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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8. 9. 11:28

지방간 질병정보2013. 8. 9. 11:28

지방간은 간내 과도한 지방(주로 중성지방)이 쌓여서 발생되는데 일반적으로 간 무게의 5% 이상의 지방이 쌓이게 되면 지방간으로 진단합니다.
그러나 진단을 위해 간을 꺼내서 무게를 잴 수는 없으므로 간접적인 방법으로 초음파 검사와 조직검사(간의 일부분을 가는 바늘을 이용하여 얻는 방법)로 지방이 쌓인 정도를 알 수 있습니다.
아래의 그림에서 보듯이 정상 간의 겉 모습은 선홍색인데 비해 지방간은 노란색을 띕니다.

정상간과 지방간
이러한 지방간은 과음으로 인한 알코올 지방간과 술과 관계없이 비만, 당뇨, 고지혈증 등과 연관되어 발생되는 비알코올 지방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술은 지방간의 가장 중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술은 g당 7kcal의 높은 열량을 내지만 체내에서 전혀 이용되지 않는 ‘텅 빈 에너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따라서 장기간의 음주는 영양결핍을 초래하고 간세포에 지방을 축적시키며 술의 대사산물은 간세포를 손상시킵니다.
술을 자주 마시면 손상된 간세포가 재생할 시간이 없고 체내의 영양 부족 상태를 가져와 간질환으로 진행하기 쉽습니다. 그렇지만, 술을 많이 마신다고 해서 모든 사람들이 간질환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술로 인해 간질환이 발생되는 것은 유전적 요인과 관계가 있고 개인차가 심합니다. 하지만 술을 오랫동안 많이 마시는 사람들 대부분은(대략 90% 정도) 알코올 지방간이 됩니다. 이러한 지방간에서 음주를 계속하는 경우 간염을 거쳐 간경변증이 되는 환자는 약 20% 내외로 알려져 있습니다.
술은 원료나 제조 방법에 따라서 여러 종류가 있으나 그 종류나 마시는 방법에 따라서 간 손상 정도가 다른 것은 아니며 가장 중요한 것은 섭취한 알코올의 양과 음주 횟수입니다.
일반적으로 65세 이하의 남자는 하루 30g, 여자는 하루 20g (알코올 10g은 맥주 250cc [대략 1잔], 소주 40cc [1잔], 양주 25cc [1잔]임) 이상을 마시는 경우에 지방간이 발생합니다. 이 양을 우리가 흔히 먹는 소주로 환산하면, 남자는 1주일에 소주 3병 이상, 여자는 2병 이상입니다.

지방간의 진행경과
과거에는 술을 먹는 사람만이 지방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였으나, 최근에는 술을 전혀 먹지 않는 사람에서도 지방간이 자주 발생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술을 거의 먹지 않는 사람에서 발생된 지방간이라 하여 ‘비알코올지방간질환’으로 이름지어졌습니다. 비알코올 지방간 질환은 한가지 병이라기 보다 가벼운 지방간에서부터 만성 간염, 간경변증에 이르는 다양한 병을 포함합니다.
즉, 단순히 지방만 끼어있고 간세포 손상은 없는 가벼운 지방간, 간세포 손상이 심하고 지속되는 만성 간염, 심지어는 복수나 황달 등을 동반하는 간경변증이 생기는 경우까지 병의 정도는 매우 다양합니다. 대부분의 지방간은 가벼운 병이지만 지방간 환자 4명 중에 1명은 치료를 하지 않으면 시간이 감에 따라 심각한 간질환인 간경변증으로 진행합니다.비알코올 지방간은 비만, 성인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대사증후군과 연관되어 나타나는데 과도한 열량을 계속 섭취하게 되면 체내 지방세포 및 간에 지방이 축적되고 증가된 지방에서 간에 해로운 여러가지 물질(사이토카인)이 분비되어 지방간염과 간경변증으로 진행합니다.
성인형 당뇨병도 지방간의 원인이 됩니다. 일반적으로 성인형 당뇨병은 체내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에 대한 저항성 때문에 발생하는데,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한 증가된 인슐린이 혈당을 떨어뜨릴 뿐아니라 지방을 간에 저장시키는 작용도 하기 때문에 지방이 간에 과도하게 쌓여 지방간이 됩니다. 또한 혈관 내 총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의 양이 정상치 이상으로 증가된 고지혈증의 경우, 간의 해독기능과 지방분해 기능을 저하시켜 지방간을 일으키는 원인이 됩니다. 이 외에도 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 심장약 등의 약물이나 한약 혹은 여러가지 민간요법으로도 지방간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통계는 아직 없지만 외국의 경우에는 간 기능 이상으로 병원을 방문한 환자의 대부분(60~80%)이 지방간 때문이고, 심지어는 전체 인구의 20~30%가 지방간이라는 연구가 있을 정도로 지방간은 매우 흔합니다. 지방간 중에서 알코올 지방간 혹은 비알코올 지방간 각각이 차지하는 비율은 정확한 통계는 없으나 우리사회처럼 서로 술을 권하는 분위기에서는 아직도 알코올 지방간이 더 많을 것으로 추측됩니다.그러나 최근에 국가에서 시행하는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짧은 기간에 비만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당뇨병 유병률도 증가하고 있습니다.따라서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대사증후군과 연관된 비알코올 지방간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지방간의 증상 및 치료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나라 비만과 당뇨병의 증가 추이

지방간은 증상이 거의 없으며 간혹 우상복부 불편감이나 약간의 통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 외 전신 쇠약감이나 피로를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다른 이유로 병원에 내원하여 혈액 검사로 간기능 검사를 하거나 초음파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되어 알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은 일단 병원에 내원하여 기본적인 진찰과 검사를 해야 합니다. 또한 비알코올 지방간은 대부분 비만, 당뇨, 고지혈증 등이 있는 환자에서 발병되므로 이러한 위험인자가 있는 분들은 지방간에 대한 검사를 주기적으로 받아야 합니다.
지방간의 진단에는 과도한 양의 술을 지속적으로 음주한 경력이 있거나,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고혈압 등을 진단받았거나 치료 중인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또한 환자의 대부분은 과거에 “간기능 검사에 이상이 있다”는 병원의 검사소견을 알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과거병력에 대한 문진이 중요합니다. 과거에 다른 간질환(B형, C형간염이나 자가면역성간염 등)을 진단받은 환자는 지방간만으로 진단하기 힘들므로 다른 간염이 동반되었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위에서 말씀 드렸듯이 약제에 의한 지방간도 많기 때문에 환자가 먹고 있는 약물이나 건강보조식품 등에 대해서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지방간이 진행되어 간경변증 등으로 발전하면 지방간 고유의 특징인 간 기능 검사의 이상이나 초음파 검사의 이상소견 등은 사라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환자의 과거력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방간 환자의 특징적인 신체검사 소견은 없습니다. 체중과 키를 측정하여 체질량지수를 알아보아 비만 여부를 확인하고, 복부둘레와 엉덩이둘레를 측정하여 복부비만 여부를 확인합니다. 복부 진찰 소견에서 복부 비만 소견을 보이거나 간의 크기가 커져서 만져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체질량지수 계산법
지방간 진단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검사는 혈액검사로 간 기능을 측정하는 것입니다. 위에서 말씀 드렸듯이 지방간 환자의 대부분은 정기검사 혹은 간단한 혈액검사에서 간 기능 수치의 이상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간 기능 검사 중에서 특히 AST와 ALT (과거 GOT, GPT로 불림)의 경미한 상승을 보이는데 흔히 200 IU/L (정상치 40 IU/L 이하)이상은 넘지 않는 것이 보통입니다. 특히 알코올 지방간에서는 AST가 ALT보다 높은 경우가 많고, 비알코올 지방간에서는 반대로 ALT가 AST보다 높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GGT (gamma GT)는 알코올, 비알코올 지방간에서 모두 증가하며, 특히 알코올 지방간에서는 음주량과 비례하여 GGT 수치가 증가하므로 환자의 경과관찰에 도움이 됩니다.지방간은 다른 간질환이 없을 때 진단이 가능한 질환이므로 간염을 일으킬 수 있는 다양한 원인에 대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혈액검사로 가능한 것은 B, C형 간염바이러스에 대한 검사, 자가면역성간염 검사, 윌슨씨병(Wilson’s disease), 유전적혈색소증(hemochromatosis), 원발성담도경화증 등에 대한 검사가 있습니다. 이러한 혈액검사가 모두 음성(정상)일 경우에 지방간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간단한 간기능 검사 이외에도 여러가지 혈액검사는 필요합니다.
예) 여자 46세, 비알코올 지방간 환자의 간기능 검사 소견AST 37 IU/L (정상치 5-38 IU/L), ALT 76 IU/L (5-40),GGT 83 IU/L (정상치 11-75 IU/L)
예) 남자 41세, 알코올지방간 환자의 간기능 검사 소견AST 86 IU/L (정상치 5-38 IU/L), ALT 41 IU/L (5-40),GGT 342 IU/L (정상치 11-75 IU/L)
초음파 검사는 간 기능 검사와 더불어 지방간 진단에 꼭 필요한 검사입니다. 일반적으로 지방간의 초음파 소견은 정상 간에 비해 하얗게 보이고 간내혈관 등의 구조물이 잘 보이지 않게 됩니다. 또한 우측 신장(콩팥)과 비교하여 더 밝게 보이면 지방간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초음파로 지방간의 진행된 정도(대략적인 간내 지방의 양)를 경도, 중등도, 중증으로 나눌 수 있으나, 초음파 검사만으로는 지방의 양이나 지방간염 혹은 간경변증으로 진행되었는지를 정확히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CT 검사에서 지방간은 정상간에 비해 어둡게 나타나며, 초음파와는 반대로 간내 혈관이 정상간보다 더 잘 보이게 됩니다. 그러나 CT 검사는 지방간의 진행된 정도를 판단하는데 초음파보다 효과적이지 못합니다. MRI 검사는 지방간의 정도를 파악하는데 CT보다 유용하나 검사비가 매우 비싸고 초음파에 비해 결과도 좋지 않아서 잘 이용되지 않습니다.
간 조직검사는 초음파를 보면서 우측 갈비뼈 사이로 가느다란 바늘을 간에 집어넣어 적은 양의 간 조직을 얻어서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검사입니다.
지방간에서 조직검사는 간내 지방의 침착 정도를 정확히 알 수 있으며 동반된 염증이나 섬유화 등을 알아보아 환자의 장기 예후(지방간염, 간경변증으로 진행 여부)를 판단하는데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지방간의 진단을 위해서 간 조직검사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혈액검사와 초음파 검사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지방간에서 조직검사는 꼭 필요한 환자만을 골라서 적절한 시기에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알코올 지방간은 조직검사를 많이 하지 않습니다. 알코올 지방간은 술을 끊으면 거의 대부분 환자들이 정상간으로 회복되기 때문입니다.
상대적으로 최근에 비알코올 지방간 환자에서 간 조직검사가 많아지고 있는데, 그것은 아직도 비알코올 지방간의 발생기전과 예후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조직검사를 통해 환자의 치료나 예후판단을 잘 하기 위해서입니다.
정리하면, 조직검사에서 단순히 간에 지방만 많이 쌓여 있는 경우에는 간 기능 이상이 오래 지속되어도 간경변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매우 낮으나, 조직검사에서 지방뿐 아니라 염증이나 섬유화 등이 동반되어 있는 지방간염의 경우에는 간경변증, 더 나아가서는 간암 등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좀 더 적극적인 치료를 위해 조직검사가 필요한 것입니다.
지방간 환자에서 조직검사가 필요한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지방간의 치료는 알코올, 비알코올지방간에 따라 약간 다르므로 나누어 설명을 드립니다.
알코올 지방간은 과도한 음주로 발병되므로 치료는 술을 끊는 것으로 시작해서 술을 끊는 것으로 끝납니다.
특히 알코올에 의한 간 손상의 초기 상태인 지방간은 술을 끊으면 정상으로 회복되므로 가능하면 빨리 끊는 것이 좋습니다. 흡연과 마찬가지로 금주를 시작하기는 쉬우나 지속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술을 끊는 데에는 개인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가족이나 동료, 의료진의 사랑과 협조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술을 완전히 끊는 것이 어렵다 하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음주량을 줄인다면 간 손상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이 되므로 금주를 실천하기가 어렵다면 술 마시는 횟수나 주량을 줄이려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안전한 음주의 기준은 없지만,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남자는 일주일에 소주 2병 이하, 여자는 소주 1병 이하가 적당하고 한 번 음주 후에 적어도 2~3일은 술을 먹지 않는(휴간기)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영양 부족 상태에서 술로 인한 간 손상이 더 심해지므로 식사를 거르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개인의 의지로 음주가 어려운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하여 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정신과적인 치료를 받거나 금주동호회나 전문상담요원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술을 끊거나 줄이는 방법 이외에 항산화제(비타민 E, 비타민 B, C)가 치료제로 사용됩니다. 간세포 보호제인 우루소데옥시콜린산(urosodeoxycholic acid, UDCA)이나 실리마린(silymarin) 등이 효과가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지방간질환 환자의 70~80%는 비만이고, 그 외에 상당수 환자는 과체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체중감소는 인슐린 감수성을 향상시켜서 지방간이 호전됩니다. 체중은 6개월에 대략 현재 체중의 10% 감량을 목표로 합니다. 운동요법은 중간 강도의 운동을 주 3회 이상, 1회에 60~90분 정도를 권장합니다. 식이요법으로는 비중이 적은 음식(튀긴 음식, 기름기 많은 음식 등)은 가급적 피하고 경도 비만(체질량지수 25~29.9사이)의 경우 매일 500 kcal를, 중등도 비만(30~34.5사이)에는 500~1,000 kcal의 음식 섭취를 줄여 체중을 1주에 0.5 kg정도를 줄이도록 노력합니다.
그러나 아주 낮은 열량의 음식으로 빠른 시간에 과도한 체중감량은 간내 염증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체중의 약 5% 정도만 감량해도 인슐린저항성이 개선되고 간 기능 수치가 호전된다는 보고도 있어 비교적 적은 양이라 해도 체중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지방간 환자의 음식 소비형태가 정상인과 거의 같아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의 비율이 중요한 것으로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최근 고중성지방혈증을 동반한 지방간 환자에서 오메가-3 지방산(polyunsaturated fat, omega-3 fatty acid)의 투여로 간 기능 수치가 호전되었다는 연구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시중에 있는 오메가-3는 제조되는 과정에서 제조회사마다 순도나 성분이 차이가 나서 치료용량을 정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고 아직도 치료효과가 확실한 것은 아닙니다. 식이나 운동요법으로 한계가 있는 환자나 고도 비만인 경우는 체중감량, 약물요법(orlistat)으로 체중감량을 도울 수 있습니다.
과거 우리나라에는 비만수술요법의 대상이 되는 고도비만 환자가 매우 드물었으나, 최근에는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비만수술요법(bariatric surgery)은 고도비만(체질량 지수 > 40 Kg/m²)이거나 체질량지수 > 35 Kg/m² 이상이면서 당뇨나 고혈압 등 위험인자가 동반된 경우에 권장됩니다.
비만수술요법으로는 1) 조기포만감을 유도하여 음식섭취를 줄이는 시술(gastric banding), 2) 소장을 우회시켜 흡수 불량을 유도하는 시술(jejunoileal bypass), 3) 위 두 가지 모두의 효과를 얻기 위한 시술(Roux-en-Y gastric bypass, bilopancreatic diversion)이 있습니다. 비만수술요법 후에 간기능 수치의 호전과 간내 지방의 감소는 대부분에서 보고되었으나, 염증과 섬유화의 호전에 대한 결과는 일정치 않습니다. 현재까지의 연구 중에서는 지방간 환자에서는 조기포만감을 유도하여 음식섭취를 줄이는 시술이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 2형(성인형) 당뇨병 치료제는 모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중 인슐린 주사와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는 보통의 먹는 당뇨병 치료제인 설포닌유레아 계열(sulfonylurea)은 작용기전에서 인슐린 분비와 관련되어 효과가 적고, 메트포르민(metformin)이나 최근에 개발된 티아졸리디네디온(thiazolidinedione, [rosiglitazone, pioglitazone] 등)은 간 내에서 당 생성을 억제하고 인슐린 감수성을 개선시켜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티아졸리디네디온은 포도당 수용체를 증가시켜 근육에서 당의 흡수를 촉진하고, 지방세포의 분화를 촉진하고 지방의 분산을 조절하여 중심비만(central obesity)을 감소시킵니다. 따라서 티아졸리디네디온은 체중의 변화없이 인슐린 저항성을 감소시키고 간내 지방 침착을 감소시켜 지방간 및 지방간염의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봅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당뇨병이 없는 지방간 혹은 지방간염 환자에서는 의료보험으로 인정받지 못하여 약값이 비싼 단점이 있습니다.
지방간 질환의 발생기전의 하나인 산화 스트레스 감소를 위해 항산화제 사용이 연구되고 있으며, 비타민 E(토코페롤)는 간 기능 수치 및 조직검사에서도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간내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항산화물인 글루타치온의 전구물질인 여러가지 약제들(Betaine, N-acetylcysteine, S-adenosyl-methionine [SAM])을 간내 글루타치온을 증가시키는 항산화작용으로 지방간 치료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실리마린(silymarin)은 간접적인 항산화 작용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나 명확히 밝혀진 사실은 없습니다. 간세포 보호제로 흔히 사용되는 우루소데옥시콜린산(ursodeoxycholic acid)은 부작용이 없는 좋은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으나 최근에 효과가 없다는 보고도 있어 좀더 많은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고지혈증 치료제인 젬피브로질(gemfibrozil)이나 아토바스타틴(atorvastatin)은 고지혈증과 연관되어 발생한 지방간뿐만 아니라 고지혈증과 연관없이 발병한 지방간에서도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아토바스타틴과 같은 스타틴(statin) 계열 약물은 근육에서 미토콘드리아에 손상을 준다는 보고가 있어 단순 지방간 치료에 사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고 간 조직검사에서 지방간염으로 진단된 환자에서만 선택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방간 질환은 상대적으로 진단 당시 가벼운 질환이며 장기간 서서히 나빠질 수 있는 질환으로, 약제의 선택도 단기 및 장기간 사용 후에도 부작용이 없는 것이어야 합니다. 따라서 약제의 개발이나 발견은 다른 질환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최근까지도 지방간 질환의 발병기전이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아서 지방간질환에 도움이 된다는 약제가 범람하는 실정이므로 치료는 간 전문의와 상의 후에 본인에게 맞는 치료를 잘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으로 새로 발견되는 병의 발병기전에 맞춰 새로운 약이 나올 것이기 때문에 지방간 치료의 전망은 밝다고 하겠습니다.

엄밀히 말해서 지방간의 합병증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방간이 지방간염, 간경변증, 간암으로 진행할 수 있고, 대사증후군(비만, 당뇨, 고지혈증)에 의해 지방간이 발병하므로, 심혈관계질환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러한 경우를 합병증이라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연구는 아니지만, 외국의 보고에 의하면 전체 지방간 환자의 10% 정도가 지방간염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단순 지방간은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 진행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지방간염은 장기간 관찰하면 10~20%에서 간경변증으로 진행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지방간과 지방간염의 구별이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지방간과 지방간염은 일반적인 혈액검사와 초음파 검사만으로는 감별할 수 없으며, 꼭 조직검사를 해야 알 수 있습니다. 지방간으로 진단받고 4~6개월 치료를 받았으나 간 기능검사의 호전이 없는 환자는 지방간염으로 진행되었는지 조직검사를 통하여 확인해야 합니다. 지방간에서 지방간염으로 진행되는 기전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지만 간내 쌓인 지방이 간세포의 파괴 및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을 분비하여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조직검사에서 지방간염으로 진단되면 지방간 치료와 거의 동일하지만 지방간에서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지방간, 지방간염에서 진단받지 못하고 간경변증으로 바로 진단 받으면 원인을 알 수 없는 ‘원인미상(cryptogenic) 간경변증’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외국에서는 원인미상 간경변증의 대부분이 지방간과 관련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잠재적 B형간염바이러스에 의한 경우가 많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당뇨, 비만 등의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지방간질환도 증가하여 우리나라에서도 점차 원인미상 간경변증에서 지방간 질환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방간에 의한 간경변증이라도 다른 원인에 의한 간경변증과 경과 및 치료는 비슷하며 간암 발생률이 매우 높아지기 때문에 주기적인(매 6개월마다) 초음파 검사와 혈액검사가 필요합니다.
과거부터 비만, 당뇨병 등은 간암의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대사증후군과 연관되어 지방간염은 간경변증으로 진행한 후 간암이 발생하거나 혹은 지방간염에서 바로 간암이 발생되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미국의 연구에서는 원인을 찾을 수 없었던, 원인미상 간암의 대부분(90% 이상)이 지방간 질환과 관련되어 있다고 보고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1993년부터 1995년 사이의 간암의 원인과 상당한 기간의 차이를 두고 2000년에서 2002년까지 사이에 발생한 간암의 원인을 비교하였더니 2000~2002년 사이에 원인미상 간암의 비율이 과거에 비해 많이 증가하였으며, 그 환자들 대부분은 지방간 질환을 의심할 수 있는 환자였다는 연구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도 앞으로 서구화된 식생활과 생활습관의 변화로 지방간질환에 의한 간암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생각되며, 지방간으로 진단받으면 적극적인 치료와 주기적인 검진이 필요합니다.


표. A(1993-1995년)와 B(2000-2003년) 사이의 간세포암 원인별 분석
최근 외국의 연구에 의하면 지방간질환 환자의 주된 사망 원인이 진행된 간질환(간경변증, 간암)에 의한 경우보다 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한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따라서 지방간 환자는 심혈관계 질환(협심증, 심근경색, 부정맥 등)에도 검진을 주기적으로 해야 합니다.

지방간은 알코올, 한약이나 약제, 비만, 당뇨, 고지혈증 등으로 비교적 원인이 뚜렷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원인이 될 수 있는 기저질환이나 음식 등을 피하거나 잘 치료하면 지방간은 충분히 예방 가능한 질환입니다.
약 10~20%의 지방간 환자에서 간 기능이 정상을 보입니다. 심지어 지방간염이나, 간경변증 때에도 혈액검사가 정상일 수 있습니다. 외국의 연구에 의하면 이런 환자의 상당수가 당뇨병 환자였다고 보고하였습니다. 간 기능이 정상이라도 지방간일 수 있으며 특히 당뇨병을 가진 환자는 간 기능검사가 정상이라도 초음파 검사를 통해 지방간 유무를 확인해야 합니다.
지방간의 진단에 조직검사는 꼭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지방간염으로 진행되었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현재까지 조직검사보다 정확한 검사는 없습니다. 지방간이 오래 지속된 환자는 꼭 지방간염 유무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방간염은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간에 좋은 것으로 흔히 알려진 식품은 대단히 많습니다(인진쑥, 동충하초, 헛개나무, 돌미나리, 신선초, 케일, 상황버섯, 운지버섯, 인삼, 웅담 등). 하지만 이 중 성분 분석이 모두 끝나고, 동물실험이나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실험으로 약효가 입증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간 전문의들은 여기에 매우 부정적입니다. 간은 섭취한 모든 음식이나 약물을 대사하고 해독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이러한 약물들을 먹으면 먹을수록 간이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게 되어 오히려 간 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 남용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또한 일부 약제는 오히려 지방간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지방간의 진행된 형태인 지방간염은 간경변증과 더 나아가서 간암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방간으로 진단되어 오래 경과된 환자 분들은 주기적인 검사와 적극적인 치료로 간경변증, 간암 등을 예방하고, 조기 발견을 통해 완치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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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
2013. 7. 19. 18:22

소아청소년기고혈압 질병정보2013. 7. 19. 18:22

고혈압은 가장 흔한 성인병 중의 하나로, 뇌졸중, 심근경색증, 망막증, 신부전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철저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고혈압은 소아에게 1-2% 정도 발생하며 예전에는 대부분 고혈압의 이차적인 원인을 가지는 경우가 흔하였으나, 최근 들어 비만한 소아가 급증하면서 성인과 같은 일차성(본태성) 고혈압의 빈도가 증가되는 추세입니다. 특히, 소아기의 높은 혈압은 성인 고혈압으로 가는 지름길이므로 철저한 검사와 치료가 필요합니다.
사춘기 이전에는 주로 신장질환과 연관된 고혈압이 가장 많고, 사춘기 이후에는 성인과 같은 일차성 고혈압이 가장 흔합니다.
소아에게 사용되는 약물에 의해서도 고혈압이 유발할 수 있는데, 스테로이드, 메틸페니데이트(주의력 결핍장애에 흔히 이용되는 약물), 에페드린, 소염진통제, 카페인, 가성에페드린 등이 이에 해당됩니다.

소아 고혈압의 연령별 원인

일반적으로 고혈압은 관련 장기에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한 뒤에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초기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차적인 원인이 있다면 그 원인에 따른 특징적인 진찰 소견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일 고혈압을 가진 소아가 맥박이 빠르다면 갑상선기능항진증이나 갈색세포종과 연관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다리의 혈압이 팔보다 낮다면 대동맥 축착증을, 성장장애가 있다면 만성 신부전을, 비만이 있다면 일차성 고혈압이나 내분비 질환 등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비교적 흔한 고혈압의 원인 중에, 백의성 고혈압(White-coat Hypertension)이 있는데 이는 병원만 오면 혈압이 높아지고 다른 곳에서는 정상혈압인 경우를 말하며 심리적인 요인이 작용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24시간동안 혈압을 측정하는 장치를 이용하여 불필요한 고혈압 치료를 줄일 수 있습니다.

소아 고혈압의 원인질환별 소견

소아의 혈압은 정상, 고혈압 전단계, 고혈압 1단계, 고혈압 2단계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정상혈압은 동일한 성별과 연령을 가진 소아 혈압의 90 백분위수 미만인 경우를 말합니다. (여기서, 백분위수라 함은 측정치를 순서대로 나열한 값으로, 가장 작은 값을 1 백분위수, 가장 큰 값을 100 백분위수라고 정의하며, 비슷한 키를 가진 소아의 혈압과 비교해야 합니다.)
고혈압 전단계는 90-95 백분위수 미만 또는 이보다 적더라도 120/80mmHg 이상인 경우이며, 고혈압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요구되는 단계입니다.
고혈압 1단계는 95 백분위수에서 99 백분위수+5mmHg 사이이며, 고혈압 2단계는 99 백분위수+5 mmHg 이상인 경우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예) 키가 50 백분위수인 5세 남아 혈압의 95 백분위수는 수축기 혈압이 112mmHg, 이완기혈압은 72mmHg 정도로 이 이상이면 고혈압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미국소아과학회에는 만 3세 이후부터 정기적인 혈압측정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적절한 크기를 가진 혈압대로 수은혈압계를 이용한 청진법이 추천되고 있으며 외래에서 최소 3회 이상 고혈압으로 진단되어야 확진할 수 있습니다.

고혈압의 정의 (남자 소아/청소년)

고혈압의 정의 (여자 소아/청소년)
만일, 전자혈압계로 95 백분위수 이상이라면 반드시 수은혈압계를 이용한 청진법으로 이를 검증해야 합니다. 3세 이전이라 하더라도 다음과 같은 병력을 가진 소아라면 정기적인 혈압측정이 필요합니다.
소아의 혈압을 처음 측정하는 경우는 반드시 사지의 혈압을 측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하지의 혈압이 상지의 혈압보다 10 mmHg정도 높은데, 상지 혈압이 더 높다면 대동맥 축착증이나 다까야스 동맥염 같은 드물지만 소아에게 가능한 원인을 고려해야 합니다.
소아의 혈압을 측정할 때는 혈압대의 너비가 적당한 것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혈압대 너비는 어린이 상완 중간 둘레의 약 40%정도 되는 것이 적당합니다. 좁은 혈압대를 쓰면 혈압이 실제보다 높게 나오고, 넓은 것을 쓰면 실제보다 낮게 나올 수가 있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예를 들어, 작은 어린이에게 성인 혈압대를 사용한다면 실제보다 혈압이 낮게 나와 고혈압 진단을 놓칠 수 있습니다. 현재 시중에는 다양한 종류의 혈압계가 있으며 그 중 청진법을 이용한 수은혈압계가 가장 정확합니다. 전자혈압계는 아직 표준화 및 품질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사용 시 주의가 요구되며 특히, 손목이나 손가락에서 혈압을 측정하는 전자혈압계는 매우 부정확하여 추천하지 않습니다.

소아/청소년의 혈압 측정시 주의사항
고혈압으로 진단된 소아는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다음과 같은 검사를 시행하여 이차적인 원인과 합병증 유무를 확인해야 합니다.

표. 치료를 위한 검사항목

소아 고혈압은 각 단계별로 다음과 같이 치료할 수 있습니다.
고혈압에 의한 증상을 동반한 경우, 이차성 고혈압, 당뇨병을 동반한 고혈압, 장기 손상의 합병증을 가진 고혈압, 생활환경개선에도 잘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의 경우 약물치료 대상이 됩니다. 소아 고혈압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약물은 베타 차단제, 칼슘 통로 차단제,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 이뇨제 등으로 성인 고혈압 치료와 유사하며, 이차적인 원인이 있는 경우 그 원인 질환에 따라 선별적으로 사용합니다.

소아/청소년의 고혈압 단계별 치료 순서도

소아 고혈압은 이차적인 원인을 가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러한 원인이 완전히 교정된다면 혈압약을 사용하지 않고 정상혈압을 유지할 수도 있습니다. 일차성 고혈압의 경우에도 소량의 한 가지 혈압약으로 1년 이상 혈압조절이 용이하고 고혈압의 위험인자나 장기 손상이 없고 생활환경개선을 철저히 지킬 수 있다면 혈압약을 중단해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유전적, 환경적인 요인을 가진 고혈압이 오래 지속되었다면 혈압약을 중단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무리한 중단보다는 적절한 감량과 꾸준한 생활환경개선에 대한 노력을 병행하는 것이 추후 고혈압으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하는 바람직한 방법입니다.
최근 성인 고혈압으로 불리는 일차성 고혈압이 갈수록 어린 나이부터 발병하고 있습니다. 이는 서구화된 식생활과 운동부족에 의한 비만 소아의 급증에 기인한 것입니다. 이런 경우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되지 않는다면 성인 고혈압으로의 진행은 불가피한 결과로 여겨집니다. 특히, 소아 고혈압에 의한 합병증은 성인 고혈압과 달리 좀 더 젊은 나이에 여러 장기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보다 적극적인 생활환경 개선과 약물치료가 필요합니다.
미국소아과학회에서는 만 3세 이후의 모든 소아에게 정기적인 혈압측정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적절한 크기의 혈압대가 있는 수은혈압계를 이용한 청진법을 기본 측정법으로 하되 전자혈압계로 진단된 고혈압은 반드시 청진법으로 검증해 봐야 합니다. 3세 이전이라 하더라도 미숙아로 태어난 경우, 선천성 심장병, 반복되는 요로감염 및 혈뇨, 단백뇨를 가진 소아, 가족력 상 신장질환이 있는 경우, 장기이식 수혜자, 악성종양으로 진단된 소아 등은 정기적인 혈압측정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고혈압의 정도가 99 백분위수이하이고 장기손상이 없고 적절한 약물치료가 이루어진다면 특별히 운동을 제한할 필요는 없습니다. 99 백분위수 이상의 혈압을 가진 경우라면 혈압이 조절될 때까지 격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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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
2013. 7. 2. 13:33

고관절 전치환술 건강생활2013. 7. 2. 13:33

고관절 전치환술이란 고관절 (골반 관절 또는 엉덩이 관절)을 이루는 골반골 부분인 비구와 대퇴골의 골두를 모두 인공으로 만든 삽입물로 교체하는 것을 말합니다. 고관절은 무릎 관절에 이어 두번째로 큰 관절로 몸통과 다리의 연결 부위인 사타구니에 위치합니다. 고관절은 공과 같이 생긴 대퇴골의 골두와 이 공 부분을 감싸고 있는 소켓 모양의 골반골인 비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대퇴골의 골두와 비구의 표면은 매우 부드럽고 빛나는 지주 빛의 연골로 덮여 있으며, 이 연골은 관절에 주어지는 압력 또는 힘을 완충하는 역할을 합니다.

고관절의 구조
고관절은 관절막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이 관절막의 내측에는 관절액을 생성하는 활액막으로 덮여 있습니다. 또한 고관절은 엉덩이 부위의 큰 근육과 힘줄들에 의해 둘러싸여 있어 매우 안정되어 있습니다.

고관절 전치환술은 이러한 고관절이 여러가지 원인으로 인해 파괴되어 제 기능을 할 수 없는 경우에 파괴된 고관절을 정상 고관절과 같은 방식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삽입물을 이용하여 재건하는 수술적 방법입니다.


퇴행성 고관절염은 크게 원발성과 속발(성)으로 나누어 집니다. 원발성의 경우 관절 연골의 자연적인 노화의 과정이 유전적 요인이나 과사용 등으로 조기에 발생하여 고관절의 연골이 닳아 없어져 결국 고관절의 기능이 상실되어 통증을 유발하고 관절 운동의 장애를 일으키는 경우를 말합니다. 속발성의 경우는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 선천성 혹은 발달성 내반고, 대퇴골 두 골단 분리증, 화농성 혹은 결핵성 고관절염, Legg-Calve-Perthes 병, 대퇴골 두 무혈성 괴사, 골절 등의 일차적인 질환이나 변형 등에 의하여 관절 연골의 마모가 발생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원발성 퇴행성 고관절염의 빈도는 극히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대부분의 경우가 속발(성) 관절염입니다.

우측 고관절에 발생한 퇴행성 관절염
주로 손과 손목 관절을 침범하는 것이 보통이나 고관절에도 침범할 수 있는 만성 관절염 중 하나입니다. 환경적인 요인과 유전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1987년 미국 류마토이드 학회에서 제시한 진단 기준 7가지 중 4가지 이상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관절 증상이 최소 6주 이상 경과된 경우를 류마토이드 관절염으로 진단하게 되며, 이 때 고관절을 침범하면 류마토이드 고관절염이라고 합니다.
고관절 부위에 이전에 외상을 당하여 비구나 대퇴골 골두에 골절이 발생한 적이 있는 경우에 해당하며 원발성 퇴행성 관절염보다 조기에 퇴행성 관절염이 발생하는 것을 말합니다.
대퇴골 두의 혈액 순환은 다른 부위에 비하여 취약합니다. 즉, 대퇴골 두의 크기에 비하여 골두로 가는 혈관 수나 크기가 매우 작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퇴골 두로 가는 혈액 순환이 장애를 받게 되면, 대퇴골 두가 죽게 되어 무혈성 괴사라는 병이 생깁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들에서는 대퇴골 두 무혈성 괴사가 고관절 질환 중 가장 흔하며 전체 고관절 질환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매년 40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 병은 지나친 음주를 하였거나 피부병과 관절염의 치료에 널리 쓰이는 약제인 부신피질 호르몬제(스테로이드)를 다량 복용한 환자들에게 흔하며 주로 30대와 40대의 젊은 연령층에 발생합니다. 일단 이 병에 걸리면 괴사된 대퇴골 두가 깨져서 통증이 심해지고 관절을 못쓰게 됩니다.

출생 시부터 고관절의 상태가 정상이 아닌 모양으로 태어나 발육하게 되면 성장함에 따라서 소켓 모양의 비구부가 덜 만들어져 대퇴골 두가 비구 내의 정상적인 위치로부터 이탈되어 있어 조기에 관절염으로 진행됩니다. 또한 고관절에 통증이 발생하고 다리가 짧아지는 등의 증상이 있으며 심한 경우는 만성 고관절 탈구 상태가 지속됩니다.
소아기나 이전에 고관절 부위에 감염을 앓았던 경우 고관절의 연골에 손상을 받아 관절염이 조기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고관절이 여러 원인에 의하여 심하게 손상이 된 경우, 어쩔 수 없이 원래 관절 부위를 제거하고 인공 관절 수술을 하게 됩니다. 고관절 질환에 대한 치료로서 인공 고관절 전치환술은 과거 1960년대 영국에서 처음 시행되면서 수 많은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었습니다. 현재는 전세계적으로 일 년에 약 50만 예가 시술되고 있으며, 진행된 고관절 질환의 치료에 있어 유용한 방법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고관절 전치환술 시 사용되는 인공 관절은 정상 고관절과 거의 같은 방식으로 움직이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공과 같은 모양의 대퇴골을 대치하는 대퇴 삽입물은 공 모양으로 된 두부(head)와, 이것과 연결되어 대퇴골 수강에 삽입되는 스템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소켓 모양인 비구를 대치하는 비구 삽입물은 금속으로 된 컵과 그 안의 라이너(liner)로 이루어 집니다.

고관절 삽입물
고관절 전치환술 후 실제적인 마찰과 관절 운동은 바로 이 라이너와 대퇴 삽입물의 두부 사이에서 일어나게 됩니다. 따라서 이 부분은 마찰이 적으면서 마모가 잘 안 되는 특수 물질로 만들어 집니다. 과거에는 금속 재질로 된 두부와 폴리에틸렌으로 만든 라이너를 사용하였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재료 공학과 의학의 발달로 더욱 진보된 재질로 만들어진 인공 삽입물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대퇴 삽입물의 디자인이나 표면 처리 방법 및 재질의 발달 등은 인공 관절 삽입물의 획기적인 수명 연장을 가져왔습니다. 이러한 성공적인 결과로 인해 젊고 활동적인 환자에게도 이 시술을 시행하게 되었으며, 젊은 환자에게서는 환자의 여명이 인공 치환물의 잠재적 수명보다 길고 환자의 신체적 활동력이 많음을 고려해 볼 때 좀 더 관절면의 마모가 적고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인공 고관절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1950-1960년대 초창기 사용된 금속-폴리에틸렌 관절면의 인공 고관절은 그 마모율이 커서 사용 기간이 경과하면서 마찰면에서 발생하는 마모 입자가 고관절 삽입물 주위의 골을 녹이거나 삽입물이 헐렁해지는 해리 현상이 발생하여 그로 인해 재수술이 불가피하게 되었으며, 이로 인해 젊은 환자에게서는 매우 심각한 후유증과 장애를 남기게 되었습니다. 그 후 폴리에틸렌에서 나오는 마모 입자를 감소시키기 위한 많은 노력이 진행되었습니다. 최근 관절면에서 마모를 줄이기 위하여 새로운 관절면 재료들이 개발되었는데, 초교차결합 폴리에틸렌을 사용한 관절면을 사용하거나, 코발트 크롬 합금으로 만들어진 제 2세대 금속-금속 관절면을 사용하게 되었으며, 또 다른 한편으로 알루미나 세라믹을 이용한 세라믹-세라믹 관절면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의 폴리에틸렌-금속 관절면은 반세기 동안 10년에서 90% 이상의 생존율을 보여주고 장기간 인체에 대해 독성 등의 부작용이 보고되지 않은 안전성이 확증된 인공 관절면입니다. 하지만, 연간 마모율이 0.12 mm/y이라면 10년간 12mm의 선상 마모율을 보임에 따라 마모율을 줄여 젊은 환자에게 장기간 사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연구한 결과, 감마 방사선 조사를 하여 만들어진 초교차결합 폴리에틸렌의 마모율은 현재 0.036 mm/왹까지 낮게 보고되고 있습니다. 또한 다른 관절면 보다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이 매우 우수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렇게 감마 방사선 조사이 마모율을 획기적으로 줄인 초교차 결합 폴리에틸렌-금속 관절면은 아직 장기간의 결과 관찰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초기 1950-1960년대 여러 형태의 금속-금속 관절면을 시도하였으나 생존율이 낮아 사용이 중지된 이후 1980년대 중반부터 개량된 2세대 금속-금속 관절면을 사용하여 현재 좋은 성적을 내고 있으며 마모율은 4.2 um/y로 매우 견고하면서 깨지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금속 마모 입자들에 의한 신체 내 축적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아직 확실히 밝혀진 임상보고는 없습니다. 다만 금속에 대한 과민 반응이 2/10000 의 빈도로 보고되고 있으며, 조혈 기관의 발암의 위험도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 또한 금속의 체내 축적에 대해서는 좀더 장기적인 관찰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세라믹은 아주 단단하며 마모에 강한 물질이나 연성이 거의 없어 충격에 깨지기 쉬운 물질입니다. 1970년대 초기 사용된 세라믹 관절면의 경우에는 세라믹 골절(파손) 및 이완 등으로 실패율이 높았으나 현재 제조 과정의 향상으로 마모율이 2-20um/y까지 감소하였습니다. 또한 생체 적합성이 뛰어나며 부식에 강하고, 마찰계수가 앞서 설명한 관절면 중 가장 우수합니다. 가장 문제점으로 언급된 세라믹 골절도 과거 7%정도에서 현재 3세대 세라믹의 개발로 0.004-0.014%정도로 보고되고 있으며, 새로이 개발된 4세대 세라믹에서는 더욱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고관절 전치환술에 사용되는 삽입물은 디자인과 고정 방법의 형태에 따라 크게 시멘트형과 무시멘트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시멘트형 인공 고관절은 처음 영국의 Charnley 경에 의해 시작된 이래로 발전을 지속해 왔으며 고관절 삽입물과 환자의 골조직 사이의 고정을 골시멘트라는 물질을 이용하여 고정하는 방법이며, 무시멘트형 인공 고관절은 이러한 골시멘트를 사용하지 않고 삽입물과 주위 골 사이에서 생물학적인 반응으로 주위 골이 삽입물에 자라 들어가는 것을 이용하여 고정하는 방법입니다.

두 방법 모두 성공적인 고정을 위해서는 인공 삽입물의 재질, 삽입되는 골의 상태, 그리고 삽입물과 골 사이의 상호 작용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떠한 고정법을 사용할지는 고관절 전치환술의 목적, 환자의 골 형태, 환자의 기능 등에 따라 결정하게 됩니다.



수술 후 생길 수 있는 가장 심각한 합병증은 감염입니다. 감염은 수술 후 조기에도 생길 수 있고, 퇴원 후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수술 후 수 년이 지난 후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감염은 항생제로 치료될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심한 경우에는 삽입물을 제거하는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몸의 다른 부위에서의 감염이 고관절로 파급되어 감염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고관절 전치환술을 받은 환자는 치과에서 이를 뽑거나 잇몸 수술을 받거나 다른 부위의 시술 또는 수술이 필요한 경우 담당 의사에게 고관절 전치환술을 받았음을 반드시 알려야 하며, 항생제의 사전 투여가 필요합니다.
이는 주로 수술 직후에 발생하는데 많은 경우 비수술적으로 정복하며, 드물게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정복 후에도 6주 정도 보조기나 석고 붕대 고정을 하게 되며 예방을 위해서는 수술 후 주의 사항을 숙지하고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해리라는 것은 삽입물이 비구나 대퇴골과 잘 접촉 고정되어 있다가 이 고정이 느슨해지는 것을 말합니다. 이 해리가 생기면 통증이 있을 수 있고, 심한 경우 삽입물을 교체하는 재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개발된 삽입물과 수술 방법으로 이 해리의 발생률은 상당히 감소하고 있습니다.
인공 삽입물이 우리 몸에서 사용되면 닳아서 마모가 일어납니다. 인공 삽입물은 마모가 되면 재생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최근 개발된 관절면에서는 그 마모율을 획기적으로 줄였습니다.

매우 드문 합병증으로 주로 심한 고관절의 변형이 있는 경우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회복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감염을 비롯한 심각한 합병증의 발생 빈도는 약 1~2% 정도입니다.
인공 관절 수술을 받으면 수술 후 관리를 잘하셔야 오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간혹 고관절 전치환술을 받으신 분들은 통증이 없거나 관절 운동에 지장이 없으면 아무 이상이 없으므로 병원에 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는 매우 위험한 생각입니다. 마치 자동차를 사용하면서 정기적인 점검과 수리가 필요하듯, 인공 고관절 역시 기계이므로 그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고관절 전치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의 유무와 인공 고관절 삽입물의 상태 확인을 위해서 증상이 없더라도 적어도 1년에 한번씩은 정기 검진과 방사선 촬영을 하는 것이 인공 고관절을 오래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고관절 삽입물은 삽입물 주위로 뼈가 자라 들어가야 그 고정이 확실하게 됩니다. 따라서 고정이 확실해 질 때까지는 목발 사용이 필요합니다. 삽입물의 종류에 따라 그 고정되는 시기가 다르지만 보통 6주~12주 정도 걸립니다. 단순 고관절 전치환술을 받은 경우에는 이 기간 동안에 목발을 사용해야 합니다.
고관절 전치환술 후에는 삽입된 인공관절의 탈구를 예방하기 위해 수술 후 2개월 정도는 반드시 의자 및 침대를 사용해야 하며, 고관절을 90도 이상 굽히거나 바닥에 쪼그려 앉기, 다리 꼬기, 양반다리 등을 피하여야 합니다. 또한 옆으로 누울 때는 다리 사이에 베개를 끼워 다리를 벌리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인공 고관절의 탈구를 방지하지 위한 것이며, 특히 화장실에서 변기를 사용할 때나 신발을 신을 때 주의하여야 합니다. 바닥에 쪼그리거나 양반다리 자세는 고관절과 무릎 관절에 좋지 않으므로 수술 2개월 후에도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고관절 전치환술 후 주의해야 할 자세와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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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
2013. 5. 29. 13:44

대퇴골 두 무혈성 괴사 질병정보2013. 5. 29. 13:44

대퇴골 두(머리)는 허벅지뼈(대퇴골)의 골반쪽 끝부분으로 공모양(구형)을 하고 있으며 골반골의 비구와 맞물려 고관절(엉덩이 관절)을 이루고 있습니다. 대퇴골 두의 대부분은 관절 연골로 덮여 있으며 아래쪽에 잘록한 부위인 경부(목)를 거쳐 대퇴골 본체로 연결됩니다.
뼈도 우리 몸의 다른 조직과 마찬가지로 피가 흐르고 있으며, 이 혈류에 의해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받고 노폐물을 배출합니다. 따라서 혈류가 차단되면 뼈 조직이 죽게 되는데 이를 무혈성 괴사라고 부릅니다. 무혈성 괴사는 대퇴골 두에 가장 흔히 발생하나 우리 몸의 어느 뼈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무릎 관절을 이루는 대퇴골 아래쪽 끝과 경골(정강이뼈) 위쪽 끝부분, 어깨 관절을 이루는 상완골 두(위팔뼈의 위쪽 끝 부분) 등도 비교적 자주 무혈성 괴사가 발생하는 부위입니다.

무혈성 괴사가 흔히 발생하는 부위
대퇴골 두의 경우 괴사가 양쪽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드물게 괴사가 여러 부위에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처음 이 병이 보고되고 벌써 80년 이상이 지났지만 아직 그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못한 상태이고, 단지 여러 가지 위험 인자들이 알려져 있는 정도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흔한 위험인자로는 과도한 음주, 부신피질 호르몬(스테로이드) 사용, 장기 이식, 신장(콩팥) 질환, 전신성 홍반성 낭창(루프스)과 같은 결체 조직 질환, 잠수병 등과 대퇴골 경부 골절이나 고관절 탈구와 같은 외상을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위험인자가 전혀 없이 발생하는 경우(특발성 무혈성 괴사)도 자주 있습니다. 원인뿐만 아니라 발병 현상도 아직 밝혀 지지 못해서 여러 가지 가설들이 있을 뿐입니다.
처음 느끼는 증상은 고관절 부위의 통증입니다. 대개 서혜부(사타구니) 쪽에 통증을 느끼며 특히 보행 시 발을 디딜 때 통증이 심하여 절뚝거리게 됩니다. 통증은 괴사가 발생함과 동시에 생기는 것은 아니고 수 개월이 지나서 골 두에 골절이 생기면서 나타납니다. 시간이 경과하면서 괴사 부위가 함몰(납작하게 찌그러짐)되면 다리 길이가 짧아지고고관절의 운동 범위가 제한되어 덜 구부러지거나 덜 벌어져 양반다리가 힘들어지고 바닥에 앉기가 힘들어 집니다.


특별한 외상없이 갑자기 고관절부 통증이 생기고 절뚝거리게 되었으며 진찰 소견 상 고관절의 병변이 의심되는 경우, 특히 평소에 음주가 과하였거나 부신피질 호르몬(스테로이드)을 장기간 사용한 적이 있는 경우 혹은 기타의 위험 인자가 있을 때는 우선적으로 대퇴골 두 무혈성 괴사를 의심하게 되며 확진을 위하여 먼저 단순 방사선 (x-ray) 검사를 시행하고 필요한 경우 자기 공명 영상(Magnetic resonance imaging, MRI) 검사를 시행합니다.
대퇴골 두 내에 국소적으로 뼈가 정상보다 하얗게 보이거나 검게 보이는 것과 같은 방사선 음영의 변화가 있으며, 골 두 위쪽에 골절선이 관찰되기도 합니다. 통증이 생기고 상당히 지난 경우에는 골 두가 납작하게 함몰된 것이 확인됩니다. 시간이 더 경과하면 고관절 전체에 이차적으로 퇴행성 변화가 진행되어 관절 간격이 좁아지고 골극 형성이 관찰됩니다. 그러나 병의 초기에는 단순 방사선 검사에 뚜렷한 변화가 관찰되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 이런 경우 진단을 위해 자기 공명 영상(MRI) 검사가 필요합니다.

대퇴골 두 무혈성 괴사 방사선 사진
자기 공명 영상(MRI)은 현재까지 대퇴골 두 무혈성 괴사를 진단하는데 가장 정확한 진단 방법입니다. 단순 방사선 검사보다 훨씬 조기에 괴사를 진단할 수 있고 예후나 치료에 중요한, 병변의 위치와 크기를 정확히 판정할 수 있으며 아직 증상이 없는 반대 측에 괴사가 있는지 여부를 판정할 수 있습니다. 또한 비슷한 양상의 질환인 대퇴골 두 연골하 피로 골절이나 고관절의 일과성 골다공증(골수 부종 증후군)과의 감별 진단을 위해서는 필수적인 검사입니다. 자기 공명 영상에서 초기에 관찰되는 소견은 괴사 부위를 둘러싼 경계선입니다. 괴사 발생 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대퇴골 두 위쪽에 연골하 골절선이 나타나고, 골수 부종 소견, 고관절 내 관절액 증가, 골두 함몰 등의 소견이 관찰됩니다.


대퇴골 두 무혈성 괴사 자기 공명 영상(MRI) 사진
자기 공명 영상(MRI)이 나오기 이전에 조기 진단 방법으로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비용이 저렴하고 주사를 한 대 맞는 것 이외에 특별히 힘든 것이 없는 검사이나 정확성이 떨어지고 괴사의 크기나 위치를 판정할 수 없는 등의 단점 때문에 최근에는 제한적으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단순 방사선 검사보다는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가능케 하는 방법이나 자기 공명 영상(MRI)이 이용되면서 골 두 함몰 및 연골 하 골절 범위 측정 등과 같은 특별한 목적이 있는 경우에만 시행되고 있습니다.
제 II기는 단순 방사선 검사에서 대퇴골 두에 음영 변화가 있으나 아직 골 두가 함몰되지 않고 원형을 유지하는 시기로 연골 하 골절선이 생기기 전을 IIA기, 골절선이 있는 경우를 IIB로 다시 구분합니다. 제 III기는 괴사부가 함몰되어 대퇴골 두 전상방이 납작해졌으나 아직 고관절에 이차적 퇴행성 변화가 생기지는 않은 시기고, 제 IV기는 골 두가 함몰되고 관절 간격이 좁아지고 골극이 형성되는 등의 이차적인 퇴행성 변화가 생긴 시기입니다. 이러한 병기는 다음에 기술할 치료 방법의 선택에 중요합니다.


모든 괴사가 다 치료를 요하는 것은 아닙니다. 괴사가 있더라도 크기가 작거나 위치가 좋은 경우에는 증상이 생기지 않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통증이 생겼다 하더라도 통증이 간헐적이거나 심하지 않아 일상 생활에 별 지장이 없다면 수술을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통증이 있을 때 소염진통제를 복용하거나 찜질이나 따뜻한 목욕을 하는 등의 약물 및 물리 요법으로 통증을 완화시키면 충분합니다. 심각한 통증이 있는 대퇴골 두 무혈성 괴사의 경우 수술적 방법이외에는 별다른 치료 방법이 없습니다. 과거에 전기 자극이 시도된 바 있으나 현재는 시행되지 않고 있으며 최근 고지혈증 치료제나 골다공증 치료제가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으나 아직 검증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현재로서 가장 확실한 치료 방법은 인공 고관절 수술입니다. 그러나 인공 고관절 수술은 아직 완벽한 것이 못되어서 수술 후 통증 없이 일상 생활을 할 수는 있지만 과격한 활동이나 과도한 관절 운동을 제한하며, 마모 등으로 인해 재수술을 필요로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젊은 나이에 인공 고관절 수술을 하는 경우 이런 제한점이 더 문제가 되는데 불행히도 대퇴골 두 무혈성 괴사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발병합니다. 따라서 인공 고관절 수술을 늦추거나 피하기 위하여 괴사 부위를 살려내고자 하는 여러 가지 재생 수술이나 자신의 관절을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구제 수술이 시도되었고 현재도 시행되고 있습니다. 어떤 수술을 시행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데는 환자의 나이, 괴사의 크기 및 위치, 병기 등을 고려하여 결정하게 됩니다.
괴사 부위가 다시 살아나도록 유도하고자 하는 수술로 매우 여러 가지 방법이 시도된 바 있으며 현재도 다양한 방법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현재 가장 많이 시행되고 있는 것은 중심 갑압술이나 다발성 천공술입니다. 이외에 좀 더 복잡한 수술로 괴사된 뼈를 제거하고 자신의 다른 부위의 뼈를 이식하는 방법들도 있는데 골반골, 경골, 비골 등이 사용되며 미세수술로 혈관과 함께 혈류가 통하는 뼈를 이식하기도 합니다. 이들 수술은 골 두의 함몰이 생기기 전인 제 I, II기에 시행하는 것이 이상적인데 골 이식을 첨가하는 경우는 III기에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재생 수술 예
구제 수술은 괴사가 일어나지 않은 정상 부위가 체중 부하를 하도록 골 두의 위치를 바꾸어 주는 방법으로 대퇴골의 근위(부)의 뼈를 절단하여 골 두의 방향을 돌려서 다시 연결합니다. 절골의 위치에 따라 몇 가지 방법이 있으며 이들 수술은 제 III기 까지 시행할 수 있습니다.

 구제 수술의 예

위에 기술한 재생 수술이나 구제 수술은 가능한 조기에 하는 것이 결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러 가지 다양한 방법이 시행되고 있다는 것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이들 중 결과가 확실하게 좋다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젊은 나이에 인공 고관절 수술을 피하거나 늦추기 위해 시도하고 있으나 최근 무혈성 괴사의 자연 경과에 대한 이해가 늘고, 인공 고관절의 내구성이 크게 향상되면서 이들 수술의 시행 빈도가 줄어들고 있는 경향입니다.
심각한 통증이 있는 고령의 환자라면 병기에 관계없이, 젊은 환자의 경우라도 제 III기나 IV기인 경우에는 인공 고관절 수술이 가장 합리적인 치료가 되겠습니다. 최근 관절면 소재로 세라믹, 금속, 강화 폴리에틸렌이 사용되면서 마모가 줄어 이전에 비해 내구성이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인공고관절사진
최근 무혈성 괴사의 예방이나 치료를 위하여 고지혈증 치료제나 골다공증 치료제를 투여하거나 골수 세포나 줄기 세포를 주사하는 시도가 있습니다만, 아직 그 효과가 검증되지 못한 실정입니다.

무혈성 괴사를 쉽게 설명하기 위해 ‘뼈가 썩었어요’ 라고 하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만, 뼈의 일부분이 죽어 있는 것이지 썩거나 부패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부위가 점점 커지거나, 다른 부위로 퍼져 나가는 것은 더욱이 아닙니다. 뼈 조직의 일부가 죽어 있더라도 아무 문제나 증상을 일으키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고 이런 경우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환자분들 중에는 ‘썩었다’ 혹은 ‘썩어 들어간다’는 두려움 때문에 그대로 두면 안 되는 것으로 잘못 이해하는 경우가 자주 있는 것 같습니다.
외상에 의해 대퇴골 두 괴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퇴골 경부 골절이나 고관절 탈구로 발생할 수 있으며, 드물게 대퇴골 전자간 골절로 인해서도 발생합니다. 이들의 경우는 외상으로 인해 대퇴골 두로 가는 혈관이 손상되거나 혈행이 차단되기 때문입니다. 이들 이외에 단순한 고관절 부위의 타박상이나 충격으로 인해 대퇴골 두 무혈성 괴사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한 근거는 없으며, 현재까지 발생 보고도 없습니다.
대퇴골 두 무혈성 괴사로 인해 통증이 생겼다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완화되어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게 되는 경우가 드물지 않게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물론 수술(특히 인공 고관절 수술)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I, II, III, IV기의 병기는 괴사가 이미 일어난 이후의 변화입니다. 병기가 진행한다고 해서 괴사가 커지거나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재생 수술이나 구제 수술은 조기에 시행하는 것이 결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인공 고관절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서두르거나, 별로 아프지 않은데 미리 수술할 필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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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
2013. 4. 17. 17:39

벌에 쏘였을 때 응급 조치 응급조치2013. 4. 17. 17:39

벌과 말벌에 쏘이면 고통스럽지만, 쏘인 부위에서만 피부반응이 일어나고 며칠이 지나면 사라진다. 

벌침의 독소량은 매우 적어서 사람의 생명에 위협을 줄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벌에 여러 번 쏘이거나 한 번 쏘였더라도 알레르기반응이 격렬하게 일어나면 쇼크에 빠질 수 있다. 

입이나 혀를 쏘였을 때도 매우 위험한데, 목구멍과 혀가 부어올라 기도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는 물론 응급상황에 속한다. 


쏘이는 동시에 쏘인 부위가 찌르는 듯이 아프다. 

쏘인 부위의 주위가 창백해졌다가 금방 빨개지고 부어오른다. 

벌은 벌침(검정색의 작은 조각)을 사람의 피부에 꽂지만 말벌은 그렇지 않다. 

입안을 쏘였을 때는 숨을 쉬거나 음식물을 삼키기가 어렵다. 

아나필락시스 쇼크 : 격렬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혈액순환계에 이상이 생겨 정신적 흥분상태에 빠지고 숨쉬기가 힘들어져 쌕쌕거리며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두드러기, 복부경련, 어지러움, 메스꺼움, 구토, 허탈, 경련이 온다.

쇼크를 즉시 처치하지 않으면 사망한다.

쏘인 부위를 비눗물로 닦아 세균감염을 막는다. 

쏘인 자리에 얼음을 댄다. 또는 아스피린을 먹어서 통증과 부기를 가라앉힌다.

 벌에 쏘인 사람이 쇼크에 빠졌을 때, 벌에 여러 번 쏘였을 때, 입안을 쏘였을 때는 즉시 구급차를 부르거나 가까운 병원의 응급실로 데려간다. 

입안을 쏘였을 때는 병원에 가는 동안 입안에 얼음 한 조각을 넣고 빨아서 부기를 줄여준다(벌에 한번 쏘였을 때는 집에서 처치해도 괜찮다). 

항히스타민 작용이 있는 크림을 바른다. 

벌에 쏘였을 때: 손톱, 칼, 무균처리한 바늘로 벌침을 뽑아낸다. 

손이나 쪽집개로 뽑으려고 해서는 안 되는데, 침에 있는 독이 퍼져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벌침이 피부에 꽂히면 잠시 동안 계속해서 독을 퍼뜨린다). 

약알칼리(예 : 베이킹 소다, 약암모니아)를 발라서 독소의 산성을 중화시켜준다.  

말벌에 쏘였을 때:  약산(예 : 식초, 레몬즙)을 발라주어 독소의 알칼리성을 중화시켜준다. 

전문적인 처치 : 약효가 강한 항염증약(예 :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을 처방한다. 아나필락시스 쇼크를 치료한다. 

밝은 색조, 향수, 음식냄새는 벌의 주의를 끈다. 벌레가 많은 야외에 나갈 때에는 밝은 색상의 옷을 피하도록 하고 자극성 향수를 뿌리지 않는다. 

벌침이나 말벌의 독소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벌이 있는 곳을 피해야 하는데, 벌에 반복해서 쏘일수록 알레르기 반응이 점점 심해지기 때문이다. 

정원이나 들을 산책할 때는 맨발로 다니지 않는다. 벌이 모여 있을 확률이 큰 꽃밭 가까이에 오래 머무르지 않는다. 

벌통이나 벌떼에 함부로 접근하거나 건드리지 않는다. 집 근처에서 벌집을 발견했을 때는 벌집을 제거할 수 있는 전문가에게 부탁한다. 

쏘인 부위를 비눗물로 닦고 얼음을 댄다. 또는 아스피린을 먹어서 통증과 부기를 가라앉힌다. 

쇼크에 빠졌을 때, 입안을 쏘였을 때는 즉시 응급실로 데려간다. 

손톱, 칼, 무균처리한 바늘로 벌침을 뽑고 약알칼리(예 : 베이킹 소다, 약암모니아)를 발라서 독소의 산성을 중화시켜준다. 

말벌에 쏘였을 때는 약산(예 : 식초, 레몬즙)을 발라주어 독소를 중화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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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
2013. 4. 11. 17:31

신생아 호흡곤란 증후군 질병정보2013. 4. 11. 17:31

질환주요정보
신생아 호흡곤란 증후군(Respiratory distress syndrome, 이하 RDS)은 폐의 발달이 완성되지 않은 미숙아에서 주로 발생하며, 폐표면활성제의 생성 또는 분비의 부족에 의해 가스 교환의 역할을 담당하는 폐포가 펴지지 않아 (무기폐증) 호흡 곤란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과거에 RDS는 신생아 사망 및 기타 합병증의 주요 원인이었지만 최근에는 분만 전에 스테로이드를 산모에게 투약하여 RDS의 빈도를 낮추고 기타 관련된 합병증을 예방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공적으로 만든 폐표면활성제(surfactant)의 개발과 새로운 인공기요법의 발달은 미숙아의 생존율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신생아호흡곤란증후군의 개념
신생아 호흡곤란 증후군은 조기 출산된 남성과 여성의 신생아들에게 동일한 비율로 발생합니다. 미국의 경우 매년 약 250,000명의 조산아들 중에서 50,000명 이상이 신생아 호흡곤란 증후군을 가지고 있으며, 이들에서 약 5,000명이 사망하는데, 1989년부터 인공 표면활성제가 사용되면서 이러한 신생아의 사망률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재태주령이 어린 미숙아일수록 신생아 호흡곤란 증후군이 발생할 가능성이 증가합니다. 신생아 호흡곤란 증후군이 있는 미숙아는 호흡이 빠르고, 신음소리를 내며, 콧구멍을 벌렁이면서 숨을 쉬려고 하여 심한 경우 육안으로도 청색증이 관찰됩니다.
태어날 때부터 호흡곤란이 나타나면 마스크 또는 기관지 삽관을 통하여 인위적으로 호흡을 보조해 주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미숙아에서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다른 질환들과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반드시 흉부 방사선 촬영을 통해 다른 질환들 (예, 폐렴, 폐의 선천성 기형, 공기누출증 등)과 구분해야 합니다.

태아의 폐는 재태기간 5주 경 폐의 싹이 생겨난 이후 점차로 말단부로 가면서 기관지가 가지를 치면서 발달하게 됩니다. 이를 임신 주수별로 요약하면 다음 그림과 같습니다.

태아의 폐 발달과정
미숙아는 기관지가 아직 연골의 발달이 덜 되어 성인이나 만삭아보다 더 물렁물렁하므로 호흡의 주기에 따라서 기관지의 유지가 잘 되지 않고 쉽게 닫히게 되어 공기가 없는 폐, 즉 무기폐가 잘 발생하고 따라서 폐포의 가스 교환이 잘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한 흉벽이 얇고 호흡근육들의 발달이 미숙하므로 만삭아에 비하여 약하므로 폐의 허탈도 잘 일어납니다.
호흡교환을 위한 단위 (폐포)의 개수가 만삭아에 비하여 현저하게 적습니다.
폐표면활성제 (surfactant)의 분비가 충분하지 않은데 이는 미숙아에서 RDS가 잘 발생하는 주된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호흡의 주기를 주관하는 뇌의 중추신경의 발달이 미숙하여 자발 호흡이 약하고 재태주수가 어릴수록 무호흡증이 잘 발생하게 됩니다.
폐표면활성제는 폐포가 들숨 및 날숨 시에 풍선처럼 찌그러지지 않고 폐포가 팽창된 상태로 모양을 유지하도록 하는 물질로 표면장력을 낮추는 역할이 주된 기전으로 마치 얇은 비누막이 폐포의 안쪽을 코팅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폐표면활성제는 대략 임신 주수 20주부터 제2형 폐포 세포에서 생성되어 분비되기 시작하며, 양수에는 28주~30주에 발견되는데 대략 임신 34주가 되어야 폐포내로 충분하게 분비되어 역할을 하게 됩니다.
미숙아에서는 표면활성제의 분비가 충분하지 않아 폐포가 펴지지 않습니다. 그러면 폐에서의 가스 교환이 어렵게 됩니다. 산소 및 이산화탄소의 교환이 되지 않으면 우리 몸에는 저산소증 및 고탄산가스혈증이 발생하는데,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심한 저산소증 및 산증으로 인하여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출산 전에는 산모의 양수 검사를 통해 태아의 폐 성숙도를 간접적으로 진단하게 됩니다. 폐표면활성제의 주된 물질인 인지질의 비율 또는 개수를 측정합니다. 출생 후에는 위액 또는 기관지액에서 특수한 방법을 통해 진단합니다.
레시틴(lecithin)은 표면활성제의 가장 중요한 성분으로 폐가 성숙됨에 따라 증가하지만 또 다른 성분인 스핑고미엘린(sphingomyelin)은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이들 물질의 비율을 통해 폐의 성숙도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 비율이 2:1 이상 되어야 스스로 자가 호흡이 가능할 만큼 폐가 성숙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양수나 위액에 동량의 95% 에탄올을 섞어서 15초 동안 흔들고 15분 방치하여 분리되는 층의 형성을 보는 방법으로 이를 통해 표면활성제가 충분히 존재하는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앞서 말한 증상이 나타난 신생아에서 흉부 방사선을 촬영하면 진단할 수 있습니다. 사진 상에서 폐의 부피가 감소되어 보이고 폐포가 찌그러져 있으므로 폐가 공기로 찬 음영이 아닌 간유리 같이 뿌옇게 나타나면서 기관지의 구조가 보이게 됩니다. 심한 경우에는 폐의 공기가 관찰되지 않고 심장과의 경계도 불분명하게 됩니다.

신생아 호흡곤란 증후군의 전형적인 흉부 방사선 소견

동맥혈가스검사를 통해 폐를 통한 산소화 및 가스 교환이 잘되는지를 평가합니다. 생후 초기의 미숙아에서는 기타 다른 전해질 이상의 유무를 같이 확인하게 됩니다.
신생아 호흡곤란 증후군과 유사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선천성 심장질환을 배제하고 미숙아에서 흔히 발생하는 미숙아 동맥관개존증에 대한 확인을 위해 시행합니다.

신생아 호흡곤란 증후군에 대한 치료는 단순히 폐에 대한 치료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고, 여러가지 심각한 합병증의 위협에 처한 미숙아에 대한 전반적인 치료와 함께 이루어집니다. 치료의 목표는 폐의 가스 교환을 호전시키고 산증을 개선시키는 동시에 전신의 순환이 잘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입니다.
약 20년 전에 개발된 인공 폐표면활성제는 신생아 호흡곤란 증후군의 기본적인 표준치료입니다. 폐표면활성제는 미숙아의 생존율을 증가시키고 기타 합병증을 줄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여 왔습니다. 현재 널리 사용되고 있는 인공 폐표면활성제는 소나 돼지의 폐로부터 추출된 성분을 주로 사용하는데, 기관 삽관된 상태에 있는 신생아 호흡곤란 증후군이 확인된 미숙아의 폐로 직접 투여합니다. 최근에는 신생아 호흡곤란 증후군의 발생 가능성이 높은 초극소저체중출생아에게(대개 27주 미만) 출생 직후 투여하면 추후 만성 폐질환의 빈도를 다소 감소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조기에 예방을 목적으로 투여합니다. 다만, 신생아 호흡곤란 증후군이 확인된 미숙아의 경우에는 의료 보험의 적용을 받고 있으나, 예방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는 그렇지 못한 점이 현재 국내의 여건 상 아쉬운 점이라고 하겠습니다.

폐표면활성제를 투여하는 모습
인공호흡기란 환자가 심한 폐질환 등으로 자발적인 호흡이 어려운 경우 호흡을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신생아 호흡곤란 증후군이 있는 대부분의 미숙아들은 인공 폐표면활성제 투여 전후로 인공호흡기의 도움을 받습니다. 최근에는 의학 기술의 발달로 환자의 호흡 주기에 맞추어서 작동하도록 하는 환기의 방법, 자동적으로 호흡의 양을 조절하는 방법 또는 고빈도로 폐를 진동하는 방법 등 다양한 모드를 가진 인공호흡기가 상황에 맞추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공호흡기 기술의 발전은 인공호흡기 자체에 의한 폐의 손상을 줄이는 데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출생 체중 1,000g 미만의 초미숙아에서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인공호흡기가 개발되어 이미 많은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신생아용 인공호흡기

비교적 가벼운 신생아 호흡곤란 증후군이 있는 환아나 인공호흡기의 치료는 필요하지 않지만 자발적으로 폐의 상태를 유지하기 어려운 경우 기관 삽관 없이 콧구멍을 통하여 압력을 건 공기를 지속적으로 넣어 주는 방법입니다. 호흡은 신생아가 직접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인공 폐표면활성제 투여 후 조기에 인공호흡기를 떼고 NCPAP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추후의 만성 폐질환의 발생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비강 지속적 양압환기 치료와 인공호흡기의 차이
이외에도 미숙아와 관련하여 여러 전반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체온 조절이 잘 되지 않는 미숙아에게 일정한 온도로 주변의 온도를 유지하여 미숙아가 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장치입니다. 온도 이외에도 습도를 조절할 수 있어 출생 직후에 적절한 고습도를 유지하는데에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미숙아는 피부를 통한 수분의 손실이 많고 신장 기능이 미숙하므로 쉽게 탈수 상태에 빠지거나 혈중 전해질의 균형이 쉽게 깨질 수 있습니다. 혈액 검사를 통하여 전해질의 농도를 확인한 후 적절한 농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당하는 전해질 용량을 주사를 통해 조절합니다.
미숙아 호흡곤란 증후군의 합병증은 미숙아의 여러 가지 취약한 상황들과 연관되어 발생합니다.
초기 합병증으로는 인공호흡기 치료와 관련된 공기 누출 증후군이 있습니다. 이에는 폐포가 터져서 흉강이나 종격동(종격)에 공기가 차는 기흉 이나 기종격증이 해당합니다. 호흡곤란이 심한 경우 저산소증으로 뇌에 손상이 올 수 있으며, 이는 추후 뇌성마비나 뇌 지능의 저하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지속되는 저산소증은 신장의 손상을 일으켜 급성 신부전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미숙아 호흡곤란 증후군의 치료에는 산소 및 인공호흡기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데, 이런 치료와 이와 연관된 합병증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고농도의 산소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경우 발생의 위험이 증가하는 질환이지만 미숙아 자체가 원인이 됩니다. 대개 재태 주령 34주 미만의 미숙아에서 발생합니다. 미숙한 망막에 비정상적인 혈관 조직이 생성되면서 치료 받지 못하는 경우에 망막이 떨어지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이런 경우 추후 시력에 영향을 받게 되고 심한 경우실명에도 이르게 됩니다. 따라서 미숙아 망막증의 위험이 높은 미숙아 (산소치료를 받은 미숙아 또는 산소 치료를 받지 않은 경우라도 위험이 높다고 판단되는 경우)는 생후 4주 이후가 되면 정기적으로 안과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합니다. 병의 중증도에 따라 레이저로 망막의 혈관 진행을 억제하는 치료를 시행합니다. 최근에는 미숙아의 치료 과정에서 산소포화도 농도를 90% 전후로 낮춤으로써 미숙아 망막증을 예방하거나 그 빈도를 감소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심각한 폐질환입니다. 신생아 호흡곤란 증후군이 있는 미숙아에서 인공호흡기 치료 및 산소에 의한 폐손상이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부 극소저체중출생아의 경우에는 신생아 호흡곤란 증후군이 없이도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질환이 가벼운 경우에는 일정 기간 산소 투여가 필요하다가 시기가 지나면서 폐포의 발달과 더불어 점차로 호전되는 경과를 보이지만, 중증의 경우에는 인공호흡기를 떼지 못하거나 폐동맥 고혈압으로 진행하여 폐와 심장의 기능이 저하되어 사망까지 이르는 심각한 경우도 있습니다.

현재 임상적으로 신생아 호흡곤란 증후군으로 진단을 받은 미숙아만 의료보험 적용을 받습니다. 다만, 임상적으로 신생아 호흡곤란 증후군이 분명하지 않은 경우(예, 극소저체중출생아의 예방적 투여, 산소의 농도가 낮은 경우, 만삭아에서 태변 흡인 증후군 등)에서는 심사에 의하여 일부에서 보험 적용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투여 시간에 대한 보험의 기준이 정해져 있어(첫 투여는 출생 후 8시간 이내, 두번째 투여는 첫번 투여 후 6시간 이후에서 출생 후 48시간 이내) 실제로 다양한 임상 경과를 보일 수 있는 신생아 호흡곤란 증후군 환자에서 의료보험 적용이 안되어 경제적인 부담이 전가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는 매우 안타까운 일로서 현재 학회에서는 보험 기준의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미숙아는 호흡 중추 및 폐 자체의 미숙으로 무호흡증 및 무기폐가 잘 발생합니다. 따라서 출생체중이 적은 1,000g 또는 1,500g 미숙아의 경우, 표면활성제 투여로 폐포가 펴지고 폐의 상태가 호전된 이후라 할지라도 인공호흡기의 치료가 일정 기간 필요합니다. 과거에는 인공호흡기를 제거하기 전에 자발 호흡에 의하여 호흡을 유지할 수 있을 상태까지 충분한 시간 동안 기관지 삽관을 유지한 채 관찰 한 후 떼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호흡 중추를 자극하는 약물을 조기에 사용하면서 비강 지속적 양압환기 등 기관지 삽관이 필요하지 않은 비 침습적인 방법들로 전환합니다. 그러면 인공호흡기에 의한 이차적인 폐 손상을 막아 만성폐질환을 예방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최근에는 인공 폐표면활성제를 분만 직후에 투여하고 투여 후 24시간 이내에 인공호흡기를 중단하고 비강 지속적 양압환기로 변환하는 치료를 시도하고 있는 병원도 증가하고 있으며, 이런 시도들이 결국은 장기적인 부작용 없이도 만성 폐질환과 미숙아 망막증의 빈도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보고들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 재태 주령이 어린 대략 27~28주 미만의 미숙아에서는 위와 같은 치료가 실패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모든 환자에게 일괄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인공호흡기의 떼는 것은 각 치료 기관마다 정해진 인공호흡기의 이탈 프로토콜에 의하여 천천히 진행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미숙아에게 전형적으로 발생하는 신생아 호흡곤란 증후군 이외에도 폐표면 활성제의 농도가 부족하다고 알려져 보충 요법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되는 질환들이 알려져 있습니다. 대표적인 경우는 태변 흡인 증후군으로서 삼킨 태변에 의하여 환아의 폐의 표면 활성제의 효과가 약화되어 폐 병변의 악화에 기여한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태변 흡인 증후군은 심한 경우 폐동맥 고혈압이라는 무서운 합병증까지 올 수 있어 폐의 상태를 호전시키기 위하여 다양한 시도를 해야 하는데, 이런 경우 일부 환자에서 인공폐표면활성제의 투여가 효과적인 경우도 있습니다. 이외에도 폐출혈이나 다른 원인에 의하여 폐의 염증이 생긴 경우 일부 효과를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임상 의사의 판단에 따라서 환아에게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경우라면 국내 의료보험의 적용을 받지 못하는 경우라도 사용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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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
2012. 12. 8. 09:59

원형 탈모 질병정보2012. 12. 8. 09:59

원형 탈모증은 비교적 흔한 탈모 질환입니다. 모낭과 드물지 않게 조갑을 침범하는 염증성질환입니다. 원형의 탈모반을 특징으로 하며, 두발이나 우리 몸의 모든 털을 침범할 수 있는 비흉터성 자가면역성 탈모 질환입니다.
원형 탈모는 그 침범 정도나 모양에 따라 구분됩니다. 두발전부가 빠진 경우를 전두 탈모증, 전신의 털이 다 빠진 경우 전신탈모증이라 부릅니다.
원형 탈모의 정확한 발생률이나 유병률은 알 수 없으며 남녀의 발생 비율에도 차이가 없습니다. 대개 전 인구가 평생 0.1~0.2% 정도의 유병률을 갖습니다.

원형탈모의 개념

원형 탈모는 유전적 소인과 자가면역이 가장 중요한 병인이 되고 있습니다. 그 외 여러 환경 인자들이 작용합니다.
원형 탈모는 여러 유전자의 복합적인 작용에 의하여 유전되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또한 원형 탈모 환자의 20~30%가 가족력을 갖습니다. 그런 점으로 미루어 유전적인 소인이 작용함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그러나 현재까지 원형탈모를 일으키는 명확환 유전자의 이상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원형 탈모의 발생이나 예후와 관련된 유전자들이 계속 연구 보고 되고 있습니다.
인체에 세균 등의 이물질이 침입하는 경우에 이물질로부터 인체를 보호하기 위하여 우리 몸에는 항체라는 단백질이 형성됩니다. 그리하여 이물질로부터 우리 몸을 방어하게 됩니다.
자가 면역이란 우리 몸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물질(즉, 우리 몸의 일부)을 이물질로 착각하여 그에 대한 항체를 만들어 공격하는 현상입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면역 반응을 말합니다. 이러한 자가면역질환 중의 하나가 원형 탈모입니다. 즉 원형 탈모는 모발의 일부분을 이물질로 잘못 인식하여 항체들이 생성됩니다. 이로인해 면역 반응이 일어나 모발을 공격하여 모발들이 자라지 못하고 빠져버리는 것입니다.
흔히 스트레스가 원형 탈모와 관련되어 있다고 많이들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스트레스가 원형 탈모에 있어 주된 원인은 아닙니다.큰 정신적 충격이나 스트레스가 원형 탈모 발생에 조금 관련될 수는 있습니다. 실제로 원형 탈모 발생 전 6개월 이내의 정신적 스트레스가 의미 있다고 보고되어 있습니다. 원형 탈모 환자의 약 20% 내외에서 스트레스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그 외에 바이러스 감염이나 신경 물질의 이상 등도 원형 탈모와 관련 있다고 보고되어 있습니다. 결국 원형 탈모는 어떠한 유발인자에 의해서 우리 몸의 면역 체계에 이상이 오고 모발을 이물질로 인식하는 자가면역 반응이 일어나 탈모가 발생하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원형 탈모 발생기전
원형 탈모 환자의 약 10%미만에서 다른 자가 면역 질환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들에는 갑상선 질환, 백납, 악성 빈혈 등이 있습니다. 이 외에 아토피 피부염이 동반될 수도 있습니다.

경계가 명확한 다양한 크기의 원형 또는 타원형의 탈모반이 한두 개 나타나는 것이 가장 흔한 특징입니다.
탈모가 발생한 부분은 두피가 빛나거나 약간의 홍반을 띌 수 있습니다. 부러진 모발들이 관찰될 수 있으며 두피의 어느 부분이나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턱수염, 눈썹, 겨드랑이, 음모 등 모든 털 부위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남녀 발생 비율에는 차이가 없습니다. 발생 연령은 이십대와 삼십대가 전체 환자의 약 40~60%를 차지하며, 사회 활동이 많은 비교적 젊은 층에 잘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손발톱의 이상이 동반되기도 하는데 연필 등 뾰족한 것으로 찍어 놓은 것 같은 오목한 패임이 관찰됩니다.

원형 탈모의 임상양상
원형 탈모는 탈모의 정도와 양상에 따라 흔히 다음과 같이 구분됩니다.

가장 흔한 형태가 몇 개의 경계가 분명한 탈모반이 있는 경우입니다. 앞머리 선에서 귀와 머리 뒷부분까지 머리 선을 따라 탈모가 일어나는 경우를 그 모양이 뱀이 타고 올라가는 모양과 같다하여 사행성 탈모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두발이 완전히 소실된 전두 탈모, 전신의 털이 소실된 전신 탈모가 있습니다.

원형 탈모의 분류
그 외에 몇몇 특별한 양상을 보이는 원형 탈모의 아형들이 보고되어 있습니다. 그 중 급성 미만성 전두 탈모증은 원형 탈모의 일종입니다.
과거 탈모가 없던 30대 주변의 여성이 급격하게 탈모가 발생하여 전두 탈모가 되는 것입니다. 일반 전두 탈모와 달리 저절로 호전됩니다. 예후가 매우 좋은 특징이 있습니다.

급성 미만성 전두 탈모증 환자의 사진
원형 탈모는 대개 치료하지 않아도 34~50%의 환자들이 1년 내에 저절로 좋아집니다. 탈모반의 숫자가 적은 경우는 80%에서 저절로 회복됩니다. 원형 탈모는 전반적으로는 저절로 좋아질 수 있는 예후가 비교적 좋은 질환입니다. 그러나 재발을 잘 합니다. 전두 탈모, 전신 탈모와 같이 그 범위가 넓거나, 어린 연령에서 발병한 경우, 탈모가 오래된 경우 등에서는 예후가 좋지 않으며 잘 회복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치료에도 반응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형 탈모의 치료법은 다양합니다. 따라서 치료법의 결정은 환자의 연령과 탈모의 정도 등에 의하여 정해집니다.
스테로이드는 강력한 면역 반응 및 염증 억제제입니다. 원형 탈모에서 흔히 사용되며, 국소 도포, 병변 내 주사, 약제 복용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됩니다. 국소 도포 치료제 중에서 스테로이드 제제가 가장 많이 이용되며, 어린 연령이나, 탈모 부위가 적거나, 부작용 등으로 인해 다른 치료가 어려울 때 흔히 사용됩니다. 탈모반이 많지 않을 때 탈모반에 스테로이드를 직접 주사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효과는 우수하나 자주 주사할 경우 두피의 위축 등이 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탈모 범위가 넓거나 도포제로 회복되지 않을 때 복용약을 사용하게 됩니다. 이 때 스테로이드가 흔히 사용됩니다.
스테로이드 외에 타크로리무스, 피메크로리무스, 싸이클로스포린과 같은 면역 반응 조절제들이 이용됩니다. 이들은 주로 아토피 피부염에 사용되는 치료제입니다. 그러나 스테로이드에 비해 면역 및 염증 억제 작용은 약하나 스테로이드 보다는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들 중 타크로리무스, 피메크로리무스는 주로 도포제로 사용되며, 싸이클로스포린은 주로 복용 약제로 쓰입니다.
면역치료는 강력한 알레르겐을 두피에 도포하여 알레르기 접촉피부염을 유발하는 치료 방법입니다.
주로 탈모반이 넓거나 부작용 등 여러 이유로 인해 복용약을 사용하기 어려울 때 사용됩니다. 사용될 수 있는 알레르겐으로는 1-chloro-2,4-dinitrobenzene(DNCB), squaric acid dibutylester(SADBE), 2,3-diphenylcyclopropenone(DPCP)가 있습니다. 이들 중 현재는 DPCP가 안전한 용액으로 가장 널리 사용됩니다. 이는 먼저 두피 일부분에 DPCP를 도포해 감작시킵니다. 감작 후 매주 DPCP 용액을 농도를 높여가며 두피 탈모반에 바르는 방법입니다.

이 치료법의 기전은 면역치료에 의하여 접촉피부염이 발생하면 모낭 주위에 새로운 염증 반응이 발생합니다. 그리하여 기존의 모낭의 성장을 억제하던 인자들의 영향을 희석시켜 모발이 성장하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즉 모낭 주위 새로운 염증에 의해 모낭 주변의 환경이 변화됩니다. 그래서 탈모를 일으키는 염증이나 물질들이 희석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면역치료의 효과와 치료 기전
그 외에 발모제인 미녹시딜 도포나 국소 광선 치료 등의 방법들이 있습니다.

아이들도 원형 탈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특히 사춘기 이전 어린 연령에 발생한 경우 성인에서 발생한 경우보다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즉 재발이 잦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심하게 탈모가 일어나 전두 탈모, 전신 탈모증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들이 원형 탈모증이 발생한 경우 주의를 요하고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합니다.
원형 탈모증이 발생하였다가 회복되는 경우 새로 나는 모발이 흰머리인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원형 탈모가 발생할 때 검은 머리만 빠지고 흰머리는 안 빠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원형 탈모의 자가 면역 질환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몸에서 모발의 구성 성분 중 모발의 색을 내는 멜라닌 세포 혹은 그와 유사한 성분을 이물질로 생각해 공격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멜라닌 세포가 손상돼 추후 모발이 나올 때 흰머리로 나올 수 있습니다. 이는 시간이 지나면 회복될 수 있습니다.
흔히 스트레스가 원형 탈모와 관련되어 있다고 많이들 알고 있습니다.

원형 탈모 환자의 약 23%에서 첫 발병에 심리적 스트레스가 관여한다거나, 원형 탈모 환자 중, 발병 전 6개월 내에 스트레스를 받은 경우가 받지 않은 경우보다 2배 많다는 보고들이 있습니다. 따라서 스트레스가 원형 탈모의 발생에 있어 한 요인이 될 수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스트레스가 원형 탈모에 있어 주된 원인은 아닙니다. 큰 정신적 충격이나 스트레스가 원형탈모 발생에 약간의 영향을 줄 수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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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
2012. 11. 20. 13:26

토혈(성인) 질병정보2012. 11. 20. 13:26

토혈은 상부위장관 즉 식도, 위, 십이지장 상부에서 다양한 원인에 의해 출혈이 발생하고 그 피가 상부위장관에 고인 후 고인 혈액에 의한 자극으로 구토를 하면서 피를 토하는 것입니다. 토혈은 객혈과 구별되는데, 객혈은 폐, 기관지의 출혈이 기침을 하면서 피가 입을 통해 나오는 것을 말합니다. 출혈 직후에 토하면 선명한 붉은색을 띄지만 시간이 경과하면 색이 진해져 갈색이나 자장면과 같은 검은색을 띄는 경우도 있습니다.
토혈을 초래하는 상부위장관 질환은 임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으나 최근 여러 궤양 치료제 (proton pump inhibitor 등)와 헬리코박터 파이로리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로 소화성 궤양에 의한 출혈은 감소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구의 고령화로 인하여 동반되는 심장 질환 등에 의한 약물 투여 등으로 점막 손상 및 궤양에 의한 출혈은 증가하고 있습니다.
토혈과 관련된 주요 질환
우리 몸에 있는 혈액은 대략 5L가 순환되고 있는데, 출혈량이 총 혈액량의 10%이내 즉 500mL이내인 경우는 다른 전신적인 증상을 동반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10-20%의 출혈이 있는 경우는 앉아 있다가 갑자기 일어나면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기립성 저혈압이나 맥박이 빨라지는 경우가 있으며 머리가 띵하거나 어지럽고 메스꺼운 증상, 식은 땀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20-25%이상의 출혈이 있는 경우는 휴식상태에서도 혈압이 떨어지는 쇼크 상태를 초래하고 피부는 창백해지고 차가워 집니다. 이는 응급상황으로 빠른 시일 내 응급실을 방문하여야 합니다.
상부위장관 출혈에 의한 토혈은 응급처치와 동시에 진단을 하여야 합니다. 치료에 가장 중요한 것은 먼저 출혈 정도에 대한 평가입니다. 출혈의 정도에 대한 평가는 환자의 증상, 혈압과 맥박 등의 활력 징후와 혈액 검사 등으로 평가합니다. 만약 환자의 혈압 등 활력징후가 불안하거나 출혈이 심하면 수혈을 결정하기도 하지만 수혈의 필요 여부를 결정하는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경우에 따라서 비위관 삽관(코를 통하여 긴 호스의 끝을 위까지 삽입하는 처치)을 하기도 하는데, 위장내의 출혈 여부 확인이나 혈액을 제거하여 추후 내시경 검사를 시행하기 용이한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서 입니다. 진단은 내시경 검사, 상부위장관 조영술, 혈관 조영술, 컴퓨터 단층촬영 및 출혈 부위에 대한 핵의학검사를 통해 원인 질환을 진단하는데, 토혈의 원인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검사법은 내시경 검사입니다.


소화성 궤양에 의한 출혈은 임상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위상부의 소만부와 십이지장 구부의 후하방은 혈관이 풍부하여 궤양이 쉽게 혈관을 파괴하여 궤양에 의한 출혈이 흔히 발생합니다. 궤양은 위산 분비가 많은 경우,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감염, 진통제 등 비스테로이드소염제를 복용하는 경우에 발생하며,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만성 폐질환, 간경변증 등의 만성적인 질환에서도 궤양이 잘 생깁니다. 궤양을 잘 일으키는 약물에는 많은 종류가 있지만 대표적인 것은 아스피린, 비스테로이드소염제, 스테로이드와 골다공증 치료제인 비스포스포네이트 알렌드로네이트 등이 있습니다.
위-십이지장 궤양
궤양에 의한 출혈이 잘 생길 수 있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심한 기저질환으로 입원 기간이 증가하면 소화성 궤양에 의한 출혈 가능성이 증가하고 이러한 출혈은 예후가 좋지 못합니다.
위산이 궤양성 출혈에 영향을 미치므로, 궤양에 의한 출혈이 있거나 반복적인 재출혈이 있는 경우에 양성자펌프 억제제를 투여하여 위산을 강력히 억제하면 출혈이나 재출혈의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헬리코박터 감염이 궤양을 초래하는 것은 확실하나 감염이 있는 경우 궤양에 의한 출혈이 증가하지는 않습니다. 헬리코박터 감염이 있는 경우에 비스테로이드소염제를 복용하는 경우는 감염이 없는 경우 복용하는 것보다 출혈 위험은 2배로 증가합니다. 장기간 비스테로이드소염제를 사용할 환자에서 헬리코박터를 치료하면 궤양의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헬리코박터 감염이 비스테로이드소염제에 의한 궤양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아스피린이나 다른 비스테로이드소염제는 위궤양의 방어인자를 약화시키고 혈소판 기능을 억제하여 출혈을 증가시킵니다. 비스테로이드소염제에 의한 궤양은 십이지장보다는 위에서 주로 발생하고 출혈의 위험은 소염제의 종류와 농도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그 외 다른 여러 요인에 의해 출혈 위험은 증가합니다. 소염제 복용자의 연령과 과거에 위장관 출혈이 있었던 경우, 함께 복용하는 약물 중에서 스테로이드, 알렌드로네이트, 에탄올을 같이 복용하는 경우 출혈 위험은 증가합니다.
만성적 음주자는 간이 손상되어 간경변증에 의한 정맥류 출혈의 가능성이 있지만 알코올은 점막을 손상시켜 궤양 출혈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궤양 출혈에 미치는 영향은 술을 많이 먹을수록 높고 지속적으로 음주하는 환자에서 아스피린을 복용한 경우 출혈 위험은 더욱 증가합니다.
최근 허혈성 심질환이나 뇌혈관 질환의 증가로 항응고제 사용 빈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항응고제와 비스테로이드소염제를 같이 복용한 경우 두 가지 모두 복용하지 않은 경우 비해 출혈 위험은 약 12배로 더욱 증가합니다. 항혈소판제제인 클로피도그렐은 아스피린에 비해 출혈 위험은 적으나 여전히 궤양에 의한 출혈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과거에 위장관 출혈이 있는 환자가 클로피도그렐을 복용한 경우 출혈 위험은 증가합니다.
소화성 궤양에 의한 출혈 환자에서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는 환자가 고령인 경우, 동반되는 질환이 있는 경우, 출혈이 심한 경우, 궤양의 크기가 2cm 이상인 경우, 입원 도중에 출혈이 생긴 경우입니다. 내시경 검사 소견으로 예후에 관련된 인자는 궤양에서 혈관이 노출된 경우, 최근 출혈했던 소견이나 현재 출혈하고 있는 경우에 잘 치유가 되지 않고 재출혈의 가능성이 많습니다.
우리나라는 B형 간염바이러스의 감염률이 높아 만성간염이나 간경변증 환자가 많습니다. 음식을 섭취하면 여러 소화 과정을 거쳐 주로 소장에서 영양분이 우리 몸에 흡수되는데 흡수된 영양분은 간문맥을 통해 간으로 흘러 들어가 간에서 영양분이 축적됩니다. 여러 간질환에 의해 간이 구조적으로 변하거나 굳어지면 단단하고 상처난 간조직이 간문맥 등의 혈관을 압박하게 되어 간문맥의 압력이 높아집니다. 간경변증이 심하면 간문맥의 압력이 증가하고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여 혈액이 간을 통과하기 힘들어지므로 다른 길을 찾게 되는 것이 위나 식도에서 생기는 정맥류입니다. 정맥류는 주로 위나 식도에서 혹이나 구렁이처럼 푸르스름한 혈관이 부풀어 올라 정맥이 확대되는 병으로 출혈이 없으면 증상이 없으나 정맥류가 파열되어 갑자기 출혈되면 대량의 피를 토할 수 있습니다.
위정맥류는 식도정맥류에 비해 점막하층의 더 깊숙한 위치에 있고 크기가 크며 커다란 정맥으로부터 혈액이 유입되므로 출혈하면 출혈량이 많아 사망률이 높고 다시 출혈할 가능성도 식도 정맥류에 비해 많습니다.
식도-위 정맥류
심한 구역이나 구토에 의해 위내에 있는 내용물이 식도로 넘어오면서 위식도 접합부 점막에 상처를 일으켜 심하면 토혈하는 증상을 말로리바이스 증후군이라 합니다. 대부분에서는 특별한 치료를 시행하지 않고 증상적 치료를 하여도 자연적으로 치유됩니다. 하지만 출혈 부위에서 지속적으로 출혈하고 있거나 재출혈 위험이 높은 경우는 내시경을 통한 치료를 시행해야 합니다. 내시경을 치료가 어려운 경우나 혈압이 감소되어 내시경 검사를 시행하기 힘든 경우에는 혈관조영술을 시행하여 출혈부위의 혈관을 막거나 출혈하는 동맥내에 직접 혈관 수축제를 투여하여 치료합니다.
말로리바이스 증후군
치료의 목적은 지혈을 시키고 재발을 방지하는데 있습니다. 일단 혈압 등이 안정화되면 출혈의 원인에 대한 효과적인 검사 및 치료가 필요합니다. 여러 검사법 중 상부위장관 내시경은 효과적인 검사법이면서 매우 유용한 치료 수단입니다. 내시경을 시행하면 출혈 부위를 적극적으로 치료를 할 것인지 아니면, 약물치료 내지는 관찰이 필요한지에 대한 적절한 평가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불필요한 입원이나 과다한 치료를 막을 수 있습니다. 적극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고령자, 만성적인 간, 심장, 신장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 간경변증에 의한 정맥류 출혈, 내원 당시 쇼크 상태나 저혈압, 대변이나 토물에서 선홍색의 혈액이 있는 경우, 많은 양의 수혈, 내시경 당시 출혈이 지속적인 경우, 궤양의 크기가 2 cm이상인 경우에는 예후가 좋지 못합니다.

치료의 목적은 궤양을 치료하고 궤양 출혈을 지혈시키며 더 나아가 재출혈을 예방하는데 있습니다. 출혈에 사용되는 약물로는 옥트레오타이드, 소마토스타틴, 바소프레신, 세크레틴, 히스타민 길항제, 양성자펌프 억제제, 프로스타글란딘, 항섬유소용해제 등이 있으나 현재 궤양성 출혈에 가장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약은 양성자펌프 억제제입니다.
상부 위장관 출혈은 응급질환으로 내시경을 이용한 다양한 치료법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출혈, 연령의 고령화, 심폐질환 및 간질환이 합병되는 경우가 많아 지난 수 십년 간 사망률이 크게 감소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소화관 출혈의 내시경 치료는 국소 주입법, 기계적 지혈법, 온열요법 등이 있습니다. 그 중 국소 주입법과 기계적 지혈법이 가장 널리 사용하고 있으나 병변이 여러 개이거나 미만성으로 분포된 경우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아르곤 플라스마 응고 소작법 등 온열 요법은 고가의 장비가 필요하는 등 서로 장단점을 가지고 있으며 대개 시술자의 선호에 따라 적절히 선별사용하고 있습니다.
내시경을 이용한 소화성 궤양의 치료
양성자펌프 억제제 치료는 재출혈 예방에 효과적인 약입니다. 위궤양은 약물 치료 후 추적 내시경 검사를 시행하여 궤양의 치유 여부 및 악성질환의 동반 여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특히 반복적인 출혈이 있는 경우 헬리코박터 감염과의 관련성이 있으므로 헬리코박터 제균이 필요합니다. 비스테로이드소염제를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경우 약물 중단이 필요하나 약물을 계속 사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최소한의 용량으로 투여하고 양성자펌프 억제제나 프로스타글란딘 억제제인 미소프로스톨을 같이 투여합니다. 심장질환 등으로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경우 헬리코박터 감염이 있는 경우는 제균이 필요하고 과거에 소화성 궤양을 앓았던 적이 있는 경우는 출혈 위험이 높기 때문에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기간 동안 양성자펌프 억제제 투여가 필요합니다.

정맥류 출혈이 발생하면 대부분 다량의 출혈이 발생하므로 우선 수액 공급이나 혈액 공급을 통하여 환자의 혈압을 안정화 시킵니다. 그러나 수액이나 혈액 공급이 과도하면 문맥압을 증가시켜 오히려 재출혈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를 요합니다. 정맥류 출혈은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감염이 발생하면 재출혈 가능성이 높으므로 경구 항생제를 7일 정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내시경 치료를 하기 전에 정맥류 출혈의 빠른 지혈을 위해서 혈관 수축제를 사용할 수 있으며 대표적인 수축제로는 바소프레신, 텔리프레신, 소마토스타틴, 옥트레오타이드가 있습니다.
내시경 치료는 내시경적 결찰술과 시아노아크릴레이트를 정맥류내로 주입하는 내시경적 정맥류 폐쇄술 및 내시경적 경화요법이 있습니다.
내시경을 이용한 식도정맥류 출혈의 치료
정맥류 출혈은 간문맥>압의 증가로 간으로 흐르는 혈류가 식도나 위 점막으로 이동되어 정맥이 불거짐으로써 출혈하는 질환으로, 간문맥과 대정맥사이에 스텐트와 같은 커다란 통로를 만들어 간문맥압을 낮추는 시술입니다. 이를 통해 식도나 위 점막으로 흐르는 혈류를 심장으로 우회하는 혈류를 만듬으로써 정맥류 출혈을 치료하고 예방할 수 있습니다. 경적맥 간내 문맥-전신 단락술은 지혈 효과가 95%이상으로 효과적인 지혈술입니다.
그러나 단점으로 스텐트의 협착이 흔하게 발생하여 1년 이내에 60%에서 그 증상이 초래되나 최근에는 새로운 스텐트가 개발되어 협착을 예방할 수 있어 재시술의 가능성을 줄이게 되었습니다. 또한 문맥-전신 단락술은 스텐트로 큰 우회로를 제공하여 지혈에는 효과적이나 이 우회로는 우리 몸의 대사 과정에 의해 생기는 독소를 간에서 처리하지 못하게 되어 전신으로 독소가 혈액을 통해 전파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30-50%에서 간성뇌증(간기능의 악화로 몸의 독소가 간에서 처리되지 못하여 손떨림, 의식 혼탁, 공간 감각이상, 인격의 변화 및 혼수 등의 증상)이 새로 생기거나 기존의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간성뇌증은 시행 전 간성뇌증이 있거나 65세 이상의 고령인 경우에 잘 발생합니다. 간성뇌증은 일반적인 치료제인 락툴로스에 의해 증상의 조절이 잘되나 3-10%에서는 치료에 반응하지 않아 스텐트를 폐쇄시켜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문맥-전신 단락에 의해 문맥혈류가 간정맥을 통해 바로 심장으로 혈류가 유입되므로 심장에 부하를 증가시켜 심장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심부전을 초래할 수 있고 문맥의 혈류가 간으로 가지 않고 전신으로 우회되므로 간기능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풍선 탐폰(Sengstaken-Blackemore tube, S-B tube)은 기다란 튜브 끝에 2개의 풍선이 달린 기구로, 다량의 출혈이 있으면서 내시경으로 치료가 힘든 경우에 일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지혈 효과가 80% 정도로 효과적인 지혈법입니다. 풍선 탐폰을 위장 까지 충분히 진입시키고 튜브 끝의 풍선을 부풀린 다음 튜브를 잡아당겨 위식도 접합부에 고정 시킨 후 풍선을 부풀려 정맥류 출혈 부위를 압박함으로써 지혈시킵니다. 그러나 합병증으로 풍선 탐폰의 이동, 흡인, 식도의 괴사 및 천공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24시간 이상은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가장 이상적인 예방법은 정맥류의 발생을 억제하는 것입니다. 식도 정맥류는 간경변 진단시 간기능이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는 대상성 간경변증의 40%, 간기능이 떨어져 있는 비대상성 간경변증의 60%에서 발생합니다. 이러한 간경변증의 발생을 억제 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는 B형간염 환자에서는 항바이러스제제를 통한 적극적인 치료와 예방이 필요하고, 알코올에 의한 간경변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알코올 복용자에서는 금주를 하게 하여야 합니다. 식도 정맥류의 출혈을 지혈시켜 호전된 환자의 경우 약 60%에서는 1-2년 이내에 다시 출혈이 일어납니다. 이러한 출혈을 예방하는 방법으로 사용되는 약물요법으로는 비선택적베타차단제가 있으며 이는 출혈의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말로리바이스 증후군에 의한 출혈 환자의 80-90%는 자연적으로 출혈이 멈추는 경우가 많으나 5%이내에서 재출혈할 수 있습니다. 또한 내시경 당시 병변 부위에 출혈 소견이 없는 경우는 입원 치료할 필요가 없으며 증상적인 치료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출혈이 있는 경우 내시경적 치료를 해야하고, 국소주사법, 열응고법, 클립법, 밴드결찰법 등으로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합니다. 내시경으로 치료가 힘든 경우나 출혈량이 많은 경우 혈관조영술을 시행하여 출혈 혈관에 직접 혈관 수축제를 투여하거나 색전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말로리바이스 증후군에 의한 출혈의 치료

정맥류 출혈 뿐 만 아니라 토혈하는 환자는 혈압 등의 생명징후가 안정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수면 내시경을 위한 약물 투여시 부작용이 많을 수 있습니다. 더욱이 정맥류 출혈은 간경변증 환자에서 나타나므로 간경변증에 의한 약물의 대사 능력이 감소되어 있으므로 약물의 부작용이 매우 높습니다.

식도에 정맥류가 있는 경우는 딱딱한 음식보다는 부드러운 음식을 섭취함으로써 식도에 불거진 혈관이 상처를 받지 않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땅콩, 멸치, 어름 조각 등 딱딱하고 날카로운 음식은 삼가는 것이 좋으며 꼭 섭취하여야 하는 경우 소량을 오랫동안 씹어서 삼키는 것이 좋습니다. 엿, 카라멜과 같이 끈적거리는 음식 또한 식도 정맥류에 달라붙을 수 있어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갑자기 상체를 일으키는 경우 흉부의 압력이 증가하고 이는 곧 식도내 정맥류 압력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정맥류가 있는 경우 처음에는 토혈할 정도로 많은 출혈이 생기는 것 보다는 소량의 출혈이 있을 수 있으므로 배변 후 대변의 색깔이 검게 나오는지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하며 한꺼번에 많은 양을 식사한 경우 또한 혈압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음식물을 소량씩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 심혈관 질환의 예방을 위해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으나 아스피린은 미란, 궤양 등의 위 점막에 상처를 줄 수 있어 출혈에 주의해야 합니다. 이런 증상은 모든 환자에서 생기는 것이 아니고 고 연령, 스테로이드 등 다른 약물을 같이 복용하는 경우나 과거 궤양 또는 궤양 출혈이 잇는 경우 등에서 나타납니다. 대부분은 적은 양의 출혈로 증상이 없거나 약간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고 토혈 등의 많은 출혈은 매우 드물게 발생합니다. 그러므로 배변 후 대변의 색깔관찰을 하여 까만색의 변이 있는 경우는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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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
2012. 11. 15. 15:10

직장염 질병정보2012. 11. 15. 15:10

직장(Rectum)은 대장의 가장 아래 말단 부분으로, 항문 바로 위에 위치합니다. 이곳에 생긴 염증을 직장염(Proctitis)이라고 합니다.
직장에 염증이 있으면 대변을 봐도 본 것 같지 않고 자꾸 보고 싶어지는 잔변감과 후중증, 복통, 설사, 때로는 혈변과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직장염의 주요 증상
직장염을 일으키는 원인으로는 염증성 장질환의 한 종류인 궤양성대장염(Ulcerative colitis), 이질(Shigellosis) 등의 세균성 장염, 아메바(Entamoeba histolytica)라는 원충류 감염에 의한 직장염, 하복부에 생긴 암으로 인하여 이 부분에 방사선 치료를 받은 후에 생기는 직장염(Radiation proctitis)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하고, 큰 비중을 차지하며, 만성 질환이기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한 궤양성대장염을 위주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직장염의 주요 원인

궤양성대장염은 우리 몸의 소화관 중 대장에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입니다. 대장은 소장의 끝 부위에서 시작하여 항문까지 연결되는 길이가 약 150cm 정도 되는 장으로, 소화하고 남은 음식물의 찌꺼기를 통과시키면서 수분을 흡수하여 대변의 형태가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궤양성대장염은 이러한 대장의 안쪽인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병입니다. 염증은 직장에서부터 시작하여 위쪽 대장까지 연속적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즉, 염증이 있는 부위가 떨어져 있는 경우는 없고 염증 부위의 범위가 크든 작든 모두 이어져 있다는 뜻입니다. 거의 모든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서 직장에 염증이 있으며, 약 반수의 환자에서는 직장부터 에스결장까지, 1/4은 직장부터 에스결장과 왼쪽 대장까지, 나머지 1/4은 직장에서부터 횡행 결장 또는 오른쪽 대장에 이르기까지 병변이 존재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궤양성대장염은 흔한 병이 아닙니다. 미국을 포함한 서구에서는 궤양성대장염이 비교적 흔한 질병으로 인구 1,000명당 한 명의 환자가 있으며(유병률), 궤양성대장염으로 새로 진단되는 환자는 매년 인구 100,000명당 11명 정도입니다(발병률). 우리나라에서는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서구에 비하여 드물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 궤양성대장염 환자가 점차적으로 급증하고 있다는데 이 분야를 전공하는 전문의들의 의견이 일치하고 있습니다.
궤양성대장염은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주로 젊은 사람에게서 잘 나타납니다. 15~30세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나이가 많아질수록 새롭게 발생하는 예는 적어지다가 60~80세에 다시 한 번 발생률이 증가합니다. 한번 발생하면 잘 낫지 않고, 대부분의 경우 증상의 악화와 호전이 반복되고, 남자와 여자 사이의 차이는 없습니다.

현재까지 많은 연구에도 불구하고 이들 질환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인 소인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여러 가지 환경적인 요인(바이러스, 세균, 음식물 등)이 작용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연구에 의하면 궤양성대장염은 대장이 위와 같은 요인들에 노출됨으로써 시작이 되는데, 우리 몸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방어체제인 면역계가 이런 외부 인자에 대해 부적절하게 반응하여 대장에 염증을 일으키고, 외부인자가 제거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유발된 염증이 가라앉지 않고 지속된다고 합니다.
궤양성대장염은 유전성 질환이라고 하지 않고 가족성 질환이라고 부릅니다. 즉, 환자의 가까운 가족 중에 이 질환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또 다른 환자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뜻입니다. 서양에서는 그 확률이 15~20% 정도로 꽤 높으나,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매우 낮습니다. 한편, 궤양성대장염은 전염병이 아니므로 전염의 우려는 없습니다.
궤양성대장염은 바이러스, 세균, 음식물 등과 같은 환경적인 요인 외에 스트레스도 관계가 있습니다. 스트레스가 재발의 원인인지 결과인지는 분명하지 않으나 재발 직전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예가 많습니다. 따라서 궤양성대장염 환자가 질병을 잘 이겨나가기 위해서는 가족과 의사로부터 정신적인 도움이 중요합니다.

궤양성대장염은 대장의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염증의 정도와 침범 부위에 따라 증상에 차이가 있습니다. 궤양성대장염은 만성질환이지만 늘 증상이 있는 것은 아니고 상당수의 환자에서는 증상의 악화와 호전을 반복합니다. 때로는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증상이 없는 시기가 있기도 합니다. 궤양성대장염의 증상은 크게 대장의 염증에 기인한 증상, 전신적인 증상, 그리고 장외 증상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대장의 염증에 의한 증상에는 설사 등의 배변 습관의 변화가 가장 현저합니다. 때에 따라서는 대변에 피나 점액이 섞여 나옵니다. 대변을 본 후에도 덜 본 것같이 곧 다시 마려운 후중증 또는 잔변감은 직장에 염증이 있는 경우 흔히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복통도 흔히 겪는 증상으로, 염증이 있는 부위와 염증의 종류에 따라 아픈 곳과 아픈 정도 및 어떻게 아픈지가 다릅니다.
기운이 없고 피로하여 식욕이 떨어지는 것은 흔히 경험하는 직장염의 전신적인 일반 증상입니다. 상당수의 환자는 구역질 또는 구토도 호소합니다. 오랫동안 병을 앓은 경우에는 빈혈과 함께 영양 결핍으로 인하여 체중이 줄어들게 됩니다. 미열은 비교적 흔하지만, 고열이 있는 경우에는 합병증을 의심하여야 합니다.
표. 증상
궤양성대장염은 장에만 염증이 일어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실제로는 장 이외의 전신에 병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를 궤양성대장염의 장외 증상이라 부릅니다. 장외 증상은 궤양성대장염 환자의 약 1/3이 경험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문제가 될 정도로 증상을 유발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장외 증상이 흔히 나타나는 곳은 관절, 눈, 피부, 간, 담관, 신장 등입니다. 관절염은 궤양성대장염의 가장 흔한 장외 증상으로서 무릎, 손, 발, 척추, 엉치뼈 등이 붓고 아프며 때로는 움직이기 어렵게 됩니다. 그 외에 뼈에 나타나는 장외 증상으로 골다공증도 비교적 흔합니다. 피부에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결절성 홍반(빨갛게 부으면서 아픈 발진), 괴저성 농피증(고름이 잡히는 피부 궤양) 등이 있으며, 눈에는 포도막염, 결막염, 공막염 등이 생기며, 간 및 담관의 문제로는 만성 간염 및 지방간, 경화성 담관염, 담관암, 담석 등이 있으며 신장 합병증으로 신장 결석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장외 증상들은 장염이 심할 때 나타나고, 장염이 가라앉으면 장외 증상도 호전됩니다. 그러나 일부 장외 증상들은 장염의 정도와 무관하게 나타나며, 드물게 대장 질환보다 더 큰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표.  장외 증상

궤양성대장염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한 가지 방법으로는 진단을 내릴 수 없으며, 여러 검사를 병행하여야 합니다. 환자가 처음으로 병원을 찾아오면 자세한 병력을 듣고, 진찰을 한 후, 몇 가지의 혈액검사와 더불어 대장 엑스레이 촬영 또는 대장내시경검사를 합니다. 궤양성대장염을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서는 대장내시경검사가 가장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대장내시경을 통하여 장 내부의 변화를 자세히 관찰하며 필요 시 조직검사도 시행하여 다른 종류의 질환과 구별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대장내시경검사와 조직검사를 병행하여도 확실하게 진단할 수 없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반복적인 검사나 다른 검사 소견을 참고하게 됩니다. 대장내시경검사는 궤양성대장염이 대장의 어느 부위까지 침범했고, 어느 정도 심한지를 평가하는 데도 유용하며, 치료에 대한 반응을 알아보기 위하여 시행하기도 합니다. 또한 오랫동안 궤양성대장염을 앓은 사람에서는 대장암이 잘 생기므로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하여 정기적인 대장내시경검사가 권장되고 있습니다.


표. 궤양성 대장염에서 대장내시경 검사가 필요한 이유
궤양성대장염에서는 설사의 횟수, 혈변의 정도, 체온, 맥박, 진찰 소견, 엑스레이 검사 및 혈액 검사 등을 고려하여 가벼운 정도, 중간 정도, 심한 정도 및 매우 심한 정도로 나눕니다.
표. 궤양성 대장염의 활동도에 따른 분류

궤양성 대장염의 중증도별 내시경소견
정상적인 장의 점막은 매끄럽고 매우 얇고 투명하여 점막 밑의 혈관이 깨끗하게 비추어 보입니다. 그러나 궤양성대장염에서는 점막이 붓고 빨갛게 충혈됨에 따라 점막이 투명하지 않게 되므로 점막 밑의 혈관이 보이지 않게 되며, 표면이 거칠어집니다. 또한 점막이 쉽게 손상받아 조금만 닿아도 피가 나며 점액 또는 고름과 같은 분비물이 스며 나오기도 합니다. 심한 경우에는 저절로 출혈하고 점막이 벗겨져 나가 불규칙한 모양의 궤양이 생깁니다. 이러한 변화는 직장에서부터 시작하여 연속하여 존재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직장에 염증이 있으며, 대장의 어느 부분까지 병이 침범하는지 여부는 환자에 따라 다릅니다. 염증이 오래 진행되는 경우에는 장의 내강이 좁아지고 길이가 짧아지며 대장의 주름이 없어집니다.
대장이 아닌 부분에 불편한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내시경 이외에 다른 검사를 하기도 합니다. 초음파검사 또는 컴퓨터단층촬영으로는 간, 담낭, 신장 등을 관찰하고, 관절통이 있는 환자에서 관절 엑스레이 촬영을, 그리고 피부 질환이 동반된 환자에서 피부 조직검사를 시행합니다.
궤양성대장염은 매우 다양한 경과를 보일 수 있으므로 개개 환자의 경과를 예측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며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대부분의 환자에서는 증상이 전혀 없는 시기와 증상이 있는 시기가 번갈아 나타납니다. 그러나 일부 소수의 환자에서는 한 번 증상이 있은 이후 아주 오랫동안 다시 재발하지 않는 경우도 있으며, 반대로 일부 환자에서는 첫 발병 당시부터 증상이 매우 심하고 치료에도 반응을 보이지 않아 대장을 전부 잘라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현재까지 재발 또는 악화를 확실하게 예측할 수 있는 인자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에는 일찍 치료할수록 더 좋은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궤양성대장염치료의 일반 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과격한 운동, 정신적 긴장, 편식, 불결한 음식, 날음식 등은 피하여야 합니다. 장기간의 설사, 복통 때문에 진통제, 지사제, 항생제 등을 의사의 처방 없이 복용하는 경우에는 이를 중지해야 합니다. 급성으로 악화된 경우는 세균, 바이러스, 원충 등에 감염되어 있는 경우가 있으므로 대변, 혈청검사 등을 통해 이들 병원성 생물체 감염 여부를 조사하여야 합니다.
궤양성대장염을 치료할 때 치료법을 선택하고 약의 용량을 조절하는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가 느끼는 증상입니다. 어떤 치료를 시작한 후 환자의 증상이 좋아지면 현재의 치료를 계속하거나 용량을 줄이며,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약의 용량을 늘리거나 종류를 바꾸며 때로는 새로운 약을 추가하게 됩니다.
궤양성대장염에 대한 원인을 아직까지 정확히 모르는 상태이므로 근본적인 약물 요법은 아직 없습니다. 궤양성대장염은 환자에 따라 질병이 생기는 부위나 범위, 증상, 경과 등이 다양할 뿐 아니라 치료에 대한 반응도 모두 다릅니다. 궤양성대장염 치료의 목표는 궤양성대장염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 아니라 염증을 가라앉히고 설사, 혈변 및 복통 등의 증상을 없애 줌으로써 정상 생활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또한 증상이 완전히 가라앉은 상태를 유도하고 증상이 호전되면 최소한의 투약으로 증상이 없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궤양성대장염의 약물 치료는 약 70~80%의 환자에서 효과가 있으며, 나머지 20~30%에서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궤양성대장염의 치료제는 주사제, 경구약, 좌약, 관장 등 여러 형태가 있으며 염증의 정도, 부위 및 범위에 따라 같은 약제에서도 적절한 투여 형태를 선택하게 됩니다. 많이 사용되고 있는 궤양성대장염의 치료제는 항염증제(설파살라진/메살라진), 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 항생제 및 기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표. 궤양성 대장염의 치료 개념
설파살라진과 메살라민은 구역질, 속쓰림, 두통, 어지러움, 빈혈 및 피부 발진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며 드물게는 간염, 빈혈, 췌장염, 폐렴 등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처음에는 적은 양을 복용하다가 점차 적정 수준까지 양을 늘려 복용하면 상당수에서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설파살라진을 사용할 때 부작용이 심하거나 설파살라진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환자의 80% 이상은 메살라민을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환자의 10%에서는 메살라민에 대해서도 비슷한 반응을 보이므로 초기에 약제를 신중하게 선택하여야 합니다.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복용하면 얼굴이 보름달 같이 둥글게 되고 여드름이 나며, 몸에 털이 많이 자라게 됩니다. 또 식욕이 무척 좋아지고 체중이 증가합니다. 속쓰림과 소화불량도 흔히 경험하는 부작용입니다. 흔하지는 않지만 위 또는 십이지장 궤양, 골다공증,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성격의 변화 등을 일으키기도 하며, 백내장과 녹내장도 비교적 흔히 발생하는 부작용이므로 정기적인 안과 진찰을 요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부작용은 스테로이드의 용량을 줄이면 덜해지고, 약을 끊으면 없어지는 것이 보통입니다.
면역억제제는 골수기능저하, 신독성 등 심각한 부작용이 있으므로 전문의 지시 하에 신중하게 투여하여야 합니다. 또한 이러한 부작용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혈액 검사 등이 필요합니다.
궤양성대장염의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과는 없지만 복통이 심하면 적절한 진통제를 사용하고 설사가 심한 경우에는 지사제를 사용합니다. 그러나 염증 반응이 심한 경우에 지사제를 사용하면 독성 거대 결장(대장이 마비되어 대장이 심하게 늘어나는 것) 등 매우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치의와 의논한 후 복용하여야 합니다. 빈혈이 있는 경우에는 철분제를 사용하며, 심하면 수혈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궤양성대장염을 치료하기 위하여 외과적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궤양성대장염 환자의 25~40%는 평생에 언젠가 한 번은 수술이 필요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 질환을 가진 환자는 왜, 언제, 어떤 수술이 필요한지 평소에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수술을 고려할 때에는 수술이 병의 경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어떤 목적으로 왜 수술하는지, 수술 방법은 어떤 것이 있는지, 각각의 방법에 따른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지, 수술의 위험성과 합병증은 어떤지, 수술 이외의 다른 치료 방법은 없는지 등을 주치의와 의논하게 됩니다. 가능하다면 이미 수술받은 환자를 만날 기회를 가지고 그들의 경험담을 듣는 것도 바람직합니다. 수술은 응급수술과 계획수술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응급수술은 심한 증상이나 심각한 합병증이 갑자기 발생하여 생명이 위태로운 경우 시간을 다투어 수술하는 것이고 계획수술은 상당한 시간을 두고 철저히 준비하여 수술에 임하는 것입니다.
표. 궤양성 대장염에서 수술이 필요한 경우
궤양성대장염에서는 대장과 직장을 모두 절제하면(전 대장절제술) 병이 없어지게 됩니다. 이 경우 배에 구멍을 뚫어 인공항문을 만든 후 소장의 끝을 인공항문에 연결하게 되는데, 이를 소장 장루술이라 합니다. 소장 장루술은 특별하게 고안된 비닐 백을 배에 붙여 대변을 받아내게 되므로 어느 정도의 불편함은 있지만 일상적인 생활에는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대장의 일부분만 절제하는 수술은 재발의 위험성이 매우 높으므로 권할 만하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장루술을 피하기 위하여 대장과 직장을 절제하고 소장의 끝 부분(회장)을 주머니같이 만든 후 항문에 직접 연결하는 수술(회장-항문 문합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이 경우 소장으로 만든 주머니가 직장의 역할을 하여 얼마 동안 대변이 모인 후 배변할 수 있으므로 비닐 백을 달고 다닐 필요가 없게 됩니다. 그러나 회장-항문 문합술을 시행할 경우에 보통은 일시적인 장루술이 필요하므로 수술을 두 차례 받아야 하고 배변 조절 기능의 장애가 비교적 흔하며 항문에 연결한 소장의 끝 부분에 궤양성대장염과 비슷한 염증 반응이 잘 생기는 등의 문제가 있습니다.
회장-항문 문합술
정신적 영향을 받을 수 있으므로 치료시기에 정신적 안정이 필수적입니다.

궤양성대장염의 적절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병이 호전되지 않거나 오히려 진행하는 경우 또는 대장 이외의 부분에 병이 파급되는 경우를 합병증이라 볼 수 있습니다. 궤양성대장염에서 합병증은 국소 합병증과 전신 합병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표. 궤양성대장염의 합병증
궤양성대장염에서 합병증은 비교적 드물지 않게 발생합니다. 궤양성대장염 환자의 10~20%는 어떤 종류이건 간에 합병증을 경험하게 되고, 나머지 80~90%는 합병증 없이 비교적 치료에 잘 반응합니다.

장염을 일으키는 세균의 종류는 매우 많습니다. 대부분의 세균성 장염은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고 짧은 기간 내에 소실되는 것이 특징이며, 대장내시경검사 등으로 궤양성대장염과 구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세균성 장염은 궤양성대장염과 매우 비슷한 증상을 보이고, 때에 따라서는 여러 가지 검사 방법을 동원하여도 구별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대변의 세균 배양검사로 세균성 장염을 진단할 수 있지만, 궤양성대장염이 있는 환자도 이차적으로 세균에 감염될 수 있으므로 항상 구별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경우에는 항생제를 투여하여 치료에 대한 반응을 관찰하거나 일정 시간이 지난 후 검사를 반복하여 감별하기도 합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궤양성대장염에 대한 치료방법이 마땅치 않았던 과거에는 이 병에 걸리면 사망률이 매우 높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현재는 치료방법이 많이 좋아졌기 때문에 궤양성대장염 환자의 수명은 일반인과 큰 차이가 없게 되었습니다. 다만 발병 당시에 중증 환자이거나 광범위한 병변을 가진 환자에서는 다소 사망률이 증가할 수 있는데, 사망률의 증가는 주로 발병 초기 1~2년 또는 수년 동안에 현저하고 이후에는 궤양성대장염 환자와 일반인 사이에 비슷한 사망률을 보이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참고로 서양에서는 첫 발병 당시의 사망률이 2~3%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되었으나, 국내의 한 연구에 의하면 191명의 환자를 평균 3년간 추적하는 동안에 사망한 환자는 없었습니다.
남녀 간에 궤양성대장염의 증상 또는 경과의 차이는 없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많아서 궤양성대장염이 발생하는 환자에서는 젊은 나이에 발생하는 경우에 비하여 경과가 다소 나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궤양성대장염은 만성적인 질환이며 대장을 제거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완전한 치료는 없습니다. 증상이 호전되었다고 약물을 중단해서 활동성인 염증이 재연되거나 지속되면 염증에 따른 증상이 환자를 괴롭힐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의 이차적인 문제 또는 합병증을 발생시킵니다. 합병증은 상당수에서 한번 생기면 없어지지 않고 평생 동안 환자를 괴롭히게 되므로 이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물론 부작용이 없고, 값이 싸며, 복용하는데 불편함이 없으면서 효과는 뛰어난 이상적인 약이 있으면 좋겠지만 어느 정도의 단점이 없는 약은 아직까지 없습니다. 하지만 현재로서 약물의 복용이 관해의 유지 및 재발 방지에 모두 유용합니다. 그때그때의 상황에 따라 최대한의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면서 부작용은 최소화할 수 있는 치료법을 찾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입니다.
염증이 장의 일부에 국한되어 있는 경우에 전신적으로 스테로이드 제제를 투여하면 부작용이 많으므로, 필요한 부분에만 소량을 직접 투여하는 국소 치료가 좋은 결과를 얻고 있습니다. 이에 점막에서의 국소적인 치료 효과는 높이고 전신적인 부작용은 최소화하기 위한 새로운 스테로이드 제제가 개발되고 있습니다. 그중의 하나인 엔토코트(Entocort, budesonide)는 직장으로 투여할 경우 10~15%만 흡수되어 부신피질의 기능을 억제하지 않을 뿐 아니라 다른 부작용도 적게 발생하고, 치료 효과도 우수합니다.

단쇄 지방산(short-chain fatty acid:SCFA)은 대장 상피 세포의 주요 영양소인데, 이 단쇄 지방산의 부족이 궤양성 대장염의 발생과 연관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다른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궤양성대장염에서 단쇄 지방산 관장이 유효하다는 보고가 있지만, 냄새가 지독하고 자주 투여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기 때문에 상품화되지 않고 있습니다. 염증이 있는 부위에는 반응 산소 대사물(reactive oxygen metabolite)이 증가되어 있는데, 이것이 조직 손상과 염증 반응의 증폭에 관여하리라 생각됩니다. 알로퓨리놀(allopurinol)과 디메틸 설폭사이드(dimethyl sulfoxide) 및 비타민E 등의 항산화제를 투여하는 치료가 실험적으로 시도되고 있습니다만 아직까지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장관 신경원(enteric neuron)에서 분비되는 신경 펩타이드가 장의 염증반응에 기여한다는 가설에 의하여 국소 마취제인 리도카인이 시도되어 치유 효과가 인정되고 있습니다. 담배의 주요 성분인 니코틴도 장관 신경계를 통하여 작용합니다. 임상 시험 결과, 과거 흡연 경력이 있는 궤양성대장염 환자에서 니코틴은 장염의 증상을 완화시킨다고 알려졌으며, 설파살라진과 부신피질 호르몬제에 반응하지 않는 궤양성대장염환자에서 니코틴 패치의 유용성이 보고되었습니다. 그 외에 혈액응고 억제제인 헤파린, 비만세포 억제제인 케토티펜(ketotifen), T 세포의 기능을 억제하는 탈리도마이드(thalidomide), 과립구 단핵구 콜로니 자극인자(granulocyte-monocyte-colony-stimulating factor: GM-CSF) 및 표피성장인자(epidermal growth factor: EGF) 등의 새로운 치료제가 임상적으로 시도되고 있습니다.
대체의학이란 기존의 서양의학 이외의 치료방법을 말하며 침이나 전기자극, 한약, 최면술, 기도, 단식, 기타 민간요법 등 수없이 많은 방법이 있습니다. 이러한 방법들 중에는 정말로 치료 효과가 있는 방법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들 중에 치료 효과가 확실히 증명된 방법은 아직 없으며, 또한 부작용에 대한 연구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한두 사람이 어떤 치료에 효과를 보았다 하더라도 그 치료가 자신에게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스스로 판단해서 함부로 치료받아서는 안 됩니다. 만약 그 치료로 인하여 예기치 못한 부작용이 생기거나 치료의 효과가 없어 합병증이 발생하더라도 치료 전의 상태로 되돌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설혹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추측되는 치료가 있다 하더라도 효과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연구가 필요하므로, 그 결과가 나올 때까지 알려진 치료를 하면서 기다리는 편이 현명합니다.
그렇습니다. 활동성 궤양성대장염에서는 장의 염증에 따른 설사와 흡수장애로 인하여 영양이 결핍되고 체중이 감소하게 됩니다. 따라서 수술 전에 영양상태를 좋게 만들지 않으면 안 니다. 영양상태가 좋아지면 체내의 면역 반응이 호전되어 수술 후에 감염과 같은 합병증이 생길 위험성을 낮출 뿐 아니라 회복기간도 단축됩니다. 하지만 응급 상황일 때에는 수술 전에 영양상태를 호전시킬 만한 여유가 없습니다. 이럴 때는 수술 직후부터 영양을 공급하는 계획을 수립하여야 합니다. 영양은 경구로 공급할 수도 있고 정맥주사로 공급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금식하면서 정맥주사로 영양을 공급할 때에도 염증을 가라앉히기 위한 약은 계속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궤양성대장염은 장에 생기는 염증성 질환이므로 대장 전체를 잘라내면 병이 없어지게 됩니다. 그러나 회장-항문 문합술을 시행한 경우에는 앞서 말한 것처럼 소장의 끝 부분에 궤양성대장염과 비슷한 염증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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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
2012. 11. 6. 10:19

켈로이드 질병정보2012. 11. 6. 10:19

피부에 일정수준 이상의 상처가 발생하게 되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흉의 발생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흉 발생 정도는 개개인의 피부 특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요인은 초기 상처의 정도에 영향을 받는 다른 것입니다. 그러나 종종 정상적인 흉을 남기는 과정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과도하게 흉이 커지거나 성장하면서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불편한 증상을 유발하게 됩니다.
켈로이드란 피부손상 후 발생하는 상처치유 과정에서 비정상적으로 섬유조직이 밀집되게 성장하는 질환으로 본래 상처나 염증발생 부위의 크기를 넘어서 주변으로 자라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켈로이드(keloid)라는 용어는 1806년 Alibert가 처음 사용하였으며, cheloide는 게의 집게발을 의미하는 그리스어인 chele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켈로이드는 상처치유 과정을 적절하게 조절하고 억제하는 기능의 장애에 의해서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악성화 되지는 않습니다. 켈로이드는 주로 흑인이나 피부색이 짙은 인종에서 호발하며 유전적으로 소인이 있는 사람(전체 인구의 약 15% 정도)이 피부에 손상을 받은 후 발생하게 됩니다. 켈로이드는 미용적인 문제를 일으킬 뿐만 아니라 침범 범위가 넓어 안면이나 관절과 같이 중요한 부위에 발생할 경우에는 미용적으로 큰 문제를 유발하거나 관절의 운동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켈로이드는 임상적으로 피부색, 저색소성, 또는 홍반성의 단단한 결절로 나타납니다. 비대 흉터(hypertrophic scar)와는 달리 원래의 상처 부위를 넘어서 주변의 정상피부로 침윤해 들어갈 수 있습니다. 동반증상으로는 가려움증과 압통이 있으며 한 임상 연구에 의하면 환자의 80%에서 가려움증을, 약 반수에서는 통증을 경험하였다고 합니다. 많은 환자에서 신체적 또는 심리적인 불편함을 느끼며 환자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켈로이드는 주로 가슴, 어깨, 등 위쪽, 목 뒤, 귓불 등에 잘 발생합니다. 여자에서 더 많이 발생하며 이는 아마도 귀걸이를 하기 위해서 귓불을 많이 뚫는 것 때문일 것으로 추측합니다. 각막 손상 후에 각막 켈로이드가 발생한 증례가 보고되고 있어서, 켈로이드 과거력이 있는 사람은 시력 교정을 위한 라식(LASIK) 수술 등을 시행할 때에는 주의하여야 합니다.
켈로이드
켈로이드의 발생기전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모두 관여합니다. 일반적으로 켈로이드는 피부(특히 망상진피)의 손상이나 염증에 의해서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켈로이드를 일으킬 수 있는 염증성 질환으로는 여드름, 모낭염, 수두, 백신(특히 BCG) 접종 등이 있으며, 피부 손상으로는 외상 이외에도 수술 상처나 귓불 뚫기 등이 있습니다. 켈로이드는 외상이나 염증 발생 후 수개월 이내에 발생하지만 일 년 후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작은 주사 바늘에 의해서는 켈로이드가 잘 발생하지 않으나, BCG 접종 후에는 잘 발생하는 것으로 보아 상처의 크기보다는 염증 반응의 성격이 더 중요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일부 환자에서 외상이나 염증이 있었던 것을 기억하지 못하는 소위 자연발생 켈로이드(spontaneous keloid)라고 하는 것은 아마도 환자가 인지하지 못했거나 잊어버린 염증 반응에 의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정상적인 상처치유 과정에서는 3주 후부터 콜라겐과 결합조직의 합성이 서서히 감소되어 상처의 부피와 홍반이 줄어들게 됩니다. 켈로이드에서 콜라겐 합성이 정상보다 20배 정도, 비대 흉터보다는 3배 정도 증가되어 있으며, 제1형 콜라겐(collagen) 합성의 억제가 효과적이지 못해서 콜라겐이 과잉 합성되며 이는 켈로이드와 관련한 섬유세포의 강한 증식능력에 기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외에도 섬유세포의 섬유결합소(fibronectin) 합성율도 정상에 비해 4배 정도 높습니다. 정상 섬유세포에 비해서 켈로이드 관련 섬유세포는 TGF-β(transforming growth factor-β), PDGF(platelet-derived growth factor), CTGF (connective tissue growth factor), IGF-1(insulin-like growth factor-1) 등과 같은 사이토카인과 이들의 수용체도 더 많이 만들고 발현해서 결과적으로 콜라겐, 프로테오글리칸(proteoglycan), 기타 세포외기질(extracellular matrix) 구성물질의 과도한 합성을 유도하게 됩니다.
상처에 가해지는 피부 장력이 클수록 켈로이드가 잘 생길 수 있습니다. 흉부외과 수술에서 가슴 정중앙 절개에 의한 수술 상처는 그 부위의 피부 장력이 크기 때문에 켈로이드가 쉽게 형성됩니다. 귓불에 발생하는 켈로이드는 또 다릅니다. 이는 피부 자극과 함께 귀걸이의 무게로 인한 장력이 켈로이드를 형성하게 합니다. 세포에 기계적인 힘을 가하면 국소적인 결합 복합체라는 것이 형성되는데 기계적인 힘에 대한 일차적인 수용체 중의 하나는 인테그린(integrin)입니다. 기계적 자극을 가하면 인테그린의 유전자 발현과 단백질 합성의 증가, 섬유세포 증식 등이 유도됩니다.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기계적인 자극을 가했을 때 정상 섬유세포에 비해서 켈로이드 관련 섬유세포는 TGF-β1, TGF-β2, 제1형 콜라겐 등이 더 많이 발현되며, 국소 결합 복합체의 형성과 활성화가 증가되었다고 합니다.
켈로이드 조직에서 세포외기질의 구성물질의 증가는 켈로이드 관련 섬유세포의 수적 증가와 함께 내재적 대사능력이 활성화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정상 피부, 켈로이드, 비대 흉터의 섬유모세포의 총 단백질과 세포 핵 내의 주요 구성물의 양을 비교한 실험에 의하면 두 가지 모두 켈로이드 섬유모세포에서 유의하게 증가해서 켈로이드 흉터 내의 과도한 세포외기질의 축적은 켈로이드 관련 섬유세포의 증가된 합성 능력에 의한 것임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정상적인 상처치유 과정에서는 새로운 세포외기질 구성 물질이 생성될 때 동화작용과 이화작용의 균형이 필요합니다. 이전에는 켈로이드 연구에서 주로 동화작용의 이상에 초점을 맞추고 실험을 하였으나, 최근에는 이화작용의 이상에 대한 연구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켈로이드에서 증가된 세포외기질 단백질은 증가된 합성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단백질 분해 능력의 저하에 기인할 수도 있습니다. 정상 섬유세포와 비교해서 켈로이드 관련 섬유세포는 콜라겐 합성이 증가되어 있지만 콜라겐 관련 효소가 적게 합성되었고, 화상 후 비대 흉터의 섬유모세포는 정상 섬유세포에 비해서도 콜라겐 관련 효소의 합성양이 감소되었다는 연구보고도 있습니다. 이는 켈로이드의 증식에 있어서 기본적인 발생기전이 상처치유 과정에서 세포외기질의 생성과 분해의 정상적인 균형의 변화에 기인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세포자멸사는 상처치유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세포외기질의 생산과 분해와 함께 세포의 증식과 세포자멸사의 균형도 필요합니다. 켈로이드에서 세포자멸사와 세포 증식의 조절 이상이 있으며 정상 섬유세포에 비해서 켈로이드 섬유세포는 세포자멸사 비율이 유의하게 낮습니다. 흉터의 발생과 연관된 유전자는 p53, p63, p73 등이 있으며, 정상 피부와 비대 흉터보다 켈로이드에서 p53 발현이 현저하게 증가되어 있습니다. 한 연구에 의하면 켈로이드에서 몇 가지 p53 유전자 돌연변이를 관찰하였으며 실제로 켈로이드에서 세포자멸사가 감소되어 있었습니다.

임상적 소견으로 켈로이드를 진단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으며 조직병리학적 소견은 다음과 같습니다. 표피는 정상이며 진피는 증식되어 두껍고 혈관이 풍부하며, 일반적인 흉터조직과 비교해서 염증세포의 침윤이 증가하여 있습니다. 정상 진피의 콜라겐 다발은 이완되어 있고 배열이 흐트러져 있는데 비해서, 켈로이드의 진피는 콜라겐 다발이 두껍고 풍부합니다. 켈로이드의 가장 특징적인 조직학적 소견은 수많은 원섬유(fibril)로 이루어진 크고 넓고 밀접하게 배열된 콜라겐 섬유입니다. 소용돌이 모양으로 불규칙하게 배열된 두꺼운 유리질화(hyalinized) 콜라겐을 켈로이드 콜라겐이라고 부릅니다. 콜라겐 이외에 중요한 세포외기질 중의 하나인 프로테오글리칸도 과량으로 침착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켈로이드를 조직병리학적으로 진단하기 위해 중요한 소견으로는 유리질화된 콜라겐의 존재, 정상으로 보이는 표피와 유두진피 밑으로 파고드는 혀 모양의 콜라겐 다발의 침투, 상부 망상진피에 보이는 수평의 세포성 섬유성 띠, 현저한 근막 모양의 띠 등이 있습니다.
비대 흉터와의 감별진단은 아래의 표와 같습니다.


켈로이드와 비대 흉터의 감별점

켈로이드의 관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입니다. 켈로이드 성향이 있는 사람은 가능한 한 불필요한 상처를 내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모든 외과적 수술 상처는 최소한의 장력으로 봉합하여야 하며, 관절부위를 가로질러서 절개를 해서는 안 되며, 가슴 가운데 절개는 피하며, 가능하면 절개는 피부 할선 방향을 따라서 시행하여야 합니다. 특히 얼굴과 목 부위 수술 시에는 미용적으로 가장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합니다. 가능한 외상이 적은 수술기법을 사용하고, 효율적으로 지혈하며, 상처 봉합 시에는 양측 절개 면이 잘 조합되도록 해야 하고, 오염된 상처는 적절하게 죽은 조직 제거술을 시행해야 합니다.
켈로이드를 단순히 완전절제하는 것은 콜라겐 합성을 자극해서 빨리 재발하게 하고 이전 병변 보다 더 커질 수도 있으므로 다양한 수술 기법과 수술 후 치료를 필히 병행해야 합니다. 외과적 단순 제거는 재발률이 높으므로 압력, 스테로이드, 방사선 치료와 같은 보조 치료법과 복합적으로 함께 사용해야 합니다. 외과적 제거와 스테로이드 병변 내 주사요법을 함께 사용할 경우 상처치유 과정의 방해 없이 제 1형 콜라겐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병변 내 주사요법을 수술 후 사용할 계획이라면 상처가 벌어지지 않도록 봉합을 3-5일간 더 유지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켈로이드의 외과적 제거는 스테로이드나 압력 등의 다른 치료방법이 실패했을 때 사용하는 2차적 치료법입니다.
켈로이드 부위를 압박하는 치료법은 오래전부터 사용되어 오던 방법으로 그 작용기전은 잘 모르고 있지만 치료 효과에 대한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이론이 있습니다. 첫째, 압박에 의해서 병변 내 혈류량이 줄어들면 정상적으로는 콜라겐 분해 억제 기능을 하고 있는 α2-거대글로블린이라는 물질이 감소하게 되고 그 결과로 콜라겐 분해가 증가하게 됩니다. 둘째, 저산소증이 섬유모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고 콜라겐 분해를 유도합니다. 셋째, 콘드로이틴 설페이트의 감소와 함께 콜라겐 분해가 증가됩니다. 넷째, 흉터의 수화가 줄어들고 그 결과로 비만세포의 안정화와 신생 혈관 형성과 세포외기질의 생산이 감소합니다. 압박 드레싱이 가장 유효한 경우는 귓불에 생긴 켈로이드이며 지속적인 압력을 가하기 위해 압박 집게가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압박 요법은 상처가 재상피화된 직후부터 시작하며, 환자는 첫 6개월 동안 매일 8-24시간 동안 이 압박 기구를 지속적으로 착용해야 합니다. 성공률은 주로 환자의 지시 이행 정도에 달려 있습니다.
실리콘 요법의 정확한 작용기전은 잘 모르지만 아마도 밀폐효과에 따른 상처의 수화에 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병변의 수화는 국소적으로 각질형성세포에서 성장 인자가 생성되는 것을 억제하고 이차적으로 섬유모세포를 조절하는 작용을 합니다. 또한 모세혈관의 투과성, 염증 및 분열촉진 매개물질의 생성, 콜라겐 합성 등을 억제합니다. 실리콘 겔 판을 사용할 때에는 재상피화가 이루어지자마자 시작하여야 하며 하루에 적어도 12시간 이상 붙이고 있어야 합니다.
냉동 치료는 병변이 커서 치료기간이 길어지고 단기간에 많은 양의 켈로이드 조직을 괴사시키고자 할 때 사용됩니다. 치료 시 통증이 심하고 일정기간의 상처치유 기간이 필요한 점이 단점이기는 하지만 급격한 크기 감소효과는 다른 치료방법과 비교하여 우수합니다. 여러 번의 치료가 필요하므로 피부색이 짙은 사람에서는 색소침착저하와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냉동 치료는 콜라겐 생산을 억제하고 섬유모세포의 분화를 촉진합니다. 부종을 유도하여 스테로이드의 침투를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스테로이드 병변 내 주사요법을 하기 직전에 냉동 치료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냉동치료, 스테로이드 병변내 주사, 레이저 치료를 겸한 켈로이드 치료
이산화탄소 레이저와 아르곤 레이저의 치료 효과는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585 mm의 색소레이저(pulsed dye laser; PDL)가 비교적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스테로이드 병변 내 주사요법과 병행치료 시 켈로이드를 부드럽게 해서 스테로이드의 조직 내 침투를 용이하게 합니다. Nd:YAG laser 단독 또는 스테로이드 병변 내 주사요법과 병행치료가 좋은 효과를 보였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방사선 치료 단독으로는 치료 효과가 약해서 외과적 절제를 시행한 후에 보조 치료로 방사선을 조사합니다. 치료율은 보고에 따라 65-99%로 다양합니다. 방사선 조사는 섬유모세포에 직접적으로 작용해서 세포자멸사를 유도하게 됩니다. 켈로이드의 치료에 사용되는 방사선의 총량은 15-20Gy으로 5-6회에 걸쳐서 분할 조사하게 됩니다. 방사선 치료의 단점으로는 과색소침착과 방사선피부염 등이 있으며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아직 보고된 증례가 별로 많지 않습니다. 장기간에 걸친 추적 조사를 시행한 대규모 코호트 조사에서 유의한 암 발생 위험의 증가는 없었지만, 방사선에 의한 피부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방사선 치료의 금기 대상으로는 어린이와 유방과 갑상선 부위의 병변입니다.
피리미딘(Pyrimidine) 유사체인 플루오루우라실(5-fluorouracil; 5-FU)의 병변 내 주사는 과도한 콜라겐 생성을 하는 증식성 섬유모세포에 직접적으로 작용합니다. 5-FU 주사는 매우 아프고 자반증과 궤양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5-FU를 스테로이드와 혼합하여 사용하면 치료 효과도 높이며, 통증도 경감시키고, 부작용도 줄일 수 있으며 반응도 빠르게 나타납니다.
항암치료제인 블레오마이신의 병변 내 주사는 부피가 큰 켈로이드 병변의 치료에 효과적입니다. 켈로이드에 다수의 천자를 가하는 소위 블레오마이신 문신 기법을 사용하며 부작용으로는 일시적인 과다색소침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치료효과와 부작용을 알기 위해서는 대규모의 임상시험이 필요합니다.
국소 면역반응 조절제인 5% 알다라ⓡ 크림은 항염증성 사이토카인인 인터페론-알파의 생산을 증가시키며, 인터페론-알파는 콜라겐 분해 작용을 촉진합니다. 또한 이미퀴모드는 세포자멸사 관련 유전자의 발현을 증가시키므로 외과적 절제 후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 사용하기도 합니다.
인터페론(Interferon; IFN)은 성장인자의 활동을 조절하고 항증식 및 항섬유화 기능이 있습니다. 또한 인터페론은 세포외기질 생산을 억제하고 콜라겐 분해효소의 활성을 증가시켜서 켈로이드의 치료에 사용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터페론 알파 2b를 사용한 임상실험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발열, 오한, 피로, 근육통, 두통과 같은 부작용과 비용-효과 면에서 볼 때, 인터페론은 임상에서 실제적으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며 소수의 환자에서 실험적으로만 사용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국소 칼시뉴린(calcineurin) 억제제인 타크로리무스(tacrolimus)와 시로리무스(sirolimus)는 켈로이드에서 섬유모세포의 활성을 억제하고 세포자멸사 비율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동물실험에서 항-TGF-β 항체는 흉터의 비대와 콜라겐 수축을 감소시켰습니다.켈로이드는 환자에게 신체적으로 또 심리적으로 심각한 영향을 주면 환자의 삶의 질도 저하시킵니다. 치료하는 의사의 입장에서도 완벽한 치료법이 없으므로 곤란한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까지 상처치유 과정에 대한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켈로이드의 발생기전은 정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켈로이드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예방입니다. 외과적 수술 시 상처의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노력하여야 하며, 특히 켈로이드의 과거력이 있는 환자를 다룰 때에는 더욱 주의하여야 합니다. 향후 켈로이드의 발생 기전에 대한 이해가 조금씩 진전되면 좀 더 특이적이고 부작용이 적으면서 효과적인 치료법이 개발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가슴은 흉터, 특히 켈로이드가 잘 생기는 부위입니다. 여드름이 가슴에 생기면 절대 짜지 마시고 피부과에 가셔서 여드름 치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가슴에 생긴 켈로이드는 주변 정상 피부로도 번져서 손바닥 크기만큼 커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켈로이드 체질인 사람은 특히 위험하니 흉터에 손대지 마시고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켈로이드를 외과적 수술로 절제하는 치료법이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수술로 제거하면 금방 재발하고 원래 크기보다 더 커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한 외과적 제거만 하는 것보다는 수술 후 봉합부위에 스테로이드 병변 내 주사요법 같은 치료를 병합하여 시행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켈로이드의 크기가 작은 경우는 스테로이드 병변 내 주사요법으로 치료합니다. 하지만 병변의 크기가 큰 경우에는 외과적 절제 후에 스테로이드 병변 내 주사요법을 시행합니다. 이후에는 압박 드레싱을 하며 병변부에 지속적인 압력을 가하기 위해 pressure clip이라고 하는 기구를 사용합니다. 첫 6개월 동안 매일 8시간 이상 이 압박 기구를 지속적으로 착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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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