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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0.26 코뼈 골절
  2. 2012.09.03 외상성 척추손상_척수손상
2012. 10. 26. 10:10

코뼈 골절 질병정보2012. 10. 26. 10:10

코뼈 골절은 얼굴뼈 손상 중 가장 흔한 골절입니다. 코뼈가 얼굴의 중심부에 돌출해 있고 다른 안면골격보다 약하여 비교적 작은 힘으로도 쉽게 골절됩니다. 남자가 여자보다 훨씬 많고 젊은 층에서 과격한 운동 중 충돌 또는 폭력사고로 인하여 많이 발생하며, 부모의 보호 하에 있는 6세 이하의 유아들만 생각할 경우 성별에 따라 큰 빈도 차이는 없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음주와도 중요한 연관성을 보인다는 보고도 있는데, 청장년층으로 성장해 갈수록 실외 활동이 많아지고 사회적 활동이 많아질수록 비골골절의 빈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발생 원인으로는 대다수의 보고에서 스포츠로 인한 외상이 가장 많으며 타인의 구타 역시 높은 빈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여성의 경우 60세 이후에 코뼈 골절의 빈도가 높으며 그 원인은 실수로 인한 낙상이 제일 많기 때문이라고 하며, 소아의 경우 집안이나 근처에서의 낙상이 가장 많은 빈도를 차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대부분 측면 충격으로 인하여 생기며 충격이 큰 경우에는 비중격의 탈구나 골절이 같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코뼈 골절 환자에서 골절된 골편을 원위치 시키는 것을 정복(술)이라고 부르는데 이러한 정복(술)은 다친 직후 부종이 생기기 전에 바로 시행하거나, 부종이 시작되면 가라앉기를 기다렸다가 성인의 경우 5~10일, 소아의 경우 3~7일 이후에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코뼈 골절이라 하여서 단순히 코뼈의 손상만 고려해서는 안 되며 동반된 다른 얼굴뼈의 골절이 있는지 면밀히 살펴보아야 합니다. 코뼈 이외에 코뼈와 연결된 구조인 비중격에 손상이 와서 골절이나 탈구가 있는지 확인하여야 하고, 코뼈의 아래쪽에서 실제적으로 바깥코의 모양을 구성하는 또 하나의 요소인 코의 연골부위의 손상 여부 및 연결부위에 문제가 있는지도 함께 고려하여야 합니다.


코뼈와 코연골의 해부학적 구조

골절의 정도가 심하거나 얼굴의 다른 뼈의 동반 골절, 그리고 피부까지 손상되어 수상 부위가 열린 개방성 골절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은 첫 정복(술)을 할 때 피부절개를 하지 않는 비관혈적 정복(술)(Closed Reduction)을 시행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처음하는 정복(술)은 성공적이지 못할 경우가 많습니다. 성공적이라 해도 이후 부서진 골편이 흡수되거나 수축할 수도 있으며, 연골에 손상이 와도 초기에는 수상 여부를 정확히 알기 어렵습니다. 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연골의 변형이 올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추후에 바깥코의 모양이 틀어지거나 높이에 변화가 올 수 있어 초기 정복(술) 시행 이후에 코성형술을 시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경우 적어도 다친 후 6개월 이후에 골절되었던 부위가 안정화 된 후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최근에는 수상 당시 처음부터 피부절개를 하고 직접 골절편을 조작해 정복(술)하는 관혈적 정복(술)(open reduction)을 시행하거나 단순 정복(술)의 예후가 좋아 보이지 않으면 코성형술을 바로 시행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비골 골절의 경우 단순히 바깥코 외형의 문제 이외에도 코의 기능적인 면에 지장을 주지 않는지 알아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코뼈의 변형 및 이에 동반된 비중격의 변화로 인해 2차적인 코막힘 및 불편함 들이 생길 수 있으며 이러한 증상까지 해결할 수 있는 치료가 종합적으로 고려되어야 합니다.
수상 시 충격이 약한 경우에는 비중격의 손상 없이 코뼈만 골절 되지만, 충격이 크면 대개 충격 받은 쪽의 코뼈 골절이 충격방향에 일치하게 코 내부로 전위되며 반대측 코뼈의 외측 전위를 일으키고 비중격을 탈구시키거나 골절시킵니다.
소아의 경우 성인에 비해 코뼈 골절의 임상 양상이 약간 다릅니다. 소아의 경우 코뼈와 이마의 돌출이 성인에 비해 미약하고 골자체의 탄력성이 높으며 연부조직이 상대적으로 풍부하기 때문에 성인에 비해 낮은 발생률을 보이게 됩니다. 외국의 연구에 의하면 만 16세 이하의 소아의 경우 전체 얼굴뼈 골절 중 코뼈에 골절이 있는 경우는 약 11.2%로 보고되었습니다.
위에서 6세 이하의 어린이에서는 성별에 따라 발생률에 차이가 없다는 보고를 언급하였으나 16세 이하에서 보면 역시 활동적인 성격의 남성에서 비골골절의 빈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소아의 경우 보호자의 관심도가 높아 대개 수상직후 내원을 하지만, 대부분 심한 부종을 동반하고 진찰 시 통증으로 인해 환자의 협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진찰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소아는 단순 방사선 사진만을 촬영 하여도 성인에 비해 골절의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로는 아직 뼈 사이의 봉합선 등이 골절선과 혼동될 수 있으며, 코뼈가 상대적으로 작고 연부조직의 부종이 보다 빠르고 심하게 발생하여 부종에 의해 골절선이 가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골의 탄력성이 높아 골절의 변위가 심하지 않거나 뼈가 완전히 골절되지 않고 두께의 일부의 연결성이 유지되어 있는 불완전굴곡골절이 많아서 성인에 비해 얼굴뼈의 전산화 단층 촬영을 시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인에서와 마찬가지로 전산화 단층 촬영의 시행은 현재 시행하고 있는 검사 중 정확성이 가장 높고 비중격 손상을 포함한 주변의 기타 얼굴뼈 손상도 종합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수상 원인에 따른 법적인 문제 해결을 외해서도 소아 코뼈 골절 환자의 진단에서 빼놓을 수 없는 진단 도구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소아의 경우 성인보다 골절부의 융합이 신속히 이루어지고 활발한 골화가 진행되기 때문에 조기에 정복(술)을 시행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시간이 지날수록 정복(술)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부종이 사라진 후 즉시 시행하는 것이 좋으며 수상 후 4-7일내에 시행해야 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소아 코뼈 환자의 치료에서는 추후 얼굴의 계속적인 성장을 위해 성장점의 손상을 피하는 보존적인 방법이 최우선이어야 합니다. 연골 및 뼈 구조를 수상 이전의 본래 위치로 돌리는데 주력하고 연골 및 골격 구조의 절제는 가능한 피하거나 최소화합니다. 성인에서는 골편의 정복(술)이 실패하는 중요 원인으로 손상을 입은 비중격의 교정이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아 다시 변형을 일으키는 힘으로 작용하는 것입니다. 소아에서는
비중격의 혈종은 비중격의 점막이나 연골막아래 출혈되었던 혈류가 고여 있는 것으로 비중격 내의 연골의 괴사를 유발하여 추후 비중격 변형을 유발하고 바깥코의 모양에 변화를 줄 수 있으므로 초기 치료 시부터 이를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코뼈 골절의 전반적인 치료나 관리에 대해 여러 가지 의학적인 견해들이 많이 존재하며, 초기에 개방성 정복(술)이나 비중격 성형술을 시행하여 완벽히 교정해야 한다는 의견들도 있고 실제로 좋은 치료 결과들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다양한 접근과 치료 방향이 존재한다는 것도 염두에 두고 전문의와의 상의를 통하여 각자에게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코뼈의 밀도, 충격의 위치, 방향, 강도가 상호 연관되어 골절의 유형과 범위는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일반적으로 젊은 환자일수록 더 큰 조각으로 골절되어 탈구되기 쉽고, 반면 나이든 환자일수록 작은 골편으로 골절이 되기 쉽습니다. 코뼈 골절의 약 80%는 코뼈의 하부에서 발생하는데, 이곳에서 코뼈의 두께가 두꺼웠다가 얇아지기 때문입니다.
코뼈 골절의 분류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코뼈의 하부에만 골절이 있는 경우, 코뼈의 상부에도 골절이 있는 경우, 코뼈와 동반해서 얼굴뼈의 골절이 있는 경우로 나누기도 하는데, 더 큰 충격이 올수록 코뼈의 하부에 국한되기보다는 상부에 골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얼굴의 가운데를 중심으로 일측성에만 생기는 경우, 양측에 모두 생기는 경우, 코뼈의 골절선은 있으나 실제 골편은 움직이지 않는 경우, 실제 골편이 움직여 위치를 벗어난 경우, 더 나아가 골편이 매우 작게 부숴진 분쇄 골절 등을 고려하여야 하며 비중격의 손상을 동반한 경우 및 동반하지 않은 경우도 확인해야 할 요소입니다.
가장 흔한 분류로는 비골 골절의 충격이 대게 측면에서 오기 때문에 그때의 손상을 기준으로 하며
부연한다면 수상 시 충격이 약하면 코뼈 골절은 손상 받은 부위에만 국한되어 발생하여 대부분 비중격의 손상이 없는 반면에 충격이 크면 충격 받은 쪽 코뼈의 골절이 충격방향으로 코 내부로 전위되고 반대측 코뼈가 힘의 방향과 맞게 외측 전위되며 비중격 또한 탈구되거나 골절됩니다.
코의 연골 구조물들은 뼈에 비해 탄력성이 있고 뼈 구조와 느슨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충격 에너지의 상당량을 흡수하고 흩어지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탈구, 전위 등이 순수 골절 보다 흔하고 측면으로 손상 받을 때가 전면부에서 오는 충격을 받을 때보다 쉽게 골절됩니다. 비중격의 구성은 연골과 함께 벌집뼈와 보습뼈라고 불리우는 뼈구조물로 이루어져 있는데, 코의 외상 시에 이 구조물들이 단단히 연결되어 있어 골절 및 탈구가 빈발하며 특히 골절이 흔한 부위는 연골의 콧등 쪽이며 연골의 아래쪽의 위턱뼈의 능선과 연결된 부위에서도 골절 또는 탈구가 흔하게 일어납니다.

또한 비골 골절은 흔히 다른 얼굴뼈의 골절을 동반하기 때문에 다른 부위의 손상을 포함하여 분류하기도 합니다. 국내 보고에 의하면 단독으로 비골 골절만 있는 경우는 69%, 다른 부위의 골절을 동반한 다발성 골절은 31%로 보고되기도 하였습니다. 부러진 뼈 조각이 피부를 통해 밖으로 돌출되는 경우는 개방성 골절이라 하며, 그렇지 않은 경우를 폐쇄성 골절이라 합니다.


코뼈골절의 분류

코뼈의 손상에 관련될 수 있는 정황이 먼저 선행되어야 하며 바깥 코의 모양에 변화가 오는 것이 가장 특징적입니다. 이전에 코의 변형이 있었는지를 염두에 두고 이후 추가적인 변형이 있는지를 알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코의 외상에 의해 바깥코에는 우선 부종과 통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콧등의 상부 즉 눈과 눈 사이가 부어있고 멍이 들어 있으며, 손으로 만져보면 통증이 심하고 골절 파편이 움직이거나 마찰음이 있고 계단 변형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부종이 심할 경우 코뼈의 절편에 대한 촉진이 어려울 수도 있으며 통증 때문에 촉진하지 못해 변형여부를 알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만약 골절선이 확대되어 후각을 담당한 부위나 뇌와 경계를 이루는 부위까지 확장되어 있다면 후각감퇴나 후각소실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비강내의 출혈이 동반될 수 있으며 출혈의 정도는 다양할 수 있습니다. 출혈은 연골막이나 점막 안에 발생하여 비중격 내에 혈종을 만들 수도 있으며, 이러한 여러 가지 코 안의 변화를 환자들이 증상으로 알기는 힘들지만 점막이 붓거나 비중격 등의 구조변화로 코막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동반된 골절이 있을 경우 그에 대한 증상들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만약 코와 접해있는 안와(안구을 담고 있는 공간)의 벽에 골절이 동반되어 있다면 시력의 변화나 복시가 동반되기도 하고 위턱뼈의 손상이 함께 있다면 치아의 맞물림장애(부정교합)나 볼 부위에 감각이상 소견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코뼈골절의 증상

코뼈 골절이 발생하면 즉시 응급실로 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코뼈 이외의 얼굴뼈에 손상이 동반될 수 있고 때로는 비출혈이 지속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혹은 골절이 경미하여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가 시일이 지난 후에 바깥코의 모습에 변화를 느끼거나 코막힘이 나타나 외래로 내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동반 골절이 의심되는 상황이면 이에 대한 전산화 단층 촬영이나 기타 영상검사를 통해서 면밀히 조사해 보아야 하며, 비출혈이 동반되어 있다면 우선적으로 지혈을 고려해야 합니다. 비교적 안정된 상태라면 일단 기본적인 의사의 진찰이 시행됩니다. 코 내부와 코 외부를 모두 관찰하게 되며 코 내부에는 출혈부위가 있는지, 코로 호흡하는 것을 방해하는 혈종이나 비중격의 골절이나 탈구는 관찰되지 않는지, 기타 코막힘을 유발하는 상황이 없는지 확인하게 됩니다.
코 외부는 눈으로 보는 시진과 실제 골절부위를 만져보는 촉진을 해보는데 먼저 시각적으로 코의 대칭성에 문제가 있는지, 높이에 변화는 없는지를 살피게 됩니다. 많은 환자에서 다치기 전부터 코가 변형되어 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손상 전의 코의 모양과 기능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손상 전 바깥코를 찍은 사진을 가지고 있다면 시각적으로 변화가 있는지 진찰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이후 코뼈에 대해 골절이 있는지 만져보게 되는데 이를 촉진이라고 하며 느껴지는 골절편의 유동성, 마찰음, 계단 변형이 있다면 코뼈 골절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붓기가 심하거나 다친 후 시일이 경과하여 골절편이 이미 주변 조직과 유착되기 시작하면 정확한 진찰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붓기와 통증이 심하면 2~3일 기다려 붓기가 빠진 후 검사를 시행합니다. 또한 코뼈에 대한 엑스선 촬영이나 전산화 단층 촬영을 시행하게 됩니다.

골절선이 분명한 경우 단순 엑스선 촬영으로 골절을 진단 할 수 있으나 때로는 촉진보다도 더 도움이 되지 않을 경우가 있고 비중격의 이상 소견은 알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소아의 경우나 분쇄골절인 경우에는 골절선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전산화 단층 촬영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단순 촬영의 진단율은 보고에 따라 다르지만 41.4%에서 86%까지 다양하여 신뢰도가 낮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위음성률을 보완하기 위해 최근에는 전산화 단층 촬영이 많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전산화 단층 촬영은 골 조직에 대한 명확한 영상을 제공하며 골절선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가능하게 합니다. 코뼈 골절의 경우 바깥코의 통증과 부종 및 변형뿐만 아니라 만약 코막힘이 발생하였을 경우 새로 발생한 비중격의 변형이나 골절을 강력히 의심하여야 하며 골절이 확인되었을 경우 정복술시 반드시 비중격 교정을 시행하여야 합니다.


코뼈 골절의 전산화 단층 촬영 소견

코와 주위 조직의 붓기가 심하지 않으면 바로 정복(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붓기가 있는 경우 소아는 3-7일 이내에, 성인은 5-10일 이내에 정복(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붓기로 인해 코의 변형 정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거나 충분한 정복(술)을 하지 못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복(술)은 뼈의 유합이 생기기 전에 시행하는 것이 좋으므로 최대한 빨리 시행 할수록 바람직합니다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최초 수상 시에는 코의 부종이 심해서 정확한 골절의 평가가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상 후 이미 부종이 발생하였다면 부종이 빠질 때 까지 기다렸다가 부종 감소 시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아의 경우 뼈의 유합이 성인에 비해 빠르므로 성인보다 조기에 정복(술)을 시행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피부에 절개를 가하지 않고 외부에서 수술기구를 사용하여 골 절편을 맞추어 주는 비관혈적(비침습적정복(술)은 골절된 절편들이 주변조직들과 유착되기 이전에 시행하는 것이 좋으며 유착이 이미 진행되었다면 정복(술) 시 피부 절개를 하고 유착된 골 절편들 찾아서 주변 유착된 조직과 분리시키고 원래 자리로 위치시켜주는 관혈적(침습적) 정복(술)을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관혈적 정복(술)이란 침습적으로 피부에 절개를 가하여 직접 골절된 골편을 조작하지 않고 외부에서 기구를 사용하여 절편을 맞추어 주는 방법을 의미합니다. 대부분의 코뼈 골절은 비관혈적 방법이 우선적으로 시행되며 이때 국소 마취 내지는 전신 마취 하에 수술을 진행하게 됩니다.
수상 후 오래되어 이미 골절편이 주변조직과 유착이 보이거나, 골절편이 꽉 끼어 있는 골절이거나, 이미 피부 외상으로 피부가 열려 있는 개방성 골절 등은 관혈적 정복(술)(침습적 정복)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비관혈적 정복(술)으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였을 경우에도 관혈적 정복(술)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코뼈의 골절이 매우 심하여 코뼈를 원래 위치로 정복(술)한 후에도 정상적인 구조를 유지하기 어려울 경우 관혈적 정복(술)을 시행하여 구조를 보강해주어야 합니다. 또한 코뼈의 위쪽 두꺼운 부분에 골절이 발생했을 경우, 코 안으로 넣은 기구가 도달하기 어렵기 때문에 비관혈적으로 시도해서 실패할 가능성이 높고 이때도 역시 관혈적 정복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소아의 비골 골절의 경우 거의 대부분 비관혈적 정복(술)으로 치료될 수 있으며 특히 아직 성장 과정이므로 최대한 보존적으로 주변 구조에 손상을 입히지 않고 정복(술)을 시행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코뼈 골절과 비중격의 손상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 비중격의 손상을 함께 치료해 주어야 합니다. 비중격의 변형은 추후 골절편을 다시 전위된 위치로 잡아당기는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또한 코막힘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함께 교정을 해주어야 합니다.

일반적인 비관혈적 정복(술)의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코뼈 단순 함몰 골절인 경우 지렛대(거상기)를 이용하여 골절편을 정복(술)하는데, 비강으로 기구를 삽입하여 골절된 골편의 아래 부분으로 기구를 위치시킨 후 골절을 일으킨 힘의 역방향으로 함몰된 뼈를 들어 올려주며, 이때 코 밖에서는 반대편 손으로 올라오는 절편을 느끼며 적절한 위치를 잡아주게 됩니다. 대게 바깥쪽, 앞쪽으로 힘을 가하면서 적절한 위치로 골절편을 재위치 시킵니다. 골절이 양측에 있는 경우 양측의 골절편을 모두 정복(술)시켜야 합니다.
이후 고려해야 할 점은 비중격의 골절이나 탈구가 있는 경우 함께 교정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비관혈적 정복(술)술을 시행할 때 비중격을 재위치 시켜야하며, 만약 정복(술)이 어렵다면 비중격 교정술을 함께 시행하여 수술 후 코막힘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보통 함몰된 쪽을 먼저 올리고 다음에 비중격 정복(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코에는 초석부위(key stone area)라는 부위가 있는데 콧등의 높이를 지지하는 중요한 부위입니다. 이 부위를 포함한 골절이 있다면 콧등의 높이가 내려가는 현상이 있을 수 있으며, 이때 비중격 교정술은 최대한 보존적으로 시행하거나 3-4개월이 경과한 이후 시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부위의 손상이 있다면 정복(술)이나 비중격 교정술을 시행 받아도 콧등의 높이가 낮아지는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고 추후에 코성형술을 시행해야만 이를 교정할 수 있습니다.
정복(술)이 끝나면 정복(술)된 골편이 그 자리에 고정될 수 있도록 코의 내부외 외부에 버팀이 될 수 있는 일종의 부목을 대주기도 하는데, 코 내부에는 압축 스폰지나 바셀닌 거즈 등을 충전하여 2-5일 정도 유지시킬 수 있고 코 외부에는 얇은 금속판이나 온도에 따라 강도가 변하는 특수 플라스틱 재질의 부목으로 7일에서 10일 정도 고정합니다. 젊고 건강한 환자는 정복(술) 후 일반적으로 2-3주간 관찰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코뼈골절은 점막 또는 피부의 손상이 동반되어 세균감염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예방적으로 항생제를 투여하며 코의 점막 부종등을 치료하는 약을 함께 쓰기도 합니다.
비관혈적 정복(술)의 성공률은 60-90%로 다양하며 실패하는 이유 중 가장 중요한 것으로 생각되는 것은 비중격의 골절이 적절히 정복(술)되지 않아 겹쳐진 골 절편들이 유동적인 코뼈를 전위시켜 원래의 위치로 끌어당겨 비만곡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코뼈 골절의 비관혈적 정복
분쇄골절이나 양쪽골절이 있어 정복(술) 후 골편을 직접 고정해 주어야 할경우이거나 골절편이 꽉 끼여 있는 경우, 정복(술) 시기를 놓쳐 이미 주변조직과 유착이 된 경우, 비중격이 심하게 비뚤어진 경우, 개방성 골절인 경우에 관혈적 정복(술)(침습적 정복)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피부에 절개를 가하고 직접 골편을 만져서 정복(술)을 시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눈과 눈 사이 주름 부분을 절개하여 골절된 코뼈를 크게 노출시킨 다음 골편들의 정복(술)을 실시하고 철사나 얇은 금속판을 이용하여 골편을 고정하기도 합니다. 비관혈적 정복(술)으로 해결되지 않는 경우 관혈적 정복(술)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코 내부로 절개를 가하고 골편이 있는 곳으로 접근하여 주변과 유착이 있어 정복(술)이 잘 되지 않는 경우 유착을 제거하고 원래 위치로 골편을 정복(술)하기도 합니다. 비관혈적 정복(술)으로정복(술)되지 않는 비중격의 골절이나 탈구도 관혈적으로 정복(술)하기도 하며, 정복(술)으로 해결되지 않을 경우 코막힘의 발생을 막기 위해 비중격의 연골이나 뼈 일부를 제거하기도 합니다.
많은 경우에 정복(술)을 시행한 후 초기에는 잘 정복(술)이 되다가도 절편이 원래 위치를 잘 유지하지 못하거나 뼈 부위 혹은 연골부위의 흡수나 변형으로 다시 코가 비뚤어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러한 코를 가진 사람의 대부분은 과거 코뼈 골절의 과거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교정을 목적으로 하는 코성형술을 시행하여야만 치료가 가능합니다. 원칙적으로 코뼈의 골절이 발생하고 정복(술)을 시행한 후 최소 6개월 후에 최초의 골 절편들이 안정되게 붙은 후 외비 성형술을 시행하게 되며 최근에는 초기 정복(술) 시부터 적극적으로 코형성술을 함께 실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비중격 혈종은 코의 외상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 중 가장 심각한 합병증입니다. 비중격 연골과 연골막이 박리되면서 이 사이에 피가 고이게 되면 연골에 혈액을 공급할 수 없어 3일 이내에 연골이 괴사할 수 있습니다.
이를 방치하면 안장코나, 비중격 천공, 코 기둥의 퇴축, 코 기저부의 확장과 같은 후천성 기형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의 경우 비중격내 혈종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이로 인한 코와 얼굴 중앙부의 성장 장애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유의해야 합니다. 혈종이 제거되지 않으면 세균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데, 세균에 감염되면 일주일 이내에 고름을 형성하게 되고 감염이 지속되면 골수염이나, 안와 또는 두개내 농양, 뇌수막염, 해면정맥동 혈전증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코뼈 골절을 정복(술)하지 않고 방치하면 코가 휜 채로 골 절편이 유착되어 바깥쪽 코에 기형이 생길 수 있습니다. 비중격 골절이 동반된 경우 비중격 만곡, 비극형성, 비점막 유착 등에 의한 코막힘이 지속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비강내 환기 장애로 인해 만성적인 비염 또는 부비동염이 이차적으로 발생합니다.
또한, 충격으로 인해 후각신경이 손상을 받으면 일시적 또는 영구적으로 후각 장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코뼈 골절의 경우 코뼈에 국한된 경우가 흔하지만, 충격이 큰 경우 코 주변의 주요 뼈 구조의 동반 골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안와 골절은 눈 주위를 감싸고 있는 뼈의 골절을 말하는데, 골절로 인해 외안근이 손상을 받거나 골 절편에 외안근이 끼인 경우 안구 운동에 장애가 발생할 수 있으며, 출혈로 인한 시신경 압박으로 시력 소실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한편 비강의 천장은 두개강의 바닥을 이루므로 두개저의 골절이 동반되면 뇌척수액이 새어 나오거나 비강 내 세균에 의한 뇌수막염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코뼈 골절이 심한 안면부 손상과 동반된 경우 안와와 두개저에 대한 철저한 확인을 통해 안와 합병증이나 두개 내 합병증을 예측하고 방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아의 코뼈 골절은 성인의 경우와 여러 가지 면에서 차이가 많습니다. 소아의 경우 성인에 비해 코의 골격이 뼈보다는 연골의 비율이 높아 훨씬 무르고, 이로 인해 외상 시 가해지는 충격이 주변 구조로 더욱 쉽게 파급되어 안면 골절의 동반 확률이 더 높아집니다. 코가 더 무르고 유연할수록 골절 시 불완전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데, 이로 인해 골절 부위가 잘 만져지지 않아 진단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게다가 일반 X선 촬영으로는 완전히 골화되지 않은 소아의 코뼈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없어 믿을 만한 진단 방법이 되지 못합니다.
따라서 만약 소아가 얼굴 부위나 전두개부에 외상을 입은 경우에는 코뼈 골절의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외상 후 코에서 피가 나고, 코가 붓고, 피부가 찢기는 상처가 생기거나 눈 주위에 멍이 들고, 코가 비대칭적이며 코를 만져 움직여보았을 때 마찰이 감지된다면 코뼈 골절을 강력히 의심해야 합니다.
소아의 코뼈 골절은 코뼈의 성장점을 손상시킬 가능성이 커서 후에 코뼈 및 얼굴뼈의 정상적인 성장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코의 성장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비중격 연골입니다. 비중격 연골은 출생 직후부터 5세까지 1차적으로 크게 성장하고, 남아의 경우 10~14세, 여아의 경우 8~12세에 2차적으로 크게 성장을 합니다. 따라서 코뼈 골절이 발생한 경우 비관혈적 정복술을 시행하여야 하고, 위에서 말한 두 시기는 관혈적 정복술을 피해야 합니다.
비관혈적 정복술은 다친 부위의 붓기가 사라지면 가능한 빨리 시행하여야 합니다. 왜냐하면 소아는 성인에 비해 뼈의 치유 속도가 빠르기 때문인데, 성인과 달리 수상 후 4일 이내에 치료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성인은 부분마취만 하고 정복술을 시행하지만, 소아의 경우는 대부분 전신마취를 하여야 하고, 수술 시 조작으로 인한 비점막의 유착이나 비강의 협착이 더 잘 발생하므로 수술 중의 조작으로 인한 손상을 최소화하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성인의 수술 후 이용하는 비강 내 충전물이나 부목은 소아에게는 수술 후 결과 향상에 뚜렷한 기여를 하지 못하고 오히려 불편감만 초래하므로, 생후 6개월 이후의 소아에서는 시행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골절이 심해 비관혈적 정복술로 교정이 어려운 경우에는 관혈적 정복술을 시행해야 하지만, 추후 비호흡의 장애나 기형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점막연골막에 손상을 주지 않고, 조직의 박리와 절개를 최소화한다면 연골의 재생이 가능해 수술 후에도 기능과 모양에 이상을 초래하는 후유증을 막을 수 있습니다.

심한 외상이나 동반된 감염으로 인해 비중격 연골이 완전히 소실된 경우 조기에 뼈나 연골을 이용한 재건술의 시행이 필요합니다. 그래야만 중요한 성장점의 추가적인 손상을 방지하여 코의 성장 장애를 줄일 수 있습니다.

골절편을 제자리에 위치시킨 후 필요시 다시 편위 되지 않도록 비강 내 압축 스펀지 등으로 지지해주고 3~5일 후에 제거합니다. 하지만, 필요에 따라서는 1주일까지 유지하기도 합니다. 코 안에 충전물을 넣은 동안에는 항생제를 복용하여 비염과 부비동염의 발생을 예방하여야 합니다.
약 2~3주간은 약한 충격에도 골절편이 다시 이탈될 수 있기 때문에 코를 만지거나 충격을 받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6~8주 정도 코에 충격을 가할 수 있는 활동을 삼가도록 합니다. 운동선수 등과 같은 특별한 경우에는 특수 제작된 안면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합니다.
비강내 식염수 세척이 비강에 고여 있는 혈액을 제거하고 딱지가 앉는 것을 줄여주며 점막끼리의 유착을 방지해줍니다.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 항생제 연고를 발라주어야 하고, 부비동 골절이 동반된 경우에는 특히 코를 푸는 것도 피하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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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
2012. 9. 3. 10:34

외상성 척추손상_척수손상 질병정보2012. 9. 3. 10:34

척추는 32-33개의 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우선 목에 해당하는 목척추(경추)가 7개, 등에 해당하는 흉추가 12개, 허리에 해당하는 요추가 5개, 엉덩이에 있는 천추가 5개, 마지막으로 꼬리뼈라 불리는 미추가 3개 또는 4개 입니다.
병원에 가면 척추 뼈에 번호를 붙여서 설명하는 것을 들을 수 있는데, 번호는 머리 쪽에서 가까운 척추를 1번으로 하고 아래로 향할수록 번호가 커집니다. 예를 들면 경추 7번은 경추 경추 중에서 아래로 일곱 번째에 있는 뼈를 말합니다.
각 척추 뼈의 척추후궁이 모여 척주관(척추강)이 되며, 이 안에는 척수 등 신경조직이 안전하게 들어 있습니다. 척추를 만드는 또 다른 중요한 구조물이 추간판입니다. 추간판은 보통 우리가 ‘디스크’ 라고 부르는 구조물로, 척추체와 척추체 사이에 있으며, 자동차 타이어처럼 척추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고, 이를 통해 뇌, 척추, 신경 등을 보호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척추 손상과 척수 손상의 차이는 척추 손상은 척추를 구성하고 있는 뼈로 된 구조물인 척추체, 척추경, 척추후궁, 횡돌기 및 극상돌기등의 골절과 척추를 지지하는 연부조직의 손상을 말합니다. 척수 손상은 척추관내에 있는 척추신경과 척추신경뿌리(根), 등의 신경손상을 말합니다. 크게 척수 손상을 동반한 척추 손상과 척수 손상을 동반하지 않은 척추 손상으로 나눌 수가 있지만 혼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척추뼈와 척추신경


척추손상과 척수손상의 차이
척추손상은 교통사고가 가장 흔한 원인으로 30-50%를 차지하며, 그 외 추락, 폭행, 운동 등이 흔한 원인입니다. 선진 산업 사회일수록 교통사고나 여가활동과 관련된 사고가 많으며, 저개발 국가일수록 추락사고가 많습니다.
가장 흔히 다치는 부위는 경추로 전 척추손상의 50-60%를 차지하며, 흉추부 (제 1 흉추부터 제 10 흉추까지)가 10-15%, 그리고 흉요부추가 15-20%를 차지합니다. 척추손상과 함께 동반될 수 있는 척수(척추관내 신경) 손상의 발생 가능성은 경추가 40%, 흉추가 10%, 그리고 흉요추부가 4%로 경추가 가장 높다고 합니다. 한편 척추손상은 거의 대부분(약 80%)이 남자에서 생기며, 16-30세의 젊은 연령층이 약 60%를 차지합니다.
외상환자에 대한 새로운 응급의학 체계와 진단 및 치료 방법의 많은 발전에도 불구하고 척추손상은 여전히 다루기 어려운 분야로 남아 있습니다. 척추손상으로 인한 기형이나 신경 손상이 동반되는 경우 환자의 신체적 장애뿐 아니라 환자와 보호자의 정서 또는 경제적 측면에서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초기 척추손상 환자에 대한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발성 손상을 입은 모든 환자는 척추손상의 위험도 있습니다. 특히 두부외상 환자에서는 종종 척추 및 척수 손상이 같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나, 뇌손상에 의한 증상과 혼돈되어 초기 진단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척추는 척추관 안에 척수와 마미총 등의 신경조직이 있어서 척추가 다치면 그 안에 있는 척수를 비롯한 신경조직도 다칠 수 있습니다. 특히 불안정 척추골절이 있을 때 부적절한 환자이송으로 인하여 척수 손상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환자이송은 매우 중요합니다.
병원 도착 후 척추 또는 척수 손상이 의심되는 환자는 가장 기본적이고 빠르게 시행할 수 있는 X-선 촬영을 합니다. 이후 의심되는 병변이 있거나 좀 더 정밀한 검사가 필요한 경우에는 CT나 MRI촬영을 할 수 있습니다. CT는 X-선 촬영으로 진단이 어렵거나 잘 안 보이는 부위를 검사할 경우에 시행합니다. 보통 골절에 대한 명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으며, 척수관내로 돌출된 골편의 진단에 있어서는 MRI보다 뛰어납니다. MRI의 발달로 척수 손상 환자의 진단에도 MRI는 가장 중요한 검사가 되었습니다. MRI는 척수내의 혈종의 유무, 부종의 정도나 추간판 파열 등에 대한 정보를 가장 정확하게 제공해 줍니다. 또한 다른 검사로는 알 수 없는 인대의 손상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척추자체에 대한 골절의 진단에 있어서는 CT검사에 비하여 정확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즉 척추손상 환자에서는 대개 CT와 MRI를 함께 촬영하여야 가장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척추 손상은 부위별, 형태별, 발생기전별 등 다양한 분류가 가능하고, 학자들마다 서로 다른 기준에 따라 여러 분류 방법이 있지만, 진단명으로는 흔히 부위와 형태에 따른 분류가 이용됩니다. 척추에 발생하는 손상은 크게 연부조직 손상과 뼈의 손상, 그리고 신경 손상으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습니다.


척추손상의 종류
연부조직 손상에는 염좌, 좌상, 근육과 인대손상, 그리고 추간판 손상이 있고, 뼈의 손상으로는 골절, 탈구, 그리고 골절-탈구가 있습니다. 연부조직 손상에서 가장 흔하고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것이 ‘염좌(sprain)’와 ‘긴장(strain)’ 입니다. 염좌는 삐었다는 말로 지지인대의 섬유의 일부가 파열되었으나, 인대의 연속성은 보존되어 있는 관절 손상을 말합니다. 긴장은 근육조직의 일부를 지나치게 신전 또는 긴장시킴을 말합니다. 즉, 염좌는 인대손상을 뜻하고 긴장은 근육손상을 뜻합니다. 용어 정의상으로는 근육손상과 인대손상으로 구별한다고 하지만, 병력과 증상에 의해 임상적으로 추정하는 진단입니다. 진찰이나 검사로 두 손상을 명백하게 증명하거나 감별하기 힘들고, 두 손상 모두 일반적으로 가벼운 손상으로 분류하며, 보존적 치료로 대부분 좋아지기 때문에 흔히 두 용어를 혼용하기도 합니다.
외상에 의해 추간판탈출증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건강한 추간판인 경우 단일 외상에 의해서는 추간판탈출증이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합니다. 그러나 퇴행성 변화가 있는 추간판은 단일 외상에 의해서 추간판탈출증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즉 추간판탈출증은 단일 외상만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기는 어려우며, 외상과 퇴행성 변화가 공동으로 관여하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연부조직 손상은 적절한 안정가료만으로도 대부분 자연 치유되며, 지나친 활동제한은 오히려 증상을 그래로 유지시키고 사회복귀를 지연시킵니다.
골손상은 부위별, 형태별, 기전별 등 다양한 기준에 의해 여러 가지로 분류합니다. 부위별로는 경추경추, 흉추, 요추, 요천추, 미추 등으로 구분하고, 해부학적으로는 추체, 추경, 추궁, 횡돌기, 극상돌기 등으로 구분합니다. 형태별로는 골절, 탈구, 골절-탈구 등으로 분류하고, 기능별로는 크게 안정골절과 불안정골절로 구분합니다.
안정골절은 대증가료로 치료가 가능하며 불안정골절시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의 구별이 중요합니다. 추체 골절은 압박 골절과 파열(방출성; burst) 골절로 분류합니다. 압박 골절의 경우 대부분 안정성을 잃지 않으나, 50% 이상의 높이 소실이 있으면 불안정이 생길 수 있습니다. 파열 골절은 척추관으로 파열된 골절편이 밀려난 상태로 안정성을 잃기 쉬우며, 신경조직에 손상을 주기도 합니다.
경추는 제1 경추(고리뼈; 환추)와 제2경추(중쇠뼈; 축추)의 모양이 독특하며, 1-2 경추간 관절도 다른 경추와 다른 특성을 보이기 때문에 후두-제 1,2 경추를 따로 상부 경추손상으로 나누고, 3경추 이하 7경추까지를 하부 경추손상으로 구분합니다.
상부 경추손상에서 후두골-환추(제1 경추간 탈구는 거의 대부분 치명적으로 사망률 80%, 척수손상률 100%라고 합니다. 생존한 경우라도 인공호흡이 필요한 경우가 많지만 다행히 발생빈도가 낮아 경추손상의 0.1%라고 합니다. 제1 경추의 손상은 후환만 골절된 경우와 전후환이 모두 골절된 경우, 그리고 횡인대가 파열된 경우로 나눌 수 있습니다. 환추 골절 중 가장 대표적인 형태는 제퍼슨 골절로, 이는 안정성이 유지되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합니다.
제1-2 경추간 탈구는 횡인대가 파열되어 발생하며, 불안정성이 동반됨으로 신경 손상의 예방을 위해서 대부분 수술 치료가 필요합니다. 약 1/3이 척수 손상을 동반하며, 사망률이 10%전후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제2 경추의 손상은 크게 치아상돌기 골절과 교수형골절로 나눕니다. 치아상돌기 골절은 다시 1형, 2형, 3형의 3가지 형태로 나누어지며 각각의 형에 따라서 치료 방법 또한 달라집니다.


상부 경추손상의 다양한 형태들
흔히 보는 하부 경추손상의 진단명은 탈구, 골절-탈구, 압박골절, 파열골절, 추경골절, 후궁골절, 극상돌기 골절 등입니다.
탈구는 양측성 탈구와 일측성 탈구로 나뉘며 위쪽 척추의 하추간관절돌기가 아래쪽 척추의 상추간관절돌기 앞쪽으로 탈구된 것을 말합니다. 쉽게 복원되지 않기 때문에 잠긴 추간관절(Locked facet)이라고도 하며, 하부 경추손상 중 가장 흔한 형태입니다. 척수 손상율이 높아 약 3/4이 척수 손상을 동반하여 사지 마비 증상을 일으킵니다. 골절 없는 탈구는 우선 골견인을 통해 정복(술)해야 하며, 정복(술)되지 않은 탈구는 수술을 통해서 정복(술)과 고정술을 시행합니다. 정복(술)된 탈구도 인대손상이 심하여 불안정할 때는 수술을 통한 고정이 필요합니다.
골절-탈구는 추간관절의 일부나 추체에 골절이 있으면서 탈구된 경우로 대부분 불안정 골절이기 때문에 수술해야 할 경우가 많습니다. 척수 손상율도 높아 약70%나 된다고 합니다.
압박골절은 척추의 추체 앞부분만 골절된 경우를 말하고, 대부분 외상후 경부 통증을 호소합니다. 파열골절은 척추의 추체가 모두 골절된 경우를 말하고, 경부 통증과 함께 척수 압박으로 인한 사지 마비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손상이 가벼운 경우는 보전적으로 치료할 수 있으나, 신경 압박이 심하여 사지 마비 증상이 동반되거나 각변형이 심한 경우는 수술 치료를 요합니다.


하부 경추손상의 다양한 형태들
흉추는 12개로 구성되어 있지만 흉추손상의 분류는 흔히 제1흉추-제10흉추까지를 흉추손상으로 다루고, 제11흉추부터 제2요추 까지를 흉요추 손상으로 분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제10흉추까지는 늑골이 형성한 흉곽에 의해 지주를 받고, 운동이 적어 손상도 적기 때문입니다. 또한 흉곽의 보호로 몸에 직각으로 가해지는 손상에는 잘 견디기 때문에 수직으로 가해지는 압박이 가장 흔한 손상이라고 합니다.
가장 흔한 압박골절은 추체의 앞부분이 주저앉은 형태지만, 가운데 부분이 부러지는 경우도 있고, 추체의 뒷부분까지 골절되면 파열골절로 분류합니다. 압박골절 환자는 다친 부위의 통증을 주로 호소하며 대부분 척수 손상은 동반하지 않습니다. 파열(방출성) 골절 환자의 경우는 다친 부위의 통증과 함께 신경 압박에 의한 하지마비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흉추부의 척수는 손상을 받으면 다른 부위보다 더욱 심한 손상을 받게 되며, 기능 회복에서도 가장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수술 치료는 불완전 손상시에는 척수의 추가적인 손상을 막기 위한 척추 골격을 안정화하기 위해서 필요하고, 완전 손상시에는 환자의 조기 거동을 위하여 수술 치료를 하게 됩니다.
제11흉추 이하의 흉요추부 척추손상은 전 척추손상의 40-60%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흉요추 외상은 대부분의 척추손상과 마찬가지로 교통사고가 30-50%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원인이며, 그 외 추락, 폭행, 운동 등이 흔한 원인입니다. 흉요추 이행부는 비교적 움직임이 적은 흉추와 움직임이 많은 요추가 만나는 부위이기 때문에 골절이 흔하다고 합니다. 한편 척추손상의 빈도는 비교적 높지만, 척수의 말단부위인 원추가 제2요추 상연에 있기 때문에, 흉요추 손상으로 인한 신경손상율은 20%정도로 낮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른 부위에서와 마찬가지로 일차적인 방사선 진단방법은 X-선 촬영입니다. CT는 골절의 유형을 진단하거나 골편의 이동 위치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MRI는 가장 최근의 영상기법으로 여러 평면의 영상을 동시에 얻을 수 있고, 신경을 포함한 연부조직의 손상을 파악하는데 유리한 장점을 가지고 있어서, 신경학적인 이상소견이 있는 경우 필수적입니다.
흉요추 손상의 치료 목적은 신경 손상의 진행을 차단하고 회복을 도모하며, 골절부위를 안정화하여 변형을 줄이고, 조기 거동 및 재활로 합병증을 줄이는데 있습니다. 따라서 치료방침은 신경학적 상태, 척추의 안정성, 그리고 변형의 정도에 따라서 결정됩니다. 일반적으로 신경 손상이 없고 척추의 손상이 경미한 경우에는 보존적 방법으로 치료합니다. 그러나 신경 손상으로 인한 하지마비 증상이 있거나, 척추의 불안정으로 인한 보호기능이 유지되기 어려운 경우는 수술치료를 통하여 복원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통상 수술치료는 입원기간과 비용을 줄이고 재활과 기능 회복을 촉진합니다.수술과 관련된 우려, 예를 들면, 감염, 신경손상, 기기파손, 불유합, 등의 수술 합병증이 최근의 수술관련 유용한 기기의 개발과 수술 중 감시 장치의 발달로 감소하고 있어 점차 수술을 선택하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일부에서는 다발성 손상이나 고령의 환자에서는 특히 조기 거동을 위해 수술을 선택하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골절이 수술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며, 아직 대부분의 압박골절과 일부의 안정성 파열(방출)골절에서는 보존적인 치료로 좋은 결과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보존적 치료의 방법은 침상 안정으로 통상 2주 이내에 통증이 완화되며, 이후 보조기를 착용하게 됩니다. 보존적 치료 도중 신경학적인 이상이 발생되거나 후만 변형이 진행되거나 만성 통증이 발생하게 되면 수술이 필요하게 됩니다. 통상 6-8주간 보조기를 착용하며 이후 근력강화를 위한 배근의 신전운동을 시행합니다.
압박 골절에서는 압박률 50%, 각변형 30도 이상, 방출성 골절에서는 압박률 50%, 각변형 25도 이상에서 수술이 적응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수술치료의 일차적인 목적은 불안정골절을 안정화하여 척추의 정열 상태를 바로하고 신경관을 감압하는 것입니다. 부수적으로는 침상 안정 및 입원 기간을 줄이고 간호를 용이하게 하며 척추의 변형과 통증의 발생을 줄이고 기능을 최대화하는 것 등이 있습니다.
통상 수술은 5-7일간 안정 후 부종상태가 어느 정도 회복되면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불안정 골절과 신경관 압박이 연관되고 점진적으로 신경학적 이상이 진행하는 경우에는 긴급한 수술이 필요합니다. 신경학적 이상이 안정된 경우의 수술 적기는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조기 긴급수술이 신경증상의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보고가 증가중이며 조기수술을 시행하는 경향이 증가하는 중입니다.
신경 손상의 정도는 주로 손상 당시의 물리적 충격에 의하여 결정되며 골편의 신경관내 침범정도와 상관관계가 적다는 보고가 많고 수술감압이 신경학적인 회복과 직접 연관되는지는 아직 불분명합니다. 그러나 불완전 마비를 동반한 골절의 경우 골편의 기계적인 압박과 그로 인한 혈행 감소가 마비의 원인일 수 있으므로 감압술을 시행하여 신경증상의 호전을 기대하게 됩니다.

척수는 뇌와 더불어 우리 몸의 중추 신경이며, 뇌의 명령을 신체에 전달하는 중요한 연결통로입니다. 따라서 교통사고나 추락사고 또는 각종 질환으로 척수 손상이 오게 될 경우에는 손상부위 이하의 운동과 감각 기능이 마비됩니다.


척수손상의 다양한 형태들
척추손상이 무서운 이유는 결국 척수 손상이 동반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척수 손상의 첫 기록은 기원전 2000-3000년 경 이집트 파피루스에 “치료되지 않는 병”으로 기록되어 있으면서 환자의 감각, 운동 마비와 소변 기능 상실 등 비교적 자세한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현대의학에서도 손상된 신경의 복원과 재생을 위한 치료법은 아직 개발되어 있지 않습니다. 즉, 척수 손상은 비가역적인 것으로 손상 후 재생은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현재도 척수 손상에 대한 치료 및 재활요법의 괄목할 발전에도 불구하고 손상의 근본 원인이 되는 신경조직의 재생이 이루어지지 않아 근본 치료가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최근에 사용되는 치료법으로는 손상된 척수에 대한 근본 치료보다는 이차적인 척수 손상을 막기 위한 수술 치료와 약물 치료만이 임상적으로 이용되는 실정입니다. 1990년대 후반부터 중추신경의 재생이 가능하다는 실험적 증거가 나오면서 척수 손상의 재생을 위한 실험적 치료가 시도되는 단계에 와 있으나 그 결과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척수 손상은 크게 완전 척수 손상과 불완전 척수 손상 또는 부분 척수 손상으로 구분합니다. 완전 척수 손상은 손상 받은 척수 이하 부위의 모든 척수기능을 잃어 운동 및 감각 능력이 전혀 없는 경우를 말합니다. 사지마비와 하반신 마비의 구분은 손상 받은 척수의 위치에 따라 결정되며, 경수 손상일 경우 사지마비가 되고, 경수 이하부위일 때 하반신 마비가 됩니다.
완전 척수 손상은 대부분 예후가 나빠 거의 회복되지 않지만, 불완전 척수 손상은 호전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즉 척수의 손상으로 인하여 사지마비나 하반신마비가 동반된 경우라도 움직이거나 감각을 느낄 수 있다면 희망이 남아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척수손상 위치에 따른 마비부위
신경손상 여부는 신경학적 진찰이 가장 예민하고 중요한 검사방법이며, 자기공명촬영과 같은 영상진단 방법과 함께, 근전도나 유발전위 검사와 같은 신경생리학적 검사를 통하여 정확한 병변 부위를 진단하게 됩니다.
척수 손상 치료의 방향은 이차적인 척수의 손상을 최대한도로 줄이고 신경학적 기능을 최대한 회복하는데 있습니다. 수술적인 치료를 통하여 척수를 압박하는 골편이나 탈구를 없애거나 방지할 수도 있고, 신경세포의 진행되는 파괴를 막기 위하여 척수의 혈액순환을 최대한 유지하며 조직 내에 산소공급을 유지하는 내과적인 치료 방법을 병행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손상된 척수신경(중추신경)의 회복을 가져 올 수 있는 획기적인 약물이 없기 때문에 척수 손상환자의 치료에 제한이 있으며, 손상후의 2차적 손상의 예방 및 신경회복에 치료의 목적이 있습니다.
척수 손상 환자의 치료는 사고 현장에서부터 척수손상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척수손상이 가능한 사고유형
사고현장에서 척추골절 및 척수 손상이 의심되면 척추 고정용 부목위에 환자를 반듯이 눕히고 경추 보조기를 착용하거나 모래주머니를 양 옆에 놓아 척추가 더 이상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한 후에 환자를 이송하여야 합니다. 특히 불완전 마비가 있는 환자를 급히 병원으로 이송한다고 함부로 몸을 움직이다가 손상부위의 척수를 더욱 다치게 해서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합니다. 병원으로 이송된 후의 치료보다도 오히려 사고현장에서의 고정과 정확한 방법으로의 환자이송이 환자의 신경학적회복에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척수손상환자의 이송방법형
응급실에 도착하면 우선 환자는 호흡과 맥박 등 생체활성 징후를 정상으로 유지하기 위한 처치들을 받게 됩니다. 척수 손상의 경우 상당수의 경우에 다발성 장기의 손상을 동반하기 때문에, 반드시 다른 출혈성 쇼크나 장기의 손상이 있는지를 확인하여야 합니다. 경수 또는 상위 흉수 손상이 발생하면 일시적으로 혈압이 떨어져 척수 쇼크 상태로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척수쇼크의 경우에는 우선 다리를 들어 올리고 다리에 탄력스타킹을 입히고 혈관 수축제를 정맥 주사하여 혈압을 안정화시키게 됩니다.
경수 손상 환자의 경우 대개는 특징적인 활성 징후를 보이는데 이는 혈압, 맥박, 체온 및 호흡수가 모두 떨어지는 것입니다. 저혈압의 원인은 교감신경의 마비 및 척수 쇼크에서 유래하는 것이며 서맥의 원인은 교감신경 마비로 인한 부교감신경의 상대적인 항진에서 기인합니다. 특히 서맥의 경우는 경우에 따라서는 40회/분 이하로 떨어질 경우에는 심장마비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요하며 아트로핀(atropine) 투여 등의 응급조치를 요합니다.
경추 또는 상위 흉추 골절 등으로 척수 손상이 발생하면 늑간 신경이 마비되어 흉곽팽창이 안 되므로 호흡곤란이 발생합니다. 이 경우 호흡이 약하고 또한 가래도 뱉어 낼 수 없기 때문에 심한 호흡곤란증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상위 경수의 손상의 경우는 매우 심한 호흡 곤란으로 인하여 응급실에 도착하기 전에 사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초기의 심한 호흡곤란 소견이 발견되면 산소공급과 더불어 기관 삽입술 후 인공호흡기로 호흡을 도와 주어야하며, 장기간 계속될 경우는 기관 절개술을 하고 인공호흡기를 대고 가래도 자주 뽑아 주어야 합니다. 경수 손상 환자의 초기 사망 원인은 대부분 호흡문제에서 기인한다고 보면 됩니다. 또한 완전 마비의 경우에는 배뇨 기능이 소실되므로 가급적 빨리 도뇨관을 시행하게 되며, 차후 환자 상태에 따라서는 조기에 간헐적 도뇨관 삽입법으로 방광 훈련을 실시하여 점차적으로 도뇨관을 뽑고 자연배뇨하게 합니다
이러한 기본적인 응급처치 후에는 빠르고도 정확히 신경학적 검사와 방사선학적인 검사를 시행하여 척수 손상이 어느 부위에서 어느 정도인지를 진단하고 치료방향을 결정하게 됩니다. 방사선 검사상 척추의 탈구나 골절에 의한 신경의 압박이 의심되면 곧 바로 정복(술)술을 실시하게 됩니다.
경추골절 또는 골절-전위가 있으면 우선 두개골에 견인장치를 부착시켜 경추를 잡아 당겨 어긋난 경추를 반듯이 제 위치에 맞추어 놓아야 합니다. 흉요추 골절의 경우는 이러한 두개골 견인술로는 효과적인 정복(술)이 불가능하여 환자의 골절부위 등쪽에 베개를 위치하고 과신전 체위 정복(술)을 시행합니다.
척수 손상의 수술 치료는 척추의 전위가 정복(술)이 안 되어 척수 압박이 계속되는 경우, 비록 정복(술)은 되었으나 골편이나 파열된 추간판탈출증으로 척수의 압박이 계속 남아있는 경우, 척추가 불안정하여 추가적인 척수 손상 가능성이 있는 경우 시행합니다. 완전 손상인 경우는 수술 후에도 척수의 기능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우며 일부 불안전 손상에서는 기능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수술 치료는 손상된 신경을 근본적으로 재생시키는 것이 아닌 남아있는 신경 기능의 보호 개념의 치료법입니다.
견인술로 정복(술)이 안 되거나 정복(술)이 되었어도 척수강내의 압박이 존재하거나 불안정성이 남아있으면 수술적인 고정술을 시행할 것인지 할로(Halo) 흉곽 고정장치 등의 외고정 장치를 할 것인지를 결정합니다. 과거에는 두개골 견인술의 상태에서 8-12주간 유지를 하였지만 이는 장기간 침상에 누워 있어야 하기 때문에 욕창 등의 합병증의 빈도가 높고 조기 재활치료를 시행할 수 없는 등의 단점이 많아 최근에는 가능한 한 초기 수술 고정술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할로 흉곽 고정 장치는 과거에는 많이 사용하였으나 그 자체가 완전 고정이 안 되기 때문에 최근에는 수술을 선택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수술은 척수의 압박이 계속 있는 경우는 가능한 한 조기에 수술을 시행하여 척수의 압박을 제거하고 고정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척수 손상의 수술 치료 적응증은 다음과 같습니다.
경추부의 경우에는 병변에 따라 수술적인 방법을 선택하여야 합니다. 전방 척추체의 심한 압박과 이로 인한 척수의 전방 압박이 있는 경우는 전방제거술 및 유합술을 시행하여야 하며, 추궁이나 소관절의 골절 및 탈구의 경우는 후방 감압술 및 고정술이 유용합니다. 전방 경유법의 경우에는 금속판 고정술이 보편화되어 있으며, 후방의 경우에는 나사못을 이용한 후궁 혹은 후관절 고정술을 시행합니다. 이러한 고정술은 반드시 장골 등의 뼈 이식을 함께해야 합니다. 흉요추의 경우에도 그 병변 부위에 따라 전방 고정술 및 후방 고정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척수 손상의 약물 치료는 주로 이차적 손상 기전을 차단하여 손상의 파급과 악화를 방지하는 개념의 치료로 지난 20여 년간 많은 약물이 실험적으로 신경 기능의 보호기능이 있다고 발표되었지만 실제로 사용되고 있는 약은 고용량 스테로이드 요법이 전부라 할 수 있습니다.
다소 논란이 있었지만 현재까지는 고용량의 스테로이드가 이차적 신경손상에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용되고 있습니다. 스테로이드는 염증성 반응 및 부종을 줄여 신경 증상의 호전 및 악화 방지 기능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경우 불완전 마비 환자에서는 일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나, 완전마비에 대한 효과는 아직 입증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아직 임상 시도는 진행되지 않고 있으나 동물실험의 결과로는 흥분성 신경전달물질의 억제제도 손상척수의 회복에 긍정적인 결과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약물 치료 이외에도 신경 줄기 세포를 이용한 이식술이 동물실험에서 일부 긍정적인 결과를 보이고 있으나 아직 실제 환자의 치료에 적용하기는 이른 상태입니다. 즉, 아직까지는 약물로서 척추신경손상의 호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현실입니다.
척수 손상 환자에서 호흡기 치료는 급성기 뿐만 아니라 만성기에도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대개의 경수 손상 환자의 경우는 흉곽호흡이 완전 마비된 상태이며 가래를 뱉을 수 있는 근육등도 모두 마비가 되어 가래를 적절히 배출해 주지 못할 경우는 폐렴 및 무기폐 등의 합병증으로 사망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문제점이 계속될 경우에는 기관 절개술을 시행하여 합병증을 미연에 방지를 하고 적극적인 치료에 임하여야 합니다. 스스로 가래를 뱉을 수 있게 복부를 눌러주고, 가능한 한 초기부터 흉곽 물리치료를 시행하여야 합니다.
오랜 기간 마비 상태로 누워 있어야 하므로 욕창 방지를 위해 환자의 체위를 자유롭게 변동시킬 수 있는 특수 침대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물침대를 이용한 체위 변경만으로도 욕창은 충분히 방지할 수 있습니다. 욕창 방지를 위해서는 환자의 체위를 2-3시간마다 변경을 시켜야 합니다. 일단 욕창이 발생되면 욕창부위가 눌리는 것을 최대한 방지하면서 이차적인 염증을 방지하여야 하며 심한 경우에는 피부 이식술을 시행합니다. 최근에는 가능한 한 조기에 수술적인 고정술을 시행하여 조기에 환자를 움직일 수 있게 하여 욕창의 발생을 최소화하게 합니다.
배뇨기능이 마비되었으므로 초기에는 도뇨관으로 배뇨를 하는데 상태가 안정되면 간헐적 도뇨법으로 방광을 훈련시킵니다.
자율신경 과민반응이란 경추로부터 흉추 제 6추체 사이에 손상이 있을 경우 발생하는 것인데, 척수 손상 부위 하방에 대한 자극 시 갑작스런 혈압의 상승, 두통 및 서맥을 나타내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도뇨관이 막혀 배뇨가 안 되거나 또는 자동 방광이 되어 스스로 배뇨하던 환자가 다시 배뇨가 안 되어 방광이 차 있을 경우 흔히 발생합니다. 드물게는 배변이 꽉 차 있거나 또는 욕창의 감염 등으로 인해서도 발생합니다. 증상은 환자가 갑자기 두통을 호소하고 안절부절 하거나 땀을 흘립니다. 이때 혈압은 매우 높아져 있는데 점점 혈압이 올라가 심하면 뇌출혈이 발생하여 사망하는 수도 있습니다. 초기에 마비성 장폐쇄가 흔히 발생하여 변비가 심하므로 매일 배변 되도록 변비약을 투여하고 좌욕이나 관장을 시킵니다.
사지마비 환자의 90%이상에서 강직을 보이는데 모든 환자가 강직에 대한 치료를 요하지는 않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치료는 근육을 신전시키는 물리 치료를 해주는 것이며, 근육의 경련을 방지하기 위해 약물 치료를 같이 병행할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침상에서 흉부 물리 치료를 시행하여 가래가 폐에 차는 것을 방지하고 호흡훈련을 시행합니다. 완전 마비의 경우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강직성 마비가 오는 경우가 많아 이를 적절히 풀어주어야 하며 일부 팔에 기능이 남아 있는 근육을 최대한 강화시켜서 가능한 살아있는 모든 근육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의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사회사업가, 심리학자 등 모든 의료팀이 종합적으로 환자를 초기부터 함께 보고 토의하면서 종합관리를 하는 팀 치료제도가 중요합니다.
재활의 목적은 환자 자신의 건강과 생활을 조절하는 능력을 기르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재활은 신체의 힘과 기능을 가능한 한 많이 회복하고, 방광과 장기능 관리, 독립적인 개인적·사회적 이동력, 사회성 및 성기능, 독립적인 생활과 직업 재활 등을 포함합니다.

세포이식 치료는 척수 손상 재생을 위한 중요한 방법 중의 하나이며 최근 가장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는 분야입니다. 중추신경계의 자체 재생능력의 한계로 인하여 재생이 이루어지지 않는 환경을 극복하기 위하여 외부에서 필요한 세포, 신경조직, 생화합물을 손상된 척수 신경조직에 이식하는 방법입니다. 이식된 세포는 손상 받은 신경 세포를 보충하고, 축삭의 재생을 도우며 재생이 어려운 환경을 재생을 촉진시키는 환경으로 변화시키고, 새로운 신경망을 형성시킬 것으로 기대됩니다. 최근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이식세포는 슈반세포, 후각 덮개 세포(olfactory ensheathing cell; OEC), 성체줄기세포, 태아 신경세포 및 배아줄기세포 등입니다.


척수손상에 대한 세포이식 치료의 개념
슈반세포는 말초 신경의 유수화에 관여하는 세포이고 신경 손상 시에는 그 표현형이 변해서 증식을 하고 염증세포의 침윤을 도우며 손상된 말초신경의 축삭 재생을 안내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세포는 척수 손상의 세포 이식 실험에서 가장 먼저 연구된 세포로 자가 이식이 가능하고, 세포의 배양이 비교적 용이하며 손상된 축삭의 재생을 일으킵니다. 그러나 손상된 신경 조직내의 재생 억제 환경을 극복하지 못하고 재생된 축삭이 손상부위를 통과하지 못한다는 것이 여러 실험에서 한계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후각덮개세포(OEC)는 우리 몸에서 유일하게 신경 세포가 재생하는 후각조직에 존재하는 교세포로 일차 후각신경세포를 유도하는 세포이며, 후각구근에서 이차신경세포에 연결해 주는 세포입니다 배아줄기세포와는 달리 종양형성 가능성이 없으며, 자가 세포이식이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세포의 정확한 분리 배양에 논란의 여지가 있는 상태입니다. 동물실험의 양호한 결과를 바탕으로 인체를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현재 호주, 포르투갈 및 중국에서 만성기 척수 손상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가 진행 중으로 일부에서는 신경증상의 개선을 보고하고 있습니다.
배아줄기세포는 노화현상 없이 자기분열과 증식 및 다양한 종류의 자손세포를 만들어내는 다형성능을 가지는 세포입니다. 배아줄기 세포는 이론적으로 모든 종류의 세포로 분화가 가능하며, 신경세포로의 분화도 가능합니다. 이렇게 분화를 유도한 세포를 척수 신경 손상동물의 신경 조직 내에 이식하면 대부분 신경세포로 분화되는 것이 확인됩니다. 또한 이식후 신경기능의 회복촉진도 관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세포 채취과정의 윤리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으며, 끊임없는 자기분열 능력으로 인한 종양의 발생 위험, 면역 거부 반응의 문제로 아직까지 임상 이용에는 많은 어려움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향후 의학기술의 발전여부에 따라서 가장 효과적인 이식세포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태아 신경세포는 배아줄기세포에 비해 안전하고, 성체세포에 비해 분화능이 뛰어나며, 실제 동물 실험에서 신경세포로의 분화가 확인되었고, 신경 축삭의 재생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세포 채취의 안정성이 떨어지며 면역 거부반응을 극복해야 하는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성체 줄기 세포는 우리 몸의 여러 부위에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충분한 양의 세포는 골수 조직과 제대혈에서 얻을 수 있으며 일부 지방 조직에서도 얻을 수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이 세포의 최대 장점은 자가 이식이 가능하기 때문에 안전하게 임상에 적용될 수 있으며 척수 손상 동물 모델에서 신경 축삭의 재생, 신경 기능의 호전이 여러 차례 보고된 상태이며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몇몇 기관에서 임상 시험 허가가 나서 임상 시험이 진행 중입니다. 그러나 아직 신경학적 호전을 일으키는 정확한 기전이 불분명하며, 분화 능력에 대해 해결해야 할 문제가 남아있습니다.
척수 손상뿐 아니라 뇌혈관 질환, 파킨슨병, 등 다양한 신경계 질환에 대한 세포 치료의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세포 치료의 임상적 적용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은 상태입니다.
그 첫째는 세포 치료의 안전성의 문제입니다. 광범위한 동물 실험 결과가 보고되고 있으나 아직 대형동물 특히 영장류 동물 모델의 실험적 결과의 과학적 근거는 미흡한 상태입니다. 세포치료의 안정성의 문제는 개별 세포 치료제의 안정성에 대한 평가와 적용하려는 질병의 심각성, 다른 대체 치료법의 가능성에 따라 결정되어야할 것입니다.
둘째는 세포 치료의 유효성에 대한 문제입니다. 동물 실험 결과에서 신경기능의 호전이 곧 세포 치료제의 효용성을 입증해 주는 것은 아닙니다. 세포 치료의 유효성은 임상 시험을 통해서만 입증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세포 치료제의 안전성이 있다고 판단되고, 질병에 대한 대체 치료법이 존재하지 아니한 경우 세포 치료의 임상 시험을 통해 그 효능이 입증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완전 척수 손상이나 더 이상의 신경학적 기능의 호전을 기대할 수 없는 고정된 척수 손상의 경우는 임상 시험의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셋째 문제는 세포 치료제 이식의 부작용의 문제입니다. 세포 치료제 자체의 안전성은 있다고 판단되어도 이식 방법에 따른 신경학적 손상 가능성이나 이식된 세포가 신경조직내에서 원하지 않는 조직으로 분화하거나 비정상적인 신경망을 구성하여 신경인성 통증의 발생이나 강직을 악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현 단계에서 척수 손상에 대한 세포 치료의 임상적 적용은 한정된 환자 군에서 소수의 환자에게 시행하는 연구자 임상 단계의 과정을 거치고 객관적인 평가 기준에 따라 유효성이 평가된 후에 본격적인 임상 시험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척수 손상이 세포 치료만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인가는 회의적입니다. 척수 손상의 경우 소실된 세포의 충원만으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척수 신경계의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는 신경 회로가 만들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현 단계에서 밝혀진 세포 치료의 효과는 손상 부위에 이식하였을 때 이식 주변부에 신경 섬유의 증가와 상향감각계가 일부 복원되는 결과만 보고된 상태입니다.
사람 운동계의 대표적인 신경로인 피질척수로 신경 섬유의 재생은 아직 보고되고 있지 않으며 효과적인 시냅스 형성 역시 보고되지 않은 실정입니다. 현재 척수 신경 재생 실험은 세포 이식과 더불어 다른 치료와의 병용 요법에 대해 활발히 연구되고 있습니다. 신경 성장인자 재생 억제 인자의 차단제의 효과적인 병용 투여, 또한 복합 세포의 이식 실험들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지난 20년간 척수 수술 기법의 발전, 이차 손상을 차단하고 신경을 보호하는 약제의 개발, 남은 신경 기능을 이용한 효과적인 재활치료, 척수 손상의 후유증을 방지하는 치료의 발전으로 척수 손상 환자의 수명이 증가하고 삶의 질이 호전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치료인 척수 신경의 재생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줄기 세포의 이식을 비롯한 세포 치료의 등장은 보다 근본적인 치료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지만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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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