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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룹'에 해당되는 글 3

  1. 2013.11.25 인플루엔자
  2. 2013.02.04 크룹
  3. 2012.11.28 홍역
2013. 11. 25. 13:29

인플루엔자 질병정보2013. 11. 25. 13:29

일반인에게 “독감”으로 알려져 있는 인플루엔자는 A형 또는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전염성이 높은 급성 호흡기질환입니다. 인플루엔자는 표면 항원인 hemagglutinin (H)과 neuraminidase(N)의 유전자 변이를 통하여 매년 유행을 초래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구조
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항원 소변이(antigenic drift)에 의해서 매년 겨울철에 인구의 10-20%가 유행적으로 발생합니다. 10-40년마다 전세계적으로 발생하는 A형 인플루엔자의 대유행(pandemic)은 항원 대변이(antigenic shift)에 의한 것으로, 인류에게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2009년 4월 미국, 멕시코에서 시작된 신종인플루엔자는 H1N1 바이러스의 대변이에 의한 21세기 최초의 대유행으로 전세계적으로 큰 피해를 입힌 바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전국 인플루엔자 유행 감시 결과 매년 겨울철(10월-4월)에 인플루엔자가 유행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국내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발생분율
인플루엔자가 유행하게 되면 지역사회에서 결석과 결근이 증가하게 되고, 합병증으로 인한 폐렴과 인플루엔자-유사질환(influenza-like illness)에 의한 입원 및 사망률이 증가합니다. 또한 의료비의 지출, 사회안전망의 위협 등으로 인한 사회 지출 비용이 증가해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유발합니다.

인플루엔자는 건강한 사람에게는 심한 감기 정도로 대수롭지 않게 여겨질 수도 있으나, 노약자 및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고위험군에서는 폐렴 합병으로 인한 병원 입원 또는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는 위험한 질환입니다. 당뇨, 심장질환, 만성폐질환, 만성신부전 및 면역억제제 복용자 등은 인플루엔자에 걸리면 합병증이 생길 위험성과 원래 갖고 있던 질환이 악화되어 병원에 입원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결과적으로 인플루엔자가 사망의 직·간접적인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인플루엔자의 진단은 대부분 전형적인 임상 소견에 의존합니다. 보통 갑자기 시작된 고열과 기침, 인후통, 콧물, 코막힘 등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인플루엔자를 의심해야 합니다.
인플루엔자 감염 시 항바이러스제인 오셀타미비어(oseltamivir, 타미플루)나 자나미비어(zanamivir, 리렌자)를 증상시작 48시간 이내에 조기 투약하면 효과적이며, 특히 고위험군에서 중증 합병증의 발생을 줄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인플루엔자는 예방이 중요한데, 가장 효과적인 예방 수단은 매년 백신을 접종받는 것입니다. 특히 인플루엔자 감염시 폐렴 등 중증합병증 발생 및 사망의 위험이 높은 노인, 영유아, 임신부 및 만성내과질환 환자는 매년 예방접종이 우선적으로 권장됩니다. 고위험군은 손씻기 등 개인위생 준수도 중요하지만, 매년 10월경 인플루엔자백신을 접종받도록 하여야 하며, 인플루엔자로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가급적 빨리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인플루엔자는 흔히 고열, 오한, 두통, 근육통 또는 피로감과 같은 전신증상과 함께 기침, 인후통과 같은 호흡기 증상의 갑작스런 시작을 특징으로 하는 급성 열성 호흡기질환입니다. 특히 겨울철에 흔한 여러 가지 호흡기바이러스에 의한 일반적인 감기와 증상이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감별진단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인플루엔자와 감기는 다른 질환이고, 감기와 달리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항바이러스 치료제와 효과적인 백신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감별진단이 필요합니다.
임상적으로 감별에 중요한 점은 감기와 달리 인플루엔자는 갑작스럽게 시작되기 때문에 고열(38-41℃)이 시작된 시점을 정확하게 기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비해 감기는 미열이 서서히 시작되기 때문에 정확하게 증상이 시작된 시각을 잘 기억하지 못합니다. 또한 인플루엔자는 두통, 피로감, 근육통 및 관절통 등 소위 “심한 몸살”이라고 표현하는 전신 증상이 뚜렷하여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입니다. 고열과 심한 근육통 등은 초기 2-3일 동안 심하며, 이후에 호전됩니다. 감기는 미열과 함께 콧물, 코막힘 및 인후통 등 상기도 증상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지며, 전신 증상은 미미하여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닙니다. 하지만 인플루엔자에서 기침, 인후통 등 호흡기증상은 전신 증상이 호전될 때 나타나며, 일부 환자에서 기침이 1주 이상 지속되면서 흉통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고열이 지속되고 기침, 누런 가래, 호흡곤란 등이 증상이 나타나면 폐렴과 같은 하부호흡기 합병증의 발생을 의심해 봐야 됩니다. 단순 인플루엔자에서 급성 증상 및 징후는 대개 2-5일에 걸쳐 호전되며 대부분 1주 내에 거의 회복되지만, 기침은 수개월 이상 지속될 수 있습니다. 노인 등 극히 소수는 쇠약감 또는 나른함(인플루엔자 후 무기력증)이 수 주 동안 지속될 수 있습니다.
인플루엔자 환자의 진찰 소견은 대부분 경증 환자에서는 특이적이지 않습니다. 초기에 환자는 대개 홍조를 띠며, 피부는 뜨겁고 건조하며, 특히 노인 환자에서 발한과 축축한 사지가 다소 뚜렷합니다. 인후 진찰에서 심한 인후통에도 불구하고 이상할 정도로 특이한 소견은 없으며, 일부 환자에서 점막의 발적과 후비 분비물이 뚜렷할 수 있습니다. 소아에서는 경증의 경부 림프절종대가 관찰될 수 있습니다. 흉부 진찰은 단순 인플루엔자 환자에서 대부분 정상이지만, 하부호흡기합병증으로 기관지염, 세기관지염, 폐렴이 합병된 경우 나음, 천명(음) 및 산재한 수포음이 청진됩니다. 심한 호흡곤란, 과호흡, 청색증, 미만성 수포음 등의 징후는 폐 합병증 발생의 증거입니다.

표. 인플루엔자와 감기의 감별진단
인플루엔자와 관련된 사망의 주요 원인은 호흡기 합병증(주로 폐렴)과 기저 심폐질환의 악화입니다. 흔하게는 소아에게서 크룹, 급성 부비동염, 급성 중이염과 같은 상부호흡기 합병증이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하부호흡기 합병증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폐렴, 만성폐쇄성 폐질환의 악화 및 이차 감염에 의한 세균폐렴(폐렴균, 헤모필루스균, 황색포도알균 등에 의한)으로 입원치료를 필요로 하며, 심지어 사망에 이르기도 합니다. 드물지만 호흡기 이외 중증 합병증으로 근육염, 횡문근융해증, 심근염, 독성쇼크증후군, 중추신경계 이상(길랑-바레 증후군, 뇌염), 라이(Reye) 증후군 등이 있습니다. 특히 이와 같은 인플루엔자 합병증은 65세 이상 고령자와 심장 또는 폐질환, 당뇨, 헤모글로빈병증, 신기능이상, 면역저하와 같은 특정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에게서 빈번히 발생합니다. 2세 미만(특히 유아) 소아 및 임신부도 인플루엔자 합병증 발생의 위험군입니다. 또한 만성병 환자는 인플루엔자에 의한 합병증 발생 위험뿐 아니라 갖고 있는 병의 악화로 인해 사망의 위험이 증가합니다. 노약자에서 인플루엔자 발생은 탈수를 일으키고 심부전, 천식, 당뇨 등의 내과적 기저 질환을 악화시켜 심혈관, 폐 또는 신장 기능의 점진적인 악화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잘 조절되고 있던 협심증 환자가 심근경색증으로 진행되거나, 천식 환자가 급성 발작으로 호흡곤란에 빠지거나, 당뇨 환자가 갑자기 혈당이 오르는 등 갖고 있던 지병의 급속한 악화로 입원하게 되고 뜻하지 않은 사망에까지 이르게 됩니다. 인플루엔자로 인한 사망자의 90% 이상이 65세 이상의 연령군입니다. 미국에서는 인플루엔자 합병증으로 매년 20만 명 이상이 병원에 입원하며, 약 36,000명이 인플루엔자로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인플루엔자와 관련된 사망률은 실제보다 과소 보고되고 있는데, 이는 최대 사망자수의 2/3가 다른 원인, 특히 심혈관 질환에 의한 사망으로 보고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인플루엔자 합병증 및 사망의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은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및 발병시 항바이러스제의 조기 투약이 필요한 대상이 됩니다.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내려진 후에 전형적인 인플루엔자-유사 질환의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에는 임상적으로 인플루엔자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인플루엔자-유사질환은 37.8oC 이상의 발열과 기침, 인후통 또는 콧물 등 호흡기 증상 중 한 가지가 있는 경우로 정의합니다. 국내에서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는 11월 또는 12월경에 질병관리본부가 발령하며, 이후 인플루엔자 유사 증상이 있는 환자 중 약 70% 정도에서 임상적으로 인플루엔자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실험실적으로는 후두 도말물, 비인두 세척물 또는 객담 등을 채취하여 바이러스 배양 또는 유전자증폭검사로 확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검사결과를 확인하는 데 하루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진료 현장에서 즉시 결과를 확인할 수 없습니다. 반면에 신속항원검사는 인후 도찰 검체를 이용하여 10-15분 이내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서 편리한 진단법입니다. 신속항원검사의 진단 예민도는 60-80%로, 항바이러스제 투여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신속항원검사가 음성이라도 인플루엔자 감염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으며, 확진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올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인플루엔자의 치료는 항바이러스제 요법과 기타 대증 요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특히 노인, 영유아 및 만성내과질환 환자에서의 인플루엔자는 폐렴 등 중증 합병증 발생, 병원 입원 및 사망의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조기 항바이러스제 투약이 매우 중요합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는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A형 인플루엔자에 대해서만 효과적인 아다만탄 제제(아만타딘, 리만타딘), 그리고 A형 및 B형 인플루엔자 둘 다에 효과적인 뉴라미니다제 억제제(neuraminidase inhibitor)인 타미플루, 리렌자가 그것입니다. 2005-2006년에 아만타딘 내성이 A형(H3N2) 바이러스의 90% 이상에서 출현하여 아만타딘과 리만타딘은 더 이상 사용이 권고되고 있지 않지만, 향후 약제 감수성이 바뀌는 경우에는 사용을 다시 고려할 수 있습니다. 성인에서 아만타딘 또는 리만타딘의 통상 용량은 1일 200mg으로, 3-7일간 복용합니다. 두 약제 모두 신장으로 배설되므로, 노인 환자와 신부전 환자에게는 1일 100mg 이하로 감량 투여해야 합니다.
현재 인플루엔자의 치료에 널리 사용되는 항바이러스제는 타미플루와 리렌자입니다. 타미플루는 1세 이상에서 경구복용하여 전신에 약물이 흡수되어 효과를 나타내는 장점이 있습니다. 리렌자는 파우더 형태로 흡입기구를 이용하여 입으로 흡입하므로, 약물 대부분이 호흡기 및 폐에 분포하며 전신으로는 거의 흡수되지 않습니다. 타미플루는 1회 75mg, 1일 2회, 5일 동안 경구 투여하며, 리렌자는 경구 흡입기구를 이용하여 1회 10mg, 1일 2회, 5일 동안 흡입 투약합니다. 두 가지 약제 모두 증상 시작 2일 이내에 투약하면 고열 등 증상의 지속 기간을 1-1.5일 단축하여 더 일찍 정상생활에 복귀토록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소아에서 중이염의 발생률을 낮추어 항생제 사용 횟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항바이러스제 투약시 하부호흡기 합병증의 발생 빈도를 낮추는 효과도 보고된 바 있으며, 특히 노인 및 만성내과질환 환자에서 항바이러스제 조기 투약시 치료 및 합병증 감소 효과가 더 크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항바이러스제의 부작용은 약물마다 다르기 때문에 주의하여 관찰해야 합니다. 아만타딘을 복용한 환자의 5-10%는 초조감, 불안, 불면 또는 집중력 장애 등과 같은 경증의 중추신경계 부작용을 경험합니다. 이러한 부작용은 투약을 중단하면 즉시 사라집니다. 리만타딘은 아만타딘에 비하여 중추신경계 부작용의 빈도가 낮습니다. 그리고 아만타딘 또는 리만타딘으로 치료하는 동안 내성 바이러스가 빈번하게 출현하여 가족 구성원 간에 전파될 수 있습니다. 타미플루는 복용자의 약 10%에서 오심과 구토를 일으킬 수 있으나, 음식과 같이 복용하면 빈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타미플루는 10대 청소년에서 이상행동과 같은 신경정신 이상반응이 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합니다. 리렌자는 흡입제제이므로 천식 및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에서 기관지수축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사용을 피해야 합니다. 또한 리렌자는 7세 미만에서는 사용이 허가되지 않았습니다. 계절인플루엔자 A형(H1N1) 바이러스의 대부분은 타미플루에 대해 내성이며, 리렌자에 대한 내성은 아직 문제되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타미플루 내성 인플루엔자는 리렌자를 이용하여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보통 인플루엔자는 2-3일 정도 열이 나다가 호전되지만, 고열이 지속되고 기침과 누런 가래, 흉통, 호흡곤란 등이 발생한다면 폐렴의 합병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인플루엔자 환자에서 이차 세균폐렴 같은 급성 세균합병증이 의심되거나 또는 확인되었을 때에는 항생제 치료를 하게 됩니다. 항생제는 객담 또는 경기관지흡입액과 같은 호흡기 분비물 검체를 이용한 그람염색과 배양결과에 따라 선택합니다. 만약 세균폐렴의 원인이 호흡기 분비물의 검사로도 불분명할 때에는 가장 빈번한 원인 세균 (폐렴균, 헤모필루스균, 황색포도알균)에 효과적인 항생제를 선택하여 투여하여야 합니다.

합병증이 없는 단순 인플루엔자 환자에게는 두통, 근육통 및 발열을 해소하기 위해 아세타아미노펜(acetaminophen)을 투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스피린은 18세 미만 소아에서 라이증후군 발생과의 관련 가능성 때문에 피해야 합니다. 기침은 대부분 자연 호전되므로 기침 억제제는 일반적으로 필요하지 않으나, 기침이 심하여 문제가 될 경우에는 코데인이 포함된 약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급성기 동안 안정을 취하고 수분섭취를 유지해야 하며, 특히 질환의 경과가 위중했던 경우에는 회복된 후에 점진적으로 일상생활에 복귀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인플루엔자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인플루엔자 백신을 미리 접종받는 것입니다. 특수한 상황에서는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여 인플루엔자를 예방할 수도 있습니다. 손씻기, 기침 에티켓 등 고전적인 예방법은 일상생활에서 항상 지켜야 합니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인플루엔자 백신은 대부분 불활성화 분편백신으로, 겨울에 유행될 것으로 예측되는 새로운 바이러스주들의 항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WHO에서는 매년 2월 말에 그 해 겨울철에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A형 H3N2, A형 H1N1 및 B형 바이러스주 각각 1가지씩 모두 3가지 바이러스주를 백신주로 발표하며, 이에 의거하여 백신회사들은 3가지 인플루엔자 백신을 생산합니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적어도 유행 1개월 전에 맞아야 효과적이므로 고위험군에 대한 백신접종은 10월, 11월 중에 시행되어야 합니다. 그 이후라도 백신을 접종받지 않은 사람은 인플루엔자 절기 중 접종하여야 합니다. 과거 인플루엔자 백신을 맞은 적이 없는 6개월에서 9세 사이 소아는 1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받아야 합니다. 6-35개월 소아는 0.25mL, 3세 이상 소아는 0.5mL를 근육에 주사하며, 성인 및 큰 소아는 삼각근에, 영유아 및 유소아는 허벅지 근육 앞쪽에 접종합니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인플루엔자 발병을 완전히 예방하지는 못하지만 임상 증상 및 경과의 완화, 입원율 및 사망의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인플루엔자 백신의 예방효과는 백신주와 유행주의 일치 여부, 피접종자의 나이 및 면역상태에 따라 다릅니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65세 이하 건강한 사람에서 70-90%의 우수한 예방효과가 있습니다. 노인에서 인플루엔자 백신은 발병 예방효과가 40%로 낮지만, 입원을 예방하는데 50-60% 효과가 있고, 사망을 예방하는데는 80%ㅏ 효과적입니다. 이처럼 고위험군에서 인플루엔자 백신의 발병 예방효과는 낮지만, 합병증 및 사망의 위험을 감소시키는데 매우 효과적이므로 적극 접종을 권장하는 것입니다. 국내 조사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받게 되는 주된 이유가 친구의 권유 또는 매스컴의 홍보에 의해서 입니다. 따라서 주변의 고위험군에게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적극 권장하여야 할 것입니다.

표. 불활화 인플루엔자 백신의 예방 효과
노인이나 만성내과질환 환자(심장병 환자, 폐질환 환자, 당뇨병 환자, 간질환 환자, 신장질환 환자, 암환자, 면역억제제 복용자 등)가 인플루엔자에 걸리면, 세균 폐렴이 합병되거나 갖고 있던 만성질환이 악화되어 병원에 입원하거나 사망의 위험이 증가하게 됩니다. 또한 인플루엔자는 만성질환을 악화시켜 사망에 이르게 합니다. 6-23개월 사이의 영유아는 인플루엔자에 걸렸을 때 중이염 및 부비동염 등 호흡기 합병증의 발생률이 높아 병원에 내원하거나 입원하는 빈도가 높습니다. 임신부 역시 인플루엔자에 걸리면 호흡기 합병증의 발생으로 병원 입원 빈도가 증가합니다. 따라서 인플루엔자에 걸렸을 때 합병증 발생으로 입원 또는 사망의 위험이 높은 이들, 즉 “고위험군”은 적극적인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의 우선권장대상입니다. 노약자가 많이 수용되어 있는 양로원 또는 노인병원 등에 거주하는 사람도 당연히 백신을 맞아야 합니다. 아스피린을 장기간 복용하는 6개월에서 18세 사이 소아는 인플루엔자에 걸리면 치명적인 라이증후군이 합병될 위험성이 증가되므로 접종대상이 됩니다. 50-64세 성인도 인플루엔자 백신의 접종 권장 대상에 포함되어 있는데, 이는 이들 연령층 중 상당수가 인플루엔자에 감염되면 입원 또는 사망에 이를 위험이 높은 만성적인 기저질환을 한 가지 이상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류인플루엔자 대응기관 종사자와 닭, 오리 농장 및 관련 업계 종사자는 조류인플루엔자와 사람인플루엔자 동시 감염시에 유전자 재편성에 의하여 대유행 바이러스가 출현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하여 접종 권장대상에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표. 국내 인플루엔자 백신 우선접종 권장 대상(생후 6개월 이상)
또한 본인은 건강하더라도 고위험군과 접촉이 잦아 인플루엔자를 전파시킬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도 예방접종의 대상이 됩니다. 의료기관 종사자, 양로원 근무자, 고위험군의 동거 가족, 고위험 질환자들을 접촉하는 사람(가정 방문간호사, 자원 봉사자, 간병인) 등이 그들 입니다. 0-23개월 영유아를 가정 내에서 밀접히 접촉하거나 집 밖에서 돌보는 사람들도 예방접종의 대상이 됩니다. 특히 6개월 이하 유아에게 사용이 허가된 백신이 없으므로, 0-5개월 유아와 밀접하게 접촉하는 사람은 예방접종이 필수적입니다. 필수적인 공공 서비스 종사자, 학교에 있는 사람, 대입 수험생 등도 인플루엔자에 걸려 중요한 일을 망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60여 년 이상 사용되어 왔고 세계적으로 매년 3억 명이 접종받고 있는 안전한 백신입니다.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 접종부위의 동통, 발적, 경결 등 국소반응이 가장 빈번한(10-20%) 부작용입니다. 국소 부작용은 일시적이며, 1-2일 내 자연 소실됩니다. 비특이적 전신반응으로 발열, 오한, 쇠약감 및 근육통 등이 생기기도 합니다. 소 부전신반응은 접종 후 6-12시간경에 나타나 1-2일 동안 지속되고 사라집니다. 매우 드물게 즉시형 과민반응(혈관부종, 알레르기성 천식 또는 전신 아나필락시스)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는 백신 성분 중 일부, 특히 계란 단백질에 의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6개월 이하 소아, 인플루엔자 백신접종 후 중증 알레르기 반응력이 있었던 사람, 또는 백신 성분(예: 계란)에 대해 중증 알레르기 반응이 있었던 사람 등에게는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중등도 이상의 급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증상이 호전될 때까지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연기하여야 합니다. 현재 열이 있는 사람은 열이 내린 후에 백신을 접종 받으면 되며, 단순한 감기는 백신 접종을 피해야 할 이유가 되지 않습니다. 또한 임신 또는 수유도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의 금기사항은 아닙니다. 인플루엔자 백신접종 후 길랑-바레 증후군이 발생할 위험성은 길랑-바레 증후군 병력이 있었던 사람에서 높으므로 길랑-바레 증후군 병력이 있었던 사람은 추후 인플루엔자 백신접종을 피하여야 됩니다. 그러나 길랑-바레 증후군의 병력이 있더라도 인플루엔자에 의한 심한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은 사람에게는 매년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추천됩니다.
항바이러스제는 인플루엔자의 예방 목적으로도 사용되지만 백신에 보조적으로 사용하여야 합니다. 뉴라미니다제 억제제(타미플루, 리렌자)는 인플루엔자 예방효과가 70-90%입니다. 예방목적으로의 뉴라마니다제 억제제 사용은 가족 내에 인플루엔자 발생시, 지역사회에 인플루엔자 유행시, 양로원에서 인플루엔자 유행 발생시에 효과가 입증된 바 있습니다. 뉴라미니다제 억제제는 백신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 백신주가 현재 유행하고 있는 바이러스주와 일치하지 않는 경우, 추가적인 예방조치가 필요한 고위험군에서 인플루엔자의 발생을 예방하는 효과적인 수단입니다. 뉴라미니다제 억제제는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 항체 생성 반응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는 않습니다. 그러므로 인플루엔자 유행 절기 중에 뒤늦게 백신접종을 한 경우에 항체가 생기기 전까지 예방을 위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인플루엔자는 감염된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배출되는 비말(droplet)에 의해 전파됩니다(90cm 이내 거리). 보다 작은 입자인 에어로졸(aerosol: 직경 10μm 이하)에 의해 공기감염도 가능하므로 폐쇄 공간 내에서 집단적으로 감염이 발생할 위험이 있습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건조한 점액에서도 몇 시간 동안 생존할 수 있기 때문에 악수 등의 직접 접촉이나 의류, 침구 등의 환경을 매개로 하여 감염될 수도 있습니다.
전염성이 있는 기간은 환자의 나이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성인의 경우는 증상 시작 1~2일 전부터 시작하여 4~5일간 전염력이 가장 높습니다. 일반적으로 증상 시작부터 3~7일 후까지 전염력이 있습니다. 소아와 면역저하환자(예: 암환자)의 경우는 증상 시작 1주 이상 오랜 기간 동안 전염력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임신부가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경우 심박수, 심박출량 및 산소 소비량 증가, 폐활량 감소, 면역기능 변화 등으로 인플루엔자의 중증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성이 증가됩니다. 특히 임신 2주산기 또는 3주산기에 있는 임신부는 비임신부에 비하여 인플루엔자 관련 합병증으로 병원에 입원할 가능성이 4배 이상 증가됩니다. 따라서 인플루엔자 절기에 임신 예정인 여성은 백신을 맞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고위험 내과질환이 있는 임신부는 임신 주산기에 상관없이 인플루엔자 유행 이전에 예방접종이 권장됩니다.
인플루엔자는 흔히 독감이라고 불리기 때문에 감기와 같은 병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반적인 감기와는 다른 병입니다. 증상만으로 인플루엔자와 다른 호흡기 감염증을 구분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실험실 검사를 통해서만 진단할 수 있습니다. 감기는 라이노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 에코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등 다양한 바이러스에 의해서 발생하는 급성 상기도염을 말하며, 보통 2-5일 만에 합병증 없이 회복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특별한 치료법은 없습니다. 반면 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증이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이 바이러스 중 일부 항원에 대한 백신이므로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증인 감기에는 효과가 없고, 또한 인플루엔자의 아형이 다른 경우에도 효과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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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
2013. 2. 4. 14:36

크룹 질병정보2013. 2. 4. 14:36

크룹이란 주로 급성이며 컹컹거리는(bark-like) 또는 쇳소리의(brassy) 기침을 하면서 목이 쉬거나 숨을 들이마실 때 천명음(stridor)이 들리거나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질환을 통틀어 말합니다. 크룹은 후두의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 되는데, 후두(larynx)의 기도 직경이 줄어들면 이의 4배로 기도의 저항이 증가하기 때문에 점막의 부종이나 염증으로 인한 경한 기도 단면적 감소로도 호흡곤란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후두의 염증은 병변이 단순히 후두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기관 또는 기관지에도 병변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발생하는 병변의 범위에 따라 후두염(laryngitis), 후두기관염(laryngotracheitis) 또는 후두기관기관지염(laryngotracheobronchitis)이라고 말하고 혼용하여 사용하기도 합니다. 후두개염(epiglottitis)도 후두의 염증이 있는 질환이지만 후두개염의 임상 증상과 호흡곤란증 동반이 심각하기 때문에 별도로 구분하여 부르고 있습니다. 크룹은 감염성 크룹과 비감염성 크룹으로 크게 구분하며, 감염성 크룹은 다시 바이러스성 크룹과 세균성 크룹으로 구분하게 됩니다.

감염성 크룹은 바이러스가 주된 원인으로 파라인플루엔자(parainfluenza) 바이러스가 75%로 가장 흔한 원인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데노바이러스나 respiratory syncytial virus,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홍역 등의 바이러스도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외 A형 인플루엔자는 특히 심한 후두기관기관지염과 연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드물게는 디프테리아가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세균 중에서는 haemophilus influenzae나 streptococcus pyogenes, staphylococcus aureus, streptococcus pneumoniae, moxarella catarrhalis가 흔한 원인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mycoplasma pneumoniae는 드문 원인인데, 주로 소년기의 크룹에서 나타나며 증상이 경미합니다.
감염성 크룹의 발생빈도는 계절별로는 겨울에 더 많이 발생되며, 성별로 볼 때는, 남아에서 더 자주 발생합니다. 환아의 약 15%에서는 가족력이 있으며 재발의 경향이 있습니다. 크룹이 잘 생기는 나이는 3개월에서 5세 사이이며, haemophilus influenzae 에 의한 세균성 크룹은 2-7세에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전에는 haemophilus influenzae type b에 의한 급성 후두개염이 흔하였으나 HiB 예방접종이 시행된 후 이에 의한 심각한 질환은 80-90%나 감소하였습니다. 반면 streptococcus pyogenes, streptococcus pneumoniae, staphylococcus aureus에 의한 감염이 후두개염의 원인 중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크룹의 가장 전형적인 세가지 증상은 전형적인 기침소리와 변성, 상기도 폐색입니다. 흔히 개짖는 소리 또는 항아리 기침으로 표현됩니다. 목소리는 변하면서 쉰 목소리를 내게 되며, 흡기 시 기도 폐색 증상을 나타내면서 흉벽 함몰을 보여 숨쉬기가 매우 힘들어 하게 됩니다.
크룹의 가장 대표적인 형태로 대부분 바이러스에 의해서 발병합니다. 이런 바이러스가 기관과 기관지를 침범할수록 쇳소리 기침과 흡기성 천명(음)이 들리기 시작하며, 이것이 더 심해지면 지속적인 천명(음)이 들리고 흉벽 함몰 등의 기도 폐색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가장 심한 상태에서는 환아가 서 있거나 앉아 있으려고만 하고 안절부절 못하다가 결국 호흡 저하로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기침 및 호흡곤란 증상은 밤에 더욱 심해집니다.

크룹은 발열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상부 기도 폐색의 증상이 나타나기 1-3일전부터 콧물, 가벼운 기침, 미열 등이 있게 됩니다. 이후에 특징적인 컹컹거리는/개짖는 소리의(barking) 기침과 함께 쉰 목소리, 흡기 시 천명(음)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러한 증상은 주로 밤에 심하며, 정도가 약해지다가도 다시 재발하기도 하며 주로 1주 이내에 완전히 나아지게 됩니다. 좀 더 나이가 든 아이의 경우에는 증상이 심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진찰 상에서는 쉰 목소리와 코를 킁킁거림, 경하게 부은 인두, 약간 증가된 호흡수를 보입니다. 드물게 상부 기도 폐색이 심한 경우에는 빈호흡, 콧구멍을 벌렁거림, 흉부 함몰, 지속적인 천명(음)(stridor)을 보입니다. 크룹은 상부 기도의 병변이므로 검사 상 가스 교환은 정상입니다. 저산소증이나 산소포화도의 감소도 완전히 기도 폐색이 일어난 경우 직전에 나타납니다. 따라서, 환아가 저산소증을 보이거나 청색증을 보이고 창백하고 늘어지기 시작하면 즉각적인 기도에 대한 확보가 필요합니다.
크룹은 임상적 진단으로 X-ray 촬영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경부 방사선 촬영 상에는 특징적으로 성문하 부위가 좁아지거나(subglottic narrowing) steeple 싸인을 보이게 됩니다. 그러나 “steeple" 싸인은 없을 수도 있고, 크룹이 아닌 환자에서 보이기도 하며, 이러한 좁아진 정도가 임상적 질환의 심한 정도와 반드시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방사선 촬영은 비전형적인 증상을 보이는 경우에 필요하며, 후두개염(epiglottitis)과 심한 후두기관기관지염(laryngotracheobronchitis)을 감별하는데 사용될 수 있습니다.
급성 후두개염이란 후두개에 염증을 보이는 질환으로 크룹에서 가장 중한 질환입니다. 이는 증상이 갑자기 발생하며 급격히 호흡곤란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며, 치료가 늦어지거나 적절하지 못하면 치명적인 경과를 밟게 됩니다.
급성 후두개염은 주로 2-7세의 소아에서 흔히 발생합니다. 주로 갑자기 고열이 있으면서 목이 아프고, 침을 흘리거나 목소리를 내지 못하면서 천음(stridor)을 동반한 호흡곤란을 보이게 되며 수분 또는 수 시간 내에 심한 호흡곤란을 보이게 됩니다. 나이가 더 많은 연장아의 경우에는 인후통과 음식물을 삼킬 때 아픈 연하 곤란을 보이기도 합니다. 호흡곤란을 처음 증상으로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경부는 기도를 확보하기 위해 과신전 시키게 됩니다. 호흡곤란이 심해지면 환아는 삼각대 자세를(tripod position) 보이게 되는데, 등을 곧추세우고 앉아서 앞으로 기대면서 턱을 들고 입을 벌리며 양팔은 감싸안는 자세를 보이게 됩니다. 호흡곤란을 보일 때 기도 삽관 및 인공호흡기 치료를 비롯한 적절한 치료를 해 주면 대부분 2-3일 이내에 호전되지만 때를 놓치면 청색증을 보이면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그전에 기도 삽관을 시행하여야 합니다. 실제로 인공적으로 기도를 확보한 환아에서는 사망률이 1% 미만이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사망률이 6%에 달할 수 있습니다. 사망을 예상할 수 있는 특징적인 임상증상은 없으며, 기도 삽관은 2-3일 정도 하게 됩니다.
급성 후두개염의 진단을 위해서 후두경 검사를 할 수 있는데(direct or flexible fiberoptic laryngoscope), 이 때 자극으로 호흡곤란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항상 기관 삽관이나 기관 절개의 준비를 갖추고 시행하게 됩니다. 이러한 후두경 검사에서 체리빛 붉은색(cherry-red)을 보이는 부어있는 후두개를 보면 확진이 됩니다. 불안을 가중시킬 수 있는 혈액 검사 및 정맥내 주사, 환아를 눕게 하는 것, 입안을 직접 들여다 보는 것은 기도가 확보되기 전까지는 미루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후두개염이 의심되지만 상부 기도 폐색이 분명치 않은 경우에는 경부 방사선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경부 방사선 사진 상 엄지손가락 싸인(thumb sign)이 보이면 진단이 가능합니다. 단, 방사선 사진 촬영 시 목을 과신전 시키는 정확한 자세를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환아에서는 균혈증(bacteremia)이 동반됩니다. 또한 드물게 폐렴, 경부 림프절염, 중이염 등이 함께 생길 수 있습니다. haemophilus influenzae에 의한 감염에서는 뇌수막염이나 관절염 등 중환 질환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감염과의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은 크룹을 말하며 흔히 알레르기 크룹 또는 연축성 크룹이라고 합니다. 주로 1-3세의 어린 나이에 흔하며, 원인이 확실히 밝혀져 있지는 않습니다. 단, 알레르기, 정신적 요인, 식도 역류 및 밝혀지지 않은 바이러스 감염 등이 원인이 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바이러스 항원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라는 가설도 존재합니다.
증상은 전형적인 크룹과 비슷하지만 다음과 같은 부분에서 차이를 보이기도 합니다. 즉, 보통 초저녁에서 한밤중 사이에 증상이 잘 나타나며, 응급 처치가 필요할 정도로 기도가 폐쇄되는 일은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대개 수 시간 후에는 심한 정도가 덜해지고 기침도 완화되며, 다음 날 낮이 되면 기침만 조금 하는 정도로 호전됩니다. 이런 발작은 2-3일 정도 연속해서 나타날 수 있고, 겨울마다 재발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합니다. 대부분에서 열은 동반되지 않으며 후두경을 통해서 보면 창백하고 물기가 많은 부종이 있으면서도 상피세포가 유지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크룹은 보통 임상적인 증상을 위주로 하여 진단하게 되므로 다른 질환과 감별하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이들 중에서 후두개염과 세균성 기관염은 급격히 진행하며 빠른 항생제 및 인공호흡기 치료 등을 필요로 할 수도 있으므로 이를 구분해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면, 이물질을 흡입하거나 후부 인두 및 인두 주위 농양이 생기는 경우에도 비슷한 증상을 보이게 되며, 후두의 막이나 종양 등의 구조적 이상, 천식의 초기 증상도 비슷한 모습을 보일 수 있으므로 유의하여야 합니다. 디프테리아도 감별하여야 하는데, 초기증상은 몸이 아프면서(malaise) 목이 아프고, 식욕이 저하되며 미열이 있습니다. 2-3일 이내에 전형적인 회백색의 막이 편도와 연구개를 덮게 되는데, 이 막은 잘 떨어지지 않고 출혈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기도폐쇄는 급작스럽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세균 기도염은 급성 세균성 상부기도염으로 후두개를 침범하지는 않지만 후두염이나 크룹과 비슷한 임상증상을 보여 치명적인 기도 폐쇄를 일으킬 수 있는 질환입니다. 이 기도염을 일으키는 세균에는 포도상 구균이 가장 흔한 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3세 미만의 어린이에서 생기지만 증상이 심한 경우는 5-7세 사이에 자주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세균 기도염은 바이러스성 질환에 합병되어 나타나기도 하며, 또한 크룹 때 사용하는 에피네프린 호흡기 치료에도 반응이 없습니다. 50-60%에서 기도삽관을 필요로 할 수 있으며 농성 가래를 보입니다. 치료에는 항생제 치료가 기본이며 필요 시 산소 공급 및 기도삽관이나 기관 절개술을 요합니다. 항생제 치료만 적절하면 2-3일 이내에 해열되며, 입원 기간은 평균 12일 정도입니다.
기도에 이물질이 끼게되면 갑작스럽게 호흡기 폐쇄 증상이 나타납니다. 주로 6개월에서 3세 환아에서 나타나며, 갑자기 사래가 들면서 기침을 하고 초기에는 열 등의 감염 증상은 보이지 않습니다.
갑자기 호흡기 폐쇄 증상이 나타나며, 의심되는 경우에는 CT를 찍어봐야 합니다.
아나필락시스나 알레르기 반응으로 성문하 부위의 혈관부종이 생겨 상부 기도 폐쇄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이 경우 기도 삽관을 필요로 할 수도 있습니다.


크룹의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기도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호흡 곤란을 잘 해결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대부분의 급성 연축성 크룹이나 경한 후두 기관 기관지염이 있는 경우에는 항생제 투여보다는 집에서 가습기로 2-3일 간 차가운 증기를 쐬어 주면서 치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쌕쌕거리는 증상(wheezing)과 크룹이 함께 있는 경우에는 차가운 증기를 씌워 주었을 때 기관지경련이 더 심화될 수도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입원하여 병의 진행을 보면서 필요시 기관절개 혹은 기도삽관과 같은 응급 조치를 취해야 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이 경우에는 환아의 호흡 및 맥박 수 등 활력증후를 면밀히 감시하여야 하며 스테로이드를 투여할 수 있습니다. 스테로이드는 염증성 부종을 감소시키며, 섬모 상피 세포의 파괴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이론적 근거로 폐쇄정도에 따라 그 양을 다르게 사용합니다. 보통 1-2일 간의 투여로 개짖는 소리나 천명(음) 등은 사라지게 되며, 이후에는 거담제 등을 투여하게 됩니다.
중등도 이상의 심한 크룹에서는 호흡기 치료로 기관 확장을 유도하기 위해서 에피네프린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에피네프린은 모세혈관전 동맥(precapillary arterioles)을 수축시켜서 간질(interstitial space)로부터 수분의 재흡수를 초래하게 됩니다. 주로 휴식 시에도 심한 천음이 들리거나 기도삽관이 필요한 경우, 호흡곤란이 있고 저산소증이 있는 경우에 투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에피네프린의 효과는 2시간 이내이며, 이 치료로 인해 빈맥이 생길 수 있습니다.
스테로이드는 항염증 작용을 통해 후두 점막의 부종을 줄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경증의 크룹에서는 경구 스테로이드 투여가 효과적이며, 입원 횟수를 줄이거나 입원 기간을 단축시키며, 에피네프린 투여의 필요성도 줄일 수 있습니다. 대부분 경구 덱사메타손(dexamethasone)을 투여하게 되며, dexamethasone 근육주사와 호흡기 치료는 경구 dexamethasone과 같은 효과를 나타냅니다. 부작용으로는 candida albicans에 의한 후두기도염의 발생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단, 수두를 앓고 있거나 결핵에 걸린 경우에는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급성 연축 크룹이나 경한 후두 기관기관지염이 있는 환아는 항생제를 투여할 필요가 없습니다.

당장 기도삽관을 필요로 하는 중증 크룹에 효과적으로 알려져 있으나 아직 우리나라에서 사용되고 있지는 못합니다.
기도 삽관이나 기관 절개가 필요한 경우에 후두개염과 적절한 치료에도 폐쇄로 인한 호흡부전의 징후가 심해지는 후두기관기관지염, 연축 크룹과 후두염 환아의 일부가 해당됩니다.보채는 것이 심해지고 맥박수와 호흡수가 빨라지며 흉벽 함몰이 심하게 되는 호흡곤란을 보이면 기도 삽관을 하여 인공호흡기 치료를 하는 것이 더 유리합니다. 기도삽관은 대부분의 세균 기도염이나 모든 후두개염 환자에서 시행되어야 합니다. 한번 삽관된 기도는 부종이 빠지고 경축(spasm)이 없어질 때까지 유지되어야 하며 보통 수일 이내에 제거될 수 있습니다. 에피네프린과 스테로이드 투여가 기도 발관 시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불안해 하더라도 진정제를 투여하는 것은 아이들의 증상을 보이지 않게 하여 기도 삽관 및 기관절개의 적절한 시기를 놓치게 할 수도 있으므로 투여하지 않습니다.
보통 hemophilus influenzae가 가장 흔한 균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이에 맞는 항생제를 투여하게 되며 7-10일간 사용하게 됩니다. 후두개염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응급상황으로 기도를 빨리 유지해 주어야 하며, 이후에 혈액 배양, 후두개 표면 배양, 그리고 필요시 뇌척수액 배양 검사를 시행하여야 합니다. 에피네프린이나 스테로이드 투여는 효과적이지 못합니다.


바이러스성 크룹의 약 15%에서는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합병증으로 가장 흔한 것은 중이염 및 세기관지염, 폐렴 등 다른 호흡기계로 감염이 확산되어 생기는 질환입니다. 또한 면역학적으로 억제되어 있는 경우 세균성 기관염이 함께 발병하기도 합니다. 포도상구균이 원인이 되는 경우에도 독성 쇼크 증후군(toxic shock syndrome)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후두개염의 경우에는 합병증으로 폐렴, 경부 림프절염, 중이염, 드물게 뇌수막염이나 관절염 등이 올 수 있습니다. 응급한 상황에서 기관 절개를 시행받은 환자에서는 이와 관련하여 종격동(종격) 기종이나 기흉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크룹은 기도 폐쇄의 부위 및 정도, 합병증 등에 따라서 예후에 큰 차이를 보입니다. 후두개염에서는 예후가 나빠서 침범 부위가 국소적임에도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환자의 상태가 심해지기 전에 진단을 내리고 적절한 치료를 하면 예후를 좋게 할 수 있습니다. 급성 후두 기관지염이나 후두염, 급성 연축 후두염의 경우에는 예후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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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1. 28. 09:42

홍역 질병정보2012. 11. 28. 09:42

홍역 환자는 호흡기 격리를 시행하며 기간은 전구 증상이 나타난 후부터 발진 후 5일까지 하게 되며 고아원 등 수용기관에서 발생 시는 발병 어린이를 엄격히 격리합니다.
홍역환자와 접촉한 사람 중 감수성이 있는 사람은 노출 후 72시간 이내에 예방접종을 시행하면 발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합병증 발생위험이 높은 경우(1세 이하, 임신부, 면역결핍환자 등)노출 후 6일 이내에 면역글로불린을 주사합니다. 보통은 0.25 mL/kg을 근육주사 하고, 면역결핍 환자는 0.5 mL/kg를 근육주사하며 최대량은 15 mL으로 정합니다. 면역글로불린을 투여한 환자는 5~6개월 후에 홍역예방접종을 실시합니다.
세계적으로 백신 도입 전에는 해마다 1억 3천만 명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었고 백신 도입으로 발생이 감소하였음에도 불구하고 3천만 명 이상의 어린이가 감염되며 매년 745천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지역에서 매년 50만 명이 홍역으로 사망합니다.) 유럽이나 아시아 지역의 선진국을 포함한 전 세계 많은 국가에서 유행발생이 지속되고 있으며, 홍역이 퇴치된 국가에서는 해외 유입사례가 주요 감염원이 되고 있습니다.예방접종률이 높은 집단에서도 유행 발생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주기적으로 유행하는 양상을 보이며 2000~2001년에 대유행이 발생하였습니다.(2000년 32,647명, 2001년 23,060명)2001년 홍역일제예방접종 실시 후 02년 62명, 03년 33명, 04년 11명, 05년 7명, 06년 28명으로 발생이 급격히 감소하였다가 07년 194명으로 증가하였습니다.2006년 11월 우리나라는 국가 홍역퇴치를 선언하였으나 재유행 가능성, 해외유입 사례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홍역의 국내 감시현황

홍역은 비말 등의 공기매개감염, 또는 환자의 비/인두 분비물과 직접 접촉으로 전파되며 발진이 나타나기 5일전부터 발진이 나타난 후 4일경까지 전염력이 있습니다.
홍역
잠복기는 10~12일이며 전구기에 해당하는 3~5일에는 전염력이 강한 시기로 발열(38℃ 이상), 기침, 콧물, 결막염, 특징적인 구강 내 병변(Koplik's spot) 등이 납니다. 그 후 발진기에는 홍반성 구진성 발진(비수포성)이 목 뒤, 귀 아래에서 시작하여 몸통, 팔다리 순서로 퍼지고, 서로 융합되는 양상을 보입니다. 손바닥과 발바닥 에도 발진이 생기는 경우가 있으나 드뭅니다. 발진은 3일 이상 지속되고, 발진이 나타난 후 2~3일간 38℃ 이상의 고열을 보입니다. 회복기에는 발진이 사라지면서 색소 침착을 남기며 손바닥과 발바닥을 제외한 부위의 껍질이 벗겨집니다.
홍역은 중이염, 기관지염, 모세기관지염, 기관지폐렴, 크룹 등의 호흡기계 합병증과 설사(영아), 급성뇌염, 아급성 경화성 뇌염(Subacute sclerosing panencephalitis, SSPE) 등의 합병증을 남기기도 합니다.
홍역의 진단은 검체(비인두분비물, 결막, 혈액, 소변 등)에서 바이러스 분리하여 진단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급성기(발진 발생 직후)와 회복기의 혈청에서 IgG 항체가의 4배 이상 증가하거나 특이 IgM 항체 검출됐을 때도 진단할 수 있습니다.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이나 국립보건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할 때는 반드시 의뢰서와 검체를 함께 보냄(담당부서-호흡기바이러스과:전화 043-719-8221~9, 모사전송 043-719-8239)
안정, 충분한 수분 공급 등의 보존적 치료와 해열제 등을 통한 대증치료를 합니다.
예방접종은 모든 소아를 대상으로 MMR(Measles[홍역] + Mumps[유행성이하선염; 볼거리] + Rubella[풍진]) 백신을 생후 12~15개월, 만 4~6세에 접종합니다. 홍역유행시기에는 생후 6~11개월에 홍역 단독 또는 MMR 백신 접종하기도 하며 상완 외측면에 0.5mL를 피하주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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