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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4. 30. 14:47

구강암 질병정보2014. 4. 30. 14:47

구강은 음식물을 소화시키는 첫 관문으로, 치아로 음식물 잘게 부수고 인두를 통하여 식도로 음식물을 보내는 역할을 하며 또한 구강의 혀, 입천장 등은 인두의 구조물과 상호 작용하여 말하고 삼키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입안을 둘러싸는 점막에는 무수히 많은 작은 침샘들이 침을 만들어 입안을 축축하게 유지하고 음식물을 소화하는데 보조적인 역할을 합니다.

구강의 해부구조. 구강은 윗잇몸(치은), 구개(입천장), 볼점막, 볼점막의 안쪽에 후구치 삼각, 혀, 아랫잇몸(치은), 입술로 이루어져 있음.
구강암은 입안의 혀, 혀 밑바닥, 볼점막, 잇몸, 입천장, 어금니 뒷부분(후구치삼각), 입술, 위아래 턱뼈 등에 발생하며 이를 총칭하여 구강암이라고 합니다.
구강암의 90% 이상은 입 안의 점막을 구성하는 편평상피세포에서 발생하는 편평상피세포암이며, 구강점막의 작은 침샘에서 발생하는 타액선암, 턱뼈나 안면부의 근육 등의 연조직에서 발생하는 육종(sarcoma), 구강점막의 입천장, 볼점막, 잇몸 등에서 발생하며 검은 반점을 형성하는 악성흑색종이나 림프종 등이 발생합니다.
구강에 생기는 암 중에서 편평상피세포암(squamous cell carcinoma)이 가장 흔한 암이며, 이외에 침샘(타액선)에서 발생하는 선양낭성암(adenoid cystic carcinoma), 점액표피양암(mucoepidermoid carcinoma), 선암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편평상피세포암은 초기에 발적을 보이거나 점막의 변화를 보이고 진행하면서 침윤성 또는 외장성 병변이 됩니다.

2011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09년에 우리나라에서는 연 192,561건의 암이 발생되었는데, 그 중 구강암은 남녀를 합쳐서 연 1,401건으로 전체 암 발생의 0.7%를 차지하였습니다. 남녀의 성비는 1.8:1로 남자에게서 더 많이 발생하였습니다. 발생건수는 남자가 연 903건, 여자가 연 498건이었습니다. 남녀를 합쳐서 본 연령대별로는 50대가 24.4%로 가장 많고, 60대가 22.0%, 70대가 19.3%의 순입니다.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 2011년 12월 29일 발표 자료)

구강암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구강암의 위험요인으로는 흡연, 음주, 바이러스, 방사선이나 자외선, 식습관과 영양결핍, 유전적 감수성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흡연은 구강암이나 호흡기암의 발생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 암협회의 조사에 의하면,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에 비하여 구강암에 걸릴 위험성이 2배 이상 된다고 합니다. 구강암 환자의 약 72%가 흡연자였으며 이 중 약 60%가 하루에 한 갑 이상의 흡연을 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특히 씹는 담배가 주된 기호품인 인도나 동남아시아 지방에서 볼 점막에 암이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구강암의 위험 요인, 흡연, 음주, 영양, 바이러스 감염, 보건복지부, 국립암센터, 대한치의학회 제공
음주의 경우는 음주습관 자체가 구강암과 관련이 있는지는 아직 밝혀진 것이 없지만 흡연과 음주를 동시에 시행할 경우 상승효과가 나타나 흡연과 음주를 과도하게 하는 사람의 경우 구강암이 발생할 확률이 약 30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동물실험에서 비타민 결핍과 암 발생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사람에서도 비타민이나 철의 결핍, 아연, 구리 등의 식이 인자(dietary factor)의 부족도 구강암 발병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바이러스도 구강암의 위험요인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특히 자궁경부암의 원인으로 알려진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가 구강암과 관련이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많이 진행되었는데, 현재까지 구강암과의 연관성은 아직 잘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구강 편평상피세포암의 약 15~50%에서 인유두종바이러스가 발견되고 있습니다.
방사선이나 자외선 등은 염색체 변이를 유발할 수 있어 구강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한 역학조사 보고에 따르면 야외에서의 활동이 많은 사람들에게 구순암의 발생 빈도가 높다고 합니다. 잘 맞지 않는 보철물이나 경사된 치아 등에 의한 구강점막의 기계적이고 만성적인 자극, 구강 내 위생불량 등도 구강암의 발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생활습관이 구강암과 매우 연관이 깊다는 연구결과는 개개인의 생활개선을 통하여 구강암을 예방하는 것이 어느 정도 가능함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효과적인 구강암 예방법은 금연, 음주 조절, 자외선 차단을 위한 모자 착용이나 자외선 차단 크림 사용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많은 연구들이 과일과 녹황색 야채, 비타민 A, 비타민 C, 비타민 E 등의 섭취가 구강암의 발생을 예방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반면에 동물성 지방과 포화지방의 습관적인 과도한 섭취가 구강암과 연관된 위험인자라는 보고가 있으므로 균형 잡힌 식사를 하실 것을 권고 드립니다. 또한 잘 맞지 않는 틀니나 오래 사용하여 닳아지고 날카로워진 구강 내 보철물 등에 의해 지속적으로 손상을 받는 구강점막 부위에서 발생한 상처가 구강암으로의 전환 가능성도 보고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주기적인 검진과 개선도 필요합니다. 이차적으로는 조기 발견으로 완치의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구강암으로의 전환 가능성이 높은 전암 병소를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한다면 구강암으로의 진행을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당연한 것이겠지만 초기의 구강암은 완치율과 생존율이 모두 높습니다. 그러므로 구강점막의 백반증이나 홍반증 등 전암 단계의 병소 및 초기 구강암의 조기 발견을 위하여 관심을 가지고 주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구강암의 예방을 위하여 반드시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구강암은 발생부위나 병리 조직학적 특징에 따라서 예후에 차이가 많이 있으나 그 중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은 병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기에 발견된 암이 예후가 좋을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는 사실일 것입니다. 이렇듯 암의 조기 발견 및 암으로 발전하기 이전의 상태를 미리 발견할 수 있기 위해서는 주기적인 검진이 가장 효과적인 암 치료 전략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구강암의 발병률은 위암이나 폐암만큼 높지는 않지만 진행된 구강암은 치료성적도 좋지 않고 일단 완치가 되더라도 심한 안면변형이나 발음과 저작에 기능장애를 동반하게 됩니다. 구강암의 검진은 비용이 많이 들지 않고 내시경 없이 전문의사가 임상적으로 입 안을 보고 촉진하는 간단한 방법으로 암의 발견이 가능하기 때문에 발병률이 낮더라도 주기적인 검진이 의미가 있습니다.
구강암 검진은 아직 체계화된 지침이 마련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비용과 효율 면에서 구강암 검진이 효과적인지는 아직 밝혀져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현재까지 대부분의 나라에서 표준화된 구강암 검진은 아니더라도 흡연이나 술을 많이 하는 40세 이상의 성인은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인 구강검진을 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구강은 입만 벌리면 잘 보이는 부위이기 때문에 복잡한 검사나 내시경 검사 등을 시행하지 않고도 쉽게 검진이 가능합니다. 검진 방법으로는 의사의 눈으로 병변의 생김새를 보고 판별하는 시진, 손으로 병소의 유무를 판단하는 촉진 등이 가장 빠르고 간단하게 사용되는 방법입니다. 이외에 의심이 되는 구강 내 병소를 면봉으로 문질러 세포형태를 검사하는 탈락상피세포검사법이 있는데, 이 방법은 자궁암 검사방법과 동일한 방법으로 악성이 의심되면 조직검사를 다시 해야 합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톨루이딘(toluidine blue) 염색법이 있습니다. 구강 내 암이 의심되는 점막에 파란색의 톨루이딘 염색액을 바르고 다시 아세트산으로 탈색한 후 여전히 파란색으로 남아있는 부위를 암이거나 암이 의심되는 부위로 진단하게 됩니다. 그 외에 Oral CDx brush biopsy kit, 타액을 이용한 진단법, Velscope®, ViziLite®같은 image device가 있습니다. 물론 최종적인 진단은 조직검사로 확인해야 합니다. 최종 진단을 위해서는 국소마취 하에 입 안의 병변을 조금 절제하여 진단하는 조직검사가 필수적입니다. 또한 정확한 진단에 도움이 되고 수술 등 치료계획의 수립 등을 위하여 일반 엑스(X)-선 검사, 초음파검사, 전산화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핵의학검사,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등의 많은 영상진단 방법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잇몸에 생긴 구강암의 형광조사를 통한 간편진단과 조직검사 사진

구강암은 다른 부위의 암과는 달리 대부분 육안으로 판별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병원에 구강암 검진을 위하여 정기적으로 내원하면 조기진단이 비교적 쉽습니다. 그러나 초기의 구강암에서는 육안으로 봤을 때 양성종양과 유사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전문가의 진찰과 함께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구강암을 가진 환자들의 주된 증상 중의 하나는 구강내의 병변으로 쑤시는 듯 한 동통 때문에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초기 암의 경우는 동통이 없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동통의 유무가 구강암의 증상과는 반드시 연관성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혀나 볼 점막, 입천장, 입술 등에 발생하는 궤양은 구내염 같은 염증성 병변이 가장 많아 1~2주 정도이면 심한 동통도 사라지고 궤양도 없어지지만, 3주 정도가 지나도 없어지지 않는 궤양은 단순한 염증으로 보기 어렵기 때문에 조직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구강암의 일반적인 증상 : 입안의 궤양, 입안에 하얀 또는 붉은 병변, 혀나 입안 통증, 입안의 혹이 만져짐, 이가 갑자기 흔들리거나 이를 뽑은 후 상처가 아물지 않을 때, 목에 혹이 만져짐.
구강 내 점막에 지워지지 않는 백색 병소가 있는 것을 백반증이라고 하는데, 이 병변은 암으로 진행될 수 있는 전암 병소이거나 또는 초기 구강암일 수도 있기 때문에 조직검사를 시행하여 정확한 감별을 하여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입안에 불그스름한 반점이 지속적으로 있는 경우도 전암 병소일 수 있으므로 조직검사나 전문가의 진찰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백반증(leukoplakia)이나 홍반증(erythroplakia) 등은 증상이 없고 이러한 병변이 설마 암일까 하는 생각을 하는 것이 보편적이기 때문에 이 내용을 읽으면서 그러한 생각들은 지워버리고 주위 사람에게도 알리는 것이 좋습니다.
동통은 초기암에 비해 진행암에서 많고 암 조직에 염증이 심하면 2차적으로 동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암세포가 입안의 신경조직을 따라 퍼지면 심한 동통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동통이 심한 것만 가지고는 구강암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가끔 혀나 입안이 심하게 아프고 불이 나는 것처럼 화끈거려 암이라고 생각하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혀나 입안에 눈으로 의심할 만한 병소가 없다면 이것은 일종의 신경통 또는 구강 내 작열감증후군 으로 구강암은 아닙니다.
입안의 혹은 부위에 따라 암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전문가만이 알 수 있기 때문에 일단 입안의 혹이 발견되면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입천장에 있는 혹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고 양성 혹과 악성 혹의 생김새가 비슷하여 구별이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조직검사를 하기 전까지는 단정적으로 암이 아니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혀 밑바닥에 있는 혹도 입안의 표면점막은 정상이고 점막 밑으로 덩어리가 만져지는데 단순한 낭종일 수도 있지만 혀 밑의 침샘에서 생기는 침샘암일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구강암의 증상이나 생김새는 평범합니다. 암이라면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야 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지금부터는 이러한 생각을 버리고 입안의 병소에 대하여 민감하여질 필요가 있습니다.
이가 흔들리는 원인은 잇몸질환으로 뼈가 녹아서 흔들리는 경우가 가장 많지만 갑자기 이가 심하게 흔들리면 잇몸에 발생한 암에 의한 증상일 수 있습니다. 또한 이를 뽑으면 대부분 2주면 아물지만 한 달 이상 이를 뽑은 자리가 아프고 아물지 않는다면 이것은 단순한 염증보다는 구강암에 의한 증상일 수 있습니다. 특히 윗니를 뽑고 아물지 않거나 심하게 아프다면 상악동이나 위턱에 발생한 암일 수도 있으므로 단순한 염증으로 생각하고 지체하기 보다는 전산화단층촬영 등의 정밀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구강암이 진행되면 주로 턱 아래의 림프절로 암이 전이가 되어 목에 혹이 만져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입안의 암이 발견되기 전에 목의 혹이 먼저 발견되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에 주로 턱 아래에 혹이 생겨 크기가 줄어들거나 없어지지 않는 경우에는 반드시 구강암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위에서 말한 증상이 있다고 모두 구강암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점은 단순한 염증은 2~3주면 아물기 때문에 이 시간이 지나도 입안에 염증이 남아있다면 반드시 병원에 내원하여 전문가의 진찰을 받는 것이 조기 발견의 지름길입니다.
이 부위는 처음에는 구강 점막이 헐고 잘 낫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간단한 염증이라고 생각하고 지내기가 쉬운데, 염증이 잘 낫지 않고 2~3주 이상 같은 부위에 지속적으로 있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조그만 궤양이 커지거나 단단한 혹이 생겨나게 됩니다.
입천장에는 풍치와 증상이 비슷하게 잇몸이나 입천장이 부풀어 오르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치주염에 의한 염증보다는 단단한 덩어리를 형성하게 됩니다. 틀니를 장착하신 분들은 이러한 혹 때문에 틀니가 잘 맞지 않게 됩니다.
이 부위도 초기에는 잇몸에 발생한 염증이나 양성 종양과 유사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진행되면 잇몸 주변의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치조골을 침범하기 때문에 치아가 흔들리게 됩니다. 더 진행하면 턱뼈를 침범하며 입술의 감각도 둔하게 됩니다. 간혹 치아를 뽑고 나서 상처가 아물지 않고 한 달 이상 지속적인 염증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잇몸에 발생한 구강암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정밀한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구강암은 육안으로 잘 보이기 때문에 복잡한 내시경 검사를 통하지 않고 입안을 통하여 국소마취 하에 의심되는 부위를 조금 떼어내어 현미경적 진단을 하여 최종적으로 구강암을 진단하게 됩니다. 3주 이상 아물지 않는 구강 내 병변은 반드시 조직검사를 하여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조직학적으로 구강암이라고 진단을 받으면 구강암이 인접 조직을 얼마나 파고들었는지 또는 목의 림프절로 퍼지지는 않았는지 혹은 뼈나 목 아래의 다른 전신장기로 전이가 되지 않았는지 검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검사는 구강부위와 목의 림프절 전이 여부를 정밀검사 가능하게 하며, 특히 구강암에 의하여 턱뼈가 어느 정도 침범 되었는지를 판단하는데 아주 유용합니다. 최근에는 턱뼈를 1mm 간격으로 촬영하여 암의 침범 정도를 아주 정밀하게 알 수 있는 전산화단층촬영 방법도 있어 턱뼈에 암이 침범이 의심되는 경우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방사선 사진 검사 사진. 전산화단층 촬영, 자기공명영상, 파노라마 사진. 보건복지부, 국림암센터, 대한치의학회 제공
잇몸에 발생한 구강암이 턱뼈를 어느 정도 침범했는지 덴타스캔이라는 전산화단층촬영(CT)을 이용하면 잘 알 수 있습니다.
이 검사는 구강내 연조직 특히 혀나, 윗 턱뼈, 근육 등으로 암이 침범하는 경우 전산화단층촬영 검사보다 진단에 조금 더 유용할 수 있습니다.
혀에 발생한 암으로 병변의 크기를 자기공명영상(MRI) 사진을 통하여 선명하게 잘 알 수 있습니다.
위아래 턱뼈, 전치아를 한번에 촬영하여 구강위생 상태를 평가할 수 있는 사진으로 구강암 환자들은 대부분 촬영하게 됩니다.
파노라마(Panorama)사진으로 전반적인 구강상태 및 구강암에 의한 턱뼈 침범여부를 일차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입안에 작은 필름을 위치시켜 치아부위를 촬영하는 것으로 잇몸에 발생한 구강암인 경우 잇몸질환과 감별하거나 턱뼈 침범 여부를 정밀 진단하기 위하여 촬영하기도 합니다. 파노라마 사진보다 좀 더 영상의 선명도가 뛰어납니다.
뼈 조직에 암세포가 전이 되었는지를 전신적으로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체내 집적되는 방사선 동위원소 활성도가 높은 경우 영상에서 하얗게 표시됩니다. 다만 염증이 있는 경우에도 유사하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감별이 필요합니다.

핵의학 검사(뼈 스캔) 사진. 보건복지부, 국립암센터, 대한치의학회 제공
복부의 간이나 신장 등에 암세포가 전이되었는지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그러나 복부의 병변이 의심되는 경우는 복부의 전산화단층촬영 검사를 이용하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구강암으로 진단된 환자는 식도를 포함한 상부 호흡기관이나 소화기관에도 동시에 암이 발생할 수가 있기 때문에 내시경을 통하여 이 부위를 검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장기간 흡연을 많이 하신 분들은 동시에 다른 부위에도 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반드시 검사를 하셔야 합니다.
한 번의 검사로 전신을 촬영하여 다른 검사로 찾기 어려운 원격전이나 재발 등을 진단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일차 치료 후에 암의 재발이 의심되는 경우 또는 일차적 치료로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우 양전자방출단층촬영 검사는 해부학에 의존하지 않고 비정상적인 종양의 대사를 인지하기 때문에 잔여 병소와 재발 병소를 감지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구강암의 치료 전 검사에 복부 초음파, 뼈스캔, 위내시경 등의 다양한 검사를 시행하는 대신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CT) 검사를 필수적으로 촬영하여 치료 전 구강암의 병기를 평가합니다.

양성자방출단층촬영삽화와 소견 사진. 발병부위가 밝게 빛남
구강암의 초기병변은 입안에 발생하는 구내염과 비슷하기 때문에, 구내염이 구강암으로 쉽게 오인될 수 있는 병변입니다. 구내염은 혀나 입안점막에 어디에나 발생할 수 있으며 대개 2-3mm의 궤양이 생겨 음식물 섭취 시 심한 동통을 유발하며 2주 정도면 대부분 자연치유 됩니다. 그러나 구강암은 2-3주가 지나도 저절로 치유되지 않으며 지속적으로 남아있으므로 구내염과는 구별됩니다. 그러나 만성염증성 병변 중에 2-3주가 지나도 아물지 않고 지속적으로 남아있어 구강암이 의심되어 병원에 오시는 분이 많은데, 이러한 병변은 대개 편평태선(oral lichen planus)으로 양측 협점막에 잘 발생하며 육안적으로 그물망의 흰색병변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편평태선은 약 1-2%에서 구강암으로 갈수 있는 전암병변이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병원에 내원하여 점막의 변화가 있는지 전문의사의 검진이 필요한 병변입니다.

구강암의 감별진단. 협점막에 흰색의 그물망처럼 보이는 부분이 편평태선으로 입안에 흔히 발생하는 만성염증임.
구강암의 병기는 원발암의 크기(T)나 목의 림프절의 전이(N), 원격전이(M) 여부에 따라 1, 2, 3, 4기로 병기를 나누게 됩니다. 원발암의 크기와 목에 있는 림프절로의 전이 정도에 따라 1~3기로 나누고, 4기에서는 림프절 전이와 원격전이 여부에 따라 A, B, C 세 가지 병기로 구분됩니다.
병기에 따른 상세한 진행정도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구강암의 진행단계 : 1기. 암의 크기가 2cm 이하이고 목의 림프절로의 전이ㅗ아 원격전이가 없는 경우.

구강암의 진행단계 : 2기. 암의 크기가 2cm 이상 4cm 이하이고 목의 림프절로의 전이나 원격전이가 없는 경우

구강암의 진행단계 : 3기. 암의 크기가 4cm이상이거나, 목에 3cm이하의 림프절 전이가 한 개 있고 원격전이는 없는 경우

구강암의 진행단계 : 4기A. -암이 뼈나, 얼굴의 피부, 혀의 심부근육을 침범했거나 원발부위 쪽에 3~6cm의 리프절 전이가 1개 있는 경우 -목에 6cm이하의 림프절전이가 2개 이상이거나, 양측 또는 병변의 반대측 림프절에도 전이된 경우로 원격전이는 없는 경우

구강암의 진행단계 : 4기B. 목에 6cm 이상의 큰 림프절 전이가 있는 경우 또는 원발부위의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로 원격전이가 없는 경우

구강암의 진행단계 : 4기C. 원격전이가 된 경우

구강암은 초기에 발견 될수록 기능장애도 최소로 하면서 완치될 수 있습니다. 구강암 치료의 일차적인 목적은 암을 제거하고 재발률을 낮추어 완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또한 이와 함께 구강 내 기능과 얼굴 외형의 변형도 최소로 하고 음식을 먹고, 삼키고, 말하는 기능 등을 최대한 보존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구강암 치료방법을 결정하는 것은 병기, 연령, 전신상태, 결손부위를 고려하여 결정하게 됩니다. 초기 암인 경우는 수술과 방사선 치료의 완치율이 비슷하지만, 수술을 하더라도 기능장애가 거의 없고 수술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기 때문에 방사선 치료보다는 수술을 우선적으로 하는 것이 일반적인 치료입니다. 진행된 암의 경우는 수술과 방사선 치료를 병용하여 치료하는 것이 완치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항암화학요법은 현재까지 구강암의 일차적인 치료방법으로는 사용하지 않으며 부가적인 치료방법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수술은 구강내의 암 부위를 절제하고 필요한 경우 목의 림프절을 제거하거나 구강내 재건술을 시행하여 말하고 먹고 씹는 기능 및 외관을 원래대로 유지하도록 시행됩니다.
크기가 아주 작고 표면에 국한된 병소인 경우는 입안으로 접근하여 혀의 일부분을 포함하여 절제하고 수술부위를 일차봉합하거나 피부이식술을 시행하여 수술 후 혀 부위의 수축을 방지하고 혀의 운동을 제한하지 않도록 합니다. 그러나 크기가 2~3cm 이상으로 크고 혀의 심부로 침윤된 경우는 대부분 혀의 반 정도를 절제하는 수술을 하게 되며, 혀의 정중앙을 넘어 반대측 혀 부위로 진행된 경우는 혀 전절제술을 시행하 됩니다. 혀 반측 이상을 절제한 경우는 발음 등의 기능회복을 위하여 이식술을 시행하여 결손된 혀 부위를 같이 재건합니다.
아래턱뼈나 사랑니 부위를 포함한 아래 잇몸 부위에 암이 발생한 경우, 또는 설암이나 구강저암이 진행되어 아래턱뼈에 번진 경우에는 아래턱뼈와 혀, 주변 잇몸조직과 함께 제거하게 됩니다. 만약 암이 표재성으로 위치하고 있고 방사선 사진 상에서 턱뼈 침범소견이 없다면 치아부위의 잇몸뼈 부위만 제거하고 턱뼈의 아랫부분은 보존하기도 합니다.
위턱뼈나 위턱의 잇몸 부위, 입천장에 암이 발생했을 때 주로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이 부위도 아랫잇몸과 마찬가지로 구강 점막의 두께는 2~3mm 정도로 얇아 대부분 위턱뼈에도 암이 침윤하게 되므로 위턱뼈나 입천장의 뼈를 제거하게 되는 상악골 절제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수술 후에는 코 부위나 상악동과 입안이 개통되기 때문에 특수 고안된 틀니를 장착하여야 합니다. 이 장치에 대해서는 특수 관리 부분에서 다시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크기가 작고 표재성인 초기암의 경우는 경부 청소술을 하지 않고 원발 부위만 제거하기도 합니다. 구강암의 크기가 크고 인접조직으로 침윤정도가 심할수록 목의 림프절로 암이 전이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임상적으로 목의 림프절 전이가 없더라도 원발 부위암의 크기가 크고 진행성인 경우는 잠재성 전이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구강내의 병변 절제술과 함께 예방적 경부 청소술을 함께 시행하며, 목의 림프절 전이가 확실한 경우는 치료 목적의 광범위한 경부 청소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초기암은 재건술이 필요하지 않지만 광범위절제술을 시행한 경우는 구강내 결손부의 일차 봉합이 어려우므로 제거된 구강 연조직을 대신하는 피부조직을 이식해야 합니다.
재건술에는 팔의 피부를 채취하는 유리전완피판술을 가장 많이 이용합니다. 최근에는 허벅지의 피부를 이용하여 구강내 연조직을 재건하는 방법도 많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또한 턱뼈가 연조직과 함께 절제된 경우는 주로 다리의 비골뼈와 피부를 포함한 복합 조직을 이식하여 얼굴의 외형을 유지하거나, 장골에서도 채취할 수 있으며, 이식된 뼈에 임플란트를 식립하여 저작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합니다.

경부 임파절. 발병이 일어난 림프절 부분을 절제하는 경부 림프절절제술 삽화
입천장을 포함한 위턱뼈를 제거한 후에는 이식 수술보다는 특수 틀니를 제작하여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 보편적입니다. 그러나 절제 범위가 커서 얼굴의 변형이 심한 경우에는 3차원적 재건을 위하여 이식 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재건은 대부분 구강암 제거 수술과 동시에 이루어지는데, 특히 최근에는 턱뼈의 재건도 수술 후 저작기능의 조기 회복을 위하여 절제술과 동시에 재건하는 것이 보편적입니다.
방사선 치료는 수술과 함께 가장 많이 사용하는 치료방법입니다. 방사선 치료는 고에너지의 X-선을 암부위에 조사하여 암세포를 죽이므로 수술에 비하여 구강 조직의 기능 보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병소가 작고 표재성이면서 외향성인 경우 방사선 치료가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초기암인 경우는 수술이 간단하여 1주일 정도면 회복 가능하지만, 방사선 치료는 6~7주 정도를 시행하여야 하고 치료 후에도 지속적으로 침의 분비 양이 감소하는 등의 후유증이 있기때문에 초기 암에서는 수술이 적절하지 않은 환자에서 선택적으로 사용합니다. 3~4기의 암은 대부분 수술 후 눈으로 보이지 않으면서 남아 있을지 모르는 미세한 암세포를 죽이기 위하여 방사선 치료를 하게 됩니다.
치료의 시작은 수술상처가 어느 정도 치유 되는 수술 후 4~6주 내에 하는 것이 좋으며, 치료 기간은 1주일에 5회, 매일 방사선을 조사하여 총 30회 정도를 조사하게 되므로 약 6주가 소요됩니다. 방사선 치료는 외부 조사방법과 암부위에 방사선 선원을 꽂아 방사선을 조사하는 근접 방사선 치료 두 가지가 있습니다.
혀나 구강저에 발생한 암을 방사선 치료로만 치료하는 경우에는 외부 방사선 조사와 함께 근접 방사선 치료 방법을 병용하여 사용하는 것이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강도변조 방사선 치료 방법은 종양부위에 방사선량을 많이 주면서 상대적으로 정상조직 특히 침샘 부위에는 방사선량을 최소화 할 수 있어 치료 후 타액선의 섬유화로 침분비가 감소되는 후유증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양성자 치료(proton therapy)가 개발되어 시행되고 있는데, 이 역시 정상조직에는 방사선 조사량이 최소로 들어가면서 암 조직에는 고선량의 방사선을 조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특히 재발된 구강암에서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혀에 발생한 암의 근접방사선 조사. 혀에 발생한 암의 근접방사선 조사 : 혀에 발생한 암으로 근접 방사선 조사를 위하여 방사선 선원을 혀 부위에 위치시켜 국소적으로 고선량을 조사하는 방법임.
항암화학요법은 항암제를 전신적으로 또는 국소적으로 주입하여 암세포를 죽이는 방법입니다. 이러한 치료는 구강암을 완치하기 위해 단독으로 사용되지는 않으며 방사선 치료의 효과를 증가시킬 목적으로 방사선 치료와 동시에 사용할 수 있으며 암이 재발되거나 원격전이가 있는 경우에 완화요법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또한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 전에 잠재성 원격전이의 가능성을 줄이거나, 진행된 암인 경우 수술 전에 원발 병소의 크기를 줄여 수술이 가능하도록 할 목적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구강암 치료에서 항암화학요법의 역할은 임상시험을 통하여 연구 중으로 향후에 더 효과적인 항암화학요법이 개발될 수 있을 것입니다.
암을 진단받고 치료계획이 세워지면 흡연자는 담배 피우는 것을 중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갑자기 흡연을 중단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중지하는 것이 앞으로 받아야할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으며, 또 치료 후에 다시 폐, 식도, 후두, 구강 등의 부위에 2차 암의 발생 가능성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구강암 환자들은 수술 또는 방사선 치료를 받고 암이 완치되지만, 이러한 치료로 인하여 충치나 잇몸질환 등이 진행되어 구강 내 건강상태가 악화될 가능성이 많은데 특히 방사선 치료를 받는 경우에 더욱 그렇습니다. 따라서 치료 전에 미리 구강검진과 구강위생교육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방사선 치료를 받은 후에 치아를 뽑는 것은 만성적인 골수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발거해야 할 치아가 있는 경우 반드시 미리 뽑아야 합니다.
구강암 수술 후 부작용은 일반적인 수술에서 일어날 수 있는 수술 후 출혈, 수술 부위의 감염, 부종으로 인한 호흡곤란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수술 후 출혈은 구강 내 또는 목 부위에서 일어날 수가 있는데, 입안에 지속적으로 피가 고이거나 목 부위에 부종이 생겨 혈종이 발생했다면 즉시 다시 수술에 들어가 출혈의 원인을 찾아 지혈하고 혈종을 제거하게 됩니다. 병소 부위가 작은 경우는 수술 후 예방적인 기관절개술을 시행하지 않지만, 구강 내 절제부위가 광범위하고 병소가 입안의 후방부위인 경우, 수술 후 혀가 후방으로 변위될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 완료 이후 기관절개술을 시행하여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기도폐쇄를 예방하기도 합니다. 미세수술을 이용한 재건술을 시행한 경우는 간혹 이식한 조직의 혈전 등에 의한 혈류장애가 생겨 이식한 피판이 괴사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는 대부분 수술 후 2~3일 내에 일어나게 되는데, 조기에 발견이 되면 재수술을 통하여 이식한 조직을 다시 살릴 수가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는 재이식을 해서 구강 내 결손부를 막아 주어야 합니다. 현재 미세수술을 이용한 피판술의 성공률은 97% 이상으로 크게 염려할 부분은 아닙니다. 그러나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재발하여 다시 수술하는 경우에는 이러한 이식술의 실패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방사선은 암세포도 죽이지만 재생이 빠른 정상 조직에도 손상을 입히게 되므로 부작용이 나타나게 됩니다. 구강암으로 방사선 치료를 받는 경우는 방사선 조사 부위가 입안과 목 부위입니다. 따라서 방사선 치료를 시작하여 2~3주가 지나면 입안이 점점 헐고, 목의 피부가 검게 그을리는 방사선 피부염 등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러한 증상을 치료하기 위한 특별한 방법은 없으며, 입안과 목의 피부가 화끈거리며 동통이 심하기 때문에 국소적 또는 전신적 진통제를 복용하거나 차가운 얼음으로 입안이나 목 부위를 마사지하여 증상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점막염이나 피부염 등은 방사선 치료 종료 후 1달 정도 지나면 대부분 소실됩니다. 그 외에 방사선 치료 후 시간이 지나도 만성적으로 생기는 후유증이 있습니다. 침샘이 방사선에 노출되면 침샘의 섬유화, 침샘세포의 괴사나 위축이 일어나 침분비 양이 감소되며 입안이 마르는 구강건조증이 생기게 됩니다. 타액 감소와 함께 구강내 세균도 우식증을 잘 유발하는 세균들로 바뀌어 충치가 잘생기게 됩니다. 또한 드물게 턱뼈의 혈관이 감소되어 외상이 가해졌을 때 골조직이 치유되지 않아 누공을 형성한다든지, 심한 동통을 유발할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앞에서도 언급하였듯이 방사선 치료 전에 발치할 치아들은 반드시 미리 발치하는 것이 이러한 합병증을 줄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입안이 허는 구내염 등이 가장 흔한 합병증으로, 입안에 통증이 심하고 음식물 섭취가 어려워집니다. 이외에 구역, 전신쇠약, 백혈구 감소증, 탈모 등이 발생할 수 있는데 대부분 치료가 종료되면 회복되는 증상입니다.
진단 시 구강암의 병기가 진행될수록 재발 가능성이 커지게 됩니다. 즉, 초기의 작은 구강암은 완치율이 높고 재발률이 낮습니다.그러나 초기 암이라도 암 치료 후 지속적으로 흡연을 하는 경우는 5년이 지난 후라도 식도나 구강 내 다른 부위 또는 후두, 인두 부위에 새로운 암이 이차적으로 또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확실한 금연과 평생 동안의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합니다. 모든 사람이 재발되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재발이 되면 대부분 수술 후 2년 내에 발생하게 됩니다. 수술 후 5년이 지난 후에는 재발 가능성이 아주 낮기 때문에 5년까지 암이 재발하지 않았다면 일반적으로는 암이 완치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구강암에 있어서 치료 후 재발부위는 구강 내에 다시 재발하는 경우가 약 25%, 목 림프절 부위에 재발하는 경우가 50%, 그리고 전신적으로 원격전이 되는 경우가 10~20%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듯 구강암 환자의 치료 결과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 중의 하나는 경부 림프절을 통한 전이 여부로, 목의 림프절에 전이된 개수가 많을수록 치료 후 다시 재발이나 원격전이 가능성이 커집니다. 원격전이가 가장 흔한 부위는 폐이며 그 다음으로는 간, 뼈 등이나 다른 모든 부위들로도 전이가 될 수 있습니다. 처음 치료에서 수술을 하고 방사선 치료를 하였거나 방사선 치료를 하지 않았거나 상관없이 수술이 가능하다면 수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수술로 제거가 어렵거나 전신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면 방사선 치료나 항암화학요법으로 치료하게 됩니다. 일차 치료로 방사선 치료만 받고 재발이 되었다면 수술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게 됩니다. 이미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재발한 경우는 다시 방사선 치료를 받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지만 부위에 따라 방사선 치료를 부분적으로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원격전이가 된 경우는 항암화학요법을 선택하게 됩니다. 그러나 전신 건강상태가 좋지 않거나 고령자이면 통증완화 등의 증상완화 치료만 할 수도 있습니다. 구강 내 소타액선에서 발생한 암에서 유발된 원격전이인 경우는 항암화학요법에 반응정도가 낮기 때문에 폐 등에 전이된 경우 방사선 치료를 전이된 부위에 국소적으로 적용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일차치료 후 정기적으로 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의사나 병원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수술 후의 기간에 따라 다음과 같이 주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하실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표. 수술 후 재발을 발견하기 위한 내원 주기. 수술 후 첫 1년 : 1~3개월 마다. 수술 후 2년째 : 2~4개월마다. 수술 후 3~5년째 : 4~6개월마다. 수술 후 5년 이후 : 6~12개월마다
재발을 발견하기 위한 검사는 입안 및 목 부위의 촉진과 시진이 주된 검사방법이며, 수술부위에 정밀검사를 위하여 전산화단층촬영이나 자기공명영상을 촬영하기도 합니다. 구강암에서는 다른 암과 달리 혈액 검사와 종양표지자 검사나 뼈검사, 폐부위의 전산화단층촬영, 위내시경검사, 복부 초음파검사와 복부 전산화단층촬영 등의 전신 검사는 정기적으로 시행하지 않고, 증상이 있을 경우 적절한 검사방법을 선택하여 시행합니다.
구강암에서 완치란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5년 동안 재발 없이 무병생존하는 것을 말합니다. 5년 생존율은 병기에 따라 다르며 성별에 따라서도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모든 병기를 포함한 전체 생존율은 평균적으로 50% 정도이고, 미국암학회의 자료에서 병기에 따른 생존율을 보면 1기가 68.1%, 2기 52.9%, 3기 41.3%, 4기에서 26.5%입니다. 이에 반하여 입술에 발생하는 구순암의 5년 생존율은 1기 82.8%, 2기 73.1%, 3기 61.9%, 4기 47.2%로 다른 부위에서 발생하는 구강암에 비하면 높은 편입니다.

구강암 치료 후 대부분의 환자분들은 암의 완치와 함께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얼굴의 변화나 발음 등의 기능장애에 대하여 염려하게 됩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회복하는 방법으로 수술할 때 자신의 다른 신체 부위에서 연조직이나 뼈들을 채취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즉시 재건술을 시행하기도 하지만 위턱뼈나 입천장부위를 수술한 경우는 특수 틀니를 제작하여 장착하게 됩니다. 이러한 치료를 전문용어로 악안면 보철 이라고 합니다. 악안면 보철에 의한 재건술은 결손부위의 정도에 따라서 발생할 수 있는 발음, 말하는 기능의 개선과 삼키는 기능의 개선, 씹는 기능의 회복 및 얼굴의 심미성 회복을 위하여 사용되고 있습니다. 입천장이나 위턱의 종양을 수술 후에는 입안과 코, 상악동 부위를 막아주는 틀니와 유사한 장치를 장착하여 수술 후 상처의 감염을 방지하면서 말을 하고 식사하는 기능을 보완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폐쇄장치는 상처가 치유되는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조정해주고 수술 후 수술상처가 완전히 수축되는 3~5개월 후에 최종적인 폐쇄장치를 입안에 장착하게 됩니다. 아래턱뼈의 일부가 절제된 경우는 씹는 기능의 회복을 위하여 틀니를 장착하지만 일반적인 틀니 장착이 불가능한 경우는 임플란트를 이용한 치아를 만들어 씹는 기능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또한 얼굴부위의 눈, 코 등이 결손된 경우도 얼굴뼈에 임플란트를 식립하여 안면 보철물을 임플란트에 유지하여 얼굴외형을 회복할 수도 있습니다. 구강암 수술을 하면 대부분 치아가 상실되어 수술 후 씹는 기능 회복을 위하여 보철을 빨리 제작하여 식사를 잘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모든 환자들의 바램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보철물을 제작하는 시기는 수술 후 입안상처가 충분히 치유되고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우는 방사선 치료가 종료된 후 2~3개월 정도 더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수술 후 약 3~5개월은 지나야 최종적인 보철물을 만들게 됩니다. 악안면 보철물의 경우 부가적인 장치이므로 이에 적응하는 기간 및 연습이 필요하며 연조직과의 관계가 지속적으로 변화하기 때문에 주기적인 점검과 조절 및 교정이 필요합니다. 특히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우는 입안에 침이 감소하여 틀니의 유지가 쉽지 않으므로 틀니에 적응하는 기간이 더 오래 걸립니다. 그리고 일반 틀니와 마찬가지로 하루에 8시간 정도는 입안에서 빼고 지내시는 것이 좋으며 틀니 세정제로 잘 세척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전 미리 입안 모형을 만들어 수술 후 즉시 장착할 폐쇄장치를 제작합니다. 수술 후 4-6개월 후 만드는 영구적 폐쇄장치로 인공치아를 포함시켜 틀니형태로 만들어 장착하여 발음 및 저작(씹기)에 도움이 되도록 합니다.

악안면보철장치 : 상악골 절제 후 결손부를 틀니처럼 생긴 악안면보철장치를 이용해 음식 섭취와 외관 및 발음을 유지시킴

아래턱 절제 후 결손부를 종아리뼈와 피부로 재건한 후 임플란트를 심어서 보철을 한 모습. 임플란트를 이용한 보철장치 : 아래턱 절제 후 결손부를 종아리뼈와 피부로 재건한 후 임플란트를 심어서 보철을 한 모습
치은암으로 턱뼈를 절단하고 유리비골 이식을 한 후 임플란트를 이용하여 치아를 회복한 증례로 얼굴 외형 및 씹는 기능의 조기 회복이 가능합니다.
구강암 환자들의 주된 치료방법은 수술과 방사선 치료입니다. 진행된 암에서는 수술과 수술 후 방사선 치료를 병용하여 받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방사선 치료 후에는 침의 분비가 많이 감소하게 되고 입안이 산성화 되면서 정상 세균주의 구성이 변하여 충치를 잘 유발하는 균이 많아지게 됩니다. 이에 따라 치아 인접 면이나 치경부 등 치료하기 어려운 부위에 충치가 잘 생기게 됩니다. 이것을 예방하기 위하여 치아에 불소를 도포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개개인의 입안에 잘 맞는 장치를 만들어 불소 겔을 넣고 위아래 치아에 위치시키고 자기 직전 약 10분간 입안에 위치시킨 후 약 30분 지난 후 물로 입안을 헹궈 내시면 됩니다. 이러한 불소도포는 일시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방사선 치료 후에도 지속적으로 평생 동안 하는 것이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구강암 수술로 인하여 식사 후 입안에 음식물이 남아있거나 혀 안쪽으로는 칫솔이 잘 들어가지 않아 잇몸이 상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칫솔은 가능한 한 작은 것을 사용하시고 워터픽(구강세정기) 같은 기구로 입안을 세정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환자와 가족이 암이라는 진단을 받았을 때 대처하는 결과에 따라서 투병의 예후에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계속적으로 부정하며 현실을 기피하기보다는 직시하고 이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러한 정보를 통하여 자기 관리법을 습득하고 다른 사람의 결정에 의존하기보다는 의사 결정에 참여하여 자기 가치감을 잃지 않고 대인관계를 기피하기보다는 이용할 수 있는 자원을 충분히 활용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이러한 대처 행동은 투병생활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구강암 수술 후 적절한 운동은 신체의 면역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직장에서 다시 일하는 시기는 치료방법에 따라 다르지만 수술과 방사선 치료를 병행했다면 약 3개월의 치료 후에 최소 1~2달 정도는 지나야 가능합니다. 그러나 수술만 한 경우는 수술 후 1~2달 정도면 사회생활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수술부위에 따라 외형이나 언어장애가 심한 경우는 가슴 아프지만 사회생활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구강암은 감염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상적인 부부생활로 배우자에게 병을 옮기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평소와 다름없는 부부생활은 환자의 정신적인 안정감에 도움이 됩니다.
구강암 환자의 영양 상태는 치료의 예후, 회복과 관련하여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구강암 환자들은 대부분 식욕부진이 있습니다. 암으로 진단받고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무기력하여지는 경우, 또는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화학요법 등과 관련된 부작용, 또는 암 그 자체가 원인이 되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암환자의 영양 상태는 암을 극복하는 저항력과 연관성이 있기 때문에 음식물 섭취능력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영양섭취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구강암 환자들은 정상적인 형태의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유동식의 형태로 섭취하는 경우가 많은데 유동식의 경우 요구량만큼의 영양을 공급하는데 충분한 양을 섭취하는 것이 어려워 영양부족인 상태가 많습니다. 이러한 경우에 주사기나, 소위 콧줄이라고 불리는 레빈튜브(Levin tube)를 사용하여 위장관으로 직접 음식을 공급하는 경우도 있고 위에 직접 튜브를 연결(위루술-gastrostomy)하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구강암 환자의 영양공급 그림. 주사기 이용, 콧줄(레빈튜브) 이용, 경피적 내시경적 위루술, 보건복지부, 국립암센터, 대한 의학회 제공
크기가 작은 병소를 조기에 발견 수술을 한 경우는 수술부위의 치유과정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면 대개 3일 이내에 구강으로 음식을 섭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병소가 복잡하고 입안에 이식수술을 시행한 경우는 코로 가는 튜브를 꽂아 식도를 통해 위까지 연결하여 입을 통하지 않고 유동식의 미음 종류를 섭취하게 합니다. 이러한 방법을 경관영양법이라고 합니다. 경관영양법은 입안 상처가 벌어지지 않고 아물 수 있도록 하고 음식물 섭취시 폐로 흡인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함입니다. 구강암 수술 후 대부분 경관영양법을 이용하여 영양섭취를 하며, 수술 후 7~10일 정도 지속하게 되는데 입안 상처가 벌어져 목으로 누공이 형성 되거나 가능성이 있다면 더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경관영양법은 일종의 강제적인 영양법으로 투여 속도의 조절이 중요합니다. 부작용으로는 설사나 복부팽만감 등이 있습니다. 설사가 심하면 주입속도를 조절하거나 경관미음을 희석하여 투여하거나 또는 조제미음으로 바꾸어 투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코에 튜브를 장기간 위치시키게 되면 코의 점막에 자극을 주고 목의 통증도 심하므로 30일 이상 유지해야 한다면 위장관을 통하여 직접 음식물을 공급하는 위루조형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만약 경관영양법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라면 마지막으로 정맥 주사 방법을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고농도의 충분한 영양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중심정맥에 관을 삽입하고 고칼로리의 수액을 투여하게 됩니다.

구강암으로 인하여 방사선 치료를 시행중인 환자는 치료 시작 후 약 2주가 지나게 되면 구내염, 연하시 통증, 구강건조증, 이상 미각증 등의 합병증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음식물 섭취가 곤란하여 체중 감소 및 식사량의 점진적인 감소가 나타나게 됩니다. 심한 구내염이 생기면 자극적이거나 짜고 매운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손상된 점막에 자극을 줄 수 있는 단단하거나 거친 음식은 피하고 부드러운 음식을 드시는데 밀크쉐이크나 아이스크림 등이 이러한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방사선 치료를 하면 침의 양이 감소되어 입안이 마르는 구강건조증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경우 음식을 삼키기가 어렵기 때문에 가능한 한 유동식으로 수분이 많게 조리하여 드시고 참기름 등을 섭취하면 건조한 입안을 윤활하게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음식의 온도도 아주 뜨겁거나 찬 음식은 피하고 입안 점막에 잘 달라붙는 음식도 가능한 한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점막염이 심해지면 입으로 식사를 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경관영양법을 이용하여 영양 상태를 유지하여야 합니다.
항암화학요법 역시 구내염과 점막염을 유발하게 되는데 심한 합병증 때문에 영양문제가 발생하는 경우에 튜브를 통한 영양공급을 고려하게 됩니다.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 등 일차치료가 끝나면 환자분들은 보신을 잘하기 위하여 먹지 않아야 되거나 몸에 좋은 음식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이런 물음에 대한 특별한 영양식은 없으며 항산화제가 많이 포함된 과일과 야채를 많이 드시고 기름기가 많은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 암환자를 위한 식이요법 등의 대체의학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가 되고 있습니다. 신체의 면역을 키워주는 식이요법은 암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러한 대체의학이 암 치료의 일차적인 치료법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간혹 이러한 대체의학으로 수술 등의 치료를 하지 않고도 구강암이 완치될 수 있다고 맹신하여 치료시기를 놓치는 안타까운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암 자체 뿐만 아니라 암을 치료하기 위한 방법들은 환자의 영양상태에 영향을 미칩니다. 영양상태는 질병의 이환률, 사망률, 치료효과,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삶의 질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좋은 영양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암환자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합니다. 암을 치료하는 동안에 잘 먹음으로써
암을 치료하는 특별한 식품이나 영양소는 없으며 균형 잡힌 식사로 좋은 영양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충분한 열량과 단백질, 비타민 및 무기질을 공급할 수 있는 식사를 섭취해야 하며, 이는 여러 가지 음식을 골고루 먹음으로써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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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
2012. 11. 22. 10:41

저체온증 질병정보2012. 11. 22. 10:41

저체온증은 한랭 노출 등의 환경적 요인이나 외상, 갑상선기능저하증과 같은 질환 등의 이유로 정상체온을 유지하지 못하는 상황(섭씨 35도 미만)을 말합니다.
저체온증은 방광이나 직장에서 측정한 중심체온이 35℃ 미만일 경우를 말하며, 온도에 따라 3가지 단계로 분류하는데, 32℃~35℃를 경증, 28℃~32℃를 중등도, 28℃도 미만을 중증으로 나뉩니다. 겨드랑이나 구강(口腔)체온계로 측정한 경우에는 저체온증의 경우 정확한 중심체온을 반영할 수 없기에 기준이 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저체온증이 사람에게 미치는 해로운 영향에 대해서는 수세기 동안 언급되어 왔는데, 주로 역사적인 전쟁의 경험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가장 초기에 기록되어 있는 자료는 1812년 나폴레옹의 러시아 원정에서 나폴레옹의 주치의였던 Baron de Larrey에 의한 것입니다. 그는 러시아의 혹독한 추위에 노출된 프랑스 병사들의 의식장애와 신체적인 어려움을 기술하였습니다. 특히 모닥불에 가장 가까이에서 치료받던 저체온증 환자들이 상대적으로 사망률이 높다고 기록하고, 이는 반복적으로 냉동과 해동의 과정을 거치며 조직의 손상을 더 악화시키는 것으로 분석하여, 모닥불 옆에서 빠르게 몸을 덥히는 과정을 지양하고 눈으로 사지를 문질러 천천히 가온시키는 방법을 유행처럼 사용하게 하는 근거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방법은 1956년 중증의 저체온증 환자에게 신속한 가온을 시켜 성공적인 소생을 시키는 증례가 발표됨으로써 더 이상 추천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1777년 조지 워싱턴 장군의 군대가 겨울 추위로 인해 군대병력의 10%를 잃었다는 기록과 제2차 세계 대전시 독일연합군의 20만 명의 병력이 추위와 동상으로 부상을 당하거나 사망을 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한국전에서 미국군의 총 사망병력의 10%가 추위 때문이었다는 기록 등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1970년도부터 1979년까지 미국의 통계에 따르면 10년간 저체온증으로 인한 사망이 4,826건으로 이들의 평균나이는 50대이고, 가장 흔한 유발요인은 음주, 영양결핍, 적절치 못한 주거 공간이라고 보고되었습니다.
특히 도시에서는 노숙인들이 적절하지 못한 주거환경으로 인해 저체온증으로 사망하는 일이 흔히 발생하며, 평균기온이 따뜻한 지방임에도 불구하고 플로리다, 텍사스, 알라바마, 캘리포니아에서도 저체온증으로 인한 사망자들이 매년 상당수 보고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경제력의 향상으로 스키, 등산, 스쿠버다이빙 등의 야외 스포츠 활동의 빈도가 늘면서 저체온증 환자의 발생 빈도가 늘고 사망자 수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추위에 노출될 경우 발생하는 몸 떨림 현상은 기초대사량을 5배까지 증가시킴으로써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지만, 몸 떨림에는 한계가 있어서 일반적으로 수 시간 후에는 미미해지고, 중심 체온이 30℃ 이하로 내려가면 몸 떨림의 방어기전이 작용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방어기전의 한계가 있기에 열손실을 증진시키는 상황이 생기면 저체온증에 쉽게 빠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방어기전의 한계가 있기에 열손실을 증진시키는 상황이 생기면 저체온증에 쉽게 빠질 수 있습니다.
열손실은 복사, 전도, 대류, 증발의 4가지 경로를 통하여 발생하는데, 정상적인 조건에서 신체에서의 열손실은 복사가 60%, 전도 및 대류가 10%~15%, 피부 및 호흡기에서의 수분증발이 25~30%를 차지합니다. 바람이 불거나 물에 젖거나 날씨가 추운 경우 전도 및 대류에 의한 열손실의 비율이 크게 증가합니다.
매우 많은 요인이 신체의 열손실을 예방하는 방어기전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소아의 경우 상대적인 체표면적이 성인보다 넓어 열손실이 많으며, 고령인 경우 자율신경계의 이상 또는 혈관의 방어기전의 저하로 일반적으로 청년층이 잘 견딜 수 있는 정도의 추위에도 쉽게 저체온증이 발생됩니다.
이 밖에 외상을 입은 경우에 내적인 요인과 외적인 요인에 의해 저체온증이 발생됩니다.
내적인 요인은 외상에 의한 뇌신경계의 기능저하로 인한 열조절능력의 장애이며, 외적인 요인은 다량의 출혈에 의한 쇼크증상으로 가온되지 않은 수액 및 수혈 등의 치료에 의한 것입니다.

그 밖에 추위에 오래 노출된 경우, 갑상선기능저하증·부신기능저하증·뇌하수체기능저하증·저혈당증 등의 질환이 있는 경우, 수면제 등의 약물을 복용한 경우에 저체온증이 쉽게 생깁니다. 특히 술을 마신 경우에는 중추신경계의 기능을 저하시켜 사지 맨 끝부분의 혈관확장을 유발하여 복사에 의한 열손실이 크게 증가하므로, 음주는 저체온증을 일으키는 흔한 원인 중 하나가 됩니다.
저체온증의 유발요인

저제온증 환자 발생시 주변동료들이 빨리 인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저체온증 환자는 이해할 수 없는 감정의 변화와 짜증을 나타내며, 의사결정을 제대로 하지 못할 뿐 아니라 권태감, 피로 등을 호소하게 됩니다.
또는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럽게 옷을 벗거나 몸을 규칙적·반복적으로 흔드는 이상행동을 보이게 됩니다.
저체온증을 인지한 후에는 더 이상 체온을 잃지 않게 해주어야 하며, 중심체온을 올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환자의 젖은 옷은 벗기고, 마른 담요나 침낭으로 감싸주어야 하며 겨드랑이, 배 위에 핫팩이나 더운 물통 등을 둡니다. 이런 재료를 구할 수 없으면 사람이 직접 껴안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담요로 덮어주는 방법은 시간당 0.5℃에서 2℃의 중심체온 상승의 효과를 가지므로 경증의 경우 이 정도의 처치로도 충분합니다.
신체를 말단부위부터 가온을 시키면 오히려 중심체온이 더 저하되는 합병증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흉부나 복부 등의 중심부를 가온하도록 합니다.

또한 저체온증에서는 작은 충격에도 심실세동과 같은 부정맥이 쉽게 발생하여 생명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에 환자를 다룰 때에는 매우 조심스럽게 최소한의 자극을 주면서 다루어야 합니다.
환자의 체온이 35℃ 미만으로 판단되면 현장에서의 처치와 함께 119를 이용하여 병원으로 이송, 진단 및 치료를 받게 합니다.
표. 야외에서의 저체온증에 따른 증상 및 처치

물에서의 행동요령


육지에서의 행동요령
환자가 병원에 도착한 이후 치료의 기본 원칙은 병원 전 처치의 기본개념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일단 경증의 경우 병원 전 처치에 쓰이는 방법인 warm blanket, 담요 덮기, 가온된 물통을 겨드랑이나 체간부에 올려주는 방법 및 40℃ 정도로 가온된 생리식염수를 정맥에 주사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중등도 이상인 경우, 비위관(nasogastric tube, 코위영양관)이나 도뇨관(導尿管, catheter)을 삽입하여 가온된 생리식염수로 세척을 해주며, 흉관(chest tube) 삽입을 통하여 폐와 늑막강을 가온된 생리식염수로 세척을 해주거나, 필요시 인공체외순환기를 통하여 체온을 올리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그 밖에 저체온증으로 발생할 수 있는 부정맥 등의 합병증에 대한 전문적인 치료를 시행합니다.


여러 가지 치료기구들

저체온증은 증상일 뿐이지 병명이 아닙니다. 추위에 장시간 노출되는 경우처럼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일시적으로 발생했다가 적절한 조치를 받으면 호전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단, 갑상선기능저하증이나 부신피질기능저하증과 같은 질환으로 인한 내적인 요인에 의해 저체온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증상이 오래 지속될 수 있으므로 원인 질환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사람의 신체에는 저체온증에 대한 방어기전이 존재하므로 상식적인 수준에서의 물놀이로는 저체온증에 쉽게 빠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오랜 시간 노출 시에는 저체온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저체온증 증상을 인지하고 있다가 증상 발생시 물에서 나와 보온을 하고 증상이 없어질 때까지 쉬어야 합니다.
직접적인 관련은 없고, 이런 경우 체온계에 이상이 있거나 체온계를 부적절하게 사용했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만성으로 피곤증을 호소하는 경우 저체온증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갑상선기능저하증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지만, 실제로 그러한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체온계로 열을 측정했을 때 체온이 낮게 나오는 대부분의 경우는 체온계의 이상이나 사용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서입니다. 최근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 고막체온계 등도 정확히 사용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부적절하게 측정하면 체온이 낮게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수은체온계로 겨드랑이 등에 충분한 시간(10분 이상)으로 여러 번 측정해서 계속 저체온으로 나오거나 저체온증에 합당한 증상이 있을 시에는 병원에 방문해서 직장체온계 등으로 중심체온을 측정하여야 합니다.
선풍기를 틀고 자다가 사망하는 경우는 그 원인이 저산소증(hypoxia)에 있다는 것, 저체온증에 의한 것, 다른 원인으로 급사하였는데 우연히 선풍기가 틀어져 있다는 것 등 여러 가지 원인이 제시되고 있지만 실제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원인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여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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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건강텔링
2012. 11. 16. 09:53

알코올성 간질환 질병정보2012. 11. 16. 09:53

술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시작되었다고 할 정도로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적당한 음주는 사회생활에서 윤활제 역할을 하기도 하고, 심리적, 육체적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술을 습관적으로 남용하는 경우 개인에게 정신적, 신체적으로 여러 질환을 야기할 뿐만 아니라, 실직, 사고, 성폭력, 가정폭력, 이혼 등 사회적으로도 많은 문제를 일으킵니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사망자의 3.2% 및 우리나라 사망자의 9.4%가 음주와 관련된 사망이며,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자의 12% 정도가 음주운전과 관련된 사망입니다.
한 연구결과에서는 2004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에서 음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액이 총 20조 990억 원으로 GDP 대비 2.9% 수준이라고 하니, 알코올 남용이 개인과 사회에 얼마나 많은 손실을 입히는지 잘 보여 주는 수치라 할 것입니다.
알코올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술을 마실까요? 2005년도 질병관리본부에서 시행한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에 따르면, 1995년 이후로 음주하는 사람의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 1998년 68.4%에서 2005년에는 78.5%로 급증하였습니다.

이러한 비율의 증가는 특히 알코올성 간질환에 취약한 여성에서 더 두드러졌으며, 또한 음주를 시작하는 연령도 낮아지고 있었습니다. 음주를 하는 사람들 중 1회 음주 시 알코올 60g(소주 한 병 정도) 이상을 마시는 고위험음주자의 비율이 61.2% (남성은 80%, 여성은 37.8%)로 매우 높았으며, 이들 중 50%는 고위험음주를 일주일에 한번 이상 하였습니다.
한 사람이 마시는 음주의 양도 증가하는 추세로, 국세청의 자료에 따르면 전국민 1인당 순수 알코올 소비량이 2001년의 5.02kg에서 2004년에는 5.64kg까지 증가하였는데, 이는 전국민이 매주 소주 2병씩을 꾸준히 마시는 정도의 양입니다.
술은 신체 여러 부분에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지만, 가장 대표적인 장기는 바로 간입니다. 우리나라 만성 간질환 환자의 15~20%가 알코올성 간질환에 의한 것으로 조사되어 만성 B형 간염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원인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의 상당수는 병원에서 검사를 받지 않거나, 큰 병원에 가지 않고 동네 의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조사는 대학병원에 방문한 환자들만을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에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의 빈도가 실제보다 더 적게 조사되었을 수 있으며, 실제 전 국민에서의 알코올성 간질환의 빈도는 이보다 훨씬 더 높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습관성 음주는 지방간, 간염, 간경변증 및 간세포암에 이르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술이 정말 간을 상하게 할까요? 이런 의문에 대해 우선 음주와 간질환의 발생 사이의 관련성을 확인시켜 준 몇 가지 사례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에서는 개인의 와인 구입에 제한을 가하는 와인 배급제를 실시하였습니다. 프랑스 사람들이 물처럼 마셔대던 와인을 평소 마시던 양보다 훨씬 더 적은 양으로 제한하여 배급을 하니 당연히 사람들의 와인 소비량이 줄게 되었는데, 이와 함께 프랑스에서 간경변증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점차 줄어들어 배급제 이전보다 80% 감소하였습니다. 이후 와인 구입에 대한 규제가 풀리자 간경변증으로 사망하는 사람의 비율은 다시 규제 이전 수준으로 상승하였습니다.
미국에서도 이와 비슷한 추세가 관찰되었는데, 1920년 미국에서 금주령이 내려지면서 간경변증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급격히 감소하였다가, 1932년 금주령이 폐지되면서 다시 점차 증가하였고, 1950년대부터는 술값이 싸져 술 구입에 대한 부담이 줄자 사람들의 술 소비가 증가하면서 간경변증으로 인한 사망자의 수도 급격히 증가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사실들만 보더라도 술이 얼마나 간을 손상시키고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존재인가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술의 종류에 따라 만드는 재료나 방법이 너무나 다양하지만, 모든 술의 주된 성분은 물과 알코올이며, 그 중 우리 몸에 영향을 주는 것은 그 속에 들어있는 알코올이므로 음주 정도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얼마의 알코올을 섭취하는가를 알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마시는 술의 종류, 한번 마실 때의 음주량 및 음주 빈도 모두를 고려하여 평균 하루 알코올 섭취량을 계산하게 됩니다.
술의 종류에 따라 알코올의 농도가 매우 다양한데, 맥주는 4~5%, 포도주는 10~15%, 위스키는 40~50% 정도이며, 우리나라 애주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소주는 최근 알코올 농도가 낮아져 20% 정도입니다.
술 속에 들어있는 알코올의 양은 이러한 알코올 농도와 술의 용량을 곱하면 되지만, 실제로는 알코올의 비중이 0.8이기 때문에 순수알코올의 양은 앞의 곱한 값에 다시 0.8을 곱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소주 한 병(알코올 농도 20%, 용량 360 mL)씩 일주일에 3회 정도 음주를 하는 ○○무역회사의 김대리의 평균 하루 순수알코올 섭취량을 구해 보겠습니다.
우선 1회 알코올 섭취량은 360 (1회 음주량)×0.2 (마신 술의 알코올 농도) = 72g이고, 순수알코올 섭취량은 여기에 알코올의 비중인 0.8을 곱한 57.6g이 됩니다. 일주일에 3회 정도 마신다고 하였으니, 1주일의 순수알코올 섭취량은 57.6g (1회 순수알코올 섭취량)×3 (1주간 음주 횟수) = 172.8g이 되며, 이 값을 일주일의 날 수인 7로 나누게 되면, 평균 하루 순수알코올 섭취량이 구해집니다. 그러므로 김대리의 평균 하루 순수알코올 섭취량은 172.8 g÷7 = 27.7g이 됩니다.


술의 종류에 따른 알코올 농도 및 알코올 10 g에 해당하는 술의 양

우리가 술을 마시게 되면 그 속에 들어있는 알코올은 위와 소장에서 단순확산방식에 의해 흡수됩니다. 위에서는 소장에 비해 알코올 흡수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섭취한 알코올의 50~80%가 소장에서 흡수됩니다.
위장관에서의 알코올 흡수 속도는 식사 유무에 영향을 받아서 빈속에 술을 마신 경우보다는 식사를 한 후 술을 마실 때 알코올 흡수 속도가 느려지기 때문에 혈중 알코올 농도 상승 속도도 느려지게 됩니다. 혈중 알코올 농도는 술을 마시고 20분 후에 최고치를 보입니다.
체내로 흡수된 알코올은 우리 몸의 여러 조직에 분포되는데, 조직에 분포되는 알코올의 양은 조직의 혈류량과 조직에 있는 수분의 양에 따라 달라집니다. 즉 뇌, 폐, 간처럼 혈관이 풍부한 조직에서는 알코올 농도가 금새 혈중 농도와 비슷하게 도달합니다.
또한, 알코올은 지방(fat)에는 잘 흡수되지 않으므로, 지방이 많은 사람의 경우 마른 사람에 비해 알코올이 분포할 수 있는 공간이 적어 단위 공간당 알코올 농도가 더 높아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두 사람이 체중 당 동일한 양의 술을 마셨다면 지방이 많은 사람에서 마른 사람보다 혈중 알코올이 더 높아집니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알코올성 간질환이 더 잘 생기는 이유도 여성이 남성에 비해 몸집이 작을 뿐 아니라, 체내 지방 함량이 더 높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혈중 알코올 중 극히 일부는 소변 및 호흡을 통해 대사되지 않은 상태로 배설되기도 하지만, 90% 이상은 간에서 산화대사 과정을 거쳐 물과 이산화탄소의 형태로 분해됩니다.
간세포 내에서 알코올은 알코올 탈수소효소(alcohol dehydrogenase)와 마이크로솜 산화계(microsome ethanol oxidation system, MEOS)에 의해 아세트알데히드로 바뀌게 되며, 아세트알데히드는 다시 알데히드 탈수소효소(aldehyde dehydrogenase)에 의해 아세테이트로 대사된 후 다시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되며, 일부는 지방산으로 전환된 후 중성지방의 형태로 간에 축적됩니다.


체내에서의 알코올 대사
간에서의 알코올 대사 속도는 개인마다 크게 다르지 않고 일정합니다. 보통 한 시간에 체중 kg 당 100 mg의 알코올을 대사하므로, 70 kg의 남성이 한 시간 동안 대사할 수 있는 알코올의 양은 8 g 정도로 소주 한잔에 해당됩니다.
알코올 대사 속도는 혈중 알코올 농도가 많이 상승한다고 더 빨라지지 않으며, 항상 일정하게 유지됩니다. 그러므로 독한 술을 빨리 마시면 마실수록 그만큼 혈중 알코올 농도는 더욱 상승하게 됩니다.
술을 조금만 마셔도 얼굴이 빨갛게 되고 심한 경우 두통, 빈맥, 구역질 등이 나타나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대개 아세트알데히드를 아세테이트로 대사하는 효소인 알데히드 탈수소효소의 기능이 다른 사람에 비해 낮아서 술을 마시면 체내의 아세트알데히드가 빠른 속도로 축적되어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술을 마시는 것이 너무 괴로워서 술을 피하게 되므로, 알코올성 간질환 등 술로 인한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별로 없습니다.
서양인에 비해 동양인에서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의 비율이 적은 이유가 서양인에서는 알데히드 탈수소효소의 기능이 떨어져 있는 사람이 매우 드물지만 중국, 일본, 우리나라 등 동양 사람에서는 전체 인구의 30-50% 정도로 많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알데히드 탈수소효소 기능이 낮은 사람이 이런 힘든 증상을 무릎 쓰고 술을 계속 마시는 경우에는 알데히드 탈수소효소 기능이 정상적인 사람에 비해 적은 양의 술을 마셔도 간을 상하게 하는 아세트알데히드의 체내 농도가 높아지므로 알코올성 간질환이 더 잘 발생할 수 있습니다.
술은 아세트알데히드의 간독성 이외에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 간을 손상시킵니다. 술이 간을 손상시키는 대표적인 경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알코올이 알코올 탈수소효소에 의해 대사되어 생성되는 아세트알데히드는 대표적인 간독성 물질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세트알데히드는 반응성이 매우 강해서 간세포 내의 여러 기관과 결합하여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하거나 형태를 변형시키고 세포막을 손상시킵니다. 또한 손상된 세포 내의 성분이 복구되는 것을 막고, 세포손상 물질을 만들도록 유도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간세포에 손상을 주게 됩니다.
알코올을 분해하기 위해서는 산소가 필요합니다. 산소를 사용하여 알코올을 대사하면서 대단히 불안정한 물질인 유리산소잔기가 형성됩니다. 이러한 유리산소잔기는 주변의 단백질, 지질 및 DNA와 결합하여 간세포에 손상을 주게 됩니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알코올을 분해하기 위해서는 산소를 사용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만성적으로 음주를 하는 경우에는 간세포 속의 산소 소비가 증가하여 간세포 내의 저산소증이 발생합니다.
만성적으로 음주를 하게 되면 대장 혈관의 투과성이 증가되어 문맥을 통해 간으로 유입되는 내독소의 양이 증가합니다. 내독소란 박테리아의 세포벽에서 발견되는 물질로 그람 음성균의 리포다당체(lipopolysaccharide)를 말합니다.
이러한 내독소가 간에 들어오면 쿠퍼 세포(Kupffer cell)에 의해 탐식이 되면서 세포에서 염증물질들을 만들어내게 하여 간에서의 염증을 일으킵니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알데히드 탈수소효소에 의해 만들어진 아세테이트는 다시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되거나, 지방산으로 전환된 후 중성지방의 형태로 간에 축적됩니다.
또한, 술을 마실 때 주로 기름기가 많은 안주를 함께 섭취하기 때문에 간내 지방의 축적은 더 심해지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알코올이 아세트알데히드로 대사되는 과정과 아세트알데히드가 아세테이트로 바뀌는 과정에서 NAD (nicotinamide adenine dinucleotide)가 NADH (nicotinamide adenine dinucleotide hydrogen)로 바뀌는 과정이 필요하므로 알코올 대사를 많이 하면 NADH도 증가하게 되는데, NADH가 증가하면 간세포에서 지방을 태워 없애는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간내 지방의 축적을 더 심하게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경로를 통해 간내 지방의 축적이 심해지면 지방간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간의 손상이 더 심해집니다.
알코올은 1 g당 7칼로리의 높은 열량을 내지만, 영양학적으로는 아무 쓸모없는 에너지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영양학적으로 쓸모가 없다고 하더라도, 열량을 섭취한 것이므로 술을 많이 마시면 밥을 별로 먹지 않아도 배고픈 것을 느끼지 않습니다.
앞에서 소주 한 병에는 57.6 g의 순알코올이 들어 있으므로 소주 한 병을 마시게 되면 400칼로리 이상을 섭취한 것이 됩니다. 쌀밥 한 공기의 열량이 340칼로리 정도임을 생각해보면 술을 많이 드시는 분들이 왜 식사를 별로 안 하시는지 쉽게 이해가 가실 것입니다.
술을 많이 마시면서 식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경우 영양공급에 장애가 발생하는데 이러한 영양섭취의 정도가 알코올성 간질환의 발생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만성 습관성 음주자에서 단백질 부족이 간질환의 심한 정도와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가 금주를 하더라도 식이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면 간기능이 잘 회복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이런 생각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음주와 영양부족이 간질환을 일으키는데 서로 상승작용을 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영양섭취를 잘 해도 술을 너무 마시면, 간질환은 발생하게 됩니다.
음주에 의한 간 손상 정도는 마시는 술의 종류와는 관련이 없으며, 얼마나 많은 알코올을 복용하였는가가 중요합니다. 즉 소주, 맥주, 포도주, 위스키 등 어떤 술을 마셨더라도, 마신 술에 들어있는 순수알코올의 양이 같다면 간 손상 정도도 같을 것이라는 말입니다.
1회 음주 시 60g 이상의 알코올을 섭취하는 경우 고위험음주로 정의합니다. 순알코올 60g이면 소주 한 병 정도에 해당됩니다. 1회 음주량뿐 아니라 술을 마시는 빈도도 중요합니다. 술을 매일같이 마시는 경우에는 간이 회복될 시간이 없기 때문에 가끔씩 많이 마시는 경우보다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술을 마셔온 기간이 길수록 심각한 알코올성 간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높습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음주 기간이 5년 미만인 환자에서는 간경변증이나 알코올성 간염으로 진행한 경우가 없었던 반면, 평균 21년간 과음해온 50명 중 50%는 이미 간경변증으로 진행된 상태였습니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알코올성 간질환이 더 잘 발생하고, 동일한 양의 알코올을 섭취하더라도 더 심한 간질환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 이유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몸집이 작을 뿐 아니라 체내 지방 함량이 더 높기 때문에 알코올이 분포할 수 있는 공간이 적어 단위공간 당 알코올의 농도가 더 높게 상승하기 때문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대장의 내독소 투과성을 높여 간 내에서의 염증반응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라는 견해도 있습니다.
알코올성 간질환의 발생에 사람들마다의 유전적 차이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되나, 이에 관여하는 정확한 유전자의 위치가 어디인지는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부위는 알코올 대사에 관여하는 알코올 탈수소효소 및 알데히드 탈수소효소의 기능에 관여하는 유전자입니다. 알코올 탈수소효소의 기능이 증가되어 있거나 알데히드 탈수소효소의 기능이 떨어져 있으면, 간세포 내에 아세트알데히드가 빠르게 축적되어 남들보다 더 빨리 여러 불편한 증상을 느끼므로 이런 사람들은 대개 술을 많이 마시지 못하며, 결국 알코올성 간질환도 잘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이 술을 계속 마시게 되면, 아세트알데히드가 더 많이 만들어지고 이로 인한 간질환의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지방섭취를 너무 많이 하는 경우나 비만, 고혈당이 있는 경우에도 알코올성 간질환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습관성 음주는 알코올성 지방간, 알코올성 간염 및 알코올성 간경변증을 유발하는데, 이러한 세 가지 질환을 통틀어 알코올성 간질환이라고 합니다. 습관성 음주자는 거의 모든 사람에게 알코올성 지방간이 있으며, 10~35%는 알코올성 간염을, 10~20%는 간경변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알코올성 간질환의 발생빈도
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는 대부분 별다른 증상이 없어 건강검진을 하다가 혈액검사에서 간기능 이상을 우연히 발견하게 되거나, 다른 이유로 신체검사를 받다가 우상복부에서 커져있는 간이 만져져서 간비대를 발견하게 되어 알코올성 지방간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쉽게 피로하거나 소화불량, 우상복부 불편감 또는 통증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혈액검사에서 간기능이 정상이거나 약간의 이상을 보이며, 초음파 검사에서 간이 지방침착으로 인해 정상보다 하얗게 보이게 됩니다.

알코올성 간염 환자에서도 알코올성 지방간과 마찬가지로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증상만 가지고 알코올성 지방간과 알코올성 간염을 구분할 수는 없습니다.
알코올성 간염에 의한 간손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증상이 없거나, 피로감, 소화불량이나 우상복부 불편감을 느끼며, 간비대 및 간수치(AST/ALT)의 상승을 보이지만 간손상이 심한 경우에는 우상복부 통증과 고열이 있을 수 있고, 심한 황달뿐 아니라 간경변증이 없더라도 복수, 정맥류 출혈 또는 간성뇌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알코올성 간경변증 환자에서도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간경변증이 심해지다 보면 배속에 물이 차는 복수가 나타나거나, 식도정맥류가 발생하여 점점 커지다가 결국 파열하여 심한 출혈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식도정맥류 및 식도정맥류 파열에 의한 출혈의 상부위장관 내시경 소견
그 외에도 과음을 하면서 식사를 잘 하지 않아 영양결핍, 말초신경병변에 의한 이상감각, 치매나 중추신경장애, 심장기능 이상에 의한 다양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심한 알코올 중독의 경우 병원에 입원하면 금주로 인한 금단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또한, 알코올성 간경변증 환자의 5-15%에서 간세포암이 발생합니다.

알코올성 간질환의 진단은 먼저 환자에게 듣는 것으로 음주 유무 및 정도를 평가하고, 신체검사, 혈액검사,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간질환이 얼마나 심한가를 평가하게 되는데, 이러한 검사들만으로는 간질환의 진행 정도를 정확하게 평가하기 어려워 간조직검사가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세심한 병력청취를 통해 환자가 술을 얼마나 마시는가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알코올성 간질환의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그 사람이 어떤 종류의 술을, 한 번에 얼마나 마시는지, 그리고 얼마나 자주 마시는지, 술을 마신 기간은 얼마나 오래되었는지에 대해서 자세하게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알코올성 간질환의 발생이나 진행에 환자의 영양 결핍 유무가 매우 중요하므로 식사를 제대로 하고 있는가에 대한 확인도 필요합니다.
신체검사를 해보면,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들은 대개 간이 커져 있어서 복부를 만질 때 우상복부에서 간이 만져지며, 이 부위를 누르면 아파하기도 합니다. 심한 급성 알코올성 간염이나 간경변증이 있는 경우에는 간기능 저하로 인해 복수가 차서 배가 불러있거나 다리의 부종이 관찰되기도 합니다.
간질환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검사는 과거에는 GOT, GPT로 불리던 AST, ALT 수치입니다. AST 및 ALT는 간세포 속에 들어있는 효소로서 간세포가 손상을 받아 깨지게 되면, 그 속에 있는 AST 및 ALT가 세포 밖으로 나와 혈액 속으로 유입되므로, 이때 혈액검사를 해보면 AST 및 ALT 수치가 올라가 있습니다.
즉, AST 및 ALT는 간세포의 손상을 반영하는 검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만성 B형 간염이나 만성 C형 간염 등 다른 간질환에서는 AST보다는 ALT 수치가 올라가는데, 알코올성 간질환에서는 주로 AST가 상승하여 다른 원인에 의한 간질환과 알코올성 간질환을 구별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알코올성 간질환에서 자주 상승하는 gamma-GTP (이하 GGT)는 습관성 음주자의 90%에서 상승합니다. GGT의 상승은 사실 간질환의 유무와 직접적인 관련성은 없지만, GGT의 상승은 음주량의 증가를 의미하는 경우가 많고, 음주량이 많으면 AST, ALT 수치는 비록 정상이더라도 간 속에서는 간세포의 손상이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에서 중요한 검사 중 하나로 생각됩니다.
대개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가 얼마나 술을 마셨는지, 금주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를 평가하는데 유용합니다. 그러나 GGT는 음주에 의해서만 오르는 것은 아니고 다른 원인의 간질환이 있거나, 복용하고 있는 약제에 의해서 오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의 80~100%에서 혈액검사 상 적혈구의 모양이 변하는데 이는 알코올이 직접적으로 혈액 세포를 만들어 내는 골수에 독성효과를 내기 때문이지만, 습관성 음주자에서 흔히 관찰되는 영양결핍과 관련된 엽산 및 비타민 B12의 결핍도 이에 관여할 수 있습니다.
초음파 검사를 보면, 간내 지방침착이 증가해서 간이 전반적으로 밝게 빛나 보입니다. 지방간이 없는 정상간은 신장과 비슷한 색을 띠나, 지방간에서는 간의 색이 밝게 빛나면서 신장보다 하얗게 보이게 됩니다. 간혹 간내 지방침착이 전반적으로 균일하게 되지 않고, 일부분에만 더 심하게 되는 경우 마치 종양이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여 CT나 MRI 검사 등을 통해 확인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간경변증이 발생하면 간의 표면이 울퉁불퉁해지고 복수가 차는 경우 이를 확인할 수 있어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대개 초음파 검사를 통해서는 알코올성 간질환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정도이며 초음파 검사결과만으로 간질환의 진행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평가할 수는 없습니다.


정상적인 간과 지방간의 초음파 검사 소견
대부분의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에서 병력청취, 신체검진, 혈액검사 및 초음파 검사만으로 알코올성 지방간인지, 알코올성 간염인지, 아니면 간경변증인지를 구분하기 힘듭니다.
따라서 병의 진행 정도를 정확하게 평가하기 위해 간조직 검사를 시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욱이 간기능검사 상 이상을 보이는 습관적 음주자 중 20% 정도는 간질환의 원인이 알코올이 아닌 다른 간질환이기 때문에 간질환 원인의 정확한 진단과 진행 정도의 평가를 위해 간조직검사가 매우 중요합니다.
알코올성 간질환에서는 지방의 침착으로 인해 간세포가 비대해지고 알코올성 간염에서는 염증세포들이 간세포들 사이에 많이 관찰됩니다.


정상 및 지방간의 조직 소견

알코올성 간질환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바로 ‘금주’입니다. 영국의 한 조사자료에 따르면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가 계속 술을 마시는 경우 5년 후 34%의 환자만이 생존해 있었던 반면, 술을 끊은 경우에는 69%가 생존하여 알코올성 간질환에서 금주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주었습니다.
간기능 검사에서 이상을 보일 때 병원에서 사용하는 간보호제들은 간세포의 손상을 막고 안정화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으나, 이는 금주를 전제로 하였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아무리 간보호제를 열심히 복용한다고 하더라도 음주를 계속하면, 간은 계속 손상을 받고 악화됩니다.
금주와 함께 충분한 영양분을 섭취하는 것도 치료에 중요합니다. 습관성 음주자의 경우 음주하는 동안의 영양결핍으로 단백질과 비타민 등이 부족한 상태이며, 한 연구에 따르면 금주를 하더라도 단백질 섭취가 부족한 경우에는 간질환이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이 좋습니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을 끊으면 완전히 정상적인 상태로 회복이 가능합니다. 술을 끊으면 간기능 검사의 이상소견이 빠른 속도로 정상화되며, 조직학적 이상도 빠르게 호전됩니다.
가벼운 알코올성 간염의 경우에도 금주를 통해 잘 회복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심한 간기능 저하를 동반한 급성 알코올성 간염의 경우에는 대개 입원 후 수주 동안 간기능이 악화되며, 회복되는데 1~6개월이 걸리고 환자의 20~50%의 환자가 입원 중 사망하게 됩니다.

이미 간경변증으로 진행한 경우라도 금주를 하면 간질환의 진행 및 간질환으로 인한 사망을 줄일 수 있습니다. 알코올성 간경변증 초기의 환자가 술을 계속 마시는 경우에는 5년간 생존할 가능성이 68%에 불과하였으나, 금주에 성공한 경우에는 89%가 생존하였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길게 말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술 마시는 일을 최대한 피하십시오.
건강한 성인 남성의 경우 간에 큰 무리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되는 1회 음주량은 알코올 20g 이내입니다. 알코올 20g이라면 소주는 2~3잔(126 cc), 맥주는 3잔(600 cc), 와인은 2잔(200 cc) 정도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그러나 이 양은 건강한 사람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간질환이 있는 사람의 경우에는 이미 간이 많이 손상되어 있기 때문에, 이 정도 양의 음주도 간을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여성의 경우에는 남성보다 적은 양으로도 간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있습니다.
술을 마시게 되면 간에서는 알코올을 대사하기 위해 많은 일을 해야 하고, 또한 이 과정에서 생성되는 간독성 물질에 의해 손상을 받게 됩니다. 그러므로 술을 한번 마셨다면 반드시 그 다음날은 술을 마시지 않아서 간이 회복될 수 있는 시간을 주어야 합니다.
속이 빈 상태에서 술을 마시는 경우 음식을 먹은 후 술을 마실 때보다 혈중 알코올 농도가 더 빠르게 그리고 더 높게 상승합니다. 그러므로 술은 식사를 한 후 마시는 것이 좋고, 술을 마실 때에도 안주를 챙겨서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술을 마실 때 기름기가 많은 안주를 찾는 경우가 많은데 이미 알코올이라는 고칼로리의 음식이 들어간 상태이기 때문에, 나머지는 그대로 간에 지방으로 축적이 되어 지방간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안주는 단백질 함량이 높고 지방 함량은 적은 음식을 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영양섭취가 부족한 상태에서는 음주에 의한 간손상의 위험이 증가합니다. 또한 술로 인해 손상된 간이 회복되기 위해서도 충분한 영양분의 섭취가 필수적입니다.
비만한 사람에서도 음주에 의한 간손상의 위험이 증가합니다. 더욱이 비만한 경우 술을 전혀 마시지 않더라도 지방간, 지방간염 및 간경변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체중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술을 조금만 마셔도 금방 얼굴이 빨갛게 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것은 알코올 탈수소효소에 의해 대사되어 생성된 아세트알데히드를 대사하는 알데히드 탈수소효소의 기능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낮기 때문에, 체내에 아세트알데히드가 축적되어 생기는 현상입니다.
이런 경우의 대부분은 간기능 자체와는 관련이 없습니다. 오히려 이런 사람들은 술을 조금만 마셔도 금방 몸이 불편해지기 때문에 평소에 술을 별로 마시지 않아 알코올성 간질환이 있는 경우가 별로 없습니다.
우리나라의 특징적인 술 문화 중 하나인 소위 ‘폭탄주’는 보통 맥주와 위스키를 적당한 비율로 섞어 만들게 되는데, 맥주에 들어있는 탄산가스가 위장관에서의 알코올 흡수 속도를 빠르게 하여 혈중 알코올 농도가 더 빨리 증가하게 됩니다.
또한, 이런 식으로 섞어서 마시게 되면 위스키만 마실 때보다 삼킬 때의 거부감이 덜하기 때문에 많은 양의 알코올을 빠른 속도로 마시게 되는데, 이런 것도 빠른 시간 내에 빨리 취하게 하는 원인 중 하나로 생각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술과 관련된 상담이나 인터뷰에서 가장 많이 듣게 되는 질문입니다. 과거 숙취해소에 도움이 되는 약이나 음식을 찾기 위한 여러 연구가 진행되었으나, 아쉽게도 아직까지는 숙취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증명된 것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숙취를 예방하거나 줄이기 위해서는 술을 마시지 말거나 마시더라도 조금만 마시는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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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건강텔링
2012. 9. 24. 10:29

알코올 중독 질병정보2012. 9. 24. 10:29

기독교의 성서는 물론,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도 술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 것에서 보아 알 수 있듯이, 아마도 술은 우리 인류의 탄생과 함께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인류와 함께 하는 수 천년 역사 동안 술은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 혹은 위로를 제공하는 기호품이기도 하였지만, 반면에 여러 문제를 만들어 내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인류와 오랜 시간을 함께 하여 익숙해져 있는 탓인지, 술에 대한 우리의 시각은 무척 관대하기만 합니다. 술을 마시고 하는 비이성적인 행동들도 흔히 실수로 받아들여 주기도 하고, 음복이라는 이름으로 청소년 음주를 부추기기도 합니다.
2004년도의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년에 소비하는 술의 양이 소주의 경우 94병, 맥주는 97병 이라고 합니다.우리나라 사람들은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가 서양인에 비해 적어서, 적은 양의 술에도 쉽게 취할 뿐 아니라 술로 인한 질환이 생길 위험성도 더 높습니다.2007년도에 발표된 ‘정신질환실태 역학조사’ 라는 연구 결과, 우리나라 전체 성인 인구의 약 5.6%인 180만 명 정도가 알코올 중독 혹은 그에 준하는 상태 (알코올 사용장애)에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한국인의 음주실태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흔히 술을 마실 때, 스스로가 충분히 취할 정도껏 마시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습니다. 즉,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가 견딜 수 있는 최대한의 음주량은 자신의 ‘주량’이라고 표현하며, 그 정도까지 술을 마시는 것을 당연시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음주는 자신의 신체와 정신에 모두 해로운 영향을 줍니다.미국의 알코올 남용 및 알코올 의존 연구소 (National Institute of Alcohol Abuse and Alcoholism) 에서는, 남성의 경우 하루에 2잔, 여성의 경우 하루에 1잔 미만의 음주를 하기를 권고하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 (World Health Organization)에서는 하루에 남성의 경우 4잔, 여성의 경우 2잔 이상 음주를 하는 경우 음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높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여러분들에게 술을 전혀 마시지 않고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거나, 술을 다른 마약과 같이 규제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지금 우리 사회에서 많은 일반 사람들이 마시는 술의 양이 지나치게 많으며, 이런 정도의 음주를 계속 유지한다면, 술로 인한 질병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하여 어느 정도 술을 마시는 것이 문제가 되는 지, 어떠한 상태가 되면 문제라고 하는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 해 볼까 합니다.

모든 술에는 저마다 그 술에 걸맞는 잔이 있습니다. 소주는 소주잔에 마시고, 맥주는 맥주잔에 마십니다. 양주 또한 양주잔에 마시고, 와인도 와인잔에, 막걸리도 막걸리 사발에 먹습니다. 또한 술 마다 포함된 알코올의 양이 다른데, 대략 맥주의 경우 4~5%, 소주의 경우 18~24%, 양주의 경우 40% 정도가 됩니다. 술을 각 술에 맞는 잔에 따르고 나면, 한 잔에 포함된 알코올의 양은 대략 8~10 그램 정도로 비슷해 집니다. 물론 술에 포함된 알코올을 그램으로 계산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겠으나, 술마다 알코올의 양이 다르고, 술잔의 크기도 다르기 때문에, 편의상 각 술에 적절한 한 잔의 술을 ‘1 표준잔’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표준잔을 한 단위로 우리가 흔히 마시는 술의 양을 계산하여 보면 355ml짜리 맥주 1병이나 1캔은 1.4 표준잔, 소주 1병은 6.7 표준잔에 해당합니다. 또한 막걸리는 약 5 표준잔, 와인은 잔의 크기에 따라 1~2 표준잔에 해당합니다.


표준잔을 기준으로 한 알코올의 양
미국의 국립 알코올 남용 및 알코올 중독 연구소와 세계보건기구 등에서는 음주의 빈도 및 양을 기준으로, 음주로 인한 폐해의 위험 정도를 구분하고 있습니다.미국에서의 기준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하루에 남성의 경우 2 표준잔, 여성의 경우 1표준잔 (일주일에 남성의 경우 14 표준잔, 여성의 경우 7표준잔) 까지의 음주를 음주로 인한 폐해가 발생할 위험성이 중간 정도에 해당하는 수준의 음주로 정의하고 있으며, 이 수준을 초과하면 위험 음주로 판정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의 경우, 서양인의 이러한 기준에 비해 훨씬 적은 양의 음주로도 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합니다.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우 일주일을 기준으로 남성에서는 13 표준잔 이상, 여성에서는 6 표준잔 이상 음주하는 경우, 이미 위험 음주 수준에 이른 상태이며, 이러한 수준의 음주를 지속하는 경우 향후 알코올로 인한 문제가 악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요컨대, 한국인의 경우 남성의 경우 일주일에 소주 2병, 여성의 경우 1병 이상의 음주를 하시는 분들의 음주량은 이미 음주로 인한 폐해가 발생할 수 있는 정도 이상의 음주입니다.
지속적인 음주 행위의 기준 이외에, 단 시간 내에 많은 양의 음주를 하는 폭음도 문제를 야기합니다.폭음에 대해서 미국 국립 알코올 남용 및 알코올 의존 연구소에서는, 2시간 이내에 남자의 경우 5 표준잔, 여자의 경우 4 표준잔 이상 음주를 하는 경우 폭음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표. 음주 행위의 기준
이러한 과음은 음주로 인한 다양한 신체적인 질환을 야기할 수 있으며, 결국에는 음주 자체가 문제가 되는 알코올 남용 혹은 알코올 의존 (중독)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알코올 사용 장애는 알코올 남용과 알코올 의존으로 크게 나뉩니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알코올 남용은 음주로 인한 개인적 혹은 사회적 폐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음주 행위를 반복하는 것을 의미하며, 알코올에 대한 금단과 내성이 존재하는 상태에서 음주에 대한 병적인 집착이 지속되는 상황을 알코올 의존이라고 합니다.


표. 미국 정신과 의사 협회, 진단과 통계를 위한 지침 제 4편

알코올 중독의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아직 명확히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동물 실험을 통하여 보면, 쥐나 원숭이에서 술을 마시게 하는 경우 알코올 의존과 유사한 증상이 발생하며 뇌의 변화가 동반되는 것으로 보아, 뇌의 변화가 수반되는 질환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러나, 인간의 행동을 설명함에 있어 어떠한 환경에서 자라났었는지, 어떠한 심리 상태가 알코올 중독의 발생에 영향을 주는지, 어떠한 사회 환경이 알코올 중독을 만들어 내는지에 대한 다양한 분석 또한 필요할 것입니다.
알코올 의존자의 집안을 조사해 보면, 술 문제를 가지고 있으셨던 어른들이나 형제 자매들이 유독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연구자들이 알코올 중독이 발생하는 데 있어서 유전적인 요인이 작용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쌍둥이를 대상으로 시행한 연구들에서도, 실제 부모가 알코올 중독자인 경우, 건강한 집안에 입양되어 가더라도 알코올 중독에 걸릴 가능성은 높다고 합니다. 그리고 일란성 쌍둥이 중 한 명이 알코올 중독에 걸렸다면, 다른 형제도 알코올 중독이 될 확률이 이란성 쌍둥이 형제에 비해 훨씬 높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뇌 내에서 도파민이라고 하는 신경전달물질의 신호를 주고 받는 부분을 담당하는 유전자의 차이로 인해 알코올 의존의 발생에 영향을 주는 지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 뇌 속에는 ‘보상회로’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보상회로란,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 필요한 동기(動機)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부분입니다. 모든 생명체는 음식물의 섭취나 이성간의 접촉과 같이 자신이 살아가고 종족을 보전하는데 있어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들이 충족되어야 합니다. 보상회로는 조건이 충족되었을 때 쾌락과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하여, 향후에도 반복적으로 그 행동을 하도록 유도합니다.알코올이나 담배, 마약과 같은 중독성 물질은 이 보상회로에 영향을 주어, 비정상적인 쾌락을 유발하며, 지속적으로 마시고 싶도록 갈망을 유발합니다.
보상회로를 담당하는 뇌 세포들은 도파민이라고 하는 신경전달물질에 의하여 자극을 받게되어 작동합니다. 이 세포는 또한 기억과 관련된 세포, 감정적인 기능을 담당하는 세포, 스트레스와 연관되어 기능을 하는 세포, 뇌의 전반적인 활성을 조절하는 주변의 신경 세포 들과 항상 상호 작용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약물 자체에 의한 자극 이외에도 약물과 연관된 기억, 기분 및 스트레스 등의 자극으로 알코올 중독이 일어나게 되거나 재발이 유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알코올 중독은 변연계를 포함하는 기억 담당 체계의 잘못된 적응방식에 의해 매개되는 학습의 형태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알코올은 또한, 알코올 중독의 상태에 이르게 되면 내성이나 금단 증상이 발생하여 음주를 지속하도록 합니다.
알코올 중독자들은 일반인에 비해 우울증이나, 열등감, 불안증상, 과민한 경향 등을 보입니다.정신분석학적으로는 알코올 중독은 불안한 느낌이 들 때, 무엇을 섭취함으로써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구강기적 욕망과 관련이 있다고 이야기 한 적이 있습니다. 또한 어린 시절 부모의 애정이 부족하거나, 충분한 만족을 얻지 못한 경우, 부모에 대한 적대감등이 자기 파괴적 욕구를 일으켜 알코올 중독으로 발전한다는 학설도 있습니다.개인의 정신적인 측면에서의 갈등 및 결핍이 알코올 중독의 형성에 관여하는 바가 적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며, 치료에 있어서도 이러한 측면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술을 마심으로써 불안, 스트레스, 긴장 등을 해소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이후 유사한 갈등이 있을 때 술을 쉽게 찾게 되며, 이러한 선택이 알코올 중독으로 이어지게 된다는 학습 이론 또한 설득력이 있는 학설입니다.우리 나라 사회 자체가 기쁘거나 슬프거나 힘들거나 할 때마다 술과 함께하는 문화를 형성하고 있으며 음주에 대해 관용적인 사회 분위기가 알코올 의존자의 형성을 부추기고 있습니다.폭탄주, 술잔 돌리기, 음주에 대한 강권 등의 음주에 대한 사회적인 분위기가 바뀜으로써 전체적인 알코올 중독의 발생도 감소할 것이라 생각되며, 이러한 측면에서 알코올 중독자 못지 않게 중독에 이르지 않은 많은 음주자들의 사고 전환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음주에 의한 혈중농도가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 혈중 알코올농도 0.05%에서는 사고와 판단력에 영향을 받고, 0.1%에서는 수의운동 조화가 깨져 법적 중독 상태이며, 0.2%에서는 전체 운동영역이 저하되고, 0.3%에서는 혼돈과 혼미가 오며, 0.4-0.5%에서는 혼수, 0.5% 이상에서는 호흡억제에 의해 사망하게 됩니다.알코올 중독자들이 중독의 상태에 이르게 되면 다음과 같은 증상을 공통적으로 나타내게 됩니다.
내성은 금단과 함께 중독성 질환의 신체적 의존을 대표하는 두 가지 증상 중 하나 입니다. 흔히 ‘술을 자주 마시면 술이 는다’라는 말을 듣기도 합니다. 내성이란 물질에 대하여 신체가 적응한 결과로, 술에 취하기 위한 알코올 용량이 반복된 음주를 통하여 늘어나는 경우 혹은 같은 용량의 술을 마셔도 이제는 취하지 않는 경우 등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금단은 물질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다가 갑자기 중단하는 경우 나타나는 복합적이고 다양한 증상군을 일컫는 용어 입니다. 담배를 갑자기 끊은 사람이 예민해지고 날카로워 지거나, 몹시 불안해하고, 담배에 대한 갈망이 증가하고, 결국 남이 태우던 담배꽁초를 구하려고 휴지통을 뒤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술에서도 마찬가지이며, 인터넷과 같은 행위 중독에 있어서도 유사한 증상이 관찰됩니다. 금단은 알코올에 대한 특징적인 금단증후군이 나타나거나 금단증상들을 완화시켜 주거나 회피하도록 알코올이 사용되는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금단증후군은 알코올 섭취를 줄인 후 5-10시간 이내에 발생하며 2-3일째에 가장 악화되고 4-5일째에 호전됩니다. 2-5%에서는 경련, 진전성 섬망(금주 후 48시간 이내 진전, 심한 초조, 자율신경계의 과활동(맥박,혈압,호흡의 증가)이 동반되는 섬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술을 계속 마시기 위해 중요한 사회적 및 직업적인 기능이 줄어들고, 취미 생활도 포기하며, 술을 구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술을 마시기 위해서라면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뒤로 미루고 책임을 다하지 않는 상태를 이야기 합니다.
알코올 중독자들은 습관적 행위로 인하여 문제가 발생하고 후유증이 발생됨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물질을 사용하거나 행위를 반복합니다. 술에 취한 상태가 지속되어 직장에 출근하지 못한다거나, 음주 때문에 가족 간의 불화가 악화되는데도 계속 술을 마시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알코올 중독의 증상

알코올 중독자에 대한 치료는 아직까지 상담 치료이든 약물 치료이든 한 가지 방식으로 완벽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은 없습니다. 어떠한 치료를 통하여서도 결과적으로는 도움을 받고 회복되는 알코올 중독자도 있는 반면에 또 한편으로는 재발과 악화를 반복하는 알코올 중독자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대부분의 임상 현장에서는 여러 치료 방법 중에 각 현장에서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치료 방법을 복합적으로 동원하려고 합니다.
알코올 중독자에 대한 치료에서 가장 먼저 부딪히는 어려움은 환자 스스로 병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것 입니다. 대부분의 환자는 자신이 알코올 중독자임을 부정하고, 술을 조절해서 마실 수 있는 능력이 본인에게 있다고 주장합니다.하지만, 알코올 중독자들은, 사실 어느 정도는 자신의 문제를 인식하고 있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도 품고 있습니다. 즉, 겉으로는 자신의 문제를 부인하지만, 속으로는 감추어져 있는 변화의 의지가 있다는 것이며, 이러한 자발적인 변화의 의지를 끌어내어 실제 삶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것이 동기 강화 치료입니다.동기 강화 치료를 설명하는데 있어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프로체스카 (Prochaska)의 변화 단계 모델입니다. 이 모델에 의하면, 사람이 자신의 행동을 수정하고 변화하는 과정이 여러 개의 단계로 이루어진 연속선 상에 있으며 그러한 단계별 변화를 거쳐 결국 보다 연속적으로 유지되는 상태로 발전된다는 것입니다. 변화의 단계는 다음 그림과 같이 도식화 할 수 있습니다.


Prochaska의 변화 단계 모델
알코올 중독자에 대한 인지 행동 치료의 기본적인 배경은, 인간의 행동은 학습된 것이며, 학습된 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새로운 학습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외로울 때 술을 마신 사람은 외로울 때 마다 술을 먹고 싶은 생각이 날 것이며, 슬플 때 술을 마신 사람은 슬픔을 느낄 때 마다 술을 마시고 싶을 것이고, 즐거울 때 술을 마신 사람 또한 즐거움을 느낄 때 마다 술을 마실 것입니다.즉, 환자에서 중독적 증상으로 학습된 이러한 행동을 학습 이전의 상황으로 다시 돌려 놓고자 하는 것이 인지 행동 치료의 목표이자 치료 방법입니다.
12 단계 치료를 언급하는 데 있어서 익명의 알코올 중독자들 모임 (Alcoholics Anonymous, AA)를 빠뜨릴 수 없습니다. 익명의 알코올 중독자들 모임은, 1935년 미국의 빌 이라는 알코올 중독자가 특별한 경험을 하며 치료에 대한 원리를 깨달은 후 단주에 성공하였고, 본인이 깨달은 원리를 다른 많은 중독자들에게 가르쳐 주어 그들을 단주에 이르게 한 것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빌은 단주성공자들과 힘을 모아 하나의 단체를 만들었으니 그것이 바로 AA입니다. 자신들의 단주성공원리를 체계화시켜 한 권의 책으로 만든것이 바로 ‘익명의 알코올중독자들’이라는 책으로 이 책의 핵심이 바로 ‘12 단계’인 것입니다.12 단계 치료의 핵심은 알코올 중독으로부터 벗어나는 과정이 어느 한 순간 완벽하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가면서 실천해 나아가야지만 온전한 회복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12 단계 치료법이라고 하는 것이, 알코올의 과량 섭취만이 아니라 삶에 임하는 태도 및 살아가는 방식 등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의문을 제시하기 때문에 많은 치료자들에 있어 의미있는 치료 방법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AA 모임에서만이 아니라 알코올 전문 병원이나, 알코올 상담 센터의 각종 프로그램에서도 12 단계의 일부 혹은 전부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알코올 중독자의 특성에 따라 개인 정신 치료 (개인 상담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개인 정신 치료에서 알코올 중독은, 그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던 기질과 더불어 자라난 환경에 따른 심리적 변화가 결국 지속적인 음주라는 현상으로 이어진 결과라는 것입니다. 즉, 알코올 중독증에 까지 이르게 된 심리적인 취약성이 각각 환자들에게 존재하며, 이러한 심리적 취약성을 깨닫게 하고 변화하도록 이끌어나감으로써 알코올 중독으로부터 벗어나게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알코올 중독자 못지않게 알코올 중독자의 가족에 대한 상담도 무척 중요합니다. 알코올 중독자가 있는 대부분의 가족들은 부부갈등, 가정폭력, 자녀갈등 등의 문제가 있습니다. 특히 알코올 중독자의 부인들은 남편의 음주와 관련하여 불안과 사회적 고립감, 죄의식, 자기 연민, 우울 등의 증상에 시달리는 ‘공동의존’ 상태에 있습니다.알코올 중독자들을 회복으로 이끄는 다양한 상담 치료의 과정 중에는 알코올 중독자의 가족들을 위한 다양한 개입도 필요합니다.
과도한 술에 대한 비정상적인 적응 과정이 가장 두드러지는 것이 알코올에 대한 금단 증상입니다. 알코올은 기본적으로 우리 신경계의 활성을 저하시키는 작용을 하게 되는데, 알코올 중독자의 뇌는 술의 작용에 맞서 뇌의 활성을 비정상적으로 높여 균형을 맞추고 있습니다.이러한 비정상적인 균형 상태가 유지되는 상태에서 갑자기 술을 중단하면, 과도하게 활성화된 신경계 작용에 의한 불균형으로, 알코올 의존자는 맥박이 빨라지고, 불안감이 증가하고, 환각을 경험하며, 난폭해지기도 하는 금단 증상이 발생합니다.이 때 술을 대신하는 약물로써 뇌 활성의 균형을 되찾고, 점차적으로 정상적인 뇌의 활성으로 돌아오도록 하는 약물 치료를 시행해야 하므로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알코올 의존자들의 대부분은 균형잡힌 식단에 맞추어 식사를 하지 않는데다가, 에탄올 자체가 비타민 B1의 흡수를 억제하므로, 많은 알코올 의존자들은 비타민 B1 결핍증을 겪게 됩니다. 비타민 B1 결핍증은 기억력 저하, 걸음걸이 이상, 뇌 손상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만성 알코올 의존자의 경우 비타민 B1의 보충은 필수적입니다.경우에 따라서는 치매와 유사한 인지 기능의 저하나 뇌 기능 이상으로 인한 합병증등이 발생하기도 하므로, 이에 대한 약물 치료를 시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알코올 의존 환자의 술에 대한 집착을 약물로써 해소시키려는 연구의 결과로 개발된 치료제로 날트렉손과 아캄프로세이트라는 약물이 있습니다. 두 약물 모두 뇌에서 술을 강박적으로 섭취하도록 작용하는 신경 부위에 직접 작용하여 술에 대한 갈망을 감소시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날트렉손과 아캄프로세이트는 음주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연구의 결과, 과도한 음주를 줄이고, 알코올 의존자에서 술 마시는 기간을 감소시키는 등의 효과가 있다고 입증된 바 있습니다. 또한 알코올로 손상된 뇌 신경 세포의 회복에도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그리고 날트렉손과 아캄프로세이트의 투여는 재발 가능성을 줄이고 재발의 기간도 줄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다만, 약물치료 단독으로 치료를 시행하는 것 보다는 약물 치료와 함께 알코올 의존에 대한 사회심리적 치료를 동반하는 경우 그 효과가 증대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날트렉손과 아캄프로세이트 모두 연구 결과 신체에 대한 부작용은 거의 없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많은 알코올 중독자들이 잠을 설칩니다. 잠을 잘 자지 못하다보니, 잠을 자기 위해 술을 마시는 경우도 흔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잠을 못자는 문제가 술 때문에 생긴다는 점입니다. 술은 잠을 들게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술에서 깨어남과 동시에 잠에서도 깨게 됩니다.술은 일단 잠이 드는 것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깊은 잠을 자는 것은 오히려 방해합니다.가장 중요한 것은, 잠을 청할 목적으로 술을 지속적으로 마시게 되면, 이후 술을 마시지 않고서는 잠이 들지 않게 되는 상황에 빠지게 됩니다.
우울증이나 불안증 때문에 술을 많이 마시다가 알코올 중독에 이르는 환자들도 있으며, 반대로 알코올 중독 상태가 지속되다 보니 우울증이나 불안장애가 야기된 환자들도 있습니다.술이 우울증상이나 불안증상을 단기간에는 호전시키는 듯 한 착각을 들게 만들지만, 술이 깨는 것과 함께 이러한 증상들은 더욱 악화되게 됩니다. 알코올 중독은 자신의 삶을 피폐하게 만듭니다. 가족과의 관계, 직장에서의 사회 활동 등에 전반적인 문제를 야기시키며, 이는 극복할 수 없는 한계처럼 환자들에게 다가와 우울증상이나 불안증상을 심각하게 만듭니다.알코올 중독 환자들은 자신의 정서적인 상태를 충분히 통제하지 못하고 충동적으로 변합니다. 주위 사람들에게 공격적인 행동을 하기도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자신에게도 폭력적으로 변합니다. 알코올 중독 환자들의 자살율은 일반인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습니다.
음주자 중 반 수 이상의 사람들이 과음 후 ‘필름이 끊김’이라고 하는 현상을 경험한 바 있다고 합니다.블랙아웃(black-out)이라고 하는 이 현상은, 알코올성 치매의 초기 증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과음 자체가 뇌 신경 세포에 독성 영향을 주게 되는데, 이러한 독성 영향이 많아지면, 신경세포가 손상되어 블랙 아웃이 나타나고, 장기간 반복되면 알코올성 치매로 이어지게 되는 것입니다.알코올 중독 환자는 흔히 술 이외의 안주나 음식을 골고루 챙겨 먹지 못합니다. 또한 알코올이 위에서 비타민이 흡수되는 것을 방해합니다. 이에 알코올 중독 환자에서 영양 결핍이 흔히 발생합니다. 비타민 결핍과 같은 영양 부족은 알코올성 치매 발생에 악영향을 줍니다.
알코올이 우리 몸에 흡수되는 영향을 받지 않는 기관이 없습니다. 그 중에서도 간, 심혈관계, 췌장, 위장 등은 특히 취약합니다.
지방간: 과다한 알코올은 지방간을 야기합니다. 알코올 자체가 지방 성분으로 변하여 체내에 쌓여 지방간이 발생하게 됩니다. 지방간 자체는 특별한 증상을 일으키지 않지만, 지방간이 오래 지속되면 알코올성 간염으로 진행되게 됩니다.알코올성 간염: 지방간의 정도가 심해지면, 알코올성 간염으로 진행됩니다. 이 경우 메스껍고, 식욕이 떨어지며, 구토 증상이 발생하거나, 황달 혹은 열이 나기도 합니다. 알코올성 간염의 경우에도 술을 끊고 건강한 생활을 하면 자연적으로 회복됩니다.알코올성 간경변: 일반적으로 간경화로 알려져 있는 간경변은 알코올에 의한 염증이 장기간 지속되어 발생합니다. 간경변은 이미 간 조직이 그 역할을 잃어버린 상태로, 정상적인 간으로 회복되지 못합니다. 또한, 복수, 복막염, 간성 뇌증, 정맥류, 암 등으로 진행되는 일이 흔합니다.
적당한 양의 음주는 심혈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학자들의 주장이 있습니다. 다만, 이때의 적당한 음주는 하루에 1 표준잔 내외의 술을 의미합니다. 그 이상의 술은 결코 심혈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알코올은 심장 근육 자체에 병을 일으킵니다. 이 경우 심장이 제대로 뛰지 않아 생기는 위급한 심장 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알코올 의존자에 있어서 혈관 자체의 동맥경화증상이 심한 경우가 많으며, 고혈압등의 질환도 일반인에 비해 많이 발생합니다.
췌장은 음식물의 소화에 필요한 효소를 만들어 내는 곳입니다. 췌장에서 만들어 낸 효소들은 우리가 섭취한 모든 형태의 음식물을 흡수가 가능하도록 부수어 주는 역할을 합니다.반복된 과도한 음주는 췌장 세포를 파괴하고, 췌장 주변의 염증을 유발합니다. 알코올 의존자에서 췌장염은 드물지 않게 발생하며, 이 경우 심한 복통 때문에 응급실에 방문에게 됩니다. 췌장이 반복적으로 손상을 당하면, 조그마한 스트레스나 과식만으로도 췌장 염증이 악화되는, 만성 췌장염으로 발전하기도 합니다.췌장 세포가 술에 의해 직접적으로 손상을 받으면 인슐린 생산에 영향을 받아 당뇨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알코올은 섭취 후 구강과 식도 점막에 염증을 유발합니다. 이는 향후 암 발생의 위험을 높입니다.과도한 음주는 식도염을 유발하며, 위산을 역류시키기도 합니다. 또한 알코올은 위 점막을 파괴하는 작용을 하여, 위궤양이나 위염을 일으키기도 합니다.알코올은 점막의 손상 뿐 아니라 위 및 장의 원활한 운동을 방해하여, 소화가 잘 되지 않고 영양분 섭취에 문제를 유발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임산부가 임신 중에 알코올을 섭취한 경우, 알코올은 탯줄을 통해 뱃 속의 아이에게 전달되게 됩니다. 소량의 알코올이라도, 탯줄을 통해 아이에게 전달되면, 아이의 발육에는 치명적인 영향을 주게 됩니다. 이를 태아 알코올 증후군이라고 합니다.임신한 여성이 지속적으로 음주할 경우 태아에서 소뇌증, 낮은 지능, 상 하지와 심장의 이상, 두 개 안면의 이상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과음 후 찜질방이나 사우나에서 땀을 많이 빼는 것은 금물입니다. 알코올이 수분을 체외로 배출시키는 작용을 하여 체내 수분이 부족해 질 수 있는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뜨거운 찜질방이나 사우나에서 땀을 빼게 되면 수분 손실이 지나치게 많아져서 위험해 질 수 있습니다.따뜻한 정도의 물에 샤워를 하고 체내에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 주는 것이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술을 많이 마셨다 싶으면, 조금 무리해서라도 토해서 술을 배출시키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구토를 하는 와중에 위산이 역류되기도 하여, 식도에 염증을 유발하기도 하며, 식도가 파열되는 경우도 있고, 간혹은 흡인성 폐렴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술을 자주 마시는 것이 더 위험할 수 있고, 알코올 중독으로 발전할 위험성을 높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알코올 중독을 진단함에 있어서 술의 양과 음주 빈도를 기준으로 하지는 않습니다. 술을 많이 드시는 사람이라고 해서 꼭 알코올 중독자는 아니며, 술을 적게 마신다고 해서 알코올 중독자가 아니라는 법은 없습니다. 알코올 중독을 진단함에 있어서 음주에 대한 강박적인 집착, 사회적인 문제의 유발과 내성 및 금단 증상이 기준이 됩니다. 술을 적게 마시는 분이라도, 동반된 문제가 있다면 알코올 중독으로 진단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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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
2012. 9. 11. 09:31

암의 위험요인 건강생활2012. 9. 11. 09:31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의학적인 관점에서 암 발생 인구의 ⅓은 예방 가능하고, ⅓은 조기 진단만 되면 완치가 가능하며, 나머지 ⅓의 환자도 적절한 치료를 하면 완화가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의 보고에 따르면, 암사망의 30%는 흡연에 의해, 30%는 식이요인에 의해, 18%는 만성감염에 기인한다고 하였으며, 그밖에 직업, 유전, 음주, 생식요인 및 호르몬, 방사선, 환경오염 등의 요인도 각각 1-5% 정도 기여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따라서, 일상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암예방 생활습관 실천과 조기검진만으로도 암질환의 상당 부분은 예방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직도 많은 암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기는 하나 여러 역학연구를 통한 발암요인과 암발생 간의 인과관계에 근거하여 위험요인들을 밝혀내고 있습니다.세계보건기구의 산하기구인 국제암연구소(IARC) 및 미국 국립암협회지에서 밝힌 암의 원인은 아래와 같습니다.


국제암연구소(IARC)와 미국 국립암협회지에서 밝힌 암의 원인
위의 표에서 보듯이 암의 원인의 70% 정도는 흡연, 만성감염(바이러스, 세균, 기생충), 음식, 음주, 방사선 및 화학물질 노출등의 환경요인이 주이며 유전적인 원인이 5% 인 것을 감안하면 위험요인을 피하고 생활양식의 변화를 통해서 암의 예방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한 사람에게 생긴 암의 원인에 대해 " 00때문이다 " 라고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습니다. 암은 무엇을 잘못했기 때문에 걸리는 질병은 아닙니다.
우리나라에서 암발생의 2/3를 차지하는 주요 호발암의 일반적인 원인(Contributing Factors)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국내 주요 호발암의 일반적인 원인

암은 개인의 건강 생활 실천과 국가의 지원을 통해 예방 가능한 질환입니다. 암예방의 첫걸음, 국민 암예방 수칙으로 시작합니다.
위의 수칙은 향후 지속적인 관련 연구결과의 수집과 검증과정을 거쳐 국민 암예방 수칙의 명확한 근거 확보를 통해 그 내용은 보완될 예정이며, 일반인들이 일상생활에 쉽게 접목시킬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실천전략도 개발 제공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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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