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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강'에 해당되는 글 4

  1. 2013.03.08 기흉
  2. 2012.11.13 비출혈(코피)
  3. 2012.09.12 입냄새
  4. 2012.08.21 기흉
2013. 3. 8. 03:25

기흉 질병정보2013. 3. 8. 03:25

기흉란 한자어로 ‘공기’라는 의미의 ‘기’(氣)와 ‘가슴’이라는 의미의 ‘흉’(胸)자가 합쳐진 말입니다. 기흉은 폐를 둘러싸고 있는 흉막강(흉강) 내에 여러 원인으로 인해 공기가 차게 되어 호흡곤란이나 흉부 통증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상태를 말합니다.
기흉 이라는 병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호흡기의 구조와 호흡운동의 원리를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호흡기의 구조
호흡기의 구조
사람의 호흡기는 숨을 쉬는데 필요한 장기와 조직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명칭과 역할은 다음과 같습니다.

기도는 산소가 풍부한 외부의 공기를 폐 속으로 들어가게 하고, 몸속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외부로 내보내는 통로 역할을 합니다. 기도는 코와 연결된 비강(鼻腔), 입과 연결된 구강(口腔), 후두, 기관, 그리고 기관지로 구성됩니다.
폐안에서 기도의 끝부분을 구성하는 기관지는 가지를 치면서 더욱 가늘어져서 세(細)기관지를 형성하고 이것은 속이 빈 포도송이 모양의 주머니인 허파꽈리(폐포)로 이어집니다. 허파꽈리 주위에는 모세혈관이 그물처럼 감싸고 있어서 기관지를 통해 들어온 산소를 흡수하고 몸속에서 생산된 이산화탄소를 몸 밖으로 내보내는 가스교환이 이루어집니다.
폐를 감싸며 보호하는 상자 모양의 공간을 ‘흉곽’(胸廓)이라고 하는데 흉곽은 뒤쪽으로 척추뼈, 앞쪽으로는 복장뼈(흉골), 그리고 옆으로는 갈비뼈(늑골)에 의해 둘러싸여 있습니다. 한편, 흉곽의 아래쪽은 횡격막이라는 근육으로 막혀 있어 흉부와 복부를 구분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갈비뼈 사이에는 갈비뼈사이근(늑간근)이라는 근육이 위치하고 있는데, 이들 호흡근육의 수축과 이완에 의해 사람이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호흡운동이 일어납니다.
양쪽 폐와 흉곽은 ‘흉막’ 이라는 얇은 막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흉벽을 싸고 있는 흉막을 ‘벽측 흉막’, 폐를 싸고 있는 흉막을 ‘폐측 흉막’이라고 부릅니다. 흉막 사이의 빈 공간을 ‘흉막강(흉강)(腔)’이라고 부르는데 정상인의 경우 흉막강(흉강) 내부에는 10~15cc 정도의 흉수(胸水)만이 들어 있습니다.

호흡운동의 원리
어떤 원인에 의해 흉막강(흉강)에 공기가 차게 되면 그로 인해 폐가 눌리면서 찌부러지기 때문에 제대로 호흡운동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됩니다. 이것을 ‘기흉’ 이라고 합니다.
정상 상태
기흉 상태

기흉의 발생기전

기흉은 원인에 따라 외상(外傷) 없이 저절로 발생한 ‘자연기흉’과 외상에 의해 발생한 ‘외상성 기흉’ 두 가지로 크게 구분됩니다.
기흉의 분류
자연기흉은 10대 후반에서 30세의 키가 크고 야윈 남자에서 잘 발생하는데 이들 환자의 상당수는 흡연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한편, 드물지만 특정 유전자를 가진 사람에서 가족성으로 자연기흉이 발생하는 경우도 알려져 있습니다.
자연 기흉의 발생요인
대부분의 일차성 자연기흉은 폐를 싸고 있는 흉막 바로 아래에 발생한 소(小)기포가 저절로 터지면서 흉막강(흉강) 속으로 공기가 새어 나가 발생합니다. 소기포는 폐조직과 흉막 사이에 발생한 작은 공기주머니인데, 이것은 허파꽈리(폐포)가 어떤 원인에 의해 커진 상태(지름 1~2cm)이며 주로 폐의 맨 위쪽 부분(폐첨부)에서 발생합니다. 소기포가 만들어지는 이유는 다음 두가지 원인에 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일차성 자연기흉의 2~3%에서는 시간이 지난 후 폐결핵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있습니다. 이런 환자의 경우 폐결핵이 기흉 발생의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천식이나 폐렴, 폐농양, 백일해 등 폐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자연기흉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르팡증후군(Marfan syndrome)환자나 폐암 또는 선천성 폐낭(囊) 환자에서도 자연기흉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한편, 기흉 환자의 약 15~20%에서는 수술 시 특별한 이상이 전혀 발견되지 않고 단지 폐첨부에 상흔조직만 관찰되기도 합니다.
외상성 기흉은 외부로부터의 상해에 의해 발생한 기흉을 의미합니다.
외상성 기흉의 가장 흔한 원인은 외상에 의해 갈비뼈(늑골)가 골절되면서 인접해 있는 폐를 찔러 손상시키는 것입니다. 그 외에 칼 등 날카로운 물체에 가슴 부위를 찔리거나 총에 맞아 기흉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편, 기흉은 병원에서의 각종 시술이나 처치 과정에서 발생하기도 합니다.
시술이나 처치 과정에서 기흉이 발생하는 경우
다량의 수액요법이나 수혈이 필요한 환자에서 쇄골하정맥 속으로 카테터를 삽입하는 과정에서 주사바늘이 인접한 폐를 찔러 기흉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늑막염 등 각종 원인으로 흉수가 고인 환자에 대해 흉수를 뽑아내는 흉강천자 과정에서 주사바늘이 인접한 폐를 찔러 기흉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중환자실 등에서 인공호흡기를 사용하거나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기흉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한편, 외상성 기흉은 임상양상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분류합니다.
외상성 기흉의 종류
흉강 내에 공기가 차 있으며, 자연기흉과 유사한 양상을 보입니다.
칼이나 총 등에 의해 흉곽에 외상을 입은 경우 흉벽에 관통된 상처가 개방된 상태로 남아 있어서 환자가 숨을 쉴 때 상처를 통해 공기가 흉강 내로 들락날락 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특히 상처가 큰 경우에는 폐가 완전히 찌부러져 환자가 제대로 숨을 쉴 수 없기 때문에 치명적인 상태에 이를 수 있습니다.
긴장성 기흉이란 어떤 원인에 의해 환자가 숨을 들이쉴 때에는 공기가 흉강 속으로 유입되지만 숨을 내쉴 때에는 흉강속의 공기가 배출되지 못하여 흉강 속의 압력이 점점 높아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긴장성 기흉은 자연기흉과 외상성 기흉 어느 경우에나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긴장성 기흉이 발생하면 기흉이 발생한 쪽 폐가 완전히 찌부러지면서 반대쪽 폐와 심장까지 누르게 됩니다. 그러므로 심한 호흡곤란과 청색증, 저혈압 등이 발생하여 치명적인 상태에 이를 수 있으며 즉각적인 응급조치가 필요합니다.

긴장성 기흉의 특징적 양상

기흉의 가장 중요한 두가지 증상은 갑자기 발생되는 흉통과 호흡곤란입니다.
흉통은 가장 흔한 증상으로 운동과는 관계없이 생기며 보통 24시간 내에 호전됩니다. 그리고 호흡곤란은 이전부터 폐질환이 있거나 기흉의 정도가 큰 경우일수록 더 심하게 나타납니다.
흉강에 공기가 고이면 공기가 차지하는 부피만큼 폐가 찌부러지게 되므로 호흡운동이 정상적으로 일어나지 못합니다. 즉, 환자가 열심히 숨을 쉬더라도 폐 속으로 공기가 들어오고 나가는 가스교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환자는 호흡곤란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자연기흉이 발생한 환자의 상당수는 소기포가 처음 터지는 순간에 날카롭게 찌르는 듯한 통증을 경험합니다. 이러한 통증은 점차 둔하고 지속적인 통증으로 바뀝니다. 기흉의 정도가 심하지 않을 경우에는 가슴이 답답한 정도로 느껴질 수 있지만 기흉의 크기가 커질 경우 호흡곤란이 점점 심해집니다.
한편, 긴장성 기흉의 경우에는 흉막 안에 다량의 공기가 고이면서 압력이 높아져 심장과 반대편 폐까지 누르게 되므로 심한 호흡곤란과 청색증, 저혈압 등이 발생합니다.

외상성 기흉의 경우에는 흉부에 외상을 입거나 칼에 찔리는 등 뚜렷한 병력이 있으므로 비교적 쉽게 진단할 수 있으며, 크기가 큰 개방성 기흉의 경우 심한 호흡곤란과 저혈압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문진과 진찰을 통해 흉통과 호흡곤란이 뚜렷한 환자의 경우 비교적 쉽게 진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크기가 작은 기흉은 별다른 이상증상이나 진찰소견을 보이지 않으므로 흉부 X-선 촬영을 통해 기흉을 발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편, 기흉 환자의 40~50% 정도에서는 일차 발병 후 기흉이 재발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환자의 과거력을 통해서도 기흉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흉부 방사선촬영은 기흉의 발생여부와 범위를 확인할 수 있는 필수적인 검사입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정상인의 폐는 흉곽 내부 전체를 채우고 있는데 비해 기흉환자의 경우 흉강 내에 공기가 차 있는 부분과 찌부러진 폐가 구분되어 보입니다.

정상인과 기흉 환자의 흉부 방사선사진
한편, 쇄골하정맥 카테터 삽입술이나 흉강천자 등 기흉이 발생하기 쉬운 시술을 한 직후에는 특별한 이상이 없더라도 흉부 X-선을 촬영하여 기흉 발생여부를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기흉이 발생한 경우 초기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게 됩니다.
CT촬영은 통상적으로 기흉 자체를 진단하기 위해 시행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환자 등에서 기흉의 원인이 되는 소기포의 발생위치와 크기 등을 정확히 평가하거나 폐암 등 동반된 질환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사용될 수 있습니다.

기흉이 발생하면 숨이 차기 때문에 환자는 안정을 취해야 하고 대개는 입원해서 치료를 받게 됩니다.
기흉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흉관(管)’이라는 특수한 관을 흉강 속에 삽입하여 공기를 배출시키고 찌부러진 폐를 펴는 치료를 해야 합니다. 외상성 기흉의 경우에는 동시에 외상 자체에 대한 치료도 필요합니다. 특히 개방성 기흉이나 긴장성 기흉의 경우 환자의 호흡곤란이 심하고 저혈압 등 치명적인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즉각적인 응급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자연기흉의 치료원칙은
기흉에 대한 구체적인 치료방법은 환자의 상태와 재발여부, 폐의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선택하게 되는데 크게 다음과 같은 방법들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기흉의 양이 작고(20% 이하), 환자가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며, 공기유출이 더 이상 없어 기흉이 커지지 않는 경우에는 별다른 치료 없이 환자를 안정시킨 상태에서 산소를 투여하며 경과를 관찰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흉강내 공기는 하루에 한쪽 흉곽용적의 1.25%씩 저절로 흡수되기 때문에 한쪽 폐의 15% 정도를 차지하는 비교적 작은 기흉의 경우 10~15일 정도가 지나면 완전히 흡수 됩니다.
흉관삽입술이란 기흉이 발생한 흉강 내에 흉관(管)이라는 관을 삽입하고, 반대쪽 끝부분을 물이 담긴 특수한 용기에 연결하여 공기를 뽑아내고 폐를 펴주는 치료법입니다.
흉관삽입술은 지속적인 공기유출이 있는 경우에도 찌부러진 폐를 효과적으로 펴 줄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흡인장치를 연결하여 치료효과를 높일 수도 있으므로 기흉 치료에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흉관삽입술을 이용한 기흉 치료
흉관삽입술이 사용되는 적응증은 다음과 같습니다.
지속성 또는 재발성 자연기흉이 있는 경우에는 공기유출을 근원적으로 막고 기흉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흉막 내부로 화학약품을 투여하여 흉막을 유착시키는 화학적 흉막유착술이 사용됩니다.
흉막유착술에 사용되는 약품으로는 테트라사이클린(tetracycline)계열의 항생제나 석면이 없는 의료용 활석가루(talcum powder)가 가장 흔히 이용됩니다. 흉관이나 흉강경을 통해 투여된 약품은 흉막에 염증을 일으켜 흉막유착을 일으키기 때문에 기흉이 발생하는 공간인 흉막강(흉강) 자체를 없애버리는 효과가 있습니다.
자연기흉이 처음 발생한 환자의 40~50%는 같은 쪽 또는 반대쪽 폐에 기흉이 재발하며, 재발한 기흉을 치료한 환자에서 또다시 기흉이 재발할 확률은 80% 이상으로 매우 높습니다. 그리고 재발 시 처음과 같은 쪽에서 기흉이 재발할 확률은 75%이며 첫 발병 이후 2년 내에 재발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흉관삽입술 등 비수술적 치료법은 이미 발생한 기흉에 대해서는 매우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으나 기흉의 재발은 막지 못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기흉이 재발한 환자는 수술을 통해 원인이 되는 소기포를 절제하고, 흉막을 유착시키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수술을 시행해야 하는 경우
과거에는 개흉술(開胸術)을 통해 수술을 시행하였으나 근래에는 비데오흉강경을 이용하여 상처를 최소화하면서 수술하는 흉강경수술이 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흉강경수술은 개흉술에 비해 상처부위가 1~1.5cm 정도로 작아 흉터가 적게 남으며,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환자의 회복기간도 빠르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수술 시 특수한 기구들을 사용해야 하므로 수술비가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흉강경수술

이차성 자연기흉이란 다른 뚜렷한 폐질환으로 인해 기흉이 이차적으로 발생한 경우을 말하며, 전체 기흉환자의 20% 정도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차성 자연기흉의 가장 흔한 원인은 ‘만성폐쇄성폐질환’이라는 호흡기질환이며 우리나라의 경우 결핵 또한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일차성 자연기흉이 주로 10~20대의 젊은 연령층에서 발생하는데 비해 이차성 자연기흉은 만성폐쇄성폐질환이 주로 발생하는 45~65세의 중장년층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이차성 자연기흉 환자는 나이가 많고 폐기능도 나쁜 상태이므로 일차성 자연기흉과 똑같은 정도의 기흉이라도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훨씬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위험성 또한 더 큽니다.
이차성 자연기흉의 재발율은 일차성 자연기흉과 비슷한 50% 정도이며 치료방법 또한 일차성 자연기흉과 유사합니다. 다만 이차성 자연기흉환자는 일차성 자연기흉환자에 비해 증상이 훨씬 심한 경우가 많아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월경성 자연기흉이란 월경과 연관되어 20~30대 여성에서 발생하는 자연기흉을 의미합니다.

월경성 자연기흉은 보통 월경 시작 후 48~74시간 이내에 발생하며, 90% 이상 대부분 우측에서 발생합니다. 그러나 임신이나 경구피임약 복용 등으로 배란이 일어나지 않을 때에는 절대 발생하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월경성 자연기흉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으나 월경과 관련된 호르몬 환경의 변화나 자궁내막증 등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치료방법은 일반적 자연기흉과 동일하지만 치료 후에 배란억제제를 투여합니다.
외상성 기흉의 경우 외부로부터의 손상 자체가 원인이기 때문에 재발 위험은 낮은 편입니다. 그러나 자연기흉의 경우 환자의 40~50%가 재발을 하며, 이 중 상당수가 2차, 3차의 재발을 일으킵니다.
현재 기흉의 재발을 증가시키는 요소로 입증된 것은 흡연뿐입니다. 그러므로 자연기흉의 병력을 가진 환자는 재발위험을 낮추기 위해 절대 금연해야 합니다.

:
Posted by 건강텔링
2012. 11. 13. 10:45

비출혈(코피) 건강생활2012. 11. 13. 10:45

비출혈은 실생활에서 비교적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코피’라고 표현되는 코질환의 하나입니다. 일반인들은 흔히 과로의 상징으로 알고 있기도 하고 과도하게 코를 파면서 코 점막에 상처가 나면서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비교적 잘 지혈되나 간혹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거나 입원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비출혈은 크게 비강의 전방에서 출혈이 발생하는 전방 비출혈과 비강의 후방에서 출혈이 생기는 후방 비출혈로 나뉩니다. 전방 비출혈의 경우 지혈이 어렵지는 않으나 소량의 출혈이 자주 반복되는 경우로 대게 어린이나 젊은 성인들에게 많습니다. 후방 비출혈의 경우는 주로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등 다른 의학적인 문제를 동반한 고령자들에게 잘 생기고 지속적이고 심한 출혈로 인해 입원을 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후방 출혈은 드물지만 저혈압이나 기도 흡인 등으로 생명에 위협이 되기도 합니다.
비출혈은 보고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여름에 가장 감소하고 겨울철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겨울에는 감기 등 비강 내 염증이 흔하고 온도, 습도변화가 심해서 비강 내 점막이 쉽게 건조해지며 이러한 비강 점막 상태가 비출혈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동맥경화증이 있는 비혈관이 겨울철의 찬 외기 및 낮은 습도 때문에 빈번이 파열되는 점도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또한 기온, 기압, 습도변화가 심한 계절일수록 발생 빈도가 높다고 보고되어 기상의 변화도 비출혈의 중요한 원인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비출혈은 전방 비출혈입니다. 전방 비출혈이 흔한 이유 중 하나는 키셀바흐(Kiesselbach) 혈관총이 비강 전방 비중격에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에는 여러 동맥들이 얽혀 풍부한 혈관분포를 이루기 때문에 이곳의 혈관에서 쉽게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국내 보고에 따르면 전방출혈이 약 90%, 후방 출혈이 약 10%정도로 나와 있으며 전체 출혈중 키셀바흐(Kisselbach)혈관총의 출혈이 약 60%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성인병이 증가하여 고혈압, 동맥경화가 증가하면서 과거보다 40세 이상에서 후방 비출혈의 빈도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전방 비출혈에 비에 후방 비출혈은 지혈이 어렵고 재출혈의 빈도가 더 높습니다.
비중격의 혈관분포와 비출혈의 종류

비강 내의 점막아래 혈관들이 분포해 있는데 점막이 손상을 받거나 출혈이 쉽게 발생하는 다른 기저 질환이 있을 때 비출혈이 생깁니다. 특히 여려 원인에 의해서 비점막의 점액이 마르고 가피가 생기면서 2차적으로 생기는 감염과 염증조직들에 의해서 이러한 출혈이 발생합니다.
직접적으로 비강 내에서 점막이나 혈관에 손상을 주어 비출혈을 일으키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외상은 가장 흔하게 점막에 손상을 주는 원인입니다. 어린이, 일반 성인, 혹은 정신지체자에서 의식적이나 무의식적으로 코를 후비는 경우 비중격 전방의 점막에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한 직접적인 점막, 혈관의 손상이나 2차적인 점막의 염증으로 인하여 비출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일상적으로 발생 가능한 외상 이외에도 비골골절(콧뼈의 골절)과 같은 안면골 골절, 혹은 두개골 골절 등으로 비점막이 손상되어 대량 출혈이 있을 수 있습니다. 비중격 수술, 부비동수술과 같은 수술 시에 직접적으로 점막 및 혈관에 손상을 입은 후에도 출혈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외상에 의한 출혈이 지혈된 후 비행기를 타거나 기압이 낮은 곳으로 갈 경우 이러한 기압변화가 출혈을 다시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심한 비출혈 후 안정을 취할 때에는 재출혈에 유의하여야 합니다.
비중격의 손상이나 구조적 이상이 비출혈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비중격의 앞쪽 점막은 습관적으로 코를 후비거나 알레르기 등으로 코의 소양감(가려움증)이 있어 코를 문지를 경우 가장 쉽게 손상을 입습니다. 이는 어린이에서 가장 흔한 비출혈의 원인으로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급성 비염(감기)이 있을 때 잘 발생합니다. 앞서 말한 키셀바흐(Kiesselbach) 혈관총이 손상을 받아 생기는 것입니다. 이 혈관총이 분포하는 비중격의 구조적 이상도 잦은 비출혈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비중격 만곡(비강을 좌우로 구분하는 비중격이 휘어 있거나 돌기가 있는 경우), 비중격 천공(수술이나 감염등으로 생기는 비중격의 구멍)이 있으면, 숨을 내쉴 때 코 안에 계속적인 와류가 생깁니다. 또 그 부위의 점막이 쉽게 건조해져서 코를 문지르는 등의 가벼운 외상에도 혈관이 손상을 받아 출혈이 일어납니다. 이때 대개 비중격의 휘어진 부위의 전방에서 출혈이 생깁니다.
최근 국내 보고에 따르면 비중격 만곡이 있는 경우 비출혈 시에 재출혈 빈도가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비중격의 출혈은 심각한 출혈은 드물고 비교적 자연 지혈이 잘 됩니다. 간혹 출혈이 지속되어 병원에 내원했을 경우에도 비강 내 앞쪽에서의 출혈이기 때문에 출혈 부위를 찾기가 비교적 쉽습니다. 이경우 전기나 화학 물질로 시행하는 소작, 혹은 비강 내 패킹(압력으로 출혈부위를 눌려 지혈시키는 재료를 비강 내 삽입하는 것) 등으로 잘 지혈이 됩니다.

염증이 감기, 부비동염, 알레르기성 비염, 기타 비점막에 생기는 경우입니다. 점액의 분비 등 정상적인 비점막의 방어기전이 변화하면 가피 형성이나 세균 감염으로 인하여 점막이 건조해지고 약해지면서 비출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앞서 말한 외상이나 비중격의 이상, 염증들은 따로 분리된 원인이라기보다는 종합적으로 서로 영향을 미쳐서 함께 비출혈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원인들은 비출혈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요소들입니다. 재 출혈을 막기 위해서는 지혈 후 염증을 치료해주고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을 잘 조절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비강, 부비동, 비인강등 코 안과 그 인접 부위에 생기는 여러 종양들 중에 출혈이 잘 되는 양성 또는 악성종양이 있으면 반복적인 비출혈이 발생 할 수 있습니다. 코막힘을 동반하거나 지속적으로 잦은 비출혈이 발생한다면 이비인후과에 내원하여 비강 내에 이러한 종양성 병변이 없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이때 CT나 MRI등의 영상 검사를 시행해 볼 수 있습니다. 종양이 있는 비강만 출혈이 되므로 비출혈은 주로 한쪽 비강에서만 발생합니다. 특히 젊은 남자에게서 생기는 혈관 섬유종 등 혈관 조직이 풍부한 종양에서 비출혈의 증상을 자주 관찰 할 수 있습니다.
동맥류는 교통사고 등으로 심한 두부외상을 입은 후 뇌로 혈류를 공급하는 내경동맥이나 외경동맥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때 혈관벽에 팽창이 생기면 출혈이 되어 일반적인 치료에 반응 없는 심한 비출혈을 야기하기도 합니다. 여러 차례 비출혈을 지혈함에도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경우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비출혈의 일반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사고 후 수주에서 수개월까지 생길 수 있으므로 재발이 많은 심한 비출혈시 과거 사고의 이력이 있는지 확인하여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이경우 사망률은 50%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단은 동맥조영술로 하며 치료는 대개 동맥 색전술로 동맥류를 막아주고 있습니다.
비출혈의 원인
비강 내의 직접적인 원인이외에 몇 가지 전신적 기저질환들은 비출혈을 자주 일으키게 합니다. 이러한 원인들은 주로 혈관과 혈액 응고에 관련된 질병들로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혈액이 혈관 밖으로 누출될 경우 응고되어 출혈이 멈추어야 하는데 혈액 응고 질환이 있을 경우 이러한 작용이 되지 않아 비출혈이 발생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원인에는 혈우병으로 알려진 폰빌레브라나트(Von Wilebrand)병이 있으며 선천적 응고장애 질환 중에 가장 흔한 것입니다. 전신적으로 쉽게 멍이 들고, 반복되는 비출혈이 있으면서 월경과다, 잇몸출혈과 같은 증상을 동반합니다. 혈소판의 수가 감소하는 질병들에서도 쉽게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혈소판의 생성에 문제가 있는 백혈병, 다발성 골수종이나 간질환 등은 혈액 응고나 혈수판의 수를 감소시켜 비출혈을 포함한 출혈성 질환의 원인이 됩니다. 특히 혈소판의 수가 10,000- 20,000/mm3이하가 되면 외상 없이도 저절로 피가 날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후천적인 혈액 응고 장애는 심근경색이나 협심증, 부정맥 등의 심혈관 질환이 있습니다. 또 기타 뇌혈관, 말초 혈관으로 인해 복용하는 항응고제인 아스피린이나 헤파린, 와파린 등의 복용에 의한 것입니다. 간혹 이러한 약의 투약이 과다해서 적정 정도보다 출혈성 경향이 높아져 비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만성 신부전 환자가 장기 혈액투석을 받는 경우도 비출혈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알코올 섭취로 인해서 비타민K가 결핍되어도 혈액 응고 인자의 생산이 부족하여 출혈성 경향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이외에 복용하는 약들에 의해서도 혈액 응고가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젊은 층에서 전비강 출혈이 많은 것에 비해 노인에서는 후비강 출혈이 많습니다. 비강의 뒤쪽에는 전방보다 상대적으로 큰 동맥들이 위치하고 비인강총(woodruff’s nasopharyngeal plexus)이라는 정맥총이 존재합니다. 동맥경화증이나 고혈압 등에 의해서 혈관에 문제가 생기면 이 부위에서 비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고혈압이나 동맥경화가 연령이 증가할수록 더 흔하므로 상대적으로 노인층에서 후비강 출혈이 더 자주 발생합니다. 비출혈 환자가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등 혈관성 질환이 있고, 또한 아스피린이나 와파린 등의 항 혈액 응고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후비강 출혈의 가능성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출혈 부위가 전방 출혈보다 깊은 부위에 있어 비강 내시경을 통해 찾아야 합니다. 더 큰 혈관에서의 출혈이므로 출혈양이 많아 출혈 부위를 찾기가 더 어렵습니다. 정맥에서의 출혈일 경우 후비강 측벽에서 광범위하게 출혈될 수 있으므로 지혈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출혈양이 많으므로 드물지만 쇼크가 올 수 있습니다. 혈류가 기도로 넘어가 폐로 들어가는 흡인이 되면 폐렴이 될 수도 있으며 입원 및 장기치료를 필요로 할 수 있습니다. 간혹 지혈이 쉽지 않을 경우 수술실에서 국소 혹은 전신 마취하에 지혈을 시행할 수 있으며 지혈 이후 재출혈로 인해 재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고혈압은 비출혈을 일으키는 전신적인 원인 중에 가장 많은 것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고혈압 자체가 비출혈을 일으키지는 않고 다만 발생시 출혈정도를 심하게 한다는 보고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고령에 고혈압 등의 전신 질환이 있는 경우는 꼭 후비강의 출혈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유전성 출형성 모세혈관 확장증은 일종의 출혈이 잘되는 혈관을 가진 유전성 질환으로서 상염색체 우성으로 유전되는 동정맥기형을 가지는 질병입니다. 약 10만 명당 1명 정도의 발병률을 가지며 피부, 비점막, 입술, 구강점막에 1-2mm 직경의, 버찌적 반점(cherry red spot)이라는 혈관이 확장된 융기가 보입니다. 이것은 모세혈관 확장증으로서 작은 손상에도 쉽게 출혈이 생기며 비강에 발생할 경우 자주 재발하는 비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비강 내 출혈을 지혈하는 것뿐만 아니라 폐혈관에 다른 동정맥기형이나 동맥류가 동반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기타원인으로 수은이나 크롬 등 중금속의 전신적 독성이나 장티푸스, 백일해, 디프테리아 등의 감염성 질환 및 심부전증에서도 비출혈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적은 수준이라도 지속적인 음주, 만성 간염, 지방간, 간경화가 있는 경우도 비출혈이 더 잘 반복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장 먼저 일어나는 증상으로 피가 코의 앞쪽으로 흘러내리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후방 비출혈이 있는 경우에는 피가 코의 뒤쪽으로 넘어가 목구멍으로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비출혈이 생겨서 코의 앞쪽으로 흘러나오면 고개를 뒤로 젖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전방출혈이라도 코의 뒤쪽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출혈은 기도로 넘어가 폐로 들어가서 흡인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가급적 비출혈이 발생하면 고개를 앞으로 숙여서 흡인을 방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전방 비출혈의 경우에는 비출혈이 생기기 이전에 비강 점막의 염증인 감염성, 알레르기성 비염의 증상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그 외 여러 원인으로 비강 점막이 건조해지거나 손상을 입는 상황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전방 비출혈은 출혈이 되어도 양이 많지 않아 자연적으로 지혈이 되는 경우가 흔하지만 간혹 수차례 재발하여 조금씩 출혈이 반복될 수도 있습니다.
반면, 후방 비출혈이 있는 고혈압 환자나 고령자의 경우는 지속적으로 많은 출혈이 있을 수가 있습니다. 계속되는 출혈로 인해 환자는 어지럼증, 빈맥, 식은땀 등의 증상이 있고 육안으로 보기에도 창백한 얼굴색과 결막이 관찰될 수 있습니다. 출혈이 심해질 경우 입원치료나 수액 보충 등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비출혈의 약 90%는 비중격 전방의 키셀바흐(Kiesselbach) 모세혈관총에서 발생하며 동맥경화증이나 고혈압을 가진 노인 환자에서는 후방에서 출혈을 자주 관찰 할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진단을 시작하게 됩니다. 이비인후과 의사는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환자의 나이와 함께 문진을 통해 외상, 수술 등의 유발인자와 출혈의 기왕력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그리고 폐질환, 심장질환, 간질환, 혈액응고장애의 유무와 현재 복용중인 약제에 대한 정보를 얻습니다.
육안으로 비강을 관찰하는 전비경 검사를 기본으로 전방 출혈 여부를 확인합니다. 비강 내에 강직형 내시경, 굴곡내시경을 넣어서 출혈부위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출혈이 잠깐 멈춘 상태라면 조심스럽게 피딱지를 제거하면서 꼼꼼하게 살펴 의심되는 부위를 찾아서 출혈 부위를 확인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고혈압, 동맥경화 등의 과거력이 있고 고령이라면 후방 비강출혈을 의심해 보아야 하고 출혈양도 많을 수 있습니다. 만약 4-5일 동안 출혈이 계속되었거나 다량의 출혈이 계속될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합니다. 특히 만성 폐쇄성 폐질환, 고혈압, 동맥경화증이 있는 환자는 드물지만 사망하는 경우가 있어 진단에 주의를 기울여야 됩니다. 환자의 과거력, 출혈양, 출혈부위가 확인되면 지혈을 위한 치료를 진행하게 됩니다.

비출혈의 치료는 환자가 다른 동반 질환이 있는지 파악하고 비출혈의 정도와 부위를 확인한 후에 전반적인 치료의 방향을 결정하게 됩니다. 이미 언급한 대로 고혈압, 동맥경화증, 심장질환, 폐질환등이 동반되어 있으면서 대량 출혈이 발생하면 여러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수술적 치료를 일찍 고려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흔하고 출혈이 많지 않은 전방 출혈의 경우에는 좀 더 간단한 치료를 시도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환자는 비출혈이 심하다고 생각되거나 반복되면 당황하므로 마음을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며 필요시 진정제를 투여하기도 합니다. 출혈이 시작되면 고개를 뒤로 젖히는 경우가 많은데 출혈이 호흡기로 들어가서 흡인성 폐렴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가급적 고개를 앞쪽으로 기울이는 것이 더 바람직합니다.
우선적으로 출혈량을 측정하여 어느 정도 실혈을 하였는지 알아두고 대량 출혈에 의해서 혈압, 맥박수 등이 변하지 않는지 관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정맥주사 경로를 확보하여 혈관내로 수액을 공급하여 다량 출혈로 인한 쇼크에 대비해야 합니다. 일반혈액검사, 출혈경향검사 등 기본적인 혈액검사를 시행하여 빈혈, 혈액응고이상 등의 유무를 확인합니다. 환자를 안정시키고 비강내의 출혈과 혈종을 제거하면서 현재 지속적으로 출혈이 진행되는지 여부를 파악하고 출혈 부위를 찾아보게 됩니다.
국소적 치료로서 목 뒤에 얼음 주머니를 대거나 얼음물로 비강을 세척해서 반사적인 혈관수축을 일으키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전방 비출혈의 경우 환자가 조용히 앉아서 머리를 앞으로 숙이고 있거나 콧등 아래의 연골부위를 손으로 쥐고 있는 것만으로도 출혈이 멈출 수 있습니다. 또는 혈관수축제를 코에 넣는 것으로도 지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화학 약품이나 전기 소작기, 혹은 레이져로 출혈 부위의 혈관을 소작하거나 코 안의 출혈부위를 압박하는 지혈대를 삽입하는 패킹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방법이 실패할 경우 비출혈을 일으키는 동맥을 결찰하거나 막는 수술을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반복적인 출혈이나 대량 출혈이 있는 경우 입원을 하게 되는데 환자의 50% 이상에서 약 6-10일간의 치료기간을 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패킹을 시행한 경우는 비강내에 2-5일정도 유지시키게 됩니다. 비출혈의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서 과로, 긴장을 피하고, 재채기를 할 때 입을 벌려 코로 압력이 가지 않게 합니다. 아스피린이나 항응고제의 복용은 잠시 중단해야 합니다.

비출혈의 90%는 비중격 전방의 키셀바흐(Kisselbach) 혈관총에서 발생합니다. 그러므로 출혈이 별로 심하지 않다면 조용히 앉아서 입으로 숨을 쉬고 코 안에 1:1000 에피네프린 용액을 적신 솜을 넣은 후 비익을 약 15분 눌러주면 지혈에 도움이 됩니다.
전방 비출혈의 응급처치
소작법은 비강의 전방 측 비중격의 키셀바흐(Kisselbach) 혈관총 부위에 출혈이 있는 경우의 치료법 입니다. 비점막을 리도케인과 같은 마취제로 표면마취를 한 후 출혈량에 따라 질산은 같은 화학물질을 이용하거나 전기소작기를 이용하여 출혈이 있는 주변 혈관을 소작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레이저를 이용하여 소작하기도 합니다. 소작 후에는 바셀린이나 연고를 출혈부위에 발라 점막과 혈관이 건조해지거나 갈라지는 것을 방지하여 비출혈의 재발을 억제해야 하며 소작 후 환자가 코를 만지지 못하게 합니다. 이러한 소작은 지나치게 여러번 할 경우 비중격 천공의 위험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 차례 재발할 경우 소작에 조심해야 하며 이때는 전비강 패킹을 고려해 보아야 합니다.
소작에 실패하는 경우 비강 전반에 걸쳐 패킹을 하게 됩니다. 패킹이란 것은 출혈 부위를 압박할 수 있는 지혈대를 비강 안으로 삽입하여 출혈부위를 눌러 지혈하는 방법입니다. 흔히 많이 사용되는 것은 바셀린을 묻힌 거즈입니다. 먼저 국소마취제와 혈관수축제로 비강을 수축 및 마취를 한 후 바셀린 거즈를 이용하여 코 전체에 차곡차곡 압축하여 삽입하게 됩니다. 패킹은 출혈 정도에 따라 2-5일 후 제거합니다. 거즈 자체에서 균이 자라거나 2차적인 세균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항생제도 함께 복용하여야 합니다. 출혈 부위가 제대로 압박 받지 못하게 되면 패킹 후에도 출혈이 지속될 수 있으며 이때는 추가 패킹을 시행하거나 패킹을 제거하고 다시 시행하여야 합니다.
최근에는 바셀린 거즈 대신 압축스폰지가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압축스폰지는 출혈 의심 부위에 삽입하고 수분을 공급하면 부풀어 올라 출혈 부위를 압박하게 됩니다. 이 경우 주변 점막과 유착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보통 48시간 이내에 제거하게 됩니다. 약 2일 정도 동안 비강 내를 압박하여 출혈부위가 회복되도록 지혈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최근 보고 상 바셀린 거즈와 압축 스폰지는 지혈 효과에 큰 차이는 없으며 전비강 패킹으로 65%정도에서 만족할만한 지혈효과를 얻었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압축 스폰지를 이용한 전비강 패킹
전비강 출혈의 경우 점막의 지속적인 자극이 출혈을 쉽게 일으키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비강의 양쪽을 가르는 비중격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거나 휘어 있는 경우나 혹이 튀어나와 있는 경우 숨을 쉴 때 공기의 흐름이 일정하지 않고 불규칙하게 되는 와류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 부위의 점막은 다른 쪽보다 더 잘 마르고 지속적인 자극을 받게 되므로 작은 자극에도 쉽게 비출혈이 생길 수 있으며 반복적인 출혈로 이어 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전방 비출혈이 자주 발생하는 경우에 비중격 수술을 시행하여 교정해 줌으로서 비강내 공기의 흐름을 회복하고 점막에 자극을 줄여 반복적인 비출혈을 교정할 수 있습니다. 비중격 만곡 이외에 지혈에도 지속적으로 재발하는 전비중격 출혈의 경우 비중격의 점막을 완전히 제거 후 피부이식을 하는 수술도 시행되고 있습니다.
후비강의 출혈은 일반적으로 전방에 비해 더 큰 혈관에서 출혈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출혈의 세기나 양이 많고 더 광범위한 부위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출혈부위를 찾는 것이 좀 어렵습니다. 출혈 부위를 찾은 후에도 적절하게 지혈하는 것이 전방에 비해 더 어렵습니다. 후방부의 출혈은 전방과 마찬가지로 내시경 하에 출혈부를 전기 소작하거나 패킹을 시행합니다. 후방부의 경우 woodruff 정맥총의로 부터의 출혈이 흔한데 이 부분은 넓게 퍼져 있어 패킹을 시행할 때도 좀 더 정확하고 꼼꼼하게 시행하여야 합니다. 후방 출혈의 경우 국내 보고에 따르면 재출혈의 빈도가 전방 출혈보다 의미 있게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후비공 패킹은 전통적으로 후비강의 출혈을 막는 방법입니다. 후비강의 출혈은 범위가 넓거나 출혈양이 많아 정확히 패킹으로 막기 힘듭니다. 그러므로 먼저 거즈를 말거나 풍선을 이용하여 후비공(코의 뒤쪽에서 목으로 넘어가는 부분)을 막아 피가 기도로 넘어가지 않게 합니다. 이후 비강 전체에 패킹을 시행하여 비강 앞으로 나오는 길도 막아 지혈을 합니다. 패킹을 유지하는 시간은 약 2-5일이며 패킹을 시행하는 동안 항생제를 사용하여 세균의 감염을 예방해야 합니다.
후비공에 패킹을 시행할 경우 자율신경계의 반사에 의해 맥박수가 감소하고 혈압이 내려가며 호흡이 억제되는 등의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때문에 일단 후비공 패킹을 시행하면 입원을 하고 상태를 관찰해야 합니다. 전방 패킹이나 후비공 패킹은 모두 비강내를 압박하여 출혈을 조절하므로 출혈이 지속될 경우 비루관(눈과 비강이 연결된 관으로 보통 눈물이 코로 내려오는 통로)을 통해 피가 눈으로 역류해 안구로 피가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이는 패킹을 제거할 경우 모두 사라지게 됩니다. 비강 내를 전반적으로 막는 후비공 패킹을 시도하더라도 비강 후방부의 여러 돌출부와 함요부위를 효과적으로 압박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국내 보고에 따르면 재출혈 빈도가 약 26-52%로 치료 실패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내시경이 발달하여 내시경 하에서 출혈부위를 좀 더 정확이 찾아내 전기로 소작을 시행하거나 압축 스폰지를 삽입하여 출혈 부위를 압박하여 지혈하는 방법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후비공 패킹에 비해서 환자에게 주는 부담이 적은 방법이지만 소작이나 패킹 후에도 반복적인 출혈이 되어 다시 패킹하거나 소작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러 차례 재출혈이 있는 경우 수술실에서 국소 마취나 전신 마취 하에서 출혈부위를 좀 더 세밀하게 찾아보고 전기소작을 정확하게 시행할 수 있습니다.
내시경과 전기 소작기를 이용한 후방 출혈 부위 지혈은 17-33%의 낮은 재발율을 보이고 혈관을 결찰하는 등의 복잡한 수술을 피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한계점은 정확한 출혈 지점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고 출혈이 많은 경우 출혈 지점을 볼 수 없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혈액 응고 장애가 있거나 항 혈액응고 약을 사용하고 있는 경우에는 패킹 후 점막에 손상을 주어 다시 출혈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특수한 지혈용품을 사용하여 출혈을 조절하기도 합니다.


후비공 패킹
동맥 결찰술은 전통적으로 패킹으로 출혈을 멈추지 못했을 경우에 사용해 왔습니다. 일반적으로 패킹 후 4-5일 동안 피가 멎지 않거나 출혈이 계속되는 경우 내악동맥이나 접형구개동맥, 사골동맥등 비강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을 직접 결찰하는 방법입니다. 내시경을 통해 접형구개 동맥을 결찰하는 방법이 많이 시행되어 높은 치료 결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방법 역시 출혈되는 혈관이 결찰을 시행하는 혈관 이외에 다른 혈관과의 통로가 존재하는 경우 결찰 후에도 지혈이 되지 않을 수 도 있습니다.
동맥색전술은 수술을 시행하지 않고 출혈되는 혈관을 선택적으로 막아 비출혈을 조절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수술로 접근하기 어려운 혈관도 막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선천성 동정맥기형이 있거나 동맥결찰술 후 재출혈이 있을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가 불량하거나, 수술을 위한 전신마취의 위험성이 높은 경우에 선택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색전술은 폴리비닐 알코올, 젤폼 등의 물질을 이용하여 출혈 원인이 되는 혈관을 막는 방법입니다. 색전술의 성공률은 75-90%정도이고 합병증은 0.1%미만으로 쇼크, 뇌졸중, 안면신경 마비 등이 올 수 있습니다.

코피가 날 때 고개를 젖히면 위험합니다. 코피가 날 때는 앞으로 흐르므로 반사적으로 고개를 뒤로 젖히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코피가 날 때 고개를 젖히게 되면 피가 목으로 넘어가 잘못하면 폐로 피가 넘어가 흡인되어 폐렴이 발생할 수 있으며 출혈이 계속 진행되는지 여부도 알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고개를 숙인 채로 최대한 빨리 병원으로 가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후방보다는 전방 비출혈의 빈도가 높으므로 고개를 숙인 상태에서 5분정도 엄지와 검지로 코를 꼭 쥐어보는 것도 지혈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지혈 자세
우선 코피가 나는 흔한 원인들을 먼저 제거해 주어야 합니다. 코피는 주로 손가락에 의한 외상으로 발생하므로 불편하더라도 최대한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기나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다면 이를 잘 조절하여서 비점막의 염증을 줄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갑작스러운 온도의 차이나 너무 건조한 환경은 비점막을 건조시키거나 혈관에 영향을 주어 코피를 나게 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점막에 적절한 가습을 해줄 수 있게 실내 습도를 잘 유지해 주시고 점막을 보호하고 습도를 유지하기 위해 연고를 점막에 계속 도포해 주는 것이 비출혈이 계속 재발할 때 해줄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일반적으로 전방 비출혈이 아닌 후방 비출혈에서 고혈압이나 동맥경화가 있으면 비출혈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고혈압의 경우 직접적으로 비출혈의 빈도를 높이지 않는다는 보고도 있으나 일단 출혈이 발생하면 출혈량에는 밀접하다는 보고들도 있습니다.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이 있거나 진행된 동맥경화가 있는 경우 특히 기후가 차고 건조한 계절이 되면 후방 비출혈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고혈압과 동맥경화가 있는 경우 아스피린이나 와파린 등 항혈액응고제를 함께 드시는 경우가 있는데 이들 약들이 출혈의 가능성을 더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노인인구가 증가하고 성인병이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전체 비출혈 중에 고혈압과 동맥경화에 의한 후방 비출혈의 비율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혈이 어려운 경우가 많고 출혈량이 많고 재출혈 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고령에 고혈압, 동맥경화가 있으신 분들은 지속적인 비출혈이나 대량 출혈이 있을 경우 병원에 오셔서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항 혈액 응고제를 드시는 경우 출혈이 조절될 때까지 잠시 약을 중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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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건강텔링
2012. 9. 12. 09:33

입냄새 건강생활2012. 9. 12. 09:33

입냄새란 구강 및 인접 기관에서 유래하는 냄새로서 일반적으로 타인이나 자신에게 불쾌감을 주는 악취를 말합니다. 학술적인 의미상으로 입냄새를 세분화하여 지칭하는 용어는 따로 있지만 현재는 혼용되어 쓰이고 있습니다.입냄새의 주요 원인은 구강 내 존재하는 균이 음식물 찌꺼기, 침, 혈액, 구강점막세포 등에 함유된 아미노산과 단백질을 분해하여 생성되는 휘발성 황화합물(VSC:Volatile Sulfur Compounds)입니다. 이 휘발성 화합물을 분석해 보면 CH3SH(메칠 메캅탄)와 H2S(황화수소)가 90%를 차지하며 이런 성분 때문에 달걀 썩은 냄새와 양파 썩은 냄새가 나는 것입니다.


입냄새의 발생 기전
입냄새는 크게 생리적인 입냄새, 병리적인 입냄새, 주관적인 입냄새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생리적인 입냄새는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 정상적으로 발생하는 것이며, 병리적인 입냄새는 구강과 전신 상태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주관적인 입냄새는 어떤 검사에서도 이상 소견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본인 스스로 입냄새가 난다고 느끼며 심리적으로 위축된 경우 입니다.

입냄새의 대부분은 구강에 국한된 국소적인 원인에 의해 생기지만, 공기가 폐로부터 입을 통하여 밖으로 나오기까지 거치는 폐, 기관지, 인후두, 구강, 비강 중 어느 곳에서나 입냄새의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입냄새 발생에 있어 먼저 알아 두어야 할 것은 침의 항균 작용입니다. 침 속에 있는 리소자임과 락토페린이라는 효소는 세균의 세포벽을 녹여 파괴하고 면역글로블린A 등과 함께 미생물의 증식을 억제합니다. 만약 침이 잘 분비되지 않는다면 구강 내 자정 작용이 약화되어 여러 세균이 자라게 되고 이는 곧 입냄새 발생으로 이어집니다. 또한 침은 구강 내 산성화 되는 것을 억제시켜 충치 발생을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구강 세균의 산 생성에 의한 화학적 손상으로부터 구강 점막을 보호합니다. 그 외에 침의 분비가 많으면 구강 내 입냄새를 일으키는 물질들을 씻어내는 기계적 효과도 있습니다.
중년이나 노년기에 접어든 연령층에서는 약 50%에서 입냄새를 풍기게 됩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피지선 분비가 감소하기 때문에 전신에서 발생하는 체취가 다소 자극적이고 불쾌한 냄새로 바뀌는 것처럼, 구강 내 침의 분비가 떨어지기 시작하고 각종 치주 질환이 늘어 이로 인한 입냄새가 증가하게 됩니다.
건강한 사람들도 아침에 일어나면 누구나 본인에게서 입냄새가 난다고 느낍니다. 잠을 자고 있는 동안 구강 곳곳에 남아 있는 음식 찌꺼기, 구강 세포, 침 등이 부패되면서 생기는 것입니다. 특히 코골이가 심하거나 입을 벌리고 숨을 쉬는 사람의 경우에는 구강 내 건조가 가중되어 더욱 심한 냄새가 나게 됩니다.
오랜 시간 동안 음식물 섭취 없이 장거리 등산이나 육체적 활동 후에도 입냄새가 증가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는 음식물 섭취 감소로 침의 분비가 떨어져서 구강 내 세균이 활성화되고, 몸의 저 혈당 상태로 인해 지방과 단백질이 분해되어 입냄새를 유발하는 특정 지방산이 생성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저혈당 시 발생하는 냄새는 혈관으로 포도당을 투여하면 사라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불규칙한 식사는 특히 입냄새를 심하게 만듭니다. 아침 식사를 거르거나 식사 시간이 불규칙한 경우도 침 분비가 촉진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스트레스가 쌓인 상황에서도 침이 마르기 때문에 입 냄새가 나기 쉽습니다.
여성의 경우 생리 중에 독특한 입냄새가 생기지만 생리 후에 구강 내 상태만 청결히 유지된다면 자연이 소실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입으로 섭취하는 각종 음식이나 기호 식품 또한 생리적 입냄새를 일으키는 주요한 원인이 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주로 먹는 양파, 마늘에 함유된 냄새 입자는 실제 황 화합물 그 자체입니다. 또한 이런 음식은 장에서 흡수되고, 간에서 대사되어 혈류를 타고 폐를 통해서 입냄새의 형태로 나타나게 됩니다.
과학적으로 입냄새를 일으키는 혐기성 그람음성세균은 시스테인과 메티오닌과 같은 아미노산을 좋아하며 이러한 아미노산은 유제품에 함유된 단백질을 구성하고 있어 이런 음식의 섭취도 입냄새를 유발 할 수 있습니다.
병원에서 처방되는 혈압약, 항우울제, 항히스타민제 중의 일부도 입냄새를 유발 할 수 있습니다. 약 성분 자체에 황 화합물이 포함되어 있거나 타액 분비기능을 감소시키기 때문입니다.
담배 또한 입 냄새를 유발하는 물질 중의 하나입니다. 담배 자체에 황 화합물이 포함 되어 있고, 흡연 시 발생하는 구강 내 저 산소 상태가 혐기성 세균을 증식시켜 입냄새를 유발합니다.
병리적 입냄새는 그 원인 중 85~90%가 구강 내에 있으며, 주로 불량한 구강 위생을 유발시키는 다양한 구강 질환 및 구강 상태에 의해 발생합니다. 이 중 설태는 혀 배면 후방부에 황백색, 또는 백색의 두꺼운 피막으로 나타납니다. 설태는 주로 탈락된 상피 세포, 사상 유두, 음식물 찌꺼기, 타액, 세균 등으로 이루어지며 혀의 후방 1/3 부분에 많이 분포하는 혐기성 그람음성세균이 설태에 포함된 단백질과 펩타이드를 분해하여 황화합물을 만들어냅니다.
치주 질환이나 구강 암, 치아 우식증, 보철물 등도 구강 내 음식물을 축적 시키고 세균을 증식시켜 입냄새를 유발합니다. 구강 내 세균과 그 산물, 그리고 침으로부터 유래하는 화합물로 구성된 치태(Dental Plaque)와 이 치태의 깊은 층 안에 칼슘과 인산염 이온이 퇴적되어 생기는 치석(Calculus)도 치아 우식증이나 치주염을 일으키고 입냄새를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침의 분비가 적어지는 구강 내 환경에서는 침의 자정 능력이 떨어지고 산소 공급이 억제되어 혐기성 세균의 증식이 활성화됩니다.
만성 부비동염이나 비중격만곡증이 입냄새를 유발하는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부비동염이 치료 되지 않고 지속될 경우 코의 분비물이 인두를 타고 뒤로 넘어가 후비루를 형성합니다. 이러한 후비루에는 혐기성 그람음성세균이 좋아하는 시스테인과 메티오닌이라는 단백질이 풍부하여 이로 인해 휘발성 황 화합물이 생성됩니다. 또한 비점막부종이나 비중격만곡증으로 인한 만성적인 코 막힘은 입으로 호흡을 하게 하여 구강 건조를 초래합니다.
만성적인 편도염의 경우도 입냄새를 유발하지만, 목 뒤로 흘러내린 점액질과 세균에 의해 형성된 휘발성 황 화합물이 편도의 갈라진 틈이나 구멍에 축적되고 농축되어 생긴 편도 결석도 입냄새의 원인 중 하나입니다. 흔히들 입에서 노랗거나 흰 쌀알갱이가 넘어온다고 표현하는 것이 바로 편도 결석입니다.
최근 연구에서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균 감염과 황 화합물의 생성이 입증되었습니다. 소화성 궤양이나 급만성 위염, 위암등의 발병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 pylori)도 입냄새 발생에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위, 소장, 대장에서 장 내 세균총의 변화나 단백질 등의 불완전 대사가 이루어지면, 이로 인해 이상 발효가 일어나 장 내 가스가 부패되고 그 일부가 혈류에 흡수되어 폐를 통해 호흡으로 나와 입냄새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기관지 확장증이나 폐암, 폐농양 등에서도 입냄새가 유발 될 수 있으며, 혈중 암모니아 농도가 높아져서 입냄새로 느낄 수 있는 간경화 및 소변과 유사한 냄새가 나는 요독증 등도 입냄새를 유발하는 질환 중 하나입니다.
타액선 세포 중 장액선 세포가 점액성 세포보다 방사선 조사에 더욱 민감하기 때문에 방사선 조사 후에는 침의 분비량이 감소하고 점도도 증가하여 구강 내 연조직 질환 및 치아우식증이 유발되어 입냄새 발생이 배가 됩니다.
류마티스 질환인 쇼그렌 증후군을 앓는 경우에도 구강 내 침 분비가 감소하게 되어 입냄새가 유발됩니다. 희귀하지만 유전 질환의 하나인 생선 냄새 증후군은 콩에 함유된 Trimethylamine(TMA)이라는 특정 단백질 분해 능력이 결핍되어 생선 비린내가 나는 것입니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에도 침이 부족해서 입안이 건조해지고, 인슐린 부족으로 포도당을 분해하지 못하고 체지방을 연소하는 과정에서 케톤체라는 강한 휘발성 물질이 발생해 당뇨병 환자 특유의 달고 신 듯한 입냄새나 몸냄새가 나게 됩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원인에 의해 입냄새가 생깁니다.

병원을 방문하기 전 입냄새를 스스로 체크해 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입냄새 자가 측정 방법
먼저 입냄새를 호소하며 진료실을 찾는 환자에게는 세심한 병력 청취가 우선입니다.
치과 의사와 협진을 통해 구강 내 입냄새를 유발 할 수 있는 염증, 심한 치아 부식, 불량 보철물의 유무를 확인하며 아울러 치주 질환 및 치태 및 치석 침착과 설태 등을 살핍니다. 아울러 내시경 등을 이용하여 편도 결석이나 편도 비대, 비부비동염과 연관된 후비루 등을 감별하기 위해 비강과 구강 내를 자세히 관찰합니다.
입냄새의 구강 내 원인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설태 측정에 다양한 검사법 및 평가 기준이 있습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방법은 윈켈 설태 지표(Winkel tongue coating index)입니다. 아래 그림에서와 같이 혀를 전체적을 6등분하여 설태가 없는 경우를 0점, 얇게 있는 경우 1점, 두껍게 있는 경우는 2점으로 점수를 매깁니다.
병력 청취와 이학적 검사에서 특이한 전신 질환이 없다고 판단되는 경우 입냄새에 대한 다양한 검사가 시행되게 됩니다. 각종 검사 중에서 직접적으로 사람의 후각을 이용해서 환자의 입냄새를 맡는 관능적(organoleptic) 검사가 있습니다. 체계적으로 교육받은 2명 이상의 의사가 냄새를 맡아 냄새가 없는 경우(0점)부터 아주 심한 경우(4점)와 같이 점수로 채점하여 냄새의 유무 및 정도를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이것은 다소 주관적일 수 있습니다.
1990년도부터 소개된 인터스캔사의 헬리미터는 입냄새를 객관적으로 정량화 시켜주는 검사 기구입니다. 입냄새로 병원을 찾는 경우 필수적으로 시행되는 검사입니다. 입냄새의 주요 원인인 휘발성 황화합물을 수치화 할 수 있어 처음 진단 시 그리고 치료 경과 관찰을 위해 시행합니다. 내원 전날 저녁부터는 마늘, 파, 양파, 고사리, 달걀노른자, 파슬리 등을 먹지 않도록 하고, 내원 2시간 전부터는 양치질, 흡연, 껌씹기 등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75 ppb이상이면 안좋은 냄새로 인식되며, 120ppb이상이 되면 누구나 견딜 수 없는 악취가 나기 시작합니다.
헬리미터가 휘발성 황 화합물의 총량을 측정한다면 오랄 크로마는 황 화합물을 3요소 가스(황화수소, 메틸머캅탄, 황화디메틸)로 분리하여 가스 농도를 측정 할 수 있기에 입냄새 원인을 확인하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입냄새 평가를 위한 이학적 검사

치료의 목적은 환자의 입냄새와 이로 인한 불편감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먼저 황화합물의 생성을 사전에 막기 위하여 원인을 없애고 입냄새 예방 식단을 교육하며, 이미 형성된 황화합물을 제거해야 합니다. 또한 환자에게 자신의 입냄새를 평가하는 객관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교육시켜서 치료가 진행됨에 따라 입냄새와 관련된 사회생활에서의 불안과 심리적인 불편감이 해소됨을 확인시켜 주어야 합니다.
입냄새를 유발하는 음식을 피하도록 합니다.
적당한 양의 침 분비 및 구강 내 적정 수분 유지는 세균 증식을 억제하고 구강의 자정 능력을 키워 입냄새 방지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루 1.5리터의 충분한 수분 섭취를 권합니다. 정기적인 치과 검진과 올바른 칫솔질은 입냄새 예방에 필수적입니다. 치주 질환 및 치아 우식증의 치료와 잘 맞지 않는 보철물의 제거 및 재 제작도 필요합니다. 치석의 원인이 되는 치태는 부드러운 칫솔모만으로도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잇몸과 치아가 닿는 부위에 신경을 써서 닦아야 합니다. 아울러 치실이나 치간 칫솔을 사용하여 미처 제거 되지 못한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하여야 합니다.
입냄새의 주요 원인인 설태 제거를 위해서 설태 제거기 (Tongue scraper)를 사용합니다. 하루 2 회 정도 혀의 뒷부분에서 앞부분으로 약 3~4회 정도 부드럽게 닦아서 혀 표면에 있는 부분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혀를 세게 문지르는 경우나 너무 자주 시행하는 경우에 염증이 유발되거나 미뢰 세포가 파괴되어 미각장애가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각종 구강 함수제(mouthrinse)는 사용은 간편하나 단순히 입냄새를 잠시 제거해 주는 것 일뿐 지속적인 치료 효과는 기대 하기 힘들며, 알코올이나 항균 물질이 함유된 제품의 경우 오용 시 입냄새의 악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입냄새를 유발 할 수 있는 전신적인 질환에 대한 치료 또는 만성 부비동염이나 편도 결석 등에 대한 치료를 시행합니다. 만성 부비동염의 경우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적 치료는 코와 관련된 다양한 증상의 호전뿐 아니라 입냄새 개선에도 뚜렷한 효과를 보입니다.
편도와 아데노이드가 비대하여 입으로 숨 쉬는 경우에도 수술을 통하여 이를 제거 함으로써 입냄새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지만 편도 결석이 입냄새의 주요 원인인 경우에만 수술을 통해 뚜렷한 효과를 보기 때문에 수술 전 정확한 진단과 검사가 필수적입니다.
아연(zinc)이 함유된 함수제는 휘발성 황화합물을 비휘발성으로 전환시켜 입냄새를 없애주지만 지속적인 치료 효과는 없습니다. 항균성 양치액인 클로르헥시딘(chlorhexidine)은 세균과 곰팡이에 살균 효과가 있고 치은염과 치아 우식증을 감소 시키는 역할을 하나 전문의와 상의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구강 건조증이 단순한 수분 공급으로 해결 되지 않고 타액선의 기능이 상실된 경우는 인공 타액인 탈리바를 투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부교감신경을 자극하여 침샘 분비 기능을 촉진시켜주는 필로카핀(pilocarpine)이 들어간 함수제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이 약물의 경우 타액선의 기능이 완전히 없어진 경우에는 사용해도 효과가 없으며 심혈관계나 호흡기계에 부작용을 보일 수 있어 주의하여야 합니다.설태 제거기를 이용하여도 설태가 심한 경우 초음파 치석 제거기를 이용한 설태 제거법이 있으며, 이산화탄소 레이저(CO2Laser)를 이용한 설유두 절제술 방법도 있습니다.


입냄새의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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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
2012. 8. 21. 10:30

기흉 질병정보2012. 8. 21. 10:30

기흉란 한자어로 ‘공기’라는 의미의 ‘기’(氣)와 ‘가슴’이라는 의미의 ‘흉’(胸)자가 합쳐진 말입니다. 기흉은 폐를 둘러싸고 있는 흉막강(흉강) 내에 여러 원인으로 인해 공기가 차게 되어 호흡곤란이나 흉부 통증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상태를 말합니다.
기흉 이라는 병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호흡기의 구조와 호흡운동의 원리를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호흡기의 구조
호흡기의 구조
사람의 호흡기는 숨을 쉬는데 필요한 장기와 조직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명칭과 역할은 다음과 같습니다.
기도는 산소가 풍부한 외부의 공기를 폐 속으로 들어가게 하고, 몸속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외부로 내보내는 통로 역할을 합니다. 기도는 코와 연결된 비강(鼻腔), 입과 연결된 구강(口腔), 후두, 기관, 그리고 기관지로 구성됩니다.
폐안에서 기도의 끝부분을 구성하는 기관지는 가지를 치면서 더욱 가늘어져서 세(細)기관지를 형성하고 이것은 속이 빈 포도송이 모양의 주머니인 허파꽈리(폐포)로 이어집니다. 허파꽈리 주위에는 모세혈관이 그물처럼 감싸고 있어서 기관지를 통해 들어온 산소를 흡수하고 몸속에서 생산된 이산화탄소를 몸 밖으로 내보내는 가스교환이 이루어집니다.
폐를 감싸며 보호하는 상자 모양의 공간을 ‘흉곽’(胸廓)이라고 하는데 흉곽은 뒤쪽으로 척추뼈, 앞쪽으로는 복장뼈(흉골), 그리고 옆으로는 갈비뼈(늑골)에 의해 둘러싸여 있습니다. 한편, 흉곽의 아래쪽은 횡격막이라는 근육으로 막혀 있어 흉부와 복부를 구분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갈비뼈 사이에는 갈비뼈사이근(늑간근)이라는 근육이 위치하고 있는데, 이들 호흡근육의 수축과 이완에 의해 사람이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호흡운동이 일어납니다.
양쪽 폐와 흉곽은 ‘흉막’ 이라는 얇은 막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흉벽을 싸고 있는 흉막을 ‘벽측 흉막’, 폐를 싸고 있는 흉막을 ‘폐측 흉막’이라고 부릅니다. 흉막 사이의 빈 공간을 ‘흉막강(흉강)(腔)’이라고 부르는데 정상인의 경우 흉막강(흉강) 내부에는 10~15cc 정도의 흉수(胸水)만이 들어 있습니다.


호흡운동의 원리
어떤 원인에 의해 흉막강(흉강)에 공기가 차게 되면 그로 인해 폐가 눌리면서 찌부러지기 때문에 제대로 호흡운동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됩니다. 이것을 ‘기흉’ 이라고 합니다.
정상 상태
기흉 상태


기흉의 발생기전

기흉은 원인에 따라 외상(外傷) 없이 저절로 발생한 ‘자연기흉’과 외상에 의해 발생한 ‘외상성 기흉’ 두 가지로 크게 구분됩니다.
기흉의 분류
자연기흉은 10대 후반에서 30세의 키가 크고 야윈 남자에서 잘 발생하는데 이들 환자의 상당수는 흡연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한편, 드물지만 특정 유전자를 가진 사람에서 가족성으로 자연기흉이 발생하는 경우도 알려져 있습니다.
자연 기흉의 발생요인
대부분의 일차성 자연기흉은 폐를 싸고 있는 흉막 바로 아래에 발생한 소(小)기포가 저절로 터지면서 흉막강(흉강) 속으로 공기가 새어 나가 발생합니다. 소기포는 폐조직과 흉막 사이에 발생한 작은 공기주머니인데, 이것은 허파꽈리(폐포)가 어떤 원인에 의해 커진 상태(지름 1~2cm)이며 주로 폐의 맨 위쪽 부분(폐첨부)에서 발생합니다. 소기포가 만들어지는 이유는 다음 두가지 원인에 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일차성 자연기흉의 2~3%에서는 시간이 지난 후 폐결핵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있습니다. 이런 환자의 경우 폐결핵이 기흉 발생의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천식이나 폐렴, 폐농양, 백일해 등 폐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자연기흉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르팡증후군(Marfan syndrome)환자나 폐암 또는 선천성 폐낭(囊) 환자에서도 자연기흉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한편, 기흉 환자의 약 15~20%에서는 수술 시 특별한 이상이 전혀 발견되지 않고 단지 폐첨부에 상흔조직만 관찰되기도 합니다.
외상성 기흉은 외부로부터의 상해에 의해 발생한 기흉을 의미합니다.
외상성 기흉의 가장 흔한 원인은 외상에 의해 갈비뼈(늑골)가 골절되면서 인접해 있는 폐를 찔러 손상시키는 것입니다. 그 외에 칼 등 날카로운 물체에 가슴 부위를 찔리거나 총에 맞아 기흉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편, 기흉은 병원에서의 각종 시술이나 처치 과정에서 발생하기도 합니다.
시술이나 처치 과정에서 기흉이 발생하는 경우
다량의 수액요법이나 수혈이 필요한 환자에서 쇄골하정맥 속으로 카테터를 삽입하는 과정에서 주사바늘이 인접한 폐를 찔러 기흉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늑막염 등 각종 원인으로 흉수가 고인 환자에 대해 흉수를 뽑아내는 흉강천자 과정에서 주사바늘이 인접한 폐를 찔러 기흉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중환자실 등에서 인공호흡기를 사용하거나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기흉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한편, 외상성 기흉은 임상양상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분류합니다.
외상성 기흉의 종류
흉강 내에 공기가 차 있으며, 자연기흉과 유사한 양상을 보입니다.
칼이나 총 등에 의해 흉곽에 외상을 입은 경우 흉벽에 관통된 상처가 개방된 상태로 남아 있어서 환자가 숨을 쉴 때 상처를 통해 공기가 흉강 내로 들락날락 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특히 상처가 큰 경우에는 폐가 완전히 찌부러져 환자가 제대로 숨을 쉴 수 없기 때문에 치명적인 상태에 이를 수 있습니다.
긴장성 기흉이란 어떤 원인에 의해 환자가 숨을 들이쉴 때에는 공기가 흉강 속으로 유입되지만 숨을 내쉴 때에는 흉강속의 공기가 배출되지 못하여 흉강 속의 압력이 점점 높아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긴장성 기흉은 자연기흉과 외상성 기흉 어느 경우에나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긴장성 기흉이 발생하면 기흉이 발생한 쪽 폐가 완전히 찌부러지면서 반대쪽 폐와 심장까지 누르게 됩니다. 그러므로 심한 호흡곤란과 청색증, 저혈압 등이 발생하여 치명적인 상태에 이를 수 있으며 즉각적인 응급조치가 필요합니다.


긴장성 기흉의 특징적 양상

기흉의 가장 중요한 두가지 증상은 갑자기 발생되는 흉통과 호흡곤란입니다.
흉통은 가장 흔한 증상으로 운동과는 관계없이 생기며 보통 24시간 내에 호전됩니다. 그리고 호흡곤란은 이전부터 폐질환이 있거나 기흉의 정도가 큰 경우일수록 더 심하게 나타납니다.
흉강에 공기가 고이면 공기가 차지하는 부피만큼 폐가 찌부러지게 되므로 호흡운동이 정상적으로 일어나지 못합니다. 즉, 환자가 열심히 숨을 쉬더라도 폐 속으로 공기가 들어오고 나가는 가스교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환자는 호흡곤란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자연기흉이 발생한 환자의 상당수는 소기포가 처음 터지는 순간에 날카롭게 찌르는 듯한 통증을 경험합니다. 이러한 통증은 점차 둔하고 지속적인 통증으로 바뀝니다. 기흉의 정도가 심하지 않을 경우에는 가슴이 답답한 정도로 느껴질 수 있지만 기흉의 크기가 커질 경우 호흡곤란이 점점 심해집니다.
한편, 긴장성 기흉의 경우에는 흉막 안에 다량의 공기가 고이면서 압력이 높아져 심장과 반대편 폐까지 누르게 되므로 심한 호흡곤란과 청색증, 저혈압 등이 발생합니다.
외상성 기흉의 경우에는 흉부에 외상을 입거나 칼에 찔리는 등 뚜렷한 병력이 있으므로 비교적 쉽게 진단할 수 있으며, 크기가 큰 개방성 기흉의 경우 심한 호흡곤란과 저혈압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문진과 진찰을 통해 흉통과 호흡곤란이 뚜렷한 환자의 경우 비교적 쉽게 진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크기가 작은 기흉은 별다른 이상증상이나 진찰소견을 보이지 않으므로 흉부 X-선 촬영을 통해 기흉을 발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편, 기흉 환자의 40~50% 정도에서는 일차 발병 후 기흉이 재발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환자의 과거력을 통해서도 기흉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흉부 방사선촬영은 기흉의 발생여부와 범위를 확인할 수 있는 필수적인 검사입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정상인의 폐는 흉곽 내부 전체를 채우고 있는데 비해 기흉환자의 경우 흉강 내에 공기가 차 있는 부분과 찌부러진 폐가 구분되어 보입니다.


정상인과 기흉 환자의 흉부 방사선사진
한편, 쇄골하정맥 카테터 삽입술이나 흉강천자 등 기흉이 발생하기 쉬운 시술을 한 직후에는 특별한 이상이 없더라도 흉부 X-선을 촬영하여 기흉 발생여부를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기흉이 발생한 경우 초기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게 됩니다.
CT촬영은 통상적으로 기흉 자체를 진단하기 위해 시행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환자 등에서 기흉의 원인이 되는 소기포의 발생위치와 크기 등을 정확히 평가하거나 폐암 등 동반된 질환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사용될 수 있습니다.

기흉이 발생하면 숨이 차기 때문에 환자는 안정을 취해야 하고 대개는 입원해서 치료를 받게 됩니다.
기흉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흉관(管)’이라는 특수한 관을 흉강 속에 삽입하여 공기를 배출시키고 찌부러진 폐를 펴는 치료를 해야 합니다. 외상성 기흉의 경우에는 동시에 외상 자체에 대한 치료도 필요합니다. 특히 개방성 기흉이나 긴장성 기흉의 경우 환자의 호흡곤란이 심하고 저혈압 등 치명적인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즉각적인 응급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자연기흉의 치료원칙은
기흉에 대한 구체적인 치료방법은 환자의 상태와 재발여부, 폐의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선택하게 되는데 크게 다음과 같은 방법들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기흉의 양이 작고(20% 이하), 환자가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며, 공기유출이 더 이상 없어 기흉이 커지지 않는 경우에는 별다른 치료 없이 환자를 안정시킨 상태에서 산소를 투여하며 경과를 관찰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흉강내 공기는 하루에 한쪽 흉곽용적의 1.25%씩 저절로 흡수되기 때문에 한쪽 폐의 15% 정도를 차지하는 비교적 작은 기흉의 경우 10~15일 정도가 지나면 완전히 흡수 됩니다.
흉관삽입술이란 기흉이 발생한 흉강 내에 흉관(管)이라는 관을 삽입하고, 반대쪽 끝부분을 물이 담긴 특수한 용기에 연결하여 공기를 뽑아내고 폐를 펴주는 치료법입니다.
흉관삽입술은 지속적인 공기유출이 있는 경우에도 찌부러진 폐를 효과적으로 펴 줄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흡인장치를 연결하여 치료효과를 높일 수도 있으므로 기흉 치료에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흉관삽입술을 이용한 기흉 치료
흉관삽입술이 사용되는 적응증은 다음과 같습니다.
지속성 또는 재발성 자연기흉이 있는 경우에는 공기유출을 근원적으로 막고 기흉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흉막 내부로 화학약품을 투여하여 흉막을 유착시키는 화학적 흉막유착술이 사용됩니다.
흉막유착술에 사용되는 약품으로는 테트라사이클린(tetracycline)계열의 항생제나 석면이 없는 의료용 활석가루(talcum powder)가 가장 흔히 이용됩니다. 흉관이나 흉강경을 통해 투여된 약품은 흉막에 염증을 일으켜 흉막유착을 일으키기 때문에 기흉이 발생하는 공간인 흉막강(흉강) 자체를 없애버리는 효과가 있습니다.
자연기흉이 처음 발생한 환자의 40~50%는 같은 쪽 또는 반대쪽 폐에 기흉이 재발하며, 재발한 기흉을 치료한 환자에서 또다시 기흉이 재발할 확률은 80% 이상으로 매우 높습니다. 그리고 재발 시 처음과 같은 쪽에서 기흉이 재발할 확률은 75%이며 첫 발병 이후 2년 내에 재발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흉관삽입술 등 비수술적 치료법은 이미 발생한 기흉에 대해서는 매우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으나 기흉의 재발은 막지 못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기흉이 재발한 환자는 수술을 통해 원인이 되는 소기포를 절제하고, 흉막을 유착시키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수술을 시행해야 하는 경우
과거에는 개흉술(開胸術)을 통해 수술을 시행하였으나 근래에는 비데오흉강경을 이용하여 상처를 최소화하면서 수술하는 흉강경수술이 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흉강경수술은 개흉술에 비해 상처부위가 1~1.5cm 정도로 작아 흉터가 적게 남으며,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환자의 회복기간도 빠르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수술 시 특수한 기구들을 사용해야 하므로 수술비가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흉강경수술

이차성 자연기흉이란 다른 뚜렷한 폐질환으로 인해 기흉이 이차적으로 발생한 경우을 말하며, 전체 기흉환자의 20% 정도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차성 자연기흉의 가장 흔한 원인은 ‘만성폐쇄성폐질환’이라는 호흡기질환이며 우리나라의 경우 결핵 또한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일차성 자연기흉이 주로 10~20대의 젊은 연령층에서 발생하는데 비해 이차성 자연기흉은 만성폐쇄성폐질환이 주로 발생하는 45~65세의 중장년층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이차성 자연기흉 환자는 나이가 많고 폐기능도 나쁜 상태이므로 일차성 자연기흉과 똑같은 정도의 기흉이라도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훨씬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위험성 또한 더 큽니다.
이차성 자연기흉의 재발율은 일차성 자연기흉과 비슷한 50% 정도이며 치료방법 또한 일차성 자연기흉과 유사합니다. 다만 이차성 자연기흉환자는 일차성 자연기흉환자에 비해 증상이 훨씬 심한 경우가 많아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월경성 자연기흉이란 월경과 연관되어 20~30대 여성에서 발생하는 자연기흉을 의미합니다.
월경성 자연기흉은 보통 월경 시작 후 48~74시간 이내에 발생하며, 90% 이상 대부분 우측에서 발생합니다. 그러나 임신이나 경구피임약 복용 등으로 배란이 일어나지 않을 때에는 절대 발생하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월경성 자연기흉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으나 월경과 관련된 호르몬 환경의 변화나 자궁내막증 등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치료방법은 일반적 자연기흉과 동일하지만 치료 후에 배란억제제를 투여합니다.
외상성 기흉의 경우 외부로부터의 손상 자체가 원인이기 때문에 재발 위험은 낮은 편입니다. 그러나 자연기흉의 경우 환자의 40~50%가 재발을 하며, 이 중 상당수가 2차, 3차의 재발을 일으킵니다.
현재 기흉의 재발을 증가시키는 요소로 입증된 것은 흡연뿐입니다. 그러므로 자연기흉의 병력을 가진 환자는 재발위험을 낮추기 위해 절대 금연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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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