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5

« 2024/5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소화기'에 해당되는 글 2

  1. 2012.09.25 소아 청소년의 혈변 및 흑혈변
  2. 2012.09.06 소화불량
2012. 9. 25. 10:17

소아 청소년의 혈변 및 흑혈변 질병정보2012. 9. 25. 10:17

먼저 혈변과 흑혈변을 나누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혈변이나 흑혈변은 식도, 위, 십이지장, 소장 및 대장 등을 포함한 인체 장관 부위의 출혈을 의미합니다. 암적색 또는 검은색의 혈액이 섞인 대변을 ‘흑혈변’이라고 하며 선홍색의 혈액이 보이는 대변을 ‘선혈변’이라고 합니다. 물론 일반인의 경우 흑혈변과 선혈변을 통칭하여 ‘혈변’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선혈변의 경우는 대개 대장 내에서 출혈이 있을 경우 발생하지만 그보다 윗부분의 장관 즉 소장의 끝 부분인 말단 회장 상부에서 출혈이 있을 경우에도 발생합니다.
흑혈변은 상부 위장관 즉 식도나 위, 십이지장 부위에서 출혈이 있을 경우 발생하지만 출혈양이 많을 경우에는 선혈변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실제 혈변이 아닌 정상변이지만 혈변과 유사한 대변을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먹은 음식에 따라 대변의 색이 달라지므로 아이가 먹었던 음식을 잘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혈변 및 흑색변
소아청소년의 경우 이전에 건강한 아이가 갑자기 혈변 혹은 흑혈변을 보일 경우 원인은 연령에 따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먼저 신생아의 경우에는 분만하는 도중 삼킨 혈액일 수 있고 모유를 먹고 있던 아이의 경우에는 엄마의 젖꼭지가 갈라져 이를 통해 혈액을 삼킨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외에 전신 질환인 경우로는 비타민 K 부족으로 인한 신생아 출혈 질환에 의해 혈변이 발생할 수 있으며, 위장관 질환의 경우로는 출혈 위염에 의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신생아 이후 영아기에는 항문 열상, 우유 단백 알레르기, 장중첩증, 멕켈 게실 등이 주요한 원인입니다. 학령 전기 및 학령기 아동의 경우에는 영아기와 중복되는 원인이 많으며 소화 궤양, 바이러스 혹은 세균 등에 의한 감염에 의한 장염, 항문 열상, 장중첩증, 연소 용종, 멕켈 게실 등에 의해 발생합니다. 드물게 일반인에 대장균(E. coli O157)에 의한 장염용혈 요독 증후군의 경우에도 발생합니다. 고열, 설사와 함께 혈변이나 대변에 농이 섞여 나오는 경우에는 감염에 의한 장염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심한 자반 및 복통과 같이 발생한 경우에는 알레르기 자반병을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코피(비출혈)나 편도선 수술 혹은 치과 치료 후 일시적으로 혈변이 보일 수 있으므로 이를 구분하여야 합니다.
청소년기의 연령에서는 성인에서 발생하는 원인과 유사하며 흑혈변은 주로 소화 궤양, 위염, 식도염, 진통제 혹은 해열제와 같은 약물 등에 의해 나타납니다. 선혈변은 세균에 의한 장염의 경우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아직 우리나라에서 많지는 않지만 식생활이 점차 서구화 되어가고 위생 상태가 개선됨에 따라 선진국에서 적지 않게 나타나는 궤양 대장염, 크론병과 같은 만성 염증성 장질환 때문에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혈변과 흑혈변
신생아기에 선홍색의 직장 출혈 혹은 토혈로 나타납니다. 난산으로 분만한 경우, 패혈증, 호흡기 질환, 뇌막염과 같은 심한 질병으로 신생아 집중치료실 치료를 받는 경우 스트레스 등에 의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나오는 혈액의 양은 많지 않고 대변 끝이나 기저귀 혹은 화장지로 닦을 때 선홍색으로 묻어나오는 정도이며 대개 변비가 동반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항문 열상의 대변
장중첩증이란 윗부분의 장이 아랫부분의 장 속으로 접이식 망원경과 같이 말려들어가는 것으로 3개월에서 6세 사이에 많이 발생하는 장 폐쇄 질환입니다. 이럴 경우 일부 아이들은 전혀 보채지 않고 그냥 늘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규칙적인 장 운동 때문에 대개 1~2분간 심하게 보채고 울다가 약 5~15분간 가만히 있는 증상이 규칙적으로 나타납니다. 이때 검붉은 혹은 포도 젤리와 같은 대변을 보입니다. 물론 초기에는 정상적인 대변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진단은 복부 초음파로 확인할 수 있으며, 공기 관장술을 이용하여 확진과 함께 치료를 하며 경우에 따라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장중첩증
우유 단백에 대한 알레르기 질환의 일종으로 음식물 섭취 후 피부에 두드러기가 나타나는 것과 같이 직장과 결장에 두드러기가 발생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하게 보이는 3개월 이내의 영아에서 흔하며, 설사와 함께 피가 실같이 나오거나 점액이 대변에 섞여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환아의 60%는 모유를 먹이는 아이에서 나타나며 이는 엄마의 식이와 관련이 있으므로 엄마로 하여금 알레르기를 유발하기 쉬운 음식을 먹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엄마로 하여금 우유의 섭취를 제한하면 50% 이상에서 호전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결장

알레르기 직
이는 태아기 난황낭이라 불리는 것이 계속 남아있어 발생한 것으로 출생 후에도 배꼽과 연결된 관이 퇴화되지 않고 일부가 남아 회장 하부에 남아 있게 된 것을 말합니다. 소화기 선천 기형의 일종으로 가장 흔하며 전체 영아 중 2~3%에서 발견됩니다. 사람의 장을 수도관이라 생각하면 멕켈 게실은 수도관 한쪽에 볼록 튀어나온 작은 웅덩이와 같은 것으로 이 게실 안에 장 점막의 조직이 아닌 위점막이 있을 경우에는 이곳에서 위산이 분비되어 혈관이 헐어 출혈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출혈은 보통 1~2세 어린이에서 잘 나타나며 복통은 없지만 출혈의 양이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검붉은 또는 흑색의 혈변이 다량으로 나올 수 있으며, 심한 빈혈이 같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는 동위 원소 혹은 내시경을 이용하여 진단하며 수술이 필요한 질환입니다.


멕켈 게실
이 질환을 1868년 처음 보고한 독일 의사들의 이름을 따서 헤노흐 쇤라인(Henoch-Schonlein) 자반증이라고도 불리며, 피부에 자반, 위장관 증상, 관절 증상, 신장 증상 등과 같은 것이 나타나고, 작은 혈관에 염증이 발생하여 생기는 질환입니다.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으며 소화기 증상으로 배꼽 부위의 심한 통증과 함께 구토, 위장관 출혈에 의한 토혈, 혈변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소화기 증상 역시 장 벽에 있는 혈관에 염증이 생겨 나타나는 것으로 대개의 경우 피부의 자반증이 먼저 나타난 후에 위장관 증상이 나타나면 진단이 쉬우나 복통이 먼저 나타날 경우에는 장중첩증이나 충수염으로 오인될 수 있습니다.
간혹 장중첩증이 합병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장천공이나 췌장염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병의 지속 기간은 4~5주 정도이나 재발을 거듭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개 예후는 양호하지만 신장을 침범할 경우 신부전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치료 방법은 주로 steroid라는 약물을 사용하며 최근에는 심한 경우 백혈구에 속하는 항체의 일종인 면역 글로블린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알레르기 자반증의 내시경 소견
감염에 의한 경우를 제외하면 항문 열상 다음으로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건강하게 보이는 아이에서 복통은 없지만 소량의 선홍색 혈변이 반복적으로 나타날 경우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대개 2~15세 사이에 많으며 철결핍 빈혈이 같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용종은 대부분 복부 왼쪽에 있으며, 대장의 끝 부분인 하행 결장에 제일 많이 있습니다. 또한 한 개만 있는 경우가 많지만, 여러 개 있을 수도 있습니다. 악성으로 진행할 가능성은 없으며 가끔 그냥 떨어져 나오거나 관장을 하다가 떨어져 나오는 수도 있습니다. 대장 내시경 검사로 진단할 수 있으며, 치료 역시 대장내시경을 이용한 고리로 전기 소작 후 제거할 수 있습니다. 많지 않지만 제거 후 재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연소 용종의 내시경 소견
이들 질환의 경우 대개 복통과 함께 심한 경우 토혈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지만 혈변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제는 널리 알려져 있는 Helicobacter pylori (헬리코박터) 균은 위점막에 만성 위염을 일으키는 세균으로 특이하게 위 점막에서만 살 수 있습니다. 사람 간 전파 경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으나 대변, 침, 토물로 전파되는 것으로 보고되며, 한 번 감염되면 치료하지 않는 한 자연히 소실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도 위생 상태의 개선으로 소아청소년에서 이 균을 가지는 경우는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 헬리코박터 균에 의한 감염증이 있을 경우 대부분 증상이 없으나 일부 환자에서는 소화 궤양, 위암, 림프종과 같은 심한 질환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소화 궤양 특히 십이지장 궤양과 함께 헬리코박터 감염증이 있을 경우에는 반드시 이 균을 치료해야 합니다. 식도염은 대부분 위식도역류와 함께 발생하며 심한 경우 마찬가지로 토혈, 흑색변을 보일 수 있습니다.


출혈을 일으킬 수 있는 상부위장관 이상
염증장병이란 장의 염증이 재발과 관해를 반복하는 원인 불명의 만성적인 장질환을 말하며 궤양성대장염과 크론병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이들 질환은 설사, 복통, 혈변의 주요 증상을 보입니다. 이런 위장관 증상은 수주~수개월 이상 반복되며 장외 병변에 의한 증상으로 구강 내 궤양, 관절통, 관절염, 피부 및 눈의 병변 등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소아청소년의 경우에는 성장 장애, 체중 감소, 심리적 위축 등이 올 수 있는데 15~25세 사이에 많이 발병합니다. 더구나 식생활의 서구화와 더불어 위생 상태의 개선으로 선진국병의 일종인 이 질환은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방사선 검사로 진단을 할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반드시 대장내시경 검사와 함께 조직 검사가 필요합니다. 치료 방법은 주로 설파살라진과 스테로이드라는 약물을 사용하며 심할 경우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으나 이는 근본적인 치료 방법이 아니며, 최근에는 단클론항체라는 일종의 면역제재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의 내시경 소견

혈변 및 흑색변이 있을 경우 병원을 방문하면 의사는 적절한 문진과 함께 환자의 대변을 확인한 후 복부 진찰 및 직장수지검사 등과 같은 신체 검사를 먼저 하게 됩니다. 필요에 따라 대변 검사, 방사선 검사, 복부초음파 검사, 대장내시경 검사 등과 같은 검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먼저 혈변 및 흑색변이 음식물에 의한 것이 아닌 것인지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빙과류, 음료수, 사탕류와 같은 가공 식품에 포함된 붉은 색소, 그리고 토마토, 딸기와 같은 붉은 음식은 붉은 대변색을 띄게 할 수도 있으며, 철분제, 시금치, 감초 등과 설사약 혹은 위점막 보호제의 용도로 사용하는 비스무스(bismuth)와 같은 약물은 대변색을 검게하여 흑혈변같이 보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눈으로 직접 대변을 가져와 의사에게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며 대변은 시간이 지나면 마르게 되므로 시간이 경과된 대변을 가져올 경우에는 디지털 카메라나 핸드폰 카메라로 촬영해서 가져와 보여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혈변이나 흑색변이 확실하다면 이것이 시작된 시기와 심한 정도, 동반 증상, 배변 습관, 약물 복용 여부, 나이에 따른 음식 섭취 형태 및 음식의 종류와 같은 과거력, 일반 건강상태, 가족력 등을 확인합니다. 특히 나이가 어린 소아의 경우에는 모유 수유 혹은 분유 수유인지 여부와 함께 엄마의 식이에 대해서도 반드시 알려주어야 합니다. 이 때 아이를 돌보는 사람이 부모가 아닌 경우에는 반드시 아이를 주로 돌보는 사람과 같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일 다량의 혈변을 보이거나, 아이의 몸이 늘어지는 증상이 있다면 즉시 응급실로 데려가야 합니다. 이 경우 출혈량과 전신 상태를 반영하는 주요한 지표인 혈압, 맥박, 피부 색 등을 우선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이 어린 소아의 경우 울고 보채면 복부 진찰이 어려우므로 아이가 부모의 품에서 눕혀서 혹은 안고 있다면 부모와 아이 사이에 살짝 손을 넣어 진찰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항문에 대한 진찰이 필요한데 항문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가능하면 항문을 통해 직장 내로 손가락을 넣어 직장 내 상태 혹은 손가락에 묻은 대변의 색을 확인하는 목적으로 시행하는 ‘직장수지(手指)검사’를 할 수 있도록 협조하는 것이 좋습니다.
환자의 대변을 검사하여 혈액이나 백혈구 포함 유무, 세균 유무, 바이러스 항체 검출 등을 확인합니다. 특히 세균성 장염이 의심될 경우에는 배양 검사를 통해 확인하는데 1회의 검사로 검출되지 않는 경우도 많으므로 여러 차례 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혈액 검사를 통해서는 출혈량이 많을 경우 출혈 정도의 예측, 동반된 철 결핍 여부의 확인, 장염에 의한 경우 염증 정도의 평가, 알레르기가 의심될 경우 이의 예측, 염증 장병의 예측 및 추적 관찰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반 방사선 검사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많지 않지만 기본적인 진단상 오류를 범하지 않기 위해 시행합니다. 위장관 조영술은 드물지만 선천성 기형이나 장 폐쇄를 일으키는 질환 등을 확인하기 위해 시행하지만, 소화 궤양의 크기가 크거나 깊은 경우, 심한 염증 장병 등을 확인할 수는 있지만 위염이나 장염 등을 확인하는 것은 매우 힘듭니다. 공기관장술은 장중첩증의 진단 및 치료를 위해 사용하는 흔한 검사 중 하나입니다.
초음파 검사는 소아에서 가장 유용하고 해가 없는 검사 중 하나로 초음파를 이용하여 장중첩증의 진단이나 위식도 정맥류의 원인이 되는 간경화에 의한 문맥압 항진증(간과 연결되는 혈관의 압력이 상승하여 발생)을 확인하는데 유용합니다. 복부 CT 검사는 드물지만 복강 내 선천성 기형으로 인한 질환의 확인, 복강내 결핵 등을 확인하는데 쓰입니다.
무엇보다 위장관의 상태를 확인하는데 가장 중요하며 필수적인 검사입니다. 최근에는 작은 소아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내시경 기기의 개발로 신생아를 포함한 모든 연령에서 검사가 가능합니다. 흔히 소아에서 내시경은 아이에게 힘들거나 위험하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전혀 그렇지 않으며, 수면내시경(정확한 표현은 의식하 진정 내시경) 검사도 소아에게 해롭지 않습니다. 이런 내시경 검사는 안이 비어있는 동굴과 같은 위장관을 살펴보는데 유용합니다. 이를 통해 생검이나 다양한 치료도 시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으므로 다양한 출혈의 원인을 살펴보고 치료하는데 가장 중요한 검사법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방사선 동위원소를 이용한 멕켈 스캔은 멕켈 게실의 진단에 필요하며, 원인을 잘 찾을 수 없거나 내시경을 시행하기 어려운 환자의 진단을 위해서는 다양한 동위원소를 이용한 스캔, 혈관조영술 등의 검사가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 소아에서는 내시경을 거의 하기 힘든 소장 부위의 병변을 확인하기 위해 캡슐내시경 검사를 이용하기도 하지만 아직 비용이 비쌀 뿐 아니라 이 역시 장 폐쇄 질환이나 이를 삼키기 어려운 소아의 경우 검사가 곤란할 수도 있습니다.

소아청소년기 혈변의 원인은 대부분 심한 경우는 없습니다. 그러나 몇몇 응급 질환이나 전신 상태가 나쁜 경우 그리고 다량의 출혈이나 만성 출혈의 경우에는 적극적이고 빠른 처치가 필요합니다.
먼저 원인에 따른 치료가 가장 중요하며, 항문 열상과 같은 경우 좌욕, 물티슈 사용하지 않기, 변비의 치료 등이 필요합니다. 알레르기 직결장염은 먼저 원인이 될 만한 음식을 먹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대부분 나이가 들면서 자연히 호전되므로 아이의 성장과 발달에 문제가 없고 다른 동반 증상이 없다면 별다른 검사가 필요 없을 뿐 아니라 안심해도 좋습니다.
약물 요법 역시 원인에 따른 치료가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진단을 위한 진찰과 적절한 검사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사용하는 약물로는 점막보호제, 위산 분비억제제인 히스타민 수용체(H2)에 대한 차단제 (시메티딘, 라니티딘, 파모티딘 등), 프로톤 펌프 저해제 (오메프라졸, 란소프라졸) 등이 있으며, 식도 정맥류와 같이 문맥압항진증에 의한 출혈의 경우에는 소마토스타틴 유사체 (somatostatin analogue)인 옥트레오타이드 (octreotide) 등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세균성 장염일 경우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과 같이 원인을 치료하면 자연 치유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최근 다양한 내시경 기기의 발달로 예전에는 수술로 치료하던 것을 이제는 내시경과 부속기기를 이용하여 진단 뿐 아니라 치료를 위해 사용하는 경우가 점차 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술로는 혈관 응고법, 결찰법, 절제술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내시경을 이용한 치료법은 합병증을 최소화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입원 기간의 단축, 보다 빠른 회복, 보다 빨리 식이를 시작할 수 있는 등의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소아청소년의 경우에도 이러한 시술은 점차 보편화되고 있으며, 따라서 아주 작은 소아의 경우라도 비교적 어렵지 않게 시행할 수 있습니다.
혈관이 장 표면으로 노출되어 이곳에서 출혈이 발생하는 혈관이형증이 내시경이 접근하기 어려운 소장 부위 등에 있을 경우에는 심혈관촬영기를 이용하여 이 부위를 지나는 혈관을 막아 지혈하는 방법인 색전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앞에 기술한 방법들로 지혈이 되지 않거나 환자의 상태가 나쁜 경우 등과 같은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게 됩니다.

육안으로 확실하게 구분하는 차이점은 없지만 혈변은 선홍색 피가 섞여있는 경우를 말하고, 흑색변은 말 그대로 암적색이나 검은색 대변으로 흔히 ‘짜장면색’이라고 표현하며 이는 혈액이 오래되면 검게 굳기 때문에 생기는 색입니다. 또한 아이의 보호자가 판별하는 것이 어렵거나 불확실한 경우에는 반드시 대변을 가지고 병원에 와서 직접 의사에게 보여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가능하면 핸드폰 카메라나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촬영하여 가지고 와서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통해 의사로 하여금 불필요한 검사를 피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의심될 경우에는 바로 대변 검사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변의 색에 따라 구분하며 이를 구분하는 이유는 상부 위장관 출혈인지 혹은 하부 위장관 출혈인지를 구분하는 주요한 차이점이 되기 때문입니다. 상하부 위장관에 발생하는 질병은 각각 다를 뿐 아니라 치료법도 경우에 따라 크게 달라지며 또한 어떤 검사를 할 것인지 의사가 결정하는 주요한 근거가 됩니다.
만일 아이의 전신 상태가 양호하고 발달과 성장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면 대부분 큰 문제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침착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며 반드시 아이의 대변을 가지고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아이가 보채거나 늘어지거나 구토 등 동반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응급 질환 중 하나인 장중첩증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하므로 병원에 빨리 와야 함을 명심해야 합니다. 또한 항문 열상이 가장 흔하므로 항문 주변을 살펴 항문 주위가 헐지 않았는지 살펴보는 것도 필요하며, 이럴 경우 배변 후에 가능하면 물티슈를 쓰지 않고 물로 씻겨 잘 말려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병원을 방문할 경우에는 부모가 아이를 돌보지 않는 경우라면 주로 아이를 돌보는 사람과 함께 가는 것이 좋습니다.
혈변이 많거나 구토, 설사, 복통, 발열 등과 같은 동반 증상이 있다면 응급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어 즉시 병원을 방문합니다. 특히 내시경을 빨리 시행하는 것이 진단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금식 후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보호자가 판단하기 어렵거나 모호한 경우에도 병원을 방문하여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자세한 진찰을 하는 것이 필요하며, 경우에 따라 대변 검사만으로 진단이 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상부 위장관 출혈인지 혹은 하부 위장관 출혈인지에 따라 복부 초음파, 상부 위장관 내시경 혹은 하부 위장관 내시경 시행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소아청소년에서 내시경 검사를 시행하자고 하면 가장 많이 하는 질문 중 하나로 결론부터 말하자면 안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내시경 기기 혹은 그 부속기기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심지어 아주 작은 미숙아의 경우에도 내시경 검사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내시경 검사를 시행하는 방법은 어른과 동일하지만 소아용 기기가 있으므로 큰 염려할 필요가 절대 없습니다. 더불어 소아에서 안전하게 쓸 수 있는 다양한 약물의 개발로 ‘의식 하 진정(수면) 내시경’을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습니다. 물론 소아의 경우 약물의 분해 속도가 빠르므로 성인보다 진정 효과가 덜한 경우는 있습니다.
만성 위염을 일으키는 원인균으로 알려진 이 균은 십이지장 궤양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입니다. 이러한 헬리코박터 균을 부모 중 한사람이라도 가지고 있을 경우 소아에서 보균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 균이 있더라도 가족 중에 위암과 같은 병력이 없다면 모든 환자에서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필요한 경우에 한해 의사의 판단에 따라 치료가 필요합니다. 이 균에 의한 혈변은 십이지장이나 위에 염증이 심할 경우 혹은 궤양이 있을 때 혈변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이 균은 특이하게 철 결핍 빈혈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원인 미상의 빈혈이 있다면 반드시 검사가 필요합니다. 이는 운동선수와 같이 합숙을 자주하는 소아청소년에서 이 균의 감염과 함께 빈혈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질병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내염  (0) 2012.10.24
신종인플루엔자  (0) 2012.10.24
베체트병  (0) 2012.09.25
낙상  (0) 2012.09.24
알코올 중독  (0) 2012.09.24
:
Posted by 건강텔링
2012. 9. 6. 09:22

소화불량 질병정보2012. 9. 6. 09:22

소화불량(dyspepsia)은 bad(=dys, 나쁜)와 digestion(=pepsia, 소화)이 합쳐진 말로 섭취한 음식물에 대한 소화작용이 불량하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소화불량이란 상부위장관(주로 위 및 십이지장)과 관련하여 발생하는 모든 소화기 증상들을 포함하는 용어로, 소화성궤양이나 위암 등으로 인한 기질성 소화불량(organic dyspepsia)과 내시경검사나 초음파 검사상 특별한 이상소견을 보이지 않는 기능성 소화불량(Functional dyspepsia)으로 구분됩니다.
일반적으로 소화불량이라 하면 중요한 검사상 이상소견을 보이지 않는 기능성 소화불량을 말하며, 식후 만복감 , 상복부 팽만감, 조기 만복감, 구역, 트림, 식후 상복부 통증 등 상복부 중심의 통증이나 불쾌감을 호소하게 됩니다.
기능성 소화불량에 대한 정의는 로마기준(Rome criteria)에 근거하게 되는데, 현재까지 로마기준III까지 발표되었습니다.
로마기준Ⅲ에서 소화불량을 “위십이지장 영역에서 발생되는 증상인 식후 포만감(postprandial fullness), 조기 만복감(early satiation), 위통(epigastric pain), 속쓰림(epigastric burning) 중 한 가지 이상 호소할 때”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소화불량의 정의: 로마기준Ⅲ

기능성 소화불량의 역학, 예후에 대해서는 아직 완성된 보고가 없습니다. 여러 국가에서 조사한 소화불량의 유병률에 관한 연구는 대상과 진단 기준이 다르므로 단순히 비교할 수 없지만, 얼마전까지 전 세계의 소화불량의 유병률은 25% 내외(10-40%)로 추정되고 있으며, 소화불량의 정의를 흉부작열감 또는 산 역류에 관계없이 상복부에 한정된 복통으로 제한할 경우에는 그 유병률은 5-12% 정도입니다.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내시경 검사를 시행한 연구에서는 기능성 소화불량의 유병률이 12-15%였습니다.
한편 우리나라의 소화불량의 유병률에 대한 정보는 매우 미흡한 실정이지만, 최근 보고된 국내 연구로서 몇 가지를 소개하면, 2000년에 발표된 한 연구는 도시농촌 복합형 도시인 강원도 원주시의 9개 면 중, 지정면과 호저면의 지역사회주민 420명을 대상으로 로마 기준Ⅰ을 근거로 작성한 설문지로 조사하였습니다. 이 연구에서의 검사되지 않은 소화불량의 유병률은 15.5%(95% 신뢰구간, 11.9-19.0%)였고, 그중에 남자가 15.0%, 여자는 16.0%로 남녀 간의 차이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소화불량의 기준에 포함되지 않았던 주민들 중 40명(9.5%)은 조사 당시에 제산제나 산분비억제제를 복용하고 있어 이들 약제 사용군을 포함하면 소화불량의 유병률은 25%로 추정할 수 있었습니다. 아형의 빈도별로는 궤양형 소화불량증이 72.0%로 가장 흔했고, 운동이상형 소화불량증은 33.8%, 비특이형 소화불량증은 16.9% 였으며, 아형 간의 중복은 40.0%였습니다. 2002년 우리나라 전역을 대상으로 총 1,044명을 인구 비례에 따라 무작위 추출을 하여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한 연구에서는 로마기준Ⅱ에 따라 기능성 소화불량으로 추정된 사람이 8.4%(95% 신뢰구간, 6.7-10.1%)였습니다.
기능성 소화불량의 유병률은 연령, 성별, 지역, 직업, 소득 수준에 따라 유의한 차이는 없었습니다. 아형의 분류는 궤양형 소화불량증 31.8%, 운동이상형 소화불량증 56.8%, 비특이형 소화불량증은 11.4%였습니다.


기능성 소화불량의 유병율
1983년 헬리코박터가 처음 발견된 이래 이 균이 만성위염, 소화성 궤양, 위 림프종 및 위암의 발생의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이 많은 연구에서 밝혀지게 되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그동안 병태생리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는 기능성 소화불량의 원인으로 헬리코박터 감염이 대두됨에 따라 이 균과 기능성 소화불량과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도 많이 진행되었습니다. 여기에는 헬리코박터 감염과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 간의 역학적 상관성에 대한 연구, 헬리코박터 감염과 환자들의 증상 및 기능성 소화불량의 병태생리와의 상관성에 대한 연구가 포함됩니다. 결과적으로,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들에 따르면 헬리코박터의 감염과 기능성 소화불량 사이의 관계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기능성 소화불량의 병태생리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밝혀져 있지 않지만, 정신사회적 요인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기능성 소화불량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키는 여러 심리적 인자의 이상이 관찰되었는데, 이에는 불안 및 우울과 같은 부정적 감정, 스트레스에 대한 이상 반응, 의존적 인격, 대응전략의 변화, 질병 행동의 변화 등이 있습니다.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들에서 불안 장애가 흔히 발견되며, 건강인이나 소화성 궤양환자와 비교하여 자신의 심리적 상태, 신체적 상태에 대한 지각이 빈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에서 가장 흔한 증상은 위장증상보다 불안감이라는 보고도 있으며, 이런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와 연관된 중요한 정신적 요소는 일상생활의 스트레스라고 합니다.

소화불량의 병태생리는 다양한 증상만큼 여러 원인에 의한 것으로 생각되고 있으나, 현재 일부 기전만이 밝혀져 있습니다. 이러한 병리기전은 소화불량의 특정 증상과 연관이 있습니다.


소화불량의 병태생리
기능성 소화불량의 환자에서는 여러 가지 위 십이지장의 운동 이상이 관찰됩니다. 이것으로는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에서 위배출능의 저하, 위전도 이상, 식후 상부위의 수축 증가(phasic contractility), 내압검사상 전정부 운동 저하, 십이지장의 역행성 수축과 내장 과감각, 소장의 운동능 저하, 미주신경 이상 등이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위배출능 이상보다 위적응 이상(impaired accomodation)이 기능성 소화불량의 주된 병태생리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상적으로 위로 들어온 음식은 상부위에 저장되며(reservoir) 하부위에서 잘게 쪼개져 십이지장으로 이동됩니다. 위적응이란 이렇게 위로 들어온 음식에 대하여 위내압의 변동 없이 위가 확장하는 과정을 말하며, 이 과정이 위내용물이 소장으로 급격히 배출되거나 식도로 역류되지 않게 해 줍니다. 위적응의 이상은 위내압을 증가시키고 위벽에 위치하는 기계적 수용체를 활성화시켜 증상을 유발합니다. 한 연구를 보면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의 40%에서 위적응의 이상을 동반하며, 조기 만복감(early satiety)과 체중감소 증상을 호소합니다.
최근의 연구에서 소화불량 환자의 15%에서 식후 위전정부의 운동 리듬과 조화되지 않는 위상수축(phasic contraction)이 발생하는 것이 관찰되는데, 이러한 상부위의 수축은 위 긴장력을 증가시키고, 이 긴장력을 소화불량 환자가 느끼게 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결론적으로, 소화불량 환자에 동반되어 있는 위운동이상은 증상과 관련이 없다는 반론이 제기되기도 하지만, 기질성 질환의 경우도 증상이 없는 경우(예: 무증상의 위궤양, 무증상의 관상동맥질환)를 종종 경험하고, 운동개선제의 투여 후에는 위배출의 개선과 더불어 증상이 호전되는 점으로 보아 위운동이상은 여전히 소화불량의 중요한 병리기전으로 생각됩니다.
일반적으로 섭취된 음식이 위에서 소화되는 동안 발생하는 생리적 자극은 느끼지 못합니다. 하지만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의 일부는 위팽창자극에 대하여 민감해지며, 이러한 내장 과감각(visceral hypersensitivity)은 소화불량의 중요한 병인의 하나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건강인과 소화불량증 환자는 얼음물에 손을 넣었을 때 통증을 느끼는 체부감각은 양군 간에 차이가 없으나, 위팽창자극에 대해서는 소화불량 환자는 건강인에 비해 훨씬 적은 양의 공기주입으로도 통증을 느낍니다. 내장 과감각은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의 30-40% 정도에서 관찰되며, 식후 동통, 트림, 체중감소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소화불량의 증상은 식후에 유발되거나 악화되므로, 위내 풍선 확장 시 유발되는 증상은 소화불량 환자에서 식후 유발되는 증상과 깊은 연관성을 보입니다.
최근의 연구에서 소화불량 환자는 위저부뿐만 아니라 위전정부의 팽창자극에 대해서도 내장 과감각이 유발된다고 하며, 이는 상부위의 적응 이상으로 인해 하부위로 음식들이 유입되면서 전정부의 확장이 되고, 증상이 유발되는 것을 시사합니다.
최근 소화불량 환자에서 위의 팽창자극에 대한 내장 과감각뿐만 아니라 십이지장에서의 내장 과감각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혀지고 있습니다. 소화불량 환자에서는 지방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경우 소화불량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는데, 실제 정상인에서는 십이지장으로 지방질을 주입하면 상부위가 확장되고, 상부위 확장자극에 민감해집니다. 또한 소화불량 환자에서 십이지장은 위산에 대한 내장 과감각을 보이며, 소화불량 환자에 산을 주입하면 오심(nausea)이 발생합니다.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환자에 대한 진단적 접근은 우선적으로 기질적인 원인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먼저, 소화성 궤양을 생각해 봅니다. 위궤양이나 십이지장궤양이 있을 경우 속쓰림, 위통 등을 호소하게 되며, 이 증상은 반복될 수 있습니다. 두번째로 위암이 있습니다. 위암은 50대 이후에 주로 발생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30-40대에도 종종 진단되기 때문에 위암의 가족력이 있거나, 지속되는 복통, 빈혈, 혈변, 흑색변 등의 경고증상이 동반되었을 시에는 반드시 내시경 검사를 시행하여야 합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더라도 30대부터는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소화불량의 증상들은 위식도 역류질환, 소화성 궤양, 열공 탈장, 종양들과 같은 구조적 질환들과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와 같은 약물 복용 후에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병력만으로 기질적 질환과 기능성 소화불량을 감별하는 데는 제한점이 많습니다.통증의 부위, 양상, 주기성, 증상의 기간, 식사와의 관계, 식사나 제산제에 의한 통증의 완화 여부, 통증의 방사부위 등으로 소화성 궤양이나 위식도 역류질환과 기능성 소화불량을 어느 정도 구분할 수는 있으나, 경험이 많은 임상의사라도 정확도는 50% 수준입니다. 하지만 연하곤란, 체중감소, 지속적이고 심한 통증, 통증의 등쪽으로 방사, 반복적인 구토, 토혈, 흑색변, 황달 등은 심각한 기질적 질환이 있음을 의미합니다.
말초혈액검사(CBC), 전해질 검사, 혈당검사, 혈액화학검사를 일반적으로 권장하고 있으나, 임상소견에 따라 갑상선 기능검사, 대변검사, 혈청 아밀라아제(amylase) 검사, 임신검사 등도 시행할 수 있습니다.
병력청취 및 신체검사를 시행한 후 시행하는 것이 위내시경 검사입니다. 일반적으로 내시경 검사를 시행함으로써 얻어지는 진단율은 고령에서 시행할수록 더 높아집니다. 내시경 검사는 소화성 궤양, 역류성 식도염, 위암 등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 조직검사나 헬리코박터 감염 검사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위내시경 검사와 상부위장관 조영술을 비교하면 내시경 검사가 훨씬 뛰어난 진단율을 보이게 됩니다.
간, 췌장, 담낭 등 내부 장기의 질환이 의심되면 복부 초음파검사나 필요에 따라 CT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특히 위식도 역류 질환의 증상이 있으나 내시경 검사상 정상이면 식도 산염기(pH)검사가 도움이 됩니다.
2006년에 제정된 로마기준III에 의한 기능성 소화불량의 진단기준은 첫째, 명치부근의 동통이나 불편감이 적어도 6개월 전에 발생하였고, 최근 3개월 동안 증상이 있으며, 둘째, 자세한 병력 청취와 진찰 및 상부 소화관 내시경 검사로 증상을 일으킬 만한 기질적 질환이 없어야 하는 점입니다.
이전에 로마기준II까지 포함되어 있던 트림, 구역 및 구토 등은 소화불량에서 분리하여 독립질환으로 기술하고 있습니다. 이는 이러한 트림, 구역 및 구토 증상은 단순히 위 및 십이지장에서 유래하는 증상이 아닐 가능성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원인이 불분명한 트림, 구역 및 구토를 호소하는 환자들도 종종 관찰되므로, 소화불량의 관점이 아니더라도 기질적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기능성 질환의 관점에서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기능성 소화불량은 한 가지 원인보다는 다양한 병태생리기전이 관여하기 때문에 기능성 소화불량을 여러 아형으로 분류하려는 노력은 동일한 병태생리를 가지고 있는 환자군을 찾아서 환자군에 따라 적절한 약제를 선택하여 처방하자는 것입니다.로마기준III에서는 두 가지의 아형으로 분류하는데 첫째가 식후 불편(고통) 증후군(postprandial distress syndrome)으로, 식후 만복감과 조기 만복감의 증상이 매주 수 차례 발생하는 경우입니다. 이 외에도 상복부 팽만감, 식후 구역감, 지나친 트림 등을 포함할 수 있습니다. 둘째는 상복부 통증 증후군(epigastric pain syndrome)으로, 중등도의 명치부근 통증이나 속쓰림 증상이 매주 1회 이상 발생하며, 다른 부위(흉통, 미만성 복통, 하복부 통증 등)의 통증이 아니어야 하며, 배변에 의해 완화되지 않아야 하며, 담낭이나 오디괄약근 질환이 없어야 합니다.

기능성 소화불량의 원인이 복합적인 것처럼 치료도 단일요법보다는 복합적이고 대증적인 방법을 선택하게 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고 적절한 검사만으로도 심리적인 안정을 유도하여 증상이 사라질 수 있습니다. 또한, 심리적인 요인이 강하게 작용하는 경우 위약(placebo)만으로도 일부의 환자에서는 증상이 호전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속 쓰림과 체함이 주증상이므로 제산제와 위장운동개선제가 많이 사용되어 왔는데, 최근 내장의 과감각이 위장증상의 원인이 될 수 있음이 보고되면서 내장진통제가 연구되었으며 일부 약제는 실제 임상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예로부터 화병이라는 독특한 형태의 질병이 있어 왔는데, 화병의 경우 위장증상이 기능성 소화불량과 유사하지만 단순한 위장관계 약물치료에는 잘 반응하지 않습니다. 내과에서 화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좋은지 여부는 논의가 필요하지만 정신과적인 접근과 약물요법이 필수적인 것은 분명합니다.
속쓰림이나 상복부 통증이 주증상인 경우 제산제는 위산을 중화함으로써 증상을 완화시키기 때문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물론,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에서 위산의 분비가 정상인에 비하여 증가되어 있지 않다고 알려져 있지만, 위산에 대한 예민도가 증가되어 있는 경우에 빠른 호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사용하였을 때 지속적인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히스타민 수용체 길항제는 위벽세포의 히스타민 2 수용체에 작용하여 위산의 생성을 억제합니다. 단일 투여로 4시간에서 8시간의 위산 억제 효과를 보이며, 자극에 의한 위산분비를 약 70%가량 감소시킵니다. 히스타민 2 수용체 길항체에는 시메티딘, 라니티딘, 파모티딘, 니자티딘의 네 가지 약제가 있는데, 네 가지 각각의 약제들의 위산 억제효과와 안전성은 거의 비슷하다 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년간 프로톤 펌프 억제제의 개발은 소화기 질환 치료에 큰 변화를 가져왔으며, 현재 소화성 궤양과 위식도역류질환의 치료에 일차 약제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현재 임상에서 쓰이는 프로톤 펌프 억제제 종류는 오메프라졸, 판토프라졸, 라베프라졸, 란소프라졸, 에스오메프라졸 등이 있는데, 이 약제들의 기본 작용기전은 위 내 벽세포에서 위산분비의 마지막 단계에 관여하는 양성자 펌프를 선택적 및 비가역적으로 억제하여 기저 위산분비와 자극성 위산 분비를 감소시키는 것입니다.
만성 위염의 유무에 상관없이 상복부 통증 증후군의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의 경우에는 위산의 분비량은 정상인에 비해 높지 않으나, 일부에서는 위산에 대한 위점막의 과민반응이 역할을 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경우에는 궤양과 마찬가지로 프로톤 펌프 억제제를 사용함으로써 증상의 소실을 기대할 수 있으며, 대부분의 환자들이 치료에 반응합니다.
궤양의 증상을 갖고 있는 급만성 위염 및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의 치료는 제산제를 우선적으로 투여하여 증상의 소실을 기대할 수 있으나, 이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에는 히스타민 수용체 길항체, 프로톤 펌프 억제제의 순으로 치료 강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위장운동 촉진제는 기능성 소화불량의 치료에 있어서 산분비 억제제와 더불어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약제입니다.
기능성 소화불량의 치료에 위장운동 촉진제를 사용하는 이론적 근거는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의 약 25-50% 정도에서 위배출의 지연이 관찰되며, 따라서 위장운동 촉진제를 사용하여 위배출의 지연을 교정하면 포만감, 오심 등의 증상을 없애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위장운동 촉진제 투여 후 위배출 지연의 호전과 증상의 개선과는 상관관계가 없으며, 위배출의 지연이 없는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에서 위장운동 촉진제 투여 후 오히려 증상의 개선이 보다 많이 나타났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현재 사용되고 위장운동 촉진제로는 약물의 작용기전에 따라 항도파민 약제(멕소롱, 돔페리돈, 레보프라이드, 이토프라이드 등), 5-hydroxytryptamine4(5-HT4) 수용체 작용제인 모사프리드, 그리고 모틸린(motilin) 수용체에 작용하는 에리스로마이신 등이 있습니다.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 중 상당수가 위의 팽창자극에 대해 정상인보다 적은 부피나 압력에도 불쾌감을 느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내장과민성이 기능성 소화불량의 중요한 원인으로 알려짐에 따라 이를 조절하고자 하는 많은 연구들이 있어 왔으나, 내장과민성에 대한 약물치료법은 아직 정립되어 있지 않은 실정입니다.
항우울제는 기능성 소화불량을 호전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유의한 효과가 인정된 약물은 흔하지 않습니다. 삼환계 항우울제는 신경정신과에서 사용하는 용량보다 적은 용량으로 증상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일부 연구에서 대조군에 비해 증상의 호전률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정확한 약리작용은 잘 모르는 상태입니다.
기능성 소화불량증 환자의 40% 정도가 식후 위저부 이완장애로 인한 증상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위저부의 이완을 증가시키는 약물로는 수마트립탄(sumatriptan), 부스피론(buspirone), 클로니딘(clonidine) 등이 있습니다. 수마트립탄은 편두통의 치료제로 사용하던 약물로, 식후 조기포만감을 호전시키며 위팽창에 대한 과민성을 감소시킨다는 보고가 있으나, 피하주사를 장기간 투여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부스피론은 항불안제로 많이 사용하는 약물로, 위약에 비해 유의한 증상개선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클로니딘도 위저부의 이완증가 및 위장감각능의 개선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효과적인 치료제로 실용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동물실험에서 5-HT3 수용체 억제제는 팽창자극에 대한 지각능을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실제로 알로세트론(alosetron) 같은 선택적 5-HT3 수용체 억제제는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위약과 비교해서 증상을 유의하게 호전시키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효과를 나타내는 기전은 분명하지 않지만 위팽창에 대한 과민성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며, 십이이장 내에 지방의 투여로 인한 위감각의 과민성을 줄여 줌으로써 증상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들은 흔히 고지방식이 십이지장 내로 주입되면 오심, 팽만감 등을 호소하며, 식후에 나타나는 이러한 증상들의 발생에 콜레시스토키닌 수용체가 상당 부분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콜레시스토키닌 수용체 길항제인 록시글루마이드는 십이지장 내에 지방을 주입할 때 유발되는 과감각을 줄여 주고 유동식의 위배출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임상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오피오이드에 의한 통증의 억제는 말초신경 혹은 중추신경에 분포하는 여러 오피오이드 수용체의 활성화에 의해 일어납니다. 오피오이드 수용체 촉진제는 내장과민을 조절하고 통증을 감소시킬 수 있으나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치고 중독성의 문제가 있습니다.
고춧가루의 매운 맛의 주성분인 캡사이신을 이용하면 내장 통증의 전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C형 신경섬유를 활성화시키거나 불활성화시킬 수 있습니다. 캡사이신은 투여 초기에는 통증을 유발하지만 소량씩 장기적으로 투여할 경우 탈감작을 통해 오히려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최근의 한 연구에서도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를 대상으로 붉은 고춧가루를 장기간 투여했을 때 위약에 비해 유의하게 증상을 호전시키는 것으로 보고되어, 앞으로 이에 대한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기능성 소화불량에 대한 이해와 치료는 오랫동안 많은 의사에게 관심의 초점이 되어 왔지만, 이에 대한 병태생리 및 치료에 대해서 아는 바는 매우 제한적입니다. 소화불량 환자가 기존 검사에서 정상 소견을 보이거나 검사 결과가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과 일치하지 않고 상호 연관성이 적은 경우에 의사는 기능성 또는 신경성이라고 판명하지만, 환자는 자신의 신체 증상과 임상의사의 판단 사이에 차이가 있음을 알게 되면서 실제로 아무 문제가 없는지 의문을 가지고 여러 병원을 전전하게 됩니다.이 모든 것은 기능성 소화불량증을 생물의학적 모델에서 접근하였기 때문인데, 기능성 소화불량증은 최근 여러 연구를 통하여 신경 장관(nueroendocrine) 기능 혹은 뇌-장(brain-gut) 기능이상에 의한 장애로 정의되고 있으며, 질병-근거 모델이 아닌 생물정신사회적 모델로 설명되고 있습니다.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에 대한 기본적인 평가에는 위내시경, 위장운동 검사 등의 생물학적 평가 외에도 정신의학적 진단을 가려낼 수 있는 사회적 스트레스, 성격, 정신상태, 질병상태 혹은 질병행동에 대한 평가가 필요합니다.
생물정신의학적 모델로서 환자의 사회적 스트레스, 성격, 정신상태, 질병 태도 등의 평가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의사와 환자의 치료관계가 잘 성립되어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임상의사가 개인 정신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개인 정신치료로 해결되지 않는 환자는 신경정신과 전문의로부터 지지적 정신치료, 인지치료, 대인관계적 정신치료, 가족치료, 최면 및 이완요법 등의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종종 환자나 의사는 기능성 소화불량이 잘못된 생활습관(과식, 과음 혹은 과다한 흡연 등)에 의해 발생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한 소화기증상을 경험한 사람이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되며, 이러한 소화기 증상은 스트레스, 과로, 불규칙한 생활에 의해 더 심해집니다. 그리고 환자들은 어렵지 않게 자신들의 증상을 유발시키는 요인을 알고 있다고 진료 시에 종종 이야기하곤 합니다. 대다수의 의사는 환자들의 올바른 행동교정을 통하여 기능성 소화불량의 증상 호전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러나, 생활습관이나 식이를 조절하는 방법은 아직 과학적으로 효과가 검증된 것이 아니므로 유발인자와의 연관성에 대한 체계화된 연구가 필요하며, 기능성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환자에서 생활습관의 교정을 권유할지 여부는 환자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 따라서 이런 환자의 치료는 기본적으로 환자에게 설명을 잘 해주어 환자를 안심시키는 것에 있으며, 식습관의 교정이나 동반된 우울증이나 불안감 등의 치료 또한 고려하는 것입니다.

소화불량 증상이 있는 경우, 식사를 하지 않을 수 있는 환자도 있습니다. 특히, 식후 고통 증후군의 증상을 앓고 있는 환자는 식사를 하지 않아도 배가 고프지 않고 식사를 하면 더부룩하면서 포만감이 심하기 때문에 식사를 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경우에 한 번 정도 식사를 거르는 것은 상관없지만, 습관적으로 식사를 거른다면 영양 불균형 상태가 초래되어 전신상태에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궁극적으로는 손해가 됩니다. 따라서 소화불량이 있을 경우 무조건 굶는 것이 좋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식후 포만감, 식후 통증 등 소화불량 증상이 있는 환자에게 물, 흰죽, 무자극의 물김치 등만 먹으라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위에서의 배출기능면에서 보면 물이나 죽 등의 유동식은 위에서의 배출이 훨씬 빠르지만, 배출기능과 무관하게 증상이 발생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단순히 유동식을 권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또한, 위산에 대한 과감각 측면에서 보면 먹는 음식의 양이 많거나 위배출을 지연시키는 음식을 섭취하였을 경우 증상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으나, 위산의 양이 문제가 아니라 위산에 대한 위장관(식도나 십이지장 등)의 과민반응이 문제이므로 음식물의 종류와 무관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결론적으로 음식의 종류가 증상의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으나 치료적인 측면에서는 효과가 적을 것으로 판단되므로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제한할 이유가 없습니다.
전세계적으로 헬리코박터 제균요법 후 소화불량 증상이 호전되는지에 대한 여러 연구가 시행되었으며, 1-2개의 연구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연구가 헬리코박터 제균요법과 증상의 호전은 관련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위 내에서의 헬리코박터 감염의 형태와 소화불량 환자의 병태생리가 매우 다양하므로, 일부의 선별된 환자에서 제균요법을 시행한다면 고질병을 치료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적당한 유산소운동은 우리 체내의 순환을 좋아지게 합니다. 아울러, 운동을 통하여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가질 수 있어 소화불량 증상의 호전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나친 육체적은 운동은 우리 몸의 혈액공급 측면에서 불균형을 초래하여 오히려 소화불량 증상을 악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즉, 지나친 운동으로 대부분의 혈액을 근육으로 보내게 되면 내장으로 공급되는 혈액이 상대적으로 감소하고, 이 상태가 지속되면 일시적인 허혈성 변화를 초래하여 위장점막의 방어기전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통증이나 불쾌감 등의 증상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양의 자극이 필요합니다. 즉, 어느정도(역치) 이상의 자극이 가해지면 비로소 증상(통증이나 불쾌감 등)을 느끼게 되지만,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경우 이러한 자극에 대한 역치가 낮아서 작은 자극에도 쉽게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적은 양의 안정제 혹은 항우울제를 사용함으로써 자극에 대한 역치를 올려주고 우울한 감정으로부터 해소될 수 있도록 하여 치료에 도움을 주려는 것입니다. 그러나, 지나친 안정제의 사용으로 일상생활이 곤란하다면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소화불량 증상이 있다고 무조건 내시경 검사를 시행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위암의 가족력이 있거나 내과적인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는 소화불량 증상이 지속되면 역류성 식도염이나 위암 등의 질병을 감별하기 위하여 내시경 검사를 반드시 시행하여야 합니다.단순한 증상만 있는 경우에는 단기간의 약물요법과 보조요법으로 우선 치료하지만, 20-30대의 매우 젊은 나이에도 위암이 발생할 수 있으니 한 번 정도는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위장 이외의 다른 장기에서 발생한 질환으로 인하여 소화불량 증상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위내시경 검사 외에 두통, 갑상선 질환 등 대사성질환, 기관지 및 폐질환 등도 감별하여야 합니다.


'질병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증근무력증  (0) 2012.09.06
혈액투석  (0) 2012.09.06
틱 장애  (0) 2012.09.05
기관절개술  (0) 2012.09.05
조루증  (0) 2012.09.04
:
Posted by 건강텔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