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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에 해당되는 글 2

  1. 2013.05.08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
  2. 2012.10.29 혈청검사
2013. 5. 8. 10:00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 질병정보2013. 5. 8. 10:00

에이즈는 1980년대 초에 미국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새로운 전염병입니다. 이즈음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에서 마약중독자, 혈우병 환자, 동성애 남성들 사이에 주폐포자충폐렴과 피부암(카포시육종)이 유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미국의 보건 당국에 보고되었습니다. 주폐포자충 폐렴과 후천성카포시육종은 면역이 약한 환자에게만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따라서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에 사람의 면역력을 약화시키는 새로운 전염병이 출현하여 혈액이나 성관계를 통해서 전파되고 있음을 의심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의 보건 당국은 이 새로운 전염병을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Acquired Immunodeficiency Syndrome), 즉 에이즈(AIDS)라고 이름지었습니다.
에이즈의 원인이 바이러스라는 사실은 1983년에 밝혀졌습니다. 프랑스 파스퇴르 연구소의 Luc Montagnier 연구팀과 미국국립보건원의 Robert Gallo 연구팀은 서로 독립적으로,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에이즈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발견하였습니다. 양측 연구팀은 이 바이러스에 서로 다른 이름을 붙였으나, 나중에 두 연구팀의 바이러스가 똑같다는 사실이 확인되어 사람을 면역 결핍바이러스(Human immuno deficie -ncy virus, 이하 HIV)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우리 몸은 외부에서 들어온 미생물에 대항하여 이를 제거하는 면역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이러스는 대부분 이 면역체계에 의해 우리 몸에서 제거됩니다.
그러나 HIV는 오히려 이 면역 체계의 중심역할을 하는 세포(CD4+ T림프구)를 감염시키고 파괴합니다. HIV 감염으로 CD4+ T림프구가 파괴되어 그 수가 감소하면 환자는 미생물에 쉽게 감염되거나, 특수한 종류의 악성 종양에 잘 걸리게 됩니다. 이러한 상태를 에이즈라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HIV 감염과 에이즈를 같은 용어로 섞어서 구분하지 않고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엄밀히 말하면 에이즈는 HIV 감염으로 면역능력이 떨어져서 기회감염이나 악성종양이 발생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기회감염은 면역력이 정상인 사람에서는 발병하지 않지만,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에서 발병할 수 있는 감염병을 일컫는 말로, 정상인에서 발병할 수 없었던 감염이 발병할 기회가 생겼다고 하여 기회감염이라고 합니다. 2008년 미국질병관리본부(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가 개정한 지침에 의하면 폐포자충폐렴, 카포시육종 등 27가지 질병이 “에이즈 정의 질환”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객관적인 에이즈의 정의는 에이즈 정의 질환”에 해당하는 합병증이 발생하였거나, 말초 혈액에서 CD4+림프구 수가 200/㎣ 이하로 감소된 상태를 의미합니다.
Beatrice Hahn 연구팀은 서부 아프리카 적도 근방의 야생 침팬지로부터 HIV 바이러스가 인류에게 최초로 유입되었다고 보고하였습니다. 이 침팬지를 사냥하는 과정에서 사냥꾼들이 침팬지의 피에 노출되어 이 바이러스가 인류에게 전파된 것 같다는 것입니다. 이후 이 바이러스는 아프리카 지역에서 유행하다가 점차 전 세계로 퍼져나가게 되었습니다.

근래 HIV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범 세계적인 노력과 치료 약제의 발달에 힘입어 HIV에 감염되는 환자의 수와 사망률은 점차 감소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적지 않은 사람들이 HIV에 새롭게 감염되고, 이로 인해 사망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2008년 유엔 에이즈 계획의 보고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HIV 유병률은 2001년 이후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감염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여 2007년 현재 전 세계에 HIV 감염인 3,300만 명이 생존해 있고, 2007년 한 해 동안 200만 명이 HIV 감염으로 사망했다고 합니다. 2007년에는 270만 명의 신규 HIV 감염인이 보고되었는데, 이는 2001년의 300만 명과 비교하면 다소 감소한 수치입니다.
사하라 남부 아프리카는 세계적 에이즈 유행의 중심으로, 전 세계 감염자의 66%가 이 지역에 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2007년에 HIV 감염으로 사망한 사람의 75%가 이 지역에서 발생하였습니다. 최근에는 동아시아, 중앙아시아, 동유럽권, 러시아 등에서도 신규 HIV 감염인 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우리나라에는 1985년 첫 HIV 감염인이 발견된 이래 감염인 수가 꾸준히 증가하여 2008년 12월까지 모두 6,120명이 HIV 감염자로 확인되었습니다. 그 가운데 1,084명이 사망하고, 5,036명이 생존해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후천성면역결핍증예방법에 따라 모든 HIV 감염인을 보건당국에 보고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발견된 사람의 수는 모두 다 공식적으로 집계되어 있을 것입니다.

다만, 검사를 받지 않고 숨어 지내거나, 자신이 감염된 사실도 모른채 살고 있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최근에 유엔 에이즈 계획은 우리나라 HIV 감염인수를 13,000명(7,500~42,000명 범위)으로 추산하고 있는데, 이는 공식적으로 등록된 수보다 약 2배 정도 많은 수치입니다.
감염 경로는 성 접촉이 99%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입니다. 이 가운데 이성간 성 접촉으로 감염된 사람이 60%, 동성간 성접촉으로 감염된 사람이 39%를 차지합니다.
남성의 경우만 보면, 이성간 성 접촉이 56%, 동성간 성 접촉이 43%를 차지하고 있어서 동성간 성접촉과 이성간 성접촉이 거의 대등한 비율을 보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HIV 감염인의 남녀비는 10.6:1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10배 더 많습니다.
이렇게 남성이 여성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경향이 최근 수 년 사이에 더욱 더 심화되고 있다는 점, 동성애에 대한 우리 사회의 심한 편견과 차별 때문에 동성애 감염인이 자신이 동성애라는 사실을 숨긴다는 점 등을 고려해볼 때,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는 남성의 동성간 성 접촉이 가장 중요한 감염 경로로 생각됩니다.

HIV는 감염인의 혈액, 정액, 질 분비액, 모유에 고농도로 포함되어 있고, 이들 체액이 다른 사람의 체내로 들어갈 때 HIV가 전파됩니다. HIV가 사람에서 다른 사람으로 전파되는 가장 흔한 경로는 다음의 세 가지입니다.
이 밖에 HIV에 오염되어 있는 혈액제제의 수혈을 통해 감염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HIV 감염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헌혈 혈액의 스크리닝 검사가 시행되고, 혈액제제에 대한 멸균요법 등이 도입되었기 때문에 혈액 제제를 통해 HIV가 감염될 위험성은 극히 낮습니다.
또한, HIV 감염인을 진료하는 중, 의료인이 HIV 바이러스에 오염된 바늘이나 기타 날카로운 도구에 의해 갑작스럽게 찔리거나, 상처를 입었을 때에도 HIV에 감염될 수 있는데, 한 번의 찔림이나 상처로 인해 HIV에 감염될 확률은 약 0.3% 정도입니다.
HIV는 환자의 몸 밖으로 나오면 환경에 매우 취약하기 때문에 장시간 생존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 바이러스는 악수, 포옹, 가벼운 입맞춤과 같은 일상 행위로는 전파되지 않습니다. 또한 모기와 같은 곤충에 의해서도 전파되지 않습니다.
HIV 감염은 성병의 하나입니다. 물론 주사나 출산 과정에서 감염된 것은 성병이라고 할 수 없겠지만, HIV 감염은 사실 대부분 성 행위에 의해 전파됩니다. 우리나라도 감염경로가 밝혀진 것 가운데 성 접촉이 98.6%를 차지하고 있으므로 HIV감염을 성병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습니다.

HIV는 감염인의 혈액, 정액, 질 분비물에 다량으로 존재합니다. HIV는 신체의 점막을 통해서 체내로 침투할 수 있으므로, 질을 통한 성교, 항문 성교, 구강 성교 등 다양한 성관계를 통해서 HIV가 감염을 일으키게 됩니다.
한 번의 성 관계로 HIV에 감염될 확률은 성교 상대방의 (1) HIV 바이러스 량, (2) 성 접촉 부위의 염증, 궤양 정도, (3) 성 분비물에 노출된 시간, 그리고 감염에 노출된 사람의 (4) 성 접촉 부위의 성병 유무 등에 의해서 결정됩니다.
이렇게 여러 요인이 있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말하기 어렵지만, 대략 성 관계 1회로 감염될 가능성은 0.1~2% 정도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단 한번의 성 관계로 감염된 사례도 많습니다.
정상인 여성이 감염된 남성과 성 관계를 가질 때가 그 반대의 경우보다 8배 정도 감염의 위험이 높습니다. 항문 성교의 경우 감염률은 두 배 가량 높아지고, 성기에 궤양이 있거나, 기타 성병에 이환되어 있는 경우는 이보다 훨씬 더 감염될 위험성이 높아집니다.
정맥주사 초반에는 혈액이 바늘 안으로 유입되기 때문에 HIV 감염인이 사용한 주사기는 감염인의 혈액으로 오염된 상태입니다. 그러므로 다른 약물 사용자가 이 주사기를 재사용할 경우 감염된 혈액이 혈류로 직접 주사되어 HIV가 전염될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주사기뿐만 아니라 다른 약물 기구를 함께 사용하는 것 역시 HIV를 확산시킬 위험이 있습니다.
구미 선진국과 일부 동남아 국가에서는 이러한 마약 사용자에서의 전파가 HIV 유행의 시발점이고, 또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다행이 우리나라에서는 이렇게 전파되는 사례는 매우 드뭅니다.
엄마가 HIV에 감염된 상태이면, 이 엄마가 낳는 아기는 감염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를 수직감염이라고 하는데, 수직감염은 대부분 분만 전후와 모유 수유 때 일어나지만, 임신 초기에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수직감염의 30~50% 정도가 임신 말기, 특히 진통 시작 직전부터 출산 직전 태반이 분리될 때 일어나며, 약 30% 정도는 태반 박리 후 태아가 산도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집니다. 모유를 먹이는 산모의 경우, 출산 후 수유과정에서 40% 정도로 HIV가 전파됩니다.출산하기 전에 엄마가 HIV에 감염된 사실을 알면, 아기가 감염되지 않도록 미리 예방 조치를 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 이런 조치를 받은 엄마가 낳은 아기들 가운데 95% 이상이 감염되지 않은 건강한 아기로 자라게 됩니다.


HIV 감염의 임상경과
HIV에 감염된 초기에는 발열, 인후통, 발진, 오심, 구토, 설사, 피로감, 근육통, 두통, 관절통, 림프절 종창과 같은 독감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를 급성 HIV 증후군이라 합니다. HIV에 감염된 환자의 50~90%가 HIV에 감염된 후 수 주 이내에 이러한 증상을 경험하는데, 환자들은 이런 증상을 감기나 독감에 의한 증상으로 생각하고 그냥 지나치게 됩니다.
드물게는 HIV 바이러스가 뇌염을 일으키거나 독감증상이 너무 심해 입원했다가 이 시기에 HIV 감염이 발견되는 환자도 있습니다.
급성 HIV 증후군에 의한 증상이 사라진 후, 무증상 시기는 대개 8년~10년 정도 지속됩니다. 그러나 이 무증상 시기는 개인마다 차이가 매우 커서, 어떤 사람은 수 개월 만에 HIV 감염에 의한 증상이 나타나는가 하면, 다른 사람은 무증상 시기가 15년 넘게 지속되기도 합니다.
무증상 시기에도 HIV는 활발하게 증식하여 면역세포를 파괴시키고 이에 따라 CD4+ T림프구수가 서서히 감소합니다. CD4+ T림프구수가 정상보다 감소하면서 림프절이 붓거나, 지루성 피부염, 건선과 같은 피부 병변이 나타나기도 하고, 그밖에 기타 사소한 감염증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입 주변이나 입 안에 궤양이 자주 발생하기도 합니다.

수 년에 걸쳐 CD4+ T림프구가 서서히 죽어감에 따라, 피부 병변이나 입 주변의 궤양이 더 자주 발생합니다. 헤르페스 감염과 대상포진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또 많은 이들이 설사, 발열, 이유를 알 수 없는 체중 감소, 관절통, 근육통, 만성 피로감 등의 증상을 경험합니다.
CD4+ T림프구 수가 특정 수준 이하로 감소하게 되면 에이즈가 발병합니다. HIV 감염인에서 다음 조건을 만족하면 에이즈가 발병한 것으로 진단합니다.
“에이즈 정의 질환”은 CD4+ T림프구 감소로 인한 면역 저하 상태에서 발병할 수 있는 기회감염이나 특정 악성종양입니다.
2008년 개정된 미국질병관리본부의 지침에 의하면, 캔디다, 크립토콕쿠스, 거대세포바이러스, 헤르페스바이러스, 비정형미코박테리움, 폐포자충 등의 미생물에 의한 감염증과 카포시육종 (입이나 피부에 검붉은 종괴가 나타나는 피부암), 자궁경부암, 특정 종류의 비호지킨성림프종 등의 악성종양 등 모두 27개 질환이 이 “에이즈 정의 질환”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 가운데서 우리나라 HIV 감염인에게 흔히 발병하는 기회감염은 결핵, 폐포자충폐렴,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증, 캔디다 감염증 등입니다.

HIV 감염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혈액검사뿐입니다. 환자의 증상이나 의사의 진찰 소견만으로는 감염 여부를 정확하게 진단하지 못합니다. 감염인은 HIV에 감염되었더라도 아무런 증세를 느끼지 못하여 자신이 건강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실제로 HIV에 감염된 사람 가운데 1/3은 자신이 감염되었다는 사실을 모른 채 지내고 있습니다.
HIV가 우리 몸에 들어오면, 우리 몸의 면역 체계는 감염에 대항하기 위하여 HIV에 대한 항체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그러므로 혈액에 HIV에 대한 항체가 존재한다는 것은 곧 HIV에 감염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항체는 감염 후 서서히 증가하는데, 감염 후 3개월 이내(평균 20일)에 검사에서 발견될 정도로 항체 수치가 높아집니다. 그러나 매우 드물게는 항체 수치가 증가하는 속도가 아주 느려서 6개월~12개월이 지나서야 항체가 검출되는 환자도 있습니다.
현재 HIV의 항체를 검출하는 검사법 중에는 민감도와 특이도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검사법이 없기 때문에, 민감도가 높은 검사법으로 선별검사를 하고, 특이도가 높은 검사법으로 확진검사를 하는 2단계 검사법이 널리 시행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선별 검사로는 효소면역 흡착법(Enzyme-linked immunosorbent assay, 이하 ELISA)이, 확진 검사로 웨스턴 블롯(Western blot)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ELISA 검사법은 민감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지만, 우리나라의 HIV 유병률을 고려할 때, 양성예측도가 매우 낮습니다. 즉, ELISA 검사가 양성으로 나오더라도 실제로는 감염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ELISA 검사에서 1회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하여 바로 감염되었다는 진단을 내릴 수 없고, 다시 한 번 ELISA 검사를 반복합니다. 여기에서 다시 양성으로 나오면 웨스턴블롯 검사로 확인해야 합니다.
웨스턴블롯 검사법은 HIV가 만드는 여러 단백질에 대한 항체 형성 유무를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이 검사법은 특이도가 99% 이상으로 높기 때문에, 현재 세계 각국에서 HIV 감염의 확진 검사법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ELISA에 두 번 양성 반응을 보인 검체에 대해 16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과 질병관리본부 에이즈 종양 바이러스팀에서 웨스턴블롯으로 확진 검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혈청학적 검사법 이외에 혈중 HIV의 특이항원의 존재 유무를 검사하는 방법이나, 혈중에 HIV의 유전자가 존재하는지를 검사하는 핵산 검사법 등이 HIV 감염 여부를 진단하는 데 이용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특수 검사법을 이용하면 항체검사보다 더 이른 시기에 감염 사실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HIV 감염의 진단 과정

HIV가 사람 몸의 세포 안에서 증식하는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HIV가 표적 세포에 결합하고, HIV의 막과 표적 세포의 막이 서로 융합합니다.
② HIV가 세포 내로 침입하면, HIV의 RNA가 세포질로 방출됩니다.
③ HIV의 역전사효소에 의해 HIV RNA로부터 DNA가 만들어집니다.
④ 이렇게 만들어진 DNA는 표적세포의 핵 내로 들어간 다음, HIV로부터 온 inte -grase를 이용하여 염색체 DNA로 끼어 들어갑니다.

⑤ 이 DNA로부터 새로운 HIV 단백이 만들어집니다.
⑥ 생산된 HIV 단백은 크지만 아직 미숙한 단백이므로, HIV 유전자에 의한 산물인 단백분해효소에 의해서 절단되어 성숙한 단백이 되어야만 복잡한 HIV를 구성하는 단백이 될 수 있습니다.
⑦ 새로 생산된 HIV 유전자와 단백이 합성 및 포장 단계를 거쳐서 새싹이 움뜨는 것처럼 세포막을 탈출하면서 숙주세포를 파괴하고, 성숙한 HIV가 되어 숙주세포를 떠납니다.항HIV 약제는 이러한 증식 과정 중 어느 한 단계를 차단하여 HIV의 증식을 억제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현재 많이 사용하고 있는 약제로는 ① 단계에서 세포막 융합을 억제하거나(fusion inhibitors), ③ 단계에서 RNA에서 DNA로 바꾸는 역전사효소를 억제하거나 (reverse transcriptase inhibitors), ⑥ 단계인 단백분해효소에 의해서 단백질이 절단되는 과정을 차단하는 약물 (protease inhibitors)이 있습니다.
그 밖에 HIV가 숙주세포에 융합되는 단계에서 결합하는 특정 수용체를 저해하는 약제, HIV의 유전자가 숙주의 유전자에 끼어드는데 필요한 integrase를 저해하는 약제, 그리고 새로이 만들어진 HIV가 숙주세포로부터 탈출하는 마지막 성숙단계를 저해하는 약제들도 개발되어 앞으로 수년 이내에 국내에서도 시판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HIV 감염증을 치료하기 위해 여러 종류의 항HIV 약제를 동시에 투여하는데, 이를 소위 ‘HAART (Highly active antiretroviral therapy, 고강도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 혹은 ‘칵테일요법’ 이라 합니다. 이는 HIV가 증식하는 과정 중 여러 과정을 한꺼번에 억제함으로써 HIV의 증식을 보다 강력히 억제하고, 또 약제에 대한 내성이 잘 발현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많은 연구 결과, HIV가 활발히 증식하여 혈중 HIV가 고농도로 유지되면, HIV 감염에 의한 면역력의 약화가 더욱 빠르게 진행된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따라서 현재 항HIV 치료는 HIV를 강력하게 억제하여 증식하지 못하는 상태로 만들고 이러한 상태를 가능한 한 오랫동안 유지함으로써 환자 혈중의 CD4+T림프구 수를 증가시키고, 이에 따라 약해진 면역력을 회복시키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시행됩니다.
그러나 현재의 항HIV 요법으로는 환자의 체내에서 HIV를 완전히 제거할 수 없습니다. 치료를 중단하면 다시 HIV가 재발하는데, 이 때문에 한번 치료를 시작한 환자는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합니다.
CD4+ T림프구의 수가 낮은 환자들은 기회감염의 발병을 예방하기 위한 치료도 받아야 합니다. 기회감염의 예방은 1차 예방과 2차 예방으로 나눌 수 있는데, 1차 예방은 기회감염이 발병하기 전에 예방적 목적으로 항생제를 복용하는 것입니다. 이미 기회감염이 발병한 환자들은 같은 기회감염이 또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기 위해서 항생제를 복용하는데, 이것을 2차 예방이라고 합니다.
강력한 항HIV 약물요법이 도입된 1996년 이후, HIV 환자의 예후는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구체적으로 1996년 이전까지는 HIV 감염인 100명을 1년간 추적 관찰했을 때 이 가운데 10명 이상이 사망하였으나, 2000년 이후부터는 2명 미만으로 감소하였습니다.
또한, 최근에 발표된 HIV 감염인의 생존율에 관한 연구에 의하면, 치료를 받고 있는 HIV 감염인은 평균 35년 이상 생존하며, 이는 같은 나이의 건강한 사람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지난 20여 년간에 걸친 에이즈 치료 분야의 진척에 힘입어 이제 HIV 감염인은 꾸준히 약을 복용하고 정기적으로 진료를 받으면,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유행 초기 불치병이라고 알려졌던 에이즈는 이제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치료할 수 있는 만성병의 하나입니다.
현재까지 많은 종류의 백신이 연구 중에 있지만, 현재 사용할 수 있는 백신(예방주사)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HIV 감염의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HIV 감염이 일어날 수 있는 위험행위를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HIV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 행위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습니다.
수직감염이나 의료사고로 인한 HIV 감염을 방지하기 위하여 항HIV 약제를 이용한 화학적 예방요법을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를 해야 합니다.

혈액, 정액, 질 분비액, 모유, 혈액을 함유하는 기타 신체 분비액들이 고농도의 HIV를 포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뇌를 둘러싼 분비액 및 척수, 뼈 관절을 둘러싼 분비액, 태아를 둘러싸고 있는 분비액 등이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 있습니다.
HIV는 HIV에 감염된 일부 사람의 침 및 눈물에서 발견되기도 하지만, 이는 매우 적은 양에 불과합니다. 신체 분비액에서 적은 양의 HIV가 발견되었다고 하여, 이것이 반드시 신체 분비액에 의하여 HIV가 전염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HIV는 땀에서 발견된 바 없습니다. 침, 눈물 또는 땀과의 접촉이 HIV의 점염을 야기한 경우는 전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성과 성교할 때 라텍스 콘돔을 언제나 그리고 제대로 사용하면 HIV 감염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습니다.
라텍스 콘돔이 HIV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은 감염될 위험성이 높은 사람들 즉, HIV에 감염된 상대와 성 관계를 나누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입증되었을 뿐만 아니라, 실험실 연구에서도 과학적으로 입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라텍스 콘돔을 사용하더라도 HIV 감염을 100%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이성 성교 시 지속적으로 라텍스 콘돔을 사용하면 HIV의 전파를 80% 정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HIV는 직장, 학교 또는 사교적 장소에서 매일의 접촉에 의해 전염되지 않습니다. HIV는 악수, 포옹 또는 일상적인 입맞춤을 통해서는 전염되지 않습니다. 또한, 음료수 용기, 문 손잡이, 접시, 음료수 잔, 음식 또는 애완동물로부터 HIV에 감염되지 없습니다.
HIV는 공기 또는 음식을 통해서 전파되는 바이러스가 아니며, 이 바이러스는 신체 밖에서 오래 생존하지도 못합니다. HIV는 감염자의 혈액, 정액 또는 질 분비물에서 발견될 수 있으므로, 이들 물질에만 접촉하지 않으면 감염되지 않습니다.
에이즈 유행의 초기부터 모기나 피를 빠는 곤충들이 HIV를 전파시키지 않을까하는 염려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질병관리본부 등에서 수행된 연구에 따르면, 모기나 다른 곤충들이 HIV를 전파시킨다는 증거는 전혀 없습니다. 에이즈 환자가 많고, 모기도 많은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에 관한 심도있는 연구가 수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모기에 물려 에이즈에 걸린 환자가 없음은 곤충에 의해 HIV가 전염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입니다.
곤충들이 사람을 무는 행동에 대한 실험 및 관찰 결과에 따르면, 곤충들이 사람을 무는 경우, 이들이 먼저 물린 사람의 피를 다음에 무는 사람에게 주입하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모기가 사람을 물 때는 먼저 문 사람의 피를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모기의 타액을 주입하는데, 이것은 윤활제로 작용하여 곤충이 효율적으로 피를 흡입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황열병 및 말라리아와 같은 질병들은 특별한 종류의 모기 타액을 통해 전염됩니다. 그러나 HIV는 곤충 내에서 단지 짧은 시간 동안만 살 수 있을 뿐이며, HIV는 곤충 내에서 증식하지 못합니다(그러므로, 곤충 내에서 생존할 수도 없습니다).
따라서, 바이러스가 모기나 곤충 체내로 들어가더라도, 그 곤충은 감염되지 않으며 따라서 그들이 물 다음 인간에게 HIV를 전염시킬 수도 없습니다.
성병이 피부에 염증 또는 상처를 유발하든지 (예를 들어, 매독, 헤르페스, 연성궤양 등) 또는 피부에 상처를 유발하지 않든지 간에 (예를 들어, 클라미디아, 임질 등) 성병에 걸리면 덩달아서 HIV에 감염될 위험이 높습니다. 만약 성병이 피부 자극을 유발하고 그 결과 상처 또는 염증이 생기면, 그 피부를 통해 HIV가 신체로 침투하기 훨씬 더 쉬워집니다.
그러나, 성병이 상처나 노출된 염증을 야기하지 않는 경우에도, 그 성병이 생식기 부위의 면역 반응을 활성화시켜서 HIV가 쉽게 감염될 수 있습니다. 또한, HIV에 감염된 사람이 다른 성병도 가지고 있으면, 성병이 없는 HIV감염인에 견주어 3~5배 정도 더 쉽게 HIV를 전염시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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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
2012. 10. 29. 19:12

혈청검사 건강생활2012. 10. 29. 19:12

우리 몸 안에 있는 혈액은 적혈구, 혈장, 백혈구와 혈소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혈액을 채취한 후 시험관에 넣어 가만히 세워두면 응고되어 암적색의 덩어리인 혈병과 담황색의 투명한 액체인 혈청으로 나누어집니다. 혈액의 구성 성분 중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의 세포 성분을 제외한 부분이 혈장인데, 이 혈장에서 섬유소원을 제거한 것이 혈청입니다. 혈액의 구성 성분
가만히 세워두어도 혈병과 혈청이 분리되지만 혈청으로부터 혈액의 다른 성분들을 보다 잘 제거하기 위해 그림 1처럼 혈액을 채취한 시험관의 원심분리를 시행합니다.
또한, 아무런 성분이 첨가되지 않은 시험관의 경우 응고에 걸리는 시간이 60분 가량인데, 최근에는 응고 활성화제와 분리 겔이 포함되어 있는 시험관을 이용하여 응고 시간을 5분 정도로 단축시켜 보다 신속한 검사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분리된 혈청을 이용하여 많은 종류의 검사가 가능하지만 건강검진 등을 통해 흔히 접하게 되는 혈청 검사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매독의 원인균(Treponema pallidum)은 일반적인 배양법에 의해서는 배양되지 않기 때문에 매독균의 검출이 의심되는 병소에서 균체를 직접 관찰하거나, 면역학적 방법에 의해 간접적으로 균의 존재를 검사할 수 있습니다. 면역학적 검사법 중에는 선별검사와 확진검사가 있습니다.
선별검사는 매독균에 의해 손상된 세포로부터 흘러나온 지질단백성분과 매독균의 세포막에 있는 카디오리핀에 대한 항체를 검사하는 것입니다.
매독균의 선별검사는 감염의 진단뿐만 아니라 치료 후의 경과 관찰에도 이용됩니다. 대표적인 검사로 VDRL (Venereal disease research laboratory) 검사, RPR (rapid plasma reagin) 검사가 있습니다.이 검사에서 검출되는 항체는 1기 매독에서 굳은 궤양(경성하감)의 출현 후 대개 1~4주 후 나타나며 위음성과 위양성이 나타날 수 있는데, 특히 2기 매독 등 항체가 매우 많이 존재하는 경우에는 오히려 음성의 결과를 보이는 위음성이 흔합니다. 간염이나 기타 바이러스 감염증과 같은 급성질환, 임신부, 일부 자가면역질환이 있는 환자에서 위양성을 보일 수 있습니다.
매독의 치료 후 효과는 선별검사를 정량적으로 시행하여 판정할 수 있습니다. 1, 2기 매독의 경우 치료 후 6개월 내에 항체 역가가 4배 가량 감소합니다. 대부분의 조기 매독은 치료 1년 후에 선별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전환됩니다.
확진검사는 매독균 항원에 대한 특이 항체를 검출하는 것으로 매독형광항체 흡수검사(FTA-ABS)와 트레포네마감작 혈구 응집시험(TPHA)검사가 있습니다.

선별검사에서 양성일 때 확인하기 위해 검사하며, 잠복 매독이나 후기 매독에서 선별검사가 음성인 경우에 실시합니다. 매독균 특이항체는 1기 매독 때 생성되며 대부분의 환자에서 치료와 관계없이 평생 혈청 내에 지속되기 때문에 치료 후 추적검사로 이용되지는 않습니다.
매독의 단계에 따른 혈청학적 검사의 양성율
A형 간염바이러스는 분변-입을 통해 사람에서 사람에게 감염되며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영-유아 및 소아기에 감기같이 가볍게 앓고 지나가지만, 성인은 대부분 A형 간염에 대한 항체를 가지고 있습니다.
항체가 없는 성인이 감염이 되면 전형적인 증상으로 고열, 권태감, 식욕부진, 오심, 복부불쾌감, 흑갈색뇨, 황달 등이 급격히 나타납니다. 혈청학적 진단은 혈청 검사에서 면역글로불린M A형간염 항체(anti-HAV IgM)를 확인하여 급성 간염으로 진단할 수 있고, 4~6주 내에 면역글로불린G A형 간염 항체(anti-HAV IgG)가 나타나기 시작하여 일생동안 항체가 유지되어 질병을 예방하는 역할을 합니다.
A형간염 바이러스 감염 후 추이
우리나라 성인의 B형 간염표면항원(HBs항원)의 양성율은 대략 6% 정도입니다. HBs항원은 보균자의 혈액, 소변, 타액, 정액, 질 분비액, 초유, 위액, 기타 체액에서 발견됩니다.
감염 경로는 오염된 혈액의 수혈과 주사바늘에 찔리는 경우이며, 감염된 산모로부터 신생아로의 수직 전파, 성적 접촉, 오염된 체액에 노출되는 것 등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HBs항원은 B형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간세포의 세포질에서 만들어지는 바이러스의 표면항원입니다. 급성 감염 혹은 만성 보균자에서 발견되며, 이것 자체가 감염력을 가지지는 않지만 감염을 알려주는 지표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HBs항체는 HBs항원에 대한 항체이고, 간염의 임상증세가 나타날 때 생기기 시작해서 평생동안 지속됩니다. B형 간염바이러스의 감염을 예방하는 역할을 합니다. 간염 예방접종자에게는 이 항체만 생깁니다. 만약 이 항체와 HBc항체가 함께 발견되면 과거에 감염된 적이 있고 현재는 회복된 상태를 의미합니다.
HBc항체는 HBs항체보다 먼저 나타나서 수 년간 지속됩니다. HBs항체와는 달리 감염이 예방되는 항체는 아닙니다. 면역글로불린G HBc항체(anti-HBc IgG)만 단독으로 양성인 경우는 감염 후 회복된지 오래된 환자이거나, B형 간염바이러스가 있어도 검사에서 나타나지 않는 만성 보균자의 경우 등입니다. 면역글로불린M HBc항체(anti-HBc IgM)만 단독으로 양성인 경우는 최근 감염의 지표이며, HBs항원은 사라졌으나 아직 HBs항체가 출현하지 않은 이행기에 있는 환자일 수 있습니다. 면역글로불린M HBc항체는 급성 감염시 높은 수치를 보이다가 6~8개월이 지나면 감염이 완치되거나 만성간염으로 진행하는 것과는 상관없이 소실됩니다. 하지만 만성간염 환자에서 이 항체가 다시 나타나면 바이러스의 재활동을 의미하여 환자의 증세가 악화됩니다.
HBe항원이 환자의 혈청 내에서 발견되면 현재 바이러스가 계속 증식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러한 혈액은 감염력이 높습니다.HBe항체는 HBe항원에 대한 항체이고, 회복기 또는 감염이 지속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 항체가 생기면 대부분 바이러스의 증식은 줄어들고 간기능 검사 결과도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급성 B형 간염바이러스성 간염에서 표지자 검사의 변화추이
우리나라의 C형 간염바이러스 보유자는 전 국민의 약 1%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1990년도에 혈액제제에 대한 선별검사가 도입되기 이전에는 수혈로 인해 주로 감염되었으나 요즘은 마약 사용 및 성 관계가 복잡한 집단이 감염의 고위험군입니다.
B형 간염에 비하여 수직감염이나 성 관계를 통한 전염력은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임상적인 증상은 B형 간염과 유사하지만 만성화로 진행하는 빈도가 80% 정도로 더 높고, 감염된 환자의 20%는 간경화로 진행하기도 합니다.
C형 간염의 진단방법은 C형 간염바이러스 항체로 검사합니다. 일반적으로 효소면역법으로 선별검사를 하고 확진검사로 유전자 재조합 면역블로트법이나 혈청 내 C형 간염바이러스의 증폭 검사를 통해 바이러스를 직접 확인하여야 합니다.
표. C형 간염바이러스 표지자의 양상과 해석
에이즈에 대한 혈청학적 검사는 에이즈 바이러스의 항원 및 항체의 검출, 혈중 바이러스 증폭 검사가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각 병원, 보건소 및 에이즈검진 상담소에서 혈청 에이즈 바이러스의 선별검사를 시행하고, 혈청 확진검사는 각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바이러스 농도 측정 및 약제 내성 검사, 환자 본인확인 재검사 등은 질병관리본부에서 시행하고 있습니다.
에이즈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4-8주 내에 열, 피로, 근육통, 발진, 위장관 증상 등이 나타나 수 일 또는 수 주간 지속됩니다. 이는 체내에서 바이러스가 활발하게 증식하면서 나타나는 것이므로 이 시기에 혈중 바이러스 농도와 p24항원 농도가 높게 나타납니다. 급성 증상기가 사라지면서 바이러스 혈증은 사라지고 항체가 출현하게 되어 다양한 방법으로 이 항체를 검출할 수 있습니다. p24항체와 gp160항체, gp24항체가 대표적인 항체입니다. 이 중 p24항체 검출은 효소면역법에 의해 가장 잘 검출되며 표준 선별검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 후 체내 반응의 모식도
에이즈 바이러스의 두 가지 아형인 HIV-1과 HIV-2에 대한 면역글로불린G, A, M 항체와 p24항원 모두, 동시에 검출할 수 있습니다.이 검사는 선별검사 목적으로 개발된 것이어서 민감도가 높아 확진 검사에서 음성으로 판정되는 경우가 흔합니다.현재 우리나라의 각 병의원에서는 효소면역측정법에서 양성을 보인 검체는 각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보내 확진검사를 시행 후 최종적으로 결과를 보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에이즈 항체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고 하더라도 즉시 에이즈 감염환자로 판정할 수는 없으며, 수 주후 다시 검사를 하여 항체의 수치가 올라가거나 확진검사를 통해 감염여부를 판단하여야 합니다.
웨스턴반점 검사는 흔히 사용되는 확진법으로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 여부의 최종 확인뿐만 아니라 감염자에게 바이러스의 어느 단백에 대한 항체가 생겼는지 알 수 있습니다. 효소면역측정법 등의 선별검사에서 양성을 보인 경우 웨스턴반점 검사로 확진하여 양성이 나온 경우 99%는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고 판정할 수 있습니다.
임상적으로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에서 감염으로 결정하기 어려운 결과가 나왔을 때 몇 주후 새로운 혈액을 채취하여 양성으로 변하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p24항원은 환자 예후 판정과 치료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바이러스 감염 초기에 항체보다 수 주 먼저 검출되어 조기에 감염여부를 알 수 있게 해줍니다. 이 항원이 검출된 조기 감염자는 p24항원이 검출되지 않은 감염자에 비해 질환이 3배 이상 더 많이 진행된다고 보고되어 있어 항바이러스 제제 치료 시 바이러스 활성도를 감시하는 목적으로 이용하기도 합니다.
암의 조기진단은 치료에 최선의 기회를 제공하므로, 종양이 외과적 절제가 가능할 만큼 충분히 작을 때 암을 진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종양표지자암표지자)는 종양에 의해 또는 종양에 대한 신체의 반응으로 생성된 물질로 종양조직과 정상조직을 구별하거나, 종양의 존재를 확인하는데 이용하는 물질을 의미합니다. 종양표지자는 종양 세포의 분화도를 반영하며, 종양표지자의 농도는 종양의 진행과 관련이 있습니다. 세포, 조직, 체액에서 종양표지자를 측정할 수 있는데, 혈청을 이용한 종양표지자 검사는 가장 간편하고 저렴하게 시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일부 종양표지자는 한 종류의 종양에만 특이적이지만, 일부는 여러 종류의 종양에서 발견되기도 하고, 또는 염증과 같은 비종양성 질환에서 발견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일부 종양표지자만이 종양의 진단에 이용할 수 있으며, 실제로 많은 종양표지자는 치료 후 질환의 진행 상태를 평가하거나 지속적인 치료의 감시에 더욱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종양표지자는 종양의 선별, 진단, 예후 평가, 치료반응 예측, 병기의 결정, 재발의 발견 및 치료효과 감시 등에 이용됩니다.
이상적으로 종양표지자는 정상 및 양성질환에서는 존재하지 않아야 건강검진 등 증상이 없는 사람에서 종양을 찾아내는 선별검사로 이용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종양표지자는 정상, 양성 및 종양조직에 모두 존재하며, 선별검사로 사용될 수 있을 정도로 특징적인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암유병률이 높은 특정 집단에서라면 선별검사 목적으로도 이용이 가능합니다.
현재까지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암의 선별용으로 승인된 종양표지자는 전립선암 표지자인 PSA, 소변으로 검사하는 방광암 표지자인 NMP22가 있습니다.
암의 임상병기의 결정에는 종양표지자의 정량 검사가 도움이 됩니다. 진단을 받을 당시의 종양표지자 결과는 질병의 경과 및 생존율에 대한 예측인자로 이용될 수 있지만, 종양마다 종양표지자가 생성되는 속도가 다르므로 대개 첫 결과만으로 예후를 결정하는 것은 어렵고 추적 검사를 통해 결과를 비교해야 합니다.
대부분 종양표지자 수치는 치료 효과 및 반응과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치료에 따라 종양표지자가 감소하는 속도를 통해 치료의 성공 정도, 또는 질병의 범위를 알 수도 있습니다. 종양표지자의 결과 수치는 종양이 진행되는 경우 증가하고, 종양이 잘 치료되는 경우 감소하며, 안정성 질환인 경우에는 유의한 변화를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이미 생성된 종양표지자가 체내에서 제거되기 위해서는 일정한 기간이 필요하므로 치료에 대해 예상되는 수치의 변화를 보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기간이 지난 후에 검사를 해야하며, 이 기간은 각 종양표지자마다 다양합니다.
대부분의 종양표지자는 일회의 결과만으로는 악성질환과 양성질환을 감별하기가 어렵습니다. 양성질환에서도 종양표지자가 일시적으로 증가할 수 있지만, 악성질환의 경우에는 종종 계속 증가되거나 지속적인 상승을 보입니다. 따라서 일정 기간을 두고 연속 검사를 통해 종양표지자가 일시적으로 증가하였는지는 감별할 수 있습니다.
동일한 종양표지자를 검출하기 위해 고안된 검사시약이라고 하더라도 제조사에 따라 상이한 결과를 보일 수 있습니다. 간혹 다른 병원에서 시행한 종양표지자의 결과가 정상범위를 넘었더라도, 다른 병원에서 시행한 동일 종양표지자는 정상 범위 이내의 결과를 보이는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 또한 동일 검사실에서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일관된 검사수행에 도움이 됩니다. 추적 검사에서 종양표지자의 결과가 변화를 보이는 경우 이 변화가 제조사에 따라 다른 검사시약으로 인한 변이가 아니라, 종양 크기 또는 질환의 활성도에 따른 변화라는 것을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종양표지자도 특정 암에 대해 100%의 민감도를 가지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종양의 재발을 감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한 종양표지자는 치료 전에 증가되어 있었던 것이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치료 전에 여러 종양표지자를 측정한 다음 높은 증가를 보이는 종양표지자를 선택하여 치료 후 검사를 합니다. 치료 효과를 감시하기 위해 여러 종양표지자를 사용하면 민감도를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성공적인 종양 절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추적검사는 최소 수술 2주후에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능하다면, 혈청의 종양표지자가 충분히 감소할 수 있도록 1개월 정도 기다리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일부 종양표지자들은 간기능이 저하된 환자 혹은, 신부전 환자의 경우에는 적절히 제거되지 못하기 때문에 종양이 잘 치료되었다고 하더라도 높은 농도로 남아있기도 합니다.
PSA는 전립선의 상피세포에서 주로 합성되는 일종의 효소입니다. 전립선 조직에서만 합성되므로 전립선암에 대해 특이성과 민감도가 높아 전립선암의 선별, 진단, 암 위험도 예측 및 재발의 표지자로 매우 유용하게 사용되는 종양표지자입니다.
그렇지만 PSA는 전립선비대증, 급성전립선염과 같은 양성질환에서도 증가할 수 있어 전립선암과 양성전립선질환의 구별이 어렵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립선비대증은 50세 이상의 남성에서 흔한 질환이고, 이 경우 조기 전립선암과 유사한 PSA 결과를 보입니다. 일정한 간격을 두고 연속검사를 시행하여 시간에 따라 PSA의 증가속도를 계산하는 것이 전립선암의 선별에 유용한데, 증가속도가 클수록 전립선암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AFP는 초기 태아 발생시기에 주로 간 및 난황에서 생성되는 태아 혈청 단백입니다. 태령 14주에 최고치에 이르며, 생후 감소하기 시작하여 18개월이 지나면 성인에서 관찰되는 수치까지 감소합니다. AFP는 간암 혹은 난황 유래 세포 암환자에서 증가합니다.
AFP와 복부초음파 검사를 함께 시행할 경우 B형 또는 C형 간염 환자에서 간암의 진단 민감도가 75-100%에 가깝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또한, AFP는 임신중인 산모와 간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증가됩니다. 임신중인 산모에서 증가하므로 태아의 신경관 결손 및 다운증후군을 확인하는 산전 선별검사에도 이용되기도 합니다.
CEA는 위장관 암에서 가장 흔히 사용되는 종양표지자이지만, 유방암, 폐암, 간암 등에서도 증가가 관찰됩니다. 대장암의 병기 및 예후와 관련이 있는데, 대장암 수술 전에 CEA 결과가 높을 경우 예후가 좋지 않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CEA는 간에서 대사되기 때문에 간손상 및 간질환이 있는 경우 CEA의 배출에 문제가 생겨 혈청 내 CEA 양이 증가하게 됩니다.
또한, 검사 방법에 따라 다르지만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약 1.7배가량 CEA가 더 높을 수 있습니다. PSA나 AFP가 종양의 선별 검사로 이용될 수 있는 것과 달리 CEA는 증상이 없는 환자에서 종양의 여부를 알기위한 검사로는 유용성이 낮으며, 치료 중이나 수술 후 재발을 발견하는 표지자로 이용됩니다.
CA는 탄수화물 종양표지자를 가리키는 것으로 암세포의 표면 항원 혹은 암세포에서 분비되는 물질입니다. CA 125는 난소암 및 자궁내막암, 췌장암, 폐암, 유방암, 대장암, 위장관암에서 증가될 수 있으며, 자궁내막암의 예후를 결정하는 데 유용합니다.CA 125는 증상이 없는 환자에서 난소암을 선별하는 검사로는 유용하지 않지만, 난소암으로 진단 받은 환자에서 CA 125의 농도가 난소암의 크기, 병기와 관련되어 있고, 치료 전 농도와 생존율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외에도 췌장암, 위암, 대장암에서 증가되어 치료 후 추적 관찰에 유용한 CA 19-9, 위장관암이나 난소암에서 증가하는 CA 72-4, 림프종에서 증가하는 β2-M (β2-Microglobulin), 유방암의 치료 추적 관찰에 좋은 CA 15-3 등이 흔히 측정되는 종양표지자들입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만성적이고 다발성이며 대칭적인 말초 관절의 미란성 관절염입니다. 대개 류마티스 인자와 염증 반응 단백이 증가되어 있습니다.
혈청 내 면역글로불린G(IgG)에 반응하는 항체로 류마티스 관절염의 진단에 널리 이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검사입니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서 증가하지만 증가한 경우 모두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는 아니며 만성 염증성 질환 등 다른 질환에서도 증가할 수 있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중 류마티스 인자가 증가하지 않은 환자에서도 증가하므로, 류마티스 관절염의 진단에 도움이 되는 검사입니다. 또한, 류마티스 관절염이 발생하기 수개월 혹은 수년전부터 증가된다는 보고가 있어 류마티스 관절염의 조기예견자로서 조기치료를 위한 중요한 검사입니다.
감염, 외상과 같은 급성 염증성 반응이 있을 때 증가하는 급성기 반응물질들 중 가장 빨리 증가하고 치료 시 가장 빨리 정상화되며, 다른 급성기 반응물질들이 정상치보다 수 배 정도 증가하는데 비해 정상치의 1,000배까지도 증가하기 때문에 널리 이용되고 있는 검사입니다.
수술 후 반응의 추적, 잠재 감염의 확인,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자가면역 질환의 질병활성도 평가에 유용합니다. 특히, 류마티스 관절염에서 질환의 활성도와 좋은 연관 관계를 가지며, 루푸스 등에서는 세균감염이 없는 한 별로 증가하지 않으므로 감별진단에도 이용될 수 있습니다.
류마티스 질환은 원인을 알 수 없는 전신적인 자가면역 질환으로 세포 성분에 대한 자가 항체를 생성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세포의 핵, 세포질, 표면 등에 있는 특정 성분에 대해 하나 또는 두 종류 이상의 항체를 생성하기 때문에 이를 이용한 항핵항체 검사가 진단을 위해 대표적인 검사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세포를 구성하는 핵물질은 물론 세포질 구성 성분에 대한 자가 항체들을 모두 이르는 것으로 류마티스 질환의 대표적인 선별검사입니다.
항핵항체 검사에서 양성이면 루푸스, 쇼그렌증후군, 경피증, 피부근염 등의 질환을 추정할 수 있고 다음 단계로 각 질환의 표지자 항체 검사를 선택하여 검사를 진행합니다.항핵항체는 일반인에서도 양성이 나올 수 있는데 보고에 따라 다르지만 약한 정도의 양성은 일반인의 약 30-40% 까지도 보일 수 있습니다. 자가면역질환을 의심할만한 아무런 증상이 없는 일반인이 항핵항체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고 하더라도 걱정할 필요는 없으며, 이 검사는 자가면역질환이 의심되는 환자에서 시행하여 특정 자가항체를 구별하고 정확한 진단을 위해 실시하는 것입니다.
루푸스 환자의 진단, 치료 및 예후판정에 가장 중요한 검사항목 중 하나이며, 루푸스의 진단 기준에 포함되어 있는 표지자 항체입니다.
백혈구 중 주로 호중구 과립 내의 각종 효소를 비롯한 구성성분들을 표적항원으로 하는 자가항체로 전신괴사혈관염의 진단에 중요합니다. 활동성 베게너 육아종증 환자의 70-80%, 활동성 현미경적다발혈관염 환자의 약 30%에서 세포질형 항호중구세포질 항체의 양성을 보입니다. 핵주변형 항호중구세포질 항체는 50% 이상의 현미경적다발혈관염, 활동성 궤양결장염, 원발경화쓸개관염, 만성 활동성 간염 등에서 양성을 보입니다. 다른 항핵항체 검사와 마찬가지로 항호중구세포질 항체 양성 만으로 전신괴사혈관염을 진단할 수 없으며 항호중구세포질 항체가 음성이라도 이 질환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성인의 골격에서는 새로운 뼈가 오래된 뼈를 대체하는 골 재형성 과정이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정상적으로는 새로 생성되는 골과 흡수되는 골의 양이 균형을 이루지만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이 과정에 이상이 생기면 골소실이 발생합니다. 골소실의 정도와 속도를 아는 것은 골다공증의 진단과 치료에 가장 중요한 정보입니다. 골대사표지자는 골형성과 골흡수를 반영하는 표지자로 나뉘며, 골의 질을 혈­끊임없이 통해 평가 뼈가 오는 비침습적 방법입니다.
골다공증 치료제의 투여 여부는 골밀도, 임상적 위험인자와 함께 골대사 표지자의 측정치를 고려하여 결정됩니다. 골대사 표지자가 높을 경우 골밀도, 임상적 위험인자와 관련없이 골다공증 골절 위험이 약 2배 가량 증가한다고 보고되어 있으며, 폐경 후 골흡수 지표가 폐경 전 여성의 참고치보다 증가되어 있는 경우 고관절 골절 위험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골대사 표지자는 치료 후 민감하고 현저하게 변화하기 때문에 치료제의 효과를 평가하는 중요한 수단입니다. 골흡수억제제를 투여한 후 골흡수 표지자는 4~6주 내에 감소하고 골형성표지자는 3~6개월 사이에 감소합니다.
뼈를 이루는 콜라겐은 양 끝에 짧은 말단부위가 있는데 이것이 각각 NTX와 CTX입니다. 골이 흡수되어 콜라겐이 제거되면서 혈청과 요 중으로 NTX와 CTX가 유리되어 이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이 두가지 표지자는 하루 중의 변화가 있으므로 추적검사를 시행할 때에는 일정한 시간에 채혈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폐경기 여성에서 측정된 NTX나 CTX는 다른 골흡수 표지자에 비해 현저히 증가되어 있고 에스트로겐 등 골흡수억제제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추적검사에 유용합니다. 또한, 1~2년 후의 골밀도변화를 반영한다고 알려져 있어 검사의 이용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오스테오칼신은 뼈 기질의 주된 비콜라겐성 단백질입니다. 조골세포에서 합성된 후 뼈 기질내에 축적되어 골형성에 관여합니다. 오스테오칼신은 새로 합성된 것 중 약 30%가 혈중으로 방출되는데 이를 측정하여 골형성의 정도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오스테오칼신은 골대사 회전율이 빠른 부갑상샘기능항진증, 말단비대증, 감상샘기능항진증, Paget씨 병 등에서 증가되고, 부갑상샘기능저하증, 갑상샘기능저하증, 스테로이드제제 치료를 받는 환자에서는 감소합니다.신장으로 배설되기 때문에 신부전 등 신장질환이 있는 환자에서는 혈청 내 농도가 증가합니다. 연령이나 성별에 따라서도 차이를 보여 성장기, 폐경기 여성에서 증가하고 남자가 여자보다 높습니다.
오스테오칼신과 마찬가지로 조골세포에서 형성되는데, 오스테오칼신에 비해 체내에서 대사되는 기간이 길고 일내 변화가 거의 없어 체외에서 안정적이고 신부전 등 신장질환 환자에서도 유용하게 측정할 수 있는 표지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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