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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증'에 해당되는 글 3

  1. 2012.11.16 안구건조증
  2. 2012.09.17 구강건조증(치과)
  3. 2012.08.30 보톡스(보툴리눔 독소)
2012. 11. 16. 13:43

안구건조증 질병정보2012. 11. 16. 13:43

건성안증후군 또는 눈마름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 안구건조증은 눈을 촉촉하게 적셔서 부드럽고 편안한 눈 상태를 유지해 주는 눈물층의 양과 질이 감소하거나 변동이 생겨 눈물층에 이상이 발생하는 것을 말합니다. 증상으로는 안구의 건조감, 작열감, 흐려보임 등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환자분들이 안과를 찾는 가장 많은 원인 중의 하나가 바로 안구건조증 때문입니다. 요즘 사람들은 대기오염에 노출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난방이 잘 된 빌딩이나 밀폐된 사무실로 인해 습도 저하나 환기 부족으로 항상 건조한 환경 속에 살고 있습니다. 이런 서구화된 생활환경이 안구건조증에 걸릴 위험을 높이고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모바일 기기와 컴퓨터 등 모니터 사용의 일상으로 눈은 쉬지 않고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읽고 봐야 합니다. 이러한 현대인의 생활 패턴 또한 안구건조증의 유발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건성안은 눈물이 부족하게 되는 중년 이후 여성에게 많았지만, 현재는 건성안이 오래 지속되어 만성 결막염으로 진행한 경우나, 눈꺼풀 위생을 소홀히 하여 발생한 안검염과 동반된 사람도 많이 발견되어 남녀노소 구별 없이 아주 흔히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질환들은 동시에 서로 연관이 되어 있기도 하고 다른 하나가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한 대학병원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우리나라 대도시 인구의 90% 이상이 안구건조증을 경험해 본 적이 있다고 응답할 정도로 안구건조증은 현대인에게 너무나 흔한 질환이 되었습니다.
눈의 습도는 눈물샘에서의 눈물의 분비에 의한 눈물층의 생산, 눈물이 코눈물관을 통해서 코 쪽으로 빠져나가는 배출에 의한 손실, 눈에서 자체적으로 증발되는 정도 등의 3가지 요인에 의해서 유지됩니다. 만일 이 요인들이 서로 적절히 균형을 이루지 못하면 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눈물자체의 분비 저하나 눈물층이 잘 유지되지 못해 눈물층의 양적 혹은 질적인 부족 상태가 건성안 증상을 일으키게 됩니다.
눈물막의 구성

눈물은 술잔세포에서 점액층을 생성하고 눈물샘에서 수성층이 생성되며 가장 바깥의 지방층은 마이봄샘에서 생성됩니다. 이렇게 눈물층은 세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눈물점을 통해 눈물관으로 배출됩니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샘에서 분비되는 수성층이 부족하여 발생하기도 하고 마이봄샘에서 분비되는 지방층이 문제가 되어 수성층이 빨리 증발하여 발생하기도 합니다
또한 눈물은 눈 주위에 존재하는 여러 개의 분비샘에서 만들어지고, 수분층은 윗눈꺼풀 바로 밑에 있는 눈물샘에서 만들어 집니다. 눈꺼풀에 있는 여러 개의 작은 지방선(마이봄선:meibomian gland)에서는 기름성분의 눈물을 만들고 결막에 존재하는 술잔세포들은 주로 점액 성분의 눈물을 만듭니다.
눈물의 생산과 소실과정
눈을 살펴보면 까만 눈동자를 덮고 있는 표면을 각막이라고 하고 그 옆의 하얀 부분을 결막이라고 합니다. 눈을 깜박일 때마다 눈 표면에 눈물이 고르게 퍼지게 되고, 이 때 눈물은 각막과 결막을 촉촉하게 해주고 부드럽게 해주어 눈꺼풀과의 마찰을 줄일 뿐만 아니라, 눈물 속에는 여러 향균 성분이 있어서 눈에 침입한 병균을 죽이는 역할도 합니다. 결막은 혈관이 있어 혈액을 통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지만, 각막은 혈관이 없으므로 눈물을 통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습니다. 이런 눈물의 역할 때문에, 눈물이 모자라면 눈이 까칠까칠해질 수도 있고, 심하면 각막과 결막이 손상되기도 합니다.
앞에서 말씀 드린 것처럼, 우리 눈의 표면에는 아주 미세한 두께의 보이지 않는 눈물막이 있어 눈의 보호막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눈물막은 크게 바깥층에서부터 보면 지방층, 수성층, 점액층의 3가지 성분으로 이루어지는데, 이중의 한 가지 성분이라도 부족하게 되면 눈물막이 불안정하여 눈물이 쉽게 마르게 됩니다. 다음 표는 눈물막의 모식도와 각 층에 역할에 대한 설명입니다.
표. 눈물막의 모식도와 각 층에 역할에 대한 설명
보통 사람은 눈을 5초마다 한번 깜박이는데 한번 깜박일 때마다 각막과 결막에 덮였던 눈물이 눈물관을 타고 코로 빠져나가고, 순식간에 새로운 눈물이 덮히게 됩니다. 만약 눈을 깜박이지 않고 오랫동안 뜨고 있다면 눈물층의 최상층에 있던 지방질이 서서히 수액층으로 침투해 내려가고 결국 최하층에 있는 점액층과 섞이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점액층이 각막이나 결막에서 떨어지면서 눈물층 전체가 흔들리게 되고, 눈물층이 깨지면서 눈에 자극감을 느끼게 되어 반사작용으로 눈을 깜빡거리게 되는 것입니다. 눈물에는 기본적인 눈물과 반사적인 눈물이 있는데, 기본적인 눈물이란 하루 종일 일정하게 지속적으로 나와서 기본적으로 눈물층을 유지하는 눈물을 말하며 반사적인 눈물은 아프거나 슬플 때 반사적으로 나오는 눈물을 말합니다. 가끔 환자들이 자신은 눈이 아프고 눈물이 나서 죽겠는데 눈이 건조해서 그렇다고 하면 건조한데 왜 눈물이 많이 나냐고 반문합니다. 그런데 안구건조증이 있으신 분들은 기본적인 눈물이 부족해 눈이 자주 자극을 받게 되어 반사적인 눈물이 나오게 되는 것이므로, 기본적으로는 기초눈물량이 줄어든 상태이기 때문에 건조하다.
안구건조증의 원인은 눈물막의 질 저하 (눈물막 3층 중 어느 한 층이라도 문제가생기면 전체적인 눈물막의 질이 떨어지게 됩니다.), 눈물 생산 감소, 눈꺼풀의 감는 기능이 불량할 때, 눈물생산을 감소시키는 약제, 기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40세 이상의 연령. 가장 흔한 원인으로 정상적인 노화 현상에 의해 눈물의 분비량의 감소나 눈물의 상태가 변하게 됩니다.
류마치스성관절염, 쇼그렌 증후군 (입과 눈 등 몸 전체의 점막들의 염증이나 건조가 발생하는 류마치스 질환), 루프스, 공피증,당뇨병, 비타민A 결핍증 등의 질병이 있으면 눈물 생산이 줄어듭니다.
각막의 지각이 마비되는 신경영양 각막염 (neurotrophic keratitis)이나 장기간 콘택트 렌즈를 사용해서 눈 표면의 감각이 무디어지면 눈물의 생산이 감소합니다.
안검에 있는 지방 분비선이 병균에 의해 염증이 생기거나 막히면 지방질 분비가 적어지고, 지방이 적어지면 수분성분의 눈물이 쉽게 증발해 버립니다.
결막에서 점액 분비선 역할을 담당하는 술잔세포들이 만성적인 염증으로 줄어들면 점액 분비량이 적어져 수분을 점액층에 붙잡아 둘 수 없기 때문에 수성 눈물층이 곧 눈물관을 타고 코로 흘러나가버리게 됩니다.
갑상선 항진증에서 눈이 커져 과도하게 눈물이 증발되거나 갑상선 기능저하로 눈물생성이 감소 될 수 있습니다.
갱년기에 의한 여성호르몬이 감소되면 눈물생성이 줄어듭니다.
눈물생성을 감소시키는 약물에 의해 눈물이 마를 수 있습니다. 즉 항생제, 항히스타민제, 이뇨제, 지사제, 스코포라민 같은 부교감 경차단제, 고혈압 치료를 위한 베타차단제, 수면제, 피임약, 일부 여드름 치료제, 일부 항우울제, 일부 마취제 등이 있습니다.
주위 환경이 건조하거나, 연기나 먼지 자극, 햇볕, 바람 등으로 눈이 자극되거나, 독서나 컴퓨터를 하면서 무의식 중에 눈 깜박임의 횟수가 줄어들면 안구 건조증이 생기기 쉽습니다.

* 다음의 증상 중 본인에게 해당사항이 있으면 안구건조증을 강력히 의심할 수 있습니다.
안구건조증의 주요 증상

안구건조증의 진단은 안구건조증 증상이 있고 그 증상이 어떤 상황에서 더 악화되는지를 확인하는 것을 말합니다. 어느 한가지 검사만으로 안구건조증을 진단하고 그 정도를 평가하고 치료계획을 세우는데 충분하지는 않고 몇 가지 검사결과를 종합하여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검사는 눈물의 안정성에 대한 검사인데, 눈물막의 불안정성이 있다고 확인한 다음에는 이차적으로 그 원인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합니다. 먼저 세극등 현미경 검사로 눈물막의 높이, 안검염의 정도, 마이봄샘 기능장애, 동반된 각막상피병변, 결막 충혈, 알러지 등의 상태를 알아보아야 합니다. 다음으로 눈물막의 안정성을 알아보는 검사로 플로레신 종이에 생리 식염수를 한방울 떨어뜨리고 충분히 흔들어서 수분을 없앤 후 아래쪽 결막낭에 묻힌 뒤 환자가 눈꺼풀을 자연스럽게 뜬 상태에서 시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외 안구건조증의 원인을 찾기위한 2차적 방법으로 눈물생성을 알아보기 위한 검사로는 쉬르머 검사가 있는데 이는 안검염에 의한 안구건조증 진단보다는 누액부족 안구건조증에 더 정확한 검사입니다. 일반적으로 5분 동안 하안검에 종이를 끼우고 있는 동안 10mm 이상 종이를 적시는 눈물양이 확인될 경우 정상적인 것으로 간주하고 5mm 이하인 경우에는 눈물생성이 심하게 저하되어 있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또 안구건조증이라 생각되면 그 정도를 평가하기 위해서 각막을 초록색의 염색약으로 염색해 검사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만일 건조증으로 인해 각막의 껍질세포가 상할 정도가 되었다면 초록색 염색약이 손상된 세포에 염색되어 초록색 점 모양으로 보이는데 이를 각막 미란이라고 합니다. 미란이란 아주 작은 크기의 진무름을 말하는 것으로, 이런 진무름 때문에 아프기도 하고, 마치 안경알에 수많은 상처가 생긴 것처럼 되어서 시력을 흐리게 보이게 할 수 도 있습니다. 보통 비측결막, 각막, 이측결막 세 영역에서 각각 0점에서 3점까지 최고 9점까지 점수를 매겨서 안구 표면의 미란의 정도를 평가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안구건조증의 진단
그 다음으로 불안정한 눈물막의 원인을 찿는 가장 나중에 하는 검사로 마이봄샘의 상태를 알아보고 추가적인 치료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안구건조증의 치료는 먼저 주위 환경이 너무 건조하지 않도록 적절한 습도를 유지한 다음, 인공눈물로 눈물을 대치하고, 눈 주위 청결에 신경을 써 마이봄선의 염증을 치료하는 것입니다. 이 방법에 의한 치료효과가 미미할 경우 안구건조증 치료제인 인공 눈물 안약이나 염증 치료 안약, 비타민 안약 등을 사용해보고, 그 다음 마지막으로 고려해야 할 방법이 수술적인 치료입니다. 각각의 치료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조절하기 쉬운 일은 아니지만 하루 종일 냉, 난방기가 돌아가는 답답한 빌딩의 사무실이나 아파트에서 하루 8시간이상 컴퓨터를 보면서 작업을 해야 한다면, 이러한 환경에서 눈이 건조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더 이상하다고 생각할 정도 입니다. 집이나 사무실이 너무 건조하다고 느끼시면, 실내에 가습기를 설치하고, 학창 시절 수업 시간 사이 사이에 휴식 시간이 있었던 것처럼, 40~50분 정도 컴퓨터 작업을 했다면 잠시 바깥 공기를 쐰다든지, 휴식을 취한 다음 작업을 다시 시작하신다면 눈의 건조감은 많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눈꺼풀 염증이 동반된 건조증의 경우에는 취침 전 눈 주위를 온찜질 한다거나, 찜질 후 소독된 면봉 끝에 항생 점안액을 묻혀 눈꺼풀, 속눈썹 주위를 마사지하면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너무 안구건조증이 심한 사람은 수영용 물안경을 착용하거나 음식 보관용 비닐 랩을 눈 주위에 부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자신의 눈물층을 잘 유지하기 위해 인공눈물을 수시로 점안합니다. 대부분의 인공누액은 장기간 자주 점안해도 별 부작용이 없으며 물약, 젤리, 연고 등의 형태로 상품화되어 있는 많은 종류의 인공누액 가운데 자기에게 편한 것을 선택합니다. 단, 병으로 되어있어서 보존제를 포함하고 있는 인공 누액은 하루 10회 미만의 횟수만큼 사용하시고, 그 이상의 횟수를 사용하셔야 할 때에는 방부제가 첨가되어 있지 않은 1회용 점안인공누액 등을 사용하시는 게 좋습니다.
인공 눈물에 포함된 보존제 성분의 자극성이 있는 사람 역시 1회용 점안인공누액을 사용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인공눈물은 될 수 있으면 안과전문의의 진단 후에 처방 받아 사용하시고, 피치 못할 경우 약국에서 구입하는데, 약국에서 인공 누액을 구입할 때에 주의하실 점은 스테로이드 성분이나 혈관수축제성분이 들어있는 안약을 장기적으로 사용할 때에 이들 성분에 의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다른 성분이 포함된 인공눈물의 사용은 자제해야 합니다.
심한 결막염, 눈꺼풀염증이 같이 있다면 그에 대한 내복약 등의 염증치료도 병행합니다. 안구건조증이 있는 분들의 눈을 검사해보면, 속눈썹 바로 안쪽으로 노란 좁쌀 모양의 물집 같은 게 보이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 부위가 눈물막의 기름 성분을 분비하는 마이봄선의 입구이고 분비구가 찌꺼기 등에 의해 막혀있을 경우 노란 물집처럼 보이게 됩니다. 이렇듯 입구가 막히게 되면 적절한 양의 기름성분(눈물막이 눈에 오랫동안 머물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이 분비되지 않기 때문에 안구건조증은 더 심해지게 됩니다.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치료는 베이비샴푸나 눈꺼풀청결제(안주위 청결을 위한 전문약품으로 약국에서 처방 없이 구입가능)로 눈 주위를 가볍게 닦아내고, 따뜻한 물수건으로 5~10분 정도 온찜질을 하는 것입니다. 귀찮고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상당히 많은 분들이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일부 환자분들은 건조증에 좋은 음식이나 영양제 등을 문의하시는 경우가 많은 데,최근 연구 결과에 의하면 오메가-3 지방산이 효과가 있다고 입증되었습니다. 오메가-3 지방산은 체내에서 만들어지지 않고 음식을 통해 얻을 수 있는데, 호두나 등푸른 생선에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오메가-3 지방산 섭취가 안구건조증에 예방효과가 있다고 보고하였습니다. 거꾸로 음식이나 요리용 샐러드에 있는 오메가-6 지방산이 오메가-3지방산에 비해 비율이 높으면 안구건조증-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사람의 눈에 분비된 눈물은 눈물점을 통해, 비강을 지나 목구멍 뒤로 넘어가게 되어 있습니다. 안약을 넣었을 때에 목 뒤에서 쓴 맛이 느껴지는 것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 눈에 분비된 눈물이 눈에서 흘러나가는 입구인 눈물점을 폐쇄하여 눈물이 눈 안에 오랫동안 머무를수 있도록 하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 방법입니다. 일시적인 눈물점 폐쇄와 영구적인 눈물점 폐쇄의 두 가지 방법이 있으며, 일시적인 눈물점 폐쇄는 2~3주가 지나면 저절로 녹아 없어지는 콜라겐으로 눈물점을 막는 방법으로, 라식수술이나 라섹수술 후 일시적인 안구건조증의 개선이 필요할 때에 주로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영구적인 눈물점 폐쇄는 아주 심한 안구건조증과 현저한 안구 표면 질환이 있을 때에, 실리콘마개로 눈물점을 막거나, 전기소작술로 눈물점을 영구히 폐쇄시키는 방법입니다.
건성안은 드물게 이차적으로 각막 손상 등도 초래할 수 있으나 대부분은 만성적이지만 심각한 질환은 아닙니다. 건성안은 장기, 만성화 과정을 밟으면서 증상이 좋아졌다 나빠졌다 합니다. 안구건조증은 몇 번의 치료로는 완치가 되지 않는 만성적인 질환입니다. 차라리 질환이라기보다는 본인의 체질이라고 생각하시는 게 더 와 닿는 표현일 것 같습니다.
그러나 건조증 때문에 실명하거나 눈이 망가질 염려는 없습니다. 안구건조증 때문에 고생하시는 분들에게 가장 중요한 점은 먼저, 마음을 편안하게 갖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안구건조증으로 인한 불편감은 많을 수 있지만, 다행히도 이로 인해 시력이 저하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기 때문입니다. 물론, 심한 건성안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눈 표면의 만성적인 염증과 감염으로 시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정도의 합병증이 드물게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많은 환자들이 병은 주사나 약으로 치료해야 한다는 고정관념 때문인지 인공누액이라는 약물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언젠가는 건성안이 없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러나, 건성안의 일부를 차지하는 안검염에 의한 건성안의 경우는 안검염을 치료하면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지만, 안검염 이외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건성안의 경우 약물치료만으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안약을 장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점안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닐뿐더러 안약을 점안하고 증상이 호전되면 투약을 게을리 하기 쉽기 때문에 증상이 재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건성안에서 약물치료보다 중요한 것은 생활환경과 생활습관개선을 통한 예방입니다. 먼저 건성안을 악화시키는 요인을 피해야 합니다.
대표적인 것으로 자극성이 있는 염색약을 이용한 머리 염색, 자극성이 있는 눈화장품이나 세면용품 사용,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오래 사용하거나, 자동차 히터나 온풍기를 너무 높은 온도로 사용할 경우, 겨울철 아파트와 같이 건조하고 밀폐된 공간에 오래 있으면서 환기 등을 소홀히 할 경우, 장기간 소프트 콘택트렌즈를 착용할 경우 등으로 모두 다 건성안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들입니다.
아울러 건성안이 없는 사람들일지라도 장시간의 독서나 TV시청, 컴퓨터 작업을 할 경우 눈이 피곤하고 건조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건성안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더더욱 중간중간에 예방으로 인공눈물을 점안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심한 긴장, 스트레스, 수면 부족 등은 당연히 건성안을 악화시키므로 피해야 합니다. 일부 약제(신경안정제, 혈압강하제, 골다공증호르몬제, 항히스타민제 등)의 경우 장기간 사용했을 때 건성안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해당 전문의와 상의하여 약물을 조정하는 것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이 질환들의 유발, 악화 요인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안구건조증을 유발, 악화시키는 요인들
결국 안구건조증은 한 두 번 치료로 완쾌되는 특효약은 없고 불편함의 증감이 있지만 눈에는 큰 장애를 일으키지 않는 흔한 만성 질환이므로 지나친 걱정과 우려는 하지 말고 눈꺼풀 위생, 습도유지, 근거리 작업 후의 휴식, 불필요한 약제 사용의 중단 등에 힘쓰는 것이 예방에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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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건강텔링
2012. 9. 17. 11:32

구강건조증(치과) 질병정보2012. 9. 17. 11:32

타액은 구강의 기능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타액은 윤활작용을 통하여 입안의 운동을 원활하게 하고 음식물이 잘 섞이도록 하며 삼킬 수 있게 덩어리를 형성하도록 합니다. 타액은 구강점막 및 치아를 보호하고, 타액에 존재하는 많은 항균물질의 작용을 통하여 미생물을 조절하며, 지속적으로 구강을 깨끗하게 하는 자정작용을 수행합니다. 그 외에도 완충작용을 통하여 충치발생을 억제하고 타액에 존재하는 칼슘과 인의 작용을 통하여 초기 충치를 치료하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타액에 존재하는 소화효소를 통하여 소화작용을 수행합니다.
인체에는 이하선(귀밑샘), 악하선(턱밑샘), 설하선(혀밑샘)으로 불리는 세 쌍의 대타액선이 있습니다. 이하선은 타액선 중 가장 크고 삼각형의 모양으로 귀밑에 위치하며 피부 바로 밑에 있으므로 표면에서 촉진되고, 생성한 타액을 도관을 통하여 양측 뺨의 개구부로 분비합니다. 악하선은 호두만한 크기로 턱뼈가 각을 이루는 부위의 전방부위에 안쪽으로 위치하고 생성한 타액을 도관을 통하여 혀 밑의 개구부로 분비합니다. 설하선은 구강저(혀를 들면 보이는 입의 바닥 부위) 하방에 위치하고 생성한 타액을 여러 도관을 통하여 혀 밑의 넓은 부위에 분비합니다. 이와 함께 혀를 포함한 구강점막 하방에 넓게 분포되어 있는 소타액선이 있으며 이는 구강점막 표면으로 점도가 높은 타액을 분비합니다. 주요 타액선의 위치
입안에 침이 하나도 없는 상황을 상상해 보면 타액이 입안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구강건조증은 건조감 자체로 인하여 음식물을 삼키기가 곤란하거나 말을 하기가 어려운 불편감 뿐만 아니라 충치(치아우식증) 및 풍치(치주염)의 발생증가와 악화, 구강 곰팡이 감염, 혀 통증, 구취, 미각(입맛) 이상, 구강궤양과 같은 구강질환의 발생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구강건조증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은 약물복용입니다. 약 400-600여종 이상의 약물이 구강건조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알러지를 치료하는데 주로 쓰이는 항히스타민제와 정신신경계 작용 약물(예: 우울증 치료제, 불면증 치료제 등)은 뚜렷한 구강건조증을 일으키며 고혈압 치료제도 약한 정도의 구강건조감을 유발시킵니다. 만약 중년의 여성에서 구강건조증과 함께 안구건조증이 같이 나타나면 쇼그렌 병과 같은 류마티스 질환 검사를 해 보아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얼굴 및 목 부위의 악성종양 치료를 위해 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들이나 갑상선 종양 치료를 위해 방사선 동위원소 치료를 받은 환자들에서는 치료 후 타액선의 기능이 저하되고 이로 인해 타액 분비가 급격하게 감소하여 결국에는 타액분비량이 정상 분비량의 5-10% 이하로 감소됩니다.
구강건조증은 노년층에서 주로 발생합니다. 하지만 이는 노화현상이라기 보다는 복용한 약물이나 환자가 겪은 질환의 영향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순수한 노화과정과 노화과정 중에 일어난 질환이나 약물복용의 영향을 구분하기 힘든 어려움이 있지만, 건강한 삶을 영위해 왔고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많은 노인들에게서 타액분비량이 젊은 사람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연구 보고가 있습니다. 타액선은 원래 여유기능이 많은 장기로 타액분비량이 정상 분비량의 50% 정도 이하로 감소될 때까지는 큰 불편감을 느끼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구강건조감이 있다면 이미 타액분비량이 상당히 감소된 경우입니다.
구강 건조증의 주요 증상

본인의 불편감이 구강건조증과 관련성이 있는지를 자가 진단해 볼 수 있는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만약 아래의 질문에 해당되면 구강건조증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구강건조증 환자가 흔히 겪을 수 있는 일반적인 불편감에 대한 질문
그 다음으로는 타액이 분비되는 양(타액분비율)을 스스로 측정해 보는 것입니다. 이는 긴장하지 않고 편안한 상태에서 10분 동안 분비되는 침의 양을 측정해 보는 것으로, 보통 커피를 타는 차 스푼을 이용하면 개략적으로 양을 짐작하여 볼 수 있습니다. 편안한 상태에서 입안에 침이 고이면 차 스푼에 뱉는 방법으로 10분 동안 분비되는 침의 양이 차 스푼 한 스푼보다 적다면 타액의 양이 조금 적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깨끗하게 씻은 고무줄을 씹으면서 분비되는 침의 양을 보는 것으로 5분 동안 식사를 하듯이 씹으면서 분비되는 침을 뱉었을 때 성인 식사용 스푼에 한 스푼 가득 채울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 만약 침의 양이 충분하지 않고 앞에서 질문한 불편감이 자주 나타난다면 구강건조증을 의심하고 치과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좋습니다. 타액 분비량을 측정할 때는 최소 2시간 전부터는 음식(물 제외)을 섭취하지 않도록 해야 더 정확한 결과를 알 수 있습니다.
구강건조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치과병원에 내원하면 우선 세밀한 구강검사와 필요한 부위의 방사선 사진 검사(엑스레이 촬영)를 받습니다. 이를 통하여 충치 및 치주염의 상태, 구강점막 및 혀의 상태에 대한 소견을 들을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정확한 방법에 의한 타액분비율 측정을 시행합니다. 만약 타액분비율이 뚜렷하게 감소되어 있다면 타액선의 기능상태를 평가하기 위해 타액선 스캔 검사나 타액선 조영술과 같은 정밀한 촬영을 권유받을 수도 있습니다. 만약 환자가 여자이고 구강건조증과 함께 안구건조증도 심하게 호소한다면 혈액검사와 아랫입술 부위에 생검(조직검사)을 권유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는 쇼그렌 병과 같은 류마티스 질환의 가능성을 의심하는 것으로 필요시 류마티스 내과나 안과의 검진을 필요로 합니다.
타액선 스캔 검사

타액선 조영술 촬영

구강건조증 환자에서 충치가 증가하고 치주염증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이는 타액분비율의 감소 자체가 가장 큰 원인이지만 타액에 존재하는 항균물질의 감소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충치는 치아가 잇몸과 만나는 경계부위에 잘 생기며 이와 함께 치아가 빨리 닳고 쉽게 조각이 나기도 합니다.
구강 건조증 환자에서 볼 수 있는 다발성 충치
구강건조 상태에서는 곰팡이 감염의 대표적 병소인 구강 캔디다증(일명 아구창)이 자주 발생합니다. 이 경우 입안의 통증이 발생하며 실제 환자의 불편감은 구강건조감 자체보다는 캔디다증에 의한 경우가 많습니다. 구강 캔디다증은 입안뿐만 아니라 입 가장자리 부위가 갈라지는 형태로도 나타납니다.
구강 진균(곰팡이) 감염
구강작열감증후군은 구강점막(주로 혀)에 객관적인 변화소견이 없으면서 통증이나 화끈거림을 호소하는 경우입니다. 질환, 약물, 심리적 이유부터 신경이상(neuropathy)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원인요소가 제시되고 있습니다. 구강건조증이 있을 경우 혀 통증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타액은 구강위생에 중요한 자정작용을 하고 구취를 유발하는 휘발성 물질을 용해시켜 휘발을 방지함으로써 구취발생을 줄이는 역할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구강건조증은 구취발생을 증가시킵니다.
미각은 미각물질이 타액에 용해되어 미뢰에 작용함으로써 발생합니다. 타액의 감소는 미각물질이 미뢰가 있는 부위로 잘 이동하는 것을 저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타액의 분비감소는 타액에 존재하는 전해질의 농도를 상대적으로 증가시켜 금속성 맛을 느끼게 하기도 합니다.
열구설의 원인은 노화에서부터 유전적 요소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구강건조증은 열구설 발생에 영향을 주는 요소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열구설(혀주름)
타액의 감소로 인한 윤활작용의 저하는 구강점막을 미세한 외상에 잘 노출되게 하며, 외상은 재발성 아프타성 구강궤양의 주요 원인요소입니다. 또, 타액분비 감소 상태에서는 치아의 마모가 증가되어 날카로운 부위가 많이 생기고, 이는 궤양 발생의 원인요소로 작용하게 됩니다. 구강궤양은 그 직경이 수 mm 정도로 작은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큰 궤양도 가끔 있으며 다발성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와 함께 의치(틀니) 하방에서 상처를 자주 관찰할 수 있습니다. 타액은 의치와 구강점막 사이에서 윤활작용을 담당하고 있으며 타액의 감소는 윤활의 감소와 마찰의 증가를 일으켜 외상성 궤양의 발생 가능성을 증가시킵니다.
구강궤양

인체의 타액과 성분이나 성질이 똑같지는 않지만 타액을 대체할 수 있는 물질이며 수시로 입안을 적셔 구강건조증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인공타액은 대체적으로 구강건조감의 정도가 극심한 환자에게 도움이 됩니다.
쇼그렌 병 환자나 얼굴이나 목 부위에 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에서 발생한 구강건조증의 경우 필로카르핀과 같은 타액분비 촉진 약물을 복용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타액분비의 증가와 함께 콧물의 분비와 땀의 분비가 증가되고, 심장혈관계 질환자, 녹내장, 천식 환자에서는 부작용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보조 요법 만으로도 환자들은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밤에 잘 때 가습기를 사용하고, 입술에 보습제나 바세린을 자주 바르며, 설탕이 들어있지 않은 껌을 씹거나 신 음식, 신선한 야채나 과일을 자주 먹는 것이 구강건조증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또, 술과 담배는 구강건조감을 증가시키므로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구강건조증이 있을 경우 충치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으므로 이를 예방하기 위한 불소양치나 불소도포가 필요합니다. 이와 함께 치주염에 대한 처치뿐만 아니라 다양한 구강병소를 적극적으로 치료하기 위한 약물처방이 필요합니다. 구강양치 용액에는 알코올 성분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아 오히려 구강건조 증상을 악화시키기도 하므로 사용 시 성분을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구강건조증은 일상생활을 괴롭히는 문제이지만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요령을 알면 줄이거나 예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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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건강텔링
2012. 8. 30. 11:38

보톡스(보툴리눔 독소) 건강생활2012. 8. 30. 11:38

보툴리눔 독소는 근육 이완작용을 이용해 눈가의 근육이 떨리는 안검경련을 치료하다가 안검경련은 물론이고 눈가나 미간의 주름도 없어지는 것에 착안해서 오늘날 주름치료의 대명사처럼 쓰이게 되었습니다.보툴리눔 독소를 질환의 치료법으로 처음 사용하게 된 것은 1970년대로 보툴리눔 독소를 과도하게 긴장된 외안근(안구 운동을 조절하는 근육, 안구밖에 붙어 있음)에 주사하여 사시(사팔뜨기)를 치료하는 목적으로 사용하였습니다. 1980년대에 들어서는 눈까풀이 불규칙하게 떨리는 안검경련이나 목이 한쪽으로 돌아가는 사경((斜頸) 등 근육이 과도하게 수축되는 신경근육질환의 치료 영역에 광범위하게 사용하게 됨으로써 1989년에 미국 FDA로부터 정식 허가를 받게 되었습니다.1990년대에 들어서는 보툴리눔 독소를 주름에 미용적인 목적으로 본격적으로 사용하게 되었고 겨드랑이나 손, 발의 국소다한증에도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2001년에는 근육은 안 쓰면 줄어드는 원리를 이용하여 보툴리눔 독소로 발달된 근육을 줄여줌으로써 사각턱을 갸름하게 하고, 종아리 알통을 줄여주는 치료법의 하나로 개발되어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편두통이나 만성 통증, 중풍의 재활치료, 치열(항문열상, 항문 근육의 과도한 수축으로 변이 나올 때 항문 점막이 찢어져 배변 시 심한 통증이나 출혈을 호소하는 질환) 등 다양하고도 광범위한 질환의 치료에 보툴리눔 독소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현재 상품화되어 우리나라에서 시판되고 있는 보툴리눔 독소 A형으로는 가장 먼저 FDA승인을 받은 미국 알러겐사의 보톡스® 이외에도 유럽제품인 보푸입센사의 디스포트®(Dysport®, 한국보푸입센수입)가 있고 중국의 란주생물연구소에서 생산하는 BTXA®(한올제약수입판매), 우리나라의 ㈜메디톡스에서 생산하는 메디톡신®(태평양제약 판매) 등이 있습니다. 상품화된 보툴리눔 독소 B형으로는 미국 솔스티스㈜ 제약회사의 Myobloc®(드림파마 판매)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독일의 지오민(Xeomin), 퓨어톡신 등이 우리나라에는 수입되지 않았지만 다른 나라에서 시판되고 있습니다. 이런 여러 상품은 주성분인 보툴리눔 독소는 비슷하지만 보툴리눔 독소를 어떻게 분리 정제하느냐 하는 제조 공정의 차이나 보툴리눔 독소의 유효성분을 어떻게 안정화시키냐 하는 안정화제 등이 차이가 납니다.
보툴리눔 독소를 중국을 포함한 한자문화권에서는 과거부터 육독(肉毒)이라 불렀다. ‘고기 독’이란 의미인데, 말 그대로 썩은 고기가 부패할 때 자라는 세균에 의한 독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을 말하는 것입니다. 서양에서 만들어진 ‘보툴리눔’이란 단어의 어원은 라틴어로 소시지(보툴루누스, botulunus)라는 단어에서 나왔습니다. 소시지가 썩으면서 발생하는 독이라고 해서 ‘보툴리눔’이라고 명명했는데 동서양 모두 발생 원인과 관련지어 이름을 지은 것입니다.
‘보톡스’는 보툴리눔 독소로는 최초로 상품화되었고 최초로 미국 FDA의 허가를 받은 미국 알러겐사의 보툴리눔 독소 A형의 상품명 ‘Botox’®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미국 알러겐사는 Botulinum Toxin(보툴리눔 독소)이라는 의미를 전달하면서 일반인들이 쉽게 부르고 기억할 수 있도록 Botulinum의 ‘Bo-’에다가 Toxin의 ‘-Tox’를 합쳐 ‘Botox’®라는 축약된 합성어를 상품명으로 만들었습니다. 미국에서는 ‘Botox’가 상품명의 차원을 넘어 보톡스를 이용한 주름제거시술법을 지칭하는 일반 명사화되었는데 일반인은 물론이고 학회에서 의사들조차 ‘Botox’라고 간단히 부릅니다.


보툴리눔 독소? 보톡스?
국내에서도 보툴리눔이란 말 자체가 너무 생소하고 어렵기 때문에 이제는 간단히 ‘보톡스시술’이라는 합성어가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신문이나 TV, 잡지 등 매스컴은 물론이고 심지어 학술적이고 상업성을 배제해야 하는 학회에서조차 ‘보톡스 시술’이란 표현을 공식 초록집에 표기할 정도입니다. 2002년에는 영국 옥스퍼드 사전에 ‘보톡스’가 새 단어로 등재되기에 이른 상황입니다.
다만 학술적으론 보톡스란 상품명을 사용하는 것은 곤란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의학용어 정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약제의 종류와 대상 질환이나 치료법을 명기하는 기존의 형식으로 표기하면 ‘보툴리눔+질환명’이란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 이는 ‘독소’라는 표현을 넣기는 단어가 길어지고 독이라는 의미가 부정적이기 때문입니다. 보툴리눔 독소를 이용해 주름을 제거하는 시술은 ‘보툴리눔 주름제거술’이라고 하고 보톡스 사각턱치료는 ‘보툴리눔 사각턱축소술’로, 다한증 치료는 ‘보툴리눔 다한증 치료법’ 등이라고 부릅니다.

보툴리눔 독소는 복어 알에 있는 독, 테트라톡신과 파상풍을 일으키는 테타누스 독소와 함께 대표적인 신경독소로 근육마비현상과 각종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초래합니다. 과량이 들어가면 전신 증상으로 구역질, 침분비 감소에 따른 입마름 현상, 눈물분비 감소에 의한 안구 건조증, 복시현상, 호흡약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보툴리눔 독소를 사람한테 쓸 수 있는 것은 보툴리눔 독소의 순수 단백질만을 10억분의 1g 단위로 즉 나노그램 수준으로 정제해서 전신적으로는 인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용량 이하로 소분한 약품이기 때문입니다. 보툴리눔 독소는 주사 부위의 근육만 국소적으로 이완시키는 약리 작용을 가집니다. 통상적으로 주름제거에 사용하는 보툴리눔 독소 용량의 100-300배 이상이 한꺼번에 인체에 투입되어야만 위험한 증상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 임상에서는 전신부작용에 대한 안전성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보툴리눔 독소도 약이기 때문에 드물지만 두통, 현기증, 오심, 피부발진 등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보툴리눔 독소는 1989년 미국FDA에서 인체에 투여해도 좋다는 승인을 받은 이래 20여 년간 임상에서 사용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부작용들이 보고되었지만 아직까지 보툴리눔 독소로 인한 직접적인 사망사고가 없었기 때문에 적절한 방법으로만 사용된다면 매우 안전한 약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소아뇌성마비환자는 어릴 때 맞을수록 효과가 좋기 때문에 걷기 시작하는 3-4세에도 주사를 맞을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10대에 주름제거나 사각턱 때문에 보툴리눔 독소 주사를 맞는 것은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보툴리눔 독소는 수유 중이나 임신 중에는 금기로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보툴리눔 독소를 임신 때 맞아서는 안 되겠지만 간혹 초기에 임신한 사실을 모르고 시술을 받았을 때나 임신을 계획하고 있을 경우가 문제가 됩니다. 만약 보툴리눔 독소를 임신한 줄 모르고 시술받았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인공유산을 시켜야만 할까?
보톡스는 태아에 미치는 안전성이 확립되지 않은 등급 C에 속하는 약물이기 때문에 공식적으로는 임신을 했을 때 보툴리눔 독소를 맞으면 안 됩니다. 그러나 등급 C의 특성상 태아의 기형을 유발한다는 증거도 확립되어 있지 않으므로 임신 사실을 모르고 시술 받았을 때라고 해도 인공유산을 택할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보툴리눔 독소가 워낙 미량으로 주사한 부위에만 작용하도록 개발된 약물인데다 미용적인 목적으로 시술하는 경우는 소량만 인체에 들어가게 되므로 문제가 될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임신 3개월 이내에 임신이 된 줄 모르고 보툴리눔 독소를 맞았던 14명의 임산부에 대한 보고에서도 보툴리눔 독소가 태아에 영향을 전혀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래도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언제까지 보툴리눔 독소를 맞아도 안심이 될까?
보툴리눔 독소는 72시간 이내에 주사 맞은 부위의 신경속에 비가역적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즉, 72시간이 지나고 나서는 이미 혈액 속에는 보툴리눔 독소가 사라졌기 때문에 태아에 영향을 미칠 수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론상 보툴리눔 독소를 맞고 최소 3일이 지나면 임신을 하더라고 안전합니다. 또한 임신 초기 수정일로부터 1주 이내에는 어떤 약물을 복용했어도 태아의 기형을 유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배란일로부터 정자와 난자가 나팔관에서 수정이 된 이후에 수정란이 자궁내막에 착상되기까지는 적어도 1주일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이 시기는 수정란이 모체로부터 직접 혈류공급을 받는 기간이 아니므로 산모가 복용한 약물로부터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즉, 자신의 배란일로부터 1주 이내, 마지막 월경일로부터는 대략 3주 이내에 보툴리눔 독소 시술을 받아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보툴리눔 독소를 반복해서 맞을 경우 문제점으로 고려될 수 있는 점은 장기적인 부작용보다는 보툴리눔 독소에 대한 항체 형성입니다. 보툴리눔 독소도 세균이 생산하는 단백질이기 때문에 일종의 항원으로 작용해서 반복해서 맞을 경우 항체가 형성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항체가 형성되면 보툴리눔 독소를 맞더라도 효과가 없거나 효과가 떨어지게 됩니다.
다행스럽게도 보툴리눔 독소에 대한 항체 형성은 뇌성마비, 중풍 등에서와 같이 한 번에 사용하는 양이 1병 이상으로 많은 양을 시술하는 경우나 한 달 이내에 너무 자주 시술받을 경우에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반면에 보툴리눔 독소 주름제거시술에 사용되는 보툴리눔 독소 양은 이마나 미간, 눈가 등 얼굴 전체를 하더라도 1병이 안되고 시술간격도 2-3개월이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손, 발 다한증이나 머리 다한증, 보상성 다한증, 보톡스 종아리 윤곽술 등은 한번 시술에 필요한 양이 2병 이상 되기 때문에 항체가 형성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설령 보툴리눔 독소에 대한 항체가 발생하더라도 대안은 있습니다. 보툴리눔 독소는 A부터 F까지 8가지 유형이 있는데 만약 한 개의 유형에 항체가 생기면 다른 유형의 보툴리눔 독소를 사용하면 됩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대부분 보툴리눔 독소 A형(보톡스, 디스포트, BTXA, 메디톡스)인데 A형에 항체가 생기면 보툴리눔 독소 B형인 미국 (주)솔스티스의 마이오블락(Myobloc)이나 수 년 내에 상품화될 F형 제품을 대신 사용하면 됩니다.

대뇌에서 어떤 부위의 특정 근육을 움직일 것인지 명령을 내리면 신경전달 신호가 뇌-척수-운동신경-근육의 단계로 차례로 전달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손을 움직이고 싶으면 대뇌 운동영역에서 명령을 내리고 이 명령이 척수를 타고 내려가서 손 근육을 담당하는 운동 신경 쪽으로 전달됩니다. 명령을 받은 운동신경은 ‘아세틸콜린(acetyl choline)’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손 근육에 분비하여 손을 움직이게 합니다.
이 과정에서 어느 한 단계라도 문제가 생기면 근육을 움직이지 못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중풍으로 뇌가 손상된 경우는 물론이고 교통사고 등으로 척수에 손상을 입거나 운동신경이 잘리게 되면 근육을 움직이지 못하게 됩니다. 보툴리눔 독소는 맨 마지만 단계인 운동신경과 근육사이에서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이 분비되지 못하도록 하기 때문에 보툴리눔 독소를 주사한 부위의 근육이 움직이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떤 과정을 통해서 보툴리눔 독소가 신경끝가지에서 아세틸콜린이란 신경전달물질을 발사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일까?보툴리눔 독소 분자는 두 개의 펩티드(긴 아미노산체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나는 길고 하나는 길이가 짧은데 두 개가 연결되어 있다가 신경 속으로 들어가면 분리됩니다. 긴 펩티드는 운동 신경가지에 붙게 되어 보툴리눔 독소가 신경가지 속으로 들어가는데 필수적인 요소이고 작은 펩티드는 신경 속에서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분비를 막는 역할을 합니다.
보툴리눔독소의 작용기전
보툴리눔 독소의 근육 이완 효과는 2-3일 후에 나타나서 시술 후 1-2주에 최고조에 도달하며 이 시기를 정점으로 해서 점점 약효가 줄어들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보툴리눔 독소의 주름치료 효과는 빨리 느끼는 사람은 다음날부터, 대부분은 3일 정도면 나타나기 시작해서 1-2주면 최고조를 이루게 됩니다.그러나 사각턱이나 종아리는 경우가 좀 다릅니다. 보툴리눔 독소로 근육을 못 쓰게 해서 근육의 볼륨을 퇴축시키는 작용 기전이므로 효과가 확실히 나타나는 데는 적어도 한두 달 걸리기 마련이고 최대효과는 3개월에 나타납니다.
그러면 왜 보툴리눔 독소에 의한 효과가 영구적이지 못한 것일까?생명체의 특성이 그러하듯 우리 몸은 일정한 균형을 유지하고자 하는 항상성(homeostasis)이 있는데 보툴리눔 독소에 의해 신경과 근육 사이에 의사소통이 차단되면 새로운 신경 가지를 만들어서 의사소통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새로운 신경 가지가 생성되어서 근육이 완전히 처음처럼 움직이기까지는 시간이 적어도 6개월에서 12개월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보툴리눔 독소의 이런 특성 때문에 시술 후 약 3-6개월 정도 지나면 반 이상 움직이게 되고, 6-12개월이면 완전히 풀리게 됩니다. 따라서 예방적인 효과를 생각한다면 보툴리눔 독소가 완전히 풀리기 전인 6개월 정도에 한 번씩 주사를 하면 주름이 심하게 잡히지 않는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보툴리눔 독소는 주름 상태와 부위에 따라 적절한 시술을 하면 만족도가 좋은 시술이지만 모든 주름을 해결하는 만병통치약은 아닙니다. 보툴리눔 독소는 특히 표정주름에 효과적입니다.


부위별 보툴리눔 독소 주사 효과
얼굴 주름의 원인 중 하나는 표정근육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사람에게만 있는 표정 근육은 우리 몸의 다른 근육과 달리 바로 피부에 연결되어 있어서 근육이 수축하면 피부가 당겨져 표정주름이 잡혀지게 됩니다. 즉 표정주름은 웃거나, 분노하거나, 찡그릴 때, 얼굴의 표정을 만들어 줌으로써 사람의 희로애락 감정을 적절히 얼굴에 표현해주도록 하는 역할을 합니다. 표정주름은 어린 아이들도 있는데 젊었을 때는 피부의 탄력이 있으니까 웃거나 찡그려도 심하게 잡히지도 않고 전부 원상회복됩니다. 반면에 피부 노화가 진행되면서 피부의 탄력이 떨어지면 표정주름이 전보다 훨씬 심해지고, 표정주름이 반복적으로 잡히다 보니 가만히 있을 때도 주름이 영구적으로 자리를 잡게 됩니다.보툴리눔 독소는 이마, 미간, 눈가, 콧등, 입술주름, 목 세로주름 등의 표정주름을 만드는 표정근육을 이완시켜 주름을 제거하게 됩니다. 따라서 표정을 짓지 않을 때도 이미 자리 잡고 있는 고정주름에는 별 효과가 없습니다. 또 표정주름이라고 해도 코 옆 팔자나 입 옆 팔자주름 등과 같이 보툴리눔 독소를 주사하면 안 되거나 효과가 없는 부위도 있습니다. 코 옆 팔자주름을 없애려 보톡스를 주사하면 입 주변의 표정근육이 마비되어 웃는 표정이 영 어색해질 수 있습니다. 대신 코 옆 팔자나 입 옆 팔자주름은 필러주사를 이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이처럼 주름의 위치와 상태에 따라 다른 시술과 반드시 병용치료를 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미간과 이마의 깊은 고정주름도 보툴리눔 독소만으론 치료가 안 되는 대표적인 예입니다. 여기에는 반드시 보툴리눔 독소와 함께 필러(filler, 보충재) 주사로 골진 부위를 채워 주어야만 합니다.


주름 부위별, 종류별 치료법
20대 후반부터 피부탄력이 떨어지면 눈가, 눈 밑, 미간, 이마주름처럼 표정주름이 반복해서 잡히는 부위에 표정을 짓지 않더라도 피부에 금이 가게 됩니다. 이런 선들은 자동차에 스크래치가 난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피부를 한번 벗겨내는 필링과 같은 시술을 통해야만 선을 없앨 수 있습니다. 목의 가로주름이나 손목 주름처럼 우리 몸의 접히는 곳에 날 때부터 자리 잡고 있는 주름에는 보툴리눔 독소가 효과가 없습니다.
보툴리눔 독소의 근육 이완 효과는 2-3일 후에 나타나서 시술 후 1-2주에 최고조에 도달하며 이 시기를 정점으로 해서 점점 약효가 줄어들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보툴리눔 독소의 주름치료 효과는 빨리 느끼는 사람은 다음 날부터, 대부분은 3일 정도면 나타나기 시작해서 1-2주면 피크를 이루게 됩니다.지속기간은 시술 후 약 3-6개월 정도 지나면 반 이상 움직이게 되고 6-12개월이면 완전히 풀리게 됩니다. 따라서 예방적인 효과를 생각한다면 보톡스가 완전히 풀리기 전인 6개월 정도에 한 번씩 주사를 하면 주름이 심하게 잡히지 않는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부위별로 표정주름이 발달된 곳을 중심으로 적정용량을 피하에 주사하면 주변 표정근육에 퍼져 근육이 이완됩니다.


보톡스 주사방법
마취연고를 30분 정도 바르고 하거나 얼음으로 표면을 마취시켜 주사하기도 합니다. 시술시간은 10분 정도로 간단합니다. 시술 직후에도 바로 화장을 할 수 있어 바늘자국을 가릴 수 있습니다. 시술 후 음주, 운동 등 모든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시술 후 주사 부위를 일부러 20-30분 정도 움직여 주면 신경 속으로 더 잘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보툴리눔 독소는 반복해서 맞으면 그 기간 동안엔 표정주름이 잡히지 않게 해줄 뿐 아니라 주름이 심해지는 것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미간 주름의 경우, 눈이 나쁘다든지, 습관적으로 미간을 찌푸려서 생긴 주름이 대부분인데 보툴리눔 독소를 맞으면 미간 근육이 마비가 되어서 찡그리고 싶어도 찡그려지지 않게 됩니다. 즉, 반복적으로 보툴리눔 독소를 시술받으면 무의식적으로 찌푸리는 습관 자체가 교정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보툴리눔 독소 약효가 없어지고 난 이후에도 효과가 오래 지속될 수 있습니다. 보툴리눔 독소의 주름 예방 효과는 보툴리눔 독소가 2002년 미국FDA에서 주름제거 목적으로 승인을 받을 때 시행한 임상시험 결과에서도 증명되었습니다. 약 140여명의 미간 주름을 대상으로 4개월 간격으로 시술한 결과 1년에 걸쳐 3회 정도 시술 받은 사람은 약효가 떨어진 이후에도 시작하기 전에 비해 훨씬 주름이 적은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예전엔 보툴리눔 독소를 40-50대에 처음 시작했다면 요즘은 보툴리눔 독소 시작 연령이 20대 후반 30대 초반으로 점점 떨어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보툴리눔 독소도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눈까풀이 쳐질 수 있고 사무라이 눈썹도 생길 수 있고 눈도 부을 수 있고 표정이 무표정하게 변할 수도 있습니다. 개인마다 근육의 발달 정도가 달라서 똑같이 주사해도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고 주름은 없어졌지만 표정이 마음에 안들 수도 있습니다. 이런 부작용들은 미리 예측해서 부작용이 발생할 사람과 아닌 사람을 구분해서 용량과 주사부위를 조절하긴 하지만 사실 100% 예측하기 힘든 면도 있습니다. 그래서 보툴리눔 독소의 경우는 효과가 영구적이지 못한 것처럼 설령 부작용이 발생하더라도 3-4개월 안에 전부 원상회복된다는 점이 또 하나의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이마주름에 보툴리눔 독소를 시술할 경우 눈썹의 위치가 변하면 표정 변화가 심하게 나타날 수 있는데, 눈썹이 쳐지거나 끝이 올라가면서 인상이 사납게 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눈썹이 바깥쪽으로 많이 치켜 올라가는 부작용이 일본 무사들의 치켜 올라간 눈썹과 닮았다고 해서 ‘사무라이 눈썹(samurai eyebrow)’이라고도 부릅니다. 사무라이 눈썹은 올라간 부위에 추가 주사를 하면 충분히 교정할 수 있습니다.눈썹이 쳐지는 것은 40-50대 이후에 눈두덩이가 두툼하거나 눈꺼풀이 많이 처진 사람에게서 잘 생기는데 한번 발생하면 1-2개월 정도 가기 때문에 특히 더 조심해야 합니다.
미간에 보툴리눔 독소를 주사할 경우 드물지만 보툴리눔 독소가 밑으로 퍼지면서 눈까풀을 올리는 근육(안검거상근)에 작용하면, 눈까풀이 쳐지는 ‘안검하수’가 올 수 있습니다. 안검하수는 경험과 반비례해서 발생합니다. 즉, 처음 시작해서 경험이 적을수록 발생률이 증가하고 어느 정도 술기에 익숙해지면 1% 이하로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번 발생하면 최소 1-2개월은 고생하기 때문에 늘 주의를 요하는 부작용입니다. 설령 안검하수가 발생해도 쳐진 눈까풀을 올릴 수 있는 점안액이 있어서 1-2 mm 정도는 올라가기 때문에 하루 3-4회 정도 점안하면 어느 정도 불편함을 줄여줄 수 있고 1-2개월이 지나면 전부 원상회복 된다는 점이 그나마 다행입니다.
보툴리눔 독소 주사를 맞고 없던 주름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해부학적으로 보면 얼굴의 표정근육은 서로 다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에 한쪽이 안 움직이면 연결된 반대쪽 근육이 많이 움직이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보툴리눔 독소 주사를 맞으면 인접 부위에 새로운 주름이 생길 수 있습니다. 눈가에 주사를 하면 눈 안쪽으로 주름이 몰릴 수 있다든지, 미간에 주사를 하면 콧등 주름이 새로 더 잡힐 수 있다든지 등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치료법은 많이 움직이는 부위에 다시 보툴리눔 독소를 주사하거나 예방적으로 미리 주사하면 됩니다.
주사 직후부터 며칠 간 지속되는 두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한 보고에 의하면 보툴리눔 독소를 미간에 맞은 405명 중 13% 정도에서 두통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필자의 경험도 보툴리눔 독소를 맞고 1주 후에 방문했을 때 10명에 1명 정도가 시술 후에 며칠간 두통이 있었다고 얘기합니다. 두통의 정도는 대부분 경미한 편입니다.
그럼 보툴리눔 독소를 맞고 왜 두통이 생길까? 보툴리눔 독소를 맞고 일시적인 두통이 생기는 것은 보툴리눔 독소에 의한 작용이라기보다는 주사에 의한 비특이적인 결과로 해석됩니다. 위에서 언급한 논문에서도 생리식염수를 주사한 130명 중 18%에서도 두통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즉, 피부에 날카로운 바늘이 관통하고 약물이 들어가는 물리적인 자극 자체가 말초 신경을 자극함으로써 일시적인 두통을 유발하는 것입니다.
보툴리눔 독소를 맞으면 보툴리눔 독소를 맞은 곳의 피부가 약간 붓게 됩니다. 이마에 맞을 경우, 이마 한가운데나 주사 맞은 곳을 중심으로 약간 부을 수 있고, 눈가에 맞을 경우는 눈 주위가 약간 부었다며 살이 쪄 보인다고 호소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렇게 피부가 약간 붓는 원인은 보툴리눔 독소에 의해 근육이 이완되면서 이차적으로 국소적인 림프순환부전(lymphatic insufficiency)이 발생하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비행기를 장시간 타고 나면 발이 부어서 구두가 잘 안 맞는 것처럼 근육을 쓰지 않으면 예민한 사람의 경우 약간 붓게 되는 것입니다.이마에 보툴리눔 독소를 주사했을 때 눈이 붓는 것은 이마의 부종이 밑으로 내려오면서 눈까풀로 부기가 내려오기 때문입니다. 용량이 많을수록, 연령이 높을수록 이 빈도가 증가하게 됩니다. 일단 부종이 발생하면 부은 눈까풀과 이마를 매일 마사지해서 물리적으로 부종을 감소시켜주는 방법 밖엔 특별한 대책이 없는 게 현실입니다. 장시간 비행 후에 부은 다리는 빨리 많이 걸어주면 사라지듯이 보툴리눔 독소에 의해 발생한 부종은 마사지 같은 물리력으로 부종을 없앨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주사부위가 무거운 느낌이 거의 반수에서 나타나는데 감각신경이 마비되어서가 아니라 근육이 안 움직이니까 부자연스런 느낌이 드는 것입니다. 대개 1-4주면 사라지게 되는데 그 느낌에 익숙해지는 건지 아니면 정말로 사라지는 것인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마치 결혼식 날 남자들이 화장을 처음 하면 얼굴에 한꺼풀 덮어 쓴 답답한 느낌인데 반해 매일 화장을 하는 여자들은 별 느낌이 없는 것과 같은 것이 아닐까요?
눈가주름을 치료할 경우 드물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보툴리눔 독소가 눈물샘에 작용하여 발생하기도 하고 눈까풀의 깜박거림이 줄어서 발생하기도 합니다. 눈물샘도 근육과 마찬가지로 아세틸콜린이 신경전달물질이기 때문에 보툴리눔 독소에 의해 차단되면서 눈물 분비가 감소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보툴리눔 독소가 눈을 감싸고 있는 근육인 안륜근(眼輪筋)에 작용할 경우 불수의적인 눈까풀 깜박거림(blinking)이 방해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안구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안구건조증은 안과에서 눈물 분비를 검사지로 확인하는 간단한 검사로 알 수 있습니다.
안구건조증이 생기면 눈이 충혈 되고 뻑뻑한 느낌이 발생하는데 특히 연령이 높거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의 경우 증상이 심합니다. 안구건조증이 심한 경우엔 인공누액이나 생리식염수로 자주 점안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근육은 안 쓰면 볼륨이 줄어든다는 근육 퇴축의 원리를 이용하여 턱 주변의 발달된 저작근(의학용어로는 교근이 정확한 이름이지만 일반인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저작할 때 사용하는 근육이라는 광의의 단어를 사용하였음)에 보툴리눔 독소를 주사하면 발달된 근육이 줄어들면서 앞에서 보았을 때 사각턱이 갸름하게 되는 치료 기전입니다.


사각턱축소술
사각턱은 발달된 턱뼈와 턱뼈에 붙은 근육이 원인입니다. 옆에서 본 각진 턱은 뼈 자체가 각진 데 원인이 있지만 앞에서 본 각진 얼굴은 뼈 자체가 발달된 경우보다는 근육의 영향이 더 큽니다. 턱뼈가 발달되지 않더라도 근육이 발달되면 얼굴형이 각지게 보이는 것입니다. 일본 여자들을 대상으로 저작근의 두께를 측정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근육이 발달된 사람은 1.3-1.5 cm 두께이며, 정상적인 사람도 근육이 턱뼈 밖에 평균 0.8 cm 두께로 붙어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턱뼈 밖으로 붙은 저작근의 두께를 보툴리눔 독소로 퇴축시켜 준다면 턱뼈를 깍지 않고도 얼마든지 앞에서 본 얼굴형을 갸름하게 개선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사각턱에 대한 기존의 유일한 해결책이었던 안면윤곽수술은 효과는 좋지만 나름대로 몇 가지 문제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수술은 옆에서 보는 각진 턱을 갸름하게 개선할 수 있지만 앞에서 보는 각진 턱은 수술로 원하는 100%의 효과를 보기는 힘듭니다. 일차적으로 앞에서 본 각진 턱은 뼈 자체보다는 턱뼈 밖에 붙어 있는 근육이 원인인 경우가 많을 뿐 아니라 수술을 하더라도 출혈 등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근육을 원하는 만큼 제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수술을 하더라도 옆모습의 개선 효과는 있지만 근육이 큰 사람은 수술만으로 큰 효과를 보긴 힘듭니다. 또, 수술 직후 통증과 함께 적어도 몇 주 간은 얼굴이 붓기 때문에 사회생활에 지장이 있는 점도 사실입니다.
그런 면에서 보툴리눔 독소는 수술과 달리 시술 받은 표시가 나지 않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지 않을 뿐 아니라 서서히 살이 빠지니까 감쪽같이 간편하게 변신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보툴리눔 독소 사각턱축소술과 사각턱수술 비교
자신이 보툴리눔 독소로 효과를 볼 수 있을까 쉽게 알아보려면 거울을 보고 이를 꽉 다물어 보면 됩니다. 이를 꽉 물었을 때 턱 뒤쪽으로 딱딱한 근육 덩어리가 튀어나오면 근육이 발달된 타입이고 보툴리눔 독소로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혹은 턱 뒤쪽 근육을 손으로 눌렀을 때 갸름해지면 효과를 많이 볼 수 있는 타입입니다.
보툴리눔 독소 사각턱 시술은 주름과 달리 효과가 나타나는데 시간이 필요합니다. 보툴리눔 독소 주름제거법은 표정 근육이 이완되기 시작하는 3-7일 경부터 표정 주름이 사라지는 효과가 나타나지만 보툴리눔 독소 사각턱축소술은 평균 2개월은 걸리는 것 같습니다. 보툴리눔 독소가 근육을 이완시키는 것 자체로 효과가 나타나는 게 아니라 근육이 이완됨으로써 덜 쓰게 되니까 이차적으로 근육의 사이즈가 줄어드는 원리이기 때문입니다. 빠르면 2주 후에도 효과를 느낄 수 있어서 보툴리눔 독소 사각턱 시술을 하고 2주 후에 오는 경우 10-20%는 효과가 나타난다고 합니다. 그러나 대개는 2개월 정도 경과해야 근육 퇴축의 효과를 느끼게 됩니다.
효과 지속성은 선천적으로 워낙 근육이 큰 사람은 후천적으로 발달된 사람보다 재발을 잘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식습관이나 이를 가는 습성 등의 개인차에 의해서도 재발 여부가 달라지는데 우리나라 사람은 서양사람 보다 김치나 깍두기, 마른 오징어 등 딱딱하고 질긴 음식을 먹는 식습관이 있기 때문에 재발을 잘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를 가는 사람도 재발을 잘 합니다.효과를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는 딱딱한 음식을 피해야 하고 근육이 작아진 상태에서 반복적으로 6개월 간격으로 3-4회 시술 받으면 효과를 훨씬 더 오래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만약 제일 줄어든 상태를 계속 유지하려면 6개월마다 계속 맞는 것이 필요합니다.
보툴리눔 독소 사각턱축소술이 별 효과가 없거나 문제가 될 수 있는 세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첫쩨, 턱뼈가 발달되어 있는데 근육은 별로 없는 사람입니다. 이런 경우는 줄어들 근육이 거의 없어서 효과를 보기 힘들기 때문입니다.둘째, 볼살이 없는 사람입니다. 볼살이 없는 것이 발달된 저작근이 뒤를 받쳐줘서 별 표시가 나지 않았는데, 보툴리눔 독소로 저작근이 작아지면 꺼진 볼살이 드러나면서 마치 보툴리눔 독소를 맞고 볼살이 빠져 보이는 것입니다. 그런데 보툴리눔 독소를 맞고 볼살이 빠져 보이면 나이 들어 보이기도 하고 더 초췌해 보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는 필러주사나 자가지방이식 등으로 꺼진 볼살을 채우는 방법을 병용해야 합니다.셋째, 볼살이 발달된 사람. 얼굴 윤곽의 뒷부분은 저작근이 앞부분은 볼살이 담당하는데 저작근이 커도 앞부분의 볼살이 발달된 사람은 저작근이 줄어도 별 효과가 없습니다. 보툴리눔 독소와 함께 볼살을 없애는 지방분해 주사나 지방흡입, 지방분해레이저 등이 필요한 경우입니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시술 후 한두 달 정도 씹는 힘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약 10-20%정도에서 발생할 수 있는데 이 부작용은 보툴리눔 독소 사각턱 교정술의 원리가 발달된 근육을 안 써서 줄여 주는 근육퇴축의 원리이므로 어떻게 생각하면 치료 메카니즘 상 필수적으로 수반되는 증상일 수도 있습니다. 근력이 떨어진 것은 대개 2개월 정도 지나면 원상회복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엠보싱 현상이란 시술 후 3-4일 경에 씹을 때 저작근이 튀어나오는 현상을 일컫는 말입니다. 보툴리눔 독소에 의해 근력이 떨어진 부분과 그렇지 못한 부분간의 부조화로 인해 일시적으로 더 튀어나오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엠보싱 현상은 의학용어는 아닌데 울퉁불퉁 튀어나오는 현상을 재미있게 표현한 것 같습니다. 엠보싱현상은 대개는 2주에 사라지지만 사람에 따라 2개월 정도 지속되기도 합니다.
가장 심각한 부작용은 웃을 때 활짝 웃지 못하는 것으로 1-2%에서 발생합니다. 저작근에 주사한 보툴리눔 독소가 저작근 바로 앞쪽에 위치하는 ‘입을 옆으로 당기는 근육’에 약간 퍼지기 때문입니다. 대개 근육이 커서 보툴리눔 독소를 많이 주사했던 경우인데 설령 이런 부작용이 생겨도 3-4개월이면 원상회복됩니다.
음식물을 씹을 때 저작근(교근)과 함께 관자놀이근육(측두근)도 턱을 닫는 역할을 합니다. 교근이 발달된 사람은 측두근도 함께 커질 가능성이 높은데, 측두근이 발달되면 씹을 때 관자놀이 부분이 불끈 불끈 튀어나오게 됩니다. 게다가 측두근이 발달된 사람은 머리 윗부분이 옆으로 넓어 보이는 단점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에게도 보툴리눔 독소를 주사하면 사각턱에서와 마찬가지로 측두근을 줄여줌으로써 이마와 얼굴을 작게 보이게 하는 효과를 가져다 줍니다.

국소다한증은 당하는 본인 이외는 그 고통을 알 수 없는 질환입니다. 시험 칠 때도 땀으로 젖은 시험지가 찢어지지 않도록 글 쓰는 손 밑에 수건을 대고 답을 적어야 하고 피아노나 컴퓨터 자판을 치면 미끄러지기 일쑤입니다. 게다가 늘 땀에 젖어 있기 때문에 악수하면 상대편에게 뱀 껍질처럼 차갑고 축축한 느낌을 줄까봐 사람 만나는 게 두려워집니다. 여름철에 겨드랑이에 땀이 많이 나면 겨드랑이가 다 젖기 때문에 여자들은 지저분해 보일까봐 걱정입니다.
보툴리눔 독소로 다한증을 치료하는 기전은 보툴리눔 독소가 땀샘의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분비를 차단하기 때문입니다. 보툴리눔 독소는 국소마취를 하고 원하는 부위의 피부에 주사하면 되기 때문에 수술에 비해서는 훨씬 간편한 시술입니다. 게다가 수술에서 문제가 되는 보상성 다한증이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고 수술은 발바닥 다한증이나 몸통의 보상성 다한증은 해결해줄 수 없지만 보툴리눔 독소는 입가를 제외한 어디든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겨드랑이 다한증에 보툴리눔 독소는 얇은 옷을 입을 즈음인 5-6월경에 1년에 한번 정도 맞으면 한여름을 뽀송뽀송하게 날 수 있어 주름 보툴리눔 독소처럼 한번 효과와 간편성을 경험해본 사람들은 매년 반복해서 시술을 받습니다. 손바닥, 발바닥 다한증은 워낙 땀샘이 많다 보니 효과는 좋지만 효과가 2-3개월 만에 사라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반복해서 3-4회 시술받으면 일종의 피드백 현상으로 효과가 9개월까지 지속되기도 하고 땀의 양도 치료 전보다 줄어든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겨드랑이, 코, 얼굴, 몸통 등의 국소 다한증에는 마취연고를 바르고 30분 정도 경과 후에 1 cm 간격으로 피부에 주사하면 됩니다. 손, 발바닥은 통증을 줄이기 위해 신경마취를 한 후에 같은 방법으로 시술합니다. 부작용으로 손바닥 피부에 주사한 보툴리눔 독소가 손안의 근육에 퍼져 근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가끔 발생할 수 있습니다. 손 신경마취로 인해 감각이상이나 저린 느낌이 한두 달 지속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툴리눔 독소 다한증치료 후에 보상성 다한증은 거의 생기지 않고 발생한다 해도 심하지 않습니다.

불룩 튀어나온 종아리 알통은 상대적으로 다리가 짧은 동양 여성들에게는 미용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보툴리눔 독소 종아리축소술’은 보툴리눔 독소 사각턱축소술과 마찬가지로 근육은 쓰지 않으면 볼륨이 줄어든다는데 원리를 이용한 시술법입니다. 튀어나온 알통 부분에 보툴리눔 독소를 주사하면 2-3개월 후에 알통이 사라집니다. 테니스나 검도, 골프 등 한쪽 다리에 계속 힘이 가해져서 한쪽 비대칭으로 커진 경우에도 효과적입니다. 지속기간은 사각턱과 마찬가지로 6개월에서 1년 정도 되는데 사람은 계속 걸어 다니기 때문에 재발을 잘하지만 등산이나 계단오르내리기 운동, 스태퍼 등 종아리 알통을 발달시킬 수 있는 운동을 피해주면 지속기간을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보툴리눔 독소가 뜨니까 보툴리눔 독소의 인기에 편승해서 ‘바르는 보툴리눔 독소 ’ 제품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보툴리눔 독소라는 단백질에서 근육 이완작용에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부분만 유전자 재조합 방식을 통해 생산해서 바르는 제품으로 만들면 됩니다. 그러나 피부 흡수율이 문제입니다. 피부는 인체를 외부로부터 보호하는 보호막의 역할을 합니다. 피부를 통해 약물이 흡수되려면 우선 분자량이 작아야만 합니다. 비타민C나 몇 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작은 분자는 각질층을 통과할 수 있지만 보툴리눔 독소 단백질에서 피부를 통해 흡수가 되려면 분자량을 줄이기 위해 아미노산의 숫자를 최소화하는 것이 선결과제인데 이 부분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그래서 분자량이 큰 단백질의 피부 침투율을 높이는 다른 방법으로 원하는 약물과 함께 피부각질층을 잘 통과할 수 있는 운반체(carrier) 연구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리포좀과 같은 기름기성분으로 비타민C를 잘 흡수되게 만든 화장품이나 피부에 붙이는 패치 형식의 인슐린 제형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그러나 아직은 보툴리눔 독소 단백질분자 정도의 크기를 흡수시켜줄 수 있는 운반체는 개발되지 않았습니다.아직은 이런 기술적인 문제들로 인해 바르는 보툴리눔 독소가 현실화되기에는 시간이 꽤 걸릴 것입니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바르는 보톡스’ 제품들은 기존의 보톡스와는 완전히 다른 제품으로 주름 예방에 효과적인 성분들을 이용해 마케팅 차원에서 이름을 붙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처음 보툴리눔 독소를 시작하기 전에 걱정하는 부분 중 하나가 나중에 시술 받다가 안 받으면 혹시 주름이 더 생기거나 더 보기 싫지 않냐는 점입니다. 그러나 보툴리눔 독소를 중간에 그만둔다고 해도 주름이 더 심하게 잡히는 것은 아닙니다. 최소한 시술 받기 전의 상태로 원상회복될 뿐입니다. 다만, 보툴리눔 독소로 인해 팽팽하던 얼굴이 4-5개월 지나면서 주름이 다시 잡히니까 예전보다 주름이 더 심해졌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보툴리눔 독소는 오히려 주름이 깊어지는 것을 막아주는 예방효과가 있습니다.
보툴리눔 독소를 일단 생리식염수에 희석한 이후는 보톡스의 약효가 감소하기 때문에 냉장 보관하여 4시간 이내에 사용하도록 권하고 있습니다(미국 FDA). 그런데 한 명의 보툴리눔 독소 주름제거시술에 필요한 보톡스의 용량이 1/3병이나 혹은 반 병 밖에 되지 않으므로 환자를 여러 명 모아서 시술하거나 희석 후 4시간이 지난 보툴리눔 독소는 버리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 동안의 연구결과를 보면 보툴리눔 독소를 냉장보관해서 4주간 경과해도 약효가 떨어지지 않는 걸로 밝혀졌고 보툴리눔 독소B형인 마이오블록은 액상으로 냉장 보관해서 2개월 이상 쓸 수 있는 제품도 있습니다.우리나라에 보툴리눔 독소가 도입된 초기는 물론이고 요즘도 한 병을 따면 다 못쓰기 때문에 2-3명이 함께 오면 싸게 시술해 준다는 병원이 있습니다. 잘 몰랐던 초기에는 어차피 버릴 건데 싸게 시술해주자는 측면도 있었던 것 같고 냉장 보관해도 문제가 없다는 걸 다 아는 요즘에는 일종의 마케팅 효과를 노리고 하는 측면이 강한 것 같습니다.
보툴리눔 독소는 처음 사람에게 사용되었던 1970년대 이후부터 1989년 미국FDA 승인을 받은 이래 보툴리눔 독소의 부작용은 전부 보고되어 있지만 장기적인 부작용이 없는 안전한 약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특히 안검 경련과 같이 2-3개월에 한 번씩 반복적으로 수십 번을 맞은 사람들도 아직까지 장기 투여에 따른 부작용은 보고된 적이 없습니다. 주름의 경우에도 2004년 미국피부과학회에서 캐루더스 박사가 발표한 논문에 의하면 1987년 이후 장기적으로 총 853회 반복 시술을 받은 50명의 사례에서도 부작용이 거의 보고되지 않아 보툴리눔 독소의 장기적인 안전성이 입증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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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