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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부종'에 해당되는 글 11

  1. 2017.09.06 심부전
  2. 2017.06.29 투석환자의 식이요법
  3. 2014.03.17 전신마취
  4. 2012.11.30 임신중독증(임신성고혈압)
  5. 2012.11.24 흉수검사
  6. 2012.11.09 폐부종
  7. 2012.11.04 양성[베커] 근디스트로피
  8. 2012.10.26 갈색세포종
  9. 2012.10.25 급성호흡곤란증후군
  10. 2012.09.19 폐렴(성인)
2017. 9. 6. 08:31

심부전 질병정보2017. 9. 6. 08:31

심장은 혈액 순환을 유지시키는 펌프 역할을 하는 장기입니다.

각종 심장질환으로 인해 심장의 고유 기능이 악화되어 전신에 충분한 혈류를 보내지 못하는 상태를 심부전이라고 합니다.

좌심장의 기능 감소에 의해 체순환이 감소하면 피로감과 쇠약감, 그리고 폐에 물이 차면서 발생하는 호흡곤란이 생깁니다.

우심장의 기능 감소에 의해서는 주로 전신이 붓는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가장 일반적인 원인은 관상동맥(심장동맥) 질환입니다.

관상동맥 질환은 심장의 근육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의 일부 또는 전부가 막히는 상태입니다.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심장은 정상적으로 펌프 기능을 할 수 없습니다.

또한 오랫동안 고혈압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원인에 의해 심부전이 발생할 수 있으며, 다양한 치료법이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약물치료를 받으면 심장의 활동이 정상화되고 심부전 증상이 완화됩니다.


심부전을 유발하는 주요 질환들


1) 관상동맥 질환

관상동맥 질환은 심장의 근육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의 일부 또는 전부가 막히는 상태입니다.

혈관이 막힌 결과 심장근육 일부가 죽게 되는데, 이것을 심근경색증이라고 합니다.

심근경색증 은 40세-75세 사람들에게 심부전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관상동맥 질환의 위험인자는 흡연, 고혈압, 고지혈증, 스트레스, 비만, 운동부족, 노화(연령증가) 등이 있습니다.


2) 고혈압

고혈압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심장에 부담을 주어 심장벽이 두꺼워지고 심장이 커지게 되며, 어느 정도까지는 잘 견디지만 시기가 지나면 심장의 펌프 기능이 떨어지게 됩니다.

고혈압 환자는 정상인보다 심부전이 발생할 가능성이 4배나 높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은 수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초기에 고혈압을 발견하여 치료를 시작하면 심부전 발생을 늦추거나 막을 수 있습니다.


3) 심방세동

심방세동이란 심장의 일부분인 심방이 원래보다 불규칙적으로 빨리 뛰는 것입니다.

고혈압이 주된 원인이고 정상보다 과도하게 맥박이 빨라져서 심장이 빨리 지치게 되어 심부전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4) 심장판막 질환

심장 안에 있는 판막의 운동에 장애가 생겨 잘 열리지 않거나 잘 닫히지 않으면 심장에 부담이 되어 심장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심부전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심장판막 질환을 수술하게 되면 심장의 기능이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5) 심장근육 질환 (심근병증)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심장근육이 손상되면 심장 펌프 기능이 약해져 심부전이 유발할 수 있습니다.

혹은 유전질환에 의해 심근병증이 생길 수도 있으며, 과도한 알코올(수년에 걸친 과음) 역시 심장근육에 영향을 미쳐 심부전의 원인이 됩니다.

때로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심근병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6) 기타 질환들

심부전 환자들은 심부전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다른 질병유무에 대한 검사를 받고, 가능하다면 그에 대한 질병을 치료받아야 합니다.

빈혈, 갑상선 질환, 콩팥 질환 등이 대표적인 질환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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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
2017. 6. 29. 12:19

투석환자의 식이요법 건강생활2017. 6. 29. 12:19

식이요법의 현실
신부전증의 식이요법은 여러 가지 문제점 (식사에 제한이 많고, 환자의 음식물을 따로 마련하여야 되는 번거로움과 평소에 좋아하던 음식 대신에 다른 음식을 섭취해야 되는 불편, 커피 등의 기호식품을 자제해야하는 점) 때문에 실제로 지키기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환자 자신의 많은 노력과 인내심이 필수적입니다.
아울러 관계되는 신장 내과 전문의, 전문 영양사 및 간호사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이해심, 지속적인 교육 등의 뒷받침이 없으면 순응도도 떨어지고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기가 힘듭니다.
또한 식이요법중인 환자에서는 정기적으로 섭취하는 식사가 적절한지와 영양 상태를 평가하여 영양상의 문제점을 조기에 발견하고 방지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만성신부전 환자가 식사요법을 해야 하는 이유
1) 질병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신장 기능이 서서히 나빠지는 만성신부전은 다시 회복되지 않습니다.
신장 기능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는 한, 올바른 방법으로 식사를 조절함으로써 신장 기능이 저하되는 속도를 늦추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2) 요독 증상을 방지합니다.
신장기능이 저하되어 몸 안에 노폐물이 배출되지 못하고 쌓이면 요독 증상이 나타납니다.
요독 증상으로는 기운이 없고 식욕이 없어지고 메스꺼움, 구토, 가려움증, 수면장애, 성격 이상 등이 있습니다.
올바른 식사조절을 통해 요독 증상을 둔화시킬 수 있습니다.

3) 합병증 발생을 방지합니다.
신 기능이 더 심해지면 전해질의 불균형과 그로 인한 근육 증상, 부정맥, 폐부종, 심부전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올바른 식사조절을 통해 이러한 합병증의 발생을 줄일 수 있습니다.

4) 좋은 영양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신부전 환자들은 식욕부진, 부족한 식사량, 과다한 식사 제한, 질병으로 인한 영양소 대사 이상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영양불량에 빠지기 쉽습니다.
신장 질환 환자가 식사요법을 꼭 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영양불량을 예방하여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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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
2014. 3. 17. 11:05

전신마취 건강생활2014. 3. 17. 11:05

마취는 전신 혹은 특정부위를 의식, 감각, 운동 및 반사행동이 없는 상태로 유지시키는 진료 행위를 말합니다.
전신마취란 마취제를 투여하여 중추신경기능을 억제함으로써 의식이나 전신적인 지각을 소실시키는 마취방법을 말합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수술 환자의 전신적 관리라는 측면의 의미까지 확대시켜 수술실에서 수술을 받는 환자가 수술을 하는 동안 통증, 의식, 움직임을 없애고 호흡, 혈압 및 출혈과 수액을 적정하게 유지하는 일련의 전 과정 진료까지를 포함합니다.
마취란 한자로는 “麻醉”로 쓰고 영어로는 “anesthesia”라고 표기하며, “감각을 제거하는 학문”이라는 뜻을 나타냅니다.
보통 사람들은 마취라는 말에 대해 매우 무섭고 공포스럽게 느끼거나 걱정을 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마취 진료 수준과 각 대학병원급에 시설된 장비는 세계적으로도 손색이 없고, 과거에 비하여 부작용이 거의 없는 마취 약제가 개발되어 있으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마취의 의미 삽화, 보건복지부/대한의학회 제공


마취기계와 환자감시(모니터링) 장비 삽화, 보건복지부/대한의학회 제공

마취의 종류는 크게 전신마취, 부위마취 및 국소마취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전신마취란 말 그대로 온 몸을 마취하는 것으로 흡입마취, 정맥마취 및 근주 마취, 직장 내 마취로 세분화됩니다.
최근에는 치과, 이비인후과, 안과의 일부 수술에서 전신마취에 속하지만 의식과 움직임의 소실은 없는 수면마취 혹은 진정마취라 불리는 감시하 마취관리(Monitored Anesthetic Care; MAC)법이 증가되는 추세입니다.

마취의 종류 - 전신마취, 부위마취 삽화, 보건복지부/대한의학회 제공
전신마취는 의식소실, 감각차단, 운동차단 그리고 반사차단 등의 총체적인 현상을 말하며, 마취제를 사용하여 수술에 필요한 최적의 생리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지속적으로 환자의 상태를 감시하는 진료행위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즉 흡입마취제 및 정맥마취제를 사용하여 수술을 하는 동안 환자의 의식을 소실시켜 통증을 느끼지 못하고, 불필요한 반사기능을 차단시키며, 근육이완제를 사용하여 근육을 이완시켜 수술을 하는데 있어서 최적의 상태로 이르도록 하는 것입니다.
환자가 마취를 받는 동안 의식이 소실 됨에 따라 환자의 안전을 위해 마취기, 말초동맥의 산소포화도, 심전도, 혈압감시장치, 환자의 호흡 적절성을 파악할 수 있는 가스 분석기 등을 사용하며, 이외에는 필요에 따라 침습적 동맥압, 중심정맥압, 심박출량, 폐동맥압 등 환자에게 적절하고 다양한 감시장치를 사용하여 전신마취를 하게 됩니다.

전신마취는 약제의 투여경로에 따라 흡입마취와 정맥마취로 나누어지는데, 산소와 마취가스를 혼합하여 호흡기를 통해서 폐로 투여하는 경우를 흡입마취라 하고, 정맥내로 약물을 주사하여 의식을 소실시키는 경우를 정맥마취라고 합니다.

전신마취의 개념과 종류 삽화, 보건복지부/대한의학회 제공
흡입 전신마취 또는 흡입마취라고 하는데, 현재 임상에서 가장 흔히 사용되는 전신마취 방법입니다. 흡입마취제의 투여 및 배설이 폐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점과 마취심도를 신속하게 변화시킬 수 있고 즉시 측정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흡입마취제는 마취유도와 각성이 매우 빠릅니다. 폐를 통해 들어온 마취제는 혈액을 통해 전달되어 주로 중추신경계인 뇌와 척수부에서 마취효과를 나타내지만 다른 장기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따라서 수술 후 의식이 돌아오더라도 투여된 마취제가 체내에서 완전히 배설되기 위해서는 장시간의 수술인 경우 수일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정맥마취제는 전신마취의 유도 시 최면목적에 주로 사용되지만 국소마취나 부위마취 시 환자의 불안, 공포를 줄이기 위하여도 흔히 사용됩니다.
정맥마취제는 비교적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작용이 빠르기 때문에 전신마취 유도와 단시간의 간단한 수술에 사용되어 왔지만 편리성과 조절성의 결여 등으로 장시간의 주 마취제로서의 사용은 제한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지속적인 정주방법의 연구와 컴퓨터화된 조절 주입기의 개발로 정맥마취제의 복잡한 주입이 가능하게 되어 최면진정제, 진통제, 근이완제 등의 몇가지 약제를 동시에 투여하는 완전 정맥마취가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수술이 결정되고, 마취가 계획되면 마취통증의학과 의사는 마취 전 환자를 방문하여 마취 전 환자평가 및 처치를 하게 됩니다. 이 과정의 목적은 수술에 앞서 환자가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최상의 상태에 있도록 하는데 있습니다. 마취통증의학과 의사는 제일 먼저 환자와 면담을 하여 정보를 수집하고 평가할 뿐 아니라, 앞으로 시행할 전반적인 마취의 계획과 적절한 마취제, 마취 방법 등을 선택 합니다. 더불어 혹시 일어날 수 있는 위험성에 대한 대책을 의논함으로서 환자의 불안이나 공포를 해소시켜서 자연스럽게 마취계획에 대한 동의를 이끌어내기도 합니다.
마취와 수술 환자에게 전(前)투약을 하는 주요 이유는 환자의 진정 및 불안해소, 혈역학적 안정의 도모, 위내용물 흡인 기회의 감소, 진통효과의 제공, 수술 후의 오심 및 구토의 방지, 그리고 감염을 예방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그 외 수술 중 기억상실과 구강이나 기도내 분비물의 감소 등이 전(前)투약에서 고려되어야 할 사항입니다.
전신마취가 계획되어 마취제가 투여되면, 환자는 의식이 없어지게 되어 기도폐쇄나 호흡억제가 쉽게 발생합니다. 수술 전후 발생할 수 있는 가장 심각한 문제는 부적절한 환기와 산소공급이므로 이를 예방하기 위해 대부분의 전신마취에서 일반적인 기도관리의 한 방법으로서 기관삽관이 필요합니다.

기관삽관의 개념 : 후두경으로 기도를 노출-기관 내부로 튜브를 삽입-튜브를 마취기에 연결-수술을 마치고 마취에서 깨어나면 튜브를 제거 (이런 이유로 마취에서 깨고 난 후 목 부위에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환자의 수술 전 기도평가는 기도관리의 어려움을 예상할 수 있으므로 대단히 중요합니다. 기도관리가 어려운 경우는 해부학적인 이상, 병적인 이상, 기술적인 문제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환자에게 병력을 듣는 것으로 정보를 얻을 수도 있으나 대부분의 문제점은 환자의 자세, 습관, 안면, 구강, 턱, 목 등을 철저히 조사한 후에 밝혀지게 됩니다. 이학적 검사에서는 정면을 보고 앉은 상태에서 정면과 측면을 보고, 입을 벌려보며, 혀를 내밀어보고, 다시 입을 다물고 목을 뒤로 젖히는 등의 과정을 통해 환자의 상태를 평가합니다. 또한 구강에서는 목구멍을 보고, 치아의 상태를 보며 흔들리거나 결손 또는 손상된 치아가 없는지도 확인합니다.
기관삽관의 가장 흔한 합병증은 목 부위의 통증(인후통) 입니다. 이것은 삽입된 튜브가 목안을 자극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대분의 경우 특별한 조치가 필요 없고 따뜻한 물을 마시거나 캔디형 알약을 이용하여 증상을 경감시킬 수 있으며, 1-2일 후면 저절로 가라앉습니다. 하지만, 쉰 목소리(애성)가 지속되는 등의 이상 증상이 동반된다면 성대의 마비나 손상의 유무를 조사해야 합니다.
그 외 기관삽관 시 동반될 수 있는 합병증으로는 마취 환자의 기도를 관리하면서 입술에 멍이 들거나 치아가 손상되거나 비출혈(코피) 등이 있습니다.
환자가 수술실로 이동한 후 각종 감시 장비가 환자에게 부착되고 마취기의 점검이 끝나면 마취통증의학과 의사가 환자에게 천천히 숨을 깊게 쉬도록 요구할 것입니다.
정맥마취제를 투여하면 경우에 따라 환자는 주사부위에 약간의 통증을 느낄 수도 있으나, 1분 이내에 의식을 잃게 되며 마취가 시작됩니다. 그 후 마취통증의학과 의사는 근육이완제를 투여한 다음에 후두경을 이용하여 기도 내에 적절한 크기의 튜브를 삽입하고 그 튜브를 마취기에 연결하여 산소와 흡입마취제를 흡입시키면서 인공호흡을 시행합니다. 또한 경우에 따라 흡입마취제 대신에 정맥마취제를 지속적으로 투여하기도 합니다.
수술 중 마취통증의학과 의사는 마취 깊이를 조절하고, 수액 및 혈액을 공급하며, 필요한 경우 약제를 쓰거나 검사를 하여 환자가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도록 합니다.
수술이 끝날 무렵에 마취통증의학과 의사가 마취제의 투여를 중단하고 산소만을 흡입시켜 체내(특히 뇌조직)의 마취제를 배출시키면 환자가 의식을 회복하게 됩니다. 동시에 근육이완제를 반전시켜 자연호흡이 되돌아오게 하여 마취로부터 회복 되도록 합니다.
수술이 끝난 환자는 회복실로 옮겨지며 이곳에 상주하고 있는 마취통증의학과 의사와 간호사들이 마취에서 안전하게 회복되도록 보살피며, 수술과 마취에 따른 출혈, 혈압하강 또는 혈압상승 등에 대한 처치도 시행합니다. 회복실에서 체류하는 시간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다르나 대개 1 - 2시간 이내이며, 혈압과 맥박 등의 활력징후가 정상으로 돌아오고 의식이 회복되면 안전한 상태가 되면 환자를 병실로 옮기게 됩니다.

전신마취 혹은 부위마취를 받은 환자는 수술 직후 의식과 심폐기능 등의 상태가 매우 불안정합니다. 마취통증의학과 의사는 회복실에서 환자가 수술 및 마취에 의한 생리적 장애로부터 충분히 회복되어 병실로 옮겨갈 때까지 환자를 충분히 각성시키고 감시해야 합니다. 또한 중추신경계, 심혈관계, 호흡계 그리고 신장계 등의 기능이 원활하게 유지되도록 관리하고 이들 기관의 기능장애가 발생하였을 때는 즉시 응급처치를 시행하게 됩니다.
수술 직후 회복실에서 흔히 일어나는 문제들은 각성의 지연과 기도폐쇄, 저환기 저산소혈증과 같은 호흡계통의 합병증, 저혈압, 고혈압, 심부정맥, 허혈성 심장질환등의 순환계통의 합병증, 감뇨증, 혈뇨, 요축적 등의 비뇨계통의 합병증, 흥분 소란, 통증, 구역, 구토, 흡인, 저체온, 떨림, 고체온, 악성 고혈증, 출혈 등이 있습니다.
수술 후 통증치료에 사용되는 약물로는 아편유사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보조진통제등이 있으며, 수술 후 통증을 치료하는 방법으로는 전신적 아편유사제의 투여 정맥로를 이용한 자가통증 조절법(PCA), 국소마취법, 척수강내 투여, 경막외 자가통증 조절법이 있습니다.
아편 유사제를 간헐적으로 투여하는 방법에 비해, 자가통증 조절법(PCA)은 필요에 따라 소량씩 자주 투여하여 개개인에 따른 진통범위 안에서 혈중농도를 적절하고 일정하게 유지하기가 용이합니다. 자가통증 조절법(PCA)의 장점은 환자에 따라 적절한 아편 유사제의 요구량을 해결하며, 환자 개개인이 느끼는 통증을 빠르게 조정할 수 있고, 통증의 정도가 일정하지 않는 상황(움직이거나, 기침할 때, 밤)에서 통증을 조절할 수 있으며, 의료진들의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진통제에 의한 부작용은 동일하게 발생하여, 오심, 구토, 가려움증, 진정 효과 및 호흡억제, 뇨저류, 의식혼란, 장 운동의 억제, 저혈압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수술 후 통증관리 1.자가통증 조절법(PCA) : 구성은 버튼,진통제로 구성되어 있으며 통증이 있을 때 환자 스스로 버튼을 눌러 진통제를 주입함 2.경막외 카테터 : 경막외 마취 시 도관을 삽입하여 필요 시 수술 후에도 진통제를 주입


환자의 입장에서는 평소 자신이 복용하던 모든 약제 혹은 약물을 빠뜨리지 말고 마취의에게 알려주어야만 하며 이는 간혹 약제가 마취제와 상호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혈압약은 계속 복용하기도 하지만, 그 중에서 아스피린계 약물은 출혈의 위험이 있어 최소한 일주일 이상은 복용을 중단하는 것이 권장되기도 하므로 주치의 및 마취의와 반드시 상의하여야 합니다. 수술 중 전해질에 빠른 변화를 초래하여 위험하게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환자가 임의로 복용하고 있는 정체불명의 다이어트 약제나, 근육을 만드는 크레아틴 등의 약제는 특히 상의를 해야 합니다.
수술이 예정되면 수술 전 일정기간 금식을 하여야 하는데 이는 주술기에 환자 자신이 의식이 있거나 혹은 없을 때 구토로 인하여 흡인성 폐렴이 될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서 입니다. 주술기 흡인성 폐렴은 위산으로 인한 치명적인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금식이 되지 않은 환자는 전신마취뿐만 아니라 부위마취도 받을 수 없는 것이 원칙입니다.
평소에 알레르기성 체질이라던지 특정한 물질, 약제 혹은 음식에 심한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는 반드시 마취의에게 알려야 합니다.
전신마취를 받았었는데 좋지 않은 기억이 있거나, 가족 중에 전신마취 후 합병증이 있었던 기왕력이 있는 경우도 역시 반드시 마취의와 상의하여야 합니다. 드물지만 악성고열증 등의 치명적인 질환은 유전적인 소인이 있으므로 이에 대한 처치를 대비하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환자 자신이 치료받고 있는 모든 질환은 주치의에게 알려야 하며, 질환의 정도에 따라 검사가 추가되거나 마취의와 상의하는 협진을 거쳐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신마취 시작 시점에 마취통증의학과의사는 후두경을 사용하여 기도 내에 적절한 크기의 튜브를 삽입하고 그 튜브를 마취기에 연결하여 산소와 흡입마취제를 흡입시키면서 인공호흡을 시행합니다. 이 때 환자의 치아가 많이 흔들리거나 치아의 일부분이 없는 경우 치아손상의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으며 튜브가 기도 안으로 들어갈 때 기도가 손상될 수도 있습니다.
얼굴이나 기도 내의 구조가 상대적인 변형이 있어 정해진 시간 안에 기도 내 삽관이 어려운 경우나, 감기와 같은 상기도내 감염으로 인해 기도 내 삽관 시 기관지가 경련을 일으키면 산소가 폐에 적절히 공급되지 않아 뇌 및 다른 장기에 손상이 올 수도 있습니다. 저산소증이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전신마취 전에는 성인기준으로 대략 8시간 정도의 금식이 필요합니다. (물도 복용하여서는 안 됩니다.) 만일 수술이 급해 금식시간이 8시간 미만일 경우 위에 있던 음식물이나 내용물이 역류하여 기도내로 들어갈 수 있으며, 이 경우 폐렴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하여 인공호흡기의 치료를 받을 수 있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전신마취 전에 심장에 문제가 있었던 경우 전신마취 시 부정맥, 심근경색의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높아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전신마취 중에 사용되는 마취제에 의해 환자의 체온이 올라가는 악성 고혈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수술 시 피가 많이 나는 경우 수혈을 시행할 수 있으며, 수혈에 따른 합병증이 발생하여 지혈이 잘 안되거나,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마취나 수술 중에 사용하는 약물에 대한 이상 내지 과민반응이 발생할 수 있으며, 잘 치료되지 않으면 심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폐렴, 무기폐, 폐부종 등이 발생하여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으며, 심한 경우 인공호흡기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전신마취 후 폐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술 후 기침을 크게 하고 가래를 잘 뱉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신마취 후 폐합병증 : 가래가 기관지를 막아서 무기폐 발생- 세균이 증식하여 폐렴으로 진행, 
전신마취 후 폐합병증 예방법- 기침을 크게함, 가습기, 등 두드려 가래 뱉기가 있습니다.
부정맥, 심근경색 등이 발생하여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으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간기능 혹은 신기능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으며 심한 경우 간부전, 신부전이 발생하여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수술을 용이하게 하기위해 취하는 장시간의 수술 자세로 인해 신경손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오해는 얼핏 생각할 때 마취상태에서는 모든 신체 활동이 저하되고 호흡이 멈추게 된다니까 뇌로 가는 산소량이 부족해져서 뇌세포가 손상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전신마취 시에는 대기 중의 공기보다 훨씬 높은 농도의 산소가 주입되므로 뇌에 악영향이 생길 수는 없습니다.
전신마취에서 깨어날 때의 고통은 마취로 인하여 고통스러운 것이 아니라 수술한 부위의 통증이 느껴지는 것입니다. 또한 오랜 시간에 걸친 수술이었다면 한 가지 자세로 오랫동안 누워 있게 됨으로써 허리 부분의 근육강직이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는 것이며, 이는 마사지 등으로 등 근육을 풀어주게 되면 완화되고 술 후 통증도 여러 방법의 조절장치를 이용한 술 후 통증조절 진료로 해결될 수 있습니다.
전신마취를 유도하는 과정 중에 위 내용물이 구강 내로 역류할 수 있어 이로 인해 위 내용물이 기도를 폐쇄하여 질식을 초래할 수 있고, 기도 내로 넘어가서 흡인 폐렴 등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성인의 경우 수술시작 즉 마취유도 8시간 전까지 그리고 소아는 6시간 전까지는 금식하여(1-2 컵 정도의 보리차는 무방) 위를 공복상태로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술 전의 심한 불안감이나 두려움 등은 공복을 지연시키는 원인이 되므로 가급적 마음을 안정상태로 유지하는 것도 이런 위험을 줄일 수 있는 한가지 방법입니다.
비만, 당뇨, 임신 등으로 위 내용물이 흡인될 가능성이 높은 환자들은 의사의 처방에 따라서 제산제나 위 운동을 증가시켜 주는 약제를 복용하고 금식시간을 잘 지킴으로써 예방할 수 있습니다.

마취 중 각성이란 전신마취 수술 시, 외형적으로는 정상적인 마취 상태로 보이지만 환자의 의식이 회복되는 현상이며, 전신마취 중 흔치 않게 발생하는 것으로 0.2-0.4% 정도로 발생합니다.
외상이 큰 수술, 산부인과 수술, 심장수술에서는 발생빈도가 증가 할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완전히 의식이 돌아오는 것은 아니어서 통증을 느끼는 경우는 거의 드물고, 전신마취를 받고 있는 환자가 의식을 회복하게 되고 일부의 경우에는 후에 그것을 기억하게 됩니다. 이런 경험은 당사자들에게 심각한 정신적 장애를 일으켜서 절반 이상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을 수 있다고 합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자신이나 가까운 사람이 기억하고 싶지 않은 끔찍한 사건, 사고를 겪은 후 당시 현장과 상황이 계속해서 떠오르는 증상을 말합니다.
그러나 마취 중 각성은 마약제를 주 마취제로 사용하는 수술에서 발생가능성이 있으나 임상에서 주로 시행하는 전신흡입마취의 경우는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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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
2012. 11. 30. 12:34

임신중독증(임신성고혈압) 질병정보2012. 11. 30. 12:34

임신중독증은 임신기간 중 혈압의 상승과 더불어 소변에서 단백이 검출되는 질환입니다. 과거에는 임신중독증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였으나, 현재는 임신 기간에 새로이 고혈압이 발생하는 경우 임신성 고혈압이라고 하며, 임신성 고혈압과 더불어 소변에 단백뇨가 검출되는 경우 전자간증 또는 자간전증이라고 합니다. 전자간증(임신중독증)이란 쉽게 말하면 임신 중에 새로이 발생한 고혈압이 보다 진행된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임신기간 중 몇 달간 혈압이 상승하는 것이 무슨 문제가 될까라고 가벼이 생각할 수 있겠지만, 산모에게는 전신경련-발작, 혈액응고 이상, 신장기능의 이상, 출혈과 같은 질환을 일으키기도 하며, 태아에게는 발육부전, 조산, 자궁내 태아사망을 일으킬 수 있는 무서운 질환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5만여 명의 여성이 임신과 합병된 고혈압 질환을 원인으로 사망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얼마나 무서운 질환인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임신중독증의 개념
자간증은 전자간증이 있는 산모에서 다른 원인 없이 전신경련-발작이 발생하는 것으로 매우 심한 단계로 진행된 것을 의미합니다.
폐부종은 폐에 물이 차는 질환입니다. 중증 전자간증에서는 혈장 알부민의 감소로 혈관으로부터 조직으로의 수액 누출이 심해지므로 폐부종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태반관류 이상은 과도한 혈관수축에 의해 자궁태반 혈류가 원활하지 못한 상태가 되는 것으로, 태아발육지연이 발생하며 심한 경우 태아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태반조기박리란, 혈압이 높은 환자에서 분만 이전에 태반이 자궁으로부터 미리 분리되는 질환으로 태아사망률이 매우 높으며, 출혈 및 혈액응고 장애가 잘 동반되어 산모에게도 매우 위험한 질환입니다.
만삭 이전에 전자간증이 발생하는 경우, 산모 및 태아 상태에 따라 분만을 조기에 해야 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렇게 태아가 미숙아로 태어나면 산전에 태반관류 이상에 의한 여러 태아 합병증 외에도 조산에 따른 합병증을 가지게 됩니다.
헬프증후군은 용혈, 간효소치 상승, 혈소판 감소증이 함께 나타나는 증후군으로, 자간증과 마찬가지로 매우 심한 단계로 진행된 것을 의미합니다. 산모 및 태아에게 매우 위험한 상태이므로 분만이 필요합니다.
임신중독증의 동반질환
전자간증의 증상으로는 두통, 상복부 통증, 시각장애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고혈압 환자의 대부분이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것처럼, 임신성 고혈압과 전자간증 역시 중증으로 진행되기 전에는 자각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산모라면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혈압의 상승과 단백뇨의 확인으로 진단을 하게 되며, 혈압의 상승이 없이 발생하는 단순 두통과 같은 증상은 다른 원인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만약, 임신 기간 중 혈압이 높은 산모에게서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이것은 중증으로의 진행을 의미할 수 있으므로 빨리 산부인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임신중독증의 주요 증상

전자간증은 인간의 임신에서만 나타나는 독특한 질환으로 발생기전에 대하여는 아직 많은 부분이 규명되지 않았으나, 가장 중요한 기전은 임신초기 태반 형성과정의 이상으로 인해 혈류공급이 제한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습니다. 만약 비만, 당뇨, 기왕의 만성 고혈압과 같은 위험인자가 있다면, 이러한 이상이 보다 쉽게 임신성 고혈압과 자간전증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전자간증의 위험인자는 다음과 같이 다양합니다.

모든 산모는 주기적으로 산부인과 정기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임신을 하여 산부인과를 방문하면, 정기검진 때마다 혈압을 측정하고, 소변 검사를 시행합니다. 이러한 검사의 목적이 바로 임신성 고혈압과 전자간증을 조기에 발견하고자 함입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경우는 증상이 나타나기 이전에 정기검진 과정에서 혈압의 상승이나 단백뇨의 검출을 통해 진단을 하게 됩니다. 임신과 합병된 고혈압의 분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임신성 고혈압은 임신 20주 이후에 처음으로 수축기 혈압 140mmHg 이상 또는 확장기 혈압 90mmHg 이상의 고혈압이 발견되고 단백뇨는 없는 경우입니다. 분만 후 12주 이내에 혈압이 정상화되므로 최종 진단은 분만 후 12주가 되어야 가능합니다. 만약 이 시기 이후에도 혈압이 정상화 되지 않는다면 임신성 고혈압보다는 만성 고혈압에 해당됩니다.
전자간증으로 진단하려면 임신 전에 정상혈압을 갖고 있던 여성에서 임신 20주 이후에 수축기 혈압 140mmHg 이상 또는 확장기 혈압 90mmHg 이상의 혈압상승과 더불어 단백뇨가 검출 되어야 합니다. 단백뇨는 외래검사 시에는 일반적으로 딥스틱(dipstick)이라고 하는 간단한 종이막대에 소변을 묻혀 색의 변화를 통해 확인하나, 만약 혈압이 상승하고 딥스틱 검사를 통해 단백뇨가 확인 된 경우라면, 24시간 동안 소변을 모아서 단백의 양을 측정하는 것이 정확한 진단을 위해 필요합니다.
만약 임신성 고혈압이나 전자간증이 있는 산모에서 다른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련이 발생했을 때 자간증이라고 진단합니다. 자간증은 매우 심각한 질환입니다.
만성 고혈압은 임신 전에 이미 고혈압으로 진단을 받은 경우 뿐 아니라, 일반적으로 혈압이 떨어지는 시기인 임신 20주 이전에 고혈압을 진단 받았거나, 20주 이후에 진단되었다고 하더라도, 분만 후 12주가 지난 뒤에도 계속 고혈압이 지속되는 경우 진단됩니다.

복합성 전자간증이라 함은 간단하게 말하면, 만성 고혈압이 있는 산모에서 새로운 전자간증이 발생하거나, 혹은 악화되는 경우입니다.

임신성 고혈압과 전자간증의 치료원칙은 분만입니다. 임신에 의해 초래된 고혈압성 질환은 임신의 종결과 함께 호전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전자간증이 만삭 이전에 발생한 경우에는 태아에게 조산에 따른 위험성이 있으므로 임신주수와 전자간증의 중증도를 고려하여 분만시기를 결정하게 됩니다.
경증 전자간증의 경우 지속적으로 관찰하면서 임신을 만삭까지 유지하는 것이 선호됩니다. 경증 전자간증 처치의 목적은 첫째, 지속적으로 태아 및 산모를 진찰하여 중증 전자간증으로의 진행과 태아로의 혈류공급 이상에 따른 태아곤란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며 둘째, 중증 전자간증으로의 이행을 늦추어 산모 및 태아를 보호하는 것입니다.
산모의 혈압이 높은 경우 안정을 취함으로써 중증으로의 이행을 예방하고 태반조기박리와 자간증 같은 예측이 어려운 합병증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하여 입원을 하는 것이 보통의 치료방법입니다. 최근에는 경증 전자간증의 경우 외래를 통해 추적관찰하는 것과 입원치료간의 임신의 결과에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들이 있어 외래에서 추적관찰하는 경우도 있으나 새로이 고혈압이 발견되거나 고혈압이 악화되는 경우와 뇨단백이 발생하는 경우 등에는 입원하여 중증도를 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중증 전자간증으로의 전환 및 태아곤란증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검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임신성 고혈압이나 경증 전자간증 산모에서 항고혈압제와 항경련제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임신성 고혈압이 있다고 하여 무작정 혈압을 감소시키는 경우 결과적으로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공급되는 혈류량을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증 전자간증으로 진행은 다음과 같은 경우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중증 전자간증의 경우에는 흔히 산모 및 태아의 상태가 악화되며, 따라서 산모와 태아의 사망과 합병증이 증가하는 등 위험해 질 수 있습니다. 근본적인 치료는 분만을 통하여 전자간증의 원인인 임신을 종결하는 것입니다. 임신 주수가 34주 이상인 경우 분만이 원칙이나, 34주 이전인 경우에는 조산에 의한 태아의 위험과 전자간증에 의한 산모 및 태아의 위험을 고려하여 결정하게 됩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34주 이전의 조산이라 하더라도 분만을 결정합니다.
중증 전자간증이 방치되는 경우 자간증(경련-발작)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태아 및 산모 모두에게 매우 위험한 상황이므로, 이를 예방하기 위하여 항경련제를 사용하게 됩니다. 전자간증에서 사용하는 항경련제는 황산마그네슘이라는 주사제가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혈압강하제의 투여목적은 혈압을 조절함으로써 뇌병변과 출혈, 심장기능 이상과 같은 이차적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수축기 혈압이 160-17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105-110mmHg 이상인 경우 혈압강하제를 투여합니다. 그러나 혈압을 완전히 정상으로 낮추지는 않는데 이는 혈압이 급격히 감소하는 경우 태아로 혈류공급이 감소하여, 오히려 태아가 곤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증 전자간증이 발생하면, 산모 사망(0.2%)이 증가하며 뇌출혈, 뇌경색, 폐부종, 급성 신부전, 간부전, 췌장염, 파종성혈관내 응고장애와 같은 중증 합병증이 약 5%에서 발생합니다.
전자간증 산모의 출산 후 관리
분만 후에도 경련-발작에 따른 자간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분만 후 24시간 동안 항경련제를 사용하여 자간증의 발생을 예방합니다.
임신 중 새로이 발생한 고혈압이라면, 일반적으로 분만 후 12주 이내에 혈압이 정상화 되어야 합니다. 만약 12주 이후에도 혈압이 지속적으로 높으면 이는 만성 고혈압이 있는 것으로 진단됩니다. 따라서 출산 및 퇴원 후에도 정기검진을 통해 혈압이 정상화 되는 것을 확인하여야 합니다.
전자간증이 발생한 산모에서 향후 만성 고혈압이 발생할 가능성은 대략 25% 정도 입니다. 또한 약 5%의 중증 전자간증 및 자간증 산모에서 10년 이내에 당뇨가 발생한다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심혈관계 질환과 전자간증이 비만, 혈관이상, 고지혈증과 같은 공통의 위험인자를 갖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전자간증이 발생한 산모는 향후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의 발생 위험성을 인지하여야 하며,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현명한 건강 관리법입니다.

현재까지 효과가 입증된 방법은 없습니다. 과거에는 염분을 제한하거나 이뇨제를 사용하는 것과 같은 방법이 시도 되었으나, 오히려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저용량 아스피린과 같은 방법도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태반 조기박리와 같은 합병증이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비타민 C와 E 같은 항산화제가 예방효과를 보일 것으로 생각하여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만 현재까지 확실히 입증된 예방방법은 없습니다. 다만, 비만과 같은 위험인자를 임신 전부터 잘 조절하고, 균형 잡힌 영양을 섭취한다며 전자간증 (임신중독증)의 위험성 역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전자간증이라고 하더라도 다른 산모와 마찬가지로 자연분만이 가능합니다. 다만, 전자간증의 경우 진통 중 태아 심박의 이상 등이 보다 흔히 나타날 수 있으며, 태아의 건강을 확신 할 수 없는 경우도 있을 수 있으며, 이러한 경우 수술에 의한 분만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또 산모의 상태가 심각하여 조속히 분만하여야 하는 경우 제왕절개를 고려합니다.
과거에는 부종 자체를 임신 중독증의 주요증상으로 생각하였으나, 현재는 부종은 임신 후반기에는 흔히 오는 증상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다만, 부종이 심하거나 갑작스런 체중증가 등이 오는 경우, 혈압을 측정하여 정상임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전자간증은 첫째 아이 때 잘 발생하며, 둘째 이후는 상대적으로 잘 발생하지 않습니다. 다만, 첫 아이 임신 시 전자간증이 있었던 경우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위험도가 증가하며, 중증이었거나, 임신 초기에 발병하는 경우 더욱 그러합니다. 또한 임신 전에 만성 고혈압이 있는 것은 아닌지 미리 확인 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이전 임신에서 전자간증이 있더라도 현재 다른 건강상태에 문제가 없다면 임신을 하는데 별다른 문제는 없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전자간증(임신 중독증)은 태아 및 산모에게 무척 위중한 질환으로, 완전한 치료방법은 분만뿐입니다. 심한 전자간증이 있으면서 임신 34주가 경과한 경우는 즉시 분만을 고려하게 됩니다. 조산으로 분만하더라도 보통 34주 이후의 미숙아는 비교적 건강한 아이를 분만하는 경우가 많지만 전자간증이 지속되는 경우는 오히려 임신이 유지되는 동안 태아와 산모의 상태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전자간증이 심각하여 산모와 태아의 상태가 임신을 유지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판단될 때에는 34주 미만이라도 분만을 서둘러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산모의 혈압이 높은 경우 안정을 취함으로써 중증으로의 이행을 예방하고 태반조기박리와 자간증 같은 예측이 어려운 합병증에 대하여 신속히 대응하기 위하여 입원을 하는 것이 보통의 치료방법입니다. 최근에는 경증 전자간증의 경우 외래를 통해 추적관찰하는 것과 입원치료간의 임신의 결과에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들이 발표되기도 하였지만, 새로이 고혈압이 발견되거나 고혈압이 악화되는 경우, 뇨단백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입원하여 중증도를 정확히 평가하고, 산모와 태아의 상태를 평가하여 치료방침을 결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므로 입원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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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
2012. 11. 24. 01:43

흉수검사 건강생활2012. 11. 24. 01:43

우리 몸에는 중요한 장기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대표적인 세 가지 종류의 체강이 존재하는데, 흉부에는 폐장을 보호하는 흉강(pleural cavity)과 심장을 보호하는 심낭(paricardial cavity)이 있으며 복부에는 간, 비장, 소장 및 대장을 보호하는 복강(peritoneal cavity)이 있습니다.
흉강은 폐 쪽 흉막과 흉벽측 흉막 사이에 만들어진 공간으로, 정상적으로는 5-15mL의 장액성 액체가 존재합니다. 폐와 양쪽 흉막은 반투과성의 막 역할을 하는데, 이 때문에 막을 통해 많은 물질들이 이동하게 됩니다.
흔히 포도당 등의 작은 분자들은 혈액과 흉막액에 같은 농도로 존재하게 되지만, 알부민과 같은 큰 분자들은 흉수에 훨씬 낮은 농도로 존재하게 됩니다.
만약 환자의 흉막이나 폐에 염증이 있다면 포도당, 알부민과 같은 분자들의 농도에 변화를 초래하게 됩니다. 흉수 검사는 이런 현상을 응용한 검사입니다.
정상인의 경우 흉수를 이루는 장액성 액체가 체강 내의 윤활제 역할을 할 정도로 소량의 체액이 흉강 내에 존재하게 됩니다.

흉강과 흉막
그러나 병적으로 다량의 유출액이 흉강 안에 고였을 때는 감별진단을 위하여 천자를 시행하여 유출액을 채취하여야 합니다. 채취된 흉수는 체액 성분검사 및 세포검사를 실시하여 원인을 찾아 감별진단에 활용합니다.
흉수는 그 성상에 따라 누출액과 삼출액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누출액은 세포수, 단백질 및 lactic dehydrogenase(LD)의 함유량이 낮아 투명한 액체로 보입니다. 주로 중피세포 및 조직구로 구성되어 있고 심부전이나 신부전 혹은 간부전에 동반되어 나타납니다.
삼출액은 고단백성분의 액체로 구성되어 불투명한 액체로 보입니다. 세포수의 증가와 더불어 LD의 함유량이 증가하며, 구성세포의 종류에 따라 염증성과 종양성으로 구분될 수 있습니다.
흉수의 종류

흉강천자는 흉수의 원인을 찾기 위해 혹은 호흡곤란을 완화시키기 위해 시행합니다. 일반적으로 진단적 목적에서는 50-100mL의 흉수를 얻지만 치료적 목적에서는 많은 양의 흉수를 제거할 수도 있습니다.
흉강천자를 시행할 때에는 반드시 무균적 처치법을 사용하여야 하며, 진술한 이학적 소견에 따라 흉수의 경계를 찾은 후 그 아래 늑간에서 천자합니다. 자세는 흉수의 채취 및 배액을 하고자 하는 경우는 앉은 자세에서 팔을 앞 테이블에 기댄 자세를 취합니다.
흉강천자 과정
천자위치는 후액와선상의 여섯 번째 내지 여덟 번째 늑간부위를 택하는 것이 원칙이나, 진찰 및 방사선학적 소견에 따라 조정 가능합니다.
측면와위 촬영 시 흉수의 두께가 10mm 이하이거나 소방형 흉막삼출증의 경우에는 초음파로 천자위치를 확인한 후 시행해야 합니다. 마취는 늑골의 위쪽 경계부위를 통하여 국소마취제를 주사하며, 가검물이 채취되는 깊이를 바늘에 겸자로 표시하여야 합니다.흉수채취는 같은 부위, 같은 깊이로 천자침을 삽입하여 채취하도록 하며, 검사종료 후 드레싱(dressing)을 시행하고 흉부 방사선 검사로 기흉 등의 합병증 유무를 확인하여야 합니다.

치료목적으로 흉강천자시 한 번에 1,000-1,500mL 이상의 흉수를 뽑아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흉수에 의해 눌려 있던 폐가 갑자기 팽창하면서 재팽창성 폐부종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재팽창성 폐부종의 첫 증상은 기침이며, 뒤에 호흡곤란이 발생됩니다.
흉강천자는 환자에게 크게 부담을 주지 않는 진단방법입니다.흉강천자는 반응성 변화, 염증성 변화 및 전이성 악성종양 등 다양한 진단에 정확하게 접근할 수 있고, 면역화학염색, 면역표현형 검사, 분자유전학적 분석, DNA 분석 등의 다양한 진단기법 활용이 가능합니다. 또한 세포원심분리기(cytospin)의 도입으로 세포수가 낮은 검체에서도 충분한 수의 진단적 세포 수집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라이트-김사(Wright-Giemsa) 염색 후 혈액검사실에서 진단검사의학 전문의에 의해서 판정된 흉강천자 진단의 민감도는 높습니다.
흉강천자의 합병증으로는 출혈, 기흉, 간 또는 비장 천공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면역학적 검사를 통해 류마티스성 인자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 류마티스성 인자는 혈청양성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서 증가되어 나타나며, 세균성 폐렴, 악성종양, 결핵 등에서도 나타납니다. 항핵항체 역가는 루푸스 늑막염 환자에서 유용하며, 보체의 감소는 류마티스나 루푸스 늑막염에 유용합니다.
폐부위 삼출액에서는 황색포도상구균과 일부 그람음성 간균이 가장 흔한 균종이며, 혐기성 균종도 가능합니다. 진단은 그람염색, 아크리딘 염색 등으로 할 수 있으며, 결핵이 의심될 경우에는 항산성 염색과 배양검사, 또한 ADA(adenosine deaminase)나 인터페론 감마를 검사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흉수에서 권장되는 검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누출성 흉막유출을 일으키는 네 가지 기전은 첫째 전신정맥압의 증가, 둘째 폐정맥압의 증가, 셋째 흉막림프액의 순환장애, 넷째 혈장 교질삼투압의 저하입니다. 이 경우 흉막의 염증이 없으므로 단백질 및 LD 농도가 낮고 적혈구, 백혈구 수도 적고 흉수 내의 포도당 및 아밀라아제 농도도 혈장과 비슷합니다.
울혈성 심부전증은 누출성 흉막유출의 가장 흔한 원인 중의 하나로, 전신 및 페정맥압이 증가되어 벽측흉막에서의 흉막유출은 증가되고 폐측흉막에서의 재흡수는 억제되어 누출액이 생기며 이 경우 림프액의 순환도 억제됩니다. 대부분 양측성 누출성 흉막유출을 일으키나 일측성일 때는 주로 우측에 발생합니다.
간병변과 복수가 있는 환자의 5%에서 누출성 흉막유출이 발생합니다. 복수가 횡격막의 결함을 통해 흉강 내로 들어가거나 횡격막 림프 순환계를 통해 들어갑니다.
신증후군의 20%에서 흉막누출액이 발생하며, 이는 혈관 내 교질삼투압의 감소에 기인합니다. 대부분 양측성으로 생기며, 폐하면에 위치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점액수종시 발생하는 흉막유출은 누출성이며, 심낭 삼출증과 같이 발생합니다.
누출성 흉막유출
삼출성 흉막염의 발생기전은 단백질에 대한 흉막모세혈관의 투과성 증가로 설명할 수 있으며, 흉막액은 다양한 색상이나 혼탁된 양상을 나타냅니다. 특히 혈액이 섞여 붉은색을 나타내는 것은 중요한 진단적 기준이 됩니다.
삼출액은 대개 단백질의 농도가 높아 3.0g/dL 이상을 나타내며 비중은 1.015 이상이며 섬유소 농도가 높아 천자검체를 방치하면 응고되는 경향을 보이며 진단적 가치가 있는 충분한 수의 세포들이 관찰되므로 세포검경을 통하여 진단할 수 있습니다.
삼출성 흉막염의 원인질환으로는 첫째 흉막에 인접한 장기 감염에 동반된 염증성반응, 둘째 원발성 또는 전이성 악성 종양의 침윤, 셋째 류마토이드관절염, 전신성 홍반성 낭창 등의 교원성 질환에 동반된 경우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삼출성 흉막염은 급성 폐염, 폐농양, 급성 흉막염, 심낭염, 복막염, 수술 후에 동반될 수 있으며 화농성 삼출액은 다수의 호중구와 괴사물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결핵성 흉막염은 페결핵의 흉막하 병소가 파열되어 건락성 물질이 흉막강 내로 유출되어 이에 대한 면역반응으로 발생합니다. 결핵성 흉막염은 영상의학 소견상 뚜렷한 폐결핵 병변이 없는 경우에도 발생하며, 이는 초감염 후 3-6개월 후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연과민반응의 면역반응이 주된 기전으로, 흉수 내 결핵균의 양은 매우 적어 도말 염색이나 배양으로는 균의 증명이 어렵습니다.
흉수검사상 삼출액의 소견을 보이며, 단백질의 농도가 특히 높아 5.0g/dL 이상인 경우가 많으며 백혈구는 50% 이상이 소형 림프구입니다. 그러나 초기 2주 이내에는 호중구가 증가될 수 있으며, 호산구가 10% 이상이거나 중피세포가 많으면 결핵성 흉막염의 진단을 배제할 수 있습니다.
흉곽을 침범하는 기생충질환 중 우리나라에서는 폐흡충증에 의한 흉막염이 대표적입니다. 폐흡충증의 약 30-50%에서 흉막염을 일으키고, 4% 정도에서 자발성 기흉을 일으킵니다. 흉막삼출증은 일측성이 많으나 양측성도 발생하며, 특히 양측성 자발성 수기흉(bilateral hydropneumothorax)이 발생시에는 폐흡충증을 의심해야 합니다. 흉수의 현미경소견상 10% 이상의 호산구를 관찰할 수 있으나 폐흡충란의 침범은 매우 어렵습니다.
염증에 의한 삼출성 흉막유출
원발성 중피종은 상피성 중피종, 섬유성 중피종, 혼합형 암종육종성 중피종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상피성 중피종은 전이한 선암종 또는 중피세포의 비종 양성증식증과 감별하여야 합니다. 섬유성 중피종은 길쭉한 방추상의 세포로 구성되며, 세포질 내 과립상 물질을 함유합니다.
체강액에 전이한 종양의 진단에 있어서 염두에 두어야 할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비정상적인 중피세포나 조직구가 악성세포와 유사할 뿐 아니라 이들 세포의 출현이 종양세포의 존재를 은폐할 수 있습니다.
둘째, 체강액 자체가 자연적인 조직배양의 배지로서 체강액에 탈락한 종양세포가 아무런 제한이나 해부학적 경계 없이 자유로이 증식할 수 있기 때문에 체강액에서 증식한 암세포들은 조직학적 유형에 관계없이 모두 비슷한 모양을 나타내는 경향을 가집니다.
즉, 탈락된 암세포 또는 천자된 암세포의 동정에 흔히 도움이 되는 비정상적인 세포의 형태가 체강액에서는 더 이상 관찰되지 않고 모든 암세포가 둥근 외형을 취하게 되며, 핵의 농염성도 체강액 내 암세포의 동정에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곤란한 감별점에도 불구하고 경험이 쌓이면 유출액 내 암세포의 대다수를 정확하게 동정하고 종양의 조직학적 유형을 판별할 수 있으며, 때로는 임상 병력 없이도 원발 종양의 발생부위를 암시할 수 있습니다.
많은 전이된 악성종양에서 체강액의 축적을 초발증상으로 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원발 부위가 흔히 숨어 있기 때문에 암의 원발 장기와 전이빈도를 정확히 조사하기는 어려우나, 부검률이 높은 미국의 경우 다음과 같은 순서로 체강에 전이한 암의 빈도를 보고하고 있습니다.
표. 전이성암과 림프종의 연령 및 성별에 따른 빈도
흉강액, 심막액 또는 복수에서 전이암의 진단은 환자와 의사에게 더 없이 중요한 정보가 됩니다. 전이암 환자의 대다수가 신속하게 치명적인 종말을 맞게 되나 종양의 조직형에 따라 적당한 치료로써 상당히 양호한 예후를 보이기도 합니다.
특히 소아종양에 있어 악성림프종, 신경아세포종의 경우 강력한 항암제에 잘 반응하므로 진단검사의학과 의사가 신선한 체강액을 세포원심분리법으로 세포형태가 잘 보존되도록 슬라이드를 제작한 후 Wright-Giemsa 염색하여 검경합니다. 그리고 필요에 따라 특수염색 또는 면역화학염색법의 도움을 받아 진단하면 체강액 내 암세포의 출현을 정확히 진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조직학적 유형을 판정하고, 가능하면 전이암의 원발 부위 결정에도 도움을 줄 수 있게 됩니다.


악성종양에 의한 삼출성 흉막유출
교원성 질환 중 류마토이드관절염과 전신성 홍반성 낭창에서 흉막 질환이 많이 생깁니다. 류마토이드관절염 환자에서 흉막비후와 흉막삼출증이 잘 생깁니다.
류마토이드흉막염은 비교적 빨리 진행하여 수주 내지 3개월내에 최고에 이릅니다. 관절염증상의 정도와 흉막염과는 상관관계가 없으나 류마토이드인자(rheumatoid factor)가 높거나 피하결절이 있는 경우 흉막염의 발병 가능성이 높습니다.
흉수의 양은 대부분에서 소량이며, 80%에서 일측성으로 발생합니다.
세포검사상 과립성의 호산성 물질 배경에 섬유세포와 유사한 상피양 세포 또는 다핵세포가 관찰됩니다.
전신성 홍반성 낭창의 경우 흉막삼출액에서 드물게 LE (lupus erythematosus) 세포가 관찰되기도 합니다.
육안 검사상 누출액은 맑고 엷은 노란색을 보이며, 냄새와 응괴가 없으며, 누출액의 15%정 도에서 약간의 혈액이 섞여 있습니다.
반면에 혈액 흉수는 혈색소가 1% 이상인 경우로 정의하며, 외상이나 악성종양, 폐경색 등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만약 흉수의 혈색소가 혈액의 50% 이상일 경우 혈흉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삼출액은 다양한 혼탁도를 보이며, 항응고제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응고가 잘 일어납니다. 혼탁한 삼출액은 원심분리하여 상층액을 사용하지만 원심분리 후에도 계속 혼탁하면 유미성(chylous) 삼출액과 가유미성(pseudochylous) 삼출액을 구분하여야 합니다 .
표. 흉수의 누출액과 삼출액의 비교


표. 유미성 삼출액과 가유미성 삼출액의 비교

흉막 삼출증의 증상은 원인질환에 의해 크게 좌우됩니다. 대부분의 환자에서 흉수에 따른 특별한 증상은 없습니다. 그러나 중등도 이상의 많은 양의 흉막 삼출액이 생겼을 경우에 증상 및 특이적인 이학적 소견을 나타냅니다.흉막 삼출증에 의해 생기는 증상은 크게 흉막의 염증에 의한 증상, 폐환기역학 장애에 의한 증상 및 가스 교환의 장애에 의한 증상으로 구분될 수 있습니다.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흉막의 염증에 의한 흉막염성 통증입니다. 이는 대개 일측성이고 날카로운 통증의 형태입니다. 심호흡이나 기침 혹은 흉곽 운동 시에 통증이 악화됩니다. 오히려 삼출액의 양이 늘어나면서 흉통은 완화되는 것이 특징적입니다.
벽측 흉막에만 동통을 감지하는 신경이 있으므로 흉통이 존재한다는 것은 벽측 흉막의 염증을 의미합니다. 일부에서는 원인질환에 의한 둔한 흉부통증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흉통은 침범된 흉막 부위에 국한되어 나타납니다. 이는 벽측 흉막의 동통 신경이 늑간신경에서 기인하기 때문입니다. 간혹 늑간신경이 복부까지 분포되어 통증이 복부로 전이되기도 합니다.
한편 예외적으로 횡격막측 흉막의 중앙 부위에 염증이 침범할 경우가 있습니다. 이 부위는 횡격막신경이 분포되어 있기 때문에 동측 어깨부위에서 관련통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므로 하부 흉부와 동측 견부에서 동시에 느끼는 흉막염성 통증은 횡격막측 흉막 염증의 특징적인 소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흉막 삼출증의 다른 증상으로는 객담배출이 없는 기침이 있습니다.기침의 기전은 흉막 염증에서 기인하거나, 흉수가 일차적으로 폐를 압박하고 이것이 기관지 자극으로 이어져 기침반사를 촉진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흉수는 흉막 내의 공간을 차지하고 폐의 용량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흔히 소량 및 중등도의 흉수는 폐를 이동시킬 뿐 압박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다량의 흉수는 폐를 압박하여 폐기능을 감소시킵니다.
호흡곤란은 흉수의 양에 비해 임상적으로 심한 경우가 많은데, 이는 흉통으로 인한 흉막 운동의 감소와 동반된 페실질질환에 기인합니다. 그러나 한쪽 흉막 전체에 흉수가 생기더라도 환기가 안 되는 폐에 반사적으로 혈액순환이 감소되어 동맥혈가스분석은 임상적으로 적정수준을 유지합니다.
흉수가 찼을 때의 증상
흉수가 찬 환자의 이학적 소견은 동반된 폐 혹은 전신질환에 따라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약 300mL 이상의 흉수가 생기기까지는 이학적 검사로 흉수를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환자는 흔히 빠르고 얕은 호흡을 하며, 환부측 흉곽의 운동이 감소됩니다. 타진상 흉수가 있는 부위에서는 탁음이 들리고 촉각 진탕음이 감소됩니다.
청진상 특징적으로 흉막마찰음이 들립니다. 이는 통증이 생긴 후 24-48시간만 되어도 들리게 되고, 어느 정도 흉수가 많아지면 오히려 소실됩니다. 흉수가 있는 부위에서는 호흡음이 감소되고 흉수 위쪽 경계부위에서는 기관지 호흡음이라는 특징적인 소리가 들립니다. 이는 흉수에 의해 폐가 압박되어 공기의 양이 줄어들어 경화(단단해짐)의 소견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흉수는 300mL 정도가 고일 때까지는 흉부 후전 촬영에서 전혀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환자를 옆으로 눕힌 측면와위(lateral decubitus) 촬영에서는 150mL 정도의 흉수까지 발견해 낼수 있습니다.
흉수는 환자가 서 있는 상태에서는 중력의 영향에 따라 폐하엽의 아랫면과 횡격막 사이의 공간에 고이게 됩니다. 이때 대략 75mL 정도의 양까지는 늑횡격막동에도 고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이상의 양의 흉수가 고이면 후면 늑횡격막각으로 고이기 시작하여 측면흉부촬영에서 날카로운 후면 늑횡격막각이 윗면이 오목한 균질성 음영으로 흐려지게 됩니다. 양이 더욱 늘어나면 흉부후전촬영에서 측면 늑횡격막각이 흐려져 둔해지게 됩니다.
중등도의 흉막 삼출증(약 1,000mL)의 특징적인 흉부방사선소견은 측면 늑횡격막각이 없어지고 흉수의 밀도는 측면쪽이 진하며 흉수의 상부 경계선은 하방내측으로 초생달 형태의 부드러운 선을 그리면서 종격동까지 내려옵니다.
흉막삼출증의 방사선 사진
흉수검사는 흉수의 원인을 찾기 위해 시행하는 검사입니다. 일반적으로 50-100mL의 흉수를 얻게 되는데, 이때 사용되는 검사법이 흉강천자법입니다.
정상 흉수는 외견상 물과 같고 무색, 무취이며 1uL당 약 1,000개의 세포가 들어 있으며 대부분 중피 세포이고 단핵구, 림프구 등이 있습니다.
흉수는 벽측 흉막에 분포하고 있는 모세혈관으로부터 흉막의 반투막성질을 통해 흉강 안으로 혈장이 이동함으로써 생성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생성된 흉수는 폐쪽 흉막에 분포되어 있는 림프관, 소정맥을 통하여 재흡수되는 과정을 밟습니다.
이와 같은 생산과 재흡수의 균형이 깨져 다량의 체액이 고였을 경우 이를 흉막유출이라 부릅니다. 흉강 내 액체가 병적으로 증가하면 중피 세포의 수가 증가하고 그 크기가 커져 여러 층을 형성하게 되므로 유출액 내로 떨어져 나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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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
2012. 11. 9. 17:50

폐부종 질병정보2012. 11. 9. 17:50

부종(edema)은 혈관 밖에 체액 또는 수분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되어 붓게 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부종은 얼굴이나 다리에서 많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폐부종(pulmonary edema)은 폐혈관 밖의 구조물인 간질(interstitium)과 폐포(허파꽈리, alveolus)에 체액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된 상태입니다. 폐 구조물은 모세혈관과 허파꽈리가 인접해 있어서 폐혈관을 통해 혈류가 흐르면서 허파꽈리로 들어온 신선한 공기에서 산소를 섭취하고 이산화탄소는 방출하게 되는 가스 교환이 이루어집니다. 간질은 폐의 모세혈관과 폐포 사이의 공간 및 구조물을 통틀어서 일컫는 부위입니다. 폐혈관 내 체액은 일정 부분 혈관 밖으로 배출되어 간질에 머물다가 다시 흡수되는 현상이 반복되는데, 정상적으로는 혈관 밖의 체액이 빠져나가 간질이나 폐포에 너무 많이 존재하지 않도록 조절되고 있습니다.
체액의 혈관-간질 간 이동 및 분포는 스탈링(Starling) 법칙에 의해 좌우되는데, 이는 삼투압, 정수압 및 혈관의 투과성에 의해 결정됩니다. 혈관 내의 압력이 주변보다 높게 된다면 액체가 혈관 밖으로 나가게 됩니다 . 삼투압은 쉽게 말해서 액체를 빨아들이는 힘이라고 보면 됩니다. 따라서 간질의 삼투압이 혈액 내의 삼투압보다 높다면 액체는 역시 간질로 나가게 됩니다. 이를 수식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폐부종의 발생기전
즉, 혈관계 내의 정수압과 간질 내의 삼투압은 혈관 내에서 혈관 밖 공간으로 체액의 이동을 촉진하는 반면(결국 부종을 야기), 혈관계 내의 삼투압과 간질 내의 정수압은 혈관 안으로 체액 이동을 촉진시킵니다. 혈관 밖으로 체액이 이동하려는 압력은 Pc와 πi이며, 정상적으로 혈관 내로 체액이 들어가려는 압력인 Pi와 πc의 합보다 적으므로 정상적으로는 혈관 밖으로 체액이 나와 부종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또한 이런 힘들의 불균형이 있어 혈관 밖으로 체액이 많이 나오는 경우에도 림프관을 통한 배출이 많이 되면 간질에 체액이 축적되지 않는다는 것도 이 공식이 말해 주고 있습니다. 이 중에 폐의 체액 투과를 주로 결정하는 요소는 Pc, 즉 모세혈관 내 정수압이고, 이는 폐혈관의 혈압과 혈액 양에 의해 주로 결정되므로 심장 기능 및 혈관 내 혈액 양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이 공식에 의거하면 폐부종이 발생하는 기전은 다음과 같이 크게 4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좌심실 부전과 같은 압력 증가성 폐부종이 일어나면 폐 모세혈관이 확장되고 늘어난 간질 내 체액으로 인해 폐가 딱딱해져서, 숨쉬기가 어려워지고 작은 기도의 저항이 증가되어 호흡곤란이 나타납니다. 혈관 내 압력이 더욱 증가하게 되면 폐포상피세포들 사이의 공간이 벌어지면서 체액과 더불어 적혈구, 단백질 등이 폐포 내로 흘러 들어오는 폐포 부종이 발생하게 되어 심한 저산소증과 과호흡으로 인해 환자는 매우 힘들어합니다. 더욱 악화되어 체액이 늑막까지 고이게 되면 늑막에 고인 물이 폐를 압박하게 되어 호흡곤란이 더 심해져서 최악의 경우에 호흡정지가 일어나게 됩니다.
정상 폐와 폐포 부종의 병리소견
심한 신체 운동과 함께 고지대에 노출된 경우에도 고지대 순응이 안 된 건강한 사람에서 고소 폐부종이 일어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의 자료들에 의하면 적응된 고지대 원주민들도 짧은 저지대 체류 후에 다시 고지대로 돌아가면 폐부종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고소 폐부종의 기전은 불확실하지만 압력 증가성 폐부종이 그 기전으로 추정됩니다. 고지대의 저산소에 대한 신체 반응으로 폐의 세동맥 또는 정맥이 수축되는데, 일부 수축되지 못한 폐혈관으로 혈류가 많이 가게 되면 폐부종이 일어납니다. 그러나 산소를 투여하거나 저지대로 돌아오는 경우에 폐부종이 나타나는 환자도 있어 그 기전이 확실하지 않습니다.
마약의 과용은 잘 알려진 폐부종의 원인입니다. 헤로인의 남용이 가장 흔한 원인이지만, 합법적인 치료적 마약제제들도 과량 투여하면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비합법적인 마약류를 주사할 때 사용하는 불순물이 섞인 주사액에 의해서 폐부종이 발생한다는 이전의 주장은 더 이상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경원성 폐부종은 뇌를 비롯한 중추신경계 질환이 있으면서 뚜렷한 좌심실 부전이 없는 사람에서 의심됩니다. 신경계 질환으로 인한 대량의 교감신경 흥분은 혈압의 증가와 말초혈관 수축을 유발하고 혈액을 중심 순환으로 이동시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좌심실의 탄성도 감소시킬 수 있어 이 두 가지 요인에 의해 좌심방 압력이 올라가서 폐부종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교감 신경 수용체의 자극이 모세혈관의 투과성을 직접적으로 증가시킨다고도 합니다.

폐부종의 증상은 심한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기침, 호흡곤란이 발생하면서 호흡수가 빨라지는 과호흡이 대부분의 환자에게서 나타납니다. 숨이 차면서 숨을 쉴 때에 고양이 소리 같은 천명음이 들리는 경우도 있어 천식과의 감별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압력 증가 폐부종의 초기에는 신체 피로감, 발 부종으로만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좌심실 부전에 의한 폐부종의 경우에는 누우면 호흡곤란이 악화되는 경우가 더 흔하고, 잠자는 동안에 심한 호흡곤란이 생겨 잠을 깨는 발작성 야간 호흡 곤란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초기에는 운동시 호흡곤란으로 시작하여, 질병의 진행 정도에 따라 점점 가벼운 활동에도 호흡곤란이 나타납니다. 협심증과 같은 관상동맥질환이 동반된 환자에서는 협심증의 증상이 악화될 수가 있고, 뇌동맥의 동맥 경화가 흔한 노년층에서는 의식장애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악화되면 심한 호흡곤란이 나타나면서 거품이나 약간의 피가 섞인 가래를 배출하는 것도 흔합니다. 더 심해지면 청색증이 나타나고 매우 심한 울혈성 심부전에서는 Cheyne-Stokes 호흡(무호흡 후에 과호흡이 반복되는 양상의 호흡)을 보일 수 있습니다. 그 외에 원인 질환에 따른 증상이 발현될 수 있습니다(감염의 경우에 발열 등).

좌심실 부전의 진행에 의한 폐부종의 진단은 비교적 쉽지만, 다른 원인에 의한 폐부종은 그 진단이 간단하지 않습니다.
압력 증가 폐부종은 일반적으로 심장 질환이 동반된 경우가 많으므로, 환자에게 이전에 심장 질환을 앓고 있었는지와 최근 수액 주사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대로 투과성 증가 폐부종은 심장 질환 병력이 전혀 없어 복용 약물, 독성 가스 노출, 외상, 방사선 치료, 수혈 또는 수액 투여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간질환, 신장질환에 대해서도 물어보아야 합니다. 체중이 평소보다 얼마나 증가했는지와 얼마나 급격하게 증상이 발생했는지는 질환의 중증도 평가에 도움이 됩니다.
맥박 수와 호흡 수를 반드시 확인해야 하고, 청색증 여부도 확인해야 합니다.
목에 있는 큰 정맥인 경정맥압의 상승은 우심실 부전의 중요한 소견으로, 상승의 정도와 압파의 양상이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우측 상복부에 압박을 가했을 때 경정맥압이 더욱 상승하는 것(hepatojugular reflex)도 심부전의 중요한 소견입니다.
맥박수가 흔히 증가되어 있고, 맥박의 크기가 작아진 것은 심박출량의 감소를 의미합니다. 박동마다 맥박의 크기가 달라지는 교호맥(pulsus alterans)이 관찰될 때도 있습니다.

심첨 박동이 좌하부로 이동해 있으면 좌심실의 확장을 의미하며, 이는 좌심실에 대한 과부하가 장기간 존재해 왔다는 중요한 증거입니다. 우심실 확장이 있는 경우에는 흉골 좌측에서 심장 박동의 움직임이 감지됩니다.
양측 폐에서 흡기시 수포음이 청진됩니다. 심부전의 원인 질환에 의한 심장 청진 이상 소견이 있으며, 성인에서 청진되는 제3심음은 심부전의 중요한 소견입니다.
우심부전의 소견으로 간이 붓고 전신성 또는 하지 부종이 관찰됩니다. 복수가 차 있는 것이 발견되기도 합니다.
반면, 투과성 증가 폐부종에서는 양측 폐에서 흡기시 수포음이 청진되는 것 외에 상기 진찰 소견이 전혀 나타나지 않습니다. 투과성 증가 폐부종인 경우에는 그 원인 질환에 따른 진찰 소견이 나타납니다.
심부전이 있는지 여부와 그 심한 정도를 알 수 있는 혈액 검사로는 혈청 NT pro-BNP(blood natriuretic peptide) 수치가 있습니다. BNP는 심장이 확장되고 압력이 올라가면 분비되기 때문에 심부전으로 인해 심장이 확장될수록 많이 분비되게 됩니다. 바닷물은 마그네슘 수치가 매우 높으므로, 혈청 마그네슘 수치가 많이 증가해 있으면 바닷물 익사에 의한 폐부종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감염이 의심되면 혈청검사와 혈액배양검사를 시행합니다.
동맥혈 가스분석검사는 동맥혈 내의 산소와 이산화탄소 양, 산도를 측정하여 폐의 기능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호흡이 빨라지면서 이산화탄소 분압만 떨어지고 산소 분압은 정상을 유지하지만, 심해질수록 산소 분압도 감소하여 저산소혈증을 보입니다. 더욱 심해지면 점진적인 과탄산혈증 및 산혈증을 보이게 됩니다.
원인 질환에 따라 심장 비대의 소견을 관찰할 수 있고, 좌심실 부전이 있는 경우 폐울혈 소견, 컬리 B(Kerley B) 선이 나타나며, 심해지면 양쪽 폐에 뿌연 음영이 심장 주위를 중심으로 분포하고 늑막 삼출도 관찰됩니다. 압력 증가 폐부종에 비해 투과성 증가 폐부종이 일반적으로 더 심합니다. 경우에 따라 원인 감별을 위해 흉부 단층 촬영(CT)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폐부종의 방사선사진
초음파 검사는 귀에 들리지 않는 높은 주파수의 음파(초음파)를 몸속으로 발사한 후 장기나 조직에 반사되어 되돌아오는 음파를 전기적으로 처리하여 모니터 상에 영상으로 보여주는 영상검사입니다. 심장은 해부학적으로 흉골 바로 아래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흉벽을 통해 초음파 장치를 갖다 대고 촬영하면 선명한 심장 영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심장 초음파 검사는 심장, 특히 좌심실 및 우심실의 크기, 정상적인 박동 여부 및 박동력을 측정하여 심부전 여부를 알 수 있고, 동시에 폐혈관의 압력도 측정할 수 있어 심부전의 진단에 필수적인 검사법입니다.
심장 초음파 검사

폐부종 환자는 흔히 저산소증 및 호흡곤란이 상당히 심하여 즉각적인 치료가 필수적입니다. 즉각적인 대응으로는 우선 환자의 기도를 확보하고 적절한 호흡이 되도록 해야 하며, 동맥 혈액 내의 산소포화도가 최소한 90% 이상 유지되어 저산소증에 의한 신체기관 손상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필요하면 산소 투여 및 인공호흡기 부착을 해야 하고, 혈압 유지를 위해 약물 투여도 고려해야 합니다.


폐부종 환자의 치료
동맥혈 산소포화도가 90% 이하로 내려가면 뇌, 심장 및 콩팥을 비롯한 신체 기능에 치명적이므로, 코나 입으로 산소를 투여하여 동맥혈 산소포화도가 최소한 90% 이상 유지되도록 해야 합니다.
약물요법은 심장 기능을 개선하고 늘어난 체액을 밖으로 배출하거나 혈관 내로 분포시켜 폐의 가스교환 능력을 회복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치료제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으며, 의사는 이들 약물을 단독으로 사용하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몇 가지 약을 동시에 사용하기도 합니다.
폐부종이 동반된 좌심실 부전 환자에서 심장근육수축제는 심장 박출을 증가시켜 폐부종을 감소시킵니다. 경우에 따라 떨어진 혈압도 상승시킵니다. 여기에 속하는 약물은 도파민(dopamine), 도부타민(dobutamine), 노어에피네프린(norepinephrine)이 있고, 정맥 이를 주사로 투여를 하게 됩니다.

이뇨제가 콩팥을 통해 나트륨과 수분을 소변으로 배출하게 하면 체내의 체액이 감소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좌심실 압력도 감소하여 폐부종을 유발하는 모세혈관 내 정수압이 감소하게 됩니다. 특히 푸로세마이드(furosemide), 스피로노락톤(spironolactone)이 많이 사용됩니다.
말초혈관이 확장되면 모세혈관 내 정수압이 감소하여 폐부종이 개선되고, 동맥이 확장되어 혈압이 떨어지면 좌심실 기능이 개선됩니다. 니트로프루사이드(Sodium nitroprusside), 니트로글리세린(nitroglycerine), 이소소르비드 질산염(isosorbide dinitrate), ACE 차단제 등이 있습니다.
환자가 저혈압이 없는 경우에 모르핀을 5~10mg 정도 투여하면 혈관 확장으로 폐부종이 감소하고, 중추신경계 진정 작용으로 호흡곤란 증상이 개선됩니다.
고소 폐부종의 경우에는 아세타졸아마이드(acetazolamide) 이뇨제 투여 외에 폐동맥의 수축을 완하시키는 시데나필(sildenafil)을 미리 복용하여 예방하는 방법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회전식 지혈대는 옛날부터 사용해 오던 방법으로서, 말초부위에 혈액이 몰려 있게 하여 심장으로 유입되는 혈액 양을 줄이는 것입니다. 정맥혈 제거술은 말 그대로 정맥혈을 몸 밖으로 빼내어 심장으로 유입되는 혈액 양을 줄이는 것입니다.
혈액 투석을 통해 수분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것입니다. 환자가 이뇨제에 반응이 없다면 투석을 통해 수분을 배출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환자의 혈압이나 전신상태에 따라 간헐적인 투석 또는 지속적인 투석을 하게 됩니다.
폐부종이 심해지면 호흡곤란을 호소하게 됩니다. 적절한 치료에도 반응이 없고 호흡곤란이 지속되며 혈중 산소포화도가 유지되지 못한다면 인공호흡기 치료가 필요합니다.
증상에 대한 치료보다 원인 질환을 확인하여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투과성 증가 폐부종은 급성 폐손상에 의해 혈관 손상이 나타난 경우인데, 이를 치료하는 방법으로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류(corticosteroids), 산화질소(nitric oxides), 계면활성제(surfactant), 프로스타글란딘 E1(prostaglandin E1) 등의 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감염성 폐렴의 경우에는 항생제를 투여해야 합니다.

폐울혈은 가벼운 폐부종의 단계로서, 아직 폐포 내까지 체액이 축적되지는 않은 상태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따라서 증상도 폐울혈의 경우에 더 경미합니다.
압력 증가 폐부종과 투과성 증가 폐부종은 그 발병 기전이 너무나 다르므로 치료에도 차이가 많이나기 때문입니다. 압력 증가 폐부종은 압력을 낮추기 위해 혈관 확장제, 이뇨제, 심장 기능 개선제 등을 투여해야 환자의 증상이 좋아지지만, 투과성 증가 폐부종은 이런 치료에 전혀 효과가 없으므로 원인 질환을 빨리 치료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만약 증상 호전이 없다면 인공호흡기 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심장 기능이 얼마나 저하되어 있는지 및 수액의 양과 투여 속도에 따라 결정됩니다. 증상을 관찰하면서 천천히 적은 양의 수액을 주입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별 무리가 없지만, 심장 기능이 많이 저하되어 있는 환자는 영양제 주사 등을 함부로 맞지 않고 꼭 필요한 주사만 조심해서 맞는 것이 중요합니다.
압력 증가 폐부종 환자에서는 다리 등의 말초 부위에 부종이 흔히 관찰되지만, 투과성 증가 폐부종 환자에서는 말초 부위에 부종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또한 압력 증가 폐부종 환자에서도 그 정도가 가벼우면 부종이 관찰되지 않습니다.
어느 한 가지 검사로 원인이 결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혈청 NT pro-BNP 수치와 심장 초음파 검사가 좌심실 부전 여부를 평가하는 매우 유용한 검사이지만, 모든 검사에는 오류가 있을 수 있으므로 어느 한두 가지 검사를 기초로 원인 진단을 하는 것보다는 심부전의 증상과 징후, 좌심실 장애의 검사 및 심부전 치료에 반응하는 것을 통해 진단을 확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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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
2012. 11. 4. 05:00

양성[베커] 근디스트로피 질병정보2012. 11. 4. 05:00

질환주요정보
베커형 근육 영양장애(Becker muscular dystrophy)는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유발되어 근육으르 소실하는 유전 근육 소모성 질병입니다. 이것은 골격근을 이루는 특정 단백질(디스트로핀 ; Dystrophin)의 비정상적인 생산 또는 결핍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원인이 되는 유전자는 DMD (Duchenne type Muscular Dystrophy) 유전자라고 불리며 X 염색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베커형 근육 영양장애
베커형 근육 영양장애는 X-염색체 연관 열성 형질로 유전되며 주로 남성에게 영향을 미치지만 여성도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질환은 주로 십대나 이십대 초반에 시작되고 개인에 따라 증상 발현 양상이 매우 다양합니다. 근육의 변성은 천천히 진행되지만 보행 능력을 상실하여 결국 휠체어가 필요하게 됩니다. 드물게 심장 근육에 변성이 생겨 생명에 위협을 줄 수 있으며 시력을 상실할 수도 있습니다. 이 질환은 태어나는 남아 30,000명 중 대략 한 명의 비율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베커형 근육 영양장애의 증상은 주로 10대∼20대 후반에 주로 발생합니다. 운동 시 근육 경련이나 체력감소, 피로가 초기 증상으로 나타나며, 점차적으로 엉덩이, 골반, 대퇴부, 어깨 근육에 변성이 생겨 보행 시 배를 앞으로 내밀고 뒤꿈치를 들고 발가락으로 걷게 됩니다. 또한 근육 섬유가 줄어드는 근육 경축이 생기며 근육쇠약은 주로 몸의 한쪽에 비대칭적으로 발생하게 됩니다. 심장 근육이 영향을 받아 호흡곤란, 폐부종, 사지 부종이 나타나며 확장심장근육병증의 악화가 베커형 근육 영양장애의 가장 흔한 사망요인이며 환자들은 40대 중반에 사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베커형 근육 영양장애의 증상
베커형 근육영양장애는 DMD (Duchenne type Muscular Dystrophy) 유전자의 돌연변이에 의해 발생합니다. DMD유전자는 디스트로핀(Dystrophin)이라는 단백질을 생산하며, 디스트로핀(Dystrophin)은 근육의 안정성과 방어 기능에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그러나 DMD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기게 되면 디스트로핀 단백질을 정상적으로 작용하지 못하게 하므로 질환이 발생하게 됩니다. DMD 유전자는 X 염색체에 위치하며 베커형 근육영양장애는 X-연관 열성 유전 형식을 따릅니다.
베커형 근육 영양장애는 신체에 나타나는 증상, 가족력, 혈액을 통해 근육의 손상 정도를 알려주는 크레아틴 키나아제(Creatine kinase:CK)의 농도, 분자생물학적 유전자검사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이 병에 걸리면 근육 손상이 발생하므로 혈중 크레아틴 키나제의 농도가 정상 수치보다 다섯 배에서 심하게는 100배까지 상승하게 됩니다. 또 유전자검사를 통해 DMD 유전자의 돌연변이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분자유전학적 검사를 수행했으나, 만일 DMD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견되지 않았다면, 골격 근육 생검으로 디스트로핀 단백질의 존재를 검사하는 것이 권고됩니다.


베커형 근육 영양장애의 진단
질병이 심장 근육이나 호흡근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정기적인 심장 초음파나 심전도, 폐기능 검사를 하며, 발생 가능성이 있는 합병증을 조기에 발견하여 각각의 증상에 따른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산전검사로 양수나 융모막검사를 통해 태아에게 질환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하겠습니다.
베커형 근육 영양장애는 DMD(Duchenne type Muscular Dystrophy)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인해 근육이 쇠약해지는 질환으로, 원인에 대한 치료는 불가능하지만 근육이 쇠약해지는 증상을 지연시키고 이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치료의 목표입니다.
물리치료는 다리 근육의 힘을 강화시키는 것으로 시작하지만 질병이 더 진행되어 근육이 심하게 약해지면 보조 기구 등을 이용하여 일상생활에 필요한 동작을 유지하는 것에 초점을 맞춥니다. 필요한 경우 작업 치료나 언어 치료를 시행하며 수술은 때때로 경축이나 척추측만증 치료를 위해 추천되어지기도 합니다.
근육 약화가 심장이나 호흡 시 필요한 근육에 영향을 미치면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므로 정기적인 심장 기능과 폐 기능에 대한 측정이 필요하며, 심장이나 호흡근의 손상이 발견되면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체중 조절을 통해 심장과 근육의 부담을 줄일 수 있으며,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사용하여 근육의 기능이 감소되는 속도를 지연시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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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
2012. 10. 26. 10:37

갈색세포종 질병정보2012. 10. 26. 10:37

김아무개씨는 40세 남자로 회사원이고 2명의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는 최근 10개월 동안에 갑자기 두통과 함께 혈압이 상승하는 일이 생겼으며 이후 두통이 잦아지고 심장박동이 빨라짐을 느꼈습니다. 또한 극심한 불안을 느낄 때도 있었습니다. 김씨는 회사에서 받는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주위에선 종종 김씨의 얼굴이 창백하고 식은땀을 많이 흘린다고 걱정을 하였습니다. 병원에서 검사 상 이전에 없던 심한 고혈압(180/90mmHg)이 발견되었고 맥박이 빨랐습니다. 의사는 갈색세포종을 의심하고 혈액검사, 24시간 소변검사를 시행하였고 영상검사를 시행하여 왼쪽 부신에 4cm의 종양을 발견하였습니다. 환자는 2주간의 혈압 치료 후 복강경하 부신 적제술을 시행 받았습니다. 이후 혈압은 정상으로 유지되었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이 업무를 수행하며 지내게 되었습니다.

우리 몸의 신장 위쪽에 밀착해 있는 부신은 너비 2 cm, 길이 5 cm, 두께 1 cm, 중량 4 g 인 작은 기관이지만 여러 가지 중요한 호르몬을 분비합니다. 부신의 겉을 싸고 있는 피질에서는 혈압을 관장하는 알도스테론, 스트레스 반응과 항염증반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코르티손, 성호르몬이 합성됩니다. 여기서 각각의 호르몬을 과다하게 분비하는 종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면 부신의 가운데에 위치한 수질에는 크롬친화성 세포들이 있습니다. 이 세포들은 카테콜아민을 생성하여 말초혈관의 수축과 혈압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카테콜아민의 생물학적 효과는 (1)알파 아드레날린 수용체를 자극함으로써 혈압 상승, 심장 수축력 증가, 글리코겐 분해, 포도당신생합성, 내장의 이완을 유발합니다. 또한 (2)베타 아드레날린 수용체를 자극하여 심박수와 심근수축력의 증가가 일어납니다. 따라서 카테콜아민이 과다하게 분비되는 갈색세포종은 생명을 위협하는 고혈압이나 심장의 부정맥을 일으킬 수 있어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진단이 잘 내려지고 악성이 아니면 대개는 완치가 가능한 질병입니다.
부신 이외의 부위에도 종양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부신외 갈색세포종이라고 합니다. 이는 우리 몸의 교감신경절에서 유래되기 때문에 흉부, 복부 어느 부위에서나 생길 수 있습니다.

갈색세포종은 1년에 1백만 명당 2-8명에게 발생하는 비교적 드문 질환입니다. 갈색세포종은 발생환자의 75%에서 가족력이 없어 산발적으로 발생하며 이때는 40-50세에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혈압 환자에서는 0.1% 에서 갈색세포종이 발견됩니다. 최근에 영상의학이 발달하고 전산화단층촬영 검사를 많이 하면서 갈색세포종의 발견이 늘고 있으며 10-25%에서는 무증상인 경우로 우연하게 발견되고 있습니다.

반면, 가족성 종양으로 발현되는 경우는 25%를 차지하고 여러 유전자 변이에 의한 발병기전이 알려져 있습니다. 비교적 기전이 잘 알려진 다발성 내분비 선종 제2A형은 갈색세포종과 부갑상선 선종, 갑상선 수질암이 동반되며 RET 유전자 변이로 발생합니다.이 외에도 폰 히펠 린다우 증후군, 신경섬유종증 제1형, 가족성 부신외 갈색세포종에서 갈색세포종이 동반됩니다. 이때는 다른 동반된 증상이 있기 때문에 40세 이전에 진단을 받게 됩니다. 소아에 발생하는 경우 다발성으로 발현하는 경우가 많고 부신 외의 장소에서도 발생합니다.

갈색세포종의 증상들은 종양에서 카테콜아민이 과량 분비되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갈색세포종에서 카테콜아민 분비는 건강인의 부신 조직에서의 조절과는 다른 양상을 보입니다. 정상 부신 수질에서의 카테콜아민 분비는 신경 자극에 의해서 촉진됩니다. 그러나 갈색세포종에는 신경분포가 되지 않고 종양에 직접적인 압박이나 약물, 종양으로의 혈류변화 등에 의해서 분비가 자극되어 증상들을 유발합니다.


정상 부신과 갈색세포종의 카테콜아민 분비 비교

갈색세포종의 임상 양상은 워낙 다양한데 두통, 땀이 나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등의 증상이 특징적으로 나타납니다. 따라서 고혈압 환자가 이 3가지 증상을 모두 가지고 있으면 90% 이상 갈색세포종으로 진단 붙일 수 있을 정도입니다.발작은 한 달에 한 번 또는 하루에도 수회 올 수 있고 기간도 수 초에서 수 시간 지속될 수 있습니다. 혈압 상승은 과도한 카테콜아민 분비에 의한 것으로, 60% 정도는 지속적으로, 나머지 40%는 발작적으로 고혈압 증상을 나타냅니다. 특히 발작적인 경우 종종 진단을 놓치기 쉽습니다.
그 외의 징후와 증상으로는 교감신경계 과잉반응과 유사한데 다음과 같습니다.
모든 환자들이 이러한 징후와 증상을 경험하지는 않고 어느 정도 커질 때까지 증상이 없이 지내다가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종양은 큰 경우가 많으나 대개 10 cm 이하입니다.
전통적으로 갈색세포종은 10%에서 나타나는 특징들이 있기 때문에 10% 법칙의 종양이라고 부르며 유전적 증후군에서는 이런 확률이 더 높게 관찰됩니다.
고혈압, 기립성 저혈압, 망막증, 발열, 창백, 떨림, 카페오레 반점, 신경섬유종증이 관찰될 수 있고 검사실 소견으로 고혈당, 고칼슘혈증, 적혈구 증가가 관찰됩니다.

갑자기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는 고혈압 위기를 일으킬 수 있는 촉발 인자들은 다음과 같으며 환자를 다룰 때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갈색세포종의 동반 합병증으로는 심장질환의 발현이 많은데 이에는 고혈압, 부정맥 외에도 심근염, 심근경색, 확장성 심근병증, 폐부종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신경학적 합병증으로는 갈색세포종에 의한 고혈압 위기가 고혈압성 뇌증을 일으켜 정신을 잃거나, 부분적인 신경계 이상 또는 경련을 일으킬 수 있고 또한 뇌경색, 뇌출혈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생화학적 검사는 혈장이나 소변에서 카테콜아민 증가를 증명하거나 아니면 카테콜아민의 대사산물을 측정하는 것이 진단의 핵심입니다. 종양의 호르몬 활성도가 불안정하므로 카테콜아민을 연속적으로 측정을 해봐도 각각의 검사 결과가 똑같이 나오지는 않기 때문에 발작 중 또는 발작 직후에 소변을 모으는 것이 최선입니다. 그런데 대개의 종양에서 카테콜아민 분비는 간헐적으로 일어나지만, 종양내부에서 카테콜아민의 대사는 지속적으로 일어나므로 대사산물은 지속적으로 분비됩니다. 따라서 대사산물인 노르메타네프린 또는 메타네프린을 측정하면 카테콜아민 측정보다 좀 더 진단이 용이하게 됩니다. 이 중 혈장 메타네프린의 민감도가 가장 좋고 24시간 소변 메타네프린은 특이도가 좋습니다. 임상적으로 정상수치의 2-3배로 증가돼 있으면 갈색세포종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신체적인 스트레스와 다양한 약물들은 측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종양의 98%는 부신을 포함해 복부 내에 존재합니다. 부신외 갈색세포종의 흔한 발생 부위는 방광벽, 심장, 종격동(종격) 등입니다. 소아의 경우는 성인에서의 양상과 조금 달라 50%가 부신에서 발생, 25%는 양측성, 25%는 부신 외에서 발생합니다.
영상 검사는 갈색세포종의 생화학적 진단이 확인된 이후에 실시합니다. 전산화단층촬영과 자기공명영상은 민감도에 있어서 유사합니다. 복부 전산화단층촬영은 1cm 이상의 부신 종괴를 발견하는데 정확성은 85-95%이나, 1cm 미만의 병변을 발견하기에는 정확도가 떨어집니다. 우연히 영상 검사 상에 발견되는 부신 우연종에서는 검사를 하면 5%에서 갈색세포종이 증명됩니다. 부신외 갈색세포종을 진단하는 경우 자기공명영상이 좀 더 우위에 있습니다.
갈색세포종이 생화학적으로 진단되었으나 전산화단층촬영과 자기공명영상에서 종괴를 찾지 못할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핵의학 검사인 iodine-131(131I)-metaiodobenzylguanidine(MIBG) 스캔을 실시합니다. 이 동위원소의 분자구조가 노르에피네프린과 유사해 부신 또는 부신외 갈색세포종에 축적이 되어 종양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갈색세포종의 영상검사

갈색세포종이 진단되면, 가족성 증후군을 배제하기 위해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갈색세포종의 치료 목표는 수술로 종양을 완전 절제하는데 있습니다. 그러나, 약간의 스트레스에도 카테콜아민이 대량 분비되어 발작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수술 이전에는 약물을 이용한 전 처치를 충분히 실시해야 합니다.
최소 수술 10-14일 전부터 적절한 수분과 염분을 공급하고, 페녹시벤자민 같은 알파 차단제를 투여하여 유효 순환 혈장량을 유지하고 카테콜아민에 대한 반응을 정상화합니다. 수술전 처치의 목표 혈압은 일반적으로 130/80mmHg 이하이며, 칼슘통로 차단제, 안지오텐신전환효소 억제제 등의 약물도 혈압 조절을 위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부정맥이나 빈맥이 있는 경우 베타 차단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베타 차단제는 혈관 확장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오히려 고혈압을 더 유발할 수 있으므로, 알파 차단제를 사용한 이후에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수술 중 심각한 고혈압이 발생할 때에는 혈압강하제를 정맥 주사하고, 부정맥이나 빈맥이 있을 경우에는 주의하여 항부정맥제를 사용합니다. 쇼크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정맥으로 식염수를 투여하여 혈액량을 유지시킵니다. 수술로 인한 사망률은 2-3% 이하이며 복강경 수술의 발달로 최근에는 8cm미만의 종괴는 복강경에 의한 부신절제술이 선호됩니다.
수술 2주째 혈장 메타네프린을 측정하여 결과가 정상범위이면, 절제는 충분히 이루어진 것으로 생각할 수 있고 이후 생존율은 같은 연령의 정상인과 같습니다. 그리고 고혈압과 이와 연관된 합병증이 해결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5년 동안 1년에 1회 혈장 메타네프린을 측정하고 혈압이 정상 범위인지 확인합니다. 악성이 아닌 갈색세포종의 5년 생존율은 95% 이상입니다.


정상 부신의 무게가 4-6g 이면 평균적인 갈색세포종의 무게는 100g 정도입니다. 갈색세포종의 무게는 2g 부터 3kg 까지의 다양한 크기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대개 캡슐로 싸여져 있고, 혈관 발달이 풍부하며, 절단면은 붉은 갈색을 띱니다. 갈색세포종의 10%는 악성인데 양성과 악성을 구별할 수 있는 임상적, 생화학적, 조직학적 특징은 없습니다. 단지 주위조직을 침범하거나 전이가 증명되면 악성이라고 진단합니다.
갈색세포종, 부신외 갈색세포종의 5-10%는 악성입니다. 진단은 수술 후의 조직검사 결과나 원격전이 여부에 따라 내려지며 주로 폐, 뼈, 간으로 전이됩니다. 치료로는 종양 절제, 증상 완화를 위한 알파차단제, 항암요법, 핵의학 치료, 131I-MIBG 치료 등이 있습니다. 악성 갈색세포종의 5년 생존율은 50% 미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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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
2012. 10. 25. 18:14

급성호흡곤란증후군 질병정보2012. 10. 25. 18:14

사람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여러장기가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해야 하지만, 특히 정상적인 폐의 기능이 필수로서 흔히 사람이 운명하셨을 때, “숨이 끊어졌다” “숨졌다”고 표현을 합니다. 폐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체외의 공기를 체내로 흡입하여 체내에 필요한 산소를 혈액에 공급하고, 대사산물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체외로 배출하는 것입니다.
혈액 내로 이동된 산소는 혈액순환을 거쳐 체내의 모든 장기의 세포에 공급되고, 세포내에서는 산소를 이용해 미토콘드리아에서 에너지를 생산하는데, 이는 세포의 생존에 필수적입니다. 따라서 산소공급이 중단되면 세포가 죽어서 장기가 기능을 못하게 됩니다. 폐의 기능이 수 일 내에 저하되어 동맥혈 내 산소분압이 떨어지거나, 이산화탄소가 축적되는 상태를 급성호흡부전이라고 합니다. 호흡부전 중 산소화부전의 대표적인 질병이 급성호흡곤란증후군입니다.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은 2차 세계대전 중 머리나 다리 등 폐와 떨어진 부분에 총상을 입은 군인에서 2-3일 후에 폐부종이 생기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한 한 군의관에 의해 처음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후에 외상성 폐부종, 쇼크 폐, 울혈성 폐허탈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다가, 1967년에 미숙아에서 흔히 발생하는 신생아호흡곤란증후군과 유사한 12명의 호흡부전 환자들을 성인형호흡곤란증후군이라는 질환으로 규정지은 뒤부터 의사들의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 후 20여 년간의 임상경험으로 소아에서도 같은 질병이 발생하는 것이 알려지면서, 1994년에 급성호흡곤란증후군으로 명칭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이 처음 학회지에 보고된 후 약 40여 년간 급성호흡곤란증후군에 대한 새로운 정의가 내려지고 발병기전에 대한 이해가 깊어짐에 따라 새로운 치료 방침에 대한 많은 임상 시험들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매우 높은 사망률을 보이고 있는 무서운 질환입니다. 급성호흡곤란증후근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고 의사들에게도 어려운 질환입니다.
1994년에 급성호흡곤란증후군에 대한 미국-유럽 호흡기학회의 정의가 발표되기 전까지는, 역학조사마다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의 정의가 달랐기 때문에 발생율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어려웠습니다. 1977년 미국 국립보건원 에서는 미국 내에서 연간 10만명 당 75명의 환자가 발생한다고 보고하였으나, 그 뒤 발표된 조사에서는 연간 10만명 당 1.5명에서 8.3명 정도로 더 낮은 발생율을 보였습니다.
미국-유럽 호흡기학회의 정의에 따른 최초의 역학 조사인 스칸디나비아 연구에서는 좀 더 높은 발생율을 보여주어, 급성폐손상의 경우에는 인구 10만명 당 17.9명,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의 경우에는 인구 10만명 당 13.5명 정도의 질병 발생율을 나타내었습니다. 최근 미국 국립보건원 주관하의 급성호흡곤란증후군 네트워크 팀에서 조사 발표결과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연간 인구 100,000 명당 64명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폐포-모세혈관 장벽 (alveolar-capillary barrier)은 폐포 상피세포와 모세혈관 내피세포로 구성되어 있는데, 정상적으로는 폐포 내의 가스와 혈액 내의 가스 사이에 교환이 이루어지고, 혈액 내의 성분이 폐포로 빠져 나가는 것을 차단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은 내과 및 외과질환 등에 의해 폐포-모세혈관 장벽의 투과성이 증가되어 단백질이 풍부한 삼투액이 폐포 안으로 빠져나와, 정상적으로는 폐포내에 존재하는 가스가 물로 가득차게 되어 발생합니다. 그러므로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은 폐부종의 한 종류입니다.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은 시간 경과에 따라 급성기, 증식기, 섬유화기로 분류되는데, 급성기에는 염증반응이 주된 변화이고, 증식기에는 폐포상피세포의 증식이 일어나는 시기입니다. 섬유화기는 폐포에 섬유화가 발생하는 최종단계로서 기계호흡으로도 폐포에서의 가스교환이 잘 안되는 시기입니다.
호흡기의 구조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의 폐는 육안으로 관찰했을 때 무거워 보이고 부종이 있으며 부위에 따라 국소적인 출혈과 허탈 그리고 경화 소견을 보입니다. 폐손상 후 첫 3일간의 급성 삼출성기에는 특징적으로 폐포 내에 섬유소 및 다른 기질성 단백질로 구성된 유리질막이 형성됩니다. 폐포 상피세포의 손상으로 제1형 폐포세포의 광범위한 괴사와 기저막의 박탈이 일어나고 결과적으로 수분 및 거대분자들이 폐포 내로 이동합니다.
모세혈관 내피세포도 손상을 받아 세포 부종이 발생하며, 세포간 접합부의 간격은 벌어지게 되고 혈관 내에는 혈전들이 생깁니다. 다음 약 일주일 동안 폐포 삼출물들은 흡수되거나 기질화기 즉 증식기로 진행합니다. 시간이 경과하면서 입방형 제2형 폐포세포와 편평상피세포가 박탈된 폐포 기저막을 덮기 시작합니다.
섬유아세포가 유리질막으로 들어가서 콜라젠을 생성하면서 발병 3-4주 후에는 섬유화기로 진행하여 폐포 공간은 확장되고, 의존부위의 폐는 낭성, 벌집 모양형 변화를 보입니다. 폐포와 폐포관은 섬유화되며 말초 기관지는 확장됩니다. 작은 근육형 동맥이나 정맥, 폐림프관에는 섬유아세포성 내막 증식이 일어나며, 폐포혈관의 근육화와 함께 광범위한 모세혈관의 재형성이 일어납니다.

급성호흡곤란 증후군을 가져오는 임상질환은 크게 폐에 직접 손상을 일으키는 질환과 전신작용을 통한 질환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표.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의 원인 질환
임상적으로 흔히 관찰되는 원인은 패혈증, 외상, 위산 흡인입니다. 그 중에서도 패혈증이 가장 흔한 원인질환으로, 발생 위험율이 약 40%에 이르고 있으며, 여러가지 위험 인자들이 겹칠수록 발생률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의 임상 양상은 기저질환, 폐의 손상 정도, 그리고 동반된 장기들의 기능부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시간에 따른 특징적인 경과를 보입니다. 처음 몇 시간 동안은 아무런 호흡기 증상이나 증후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종종 가장 먼저 나타나는 증상은 호흡수의 증가이고, 뒤이어 호흡곤란이 생깁니다. 증상은 유발요인 발생 후 12-36시간 이내에 흔히 나타나지만, 드물게는 5-7일 후에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대개 72시간 정도 지나면 약 85%의 환자가 임상적으로 명백한 증상을 호소하게 됩니다.
환자는 불안하고 초조해 하며, 호흡곤란, 흉부 불쾌감, 기침을 호소하는데, 이런 증상은 단순히 흉부 X선에서 폐침윤이 나타나기 수 시간 전에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나이 많은 노인 환자들의 경우에는 원인 모를 의식장애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진찰소견상 빠른호흡 및 빠른 맥박수가 관찰되며 청진을 하면 수포음이 폐의 전폐야에서 들리지만 간혹 정상일 수도 있습니다. 패혈증의 경우에는 저혈압, 고열이 흔히 동반됩니다.
동맥혈 가스분석 검사에서 질환 초기에는 이산화탄소분압의 감소와 더불어 산소분압의 감소가 있으며, 이런 소견은 산소 투여로 좋은 반응을 보이지만, 질환이 점차 진행함에 따라서 심한 동맥혈 저산소혈증과 함께 산소 투여에도 개선되지 않습니다. 환자들은 점차 호흡곤란이 심해지고 빠른 호흡을 하게 되며 청색증을 보입니다. 단순 흉부 X선에서는 점차 양측 폐 전체에 걸친 광범위한 폐포 침윤소견이 보이는데, 심장의 크기는 정상이고, 흉막액이 나타나는 경우는 비교적 드뭅니다.
일부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환자들 중 질환 정도가 경미하고 정신 상태가 비교적 명료한 환자들은 안면 마스크를 이용한 호기말 양압법이나, 고유량의 산소요법을 사용하면서 인공삽관을 피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질환이 진행됨에 따라서 폐포부종이 심해져서 공기가 폐포로 들어갈 수 없게 되어 우심실의 정맥혈이 가스교환되지 않고 좌심실의 동맥혈로 우회되는 현상 (우-좌 단락)이 동맥혈 저산소증의 주요 기전이 되고, 이 경우에는 단순히 주입되는 산소의 농도를 증가시켜서는 저산소증의 진행을 교정할 수 없게 되어 결국 대부분의 환자는 인공호흡기 치료가 필요하게 됩니다.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의 가장 주된 증상은 심한 호흡곤란입니다. 호흡곤란이 생기는 이유는 풍선을 부는 것에 비유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즉, 풍선을 처음 불 때는 풍선이 짜부라져 있고, 이때는 풍선을 부풀리기 위해서 입으로 세게 불어야 하지만, 일단 부풀어지기 시작하면 처음보다 작은 힘으로 불어도 풍선이 잘 늘어납니다.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의 폐포는 짜부라져 있고, 공기 대신 물로 채워져 있습니다. 따라서 풍선을 부풀릴 때처럼 물로 채워진 폐포를 부풀리려면 큰 압력이 필요하고, 이 압력을 생성하기 위해 호흡근육이 일을 많이 하게 되고 환자는 호흡곤란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급성호흡곤란증후군에서 호흡부전의 원인

직접적으로 폐포에 손상을 입은 환자의 경우 국소적인 변화 소견이 초기단순흉부X선촬영에서 명확하게 관찰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신적인 질환으로 인해 폐에 간접적으로 손상을 입은 환자의 경우라면 초기단순흉부X선 소견이 비특이적이거나 소량의 늑막 삼출을 동반한 울혈성 심부전증 환자와 유사한 소견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 뒤 질환이 경과함에 따라 간질성 폐부종이 진행하게 되면 점차 미만성 침윤 소견이 관찰되고, 점차 폐실질이 침범되어 특징적인 양측성 폐포 및 간질성 음영이 뚜렷하게 나타나게 됩니다.
기흉과 같은 합병증이 동반되게 되더라도 전반적인 침윤 소견 때문에 미처 발견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환자의 임상적인 경과와 방사선학적 소견이 항상 일치하지는 않으며 환자가 회복된 후에도 흉부X선 상 흔히 잔흔을 남김니다.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환자의 흉부 전산화 단층 촬영에서 흔하게 보이는 소견은 공기-기관지조영상을 동반한 미만성 경화소견, 기흉, 종격동(종격)기종 등입니다. 단순흉부X선 소견으로는 전 폐야가 침범된 것 같이 보이지만 흉부 전산화 단층 촬영 소견을 보면, 앙와위에서 등쪽에 가장 심하게 폐포들의 허탈 소견이 보이고, 또한 정상적인 폐와 침범된 폐가 섞여 있는 등 병변 부위가 불균등함을 알 수 있습니다.
흉부전산화단층촬영 소견상의 폐침범의 정도는 가스교환능 및 폐유순도와 비례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을 일으키게 한 유발인자가 교정된 뒤에도 환자의 호흡부전 상태가 호전이 안되는 경우에는 흉부전산화단층촬영을 고려합니다. 흉부전산화단층촬영은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의 여러 합병증 및 기계환기나 카테터 등에 의한 기흉, 종격동(종격)기종, 국소적인 폐렴, 폐색전증 등을 더 예민하게 발견해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의 방사선 검사소견
동맥혈 가스분석 검사는 동맥혈내의 pH, 산소분압, 이산화탄소분압 등을 측정하는 검사로서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의 치료 및 경과 관찰에 필수적인 검사입니다. 질환 초기에는 대개 호흡성 알카리증과 다양한 정도의 동맥혈 저산소혈증을 보이며, 이러한 저산소혈증은 산소 공급에 의해서도 크게 개선되지 않습니다. 질환이 점차 진행하면 폐포내 부종물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서 저산소혈증은 계속 악화되며 폐 내 단락과 사강의 증가로 이산화탄소 분압도 증가하게 됩니다.
기관지폐포세척술은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환자에서 주로 원인 병원균의 발견과 같은 진단도구로 사용되며 원인이 분명치 않은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의 감별진단에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의 경과나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생화학적 지표나 세포 소견을 밝혀내기 위한 수단으로도 사용됩니다.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이란 패혈증, 외상, 약물중독 등 다양한 내과적, 외과적 질환들과 연관되어 호흡부전, 심한 동맥혈 저산소혈증, 흉부 X선상 양측성 미만성 폐침윤을 보이는 임상 증후군을 말합니다. 처음 기술된 후 20년이 지나도록 이 질환의 정의에 대한 일치된 견해가 없어서 그 동안 역학적, 임상적 특성을 규명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하여, 1994년에 미국과 유럽의 학자들의 합동회의에서 급성폐손상 및 급성호흡곤란증후군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제시하게 되었고, 현재까지도 가장 널리 사용되는 진단 기준입니다.


표. 급성폐손상과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의 진단기준
이 정의에 따르면 급성폐손상이란 첫번째 발병시기가 수일이내의 급성이고, 두번째 사용된 호기말 양압에 상관없이 동맥혈 산소분압과 흡입산소분율의 비가 300이하이고, 세번째단순흉부X선상 양측성 폐침윤이 보이고, 네번째 폐모세혈관쐐기압이 18 mmHg 이하이거나 흉부방사선 혹은 임상검사상 좌심방압이 증가된 증거가 없는 이상의 네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시키는 경우를 말합니다.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이란 위에 언급한 급성폐손상의 네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시키되 동맥혈 산소분압과 흡입산소분율의 비가 사용된 호기말양압에 상관없이 200이하로 심한 경우, 즉 급성폐손상의 여러 단계 중 가장 심한 형태라고 정의되었습니다. 이 정의가 가진 몇가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진단기준으로 그리고 임상시험이나 연구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의 감별 진단은 울혈성 심부전, 미만성 폐감염, 그리고 단순흉부X선상 폐실질을 침범하면서 급성 호흡부전을 일으키는 많은 질환들을 모두 포함합니다. 심장성 폐부종은 가장 흔히 감별해야 할 질환으로 감별 자체도 어렵지만 패혈증이나 심한 외상 등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을 일으키는 원인 질환들의 치료과정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단순흉부X선 소견으로는 심장성 폐부종과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을 정확히 감별하기가 쉽지 않고 또한 두 질환이 공존할 수도 있기 때문에, 심장성 폐부종이 존재하더라도 폐손상이나 투과성 폐부종의 존재를 배제하기는 어렵습니다.
뚜렷한 원인 질환 없이 갑작스럽게 동맥혈 저산소혈증과 단순흉부X선상의 미만성 폐침윤을 보이는 환자들은 특히 감별진단이 어려운데, 이런 경우에 가장 흔한 원인은 감염에 의한 것이며, 원인균을 찾기 위하여 각종 검체에 대한 배양검사를 실시합니다. 드물지만 급성간질성폐렴(acute interstitial pneumonia, AIP)은 급성호흡곤란증후군과 동일한 임상양상과 병리소견을 보이기 때문에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의 한 종류로 간주되기도 합니다.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의 알려진 유발인자가 없이 발생한 경우에 급성간질성폐렴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의 치료는 원인 질환의 치료, 심폐기능 유지를 위한 보조적인 치료, 폐손상에 대한 특이적 치료로 대별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환자의 주된 치료는 원인 질환의 진단과 치료, 그리고 생리적 기능을 회복시키고 유지하는 등의 보존적 치료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최근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의 사망률 감소는 각종 보존적인 치료법의 발달에 힘입은 바가 큽니다.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의 치료 목표는 표에서 보는 바와 같습니다.


표.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의 치료 목표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환자를 치료하는데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할 부분은 원인 질환에 대한 이해입니다. 의사들은 특히 패혈증이나 폐렴과 같은 치료가 가능한 감염성 질환이 아닌지 자세히 조사합니다. 복부 감염증은 즉시 항생제를 처방하고 필요하면 수술을 합니다.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는 환자는 약물투여를 위한 카테타, 기관내 튜브, 비위관, 소변줄 등 신체에 연결된 도구들이 많이 필요한데, 이를 통한 병원 내 감염의 위험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병원 내 감염의 예방, 조기 진단 및 조기 치료에 유의하여야 합니다.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환자에서 불필요한 수액을 제한하는데, 그 이유는 수액을 많이 공급하면 폐부종이 더욱 심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환자의 수액요법은 산-염기 균형과 신장기능 평가를 통하여 적절한 조직 관류를 유지할 수 있을 정도만 수액을 공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러나 혈압이 낮아 조직으로의 관류가 유지되지 않는 경우에는 수액을 충분히 공급해 혈관 내 용적을 필요한 만큼 증가시켜야 합니다.
적절한 영양공급도 중요합니다. 이는카테터에 의한 감염 위험성을 줄이고, 위장관 기능의 개선 목적으로 주사를 통한 경정맥 영양보다는, 가능한 비위관을 통한 장관급식을 통한 영양공급이 권장되고 있습니다.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환자에서는 위장관출혈이나 혈전증, 색전증 등이 많이 발생하는데, 제산제 등으로 위장관출혈을 예방해야 하고, 혈전증의 예방을 위해 저분자량 헤파린등의 약물요법이 필요합니다.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이 진행되면서 환자의 자발호흡으로는 적절한 가스교환이 유지되지 못하게 됩니다. 인공호흡기를 이용한 기계환기를 적용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기관 내 삽관이 필요합니다. 기관 내 삽관을 한 후에 인공호흡기를 연결하는데, 기계환기란 인공호흡기에서 높은 압력으로 강제적으로 폐포로 공기를 불어 넣어주는 방법입니다.


기계환기(인공호흡기)의 원리
1980년대 중반부터 각종 동물실험 결과로부터 기계환기 자체가 급성 폐손상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결과들이 보고되었고, 큰 일회호흡량과 폐포의 반복적인 열림 닫힘에 따른 손상 등이 원인으로 생각됩니다.
한번 숨을 들이쉴 때 폐로 들어가는 공기의 양을 일회호흡량이라고 하는데, 평상시 정상인의 경우는 체중 당 6-7ml입니다. 큰 일회호흡량을 적용하면 기계호흡관련 폐손상의 위험성이 증가하기 때문에 미국 국립보건원의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팀에서 86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큰 일회호흡량(12 ml/예상체중 1 kg)과 작은 일회호흡량(6 ml/예상체중 1 kg)으로 기계환기를 받은 환자들을 비교하는 연구를 시행하였습니다. 그 결과 일회호흡량을 작게 적용한 군에서 사망률이 22% 감소하였고, 이는 급성호흡곤란증후군에서 현재까지 유일하게 환자의 생존율을 증가시킨 연구결과입니다.
호기말양압은 호기말에 강제적으로 압력을 가해줌으로서 흡기시 열린 폐포가 호기시 다시 짜부라지는 것을 최소화합니다.
기계호흡을 시행하는 도중에 저산소증이 교정되지 않는 일부 환자에서 폐용적을 전폐용량까지 일시적으로 증가시켜 허탈된 폐포들중 동원 가능한 폐포들을 최대한 개방시키는 인공호흡기 치료술을 폐포동원술이라 합니다. 폐포동원술의 효과에 관해서는 이견이 있어 저산소증이 잘 교정되지 않는 일부 환자에게 적용되기도 합니다.
고빈도 제트환기법, 복와위 환기법, 액체 환기법 등의 새로운 기계환기법들이 시도되었으나 아직까지 그 효능이 확실히 입증되지 않아 제한적으로 임상에서 적용됩니다.
체외막형산소섭취법은 특수 장치를 이용하여 환자의 정맥 혹은 동맥에서 피를 체외로 순환하여 이산화탄소를 제거하고 산소화도 개선시키는 치료법입니다. 이 방법도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환자들의 생존율 개선에 관해서는 이론이 있고 그 치료방식이 환자에게 상당한 부담을 주는 고가이므로 다른 방식으로 환자의 산소화를 개선시킬 수 없는 경우에 중환자실에서 적용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보다 간단한 방식으로 환자의 이산화탄소만을 주로 제거하는 방식이 소개되고 있으며 그 유효성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의 치료에 많은 약물요법이 시행되었지만, 환자 생존률의 증가가 입증된 약물요법은 아직까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치료에도 불구하고 계속 악화되는 일부 환자에서 사용을 고려할 수는 있습니다.
급성호흡곤란증후군에서의 폐손상이 염증반응과 밀접하다는 사실로 인해 부신피질호르몬과 같은 항염증제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의 초기나 급성기에는 스테로이드 사용이 사망률을 감소시키지 않는 것으로 보고되었으며, 일부 연구에서는 오히려 기계환기 치료 기간이 늘어나고 병원 감염율과 환자 사망률이 높았다는 부정적인 결과도 있습니다. 스테로이드는 콜라젠 생성을 막는 성질도 있기 때문에 최근 들어 스테로이드의 섬유화 억제 효과를 이용하여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의 후기 섬유증식기에 이용하려는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 시도는 소규모이지만 2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무작위 대조군 시험에서 사망률 감소가 보고되었습니다. 많은 환자에서 가스교환이 호전되는 결과가 관찰되지만 일반치료에 호전되지 않는 중증 환자의 경우 보조 요법으로서 가장 흔히 사용되는 약물입니다. 그 밖의 항염증제제인 이부프로펜(ibuprofen), 케토코나졸(ketoconazole) 등에 관한 연구가 진행되었으나, 그 어느 것도 효과가 있음이 입증되지는 못했습니다.
산화 질소는 미량의 농도로 기도를 통하여 흡입하였을 때 전신 혈관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선택적으로 폐혈관 확장만을 유도할 수 있는 강력한 혈관확장제입니다. 제2상, 제3상 임상연구에서는 흡입성 산화질소가 사망률이나 기계환기 치료기간을 줄이지는 못하여 교정되지 않는 저산소증이 지속되는 환자에게 일시적인 보조치료로 시도해 볼 수 있고, 실제 중환자실에서 이러한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계면활성제는 폐포의 허탈을 방지하기 위하여 정상 폐포에서 분비되는 물질입니다. 급성호흡곤란증후군에서는 계면활성제의 성상과 기능이 비정상적입니다. 이러한 기능 이상은 결국 폐포허탈과 폐부종 등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의 병태생리에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급성호흡곤란증후군과 유사한 신생아 호흡곤란증후군에서는 기도를 통해 계면활성제를 주입하여 좋은 치료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급성호흡곤란증후군에서도 효과를 얻을 것이라는 기대 하에 연구가 진행되었으나 산소화나 기계환기 치료기간, 사망률 등에 차이가 없음이 밝혀졌습니다.
이전에 정상 폐기능을 가졌던 생존자들의 장기적 예후는 좋으며 폐용적이나 동맥혈 가스 수준이 호흡 부전 후 대개 6개월에서 12개월 내에 정상으로 회복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섬유화가 심하였던 환자들은 폐기능에 손상을 남김니다. 최근의 보고에 의하면 급성호흡곤란증후군에서 회복된 생존자들일지라도 건강 관련 삶의 질은 떨어지는데 가장 고통을 받는 증상은 근무력증입니다.

패혈증, 폐렴, 외상, 흡인 등 급성호흡곤란증후군과 연관된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에서 호흡곤란이 증가하면 이를 의심하게 됩니다. 과거부터 발생여부를 예측할 수 있는 지표를 찾고자 하는 많은 노력이 있었지만, 임상적으로 이용할 만한 정확성을 가진 지표는 아직 없습니다.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는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에서의 발생을 예방하려는 여러 방법이 시도되었지만 아직 효과적인 예방법은 없습니다.
모든 질병의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질병의 발병기전이 밝혀져야 합니다. 최근 20여 년간 급성호흡곤란증후군에 대한 여러 연구결과를 통해 발병기전에 대한 많은 사실들이 밝혀졌습니다. 밝혀진 발병기전을 바탕으로 미국 국립보건원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팀에서 많은 대규모 임상시험을 시행하였지만, 아직까지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의 사망률을 감소시킬 수 있는 특이적이고 효과적인 치료법은 없습니다.
급성호흡곤란증후군에서 회복된 생존자들은 대부분 질병 발생 후 2주 이내에 호전되는 양상을 보입니다. 여러 집중치료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사망률은 40%를 넘습니다. 대부분의 사망은 유발요인 발생 후 첫 2주 내에 발생합니다. 질환의 처음 3일 간은 원인 질환의 악화에 의한 사망이 대부분이며, 그 후에는 패혈증이 사망의 주된 원인입니다. 질환의 후기에는 여러 장기의 기능 부전이 사망의 주된 원인이 됩니다.
남성과 흑인의 경우 여성과 기타 인종에 비하여 사망률이 더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지표로는 기능 부전을 보이는 장기의 수, 간부전의 존재, 장기의 기능 부전 기간, 연령, 패혈증 여부 등이며 초기의 동맥혈 저산소혈증의 정도는 사망률과 연관성이 없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의 예후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최근에 기관내삽관을 하지 않고 마스크를 이용한 비침습적 기계환기법이 개발되어 있지만,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환자에게는 효과적으로 적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환자에서 기계호흡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기관내삽관이 필요합니다. 기관내삽관은 입을 통해 넣게 되는데, 2-3주 후에 기계호흡을 뗄 수 없는 경우에는 기도절개를 시행하게 됩니다. 기도절개는 기도부위의 목에 구멍을 뚫어서 튜브를 직접 기도에 삽관하는 방법인데, 목을 딴다는 잘못된 생각으로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일반인들이 많습니다. 기도절개는 침대 옆에서 국소마취로 간단하게 시술할 수 있는 방법으로서 비교적 안전한 시술입니다.
기관내삽관은 튜브가 길고, 입을 통해 들어가며, 환자가 이빨로 무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 입에 재갈을 물려 놓아야 하기 때문에 환자가 큰 고통을 느낍니다. 반면에 기도절개는 짧은 튜브를 목에 직접 삽관하기 때문에 환자가 고통을 덜 느끼고, 분비물을 보다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으며, 튜브 내 저항의 감소로 환기가 잘 이루어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인공호흡기로부터의 이탈도 쉽게 진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환자의 상태가 호전되어서 튜브를 제거하면 기도절개 구멍은 저절로 막히게 되고 목소리도 정상적으로 나오게 됩니다. 잘못된 생각으로 기도절개에 대한 거부감을 가질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인공호흡기란 호흡부전이 발생하여 자력으로 호흡을 할 수 없는 환자들의 호흡을 도와주는 기계장치입니다. 인위적으로 폐포를 팽창시키는 여러 방식이 있지만, 마치 입으로 풍선을 불 듯이 양압을 기도에 불어넣어 폐포들에 공기를 전달하는 양압환기방식을 주로 사용합니다. 다양한 기능을 가진 여러 인공호흡기들이 있는데 기본원리는 같은 것으로서 제대로 만들어진 인공호흡기들 사이의 치료효과 차이는 거의 없습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인공호흡기의 설정을 얼마나 적절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며 환자의 치료 성적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기관내삽관과 기도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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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
2012. 9. 19. 16:09

폐렴(성인) 질병정보2012. 9. 19. 16:09

폐렴(pneumonia)은 병을 일으키는 세균에 의해 숨을 쉬는 경로 중 호흡세기관지 이하 부위의 폐조직에 염증반응과 경화를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임상적으로는 그림과 같은 요건을 만족시키면 폐렴이라고 진단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기침, 가래, 발열이 동반되면서 흉부사진에서 폐렴과 유사한 소견이 있으면 폐렴이란 진단과 더불어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러나 이와 유사한 비감염성 질환과의 감별을 위해서는 폐에서 원인이 되는 병원균을 검출하거나 합당한 병리소견을 증명하는 것이 확실한 진단법입니다. 하지만 모든 환자에게 이와 같은 검사를 할 수는 없기에 지금도 경험적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한 질환입니다.


감염성 폐렴의 진단기준

폐렴은 역학적 요인에 의해 원외폐렴(community-acquired pneumonia, 지역사회획득폐렴, 시중폐렴) 과 원내폐렴(hospital-acquired pneumonia, nosocomial pneumonia)으로 나눕니다. 요양원을 비롯한 각종 보건관련 수용시설 및 건강관리에 관련된 폐렴을 총칭하여 건강관리연관 폐렴(healthcare-associated pneumonia)라고도 하며, 이와 같은 폐렴은 다수의 약제에 내성을 가진 균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 경험적 치료를 달리해야 합니다.
원인 병원체에 따라서는 세균, 바이러스, 진균, 비정형균, 결핵균, 리켙치아, 기생충 등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환자의 면역 상태에 따라 면역적격자(immunocompetent)와 면역부전자(immunocompromised)에 생기는 폐렴은 양상이 다릅니다. 한편 폐렴이 진행되는 양상에 따라 급성폐렴(acute pneumonia)과 만성폐렴(chronic pneumonia)으로 나누기도 합니다. 또한 평균보다 늦게 호전되는 폐렴, 재발한 폐렴도 있습니다. 해부학적인 분류로는 대엽성 폐렴과 기관지 폐렴 등이 있습니다. 폐렴의 진단에서 분류도 중요하지만, 폐렴이 과연 존재하는지? 만일 존재한다면 어떤 병원균에 의한 것인지? 감염성 폐렴이 아니라면 어떤 감별진단을 해야 하는지? 가 더 큰 관건입니다.

폐렴의 주된 증상은 발열, 기침, 객담 등이며 오한, 흉부통증, 호흡곤란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호흡기질환의 5대 증상인 기침, 객담, 객혈, 호흡곤란, 흉통 등이 모두 나타날 수 있어 증상만으로는 폐렴과 다른 질환의 감별은 어렵다고 하겠습니다.
폐렴환자는 호흡기증상 외에도 두통, 오심, 구토, 복통, 설사, 근육통 및 관절통 등이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하지만 노인은 같은 정도의 폐렴이라도 젊은 사람에 비해 증상의 호소가 심하지 않은 경향이 있어 진단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객담은 흔히 누런색이나 녹색을 띄지만 암적색 또는 객혈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나며 비정형폐렴은 객담의 배출이 별로 없는 편입니다. 화농성 균에 의한 전형적인 폐렴과 마이코플라즈마(Mycoplasma), 레지오넬라(Legionella), 클라미디아(Chlamydophila)인 폐렴과비정형폐렴은 증상이나 진찰소견만으로는 구별이 어렵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병력에 의해 폐렴의 원인균을 추측할 수 있어 경험적 항균제 처방에 도움이 됩니다.
오염된 냉각수, 대형 매장에서 야채의 신선도를 높이는 분무액, 병원이나 호텔의 오염된 물 등에 노출된 병력이 있으면 레지오넬라 폐렴을 의심하여야 합니다. 군용막사, 교도소, 수용소 등에서 집단적으로 발생한 폐렴은 폐렴구균, 마이코박테리움, 클라미디아가 주된 원인입니다. 우리나라에도 많이 와있는 아시아나 인도계 노동자들에서는 결핵을 먼저 생각하여야 합니다. 또 숙주 인자에 따라 당뇨환자에는 폐렴구균 포도알구균등이 많으며, 알코올중독자에서도 폐렴구균(S. pneumoniae)과 포도알구균이 많지만 클레브지엘라폐렴도 고려하여야 합니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에서는 폐렴구균, 헤모필루스(H. influenzae), 모락셀라(Moraxella catarrhalis)등이 흔한 원인입니다.

폐렴의 진단은 열이 나면서, 기침과 누런 색깔의 가래가 나오면 우선 의심해야 합니다. 이런 경우에 병원에서 흉부사진을 찍어서 폐렴에 합당한 소견이 나오고 혈액검사에서 백혈구가 상승되어 있으면 폐렴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러나 모든 환자들이 같은 양상을 보이지 않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감별진단이 필요한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1) 체온 > 38.3 도, 2) 흉부X-선상 새로운 폐침윤, 3) 화농성 기관 및 기관지 분비물, 4) 백혈구 수 증가 혹은 감소, 5) 항균제 사용 후 임상적 호전 등이 모두 있으면 폐렴을 확진할 수 있습니다.
폐렴이 의심되면 의사는 환자에게 기침, 가래, 발열, 흉통, 등이 있는지 물어보게 됩니다. 역시 환자마다 반응이 다르므로 가지고 있는 증상도 다르고 정도의 차이도 있습니다. 노인들은 증상의 정도가 심하지 않고 단지 입맛과 기운이 떨어지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폐렴이 의심이 되면 가급적 흉부사진을 촬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진찰소견으로 대다수 환자에서 고열이 관찰되지만 약 20% 정도는 열이 없고 오히려 저체온일 때는 예후가 불량합니다. 촉진상 폐경화의 소견으로 성음진전(vocal fremitus)이 증가하고 타진 시 둔탁한 음이 들리며 청진상으로는 악설음(crackle)이나 기관지호흡음(bronchial breathing sound)이 병변 부위에서 들립니다. 흉막염증을 동반하였을 때는 흡기 시에 주로 통증이 있으며 늑간부위에는 동통이 수반되기도 합니다. 이때는 호흡음이 감소하거나 흉막마찰음이 들립니다. 결핵성 폐렴인 경우에는 진찰소견이 정상에 가깝습니다. 때로는 발한, 청색증도 보일 수 있습니다. 중증폐렴은 의식의 저하, 호흡수의 증가, 저혈압 등이 동반됩니다.
방사선 소견은 폐렴을 진단하는 가장 중요한 도구의 하나입니다. 원칙적으로 흉부X-선상 폐침윤이 관찰되지 않으면 폐렴은 아닙니다. 그러나 가슴 사진을 전면과 측면 모두 충분히 좋은 조건으로 촬영한 후 병변의 유무를 판단해야 합니다.
환자가 백혈구 감소증이 있거나 탈수가 심한 경우에는 폐침윤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전신상태가 호전된 후 재촬영을 합니다. 흉부X-선상 폐렴이 의심되는 병변이 있더라도 어느 한 가지 소견도 폐렴을 확진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폐렴 외에도 폐출혈,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폐경색, 폐부종, 폐종양, 약제 및 혈관염 등에 의한 폐실질염 등에서도 동일한 흉부X-선 소견을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관지공기조영(air-bronchogram)이 보이면 다른 소견보다는 신뢰성이 있으나 그나마 2/3 정도의 양성 예측율을 보일 뿐입니다. 지금까지의 보고로는 방사선학적으로 폐렴과 비폐렴성 질환의 감별은 대다수에서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특정 폐렴에서 많이 나타나는 폐침윤의 양상이 보일때는 감별 진단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데는 도움이 됩니다. 최근에는 흉부전산화단층촬영(CT)의 임상적용이 늘어나면서 폐렴양 병변의 감별진단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폐렴의 방사선사진 소견
말초 혈액에서 백혈구가 11,000/mm3 이상이거나 4,000/mm3 미만이면 정의상 폐렴의 조건을 만족시킵니다. 또한 중성구 중 밴드형이 10% 이상이어도 감염이 있다는 강한 증거입니다. 또한 혈액 배양검사를 통해 폐렴의 원인균을 확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때는 반드시 폐렴 외에 다른 장기에 균혈증을 일으킨 원인 질환이 있는지 찾아보아야 합니다. 폐렴이 의심되면 혈액을 배양합니다. 그러나 폐렴환자에서 혈액배양 양성율은 10% 미만으로 낮습니다. 혈청학적 검사는 도말 및 배양이 어려운 원인균을 동정하는데 주로 이용됩니다. 하지만 항체 역가가 4배 이상 증가하는 것을 관찰하는데는 3-6주 까지 소요되므로 시간을 다투는 진단과 치료에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는 어렵습니다. 항체로 진단할 수 있는 질환으로는 각종 비정형폐렴균과 바이러스 등입니다. 한편 폐렴구균은 항원이나 면역복합체를 혈청이나 소변에서 검출하여 확진할 수 있으며 레지오넬라 폐렴도 소변내 항원을 방사선 동위원소나 ELISA 방법을 이용하여 검출할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중합효소반응법(PCR)을 이용하여 결핵균을 비롯한 비정형균들을 검출 할 수 있습니다.
객담검사의 유용성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어왔지만 아직도 폐렴의 진단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검사방법입니다. 환자가 적절한 객담을 받아내도록 물로 입안을 행구고 농이 섞인 객담을 배출하게 합니다. 객담 배출이 용이하지 않으면 3% 생리식염수를 20-30분간 분무하여 객담을 모으도록 합니다. 한편 항균제가 투여된지 수 시간이상 경과한 시점이라면 객담배양의 신뢰도는 많이 떨어집니다. 저배율인 100배의 현미경 시야에서 구강 내 편평세포가 10개 미만이고 백혈구는 25개 이상이면 적절한 검체입니다. 이 검체로 그람염색, 진균검사, 항산균 도말 등을 시행하고 일반세균, 진균, 바이러스, 결핵균에 대한 배양검사를 합니다. 객담검사 결과를 해석할 때는 언제나 정상균 무리에 의한 오염을 염두에 두어야하며, 반대로 경우에 따라서는 객담 검체 내에 원인균이 존재하더라도 배양이 음성일 때가 있습니다. 또한 병원성 폐렴은 대다수의 환자에서 이미 구강 내 정상세균총이 원내세균으로 교체가 된 상태이므로 진정한 원인균을 알아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세균배양의 정량적 분석방법이 개발되었습니다.


객담검사 소견
객담검사는 도말과 배양을 통해 원인균을 밝혀내기도 하지만, 동시에 폐렴으로 오인되거나 폐렴에 동반된 폐암을 찾아낼 수도 있습니다. 한편 드문 원인균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특별한 염색이 필요하며 객담검사가 반복적으로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은 구강 내 정상세균총이 원내에서 획득한 균들로 바뀌게 되므로 객담검사만으로는 감별진단이 곤란한 경우가 생깁니다. 또한 기관내관 삽관이나 기도절개가 된 환자들도 기관과 기관지에 병원성균이 상재하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이 균들이 과도하게 증식하여 하부기도와 폐실질을 침범하면 감염을 유발하게 됩니다. 따라서 정량적인 분석으로 기준치 이상의 균이 배양되면 감염이 되었다고 판정할 수 있습니다. 기관지 내시경을 이용한 침습적인 검사로 기도내 분비물, 기관지페포세척액을 이용한 검체들을 배양하면 진단율을 80%까지 높일 수 있습니다. 이때도 항균제 사용 후 72시간이 경과하면 진단율은 매우 낮아지므로 가급적 경험적 항균제 투여 전에 검사를 시행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이와같은 침습적인 검사는 원내폐렴 환자와 중증원외폐렴 환자에 국한하여 이용하며 대다수의 원외폐렴환자에서는 필요 없는 검사입니다. 경기관지 폐생검(transbronchial lung biopsy, TBLB)은 비폐렴성 질환의 감별진단에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하므로 필요에 따라 시행하도록 합니다. 반드시 조직학적 진단이 필요할 때는 흉강경을 이용한 폐생검을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기관지내시경검사
폐경화가 양측 하엽에 있을 때는 주사바늘을 이용하여 2-3ml의 생리식염수를 주입하고 재흡인하여 혈액배양용 용기에 담아 검사를 의뢰합니다. 이에 따른 진단율은 33-85%로 높게 보고되고 있으나 기흉과 폐출혈의 합병증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잘 시행하지 않습니다.
폐렴구균과 레지오넬라 폐렴의 진단을 위한 소변 항원 검사는 결과를 신속히 알 수 있고 항생제를 사용한 후에 검사해도 진단율이 높은 장점이 있습니다. 단점은 비용이 비싸고 항생제 감수성 검사를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폐렴구균 소변 항원 검사의 경우 과거 지역사회획득 폐렴을 앓았거나 만성 폐질환이 있는 소아에서 위양성인 경우가 있으나,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에서의 정상 집락균과는 무관합니다. 레지오넬라 검사는 원인 미상의 폐렴으로 입원한 환자에서 적절한 검사이며, 특히 중환자실에 입원한 폐렴, 이 질환의 역학적 증거가 있을 때, 베타락탐계 항생제 치료에 반응이 없는 환자에서 권장됩니다.
폐 기능 검사는 폐렴에 직접 관련되 검사는 아니지만, 폐렴으로 인한 호흡곤란이나 기관지 천식이나 COPD 환자들이 폐렴이 동반된 경우, 호흡곤란의 정도와 치료 정도를 보기위해 시행하는 검사입니다. 환자들의 참여도가 매우 중요한 요소이므로, 인내를 가지고 검사에 임해야 합니다.


폐기능검사를 하고 있는 장면
호흡기 증상으로 기침, 객담, 발열, 호흡곤란 등이 있고 페침윤이 흉부X-선상 관찰되어 급성 감염성폐렴이 강력히 의심될 때 감별하여야할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1)급성 또는 만성 호산구성 폐렴 2)폐출혈 3)급성호흡곤란증후군 4)무기폐 5)약제유발성 폐렴 6)폐색전증 7)교원성질환의 폐침윤 8)폐쇄성세기관지염 9)과민성폐장염 10)방사선폐렴 11)폐장혈관염 12)기관지폐포암 13)폐포단백증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런 질환들은 대부분 앞에서 언급한 감염성 폐렴의 진단방법을 이용하여 감별이 가능하지만, 처음부터 의심하지 않으면 확진이 어렵기 때문에 확실한 원인균이 동정되기 전에는 비감염성 폐침윤의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폐렴이 의심되거나 확진되면 항생제 처방은 필수적입니다. 다만 우리나라는 조금만 의심되는 환자에게도 항생제 처방이 과다하게 이루어져 항생제에 대한 내성이 전세계적으로도 매우 높은 편입니다.
원인균에 대한 검사를 하지만 결과가 나오는데 수일이 걸리며, 검출율이 높지 않고, 또 다수의 의원에서는 배양이 용이하지 않은 관계로 항생제는 경험적 항생제 치료에 의존하게 됩니다. 하지만 의사들마다 경험이 다르므로 경험적 항생제 선택에 관한 지침서를 만들어 이에 준하여 치료를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입원을 요하지 않는 환자에서의 경험적 항생제는 페니실린, 세팔로스포린 등의 베타락탐(beta-lactam) 단독 또는 베타락탐과 클라리스로마이신, 아지스로마이신등의 마크롤라이드(macrolide)의 병용, 또는 호흡기 퀴놀론계 항생제 (fluoroquinolone) 사용이 권장됩니다. 마크롤라이드나 테트라사이클린(tetracycline) 단독요법은 폐렴구균의 높은 내성률 때문에 권장되지 않습니다.
국내에서 분리되는 폐렴구균의 페니실린 내성률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전의 감수성 판정 기준에 따른 내성률 조사에서는 중등도 내성 또는 내성을 보이는 경우가 65%~90%이였습니다. 하지만, Amoxicillin/clavulanic acid의 경우 내성률 9.7%, 중등도 내성 6.5%였으며 세푸록심 (cefuroxime)은 내성률 61.3%, 중등도 내성 3.2% 였습니다. Macrolide에 대한 내성은 62.0%~87.6%으로 보고되었습니다. 퀴놀론계 항생제의 경우 아직 내성률이 높지 않지만 점차 상승 추세에 있는데, ciprofloxacin 12.6%, levofloxacin 2.2%~3.0%, moxifloxacin 0%~1.7% 정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폐렴구균이 아니더라도 환자의 상태에 따라 내성균에 감염되기 쉬운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최근 3개월 내에 항생제 치료를 받았거나, 5일 이상 입원한 적이 있을 때, 항생제 내성율이 높은 나라(우리나라가 해당됨)에 살고 있거나, 요양원, 혈액투석, 면역 저하 등입니다. 이런 요인들이 있으면 고단위의 항생제를 사용하여 내성균을 퇴치하여야 합니다.
중환자실로 입원하는 중증 지역사회획득 폐렴의 경우에는 국내에서 원인 미생물이나 치료에 대한 임상 연구가 매우 제한적입니다. 현재까지 발표된 연구결과를 토대로 중환자실로 입원하는 중증 지역사회획득 폐렴의 경우에는 2가지 이상의 항생제를 병용하는 요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폐렴은 감염성 질병이므로 원인균을 박멸하는 항생제 치료가 치료의 근간입니다. 그러나 기침, 객담, 호흡곤란, 가슴통증 등의 동반된 증상을 치료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따라서 폐렴이 완치되기까지 증상의 완화를 위해, 진해제, 거담제, 기관지확장제 등을 같이 투여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진통제를 사용하여 통증을 완화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폐렴 초기에 열이 난다고 원인에 대한 진단도 없이 해열제를 복용하면 진단이 늦어져 치명적인 폐렴이 될수도 있으므로 해열제의 남용은 경계해야할 것입니다.
통상적으로 항생제는 7~10 일 투여하지만 원인 미생물, 환자 상태, 항생제의 종류, 치료에 대한 반응, 동반 질환 및 폐렴 합병증 유무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적어도 5일 이상 치료하며, 치료 종료를 위해서는 48~72시간 동안 발열이 없어야 하고, 치료 종료 전 임상 징후 중 1 개 이상이 남아 있으면 안됩니다. 반감기가 긴 항생제(예, azithromycin)는 3~5일만으로도 치료가 됩니다. 균혈증을 동반한 포도상구균 폐렴, 폐외 장기의 감염이 동반된 폐렴, 초기 치료에 효과적이지 않았을 경우 등에서는 단기치료로 불충분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공동(cavity)을 형성했거나 조직괴사 징후가 있는 경우는 장기간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며 레지오넬라 폐렴도 적어도 14일 이상 장기 치료해야 합니다.
다음과 같은 상태가 되면 퇴원을 고려합니다.


퇴원결정 여부 점검표
병원에 입원하는 지역사회획득 폐렴 환자의 6%~15%는 초기 항생제에 반응하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의 사망률은 치료에 반응하는 환자에 비해 7배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항생제 치료에도 불구하고 임상적으로 호전되지 않는 경우 아래 표와 같은 원인을 고려합니다.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폐렴’이란 항생제 치료에도 불구하고 임상적 반응이 부적절한 상황으로 정의하지만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외래에서 치료 중인 환자와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인 환자, 치료 시작 1일 이후에 발열이 지속되는 것과 7일이 지난 후에도 발열이 지속되는 것은 각각 그 원인과 접근법이 달라집니다.


치료가 안될때의 주요 원인들

우리나라의 통계를 보면 폐렴에 의한 사망이 10만명당 9.4명으로 전체 연령에서는 사망 원인의 10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70세 이상에서는 6위를 차지합니다. 미국에서는 65세 이상에서 5번째로 많은 사망원인입니다. 이와 같이 폐렴은 특히 노인에서는 매우 위험한 질병입니다. 중환자실로 입원해야 하는 중증 폐렴은 사망률이 35-50%에 이르므로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폐렴 발생의 약 1/3은 흡연과 관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금연이 폐렴의 예방에 아주 중요합니다. 또, 노인에서는 뇌졸중 혹은 치매 등의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아 흡인의 위험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이런 환자들에서는 흡인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중요합니다. 영양결핍 또한 하나의 위험인자이므로 충분한 영양공급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합니다.
폐렴의 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방법은 예방접종입니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호흡기 감염에 의한 입원률과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접종 대상은 65세 이상, 만성적인 내과질환 소유자, 의료업 종사자입니다. 계란에 과민반응이 있는 경우는 접종의 금기사항이며, 소변이로 인해 매년 유행 바이러스주가 바뀌므로 매년 가을마다 재접종이 필요합니다. 만약 인플루엔자 유행이 생기면 예방접종을 받지 않았을 경우 즉시 예방접종을 받고, 동시에 예방적 화학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노인들에게는 독성이 적은 osteltamivir 나 zanamivir 가 선호됩니다. 폐렴구균 백신은 폐렴구균 감염의 85~90%를 차지하는 23가지 혈청형에 대한 항원물질 (purified capsular polysaccharide)을 가지고 있습니다. 65세 이상의 정상 면역기능을 가진 환자에서는 그 효과가 75%까지 보고되었으나, 겸상적혈구빈혈증, 만성 신부전, 면역글로불린 결핍, 림프종, 백혈병, 다발성 골수종 등의 면역기능저하 환자에서는 효과가 확실하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재접종은 권장되지 않는데, 첫 번째 접종이 5년 이전에 시행된 65세 환자이거나 65세 이전에 예방접종을 시행 받은 환자에서는 1회의 재접종을 시행하도록 합니다. 만약 65세 이후에 첫 접종을 시행 받은 경우에는 해부학적 이상이나 면역기능 저하 상태가 아니라면 재접종은 필요 없습니다. 급성감염이나 임신 또는 모유수유 경우에는 백신접종이 권장되지 않습니다. 폐렴으로 입원한 모든 환자에서 퇴원 시에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시키는 것도 좋습니다. 폐렴구균 백신과 인플루엔자 백신은 서로 다른 곳에 동시 접종이 가능합니다.
폐렴을 비롯한 호흡기감염증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하고 저렴한 방법은 손씻기입니다. 기회가 있을 때 마다 손을 잘 씻는 것만으로도 감기는 물론 폐렴까지 예방이 되므로 철저히 생활화 하면 개인 건강에 크게 도움이 됩니다.


손씻기 포스터

폐렴은 숨을 쉬는 허파에 균이 들어가 염증이 생기는 병입니다. 기침, 가래, 발열, 호흡곤란 등이 특징입니다.
물론 어린이도 잘 걸리지만 어른에서도 많이 생깁니다. 특히 65세 이상의 노인층에서는 더 잘 걸리고, 또 위험도도 높아지므로 이에 대한 예방과 적극적인 치료가 절실합니다.
물론 옮길 수 있는 병입니다. 그러나 가족 내에서 집단적으로 발생하는 비율은 그다지 높지는 않습니다. 이는 개개인의 건강상태와 환경, 면역 등에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감기는 감기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므로 원칙적으로 폐렴으로 넘어가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드물게 폐렴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폐렴은 폐렴을 일으키는 균이 직접 폐에 들어가 병이 생깁니다. 일부 폐렴은 시초에 감기증상과 유사하므로 감기가 폐렴이 된것같이 보이는 것입니다.
폐렴의 예방은 직접적인 방법은 없습니다. 그러나 예방 접종을 빠짐없이 하고, 손씻기를 비롯한 개인 건강관리를 철저히 한다면 예방율이 높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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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