는 습관 혹은 강박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머리를 부딪쳐 열상과 타박상이 발생되고, 강박적으로 손을 자주 씻어 손에 자극성 피부염이 발생합니다. 손을 꽉 쥐어서 손가락에 부종과 점상출혈, 손발톱 아래 출혈이 발생합니다. 입술을 핥는 행동으로 침 분비가 증가하고 입술이 두꺼워지고 주위 피부가 붉어지게 됩니다.
대개 증상은 가려움증, 따가움, 스멀스멀한 느낌 등입니다. 피부소견은 정상이거나 긁은 상처, 가려움발진, 궤양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환자들은 자신의 몸에서 벌레나 기생충을 없앤다는 생각으로 몸을 자주 씻고, 약을 사용하고, 애완동물을 없애는 등의 행동을 하게 됩니다.

자세한 병력을 통해 가려움증의 위치, 지속성 여부를 확인하고 약제 등과의 관련성을 검토하여야 하며, 직장검사, 골반검사를 포함한 이학적 검사, 일반혈액검사, 흉부 방사선 검사, 대변검사, 갑상샘, 간, 신장 기능 검사, 혈당검사 등을 시행하여 원인질환의 존재 여부를 살펴본 후 원인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가려움증을 가진 환자에서 종양에 대한 선별검사는 경제적인 상황을 고려하여 수행하여야 합니다.
피부질환에 의한 가려움증과 전신질환에 동반된 가려움증 모두 가려움증의 원인을 찾고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러나 원인 치료를 할 수 있는 피부질환은 많지 않으므로 증상에 따른 일반적인 치료법이 중요합니다.
부신피질호르몬제의 전신투여 또는 국소도포가 염증이나 태선화로 인한 가려움증에 효과적입니다. 칼라민로션이나 1%멘톨 로션으로 피부를 시원하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0.5%~1% 페놀로션과 promoxine은 국소 마취제로 가려움증을 완화시키기도 합니다.
Capsaicin 연고는 감각신경말단의 신경펩티드를 소모시키며 일부 국소적 만성 소양성 피부병변에 효과적입니다. 내복약으로는 다양한 1세대 또는 2세대 항히스타민제가 흔히 사용됩니다. 경우에 따라 삼환계 항우울제나 아편양수용체 길항제도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가려움증에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건조한 피부에 연화제를 하루에 수차례 도포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환자에게 본 질환을 이해시키고 때를 밀거나 비누를 너무 많이 사용하지 않도록 합니다. 목욕 후 즉시 피부 보습제를 발라서 피부의 건조를 막아야 합니다.

국소 스테로이드제가 도움이 되지만 반응하지 않는 경우에는 진정효과가 높은 phenothiazine계열의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필요한 경우 주변 온도와 습도를 조절해야 합니다.
직장항문질환이나 감염의 여부를 확인하고 자극적인 음식과 약제를 피해야 합니다. 항문주변을 긁지 않고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진균감염이 없으면 항히스타민제와 국소스테로이드제 또는 타클로리무스 연고가 효과적입니다.
배변 후에는 부드러운 종이로 닦아야 하며 가능하면 무자극성 비누를 사용하여 물로 씻는 것이 좋습니다.
칸디다증 음문질염은 항진균제인 미코나졸이나 니스타틴 질 좌약으로 잘 치료되며, 트리코모나스 감염은 메트로니다졸을 경구 또는 질 내에 삽입하여 치료할 수 있습니다.
음낭가려움증의 치료는 스테로이드 제제의 국소요법으로 증상을 경감 시킬 수 있습니다. 심인성 요인이나 접촉피부염에 의한 경우에는 항히스타민제 경구투여와 함께 국소스테로이드제 또는 타클로리무스 연고를 도포합니다.
자외선-B 광선요법이나 PUVA 치료가 증상을 완화 할 수 있으며, capsaicin 연고를 4주 동안 1일 3회 도포하는 것 또한 증상을 완화 할 수 있습니다.
국소 치료로는 타르 샴푸, 살리실산 스프레이, 부신피질 호르몬제 등이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부신피질호르몬제를 병변 내에 주사합니다. 항히스타민제 경구투여가 때로는 효과가 있습니다.
Cholestyramine 단독 또는 광치료와의 복합치료, 혈장사혈 등이 치료요법으로 사용됩니다. 항히스타민제는 terfenadine 계열만이 효과를 보이며, 아편제 길항제인 naloxone에 호전을 보입니다. 폐쇄성 황달의 경우 수술적 교정을 시행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환자는 최소 홍반량 이하의 자외선 B-광치료로 호전을 보이며, 자외선을 통한 피부 비타민 A의 감소가 치료 원리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자외선-B 광치료를 2주 또는 그 이상동안 일주일에 2~3회 전신 조사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증상을 유지시키기 위해 반복할 수 있습니다. 혈청 부갑상샘 호르몬과의 관련성은 분명치 않으나, 이차적 부갑상샘 절제술이 일부 환자에게 효과적입니다.
일반적으로 항히스타민제는 효과가 없으며 항세로토닌제와 PUVA 치료가 도움이 됩니다.
국소스테로이드제 치료에는 잘 반응하지 않습니다. 자외선-B 광선요법에는 잘 반응하며, PUVA 치료와 pentoxifylline 등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치료는 가려움증을 멈추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습관적으로 긁게 되면 태선화가 더 심해지고 그렇게 되면 가려움증이 더 악화되어 악순환을 반복할 수 있습니다.
항히스타민제와 항불안제의 사용하여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강한 스테로이드제 외용제 도포가 필요합니다. 태선화가 심할 때는 밀폐요법이나 스테로이드제의 병변 내 주사가 유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병변 내 주사는 피부위축과 탈색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가려움증이 심할 때는 doxepin 크림이나 tacrolimus 연고를 사용 할 수 있으며, 광파장, 단파장 자외선-B 광요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차적인 감염이 발생할 시에는 적절한 항생제 투여를 해야 합니다. 또한 육체적인 휴식과 정신적인 긴장 완화 시에 증상이 호전될 수도 있습니다.
치료가 매우 힘듭니다. 항히스타민제와 항우울제등을 복용하고 가려움증을 개선할 수 있는 로션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우선적으로 강한 스테로이드제를 도포하고 밀폐요법을 동시에 실시하며, 스테로이드제의 병변 내 주사도 필요합니다.
냉동치료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이상의 치료로 호전되지만 재발이 잘 되는 것이 문제입니다. PUVA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고, calcipotriene 연고제와 tacrolimus 연고제를 스테로이드제 대체 요법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소아에서는 소아정신과에서의 행동치료 및 부모와의 대화 등으로 치료합니다. 성인에서는 clomipramine, fluoxetine 같은 약물이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가장 효과적인 치료제는 doxepin으로 항 우울증 치료 효과와 항 가려움증 치료효과가 동시에 나타납니다. 치료가 힘들기 때문에 fluoxetine, fluvoxamine 등의 지속적인 약물 치료와 정신치료가 동반되어야 합니다.
환자들의 대부분이 자신이 병변을 발생시켰다는 것을 부인하기 때문에, 피부병변 치료와 더불어 정신과적인 자문이 필요합니다. Pimozide 같은 항정신성 약물을 복용하거나 다량의 SSRI(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가 유용할 수 있습니다.

가려움증은 신체주변의 온도변화에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얇고 가벼운 옷과 침구를 사용합니다. 양모와 같은 자극적인 직물사용을 피하고 긁는 습관을 고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스트레스와 같은 정신적 긴장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커피, 홍차, 초콜릿에 많이 들어있는 카페인과 술, 콜라 등은 가려움증을 악화 시킬 수 있습니다. 노인에게 잘 나타나는 피부건조에 의한 가려움증은 목욕을 자주 하는 것을 피하고 목욕 후에는 보습제를 전신에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가려움증을 예방하는 방법
1. 얇고 가벼운 옷과 침구 사용하기
2. 자극적인 직물 사용을 피함
3. 긁는 습관 고치기
4. 스트레스(정신적 긴장) 피하기
5. 가려움을 악화시키는 음식 피하기
6. 목욕을 자주 하지 말고 목욕 후 보습제 바르기
보건복지부,대한의학회 제공
옴은 피부 표면에 서식하는 작은 진드기에 의해 발생하는 가려운 피부 질환입니다. 옴에 걸리면 매우 가려운 붉은 반점이 여러 곳에 발생합니다.
사타구니와 손가락에 특히 잘 생깁니다. 옴진드기는 피부의 가장 바깥쪽인 각질층에 터널과 같은 옴진드기 굴을 만듭니다. 감염된 사람과 악수 등 신체적 접촉을 통해 전염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하지만, 머리와 목 부위에는 잘 안 생깁니다. 밤에 그리고 더울 때 더 심하게 가렵습니다.
진단은 특징적인 가려움증과 옴진드기 굴의 발견, 가족력 등으로 진단할 수 있으며 현미경으로 옴진드기를 확인함으로써 확진할 수 있습니다.


 옴진드기와 증상-옴진드기가 피부 안에서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음. 보건복지부,대한의학회 제공
피부 건조증에 대한 치료의 기본은 피부 표면에 수분을 공급하고 유지하며 외부의 유해 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비누를 많이 사용하여 장시간 목욕을 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피부 건조를 방지하기 위한 예방이 중요하며 지나친 사우나는 오히려 가려움증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가려움증이 심한 경우에는 피부를 계속 문지르거나 긁어서 생기는 상처나 이차적인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목욕이나 샤워의 횟수를 가능한 줄이고,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피부가 매우 민감하므로 순한 세정 제품을 사용하고, 목욕 후에는 세제가 피부에 남아 있지 않도록 충분한 물로 여러 번 씻어내는 것이 좋습니다. 수건으로 물기를 닦을 때에도 문지르지 말고 가볍게 닦고, 목욕 후 3분이 지나면 피부 건조가 시작되므로 바로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좋고 평상시에도 주기적으로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내온도는 너무 덥지 않게 18∼20℃로 유지하며 가습기를 사용하고, 가습기가 없을 때에는 실내에 젖은 빨래를 널거나 물수건을 놓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피부가 민감하므로 화학 섬유나 양모 같이 피부에 마찰이나 자극을 줄 수 있는 의복을 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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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건강텔링
2014. 3. 11. 21:55

습진 건강생활2014. 3. 11. 21:55

습진(eczema)이란 임상적으로 가려움, 홍반, 부종과 진물 등의 증상을 보이며 조직학적으로 표피의 해면화(spongiosis), 염증세포 침윤과 진피의 혈관 증식과 확장, 혈관 주위의 염증세포 침윤을 보이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피부질환입니다. 습진은 일반적으로 피부염(dermatitis)과 동의어로 사용되나, 피부염이 조직학적인 용어라면 습진은 임상적인 용어로, 피부염 중에서 위에서 기술한 홍반, 부종, 진물 등과 같은 임상소견이 보일 경우를 습진이라 부릅니다. 그러나 피부과 의사들을 포함한 대부분의 의사들은 습진과 피부염을 구별하여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아토피피부염과 아토피습진, 접촉피부염과 접촉습진과 같이 혼용하여 사용합니다. 습진은 피부염증의 정도와 시기에 따라 급성(acute), 아급성(subacute)과 만성(chronic) 습진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급성습진은 심한 부종, 홍반과 진물 등을 특징으로 하고, 만성습진은 피부가 두꺼워지며 각질을 특징으로 하며, 아급성 습진은 급성과 만성의 중간 정도로서 두 가지 특성이 같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앞에서도 말하였듯이 습진은 임상조직학적 특징을 보이는 피부질환을 통틀어 부르는 용어로, 다양한 세부 질환이 있으며 질환마다 원인, 악화요인, 병변의 발생 부위와 같은 임상 양상이 다르며 각각의 치료와 예후도 다릅니다.

습진의 이름은 그 원인에 근거를 두어 이름 지어진 접촉피부염, 아토피피부염, 자가감작피부염 등이 있으며 동전모양습진, 지루피부염 등과 같이 습진의 모양이나 발생부위에 따라 이름이 붙여지기도 합니다. 습진은 크게 내인성과 외인성으로 나눌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병의 주원인이 주위환경에 있으면 외인성으로 말하며, 개인의 특성에 있으면 내인성으로 말하나 두 가지를 명확히 구분하기는 어렵습니다. 외인성의 대표적인 습진이 접촉피부염이며, 내인성의 대표적인 습진은 아토피피부염입니다. 습진에는 많은 종류가 있으나 여기에서는 가장 흔한 접촉피부염, 아토피피부염, 지루피부염, 동전모양습진, 건조피부염에 대해서만 설명하고자 합니다.
접촉피부염은 외부물질에 접촉하여 생기는 피부염으로, 크게 자극접촉피부염과 알레르기접촉피부염으로 분류합니다.
자극접촉피부염은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화학물질이나 물리적 자극물질에 일정한 농도와 시간 이상으로 노출되면 일어나는 피부염으로, 모든 사람에게 일어날 수 있습니다. 심한 자극물질은 짧은 노출에 의해서도 심한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나, 대부분의 자극피부염은 하나 또는 여러 자극물질에 반복적으로 장시간 노출되어 발생합니다. 자극물질에 노출될 경우 피부염 외에도 화상이나 여드름양발진, 저색소 또는 과색소 침착과 육아종 반응도 보일 수 있습니다. 자극접촉피부염은 알레르기접촉피부염에 비해 더 흔하게 발생하나, 비교적 증상이 경미하고 일과성이며 환자가 원인을 알아 쉽게 회피할 수 있어 병원에 내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극접촉피부염은 자극물질에 노출되는 일반인도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지만, 직업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직업피부질환의 80%를 차지합니다. 자극접촉피부염이 잘 생길 수 있는 직업으로는 주부, 미용사, 의료종사자, 수의사, 청소근로자, 농업관련종사자, 원예나 수림산업종사자, 조리사, 금속가공업, 기계나 자동차 수리업, 건설근로자 등이 있습니다. 일반인에게는 세정제, 비누, 채소 등이 흔한 원인 물질이며 직업에 따라 공업용 용제, 불산, 시멘트, 크롬산, 페놀, 아세톤, 알코올 등이 원인 물질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나무나 원예작물, 섬유유리, 인조섬유 등도 자극접촉피부염을 일으킵니다. 자극물질이 접촉피부염을 일으키는 데는 접촉방법이나 환경과 환자의 상태에 따라 영향을 받습니다. 아토피 관련 질환이 있는 사람에서 자극접촉피부염이 잘 발생하며, 피부각질층의 장벽기능이 떨어진 경우에도 자극물질이 잘 침투되어 피부염이 잘 발생합니다. 온도가 낮은 경우, 건조한 경우, 고온 다습한 경우, 자극물질이 밀폐된 상태로 노출된 경우, 피부손상을 받은 후 노출된 경우 등에도 자극접촉피부염이 쉽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이고 흔한 자극접촉피부염은 주부습진입니다. 주부들이 세제, 비누, 음식물 등에 반복적으로 장시간 노출될 경우 손에 주부습진이 잘 발생합니다. 또한, 기저귀발진도 자극 접촉피부염의 한 형태입니다.

 주부습진-가장 대표적이고 흔한 자극접촉피부염인 주부습진 사진
자극접촉피부염이 자극물질에 노출된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피부염인데 반해, 알레르기접촉피부염은 특정 접촉항원에 감작되어 있는 사람이 그 접촉알레르기항원(알레르기 반응을 유발시키는 물질)에 다시 접촉하였을 경우 생기는 피부염입니다. 알레르기접촉피부염이 발생하기 위한 조건으로 접촉 항원과 감작과정 그리고 유발과정이 필요합니다.

분자량이 400 이하인 친지질성의 화학물질인 경우가 많으며, 4,000가지 이상의 접촉 항원이 존재합니다.
접촉항원이 피부를 통해 흡수된 후 피부에 존재하는 항원제시세포에 의해 주변 림프절로 이동되어 T 세포에 이 항원을 기억시키는 과정을 말합니다.
특정 항원에 감작되어 있는 사람이 다시 그 항원에 접촉하면 그 항원을 기억하는 T 세포가 활성화되어 피부염이 발생하는데, 이 과정을 유발과정이라 하며 임상적으로 홍반, 부종과 진물이 나타나는 병변을 보입니다.
알레르기접촉피부염을 잘 일으키는 물질로는 니켈, 크롬, 코발트 등의 금속종류가 있으며, 주로 여자들의 귀금속과 장신구에 포함되어 있으며 시계, 안경 등에도 포함되어 있어 접촉 시 알레르기접촉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청바지의 금속단추에 의하여 배꼽 주변에 반복적으로 습진이 발생하거나, 휴대전화기에 포함된 금속에 의한 피부염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또한, 화장품에 포함된 성분에 의한 알레르기접촉피부염이 많아 화장품을 사용하는 사람에서 얼굴이나 목 부위에 피부염이 발생하였을 경우, 환자가 사용한 화장품과 화장품의 성분을 가지고 첩포검사를 시행하여 원인 항원을 찾아야 합니다. 화장품의 성분 중 흔한 접촉항원은 향료와 방부제 종류들이 있으며, 머리염색약에 의한 알레르기접촉피부염도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이외에 도 고무제품이나 접착제 성분에 의한 알레르기접촉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풀밭이나 숲에 다녀온 후 피부염이 발생하였을 경우 식물에 의한 접촉피부염을 의심할 수 있으며 대표적인 식물로는 옻나무, 은행나무와 국화과 식물 등이 있습니다. 알레르기접촉피부염을 진단하기 위하여는 환자의 병력이 가장 중요하여 피부염이 발생한 부위와 접촉한 물질과의 상관관계, 의심되는 물질이 접촉한 시기와 피부염이 발생한 시기와의 전후 관계, 환자의 알레르기접촉피부염의 과거 병력과 주변에 비슷한 병변을 가진 사람의 유무 등을 고려하여 아토피피부염 또는 지루피부염 등과 감별합니다. 접촉피부염이 의심될 경우 원인물질을 찾아내기 위하여 의심 물질을 가지고 첩포시험을 시행해야 합니다. 첩포검사는 의심되는 물질을 주로 환자의 등에 붙인 후 48시간과 96시간 후 그 물질에 반응이 있는지를 알아보는 검사로 물질을 붙인 자리에 습진성 병변이 나타나면 그 물질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다고 진단할 수 있습니다.

 청바지 금속단추에 의한 알레르기접촉피부염-배에 생긴 청바지 금속단추에 의한 알레르기접촉피부염 사진. 보건복지부,대한의학회 제공
아토피피부염은 영유아기에 시작되는 대표적인 습진으로, 많은 환자에서 아토피 질환의 가족력이 있으며, 나이에 따라 특정한 부위에 습진이 만성적으로 발생합니다. 최근 아토피피부염의 빈도가 증가하는 추세로, 아토피피부염의 발생률이 높은 북유럽의 경우 20% 이상의 유병률이 보고되었으며, 2008년 서울의 소아를 대상으로 한 설문지 조사에서 19.1%의 유병률을 보였습니다. 아토피피부염의 원인은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리라 추측되고 있습니다. 우선 환자의 70~80%에서 가족력이 있다는 사실로 보아 유전적인 요소가 중요하고, 많은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 음식물이나 흡입항원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환경적인 요인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아토피의 유전적 소인이 있는 사람에서 음식물이나 흡입항원에 노출되었을 경우 이 물질에 대해 비정상적인 면역반응을 일으켜 아토피피부염이 발생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아토피피부염 환자 피부의 장벽기능의 이상이 있어 여러 유해물질이 피부를 통해 흡수가 증가하며, 이로 인해 비정상적인 면역반응이 발생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나이가 들면서 알레르기천식, 알레르기비염이나 알레르기결막염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아토피피부염의 증상은 심한 가려움증과 이로 인한 찰상이 있습니다. 또한 태선화(코끼리 피부처럼 피부가 거칠고 두꺼워지는 현상) 병변이 특정 부위에 만성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중요한 특징입니다. 발생 시기에 따라 유아기, 소아기, 성인기로 나눌 수 있는데, 유아기에는 주로 있어 급성습진의 형태로 나타나며, 소아기에는 팔, 다리의 접히는 부위에 급성 또는 만성습진의 형태로 나타나고, 성인기에는 팔, 다리의 접히는 부위와 함께 얼굴과 목, 두피 등에 병변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아토피피부염의 치료 원칙은 일반적인 습진 치료와 함께 유발 혹은 악화 요인을 찾아내어 최대한 회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피부장벽기능의 장애를 보충하기 위하여 적절한 피부보습을 잘 유지하여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병변 부위의 국소 스테로이드제 도포와 항히스타민제 복용이 치료에 가장 많이 사용됩니다. 최근에는 스테로이드제의 장기 사용에 대한 부작용을 줄이고 피부염의 악화를 예방할 목적으로 지속적이거나 간헐적인 국소 면역조절제의 도포도 널리 이용되고 있습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전신적인 면역억제제나 자외선 치료 등의 전문적인 치료가 요구됩니다.

 아토피피부염-아토피피부염은 영유아기에 시작되는 대표적인 습진으로, 많은 환자에서 아토피 질환의 가족력이 있으며, 나이에 따라 특정한 부위에 습진이 만성적으로 발생함. 유아기, 소아기, 청소년/성인기에 따른 아토피피부염 사진. 보건복지부,대한의학회 제공
지루피부염은 피지샘이 풍부한 부위에 재발성으로 발생하는 피부염을 말합니다. 지루피부염은 피지샘이 발달하는 생후 3개월 이내와 40~70세 사이의 연령대에서 발생 빈도가 높습니다. 원인은 아직 불분명하지만 피지, 피티로스포룸균(Pityrosporum ovale)이라는 진균, 신경전달물질의 이상, 물리적 인자, 표피증식의 이상과 약제나 영양장애 등이 관련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루피부염의 증상은 가려움은 있으나 일반적으로 아토피피부염이나 접촉피부염에 비해 심하지 않으며, 습진이 코 주위, 이마, 머리, 눈썹, 귀 등 피지샘이 풍부한 부위에 국한되고, 기름지고 노란색 각질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적입니다. 병변이 진행되면 얼굴 전체에 나타날 수 있으며, 앞가슴과 서혜부와 엉덩이 사이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치료는 일반적인 습진치료와 함께 최근에는 아토피피부염치료에 사용되는 면역조절제가 효과가 있다고 보고되고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국소 혹은 전신 항진균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지루피부염-지루피부염은 피지샘이 풍부한 부위에 재발성으로 발생하는 피부염을 말함. 지루피부염은 피지샘이 발달하는 생후 3개월 이내와 40~70세 사이의 연령대에서 발생 빈도가 높음. 지루피부염의 증상은 가려움은 있으나 일반적으로 아토피피부염이나 접촉피부염에 비해 심하지 않으며, 습진이 코 주위, 이마, 머리, 눈썹, 귀 등 피지샘이 풍부한 부위에 국한되고, 기름지고 노란색 각질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적. 보건복지부,대한의학회 제공
동전모양습진은 비교적 윤곽이 잘 지어진 동전 모양의 습진으로, 구진과 함께 작은 물집이 병변부에 산재한 것이 특징입니다. 손등, 발등, 팔다리의 폄(extensor)쪽에 작은 수포와 구진으로 시작하여 이들이 합쳐지면서 특징적인 동전모양의 병변으로 변하게 됩니다. 간혹 아토피피부염이나 건조피부염과도 동반되기도 합니다. 주로 급성습진형태를 띠며, 심한 가려움을 호소합니다. 치료는 급성습진에 준해 치료하며, 국소 스테로이드 연고제 도포와 가려움을 감소시키는 항히스타민제의 경구투여가 필요하며, 증상이 심하고 병변이 광범위할 때 전신 스테로이드제도 사용합니다. 재발이 흔하며 피부자극이나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화폐상습진-화폐상습진은 동전모양습진이라고도 하며 동전 모양으로 비교적 윤곽이 잘 지어진 습진으로, 구진과 함께 작은 물집이 병변부에 산재한 것이 특징. 보건복지부,대한의학회 제공
건조습진은 피부 표면의 지질 감소와 연관된 습진으로 홍반, 건조증, 피부표면의 균열과 미세한 각질이 특징이며, 건조하고 찬 공기에 노출 시 발생합니다. 피부가 건조한 노인들에서 잘 발생하며 목욕을 자주하거나 때를 심하게 미는 습관이 있는 사람이나 목욕 후 보습제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의 경우 피부가 건조해져서 건조피부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증상은 팔다리, 특히 정강이 부위에서 미세한 각질로 시작되며 가려움증이 동반되고, 병이 더 진행되면 피부표면에 균열이 발생합니다. 더 진행되면 동전모양습진과 유사한 병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치료는 주거환경의 가습과 잘못된 목욕 습관을 바꾸어야 하며, 목욕 후 즉시 보습제를 바르고,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약한 스테로이드 도포와 항히스타민제의 사용이 필요합니다.

건조피부염-건조습진은 피부 표면의 지질 감소와 연관된 습진으로 홍반, 건조증, 피부표면의 균열과 미세한 각질이 특징이며, 건조하고 찬 공기에 노출 시 발생. 보건복지부,대한의학회 제공

습진의 진단은 환자의 병력, 발생부위, 모양 등으로 일차적 진단을 내리며 앞에서도 언급하였듯이 습진의 진단을 위한 조직검사는 습진과 다른 질환과의 감별에는 도움이 되나 습진 간의 감별진단에는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습진의 진단에 도움이 되는 검사로 첩포검사, 피부단자검사가 접촉피부염과 아토피피부염의 진단에 도움이 되며, 이외에도 세균배양검사, Tzanck 검사와 진균배양검사나 KOH 도말검사 등으로 세균, 바이러스나 진균 감염질환과도 감별할 수 있습니다.

첩포검사와 피부단자검사-습진의 진단에 도움이 되는 검사로 첩포검사와 피부단자검사가 접촉피부염과 아토피피부염의 진단에 도움이 됨. 첩포검사 과정 그림과 피부단자검사 사진. 보건복지부,대한의학회 제공

습진은 앞에서 기술한 것과 같이 하나의 병변 모양은 임상과 조직학적으로 비슷하지만, 각 습진에 따라 다양한 모양과 분포를 보일 수 있으며, 국소적일 수도 있고 전신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치료도 치료기간, 치료강도나 그 예후가 각 질환마다 다를 수 있으나, 여기서는 일반적인 치료방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진물이 나거나 물집이 잡히는 급성 병변에서는 우선 시원한 생리식염수나 소독작용이 있는 KMnO4 용액(1:5000)이나 Burrow 용액(aluminium acetate(1:20-40))으로 하루 3-4회, 한 번에 15-20분씩 물찜질(습포)하거나 목욕을 하여 급성염증을 가라앉힙니다. 진물이 나는 경우는 진물이 마른 후 국소도포제를 바릅니다. 국소도포제는 기름기가 많은 연고제보다는 수분이 많은 크림이나 로션제가 좋습니다. 염증이 심한 경우는 전신 스테로이드나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합니다. 이차감염이 의심될 경우에는 치료에 앞서 세균검사를 먼저 시행하여야 하며, 항생제의 국소도포보다는 전신적인 항생제의 사용이 추천됩니다.
만성습진의 치료에는 국소 스테로이드제의 도포와 함께 피부건조를 막아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손바닥, 발바닥 등 피부가 두껍거나 태선화 병변에서는 강한 스테로이드제를 바르며, 경우에 따라서는 단기간 스테로이드제 국소도포 후 비닐이나 랩 등으로 밀봉하기도 합니다. 이런 스테로이드제 국소도포 치료가 효과가 없을 경우에는 병변 내 스테로이드 주사요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가려움증을 경감시키기 위해 경구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며, 국소 치료로 치유가 안 되는 심한 경우나 전신적인 경우에는 경구 스테로이드를 단기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경구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기 어려울 수 있거나 스테로이드에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에는 다른 전신적인 면역조절제나 면역억제제로 대체 치료하여야 합니다.

아토피피부염이나 접촉피부염은 습진의 한 종류입니다. 습진이란 하나의 질환 이름이 아니라 피부에 염증이 생기는 대표적인 질환인 피부염을 통틀어 부르는 말입니다.
습진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므로 어떤 원인에 의해 생기느냐에 따라 잘 낫기도 하고 재발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아토피피부염은 개인적인 알레르기 소인이 있으므로 일정 기간 만성적으로 재발할 수 있는 질환이며, 금속에 의한 알레르기접촉피부염일 경우 본인이 금속이 원인이라는 것을 검사를 통해서 확인하고 접촉을 피하게 되면 금속에 의한 피부염은 대부분 예방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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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
2013. 7. 22. 11:18

습진 질병정보2013. 7. 22. 11:18

습진(eczema)이란 임상적으로 가려움, 홍반, 부종과 진물 등의 증상을 보이며 조직학적으로 표피의 해면화(spongiosis), 염증세포 침윤과 진피의 혈관 증식과 확장, 혈관 주위의 염증세포 침윤을 보이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피부질환입니다. 습진은 일반적으로 피부염(dermatitis)과 동의어로 사용되나, 피부염이 조직학적인 용어라면 습진은 임상적인 용어로, 피부염 중에서 위에서 기술한 홍반, 부종, 진물 등과 같은 임상소견이 보일 경우를 습진이라 부릅니다. 그러나 피부과 의사들을 포함한 대부분의 의사들은 습진과 피부염을 구별하여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아토피피부염과 아토피습진, 접촉피부염과 접촉습진과 같이 혼용하여 사용합니다. 습진은 피부염증의 정도와 시기에 따라 급성(acute), 아급성(subacute)과 만성(chronic) 습진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급성습진은 심한 부종, 홍반과 진물 등을 특징으로 하고, 만성습진은 피부가 두꺼워지며 각질을 특징으로 하며, 아급성 습진은 급성과 만성의 중간 정도로서 두 가지 특성이 같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앞에서도 말하였듯이 습진은 임상조직학적 특징을 보이는 피부질환을 통틀어 부르는 용어로, 다양한 세부 질환이 있으며 질환마다 원인, 악화요인, 병변의 발생 부위와 같은 임상 양상이 다르며 각각의 치료와 예후도 다릅니다.

습진의 이름은 그 원인에 근거를 두어 이름 지어진 접촉피부염, 아토피피부염, 자가감작피부염 등이 있으며 동전모양습진, 지루피부염 등과 같이 습진의 모양이나 발생부위에 따라 이름이 붙여지기도 합니다. 습진은 크게 내인성과 외인성으로 나눌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병의 주원인이 주위환경에 있으면 외인성으로 말하며, 개인의 특성에 있으면 내인성으로 말하나 두 가지를 명확히 구분하기는 어렵습니다. 외인성의 대표적인 습진이 접촉피부염이며, 내인성의 대표적인 습진은 아토피피부염입니다. 습진에는 많은 종류가 있으나 여기에서는 가장 흔한 접촉피부염, 아토피피부염, 지루피부염, 동전모양습진, 건조피부염에 대해서만 설명하고자 합니다.
접촉피부염은 외부물질에 접촉하여 생기는 피부염으로, 크게 자극접촉피부염과 알레르기접촉피부염으로 분류합니다.
자극접촉피부염은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화학물질이나 물리적 자극물질에 일정한 농도와 시간 이상으로 노출되면 일어나는 피부염으로, 모든 사람에게 일어날 수 있습니다. 심한 자극물질은 짧은 노출에 의해서도 심한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나, 대부분의 자극피부염은 하나 또는 여러 자극물질에 반복적으로 장시간 노출되어 발생합니다. 자극물질에 노출될 경우 피부염 외에도 화상이나 여드름양발진, 저색소 또는 과색소 침착과 육아종 반응도 보일 수 있습니다. 자극접촉피부염은 알레르기접촉피부염에 비해 더 흔하게 발생하나, 비교적 증상이 경미하고 일과성이며 환자가 원인을 알아 쉽게 회피할 수 있어 병원에 내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극접촉피부염은 자극물질에 노출되는 일반인도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지만, 직업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직업피부질환의 80%를 차지합니다. 자극접촉피부염이 잘 생길 수 있는 직업으로는 주부, 미용사, 의료종사자, 수의사, 청소근로자, 농업관련종사자, 원예나 수림산업종사자, 조리사, 금속가공업, 기계나 자동차 수리업, 건설근로자 등이 있습니다. 일반인에게는 세정제, 비누, 채소 등이 흔한 원인 물질이며 직업에 따라 공업용 용제, 불산, 시멘트, 크롬산, 페놀, 아세톤, 알코올 등이 원인 물질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나무나 원예작물, 섬유유리, 인조섬유 등도 자극접촉피부염을 일으킵니다. 자극물질이 접촉피부염을 일으키는 데는 접촉방법이나 환경과 환자의 상태에 따라 영향을 받습니다. 아토피 관련 질환이 있는 사람에서 자극접촉피부염이 잘 발생하며, 피부각질층의 장벽기능이 떨어진 경우에도 자극물질이 잘 침투되어 피부염이 잘 발생합니다. 온도가 낮은 경우, 건조한 경우, 고온 다습한 경우, 자극물질이 밀폐된 상태로 노출된 경우, 피부손상을 받은 후 노출된 경우 등에도 자극접촉피부염이 쉽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이고 흔한 자극접촉피부염은 주부습진입니다. 주부들이 세제, 비누, 음식물 등에 반복적으로 장시간 노출될 경우 손에 주부습진이 잘 발생합니다. 또한, 기저귀발진도 자극 접촉피부염의 한 형태입니다.

 주부습진
자극접촉피부염이 자극물질에 노출된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피부염인데 반해, 알레르기접촉피부염은 특정 접촉항원에 감작되어 있는 사람이 그 접촉알레르기항원(알레르기 반응을 유발시키는 물질)에 다시 접촉하였을 경우 생기는 피부염입니다. 알레르기접촉피부염이 발생하기 위한 조건으로 접촉 항원과 감작과정 그리고 유발과정이 필요합니다.

분자량이 400 이하인 친지질성의 화학물질인 경우가 많으며, 4,000가지 이상의 접촉 항원이 존재합니다.
접촉항원이 피부를 통해 흡수된 후 피부에 존재하는 항원제시세포에 의해 주변 림프절로 이동되어 T 세포에 이 항원을 기억시키는 과정을 말합니다.
특정 항원에 감작되어 있는 사람이 다시 그 항원에 접촉하면 그 항원을 기억하는 T 세포가 활성화되어 피부염이 발생하는데, 이 과정을 유발과정이라 하며 임상적으로 홍반, 부종과 진물이 나타나는 병변을 보입니다.
알레르기접촉피부염을 잘 일으키는 물질로는 니켈, 크롬, 코발트 등의 금속종류가 있으며, 주로 여자들의 귀금속과 장신구에 포함되어 있으며 시계, 안경 등에도 포함되어 있어 접촉 시 알레르기접촉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청바지의 금속단추에 의하여 배꼽 주변에 반복적으로 습진이 발생하거나, 휴대전화기에 포함된 금속에 의한 피부염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또한, 화장품에 포함된 성분에 의한 알레르기접촉피부염이 많아 화장품을 사용하는 사람에서 얼굴이나 목 부위에 피부염이 발생하였을 경우, 환자가 사용한 화장품과 화장품의 성분을 가지고 첩포검사를 시행하여 원인 항원을 찾아야 합니다. 화장품의 성분 중 흔한 접촉항원은 향료와 방부제 종류들이 있으며, 머리염색약에 의한 알레르기접촉피부염도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이외에 도 고무제품이나 접착제 성분에 의한 알레르기접촉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풀밭이나 숲에 다녀온 후 피부염이 발생하였을 경우 식물에 의한 접촉피부염을 의심할 수 있으며 대표적인 식물로는 옻나무, 은행나무와 국화과 식물 등이 있습니다. 알레르기접촉피부염을 진단하기 위하여는 환자의 병력이 가장 중요하여 피부염이 발생한 부위와 접촉한 물질과의 상관관계, 의심되는 물질이 접촉한 시기와 피부염이 발생한 시기와의 전후 관계, 환자의 알레르기접촉피부염의 과거 병력과 주변에 비슷한 병변을 가진 사람의 유무 등을 고려하여 아토피피부염 또는 지루피부염 등과 감별합니다. 접촉피부염이 의심될 경우 원인물질을 찾아내기 위하여 의심 물질을 가지고 첩포시험을 시행해야 합니다. 첩포검사는 의심되는 물질을 주로 환자의 등에 붙인 후 48시간과 96시간 후 그 물질에 반응이 있는지를 알아보는 검사로 물질을 붙인 자리에 습진성 병변이 나타나면 그 물질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다고 진단할 수 있습니다.

 청바지 금속단추에 의한 알레르기접촉피부염
아토피피부염은 영유아기에 시작되는 대표적인 습진으로, 많은 환자에서 아토피 질환의 가족력이 있으며, 나이에 따라 특정한 부위에 습진이 만성적으로 발생합니다. 최근 아토피피부염의 빈도가 증가하는 추세로, 아토피피부염의 발생률이 높은 북유럽의 경우 20% 이상의 유병률이 보고되었으며, 2008년 서울의 소아를 대상으로 한 설문지 조사에서 19.1%의 유병률을 보였습니다. 아토피피부염의 원인은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리라 추측되고 있습니다. 우선 환자의 70~80%에서 가족력이 있다는 사실로 보아 유전적인 요소가 중요하고, 많은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 음식물이나 흡입항원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환경적인 요인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아토피의 유전적 소인이 있는 사람에서 음식물이나 흡입항원에 노출되었을 경우 이 물질에 대해 비정상적인 면역반응을 일으켜 아토피피부염이 발생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아토피피부염 환자 피부의 장벽기능의 이상이 있어 여러 유해물질이 피부를 통해 흡수가 증가하며, 이로 인해 비정상적인 면역반응이 발생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나이가 들면서 알레르기천식, 알레르기비염이나 알레르기결막염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아토피피부염의 증상은 심한 가려움증과 이로 인한 찰상이 있습니다. 또한 태선화(코끼리 피부처럼 피부가 거칠고 두꺼워지는 현상) 병변이 특정 부위에 만성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중요한 특징입니다. 발생 시기에 따라 유아기, 소아기, 성인기로 나눌 수 있는데, 유아기에는 주로 있어 급성습진의 형태로 나타나며, 소아기에는 팔, 다리의 접히는 부위에 급성 또는 만성습진의 형태로 나타나고, 성인기에는 팔, 다리의 접히는 부위와 함께 얼굴과 목, 두피 등에 병변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아토피피부염의 치료 원칙은 일반적인 습진 치료와 함께 유발 혹은 악화 요인을 찾아내어 최대한 회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피부장벽기능의 장애를 보충하기 위하여 적절한 피부보습을 잘 유지하여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병변 부위의 국소 스테로이드제 도포와 항히스타민제 복용이 치료에 가장 많이 사용됩니다. 최근에는 스테로이드제의 장기 사용에 대한 부작용을 줄이고 피부염의 악화를 예방할 목적으로 지속적이거나 간헐적인 국소 면역조절제의 도포도 널리 이용되고 있습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전신적인 면역억제제나 자외선 치료 등의 전문적인 치료가 요구됩니다.

 아토피피부염
지루피부염은 피지샘이 풍부한 부위에 재발성으로 발생하는 피부염을 말합니다. 지루피부염은 피지샘이 발달하는 생후 3개월 이내와 40~70세 사이의 연령대에서 발생 빈도가 높습니다. 원인은 아직 불분명하지만 피지, 피티로스포룸균(Pityrosporum ovale)이라는 진균, 신경전달물질의 이상, 물리적 인자, 표피증식의 이상과 약제나 영양장애 등이 관련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루피부염의 증상은 가려움은 있으나 일반적으로 아토피피부염이나 접촉피부염에 비해 심하지 않으며, 습진이 코 주위, 이마, 머리, 눈썹, 귀 등 피지샘이 풍부한 부위에 국한되고, 기름지고 노란색 각질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적입니다. 병변이 진행되면 얼굴 전체에 나타날 수 있으며, 앞가슴과 서혜부와 엉덩이 사이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치료는 일반적인 습진치료와 함께 최근에는 아토피피부염치료에 사용되는 면역조절제가 효과가 있다고 보고되고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국소 혹은 전신 항진균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지루피부염
동전모양습진은 비교적 윤곽이 잘 지어진 동전 모양의 습진으로, 구진과 함께 작은 물집이 병변부에 산재한 것이 특징입니다. 손등, 발등, 팔다리의 폄(extensor)쪽에 작은 수포와 구진으로 시작하여 이들이 합쳐지면서 특징적인 동전모양의 병변으로 변하게 됩니다. 간혹 아토피피부염이나 건조피부염과도 동반되기도 합니다. 주로 급성습진형태를 띠며, 심한 가려움을 호소합니다. 치료는 급성습진에 준해 치료하며, 국소 스테로이드 연고제 도포와 가려움을 감소시키는 항히스타민제의 경구투여가 필요하며, 증상이 심하고 병변이 광범위할 때 전신 스테로이드제도 사용합니다. 재발이 흔하며 피부자극이나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화폐상습진
건조습진은 피부 표면의 지질 감소와 연관된 습진으로 홍반, 건조증, 피부표면의 균열과 미세한 각질이 특징이며, 건조하고 찬 공기에 노출 시 발생합니다. 피부가 건조한 노인들에서 잘 발생하며 목욕을 자주하거나 때를 심하게 미는 습관이 있는 사람이나 목욕 후 보습제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의 경우 피부가 건조해져서 건조피부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증상은 팔다리, 특히 정강이 부위에서 미세한 각질로 시작되며 가려움증이 동반되고, 병이 더 진행되면 피부표면에 균열이 발생합니다. 더 진행되면 동전모양습진과 유사한 병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치료는 주거환경의 가습과 잘못된 목욕 습관을 바꾸어야 하며, 목욕 후 즉시 보습제를 바르고,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약한 스테로이드 도포와 항히스타민제의 사용이 필요합니다.

건조피부염

습진의 진단은 환자의 병력, 발생부위, 모양 등으로 일차적 진단을 내리며 앞에서도 언급하였듯이 습진의 진단을 위한 조직검사는 습진과 다른 질환과의 감별에는 도움이 되나 습진 간의 감별진단에는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습진의 진단에 도움이 되는 검사로 첩포검사, 피부단자검사가 접촉피부염과 아토피피부염의 진단에 도움이 되며, 이외에도 세균배양검사, Tzanck 검사와 진균배양검사나 KOH 도말검사 등으로 세균, 바이러스나 진균 감염질환과도 감별할 수 있습니다.

첩포검사와 피부단자검사

습진은 앞에서 기술한 것과 같이 하나의 병변 모양은 임상과 조직학적으로 비슷하지만, 각 습진에 따라 다양한 모양과 분포를 보일 수 있으며, 국소적일 수도 있고 전신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치료도 치료기간, 치료강도나 그 예후가 각 질환마다 다를 수 있으나, 여기서는 일반적인 치료방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진물이 나거나 물집이 잡히는 급성 병변에서는 우선 시원한 생리식염수나 소독작용이 있는 KMnO4 용액(1:5000)이나 Burrow 용액(aluminium acetate(1:20-40))으로 하루 3-4회, 한 번에 15-20분씩 물찜질(습포)하거나 목욕을 하여 급성염증을 가라앉힙니다. 진물이 나는 경우는 진물이 마른 후 국소도포제를 바릅니다. 국소도포제는 기름기가 많은 연고제보다는 수분이 많은 크림이나 로션제가 좋습니다. 염증이 심한 경우는 전신 스테로이드나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합니다. 이차감염이 의심될 경우에는 치료에 앞서 세균검사를 먼저 시행하여야 하며, 항생제의 국소도포보다는 전신적인 항생제의 사용이 추천됩니다.
만성습진의 치료에는 국소 스테로이드제의 도포와 함께 피부건조를 막아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손바닥, 발바닥 등 피부가 두껍거나 태선화 병변에서는 강한 스테로이드제를 바르며, 경우에 따라서는 단기간 스테로이드제 국소도포 후 비닐이나 랩 등으로 밀봉하기도 합니다. 이런 스테로이드제 국소도포 치료가 효과가 없을 경우에는 병변 내 스테로이드 주사요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가려움증을 경감시키기 위해 경구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며, 국소 치료로 치유가 안 되는 심한 경우나 전신적인 경우에는 경구 스테로이드를 단기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경구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기 어려울 수 있거나 스테로이드에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에는 다른 전신적인 면역조절제나 면역억제제로 대체 치료하여야 합니다.

아토피피부염이나 접촉피부염은 습진의 한 종류입니다. 습진이란 하나의 질환 이름이 아니라 피부에 염증이 생기는 대표적인 질환인 피부염을 통틀어 부르는 말입니다.
습진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므로 어떤 원인에 의해 생기느냐에 따라 잘 낫기도 하고 재발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아토피피부염은 개인적인 알레르기 소인이 있으므로 일정 기간 만성적으로 재발할 수 있는 질환이며, 금속에 의한 알레르기접촉피부염일 경우 본인이 금속이 원인이라는 것을 검사를 통해서 확인하고 접촉을 피하게 되면 금속에 의한 피부염은 대부분 예방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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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
2012. 9. 13. 09:34

자극접촉피부염 질병정보2012. 9. 13. 09:34

자극접촉피부염은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화학물질이나 물리적 자극물질에 일정한 농도 이상과 일정한 시간 이상의 노출을 주면 모든 사람에게 일어날 수 있는 피부염을 말합니다.
심한 자극물질은 짧은 노출에 의해서도 심한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나, 대부분의 자극피부염은 하나 또는 여러 자극물질에 반복적으로 장시간 노출되어 발생합니다.
손은 가장 자극 접촉피부염이 잘 생기는 부위로, 자극물질에 노출될 시 피부염 이외에도 화상이나 여드름모양발진, 저색소 또는 과색소 침착과 육아종 반응도 보일 수 있습니다. 자극접촉피부염은 알레르기접촉피부염에 비해 발생빈도가 높으나, 비교적 증상이 경미하고 일과성이며 환자가 원인을 알아 쉽게 회피할 수 있어 병원에 내원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자극접촉피부염은 자극물질에 노출되는 일반인에게서도 누구나 발생할 수 있지만, 직업성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직업피부질환의 80%가 직업접촉피부염입니다. 자극접촉피부염이 잘 생길 수 있는 직업으로 가사노동자, 미용사, 의료종사자, 동물의료종사자, 청소근로자, 농업관련종사자, 원예나 수림산업종사자, 조리사, 금속가공업, 기계나 자동차 수리업, 건설근로자 등이 있습니다.


자극접촉피부염

일반인에게는 세정제, 비누, 채소 등이 흔한 원인물질이며 직업에 따라 공업용 용제, 불산, 시멘트, 크롬산, 페놀, 아세톤, 알코올 등이 원인물질로 작용합니다. 그 외에 나무나 원예작물, 섬유유리, 인조섬유 등도 자극접촉피부염을 일으킵니다.
자극물질이 접촉피부염을 일으키는 데는 접촉방법이나 환경과 환자의 상태에도 영향이 있어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사람에서 자극접촉피부염이 잘 발생하며, 다른 이유에 의해 피부각질층의 장벽기능이 떨어진 경우도 자극물질이 잘 침투되어 피부염이 유발되기 쉽습니다.
온도가 낮은 경우, 건조한 경우, 고온 다습한 경우, 자극물질이 밀폐된 상태로 노출된 경우, 피부손상을 받은 후 노출된 경우 등도 쉽게 자극접촉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자극물질이 충분한 시간과 농도로 피부에 노출되면 세포손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급성자극접촉피부염과 만성자극접촉피부염의 발생기전은 달라, 급성피부염인 경우 산이나 알칼리 같은 강한 자극물질이 피부각질세포에 직접적인 손상을 주어 발생하며, 만성피부염인 경우는 약한 자극물질이 장시간에 걸쳐 피부장벽기능을 손상한 후 세포막의 손상을 유발하고 세포단백질의 변성과 독성작용에 의해 발생합니다.


자극접촉피부염의 발병기전

자극물질에 접촉 후 수 분 내에 따가움증이나 화끈한 감각을 느낍니다. 자극물질에 따라 수 분에서 하루 이후에 홍반과 부종이 생기고, 심한 경우 괴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발생부위는 노출부위에 국한되어 발생합니다.
약한 자극들(물, 비누, 세정제 등)에 반복적으로 장기간 노출되어 서서히 발생하는 자극피부염으로, 가장 흔한 형입니다. 자극을 일으키지 않을 저농도의 자극물질에 반복적으로 노출할 경우 피부각질층의 장벽기능에 약화가 초래되어 다른 저농도의 자극물질이 쉽게 피부에 침투하여 염증반응을 일으킵니다. 여기에 마찰이나 피부미란 등의 피부손상도 자극피부염이 발생하는데 역할을 합니다. 피부건조가 초기 증상이며, 홍반과 피부가 두꺼워지면서 피부가 갈라집니다. 만성으로 이행될수록 피부가 딱딱해지고 두꺼워집니다. 심한 경우는 급성자극피부염에서처럼 물집이 생기며 피부미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아주 초기에 피부염의 소견이 보이기 전에 따가움과 가려움증의 주관적인 증상을 보이는 반응입니다.
수부습진은 손에 발생하는 습진을 총칭하며, 주부습진이 대표적인 수부습진입니다. 가정주부가 물과 세제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흔하게 주부습진이 발생하는데, 개인적인 소인이 중요합니다. 수부습진은 주부를 제외하면 손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에서 잘 발생하며 이차적으로 알레르기성 피부염이 병발할 수 있으므로 자세한 병력청취와 함께 첩포검사를 시행해 보아야 합니다.
공기매개성 습진은 자극성 먼지나 휘발성 물질에 노출되어 발생하며, 주로 얼굴이나 목 등과 같이 노출부위에 발생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금속이나 자극성 기름 등은 모낭을 통해 침투되어 여드름모양 발진이나 고름물집을 형성하기도 합니다.

자극접촉피부염은 병력과 임상증상으로 진단하며 알레르기접촉피부염과의 감별이 가장 중요합니다. 발생부위에 따라 손발에 발생한 건선이나 노출부위에 발생한 일광피부염 등과 감별해야 합니다. 첩포검사와 피부조직검사가 감별에 도움이 됩니다.


자극접촉피부염의 진단
자극물질의 종류와 피부염의 정도에 따라 회복시간이 달라져, 만성자극피부염의 경우 6주 이상의 회복시간이 필요합니다. 직업적으로 발생한 경우 예후가 나빠 1/3에서만 완치되며, 이직이 필요한 경우도 많습니다. 아토피피부염을 앓고 있으면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원인 자극물질을 알아내고 피하는 것이 중요하며, 피하기 어려운 경우는 보호 장구를 착용하여 먼저 자극물질에 노출을 피해야 합니다. 자극물질에 노출된 경우 물이나 중화제로 씻어냅니다. 피부염이 발생한 경우, 급성기에는 젖은 드레싱(wet dressing)을 하고, 진물이 멈춘 후에는 국소 스테로이드 치료가 일반적입니다. 국소스테로이드와 함께 피부보습제의 사용도 도움이 됩니다.
직업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가장 흔한 자극접촉피부염은 주부습진으로, 다음과 같은 주의사항이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자극접촉피부염의 예방

피부가 두꺼워졌다면 피부에 태선화가 발생하였을 가능성이 큽니다. 태선화는 표피 전체와 진피의 일부가 가죽처럼 두꺼워지는 현상으로 피부는 광택을 잃고 유연성이 없어지며 딱딱해지고 피부주름이 뚜렷해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러한 경우 정상적인 피부상태로 되돌아가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원인 피부 질환의 치료를 꾸준히 한다면 정상적인 피부로 되돌릴 수 있으므로 꾸준히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주부들의 경우 손에 물이 닿는 경우가 더 자주 있기 때문에 수부습진이 악화하기 쉽습니다. 따라서 보통 면장갑을 낀 후 그 위에 고무장갑을 끼고, 면장갑을 여러 켤레 준비하여 바꾸어 껴 습기가 차지 않도록 하며, 가능한 한 일을 몰아서 하면 어느 정도 피부염의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또, 자동세척기나 자동청소기를 사용하여 효과를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피부염이 악화하거나 발병했을 때는 발병 초기에 치료하여 더 악화하는 것을 방지하여야 합니다.
아기들의 기저귀피부염은 보통 기저귀의 습기나 마찰에 의하여 발생합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가정에서도 유아의 사타구니 부위를 건조하게 해주거나 마찰을 줄여주는 방법을 강구하면 좋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경우인 칸디다에 의한 피부염이 발생하였을 경우에는 대증적인 치료만으로는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유아의 증상이 대증적인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을 경우에는 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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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
2012. 9. 4. 10:30

아토피 피부염 질병정보2012. 9. 4. 10:30

아토피피부염(atopic dermatitis)은 오래 지속되는 만성 피부염으로 대개 생후 2~3개월부터 나타납니다. 예로부터 ‘태열’이라고 부르는 영아기 습진도 아토피피부염의 시작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아토피피부염은 가려움증이 심한 습진 병변이 피부에 생기며, 아토피 질환의 과거력이나 가족력이 있는 사람에게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증상이 나타나면 그 부위를 긁거나 문지르게 되고 그 결과 피부증상이 더욱 악화되는 것이 아토피피부염의 특징입니다.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전 세계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는데 1970년대까지는 6세 이하 어린이의 약 3%가 아토피를 앓고 있다고 보고되었으나 최근에는 어린이의 20%, 성인에서도 1~3% 정도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8년 서울시에서 조사한 유병률은 설문지에서 19.1%, 의사의 실제 진찰에서 9.2%로 보고되었으며, 지역, 연령, 성별, 사회문화적 특성에 따라 다양한 유병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토피(atopy)는 그리스어로 ‘이상한’ 혹은 ‘부적절한’이란 의미로서 음식물 혹은 흡입성 물질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유전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아토피피부염, 천식, 알레르기비염, 알레르기결막염 등은 모두 아토피 질환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편, 아토피피부염은 정신적 스트레스로 그 증상이 악화되어 신경피부염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아토피피부염은 견디기 힘든 가려움증을 유발하며 이로 인해 불면증, 정서장애, 학습장애, 환경 적응 능력의 감소, 사회적 활동력의 감소 등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또한, 심한 가려움과 습진이 동반될 수 있는데 마치 피부를 청결히 관리하지 못하고 있거나 전염성 피부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오인되어 대인관계에도 지장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사춘기 환자의 경우 자아 형성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아토피피부염은 일차적으로 유전성 질환에 속합니다. 부모 모두가 아토피피부염을 가지는 자녀들은 부모 한쪽만 아토피피부염을 앓은 자녀들에 비해 발병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토피피부염이 발생하고 악화되는 데에는 환경요인이 매우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아토피피부염은 온대와 한대지방의 건조한 지역에서 발생률이 높지만, 열대지역에서는 낮은 유병률을 보입니다. 모유 수유를 비교적 오래 유지하면서 이유식을 늦게 하는 것이 아토피피부염의 발생을 줄이기도 합니다. 또 형제가 많은 농촌지역의 아이가 도시 어린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높아 질환 발생률이 낮습니다.
아토피피부염은 보통 돌 무렵이나 유치원 입학 무렵, 사춘기 직전에 그 증상이 호전됩니다. 그러나 성인이 되어서도 지속될 수 있습니다. 최근 들어 아토피피부염에 대한 사회적 이해와 관심이 증가하고 있고, 사회의 산업화로 인한 대기오염의 증가, 주거환경의 악화, 정신적 스트레스의 증가로 아토피피부염의 발생이 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아토피피부염은 환자의 유전적인 소인과 환경적인 요인, 환자의 면역학적 이상과 피부 보호막의 이상 등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환자의 70~80%에서 아토피 질환의 가족력이 있습니다. 부모 중 한쪽이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경우 자녀에게 일어날 확률이 높으며, 부모 모두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경우 확률이 더욱 높아 자녀의 79%에서 아토피피부염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쌍둥이에서 아토피피부염의 동반율을 비교해 보았을 때, 일란성 쌍둥이의 경우 약 80%에서 두 아이가 동시에 아토피피부염을 보이는 반면, 이란성 쌍둥이는 약 20%에서 두 아이가 동시에 아토피피부염을 보입니다. 또한, 부모 중 한 사람이 아토피 경향이 있는 경우에 자식의 50%, 부모 모두가 아토피 성향이 있으면 자녀의 75%가 아토피피부염이 발생한다는 보고가 있어 유전적인 소인, 특히 어머니의 영향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토피피부염의 유전 양식과 원인 유전자는 아직까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피부장벽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단백질인 필라그린(filaggrin) 유전자(FLG)의 기능 결함 돌연변이가 아토피피부염과 이와 동반된 천식의 발생과 밀접한 연관관계가 있음이 밝혀졌습니다.
한편 환자의 80% 이상에서 혈액 속에서 면역글로불린E(IgE)가 증가합니다. IgE는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환자의 혈액 속에서도 증가되는 면역항체로 대부분의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 음식물이나 공기중의 항원(aero-antigen)에 대한 특이 IgE 항체가 존재합니다. 일부 환자의 경우 해당 음식물 섭취 후에 피부염이 악화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토피피부염 환자 중에서도 IgE가 정상인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 등의 알레르기 질환도 없으며 음식물이나 먼지, 꽃가루 등에 대한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타납니다. 이런 내인성 아토피피부염의 빈도는 보고자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략 전체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15~45%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내인성의 경우 여자 환자가 많은데 그 원인으로 성호르몬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아토피피부염이 없던 환자가 아토피피부염을 앓던 환자의 골수를 이식받은 뒤에 아토피피부염이 생기는 경우도 보고되었습니다. 이런 현상은 피부염의 원인이 피부 자체보다는 면역체계의 이상, 즉 T 세포의 기능 이상에 있음을 의미합니다.
최근 들어 환경 요인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농촌의 도시화, 산업화, 핵가족화로 인한 인스턴트식품 섭취의 증가, 실내외 공해에 의한 알레르기 물질의 증가 등이 아토피피부염 발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자동차 매연, 가스레인지의 가스 등의 환경 공해 물질이나 식품 첨가물과 같은 음식물이 주된 요인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침대나 소파, 카펫 등 서구식 주거형태가 도입되면서 집먼지진드기의 서식환경이 조성되고, 애완동물을 집안에 사육하면서 동물의 털 같은 흡입 항원에 대한 노출이 증가하는 것도 아토피피부염이 증가하는 원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온도와 습도의 변화에 민감합니다. 아주 덥거나 추운 환경에서 환자는 가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또한, 겨울철처럼 추운 밖에서 따뜻한 실내로 들어올 때 심한 가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겨울에는 습도가 낮아 피부가 더 건조해지기 때문입니다. 한편, 습도가 너무 높거나 낮은 경우에도 가려움증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긴장이나 격한 감정의 변화 혹은 스트레스도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대개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은 정상인보다 신경과민증이 많고 공격적인 감정을 억누르는 경향이 크다고 알려져 있으며 우울함이나 불안의 정도가 높습니다. 특히 소아 환자의 경우 공포심이 많고 부모에 대한 의존성이 크고, 수면부족으로 학습 성취에 장애가 있을 수 있습니다.
우유, 계란, 땅콩, 콩, 밀가루, 생선과 같은 음식물에 대한 알레르기가 흔합니다. 이러한 음식에 대한 알레르기가 아토피피부염의 동반 증상인지, 유발 요인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있는 상황입니다. 일부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경우에서만 음식물에 의해 증상이 악화 될 뿐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음식물에 대한 알레르기가 자연 소멸되는 점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음식을 지나치게 제한하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습니다. 대개 3세 이후에는 흡입 항원에 대한 과민반응이 주를 이룹니다.

아토피피부염의 증상은 주로 심한 가려움증과 긁거나 문지른 결과에 따라 발생하는 피부 병변입니다. 가려움증은 낮뿐만 아니라 밤에 더욱 심하여 수면장애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아토피피부염의 가장 큰 특징은 가려움증이 심하다는 것과 외부의 자극 혹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입니다. 가려움증은 전형적으로 저녁에 심해지고, 피부를 긁음으로써 유발되는 피부의 습진성 변화가 특징입니다. 그리고 습진이 심해지면 다시 가려움증이 더욱 심해지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됩니다.
급성 병변은 홍반성 피부 위에 긁은 자국을 동반한 구진, 잔물집, 진물을 동반하고, 만성 병변이 될수록 구진이 딱딱하고 커지며, 피부의 주름이 두꺼워지는데 이를 ‘‘태선화’라고 합니다.
병변의 초기인 급성기에는 주로 가려움증이 심한 홍반성 구진과 수포가 발생하고, 긁게 되면 진물이 나오는 삼출성 병변으로 변하는데 이때 이차 감염이 흔히 일어납니다. 병변이 진행되어 아급성기에는 찰상, 인설이 덮인 구진이 발생하며, 만성기에 접어들면 피부가 두껍게 되는 태선화 현상이 일어납니다. 보통 임상 양상과 분포는 환자의 나이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며, 대개는 한 환자에서 다양한 병변들이 동시에 관찰됩니다.
아토피피부염은 연령에 따라 유아기(2개월~2세), 소아기(2세~10세), 사춘기와 성인기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연령별 아토피피부염 증상
유아기의 경우 생후 2~3개월 이후에 급성 병변으로 시작해, 얼굴의 양 볼에 홍반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으로 흔히 “태열”이라고도 부릅니다. 이마, 두피와 팔다리의 펴지는 부위에 병변이 잘 발생합니다. 진물이 심한 경우도 있고, 감염을 일으킬 경우 딱지가 지거나 고름집이 생길 수 있습니다. 유치가 돋아나는 경우, 감기, 예방주사 접종 등에 의해 병변이 악화되기도 합니다.
소아기 아토피피부염의 특징은 얼굴보다는 팔다리의 펴지는 부위와 목 부위에 병변이 잘 나타나며 건조증의 형태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엉덩이, 눈꺼풀 주위, 손목, 발목에도 나타나며 귓불 주변의 균열이 생기고, 진물이 나거나 딱지를 만듭니다. 입술염이 흔하며 특히 윗입술에 잘 생깁니다. 유아기보다는 급성병변이 적고 아급성 병변이 많으며 삼출성 병변보다 건조증상이 심합니다.
사춘기와 성인기에는 소아기와 비슷한 분포를 보이는데, 양진이나 피부가 두꺼워지는 태선화 징후가 흔합니다. 목 부위뿐만 때가 낀 것처럼 지저분하게 보일 수 있으며 목 부위 뿐만 아니라 얼굴이나 손에도 흔히 나타납니다. 사춘기 이후 여성의 유두습진은 아토피피부염의 특이 증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토피피부염은 성장하면서 대부분 증상이 호전된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통은 2세 전후, 초등학교 입학할 무렵, 제법 늦는 경우에는 사춘기까지는 자연소실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성인이 되어서까지 증상이 지속하는 예도 있고, 대개 이런 때 증상이 더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눈 주위에는 건조증과 인설이 덮인 피부염, 심하게 두꺼워진 태선화 병변까지 다양한 병변이 생길 수 있습니다. 피부염이 오래 지속되면 염증 후 과색소침착이 생겨 눈 주위가 검게 됩니다. 눈썹을 반복하여 긁거나 문지르면 바깥쪽 눈썹이 빠지는 증상이 생깁니다. 또한, 눈 아래쪽에 피부염이 부종을 일으키면 눈 아래 주름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밖에 백내장이나 원추각막과 같은 질병이 발생할 수 있으며 망막 박리, 녹내장 등도 드물게 동반됩니다.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진균 등의 피부감염이 정상인보다 잘 생깁니다. 이것은 피부의 장벽기능이 약화된 결과인데, 세균감염으로는 황색포도알균(Staphylococcus aureus) 감염이 가장 흔하며, 환자의 90%에서 이 균이 피부에서 발견됩니다. 일단 감염이 생기면 작은 고름물집이 생기고, 진물이 나며 나중에 딱지를 형성합니다. 바이러스 감염으로는 주로 단순포진이 생기는데 포진모양습진(eczema herpeticum) 혹은 카포시수두모양발진(Kaposi’s varicelliform eruption)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다른 바이러스로 전염성연속종, 사마귀 등이 흔히 동반될 수 있습니다. 전염성연속종은 물사마귀라고 알려져 있는데 정상인의 피부에 생긴 것보다 광범위하고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습니다.
물을 자주 접촉하거나 비누, 세제 등을 과도하게 사용할 때 악화되는 비특이적인 자극피부염입니다. 일반적으로 손등에 주로 발생하며, 손바닥과 손목에도 나타납니다.
모공각화증과 손바닥에 잔금이 많은 것도 아토피에 동반되는 증상입니다.

아토피피부염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대개 오랜 시간동안 다양한 형태의 병변을 경험하게 됩니다. 의사들은 대개 비슷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다른 질병을 배제하고 난 후에 아토피피부염을 진단하게 되는데 이것은 아토피피부염이 너무나도 다양한 증상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2005년 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에서는 한국인의 아토피피부염의 진단기준을 아래와 같이 제정하였습니다.
주 진단 기준
보조 진단 기준
아토피피부염의 검사는 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을 미리 확인하고 제거하기 위해서 시행됩니다. 주로 피부염을 악화시키는 알레르기 항원에 대한 검사가 주를 이루는데, 환자의 약 20% 정도는 정상 수치를 보이고 있음에 주의해야 합니다.
우리 몸은 내부에 침입한 외부물질(항원)을 제거하기 위해 항체를 만들게 되는데, 이러한 항체가 거꾸로 자기의 몸을 공격하는 것이 알레르기 질환입니다. 항체는 주로 혈액 내에서 생기는 면역글로불린들인데 세균이나 바이러스 같은 외부 물질에 대해 우리 몸을 방어합니다. 이 면역글로불린 중에서 면역글로불린E는 아토피피부염과 같은 알레르기 환자에서 높은 농도로 나타납니다.
피부단자검사는 간편하고 신속하게 검사를 할 수 있는 알레르기 항원 검사입니다. 여러 가지 항원이 들어있는 액체를 등이나 팔에 올려놓고 그 부위를 소독된 침으로 살짝 찔러 두면 15~20분 뒤에 그 부위가 부어오르며 가려운 발진이 생깁니다. 빨간 발진과 피부가 부어오른 정도에 따라 알레르기 반응의 정도를 판단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발진과 함께 두드러기가 3mm 이상이면 양성으로 판독합니다.


피부단자검사
음성 반응으로 나오면 해당 항원이 아토피피부염의 유발요인이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양성인 경우는 주변 상황과 환자의 과거 병력을 고려해서 유발요인으로 판단합니다. 예를 들어 계란과 같은 음식물 항원에 양성 반응이 나오더라도 확진을 하려면 음식물로 유발시험을 거쳐야 합니다. 이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는 것은 해당 항원에 대한 면역글로불린E가 몸 안에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편, 이러한 단자검사는 항히스타민제 등의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나 2세 미만의 유아에게서는 피부반응이 약하게 나오므로 피해야 하고, 피부염이 심한 상태에는 시행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 검사는 몸 안에 존재하는 IgE 수치를 직접 재는 검사입니다. 집먼지진드기, 동물털, 꽃가루, 바퀴벌레 등과 같이 흡입을 통해 몸에 들어오는 외부물질(항원)이나 계란, 우유, 밀, 땅콩과 같은 음식물로 섭취되어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물질들에 대한 각각의 IgE 수치를 직접 재는 방법입니다. 피부단자검사와는 달리 약물을 복용 중이거나 피부염이 심한 상태에서도 실시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결과가 나오는 데 시간이 걸리고 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습니다.
알레르기 질환과 관계가 있는 IgE의 총량을 측정하는 것으로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80% 정도에서 수치가 증가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수치가 정상이라고 할지라도 아토피피부염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진단에는 제한적으로 이용됩니다. 그러나 총 혈청 IgE가 높은 환자가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의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은 유의해야 합니다.
음식물 알레르기와 아토피피부염이 항상 동반되지는 않지만, 유아에서 발생하는 아토피피부염이나 통상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음식물이 아토피피부염의 원인으로 작용하는지는 의사의 세밀한 진찰로 판단돼야 합니다.
환자나 환자 보호자가 음식물의 내용과 증상 발현에 대해 일기 형식으로 기록하는 것이 도움됩니다. 대개 2~4주간의 음식물 일기를 작성하는데 이때 약물 복용과 주위 환경의 알레르기 항원에 대한 기술도 포함해야 합니다.
아토피 원인이 음식물 알레르기라고 확진하기 위해서는 음식물 유발시험이 필요합니다. 음식물 유발시험을 시행할 때 고려할 사항으로 검사 전 일주일 동안 약물 사용을 금하고, 검사 4시간 동안 금식을 시키고, 한번 검사 시에 투여 음식물 양은 10g 이내로 제한하고, 의심되는 음식물을 2주 동안 금식시켜야 합니다. 검사 후에 환자에게 아무런 증상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임상적으로 원인 음식물이 아니라고 판정합니다.
최근에는 아토피첩포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이것은 지연형 과민반응을 측정하는 검사법으로 집먼지진드기나 우유, 계란 등의 항원을 첩포로 만들어 환자의 등이나 팔에 붙인 후 48시간 이후에 붙인 부위의 피부에 생긴 습진 반응을 판독하는 것입니다.
백혈구의 일종인 호산구를 측정하는 검사는 다른 질환에서도 증가할 수 있지만, 아토피피부염이나 천식, 알레르기비염이 있는 경우 특징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토피피부염을 치료하기 위해서 환자는 아토피피부염을 정확히 이해하고, 악화요인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그리고 일시적 호전에 현혹되지 않고 장기적 안목으로 꾸준히 치료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토피피부염은 치료 중에는 호전되고 치료를 중단하면 다시 재발하는 상황을 반복하는 만성 질환입니다. 이 때문에 많은 환자가 처음에는 열심히 치료를 받다가 나중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환자마다 유발 요인이나 악화인자가 조금씩 다르므로 다른 사람의 치료법을 무턱대고 따라하는 것보다는 의사와 상담하여 본인에게 적합한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아토피피부염은 유전 경향이 강합니다. 그러므로 한 번의 치료로 완치를 기대하기보다는 살아가면서 재발하거나 악화하지 않도록 하는데 치료의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습니다.
아토피피부염은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단계에서부터 피부염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까지 다양한 증상을 보입니다. 이처럼 환자에 따라 수개월에서 수십 년 동안 증상이 좋아지고 나빠지기를 반복하므로 환자의 치료 기간이 길어지고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또한, 무분별한 스테로이드 연고 사용은 피부가 위축되거나 모세혈관이 확장되는 등의 부작용을 초래하기 쉬우므로 반드시 의사의 처방 하에 사용되어야 합니다.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피부는 피부의 수분 증발을 막아주는 지질층이 약해 건조하며 이는 겨울철에 더 심해집니다. 적절한 피부 보습은 아토피피부염 치료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입니다.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기 위해 목욕을 하는 것은 도움이 됩니다.
피부에 묻어 있는 땀, 항원, 세균, 자극성 물질 등을 씻어 피부를 청결하게 하는 것이 목욕의 목적입니다. 목욕은 피부에 수분을 직접 공급하고 바르는 약물의 흡수를 증가시키는 부가 기능도 있습니다. 목욕 시에 피부를 문지르면 피부의 가장 바깥에 있는 각질층이 떨어져 나가며, 물속에 몸을 오래 담그면 각질층 소실이 빨라집니다. 또한, 피부를 보호하는 지질층은 미지근한 물보다 뜨거운 물에서 더 손상됩니다. 목욕은 미지근한 물로 간단하게 샤워를 하거나, 15~20분 정도 욕조에 몸을 담그는 정도가 좋습니다. 비누를 자주 사용하면 지질층 손상을 초래하므로 몸 전체에 사용하는 횟수는 2~3일 동안에 한 번 정도가 적당합니다.
목욕 후에 그냥 물기가 마르도록 방치하면 지질층이 소실되어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으므로 목욕 후 물기가 마르기 전에 피부 보습제를 발라야 수분 증발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보습제는 각질층에 공급한 수분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므로 각질층이 소실된 경우 효과가 떨어집니다. 따라서 아토피피부염이 심한 부위는 보습제를 발라도 보습의 역할을 못하는 경우가 생기고 오히려 손상된 각질층을 통해 보습제 성분이 몸 안으로 침투해 안 좋은 영향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적절한 치료를 한 이후에 다시 보습제를 바르도록 해야 합니다.
로션은 보습효과가 불충분한 때도 있으며 기름성분이 많은 오일(oil)은 물에 잘 씻기지 않아 피부에 보호막을 만들어 줍니다. 보통은 허옇게 각질이 일어나면서 두꺼워진 피부에 효과적으로 쓰입니다. 그러나 땀 분비를 막아 가려움증을 악화시키는 때도 있습니다. 글리세린이나 천연보습인자 종류는 물에 잘 씻기면서도 수분을 함유할 수 있는 타입으로 오일류 보다 번들거림이나 끈끈한 느낌이 적습니다. 보습제는 아토피 피부염의 상태와 사용 후의 증상, 피부의 건조도, 계절, 개인의 취향 등에 따라 적절히 선택해 사용해야만 합니다.
국소 스테로이드제는 아토피피부염의 기본적인 치료 약제입니다. 국소 스테로이드제는 항염증 작용, 혈관 수축, 면역 억제 작용을 통해 치료 효과를 나타냅니다. 그러나 피부 부위나 상태에 따라 약물의 강도, 기제를 달리 사용해야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합니다.
국소 스테로이드제는 기본적으로 작용 강도에 따라 가장 강한 1그룹에서 제일 약한 7그룹(경우에 따라 6그룹)으로 구분되는데, 환자의 피부 상태에 따라 적절한 선택이 요구됩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의사의 진단과 처방 하에 약을 사용해야만 합니다.
한편, 국소 스테로이드제는 약의 기제에 따라 연고, 크림, 로션, 용액, 겔, 스프레이, 테이프 등 다양한 제제로 개발되어 있습니다. 연고 타입은 피부에 기름막을 형성하여 피부에 흡수가 잘 되고 소실되는 양이 적어 효과가 좋지만 끈적거리는 단점이 있습니다. 로션이나 크림은 연고보다 바르기 쉽고 끈적거림이 없는 장점이 있지만,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용액은 머리나 털이 많은 부위에 유용하지만 알코올 성분이 있기 때문에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피부는 신체 부위에 따라 피부의 두께와 혈관의 분포가 다른데, 스테로이드제를 바를 때는 이를 고려하여야만 합니다. 피부가 얇거나 혈관이 많은 부위는 흡수가 잘 되므로 부작용이 쉽게 생길 수 있습니다. 대개 음낭, 눈꺼풀 부위가 가장 흡수가 잘됩니다. 음낭과 눈꺼풀은 얼굴보다 4배 정도, 손발바닥보다는 약 30배 이상 흡수가 잘됩니다. 영유아의 경우 기저귀 부위가 밀폐되어 흡수율이 높을 수 있으므로 유의하여야 합니다.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해도 증상이 좋아지지 않을 때는, 바르는 약제의 강도가 너무 낮거나 양이 적은 경우, 이차 감염이 있거나 스테로이드 연고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을 때 생깁니다. 간혹 전신 스테로이드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만성 피부염에는 원칙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심한 급성 병변에 국한해 단기적으로만 사용해야 합니다.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오래 바르면 바른 부위에 살이 트거나, 털이 많아지거나, 피부 위축, 모세혈관 확장, 스테로이드성 여드름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아토피피부염의 주증상인 가려움증을 감소시키기 위하여 진정작용이 있는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는 것이 도움될 수 있습니다. 피부를 긁거나 자극하게 되면 피부세포에서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물질이 더 많이 생기고, 이로 인해 피부를 다시 긁고 피부염이 악화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게 됩니다.
항히스타민제를 경구로 복용할 경우 진정작용이 있어 졸음을 유발하거나 집중력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가려움증이 심한 저녁이나 자기 전에 약을 복용하기도 합니다. 한편, 진정 작용이 거의 없는 2세대 항히스타민 제제는 비록 가격은 비싸지만, 학생이나 직장인 등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환자에게 유용할 수 있습니다.
국소 면역조절제는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약제로 효과는 중간 강도의 국소 스테로이드제와 비슷하지만, 장기간 사용에도 부작용이 적은 약제입니다. 보통은 2세 이상의 소아, 성인의 얼굴이나 목 부위처럼 피부가 약하고 얇은 부위에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피부가 두꺼운 손과 발, 피부가 두꺼워진 환부에는 흡수가 잘 안 되어 효과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아토피피부염의 악화를 막을 수 있는 국소 면역조절제의 장기 유지요법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격이 국소 스테로이드제에 비하여 비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정상인보다 세균이나 바이러스, 진균에 쉽게 감염되고, 이러한 이차 피부 감염은 아토피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세균이 감염된 경우 항생제 연고를 바르고, 심한 경우 경구용 항생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바이러스에 의해 단순포진이 생긴 경우 항바이러스제로 즉시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부 곰팡이는 성인의 두피, 얼굴, 목 등에 발생하는 아토피피부염의 악화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아토피피부염 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심한 아토피피부염 환자에게는 환자의 증상이나 사정을 고려하여 적정한 자외선 치료와 같은 광선치료, 인터페론 감마와 같은 면역억제제를 사용하는 전문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치료를 통해 환자의 피부염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호전되면 전문치료를 중단하고 일반 치료를 시행해야 합니다.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대부분 여름에 증상이 호전되는데 이것은 태양광선 속에 있는 자외선의 영향입니다. 자외선(UV, ultraviolet ray)은 아토피피부염을 유발하는 염증세포들의 기능을 억제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광선치료에 쓰이는 자외선은 UVA(파장 320~400nm), UVB(파장 290~320nm), 단파장 UVB(파장 311nm), UVA/UVB 병용 요법, 그리고 광화학요법으로 PUVA 등의 다양한 치료법이 알려져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심한 급성 병변에는 고용량의 UVA와 PUVA가 주로 사용되고, 만성 병변일 경우에는 단파장 UVB나 UVA/UVB 병합요법이 좋습니다. 하지만 치료 효과에 걸리는 시간이 길고, 매주 2~3회의 규칙적인 치료를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사이클로스포린은 전신 면역억제제로 증상이 심한 환자를 치료하는데 사용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고혈압, 신장 독성, 간독성 등의 부작용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므로 약을 복용하는 동안 1~2개월 간격으로 혈압측정, 신장 기능 검사, 소변검사, 간 기능 검사를 시행합니다.
스테로이드제를 복용하거나 주사하는 등의 치료법입니다. 단기적인 효과는 좋지만, 부작용이 많고 약을 줄이거나 중단할 경우 반동현상에 의해 증상이 악화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반드시 전문의에 의해 단기적으로만 사용되어야만 합니다.
인터페론 감마는 혈중 IgE를 감소시키고 2형 보조 T세포를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로 급성 아토피피부염에 효과가 있고 만성의 경우는 효과가 작습니다. 주 3~5회 피하주사를 시행하는데 증상이 호전되면 횟수를 줄여야 합니다. 발열, 두통 등의 단기적인 부작용이 흔히 발생하나 치료에는 큰 장애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재발률이 높아 사용 빈도가 떨어지는 치료법입니다.
건선, 물집성 질환 등에 사용되는 약물로 중등도 이상의 아토피피부염에 쓰일 수 있습니다. 심하지 않지만, 혈액학적 이상과 같은 부작용이 있고 약값이 비싼 것이 단점입니다.
흉선 호르몬 작용을 하는 합성 물질인데 급성 병변에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약제보다 효과가 떨어지고 정기적으로 주사를 맞아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탈감작 요법이란 환자에게 알레르기 항원을 경구 투여하거나 주사하는 방법으로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에 사용되는 치료법입니다. 아토피피부염과 항원 간에 명확한 인과관계가 있다면 시도할 만한 방법입니다.

아토피피부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악화 요인을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온이나 습도가 너무 높거나 반대로 낮은 환경, 급격한 온도 변화, 지나친 목욕과 피부 건조, 피부의 감염, 자극성 의복류 등을 피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세 미만의 소아의 경우 음식물에 의해 증상이 악화 될 수 있으므로 검사와 과거력을 통해 확인된 음식물 섭취를 제한하면 증상이 호전됩니다. 그러나 무분별하게 음식물을 조절한다면 오히려 영양결핍이 초래되기도 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음식물이 아토피피부염에 미치는 효과는 6세 이상부터 서서히 사라집니다. 이때부터는 꽃가루, 집먼지진드기, 동물털 등 흡입 항원이 문제가 되므로 이들 물질을 회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누는 횟수를 가능한 한 줄여서 가볍게 사용하고, 건조하지 않도록 목욕 직후에 피부 상태에 맞는 적절한 보습제를 바릅니다.
세척력이 강한 비누와 세제는 세탁 후 옷에 남아 있으면 피부에 자극이 되므로 사용을 삼갑니다. 모직이나 나일론보다는 면으로 된 옷을 입고, 새로 산 옷은 먼저 세탁 후 입습니다.
긁으면 더 가려워지므로 손톱을 짧게 깎습니다. 유아의 경우 손에 장갑을 끼고 재우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격렬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 후 땀은 바로 닦아 줍니다.
스트레스는 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안정을 취합니다.
실내에 적당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고 급격한 온도 변화를 피해야 합니다.
개인차가 많고 나이가 들수록 아토피피부염과의 관련성이 줄어들기 때문에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음식을 무조건 섭취하지 않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알레르기 유발음식은 성장에 꼭 필요한 영양분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특정음식을 먹을 것인지, 말 것인지는 임의로 정하는 것이 아니고 반드시 의사의 판단에 맡기도록 합니다.


일반적인 알레르기 유발 음식물
아토피피부염, 먼지, 꽃가루, 동물털 같은 경우 아토피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집먼지진드기의 서식 환경을 없애기 위해 카펫을 청소하거나 없애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애완동물의 털이 문제가 될 경우에는 이들을 집안에서 키우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아토피피부염을 예방하기 위해 출생 때부터 알레르기 유발 물질의 접촉을 피함으로써 질환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는 노력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주로 알레르기 질환의 가족력이 있고, 탯줄 혈액에서 면역글로불린E 수치가 높은 소아에서 유용할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아토피피부염의 발생 위험이 높은 유아에게 분유 대신 모유 수유만을 6~12개월간 시행할 때 피부염의 발생을 줄이거나 지연시킨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모유 수유를 할 수 없는 경우 알레르기 항원을 대폭 낮춘 특수 분유를 시도할 수 있습니다.
한편, 이유식을 너무 일찍 시작하는 것이 아토피피부염을 발생시키는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 보고가 있으므로, 아토피의 가족력이 있는 유아의 경우 가급적 생후 9~12개월부터 이유식을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에는 아토피 환아를 낳을 가능성이 큰 고위험군의 산모에게 임신후반기부터 유산균을 먹이고 출산 후에는 아이에게 모유와 함께 지속적으로 유산균을 복용하여 아토피의 발생을 예방하였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아토피피부염은 일반적으로 임신 기간에 악화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가려움증 증상이 심해도 일부 항히스타민제를 제외한 약물은 태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환자 스스로 피부 상태를 청결히 유지하고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 관리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병변이 넓지 않다면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효과가 좋다는 곳을 찾아 이곳저곳을 헤매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토피피부염은 그 어떤 치료법도 유발 요인을 피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재발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당장에 완치하겠다는 자세보다는 관리하겠다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병에 임해야 합니다. 또한, 환자마다 아토피피부염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다르므로 무작정 남의 치료법을 따라하는 것은 옳지 못한 방법입니다.
임신 중에 알레르기 유발 음식물의 섭취를 제한하더라도 아이가 아토피피부염 발생을 감소시키거나 지연시키는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임신 중에는 식사를 제한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산모가 임신 기간에 흡연을 한 경우 태어난 아기는 아토피피부염의 발병률이 2~3배 높고 천식에 걸릴 확률도 상대적으로 높다는 연구가 보고되어 있습니다.
목욕은 피부에 수분을 직접 공급하고 바르는 약물의 흡수를 증가시키는 기능이 있습니다. 또한, 피부를 자극하는 땀, 알레르기 항원 물질, 더러운 물질이나 집먼지진드기, 피부 표면 세균을 제거할 수 있어 좋습니다. 다만, 목욕 시 피부를 문지르면 피부의 가장 바깥에 있는 각질층이 떨어져나가 피부의 보호기능이 떨어집니다. 또한, 비누를 자주 사용하면 지질층 손상을 초래하므로 몸 전체에 사용하는 횟수는 2~3일 동안에 한 번 정도가 적당합니다. 목욕 후에 그냥 물기가 마르도록 방치하면 지질층이 소실되어 피부가 건조해지므로 목욕 후 3분 이내에 보습제를 사용하여 피부의 수분 손실을 막아주어야 합니다.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너무 넓은 면적에 장기간 사용하면 혈액으로 흡수되어 전신적인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바르던 스테로이드제를 갑자기 끊게 되면 증상이 이전보다 심해지는 ‘반동’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의 처방을 받아 신중히 사용해야만 합니다.
스테로이드 성분이 함유된 연고나 로션 등 국소 스테로이드제가 성장기 어린이나 청소년기 학생들의 키가 자라는 데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다만,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장기간 사용하면 모세혈관을 확장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한편, 전신 스테로이드제의 복용은 장기간 사용할 경우에 성장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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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