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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V'에 해당되는 글 2

  1. 2017.08.21 수혈부작용
  2. 2013.05.08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
2017. 8. 21. 15:36

수혈부작용 질병정보2017. 8. 21. 15:36

수혈에 있어서 수혈부작용은 어느 정도는 피할 수 없습니다.

수혈 부작용은 수혈 중, 또는 수혈 직후 1-2주의 단기간에 일어나는 급성과, 수혈 후 수일, 수주부터 수개월 후로 어느 정도의 시간을 경과한 뒤부터 발생하는 지연성으로 분류됩니다.

양쪽 모두에서, 수혈 혈액에 존재하는 항체와 백혈구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급성에 속하는 대표적인 반응으로는 알레르기 반응, 비용혈성 발열성 반응을 들 수 있고, 지연성에는 동종면역 항체에 의한 혈소판수혈 불응상태, 수혈 후 이식편대숙주병(PT-GVHD), CMV, HTLV-I 등의 바이러스 감염이 있습니다.

수혈 부작용은 크게 헌혈된 적혈구가 파괴되서 발생하는 용혈성 부작용과 그 외의 감염성 부작용, PT-GVHD 등을 포함한 비용혈성 부작용으로 구분합니다.

용혈성 수혈부작용은 혈액형검사, 비예기항체 선별검사 그리고 교차시험으로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비용혈성 수혈부작용은 원인이 되는 혈장 내 물질과 면역담당세포인 백혈구를 수혈용 혈액으로부터 제거하거나 또는 불활화함으로써 예방이 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혈액제제로부터 백혈구를 제거하는 방법과 이에 필요한 기구의 개발, 임상연구가 적극적으로 진행되어 왔습니다.

현재에는 백혈구를 제거하여 수혈하는 것이 수혈부작용방지를 위해 필수로 되어 있습니다.

이의 진전에 큰 역할을 한 것이 백혈구제거 필터의 개발입니다.

한편으로는 단일 헌혈자로부터 다량의 혈장, 혈소판을 채집하는 성분채집술(apheresis)의 발달도 수혈부작용 감소에 기여하였습니다.

급성 수혈부작용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 수혈받는 환자는 수혈의 초기에 다음의 증상이 나타나는지 유의해야 합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즉시 의료진에게 알려 적절한 대응을 하여야 합니다.

또한 과거 수혈에서 수혈부작용을 경험한 환자는 이를 반드시 의료진에게 알려,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호흡곤란

발열

흉통, 복통

어지러움

두드러기


1. 혈장 중의 항체 등에 의한 수혈부작용


1) 알레르기 및 아나필락시스 반응

두드러기 등의 알레르기 증상은 비용혈성 부작용 중 40% 이상을 차지하며, 가벼운 부작용이지만, 알레르기가 한 번 일어난 환자는 다음번의 수혈에서도 일어나기 쉽습니다.

수혈 개시 후 발진이 나타나는데, 주로 혈소판제제 수혈에서 발현합니다.

알레르기 증상은 더 나아가 아나필락시스 반응, 아나필락틱 쇼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아나필락시스란 단순한 피부 반응을 넘어서 전신적으로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수혈하기 전의 전처치제로 대부분의 이런 반응은 예방될 수 있습니다.


2) 저혈압 반응

피부증상, 천식 등의 아나필락시스 형태의 증상에서는 저혈압 반응을 동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최근 이와 같은 알레르기 증상을 동반하지 않는 저혈압 반응에 대한 보고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환자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혈압 강하제의 하나인 안지오텐신전환효소(ACE) 억제제를 복용하고 있으면, 발현하기 쉬우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3) 수혈관련 급성폐손상

수혈을 개시한 지 수시간 이내에 오한, 발열, 빈맥 등을 동반하는 다호흡 증상으로 시작합니다.

발현빈도는 비교적 낮지만, 사망률이 높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한 수혈부작용입니다.


2. 혼입 백혈구에 의한 수혈부작용

혈액제제에는 백혈구가 어느 정도 섞여 있습니다.

이 중 혈액제제 속의 백혈구는 적혈구나 혈소판의 품질 또는 보존성에 영향을 줍니다.

또한 비용혈성 발열반응 등 여러 가지 수혈부작용을 유발합니다.

따라서 백혈구를 필터로 제거하거나 방사선으로 불활화한 혈액제제를 수혈함으로써 많은 주요한 수혈부작용을 예방 또는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1) 혈액제제 보존에 미치는 영향

수혈용 혈액에 혼재하는 백혈구는 보존 기간 중 대사과정을 통하여 산소를 소비하고, 여러 가지의 활성물질을 방출합니다.

이 활성 물질들이 적혈구나 혈소판의 기능을 저하시킵니다.

따라서 혈액제제로서의 품질저하를 방지하는 데에는 보존 전에 백혈구를 제거하는 것이 유용합니다.


2) 비용혈성 발열반응

용혈을 수반하지 않는 비용혈성 발열반응(NHFTR)은 발현빈도가 높아, 수혈의 0.5-5%의 빈도로 나타납니다.

NHFTR은 수혈에 동반하는 냉감(冷感)과 함께 다양한 정도의 발열이 나타나는 것으로, 수혈 개시 후 1시간 이내에 오한, 전율의 유무에 관계없이 한기와 함께 발증하여, 구토 기운, 두통, 빈맥, 불쾌감, 배부통 등도 나타납니다.

이런 비용혈성 발열반응은 각 혈액제제에서 단위당 약 90%의 백혈구를 제거하여, 백혈구수를 혈액제제 단위당 5×108개 이하로 유지함으로써 예방할 수 있습니다.


3) 수혈 후 이식편대숙주병

수혈 후 이식편대숙주병(PT-GVHD)은 혈액제제 중 림프구에 의한 중증의 수혈부작용입니다.

필터에 의한 백혈구제거 혈액제제에서는, 방사선조사와 같이 완전히 방지할 수 없음이 몇 개의 보고로 밝혀져 있어, 제3세대 필터(잔존 백혈구수 106개 레벨)에서는 PT-GVHD를 일으킬 수 있는 충분한 수의 림프구가 잔존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현재 상황에서는 PT-GVHD의 예방에는 제4세대 필터라고 하더라도 확실한 안전이 보장되지 않아, 방사선 조사가 확실한 방법입니다.


4) 바이러스의 전파

수혈에 의해 백혈구를 매개로 전파되는 바이러스로는 HTLV-I, CMV, HIV를 들 수 있습니다.

특히, CMV, HTLV-I은 백혈구와 관련되어 있어, 백혈구를 제거하는 것이 이들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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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건강텔링
2013. 5. 8. 10:00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 질병정보2013. 5. 8. 10:00

에이즈는 1980년대 초에 미국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새로운 전염병입니다. 이즈음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에서 마약중독자, 혈우병 환자, 동성애 남성들 사이에 주폐포자충폐렴과 피부암(카포시육종)이 유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미국의 보건 당국에 보고되었습니다. 주폐포자충 폐렴과 후천성카포시육종은 면역이 약한 환자에게만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따라서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에 사람의 면역력을 약화시키는 새로운 전염병이 출현하여 혈액이나 성관계를 통해서 전파되고 있음을 의심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의 보건 당국은 이 새로운 전염병을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Acquired Immunodeficiency Syndrome), 즉 에이즈(AIDS)라고 이름지었습니다.
에이즈의 원인이 바이러스라는 사실은 1983년에 밝혀졌습니다. 프랑스 파스퇴르 연구소의 Luc Montagnier 연구팀과 미국국립보건원의 Robert Gallo 연구팀은 서로 독립적으로,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에이즈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발견하였습니다. 양측 연구팀은 이 바이러스에 서로 다른 이름을 붙였으나, 나중에 두 연구팀의 바이러스가 똑같다는 사실이 확인되어 사람을 면역 결핍바이러스(Human immuno deficie -ncy virus, 이하 HIV)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우리 몸은 외부에서 들어온 미생물에 대항하여 이를 제거하는 면역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이러스는 대부분 이 면역체계에 의해 우리 몸에서 제거됩니다.
그러나 HIV는 오히려 이 면역 체계의 중심역할을 하는 세포(CD4+ T림프구)를 감염시키고 파괴합니다. HIV 감염으로 CD4+ T림프구가 파괴되어 그 수가 감소하면 환자는 미생물에 쉽게 감염되거나, 특수한 종류의 악성 종양에 잘 걸리게 됩니다. 이러한 상태를 에이즈라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HIV 감염과 에이즈를 같은 용어로 섞어서 구분하지 않고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엄밀히 말하면 에이즈는 HIV 감염으로 면역능력이 떨어져서 기회감염이나 악성종양이 발생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기회감염은 면역력이 정상인 사람에서는 발병하지 않지만,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에서 발병할 수 있는 감염병을 일컫는 말로, 정상인에서 발병할 수 없었던 감염이 발병할 기회가 생겼다고 하여 기회감염이라고 합니다. 2008년 미국질병관리본부(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가 개정한 지침에 의하면 폐포자충폐렴, 카포시육종 등 27가지 질병이 “에이즈 정의 질환”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객관적인 에이즈의 정의는 에이즈 정의 질환”에 해당하는 합병증이 발생하였거나, 말초 혈액에서 CD4+림프구 수가 200/㎣ 이하로 감소된 상태를 의미합니다.
Beatrice Hahn 연구팀은 서부 아프리카 적도 근방의 야생 침팬지로부터 HIV 바이러스가 인류에게 최초로 유입되었다고 보고하였습니다. 이 침팬지를 사냥하는 과정에서 사냥꾼들이 침팬지의 피에 노출되어 이 바이러스가 인류에게 전파된 것 같다는 것입니다. 이후 이 바이러스는 아프리카 지역에서 유행하다가 점차 전 세계로 퍼져나가게 되었습니다.

근래 HIV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범 세계적인 노력과 치료 약제의 발달에 힘입어 HIV에 감염되는 환자의 수와 사망률은 점차 감소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적지 않은 사람들이 HIV에 새롭게 감염되고, 이로 인해 사망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2008년 유엔 에이즈 계획의 보고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HIV 유병률은 2001년 이후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감염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여 2007년 현재 전 세계에 HIV 감염인 3,300만 명이 생존해 있고, 2007년 한 해 동안 200만 명이 HIV 감염으로 사망했다고 합니다. 2007년에는 270만 명의 신규 HIV 감염인이 보고되었는데, 이는 2001년의 300만 명과 비교하면 다소 감소한 수치입니다.
사하라 남부 아프리카는 세계적 에이즈 유행의 중심으로, 전 세계 감염자의 66%가 이 지역에 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2007년에 HIV 감염으로 사망한 사람의 75%가 이 지역에서 발생하였습니다. 최근에는 동아시아, 중앙아시아, 동유럽권, 러시아 등에서도 신규 HIV 감염인 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우리나라에는 1985년 첫 HIV 감염인이 발견된 이래 감염인 수가 꾸준히 증가하여 2008년 12월까지 모두 6,120명이 HIV 감염자로 확인되었습니다. 그 가운데 1,084명이 사망하고, 5,036명이 생존해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후천성면역결핍증예방법에 따라 모든 HIV 감염인을 보건당국에 보고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발견된 사람의 수는 모두 다 공식적으로 집계되어 있을 것입니다.

다만, 검사를 받지 않고 숨어 지내거나, 자신이 감염된 사실도 모른채 살고 있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최근에 유엔 에이즈 계획은 우리나라 HIV 감염인수를 13,000명(7,500~42,000명 범위)으로 추산하고 있는데, 이는 공식적으로 등록된 수보다 약 2배 정도 많은 수치입니다.
감염 경로는 성 접촉이 99%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입니다. 이 가운데 이성간 성 접촉으로 감염된 사람이 60%, 동성간 성접촉으로 감염된 사람이 39%를 차지합니다.
남성의 경우만 보면, 이성간 성 접촉이 56%, 동성간 성 접촉이 43%를 차지하고 있어서 동성간 성접촉과 이성간 성접촉이 거의 대등한 비율을 보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HIV 감염인의 남녀비는 10.6:1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10배 더 많습니다.
이렇게 남성이 여성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경향이 최근 수 년 사이에 더욱 더 심화되고 있다는 점, 동성애에 대한 우리 사회의 심한 편견과 차별 때문에 동성애 감염인이 자신이 동성애라는 사실을 숨긴다는 점 등을 고려해볼 때,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는 남성의 동성간 성 접촉이 가장 중요한 감염 경로로 생각됩니다.

HIV는 감염인의 혈액, 정액, 질 분비액, 모유에 고농도로 포함되어 있고, 이들 체액이 다른 사람의 체내로 들어갈 때 HIV가 전파됩니다. HIV가 사람에서 다른 사람으로 전파되는 가장 흔한 경로는 다음의 세 가지입니다.
이 밖에 HIV에 오염되어 있는 혈액제제의 수혈을 통해 감염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HIV 감염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헌혈 혈액의 스크리닝 검사가 시행되고, 혈액제제에 대한 멸균요법 등이 도입되었기 때문에 혈액 제제를 통해 HIV가 감염될 위험성은 극히 낮습니다.
또한, HIV 감염인을 진료하는 중, 의료인이 HIV 바이러스에 오염된 바늘이나 기타 날카로운 도구에 의해 갑작스럽게 찔리거나, 상처를 입었을 때에도 HIV에 감염될 수 있는데, 한 번의 찔림이나 상처로 인해 HIV에 감염될 확률은 약 0.3% 정도입니다.
HIV는 환자의 몸 밖으로 나오면 환경에 매우 취약하기 때문에 장시간 생존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 바이러스는 악수, 포옹, 가벼운 입맞춤과 같은 일상 행위로는 전파되지 않습니다. 또한 모기와 같은 곤충에 의해서도 전파되지 않습니다.
HIV 감염은 성병의 하나입니다. 물론 주사나 출산 과정에서 감염된 것은 성병이라고 할 수 없겠지만, HIV 감염은 사실 대부분 성 행위에 의해 전파됩니다. 우리나라도 감염경로가 밝혀진 것 가운데 성 접촉이 98.6%를 차지하고 있으므로 HIV감염을 성병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습니다.

HIV는 감염인의 혈액, 정액, 질 분비물에 다량으로 존재합니다. HIV는 신체의 점막을 통해서 체내로 침투할 수 있으므로, 질을 통한 성교, 항문 성교, 구강 성교 등 다양한 성관계를 통해서 HIV가 감염을 일으키게 됩니다.
한 번의 성 관계로 HIV에 감염될 확률은 성교 상대방의 (1) HIV 바이러스 량, (2) 성 접촉 부위의 염증, 궤양 정도, (3) 성 분비물에 노출된 시간, 그리고 감염에 노출된 사람의 (4) 성 접촉 부위의 성병 유무 등에 의해서 결정됩니다.
이렇게 여러 요인이 있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말하기 어렵지만, 대략 성 관계 1회로 감염될 가능성은 0.1~2% 정도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단 한번의 성 관계로 감염된 사례도 많습니다.
정상인 여성이 감염된 남성과 성 관계를 가질 때가 그 반대의 경우보다 8배 정도 감염의 위험이 높습니다. 항문 성교의 경우 감염률은 두 배 가량 높아지고, 성기에 궤양이 있거나, 기타 성병에 이환되어 있는 경우는 이보다 훨씬 더 감염될 위험성이 높아집니다.
정맥주사 초반에는 혈액이 바늘 안으로 유입되기 때문에 HIV 감염인이 사용한 주사기는 감염인의 혈액으로 오염된 상태입니다. 그러므로 다른 약물 사용자가 이 주사기를 재사용할 경우 감염된 혈액이 혈류로 직접 주사되어 HIV가 전염될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주사기뿐만 아니라 다른 약물 기구를 함께 사용하는 것 역시 HIV를 확산시킬 위험이 있습니다.
구미 선진국과 일부 동남아 국가에서는 이러한 마약 사용자에서의 전파가 HIV 유행의 시발점이고, 또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다행이 우리나라에서는 이렇게 전파되는 사례는 매우 드뭅니다.
엄마가 HIV에 감염된 상태이면, 이 엄마가 낳는 아기는 감염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를 수직감염이라고 하는데, 수직감염은 대부분 분만 전후와 모유 수유 때 일어나지만, 임신 초기에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수직감염의 30~50% 정도가 임신 말기, 특히 진통 시작 직전부터 출산 직전 태반이 분리될 때 일어나며, 약 30% 정도는 태반 박리 후 태아가 산도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집니다. 모유를 먹이는 산모의 경우, 출산 후 수유과정에서 40% 정도로 HIV가 전파됩니다.출산하기 전에 엄마가 HIV에 감염된 사실을 알면, 아기가 감염되지 않도록 미리 예방 조치를 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 이런 조치를 받은 엄마가 낳은 아기들 가운데 95% 이상이 감염되지 않은 건강한 아기로 자라게 됩니다.


HIV 감염의 임상경과
HIV에 감염된 초기에는 발열, 인후통, 발진, 오심, 구토, 설사, 피로감, 근육통, 두통, 관절통, 림프절 종창과 같은 독감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를 급성 HIV 증후군이라 합니다. HIV에 감염된 환자의 50~90%가 HIV에 감염된 후 수 주 이내에 이러한 증상을 경험하는데, 환자들은 이런 증상을 감기나 독감에 의한 증상으로 생각하고 그냥 지나치게 됩니다.
드물게는 HIV 바이러스가 뇌염을 일으키거나 독감증상이 너무 심해 입원했다가 이 시기에 HIV 감염이 발견되는 환자도 있습니다.
급성 HIV 증후군에 의한 증상이 사라진 후, 무증상 시기는 대개 8년~10년 정도 지속됩니다. 그러나 이 무증상 시기는 개인마다 차이가 매우 커서, 어떤 사람은 수 개월 만에 HIV 감염에 의한 증상이 나타나는가 하면, 다른 사람은 무증상 시기가 15년 넘게 지속되기도 합니다.
무증상 시기에도 HIV는 활발하게 증식하여 면역세포를 파괴시키고 이에 따라 CD4+ T림프구수가 서서히 감소합니다. CD4+ T림프구수가 정상보다 감소하면서 림프절이 붓거나, 지루성 피부염, 건선과 같은 피부 병변이 나타나기도 하고, 그밖에 기타 사소한 감염증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입 주변이나 입 안에 궤양이 자주 발생하기도 합니다.

수 년에 걸쳐 CD4+ T림프구가 서서히 죽어감에 따라, 피부 병변이나 입 주변의 궤양이 더 자주 발생합니다. 헤르페스 감염과 대상포진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또 많은 이들이 설사, 발열, 이유를 알 수 없는 체중 감소, 관절통, 근육통, 만성 피로감 등의 증상을 경험합니다.
CD4+ T림프구 수가 특정 수준 이하로 감소하게 되면 에이즈가 발병합니다. HIV 감염인에서 다음 조건을 만족하면 에이즈가 발병한 것으로 진단합니다.
“에이즈 정의 질환”은 CD4+ T림프구 감소로 인한 면역 저하 상태에서 발병할 수 있는 기회감염이나 특정 악성종양입니다.
2008년 개정된 미국질병관리본부의 지침에 의하면, 캔디다, 크립토콕쿠스, 거대세포바이러스, 헤르페스바이러스, 비정형미코박테리움, 폐포자충 등의 미생물에 의한 감염증과 카포시육종 (입이나 피부에 검붉은 종괴가 나타나는 피부암), 자궁경부암, 특정 종류의 비호지킨성림프종 등의 악성종양 등 모두 27개 질환이 이 “에이즈 정의 질환”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 가운데서 우리나라 HIV 감염인에게 흔히 발병하는 기회감염은 결핵, 폐포자충폐렴,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증, 캔디다 감염증 등입니다.

HIV 감염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혈액검사뿐입니다. 환자의 증상이나 의사의 진찰 소견만으로는 감염 여부를 정확하게 진단하지 못합니다. 감염인은 HIV에 감염되었더라도 아무런 증세를 느끼지 못하여 자신이 건강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실제로 HIV에 감염된 사람 가운데 1/3은 자신이 감염되었다는 사실을 모른 채 지내고 있습니다.
HIV가 우리 몸에 들어오면, 우리 몸의 면역 체계는 감염에 대항하기 위하여 HIV에 대한 항체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그러므로 혈액에 HIV에 대한 항체가 존재한다는 것은 곧 HIV에 감염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항체는 감염 후 서서히 증가하는데, 감염 후 3개월 이내(평균 20일)에 검사에서 발견될 정도로 항체 수치가 높아집니다. 그러나 매우 드물게는 항체 수치가 증가하는 속도가 아주 느려서 6개월~12개월이 지나서야 항체가 검출되는 환자도 있습니다.
현재 HIV의 항체를 검출하는 검사법 중에는 민감도와 특이도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검사법이 없기 때문에, 민감도가 높은 검사법으로 선별검사를 하고, 특이도가 높은 검사법으로 확진검사를 하는 2단계 검사법이 널리 시행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선별 검사로는 효소면역 흡착법(Enzyme-linked immunosorbent assay, 이하 ELISA)이, 확진 검사로 웨스턴 블롯(Western blot)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ELISA 검사법은 민감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지만, 우리나라의 HIV 유병률을 고려할 때, 양성예측도가 매우 낮습니다. 즉, ELISA 검사가 양성으로 나오더라도 실제로는 감염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ELISA 검사에서 1회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하여 바로 감염되었다는 진단을 내릴 수 없고, 다시 한 번 ELISA 검사를 반복합니다. 여기에서 다시 양성으로 나오면 웨스턴블롯 검사로 확인해야 합니다.
웨스턴블롯 검사법은 HIV가 만드는 여러 단백질에 대한 항체 형성 유무를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이 검사법은 특이도가 99% 이상으로 높기 때문에, 현재 세계 각국에서 HIV 감염의 확진 검사법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ELISA에 두 번 양성 반응을 보인 검체에 대해 16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과 질병관리본부 에이즈 종양 바이러스팀에서 웨스턴블롯으로 확진 검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혈청학적 검사법 이외에 혈중 HIV의 특이항원의 존재 유무를 검사하는 방법이나, 혈중에 HIV의 유전자가 존재하는지를 검사하는 핵산 검사법 등이 HIV 감염 여부를 진단하는 데 이용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특수 검사법을 이용하면 항체검사보다 더 이른 시기에 감염 사실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HIV 감염의 진단 과정

HIV가 사람 몸의 세포 안에서 증식하는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HIV가 표적 세포에 결합하고, HIV의 막과 표적 세포의 막이 서로 융합합니다.
② HIV가 세포 내로 침입하면, HIV의 RNA가 세포질로 방출됩니다.
③ HIV의 역전사효소에 의해 HIV RNA로부터 DNA가 만들어집니다.
④ 이렇게 만들어진 DNA는 표적세포의 핵 내로 들어간 다음, HIV로부터 온 inte -grase를 이용하여 염색체 DNA로 끼어 들어갑니다.

⑤ 이 DNA로부터 새로운 HIV 단백이 만들어집니다.
⑥ 생산된 HIV 단백은 크지만 아직 미숙한 단백이므로, HIV 유전자에 의한 산물인 단백분해효소에 의해서 절단되어 성숙한 단백이 되어야만 복잡한 HIV를 구성하는 단백이 될 수 있습니다.
⑦ 새로 생산된 HIV 유전자와 단백이 합성 및 포장 단계를 거쳐서 새싹이 움뜨는 것처럼 세포막을 탈출하면서 숙주세포를 파괴하고, 성숙한 HIV가 되어 숙주세포를 떠납니다.항HIV 약제는 이러한 증식 과정 중 어느 한 단계를 차단하여 HIV의 증식을 억제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현재 많이 사용하고 있는 약제로는 ① 단계에서 세포막 융합을 억제하거나(fusion inhibitors), ③ 단계에서 RNA에서 DNA로 바꾸는 역전사효소를 억제하거나 (reverse transcriptase inhibitors), ⑥ 단계인 단백분해효소에 의해서 단백질이 절단되는 과정을 차단하는 약물 (protease inhibitors)이 있습니다.
그 밖에 HIV가 숙주세포에 융합되는 단계에서 결합하는 특정 수용체를 저해하는 약제, HIV의 유전자가 숙주의 유전자에 끼어드는데 필요한 integrase를 저해하는 약제, 그리고 새로이 만들어진 HIV가 숙주세포로부터 탈출하는 마지막 성숙단계를 저해하는 약제들도 개발되어 앞으로 수년 이내에 국내에서도 시판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HIV 감염증을 치료하기 위해 여러 종류의 항HIV 약제를 동시에 투여하는데, 이를 소위 ‘HAART (Highly active antiretroviral therapy, 고강도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 혹은 ‘칵테일요법’ 이라 합니다. 이는 HIV가 증식하는 과정 중 여러 과정을 한꺼번에 억제함으로써 HIV의 증식을 보다 강력히 억제하고, 또 약제에 대한 내성이 잘 발현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많은 연구 결과, HIV가 활발히 증식하여 혈중 HIV가 고농도로 유지되면, HIV 감염에 의한 면역력의 약화가 더욱 빠르게 진행된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따라서 현재 항HIV 치료는 HIV를 강력하게 억제하여 증식하지 못하는 상태로 만들고 이러한 상태를 가능한 한 오랫동안 유지함으로써 환자 혈중의 CD4+T림프구 수를 증가시키고, 이에 따라 약해진 면역력을 회복시키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시행됩니다.
그러나 현재의 항HIV 요법으로는 환자의 체내에서 HIV를 완전히 제거할 수 없습니다. 치료를 중단하면 다시 HIV가 재발하는데, 이 때문에 한번 치료를 시작한 환자는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합니다.
CD4+ T림프구의 수가 낮은 환자들은 기회감염의 발병을 예방하기 위한 치료도 받아야 합니다. 기회감염의 예방은 1차 예방과 2차 예방으로 나눌 수 있는데, 1차 예방은 기회감염이 발병하기 전에 예방적 목적으로 항생제를 복용하는 것입니다. 이미 기회감염이 발병한 환자들은 같은 기회감염이 또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기 위해서 항생제를 복용하는데, 이것을 2차 예방이라고 합니다.
강력한 항HIV 약물요법이 도입된 1996년 이후, HIV 환자의 예후는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구체적으로 1996년 이전까지는 HIV 감염인 100명을 1년간 추적 관찰했을 때 이 가운데 10명 이상이 사망하였으나, 2000년 이후부터는 2명 미만으로 감소하였습니다.
또한, 최근에 발표된 HIV 감염인의 생존율에 관한 연구에 의하면, 치료를 받고 있는 HIV 감염인은 평균 35년 이상 생존하며, 이는 같은 나이의 건강한 사람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지난 20여 년간에 걸친 에이즈 치료 분야의 진척에 힘입어 이제 HIV 감염인은 꾸준히 약을 복용하고 정기적으로 진료를 받으면,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유행 초기 불치병이라고 알려졌던 에이즈는 이제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치료할 수 있는 만성병의 하나입니다.
현재까지 많은 종류의 백신이 연구 중에 있지만, 현재 사용할 수 있는 백신(예방주사)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HIV 감염의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HIV 감염이 일어날 수 있는 위험행위를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HIV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 행위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습니다.
수직감염이나 의료사고로 인한 HIV 감염을 방지하기 위하여 항HIV 약제를 이용한 화학적 예방요법을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를 해야 합니다.

혈액, 정액, 질 분비액, 모유, 혈액을 함유하는 기타 신체 분비액들이 고농도의 HIV를 포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뇌를 둘러싼 분비액 및 척수, 뼈 관절을 둘러싼 분비액, 태아를 둘러싸고 있는 분비액 등이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 있습니다.
HIV는 HIV에 감염된 일부 사람의 침 및 눈물에서 발견되기도 하지만, 이는 매우 적은 양에 불과합니다. 신체 분비액에서 적은 양의 HIV가 발견되었다고 하여, 이것이 반드시 신체 분비액에 의하여 HIV가 전염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HIV는 땀에서 발견된 바 없습니다. 침, 눈물 또는 땀과의 접촉이 HIV의 점염을 야기한 경우는 전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성과 성교할 때 라텍스 콘돔을 언제나 그리고 제대로 사용하면 HIV 감염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습니다.
라텍스 콘돔이 HIV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은 감염될 위험성이 높은 사람들 즉, HIV에 감염된 상대와 성 관계를 나누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입증되었을 뿐만 아니라, 실험실 연구에서도 과학적으로 입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라텍스 콘돔을 사용하더라도 HIV 감염을 100%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이성 성교 시 지속적으로 라텍스 콘돔을 사용하면 HIV의 전파를 80% 정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HIV는 직장, 학교 또는 사교적 장소에서 매일의 접촉에 의해 전염되지 않습니다. HIV는 악수, 포옹 또는 일상적인 입맞춤을 통해서는 전염되지 않습니다. 또한, 음료수 용기, 문 손잡이, 접시, 음료수 잔, 음식 또는 애완동물로부터 HIV에 감염되지 없습니다.
HIV는 공기 또는 음식을 통해서 전파되는 바이러스가 아니며, 이 바이러스는 신체 밖에서 오래 생존하지도 못합니다. HIV는 감염자의 혈액, 정액 또는 질 분비물에서 발견될 수 있으므로, 이들 물질에만 접촉하지 않으면 감염되지 않습니다.
에이즈 유행의 초기부터 모기나 피를 빠는 곤충들이 HIV를 전파시키지 않을까하는 염려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질병관리본부 등에서 수행된 연구에 따르면, 모기나 다른 곤충들이 HIV를 전파시킨다는 증거는 전혀 없습니다. 에이즈 환자가 많고, 모기도 많은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에 관한 심도있는 연구가 수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모기에 물려 에이즈에 걸린 환자가 없음은 곤충에 의해 HIV가 전염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입니다.
곤충들이 사람을 무는 행동에 대한 실험 및 관찰 결과에 따르면, 곤충들이 사람을 무는 경우, 이들이 먼저 물린 사람의 피를 다음에 무는 사람에게 주입하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모기가 사람을 물 때는 먼저 문 사람의 피를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모기의 타액을 주입하는데, 이것은 윤활제로 작용하여 곤충이 효율적으로 피를 흡입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황열병 및 말라리아와 같은 질병들은 특별한 종류의 모기 타액을 통해 전염됩니다. 그러나 HIV는 곤충 내에서 단지 짧은 시간 동안만 살 수 있을 뿐이며, HIV는 곤충 내에서 증식하지 못합니다(그러므로, 곤충 내에서 생존할 수도 없습니다).
따라서, 바이러스가 모기나 곤충 체내로 들어가더라도, 그 곤충은 감염되지 않으며 따라서 그들이 물 다음 인간에게 HIV를 전염시킬 수도 없습니다.
성병이 피부에 염증 또는 상처를 유발하든지 (예를 들어, 매독, 헤르페스, 연성궤양 등) 또는 피부에 상처를 유발하지 않든지 간에 (예를 들어, 클라미디아, 임질 등) 성병에 걸리면 덩달아서 HIV에 감염될 위험이 높습니다. 만약 성병이 피부 자극을 유발하고 그 결과 상처 또는 염증이 생기면, 그 피부를 통해 HIV가 신체로 침투하기 훨씬 더 쉬워집니다.
그러나, 성병이 상처나 노출된 염증을 야기하지 않는 경우에도, 그 성병이 생식기 부위의 면역 반응을 활성화시켜서 HIV가 쉽게 감염될 수 있습니다. 또한, HIV에 감염된 사람이 다른 성병도 가지고 있으면, 성병이 없는 HIV감염인에 견주어 3~5배 정도 더 쉽게 HIV를 전염시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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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