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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3. 18. 13:08

유비저 감염병 특성과 예방법 질병정보2019. 3. 18. 13:08


이 질병은 그리스어로 당나귀의 전염병을 뜻하는‘melis’와 유사함을 뜻하는‘eidos’의 합성어인‘Melioidosis(유비저, 類鼻疽)’로 불려지게 되었으며, 일부에서는 발견자의 이름을 따서‘Whitmore's disease’라 부르기도 하였다.

유비저는 동남아시아와 호주 북부지역의 풍토병으로 알려지게 된다.
대표적인 유행 사례로는 베트남전 참전 미군에서 본토 복귀 후 대규모로 발생한 경우를 들 수 있는데, 질병의 치명률이 매우 높아서 당시에는‘Vietnam time-bomb’으로 불려지기도 하였다.

2000년 들어서는 한국인에서도 해외유입 유비저 감염자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어 2010년 12월 30일부터「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해 제4군감염병으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유비저의 원인병원체인 Burkholderia pseudomallei균은 그람음성간균으로서 유동성, 호기성이 있고 포자를 만들지 않는다.
이전에는‘Pseudomonas pseudomallei’라는 이름으로 알려졌지만, 1992년 Burkholderia라는 생물속이 발견된 이후 Burkholderia pseudomallei로 명명되었다.

이 균은 동남아시아와 호주 북부지역의 습한 토양과 물, 특히 벼농사를 짓는 논에서 많이 분포하고 있는데, 유비저의 발생률과 토양의 Burkholderia pseudomallei균의 양은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 위험지역인 태국 북동부지역에서는 생산된 벼의 50% 이상에서 Burkholderia pseudomallei균이 배양된다는 보고가 있으며 이 지역은 토양의 20%에서 유비저균이 검출된 반면, 유비저 비위험지역인 태국 남부지역에서는 0.8%의 토양에서 균이 검출되었다.

이 균은 체내 면역항체에 저항성을 가지고 있어 인체 세포 내에서 안정적으로 생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계열의 항생제에 내성을 지니고 있어 항생제로 쉽게 치료되지 않는다.
주로 상처 난 피부와 흡입을 통해 감염되지만 사람 간 전파는 극히 드물며 잠복기는 수일에서 수년까지 매우 다양하여 장기간 잠복한 상태로 있다가 기회감염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임상증상은 전신에 걸쳐 광범위하게 나타나지만 대체로 세균성 패혈증과 관련된 증상이 특징적이다.
절반 정도의 환자에서 폐렴이 나타나는데, 당뇨와 신부전으로 인한 면역저하자에서 주로 나타난다.
현재까지의 연구에 따르면 피부접촉보다 흡입으로 인한 감염에서 폐렴 증상이 빨리 발현되며 쇼크, 호흡부전, 신부전, 의식손실 등 치명적인 합병증이 올 가능성이 크다.
또한 유비저는 농양을 많이 생성하는데, 주로 폐, 간, 비장, 신장, 피부를 침범한다.
소아에서는 급성화농성 이하선염을 일으키며 종종 신경계를 침범하기도 한다.
치명률은 기저질환이 있을 때 증가하며, 동남아시아에서는 50% 미만, 호주 북부지역에서는 19% 미만으로 보고되고 있다.

만약 당뇨가 있는 성인이 우기에 동남아를 여행하고 왔는데 폐(또는 간, 비장)농양이 관찰된다면 유비저를 의심하여 원인균 배양을 실시해야 한다.

유비저는 주로 항생제로 치료하지만 치료가 쉽지 않다.
Ceftazidime이 중증 유비저에서 특효약으로 알려져 있지만 주로 4가지 항생제(chloramphenicol, doxycycline, trimethoprim-sulfamethoxazole)의 병용요법이 추천된다.
소아나 임산부의 경우에는 amoxicillin-clavulanate가 추천된다.
경구 항생제 치료는 20주간 지속하며 병용요법은 첫 8주 동안만 실시한다.
치료시기가 늦어질수록 사망률이 증가하기 때문에 빠른 진단과 신속한 치료가 예후에 매우 중요하다.
현재까지 유비저에 대한 효과가 입증된 예방백신은 없으며 향후 개발 전망도 밝지 않다.

유비저는 감염위험 지역의 물이나 흙에 상재하는 균에 감염되어 발생하기 때문에 이러한 지역을 여행하는 경우에는 토양이나 빗물에 피부가 직접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하며 특히 피부상처가 있을 때에는 가급적 외부에서의 활동이나 작업을 하지 않아야 한다.
지금까지 알려진 감염위험지역은 호주 북부, 태국 북동부, 중국 남부, 싱가폴, 미얀마, 말레이시아, 홍콩, 브루나이, 라오스, 캄보디아, 대만이며, 산발적인 증례가 보고된 지역은‘인도,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필리핀, 중남미, 캐리비안, 브라질 북부, 아프리카 일부지역’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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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