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형 탈모증은 비교적 흔한 탈모 질환입니다.
모낭을 침범하는 염증성질환입니다.
원형의 탈모반을 특징으로 하며, 두발이나 우리 몸의 모든 털을 침범할 수 있는 비흉터성 자가면역성 탈모 질환입니다.
원형 탈모는 여러 유전자의 복합적인 작용에 의하여 유전되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또한 원형 탈모 환자의 20~30%가 가족력을 갖습니다.
그런 점으로 미루어 유전적인 소인이 작용함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까지 원형탈모를 일으키는 명확환 유전자의 이상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원형 탈모의 발생이나 예후와 관련된 유전자들이 계속 연구 보고 되고 있습니다.
인체에 세균 등의 이물질이 침입하는 경우에 이물질로부터 인체를 보호하기 위하여 우리 몸에는 항체라는 단백질이 형성됩니다.
그리하여 이물질로부터 우리 몸을 방어하게 됩니다.
자가 면역이란 우리 몸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물질(즉, 우리 몸의 일부)을 이물질로 착각하여 그에 대한 항체를 만들어 공격하는 현상입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면역 반응을 말합니다.
이러한 자가면역질환 중의 하나가 원형 탈모입니다.
즉 원형 탈모는 모발의 일부분을 이물질로 잘못 인식하여 면역 반응이 일어나 모발을 공격하여 모발들이 자라지 못하고 빠져버리는 것입니다.
경계가 명확한 다양한 크기의 원형 또는 타원형의 탈모반이 한두 개 나타나는 것이 가장 흔한 특징입니다.
탈모가 발생한 부분은 두피가 빛나거나 약간의 홍반을 띌 수 있습니다.
부러진 모발들이 관찰될 수 있으며 두피의 어느 부분이나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턱수염, 눈썹, 겨드랑이, 음모 등 모든 털 부위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원형 탈모는 대개 치료하지 않아도 34~50%의 환자들이 1년 내에 저절로 좋아집니다.
탈모반의 숫자가 적은 경우는 80%에서 저절로 회복됩니다.
원형 탈모는 전반적으로는 저절로 좋아질 수 있는 예후가 비교적 좋은 질환입니다.
그러나 재발을 잘 합니다.
전두 탈모, 전신 탈모와 같이 그 범위가 넓거나, 어린 연령에서 발병한 경우, 탈모가 오래된 경우 등에서는 예후가 좋지 않으며 잘 회복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치료에도 반응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형 탈모의 치료법은 다양합니다.
따라서 치료법의 결정은 환자의 연령과 탈모의 정도 등에 의하여 정해집니다.
스테로이드
스테로이드는 강력한 면역 반응 및 염증 억제제입니다.
원형 탈모에서 흔히 사용되며, 국소 도포, 병변 내 주사, 약제 복용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됩니다.
국소 도포 치료제 중에서 스테로이드 제제가 가장 많이 이용되며, 어린 연령이나, 탈모 부위가 적거나, 부작용 등으로 인해 다른 치료가 어려울 때 흔히 사용됩니다.
탈모반이 많지 않을 때 탈모반에 스테로이드를 직접 주사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효과는 우수하나 자주 주사할 경우 두피의 위축 등이 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탈모 범위가 넓거나 도포제로 회복되지 않을 때 복용약을 사용하게 됩니다.
이 때 스테로이드가 흔히 사용됩니다.
기타 면역 조절제
스테로이드 외에 타크로리무스, 피메크로리무스, 싸이클로스포린과 같은 면역 반응 조절제들이 이용됩니다.
이들은 주로 아토피 피부염에 사용되는 치료제입니다.
그러나 스테로이드에 비해 면역 및 염증 억제 작용은 약하나 스테로이드 보다는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들 중 타크로리무스, 피메크로리무스는 주로 도포제로 사용되며, 싸이클로스포린은 주로 복용 약제로 쓰입니다.
면역 치료
면역치료는 강력한 알레르겐을 두피에 도포하여 알레르기 접촉피부염을 유발하는 치료 방법입니다.
주로 탈모반이 넓거나 부작용 등 여러 이유로 인해 복용약을 사용하기 어려울 때 사용됩니다.
사용될 수 있는 알레르겐으로는 1-chloro-2,4-dinitrobenzene(DNCB), squaric acid dibutylester(SADBE), 2,3-diphenylcyclopropenone(DPCP)가 있습니다.
이들 중 현재는 DPCP가 안전한 용액으로 가장 널리 사용됩니다.
그 외에 발모제인 미녹시딜 도포나 국소 광선 치료 등의 방법들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