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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1.17 특수병리검사
  2. 2014.01.17 당뇨병
2014. 1. 17. 13:52

특수병리검사 건강생활2014. 1. 17. 13:52

대부분의 암과 일부 감염성 및 염증성 질환의 확진을 위해서는 병리 검사가 필수적입니다. 최근 질병과 종양의 분류가 매우 다양해지고, 각 질환에 따른 특이한 치료법이 발전하면서 정확한 병리 진단의 중요성은 더욱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병리 진단은 환자로부터 얻은 조직 또는 세포의 형태를 광학현미경으로 관찰함으로써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분화가 좋지 않은 종양의 경우, 형태학적 소견만으로는 정확한 진단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분화가 매우 좋은 종양의 경우에도 정상 조직과 감별이 어려워 암인지 아닌지 판단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형태학적 진단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환자로부터 얻은 조직 또는 세포를 대상으로 기본적인 조직검사와 세포검사 외에 특수염색, 전자현미경, 면역병리, 분자병리 등 특수병리검사를 시행합니다. 이 중 면역병리검사는 항원-항체 반응을 이용하여 종양 세포가 발현하는 단백질의 양상을 분석하는 것이며, 분자병리검사는 종양 세포에서 암과 관련된 유전자의 변화를 직접 분석하는 것입니다.
최근 의학이 발전하면서 같은 종류의 암이라도 환자마다 특이한 유전자의 변화나 단백질의 발현 양상이 다르며, 이에 따라 환자의 예후와 치료 방침이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면역병리 검사와 분자병리 검사는 정확한 진단뿐만 아니라, 환자의 예후 측정 및 치료 방침의 결정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게 되었습니다.
정확한 진단은 환자의 치료를 위한 초석입니다. 종양성 질환에 있어서 확진이 병리 진단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임상의사가 CT, MRI, PET, 내시경 검사 등 다양한 검사를 활용하여 환자의 병에 접근해 가는 것처럼 병리의사는 조직검사, 면역병리검사 및 분자병리검사 등을 통하여 정확한 진단에 접근해 갑니다.
의학이 발전하면서 종양의 분류도 복잡해지고 있고, 과거에 없던 질병명이 새로 생기기도 하며 병명이 바뀌기도 합니다. 또한 과거에는 형태학적 소견에 기반을 둔 조직학적 진단만 가능하였으나, 의학 기술이 발전하면서 병의 생물학적 특징 또는 분자유전학적 특징에 따른 분류가 중요해지고, 이에 따라 다양한 치료법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병리진단이란 단순한 질병명 진단이 아니라 조직검사, 면역병리 및 분자병리검사를 통한 종양의 특징에 대한 종합적인 진단으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특이 단백이나 특이 유전자에 목표를 두는 치료 방법이 개발되고 있어 향후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되었을 때, 치료법의 적용을 위해 특이 단백이나 특이 유전자의 발현에 대한 검사 또한 면역병리와 분자병리를 통해 가능합니다.
유전자 검사 등의 분자병리 검사를 하기 위해서는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에 의거하여 환자에게서 유전자 검사 동의서를 받아야 하며, 유전자 검사 동의서가 없는 경우에는 이와 같은 검사를 할 수 없습니다. 또한 환자가 검체 공여 동의서를 작성한 경우에는 검체를 냉동 보관하여 향후 연구자들이 검체를 사용하여 다양한 유전자 변이와 단백질에 관한 연구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의학 발전에 공헌할 수 있습니다.

인체는 수많은 조직과 세포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각의 세포는 그 모양뿐만 아니라 발현하는 단백질의 종류도 다릅니다. 또한 종양 세포는 유전자의 이상에 의해 정상 세포에서 발현되지 않는 비정상적인 단백질을 발현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종양 세포에서 발현되는 단백질 양상을 분석하면 어떤 종양인지 정확히 진단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종양의 호르몬 치료나 목표 항암 치료를 위해서는 종양에서의 특이 단백 발현 유무를 판단하여 치료에 적응하므로, 이의 발현 정도를 판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면역병리검사는 항원-항체 반응을 이용하여 세포의 단백질 발현 양상을 분석하는 것입니다. 즉, 종양 세포가 특정 항원(단백질)을 발현하는 경우 이에 대한 상보적인 항체로 반응시키면, 이 항체는 상보적인 항원에만 특이적으로 결합하게 됩니다. 이 항원-항체 결합 산물을 이차 항체 등을 처리하여 반응을 증폭시키고 발색시킨 후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종양세포가 항원을 발현하는지(양성), 발현하지 않는지(음성)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생검 또는 수술을 통해 환자로부터 얻어진 조직을 대상으로 시행되는 면역 병리검사는 면역조직화학염색(immunohistochemistry) 이라고도 합니다. 어떤 종류의 면역 병리검사들을 해야 할지 결정하고 검사 결과를 바르게 해석하기 위해 조직과 세포의 형태학적 소견을 함께 고려해야 하므로, 반드시 병리의사가 검사를 시행하고 판독하여야 합니다.
현재 면역병리검사를 위해 새로운 항체가 계속 개발되고 있으며, 면역병리검사 방법도 날이 갈수록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방법인 아비딘-바이오틴 복합체법(Avidin-Biotin complex method)과 중합체법(Polymer method)의 원리는 다음 그림과 같습니다.

면역병리검사의 원리: 기존 병리검사의 경우 현미경으로 세포와 조직의 형태를 관찰함, 면역병리검사의 경우 항원 항체 반응을 이용한 검사로 특정 항원이 존재하는 부위가 갈색(발색물질)으로 관찰됨 (면역병리검사를 통해 세포 표면에 특정 항원이 존재하는지 여부를 확인함으로써 기존 병리검사보다 더 정확한 검사가 가능합니다)

현재 우리나라 병원의 병리과에서는 면역병리검사를 위해 적게는 수십 개 많게는 이백 종류의 항체를 보유하고 있으며, 병리조직검사를 한 환자의 약 10-20%에서 면역병리검사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조직검사를 받은 환자에서 진단을 위해 면역병리검사를 추가로 할 것인가, 어떤 종류의 검사를 할 것인가, 몇 가지 검사를 할 것인가 등은 전적으로 병리의사의 판단에 의해 결정됩니다. 또는 병리의사에 의해 종양의 확진이 이루어진 후 임상의사가 환자의 치료방침을 결정하고 예후를 예측하기 위해 면역병리검사를 추가로 의뢰하기도 합니다.
실제 진단용 면역병리검사는 한 가지 항체만으로 시행되는 경우는 드물며, 여러 가지 항체를 같이 검사해야 도움이 되는데, 이러한 면역병리검사를 ‘칵테일’이라고 부릅니다. 따라서 수많은 면역병리검사용 항체들의 발현 양상을 정확하게 판독하고, ‘칵테일’로 시행된 면역병리검사 결과를 형태학적 소견과의 비교 분석하여 종합적으로 해석하기 위해서는 병리의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면역병리검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현재 널리 사용되고 있는 면역병리검사의 종류를 간단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세포(또는 조직)는 종양이 되면 원래의 모습을 잃어버려 형태학적 소견만으로는 어느 세포(또는 조직)에서 기원한 종양인지 알 수 없는 상태가 되어 버립니다. 이러한 세포 또는 종양을 ‘미분화’이라고 되었다고 합니다. 암종, 육종, 림프종, 흑색종 등 거의 모든 종류의 종양이 미분화된 형태를 보일 수가 있어, 면역병리검사를 통한 감별 진단이 필요합니다.
대표적으로 쓰이는 항체는 사이토케라틴, 바이멘틴, CD45, S-100 등입니다. 사이토케라틴은 상피세포에서 발현되고, 바이멘틴은 비상피세포에서 발현되는 대표적인 단백질입니다. CD45는 혈액 세포에서 발현되는 단백이고, S-100은 신경세포에서 발현되는 단백입니다. 라서 종양 세포가 사이토케라틴에 양성이고 바이멘틴에 음성이면, 이 종양은 상피세포 기원의 암종이라고 진단할 수 있습니다. 반면 종양 세포가 사이토케라틴에 음성이고 바이멘틴에 양성이며 혈액세포에서 발현되는 CD45에 음성이면, 이 종양은 간질세포 기원의 육종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몇 가지 항체 ‘칵테일’ 로 면역병리검사를 하여 종양의 큰 분류를 한 후 다시 세부 분류를 위한 다른 면역병리검사를 추가로 시행합니다.

면역병리검사를 이용한 종양의 감별진단 사례 소견 사진
그림의 위, 가운데, 아래의 종양들은 모양이 매우 비슷합니다. 그러나 면역병리검사시 위 종양은 사이토케라틴을, 가운데 종양은 바이멘틴을, 아래 종양은 CD45를 발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위 종양은 분화가 나쁜 암종, 가운데 종양은 육종, 아래 종양은 림프종이라고 진단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흔한 위암, 간암, 폐암, 대장암, 유방암은 대개 각각 위, 간, 폐, 대장, 유방의 상피세포가 암종으로 변한 것입니다. 어떤 환자가 위에 큰 종괴가 발견되어 조직검사를 하여 암종이라면 위암으로 진단됩니다. 그러나 환자의 암이 여러 곳에 동시에 전이된 상태로 발견된다면 어느 장기에서 기원한 암인지 알기 어려운데, 어떤 종류의 암인지를 정확히 알아야 그에 맞는 적절한 항암치료를 할 수 있으므로 의사는 암의 기원 장기를 찾기 위해 각종 검사를 시행합니다.
특히 같은 상피세포 기원의 암종은 비슷한 형태를 띠므로 기본적인 조직검사만으로는 기원 장기를 추정하기 어렵습니다. 이때 면역병리검사를 하면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TTF-1이라는 단백질은 폐에서 특이적으로 발현되므로, TTF-1에 대한 항체로 면역병리검사를 하여 양성이라면 환자가 폐암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외에 대장 등 위장관 기원의 암종은 CDX-2, 간암은 항간세포항체나 글라이피칸3, 전립선암은 PSA, 악성중피종은 칼레티닌 등 각각의 암에 따라 특이하게 발현되는 항체가 다수 개발되어 면역병리검사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림프종과 백혈병은 B림프구, T림프구 또는 다른 혈액 세포에서 기원하는 암입니다. 현재 세계보건기구 종양 분류를 보면 B림프구기원의 림프종만 해도 그 종류가 20가지에 이르며, 각각에 따라 환자의 예후 및 치료 방침이 다릅니다. 림프구들은 모두 작고 둥근 모양을 하고 있어서 숙련된 병리의사가 보아도 형태학적 소견만으로는 어떤 종류의 림프종인지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따라서 림프종의 감별 진단을 위해서는 여러 가지 항체를 사용한 면역병리검사가 필수적입니다.
치료 방침 결정과 예후 추정을 위한 면역병리검사는 특히 최근에 급격히 발달하고 있는 분야입니다. 최근 많은 항암제들이 암에서 발현되는 특정한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여 개발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유방암 환자에게 항에스트로젠제제는 암세포가 에스트로젠을 발현하고 있는 경우에만 효과가 있으므로, 치료에 앞서 유방암 조직에서 면역병리검사를 통해 에스트로젠 발현 유무를 평가해야 합니다. 유방암 환자의 일부는 HER2라는 유전자가 증폭되어 HER2 단백질이 과발현되어 있는데, 이 환자들은 일반적으로 예후가 좋지 않지만, 허셉틴이라는 HER2를 표적으로 하는 단클론치료항체에 효과가 좋습니다. 그러나 HER2 단백질이 과발현되어 있지 않은 유방암 환자들은 허셉틴 치료를 해도 효과가 없습니다. 따라서 유방암 환자의 예후 추정과 허셉틴 치료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HER2 단백질이 과발현되어 있는지 면역병리검사를 하여야 합니다.
폐암 환자에게는 플라틴계 항암제가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 의하면 폐암에서 ERCC1이라는 단백질이 과발현되어 있는 경우 플라틴 항암제에 잘 듣지 않는다고 합니다. 따라서 폐암환자에게 플라틴계 항암제의 치료 반응을 예측하기 위해 ERCC1에 대한 면역병리검사를 시행합니다.

면역병리검사가 환자로부터 채취한 조직 또는 세포가 가지고 있는 단백질의 발현 양상을 분석하는 반면, 분자병리검사는 DNA 또는 RNA 등 핵산을 추출하여 유전자의 변화를 직접 분석합니다.
유전자 검사 등의 분자병리 검사를 하기 위해서는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에 의거하여 먼저 환자에게서 유전자 검사 동의서를 받아야 하며, 유전자 검사 동의서가 없는 경우에는 이와 같은 검사를 할 수 없습니다.
세포는 다양한 유전자의 복합작인 변화에 의해 암세포가 되는데, 이때 나타나는 유전자의 변화는 크게 증폭, 결손, 전위, 돌연변이 등이 있습니다. 일부 유전자의 증폭 또는 전위는 그에 의해 과발현된 단백질에 대한 면역병리검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추정할 수도 있으나, 많은 경우 유전자의 변화는 분자병리검사를 통해 직접 분석하여야 합니다. 유전자의 변화를 분석하기 위해서도 환자로부터 얻은 조직에서 암세포가 있는 부위만을 선택하여 핵산을 추출하고, 검사 결과를 조직학적 및 세포학적 소견과 비교하여 해석하여야 하므로 분자병리검사의 시행과 판독에도 병리의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면역병리검사와 마찬가지로 분자병리검사도 환자의 진단과 예후 추정 및 치료 방침의 결정을 위해 시행됩니다. 분자병리검사에는 여러 가지 분자유전학적 기술이 사용되는데, 그중에서 의학적으로 검사의 중요성이 인정되어 우리나라 병원들에서 시행되고 있는 대표적인 검사들과 그 적응증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중합효소연쇄반응(PCR)는 미량의 핵산을 증폭시키는 방법으로, 분자병리검사의 기본이 되는 기술입니다. 민감도가 매우 높아 소량의 핵산에 대한 분석이 가능하므로 감염성균의 존재 여부를 검사하는 데에도 널리 사용됩니다. 중합효소반응을 이용한 흔한 분자병리검사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결핵은 우리나라에서 발생률이 높은 감염성 질환입니다. 결핵균이 침범하면 조직은 만성육아종성 염증을 보여주나 결핵균을 직접 증명하기 위해서는 배양 검사, 특수 염색, 중합효소연쇄반응이 필요합니다. 이 중 중합효소연쇄반응법은 이틀이면 검사결과가 나오고, 민감도가 매우 높아갈수록 그 사용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중합효소연쇄반응법을 이용한 폐결핵 검사 : 폐 병변에 대한 조직검사 시행 시 조직에서 핵산(DNA)을 추출하여 중합효소연쇄반응검사 시행함, 환자에서 양성대조군(결해균 DNA)과 같은 띠가 확인됨 (이러한 방법으로 결핵균을 직접 배양하는 것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결핵균의 감염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위 그림을 보면 한 환자의 폐에 결절성 병변에 대한 조직검사를 시행하였습니다. 만성육아종성염증이 관찰되어, 생검 조직에서 핵산을 추출하여 결핵균에 대한 중합효소연쇄반응검사를 시행하였습니다. 환자에서 양성대조군과 같은 크기의 띠가 나타나 환자의 조직에 결핵균이 있음을 증명하였습니다.
림프구가 증식하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자체가 암이 되어 증식하는 림프종이고, 다른 하나는 각종 염증성 질환입니다.
대개 조직검사 및 면역병리검사를 통해 림프종과 염증성 질환의 감별이 가능하나, 다양한 세포가 침윤하는 경우 또는 생검 조직이 매우 작은 경우에는 림프종인지 염증성 질환인지 감별이 어렵습니다. 이때 중합효소연쇄반응을 이용한 림프구 수용체 재배열 검사를 시행하면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종양성 병변의 경우에는 한 개의 세포가 종양으로 증식한 것이므로 수용체 재배열 검사시 한 개의 분명한 띠가 관찰되나, 염증성 병변인 경우 여러 종류의 세포가 침윤해있으므로 여러 개의 띠로 나타납니다.
뇌종양 중 가장 예후가 나쁜 아교모세포종(glioblastoma) 환자에서 테모졸로마이드 등 알킬화 항암 제제의 치료 효과를 예측하기 위해 O-6-메틸구아닌-디옥시리보핵산메틸 전이 효소(MGMT) 유전자가 메틸화되어 있는지를 메틸화특이 중 합효소연쇄반응(methylation-specific PCR, MSP)을 통해 평가합니다. 즉, 아교모세포종에서 MGMT 유전자가 메틸화되어 있으면 알킬화 항암 제제에 치료 효과가 좋으나, 메틸화되어 있지 않으면 이들 약제로 치료해도 효과가 좋지 않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역전사란 환자의 조직 또는 세포로부터 RNA를 추출하여 DNA로 바꾸어 주는 것을 말합니다. 역전사 후 중합효소연쇄반응을 하면 두 개의 유전자가 전위(translocation) 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종양 중 특히 다수의 림프종과 육종에서는 유전자의 전위가 병리기전에 매우 중요하여, 진단에 결정적일 뿐만 아니라 환자의 예후 및 치료방침 결정에도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전자의 전위는 역전사중합효소연쇄반응뿐만 아니라 형광동소교잡반응 검사를 통해서도 진단할 수 있습니다.
형광동소교잡반응(FISH)은 염색체의 특이 위치에 여러 색깔의 형광표지자를 부착하여 형광표지자를 확인할 수 있는 특수 현미경으로 검사하는 방법으로 유전자 증폭이나 결손, 전위 등을 간단하게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다른 분자병리 방법들에 비해 간단하고 빠른 시간 내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유방암의 전체 유전자의 발현 양상에 따라 크게 세 가지 군(호르몬수용체발현군, HER2 유전자 과발현군, 기저세포유사군)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중 HER2 유전자가 과발현된 군은 예후가 매우 나쁘나, HER2에 대한 단클론치료항체인 허셉틴에 효과가 좋습니다. HER2 유전자 변화는 단백질의 과발현을 면역병리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도 있으나, 유전자의 증폭을 FISH를 통해 직접 분석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면역병리검사에서 단백질 과발현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 FISH에서 HER2 유전자의 증폭이 있으면 허셉틴에 효과가 있고 증폭이 없으면 효과가 없습니다. 따라서 유방암 환자에서 허셉틴을 치료제로 사용할지 결정하기 위해서는 수술 또는 생검 조직을 대상으로 한 HER2 FISH 검사가 꼭 필요합니다.
그 외에 신경아세포종에서 N-MYC 유전자의 증폭, 비소세포성폐암에서 EGFR 유전자의 증폭에 대한 FISH 검사가 예후 및 치료방침 결정을 위해 시행되고 있습니다.
다음 그림에서 종양세포의 DNA가 있는 핵을 나타냅니다. 붉은색 점은 HER2 유전자, 녹색 점은 HER2 유전자가 있는 17번 염색체의 개수를 표시합니다. 왼쪽 환자는 HER2 유전자가 2개이므로 증폭이 없는 것으로, 오른쪽 환자는 HER2 유전자의 수가 매우 많으며 17번 염색체 개수와 비교시 2배 이상으로 늘어나 있으므로 HER2 유전자의 증폭이 있는 것으로 진단하였습니다.

FISH 검사를 이용한 유전자 증폭 여부 진단 현미경 관찰 사진
뇌종양 환자 중 희돌기교세포종에서는 특징적으로 염색체 1p 와 19q의 결손이 동시에 흔히 나타나나, 다른 뇌종양에서는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 또한 희돌기교세포종 환자 중 염색체 1p와 19q의 결손이 있는 경우 PCV 및 테모졸라마이드 항암 치료에 효과가 좋습니다. 따라서 희돌기교세포종과 다른 뇌종양의 감별 진단 및 치료반응 예측을 위해 수술 또는 생검 조직을 대상으로 한 염색체 1p와 19q FISH 검사가 필요합니다.

조직검사, 면역병리검사, 분자병리검사를 통한 유잉육종의 진단
위 그림을 보면 조직검사(좌상)에서 종양은 작고 동그란 세포로 이루어져 있으며 로젯을 만드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면역병리검사(우상)에서 CD99가 세포막에 강하게 염색되어 유잉육종을 의심하고, EWS 유전자의 전위가 있는지 FISH를 시행하였습니다(좌하). 붉은 점과 녹색 점이 겹쳐져 보이는 것은 EWS 유전자의 전위가 없는 것을, 화살표처럼 떨어져 있는 전위가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환자는 EWS 유전자의 전위가 있으므로, EWS/Fli1 의 전위인지를 추가로 역전사중합효소연쇄반응으로 확인하였습니다. 양성대조군과 함께 분명한 띠가 나타나서 유잉육종으로 확진하였습니다(우하).
DNA는 유전정보를 담고 있는 기본 골격입니다. DNA는 A, T, G, C 네 가지의 염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의 조합에 따라 유전정보가 달라지고, 세포는 이 유전정보에 따라 특정 단백질을 생산합니다.
돌연변이란 DNA 염기서열이 정상과 달라지는 것을 말합니다. 특정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일어난 세포는 정상과 다른 성질을 갖는 단백질을 생산하게 됩니다. 암세포에서는 다양한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발생하는데 이 중 일부 유전자의 돌연변이는 진단, 예후 추정 및 치료 반응 결정에 중요합니다. 환자로부터 얻은 조직 또는 세포 검체에서 암세포 부위에서 핵산을 추출하여 검사하고자 하는 유전자를 중합효소연쇄반응을 통해 선택세포 부증폭시킨 후, 염기서열분석기로 분석을 하면 암세포의 DNA 유전정보를 알 수 있습니다.
EGFR 타이로신카이나제 억제제인 이레사 또는 타세바가 일부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치료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약은 모든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라, EGFR 유전자의 타이로신카이나제 결합 부위에 돌연변이가 있을 때 효과가 있고, 돌연변이가 없을 때는 효과가 적습니다.
이 돌연변이는 비소세포폐암에서만 주로 나타나며, 특히 동양인, 선암(종), 비흡연자, 여자에서 더 흔하게 발견됩니다. 한편 EGFR 타이로신카이나제 억제제로 치료를 받은 일부 환자가 더 이상 이 약에 반응을 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그 원인 중에 하나가 EGFR 유전자의 약제 저항성 추가 돌연변이 발생입니다. 따라서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타이로신카이나제 억제제에 대한 치료 반응을 예측하기 위해 EGFR 유전자의 돌연변이 분석이 필요합니다.
K-RAS 유전자의 돌연변이는 대장직장암, 폐암, 췌장암에서 발견됩니다. 최근 대장직장암 환자 비소세포성폐암 환자에서 EGFR을 표적으로 하는 단클론치료항체와 타이로신카이나제 억제제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표적 항암제는 종양의 특성에 따라 치료반응이 다르며 고가이고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환자의 치료 반응을 예측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K-RAS는 EGFR의 하부에 존재하는 물질인데, K-RAS에 발암성 돌연변이가 있을 경우 상부신호와 상관없이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되어 EGFR 표적치료를 하여도 잘 반응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EGFR 표적치료 항암제에 대한 치료반응을 예측하여 환자에서 약제의 처방 여부를 판단하기 위하여 K-RAS 유전자의 돌연변이 분석이 필요합니다. 또한 K-RAS 돌연변이는 췌장암에서 흔하게 나타나므로 K-RAS 돌연변이 검사가 췌장암의 진단에도 도움을 줄 수도 있습니다.
최근 한국인에서 갑상선암의 빈도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갑상선은 장기의 특성상 조직 생검이 쉽지 않아 갑상선에서 결절이 발견되면 주로 세침흡입 검사를 시행합니다. 그런데 갑상선 결절의 세침흡입 검체 중 약 10-30%는 양성인지 악성인지 판독이 불가능한 ‘불명확함’으로 진단됩니다.
한국에서 대부분의 갑상선암은 전형적인 유두암종이며, 유두암종에서 BRAF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매우 높은 빈도로 발견됩니다. 따라서 분자병리검사를 통해 갑상선 세침흡입 검체에서 BRAF 돌연변이를 검사하면 양성 결절인지 악성 유두암종인지 감별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C-KIT 유전자의 타이로신카이나제 부위의 활성화 돌연변이는 위장관간질종양의 중요한 발병 기전입니다. 최근 만성골수성백혈병의 치료제로 쓰이고 있는 글리벡이 위장관간질종양의 치료에도 매우 유용하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특히 위장관간질종양에서 C-KIT 유전자의 돌연변이 상태가 글리벡에 대한 치료반응을 예측하는데 중요합니다.
가족성 암을 일으키는 질환 중 하나인 유전성비용종증대장암 (HNPCC)은 DNA의 이상을 복구하는 유전자인 hMSH와 hMLH1의 돌연변이에 의해 일어납니다.
세포는 분열하면서 유전정보인 DNA를 복사합니다. 즉, 똑같은 가닥의 DNA를 합성하여 분열 후 세포에게 넘겨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DNA 합성 중 실수로 잘못된 염기가 합성되어 원래 DNA와 불일치하면 복구 유전자인 hMSH2와 hMLH1이 작동하여 잘못된 부위를 잘라내고 재합성을 유도합니다. 따라서 이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있으면 DNA 합성 중 발생한 실수가 교정되지 않고 계속 남아 있게 됩니다.
인간의 전체 유전자 중 짧은(10개 미만) 염기서열이 여러 번 반복되는 부위가 있는데, 이를 현미부수체(microsatellite)라고 부릅니다. hMSH2와 hMLH1이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면 현미부수체의 반복 횟수가 일정하게 유지 되지 않고 비정상적으로 늘어나거나 줄어들게 됩니다. 이런 현상을 현미부수체가 불안정하다고 말합니다. 분자병리검사를 통해 여러 현미부수체 중 5군데인 BAT25, BAT26, D5S346(APC), D17S250(Mfd15CA), D2S123의 반복 횟수를 정상세포와 암세포에서 비교하면 현미부수체 불안정성이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현미부수체 불안정성은 hMSH2와 hMLH1의 돌연변이가 원인인 HNPCC 환자뿐만 아니라,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대장암 환자에서도 hMSH2와 hMLH1 유전자의 메틸화에 의해 나타날 수 있으므로, 현미부수체 불안정성을 보이는 환자에서는 HNPCC인지 산발성 대장암인지 감별을 위해 hMSH2와 hMLH1에 대한 메틸화 및 돌연변이 유무에 대한 검사를 추가로 하여야 합니다.
현미부수체 불안정성을 확인하는 이유는 불안정성이 확인되면, 종양의 재발이나 다른 장기에의 새로운 종양 발생의 가능성이 높게 되고 이를 예측할 수 있어 환자의 치료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HPV는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입니다. 그러나 많은 HPV 바이러스 아형 중 암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고위험군 일부이며, 고위험군에 감염되었더라 하더라도 대부분 자연적으로 바이러스가 치유됩니다. 그런데 매우 일부 여성에서 고위험군의 바이러스가 사라지지 않고 계속 남아 세포의 유전자에 추가 손상을 주게 되면 자궁경부암이 발생합니다.
자궁경부암은 과거 여성암의 수위를 달렸으나, 자궁세포도말 검사에 의한 선별검사가 대중화되면서 그 유병률 및 사망률이 크게 감소하였습니다. 그러나 자궁세포도말검사는 검사의 민감도와 특이도가 낮은 단점이 있습니다.
HPV DNA chip은 자궁경부세포 검사시 채취한 세포 표본에서 DNA를 추출하여 바이러스의 감염 여부와 바이러스의 아형을 분석하는 분자병리검사입니다. HPV 아형 검사와 세포검사를 병용하여 시행하면 환자의 추적 관찰 방법과 자궁경부암의 조기 진단에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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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
2014. 1. 17. 13:02

당뇨병 질병정보2014. 1. 17. 13:02

포도당은 우리 몸이 사용하는 가장 기본적인 에너지원입니다. 혈액 속의 포도당 농도를 ‘혈당’이라고 하는데, 혈당은 췌장(이자)에서 생산되는 인슐린(insulin)과 글루카곤(glucagon)이라는 두 가지 물질에 의해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됩니다.

췌장의 구조: 췌장은 위의 밑에 있는데 췌장에서 생산되는 인슐린(베타 세포에서 생성)과 글루카콘(알파세포에서 생성)이 혈당을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시킴

당뇨병은 신체 내에서 혈당 조절에 필요한 인슐린의 분비나 기능 장애로 인해 발생된 고혈당을 특징으로 하는 대사성 질환입니다. 당뇨병으로 인한 만성적 고혈당은 신체 각 기관의 손상과 기능 부전을 초래하게 되는데 특히, 망막, 신장, 신경에 나타나는 미세혈관 합병증과 동맥경화, 심혈관, 뇌혈관질환과 같은 거대 혈관 합병증을 유발하고 이로 인한 사망률을 증가시킵니다. 한편 당뇨병의 발생과 경과에 대한 연구들에 의하면 혈당조절을 철저히 하면 합병증 발생률이 저하되고 또한 체중 감량이나 투약 등으로 당뇨병이 예방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췌장의 베타 세포가 자가 면역반응에 의해 파괴되어 나타나는데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복합되어 발생되며 생존을 위해서는 인슐린 주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제1형 당뇨병의 발생은 최근 들어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3%씩 증가하여 2010년에는 1998년도에 비해 유병률이 약 40%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제2형 당뇨병은 말초에서의 인슐린 저항성과 췌장 베타 세포 기능저하로 인한 인슐린 분비장애가 함께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전체 당뇨병의 약 90% 이상을 차지하는데 최근 들어 현대인들의 활동량이 적은 생활습관과 비만이 늘어감에 따라 제2형 당뇨병은 급속히 증가하고 있어 일차의료를 담당하는 의사들이 다루어야 할 중요한 질환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제 2형 당뇨병에 대한 국내의 유병률은 2007년도에 대한당뇨병학회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동 조사한 발표자료에 의하면 20세 이상 성인 인구의 7.7% 이었으나 2025년도에 10% 이상으로 증가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또한 최근 들어 젊은 연령층에서 제2형 당뇨병의 유병률 증가가 노인층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이러한 변화의 주된 원인은 과식, 운동부족 등과 같은 나쁜 생활습관, 그리고 비만 유병률의 증가에 있습니다. 제2형 당뇨병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위험률이 약 2.4배 증가하며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직계 가족 중 약 15-25%에서 내당능장애 혹은 당뇨병이 발견됩니다. 또한 일란성 쌍둥이의 경우 60세 이상의 나이에서 35-58%가 함께 제2형 당뇨병에 걸리며 내당능장애까지 포함하면 88%에서 당대사 장애의 일치성을 보입니다.

당뇨병의 증상은 주로 고혈당과 관련되어 나타나며 다뇨증, 다음증, 체중감소가 특징적이며 간혹 다식증, 시력 혼탁이 나타나기도 하나 초기에는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만성적으로 혈당이 상승되면 발육이 저하되고 감염이 쉽게 발생합니다. 질병이 장기화되면 거대 및 미세 혈관 합병증에 의해 시력 이상, 신장기능이상, 말초신경염, 족부 궤양, 자율신경계의 기능이 저하되어 소화기계, 비뇨생식계, 심혈관계 관련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당뇨병의 대표적 증상 1. 다음: 목이 자주 마르고 물을 많이 마시게 됨 2. 다뇨: 소변 양이늘고 자주보게 됨 3. 체중감소 4. 다식증: 배가 자주 고프고 많이먹게 됨
제1형 당뇨병의 경우 주로 10대에서 발생하고 40세 이후에 발생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제2형 당뇨병의 발생은 나이가 들어가며 점점 증가하며 65세 이상의 환자들이 45세 이하에 비해 10배 이상 많습니다. 또한 제1형 당뇨병은 주로 급격한 혈당 상승에 의한 증상 및 징후에 의해 진단되지만 제2형 당뇨병은 서서히 시작되기 때문에 정기 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뇨병의 분류는 병태 생리적 그리고 임상적 특징에 따라 분류 되며 대부분의 경우는 제1형 당뇨병과 제2형 당뇨병에 속하고 그 외 기타 당뇨병, 임신성 당뇨병 등으로 분류됩니다.
제1형과 제2형 당뇨병 분류를 위해 자가항체 및 혈청 C-peptide 측정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진단 당시 병형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에는 잠정적인 분류를 하고, 이후 임상 경과 및 치료에 대한 반응을 보면서 재평가할 수 있습니다.
미국당뇨병학회는 2003년도에 공복 혈당 및 75그램 당부하검사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였습니다. 이에 따르면 공복 혈당의 정상 범위는 과거 110 mg/dL 미만에서 100 mg/dL 미만으로 낮추어 졌으며 공복혈당장애는 공복 혈당 농도가 100-125 mg/dL으로, 당불내성은 과거기준과 같이 75그램 당부하 검사에서 2시간 혈당이 140-199 mg/dL인 경우로 정의하였습니다.
임신성 당뇨병의 위험 평가는 첫 번째 산전 진찰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임신성 당뇨병의 고위험군은 당부하 검사를 받아야 하는 데 고위험군은 심한 비만, 임신성 당뇨병의 병력, 소변검사에서 요당 검출, 당뇨병 가족력 등이 있는 산모들입니다. 첫 방문 검사 결과가 음성인 고위험 산모는 임신 24-28주에 당부하 검사를 다시 받아야 합니다.
당부하 검사는 8시간 이상 금식한 상태에서 100그램 경구당부하검사를 바로 실시하거나 혹은 우선 50그램 당부하검사를 하여 1시간 후의 혈장 혈당이 140 mg/dL가 넘는 산모들에게 100그램 당부하검사를 합니다.

미국당뇨병학회에서 제시한 100그램 당부하 검사 후 임신성 당뇨병의 진단기준은 공복혈당 ≥ 95 mg/dL, 1시간 혈당 ≥ 180 mg/dL, 2시간 혈당 ≥ 155 mg/dL, 3시간 혈당 ≥ 140 mg/dL 중 2개 이상에서 양성인 경우입니다. 그러나 저 위험 산모들은 당부하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는데 이 경우는 25세 이하 산모, 임신전 정상 체중 산모, 임신성 당뇨병의 발생률이 낮은 민족, 직계 가족 중 당뇨병 환자가 없는 산모, 당부하 검사 상 이상 병력이 없는 산모, 과거 출산에서 어려움이 없었던 산모 등의 기준을 모두 만족하는 경우입니다. 임신성 당뇨병으로 진단 받았던 산모들은 출산 후 제2형 당뇨병의 발생위험이 높기 때문에 출산 6-12주후에 당뇨병의 선별검사를 받아야 하며 이후에도 당뇨병 발생의 조기 발견을 위해 주기적인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최근에 실시된 연구들의 결과를 보면 당뇨병에 의한 미세 혈관 손상은 고혈당의 정도 그리고 당뇨병을 앓은 기간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최근의 당뇨병의 치료 지침은 엄격한 혈당 조절을 이루어 합병증의 발생과 진행을 억제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치료목표의 달성은 당뇨병이 실명, 투석, 하지 절단의 가장 많은 원인이라는 사실을 생각할 때 매우 중요합니다. 이를 위하여 당뇨병의 조기 진단은 물론 자가 관리법, 방법, 환자의 관리 감독, 그리고 다양한 치료 방침 등을 개발하여 대부분의 환자에게서 이러한 치료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자가혈당측정은 엄격한 혈당 관리를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따라서 자가혈당측정은 당뇨병의 치료와 관리를 위한 포괄적 전략 중 매우 중요한 한 항목으로 인식되어야 합니다. 인슐린을 사용하고 있는 환자들은 하루에 3-4차례 자가 혈당 측정을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경구혈당강하제를 사용하고 있는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의 경우 가장 적절한 혈당 측정 횟수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식후 혈당이 높은 환자들의 경우도 식후에 자가 혈당 측정은 목표 혈당을 유지하는 유용한 방법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가 혈당 측정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 의료진이 환자 교육과 감독을 정기적으로 하여야 합니다.
당화혈색소 검사는 최근 2-3달에 걸친 혈당의 대략적 평균 수치를 알 수 있게 해 줍니다. 즉 치료 방법의 효과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당화혈색소 검사는 목표 혈당을 유지하는 환자에서는 일년에 최소한 2번 이상 측정하며 목표 혈당에 미치지 못하거나 최근 치료에 변화가 있는 경우에는 2~3개월마다 측정해야 합니다. 혈당 조절의 여부는 자가 혈당 측정과 당화혈색소 검사를 함께 함으로써 보다 잘 판단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실시된 대규모 연구들에 의하면 당화혈색소 수치를 평균 7% 이하로 유지하면 미세혈관 합병증이 의미있게 감소하고 당화혈색소가 6% 이하에서도 수치에 비례하여 합병증발생이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엄격한 혈당 관리는 심한 저혈당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므로 주의를 요합니다.
그러나 환자마다 저혈당의 발생이나 체중 증가, 혹은 기타 합병증 등에서 개인차가 있으므로 개인별 혈당 조절 목표를 세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공복 혈당은 목표 범위 내에 있지만 당화혈색소가 높은 경우는 식후 혈당 수치를 측정하여 최대치가 180 mg/dL 이하로 유지하도록 하면 당화혈색소가 낮아집니다.

식사 요법의 일차적인 목표는 혈당과 지질 농도, 혈압을 목표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식사요법은 당뇨병 치료에 기본이 됨에도 불구하고 실행하기가 쉽지 않은데 그 이유는 식사요법이 복잡하여 일상생활에서 엄격히 시행하기가 어렵고 의사나 환자가 식사요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잘 교육받은 전담 영양사가 환자 교육과 관리에 필요합니다.
과체중 또는 비만 환자에서는 체중 감량을 위해 단기간의 저 칼로리 식사가 효과적일 수 있으며 비타민과 미네랄 등의 필수 영양소의 적절한 섭취, 그리고 포화 지방산 섭취의 제한, 그리고 신체 활동을 늘리도록 권고합니다.
당뇨병에서의 칼로리 권고량은 연구자마다 다양하게 보고하지만 남자에서 36 kcal/kg, 그리고 여자에서 34 kcal/kg가 추천됩니다. 최근에는 개인별 환자의 상태나 개인적 목표에 따라 차별화된 식이 지침이 권장됩니다. 예를 들어 체중 감량이 필요한 환자는 단백질 제한, 공복 및 식후 혈당의 증가 형태에 따라 당지수를 고려한 탄수화물 제공 시간 및 종류 제한, 그리고 섬유질, 과일, 채소, 저지방 유제품 등을 개인의 영양소 균형에 따라 적절히 섭취하도록 교육하여야 합니다.
단백질 섭취 요구량은 일반인들과 차이가 없으며 전체 칼로리 섭취량에 약 10-20%가 되도록 합니다. 합병증으로 신장질환이 발생하면 하루 0.8 g/kg로 제한하고 사구체 여과율이 감소하기 시작하면 하루 0.6 g/kg으로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지방산의 섭취 비율은 총 칼로리의 약 25-30%가 되게 하고 포화방산을 10% 이내로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콜레스테롤의 섭취는 총 칼로리 양의 약 10%를 넘지 않도록 합니다. 과일에 많이 들어 있는 과당은 혈당을 적게 올리는 효과는 있지만 너무 많이 먹으면 콜레스테롤의 일종인 중성지방의 수치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적당량만 먹어야 합니다.
섬유소는 하루 20-35 그램을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수용성 섬유소는 당의 흡수를 억제 시켜 주므로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되고 혈중 지질 농도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알코올 섭취는 남자의 경우 하루에 2잔(알콜 약 10-15그램)이 추천되고 있습니다. 알코올은 포도당신합성을 억제합니다. 따라서 인슐린이나 경구용 혈당 강하제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가 음식 없이 알코올만 섭취하면 저혈당이 초래될 수 있습니다.
운동은 인슐린 감수성을 증가시켜 혈당을 낮추어 주고 제2형 당뇨병 위험 집단에서 당뇨병의 발생을 낮추어 줄 뿐만 아니라 심혈관질환에 걸리는 비율을 감소시킵니다. 운동의 효과는 1-3일간 지속되므로 최소한 2-3일마다 하는 것이 좋은데 1일에 30-40분간, 1주일에 3-5회 혹은 주 150분이 되도록 합니다. 한 연구에 의하면 운동을 규칙적으로 했을때 체중감소 없이도 당화혈색소가 약 0.66% 감소하였습니다.
규칙적인 운동은 제1형 당뇨병에서도 필요하고 이로운 점이 많지만 간혹 호르몬에 의한 조절 기전이 소실되면 문제를 야기하기도 합니다. 즉 평소 인슐린 치료를 잘 받지 않아 인슐린 농도가 매우 낮은 상태에서 운동을 하면 혈당이 급격히 높아져 케토산증을 유발할 수 있고, 반대로 체외 인슐린 공급이 과다한 상태에서 운동을 하면 운동에 의한 포도당 이동을 방해하므로 운동 도중 혹은 운동 후 몇 시간이 지난 후 저혈당이 발생할 수 도 있습니다. 또한 증식성 당뇨병성 망막질환이 있는 환자는 과도하게 힘을 쓰는 운동을 하면 출혈이나 망막박리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신장병증이 있는 경우 운동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지나치게 격렬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이 있는 환자들은 발에 대한 보호 능력이 떨어지므로 체중 부하 운동은 피하도록 해야 합니다. 자율 신경 병증이 있으면 안정 시 빈맥이 생기거나 기립성 저혈압이 발생되는데 이 경우 돌연사나 심근 경색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조깅과 등산과 같은 과격한 운동은 피하여야 합니다.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운동 부하 검사가 필요한 경우는 나이가 35세 이상일 때, 당뇨병의 병력이 10년 이상인 경우,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요인을 갖고 있는 경우, 미세 혈관 질환이나 말초 혈관 질환이 있는 경우, 자율 신경 병증이 있는 경우입니다.
운동을 시작할 때는 환자의 기호에 맞는 운동을 선택하여 최대 심박수의 50-85% 정도로 30분간 일주일에 3일 이상을 하도록 권유합니다. 환자는 저혈당 증세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하며 저혈당을 대비하여 사탕, 초콜릿 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 전 혈당이 100 mg/dL 이하로 너무 낮으면 탄수화물이 포함된 간식을 미리 먹고 하도록 합니다. 더운 여름에 운동을 할 때는 탈수에 빠지지 않도록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도록 합니다.
제2형 당뇨병의 경구 약물은 인슐린 분비 촉진제(설폰요소제, 비설폰요소제), 바이구아니드(메트폴민), 알파 글루코시다제 억제제, 티아졸리디네디온 등입니다.
일반적으로 처음 진단받은 제2형 당뇨병환자의 치료에 있어서 가장 우선되어야 할 치료법은 생활습관 개선입니다. 그러나 생활습관 개선의 단독요법만으로 혈당이 정상화되는 경우가 드물고 유지하기 어려워 보통은 진단시점에서 메트폴민 치료를 동시에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메트폴민은 특별한 금기가 없는 상태에서, 특히 비만한 환자의 경우 일차선택 약제입니다. 최대용량의 메트폴민으로 목표 당화혈색소에 도달하지 못한 경우 치료시작 2-3개월 안에 다른 약제를 추가해야 하는데, 최근의 권고안에서는 2차 약제로 인슐린 또는 설폰요소제를 추천하고 있습니다.
인슐린 분비 촉진제는 설폰요소제와 비설폰요소제로 나눌 수 있습니다. 설폰요소제는 제2형 당뇨병 치료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약물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함으로써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합니다. 각 설폰요소제 사이에 반감기, 하루 용량, 하루 투여회수, 배설부위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환자의 특성을 고려하여 선택합니다.
Glimepiride의 경우 저혈당의 빈도가 적고 하루 한번 쓸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비설폰요소제인 nateglinide와 repaglinide는 식사와 함께 사용하며 설폰요소제와 효과가 비슷하지만 효과가 빠르고 저혈당의 빈도가 낮습니다.
설폰요소제를 사용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하는 부작용은 저혈당입니다. 따라서 노인이나 신장 기능 이상이 있는 사람에게는 chlorpropamide 같은 반감기가 긴 약제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이구아니드 계열에 속하는 메트폴민은 인슐린감수성을 높여서 간에서 포도당신합성을 억제하여 당의 생성율을 낮추고 근육에서 당의 흡수 및 이용을 증가시킵니다. 메트폴민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키지 않으며 저혈당을 초래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혈당 강하 효과를 나타내려면 인슐린 분비가 필요합니다. 또한 메트폴민은 지방산의 산화를 억제하고 고중성지방혈증에서 중성지방의 수치를 감소시킵니다. 따라서 메트폴민은 비만이나 대사 증후군이 동반된 경우에 1차 선택 약으로 쓸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설사와 같은 위장관 관련 증상입니다. 이때는 복용량을 감소시키면 대개 증상이 경감되지만 약 10%의 환자들은 부작용으로 인해 투약을 중단하게 됩니다. 메트폴민을 사용할 때 가장 주의해야할 사항은 유산혈증(lactic acidosis)입니다. 비록 발생률은 연중 0.03/1000명으로 미미하지만 치명률이 30%를 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유산 혈증은 부적절한 복용에 의해 나타나며 통상적인 사용에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금기증은 신장기능부전입니다. 메트폴민은 유산을 만드는데, 유산은 대부분 간에서 없어지므로 간질환, 알코올 중독증, 심장기능이상(심근경색, 심부전, 쇼크), 저산소증(폐질환)의 경우 사용을 피하여야 합니다.
알파 글루코시다제 억제제는 소장에서 탄수화물 흡수를 지연시켜서 식후 고혈당을 감소시킵니다. 알파 글루코시다제 억제제의 복용은 식사와 함께 해야 하며 초기 용량은 저용량으로 시작하여 매주 증량합니다.
알파 글루코시다제 억제제 사용 후 가장 흔하게 일어나는 부작용은 복통, 설사, 가스가 자주 나오는 것과 같은 위장관계 증상인데 용량에 비례하여 나타납니다.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용량에서는 10% 정도에서 발생하지만 지속적으로 투여하면 소멸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고용량에서는 간혹 간기능 수치가 상승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를 요합니다. 알파 글루코시다제 억제제는 대체로 저혈당을 일으키지 않으나 설폰요소제를 병합 투여하는 경우 저혈당 빈도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때 쥬스나 사탕같이 흔히 쓰는 방법은 효과가 없기 때문에 포도당액을 먹도록 권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티아졸리디네디온은 체내 인슐린 감수성을 향상시킵니다. 또한, 근육이나 간세포에서의 지질대사, 당대사에 관여하게 됩니다.
티아졸리디네디온을 복용하면 체중이 증가하지만 당대사가 개선되는 효과를 얻게 됩니다. 티아졸리디네디온은 단독 혹은 메트폴민이나 설폰요소제와 함께 사용될 수 있습니다. 티아졸리디네디온은 혈장량 증가와 수분 저류를 일으키고 부종이나 빈혈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심부전에는 사용 금기이고 활동성 간질환에도 사용하면 안 됩니다. 그리고 티아졸리디네디온을 사용하는 경우 정기적으로 간기능 검사를 해야 합니다. 티아졸리디네디온은 효과가 늦게 나타나 최대 효과가 약물 복용 후 2-3달이 지나야 나타나므로 병용약제와 함께 사용할 때 이를 고려해야 합니다. 지질대사에 미치는 영향은 rosiglitazone의 경우 일시적으로 총 콜레스테롤을 상승시키지만 중성 지방을 감소시키며 체내 염증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당화혈색소가 9% 이상인 환자들은 종종 두 가지 이상의 경구 혈당강하제를 사용하게 됩니다. 최근까지 인슐린 분비촉진제(설폰요소제, 비설폰요소제), 바이구아나이드, 치아졸리딘다이온, 알파 글루코시다제 억제제 등 4부류에 대한 병합요법의 연구결과들이 많이 발표되고 있습니다.
제2형 당뇨병에서 당화혈색소가 8.5% 보다 높거나 고혈당에 의한 증상이 있는 경우, 혹은 2가지 경구용 혈당 강하제를 병합해도 혈당 조절이 실패하면 인슐린을 병합할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더욱이 제2형 당뇨병이 진행함에 따라 베타세포 기능부전이 발생되기 때문에 경구용 혈당 강하제만으로 당화혈색소의 목표 수치인 7%에 이르지 목하는 환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경구혈당강하제를 사용 중인 환자들에게 인슐린을 조기에 병합했을 때 당뇨병 진단 후 첫 년 동안 당화혈색소를 7%까지 안전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미국당뇨병학회의 보고에 의하면 당뇨병 환자들의 약 73%가 고혈압을 함께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처음 당뇨병으로 진단을 받을 때 환자의 50% 정도가 이미 고혈압을 앓고 있습니다. 당뇨병 환자에게서 고혈압은 신장 및 심혈관질환 합병증으로의 진행을 촉진시킵니다.
최근의 임상 연구에 의하면 당뇨병 환자에게서 수축기혈압 130 mmHg 미만, 이완기혈압 80 mmHg 미만일 때 관상동맥 질환, 뇌졸중, 그리고 신장질환의 합병증 발생률을 유의하게 낮춥니다. 따라서 당뇨병환자의 목표 혈압은 130/80 mmHg 미만입니다. 또한 당뇨병환자에서 평균 혈압이 115/75 mmHg 시점부터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이 증가하며 수축기 혈압이 20 mmHg, 그리고 이완기 혈압이 10 mmHg 높아짐에 따라 심혈관계질환의 발생위험은 2배씩 증가합니다.
당뇨병에서 지질대사 이상을 나타내는데, 특징적으로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은 일반 인구와 차이를 보이지 않지만 중성지방은 상승,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은 저하되는 소견을 보입니다. 당뇨병 환자의 30-40%에서 중성지방이 200 mg/dL 이상이고 10%에서는 400 mg/dL 이상입니다.
당뇨병 환자에서 목표 지질 수치는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100 mg/dL, 중성지방 150 mg/dL 미만, 그리고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의 경우 남자에서 40 mg/dL 이상, 여자에서 50 mg/dL 이상입니다. 단, 심혈관질환을 갖고 있거나 고위험 환자의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의 목표수치는 70 mg/dL 미만입니다.
따라서 40세 이상의 제2형 당뇨병환자에게서는 스타틴을 사용하여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를 기저치의 30-40%까지 감소시키거나 혹은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을 100 mg/dL까지 낮추도록 해야 합니다. 40세 이하이면서 심혈관계 위험요인을 갖고 있으며 식생활 개선으로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를 100 mg/dL까지 낮추지 못하는 환자들도 약물 요법을 고려해야 합니다.
항혈소판제제는 당뇨병의 유무에 관계없이 심혈관계 질환의 일차 혹은 이차 예방의 효과가 잘 입증되어 있는데 심근 경색이 약 30%, 그리고 뇌중풍이 약 20% 감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부분의 연구에서 75-162 mg/일의 아스피린 사용을 권장합니다. 또한 40세 이상이거나 그 외 심혈관계 위험요인을 갖고 있는 환자들도 부작용이 없는 한 심혈관계 질환의 일차예방을 위해 75-163 mg/일의 아스피린을 사용합니다.

당뇨병 선별검사의 목적은 당뇨병의 위험성이 있는 무증상 개인에서 당뇨병을 조기에 발견하여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을 늦추거나 예방하는데 있습니다.
제1형 당뇨병은 일반적으로 고혈당으로 인한 급성 증상들을 동반하며 시작되기 때문에 무증상인 사람에게서 제1형 당뇨병이 진단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또한 제1형 당뇨병의 고위험군을 선별하기 위하여 자가면역 항체 검사를 수행하기도 하지만 아직 효용성이 입증된 방법은 아닙니다.
제2형 당뇨병은 약 1/3 환자에서 합병증이 나타난 후 당뇨병으로 진단받게 되기 때문에 무증상 성인을 대상으로 선별 검사가 강조됩니다. 45세 이상의 성인에서 특히 과체중(체질량지수 ≥ 25 kg/m2)인 경우는 제2형 당뇨병에 대한 선별검사가 필요하며 정상일 경우 3년마다 반복합니다.
당뇨병의 선별검사는 공복혈당 혹은 경구당부하 검사로 합니다. 당뇨병의 위험요인이 있는 30세 이상 40세 미만 성인과 40세 이상의 모든 성인에서 매년 시행합니다.
당뇨병의 위험요인


혈당 측정은 정맥 전혈을 채취하여 분리한 혈장을 이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아직도 무증상 성인을 대상으로 선별검사를 통한 제2형 당뇨병의 조기발견의 효과는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선별검사는 공복 혈당과 75그램 당부하 검사 후 2시간 혈당으로 할 수 있는데 당부하 검사 후 2시간 혈당검사가 향후 당뇨병 및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을 더 잘 예측할 수 있지만 공복 혈당 검사가 더 쉽고 재현성이 높으며, 경제적이기 때문에 선별 검사로 추천됩니다.
제2형 당뇨병을 예방하기 위하여 단지 중등도의 체중 감량과 운동만 하여도 효과가 있습니다. 중등도의 운동은 빠른 걸음으로 하루에 30분정도 걷는 것을 의미하며 일상생활에서 가볍게 할 수 있는 강도입니다.
식습관 변화는 저지방 식사(지방 함량 25% 이하)를 권하며 체중 감량이 필요한 경우 칼로리를 제한하는데 환자의 체중이 54-78 킬로그램일 경우 하루에 1,200 칼로리(지방 33그램), 79-99 킬로그램일 경우 하루에 1,500 칼로리 식이(지방 42그램), 100-113 킬로그램인 경우는 하루에 1,800 칼로리(지방 50그램), 그 이상일 경우 하루에 2,000 칼로리(지방 55그램)를 섭취할 수 있도록 합니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비교적 흔한 합병증입니다. 가장 흔한 형태는 다발성 말초 신경병증으로 양쪽 손 혹은 발에 이상감각, 무감각증, 통증 등을 호소합니다, 통증은 대개 밤에 악화됩니다. 다행히 아주 심한 통증은 몇 달에서 몇 년이 지나면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체진찰에서 진동감각 소실이 가장 먼저 나타나는 소견입니다. 손처짐이나 발처짐 등의 증상이 생기는 단일신경병증이 드물지만 생길 수 있습니다. 이 경우도 몇 주만 지나면 대부분 회복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 외 몸통 주로 흉부나 복부에 생기는 신경병증도 있습니다.
자율신경병증은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납니다. 위장관 계통에 생기면 연하곤란, 위배출 지연, 설사, 변비 등이 나타납니다. 심혈관계 자율신경병증으로 기립성 저혈압과 실신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심정지나 급사도 가능합니다. 발기부전이나 후행성 사정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당뇨병성 망막증은 실명의 가장 중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가장 중요한 위험요인은 당뇨병 이환 기간으로 20년간 당뇨병을 앓으면 제1형 당뇨병에서는 거의 100%에서 나타나고 제2형 당뇨병에서는 50-60%에서 나타납니다.
당뇨병성 망막증의 발생은 당뇨병의 이환 기간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최근의 대규모 연구 결과를 보면 목표 혈당이 정상 범위 혈당인 당뇨병 환자가 집중적 당뇨병 관리를 받으면 당뇨병성 망막증 발생은 예방하거나 늦출 수 있습니다.
또한 당뇨병성 신장병은 망막병증의 발생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고혈압은 황반부종과 증식성 당뇨병성 망막증의 위험 요인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망막증은 순차적으로 발생하는데 혈관 투과성이 증가하는 경미한 비증식성 변화에서 혈관 폐쇄로 특징되는 중등도, 그리고 신생혈관 생성이 특징인 증식성 망막증으로 발전합니다. 임신, 사춘기, 백내장 수술은 이런 변화를 촉진합니다.

당뇨병성 망막증이 실명을 일으키는 것은 황반부종 등으로 중심시각에 이상이 생기거나 신생혈관으로 망막조직에 이상이 생겨 망막박리가 일어나는 경우 혹은 신생혈관 출혈로 망막 출혈이 생기는 경우입니다.
집중적 혈당 관리로 망막증 같은 미세혈관 합병증을 35%까지 예방할 수 있습니다. 알부민뇨는 망막증과 연관성이 입증되어 있으며 고혈압도 망막부종이나 증식성 망막증의 위험요인입니다. 관찰 연구에 의하면 콜레스테롤 수치도 경성삼출물 빈도나 시력감퇴와 연관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혈압조절이나 지질 관리가 당뇨병성 망막증 예방과 치료에 중요합니다.
당뇨병성 망막증 선별검사는 반드시 필요하며 효과적입니다. 제1형 당뇨병 환자는 진단 5년 이내에, 제 2형 당뇨병 환자는 진단 시부터 선별검사를 받고 그 이후 매년 받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당뇨병성 신증은 당뇨병 환자의 약 20-40%에서 발생되고 말기 신질환의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당뇨병성 신증은 미세알부민뇨(30-299 mg/일)에서 시작합니다. 제1형 당뇨병에서는 해마다 뇨중 알부민 배출이 10-20%씩 증가하여 10-15년 후에는 임상적 알부민뇨(≥ 300 mg/일)가 나타나며 20년 후에 말기 신장병증으로 발전하는 경우는 20% 정도입니다. 또한 미세알부민뇨는 심혈관계 위험요인인 것으로 잘 밝혀져 있습니다. 따라서 알부민뇨의 선별검사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지 여부를 알려줄 수도 있습니다.
당뇨병을 처음 진단 받으면 미세알부민뇨에 대한 선별검사가 필요합니다. 미세알부민뇨에 대한 선별 검사는 3가지 방법으로 할 수 있는데 소변을 시간에 관계없이 조금 채취하여 알부민과 크레아티닌의 비를 구하거나, 24시간 소변에서 알부민과 크레아티닌 청소율을 측정하는 방법과, 마지막으로 일정시간(4시간 혹은 밤 동안) 소변을 모아 검사하는 방법입니다. 이중 첫 번째 방법은 간편하고 비교적 정확하기 때문에 외래에서 많이 이용되며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방법입니다. 단 미세알부민뇨로 진단 받으려면 6개월 이내에 3회 검사를 실시하여 2회 이상에서 비정상 소견을 보여야 합니다.
당뇨병 조절을 엄격하게하면 미세알부민뇨나 임상적 알부민뇨가 발생하는 것을 지연시킬 수 있고 고혈압 치료는 당뇨병 신증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줍니다. 단백뇨가 있는 경우 혈압은 수축기 125 mmHg 미만, 이완기 혈압은 75 mmHg 미만으로 낮추어야 합니다.
여러 연구에 의하면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나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가 당뇨병성 신장병증의 예방과 치료에 적절하며 미세 단백뇨가 없는 경우에도 도움이 됩니다.
혈당이나 혈압이 조절 됨에도 불구하고 당뇨병성 신장병증이 진행성을 보이는 경우 총 칼로리의 약 10% 정도로 단백질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당뇨병 환자에게서 족부 궤양과 이로 인한 하지 절단은 당뇨병성 신경병증의 가장 흔하고 치명적인 결과입니다. 족부 궤양의 고위험 요소는 10년 이상의 당뇨병, 남자, 조절이 안 되는 혈당, 심혈관계, 망막, 신장 합병증을 갖고 있는 경우이며 이러한 환자들에게서 말초 신경염에 의해 감각 소실이 있거나, 골 변형, 말초 혈관 질환, 발톱 질환 등이 있을 때 잘 발생합니다. 모든 환자들은 일차의료 진료현장에서 발 점검을 받아야 하는데 촉진, 시진 등을 통하여 말초 감각 이상을 알아보아야 합니다.
발적이나, 열감, 굳은 살 등이 관찰되면 압박으로 인한 조직 손상이 있어 곧 피부의 통합성이 깨질 것이라는 것을 시사하므로 골 변형 유무, 관절 운동 제한, 혹은 보행 장애가 있는지 여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푹신한 양말을 착용하고 크기가 넉넉하고 편한 신발을 착용하여 족부의 압력을 분산시킴으로써 족부 궤양의 발생을 예방합니다. 말초 혈관 질환의 선별을 위해 과거 병력에서 파행(claudication)유무와 족부 맥박이 있는지를 알아보고 발목-상완 지수(ankle-brachial index)를 측정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심각한 파행이 있거나 발목-상완 지수에서 양성 반응이 있으면 보다 정밀한 하지 혈관 검사를 해야 합니다.

당뇨병인 개인과 사회에 주는 영향은 비단 의학적인 면뿐만 아니라 경제 사회적 손실을 생각해 볼 때 매우 큽니다.
당뇨병은 거대 혈관 및 미세 혈관 합병증을 일으켜 동맥경화, 심혈관질환, 신장질환, 망막질환 등 신체 중요 부위에 합병증을 유발하고 이로 인한 사망률을 증가 시킵니다.
한편 당뇨병의 발생과 경과에 대한 대규모 연구들에 의하면 혈당조절을 철저히 하면 혈관 합병증 발생률이 저하되고 또한 체중 감량이나 투약 등으로 당뇨병이 예방될 수 있습니다.
당뇨병의 선별검사는 45세 이상이거나 비만, 그리고 당뇨병의 위험 요인을 갖고 있는 성인을 대상으로 3년마다 실시하여야 합니다. 공복혈당장애나 내당능 장애 등 당뇨병의 전단계인 혈당 조절장애가 발견되면 향후 제2형 당뇨병으로 발전될 위험성이 높으므로 체중감량, 운동 등으로 관리합니다.
식이요법은 전체 칼로리를 줄이고 지방식이를 줄이고 고섬유질 양을 늘리도록 합니다. 가벼운 운동은 모든 당뇨병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고 중등도 이상의 운동을 할 경우 위험요인에 따라서 심장부하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경구혈당강하제는 금기 사항이 없다면 메트폴민으로 시작합니다. 조절이 되지 않으면 다른 경구혈당강하제나 인슐린 치료의 병합요법을 고려합니다. 경구혈당강하제의 병합요법은 메트폴민, 설폰요소제, 티아졸리디네디온, 알파 글루코시다제 억제제 중 환자의 특성을 고려하여 2-3가지를 함께 투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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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