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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검사'에 해당되는 글 6

  1. 2020.09.02 궤양성대장염
  2. 2014.01.17 특수병리검사
  3. 2013.12.09 암의 진단
  4. 2012.12.07 세포검사
  5. 2012.09.19 지방간
  6. 2012.08.27 대장내시경검사
2020. 9. 2. 12:37

궤양성대장염 질병정보2020. 9. 2. 12:37

 

궤양성대장염이란, 대장에 염증 또는 궤양이 생기는 질환으로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만성 재발성 질환입니다.
주 증상으로는 반복된 혈성 설사와 대변 절박증, 뒤무직 및 복통 등이 나타납니다.
거의 모든 궤양성대장염 환자에서 직장의 염증이 발견되며, 약 절반의 환자에서는 직장부터 에스결장까지, 1/4은 직장부터 에스결장과 왼쪽 대장까지, 나머지 1/4은 직장으로부터 횡행결장 또는 오른쪽 대장에 이르기까지 대장 전체에 걸쳐 염증이 존재합니다.

증상은 대장의 염증정도와 대장 내 질병의 침범범위에 따라 다양하게 호소하며, 혈변 외에 주증상으로는 설사, 대변 절박증, 뒤무직, 야간 설사, 경련성 복통, 배변 전의 좌 하복부 통증 및 불쾌감, 발열, 피로감, 체중감소 등이 있습니다.
묽은 변이 6주 이상 지속될 경우에는 감염성 설사 보다는 궤양성대장염을 의심해야 하며, 대장 전체에 염증이 있거나 좌측 대장염의 경우에는 혈변을 동반한 만성 설사를 호소합니다.
증상이 좀 더 심한 경우에는 식욕부진, 오심, 구토, 구역, 발열, 부종, 전신 쇠약감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직장에만 병변이 있을 경우에는 변비를 호소하는 환자도 있습니다.
궤양성대장염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진단과 병변의 범위 확인을 위하여 대장 내시경 검사와 조직검사를 우선적으로 시행하여야 하며, 대개의 경우 대장내시경검사를 통해 병변의 범위와 중증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내시경 검사에서 경도의 염증이 있는 경우에는 발적(붉어짐), 부종, 울혈, 혈관 투영상 감소 등이 관찰됩니다.
좀 더 심하면 점막에 거친 과립상이 보이며, 가벼운 접촉에도 출혈이 생길 정도의 점막 유약성이 관찰되고, 중증의 경우에는 자연 출혈이나 궤양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궤양성대장염의 치료는 크게 관해 유도 치료와 관해 유지 치료로 나눌 수 있으며, 진단이 되고 나면 해부학적인 병변의 범위와 병변의 중증도를 결정 하는 것이 치료 방법을 정하는데 있어 중요합니다.
치료는 크게 내과적 치료로 약물치료, 면역억제치료, 생물학적 치료가 있고, 외과적으로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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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건강텔링
2014. 1. 17. 13:52

특수병리검사 건강생활2014. 1. 17. 13:52

대부분의 암과 일부 감염성 및 염증성 질환의 확진을 위해서는 병리 검사가 필수적입니다. 최근 질병과 종양의 분류가 매우 다양해지고, 각 질환에 따른 특이한 치료법이 발전하면서 정확한 병리 진단의 중요성은 더욱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병리 진단은 환자로부터 얻은 조직 또는 세포의 형태를 광학현미경으로 관찰함으로써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분화가 좋지 않은 종양의 경우, 형태학적 소견만으로는 정확한 진단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분화가 매우 좋은 종양의 경우에도 정상 조직과 감별이 어려워 암인지 아닌지 판단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형태학적 진단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환자로부터 얻은 조직 또는 세포를 대상으로 기본적인 조직검사와 세포검사 외에 특수염색, 전자현미경, 면역병리, 분자병리 등 특수병리검사를 시행합니다. 이 중 면역병리검사는 항원-항체 반응을 이용하여 종양 세포가 발현하는 단백질의 양상을 분석하는 것이며, 분자병리검사는 종양 세포에서 암과 관련된 유전자의 변화를 직접 분석하는 것입니다.
최근 의학이 발전하면서 같은 종류의 암이라도 환자마다 특이한 유전자의 변화나 단백질의 발현 양상이 다르며, 이에 따라 환자의 예후와 치료 방침이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면역병리 검사와 분자병리 검사는 정확한 진단뿐만 아니라, 환자의 예후 측정 및 치료 방침의 결정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게 되었습니다.
정확한 진단은 환자의 치료를 위한 초석입니다. 종양성 질환에 있어서 확진이 병리 진단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임상의사가 CT, MRI, PET, 내시경 검사 등 다양한 검사를 활용하여 환자의 병에 접근해 가는 것처럼 병리의사는 조직검사, 면역병리검사 및 분자병리검사 등을 통하여 정확한 진단에 접근해 갑니다.
의학이 발전하면서 종양의 분류도 복잡해지고 있고, 과거에 없던 질병명이 새로 생기기도 하며 병명이 바뀌기도 합니다. 또한 과거에는 형태학적 소견에 기반을 둔 조직학적 진단만 가능하였으나, 의학 기술이 발전하면서 병의 생물학적 특징 또는 분자유전학적 특징에 따른 분류가 중요해지고, 이에 따라 다양한 치료법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병리진단이란 단순한 질병명 진단이 아니라 조직검사, 면역병리 및 분자병리검사를 통한 종양의 특징에 대한 종합적인 진단으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특이 단백이나 특이 유전자에 목표를 두는 치료 방법이 개발되고 있어 향후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되었을 때, 치료법의 적용을 위해 특이 단백이나 특이 유전자의 발현에 대한 검사 또한 면역병리와 분자병리를 통해 가능합니다.
유전자 검사 등의 분자병리 검사를 하기 위해서는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에 의거하여 환자에게서 유전자 검사 동의서를 받아야 하며, 유전자 검사 동의서가 없는 경우에는 이와 같은 검사를 할 수 없습니다. 또한 환자가 검체 공여 동의서를 작성한 경우에는 검체를 냉동 보관하여 향후 연구자들이 검체를 사용하여 다양한 유전자 변이와 단백질에 관한 연구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의학 발전에 공헌할 수 있습니다.

인체는 수많은 조직과 세포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각의 세포는 그 모양뿐만 아니라 발현하는 단백질의 종류도 다릅니다. 또한 종양 세포는 유전자의 이상에 의해 정상 세포에서 발현되지 않는 비정상적인 단백질을 발현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종양 세포에서 발현되는 단백질 양상을 분석하면 어떤 종양인지 정확히 진단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종양의 호르몬 치료나 목표 항암 치료를 위해서는 종양에서의 특이 단백 발현 유무를 판단하여 치료에 적응하므로, 이의 발현 정도를 판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면역병리검사는 항원-항체 반응을 이용하여 세포의 단백질 발현 양상을 분석하는 것입니다. 즉, 종양 세포가 특정 항원(단백질)을 발현하는 경우 이에 대한 상보적인 항체로 반응시키면, 이 항체는 상보적인 항원에만 특이적으로 결합하게 됩니다. 이 항원-항체 결합 산물을 이차 항체 등을 처리하여 반응을 증폭시키고 발색시킨 후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종양세포가 항원을 발현하는지(양성), 발현하지 않는지(음성)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생검 또는 수술을 통해 환자로부터 얻어진 조직을 대상으로 시행되는 면역 병리검사는 면역조직화학염색(immunohistochemistry) 이라고도 합니다. 어떤 종류의 면역 병리검사들을 해야 할지 결정하고 검사 결과를 바르게 해석하기 위해 조직과 세포의 형태학적 소견을 함께 고려해야 하므로, 반드시 병리의사가 검사를 시행하고 판독하여야 합니다.
현재 면역병리검사를 위해 새로운 항체가 계속 개발되고 있으며, 면역병리검사 방법도 날이 갈수록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방법인 아비딘-바이오틴 복합체법(Avidin-Biotin complex method)과 중합체법(Polymer method)의 원리는 다음 그림과 같습니다.

면역병리검사의 원리: 기존 병리검사의 경우 현미경으로 세포와 조직의 형태를 관찰함, 면역병리검사의 경우 항원 항체 반응을 이용한 검사로 특정 항원이 존재하는 부위가 갈색(발색물질)으로 관찰됨 (면역병리검사를 통해 세포 표면에 특정 항원이 존재하는지 여부를 확인함으로써 기존 병리검사보다 더 정확한 검사가 가능합니다)

현재 우리나라 병원의 병리과에서는 면역병리검사를 위해 적게는 수십 개 많게는 이백 종류의 항체를 보유하고 있으며, 병리조직검사를 한 환자의 약 10-20%에서 면역병리검사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조직검사를 받은 환자에서 진단을 위해 면역병리검사를 추가로 할 것인가, 어떤 종류의 검사를 할 것인가, 몇 가지 검사를 할 것인가 등은 전적으로 병리의사의 판단에 의해 결정됩니다. 또는 병리의사에 의해 종양의 확진이 이루어진 후 임상의사가 환자의 치료방침을 결정하고 예후를 예측하기 위해 면역병리검사를 추가로 의뢰하기도 합니다.
실제 진단용 면역병리검사는 한 가지 항체만으로 시행되는 경우는 드물며, 여러 가지 항체를 같이 검사해야 도움이 되는데, 이러한 면역병리검사를 ‘칵테일’이라고 부릅니다. 따라서 수많은 면역병리검사용 항체들의 발현 양상을 정확하게 판독하고, ‘칵테일’로 시행된 면역병리검사 결과를 형태학적 소견과의 비교 분석하여 종합적으로 해석하기 위해서는 병리의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면역병리검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현재 널리 사용되고 있는 면역병리검사의 종류를 간단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세포(또는 조직)는 종양이 되면 원래의 모습을 잃어버려 형태학적 소견만으로는 어느 세포(또는 조직)에서 기원한 종양인지 알 수 없는 상태가 되어 버립니다. 이러한 세포 또는 종양을 ‘미분화’이라고 되었다고 합니다. 암종, 육종, 림프종, 흑색종 등 거의 모든 종류의 종양이 미분화된 형태를 보일 수가 있어, 면역병리검사를 통한 감별 진단이 필요합니다.
대표적으로 쓰이는 항체는 사이토케라틴, 바이멘틴, CD45, S-100 등입니다. 사이토케라틴은 상피세포에서 발현되고, 바이멘틴은 비상피세포에서 발현되는 대표적인 단백질입니다. CD45는 혈액 세포에서 발현되는 단백이고, S-100은 신경세포에서 발현되는 단백입니다. 라서 종양 세포가 사이토케라틴에 양성이고 바이멘틴에 음성이면, 이 종양은 상피세포 기원의 암종이라고 진단할 수 있습니다. 반면 종양 세포가 사이토케라틴에 음성이고 바이멘틴에 양성이며 혈액세포에서 발현되는 CD45에 음성이면, 이 종양은 간질세포 기원의 육종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몇 가지 항체 ‘칵테일’ 로 면역병리검사를 하여 종양의 큰 분류를 한 후 다시 세부 분류를 위한 다른 면역병리검사를 추가로 시행합니다.

면역병리검사를 이용한 종양의 감별진단 사례 소견 사진
그림의 위, 가운데, 아래의 종양들은 모양이 매우 비슷합니다. 그러나 면역병리검사시 위 종양은 사이토케라틴을, 가운데 종양은 바이멘틴을, 아래 종양은 CD45를 발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위 종양은 분화가 나쁜 암종, 가운데 종양은 육종, 아래 종양은 림프종이라고 진단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흔한 위암, 간암, 폐암, 대장암, 유방암은 대개 각각 위, 간, 폐, 대장, 유방의 상피세포가 암종으로 변한 것입니다. 어떤 환자가 위에 큰 종괴가 발견되어 조직검사를 하여 암종이라면 위암으로 진단됩니다. 그러나 환자의 암이 여러 곳에 동시에 전이된 상태로 발견된다면 어느 장기에서 기원한 암인지 알기 어려운데, 어떤 종류의 암인지를 정확히 알아야 그에 맞는 적절한 항암치료를 할 수 있으므로 의사는 암의 기원 장기를 찾기 위해 각종 검사를 시행합니다.
특히 같은 상피세포 기원의 암종은 비슷한 형태를 띠므로 기본적인 조직검사만으로는 기원 장기를 추정하기 어렵습니다. 이때 면역병리검사를 하면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TTF-1이라는 단백질은 폐에서 특이적으로 발현되므로, TTF-1에 대한 항체로 면역병리검사를 하여 양성이라면 환자가 폐암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외에 대장 등 위장관 기원의 암종은 CDX-2, 간암은 항간세포항체나 글라이피칸3, 전립선암은 PSA, 악성중피종은 칼레티닌 등 각각의 암에 따라 특이하게 발현되는 항체가 다수 개발되어 면역병리검사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림프종과 백혈병은 B림프구, T림프구 또는 다른 혈액 세포에서 기원하는 암입니다. 현재 세계보건기구 종양 분류를 보면 B림프구기원의 림프종만 해도 그 종류가 20가지에 이르며, 각각에 따라 환자의 예후 및 치료 방침이 다릅니다. 림프구들은 모두 작고 둥근 모양을 하고 있어서 숙련된 병리의사가 보아도 형태학적 소견만으로는 어떤 종류의 림프종인지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따라서 림프종의 감별 진단을 위해서는 여러 가지 항체를 사용한 면역병리검사가 필수적입니다.
치료 방침 결정과 예후 추정을 위한 면역병리검사는 특히 최근에 급격히 발달하고 있는 분야입니다. 최근 많은 항암제들이 암에서 발현되는 특정한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여 개발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유방암 환자에게 항에스트로젠제제는 암세포가 에스트로젠을 발현하고 있는 경우에만 효과가 있으므로, 치료에 앞서 유방암 조직에서 면역병리검사를 통해 에스트로젠 발현 유무를 평가해야 합니다. 유방암 환자의 일부는 HER2라는 유전자가 증폭되어 HER2 단백질이 과발현되어 있는데, 이 환자들은 일반적으로 예후가 좋지 않지만, 허셉틴이라는 HER2를 표적으로 하는 단클론치료항체에 효과가 좋습니다. 그러나 HER2 단백질이 과발현되어 있지 않은 유방암 환자들은 허셉틴 치료를 해도 효과가 없습니다. 따라서 유방암 환자의 예후 추정과 허셉틴 치료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HER2 단백질이 과발현되어 있는지 면역병리검사를 하여야 합니다.
폐암 환자에게는 플라틴계 항암제가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 의하면 폐암에서 ERCC1이라는 단백질이 과발현되어 있는 경우 플라틴 항암제에 잘 듣지 않는다고 합니다. 따라서 폐암환자에게 플라틴계 항암제의 치료 반응을 예측하기 위해 ERCC1에 대한 면역병리검사를 시행합니다.

면역병리검사가 환자로부터 채취한 조직 또는 세포가 가지고 있는 단백질의 발현 양상을 분석하는 반면, 분자병리검사는 DNA 또는 RNA 등 핵산을 추출하여 유전자의 변화를 직접 분석합니다.
유전자 검사 등의 분자병리 검사를 하기 위해서는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에 의거하여 먼저 환자에게서 유전자 검사 동의서를 받아야 하며, 유전자 검사 동의서가 없는 경우에는 이와 같은 검사를 할 수 없습니다.
세포는 다양한 유전자의 복합작인 변화에 의해 암세포가 되는데, 이때 나타나는 유전자의 변화는 크게 증폭, 결손, 전위, 돌연변이 등이 있습니다. 일부 유전자의 증폭 또는 전위는 그에 의해 과발현된 단백질에 대한 면역병리검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추정할 수도 있으나, 많은 경우 유전자의 변화는 분자병리검사를 통해 직접 분석하여야 합니다. 유전자의 변화를 분석하기 위해서도 환자로부터 얻은 조직에서 암세포가 있는 부위만을 선택하여 핵산을 추출하고, 검사 결과를 조직학적 및 세포학적 소견과 비교하여 해석하여야 하므로 분자병리검사의 시행과 판독에도 병리의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면역병리검사와 마찬가지로 분자병리검사도 환자의 진단과 예후 추정 및 치료 방침의 결정을 위해 시행됩니다. 분자병리검사에는 여러 가지 분자유전학적 기술이 사용되는데, 그중에서 의학적으로 검사의 중요성이 인정되어 우리나라 병원들에서 시행되고 있는 대표적인 검사들과 그 적응증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중합효소연쇄반응(PCR)는 미량의 핵산을 증폭시키는 방법으로, 분자병리검사의 기본이 되는 기술입니다. 민감도가 매우 높아 소량의 핵산에 대한 분석이 가능하므로 감염성균의 존재 여부를 검사하는 데에도 널리 사용됩니다. 중합효소반응을 이용한 흔한 분자병리검사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결핵은 우리나라에서 발생률이 높은 감염성 질환입니다. 결핵균이 침범하면 조직은 만성육아종성 염증을 보여주나 결핵균을 직접 증명하기 위해서는 배양 검사, 특수 염색, 중합효소연쇄반응이 필요합니다. 이 중 중합효소연쇄반응법은 이틀이면 검사결과가 나오고, 민감도가 매우 높아갈수록 그 사용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중합효소연쇄반응법을 이용한 폐결핵 검사 : 폐 병변에 대한 조직검사 시행 시 조직에서 핵산(DNA)을 추출하여 중합효소연쇄반응검사 시행함, 환자에서 양성대조군(결해균 DNA)과 같은 띠가 확인됨 (이러한 방법으로 결핵균을 직접 배양하는 것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결핵균의 감염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위 그림을 보면 한 환자의 폐에 결절성 병변에 대한 조직검사를 시행하였습니다. 만성육아종성염증이 관찰되어, 생검 조직에서 핵산을 추출하여 결핵균에 대한 중합효소연쇄반응검사를 시행하였습니다. 환자에서 양성대조군과 같은 크기의 띠가 나타나 환자의 조직에 결핵균이 있음을 증명하였습니다.
림프구가 증식하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자체가 암이 되어 증식하는 림프종이고, 다른 하나는 각종 염증성 질환입니다.
대개 조직검사 및 면역병리검사를 통해 림프종과 염증성 질환의 감별이 가능하나, 다양한 세포가 침윤하는 경우 또는 생검 조직이 매우 작은 경우에는 림프종인지 염증성 질환인지 감별이 어렵습니다. 이때 중합효소연쇄반응을 이용한 림프구 수용체 재배열 검사를 시행하면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종양성 병변의 경우에는 한 개의 세포가 종양으로 증식한 것이므로 수용체 재배열 검사시 한 개의 분명한 띠가 관찰되나, 염증성 병변인 경우 여러 종류의 세포가 침윤해있으므로 여러 개의 띠로 나타납니다.
뇌종양 중 가장 예후가 나쁜 아교모세포종(glioblastoma) 환자에서 테모졸로마이드 등 알킬화 항암 제제의 치료 효과를 예측하기 위해 O-6-메틸구아닌-디옥시리보핵산메틸 전이 효소(MGMT) 유전자가 메틸화되어 있는지를 메틸화특이 중 합효소연쇄반응(methylation-specific PCR, MSP)을 통해 평가합니다. 즉, 아교모세포종에서 MGMT 유전자가 메틸화되어 있으면 알킬화 항암 제제에 치료 효과가 좋으나, 메틸화되어 있지 않으면 이들 약제로 치료해도 효과가 좋지 않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역전사란 환자의 조직 또는 세포로부터 RNA를 추출하여 DNA로 바꾸어 주는 것을 말합니다. 역전사 후 중합효소연쇄반응을 하면 두 개의 유전자가 전위(translocation) 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종양 중 특히 다수의 림프종과 육종에서는 유전자의 전위가 병리기전에 매우 중요하여, 진단에 결정적일 뿐만 아니라 환자의 예후 및 치료방침 결정에도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전자의 전위는 역전사중합효소연쇄반응뿐만 아니라 형광동소교잡반응 검사를 통해서도 진단할 수 있습니다.
형광동소교잡반응(FISH)은 염색체의 특이 위치에 여러 색깔의 형광표지자를 부착하여 형광표지자를 확인할 수 있는 특수 현미경으로 검사하는 방법으로 유전자 증폭이나 결손, 전위 등을 간단하게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다른 분자병리 방법들에 비해 간단하고 빠른 시간 내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유방암의 전체 유전자의 발현 양상에 따라 크게 세 가지 군(호르몬수용체발현군, HER2 유전자 과발현군, 기저세포유사군)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중 HER2 유전자가 과발현된 군은 예후가 매우 나쁘나, HER2에 대한 단클론치료항체인 허셉틴에 효과가 좋습니다. HER2 유전자 변화는 단백질의 과발현을 면역병리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도 있으나, 유전자의 증폭을 FISH를 통해 직접 분석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면역병리검사에서 단백질 과발현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 FISH에서 HER2 유전자의 증폭이 있으면 허셉틴에 효과가 있고 증폭이 없으면 효과가 없습니다. 따라서 유방암 환자에서 허셉틴을 치료제로 사용할지 결정하기 위해서는 수술 또는 생검 조직을 대상으로 한 HER2 FISH 검사가 꼭 필요합니다.
그 외에 신경아세포종에서 N-MYC 유전자의 증폭, 비소세포성폐암에서 EGFR 유전자의 증폭에 대한 FISH 검사가 예후 및 치료방침 결정을 위해 시행되고 있습니다.
다음 그림에서 종양세포의 DNA가 있는 핵을 나타냅니다. 붉은색 점은 HER2 유전자, 녹색 점은 HER2 유전자가 있는 17번 염색체의 개수를 표시합니다. 왼쪽 환자는 HER2 유전자가 2개이므로 증폭이 없는 것으로, 오른쪽 환자는 HER2 유전자의 수가 매우 많으며 17번 염색체 개수와 비교시 2배 이상으로 늘어나 있으므로 HER2 유전자의 증폭이 있는 것으로 진단하였습니다.

FISH 검사를 이용한 유전자 증폭 여부 진단 현미경 관찰 사진
뇌종양 환자 중 희돌기교세포종에서는 특징적으로 염색체 1p 와 19q의 결손이 동시에 흔히 나타나나, 다른 뇌종양에서는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 또한 희돌기교세포종 환자 중 염색체 1p와 19q의 결손이 있는 경우 PCV 및 테모졸라마이드 항암 치료에 효과가 좋습니다. 따라서 희돌기교세포종과 다른 뇌종양의 감별 진단 및 치료반응 예측을 위해 수술 또는 생검 조직을 대상으로 한 염색체 1p와 19q FISH 검사가 필요합니다.

조직검사, 면역병리검사, 분자병리검사를 통한 유잉육종의 진단
위 그림을 보면 조직검사(좌상)에서 종양은 작고 동그란 세포로 이루어져 있으며 로젯을 만드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면역병리검사(우상)에서 CD99가 세포막에 강하게 염색되어 유잉육종을 의심하고, EWS 유전자의 전위가 있는지 FISH를 시행하였습니다(좌하). 붉은 점과 녹색 점이 겹쳐져 보이는 것은 EWS 유전자의 전위가 없는 것을, 화살표처럼 떨어져 있는 전위가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환자는 EWS 유전자의 전위가 있으므로, EWS/Fli1 의 전위인지를 추가로 역전사중합효소연쇄반응으로 확인하였습니다. 양성대조군과 함께 분명한 띠가 나타나서 유잉육종으로 확진하였습니다(우하).
DNA는 유전정보를 담고 있는 기본 골격입니다. DNA는 A, T, G, C 네 가지의 염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의 조합에 따라 유전정보가 달라지고, 세포는 이 유전정보에 따라 특정 단백질을 생산합니다.
돌연변이란 DNA 염기서열이 정상과 달라지는 것을 말합니다. 특정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일어난 세포는 정상과 다른 성질을 갖는 단백질을 생산하게 됩니다. 암세포에서는 다양한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발생하는데 이 중 일부 유전자의 돌연변이는 진단, 예후 추정 및 치료 반응 결정에 중요합니다. 환자로부터 얻은 조직 또는 세포 검체에서 암세포 부위에서 핵산을 추출하여 검사하고자 하는 유전자를 중합효소연쇄반응을 통해 선택세포 부증폭시킨 후, 염기서열분석기로 분석을 하면 암세포의 DNA 유전정보를 알 수 있습니다.
EGFR 타이로신카이나제 억제제인 이레사 또는 타세바가 일부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치료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약은 모든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라, EGFR 유전자의 타이로신카이나제 결합 부위에 돌연변이가 있을 때 효과가 있고, 돌연변이가 없을 때는 효과가 적습니다.
이 돌연변이는 비소세포폐암에서만 주로 나타나며, 특히 동양인, 선암(종), 비흡연자, 여자에서 더 흔하게 발견됩니다. 한편 EGFR 타이로신카이나제 억제제로 치료를 받은 일부 환자가 더 이상 이 약에 반응을 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그 원인 중에 하나가 EGFR 유전자의 약제 저항성 추가 돌연변이 발생입니다. 따라서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타이로신카이나제 억제제에 대한 치료 반응을 예측하기 위해 EGFR 유전자의 돌연변이 분석이 필요합니다.
K-RAS 유전자의 돌연변이는 대장직장암, 폐암, 췌장암에서 발견됩니다. 최근 대장직장암 환자 비소세포성폐암 환자에서 EGFR을 표적으로 하는 단클론치료항체와 타이로신카이나제 억제제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표적 항암제는 종양의 특성에 따라 치료반응이 다르며 고가이고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환자의 치료 반응을 예측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K-RAS는 EGFR의 하부에 존재하는 물질인데, K-RAS에 발암성 돌연변이가 있을 경우 상부신호와 상관없이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되어 EGFR 표적치료를 하여도 잘 반응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EGFR 표적치료 항암제에 대한 치료반응을 예측하여 환자에서 약제의 처방 여부를 판단하기 위하여 K-RAS 유전자의 돌연변이 분석이 필요합니다. 또한 K-RAS 돌연변이는 췌장암에서 흔하게 나타나므로 K-RAS 돌연변이 검사가 췌장암의 진단에도 도움을 줄 수도 있습니다.
최근 한국인에서 갑상선암의 빈도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갑상선은 장기의 특성상 조직 생검이 쉽지 않아 갑상선에서 결절이 발견되면 주로 세침흡입 검사를 시행합니다. 그런데 갑상선 결절의 세침흡입 검체 중 약 10-30%는 양성인지 악성인지 판독이 불가능한 ‘불명확함’으로 진단됩니다.
한국에서 대부분의 갑상선암은 전형적인 유두암종이며, 유두암종에서 BRAF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매우 높은 빈도로 발견됩니다. 따라서 분자병리검사를 통해 갑상선 세침흡입 검체에서 BRAF 돌연변이를 검사하면 양성 결절인지 악성 유두암종인지 감별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C-KIT 유전자의 타이로신카이나제 부위의 활성화 돌연변이는 위장관간질종양의 중요한 발병 기전입니다. 최근 만성골수성백혈병의 치료제로 쓰이고 있는 글리벡이 위장관간질종양의 치료에도 매우 유용하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특히 위장관간질종양에서 C-KIT 유전자의 돌연변이 상태가 글리벡에 대한 치료반응을 예측하는데 중요합니다.
가족성 암을 일으키는 질환 중 하나인 유전성비용종증대장암 (HNPCC)은 DNA의 이상을 복구하는 유전자인 hMSH와 hMLH1의 돌연변이에 의해 일어납니다.
세포는 분열하면서 유전정보인 DNA를 복사합니다. 즉, 똑같은 가닥의 DNA를 합성하여 분열 후 세포에게 넘겨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DNA 합성 중 실수로 잘못된 염기가 합성되어 원래 DNA와 불일치하면 복구 유전자인 hMSH2와 hMLH1이 작동하여 잘못된 부위를 잘라내고 재합성을 유도합니다. 따라서 이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있으면 DNA 합성 중 발생한 실수가 교정되지 않고 계속 남아 있게 됩니다.
인간의 전체 유전자 중 짧은(10개 미만) 염기서열이 여러 번 반복되는 부위가 있는데, 이를 현미부수체(microsatellite)라고 부릅니다. hMSH2와 hMLH1이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면 현미부수체의 반복 횟수가 일정하게 유지 되지 않고 비정상적으로 늘어나거나 줄어들게 됩니다. 이런 현상을 현미부수체가 불안정하다고 말합니다. 분자병리검사를 통해 여러 현미부수체 중 5군데인 BAT25, BAT26, D5S346(APC), D17S250(Mfd15CA), D2S123의 반복 횟수를 정상세포와 암세포에서 비교하면 현미부수체 불안정성이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현미부수체 불안정성은 hMSH2와 hMLH1의 돌연변이가 원인인 HNPCC 환자뿐만 아니라,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대장암 환자에서도 hMSH2와 hMLH1 유전자의 메틸화에 의해 나타날 수 있으므로, 현미부수체 불안정성을 보이는 환자에서는 HNPCC인지 산발성 대장암인지 감별을 위해 hMSH2와 hMLH1에 대한 메틸화 및 돌연변이 유무에 대한 검사를 추가로 하여야 합니다.
현미부수체 불안정성을 확인하는 이유는 불안정성이 확인되면, 종양의 재발이나 다른 장기에의 새로운 종양 발생의 가능성이 높게 되고 이를 예측할 수 있어 환자의 치료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HPV는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입니다. 그러나 많은 HPV 바이러스 아형 중 암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고위험군 일부이며, 고위험군에 감염되었더라 하더라도 대부분 자연적으로 바이러스가 치유됩니다. 그런데 매우 일부 여성에서 고위험군의 바이러스가 사라지지 않고 계속 남아 세포의 유전자에 추가 손상을 주게 되면 자궁경부암이 발생합니다.
자궁경부암은 과거 여성암의 수위를 달렸으나, 자궁세포도말 검사에 의한 선별검사가 대중화되면서 그 유병률 및 사망률이 크게 감소하였습니다. 그러나 자궁세포도말검사는 검사의 민감도와 특이도가 낮은 단점이 있습니다.
HPV DNA chip은 자궁경부세포 검사시 채취한 세포 표본에서 DNA를 추출하여 바이러스의 감염 여부와 바이러스의 아형을 분석하는 분자병리검사입니다. HPV 아형 검사와 세포검사를 병용하여 시행하면 환자의 추적 관찰 방법과 자궁경부암의 조기 진단에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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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
2013. 12. 9. 21:32

암의 진단 건강생활2013. 12. 9. 21:32

암으로 인해 나타나는 징후와 증상은 암의 종류, 크기와 위치에 따라 다양합니다. 암으로 인한 증상과 징후는 암조직 자체의 영향, 주위의 장기와 구조물에 영향을 줄 때 생깁니다. 또한 암이 몸의 다른 부위로 전이가 된다면 징후와 증상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암의 초기 단계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증상이 비특이적이기 때문에 다른 질환과의 구분도 어렵습니다. 그러나 암이 자라면서 주위의 기관, 구조물, 혈관, 신경을 압박하게 되며 여러 징후와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좁은 공간에 있으며 주위에 복잡한 기관이 많은 뇌하수체에 생긴 암 같은 경우는 작은 경우라도 그 증세와 징후가 빨리 나타나지만, 췌장처럼 넓은 복강에 있으며 주위에 복잡한 장기나 기관이 없는 곳에서 생긴 암은 상당히 큰 크기로 자랄 때까지 특별한 증세와 징후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암이 피부 가까이에서 커진다면 덩어리로 만져질 수도 있습니다.
암이 커지면서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변비처럼 장기 내강을 막아서 생기는 증세가 있고, 췌장암과 담도암처럼 담관을 막아 황달 등의 징후를 보이기도 합니다. 폐암 등은 기관지를 자극하여 기침을 유발합니다. 또 암이 신경, 혈관을 누르거나, 뼈 등으로 전이가 생긴 경우는 통증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위암과 대장암처럼 암의 성장으로 조직에서 출혈을 하는 경우 혈변과 빈혈, 폐암은 객혈, 방광암에서는 혈뇨 등이 생기게 됩니다.
암은 또한 체중감소, 발열, 피로, 전신쇠약, 식욕저하 등의 전신적인 증세를 만듭니다. 이는 암세포에서 만들어진 물질들이 혈관을 통해 전신으로 퍼지며 신체대사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생기는 것입니다. 또한 암은 여러 면역기능에도 영향을 주게 됩니다.

덩어리가 만져지고, 황달, 통증, 혈변, 테중감소, 발열, 피로/전신쇠약, 식용저하 등 암의 일반적 증상 삽화, 보건복지부/대한의학회 제공


암에 대한 검사는 목적에 따라 암이 의심되지 않을 때 하는 조기검진을 위한 선별검사가 있고, 암이 의심될 때 하는 진단적 검사가 있습니다. 또한 암이 진단된 후에 진행단계를 결정하기 위해 검사를 하며, 치료효과나 치료 후 재발여부를 판명하기 위한 추적검사를 합니다.
암의 확진과 진행상태의 결정은 여러 가지 검사들을 종합하여 진단하게 됩니다. 의사의 진찰, 조직검사, 세포검사, 내시경검사, 암표지자검사, 영상진단검사, 핵의학검사 등이 있습니다. 하나의 검사로 암이 확진되고 병기를 결정할 수 있는 방법은 아직까지 없기 때문에 암의 진단은 여러 검사를 복합적으로 실시하여 종합적으로 의사에 의해 신중히 판단됩니다.
암의 진단은 의사의 진찰을 통해 증상을 상담하고 신체의 부위를 체계별로 검진을 받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그 예로 전신진찰, 유방과 갑상선 등의 촉진검사, 항문을 통한 직장수지검사 등이 있습니다.

의사와 상담하고 전신진찰(유방 진찰), 촉진검사, 직장수지검사 등의 암의 진단방법_진찰 삽화, 보건복지부/대한의학회 제공
내시경검사는 검사대상에 따라 위내시경과 대장내시경, 기관지내시경, 방광경, 복강경 등이 있습니다. 내시경을 통해 병변을 직접 관찰하면서 암의 크기, 모양, 위치를 평가하고, 동시에 조직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영상진단검사는 단순방사선영상, 투시검사, 전산화단층촬영(CT)검사, 초음파검사, 자기공명영상(MRI) 등이 있습니다.
단순방사선영상은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법으로 해부학적인 구조변화를 보기 위해 사용됩니다. 방사선이 인체를 통과할 때 조직과 뼈 등의 구조와 기능에 대한 영상을 검사합니다. 밀도의 변화, 윤곽의 불규칙성, 표면의 침식정도, 뼈나 조직의 모양변화, 흉강 등 체강의 액체존재 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폐와 유방, 뼈 등을 검사할 때 사용 합니다.
투시검사는 단순방사선영상으로 구분이 잘 안되는 내부장기를 검사하기 위해 사용되며 조영제를 사용하여 장기의 모양과 위치, 병변을 검사하여 암의 진단에 유용하며 수술시 절제범위를 결정하는데 유용한 검사입니다. 위를 검사하기 위한 상부위장조영술(UGI), 이중조영바륨관장검사, 대장투시검사, 췌장암, 담도암에서 사용되는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조영술(ERCP) 등이 있습니다.
전산화단층촬영(CT)검사는 X선을 이용하여 연조직의 해부학적인 상태를 단층으로 찍어 컴퓨터를 이용하여 사진의 모양으로 보여줍니다. 검사 결과로 병변이 악성인지, 양성인지를 구별하며 병변의 특성과 정확한 부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인접 장기, 간, 폐, 림프절로의 전이여부 등을 규명하는데 사용됩니다. 일반적으로 중추신경계, 머리와 목, 폐, 복부의 장기를 평가할 때 사용합니다. 원발암을 검사하거나 전이여부를 검사할 때 유용합니다.
초음파검사는 음파를 이용하여 비침습적으로 쉽게 할 수 있는 검사로 종양이 낭성종괴인지 고형종물인지를 구별하는 등 종양내부의 구조를 확인할 때 사용됩니다. 또한 암이 주변장기를 침범했는지 림프절 혹은 다른 장기로 전이되었는지를 검사할 때 유용합니다. 복부 장기와 갑상선, 유방, 골반내의 난소, 자궁, 전립선, 심장 등을 검사할 때 사용합니다.
자기공명영상(MRI)는 인체내의 특정 핵에서 기인된 자기장과 방사파와의 상호작용을 기반으로 하여 여러 방면의 단층상을 인체의 측면과 종면으로 제공합니다. MRI는 암과 장기 등의 조직의 여러 형태를 인식하여 정상, 양성 종양, 악성 종양을 구분하기에 좋고, 병기나 전이여부를 확인하기에 좋은 검사입니다. 뇌, 척수, 유방, 근골격계, 복부 장기 등을 검사하기에 유용하나, 폐나 위, 대장 등과 같이 움직이는 장기의 검사로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내시경검사, 핵의학검사, 영상진단검사(MRI, 흉부촬영), 종양표시자검사, 조직/세포병리검사 등의 암의 진단방법 삽화, 보건복지부/대한의학회 제공
핵의학검사는 양전자방출단층촬영술(PET), 골스캔, 갑상선스캔 등이 있습니다. 방사능 표지물질을 정맥주사하여 종양이 있거나 이상이 있는 부위에 방사능물질이 농축되는 기전을 이용한 검사입니다.
골스캔의 경우 뼈로 전이되는 암의 전이여부를 판정하기 위해 흔히 사용됩니다. 그러나 암이 아닌 다른 원인에 의해서도 방사능 물질이 농축될 수 있으므로 이것만으로 암을 확진하기는 힘듭니다.
양전자방출단층활영은 종양세포의 대사변화를 단층촬영 및 3차원의 이미지로 암의 유무 및 분포를 나타내는 진단방법입니다. 전이가 의심되나 다른 검사로 전이 위치를 알기 어려운 경우, 다른 검사로 암과 감별이 어려운 경우에 유용합니다.
종양표지자는 암세포가 만드는 물질, 또는 암세포가 체내의 정상세포에 영향을 주어 나오는 물질로 혈액이나 조직, 배설물 등에서 검출이 되어 암의 존재를 알려주는 지표의 역할을 합니다. 종양표지자의 검사를 이용해서 몸에 암이 있는지, 암세포의 성격이 어떤지, 수술 후의 잔류암은 없는지, 그리고 재발하지는 않았는지 등을 조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종류의 종양표지자는 암이 없어도 증가하거나 검출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이것만으로 암을 확진하지는 않습니다.
종양표지자의 검사는 항체를 이용하여 혈액검사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조직 추출액, 소변, 대변 등에서 검사하기도 합니다. 종양표지자의 종류는 암의 종류에 따라 매우 다양합니다. 또한 하나의 검사로 사람에게 생기는 암을 모두 찾아 낼 수 있는 종양표지자는 없으며, 타당한 종양표지자가 없는 암도 많습니다. 보다 나은 종양표지자를 찾기 위한 연구가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암의 확진은 암조직에서 암세포를 진단하는 것입니다. 하나의 기관에서도 암은 여러 종류의 세포에서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세포검사를 통해 암세포의 종류를 확인해야 합니다.
암세포를 검사하기 위해 암조직에서 암세포를 얻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피부를 절개하고 직접 생검하여 암조직을 검사할 수 있고, 주사기를 이용하여 세침흡인하여 미세침흡인생검검사를 할 수 있습니다. 이 때 피부에서 잘 만져지지 않거나 접근하기 힘든 장기를 검사할 때는 초음파나 CT검사, 투시검사 등의 유도하에 실시하게 됩니다. 내시경을 통해 작은 포셉으로 조직검사를 할 수 있습니다. 혈액암의 경우는 직접 정맥채취를 하거나 골수검사를 하여 암세포를 검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궁경부의 경우는 작은 브러시를 이용하며, 소변이나 가래, 뇌척수액등을 직접 검사하여 암세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암을 진단하기 위한 여러 방법이 있으며 더 쉽고 간단히 암을 진단하기 위해 계속 새로운 방법이 연구되고 있습니다.

암의 진단 시에 암세포가 퍼진 정도에 따라 암의 진행단계는 결정됩니다. 암의 진행단계에 따라 치료방법이 결정되므로, 암의 진행단계를 알기 위해 검사를 받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암의 진행단계를 표시하는 방법은 암의 종류에 따라 다양하게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TNM법을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T(Tumor 종양)는 원발기관에서 원발종양의 크기와 침윤정도를, N(Node, 림프절)은 원발종양에서 주위 임파절로 얼마나 퍼졌는지를, M(Metastasis, 전이)은 몸의 다른 장기로 암이 퍼졌는지 여부를 의미합니다. 암의 종류에 따라 독립적인 분류법에 의해 진행단계를 결정하는 법을 따로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러 검사의 결과로 TNM법에 의한 암의 상태가 결정이 되면 1기, 2기, 3기, 4기로 진행단계를 간단히 요약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치료 결과의 개념을 포함하여 조기암, 진행암, 말기암이란 분류도 사용합니다. 조기암은 1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원발장기에만 암조직이 존재하며 림프절이나 다른 장기로 퍼지지 않은 상태로 수술 등의 치료 후 완치 등 좋은 예후를 보입니다. 진행암은 2기, 3기, 4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암의 여러 치료법을 병합하여 암을 제거하거나 암의 진행을 억제, 정지시킬 수 있는 단계를 말합니다. 그러나 말기암은 여러 치료에도 불구하고 암이 계속 진행하고 악화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유방암의 예로 암의 진행단계를 표시하는 TNM병기, T는 원발기관에서 원발종양의 크기와 침윤정도, N은 원발종양에서 주위 임파절로의 전이 정도, M은 몸의 다른장기로의 전이 여부를 표현한 삽화, 보건복지부/대한의학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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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
2012. 12. 7. 10:28

세포검사 건강생활2012. 12. 7. 10:28

과학적인 새로운 기술이 의학 분야에 도입되는 과정에는 오랜 시간과 여러 번의 관찰 결과를 필요로 합니다. 이런 조건과 더불어 사회적, 경제적 및 정책적인 조건까지 과학적 사실의 인정과 새로운 방법의 발달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세포병리학의 발달사도 예외 없이 이러한 조건들에 영향을 받아왔습니다. 세포병리학은 신체의 여러 부위에서 얻은 세포를 검사하여 병의 원인이나 성상을 밝혀내는 진단적인 분야를 말합니다.
19세기 중반까지는 세포학적인 방법은 연구자들이 소변, 객담, 삼출물에서 비정상적인 세포를 찾아내는 것이었습니다.
19세기 말 경에 이르러 세포학적 검사물의 채취, 표본의 고정 및 염색 기술 등의 발달과 더불어 암의 세포학적 진단은 많은 병리의사의 지지를 받게 되었습니다.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조직 박절기의 발명으로 세포의 발전이 약간 주춤했다가 George N. Papanicolaou의 획기적인 기여로 탈락 세포학의 부흥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탈락세포학이 암 진단의 한 방법으로 자리 매김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Papanicolaou 의 연구 결과가 결정적이었습니다.
1921년부터 1943년까지 오랜 기간 동안 자궁경부 탈락 세포를 연구 하였습니다.
1942년에는 훌륭한 염색법을 접목 하였습니다.
1943년에 "Diagnosis of Uterine Cancer by the Vaginal Smear" 란 단행본을 출판함으로써 탈락세포학의 새 장을 열었습니다.

세포와 조직의 개념
세포병리학의 다른 한 분야인 세침 흡인 세포학은 유럽과 미국에서 1930년대 거의 동시에 시작되었습니다.
미국에서는 Martin 과 Ellis 등이 뉴욕의 Memorial Sloan Keterring 병원에서 시작하여 연구 업적을 발표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연구업적은 약 30년 동안 의학계로부터 큰 관심을 얻지 못하였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영국에서 Patrick과 Dudgeon 등에 의해 시작된 이 기법은 1960년 유럽 스칸디나비아 국가를 중심으로 혈액학 전공을 한 의사들을 통해 현격한 발전을 이루어 스웨덴의 Karolinska 병원에서 꽃을 피우게 되었습니다.
세포검사는 조직검사와 더불어 병리검사의 한 축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50년 대 후반부터 복수와 자궁경부 도말 검체의 세포학적 검사에 대한 발표를 시작으로 1960년 대 국립의료원에서 덴마크 의사에 의해 요 세포 검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1980년대 들어 WHO 의 후원으로 국립의료원에서 세포병리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이 시작되었습니다.
현재는 병리의사들의 모임인 대한병리학회의 자학회인 대한세포병리학회가 1983년부터 병리의사에 대한 세포병리교육을 시행해오고 있습니다.
또한 자궁암세포검사의 일차 검경을 맡은 세포병리사의 경우 1981년부터 세포병리사를 양성하였습니다.
특히 2002년도부터는 국립암센터내에 세포병리 상설 교육장을 마련하였습니다. 국립암센터와 대한세포병리학회가 공동주관으로 세포병리사 교육을 실시하기 시작하여 세포병리교육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되었습니다. 대한세포병리학회 주관으로 병리의사와 세포병리사를 대상으로 한 연속적인 교육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탈락세포검사의 개념
자연적으로 떨어져 나오는 세포들을 관찰하는 것입니다. 다양한 기관의 암 진단에 이용되고 있습니다. 가장 많이 이용되는 장기는 자궁경부암 진단을 위한 세포 검사입니다.
흔히 George N. Papanicolaou 의 이름을 따서 pap smear 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특수하게 제작된 솔 같은 것을 이용하여 자궁 경부 부위세포를 채취합니다. 95% 알코올에 고정 후 염색을 하여 이상한 세포가 있는지 여부를 관찰하여 진단합니다.
이 검사는 자궁 경부 암 뿐만 아니라 자궁 내막암을 진단할 때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세포검사를 통하여 선진국에서는 자궁경부암 발생율이 현저하게 떨어졌습니다.

우리나라의 자궁경부암 발생율도1990년대 여성암발생율 1위였던 것이 2005년 통계상 7위로 떨어질 정도로 현저히 감소하고 있습니다.
1990년대 후반 들어 세포검사 채취 시 발생할 수 있는 검사 오류를 줄이고 좀 더 나은 세포표본을 제작할 수 있는 새로운 기법이 개발되었습니다. 이를 액상세포검사라 부릅니다.
국내에도 2000년대 초반부터 도입되기 시작하여 많은 병원 병리과에서 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임상의사가 솔(brush)로 자궁경부의 세포를 채취합니다. 예전에는 슬라이드에 도말 후 솔을 폐기하였습니다.
이 검사법은 특수 보존액이 들어있는 검체 통에 솔 부분을 담구어 병리과로 보냅니다. 그러므로 세포의 소실에 대한 부분을 줄이고 병리과에서 실제 슬라이드를 제작하여 현미경으로 관찰해 보면 기존 방법보다 세포의 보존상태가 양호하여 암 진단율이 많이 향상되었습니다. 아래사진에 고식적 방법과 액상세포법 사진을 비교하였는데 액상세포법의 배경이 깨끗하고 세포관찰이 용이함을 알 수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폐 같은 호흡기 계통의 세포 검사에는 객담세포 검사가 많이 사용되어 오고 있습니다. 암이 의심되는 환자뿐만 아니라 검진을 하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객담 검사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자연적으로 떨어지는 세포 뿐 아니라 좀 더 적극적인 기구들을 사용하여 세포를 얻습니다. 예를 들면 기관지 내시경 검사를 할 때 기관지 솔질이나 세척 검사를 이용합니다.
사진은 객담을 병리과에서 처리하는 과정입니다.

탈락세포검사의 종류
방광암이 의심되거나 검진을 하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비뇨기계 암 진단을 위하여 요 세포검사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방광내시경을 관찰할 때 병변이 의심되는 부위를 세척하여 세포를 얻어 진단에 도움을 얻기도 합니다.
복수 및 흉수 등 체강에 물이 찼을 경우 이 체액을 빼어내어 치료 목적 뿐만 아니라 진단에 이용하기도 합니다.
백혈병이나 전이성 암종이 뇌 척수액에 전이를 할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이때 뇌척수액의 세포 검사를 하여 진단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만져지는 병변이면 모두 세침흡인 검사를 할 수 있습니다. 또 초음파, 단층 촬영기 등을 이용해 심부에 있는 병소도 검사를 할 수 있습니다.세침흡인 검사 분야는 다양한 부위 결절을 선별하고 진단합니다. 지금 현재까지는 탁월한 방법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습니다.FNA 방법의 도입으로 갑상선 양성 결절의 경우 불필요한 수술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검사 비용면 에서도 경제적인 방법입니다. 그러나 이 검사법은 누가 시행하고 판독하느냐에 따라 진단율의 차이가 커서 검사를 제대로 하고 정확한 판독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져지는 결절에 대한 FNA는 검사방법 자체가 어려운 것은 없어 누가 시행하느냐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검사방법에 훈련이 되어있는 병리의사, 방사선과 의사 및 임상 의사 중 누구라도 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만져지지 않는 결절인 경우는 대개 초음파를 비롯한 영상의학의 도움을 필요로 합니다. 어떻게 하느냐 하는 것은 너무나 중요해서 기본적인 교육을 철저히 받는 것이 우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들 검사의 대상이 되는 장기는 갑상선이 현재 가장 많습니다. 그 다음으로 유방, 림프절, 타액선 및 기타 연부 조직입니다. 또한 영상의학 기계들의 발달로 폐 등 심부 장기들도 검사의 대상이 됩니다.최근에는 위내시경, 기관지 내시경을 할 때 초음파 기기의 도움을 받아 이전에는 접근이 어려웠던 췌장 및 심부 쪽에 있는 림프절 등에 대한 검사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세침흡인 세포검사의 개념
자궁 경부암 진단에는 최근에 도입된 컴퓨터를 이용한 선별검사 기기와 액상세포 검사 등이 진단율 향상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탈락 세포나 세침흡인 세포를 이용한 다양한 분자 병리 기법이 접목되고 있습니다. 자궁 경부암의 HPV 검사, 결핵환자의 Tb-PCR, 갑상선암의 b-raf 변이 검사 같은 것이 병리과에서 흔히 시행하는 검사 항목들입니다.
이외 에도 다양한 새로운 검사들이 진단의 향상을 위해 시도되고 있습니다.

증상이 없는 암의 조기 선별검사 방법으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세포검사는 암의 예방 영역에서 많은 기여를 해 오고 있습니다. 자궁 경부암을 조기 진단 하기 위한 pap smear 가 대표적인 것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자궁 경부암의 빈도가 현저히 감소하였습니다. 이 외에도 객담 검사를 통한 폐암의 진단, 요 검사를 통한 방광암 진단 등이 다른 예들입니다.
증상이 있는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세포 검사는 다양합니다. 탈락세포 검사 보다는 병변을 직접적으로 찔러서 검사하는 FNA 가 더 많이 적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유방암, 갑상선암, 폐암 환자에서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특히 수술로 치료가 불가능한 췌장암 등의 진단에 대단히 유용합니다.

세침흡인 세포검사의 종류
암 환자에 대한 진단을 하고 치료를 끝낸 뒤 대개 5년간은 추적 관찰을 하게 됩니다.
영상의학적 방법 이외에 세포 검사를 시행하기도 하며, 예를 들면 자궁 경부암 환자에서 일정한 간격을 두고 pap smear를 시행합니다.

방광암 환자에서 요 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또한 유방암을 비롯한 다른 암에서 재발이나 전이가 의심되는 결절이 만져지거나 영상의학소견이 보일 경우 이에 대한 FNA를 시행하여 확진하기도 합니다.
환자의 몸에 직접 칼로 절개를 해서 조직을 얻는 생검에 비해서 세포 검사는 환자에게 주는 고통이 적습니다.마취가 불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검사가 간단합니다.
생검에 비해 표본 채취 면적이 넓어 광범위한 영역을 포함할 수 있습니다.생검으로 채취하기 어려운 부위의 종양에서 검체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또한 조직학적 처리 과정은 복잡하여 24시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비해 한 시간 이내의 신속한 진단이 가능합니다.
이러한 검사 방법의 용이성과 접근성과 더불어 민감도와 특이도가 높은 검사 방법입니다. 
다만 병리검사는 검사자체가 판독자의 주관적 판단에 크게 의지합니다.따라서 검사자의 자질관리는 검사의 정확도에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검사자의 자질 관리는 오랜 시간의 교육을 통한 전문가의 양성과 일단 양성된 전문가의 지속적인 업무능력 검증을 필요로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전문의 제도 하에서 전공의 기간 중 세포병리 특히 자궁암세포검사의 교육을 받고 있는 전문의는 병리 전문의라고 얘기 할 수 있겠습니다.

최근 국가 조기암 검진프로그램을 따르면 30세 이상 여성이 대상이며 첫 검사 이후 2년 마다 검사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2001년 조기검진 권고안에 따르면 성경험이 있거나 만 20세 이상의 모든 여성에서 1년에 한 번씩 자궁 경부 세포 검사를 할 것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갑상선이나 유방 뿐만 아니라 림프절이 커져 있거나 다른 신체 부위에서 결절이 만져 질 때 쉽게 조직 검사에 준하는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검사가 세침흡인 검사입니다.
이 검사는 마취가 필요 없을 정도로 통증이 거의 적으며 둔부 근육 주사의 통증을 견딜 정도면 충분히 참을 수 있습니다.
가는 바늘로 병변 부위를 찔러 세포를 추출해서 현미경으로 관찰하여 암 세포가 있는지 여부를 보는 검사로 실제 세포 추출 시간은 20-30초면 됩니다.

세포 추출 후 현미경 관찰까지도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아 빨리 결과를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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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
2012. 9. 19. 16:23

지방간 질병정보2012. 9. 19. 16:23

지방간은 간내 과도한 지방(주로 중성지방)이 쌓여서 발생되는데 일반적으로 간 무게의 5% 이상의 지방이 쌓이게 되면 지방간으로 진단합니다.
그러나 진단을 위해 간을 꺼내서 무게를 잴 수는 없으므로 간접적인 방법으로 초음파 검사와 조직검사(간의 일부분을 가는 바늘을 이용하여 얻는 방법)로 지방이 쌓인 정도를 알 수 있습니다.
아래의 그림에서 보듯이 정상 간의 겉 모습은 선홍색인데 비해 지방간은 노란색을 띕니다.


정상간과 지방간
이러한 지방간은 과음으로 인한 알코올 지방간과 술과 관계없이 비만, 당뇨, 고지혈증 등과 연관되어 발생되는 비알코올 지방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술은 지방간의 가장 중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술은 g당 7kcal의 높은 열량을 내지만 체내에서 전혀 이용되지 않는 ‘텅 빈 에너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따라서 장기간의 음주는 영양결핍을 초래하고 간세포에 지방을 축적시키며 술의 대사산물은 간세포를 손상시킵니다.
술을 자주 마시면 손상된 간세포가 재생할 시간이 없고 체내의 영양 부족 상태를 가져와 간질환으로 진행하기 쉽습니다. 그렇지만, 술을 많이 마신다고 해서 모든 사람들이 간질환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술로 인해 간질환이 발생되는 것은 유전적 요인과 관계가 있고 개인차가 심합니다. 하지만 술을 오랫동안 많이 마시는 사람들 대부분은(대략 90% 정도) 알코올 지방간이 됩니다. 이러한 지방간에서 음주를 계속하는 경우 간염을 거쳐 간경변증이 되는 환자는 약 20% 내외로 알려져 있습니다.
술은 원료나 제조 방법에 따라서 여러 종류가 있으나 그 종류나 마시는 방법에 따라서 간 손상 정도가 다른 것은 아니며 가장 중요한 것은 섭취한 알코올의 양과 음주 횟수입니다.
일반적으로 65세 이하의 남자는 하루 30g, 여자는 하루 20g (알코올 10g은 맥주 250cc [대략 1잔], 소주 40cc [1잔], 양주 25cc [1잔]임) 이상을 마시는 경우에 지방간이 발생합니다. 이 양을 우리가 흔히 먹는 소주로 환산하면, 남자는 1주일에 소주 3병 이상, 여자는 2병 이상입니다.


지방간의 진행경과
과거에는 술을 먹는 사람만이 지방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였으나, 최근에는 술을 전혀 먹지 않는 사람에서도 지방간이 자주 발생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술을 거의 먹지 않는 사람에서 발생된 지방간이라 하여 ‘비알코올지방간질환’으로 이름지어졌습니다. 비알코올 지방간 질환은 한가지 병이라기 보다 가벼운 지방간에서부터 만성 간염, 간경변증에 이르는 다양한 병을 포함합니다.
즉, 단순히 지방만 끼어있고 간세포 손상은 없는 가벼운 지방간, 간세포 손상이 심하고 지속되는 만성 간염, 심지어는 복수나 황달 등을 동반하는 간경변증이 생기는 경우까지 병의 정도는 매우 다양합니다. 대부분의 지방간은 가벼운 병이지만 지방간 환자 4명 중에 1명은 치료를 하지 않으면 시간이 감에 따라 심각한 간질환인 간경변증으로 진행합니다.비알코올 지방간은 비만, 성인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대사증후군과 연관되어 나타나는데 과도한 열량을 계속 섭취하게 되면 체내 지방세포 및 간에 지방이 축적되고 증가된 지방에서 간에 해로운 여러가지 물질(사이토카인)이 분비되어 지방간염과 간경변증으로 진행합니다.
성인형 당뇨병도 지방간의 원인이 됩니다. 일반적으로 성인형 당뇨병은 체내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에 대한 저항성 때문에 발생하는데,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한 증가된 인슐린이 혈당을 떨어뜨릴 뿐아니라 지방을 간에 저장시키는 작용도 하기 때문에 지방이 간에 과도하게 쌓여 지방간이 됩니다. 또한 혈관 내 총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의 양이 정상치 이상으로 증가된 고지혈증의 경우, 간의 해독기능과 지방분해 기능을 저하시켜 지방간을 일으키는 원인이 됩니다. 이 외에도 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 심장약 등의 약물이나 한약 혹은 여러가지 민간요법으로도 지방간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통계는 아직 없지만 외국의 경우에는 간 기능 이상으로 병원을 방문한 환자의 대부분(60~80%)이 지방간 때문이고, 심지어는 전체 인구의 20~30%가 지방간이라는 연구가 있을 정도로 지방간은 매우 흔합니다. 지방간 중에서 알코올 지방간 혹은 비알코올 지방간 각각이 차지하는 비율은 정확한 통계는 없으나 우리사회처럼 서로 술을 권하는 분위기에서는 아직도 알코올 지방간이 더 많을 것으로 추측됩니다.그러나 최근에 국가에서 시행하는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짧은 기간에 비만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당뇨병 유병률도 증가하고 있습니다.따라서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대사증후군과 연관된 비알코올 지방간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지방간의 증상 및 치료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나라 비만과 당뇨병의 증가 추이

지방간은 증상이 거의 없으며 간혹 우상복부 불편감이나 약간의 통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 외 전신 쇠약감이나 피로를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다른 이유로 병원에 내원하여 혈액 검사로 간기능 검사를 하거나 초음파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되어 알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은 일단 병원에 내원하여 기본적인 진찰과 검사를 해야 합니다. 또한 비알코올 지방간은 대부분 비만, 당뇨, 고지혈증 등이 있는 환자에서 발병되므로 이러한 위험인자가 있는 분들은 지방간에 대한 검사를 주기적으로 받아야 합니다.
지방간의 진단에는 과도한 양의 술을 지속적으로 음주한 경력이 있거나,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고혈압 등을 진단받았거나 치료 중인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또한 환자의 대부분은 과거에 “간기능 검사에 이상이 있다”는 병원의 검사소견을 알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과거병력에 대한 문진이 중요합니다. 과거에 다른 간질환(B형, C형간염이나 자가면역성간염 등)을 진단받은 환자는 지방간만으로 진단하기 힘들므로 다른 간염이 동반되었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위에서 말씀 드렸듯이 약제에 의한 지방간도 많기 때문에 환자가 먹고 있는 약물이나 건강보조식품 등에 대해서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지방간이 진행되어 간경변증 등으로 발전하면 지방간 고유의 특징인 간 기능 검사의 이상이나 초음파 검사의 이상소견 등은 사라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환자의 과거력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방간 환자의 특징적인 신체검사 소견은 없습니다. 체중과 키를 측정하여 체질량지수를 알아보아 비만 여부를 확인하고, 복부둘레와 엉덩이둘레를 측정하여 복부비만 여부를 확인합니다. 복부 진찰 소견에서 복부 비만 소견을 보이거나 간의 크기가 커져서 만져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체질량지수 계산법
지방간 진단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검사는 혈액검사로 간 기능을 측정하는 것입니다. 위에서 말씀 드렸듯이 지방간 환자의 대부분은 정기검사 혹은 간단한 혈액검사에서 간 기능 수치의 이상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간 기능 검사 중에서 특히 AST와 ALT (과거 GOT, GPT로 불림)의 경미한 상승을 보이는데 흔히 200 IU/L (정상치 40 IU/L 이하)이상은 넘지 않는 것이 보통입니다. 특히 알코올 지방간에서는 AST가 ALT보다 높은 경우가 많고, 비알코올 지방간에서는 반대로 ALT가 AST보다 높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GGT (gamma GT)는 알코올, 비알코올 지방간에서 모두 증가하며, 특히 알코올 지방간에서는 음주량과 비례하여 GGT 수치가 증가하므로 환자의 경과관찰에 도움이 됩니다.지방간은 다른 간질환이 없을 때 진단이 가능한 질환이므로 간염을 일으킬 수 있는 다양한 원인에 대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혈액검사로 가능한 것은 B, C형 간염바이러스에 대한 검사, 자가면역성간염 검사, 윌슨씨병(Wilson’s disease), 유전적혈색소증(hemochromatosis), 원발성담도경화증 등에 대한 검사가 있습니다. 이러한 혈액검사가 모두 음성(정상)일 경우에 지방간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간단한 간기능 검사 이외에도 여러가지 혈액검사는 필요합니다.
예) 여자 46세, 비알코올 지방간 환자의 간기능 검사 소견AST 37 IU/L (정상치 5-38 IU/L), ALT 76 IU/L (5-40),GGT 83 IU/L (정상치 11-75 IU/L)
예) 남자 41세, 알코올지방간 환자의 간기능 검사 소견AST 86 IU/L (정상치 5-38 IU/L), ALT 41 IU/L (5-40),GGT 342 IU/L (정상치 11-75 IU/L)
초음파 검사는 간 기능 검사와 더불어 지방간 진단에 꼭 필요한 검사입니다. 일반적으로 지방간의 초음파 소견은 정상 간에 비해 하얗게 보이고 간내혈관 등의 구조물이 잘 보이지 않게 됩니다. 또한 우측 신장(콩팥)과 비교하여 더 밝게 보이면 지방간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초음파로 지방간의 진행된 정도(대략적인 간내 지방의 양)를 경도, 중등도, 중증으로 나눌 수 있으나, 초음파 검사만으로는 지방의 양이나 지방간염 혹은 간경변증으로 진행되었는지를 정확히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CT 검사에서 지방간은 정상간에 비해 어둡게 나타나며, 초음파와는 반대로 간내 혈관이 정상간보다 더 잘 보이게 됩니다. 그러나 CT 검사는 지방간의 진행된 정도를 판단하는데 초음파보다 효과적이지 못합니다. MRI 검사는 지방간의 정도를 파악하는데 CT보다 유용하나 검사비가 매우 비싸고 초음파에 비해 결과도 좋지 않아서 잘 이용되지 않습니다.
간 조직검사는 초음파를 보면서 우측 갈비뼈 사이로 가느다란 바늘을 간에 집어넣어 적은 양의 간 조직을 얻어서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검사입니다.
지방간에서 조직검사는 간내 지방의 침착 정도를 정확히 알 수 있으며 동반된 염증이나 섬유화 등을 알아보아 환자의 장기 예후(지방간염, 간경변증으로 진행 여부)를 판단하는데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지방간의 진단을 위해서 간 조직검사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혈액검사와 초음파 검사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지방간에서 조직검사는 꼭 필요한 환자만을 골라서 적절한 시기에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알코올 지방간은 조직검사를 많이 하지 않습니다. 알코올 지방간은 술을 끊으면 거의 대부분 환자들이 정상간으로 회복되기 때문입니다.
상대적으로 최근에 비알코올 지방간 환자에서 간 조직검사가 많아지고 있는데, 그것은 아직도 비알코올 지방간의 발생기전과 예후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조직검사를 통해 환자의 치료나 예후판단을 잘 하기 위해서입니다.
정리하면, 조직검사에서 단순히 간에 지방만 많이 쌓여 있는 경우에는 간 기능 이상이 오래 지속되어도 간경변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매우 낮으나, 조직검사에서 지방뿐 아니라 염증이나 섬유화 등이 동반되어 있는 지방간염의 경우에는 간경변증, 더 나아가서는 간암 등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좀 더 적극적인 치료를 위해 조직검사가 필요한 것입니다.
지방간 환자에서 조직검사가 필요한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지방간의 치료는 알코올, 비알코올지방간에 따라 약간 다르므로 나누어 설명을 드립니다.
알코올 지방간은 과도한 음주로 발병되므로 치료는 술을 끊는 것으로 시작해서 술을 끊는 것으로 끝납니다.
특히 알코올에 의한 간 손상의 초기 상태인 지방간은 술을 끊으면 정상으로 회복되므로 가능하면 빨리 끊는 것이 좋습니다. 흡연과 마찬가지로 금주를 시작하기는 쉬우나 지속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술을 끊는 데에는 개인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가족이나 동료, 의료진의 사랑과 협조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술을 완전히 끊는 것이 어렵다 하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음주량을 줄인다면 간 손상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이 되므로 금주를 실천하기가 어렵다면 술 마시는 횟수나 주량을 줄이려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안전한 음주의 기준은 없지만,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남자는 일주일에 소주 2병 이하, 여자는 소주 1병 이하가 적당하고 한 번 음주 후에 적어도 2~3일은 술을 먹지 않는(휴간기)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영양 부족 상태에서 술로 인한 간 손상이 더 심해지므로 식사를 거르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개인의 의지로 음주가 어려운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하여 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정신과적인 치료를 받거나 금주동호회나 전문상담요원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술을 끊거나 줄이는 방법 이외에 항산화제(비타민 E, 비타민 B, C)가 치료제로 사용됩니다. 간세포 보호제인 우루소데옥시콜린산(urosodeoxycholic acid, UDCA)이나 실리마린(silymarin) 등이 효과가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지방간질환 환자의 70~80%는 비만이고, 그 외에 상당수 환자는 과체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체중감소는 인슐린 감수성을 향상시켜서 지방간이 호전됩니다. 체중은 6개월에 대략 현재 체중의 10% 감량을 목표로 합니다. 운동요법은 중간 강도의 운동을 주 3회 이상, 1회에 60~90분 정도를 권장합니다. 식이요법으로는 비중이 적은 음식(튀긴 음식, 기름기 많은 음식 등)은 가급적 피하고 경도 비만(체질량지수 25~29.9사이)의 경우 매일 500 kcal를, 중등도 비만(30~34.5사이)에는 500~1,000 kcal의 음식 섭취를 줄여 체중을 1주에 0.5 kg정도를 줄이도록 노력합니다.
그러나 아주 낮은 열량의 음식으로 빠른 시간에 과도한 체중감량은 간내 염증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체중의 약 5% 정도만 감량해도 인슐린저항성이 개선되고 간 기능 수치가 호전된다는 보고도 있어 비교적 적은 양이라 해도 체중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지방간 환자의 음식 소비형태가 정상인과 거의 같아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의 비율이 중요한 것으로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최근 고중성지방혈증을 동반한 지방간 환자에서 오메가-3 지방산(polyunsaturated fat, omega-3 fatty acid)의 투여로 간 기능 수치가 호전되었다는 연구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시중에 있는 오메가-3는 제조되는 과정에서 제조회사마다 순도나 성분이 차이가 나서 치료용량을 정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고 아직도 치료효과가 확실한 것은 아닙니다. 식이나 운동요법으로 한계가 있는 환자나 고도 비만인 경우는 체중감량, 약물요법(orlistat)으로 체중감량을 도울 수 있습니다.
과거 우리나라에는 비만수술요법의 대상이 되는 고도비만 환자가 매우 드물었으나, 최근에는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비만수술요법(bariatric surgery)은 고도비만(체질량 지수 > 40 Kg/m²)이거나 체질량지수 > 35 Kg/m² 이상이면서 당뇨나 고혈압 등 위험인자가 동반된 경우에 권장됩니다.
비만수술요법으로는 1) 조기포만감을 유도하여 음식섭취를 줄이는 시술(gastric banding), 2) 소장을 우회시켜 흡수 불량을 유도하는 시술(jejunoileal bypass), 3) 위 두 가지 모두의 효과를 얻기 위한 시술(Roux-en-Y gastric bypass, bilopancreatic diversion)이 있습니다. 비만수술요법 후에 간기능 수치의 호전과 간내 지방의 감소는 대부분에서 보고되었으나, 염증과 섬유화의 호전에 대한 결과는 일정치 않습니다. 현재까지의 연구 중에서는 지방간 환자에서는 조기포만감을 유도하여 음식섭취를 줄이는 시술이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 2형(성인형) 당뇨병 치료제는 모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중 인슐린 주사와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는 보통의 먹는 당뇨병 치료제인 설포닌유레아 계열(sulfonylurea)은 작용기전에서 인슐린 분비와 관련되어 효과가 적고, 메트포르민(metformin)이나 최근에 개발된 티아졸리디네디온(thiazolidinedione, [rosiglitazone, pioglitazone] 등)은 간 내에서 당 생성을 억제하고 인슐린 감수성을 개선시켜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티아졸리디네디온은 포도당 수용체를 증가시켜 근육에서 당의 흡수를 촉진하고, 지방세포의 분화를 촉진하고 지방의 분산을 조절하여 중심비만(central obesity)을 감소시킵니다. 따라서 티아졸리디네디온은 체중의 변화없이 인슐린 저항성을 감소시키고 간내 지방 침착을 감소시켜 지방간 및 지방간염의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봅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당뇨병이 없는 지방간 혹은 지방간염 환자에서는 의료보험으로 인정받지 못하여 약값이 비싼 단점이 있습니다.
지방간 질환의 발생기전의 하나인 산화 스트레스 감소를 위해 항산화제 사용이 연구되고 있으며, 비타민 E(토코페롤)는 간 기능 수치 및 조직검사에서도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간내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항산화물인 글루타치온의 전구물질인 여러가지 약제들(Betaine, N-acetylcysteine, S-adenosyl-methionine [SAM])을 간내 글루타치온을 증가시키는 항산화작용으로 지방간 치료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실리마린(silymarin)은 간접적인 항산화 작용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나 명확히 밝혀진 사실은 없습니다. 간세포 보호제로 흔히 사용되는 우루소데옥시콜린산(ursodeoxycholic acid)은 부작용이 없는 좋은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으나 최근에 효과가 없다는 보고도 있어 좀더 많은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고지혈증 치료제인 젬피브로질(gemfibrozil)이나 아토바스타틴(atorvastatin)은 고지혈증과 연관되어 발생한 지방간뿐만 아니라 고지혈증과 연관없이 발병한 지방간에서도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아토바스타틴과 같은 스타틴(statin) 계열 약물은 근육에서 미토콘드리아에 손상을 준다는 보고가 있어 단순 지방간 치료에 사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고 간 조직검사에서 지방간염으로 진단된 환자에서만 선택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방간 질환은 상대적으로 진단 당시 가벼운 질환이며 장기간 서서히 나빠질 수 있는 질환으로, 약제의 선택도 단기 및 장기간 사용 후에도 부작용이 없는 것이어야 합니다. 따라서 약제의 개발이나 발견은 다른 질환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최근까지도 지방간 질환의 발병기전이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아서 지방간질환에 도움이 된다는 약제가 범람하는 실정이므로 치료는 간 전문의와 상의 후에 본인에게 맞는 치료를 잘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으로 새로 발견되는 병의 발병기전에 맞춰 새로운 약이 나올 것이기 때문에 지방간 치료의 전망은 밝다고 하겠습니다.

엄밀히 말해서 지방간의 합병증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방간이 지방간염, 간경변증, 간암으로 진행할 수 있고, 대사증후군(비만, 당뇨, 고지혈증)에 의해 지방간이 발병하므로, 심혈관계질환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러한 경우를 합병증이라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연구는 아니지만, 외국의 보고에 의하면 전체 지방간 환자의 10% 정도가 지방간염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단순 지방간은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 진행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지방간염은 장기간 관찰하면 10~20%에서 간경변증으로 진행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지방간과 지방간염의 구별이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지방간과 지방간염은 일반적인 혈액검사와 초음파 검사만으로는 감별할 수 없으며, 꼭 조직검사를 해야 알 수 있습니다. 지방간으로 진단받고 4~6개월 치료를 받았으나 간 기능검사의 호전이 없는 환자는 지방간염으로 진행되었는지 조직검사를 통하여 확인해야 합니다. 지방간에서 지방간염으로 진행되는 기전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지만 간내 쌓인 지방이 간세포의 파괴 및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을 분비하여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조직검사에서 지방간염으로 진단되면 지방간 치료와 거의 동일하지만 지방간에서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지방간, 지방간염에서 진단받지 못하고 간경변증으로 바로 진단 받으면 원인을 알 수 없는 ‘원인미상(cryptogenic) 간경변증’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외국에서는 원인미상 간경변증의 대부분이 지방간과 관련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잠재적 B형간염바이러스에 의한 경우가 많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당뇨, 비만 등의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지방간질환도 증가하여 우리나라에서도 점차 원인미상 간경변증에서 지방간 질환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방간에 의한 간경변증이라도 다른 원인에 의한 간경변증과 경과 및 치료는 비슷하며 간암 발생률이 매우 높아지기 때문에 주기적인(매 6개월마다) 초음파 검사와 혈액검사가 필요합니다.
과거부터 비만, 당뇨병 등은 간암의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대사증후군과 연관되어 지방간염은 간경변증으로 진행한 후 간암이 발생하거나 혹은 지방간염에서 바로 간암이 발생되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미국의 연구에서는 원인을 찾을 수 없었던, 원인미상 간암의 대부분(90% 이상)이 지방간 질환과 관련되어 있다고 보고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1993년부터 1995년 사이의 간암의 원인과 상당한 기간의 차이를 두고 2000년에서 2002년까지 사이에 발생한 간암의 원인을 비교하였더니 2000~2002년 사이에 원인미상 간암의 비율이 과거에 비해 많이 증가하였으며, 그 환자들 대부분은 지방간 질환을 의심할 수 있는 환자였다는 연구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도 앞으로 서구화된 식생활과 생활습관의 변화로 지방간질환에 의한 간암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생각되며, 지방간으로 진단받으면 적극적인 치료와 주기적인 검진이 필요합니다.


표. A(1993-1995년)와 B(2000-2003년) 사이의 간세포암 원인별 분석
최근 외국의 연구에 의하면 지방간질환 환자의 주된 사망 원인이 진행된 간질환(간경변증, 간암)에 의한 경우보다 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한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따라서 지방간 환자는 심혈관계 질환(협심증, 심근경색, 부정맥 등)에도 검진을 주기적으로 해야 합니다.

지방간은 알코올, 한약이나 약제, 비만, 당뇨, 고지혈증 등으로 비교적 원인이 뚜렷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원인이 될 수 있는 기저질환이나 음식 등을 피하거나 잘 치료하면 지방간은 충분히 예방 가능한 질환입니다.
약 10~20%의 지방간 환자에서 간 기능이 정상을 보입니다. 심지어 지방간염이나, 간경변증 때에도 혈액검사가 정상일 수 있습니다. 외국의 연구에 의하면 이런 환자의 상당수가 당뇨병 환자였다고 보고하였습니다. 간 기능이 정상이라도 지방간일 수 있으며 특히 당뇨병을 가진 환자는 간 기능검사가 정상이라도 초음파 검사를 통해 지방간 유무를 확인해야 합니다.
지방간의 진단에 조직검사는 꼭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지방간염으로 진행되었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현재까지 조직검사보다 정확한 검사는 없습니다. 지방간이 오래 지속된 환자는 꼭 지방간염 유무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방간염은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간에 좋은 것으로 흔히 알려진 식품은 대단히 많습니다(인진쑥, 동충하초, 헛개나무, 돌미나리, 신선초, 케일, 상황버섯, 운지버섯, 인삼, 웅담 등). 하지만 이 중 성분 분석이 모두 끝나고, 동물실험이나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실험으로 약효가 입증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간 전문의들은 여기에 매우 부정적입니다. 간은 섭취한 모든 음식이나 약물을 대사하고 해독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이러한 약물들을 먹으면 먹을수록 간이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게 되어 오히려 간 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 남용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또한 일부 약제는 오히려 지방간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지방간의 진행된 형태인 지방간염은 간경변증과 더 나아가서 간암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방간으로 진단되어 오래 경과된 환자 분들은 주기적인 검사와 적극적인 치료로 간경변증, 간암 등을 예방하고, 조기 발견을 통해 완치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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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건강텔링
2012. 8. 27. 10:35

대장내시경검사 건강생활2012. 8. 27. 10:35

과거와 달리 우리나라에서도 대장의 질병(용종(폴립), 암, 염증성 장질환 등. 용종은 대장 점막이 비정상적으로 자라 혹이 되어 장의 안쪽으로 돌출되어 있는 상태로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종양성 용종과 가능성이 적은 비종양성 용종으로 나뉜다.)이 현저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질병을 초기에 진단하여 치료하기 위해서는 대장내시경검사가 꼭 필요합니다.
대장내시경검사는 내시경을 통하여 항문과 직장(곧은 창자) 및 대장(큰 창자)의 내부를 관찰하는 검사입니다. 이상 소견이 있는 경우 조직검사라고 하여 내시경 안에 있는 관을 통해 검사집게를 집어넣어 조직 일부를 떼어내 현미경으로 검사를 할 수 있습니다. 폴립(용종)이 있으면 대장내시경검사를 하면서 올가미 등을 이용하여 절제, 제거할 수 있고 출혈 등의 합병증이 나타나면 지혈치료를 할 수 도 있습니다. 대장내시경과 별도로 대장의 질병을 진단하기 위해서 방사선 투시를 이용하는 대장조영술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소화관의 구조
대장조영술 검사란 방사선 촬영에서 음영이 나타나는 조영제라는 물질을 장안에 집어넣어 대장점막의 윤곽을 확인하는 검사이지만 윤곽 만을 확인하기 때문에 이상 소견이 있는 경우라도 확실하게 진단하기 위해서는 대장내시경검사가 추가로 필요합니다. 대장내시경검사는 대장조영술검사에 비해 다양한 크기의 폴립에 대한 정확도가 높고 이상이 있는 경우 바로 조직검사를 하거나 제거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대장내시경검사와 대장조영술검사
대장 질환이 의심되는 모든 경우에 대장내시경검사를 받게 됩니다. 대개 다음과 같은 이유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합니다.
첫째, 대장에서 발생하여 유발되는 증상을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대장 질환으로 발생되는 증상은 매우 다양합니다. 설사나 피가 나올 경우, 변비, 이유를 알 수 없는 복통, 체중 감소 등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둘째, 대장암과 같은 질환의 위험도가 높은 환자들에게서 질환의 조기발견을 위한 선별검사 목적이나 혹은 감시검사 등 대장종양을 발견하기 위함입니다. 증상이 없고 대장암의 가족력이 없고 대장암을 일으킬 만한 다른 이유가 없으면 만 50세 때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만 50세를 기점으로 대장암의 전구병변 질병의 유발이 가능한 원인 병변.인 폴립의 발생이 빠르게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대장 폴립이 늘어나면 대장암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늘어나게 됩니다.
셋째, 대장조영술에서 발견된 이상 소견을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대장조영술은 조영제를 장 안에 집어넣고 정상 장과 병변의 윤곽을 비교함으로 병변을 찾아내는 검사입니다. 대장조영술은 윤곽만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이상 소견이 있는 경우 확진과 생체검사 등의 정밀 검사를 위해서 대장내시경검사를 시행합니다. 대장용종을 내시경으로 제거하면 대장암의 발생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는 외국 연구에 따라 대장암 발생 고위험군은 물론이고 위험인자가 없는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50 세부터는 모든 국민이 대장내시경검사를 받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대장내시경검사를 받으려면 먼저 진료 예약을 받은 후 검사 전 음식을 조절하고 검사 전날이나 검사 당일 장을 씻어내는 정결액을 복용하여 장을 깨끗이 해야 합니다. 검사 당일 병원에 방문하면 간단한 문진검사를 한 후 검사복으로 갈아입고 침대에 누워 검사를 받게 됩니다.
대부분 검사 전에 진통제 등을 투여하기 때문에 큰 통증을 느끼지 않습니다. 검사를 할 때는 왼쪽 옆으로 누워서 양쪽 무릎을 구부려 배에 붙이고 엉덩이는 살짝 뺀 자세를 취합니다.
때론 수월한 삽입을 위해 자세를 바꾸는 경우도 있습니다. 검사 시간은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20 - 40분 정도 걸리고 병변이 많고 복잡하거나 삽입이 어려운 경우 더 소요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조직검사를 시행할 경우 검사가 더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검사를 마친 후에는 잠시 안정을 취하고 의료진이 신체검사를 통해 사전에 투여한 진정제의 약효가 없어졌다는 판단을 하면 평상복으로 갈아입고 추가 조치 등을 한 후 검사를 마치게 됩니다.
정확한 대장내시경검사를 위해서는 장 안을 깨끗이 비우는 장관세정이 필요합니다. 세정은 장내에 있는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하는 것이므로 세정액을 먹기 전에 섭취한 음식물도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검사 전날에는 하루 종일 적색이나 포도색 착색 음료를 드시지 마시고 참외, 수박, 포도과 같이 씨가 있는 과일, 김치와 같은 야채류, 깨, 해조류(미역, 김) 등이 포함된 음식은 피해야 합니다. 검사 전날 오후 6 시경까지 가능하면 죽과 같이 부드러운 음식물 위주로 드시면 됩니다. 장관 세정을 하기 때문에 식사를 해도 더 제거될 것이라 생각하고 많은 음식을 먹으면 검사에 지장을 초래합니다.


 검사 전 식사관련 주의사항



 장정결제(설사약) 복용
대장내시경검사를 잘 마치기 위해서는 장에 존재하는 내용물을 잘 씻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흔히 사용되는 장정결제로 폴리에틸렌글리콜 성분이 들어있는 하제 설사를 유발하는 약제.나 인산나트륨 성분이 사용됩니다.
폴리에틸렌글리콜 성분의 장관 세정액은 가장 많이 사용되는 형태이며 ‘콜리트산’, ‘콜론라이트’ 등의 이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약은 비흡수성 전해질 용액으로 복용 시 장 안에 발생하는 삼투압 차이를 이용해 분변을 씻어내는 방법입니다. 검사 전날 세정액 복용 1 시간 전에 가루약이 들어 있는 통에 4리터 표시부분까지 보리차 또는 생수를 넣은 후 흔들어서 물약으로 만듭니다. 물약으로 만든 후 안 드실 경우에는 냉장고에 보관합니다. 요즈음 복용하기 쉽도록 0.5리터씩 복용할 수 있는 작은 용기도 있습니다.
복용 방법은 검사시간에 따라 달라집니다. 오후에 검사할 경우 오전 6시 (검사 6시간 전)부터 미리 차갑게 보관한 세정액을 일반컵(용량 240cc 정도)으로 처음에 2 컵을 드시고 계속해서 15 분 간격으로 1 컵씩 마십니다. 마시는 동안 설사가 시작되면서 점차 물만 나오게 됩니다. 맑은 물만 나오게 되면 투약을 중지해도 되나, 가능하면 약을 다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장이 깨끗하게 세정되어야 정확한 검사가 가능합니다.오전에 내시경검사를 받아야 하는 경우 새벽에 일어나 위와 같은 방법으로 마시는 방법도 있으나 종종 전날 저녁 2리터를 복용하고 당일 새벽 2리터를 복용하는 방법이 사용되기도 합니다. 장관세정약을 복용하고 검사할 때까지 기간이 길어지면 오히려 검사가 어려울 정도로 장청소가 되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유의하여야 합니다.
포스포소다 역시 위의 콜리트산과 같이 장관내의 삼투압 차이를 이용해서 장관을 세정합니다. 한 번에 45mL씩 복용하고 검사 전날, 검사 당일 각각 한 번씩 복용합니다. 복용할 때는 45mL를 일반컵(용량 250mL)에 물과 같이 섞어 마시고 이 후 0.5 리터 정도의 수분을 추가로 복용해야 합니다. 처음 복용하고 1-2시간 후부터 변이 마렵고 마신 지 5시간이 지나면 효과가 없어져 변보는 것이 멈추게 됩니다.
이 약제는 장 안에 삼투압 차이를 강력하게 유발해 구토가 나거나 탈수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복용하면서 많은 양의 물을 같이 마셔야 합니다. 복용량이 적으므로 상대적으로 많은 양을 먹어야 하는 콜리트산보다 훨씬 편하고 장정결 효과도 비슷하지만 강한 작용으로 인해 몸 안에 전해질 불균형이 나타날 수 있고, 고령이나 소아, 신장(콩팥)기능장애, 안지오텐신(angiotensin)수용체 억제제 등의 고혈압 약을 복용하는 경우 급성 신장장애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복용을 피해야 합니다. 또한 심부전, 간경변, 장폐쇄 환자, 5세 미만의 소아에게는 금기입니다.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나타나는 소견은 매우 다양합니다. 위장관에 관련된 증상이 모두 대장내시경 검사를 하면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위장관 증상과 관련한 내시경 소견의 판단은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정상적인 대장 점막은 매우 얇고 투명합니다(아래 좌측). 점막에 있는 혈관이 잘 보입니다. 생리적인 변화에 의해 장 점막이 흑갈색으로 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변비 치료를 위해 복용하는 하제나 알로에 등을 복용하면 아래 우측 사진과 같이 대장 점막이 착색됩니다.


 정상대장내시경 소견
대장 폴립은 대장 안쪽으로 점막 표면에서 돌출된 병변을 말합니다. 대부분 양성으로 마치 피부에 생긴 사마귀나 조그만 혹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용종이 중요한 것은 대부분의 대장암이 용종을 거쳐 암으로 변화하는 전암성 병변이기 대문입니다. 대부분의 용종은 암으로 진행하지 않지만 크기가 크거나 모양이 이상한 경우, 조직검사에 이형성이 있는 경우 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대장내시경 검사 도중 용종이 발견되면 제거해 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대장 용종은 대부분 증상이 없으며 크기가 큰 경우 종종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혈변을 보는 경우가 있으며 드물게는 장폐쇄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대장 용종은 대장에 발생하는 양성 종양으로 그 자체는 해롭지 않지만 방치하면 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가능하면 내시경을 통하여 용종을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대장점막에는 통증을 느끼는 신경이 없기 때문에 용종절제술은 통증은 없습니다. 그러나, 진단을 위한 대장내시경검사에 비하여 출혈, 천공 등의 합병증의 위험성은 높습니다.(100명당 1-3명)
용종절제술 후에는 금식하시고, 검사 한 시간 후부터 꿀물이나 맑은 물을 드시고, 출혈이나 복통 등의 증상이 없으면 다음날 아침부터 죽으로 식사를 시작합니다. 일 주일 동안은 안정을 요합니다.


대장용종과 대장암


대장내시경을 이용한 용종절제술


대장용종 절제를 통한 대장암 예방
대장암은 우리나라에서 빠르게 증가하는 암 가운데 하나입니다. 식생활이 서구화 되면서 동물성 지방을 과도하게 섭취하고, 섬유질 섭취 부족도 원인 가운데 하나로 생각됩니다.
대장암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도 나타나지 않지만 진행된 경우에는 배가 아프거나 배변습관이 변해 설사 또는 변비가 생길 수 있고, 변이 가늘어지기도 합니다. 항문에서 출혈이 나타날 수 있는데 변색깔이 선혈처럼 붉거나 혹은 검은 색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는 배에서 평소에 만져지지 않던 덩어리 (혹 또는 종괴) 가 만져질 수 있습니다. 또한 빈혈이 생길 수 있습니다.
대장내시경으로 대장암을 보면 사진과 같이 덩어리가 장벽에서 생겨나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대장게실은 장벽이 바깥쪽으로 동그랗게 꽈리처럼 튀어나온 것을 말하며, 소화관 어느 곳에나 다 생길 수 있습니다.
대장게실의 원인은 확실하지 않지만 식이섬유가 적은 식사를 하면 대변 양이 줄어들고 대변을 보기위해 더 많은 압력을 가하게 됩니다.
따라서 장점막이 더 잘 튀어나오게 됩니다. 게실은 대부분 그냥 두어도 아무 문제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다만 게실이 있는 쪽의 배가 많이 아픈 경우나 배가 아프면서 열이 나는 경우, 대변에 피가 나오거나 검은 변이 나오는 경우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장게실
궤양성대장염은 특별한 원인없이 대장에 만성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염증은 직장에서부터 시작하여 연속적으로 위쪽 대장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거의 모든 궤양성대장염 환자에게서 직장에 염증이 있고 침범 부위도 다양합니다. 대장의 안쪽 면(점막, 점막 하층)을 침범하기 때문에 환자들은 설사, 혈변, 복통 등을 호소하고, 증상이 서서히 시작하기도 하고 때로는 갑자기 나타나기도 합니다. 증상이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며 때로는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증상이 없는 시기가 있기도 합니다.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은 궤양성대장염과 달리 염증이 장의 전층을 침범하여 병변의 분포도 연속적이지 않고 드문드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약 1/3 의 환자에게서는 소장에만 염증이 있으며 1/3 에서는 대장에만 그리고 나머지 1/3 에서는 대장과 소장 양쪽에 염증이 있는데 특히 소장과 대장이 만나는 부위에 흔히 발생합니다. 증상은 설사, 복통, 식욕 감퇴 등이 흔한 증상이며 증상의 종류와 정도는 환자마다 매우 다양하며 증상은 때로는 서서히 때로는 급속히 나타납니다. 그러나 궤양성대장염에 비하여 환자가 느끼는 괴로움이 더 심한 예가 많으며 장기적인 경과와 치료에 대한 반응도 더 나빠서 수술에 이르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허혈성 대장염은 장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은 이상이 없는데 상대적으로 혈액 공급이 잘 되지 않아 장조직에 손상이 오는 것을 말합니다. 복통이 있고 장점막이 붓고 심한 경우 장출혈 등을 유발합니다. 고령, 부정맥이 있는 경우에 호발합니다.

대장내시경검사는 장 안에 변을 제거 후에 비어있는 대장에 공기를 집어넣으면서 내시경을 삽입하는 시술입니다. 대부분의 검사는 검사 전에 진통제 등을 투여하고 매우 조심스럽게 시술하기 때문에 큰 통증을 느끼지 않습니다.
종종 내시경을 삽입하면서 공기가 많이 들어가거나 장관의 해부학적 굴곡이 달라서대장에 영양을 공급하는 장간막(장을 매달아 유지하는 복막의 일종)이 늘어나거나 힘이 가해질 경우에는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장 안에 변이 많을 경우 대장내시경검사를 하면서 잘 보기 위해 공기를 많이 주입하게되므로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검사를 준비하는 분들은 더욱더 장정결에 힘써야 합니다.
대장내시경검사를 할 때는 내부를 관찰하기 위하여 공기를 넣어 장을 확장시켜서 관찰을 합니다. 따라서 시술 도중 혹은 시술 후에 주입된 공기에 의하여 일시적으로 복부 팽만이 나타나고 이로 인해 통증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대개 시술 후 안정하면서 배를 따뜻하게 해주고 움직여 가스를 배출하면 편안해 집니다. 조직검사를 한 경우에는 대변에 피가 조금 섞여 나올 수 있습니다만 보통은 곧 멈추게 됩니다. 만약 지속적으로 피가 나오는 경우에는 병원에 내원하여 조치를 받아야 합니다.
‘의식하 진정내시경검사’를 하지 않는 경우 검사를 마친 후 일상 생활에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사람마다 약제에 대한 감수성이 다르기 때문에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검사 후 2시간 정도는 안정을 취할 것을 권유합니다. 따라서 검사 후 약속, 계획 등의 시간을 미리 조절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검사하신 당일은 자가 운전을 하거나 기계를 다루거나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일은 삼가십시오. ‘의식하 진정내시경검사’를 받는 경우에는 검사 후에도 약효가 지속되는수도 있으므로 하루 정도 휴식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쉽게 검사를 할 수 있다고 하지만 대장내시경검사 후에 합병증이 드물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약 1,000명 당 1 명 이하에서 합병증이 발생하는데 합병증으로 약제 투여에 의한 합병증, 출혈, 대장 천공(찢어짐), 감염, 호흡장애, 혈압의 급격한 변화가 있습니다. 드물지만 합병증이 발생하면 응급 처치를 요하는 경우도 있으며 때로는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어 검사 후 심한 통증, 출혈, 구토, 고열 등이 있을 때에는 지체 없이 병원에 내원하여 조치를 받아야 합니다.
흔히 ‘수면내시경검사’라고 불리는 ‘의식하 진정내시경검사’는 검사에 대한 불안감과 고통을 최소화하고 검사 도중 의료진이 지시하는 말이나 자극에 대해 어느 정도 협조가 가능하고 검사와 관련한 기억이 없어지도록 하는 검사입니다. 이 과정 중에 환자는 잠을 잘 수도 있지만 모든 환자가 다 잠을 자는 것은 아닙니다. 원하는 진정효과를 얻기 위해서 다양한 약제를 사용합니다. ‘의식하 진정내시경검사’에 사용되는 약제는 사람마다 감수성이 달라 적은 용량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유지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 일부에선 많은 용량을 투여해도 원하는 진정 효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약제 투여량이 과하면 호흡중추가 마비되어 호흡이 곤란한 경우도 생길 수 있으므로 의료진이 항상 주의하면서 사용하는 약제이기도 합니다.
비록 짧은 작용시간을 가지고 있지만 검사 후에도 약효가 계속 지속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검사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하며 운전을 하거나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행위는 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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