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예방을 위한 올바른 손씻기 건강생활2019. 1. 30. 14:49
출처: 질병관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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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의 구성 성분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물(수분, water)입니다.
물이 차지하는 비율은 성별이나 나이, 지방함량에 따라 다르지만 그 사람의 체중에서 45-80%에 해당됩니다.
일반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체액의 양이 적은데 이는 여성의 경우 지방함량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체액은 우리 몸의 구성성분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며, 생명활동에 필수적인 만큼 여러 가지 복잡한 생리적 기전에 의해 일정하게 유지됩니다.
세포내액은 말 그대로 우리 몸의 다양한 세포 내에 존재하는 체액으로서 우리 생명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대부분의 생화학적 반응이 일어나는 곳입니다.
우리 몸을 구성하는 다양한 세포들도 수분의 양이나 구성 성분은 차이가 있습니다.
심장이나 폐, 신장과 같은 조직은 약 80%가 물이며, 신경세포나 골격근은 약 75%가 물인 반면에 지방조직은 10% 미만이 물입니다.
즉 체액의 양은 지방함량과 반비례합니다.
체액에는 많은 물질들이 녹아 있습니다.
Na+, K+, Cl-, HCO3-, 포도당, 아미노산, 요소 등이 대표적인 물질이며, 이 가운데 Na+, K+, Cl-, HCO3-와 같은 전해질이 대부분이며, 포도당, 아미노산, 요소와 같은 비전해질은 소량입니다.
세포막은 물이 자유롭게 통과할 수 있으며, 세포막에서 삼투압의 기울기에 따라 세포내액과 세포외액인 간질액 간에 물이 이동하게 됩니다.
이렇게 체액을 이루는 각 부분간에서 한 구역의 삼투질 농도의 변화가 발생하면, 수분은 삼투질 농도가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빨리 이동하여 균형을 일정하게 유지합니다.
우리 몸으로 들어오는 수분은 음료수나 음식에 함유된 물과 탄수화물이나 지방 대사 결과 생긴 대사성 수분인데, 하루에 약 2-3L 정도입니다.
음식 속의 수분은 약 1L 미만이며, 탄수화물이나 지방의 대사 결과 생긴 대사성 수분은 약 300-400mL 정도로써 큰 변동이 없습니다.
그러나 음료수의 섭취는 계절이나 날씨, 개인의 습관 등에 따라 차이가 많습니다.
반면에 우리 몸에서 나가는 수분은 호흡이나 피부를 통한 불감손실과 땀, 대변과 소변 등입니다.
이 가운데 호흡이나 피부를 통한 불감손실이 800-1,000mL를 차지하며, 대변은 100-200mL정도를 차지하고, 땀은 기온이 높거나 운동량이 많을 때는 더 증가 하겠지만 대략 200mL 정도를 차지합니다.
실제 우리 몸의 수분 손실량을 조절하는데 이러한 불감손실, 대변, 땀은 크게 중요하지 않으며, 주로 신장(콩팥, kidney)을 통한 소변 배설로 우리 몸의 수분 손실을 조절합니다.
보통 하루 소변량은 약 1-2L 인데, 경우에 따라서는 20L 이상으로 변동되어 몸의 수분 배설을 조절하게 됩니다.
우리 몸의 체액에서 중요한 전해질인 Na+은 음식이나 물에 포함된 것을 섭취하는 것인데, 개인의 식이 습관에 따라 섭취량은 10-600mg 이상 많은 차이를 보입니다.
Na+의 손실 역시 수분의 손실과 같이 땀, 대변 및 소변을 통해 일어납니다.
그러나 정상인의 경우 대변을 통한 손실은 매우 소량이며, 만약 기온이 높지 않은 곳에 안정된 상태로 있다면 땀에 의한 손실 역시 매우 적은 양입니다.
따라서 Na+의 조절은 수분의 조절과 같이 주로 신장을 통한 소변의 배설을 통해 이루어지게 됩니다.
즉 체액의 양과 삼투질의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한 수분과 Na+의 균형은 주로 신장에서 조절하게 되는 것입니다.
전해질 역시 우리 몸의 생명활동에 필수적인 만큼 여러 가지 복잡한 생리적 기전에 의해 일정하게 유지됩니다.
특히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성인보다 소아의 수분과 전해질 조절은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입니다.
소아는 성인에 비하여 체표면적이나 칼로리 소비량, 수분의 필요량이 체중에 비례해 매우 큽니다.
성인보다 소아에게 탈수는 더 중요한 건강상의 문제라는 것을 인식하고 나이가 어리면 어릴수록 수분과 영양 공급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증상
탈수는 환자의 병력을 청취하고 신체 검진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구토나 설사를 많이 한 경우, 많은 땀을 흘린 경우, 물과 음식의 섭취가 부족한 경우, 당뇨병이나 신장질환이 있는 환자가 잘 관리를 하지 않은 경우 등이 있을 때 탈수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1세 미만의 소아를 영아라고 합니다.
영아의 탈수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경도의 탈수에서 체중 감소는 3-5%정도 발생하며, 피부 긴장도가 떨어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혀 등 점막이 마르지만 아직 눈물은 있고 소변량도 유지됩니다.
의식의 문제는 없고 혈도 유지되지만 빠른 맥박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중등도의 탈수에서는 체중 감소가 6-9%정도 발생하며, 중등도 이상의 탈수부터 앉거나 일어나는 것과 같이 자세를 변경시킬 때 저혈압이 생길 수 있고, 가만히 있는 경우에도 빠른 맥박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의식도 탈수의 진행 정도에 따라 변화가 있을 수 있는데, 불안감, 안절부절 못함 등이 있을 수 있고, 이후에는 점점 의식이 처져 마치 자고 있는 것과 같은 상태가 됩니다.
주위의 감각자극에 대한 반응도 약해지고 느려지게 됩니다.
탈수가 진행됨에 따라 혀 등 몸의 점막은 더욱 마르게 되고, 눈물마저 감소합니다.
피부의 탄성은 더욱 떨어지고, 소변량은 줄고, 머리 위쪽의 대천문(아기들의 두개골이 완전히 자라지 않아 머리 위쪽에 생기는 부분)이 움푹 꺼지게 됩니다.
중증의 탈수에서는 체중감소가 10% 이상 발생하며, 가만히 누워 있는데에도 저혈압이 나타날 수 있으며, 쇼크 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피부의 긴장도는 더욱 떨어져 푸석푸석하게 됩니다.
혀와 같은 우리 몸의 점막은 바싹 마르고, 눈이 움푹 패입니다.
대천문도 더욱 함몰됩니다.
눈물도 흐르지 않고 소변량이 현저히 감소하여 나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결국 의식을 잃게 됩니다.
치료
탈수의 치료는 환자가 가지고 있는 질환에 따라 달라집니다.
탈수가 경한 경우 또는 중등도의 탈수이지만 구토가 없는 경우에는 물, 스포츠음료(이온음료) 등을 마시도록 합니다.
하지만 탈수가 중등도나 중증으로 심한 경우는 빨리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하여 의사의 진료를 받고 원인 질환에 따라 치료를 하며, 정맥주사를 통한 수액과 전해질을 보충하는 수액요법을 시행해야 합니다.
탈수에 빠진 환자에게 물이나 음료수를 줄 때 반드시 조심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의식이 확인되지 않는 환자에게 입으로 물이나 음료수를 주다가는 자칫하면 기도로 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소량의 물은 기도를 막지 않으며 폐에서 흡수가 되므로 당장 기도가 막혀 숨을 쉬지 못하는 일은 없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서 흡인성 폐렴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의식이 저하된 환자에게는 탈수가 심하더라도 병원에 가기 전에 입으로 물과 음료수를 섭취하게 하는 방법은 피해야 합니다.
빨리 병원으로 이송하여 정맥주사를 통해 수액과 전해질을 공급해야 합니다.
또한 혈압이 떨어지고 의식이 확인되지 않는 환자를 이송할 때는 물이나 음료수를 입으로 주지 않음은 물론이고 반드시 기도를 확보해야 합니다.
누운 자세에서 이마에 한 손을 대고 아래로 밀면서 턱뼈 부분을 다른 한 손으로 들어주면 목이 젖혀지게 되고 기도가 열리세 됩니다.
만약 119 구급대원이 도착하면 환자의 상태에 알맞은 응급처치를 시행하겠지만 일반인 목격자도 의식이 확인되지 않는 환자에게 기도확보를 하는 방법을 알고 필요 시 시행할 줄 알아야 합니다.
탈수는 하나의 독립된 질병이라기보다는 환자가 가지고 있는 원인 질병에 따라 나타나는 여러 가지 현상 중 하나입니다.
우리나라는 콜레라와 같은 수인성 전염병의 창궐은 지난 시대의 얘깃거리입니다만 아직도 저소득 국가에서는 개인위생 시설의 불비로 말미암아 콜레라에 의한 심한 설사로 인해 탈수에 빠져 목숨을 잃는 경우가 흔히 있습니다.
또한 경제 개발이 뒤쳐진 저소득 국가에서는 아직도 물과 음식의 부족으로 인한 영양실조와 탈수로 어린 생명들이 귀한 목숨을 잃는 일이 많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만성질환자나 특정한 질병으로 설사와 구토를 하거나, 음식이나 물 섭취를 잘 하지 못한 경우에 탈수를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원인 질환에 따라 의사의 진료를 받으면서 치료를 해야 합니다.
예방
건강한 사람도 더운 여름에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지 못한 채, 과도한 운동을 하는 경우에는 탈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운동을 하기 전과 운동 중, 운동 후의 마시는 물이나 음료수,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수분의 양보다 소변이나 땀으로 흘리는 양이 많다면 탈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운동 전ㆍ후에 물을 마시며 운동 환경이나 자신의 능력에 맞게 운동을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 스포츠의학회에서는 운동 전 2시간에 약 500mL 물을 마시고, 다시 운동 전 15-20분에 500mL 물을 마시라고 권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운동 전에 물을 충분히 마셔두고, 운동 중에도 일정한 간격으로 수분을 정기적으로 보충해 주어야 합니다.
물이나 음료수뿐만 아니라 탄수화물과 단백질도 음식을 통해 충분히 섭취해 주어야 합니다.
운동을 할 때에는 가볍고 헐렁하며 바람이 잘 통하는 옷을 입고, 운동 전에 물과 음료수, 음식을 충분히 섭취합니다.
운동 중에도 적절한 물과 음료수, 음식을 먹기 위해서 중간 중간에 적절한 휴식 시간을 가지는 것이 탈수를 예방하는 방법입니다.
당연히 여름철 햇볕이 강할 때나 고온 환경을 피해야 하며,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지 말아야 합니다.
만약 더운 여름날 과도한 운동을 하다가 어지럽거나 메스껍고, 두통 등의 현상이 생기면 즉시 운동을 중단합니다.
이러한 증상을 열탈진이라고 하는데 진행하면 갑자기 의식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시원한 그늘로 옮겨와서 옷을 느슨히 하고 시원한 물이나 음료수를 마시도록 합니다.
그리고 심한 경우에는 지체 없이 119에 신고하여 병원으로 이송해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열탈진을 가볍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열사병과 초기에는 구분하기 어렵고, 적절한 치료 없이 계속 놓아두면 열사병으로 진행될 수도 있고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매우 긴급한 상황입니다.
소아의 경우 성인에 비하여 체내 수분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더욱 탈수의 예방에 신경을 써야 하며, 물을 마시는 것 이외에도 수분이 많은 과일이나 채소를 틈틈이 먹이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소아 탈수의 흔한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 감염병에 대한 예방이 중요하여 청결의 중요성이 강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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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자 예방접종
- 황열
황열 예방접종 후 항체 형성기간은 약 10일이며, 1회 접종으로 10년간 유효합니다. 따라서 황열 유행지역을 여행한다면 출발 10일 전에는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 콜레라
예방은 철저한 개인위생과 안전한 음식섭취로 충분하며, 예방접종에 의한 면역 형성은 기초접종 2회와 추가접종이 권고되고 있습니다.
- 장티푸스
경구용과 주사용 백신이 있습니다. 경구용 백신은 전신 부작용이 없고 약 70%의 예방효과가 있습니다. 경구용 백신의 경우 5년간, 주사용 백신은 3년간 유효합니다.
- 일본뇌염
성인의 경우 일본뇌염 예방접종의 대상이 되지는 않으나, 소아는 백신을 맞는 것이 좋습니다. 예방접종은 초회 접종인 경우 1주일 간격으로 2회 피하주사하며, 1년 뒤 1회 접종합니다. 추가접종은 6세, 12세에 합니다. 여행 10일 전에 예방접종을 완료하여야 합니다.
- 광견병
시골을 방문하는 경우, 동물과 접촉이 많을 것이 예상되는 경우, 1달 이상 장기간의 여행을 하는 경우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방접종은 어깨근육에 3회 접종합니다.
- B형간염
아프리카나 동남아 지역에서 현지인과 밀접한 접촉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여행자는 미리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권유됩니다. 유효기간은 5년이므로 5년 후에는 추가접종을 해야합니다.
- 인플루엔자
65세 이상의 노인, 심장질환, 폐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 아스피린 치료를 받고 있는 소아 등이 접종대상이 되며 매년 1회씩 접종 받아야 합니다.
- 말라리아 예방약
말라리아 유행지역을 가는 경우에는, 여행 출발 1~2주 전에 예방약을 복용하셔야 합니다. 예방약을 복용하여도 말라리아에 걸릴 위험성이 있으므로 여행 중이나 귀국 후 2달 이내에 열이 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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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 및 베체트장염은 염증성 장질환에 속하며, 설사가 첫 증상으로 나타나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있습니다. 궤양성 대장염은 설사와 함께 혈변이 동반되고 크론병과 베체트장염은 복통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후천성 면역결핍증이나 암 환자들은 면역계가 약화되어 있어 심한 설사를 보일 수 있습니다. 영양 부족으로 점막의 부종이 있어 흡수장애가 생기면 설사를 할 수 있고 또한 쉽게 감염되어 설사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감정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장에 영향을 미칠 수가 있으며, 심한 스트레스나 감정적으로 격앙된 상태에서 설사가 유발될 수 있습니다.
특정 과일이나 콩, 커피 등은 설사를 유발할 수 있고 덜 익은 과일이나 상한 음식들은 정도에 상관없이 대부분의 사람에서 설사를 유발하며, 유제품을 먹고 설사를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많은 약들이 부작용으로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며, 특이 항생제나 마그네슘이 함유된 제산제, 혈압약이나 심장약들이 설사를 일으킵니다. 광범위 항생제의 경우 정상적인 세균총이 줄어들어 클로스트리듐 디피실(clostridium difficile)이라는 세균이 증식하면 항생제 연관 설사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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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각종 생활공간에서 공기와 물, 음식물, 주거, 생활용품 등의 생활자원을 활용함으로써 생존을 유지하고 사회생활을 지속합니다. 이를 통하여 새로운 환경요인이 생성되거나 변화되어 궁극적으로 인간은 생활뿐 아니라 기존의 환경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환경은 인간을 둘러싼 물리적, 화학적 및 생물학적 요인과 인간의 행동과 관련된 모든 것이 해당되지만, 환경질환의 범위를 다룰 때는 합리적으로 변화시킬 수 없는 자연적 환경과 유전적 소인 및 사회, 문화적 행동은 제외됩니다.
세계보건기구(WHO) 2004년도 보고서에 의하면 102개의 주요 질환 중 85개가 환경적 위험 인자 노출과 관련이 있으며, 환경적 원인은 질환으로 인한 건강 손실의 24%에 영향을 주며,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의 23%에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기후변화(climate change)는 지구 규모의 기후 또는 지역적 기후의 시간에 따른 변화를 말하며, 일반적으로는 10년에서부터 수백만 년의 기간 동안의 대기의 평균적인 상태 변화를 의미합니다. 기후변화는 홍수 및 가뭄 등의 자연재해를 통하여 사망과 질병을 증가시키는 것 외에도 혹서에 의한 사망의 증가 또는 감염성 질환 발생의 증가를 가져온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기후변화는 이미 인류의 건강에 위협을 주고 있고, 앞으로 더욱 그 영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극단적인 고온 현상은 건강문제를 유발하는데, 특히 온대 및 한대 지역의 사망률 증가와 밀접한 관련성이 있습니다. 1994년 서울시 일별 기온자료를 이용해 전체 사망과의 관계를 본 연구와 심혈관계 및 호흡기계 질환 초과사망의 관련성을 분석한 연구에서 기온의 변화와 일별 사망자 수의 관련성이 상당히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폭염 당일보다는 기온이 정점에 이르고 하루 내지 이틀이 지난 후에 최고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5세 이상 노인계층에서 특징적으로 사망자가 증가하였으며, 순환기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29.7%, 암 관련 사망자도 15.4%가 증가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서울의 일별 최고기온은 오존 농도와 관련성이 상당히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기온이 올라가면 기온 자체에 의한 일사병 등 고온 관련 질환 및 사망이 늘어나고, 오존의 농도 또한 높아져서 오존에 의한 건강문제가 함께 일어나기 때문에 문제가 됩니다.
우리나라 연안의 바닷물 온도가 높아지면 콜레라를 일으킬 수 있는 비브리오균 농도가 증가한다는 것과, 기온이 상승하면 모기 개체수가 증가한다는 증거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황사는 중국과 몽골의 사막의 모래먼지가 강력한 편서풍에 의해서 우리나라와 일본, 심한 경우에는 북미 지역에까지 날아가는 현상을 말합니다. 황사는 사막과 바람이라는 자연환경에 의해서 생기는 자연현상으로 오래전부터 관찰되어 오던 현상입니다. 그러나 중국의 산업화로 인하여 많은 양의 대기오염 물질이 배출되고, 이 배출된 대기오염 물질이 황사와 함께 우리나라로 이동하고 있어, 황사 자체가 가지는 미세먼지의 효과에 더하여 인위적 대기오염물질에 의한 건강영향이 부가적으로 생길 수 있어 더욱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2002년 황사 기간 동안의 일별 사망률과 황사 기간이 아닌 대조기간 동안의 일별 사망률을 비교하면, 황사 기간 동안 호흡기 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대조기간과 비교하여 36.5%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천식의 증상 악화뿐만 아니라 입원률도 영향을 받아 황사 기간 동안 천식으로 인한 입원률이 유의하게 증가합니다. 천식으로 인한 입원건수는 황사 발생일부터 황사 발생 2일 후까지가 대조일에 비하여 4.6~6.4% 높았습니다. 순환기 질환인 뇌졸중도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뇌졸중으로 인한 입원건수는 황사 발생 3일 후가 대조일에 비하여 3.7% 높았습니다.
산성비(Acid rain)는 아황산(SO2)과 질소산화물(NOx)을 다량으로 포함하고 있는 침착물(deposition)을 포괄하여 지칭하는 용어입니다. 이 침착물은 다시 건성 침착물(dry deposition)과 습성 침착물(wet deposition)로 나뉘게 되고, 흔히 ‘산성비’라고 알려져 있는 산성을 띠고 있는 비나 눈, 이슬과 같은 강수가 습성 침착물에 포함됩니다. 산성비는 자연이나 인위적인 근원으로부터 배출된 휘발성 유기화합물(VOC), 아황산가스((SO2), 질소산화물(NOx), 수은과 같은 오염물질들이 대기 중에서 수분이나 산소 등의 다른 화학물질과 결합하여 산성을 띠는 물질을 형성함으로써 만들어지게 됩니다.
산성비는 토양 및 수질을 산성화시켜 산림을 황폐화시키고 산성에 약한 수중생물을 도태시켜 생태계를 교란합니다. 또한 산에 약한 대리석, 금속 등을 사용한 건축물이나 유적들을 손상시키기도 합니다. 그러나 산성비 자체에 의한 직접적인 건강영향은 특별히 알려진 것이 없습니다. 산성비를 맞거나 산성비로 인해 산성으로 변한 호수에서 수영을 하더라도 인체에는 뚜렷하게 나타나는 영향은 없습니다.
산성비를 구성하는 물질인 아황산이나 질소산화물에 의해 생긴 황산염과 질산염은 폐의 하기도까지 도달하여 천식과 기관지염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존층 파괴는 1970년부터 관측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오존층 파괴라는 말은 전지구의 오존이 10년에 약 4% 정도로 꾸준히 감소하는 현상과 같은 시기부터 관찰된 계절에 따른 극지방 상공의 성층권 오존의 더 큰 정도의 감소를 아울러 지칭하는 말로, 후자의 경우 흔히 오존구멍(Ozone hole)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표적인 대기 중의 염소의 발생원이라 할 수 있는 것은 클로로플루오로카본(Chlorofluorocarbons: CFCs)으로, 흔히 상품명인 프레온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CFCs는 1920년대 개발되어 냉방기나 냉장고 등의 냉매, 스프레이 등의 충진재 등으로 1980년대까지 사용되었습니다. 자연적으로 CFCs가 생기는 것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으므로 대기 중의 CFCs는 거의 전적으로 인위적인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농약의 원료인 메틸브로마이드, 소화기에 사용되는 할론, 흔히 사용되는 유기용제인 사염화탄소, 메틸클로로포름 등이 대표적인 오존파괴 물질들입니다.
성층권의 오존층은 태양으로부터 오는 자외선 중 대부분의 UVB를 흡수합니다. 오존층이 파괴되어 엷어짐에 따라 더 많은 양의 UVB가 지상까지 닿게 되고, 이러한 노출로 인해 여러 가지 건강영향을 나타내게 됩니다.
성층권의 오존이 1% 줄어들 때마다 기저 세포암과 편평상피 세포암이 2%씩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더 치명적인 피부암인 악성 흑색종은 10%의 UVB 증가에 따라 남자에게서 19%, 여자에게서 16% 증가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대기오염은 “대기 중에 인공적으로 배출된 오염물질이 존재하여 오염물량, 그 농도 및 지속시간이 어떤 지역주민의 불특정 다수인에게 불쾌감을 일으키거나, 해당 지역에 보건상 위해를 미치고 인간이나 동식물의 생활에 영향을 주어, 도시민이 생활과 재산을 향유할 정당한 권리를 방해받는 상태”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1차 오염물질은 직접 대기로 버려지는 것, 가스상 물질과 입자상 고형물질로 구분됩니다. 기온 역전 등에 의해 아침과 저녁, 밤을 거치면서 대기 중 농도가 증가하고 낮에는 상승기류, 바람 등에 의해 확산되어 농도가 저하됩니다. 2차 오염물질은 일단 배출된 오염물질이 외부의 광활성도, 반응물질의 상대농도, 지형의 영향 및 기습의 정도에 따라 합성·분해되어 형성되는 물질로 태양에너지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낮 동안에 대기 중 농도가 증가합니다.
광화학적 오염물질(Photochemical Pollutants)은 오염원에서 배출된 1차 오염물질이 대기 중에서 상호작용하거나, 대기의 정상성분과의 반응하거나, 태양에너지에 의한 광화학적 반응 등에 의하여 오염물질이 변질됩니다. 그리고 발생원으로부터 배출되었을 때와는 상이한 물질을 형성하여 대기오염을 유발합니다. 광화학적 작용은 주로 NO2와 탄화수소가 태양에너지와 반응, 오존, 기타 산화물을 형성하고, 산화물로는 오존, 알데히드, 케톤, peroxy acetylnitrate(PAN), 아크로레인, 황연무 등이 관여합니다.
대기오염은 만성 기관지염, 천식, 폐공기증, 폐암, 진폐증, 비인두 질환을 유발하고, 대기오염에 의해 만성호흡기 질환자 사망률이 증가합니다.
대기오염은 눈과 피부 점막에 자극증상을 유발하여 불쾌감, 기침, 따가움이 나타납니다.
미세분진에 장기간 노출시 폐포에 염증이 생긴 후 2차적으로 혈액의 응고성이 증가하거나 심장에 대한 자율신경계의 조절기능의 문제가 발생하여 사망위험이 증가합니다.
휘발성 유기화합물, 중금속(특히 납)은 어린아이들에게서 학습장애, 과잉행동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양한 실내공간(주택, 학교, 공공건물, 사무실, 병원, 지하시설물, 교통수단 등)에서의 공기 오염을 말합니다. 전 세계적 질병부담의 2.7%, 개발도상국 질병부담의 3.7%를 차지하며, 현대인의 생활은 대부분(90% 정도)을 실내에서 거주하기 때문에 여성, 소아, 노약자 등 취약인구에 더 큰 영향을 미칩니다.
대표적인 실내공기 오염물질은 다음과 같습니다.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공기질관리법’에서 다중이용시설의 미세먼지(PM10), 이산화탄소(CO2), 포름알데하이드(HCHO), 총부유세균, 일산화탄소(CO), 이산화질소(NO2), 라돈(Rn), 휘발성 유기화합물(VOC), 석면, 오존 10가지를 실내공간 오염물질로 정하여 그 기준치를 정해 놓았습니다.
포름알데하이드, 실내 흡연, 휘발성 유기화합물, 곰팡이 같은 실내공기 오염원은 알레르기를 유발하거나 기존의 알레르기 증상을 악화시킵니다.
빌딩증후군은 비특이적 증상을 나타내는 증후군으로 특정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는데, 대부분 밀폐형 업무용 사무실 건물에서 문제가 제기되므로 이를 ‘Tight building syndrome’ 또는 ‘Sick building syndrome(SBS)’이라 합니다. 국내에서는 언론의 새집증후군 덕분에 알려지게 되었으나, 새집이나 건물만 건강문제를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오래된 건물도 건강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건물뿐만 아니라 밀폐된 공간인 차나 기차 등에서도 동일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눈이나 목의 따가움 기침, 두통, 피로, 집중력 감소, 기억력 저하, 피부 가려움이나 발진 등과 같은 비특이적 증상을 유발합니다.
생물학적 오염원의 발생원으로 냉방기나 가습기가 있는데, 곰팡이, 세균, 원충, 동물 비듬 등이 주요 실내 생물학적 오염물질입니다. 발생되는 건강 장해로는 과민성 폐장염, 레지오넬라증, 가습기열 등이 있습니다.
실내공기 오염원 중 석면, 라돈, 포름알데하이드 등은 모두 국제암연구소(IARC) 지정 1급 발암물질로, 포름알데하이드는 후두암을, 석면 및 라돈은 폐암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복합화학물질과민증 또는 다중화학물질민감증은 보통의 사람들에게는 해가 없는 기준치 이하의 낮은 농도의 다양한 종류의 화학물질의 노출에 의해 유발되는 증후군으로, 여러 장기와 관련되어 다양한 증상들을 호소하고 재발되는 후천적 질환입니다. 증상을 유발하는 물질은 다음 표와 같이 다양하며, 처음에는 한 가지 물질에서 증상이 시작해서 시간이 지나면 연관성이 없는 다양한 물질에 의해 증상이 유발됩니다.
주로 호소하는 증상은 다양하고 여러 가지 객관적인 검사에서 이상 소견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환자들은 여러 진료과를 방문하게 됩니다.
증상이 만성화되면서 마스크, 장갑 또는 특별한 옷을 착용하고 화학물질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삶의 태도변화, 새로운 집이나 장소로의 이사, 특별한 비타민이나 영양제 또는 식품의 사용, 산소, 항진균제 또는 중화제 사용과 같이 행동의 변화를 초래하고 직장생활이나 사회생활에 지장을 초래합니다.
수질오염이라 함은 자연수역의 수질이 인간생활 및 산업활동에 의해서 야기된 공장폐수, 농약, 하수 및 분뇨 등이 하천수 또는 지하수에 흘러 들어가서 물의 자정작용 능력이 없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토양오염이란 사람의 활동에 따라서 토양이 오염되는 것입니다.
물의 순환에 따라서 지표면에 있는 오염물질들이 지하로 유입되고, 계속해서 지하수와 함께 이동하게 됩니다. 따라서 오염물질은 그 자리에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지하의 오염물질은 지하수의 움직임과 더불어 주변지역으로 이동되고 확산되어, 그 오염범위가 점점 커지게 됩니다.
하천수나 지하수 오염은 음용수의 섭취로 인해 직접적으로 건강문제를 유발하고, 2차적으로 농작물을 섭취하거나 먹이사슬을 통해 해산물을 섭취하는 경우 건강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토양오염은 오염물질에 의한 인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직접적인 피해도 있지만 토양에서 서식하는 생물체와 인근 하천 및 지하수의 오염을 통하여 생태계의 변화를 초래하고 궁극적으로 사람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가장 큰 수질오염은 낙동강 페놀 오염 사건일 것입니다. 페놀은 대구 지역의 상수원으로 사용되는 취수장으로 유입되었으며, 염소를 이용한 정수처리 과정에서 클로로페놀로 변하면서 악취를 유발하였습니다. 1차 유출로 말미암아, 수돗물의 페놀 수치가 0.11ppm까지 올라간 지역도 있었는데, 이는 당시 우리나라의 허용치인 0.005ppm의 22배, 세계보건기구의 허용치인 0.001ppm의 110배에 달하는 수치였습니다. 해양오염의 경우 일본의 미나마타병이 유명한데 미나마타만에서 잡힌 생선 섭취로 인한 신경계 독성 증상이 나타났으며, 원인을 조사한 지 10년 만에 미나마타만 주변 공장에서 배출된 폐수에 포함된 유기수은이 원인으로 밝혀졌습니다.
인간의 생활로 인하여 발생되는 오염물의 문제는 시골보다 인구가 집중된 도시에서 일어납니다. 도시하수는 가정에서 배출되는 가정오수의 상업시설 및 각종 공공기관에서 배출되는 폐수를 포함합니다. 도시하수는 주방으로부터의 음식 찌꺼기, 식기류 세척 및 세탁폐수, 그리고 화장실의 분뇨 등으로서 세척시 사용되는 세제류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천연 유기성 물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산업의 다양화, 대규모화 등으로 인하여 각종 중금속을 비롯하여 하수보다 영향이 큰 고농도 난분해성 물질 등이 배출되며 토양으로 스며들어 지하수를 오염시킵니다. 공단지역 및 도시주거지역은 세탁소나 사업장의 얼룩제거나 기계류 세척용도로 많이 사용되는 유기용제인 트리클로로에틸렌(TCE), 테트라클로로에틸렌(PCE)에 의한 지하수 오염 기여율이 높습니다. 중금속의 경우 먹이사슬을 통해 농축되고 결국 인간의 몸으로 되돌아와 환경질환을 유발합니다.
경제성장과 더불어 축산물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가축 사육두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고, 발생량에 비해 수질오염 부하량이 매우 크므로 미처리 방류시 하천의 수질악화 및 호소의 부영양화를 초래합니다.
토양이 오염되면 물도 오염이 됩니다. 토양은 물과 대기와 접하고 있으면서 상호 물질의 순환적 교환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물질 교환 중에 각종 오염물질이 토양에 축적되면 지하수가 오염되어 생물에게 해를 입히게 됩니다.
전국적으로 1,460여 개의 휴-폐광산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어 주변 토양이 심하게 오염되어 있고, 사용이 끝난 890여 개의 폐기물 매립지에서는 10-20년간 계속해서 침출수가 발생되고 있습니다. 제련소 주변 토양도 중금속에 오염되는데, 장항제련소 반경 2km 내 토양오염 우려기준을 초과한 비율이 전체 면적의 반이 넘는 53%가 나왔습니다.
주유소나 송유관에서 흘러나온 석유화합물이 지하수나 하천을 오염시키는데, 특히 휘발유에 첨가되는 MTBE 오염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해양오염의 경우 허베이 스피리트호 오염사고(유출량 12,547㎘)와 같이 유조선 사고가 주요 원인이 됩니다. 석유 등의 석유화합물은 비중이 물보다 낮아 수면에 유막이 만들어지는데, 1cc의 기름은 약 1,000㎡의 유막을 형성시키고 유막이 형성되면 빛의 투과율을 감소시킵니다.
2008년 하천수 등 환경 중 의약물질 27종에 대한 기초조사 결과에 의하면 하천수에서 24종, 퇴적물은 13종, 하수-축산폐수처리장에서 19종의 의약물질이 검출되었습니다. 하천수에서는 가축 항생제인 설파티아졸이 가장 높게 검출(11.627μg/L)되었고, 또한 진통소염제로 사용되는 아세틸 살리실산(아스피린)은 조사 대상 하천수(0.004~0.064μg/L) 모두에서 검출되었습니다.
고농도 질산성 질소(22mg/L 이상)는 어린이들에게서 청색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시안(CN)은 세포호흡 저해, 질식성 경련, 의식장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벤젠, 수은, 납, 비소 등은 빈혈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6가 크롬은 피부 궤양을 유발하고, 비소는 피부 각화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납, 수은, 알루미늄, 유기화합물 등은 학습 능력 저하, 중추신경계 기능저하, 말초신경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카드뮴, 납, 수은 등은 단백뇨, 세뇨관 신장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납, 수은, 카드뮴, PCB, DDT, Dioxin 등은 호르몬을 분비하는 내분비계의 장애를 유발하여 생식능력의 이상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벤젠은 백혈병을 유발할 수 있고, 비소는 피부암, 6가 크롬, 석면 및 라돈은 폐암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내분비계(호르몬계)란 생체의 항상성, 생식, 발생, 행동 등에 관여하는 각종 호르몬을 생산, 방출하는 계통으로서, 체내의 영향, 대사 등 항상성 유지, 외부자극에 대한 반응, 성장, 발육, 생식에 대한 조절 및 체내의 에너지 생산, 이용, 저장과 관련된 기능을 수행합니다.
환경호르몬에 대한 과학적인 정의는 학자 및 기관에 따라 그 표현에 다소간 차이가 있습니다. 미국 환경청(US EPA)에서는 “체내의 항상성 유지와 발생과정을 조절하는 생체 내 호르몬의 생산, 분비, 이동, 대사, 결합작용 및 배설을 간섭하는 외인성 물질”로 정의하고 있으며, OECD에서는 1996년에 전문가들이 모인 워크숍에서 “생물체 및 그 자손에게 악영향을 미쳐 그 결과 내분비계의 작용을 변화시킬 수 있는 외인성 화학물질”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현재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고 추정되는 물질로는 각종 산업용 화학물질(원료물질), 살충제 및 제초제 등의 농약류, 유기중금속류, 소각장의 다이옥신류, 식물에 존재하는 식물성 에스트로젠(phytoestrogen) 등의 호르몬 유사물질, DES(diethylstilbestrol)와 같은 의약품으로 사용되는 합성 에스트로젠류 및 기타 식품, 식품첨가물 등을 들 수 있습니다.
현재 세계생태보전기금(World Wildlife Fund: WWF) 목록에는 67종의 화학물질이 등재되어 있습니다. 일본 후생성에서는 산업용 화학물질, 의약품, 식품첨가물 등의 142종의 물질을 환경호르몬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현재 환경호르몬의 작용기전을 밝혀내기 위한 연구가 미국, 일본, 유럽 등 각국에서 수행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수용체 결합과정에서의 환경호르몬의 작용은 호르몬 유사, 호르몬 봉쇄, 촉발작용 등으로 나뉠 수 있습니다.
호르몬 유사작용이란 호르몬 수용체와 결합하여 환경호르몬이 마치 정상호르몬과 유사하게 작용하는 것으로서 대표적인 예가 합성에스트로젠인 DES(Diethylstilbestrol)입니다. 이러한 유사물질은 정상호르몬보다 강하거나 약한 신호를 전달함으로써 내분비계의 교란작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호르몬 봉쇄작용이란 호르몬 수용체 결합부위를 봉쇄함으로써 정상호르몬이 수용체에 접근하는 것을 막아 내분비계가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예로서 DDE(DDT의 분해산물)의 경우 정소의 안드로젠 호르몬의 기능을 봉쇄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촉발작용은 환경호르몬이 수용체와 반응함으로써 정상적인 호르몬작용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생체 내에 해로운 엉뚱한 대사작용을 유발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영향으로는 암과 같은 비정상적 생장, 대사작용의 이상, 불필요하거나 해로운 물질의 합성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다이옥신 또는 다이옥신 유사물질 등은 이와 같은 작용기전으로 영향을 나타낼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다이옥신, DDT, PCB 등 내분비계장애 물질로 추정되고 있는 물질은 일반적으로 환경 중에서 잘 분해되지 않아 생물체 내 축적되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배출된 물질은 공기와 물, 토양 등 여러 매체로 이동하고 식품, 농수산물 등에도 축적되어 사람에까지 노출될 수 있습니다.
인간을 포함한 생태계에 대해 나타날 수 있는 환경호르몬의 대표적인 영향은 호르몬 분비의 불균형, 생식능 저하 및 생식기관 기형, 생장저해, 암 유발, 이상면역반응 등이 있습니다.
외인성 에스트로젠과 연관된 인체영향으로는 여성의 경우 유방 및 생식기관의 암, 자궁내막증, 자궁섬유종, 유방의 섬유세포 질환, 골반염증성 질환 등이 있으며, 남성의 경우 정자 수의 감소, 정액감소, 정자운동성 감소, 기형정자 발생증가, 생식기 기형, 정소 암, 전립선 질환, 기타 생식에 관련된 조직의 이상 등이 있습니다.
성인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는 수준의 저농도 노출에 태아와 어린이는 개체의 신경내분비 기능을 변화시켜 영구적인 장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환경호르몬의 노출이 면역세포의 이상 분화를 가져와 어린이의 천식, 아토피성 피부염, 알레르기 비염을 증가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식품은 영양물질과 비영양물질의 매우 복잡한 혼합물로, 인체가 노출되는 물질 중에서도 가장 복잡하고 다양합니다. 또한, 식품은 예측할 수 없는 자연 상태의 토양, 해양, 담수 및 동물에서 생산되고 가공되거나 천연상태 그대로 저장-유통되는 과정에서 의도되거나 의도되지 않은 오염원이나 유해물질이 존재합니다.
식품첨가물, 유전자재조합 식품 등이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식중독을 유발하는 미생물을 제외하고 대표적인 식품 오염원으로는 잔류농약, 잔류 중금속, 산업동물에 사용되는 약물 및 진균 독소 등을 들 수 있으며, 식품 조리 과정 중에도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원치 않는 오염원이 생성됩니다. 몇몇의 물질은 산업적으로 널리 사용되기 때문에, 또 지구 표면에 널리 퍼져 존재하는 물질임과 동시에 환경 오염물질이기 때문에 식품에 불가피하게 포함됩니다.
최근 몇 년간 문제가 되었던 식품 오염 문제를 보면 식품첨가물부터 중금속, 잔류 농약, 항생제, 약물 문제 등 종류가 다양합니다.
‘식품첨가물’은 식품을 제조-가공 또는 보존함에 있어 식품에 첨가-혼합-침윤 기타의 방법으로 사용되는 물질(기구 및 용기-포장의 살균-소독의 목적에 사용되어 간접적으로 식품에 이행될 수 있는 물질을 포함한다)로 정의합니다. 식품 본래의 목적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부패방지, 영양 강화, 착색-착향 등의 목적으로 다양한 화학적 합성물이 사용됩니다. 2005년 11월 기준에 의하면 화학적 합성품 416품목, 천연 첨가물 194품목 등 총 601품목이 허가되어 있습니다.
식품첨가물은 안전성이 확인된 것만 허가를 받아 사용합니다. 그리고 식품첨가물 섭취로 인한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고자 식품첨가물마다 ‘1일 섭취 허용량’을 정해 두었습니다.
유전자재조합생물체(GMOs)는 유전적 형질(DNA)이 자연적으로는 일어나지 않는 방법으로 변형된 생물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그 종류에 따라 유전자재조합농산물(GMO 농산물), 유전자재조합동물(GMO 동물), 유전자재조합미생물(GMO 미생물)로 분류합니다. GMO 농산물을 원료로 제조·가공한 식품 또는 식품첨가물을 유전자재조합(GMO) 식품이라고 합니다. 유전자재조합 기술은 유전자 기술, 유전공학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 기술은 선택된 개개의 유전자를 어떤 생물로부터 다른 생물로, 관련이 없는 종 간에도 전이시킬 수 있습니다.
매년 유전자재조합 농산물 재배면적은 증가하고 있습니다. 식약청이 승인한 모든 GMO 농산물과, GMO 농산물을 주요 원료로 사용하여 제조-가공한 모든 식품은 ‘유전자재조합식품’ 또는 ‘유전자재조합 ○○포함식품’이라고 표시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2004년 ‘한국인의 대표식품 중 오염물질 섭취량 및 위해도 평가자료’에 의하면 잔류농약 모니터링 결과에 따른 오염도는 대부분 불검출이었으나, 일부 나물에서 각각 유기인계 살충제 Chlorpyrifos 0.22ppm 및 살균제 Procymidone 0.04ppm이 검출되었습니다. 대표식단 섭취 시 농약의 노출에 따른 총 위험지수는 0.0005로서 극히 낮은 수준으로, 식이를 통한 잔류농약의 노출위험도는 극히 미미한 수준입니다.
2003년 식약청 및 시·도보건환경연구원이 국내유통 농산물을 검사한 결과 부적합률이 높았던 농산물은 취나물이 11%에 달했으며, 이외에 소규모 재배 작물들인 부추, 격겨자, 쑥갓, 참나물, 깻잎, 미나리, 신선초 등이 2.1∼15.5%의 부적합률을 나타내어 전체 농산물의 부적합비율 1.4%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을 나타내었습니다.
농산물 외의 다른 식품에서 농약류가 검출되었는데, 2005년도 중국산 장어 가공품 및 수입산 장어가공품에서 말라카이트그린이 검출되어 문제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말라카이트그린은 동물용 의약품으로 관상어류의 곰팡이성 질환의 치료 목적에만 사용하고 식용어류에는 절대 사용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수입되는 식재료나 농산물의 경우 무작위표본검사비율이 10% 정도로 잔류농약 등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고는 있으나,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중국산 농산물은 건수로는 전체의 30%를 차지합니다. 말라카이트그린처럼 국내에서 사용 금지된 농약류가 사용되거나 기준치를 초과하여 문제가 되는 부적합비율도 수입 농산물 양의 34.3%에 달하기 때문에 수입농산물의 경우 주의를 요합니다.
2006년 ‘한국인의 대표식품 중 오염물질 섭취량 및 위해도 평가자료’에 의하면 식품 내 비소는 0.0546㎎/㎏, 카드뮴은 0.0233㎎/㎏, 납은 0.0093㎎/㎏, 수은은 0.01475㎎/㎏이 검출되었으며, 알루미늄은 7.5071㎎/㎏이 검출되었습니다. 중금속의 1일 평균섭취량(㎎/person/day)은 비소 0.009㎎, 카드뮴 0.0056㎎, 납 0.0024㎎, 수은 0.00224㎎, 알루미늄 3.434㎎으로 중금속의 섭취 수준은 전반적으로 안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국민의 중금속 섭취에 기여하는 식품군을 비교한 결과, 비소는 해조류 74.4%, 어패류 17.8%로 나타났고, 카드뮴은 어패류 40.7%, 곡류 29.6%, 해조류 16.7%로 나타났고, 납은 어패류 41.7%, 감자 및 서류 20.8%로 나타났고, 수은은 어패류 77.7%, 곡류 15.2%로 나타났고, 알루미늄은 채소류 31.4%, 어패류 16.5%, 감자 및 서류 10.8%로 나타났습니다.
제2차 ‘국민 생체시료 중 유해물질 실태조사’ 보고서에 의하면 혈액 중 납의 기하평균은 1.72㎍/dL(’05, 2.66㎍/dL), 카드뮴은 1.02㎍/L(’05, 1.52㎍/L), 수은은 3.80㎍/L(’05, 4.34㎍/L)로 조사되었습니다. 납을 제외한 수은, 카드뮴의 경우에는 미국과 독일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이며, 지역적으로 인접한 중국, 일본과 비교해서는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국가잔류검사프로그램(National Residue Program)에 의하면 2007년도에는 총 125,342마리의 가축에 대해 잔류물질 검사를 실시하였으며, 이 가운데 0.23%가 잔류허용기준을 초과하였습니다.
식품 및 첨가물의 가장 흔한 유해작용은 알레르기 반응이며, 특이체질의 경우 면역체계를 통하지 않고 과민반응이나 특이반응을 유발하며, 신경계 증상에서 암까지 다양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식품은 그 자체로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 있으며 아토피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음식물은 계란, 돼지고기, 복숭아, 고등어, 닭고기, 우유, 메밀, 게, 밀가루, 토마토의 순입니다. 식품첨가물 중 소르빈산, 이산화항, 식용색계란황색4호 등 일부는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가공식품의 구성성분에 대한 정보가 불확실한 경우, GMO 재료를 사용한 식품의 경우에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2000년 미국에서는 빵을 먹은 사람들이 집단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조사 결과 사료용 GMO 옥수수 씨앗이 바람에 날려 일반 옥수수밭에 섞이면서 식용 옥수수와 함께 재배돼 유통됐기 때문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유전자 재조합식품 알레르기 안전성 평가’ 보고서에 의하면 피부단자시험 결과 유전자 재조합 콩과 자연산 콩에 대한 감작률은 각각 2.0%, 2.2%였으며 유전자 재조합 옥수수와 자연산 옥수수의 감작률은 각각 1.3%, 1.1%로 차이가 없었습니다.
사람의 암의 70-90%는 환경, 음식 및 생활습관과 관련이 있으며, 특히 식이는 암의 원인의 1/3을 차지합니다.
식품의 조리 과정 중에 생성되는 발암물질은 벤조피렌, HCAs(Heterocyclic amine)이 대표적이며 식품을 고온으로 조리할 때 발생합니다. 식품 속의 아질산염(Nitrite)은 신체에 존재하는 여러 화합물과 반응하여 니트로소아민(Nitrosoamine)이라고 불리는 화합물을 생성합니다. 옥수수나 땅콩 등의 곰팡이에서 생성되는 아플라톡신은 간암을 유발합니다. 적색 2호와 같이 일부 타르 색소도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습니다.
중국 음식에 첨가된 MSG(Monosodium glutamate)가 편두통을 유발하는 중국음식점증후군(Chinese restaurant syndrome), 햄이나 소시지에 들어 있는 질산염(Nitrates)이 편두통의 소인이 있는 환자에게서 두통을 유발하는 핫도그 두통(Hot dog headadche)이 일어날 수 있으며, 단맛을 내기 위해 가미하는 아스파탐(Aspartame) 역시 종종 편두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식품속에 잔류 중금속 중 납과 첨가물인 타르 색소는 어린아이들에서 학습장애, 과잉행동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식물성 기름이 수소화 공정을 거치면서 생겨난 트랜스지방의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률은 포화지방보다 더 큽니다. 식품 속의 잔류 중금속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을 높이는 것으로 최근에 보고되고 있습니다.
호스피스 완화의료 (0) | 2012.09.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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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의 구성 성분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물(수분, water)입니다. 물이 차지하는 비율은 성별이나 나이, 지방함량에 따라 다르지만 그 사람의 체중에서 45-80%에 해당됩니다. 총체액량이 체중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신생아의 경우에는 체중의 75-80%가 물이지만, 생후 1년 동안 체액은 체중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급격히 감소하며, 이후에는 서서히 감소하게 됩니다. 60세 이상의 남성은 체중의 50% 정도가 물이며, 60세 이상의 여성은 체중의 45%가 물입니다. 일반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체액의 양이 적은데 이는 여성의 경우 지방함량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체액은 우리 몸의 구성성분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며, 생명활동에 필수적인 만큼 여러 가지 복잡한 생리적 기전에 의해 일정하게 유지됩니다.
우리 몸의 체액은 크게 세포내액(Intracellualr fluid, ICF)과 세포외액(Extracellular fluid, ECF)의 2부분으로 나누어집니다. 대체적으로 말한다면 총체액량의 약 2/3가 세포내액이며, 약 1/3이 세포외액입니다. 그리고 체중의 약 40%가 세포내액이며, 약 20%가 세포외액입니다. 앞에서 말한 생애 주기 동안 체액의 변화는 주로 세포외액의 변동에 의한 것입니다.
세포외액은 다시 세포와 세포사이의 간질액(Interstitial fluid, ISF)과 혈액을 구성하는 혈장액(plasma water), 뼈조직 내의 수분, 결합조직 내의 수분, 체강수분(체강액, transcellular fluid)으로 나누어집니다. 이 가운데 간질액과 혈장이 세포외액 중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혈장은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과 같은 혈구들과 함께 혈액을 이루는 세포외액입니다. 혈장액은 혈관을 통해 온몸을 돌면서 모세혈관 벽을 통해 산소와 영양분을 간질액에 공급하고, 간질액으로부터 이산화탄소와 노폐물을 수거합니다. 간질액은 세포를 직접 둘러싸고 있어 혈장으로부터 받은 산소와 영양분을 세포로 공급하며, 세포로부터 받은 이산화탄소와 노폐물을 혈장으로 이동시킵니다. 세포외액 가운데 체강액은 뇌척수액, 안구내액, 늑막강액, 복강액, 관절활액, 소화액 등을 말하며, 체중의 1-2% 정도를 차지하는 소량입니다.
세포내액은 말 그대로 우리 몸의 다양한 세포 내에 존재하는 체액으로서 우리 생명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대부분의 생화학적 반응이 일어나는 곳입니다. 우리 몸을 구성하는 다양한 세포들도 수분의 양이나 구성 성분은 차이가 있습니다. 심장이나 폐, 신장과 같은 조직은 약 80%가 물이며, 신경세포나 골격근은 약 75%가 물인 반면에 지방조직은 10% 미만이 물입니다. 즉 체액의 양은 지방함량과 반비례합니다.
체액에는 많은 물질들이 녹아 있습니다. Na+, K+, Cl-, HCO3-, 포도당, 아미노산, 요소 등이 대표적인 물질이며, 이 가운데 Na+, K+, Cl-, HCO3-와 같은 전해질이 대부분이며, 포도당, 아미노산, 요소와 같은 비전해질은 소량입니다.
단백질을 제외한 모든 혈장의 물질들이 모세혈관 벽을 통해 간질액으로 여과됩니다. 따라서 세포외액의 중요한 두 부분인 혈장과 간질액 간의 전해질 구성은 거의 비슷합니다. 다만 단백질은 주로 혈장에만 존재하여 두 부분 간에 중요한 차이가 나타나게 됩니다. 혈장이나 간질액에는 Na+이 주된 양이온이므로 Na+과 그와 동반하는 음이온(Cl-, HCO3-)이 혈장이나 간질액 삼투질농도의 90%를 차지합니다.
세포내액은 세포외액의 전해질 구성과 아주 다릅니다. 세포내액은 Na+, Cl-, HCO3-과 같은 전해질은 세포외액에 비해 농도가 낮은 반면에, K+와 같은 전해질이 세포외액에 비해 농도가 높습니다. 유기인산염과 단백질도 많은데, 이러한 유기인산염과 단백질은 음전기를 띱니다. 이와 같이 세포내액과 세포외액 간에 전해질 농도에 많은 차이가 나는 것은 세포막의 전해질에 대한 선택적인 투과도, Na+-K+-ATPase와 같은 효소의 작용, 이온들 간의 상호작용 등 종합적인 이유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세포내액과 세포외액의 양이온과 음이온들의 합은 같아서 전기적인 중성을 나타냅니다. 또한 체액의 각 부분은 삼투압이 300mOsm/L H2O로 일정하게 평형상태를 유지합니다. 세포막은 물이 자유롭게 통과할 수 있기 때문에, 세포막에서는 삼투압의 기울기에 따라 세포내액과 세포외액인 간질액 간에 물이 이동하게 됩니다. 모세혈관 벽에서는 심장박출에 의해 생기는 정수압과 단백질에 의한 교질 삼투압의 기울기에 따라 세포외액인 혈장과 간질액 간에 물이 이동하게 됩니다. 이렇게 체액을 이루는 각 부분간에는 한 구역에서 삼투질 농도의 변화가 있으면, 수분이 삼투질 농도가 높은 곳으로 빨리 이동하여 균형을 일정하게 유지합니다.
우리 몸으로 들어오는 수분은 음료수나 음식에 함유된 물과 탄수화물이나 지방 대사 결과 생긴 대사성 수분인데, 하루에 약 2-3L 정도입니다. 음식 속의 수분은 약 1L 미만이며, 탄수화물이나 지방의 대사 결과 생긴 대사성 수분은 약 300-400mL 정도로써 큰 변동이 없습니다. 그러나 음료수의 섭취는 계절이나 날씨, 개인의 습관 등에 따라 차이가 많습니다.
반면에 우리 몸에서 나가는 수분은 호흡이나 피부를 통한 불감손실과 땀, 대변과 소변 등입니다. 이 가운데 호흡이나 피부를 통한 불감손실이 800-1,000mL를 차지하며, 대변은 100-200mL을 차지하며, 땀은 기온이 높거나 운동량이 많을 때는 더 증가 하겠지만 대략 200mL 정도를 차지합니다. 실제 우리 몸의 수분 손실량을 조절하는데 이러한 불감손실, 대변, 땀은 크게 중요하지 않으며, 주로 신장(콩팥, kidney)을 통한 소변으로 우리 몸의 수분 손실을 조절합니다. 보통 하루 소변량은 약 1-2L 인데, 경우에 따라서는 20L 이상으로 변동되어 몸의 수분 배설을 조절하게 됩니다.
우리 몸의 체액에서 중요한 전해질인 Na+은 음식이나 물에 포함된 것을 섭취하는 것인데, 개인의 식이 습관에 따라 섭취량은 10-600mM로서 많은 차이를 보입니다. Na+의 손실 역시 수분의 손실과 같이 땀, 대변 및 소변을 통해 일어납니다. 그러나 정상인의 경우 대변을 통한 손실은 매우 소량이며, 만약 기온이 높지 않은 곳에 안정된 상태로 있다면 땀에 의한 손실 역시 매우 적은 양입니다. 따라서 Na+의 조절은 수분의 조절과 같이 주로 신장을 통한 소변을 통해 이루어지게 됩니다. 즉 체액의 양과 삼투질의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한 수분과 Na+의 균형은 주로 신장에서 조절하게 되는 것입니다. 전해질 역시 우리 몸의 생명활동에 필수적인 만큼 여러 가지 복잡한 생리적 기전에 의해 일정하게 유지됩니다.
특히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성인보다 소아의 수분과 전해질 조절은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입니다. 소아는 성인에 비하여 체표면적이나 칼로리 소비량, 수분의 필요량이 체중에 비례해 매우 큽니다. 예를 들어 체중 70kg인 남자 성인과 생후 3-4개월의 체중 7kg인 남아 소아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앞에서 밝혔듯이 체중에서 세포외액이 차지하는 비율은 대략 20%정도입니다. 체중 70kg인 성인의 세포외액은 대략 14,000mL 이며, 그가 하루 섭취하는 수분은 대략 2L 즉 2,000mL 정도입니다. 따라서 체중 70kg인 성인이 하루 섭취하는 수분은 몸의 세포외액의 불과 1/7정도입니다. 체중 7kg인 소아의 세포외액은 대략 1,400mL이며, 소아가 하루 섭취하는 수분은 대략 700mL입니다. 이 양은 소아의 세포외액의 거의 1/2이나 됩니다. 만약 하루 동안 수분 섭취를 하지 못할 경우, 성인의 그저 세포외액의 1/7에 불과한 수분부족량이 생기지만, 소아의 수분부족량은 자신의 세포외액의 1/2이나 되는 것입니다. 앞에서 설명했듯이 세포외액이 대략 체중의 20%를 차지하므로, 그 소아의 전체 체중의 10%나 감소하는 것이므로 성인에 비할 수 없이 소아에게는 큰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키게 되는 것입니다. 체중 감소가 10% 이상인 경우는 중증의 탈수증이라고 합니다.
이와 같이 성인보다 소아에게 탈수는 더 중요한 건강상의 문제라는 것을 인식하고 나이가 어리면 어릴수록 수분과 영양 공급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탈수는 환자의 병력을 청취하고 신체 검진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구토나 설사를 많이 한 경우, 많은 땀을 흘린 경우, 물과 음식의 섭취가 부족한 경우, 당뇨병이나 신장병 환자이면서도 잘 관리하지 않은 경우 등이 있을 때 탈수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의학에서는 1세 미만의 소아를 영아라고 합니다. 영아의 탈수 증상은 가장 전형적이며 다음과 같습니다.
경도의 탈수에서 체중 감소는 3-5%정도 발생하며, 피부 긴장도가 떨어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혀 등 점막이 마르지만 아직 눈물도 있고 소변량도 유지됩니다. 아직 의식도 있고 혈압이 유지되지만 빠른 맥박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중등도의 탈수에서 체중 감소는 6-9%정도 발생하며, 중등도 이상의 탈수부터 자세를 변화할 때 저혈압이 있을 수 있고, 가만히 있는 데도 빠른 맥박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의식도 탈수의 진행정도에 따라 변화가 있는데, 정상의 경우보다 설치고 안절부절 못하다가 이후에는 점점 가라 앉아 마치 자고 있는 것 같은 상태가 됩니다. 주위의 감각자극에 대한 반응도 약해지고 느려지게 됩니다. 탈수가 진행됨에 따라 혀 등 몸의 점막은 더욱 마르게 되고, 눈물마저 감소합니다. 피부의 탄성은 더욱 떨어지고, 소변량은 줄고, 머리위쪽의 대천문(아기들의 두개골이 완전히 자라지 않아 머리 위쪽에 생기는 부분)이 움푹 꺼지게 됩니다.
중증의 탈수에서는 체중감소가 10%이상이 발생하며, 가만히 누워 있는데도 저혈압이 나타날 수 있으며, 쇼크 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피부의 긴장도는 더욱 떨어져 푸석푸석하게 됩니다. 혀와 같은 우리 몸의 점막은 바싹 마르고, 눈이 움푹 패입니다. 대천문도 더욱 함몰됩니다. 눈물도 흐르지 않고 소변량이 현저히 감소하고 나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나중에는 의식을 유지하지 못하게 됩니다.
치료는 환자가 가지고 있는 질환에 따라 달라집니다. 탈수가 경한 경우 또는 중등도이나 구토가 없는 경우에는 음식이나 물, 스포츠 음료 등을 먹입니다. 하지만 탈수가 중등도나 중증으로 심한 경우는 빨리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하여 전문의사의 진료를 받고 원인 질환에 따라 치료를 하며, 정맥주사를 통해 수액과 전해질을 보충하는 수액요법을 시행해야 합니다.
탈수에 빠진 환자에게 물이나 음료수를 줄 때 꼭 조심해야 하는 한 가지가 있습니다. 그것은 의식이 확인되지 않는 환자에게 입으로 물이나 음료수를 주려 하다가는 자칫하면 기도로 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소량의 물은 기도를 막지 않으며 폐에서 흡수가 되므로 당장 기도가 막혀 숨을 쉬지 못하는 일은 없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서 흡인성 폐렴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의식이 확인되지 않은 환자에게는 탈수가 심하더라도 병원에 가기 전 단계에서 입으로 물과 음료수를 섭취하게 하는 방법은 피해야 합니다. 빨리 병원으로 이송하여 정맥주사를 통해 수액과 전해질을 공급해야 합니다. 또한 혈압이 떨어지고 의식이 확인되지 않는 환자를 이송할 때는 물이나 음료수를 입으로 주지 않음은 물론이고 반드시 기도를 확보해야 합니다. 이마에 한 손을 대고 밑쪽으로 밀면서 턱뼈 부분을 다른 한 손으로 들어 주면 목이 젖혀지게 되고 기도가 확보됩니다. 만약 119 구급대원이 도착하면 환자의 상태에 알맞는 응급처치를 시행하겠지만 일반인 목격자도 의식이 확인되지 않는 환자에게 기도확보를 하는 방법을 알고 필요시 시행할 줄 알아야 합니다.
탈수는 하나의 독립된 질병이라기보다는 환자가 가지고 있는 원인 질병에 따라 나타나는 여러 가지 몸의 상태 가운데 하나입니다. 우리나라는 콜레라와 같은 수인성 전염병의 창궐은 지난 시대의 얘깃거리입니다만 아직도 저소득 국가에서는 개인위생 시설의 불비로 말미암아 콜레라에 의한 심한 설사로 인해 탈수에 빠져 목숨을 잃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또한 경제 개발이 뒤쳐진 저소득 국가에서는 아직도 물과 음식의 부족으로 인한 영양실조와 탈수로 어린 생명들이 귀한 목숨을 잃는 일이 많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만성질환자나 특정한 질병에 걸려 설사와 구토를 하거나, 음식과 물 섭취를 잘 하지 못한 경우에 탈수를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원인 질환에 따라 전문의사의 진료를 받으면서 치료를 해야 합니다.
물론 건강한 사람도 더운 여름에 충분한 수분이나 음식의 섭취를 하지 못한 채, 과도한 운동을 하는 경우에는 탈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운동을 하기 전과 운동 중, 운동 후의 마시는 물이나 음료수,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수분보다 소변이나 땀으로 흘리는 양이 많다면 탈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를 미리 예방하기 위해서는 목이 마르지 않아도 운동 전·후에 물을 마시며 운동 환경이나 자신의 능력에 맞게 운동을 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미국 스포츠의학회(American College of Sports Medicine, ACSM)에서는 운동 전 2시간에 약 500mL 물을 마시고, 다시 운동 전 15-20분에 500mL 물을 마시라고 권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운동 전에 물을 충분히 마셔두고, 운동 중에도 일정한 간격으로 수분을 정기적으로 보충해 주어야 합니다. 물이나 음료수 뿐 아니라 탄수화물과 단백질도 음식을 통해 충분히 섭취해 주어야 합니다.
만약 더운 여름날 과도한 운동을 하다가 어지럽거나 메스껍고, 두통 등의 현상이 생기면 즉시 운동을 중단합니다. 이러한 증상을 열탈진이라고 하는데 갑자기 의식을 잃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시원한 그늘이나 건물로 옮겨와서 몸을 죄는 옷을 느슨히 하고 시원한 물이나 음료수를 마시도록 합니다. 그리고 심한 우에는 지체 없이 119에 신고하여 병원으로 이송해 전문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열탈진을 가볍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열사병과 초기에는 구분하기 어렵고, 적절한 치료 없이 계속 놓아두면 열사병으로 진행될 수도 있고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매우 긴급한 상황입니다.
운동을 할 때에는 가볍고 헐렁하며 바람이 잘 통하는 옷을 입고, 운동 전에 물과 음료수, 음식을 충분히 섭취합니다. 운동 중에도 적절한 물과 음료수, 음식을 먹기 위해서 중간 중간에 적절한 휴식 시간을 가지는 것이 운동으로 인한 탈수를 예방하는 방법입니다. 당연히 여름철 햇볕이 쨍쨍할 때나 고온 환경을 피해야 하며,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전해질 가운데 하나인 나트륨(Na+)이온은 98% 정도가 세포외액에 존재하며 그 정상 농도는 135-145mEq/L입니다.
세포내액에는 10-12mEq/L이하의 농도로 존재합니다. 생리학적인 변화로 세포내액과 세포외액간의 삼투질 농도의 불균형이 발생하면 세포막을 통해 전해질인 Na+의 이동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물이 이동함으로써 삼투질 농도의 평형을 유지하게 됩니다. 따라서 Na+의 농도의 과소 또는 과대로 인한 이상은 상대적으로 물이 많은지 적은지와 같은 수분의 장애를 동반하는 것입니다.
저나트륨혈증이나 고나트륨혈증은 실제 체액 자체의 Na+이 정상·감소·증가하든지, 실제 체액량이 정상·감소·증가하든지, 체내 Na+농도와 체액량에 따라 상대적으로 여러 가지 조합의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즉 Na+농도만으로는 환자의 체액량 상태를 나타내지 못합니다. 실제 Na+농도에 따라 등장성 탈수, 고장성 탈수, 저장성 탈수로 탈수증을 분류할 수 있습니다. Na+농도가 높은데도 정상처럼 보이거나 낮은데도 탈수가 생길 수 있는 것입니다. 혈장 삼투압 농도에 따라 등장성 저나트륨혈증, 저장성 저나트륨혈증, 고장성 저나트륨혈증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이 가운데 저장성 저나트륨혈증의 상태에서도 체액량의 상태에 따라 혈량감소증, 과혈량증, 등혈량증과 같이 분류할 수 있습니다. 체액이 부족하거나 증가하거나 또는 정상인데도 저장성 저나트륨혈증이 발생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혈액검사를 통해 Na+농도가 130mEq/L 이하인 경우를 저나트륨혈증이라고 합니다. 전해질 이상 가운데 가장 흔하며, 미국의 경우 입원하는 환자의 1-4%가 저나트륨혈증으로 입원한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앞에서 밝혔듯이 저나트륨혈증이라고 하여 모두 탈수증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탈수에서도 그 원인 질환을 치료해야 한다고 밝혔듯이 저나트륨혈증도 그 원인 질환을 밝히고 치료해야 합니다. 고혈당증, 고지혈증, 다발성골수종, 만성 신부전증, 울혈성 심부전증, 간경화증, 갑상선기능저하증, 항이뇨호르몬의 이상, 화상, 소화기계통의 질환, 이뇨제를 포함한 다양한 여러 가지 약제들에 의해 저나트륨혈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경도의 저나트륨혈증은 Na+농도가 120mEq/L이상 130mEq/L미만인 경우를 말합니다. 두통이나 메쓰꺼움, 기력 감퇴, 구토, 식욕감퇴, 근육의 경련 등이 나타납니다.
중등도의 저나트륨혈증은 Na+농도가 110mEq/L이상 120mEq/L 미만인 경우를 말합니다. 환자는 외부의 자극에 대한 반응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시각이나 청각적으로 환시나 환청을 느끼게 됩니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도 이상한 행동을 하며, 보행 장애를 일으키며, 과호흡을 합니다.
중증의 저나트륨혈증은 Na+농도가 110mEq/L 미만으로 심장은 비정상적으로 천천히 박동하는 서맥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체온 조절에도 이상이 발생합니다. 눈동자는 커지고 몸 전체에 경련이 일어납니다. 호흡에도 장애가 생기며, 의식은 혼수상태가 되며 반응이 없어집니다. 한편 저나트륨혈증이 만성적으로 계속된 환자들은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반인들이 저나트륨혈증을 진단하거나 증상으로 알아낸다는 것은 실제로 불가능합니다. 위에서 여러 가지 질환과 여러 가지 다양한 증상들을 열거했습니다만 이러한 질환이나 증상들이 저나트륨혈증에서 특이하게 일어나는 질환이나 증상들은 아닙니다. 탈수나 전해질 이상 모두가 독립적인 질병이라기보다 다른 질병으로 발생하는 여러 가지 몸의 상태 가운데 하나입니다. 원인 질환을 찾아 치료하면서 탈수와 전해질 이상에 대해 정맥주사로 수액과 전해질을 공급함으로써 교정 치료를 병행해야 합니다.
저나트륨혈증인 모든 환자들에게 기도확보와 호흡 보조, 순환 보조 (Airway, Breathing, Circulation, ABC)를 시행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응급처치입니다. 예를 들어 만성신부전증, 울혈성 심부전증, 간경화증과 같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가 평소와 다른 몸의 변화를 느낀다면 병원으로 내원하여 전문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만약 의식이 확인되지 않거나 호흡이나 맥박이 불안정하면 지체 없이 119에 신고하여 병원으로 이송하여야 하며, 집에서나 이송 중에도 ABC를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병원으로의 이송 거리가 멀면 119구급대원이 의료지도를 받아 0.9%의 생리식염수를 정맥주사 합니다. 병원에 도착하면 전문의사의 지시에 따라 필요한 혈액 검사를 실시하고 원인 질환을 밝혀 현재 상태에 따라 치료를 받도록 합니다.
다양한 만성질환이나 약제가 저나트륨혈증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평소에 건강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으며 자신의 건강상태를 잘 유지하고, 특히 만성질환자들은 규칙적으로 자신의 주치의사에게 추적 방문을 통해 건강 상태를 잘 관리해야 합니다. 약제의 복용은 의사의 처방 지시에 따라 올바른 양을 올바른 시간에 복용해야 하며 임의로 과량을 복용해서는 안됩니다.
또한 과량의 물을 마시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여러 가지 질환으로 인해 항이뇨호르몬의 이상으로 자신도 모르게 자꾸 많은 물을 마시기도 합니다. 또한 마라톤 경주를 할 때 의식적으로 물을 너무 많이 마시기도 합니다. 그 결과 물중독증(water intoxication)에 빠지게 됩니다. 정신과 병동에 입원하고 있는 3-7%의 정신과 환자들에서 물중독증이 나타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이러한 물중독증은 체액은 증가되는데 Na+농도가 일정하므로, 점점 Na+농도가 희석되어 나타나는 저나트륨혈증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과유불급이라는 옛말이 있습니다. 물은 너무 많이 마셔도 좋지 않습니다. 항상 적당한 물과 음식의 섭취가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혈액검사를 통해 Na+농도가 145mEq/L 이상인 경우를 고나트륨혈증이라고 합니다. Na+농도가 146mEq/L-155mEq/L인 경우를 경한 고나트륨혈증이라고 하며, Na+농도가 155mEq/L 이상인 경우를 심한 고나트륨혈증이라고 합니다. 고나트륨혈증에도 체액량이 정상인 경우, 감소한 경우, 증가한 경우가 있습니다. 이 가운데 체액량이 감소한 저혈량성 고나트륨혈증이 가장 흔한 경우입니다. 전해질인 Na+의 손실보다 수분의 손실이 더 많을 경우에 발생하게 됩니다. 물 중독증과는 반대의 경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고장성 탈수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이뇨제와 같은 약제의 사용, 신부전, 과도한 땀흘림, 설사와 구토 등과 같은 상태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땀은 계속 흘리는데 물이나 음료수를 마시지 못하는 경우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체액이 일정하게 유지되거나 체액량이 과도하면 고나트륨혈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열이 나는 경우나 요붕증 등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고나트륨혈증의 가장 많은 경우인 저혈량성 고나트륨혈증의 대부분의 증상들은 탈수의 증상과 같습니다. 그리고 기저질환에 따라 여러 가지 증상들이 나타납니다. Na+농도가 160mEq/L이상인 경우에서 두통, 안절부절 못함, 운동실조, 의식 혼미, 섬망, 경련, 혼수 등의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납니다. 또한 식욕이 감퇴하고, 호흡이 빨라지며, 피부 긴장도는 감소하고, 메스꺼움과 구토가 심해집니다. 만약 Na+농도가 185mEq/L이상이 되면 사망하게 됩니다. 일반인들이 고나트륨혈증을 진단하거나 증상으로 알아낸다는 것은 실제로 불가능합니다. 여러 가지 질환과 여러 가지 다양한 증상들을 열거했습니다만 이러한 질환이나 증상들이 고나트륨혈증에서 특이하게 일어나는 질환이나 증상들은 아닙니다. 원인 질환을 찾아 치료하면서 탈수와 전해질 이상에 대해 정맥주사로 수액과 전해질을 공급함으로써 교정하는 치료를 병행합니다.
고나트륨혈증인 모든 환자들에게 기도확보와 호흡 보조, 순환 보조 (Airway, Breathing, Circulation, ABC)를 시행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응급처치입니다. 의식이 확인 되지 않거나 호흡이나 맥박이 불안정하면 원인에 관계없이 신속하게 119에 신고하여 도움을 받아 구급차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하여야 하며, 집에서나 이송 중에도 ABC를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병원으로의 이송 거리가 멀 경우에는 119구급대원이 의료지도를 받아 수액을 정맥 주사할 수 있다면, 0.9% 생리식염수를 주는 것이 응급처치로 좋습니다. 저나트륨혈증이거나 고나트륨혈증이거나 병원전 단계에서 진단하기 어려우며, 초기 응급처치는 동일합니다. 병원에 도착하면 전문의사의 지시에 따라 필요한 혈액 검사를 실시하고 원인 질환을 밝혀 현재 상태에 따라 치료를 받도록 합니다.
칼륨(K+) 이온은 우리 몸의 중요한 전해질로서, 주요한 세포내 양이온입니다. Na+와는 반대로 전체 체내 K+의 약 98%가 세포내액에 존재하고, 약 2%가 세포외액에 존재합니다. 그리고 전체 체내 K+의 약 70-75%가 근육조직에서 발견됩니다. 정상적인 세포내액의 K+ 농도는 100-110mEq/L이며, 세포외액의 K+ 농도는 3.5-5.0mEq/L입니다. K+를 많이 함유한 음식은 오렌지, 포도, 토마토, 바나나, 아보카도 등의 과일들이 대표적이며, K+는 약 90%가 신장을 통해 배설되고 나머지 약 10%가 위장관을 통해 배설됩니다.
우리 몸의 K+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데 있어 2가지 요인이 작용하게 됩니다. 전체 체내의 K+의 양과 세포막을 통한 세포내액과 세포외액간의 이동입니다. 산-염기의 장애, 혈청 삼투압의 증가, 수술이나 화상, 외상, 인슐린 결핍 등과 같은 상태에서 세포막의 Na+-K+-ATPase을 통하여 K+의 이동이 일어나면서 균형을 맞추는데 이러한 작용은 세포의 전기 신호를 전달하는데 중요하며, 심장의 기능에서 특히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혈액검사를 통해 K+ 농도가 3.5mEq/L 미만인 경우를 저칼륨혈증이라고 합니다. K+ 농도가 2.5mEq/L-3.5mEq/L인 경우를 경도에서 중등도의 저칼륨혈증이라고 하며, 2.5mEq/L 미만인 경우를 중등도에서 중증의 저칼륨혈증이라고 합니다. 미국의 통계에 의하면 입원환자의 대략 20%에 이르는 환자들에게 저칼륨혈증이 진단되며, 외래환자의 대략 14%가 경도의 저칼륨혈증으로 진단된다고 합니다. 저칼륨혈증 환자의 흔한 경우는 대부분 이뇨제 사용이나 구토, 설사 등과 같은 소화기 계통의 증상과 연관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고알도스레론혈증, 수술, 알칼리혈증, 인슐린 사용 등 다양한 질환이나 상태 등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저칼륨혈증의 증상으로는 근력약화, 근육의 경련, 근육의 압통, 감각이상, 전신의 무기력증과 피로 등의 신경근육계통의 증상, 변비, 장 운동 마비와 같은 소화기 계통의 증상, 심방과 심실의 부정맥, 심정지와 같은 심장계통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K+ 농도가 2.0mEq/L이하로 진행되면 근육의 마비 증상이 나타납니다.
일반인들이 저칼륨혈증을 의심하거나 증상을 통하여 알아내기는 어렵습니다. 저칼륨혈증의 경우에는 비특이적인 증상도 있지만 다소 특이적인 증상도 있습니다. 신경근육계통의 증상이 대표적입니다. 그리고 기존에 심장의 병력이 있는 환자에게 심장 계통의 부정맥이 잘 일어나며, 심정지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저칼륨혈증의 경우에는 병원전단계에서 의심하거나 진단을 내리기도 어려울뿐더러, 일반적으로 ABC에 유의하고 이를 시행하는 것 외에, 저칼륨혈증 자체에 대하여 특별히 시행할 응급처치가 없습니다. 119 구급대원이 의료지도를 통해 수액을 정맥주사 할 수 있다면 시행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병원으로 이송하여 전문의사의 진료를 받고 혈액검사를 통해 저칼륨혈증이 진단되면 원인 질환에 대한 치료와 함께 K+을 경구 또는 수액으로 보충합니다.
다만 기존에 심장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저칼륨혈증으로 인해 심방과 심실의 부정맥이 생기고 나아가 심정지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즉시 목격자에 의한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합니다. 119에 즉시 신고하며 119구급대원 도착 시 자동제세동기 사용을 포함한 심폐소생술을 실시합니다.
일반적으로 혈액검사를 통해 K+ 농도가 5mEq/L 이상인 경우를 고칼륨혈증이라고 합니다. K+ 배출의 90%를 차지하는 신장에 신부전이 있는 경우 배출 이상으로 체내에 K+이 증가되므로 가장 흔한 고칼륨혈증의 원인이 됩니다. 대사성 산혈증 상태나 인슐린 부족 등의 상태에서도 세포내액과 세포외액간의 이동으로 고칼륨혈증이 나타납니다.
고칼륨혈증의 증상도 마치 저칼륨혈증에서 나타나는 신경근육계통의 증상처럼 주로 근력약화와 마비로 나타납니다. 호흡근이 마비된다면 호흡곤란 증세가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신경근육계통의 증상은 고칼륨혈증이 심한 경우에 나타나며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매우 드문 증상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증상은 심장계통의 증상인데 심장에 부정맥이 발생하여 환자는 가슴통증, 가슴 두근거림, 기절과 같은 증상을 보이게 됩니다. 특히 심장 부정맥이 고칼륨혈증 환자의 첫 증상이 되는 경우가 많으며 급성 심정지로 이어질 수 있어 매우 위험합니다.
일반인들이 고칼륨혈증을 진단하거나 증상을 통해 의심하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그러나 고칼륨혈증은 다른 전해질 이상보다 매우 위험하고, 생명을 위협하기도 합니다. 간경변이나 심부전 등으로 이뇨제인 스피로노락톤(상품명 알닥톤 등)을 복용하고 있거나, 신부전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쉽게 접하게 되는 상태이며 갑자기 심장에 부정맥을 일으키며 심정지를 일으켜 사망에 이르게 하므로 이에 대해 반드시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다른 특별한 증상 없이 바로 심장의 부정맥이 첫 증상으로 나타나게 되므로 몹시 위험합니다.
신부전증 환자들은 정기적인 전문의사의 외래 추적 및 투석과 같은 신대체요법을 실시하며, K+이 풍부한 음식 섭취를 조심해야 합니다. 조금이라도 몸에서 이상 신호가 느껴질 때는 즉시 119에 신고하여 119구급차를 통해 계속 추적 방문하는 병원급 의료기관이나 가까운 응급의료기관으로 이송합니다. 119구급차 이송 중에는 가능한 장비가 있다면 119 구급대원은 심전도를 계속 감시해야 하며, 만약 이송 병원으로 심전도를 전송할 수 있는 장비가 119구급차에 있다면 119구급대원은 해당 병원으로 심전도를 이송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칼륨혈증의 정도에 따라 심전도에 특징적인 변화가 나타나므로 심전도 감시와 전송이 가능하다면 초기부터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병원에 도착해 전문의사의 진료를 받고 필요한 혈액 검사를 시행합니다. 고칼륨혈증이 심전도나 혈액 검사로 의심되면 즉시 필요한 여러 가지 약물을 정맥 주사하는 등 전문의사의 지시를 따라 치료를 시행합니다. 고칼륨혈증 환자에게 병원 전 단계에서 일반인이나 구급대원이 시행할 수 있는 응급처치는 없으나 만약 환자가 흡입 가능한 베타-2 작용제를 휴대하고 있다면 환자가 흡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 119 구급대원이 의료지도를 통해 정맥 주사를 할 수 있다면 시행하고, 119구급차에 구비된 필요한 약물을 주사할 수 있습니다. 이때는 반드시 의사에게 직접의료지도를 받아야 함을 잊으면 안됩니다. 의료지도 요청을 받은 의사는 환자의 병력과 현 상태, 그리고 가능하다면 심전도 감시와 전송을 통해 얻어진 심전도 기록을 토대로 119구급대원에게 필요한 약물의 투여를 지시할 수 있습니다.
일반인이나 119구급대원은 환자의 발견부터 이송을 통해 반드시 ABC를 확인하고 시행하며, 심정지 발생 시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합니다. 일반인이라 하더라도 즉시 기본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119에 신고해야 합니다. 119구급대원은 자동제세동기를 포함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며 병원으로 이송합니다. 고칼륨혈증 환자는 더욱 그러하겠지만, 고칼륨혈증과 관계없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모든 환자는 반드시 심전도를 계속 감시하며 가능한 장비가 있다면 병원으로 심전도를 전송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판되는 스포츠 음료는 제품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대략 4-8%의 탄수화물을 포도당, 포도당 중합체, 설탕의 형태로 함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탄수화물의 형태는 빨리 우리 몸에 흡수될 수 있으므로, 운동 중 우리 몸의 혈당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운동을 하면서 쉽게 피로해지는 것을 지연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일반적으로 스포츠 음료는 맛도 좋고, 따라서 수분의 섭취를 돕는 역할을 합니다.
다만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전해질의 관점에서 본다면 스포츠 음료에는 실제 충분한 Na+이 함유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스포츠 음료를 탈수의 치료제나 전해질의 보충제로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말 그대로 스포츠 음료로써, 운동 전후에 탄수화물과 소량의 전해질을 공급해 주고 수분 공급의 역할을 합니다. 병적인 탈수나 전해질 이상의 경우에는 치료약제 기능을 하기에는 부족합니다.
그리고 평소에 충분히 적절한 음식 섭취를 하고 있다면, 운동 전후에 꼭 스포츠 음료를 마시지 않더라도 보통의 물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스포츠 음료의 장점과 한계를 충분히 알고 잘 이용한다면 나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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