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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결핵'에 해당되는 글 5

  1. 2019.03.29 결핵성 골수염
  2. 2013.03.26 객혈
  3. 2013.03.26 기관지확장증
  4. 2012.11.09 장결핵
  5. 2012.09.04 만성폐쇄성폐질환
2019. 3. 29. 20:26

결핵성 골수염 질병정보2019. 3. 29. 20:26


결핵성 골수염이란 결핵균이 뼛속에 침투하여 뼈의 결핵성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합니다.
결핵은 폐결핵이 전체 결핵환자의 70%를 차지하고 폐외결핵이 30%를 차지합니다.
폐외결핵 중에서는 결핵성 임파선염이 가장 흔하고, 골관절 결핵은 폐외결핵의 10% 정도를 차지합니다.
골관절 결핵 중에서는 결핵성 골수염, 관절 결핵 등이 있습니다.
결핵성 골수염 중에서 성인에서는 척추에 병변이 생기는 경우가 가장 흔합니다.

대개의 경우는 폐를 통해서 침범한 결핵균이 혈액을 타고 뼈에 도달한 후에 결핵에 의한 염증을 일으켜 발생합니다.
일반적인 세균의 의한 골수염인 화농성 골수염과 다른 임상 양상을 보입니다.
만약 결핵성 척추염을 치료하지 않고 오래 방치하면 척추에 변형이 와서 곱추와 같은 뼈의 변형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결핵성 척추염의 경우 수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허리 또는 등의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이러한 허리 통증은 다른 원인에 의한 경우가 많지만, CT 또는 MRI와 같은 검사에서 결핵성 척추염을 의심하고 진단적 검사를 추가로 시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든 결핵의 치료가 그렇듯이 항결핵제가 기본입니다.
하지만 결핵성 척추염의 경우 마비 증상, 뼈의 불안정성, 약물치료로 호전되지 않는 통증 등의 이유로 수술을 병행하기도 합니다.
결핵성 관절염의 경우도 진단 또는 치료 목적으로 수술을 병행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떠한 경우든 통상적으로 6개월 이상의 항결핵제 복용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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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건강텔링
2013. 3. 26. 11:56

객혈 질병정보2013. 3. 26. 11:56

객혈(각혈)은 성대 이하 부위의 기도, 즉 기관-기관지나 폐실질에서 기원하는 혈액이나 혈액이 섞인 가래를 기침과 함께 배출해 내는 증상을 말합니다. 일반인들은 폐나 기관지에서 나오는 혈액인지 위장관이나 식도, 치아, 코 등에서 나오는 혈액인지를 잘 구분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기침을 동반하거나 선홍색이면 폐나 기관지에서 나온 객혈일 가능성이 높고 구토를 하거나 검붉은 색일 경우 객혈이 아닐 경우가 많지만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입으로 피가 나올 경우에는 동반 증상이나 시기, 객혈의 색깔 등을 자세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객혈의 양은 가래에 혈액이 약간 묻어 나오거나 붉은 색으로 착색되는 소량의 객혈부터 하루 100-600mL 이상의 대량 객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객혈과 토혈의 차이

객혈과 토혈
객혈은 그 양이 소량이라도 중증 질환에 의해 나타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즉 배출되는 객혈의 양이 기저질환의 중증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출혈의 시기와 임상 경과를 전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객혈이 발생하였을 때는 원인 질환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대량 객혈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합니다.
객혈은 양에 따라 24시간 이내에 10-20mL 인 경우 소량 객혈, 20-100mL 은 중등도 객혈, 100-600mL 이상을 대량 객혈로 구분합니다. 객혈환자의 1-5%에서 대량 객혈이 관찰되고, 이들 중 20-50%에서는 생명에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객혈은 출혈 그 자체로도 위험할 수 있지만 출혈의 양이 많아 배출되는 혈액이 폐포 내로 흡인되거나 혈액이 기도 내에서 응고되는 경우 기도 폐쇄를 유발하여 질식으로 인한 저산소혈증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이와 같은 대량 객혈에 의한 사망 위험은 원인 질환과는 무관하게 출혈량과 출혈 속도, 폐내에 흡인된 출혈량 및 폐의 호흡할 수 있는 예비능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소량 또는 중등도 객혈은 출혈의 원인에 대한 철저한 진단이 일차 목표이나 대량객혈에 있어서는 우선적으로 기도를 확보하여 효과적인 산소 공급과 환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응급처치를 시행하여야 합니다.
객혈을 초래하는 질환은 40여 종 이상이지만 그 중에서 대량 객혈을 유발하는 질환의 대부분은 폐결핵, 기관지확장증, 폐농양, 만성 기관지기관지염, 폐암, 폐아스페르길루스종 등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결핵과 기관지 확장증의 유병률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도 우리나라에서는 이들 질환이 주요한 원인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50대 이상에서는 폐암, 폐결핵, 기관지확장증의 순서로 관찰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객혈을 동반할 수 있는 질환들
폐결핵 환자의 약 25%에서 객혈이 동반되는데 활동성 결핵 특히 공동성 병변이 있는 경우에 더 흔하게 발생하고, 이전에 결핵을 앓았던 과거력이 있는 비활동성 결핵 환자에서도 대량 객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출혈을 초래하는 대표적인 결핵성 병변은 공동 내에 비정상적으로 늘어난 폐동맥(폐동맥류)을 이르는 라스무젠(Rasmussen) 동맥류, 결핵성 기도염증 또는 결핵성 기관지확장증, 결핵성 공동 내의 2차 감염 즉, 폐국균종 등을 들 수 있습니다. 폐결핵은 폐의 가장 위쪽 (상엽의 첨부)에 잘 생기므로 대량 객혈이 발생한 경우 다른 폐 부위가 정상이라면 병변 부위 부분 폐 절제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기관지확장증은 기관지 또는 소기관지 내경이 어떤 원인에 의해서든 비가역적으로 넓어진 것을 의미합니다. 감염에 의하여 기관지 연골이 파괴되고 기관지 주위 폐포가 섬유화되어 폐실질이 작아지면서 기관지를 당겨 확장 시켜 기관지확장증이 됩니다. 확장된 기관지에는 점액성 또는 화농성의 분비물이 차있어서, 화농성 객담과 함께 소량의 객혈이 묻어나오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으며 간혹 대량 객혈도 관찰됩니다. 이런 증상들은 고해상 흉부 CT 촬영으로 진단할 수 있으며, 출혈이 지속되면 기관지 내강의 폐색과 함께 기관지 동맥 및 비기관지 체동맥의 색전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원발성 폐농양의 10-25%에서 객혈이 관찰되고 일부에서는 대량 객혈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폐농양은 폐실질 내에 국소적인 화농성 변화를 의미하고, 정상 폐구조를 파괴하여 방사선학적으로 공동 내에 공기-액체 층을 이루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이 때 공동 벽의 기관지동맥과 폐동맥이 괴사성 염증에 의해 파열되어 출혈이 발생하게 됩니다.
만성 기관지염은 만성적으로 기침과 객담이 배출되는 임상 진단 중의 하나로 객혈을 유발할 수 있고, 드물게 대량 객혈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은 만성 기도 염증에 의해 비후된 기관지 동맥의 미란성 출혈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폐암 환자의 3-20%에서 임상 경과 중에 객혈을 경험하지만 대량 객혈은 비교적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객혈을 동반하는 폐암은 그 세포형이 대부분 편평상피 세포암으로 흔히 큰 기도 내에 중심성으로 위치하고, 약 절반에서는 공동을 형성하기도 합니다. 종양에 의한 직접적인 침범과 종양 내에 있는 혈관, 특히 종양을 먹여 살리는 영양 혈관인 기관지 동맥의 괴사와 염증에 의하여 출혈이 발생합니다. 일반적인 폐암이 아닌 기관지 유암종 (카르시노이드종양)은 과혈관 구조를 가지고 있어 비교적 출혈이 흔하며, 특히 기관지 내시경 검사를 통한 생검을 시행할 때 대량 객혈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미 형성된 공동성 폐질환, 특히 치유된 폐결핵성 공동 등에 진균 덩어리를 형성하는 질병으로 공동성 폐암, 폐농양, 기포성폐기종, 기관지확장증 등에서도 관찰됩니다. 공동 벽에 발달한 기관지 동맥과 폐동맥, 흉막 비후와 연계된 갈비사이 동맥 등의 침범으로 인해 출혈이 됩니다.
승모판 협착증 및 울혈성 심부전증에 의한 폐동맥 고혈압, 폐색전증, 폐동정맥 기형, 낭성 섬유화증 에 의해 객혈이 발생할 수 있고, 이 외에도 혈관염, 렙토스피라증, 세포독성 약제 등에 의해 폐포 모세혈관에서 출혈이 생기는 미만성 폐포출혈 때에도 객혈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급성 백혈병 등 악성 질환이 있던 환자에서는 침습성 아스페르길루스 폐렴이나 혈소판감소증으로 인한 혈액 응고 장애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객혈이 발생하였을 때 가장 먼저 출혈이 기도 및 폐로부터 기원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 외 구강, 상기도(후두부와 인두부), 식도 및 위에서의 발생한 토혈과 감별해야 합니다. 객혈은 선홍색이고 거품이 있는 객담과 혼합되며 pH는 알카리성을 띄게 되나, 토혈의 경우에는 보다 검붉은 색이고, 흔히 음식물과 혼합되어 있으며 산성 pH를 보이게 됩니다.
특히 객혈량이 적은 경우에는 병력 청취, 신체 검사, 흉부 X-선 검사 등을 통해서도 원인 질환을 밝히는 것이 어려울 수 있고, 대부분 일시적인 출혈로 그 예후가 좋았다는 보고도 있으나 폐색전증, 기관 또는 대 기관지의 폐암, 폐동맥 박리 또는 파열과 같이 단순 흉부 방사선 검사로 확인하기 힘든 질환의 초기 증상일 수도 있습니다.
기침과 함께 선홍색의 붉은 피가 나오는 경우 또는 가래에 실핏줄처럼 혈액이 섞여 나오는 경우 우선 병원을 방문하여 흉부 X-선 촬영을 해보아야 하며 객혈의 정도 또는 임상 양상에 따라 CT 또는 기관지 내시경 등의 정밀한 검사를 고려해야 합니다. 처음 객혈이 발생한 경우라도 그 양이 많거나 짧은 시간에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경우에는 응급실을 방문하여 원인 질환에 관계없이 지혈 및 상태 안정을 위한 응급 처치를 받아야 하며 응급 시술 또는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객혈의 진단 목표는 가장 먼저 출혈 부위를 확인하고 원인 질환을 파악하는 데 있습니다. 특히 중년 이상의 환자에서는 폐암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고 외과적 절제술의 필요성과 가능성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대량 객혈인 경우에는 우선 임상 상태를 파악하여 급격한 출혈로 인한 질식이나 쇼크를 방지하기 위해 기도를 확보하고, 객혈을 중단시키는 것을 모든 처치의 목표로 삼아야 합니다. 폐 또는 기관지에서 유래한 출혈이 확인되면 곧바로 철저한 병력 청취와 신체 검진, 흉부 X선, CT 소견 등으로 출혈 부위를 결정하고, 출혈을 중단시킬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게 됩니다.
증상의 발생 시기와 양상으로 폐 또는 기관지에서 발생한 출혈인지 상기도 및 위장관 출혈인지 구분합니다. 또한 객혈의 양, 출혈 속도를 평가하여 응급 처치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그 외 동반 증상으로 평소 객담이 많이 배출되었는지, 화농성의 객담이 배출되거나 발열이 동반되는지, 흉통이나 호흡곤란이 발생하였는지를 확인하여 기저 질환의 감별에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우선 호흡 횟수나 주기 및 호흡 시 늑간 사이 함몰, 입술이 파랗게 변하는 청색증 동반 여부 등을 확인하여 호흡곤란이 동반되는지 여부를 평가해 볼 수 있습니다. 호흡 곤란이 심한 경우에는 단순한 문장의 말을 하기도 힘든 경우가 있습니다. 천명음이나 가래가 끊는 소리, 쉰 목소리 등이 동반되는지 확인하기도 합니다. 기도 내 다량의 출혈 응괴가 있는 경우 호흡음이 감소할 수 있고, 폐실질의 병변이 함께 있는 경우에는 청진소견에서 다양한 부잡읍이 들릴 수 있습니다.
객혈 환자에서 흉부 X-선 다음으로 많이 이용되는 진단 방법입니다. 작은 폐동정맥기형도 확인할 수 있고, 기관지확장증에 있어서는 100%의 진단 예민도를 보이므로 기관지 조영술을 시행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대량 객혈 환자에서는 출혈 후에 주위 폐포로 혈액이 흡인되어 정확한 병변을 구분할 수 없기 때문에 CT 검사로도 원인이 되는 출혈 병소를 찾을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CT 촬영 시 혈관을 더욱 잘 드러나게 하는 조영제를 정맥 투여함으로써 비후된 혈관의 위치와 분포를 평가하여 출혈 원인이 되는 위치를 찾는 데 도움을 얻고 있습니다.
기관지 내시경 검사는 객혈 환자에서 출혈 부위를 직접 내시경을 통해 관찰하는 방법으로 초기에 시행하는 검사 중 하나입니다. 출혈이 확인되는 경우 90% 이상의 환자에서 폐아분절까지 출혈부위를 밝힐 수 있으므로 환자의 체위 변경이나 출혈 반대부위로의 선택적 기관삽관, 출별 병소의 외과적 절제술을 시행하기 전에 시행해야 하는 선행 검사로 이용됩니다.

기관지 내시경의 종류에는 경직성 기관지 내시경과 굴곡성 기관지 내시경이 있으며, 경직성 내시경은 흡인 능력이 더 크고 혈 응괴를 더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직성 내시경은 기도 유지가 더 용이하여 대량 객혈이 있는 경우에 유리하지만 시야가 제한되어 있고, 숙련된 의사와 전신 마취가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굴곡성 기관지 내시경은 중등도 또는 소량의 객혈에서 흔히 사용되고 병실 또는 내시경실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삽입과 제거가 용이하고 폐야분절까지 진입이 가능하므로 출혈부위를 더욱 자세히 확인할 수 있고, 상엽까지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객혈환자에서 기관지 내시경을 조기에 시행할 것인지 출혈이 안정된 후에 시행할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있지만 대량 객혈 환자의 경우에는
동맥 조영술은 흉부 X-선 소견 혹은 흉부 CT 소견과 기관지 내시경 검사 등을 종합하여 출혈 부위가 확인된 후에 시행할 것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하지상부에 국소 마취제를 투여한 후 X-선 투시 하에서 대퇴동맥 상부에 가늘고 긴 도관을 삽입합니다. 대동맥을 통과한 후 주로 기관지 동맥과 기관지 외 측부순환 동맥 또는 폐동맥에 조영제를 투입하여 출혈의 원인이 되는 혈관 또는 출혈하고 있는 혈관을 찾습니다. 동맥 조영술에서 출혈 원인 혈관임을 시사하는 소견은 폐실질의 혈관상 과다, 혈관의 비후화 사행성 주행, 모세혈관 정체, 기관지 폐동맥 단락, 동맥류 형성, 혈관의 혈전형성, 조영제의 혈관 외 유출 등을 들 수 있습니다.

기관지 동맥 조영술

객혈이 소량 또는 중등도 일 때는 상세한 병력과 신체 검사, 흉부 X-선 촬영, 흉부 CT 검사를 비롯한 기저 질환 감별에 대한 검색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대량 객혈인 경우에는 우선적으로 호흡을 할 수 있도록 기도를 유지하고 지혈을 위한 응급 처지가 선행된 뒤에 출혈 부위와 원인을 진단하고 외과적 절제술의 필요성 및 가능성을 평가하는 단계가 진행되어야 합니다. 대량 객혈 환자는 중환자실에서 상태 및 경과를 관찰해야 하며 불안을 방지하기 위해 약한 진정제와 코데인(codein) 등으로 기침을 억제시켜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출혈 부위가 확인되면 출혈이 있는 쪽의 폐가 아래로 향하도록 모로 누운 자세를 취해야 하는데, 이것은 출혈이 지속되는 경우 건강한 폐로 혈액이 흡인되는 것을 예방하고, 기도 내에 생긴 혈응괴가 자연적으로 출혈을 억제하는 효과를 발휘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 외에 폐동맥에서 출혈이 발생한 경우에는 출혈하는 폐분절을 심장보다 높은 위치에 놓이게 하여 폐동맥 혈류를 감소시켜야 합니다. 출혈이 지속되어 급성 호흡부전의 가능성이 있을 때에는 내경 8.0mm 이상의 튜브로 기관 삽관을 시행하여 기도를 확보하고, 기도 흡인, 환기, 기관지 내시경 등의 처치를 고려해야 합니다.
대량 객혈 환자에서 4℃의 생리 식염수를 이용하여 기관지 세척을 시행하면 혈관 수축을 유발하여 혈류를 감소시키고 지혈을 촉진시킬 수도 있습니다. 출혈부위가 내시경으로 확인된 경우에는 에피네플린(epinephrine) (1:20,000) 용액을 국소 도포하여 혈관 수축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관지내 종양으로부터 출혈이 있는 경우에는 기관지 내시경을 통해 레이저 요법이나 전기 소작술 등을 이용하여 지혈 치료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기관지 내시경을 통하여 4-6 Fr. (1.32 - 2.00 mm 내경의) 풍선 카테터를 출혈하고 있는 폐 분절 내로 삽입하여 풍선을 팽창시킨 후 24-48 시간 동안 방치해 두는 방법으로 기관지내 풍선 진색술 (tamponade)을 시행하여 대량 객혈의 지혈 및 응고를 유도하여 효과적으로 안정시킬 수 있습니다. 이중-내강 기관내관은 좌, 우 양측 주기관지를 각각 독립적으로 분리시키는 튜브로서, 응급상황에서 기도삽관 하였을 때 양쪽 폐 및 기관지에 독립적으로 가스 교환이 이루어지게 할 수 있습니다. 출혈 및 혈응괴를 카테터를 이용하여 제거하는 동안 나머지 폐가 가스교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 안정적인 기도 확보를 통해 생명을 구하게 해 주는 있는 방법입니다. 그러나 혈괴에 의해 튜브의 좁은 내강이 쉽게 막힐 수 있고, 출혈이 지속되는 경우 혈액의 흡인이 어려우며 기도 삽관을 위해서는 숙련된 의사가 필요하고, 특히 우상엽 기관지가 잘 막히기도 하여서 실제 임상에서는 사용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이중-내강 기관내관을 이용한 기관지내 봉쇄
대량 객혈 환자의 90%는 기관지 동맥에서 발생하고 액와, 쇄골하, 내유 및 횡경막 동맥 등 기관지 동맥이 아닌 체동맥 측부 혈관에서 45%의 환자에서 발생하며 폐동맥 출혈도 약 8%에서 관찰됩니다.

동맥 색전술은 대량 객혈을 계속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지혈을 목적으로 기관지 동맥 및 기타 출혈을 일으키는 동맥들을 찾아 혈관(들)을 일시적 또는 영구적으로 폐쇄시키는 방법입니다. 양측 폐질환, 다발성 출혈 부위, 폐 예비능 감소로 인해 외과적 절제술을 시행할 수 없는 경우에 효과적으로 시행해 볼 수 있는 시술이며, 활동성 출혈을 조절함으로써 환자 상태를 안정화 시킨 후에 외과적 절제술을 선택적으로 시행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때로는 동맥 색전술 단독 시술만으로도 출혈을 장기간 예방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색전술은 객혈의 원인 질환을 치유하는 방법이 아니고, 급성 대량 출혈로 인한 질식 및 위급한 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지혈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므로 색전술을 시행하였다고 하더라도 약 반 수에서는 수 년 이내에 객혈이 재발할 수 있습니다. 색전술 후 조기 재출혈은 5-10%이며, 6-12개월 동안 재발율은 10-30%로 추정하고 있으므로 색전술은 객혈의 예방 목적으로는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금식 후 하지 상부의 대퇴동맥을 천자하여 가느다란 카테터를 삽입하고, 대동맥을 거쳐 출혈을 하고 있는 기관지 동맥 또는 기타 혈관을 조영제를 주사하여 찾아냅니다. 이후 젤폼 (색전물질)을 이용하여 출혈 혈관을 폐쇄시킵니다. 검사 시행 도중에 미주신경 반사나 국소마취제인 리도카인, 조영제 등의 부작용으로 어지러움, 구토, 혈압 하강, 쇼크 등이 생길 수 있으며 기관지 동맥을 폐쇄 시킨 후에 공급부위의 기관지에 허혈성 괴사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가느다란 카테터가 대동맥을 거치게 되므로 기관지 동맥 외에도 전신의 다른 주요 혈관들이 동시에 색전되어 일시적 또는 영구적인 기능 손상-예를 들어, 척추 동맥 색전 - 하반신 마비, 뇌경색증 - 사지 마비, 안동맥 색전 - 시력 소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합병증은 발생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지만 이론적으로는 얼마든지 발생 가능한 합병증입니다. 시술 후 가슴 통증, 연하곤란, 미열 등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일주일 이내에 호전되는 경과를 보이며 출혈 혈관 확인을 위해 다량의 조영제를 사용하게 되므로 콩팥기능이 저하되는 경우가 간혹 생길 수 있습니다.
수술은 객혈을 치료하는 가장 정확하고 근본적인 방법으로 외과적 절제술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상황에서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우선 대량 객혈이 비외과적인 모든 치료에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 지속되는 응급 상황에서 시행할 수 있고, 해부학적으로 한 쪽 폐에 국한된 병변이 있을 때 동맥 색전술 등의 비외과적 시술로 지혈에 성공하고 전신 상태가 안정된 후 확정적인 치료를 위한 선택적 수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폐절제술의 금기증은 동맥 저산소혈증, 이산화탄소 저류, 안정시 호흡곤란, 운동시 격심한 호흡곤란, 양측 폐질환, 절제 불능의 폐암, 출혈 부위를 파악할 수 없는 경우를 들 수 있습니다. 또 폐동맥 고혈압이 있거나 수술 후 예상 폐용적이 매우 낮은 경우에는 수술의 금기에 해당합니다. 수술을 시행한 후에 생길 수 있는 중요한 합병증으로는 기관지와 폐를 둘러싸고 있는 흉막에 비정상적인 통로가 생기는 흉막루가 있으며, 그 외 폐출혈, 폐경색증, 창상 감염, 호흡부전증, 혈흉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우선 피의 양과 출혈 양상을 평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침과 섞여 나올 때는 구강내 특히, 잇몸 출혈 또는 코피와 같은 비강, 상기도내 출혈이 가장 흔합니다. 이를 닦고 나서 출혈이 난다든지, 뚜렷한 잇몸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치과 진료를 먼저 보시고, 코피 또는 인후두 부위 불편감이 있는 경우에는 이비인후과 진료가 도움이 됩니다. 위장관계 출혈일 때도 객혈과 구분이 어려운 경우가 있는데, 검붉은 색의 피를 토하거나 음식물이 섞여 있고 대변색이 검어진 경우에는 위장관 출혈의 가능성이 더욱 높으므로 소화기 내과 진료를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기침을 할 때마다 선홍색의 피가 비치거나 거품 섞인 가래와 섞여 피가 나오는 경우에는 기관지 및 폐에서 유래한 출혈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빠른 시일 내에 호흡기 내과의 진료를 보십시오. 만약 객혈이 더욱 자주 발생하고, 객혈 량이 많아지거나 기관지확장증 또는 공동성 폐질환 등 기저 폐질환을 앓고 계신 경우에는 가까운 외래 일자까지 대기하지 말고 최대한 빨리 응급실에 방문하여 전신 상태 평가 및 출혈의 경중, 출혈 부위 등을 신속하게 평가한 후 지혈을 위한 가능한 조치들을 받아야 합니다.
객혈은 원인은 40여 가지가 넘고, 각 질환의 경중은 매우 다양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출혈 부위 또는 객혈의 원인 질환을 밝히기 위해서는 흉부 X-선 촬영, 전산화 단층 촬영 (CT), 기관지 내시경 등의 검사가 필요합니다. 젊은 성인에서 가장 흔한 원인은 결핵, 기관지확장증, 만성 기관지염 등을 들 수 있고, 40세 이상에서는 폐암의 가능성도 고려해 보아야 합니다. 그러나 대량 객혈의 경우에는 기저 질환과 무관하게 출혈량 및 출혈 속도가 예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러므로 처음 증상이 발생하였을 때 적극적인 검사를 통해 원인질환을 밝혀내는 것이 중요하며 대량 객혈 환자의 경우에는 빠른 시간 내에 응급실을 방문하여 기도 확보, 활력 징후를 안정시키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단정적으로 결론지을 수는 없지만 중간 평가가 필요한 단계로 판단됩니다. 대부분의 결핵이 일반적인 1차 항 결핵약제에 감수성을 보이지만 드물게는 초회 다제내성 결핵에 감염되어 공동 형성 또는 질병 범위 확산 등의 경과를 보일 수도 있으므로 흉부 X-선 또는 CT, 객담 검사 등을 시행하여 약제에 대한 반응을 평가해야겠습니다. 결핵 치료 도중에 이상 증상이 발생하였을 때는 자의로 항 결핵제를 중단하고 다음 외래 예약 일자까지 기다리지 마시고, 가까운 시일에 주치의를 방문하여 상담을 한 후에 진단 및 치료 계획을 수정하시기 바랍니다.
객혈의 원인은 쉽게 진단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약 15%정도는 여러 가지 검사를 시행하여도 그 원인이 밝혀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환자는 증상 발생 초기에는 심각한 상태였다 하더라도 객혈이 중단되었고 CT에서 정상이라면 일단 안정된 상태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CT에서는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기관지 내시경검사를 통해 기도 내 출혈성 병변의 유무를 확인하고, 출혈 당시 CT에서 혈액이 흡인된 부위를 중심으로 기관지 세척 검사 (기관지내에 세척액을 넣은 후 다시 채취 하여 결핵이나 암을 진단하기 위한 항산균 도말 및 세포진 검사 등을 시행) 를 시행하여 폐실질의 감염성 질환, 악성 질환 또는 폐포 출혈 여부 등을 감별할 수 있습니다. 상기 검사에도 이상 소견이 없는 경우에는 비교적 안심해도 되는 상황으로 판단되며, 증상의 변화를 추적 관찰하며 증상 재발 또는 악화시 출혈 부위 확인 및 기저질환 진단에 대한 검사를 다시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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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
2013. 3. 26. 11:18

기관지확장증 질병정보2013. 3. 26. 11:18

기관지확장증이란 지름 2mm보다 큰 기관지벽의 근육 및 탄력 성분의 파괴로 인해 근위(부) 기관지가 영구적이고 비정상적으로 늘어난 상태를 말합니다.
호흡기의 구조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기관지 벽이 손상을 받아 기관지확장증이 발생하면 폐의 세균 및 먼지 등에 대한 청소 기능에 영향을 끼칩니다.
정상적인 기관지 내벽은 점액으로 덮여 있어 외부에서 흡기시에 들어온 세균, 먼지 등이 점액에 부착됩니다. 이 점액들은 섬모라는 작은 털에 의해서 밖으로 운반되어 가래라는 형태로 입을 통해 배출됩니다.감염 혹은 기타의 이유로 섬모들이 손상을 입게 되면 점액이 잘 배출되지 않게 되고 오히려 세균의 번식장소가 됩니다. 세균의 번식에 의해 기관지에 만성적인 염증이 일어나면 결국은 기관지가 파괴되어 늘어나게 됩니다.
기관지확장증은 기관지가 영구적으로 늘어나게 되는 병으로 여러 가지 치료를 통해 증상의 조절 및 합병증의 치료는 할 수 있습니다. 늘어난 기관지는 다시 정상 상태로 복귀할 수 없는 비가역적인 질병입니다.


기관지 확장증의 개념

기관지확장증은 확장된 모양에 따라 다음과 같이 나누기도 합니다.

기관지확장증의 분류

바이러스, 마이코플라즈마, 폐결핵, 비결핵 항산균, 소아기의 홍역 혹은 백일해 등에 의한 폐감염이 기관지 확장증의 알려진 감염성 원인입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항생제등의 적절한 사용으로 감염 후에 발생하는 기관지확장증은 감소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또한, 아스페길루스감염에 의한 폐아스페길루스증이 있는 경우 아스페길루스에 대한 면역 반응으로 기관지확장증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기관내 이물질이 있거나 임파선이 폐조직을 침범하고 있는 기도폐쇄의 경우에도 기관지확장증이 발생 가능합니다. 이러한 것이 원인일 때에는 경우에 따라 수술적 치료로 치유를 기대할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정상인에 비해 면역글로불린이 떨어져 있는 경우 면역 저하로 인해 반복적인 폐감염이 발생하게 되고 이로 인해 기관지확장증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감마글로불린을 치료제로 투여하여 면역력 증강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쇼그렌 증후군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질환이 진행하면서 그 합병증으로 기관지확장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환자들은 원인이 되는 류마티스 질환의 치료에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원발성 섬모운동 기능장애는 15,000명에서 40,000명 중의 한명에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유전성이 있습니다. 상염색체 열성으로 유전되며, 이들 중 절반의 환자는 기관지확장증과 부비동염, 내장역위증을 동반하는 카타제너증후군(Kartagener’s syndrome)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기관지 확장증의 증상은 만성적인 세균 감염으로 인하여 좋지 않은 냄새가 나는 다량의 가래를 호소하게 됩니다. 또한, 객담 배출량에 따라 기관지확장증의 중증도를 구별하기도 합니다.하루 객담 배출양이 10mL 미만인 경우를 경증, 하루에 10-150mL인 경우 증등증, 하루에 150mL 이상의 객담을 배출하는 경우 중증으로 분류합니다.
호흡곤란은 기관지 확장증이 진행되어 악화된 일부의 환자가 호소하며, 흔히 만성 기관지염이나 폐기종이 동반된 경우에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관지 확장증에 걸린 약 반수 정도의 환자에서는 숨을 쉬는 것과 연관하여 가슴에 통증을 호소할 수 있습니다.
객혈은 기관지확장증의 가장 흔한 증상의 하나입니다. 객혈의 정도는 보통 경미한 경우가 많지만 간혹 대량 객혈을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주의합니다. 또 양이 증가하거나 색이 점점 진해질 때는 병원을 방문하여야 합니다.
만성 기침, 발열, 허약,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은 전형적인 기관지확장증의 증상은 아니지만 이러한 증상들이 동반될 수도 있습니다.

위에 열거한 증상으로 병원을 방문하게 되면 담당 의사는 자세한 문진과 함께 환자의 증상이 기관지확장증과 관련이 있는지 평가합니다. 그리고 나서 기관지확장증의 진단을 위하여 다음의 여러 가지 검사들을 시행하게 됩니다.
문진을 통해 객담이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의 발생시기와 심한 정도를 확인합니다. 과거에 홍역이나 백일해, 심한 폐렴, 폐결핵을 앓은 경우가 있는지, 약물 복용력이나 흡연력 등 그 외 일반적인 전신 건강 상태에 대한 내용을 환자에게 확인하게 됩니다.
흉부 청진을 통해서 호흡음의 변화 및 호흡곤란 상태를 평가하고, 폐렴 등의 합병증이 동반되었는지 진찰하게 됩니다.
병변이 심한 경우에는 병변 부위에서 그르렁거리는 호흡음이 청진됩니다. 가래가 막혀서 무기폐가 발생한 경우에는 호흡음이 감소되어 잘 들리지 않게 됩니다.
좋지 않은 냄새가 나는 호흡과 가래를 보이고, 병이 진행되어 저산소증을 동반하게 되면 곤봉 모양의 손가락, 입술이나 사지가 푸르게 변하는 청색증을 나타내게 됩니다.
기관지확장증과 함께 만성 부비동염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의심되는 소견이 있는 경우 이비인후과 진찰 및 부비동 방사선 검사도 함께 하게 됩니다.
단순 흉부 방사선 검사 및 흉부 고해상도 컴퓨터 단층 촬영을 통해 기관지확장증의 진단을 확정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환자에서 특징적으로 기관지가 확장되어 있는 파이프 모양의 소견을 관찰할 수 있으나, 일부 환자에서는 단순 흉부방사선 촬영에서 정상 소견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기관지 확장증 환자의 흉부 방사선 사진 및 컴퓨터 단층 촬영 소견
흉부 고해상도 컴퓨터 단층 촬영, 흔히 흉부 CT라고 불리는 검사는 현재 기관지확장증의 진단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으며, 동반된 다른 질환이나 폐렴 등의 합병증 확인에도 유용합니다. CT에서 기관지가 확장되어 있고, 기관지 벽이 두꺼워져 있는 소견 등을 보이면 기관지확장증을 진단하게 됩니다.
또한, 요즘에는 CT에서 촬영된 이미지로 기관지를 3차원 입체영상으로 재구성하여 기관지조영술을 하지 않고도 기관지의 모양을 그려볼 수 있습니다.
객담검사를 위해 기관지확장증 환자에게서 하루 동안 객담을 모아서 분석하여 보면 세 층으로 분리되는 소견을 보입니다.
색이 없거나 옅은 녹갈색으로 거품을 많이 포함하는 상층과 탁하고 점성이 진한 중층, 화농성이고 끈적거리며 여러 가지 찌꺼기들이 보이는 하층으로 구성되게 됩니다.
기관지확장증 환자에서 가장 중요한 기능적 변화중의 하나가 기관 및 기관지의 점액섬모 기능의 저하로 인해 객담의 배출이 원활하게 되지 못하고, 병원균이 모이게 되어 감염이 증가하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기관지확장증 환자의 기도 내에는 녹농균 등의 유해한 균들이 집락을 이루고 있다가 폐렴이나 폐농양 등의 감염을 쉽게 일으키게 됩니다.
이러한 경우 객담의 세균을 배양 검사하여 동반된 폐렴 등의 감염의 원인균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기관지경검사는 입이나 코를 통해 내시경을 삽입하여 기도 및 기관지를 관찰하고 필요시 생리 식염수로 세척하여 검사하거나 조직 검사를 시행할 수 있는 검사입니다. 기관지확장증의 진단 자체에 도움이 되지는 않으나, 기관지확장증을 일으킬 수 있는 기도내 이물질 등의 병소를 확인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또한, 기관지확장증 환자에서 객혈이 동반되는 경우 병변 부위의 확인 및 치료 계획 수립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하지만, 환자의 협조가 되지 않으면 검사를 시행 할 수 없고, 폐기능이 좋지 않거나 호흡 곤란이 심한 환자, 객혈의 양이 많은 경우 등에서는 시행할 수 없으므로 전문의와 상의하여 검사를 진행하여야 합니다.
기관지조영술은 과거에는 기관지확장증 범위 평가에 대한 확진 방법으로 많이 사용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기관지내로 직접 조영제를 주입하여 검사하기 때문에 불편하고, CT 등의 다른 진단 기술의 발달로 잘 쓰이지 않고 있습니다. 환자가 호흡이 좋지 않거나 급성으로 악화된 경우 등에서는 이 검사는 시행하기 곤란합니다.
폐기능 검사는 기관지 확장증 자체의 진단보다는 이와 동반된 폐기능의 감소를 확인하는데 유용합니다. 환자가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 공기-유량곡선을 측정하여 폐기능 감소 여부 및 양상을 확인합니다. 감소되어 있는 경우, 기관지 확장제를 사용 전·후의 결과를 비교하여 기도의 수축이 회복이 가능한 것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입니다.
혈액 검사를 이용하여 기관지 확장증을 명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기관지확장증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 질환들의 진단에는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면역 결핍 등이 원인인지 알아보기 위해 면역글로불린의 측정 및 류마티스 질환의 확인을 위해 류마티스인자, 항인지질 항체 등을 측정하게 됩니다.

기관지확장증은 기본적으로 완치가 되거나 늘어난 기관지가 정상으로 회복되는 병은 아닙니다. 다만, 동반되는 감염을 줄이고 합병증의 발생을 막으면서 증상을 조절하며 치료하는 질환입니다.
기관지확장증 환자의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약제가 항생제입니다. 기관지확장증은 세균 감염으로 인해 급성 악화를 일으키기 쉬우며 이로 인해 폐렴, 농흉, 폐농양, 만성 기관지염 등의 감염성 합병증이 생기기 쉽습니다.
따라서 세균 배양을 하여 원인균에 따라 적절한 항생제를 사용하여 급성 악화 및 합병증을 제 때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급성 악화를 의심할 수 있는 소견으로는
등이 있으며 이러한 증상이 있을 때는 병원에 내원하여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외에도 병원에 내원하여 검사한 흉부 방사선 사진에서 새로운 병변이 발생하였거나 흉부 청진 소견에서 변화 소견이 있을 때, 폐기능 검사에서 폐기능의 감소 소견이 보일 때 기관지확장증의 급성 악화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또한, 치료적 항생제 요법이외에 억제 항생제 요법도 있는데 이는 주로 원발성 섬모운동 기능장애 환자들에게 사용되는 것입니다. 특정기간 내내, 매달 일정기간 동안 기관지확장증에서 흔히 감염을 일으키는 원인균으로 알려진 균에 대해 항균력이 있는 항생제를 투여하는 것입니다.
기관지확장증에서 객담의 효과적인 배출은 항생제치료 만큼이나 중요합니다. 흉부 물리 요법은 객담의 배출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방법입니다. 흉부 물리 요법은 체위 변동, 두들김, 진동 등으로 구성됩니다.

폐의 병변 부위에 따른 체위변동

두들김과 진동
흉부 물리요법을 실시하고 난 뒤 기침을 격려합니다. 만약 기침을 하지 못하면 흡인을 하여 분비물을 배출시킵니다. 진해거담제(기침을 그치게 하고 가래를 없앰)는 보조적으로 사용해 볼 수 있지만 그 효과가 명확히 정립된 것은 아닙니다.
또한, 기관지확장제는 기도의 과민성이 있는 환자들에게서 기도폐쇄를 완화하고 객담 배출을 도울 수 있습니다.
객혈이 있으면 소량이라 할지라도 일단은 병원에 내원하여 전문의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소량의 객혈이거나 객혈이 점점 멈추는 양상인 경우에는 침상 안정과 함께 지혈제를 복용하며 경과 관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객혈의 양이 점점 증가하거나 약물 치료에도 반응이 없는 경우에는 출혈을 일으키는 부위의 기관지 동맥을 차단하여 출혈을 막는 기관지동맥색전술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객혈의 치료
내과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심한 국소적 기관지확장증이 있어 동일한 폐부분에 국한되는 반복되는 급성 감염이 있거나 특정한 폐부분에서 심한 농성의 끈적이는 객담이 존재하는 경우에 수술적 치료를 상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약물치료 및 기관지동맥색전술 등의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는 객혈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기관지확장증의 원인이 종양이나 이물에 의해 기관지가 부분적 폐쇄를 일으켜 폐가 파괴되어 생기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항생제나 항진균제에 잘 반응하지 않는 저항성 균주가 잠재해 있는 경우에도 수술적 치료의 고려 대상이 됩니다.
그러나 수술로 인한 사망률이 1-12%이며, 합병증으로 농흉, 출혈, 장기간의 공기 누출, 남아있는 폐의 팽창장애 등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충분의 상의하여 결정하여야 합니다.
홍역이나 백일해, 인플루엔자 같은 예방접종을 실시하여 감염에 의한 기관지확장증을 줄이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기도에 이물이 들어가는 경우 병원에 신속히 내원하여 제거하거나 기도 폐쇄 병소를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도 기관지확장증의 발생을 줄일 수 있습니다.
기관지 및 폐의 감염성 질환에 걸렸을 때는 치료를 미루지 마시고 전문의와 상의하여 적극적으로 항생제 치료를 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또한, 기관지확장증을 야기할 수 있는 전신질환이 있는지 없는지를 미리 파악하는 것도 기관지확장증의 발병을 막을 수 있습니다.

기관지확장증으로 인해 세균이나 결핵균 등에 의한 폐렴이 정상인에 비해 자주, 반복적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농흉은 폐를 둘러싸고 있는 두 겹의 얇은 늑막과 늑막 사이의 공간인 늑막강에 고름이 고이는 것입니다. 발열, 호흡곤란, 흉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흉관을 삽입하여 고름을 제거하고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하여야 합니다.
기흉 폐를 둘러싸고 있는 늑막강에 공기가 차는 것입니다. 갑작스런 호흡곤란과 흉통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는 의식의 소실이나 생명의 위협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양이 적은 경우에는 산소를 흡입하는 것으로 호전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양이 많은 경우에는 흉관을 삽입하여 공기를 빼내는 치료를 합니다. 적절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재발하는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폐농양은 폐에 생긴 고름주머니를 말합니다. 기침, 객담(가래)과 발열, 피로, 식욕 부진과 체중 감소, 호흡곤란, 흉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객담은 고름과 비슷하여 종종 혈흔이 나타나고 경우에 따라서는 악취가 나기도 합니다.
객담 세균 배양 검사 등을 통해 원인균을 동정하여 그에 맞는 적절한 항생제를 사용하여 치료합니다. 그러나 크기가 크거나 적절한 치료에도 잘 낫지 않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뇌농양은 뇌 조직 안에 고름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두통이나 오심, 구토, 의식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절반 정도의 환자에서 발열(열이 남)을 동반합니다.원인균에 따라 적절한 항생제를 사용하고 경우에 따라 외과적으로 고름을 배액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유전분증(아밀로이드증)은 체내에 유전분이라는 이상 단백질이 쌓이는 질환으로 유전분이 축적된 기관은 손상이 일어나 기능을 상실하게 되는 질환입니다.초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고, 증상은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서 침범된 조직과 기관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게 됩니다.
침범되는 기관은 콩팥, 심장, 간, 신경 등이며 침범된 부위가 커지면서 고유의 기능을 상실합니다. 그 결과 만성 신부전, 만성 심부전, 신경 손상 등이 발생하게 됩니다.
다른 질환에 의해 이차적으로 발생한 경우에는 발생 원인을 치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일차성 유전분증을 치료할 때는 면역억제제나 항암제를 사용합니다.
폐성심은 폐질환에 의해 이차적으로 심장이 나빠진 상태입니다. 마른기침, 호흡곤란, 전신 특히 발목 부위의 부종, 손가락 끝 모양이 곤봉 모양으로 변하는 곤봉지 등을 보일 수 있습니다.
폐성심(pulmonary heart disease)을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은 폐이식 이외에는 현재까지 없는 실정으로 폐질환을 미리미리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한 치료로 산소 투여 및 기관지확장제, 부종을 줄이기 위한 이뇨제나 심장의 기능이 저하되어 있는 경우 강심제의 투여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모든 환자에서 증상이 동일하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며, 증상만으로 기관지확장증을 진단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기관지확장증 환자들이 가장 흔하게 호소하는 증상들을 살펴보면,
등입니다. 이런 증상이 있을 때는 가볍게 여기지 말고 병원에 내원하여 전문의의 진찰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기관지확장증 뿐만 아니라 폐결핵이나 폐암 등의 다른 질환들도 이러한 증상을 보일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이 중요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급성 악화의 증상이 있으면 빨리 병원에 내원하여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다시 한 번 정리해보면,
이런 증상이 있는 경우에 신속히 병원에 내원하여 전문의와 상담을 받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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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
2012. 11. 9. 17:56

장결핵 질병정보2012. 11. 9. 17:56

결핵균(Mycobacterium tuberculosis)은 폐 뿐 아니라 위장관, 관절, 뇌수막, 심낭, 비뇨생식기계 등 많은 장기를 침범할 수 있는데 이를 폐외결핵이라 하며 전체 결핵의 약 10-15%를 차지합니다. 폐외결핵의 하나인 장결핵은 소장 및 대장을 침범하며 결핵균이 증명되거나 임상 양상 또는 병리학적 소견이 장결핵에 합당하고 항결핵제 치료 후 호전되는 경우로 정의될 수 있습니다.
장결핵은 20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서양에서 비교적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질환이었지만 효과적인 결핵 치료제의 등장과 환경 개선 및 생활수준 향상에 따라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최근 면역억제제의 사용 증가,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의 전파 등을 이유로 다시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에서는 아직도 드물지 않게 접하는 질환으로 최근 생활양식이 서구화됨에 따라 증가하고 있는 크론병과 감별하기 쉽지 않아 진단에 어려움을 겪는 질환입니다.

장결핵은 20~50 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장결핵을 진단할 수 있는 특징적인 증상은 없으나 복통, 설사, 체중감소 등의 증상은 절반 이상의 환자에서 나타납니다. 이외에도 발열, 식욕감퇴, 혈변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증상은 대개 천천히 나타나며 수년에 걸쳐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약 30%의 환자에서 위장관 이외의 다른 부위에 활동성 결핵 병변이 동반되어 있고 이에 의한 증상이 같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폐결핵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고 결핵성 복막염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에는 복수에 의한 복부 팽만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장결핵의 주요 증상

앞에서 기술된 증상으로 병원을 방문하여 의사의 진료를 받게 되면 자세한 문진과 함께 환자의 증상을 평가하고 복부를 중심으로 신체검사를 시행하며, 통상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우선적으로 시행합니다.
증상의 발생 시기와 심한 정도, 과거병력, 약물 복용여부, 일반 건강상태 등 전반에 걸친 내용을 확인합니다. 특히 과거 결핵에 걸린 적이 있는지, 결핵 환자와 접촉한 적이 있는지에 대한 문진이 필요하며 면역이 약화될 수 있는 여러 가지 질환이나 약제 투여력에 대한 확인도 필요합니다.
복부에 대한 신체검사는 눈으로 이상 소견이 있는지 관찰하고 청진기로 장의 운동에 의해 발생하는 소리에 이상이 있는지 들어보게 됩니다. 그리고 복부에 종괴가 만져지는지, 손으로 눌렀을 때 아픈 부분이 있는지 진찰합니다. 다른 결핵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복부 뿐 아니라 신체의 다른 부위에 대한 진찰도 필요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폐결핵이 있는지 가슴 부위를 청진할 수 있고 결핵성 림프절염이 있는지 신체의 여러 부위를 만져볼 수 있습니다.
장결핵 환자의 문진과 신체 검사
대부분의 장결핵 환자들은 복통이나 설사 등 대장 질환에서 기인할 수 있는 증상들을 호소하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우선적으로 시행하게 됩니다. 또한 대장내시경 검사는 장결핵을 진단하고 치료 경과를 관찰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검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장내시경은 대장 전체를 관찰할 수 있고 소장의 가장 끝부분인 회장말단부도 관찰이 가능합니다.

대장내시경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보통 콜라이트(polyethylene glycol)라고 하는 장정결액을 검사 전에 마시게 되는데 많은 환자들이 이러한 전처치 과정을 매우 힘들어 합니다. 4리터나 되는 장정결액을 2-4시간에 걸쳐 마셔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장내시경을 받은 환자들의 상당수는 내시경 검사 그 자체 보다 장정결 과정이 더 힘들다고 이야기합니다. 물론 콜라이트 대신에 플리트(Sodium phosphate)라고 불리는 장정결액을 사용하면 복용해야 하는 양이 적기 때문에 복용하기에는 훨씬 편할 수 있으나 플리트에 의해 미란(점막층이 탈락된 병변)이나 작은 궤양(점막층과 점막하층이 탈락된 병변, 미란보다 깊은 병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병변이 환자에게 불편감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결핵이나 다른 염증성 장질환에 의한 미란이나 궤양과 구별이 안되기 때문에 진단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장결핵이나 염증성 장질환이 의심되는 경우 가능하다면 콜라이트로 장정결을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장내시경을 시행하면 장결핵 환자의 경우 대장에서 관찰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병변은 궤양입니다. 궤양은 대장 어디에서나 관찰될 수 있지만 회장말단부와 맹장 부위에서 가장 빈번하게 관찰되고 상행결장, 횡행결장의 순서로 흔하게 관찰됩니다. 궤양의 모양은 다양하지만 대장 내강을 둥그렇게 둘러싸는 모양이 가장 특징적인 소견입니다. 장결핵은 일종의 만성 염증이기 때문에 염증이 악화되고 치유되는 과정의 결과로 상처가 남게 되는데 반흔이나 염증성 용종들이 관찰될 수 있고 회장말단부와 맹장 사이에서 판막 역할을 하는 회맹판이 변형되어 항상 열려 있는 모양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장결핵 환자에서 발견되는 염증성 용종은 거의 대부분 대장암이나 다른 나쁜 병변으로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보통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하여 대장용종(“선종”)을 제거하는 것과는 다르게 이해하여야 합니다. 특별한 증상이 없이 건강 검진을 위하여 대장내시경을 시행하는 경우 종종 궤양은 없이 반흔이나 염증성 용종들이 관찰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대부분 과거에 본인도 모르게 장결핵을 앓고 지나간 흔적이며 특별한 치료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장결핵의 대장내시경 소견
대장내시경 검사 중 대장에 궤양이 관찰되면 대장암이나 크론병과 같은 염증성 장질환과 감별하여야 합니다. 대장암은 보통 하나의 궤양과 이에 동반된 종괴의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감별이 어렵지 않습니다. 문제는 크론병과의 감별입니다. 20-30대 젊은 연령층에서 발생하는 크론병은 과거에는 국내에서 거의 발생하지 않았던 질환으로 최근에는 생활 양식의 서구화 등의 이유로 발생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크론병은 입에서부터 항문까지 소화관 전체에 걸쳐 염증이 생기고 궤양이 발생하는 원인 미상의 만성 염증성 장질환입니다. 크론병의 경우에도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다양한 모양의 궤양을 관찰할 수 있는데 결핵의 경우와 달리 대장의 종축을 따라 길게 패이는 경우와 조약돌을 뿌려놓은 듯한 모양으로 패이는 경우가 특징적인 소견입니다. 그러나 궤양의 모양이 장결핵 또는 크론병에 특징적인 경우는 많지 않아 두 가지 질환을 구별하는 것은 쉽지 않으며 추가적인 조직 검사나 다른 검사를 통해서도 감별이 되지 않아 의사들의 고민이 되기도 합니다. 왜냐 하면 두 가지 질환의 치료법은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
대장암과 크론병에서 보이는 궤양의 대장내시경 소견
대장내시경 검사 중 장결핵이 의심되는 병변을 발견하게 되면 병변 부위에서 조직을 채취하여 병리학적 검사를 하게 됩니다. 채취한 조직을 염색하고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만성 활동성 염증이 관찰되는데 이러한 소견으로는 다른 염증성 질환과 감별할 수 없습니다. 병리학적 검사에서 건락성 괴사를 동반한 육아종이 관찰되면 이는 장결핵의 매우 특징적인 소견으로 장결핵 확진이 가능합니다. 건락성 괴사를 동반한 육아종과 유사한 병변으로 비건락성 괴사를 동반한 육아종이라는 것이 있는데 다른 염증성 질환에서 관찰되는 경우는 거의 없으나 크론병에서도 관찰될 수 있는 소견이 있어 크론병과 감별이 필요하게 됩니다. 또한 결핵균을 관찰하기 위하여 항산균(AFB) 염색을 시행하는데 항산균이 관찰되면 장결핵 확진이 가능합니다. 결핵균 배양 검사도 시행하는데 역시 결핵균이 자라면 장결핵 확진이 가능하나 보통 2개월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균이 자라면 우선 항산균 염색을 실시하여 자란 균이 항산균인지 여부를 먼저 확인한 후 균동정을 시행하여 결핵균 여부를 확인합니다. 결핵균이 배양된 경우 꼭 약제 감수성 검사를 의뢰하여 1차 약제 내성균의 가능성을 검토하게 됩니다.
장결핵의 병리학적 검사 소견
잠복성 또는 활동성 폐결핵 환자의 진단에 이용되는 투베르쿨린 피부반응검사도 장결핵의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투베르쿨린 피부반응검사는 결핵균의 배양액으로부터 분리된 물질을 피내에 주사하여 이에 대한 과민 반응이 일어나는지 검사하는 것입니다. 검사 방법은 피부 병변이 없는 깨끗한 팔 아래쪽의 앞면이나 뒷면에 가는 바늘을 이용하여 검사 물질을 피부 바로 아래 주사하고 48∼72시간 후 부풀어 오른 부분의 지름을 측정하여 10mm 이상이면 양성으로 판정합니다. 양성인 경우 장결핵일 가능성이 수배 증가하지만 장결핵 환자에서도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올 수 있고 장결핵 환자가 아닌 경우에도 양성으로 나올 수 있어 진단에 확정적이지는 않으며 참고 사항의 하나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최근 혈액 검사를 통하여 피부반응검사와 동일한 또는 더 정확한 검사가 개발되어 이용되고 있습니다.
투베르쿨린 피부반응검사
장결핵 환자에서 혈액 검사를 하여 보면 지속적인 출혈 및 만성 질환에 의한 빈혈과 영양 결핍으로 인한 저알부민 혈증이 관찰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일종의 염증성 질환이기 때문에 염증에 의해 증가되는 검사 소견들이 관찰될 수 있는데 적혈구 침강 속도(ESR)의 증가와 C 반응성 단백질(CRP) 증가가 관찰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염증 지표들은 항결핵제 치료 시 치료 효과를 가늠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서양의 경우 결핵이 드문 질환이기 때문에 결핵이 의심되는 경우 면역력이 감소되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하여 HIV 혈청 검사를 시행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장결핵 환자에서 HIV 항체 양성률은 아직까지 0%로 보고되고 있으나 점점 HIV 항체 양성자가 많아지는 추세이므로 향후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장결핵 환자에게 HIV 혈청 검사가 필요할 것입니다.
장결핵 환자의 활동성 폐결핵의 동반율은 30∼70%이며, 장결핵이 의심되는 환자는 흉부방사선검사가 감별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대장조영술은 궤양, 주름 비후 등의 점막 소견뿐만 아니라 내강의 지름, 협착, 변형 등을 알아볼 수 있지만 비특이적인 소견이 많아 유용성에 한계가 있습니다. 또한 궤양의 형태 및 반흔 여부 등 미세한 소견을 알기 힘들고 점막 조직의 생검이 불가능하여 대장내시경을 대체하는 검사법이라기 보다는 대장내시경을 보완할 수 있는 검사법으로 사용합니다. 소장조영술에서 장간막측의 선상 궤양과 함께 반대편에 가성주머니 소견이 관찰되는 경우 크론병의 특징적인 소견으로 장결핵과 감별이 가능합니다. 장결핵이 결핵성 복막염이나 결핵성 장간막 림프절염과 동반될 경우 복부전산화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이 감별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앞에서 기술한 바와 같이 조직 검사에서 건락성 괴사를 동반한 육아종 또는 항산균이 관찰되거나 결핵균이 배양되는 경우에는 장결핵으로 확진할 수 있지만 이러한 경우는 실제로 전제 장결핵 환자의 약 1/3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많은 장결핵 환자들은 여러 가지 임상 양상이나 대장내시경검사 소견 및 조직검사 소견 등을 종합하여 장결핵이 의심되면 항결핵제를 투여한 후 임상 경과가 호전되는 것을 관찰하고 진단하게 됩니다. 항결핵제를 투여하게 되면 보통 복통이나 설사와 같은 증상은 2-4주 이내에 호전됩니다. 항결핵제를 2-3개월 간 투여하고 병변의 호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하여 대장내시경을 다시 시행하여 보면 이전에 관찰되던 궤양들이 사라지거나 매우 호전된 상태를 관찰할 수 있는데 이런 경우 장결핵이라고 진단할 수 있습니다. 반흔이나 염증성 용종은 그대로 남거나 또는 오히려 더 생길 수 있으나 이는 염증이 지나간 흔적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항결핵제 투여 후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호전된 소견이 없으면 기존의 항결핵제에 저항성을 가진 결핵균에 의한 장결핵을 생각해 볼 수 있으나 이는 매우 드문 경우이며 대부분 크론병과 같은 장결핵 이외의 다른 질환들의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고려하여야 합니다.


장결핵의 진단 과정

장결핵의 치료는 폐결핵 치료와 같은 일차 항결핵제를 투여합니다. 치료 기간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히 정해진 바가 없지만 보통은 9개월 정도 항결핵제를 투여합니다. 최근에는 6개월의 치료로 충분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폐결핵과 마찬가지로 처음 2개월간은 아이소니아지드(isoniazid), 리팜핀(rifampicin), 에탐부톨(ethambutol), 피라지나마이드(pyrazinamide)를 복용하고 나머지 기간에는 pyrazinamide를 제외한 3가지 약제를 사용합니다. 각 약제의 부작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항결핵제

물론 결핵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기관은 폐입니다. 그러나 결핵균은 폐 이외에도 다른 장기를 침범하기도 하는데 이를 폐외결핵이라고 합니다. 장결핵은 가장 흔한 폐외결핵 중 하나입니다.
장결핵을 확진하려면 대장내시경 조직검사 후 여러 가지 검사를 통하여 장결핵 확진이 가능합니다. 조직 검사에서 건락성 괴사가 동반된 육아종 또는 항산균 양성 소견이 관찰되거나 결핵균이 배양되면 장결핵으로 확진할 수 있지만 이러한 경우는 실제로 전체 장결핵 환자의 약 1/3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많은 장결핵 환자들은 여러 가지 임상 양상이나 대장내시경 검사 소견 및 조직 검사 소견 등을 종합하여 장결핵이 의심되면 항결핵제를 투여한 후 임상 경과가 호전되는 것을 관찰하고 진단하게 됩니다. 즉 경험적으로 치료 후 경과를 보아 진단하게 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장결핵은 항결핵제로 치료가 잘 되기 때문에 약만 잘 복용한다면 특별한 식이요법은 필요하지 않으며, 여러 가지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는 균형 잡힌 식사를 하면 됩니다. 다만 환자 본인에게 불편한 음식, 즉 설사나 복통 등의 증상을 악화시키는 특별한 음식이 발견되면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장결핵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항결핵제를 잘 복용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장결핵은 항결핵제에 잘 반응하기 때문에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다만 장결핵이 여러 가지 검사에도 불구하고 대장암과 같은 다른 질환과 감별이 되지 않는 경우 진단적 목적으로 수술을 시행하거나 출혈이나 천공, 폐색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하였을 경우 합병증을 치료하기 위하여 수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결핵균은 호흡기를 통해 감염이 됩니다. 따라서 폐결핵이 동반되어 있지 않는 장결핵 환자에서 다른 사람에게 결핵균이 전염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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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
2012. 9. 4. 11:20

만성폐쇄성폐질환 질병정보2012. 9. 4. 11:20

호흡기는 우리가 사는데 꼭 필요한 산소를 흡수하고 몸에서 발생한 노폐물인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역할을 합니다. 호흡기는 공기가 드나드는 기도와 산소, 이산화탄소가 교환되는 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중에서 비강, 비인두, 구인두를 거쳐 후두까지를 상기도라고 하고, 후두 이하부터 가스 교환을 하는 꽈리 모양의 폐포까지를 하기도라고 합니다.
기관은 가슴 가운데에서 좌우 주기관지로 갈라지고 이후 엽기관지로 갈라집니다. 엽기관지는 계속 분지하여 구역기관지, 아구역기관지, 소기관지, 세기관지로 갈라지고 마지막에는 약 3억 개에 달하는 폐포에 이르게 됩니다. 이렇게 구성된 폐포는 가 는혈관이 그물 모양을 이루며 둘러싸고 있습니다. 입과 코를 통해 들어온 외부의 공기는 기관지를 거쳐 폐포에 도달하게 되며, 폐포에서 공기 중의 산소가 체내로 들어오고 체내에서 생성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 가스 교환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호흡기의 구조
만성폐쇄성폐질환(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COPD)이란 유해한 입자(담배가 대표적)나 가스의 흡입에 의해 발생하는 폐의 비정상적인 염증반응과 함께 완전히 가역적이지 않으며 점차 진행하는 기류제한을 특징으로 하는 호흡기 질환입니다. 만성 염증은 소기도의 구조를 변화시키는 개형 및 폐쇄를 일으키며, 염증에 의해 유발되는 폐 실질의 파괴로 폐포가 소기도에 붙어있지 못하게 됩니다. 또 폐 탄성의 감소가 동반되어 결과적으로 호기 시 소기도의 내경이 열린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여 기류제한이 발생합니다. 염증이 오랫동안 지속되어 기관지 벽이 두꺼워지고 점액분비가 늘어나거나, 폐포가 얇아지고 늘어나 숨을 내쉴 때 공기가 충분히 빠져나가지 못해 호흡곤란을 일으킵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의 개념
과거에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을 만성기관지염과 폐기종으로 분류하기도 하였습니다. 폐기종은 폐포의 파괴로 정의되는 병리학적인 용어이며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에 존재하는 여러 구조적 이상 중 하나만을 설명한 것입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의 기류제한은 소기도 질환(폐쇄성 기관지염)과 폐 실질의 파괴(폐기종)가 혼재되어 발생하며, 환자에 따라 두 가지의 소견이 차지하는 상대적인 비율은 다릅니다.
만성기관지염은 2년 연속 매년 최소한 3개월 이상 동안 기침과 가래가 나오는 경우로 정의되는 임상적인 용어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정의는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의 이환율과 사망률에 주된 영향을 주는 기도폐쇄를 반영하지 못합니다. 이로 인해 최근의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정의에서는 만성기관지염과 폐기종이라는 용어를 따로 사용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담배를 피우면 폐암에 걸릴 수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사망할 수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현재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사망 원인은 전세계적으로 4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는 2020년쯤에는 사망원인 3위, 장애원인 5위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2003년 대한 결핵 및 호흡기학회가 전국 성인남녀 9243명을 대상으로 한 ‘만성폐쇄성폐질환 전국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45세 이상 성인의 17.2% (남성 25.8%, 여성 9.6%)의 유병률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이런 높은 유병률에도 불구하고 20년 이상 담배를 피우고 호흡곤란 증상까지 있는 잠재환자의 92%가 병원진료조차 받지 않을 정도로 방치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이 무서운 것은 폐 기능이 50% 이상 손실되기 전까지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초기에 진단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일단 증상이 나타나면 급속히 악화되고 어떠한 약물치료도 폐기능을 호전 시킬 수 없으며 중증이 되면 24시간 지속적인 ‘산소요법’만이 생명을 연장시킬 수 있을 뿐입니다. 한번 손상된 폐 기능은 다시는 회복되지 않기 때문인데 따라서 조기진단과 병의 악화를 막는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대개 장기간 독성 가스나 입자에 노출되어 발생하는데, 마치 우리 피부의 심한 흉터가 사라지지 않는 것처럼 기관지와 폐포 구조의 영구적인 변화를 초래하여 약물치료로 호전되지 않으며 영구적인 폐기능의 저하를 유발하게 됩니다. 일상생활에서 독성 물질을 지속적으로 흡입하기란 쉽지 않지만, 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경우 약 4,000여 종의 독성 화학 물질을 흡입하게 됨으로써 기관지와 폐의 손상이 유발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체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의 약 80~90%가 흡연에 의해 발생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흡연 이외에 여러 숙주 요인들과 환경 요인들의 복잡한 상호작용이 만성폐쇄성폐질환을 발생시킨다고 추정되고 있습니다.


표.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위험인자
숙주요인 중 α1-antitrypsin이라는 효소의 선천적인 심한 결핍이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유발시킨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또 흡연 외에 직업성 분진과 화학물질, 실내 외 대기 오염들은 주된 환경적인 위험요인이지만 개개의 위험 인자들이 실제로 이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지에 대해서는 아직은 확실하지 않습니다.
많은 유전적 인자가 개인의 만성폐쇄성폐질환 발생 위험을 증가(혹은 감소)시킨다고 추정되고 있습니다. 증명된 유전적인 위험 인자로는, 드물지만 α1-antitrypsin의 유전적 결핍이 있습니다.
만성폐쇄성폐질환 발생에 기여하는 위험인자로 규명된 천식과 기도 과민반응은 많은 유전적, 환경적인 인자가 관련된 복합적인 장애입니다. 그것들이 만성폐쇄성폐질환의 발생에 어떻게 관여하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폐 성장은 임신 동안의 과정, 출산시의 몸무게, 그리고 유년기의 노출 등과 관련이 있습니다. 최대로 성장한 폐기능이 감소되면 만성폐쇄성폐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아질 가능성은 높지만, 이에 대해서 아직 규명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현재까지 흡연은 만성폐쇄성폐질환의 가장 중요한 원인입니다.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에서 호흡기 증상의 발생과 폐 기능 이상 소견을 더 자주 볼 수 있으며, 폐기능의 연간 감소 속도도 빠르며 사망률도 높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흡연량에 따라 직접적으로 비례합니다. 하지만 모든 흡연자가 다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발전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아 개개인의 유전적인 요인들이 만성폐쇄성폐질환의 발생 위험에 관련되어 있다고 추정되고 있습니다. 흡연자중에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발전되는 비율은 일반적으로는 15~20% 정도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증상이 없는 환자에서 진단이 늦어지고 환자의 인지도가 낮으므로 실제로는 이보다 더 높을 수 있습니다. 담배 연기의 간접흡연도 잦은 호흡기 증상과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임신 중의 흡연 역시 태아의 폐 성장과 발생에 영향을 미치며, 면역 체계를 작동시킴으로써 나중에 만성폐쇄성폐질환의 발생 위험 인자로 작용하게 됩니다.
직업성 분진(예-석탄분진)과 화학약품(증기, 자극물질, 연기)도 충분히 강하고 지속적인 노출이라면 흡연과는 별도로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여기에 흡연을 하면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위험이 더 커지게 됩니다.
도시 내 공기오염이 심하면 심장이나 폐질환자에게는 해롭습니다. 실외 공기오염이 만성폐쇄성폐질환을 발생시키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흡연에 비해서는 그 역할이 적다고 합니다. 환기가 되지 않는 주거지에서 조리와 난방으로 사용하는 유기물에너지(biomass)의 연소로 인해 발생하는 실내 공기 오염도 만성폐쇄성폐질환의 발생과 관련됩니다.
유년기 중증의 호흡기 감염 병력은 성인이 된 후 폐기능 감소와 호흡기 증상의 증가와 관련되지만, 이것이 단일 요인으로 만성폐쇄성폐질환 발생의 위험인자로 추정되는 데에는 아직 논란이 많습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의 발생 위험은 사회 경제적인 상태와 반비례한다는 증거가 있지만, 낮은 경제상태를 가진 사회에서 동반될 수 있는 실내 외의 공기오염, 밀집상태, 영양결핍 등의 다른 인자들을 감안한 것인지에 대한 연구는 아직 없습니다.

기침, 객담 생성, 호흡곤란 등의 증세와 위험 인자에 노출 과거력이 있는 환자는 모두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진단이 고려되어야 합니다.


표.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의심할 수 있는 임상지표
보통 만성폐쇄성폐질환 발생의 첫 번째 증상인 만성 기침은 처음에는 간헐적입니다. 나중에는 매일 나타나며 때로는 온종일 지속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야간에만 기침이 있는 경우는 드뭅니다. 어떤 경우에는 기침 없이도 현저한 기류 제한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들에서는 흔히 기침 발작 후에 소량의 끈끈한 객담이 나옵니다.
호흡곤란은 대부분의 환자들이 의사를 찾는 이유이며, 이 질환과 관련된 장애 및 불안증의 주된 원인입니다. 호흡곤란은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폐기능의 악화로 호흡곤란이 더욱 증가하게 됩니다.
비교적 비특이적인 증상이며, 날마다 혹은 하루 중에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천명음이나 흉부 압박감이 없다고 해서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진단이 배제되는 것은 아닙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이 의심되는 환자는 다음과 같은 자세한 병력청취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질환의 초기에 환자를 진단하기 위해 기침, 객담 생성 및 위험 인자에 대한 노출 과거력이 있는 환자는 호흡곤란이 없더라도 폐활량측정법을 수행하여야 합니다. 폐활량측정법을 잘 시행하고 그 결과를 정확하게 해석한다면 환자의 진단 및 치료에 중요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여 줄 수 있습니다. 폐기능 검사는 폐활량측정을 기본으로 하나 검사가 가능한 병원에서는 폐용적, 폐확산능을 측정하는 것이 진단에 도움이 되므로 가능하다면 검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기본적인 폐활량측정은 숨을 힘껏 끝까지 들이마신 후 다시 빠른 속도로 내쉴 수 있을때까지 내쉽니다. 폐활량측정법은 끝까지 내쉰 전체 숨의 양을 나타내는 노력성 폐활량(FVC), 1초간 내쉰 양을 측정하는 1초간 강제 호기량(FEV1) 및 1초간 강제 호기량의 노력성 폐활량에 대한 비(FEV1 /FVC)가 주로 이용됩니다. 폐활량측정법에 의한 검사 결과치를 해석하는데 있어서 연령, 키 및 성별을 고려하여 동일 조건 정상인의 추정 정상치와 비교하여 판독하게 됩니다.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에서는 기관지 확장제 투여 후 FEV1 이 정상 추정치의 80% 미만이고 FEV1 /FVC 가 70% 미만이면 완전히 가역적이지 않는 기류 제한의 존재가 확인됩니다.
FEV1 /FVC 자체가 기류 제한에 대하여 더 민감한 지표가 되지만 FEV1 이 아직 정상적 (≥추정치의 80%)인 환자에서 FEV1 /FVC이 70% 미만이면 기류 제한의 초기 징후로 여겨집니다. 최대 호기 유량 (peak expiratory flow)이 기류 제한을 측정하는데 사용되지만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에서 최대 호기 유량과 1초간 강제 호기량 사이에 상관관계는 좋지 않습니다.


폐기능검사 장면
중등증 이상의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에게는 다음과 같은 조사가 유용합니다.
기관지 확장제 투여 후 FEV1 이 정상 범위로 회복되면 기류 제한은 천식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흉부X선은 현저한 기포질환 (bullous disease)이 있지 않는 한,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진단에 잘 이용되지 않으나, 다른 질환을 배제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기포절제술이나 폐용적 축소술과 같은 외과적 시술을 고려한다면 전산화 단층 촬영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의 흉부방사선 소견
진행된 만성폐쇄성폐질환의 경우, 동맥혈 가스의 측정은 중요합니다. 이 검사는 FEV1 이 추정치의 40% 미만이거나 호흡부전 또는 우심부전을 의미하는 임상적인 징후를 가진 환자에게 시행되어야 합니다. 호흡부전이나 우심부전의 임상적 징후로는 중심성 청색증, 발목 부종, 그리고 경정맥압의 증가가 있습니다.

가역성이 거의 없는 기류제한을 보이는 기관지 확장증, 폐결핵, 또는 기관지천식은 만성폐쇄성폐질환과 중복되어 있지 않는 한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진단에서 제외시킵니다. 특징적인 기도염증을 보이는 만성적인 기도 폐쇄성 질환인 천식은 만성폐쇄성폐질환과 공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염증 특성은 천식의 염증과는 구별이 됩니다.
폐결핵은 폐기능 장애와 호흡기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특히 폐결핵의 유병률이 높은 지역에서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진단에 혼돈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만성 기관지염이나 세기관지염 그리고 폐기종은 폐결핵의 합병증으로 종종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결핵을 치료 받은 환자에서의 기도폐쇄의 정도는 나이와 흡연량, 그리고 폐결핵의 침범범위에 따라 증가합니다. 우리나라와 같이 폐결핵의 유병률이 높은 나라에서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증상이 있는 모든 환자에서 폐결핵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며,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진단에 폐결핵을 배제하기 위한 검사들이 포함되어야 합니다.


표. 만성폐쇄성폐질환의 감별진단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치료 자체가 상당히 어렵고 이미 파괴된 폐를 정상으로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가장 큰 원인인 흡연을 미리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금연이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예방과 진행을 감소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나이와 관계없이 흡연하는 모든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들은 금연을 하여야 합니다. 금연을 하면 정상적인 폐기능을 회복시킬 수는 없으나 폐기능이 악화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흡연을 계속하는 경우에 폐기능이 나빠지는 것을 치료할 수 있는 약제는 없습니다.
금연은 만성폐쇄성폐질환에서 폐기능 감소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흡연하는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들은 이미 니코틴 중독이 되어 있으므로 니코틴 대체제를 이용해서라도 금연을 하여야 합니다. 금연을 시작한 환자들 대부분은 금연한 지 1일 내지 2일 이내에 재발을 하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하여 니코틴 대체제 사용이 필요합니다. 니코틴 대체제는 그 종류에 따라, 어떤 형태로든 그 효과는 비슷합니다. 니코틴 대체제를 사용하여도 자주 재발하는 경우에는 재발을 하게 하는 환경이나 스트레스 등에 대한 치료를 병행하도록 합니다.
금연을 위한 약물치료는 여러 가지가 있으며 약물치료는 금연상담으로 충분한 효과가 없을 때 실시합니다. 금연을 위한 약물치료를 처방할 때 금기에 대한 확인이 필요 하며, 경한 흡연자(하루 10개비 이하 흡연), 산모, 청소년에서는 조심하면서 약물치료를 하여야 합니다. 금연을 위한 약물치료의 장-단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표. 금연을 위한 약물치료의 장-단점
의사나 다른 의료 전문인들과의 상담은 금연 성공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금연을 위한 3분 정도의 짧은 상담만으로도 5-10%의 흡연자가 금연을 하게 됩니다. 적어도 금연을 위해 건강관리 센터를 방문하는 모든 흡연자들과 상담이 이루어져야 하며, 상담의 정도와 금연 성공여부는 강한 용량-반응 관계를 보입니다. 한번의 치료 모임 당 시간을 길게 하거나, 그 횟수를 늘리거나 전체적인 치료기간의 시간을 늘리면 금연 치료의 강도는 더 높아집니다. 3-10분 정도의 금연 상담을 하게 되면 금연율이 12% 정도로 향상되며, 문제 해결방식, 심리 사회적인 도움, 금연 방법의 훈련 등이 포함된 방법을 같이 사용하면 금연율은 20-30%에 달합니다.
여러 센터가 모여 시행한 임상 시험 결과 의사의 조언, 그룹 지지, 금연 방법의 훈련 그리고 니코틴 대체 치료 등이 동반되었을 때 금연율이 첫 해에는 35%에 이르고 5년 후에도 22%의 금연율을 보인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금연 상담은 개인적이나 집단적인 금연에 모두 효과적입니다. 문제 해결, 전체적인 금연 방법의 훈련, 치료 중에도 지지제공과 같은 방법들을 금연 상담하면서 제공하게 되면 훨씬 더 효과적입니다.
금연하겠다는 의지를 가족과 친구 직장 동료들에게 알리고 이해와 지지를 부탁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식구 중에 흡연자가 있을 때는 금연하고자 하는 의지가 약해질 수 있으므로 함께 금연을 시도하는 것도 생각해볼 만합니다. 환자에게 금연센터 등에 전화를 해서 도움을 구하는 것을 권유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금연은 반복적으로 시도해야 하는 역동적이고 지속적인 과정입니다. 금연에 성공한 사람들은 스트레스 상황, 특정한 사회적인 상황, 술자리 등과 관련하여 금연에 성공하기까지 평균 4~5번의 금연시도를 하게 됩니다. 재발은 금연 후 첫 3개월 이내에 평소 정도의 흡연을 다시하게 되는 경우를 말하며, 금연 후 금연 프로그램에 꾸준히 참가하는 사람이 금연에 계속 성공할 확률이 높습니다. 따라러 처음 몇 주 동안 규칙적인 방문을 하도록 격려하여 처음 3주 이상 계속 금연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선진국이나 개발도상국에서 직업적인 노출로 인해 호흡기 질환의 발생 위험에 놓인 사람이 어느 정도인지 밝혀진 바는 없지만, 흡입한 입자나 가스를 감소시키는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직업성 호흡기 질환은 감소 또는 조절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는 작업장에서 오염 시키는 것들에 대해 법적으로 규제를 하고, 노출된 사람들에 대한 교육과 사용자나 정책 입안자들에 대한 교육이 필요합니다. 작업장에서 다양한 물질에 노출을 예방하는 중요한 방법은 일차적으로 예방이며, 이는 작업장에서 다양한 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제거 혹은 감소시킴으로써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이차적 예방법은 역학적 감독과 조기 발견을 통하는 것입니다. 작업장에서 유해한 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차적 혹은 이차적 예방을 동시에 수행함으로써 호흡기질환으로 인한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하루 종일 실내와 야외의 다양한 환경을 접하게 되는데, 이 다양한 환경들은 제각기 독특한 공기 오염물질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런 공기 오염은 각 개인을 특정한 물질에 노출시킵니다. 그러나 이러한 오염물질의 종류보다는 오염물질에 대한 총 노출량이 만성폐쇄성폐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실내 및 야외 공기 오염에 대한 위험을 감소시키는 데는 공공 정책과 함께 개인 스스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의사는 각 환자의 감수성 (가족력, 실내/야외 오염물질에의 노출)을 고려하여야 하며, 위험도가 높은 환자는 오염이 있을 때 야외에서의 활동을 피하여야 합니다. 여러 가지 고체 연료가 요리와 난방을 위해 사용될 경우, 사용 후 적절한 환기를 하여야 합니다. 중증의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는 공기의 상태에 대한 공식 발표를 확인하고, 대기상태가 좋지 않을 때에는 실내에 머물러야 합니다. 공기 정화기는 실내에서 생산된 오염 물질에 관한 것이든, 야외 공기와 함께 들어온 것에 대한 것이든 간에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에서 약물 치료는 폐기능을 호전시킨다기보다는 현재의 증상을 개선하고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합병증을 예방하여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입니다. 이러한 증상의 개선에는 다양한 종류의 기관지 확장제와 흡입제 등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존하는 어떤 치료 약제도 만성폐쇄성폐질환의 특징인 장기적인 폐기능 감소를 완화시킨다고 확인된 것이 없습니다.약물요법의 일반적인 원칙은 아래와 같습니다.


표. 만성폐쇄성폐질환 중증도에 따른 단계별 치료
기관지확장제는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의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가장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약물입니다. 기관지확장제는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하여 필요 할 때마다 투여하거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예상 될 때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하여 규칙적으로 투여하기도 합니다. 경구로 투여했을 때보다 흡입제를 사용했을 때 효과가 즉시 나타나고 부작용이 적게 나타나기 때문에 가능한 경구약제보다는 흡입약제 사용을 추천합니다. 흡입제를 사용할 때는 투여하는 방법을 환자에게 잘 교육하여 약이 효과적으로 투여되도록 하여야 합니다.
작용기전과 작용기간이 다른 약제들을 병용 투여하면 부작용이 비슷하거나 적게 나타나고 기관지확장 효과를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분무기(nebulizer) 치료가 정량흡입기(metered dose inhaler;MDI)로 치료하는 것보다 더 좋은 점은 없으며 분무기 치료는 정량흡입기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환자에서 사용됩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치료에 사용되는 흡입제는 사용 방법에 따라 정량식 흡입기(MDI)와 건조 분말 흡입기(DPI)로 나눌 수 있습니다.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좋아지려면 흡입기의 정확한 사용 방법을 익혀서 약물이 충분히 흡수되도록 하여야 합니다.


흡입제 사용방법
흡입 부신피질호르몬제 정규치료는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의 특징인 지속적인 폐기능 감소를 개선시키지 못하지만, 악화 빈도를 감소시켜주고 건강상태를 향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흡입 부신피질호르몬제 정규치료는 증상이 있는 중증 만성폐쇄성폐질환(기관지확장제 투여 후 FEV1이 50% 미만) 환자이거나 잦은 급성악화 (3년에 3회 이상)를 나타내는 환자에게 추천됩니다. 경구 부신피질호르몬제의 장기 투여는 효과가 있다는 증거가 없고 부작용으로 근육병증이 나타나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에서 호흡부전의 원인이 될 수 있어 권장되지 않고 있습니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으로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의 중증 악화와 사망률을 50%가지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매년 한 번(가을)이나 두 번(가을과 겨울)에 예방 접종을 시행해야 합니다. 23가지 병원성 혈청형을 함유하는 폐렴구균 예방접종은 고령의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에서 추천되고 있습니다. 점액용해제는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에서 악화 빈도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나 객담을 동반한 만성 기침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고려할 수 있으며, 점액 용해제 사용 후 증상의 호전이 나타나면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침은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에서 귀찮은 증상이지만 중요한 신체 방어 역할을 하기 때문에,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에게 진해제를 사용할 때에는 신중을 기하여야 합니다. 특히 코데인과 같은 호흡중추를 억제하는 마약류 진해제의 사용은 가능한 피하도록 해야 합니다.
호흡재활프로그램은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 본인이 가지고 있는 질병에 대한 이해와 치료 방법에 대한 교육, 약물치료, 호흡 방법, 상, 하지 운동, 정서적 지지요법 등으로 구성되는데, 이러한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호흡곤란이 완화되고 삶의 질이 증진되며 입원 횟수가 감소하게 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불안해 하지 말고 속효성 기관지 확장제를 사용한 후 숨이 덜 찬 자세를 취하는 것입니다. 가장 편안하게 숨쉴 수 있는 자세는 머리와 가슴을 높인 자세이며, 호흡곤란이 심한 환자는 침상 위에 움직일 수 있는 테이블을 걸치게 하고 베개를 고여 머리와 팔을 올리고 약간 앞으로 기대는 자세를 취하도록 합니다.


숨이 찰 때 편하게 숨 쉴 수 있는 자세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는 기도 폐쇄와 흉곽의 변형이 있기 때문에 정상인과 달리 복식 호흡을 하는 것이 편합니다. 복식 호흡 훈련을 평소에 해 놓으면 갑자기 호흡곤란이 심하거나 그에 따른 불안이 있을 때 도움이 됩니다.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의 호흡 훈련방법
휘파람 호흡법은 숨을 내쉴 때 입술 모양을 지갑과 같이 반쯤 닫힌 상태를 유지하여 숨을 내쉬는 것으로, 시간을 연장시키고, 기도 압력이 증가함으로써 기관지가 완전히 폐쇄되는 현상을 막고 호흡곤란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심호흡을 한 후 배에 힘을 주고 숨을 잠시 참은 후에 숨을 천천히 내쉬어 가슴 속에서부터 기침이 나오도록 합니다. 연속적인 짧고 마른 기침은 가래 배출에 도움이 안되고 에너지만 소모 시키므로 피하도록 합니다.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의 객담 배출법
일반적으로 만성폐질환 환자는 운동을 하면 숨이 차기 때문에 운동을 하지 않으려 하지만, 운동에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으므로 올바른 방법으로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만약 운동을 하지 않으면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쳐서 결국에는 일상 생활을 못하기 때문에 적절한 운동을 계속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성폐질환 환자의 악순환 (운동 관련)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의 다리운동
너무 높지 않은 베게나 담요, 혹은 15cm 정도의 책을 바닥에 깔고 계단을 오르내리듯이 두 발을 이용하여 올라갔다가 내려가는 동작을 하루에 100회 매일 매일 실시합니다.
편안히 누운 자세로, 발목에 탄력밴드를 걸치고 양 옆, 앞뒤로 벌렸다 모았다 하는 동작을 하루에 30회 이상 반복합니다. 다리운동도 매일 매일 하며, 운동 후 맥박과 호흡수, 호흡곤란 정도, 얼마나 힘이 들었는지를 기록지에 기록합니다.
무슨 운동이건 간에 본인이 견딜 수 있는 만큼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5분 정도 편안하게 휴식을 취한 후에 운동을 합니다. 매일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운동을 하면서 호흡근 훈련을 동시에 하면 더욱 좋습니다. 식사 후 바로 운동은 좋지 않습니다.
긴장 완화법이란 불안을 감소시키는 방법으로서, 숨이 차거나 불안감을 느낄 때 시행하면 불안이 감소하고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낄 수 있게 됩니다. 조용한 장소를 찾아 편안한 자세로 조용한 음악을 틀어놓고 좋았던 때를 회상하는 방법이 시행하기 쉽고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긴장 완화법의 최대 효과를 보기 위해서 매일 실시하고, 식사 후 적어도 2시간이 지난 후에 실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는 에너지 소모가 많을 뿐 아니라 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므로 충분한 영양 공급이 필요하지만, 가래와 호흡곤란, 피로 등으로 인해 식욕이 저하되기 쉽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는 식욕 저하와 에너지 과다 소모로 인해 체중이 미달되는 경우가 많고 이런 경우 근육량이 감소하므로 적절한 체중 유지가 필요합니다. 몸무게가 늘어나면 몸의 모든 부위에 산소를 공급하는 심장과 폐가 하는 일의 양이 많아지며, 배 주위의 지방은 횡격막을 밀어내어 폐가 충분히 숨쉬기 어렵게 합니다.
한편, 몸무게의 감소는 부적절한 식사로 야기되는데, 호흡근육을 포함한 몸의 근육이 소모되고 이는 호흡을 더욱 힘들게 합니다. 호흡 시 호흡을 위한 노력이 증가하면 더 많은 칼로리가 필요로 되는데, 이에 상응하는 식사를 하지 않으면 몸무게가 줄고 근육이 소모되는 악순환이 계속됩니다. 다음의 그림을 참고하시면, 왜 적절한 영양이 필요한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만성폐질환 환자의 악순환 (영양 관련)
반드시 금연을 해야 합니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주요 원인은 흡연이며, 흡연으로 인해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습니다.
실내의 적절한 습도 유지와 충분한 수분 섭취는 가래를 묽게 하여 뱉어내기 쉽게 해줍니다. 따라서 방에 가습기를 계속 틀어두거나 젖은 타월을 걸어두어 적절한 습도를 유지합니다. 너무 춥거나 너무 더운 날씨는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의 호흡을 더욱 어렵게 합니다. 따라서 너무 춥거나 더운 날씨에 밖에 나가는 것을 삼가야 합니다. 안개가 짙을 때는 공기 오염 정도가 높아지므로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들은 이러한 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매우 추운 공기에 노출될 때는 기도에 경련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걷기 등의 운동은 실내에서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중요한 사항은, 환경 변화에 따라 평소의 활동이나 운동을 장기간 제한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가을에는 독감예방주사를 맞아서 중증 감염을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람이 많이 모인 곳은 피하며,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귀가 후에는 손발을 잘 닦고, 기침과 호흡곤란이 심해지고 가래의 양이 늘고 색이 누렇게 변하며, 열이나 오한이 나면 의사를 방문하여야 합니다.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진공청소기를 이용하여 청소합니다. 진공청소기가 몸에서 멀어졌을 때 숨을 들이마시고, 진공청소기를 몸 쪽으로 끌어당겼을 때 숨을 내쉽니다. 청소를 한번에 다 끝내려는 마음을 버리고, 중간 중간에 휴식을 취하면서 해야 합니다. 먼지를 털어내면 기도 내로 먼지의 입자가 들어가서 기도를 자극하므로 먼지 터는 것을 삼가야 합니다. 방을 닦을 때는 허리를 구부리지 않고 긴 자루걸레로 닦는 방법을 이용합니다.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가 가장 힘든 때는 양말이나 신발을 신기 위해 몸을 구부릴 때, 서서 바지를 잡아당길 때, 팔을 소매로 넣을 때, 머리를 셔츠에 넣을 때 등 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동작을 할 때는 숨을 내쉽니다. 또한 바지를 끌어당길 때를 제외하고는 앉아서 옷을 입습니다. 양말이나 신발을 신기 위해 몸을 구부리는 대신 다리를 꼬아 호흡곤란을 예방하는 것이 좋으며, 옷 입는 중간에 휴식을 취합니다. 속옷과 바지를 겹쳐놓아 한번에 둘 다를 입을 수 있도록 합니다.등 뒤에 지퍼가 있는 옷은 피하며, 호흡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여유가 있고 편안한 옷을 입습니다.
세면이나 화장은 의자나 좌변기에 앉아서 하도록 합니다. 팔꿈치를 탁자나 세면대위에 올려놓고 하면 더욱 좋습니다. 자주 사용하는 세면 도구나 수건은 쉽게 찾아서 쓸 수 있는 곳에 정돈해 두며, 목욕이나 샤워를 할 때도 욕조 안에서 앉아서 하도록 합니다. 머리를 감을 때 숨이 많이 차므로 무리하지 말고 타인의 도움을 받습니다. 샤워기의 물은 얼굴에 직접 뿌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적절히 환기를 시키고, 문을 열어놓거나 팬을 작동시킵니다.
주방 용기는 가능하면 가볍고 손잡이가 두 개 달린 것으로 사용합니다. 무거운 냄비 등을 들기보다는 옆으로 밀어서 이동시킵니다. 요리에 필요한 모든 재료를 바퀴가 달린 카트 위에 정리 해놓거나, 요리를 할 장소에 모아 놓으면 불필요한 동작을 줄일 수 있습니다. 요리는 서서 하지 말고, 식탁에 앉아서 하도록 합니다.식사 후 곧바로 정리하지 않고 충분한 휴식을 취합니다. 설거지는 앉아서 하도록 하고, 물기를 닦지 말고 그냥 말려서 쓰도록 합니다. 식기나 주방 용기는 접근하기 쉽게 정리를 하고 특히 자주 사용할 것은 더욱 접근이 쉬운 곳에 정돈 합니다.
가능하면 배달을 시킵니다. 장을 볼 시장이나 상가의 위치, 원하는 상점의 위치 및 순서 등을 계획하여, 교통이나 시장이 붐비지 않는 시간을 선택합니다. 장바구니나 비닐 봉지보다는 바퀴가 달린 수레를 이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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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