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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막의 굴절력'에 해당되는 글 3

  1. 2014.03.05 원시
  2. 2013.09.27 원시
  3. 2012.09.06 콘택트렌즈
2014. 3. 5. 09:49

원시 건강생활2014. 3. 5. 09:49

시력은 여러 가지 눈의 요인에 의해 결정되는데, 별다른 안과적 이상이 없는 경우에 흔히 굴절력의 영향을 받게 됩니다. 굴절력이란 빛이 들어오는 경로에 있는 중간 매질 때문에 빛이 들어오는 방향이 꺾이는 정도를 말하는데, 눈에서는 주로 각막과 수정체에 의해 빛이 굴절됩니다. 또한 물체의 상이 굴절된 후 하나의 초점을 형성하여 상을 맺게 되는 부위가 어디냐가 중요한데 망막을 기준으로 망막 앞, 망막 자체, 또는 망막 뒤냐에 따라 흔히 근시, 정시, 원시라고 부르는 굴절이상이 결정됩니다. 따라서, 이런 굴절이상 상태는 눈의 굴절력뿐 아니라 눈의 길이(안축장)에 의해서 달라지게 됩니다.
즉, 각막의 굴절력, 수정체의 굴절력, 안축장의 길이에 따라 굴절력은 결정되는데 각막 굴절력의 변화는 생후 6개월, 수정체의 굴절력과 안축장의 길이는 생후 2세까지 급격하게 일어나고, 이후 성인이 되면서 안정화되어 굴절력의 변화도 거의 없게 되는 것입니다.

물체의 상이 맺히는 부위가 망막보다 뒤쪽일 때 원시라고 하는데, 이것은 멀리 있는 물체를 보기 위해 수정체가 가장 얇은 상태(조절을 하고 있지 않은 상태)를 기준으로 한 것입니다.
조절은 젊은 성인의 경우 마치 자동 초점 조절이 되는 카메라처럼 먼 곳의 물체나 가까이 있는 물체를 볼 때 별다른 어려움 없이 초점이 잘 맞게 하는 수정체의 중요한 기능입니다. 만 40세 이후가 되면 이런 조절 능력이 감소하게 되어 멀리 있는 것을 볼 때는 별다른 변화가 없지만, 가까이 있는 글자 등을 읽을 때 초점이 맞지 않게 되기 시작하여 점차 책을 멀리 떨어뜨리고 보게 되는데, 이것을 “노안”이라고 합니다. 흔히 원시와 노안을 혼동하게 되는데, 그 이유는 근시를 근거리 보기, 원시를 멀리 보기로 명명한 까닭에 가까이 있는 것이 잘 안 보이는 것이 원시라고 오해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조절능력의 저하로 인해 감추어져 있던 원시가 나타나기 때문에 혼동하기도 합니다.
이런 조절 작용이 수정체의 굴절력을 수시로 변화시킬 수 있으므로, 원시라고 해도 조절능력이 뛰어나다면 얼마든지 초점을 망막에 맞출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어린이나 젊은 성인의 경우는 본인의 눈이 정시라고 착각할 정도로 시력이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조절 작용은 개개인의 나이, 원시나 난시의 양, 조절기능의 상태, 시각체계에서 얼마나 필요로 하느냐에 따라 그 영향 정도가 달라지게 됩니다. 따라서 조절의 영향력에 따라 시력뿐 아니라 원시의 양도 다르게 측정될 수 있습니다.
눈의 조절기능
굴절이상의 정도를 나타내는 단위는 디옵터(D)인데 보통 원시는 +로, 근시는 -로 표시가 됩니다.

단순 원시는 눈을 구성하는 여러 구조물의 정상적인 생물학적 다양성에 의한 원시입니다. 즉, 질병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대부분의 원시는 단순원시입니다.
각막곡률이 평평하거나 수정체 굴절력이 충분하지 않아 초점이 망막 뒤에 맺히게 되는 경우입니다.
안축장길이가 짧아서 초점이 망막 뒤에 맺히게 되는 경우입니다.
원시의 원인이 안구의 발달장애나 안질환, 안외상에 의해 생기는 경우입니다.

원시가 있다 하더라도 원시의 양에 따라, 같은 양의 원시가 있다 하더라도 개개인의 나이, 조절력, 보고자 하는 필요성에 따라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원시의 증상을 근시와 반대라고 생각하면 틀립니다. 그 이유는 젊은 사람들의 경우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조절이라는 기능이 있기 때문입니다. 조절은 가까운 곳을 잘 보게 하는(망막 뒤에 있는 초점을 앞쪽으로 당기는) 기능인데, 초점을 앞쪽으로 당기는 방향으로만 작용하게 됩니다. 따라서 초점이 망막 앞쪽에 맺히는 근시의 경우는 먼 곳을 볼 때는 조절 작용의 도움을 받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먼 곳이 잘 안 보이게 됩니다. 상대적으로 가까운 곳을 볼 때에는 빛이 가까운 곳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수정체를 지난 후 초점이 더 길어져서 망막에 초점이 맺히게 되어 잘 보이게 됩니다.
반면에, 원시의 경우(젊은 사람) 먼 곳을 볼 때 초점이 망막 뒤쪽에 맺히게 되는데, 조절 작용에 의하여 초점을 앞으로 가져와서 망막에 맺히게 할 수 있으므로 잘 보이게 됩니다. 가까운 곳을 볼 때는 초점이 더 뒤로 가지만, 젊었을 때는 조절력이 강하므로 초점을 망막까지 가져와서 역시 잘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원시가 너무 심하거나 조절력이 조금 떨어지는 경우에는 초점을 충분히 가져오지 못해서 가까운 곳이 잘 안 보일 수 있으며, 조절을 과도하게 하면 눈이 안으로 모이는 현상이 같이 발생하여 조절내사시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는 원시 안경을 껴주면 내사시가 없어지게 됩니다. 근시의 경우는 나이가 듦에 따라서 큰 변화가 없지만, 원시의 경우에는 나이가 들어서 조절력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시기능에 변화가 생기게 됩니다. 즉, 조절력이 많이 필요한 가까운 곳을 보는 시력이 먼저 감소하기 시작하는데, 이때는 노안과 비슷한 상태로 생각할 수 있지만 원시가 더 젊은 나이에 시작됩니다. 상대적으로 조절력이 많이 필요하지 않은 먼 곳을 보는 시력은 비교적 늦게까지 유지가 됩니다. 더 나이가 들어서 조절력이 많이 떨어지게 되면 먼 곳을 보는 시력까지도 떨어지게 되어 볼록렌즈 안경(돋보기와 비슷한 느낌을 줍니다)을 쓰지 않으면 먼 곳도 가까운 곳도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 상태가 됩니다.
원시의 경우 계속적으로 조절을 하고 있는 상태가 되기 때문에, 조절을 하고 있을 때 나타나는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피로하고 집중을 오래 했을 때 조절력이 떨어지면서 일시적인 시력저하나 피로감을 느낄 수 있고 두통도 나타날 수 있고,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내사시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원시의 정도가 양쪽이 같은 때는 조절로 양쪽 눈이 모두 잘 보이게 되지만 양쪽 눈의 원시 정도가 다를 경우 원시 정도가 낮은 눈이 잘 보일 수 있을 만큼만 조절을 함으로써 원시 정도가 높은 눈의 경우 항상 선명한 상이 맺히지 않게 되어 약시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그 외에도 눈깜박임, 양안시가 잘 안 됨, 얼굴돌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원시의 증상은 나이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성인이 되었을 때 정시가 될 정상적인 안구의 경우에 영유아기에는 어느 정도의 원시를 갖고 있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정상 신생아의 경우 각막과 수정체의 굴절력은 차차 감소하고 안축장의 길이는 점차 길어지게 되는데, 이런 변화는 대부분 만 2세 정도까지 급격하게 일어나다가 이후에는 서서히 진행하게 됩니다. 정상 유아의 굴절력은 약간 원시를 띠다가 성장함에 따라 안축장의 길이가 길어지면서 차차 정시에 가깝게 되고, 이보다 더 안축장의 길이가 길어진다면 근시로 변하게 됩니다. 따라서 유치원생인 아이가 약간의 원시가 있다는 것은 걱정할 일이 아니고, 오히려 정시라면 앞으로 근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할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많은 경우에 영유아기의 원시로 인해 시력이 저하되어 아이가 안경을 쓰게 된다든가 하는 일은 흔치 않습니다. 이는 조절력도 뛰어나지만 영유아의 경우에 학동기 어린이나 성인들에 비해 더 선명하게 보고자 하는 필요성이 덜해서 스스로 잘 안 보인다고 말하는 경우도 드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TV를 볼 때 얼굴을 돌려서 보는 아이가 있다면 사시나 원시, 난시, 근시 등의 굴절 이상 등이 있는지 안과에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원시의 원인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단순 난시가 질병은 아니지만 중등도 혹은 고도 원시를 시기에 따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소아에서 원시로 인해 발생하는 사시와 약시입니다. 사시의 경우는 원시를 극복하기 위해 과도한 조절이 일어나고, 조절이 일어나는 경우 일반적으로 눈이 안쪽으로 몰리기 때문에 내사시의 양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나 양안이 짝눈인 경우, 즉 한쪽만 심한 원시인 경우는 더더욱 사시와 약시의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청소년기나 초기 성인기는 학습이나 업무 때문에 정확하게 보아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는 시기이므로, 경도의 원시라 할지라도 안경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그래서 안경을 쓰지 않아도 1.0이 나오지만, 안경을 쓰는 것이 더 편하기 때문에 항상 안경을 착용하는 경우가 늘어나게 됩니다. 안경을 쓰는 것이 편한 이유는, 이 시기에 원시에도 불구하고 시력이 잘 나오는 것은 끊임없이 수정체가 조절을 해서 원시를 극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눈을 사용하는 시간이 많은 학생이나 서류작업을 오래 하는 사무직의 성인인 경우, 계속 조절을 하게 되면 눈이 피로하고 간헐적으로 시력저하가 올 뿐만 아니라 “눈이 아프다, 앞머리가 아프다, 책보기가 싫다, 눈알이 빠지는 것 같다, 눈알이 조인다” 등의 불편을 호소하게 됩니다. 이와 더불어 집중력이 떨어지고 자기도 모르게 눈을 자꾸 깜박이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앞서 원시의 원인에서 원시의 양을 설명할 때 잠복원시에 대해서 언급했는데, 현성원시는 적고 잠복원시의 양이 많을수록 이런 알 수 없는 불편감은 늘어나게 됩니다.
중등도 이하의 원시의 경우 조절이 뛰어난 어린이나 젊은 성인은 아무런 증상을 못 느끼고 지낼 수 있으나, 조절능력이 감소하고 연령이 증가하면서 점차 절대 원시량이 늘어나 노안 증상이 오게 됩니다. 즉, 원시인 사람은 정상안을 갖고 있는 사람에 비해 돋보기를 빨리 끼게 되는 것입니다. 몸과 마음은 아직도 20대인데 돋보기를 처방하면 심리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는 사람이 많지만, 40년 이상을 안경 없이 좋은 시력으로 살았던 것이 원시 덕분이었다고 생각하면 조금 위안이 될 것입니다.

단순원시는 대부분 성장하면서 정시화되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필수적이지는 않습니다. 조기진단은 단순원시 중에서도 고도원시가 있을 때나 병적 원시가 있을 때 필요합니다. 보통은 생후 2달까지는 엄마와 눈맞춤을 할 수 있고 백일 때는 딸랑이를 눈 앞에서 움직이면 따라보기를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것이 되지 않는 경우에 안과를 빨리 방문하여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사시나 약시의 발생을 막을 수 있습니다. 어른과 같은 시력 검사는 만 2-3세가 되어서야 가능합니다.
보통 어른들이 검사하는 숫자가 쓰여진 시력 검사표는 아이가 숫자 6과 9를 구별할 수 있고 이것을 말로 표현할 수 있을 때부터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 전까지는 그림 시력표를 사용하는데, 이때도 가까이서 그림을 보여주면서 “이것은 새고 이것은 우산이야”라고 미리 학습시킨 후에 검사를 해야 합니다. 유아기에는 지능정도, 교육정도, 집중도에 따라서 시력이 천차만별입니다. 대부분 0.5 정도밖에 읽지 못하여 부모들이 놀라는 경우가 있지만, 이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이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행동에 지장이 없고 두 눈 간 차이가 심하지 않다면 아이가 만 6세가 될 때까지는 시력표를 1.0까지 읽지 못한다고 해도 문제가 없습니다. 물론 안과에서 진료받는 경우라면 아이의 시력뿐 아니라 굴절력, 다른 안과적 질환의 유무까지도 함께 알 수 있으므로 이런 면들이 정상범위라면 더욱 편안한 마음으로 기다려도 됩니다.
검영법은 검영기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띠모양 불빛을 내는 띠 검영기를 주로 사용하게 됩니다. 검영기에서 나온 빛이 피검자의 눈으로 들어가 망막에서 반사되어 나오는 빛의 모습을 관측자가 분석하여 굴절 이상을 알아내는 방법입니다.
자동굴절검사법은 기계를 이용하여 대상자가 주시를 하면 자동으로 굴절력이 측정되는 방법으로, 간편하고 시간이 덜 걸리는 장점이 있으나 기계 속을 들여다 볼 때 조절이 유발되기 때문에 어린이의 경우에는 오차가 심할 수 있으므로, 특히 어린이가 굴절검사를 처음 하는 경우에는 자동굴절검사만으로 안경 도수나 눈의 굴절이상 상태를 결정하지는 않습니다.

굴절 검사-검영기를 이용한 검영법과 자동굴절 검사 모습 사진. 보건복지부,대한의학회 제공

현성굴절검사는 눈에 별다른 약물을 투여하지 않은 보통 상태에서 시행하는 검사입니다.
조절마비하 굴절검사는 조절마비제를 투여한 후에 굴절검사를 하는 것입니다. 조절능력은 원시가 있는 사람에게 나안 시력을 결정해 주는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입니다. 이는 과도한 조절로 인하여 본인이 가지고 있는 원시의 일부분이 숨겨질 수도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때 조절 마비제를 사용하면 조절을 풀어 기본적인 본인의 눈 상태에서 굴절검사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어린이의 경우에 시간이 많이 걸려서 힘들어하고, 검사 후에도 꽤 오랜 시간 동안 가까운 곳이 안 보이고 눈이 부셔 공부를 하거나 업무를 보아야 하는 경우라면 검사를 미루는 것이 나을 수도 있을 만큼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원시로 인하여 사시가 생기는 경우 사시검사를 병행해야 하고, 사시나 약시 등이 있을 때 양안시나 입체시 기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검사도 진행해야 합니다.
전반적인 안과검사는 세극등 현미경으로 각막 및 수정체 모양과 망막의 모양까지도 확인하는 검사인데, 이는 병적 원시인지 확인할 때 필요합니다. 병적 원시는 태생기 때 안구의 발달이상으로 오기 때문에 소안구증이나 무안구증, 평평각막, 공막화각막 등의 소견을 보일 수 있고 외상이나 화학 화상, 눈꺼풀의 산립종 등이 눌러서 원시를 유발하는 경우도 있으며, 망막이나 맥락막에 종양이 있는 경우에도 유발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매우 드물기 때문에 원시가 있다고 해서 모든 환자에게 이 모든 것이 있는지 확인할 필요는 없습니다.

교정되지 않은 의미 있는 원시가 시력저하나 눈피로증, 사시나 약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이런 증상을 경감시키고 합병증의 발생을 예방하는 것이 원시 치료의 목적입니다.
가장 보편적인 치료로 안경이나 콘택트 렌즈를 사용하여 교정시력을 올려주는 것입니다. 주로 볼록 렌즈를 사용하게 됩니다.
항콜린성 약물을 처방하면 안경을 쓰지 않고도 볼록 렌즈의 조절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시도할 만하지만, 오래 사용하기에는 안내 염증이나 망막박리 등의 합병증이 우려되는 방법이라 많이 쓰지는 않습니다.
잘 보려고 애쓸 필요성을 줄여 준다는 의미인데, 예를 들어 조명을 더 밝혀 준다든지 더 선명하게 인쇄된 책을 본다든지 하는 것으로 주 치료 이외에 보조적인 치료로 사용하면 눈피로증 등을 경감시킬 수 있습니다.
원시의 치료에 수술적 요법을 쓰는 것은 일반적이지는 않습니다.

이런 다양한 치료법들을 환자의 나이, 증상 정도, 원시의 양, 조절 상태, 시력, 시각적업무의 필요성들에 따라 각기 다르게 적용되어야 합니다.
사시나 약시가 없고 시력에 이상이 없는 경도~중등도의 원시가 있는 어린이는 대체로 안경을 쓸 필요가 없습니다. 혹자는 안경을 씀으로 해서 오히려 성장하면서 자연스레 원시가 정시가 되는 과정을 지연시키거나 방해할 수도 있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모든 어린이에서 나이가 든다고 해서 자연스럽게 정시화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정시화가 되지 않고 계속 남아 있는 경우는 사시, 약시 등을 후에라도 유발할 수가 있고, 특히 5세 이전이라도 원시 도수가 +3.25D 이상인 경우에는 안경을 빨리 쓰게 하는 것이 향후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됩니다.
안경을 써야 하는 경우는 원시 도수가 +3.25D 이상인 경우, 사시가 있는 경우, 약시가 있는 경우입니다.
또한 처음 안경을 쓰게 된 이후에라도 위의 경우에는 주기적으로 조절마비 굴절 검사를 해서 변화가 있는 경우 안경의 도수를 신속하게 바꾸어 주어야 합니다. 약시는 한쪽 눈에만 심하게 원시가 있는 경우에 더 흔히 나타나게 되고, 드문 경우 양안이 심한 고도 원시일 때 조절조차 하지 않고 뿌연 상을 계속 보면서 지내는 경우라면 양안의 약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약시라 함은 쉽게 말해서 어떤 방법으로 교정을 해도 시력이 100%, 즉 1.0을 보지 못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때는 한쪽 눈만 약시인 경우 좋은 눈을 일정시간씩 가려주는 가림치료와 조절마비하 굴절검사 후 원시를 완전히 교정해 줄 만한 안경 처방을 해서 항상 끼고 다니도록 합니다.

약시의 치료-안경을 이용한 굴절이상의 교정과 가림치료가 있음. 가림치료는 굴절 이상이나 사시를 완전히 교정한 후 좋은 눈을 안대로 가려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약시안 만을 사용하도록 강제하는 것. 보건복지부,대한의학회 제공
10~40세에도 역시 시력 저하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눈피곤증 등을 느끼는 경우 굴절검사를 하여 본인이 가지고 있는 원시량의 일부만 교정해 주어도 증상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전에는 무증상이었던 사람도 35세 전후부터는 조절능력이 감소하면서 더 이상 가용 원시를 항상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 될 수 있으므로 간헐적으로 시력이 저하되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본인의 원시의 일부만을 교정해 주기보다는 점차적으로 전체 원시량을 교정해 줄 수 있게 안경도수를 올리는 것이 좋습니다.
노안이 온다는 것은 초점을 자유자재로 맞추는 기능이 저하된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점차로 먼 곳을 보다 가까운 곳을 볼 때 즉시 초점을 맞추는 것이 힘들어지고 가까이 있는 것을 보는 것이 더 흐려집니다. 따라서 전에는 원시가 있더라도 안경이 필요 없었던 사람도 항상 본인의 원시 도수 만큼의 안경을 상용해야만 원거리가 잘 보이고 근거리는 노안이 온 만큼, 즉 조절력이 저하된 만큼 도수를 더해서 독서용 돋보기를 사용해야 글씨가 잘 보이고 눈도 덜 피로하게 됩니다.

눈에 약을 넣고 하는 굴절 검사를 조절마비하 굴절 검사라고 합니다. 불편하고 번거롭긴 하지만, 어린이의 경우에는 과도한 조절 상태로 원시를 극복하고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눈의 상태를 알고자 할 때, 특히 처음 안경 처방을 받을 때는 반드시 해야 하는 검사입니다. 특히 과도한 조절에 의해 생기는 조절성 내사시의 경우에는 조절마비하 굴절검사상의 도수대로 안경처방을 하는 것이 사시의 치료 방법이기 때문에 더더욱 필수적입니다. 꼭 조절마비하 검사를 해야 하는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노안은 조절능력의 저하로 인해 초점이 변하는 속도가 현저히 느려지는 증상부터 시작하는데, 결국은 가까운 곳의 물체가 뿌옇게 보이게 됩니다. 원시의 경우는 먼 곳의 물체를 보는 데에도 어느 정도의 조절을 필요로 하고 가까운 곳의 물체를 보는 경우에는 더 큰 조절력을 필요로 하는데, 젊은 날에는 왕성한 수정체의 조절력으로 초점을 맞추어 근거리 시력 또한 좋았던 것입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원시를 보정해 주던 조절력이 저하되면 노안 증상이 더 빨리 오는 것처럼 느낄 수 있습니다. 반면 적당한 근시가 있는 경우에는 50대가 되어도 안경을 벗으면 맨눈으로 근거리를 볼 수 있어 상대적으로 돋보기 착용 시기가 늦게 와서, 노안이 늦게 온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입니다.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 굴절검사를 해서 원시가 꽤 있는 경우라면 근거리 작업을 오래 하는 경우 조절이 과도하게 되어 가용원시가 발현될 수 있습니다. 이때는 초점이 맞지 않아 상이 흐려 보일 수 있으므로 장시간 일을 할 때는 낮은 도수의 안경을 쓰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시안이라면 이는 굴절이상이라기보다는 일을 하는 동안 눈깜박임이 줄어들어 눈물증발이 늘어나 생긴 안구건조증으로 인해 눈피로증과 시야 흐림이 생길 수 있으므로, 인공누액이나 의도적인 눈깜박임을 자주하여 눈물의 증발을 막아야 합니다. 과도한 조절 자체로 인한 눈피로증은 20분마다 한 번 정도씩 먼 곳에 있는 특정 목표물을 보면서 과도하게 일어난 조절을 풀어주는 휴식을 취하는 것이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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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건강텔링
2013. 9. 27. 11:18

원시 건강생활2013. 9. 27. 11:18

시력은 여러 가지 눈의 요인에 의해 결정되는데, 별다른 안과적 이상이 없는 경우에 흔히 굴절력의 영향을 받게 됩니다. 굴절력이란 빛이 들어오는 경로에 있는 중간 매질 때문에 빛이 들어오는 방향이 꺾이는 정도를 말하는데, 눈에서는 주로 각막과 수정체에 의해 빛이 굴절됩니다. 또한 물체의 상이 굴절된 후 하나의 초점을 형성하여 상을 맺게 되는 부위가 어디냐가 중요한데 망막을 기준으로 망막 앞, 망막 자체, 또는 망막 뒤냐에 따라 흔히 근시, 정시, 원시라고 부르는 굴절이상이 결정됩니다. 따라서, 이런 굴절이상 상태는 눈의 굴절력뿐 아니라 눈의 길이(안축장)에 의해서 달라지게 됩니다.
즉, 각막의 굴절력, 수정체의 굴절력, 안축장의 길이에 따라 굴절력은 결정되는데 각막 굴절력의 변화는 생후 6개월, 수정체의 굴절력과 안축장의 길이는 생후 2세까지 급격하게 일어나고, 이후 성인이 되면서 안정화되어 굴절력의 변화도 거의 없게 되는 것입니다.

물체의 상이 맺히는 부위가 망막보다 뒤쪽일 때 원시라고 하는데, 이것은 멀리 있는 물체를 보기 위해 수정체가 가장 얇은 상태(조절을 하고 있지 않은 상태)를 기준으로 한 것입니다.
조절은 젊은 성인의 경우 마치 자동 초점 조절이 되는 카메라처럼 먼 곳의 물체나 가까이 있는 물체를 볼 때 별다른 어려움 없이 초점이 잘 맞게 하는 수정체의 중요한 기능입니다. 만 40세 이후가 되면 이런 조절 능력이 감소하게 되어 멀리 있는 것을 볼 때는 별다른 변화가 없지만, 가까이 있는 글자 등을 읽을 때 초점이 맞지 않게 되기 시작하여 점차 책을 멀리 떨어뜨리고 보게 되는데, 이것을 “노안”이라고 합니다. 흔히 원시와 노안을 혼동하게 되는데, 그 이유는 근시를 근거리 보기, 원시를 멀리 보기로 명명한 까닭에 가까이 있는 것이 잘 안 보이는 것이 원시라고 오해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조절능력의 저하로 인해 감추어져 있던 원시가 나타나기 때문에 혼동하기도 합니다.
이런 조절 작용이 수정체의 굴절력을 수시로 변화시킬 수 있으므로, 원시라고 해도 조절능력이 뛰어나다면 얼마든지 초점을 망막에 맞출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어린이나 젊은 성인의 경우는 본인의 눈이 정시라고 착각할 정도로 시력이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조절 작용은 개개인의 나이, 원시나 난시의 양, 조절기능의 상태, 시각체계에서 얼마나 필요로 하느냐에 따라 그 영향 정도가 달라지게 됩니다. 따라서 조절의 영향력에 따라 시력뿐 아니라 원시의 양도 다르게 측정될 수 있습니다.

굴절이상의 정도를 나타내는 단위는 디옵터(D)인데 보통 원시는 +로, 근시는 -로 표시가 됩니다.

단순 원시는 눈을 구성하는 여러 구조물의 정상적인 생물학적 다양성에 의한 원시입니다. 즉, 질병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대부분의 원시는 단순원시입니다.
각막곡률이 평평하거나 수정체 굴절력이 충분하지 않아 초점이 망막 뒤에 맺히게 되는 경우입니다.
안축장길이가 짧아서 초점이 망막 뒤에 맺히게 되는 경우입니다.
원시의 원인이 안구의 발달장애나 안질환, 안외상에 의해 생기는 경우입니다.

원시가 있다 하더라도 원시의 양에 따라, 같은 양의 원시가 있다 하더라도 개개인의 나이, 조절력, 보고자 하는 필요성에 따라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원시의 증상을 근시와 반대라고 생각하면 틀립니다. 그 이유는 젊은 사람들의 경우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조절이라는 기능이 있기 때문입니다. 조절은 가까운 곳을 잘 보게 하는(망막 뒤에 있는 초점을 앞쪽으로 당기는) 기능인데, 초점을 앞쪽으로 당기는 방향으로만 작용하게 됩니다. 따라서 초점이 망막 앞쪽에 맺히는 근시의 경우는 먼 곳을 볼 때는 조절 작용의 도움을 받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먼 곳이 잘 안 보이게 됩니다. 상대적으로 가까운 곳을 볼 때에는 빛이 가까운 곳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수정체를 지난 후 초점이 더 길어져서 망막에 초점이 맺히게 되어 잘 보이게 됩니다.
반면에, 원시의 경우(젊은 사람) 먼 곳을 볼 때 초점이 망막 뒤쪽에 맺히게 되는데, 조절 작용에 의하여 초점을 앞으로 가져와서 망막에 맺히게 할 수 있으므로 잘 보이게 됩니다. 가까운 곳을 볼 때는 초점이 더 뒤로 가지만, 젊었을 때는 조절력이 강하므로 초점을 망막까지 가져와서 역시 잘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원시가 너무 심하거나 조절력이 조금 떨어지는 경우에는 초점을 충분히 가져오지 못해서 가까운 곳이 잘 안 보일 수 있으며, 조절을 과도하게 하면 눈이 안으로 모이는 현상이 같이 발생하여 조절내사시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는 원시 안경을 껴주면 내사시가 없어지게 됩니다. 근시의 경우는 나이가 듦에 따라서 큰 변화가 없지만, 원시의 경우에는 나이가 들어서 조절력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시기능에 변화가 생기게 됩니다. 즉, 조절력이 많이 필요한 가까운 곳을 보는 시력이 먼저 감소하기 시작하는데, 이때는 노안과 비슷한 상태로 생각할 수 있지만 원시가 더 젊은 나이에 시작됩니다. 상대적으로 조절력이 많이 필요하지 않은 먼 곳을 보는 시력은 비교적 늦게까지 유지가 됩니다. 더 나이가 들어서 조절력이 많이 떨어지게 되면 먼 곳을 보는 시력까지도 떨어지게 되어 볼록렌즈 안경(돋보기와 비슷한 느낌을 줍니다)을 쓰지 않으면 먼 곳도 가까운 곳도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 상태가 됩니다.
원시의 경우 계속적으로 조절을 하고 있는 상태가 되기 때문에, 조절을 하고 있을 때 나타나는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피로하고 집중을 오래 했을 때 조절력이 떨어지면서 일시적인 시력저하나 피로감을 느낄 수 있고 두통도 나타날 수 있고,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내사시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원시의 정도가 양쪽이 같은 때는 조절로 양쪽 눈이 모두 잘 보이게 되지만 양쪽 눈의 원시 정도가 다를 경우 원시 정도가 낮은 눈이 잘 보일 수 있을 만큼만 조절을 함으로써 원시 정도가 높은 눈의 경우 항상 선명한 상이 맺히지 않게 되어 약시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그 외에도 눈깜박임, 양안시가 잘 안 됨, 얼굴돌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원시의 증상은 나이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성인이 되었을 때 정시가 될 정상적인 안구의 경우에 영유아기에는 어느 정도의 원시를 갖고 있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정상 신생아의 경우 각막과 수정체의 굴절력은 차차 감소하고 안축장의 길이는 점차 길어지게 되는데, 이런 변화는 대부분 만 2세 정도까지 급격하게 일어나다가 이후에는 서서히 진행하게 됩니다. 정상 유아의 굴절력은 약간 원시를 띠다가 성장함에 따라 안축장의 길이가 길어지면서 차차 정시에 가깝게 되고, 이보다 더 안축장의 길이가 길어진다면 근시로 변하게 됩니다. 따라서 유치원생인 아이가 약간의 원시가 있다는 것은 걱정할 일이 아니고, 오히려 정시라면 앞으로 근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할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많은 경우에 영유아기의 원시로 인해 시력이 저하되어 아이가 안경을 쓰게 된다든가 하는 일은 흔치 않습니다. 이는 조절력도 뛰어나지만 영유아의 경우에 학동기 어린이나 성인들에 비해 더 선명하게 보고자 하는 필요성이 덜해서 스스로 잘 안 보인다고 말하는 경우도 드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TV를 볼 때 얼굴을 돌려서 보는 아이가 있다면 사시나 원시, 난시, 근시 등의 굴절 이상 등이 있는지 안과에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원시의 원인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단순 난시가 질병은 아니지만 중등도 혹은 고도 원시를 시기에 따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소아에서 원시로 인해 발생하는 사시와 약시입니다. 사시의 경우는 원시를 극복하기 위해 과도한 조절이 일어나고, 조절이 일어나는 경우 일반적으로 눈이 안쪽으로 몰리기 때문에 내사시의 양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나 양안이 짝눈인 경우, 즉 한쪽만 심한 원시인 경우는 더더욱 사시와 약시의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청소년기나 초기 성인기는 학습이나 업무 때문에 정확하게 보아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는 시기이므로, 경도의 원시라 할지라도 안경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그래서 안경을 쓰지 않아도 1.0이 나오지만, 안경을 쓰는 것이 더 편하기 때문에 항상 안경을 착용하는 경우가 늘어나게 됩니다. 안경을 쓰는 것이 편한 이유는, 이 시기에 원시에도 불구하고 시력이 잘 나오는 것은 끊임없이 수정체가 조절을 해서 원시를 극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눈을 사용하는 시간이 많은 학생이나 서류작업을 오래 하는 사무직의 성인인 경우, 계속 조절을 하게 되면 눈이 피로하고 간헐적으로 시력저하가 올 뿐만 아니라 “눈이 아프다, 앞머리가 아프다, 책보기가 싫다, 눈알이 빠지는 것 같다, 눈알이 조인다” 등의 불편을 호소하게 됩니다. 이와 더불어 집중력이 떨어지고 자기도 모르게 눈을 자꾸 깜박이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앞서 원시의 원인에서 원시의 양을 설명할 때 잠복원시에 대해서 언급했는데, 현성원시는 적고 잠복원시의 양이 많을수록 이런 알 수 없는 불편감은 늘어나게 됩니다.
중등도 이하의 원시의 경우 조절이 뛰어난 어린이나 젊은 성인은 아무런 증상을 못 느끼고 지낼 수 있으나, 조절능력이 감소하고 연령이 증가하면서 점차 절대 원시량이 늘어나 노안 증상이 오게 됩니다. 즉, 원시인 사람은 정상안을 갖고 있는 사람에 비해 돋보기를 빨리 끼게 되는 것입니다. 몸과 마음은 아직도 20대인데 돋보기를 처방하면 심리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는 사람이 많지만, 40년 이상을 안경 없이 좋은 시력으로 살았던 것이 원시 덕분이었다고 생각하면 조금 위안이 될 것입니다.

단순원시는 대부분 성장하면서 정시화되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필수적이지는 않습니다. 조기진단은 단순원시 중에서도 고도원시가 있을 때나 병적 원시가 있을 때 필요합니다. 보통은 생후 2달까지는 엄마와 눈맞춤을 할 수 있고 백일 때는 딸랑이를 눈 앞에서 움직이면 따라보기를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것이 되지 않는 경우에 안과를 빨리 방문하여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사시나 약시의 발생을 막을 수 있습니다. 어른과 같은 시력 검사는 만 2-3세가 되어서야 가능합니다.
보통 어른들이 검사하는 숫자가 쓰여진 시력 검사표는 아이가 숫자 6과 9를 구별할 수 있고 이것을 말로 표현할 수 있을 때부터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 전까지는 그림 시력표를 사용하는데, 이때도 가까이서 그림을 보여주면서 “이것은 새고 이것은 우산이야”라고 미리 학습시킨 후에 검사를 해야 합니다. 유아기에는 지능정도, 교육정도, 집중도에 따라서 시력이 천차만별입니다. 대부분 0.5 정도밖에 읽지 못하여 부모들이 놀라는 경우가 있지만, 이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이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행동에 지장이 없고 두 눈 간 차이가 심하지 않다면 아이가 만 6세가 될 때까지는 시력표를 1.0까지 읽지 못한다고 해도 문제가 없습니다. 물론 안과에서 진료받는 경우라면 아이의 시력뿐 아니라 굴절력, 다른 안과적 질환의 유무까지도 함께 알 수 있으므로 이런 면들이 정상범위라면 더욱 편안한 마음으로 기다려도 됩니다.
검영법은 검영기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띠모양 불빛을 내는 띠 검영기를 주로 사용하게 됩니다. 검영기에서 나온 빛이 피검자의 눈으로 들어가 망막에서 반사되어 나오는 빛의 모습을 관측자가 분석하여 굴절 이상을 알아내는 방법입니다.
자동굴절검사법은 기계를 이용하여 대상자가 주시를 하면 자동으로 굴절력이 측정되는 방법으로, 간편하고 시간이 덜 걸리는 장점이 있으나 기계 속을 들여다 볼 때 조절이 유발되기 때문에 어린이의 경우에는 오차가 심할 수 있으므로, 특히 어린이가 굴절검사를 처음 하는 경우에는 자동굴절검사만으로 안경 도수나 눈의 굴절이상 상태를 결정하지는 않습니다.

굴절 검사

현성굴절검사는 눈에 별다른 약물을 투여하지 않은 보통 상태에서 시행하는 검사입니다.
조절마비하 굴절검사는 조절마비제를 투여한 후에 굴절검사를 하는 것입니다. 조절능력은 원시가 있는 사람에게 나안 시력을 결정해 주는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입니다. 이는 과도한 조절로 인하여 본인이 가지고 있는 원시의 일부분이 숨겨질 수도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때 조절 마비제를 사용하면 조절을 풀어 기본적인 본인의 눈 상태에서 굴절검사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어린이의 경우에 시간이 많이 걸려서 힘들어하고, 검사 후에도 꽤 오랜 시간 동안 가까운 곳이 안 보이고 눈이 부셔 공부를 하거나 업무를 보아야 하는 경우라면 검사를 미루는 것이 나을 수도 있을 만큼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원시로 인하여 사시가 생기는 경우 사시검사를 병행해야 하고, 사시나 약시 등이 있을 때 양안시나 입체시 기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검사도 진행해야 합니다.
전반적인 안과검사는 세극등 현미경으로 각막 및 수정체 모양과 망막의 모양까지도 확인하는 검사인데, 이는 병적 원시인지 확인할 때 필요합니다. 병적 원시는 태생기 때 안구의 발달이상으로 오기 때문에 소안구증이나 무안구증, 평평각막, 공막화각막 등의 소견을 보일 수 있고 외상이나 화학 화상, 눈꺼풀의 산립종 등이 눌러서 원시를 유발하는 경우도 있으며, 망막이나 맥락막에 종양이 있는 경우에도 유발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매우 드물기 때문에 원시가 있다고 해서 모든 환자에게 이 모든 것이 있는지 확인할 필요는 없습니다.

교정되지 않은 의미 있는 원시가 시력저하나 눈피로증, 사시나 약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이런 증상을 경감시키고 합병증의 발생을 예방하는 것이 원시 치료의 목적입니다.
가장 보편적인 치료로 안경이나 콘택트 렌즈를 사용하여 교정시력을 올려주는 것입니다. 주로 볼록 렌즈를 사용하게 됩니다.
항콜린성 약물을 처방하면 안경을 쓰지 않고도 볼록 렌즈의 조절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시도할 만하지만, 오래 사용하기에는 안내 염증이나 망막박리 등의 합병증이 우려되는 방법이라 많이 쓰지는 않습니다.
잘 보려고 애쓸 필요성을 줄여 준다는 의미인데, 예를 들어 조명을 더 밝혀 준다든지 더 선명하게 인쇄된 책을 본다든지 하는 것으로 주 치료 이외에 보조적인 치료로 사용하면 눈피로증 등을 경감시킬 수 있습니다.
원시의 치료에 수술적 요법을 쓰는 것은 일반적이지는 않습니다.

이런 다양한 치료법들을 환자의 나이, 증상 정도, 원시의 양, 조절 상태, 시력, 시각적업무의 필요성들에 따라 각기 다르게 적용되어야 합니다.
사시나 약시가 없고 시력에 이상이 없는 경도~중등도의 원시가 있는 어린이는 대체로 안경을 쓸 필요가 없습니다. 혹자는 안경을 씀으로 해서 오히려 성장하면서 자연스레 원시가 정시가 되는 과정을 지연시키거나 방해할 수도 있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모든 어린이에서 나이가 든다고 해서 자연스럽게 정시화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정시화가 되지 않고 계속 남아 있는 경우는 사시, 약시 등을 후에라도 유발할 수가 있고, 특히 5세 이전이라도 원시 도수가 +3.25D 이상인 경우에는 안경을 빨리 쓰게 하는 것이 향후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됩니다.
안경을 써야 하는 경우는 원시 도수가 +3.25D 이상인 경우, 사시가 있는 경우, 약시가 있는 경우입니다.
또한 처음 안경을 쓰게 된 이후에라도 위의 경우에는 주기적으로 조절마비 굴절 검사를 해서 변화가 있는 경우 안경의 도수를 신속하게 바꾸어 주어야 합니다. 약시는 한쪽 눈에만 심하게 원시가 있는 경우에 더 흔히 나타나게 되고, 드문 경우 양안이 심한 고도 원시일 때 조절조차 하지 않고 뿌연 상을 계속 보면서 지내는 경우라면 양안의 약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약시라 함은 쉽게 말해서 어떤 방법으로 교정을 해도 시력이 100%, 즉 1.0을 보지 못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때는 한쪽 눈만 약시인 경우 좋은 눈을 일정시간씩 가려주는 가림치료와 조절마비하 굴절검사 후 원시를 완전히 교정해 줄 만한 안경 처방을 해서 항상 끼고 다니도록 합니다.

약시의 치료
10~40세에도 역시 시력 저하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눈피곤증 등을 느끼는 경우 굴절검사를 하여 본인이 가지고 있는 원시량의 일부만 교정해 주어도 증상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전에는 무증상이었던 사람도 35세 전후부터는 조절능력이 감소하면서 더 이상 가용 원시를 항상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 될 수 있으므로 간헐적으로 시력이 저하되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본인의 원시의 일부만을 교정해 주기보다는 점차적으로 전체 원시량을 교정해 줄 수 있게 안경도수를 올리는 것이 좋습니다.
노안이 온다는 것은 초점을 자유자재로 맞추는 기능이 저하된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점차로 먼 곳을 보다 가까운 곳을 볼 때 즉시 초점을 맞추는 것이 힘들어지고 가까이 있는 것을 보는 것이 더 흐려집니다. 따라서 전에는 원시가 있더라도 안경이 필요 없었던 사람도 항상 본인의 원시 도수 만큼의 안경을 상용해야만 원거리가 잘 보이고 근거리는 노안이 온 만큼, 즉 조절력이 저하된 만큼 도수를 더해서 독서용 돋보기를 사용해야 글씨가 잘 보이고 눈도 덜 피로하게 됩니다.

눈에 약을 넣고 하는 굴절 검사를 조절마비하 굴절 검사라고 합니다. 불편하고 번거롭긴 하지만, 어린이의 경우에는 과도한 조절 상태로 원시를 극복하고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눈의 상태를 알고자 할 때, 특히 처음 안경 처방을 받을 때는 반드시 해야 하는 검사입니다. 특히 과도한 조절에 의해 생기는 조절성 내사시의 경우에는 조절마비하 굴절검사상의 도수대로 안경처방을 하는 것이 사시의 치료 방법이기 때문에 더더욱 필수적입니다. 꼭 조절마비하 검사를 해야 하는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노안은 조절능력의 저하로 인해 초점이 변하는 속도가 현저히 느려지는 증상부터 시작하는데, 결국은 가까운 곳의 물체가 뿌옇게 보이게 됩니다. 원시의 경우는 먼 곳의 물체를 보는 데에도 어느 정도의 조절을 필요로 하고 가까운 곳의 물체를 보는 경우에는 더 큰 조절력을 필요로 하는데, 젊은 날에는 왕성한 수정체의 조절력으로 초점을 맞추어 근거리 시력 또한 좋았던 것입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원시를 보정해 주던 조절력이 저하되면 노안 증상이 더 빨리 오는 것처럼 느낄 수 있습니다. 반면 적당한 근시가 있는 경우에는 50대가 되어도 안경을 벗으면 맨눈으로 근거리를 볼 수 있어 상대적으로 돋보기 착용 시기가 늦게 와서, 노안이 늦게 온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입니다.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 굴절검사를 해서 원시가 꽤 있는 경우라면 근거리 작업을 오래 하는 경우 조절이 과도하게 되어 가용원시가 발현될 수 있습니다. 이때는 초점이 맞지 않아 상이 흐려 보일 수 있으므로 장시간 일을 할 때는 낮은 도수의 안경을 쓰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시안이라면 이는 굴절이상이라기보다는 일을 하는 동안 눈깜박임이 줄어들어 눈물증발이 늘어나 생긴 안구건조증으로 인해 눈피로증과 시야 흐림이 생길 수 있으므로, 인공누액이나 의도적인 눈깜박임을 자주하여 눈물의 증발을 막아야 합니다. 과도한 조절 자체로 인한 눈피로증은 20분마다 한 번 정도씩 먼 곳에 있는 특정 목표물을 보면서 과도하게 일어난 조절을 풀어주는 휴식을 취하는 것이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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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
2012. 9. 6. 09:59

콘택트렌즈 건강생활2012. 9. 6. 09:59

콘택트렌즈는 눈의 전면, 주로 각막에 장착하여 시력을 교정하고, 눈의 치료에 도움을 주며 미용 등의 목적을 위해 사용하는 렌즈입니다. 레오나르도다빈치는 1508년 그의 저서Codex of the eye, Manual D에서 유리 그릇의 물 속에 얼굴을 담글 때 물이 각막의 굴절력을 바꿈을 묘사하여, 콘택트 렌즈의 개념을 처음 제시하였습니다. 이후 데카르트 및 토마스 영, 허셜 등이 콘택트렌즈의 개념을 발전시켰으며, 1888년 비로소 최초의 콘택트렌즈가 발표되었습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제시한 콘택트렌즈의 원리
1930년대부터 유리 대신 PMMA 플라스틱 재질 콘택트렌즈가 사용되었으며, 1940년대 각막 콘택트렌즈의 개발로 콘택트렌즈 사용이 증가하였습니다. 1970년대에는 하이드로겔 재질의 소프트콘택트렌즈가 FDA 승인을 받으면서 널리 보급되기 시작하였고, 산소 투과성이 높은 RGP 렌즈가(일종의 “하드렌즈”이지만 이전의 PMMA 렌즈와 구분하기 위하여 “산소 투과성 콘택트렌즈”라고 불리움) 개발되었습니다. 1990년대에는 산소투과성를 획기적으로 높인 실리콘 하이드로겔 렌즈가 시판되어 연속착용렌즈 및 일일착용 일회용 렌즈에 널리 사용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콘택트렌즈의 적응증은 대부분의 근시, 난시, 원시 등의 굴절이상을 교정하여 시력을 교정하는데 사용됩니다. 미용적으로 안경 착용을 원하지 않는 경우에 흔히 사용되며, 안경으로는 충분한 시력교정 효과를 얻을 수 없는 경우-고도 근시, 심한 난시, 양안 부등시 (흔히 짝눈이라고 불리움, 좌우의 굴절력의 차이가 커서 안경을 쓰면 어지러운 경우가 많습니다), 심한 원시 (특히 수술이나 외상 등으로 수정체가 제거된 경우), 부정 난시 (각막표면이 불규칙한 경우), 원추각막 (각막 표면이 돌출된 경우) 등에서 안경에 비해 우월한 시력 개선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또한 치료목적으로 각막 상피재생장애, 수포각막병증, 실모양각막염, 토안 등에 사용될 수 있으며, 이외에 미용 목적으로 컬러렌즈 (홍채렌즈, 서클렌즈 포함) 등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손상된 각막표면에 일종의 붕대로 작용하여 각막표면의 재생을 촉진하고, 통증을 완화하도록 사용되는 소프트 콘택트렌즈로, 안약이 눈에 흡수되는 것을 촉진하는 효과도 보고된 바 있습니다. 심한 안구건조증, 수포각막병증, 반복각막진무름, 실모양각막염, 외상에 의한 각막상피손상 및 각막열상 등에 사용되며, 최근에는 굴절교정레이저각막절제수술, 특히 라섹 수술 후 각막 통증의 완화를 위해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주로 소프트 콘택트렌즈를 사용하여 콘택트렌즈 표면을 특수처리로 착색한 렌즈입니다. 여러가지 색깔을 사용하여 눈 색깔을 바꾸어 주는 미용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서클렌즈는 렌즈의 테두리 부분에 색깔을 넣어 (우리나라의 경우 주로 검은색) 눈동자를 뚜렷하고 커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으며, 홍채렌즈는 실명하여 보이지 않는 눈에서 각막혼탁, 홍채손상, 무홍채증 등이 있을 때 미용적 목적으로 사용하는 렌즈입니다.
흔히 컬러렌즈는 의료용품이 아닌 미용용품으로 인식되고 있는데, 심지어 인터넷 사이트에서 무자격자에게 구입하기도 하며, 무허가 업체의 조잡한 제품을 사용하기도 하고, 친구들끼리 돌려가며 사용하기도 하는 등 전문가의 사용 안내 및 관리가 잘 이루어 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컬러렌즈도 일반 콘택트렌즈와 마찬가지로 눈에 직접 부착되기 때문에 여러 가지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에 더해 착색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 콘택트렌즈에 비해 산소투과율이 떨어지고, 표면이 거칠어 질 수 밖에 없어 각막 표면에 손상을 줄 가능성이 더 큽니다. 따라서 장시간 착용하면 신생혈관, 각막염, 각막궤양, 각막부종 등 부작용을 일으키고 심한 경우에는 실명까지 초래하게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컬러렌즈 역시 전문가의 처방 및 사용 안내와 함께 장시간 착용하지 않고 정기적으로 꼭 세척을 하고 밤에 끼고 자지 않는 등 위생적인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콘택트렌즈의 기능별 모식도
렌즈의 바깥쪽과 안쪽 모두 구면으로 이루어져 있는 렌즈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콘택트렌즈를 말합니다. 구면이라는 것은 축구공과 같은 구형의 일부 분을 잘라놓은 개념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우리 눈의 각막은 완전한 구면이 아닌, 중심부에서 주변부로 갈수록 편평해지는 타원형의 비구면을 가지는데, 이를 보정하기 위해 제작된 렌즈를 비구면렌즈라고 합니다. 비구면렌즈의 종류에는 각막면의 비구면이나 불규칙한 형태를 보정하기 위한 ‘후면 비구면렌즈’, 구면수차를 줄여서 상을 선명하게 하거나 잔여 난시 또는 노안을 보정하기 위한 ‘전면 비구면렌즈’, 또 렌즈 주변부의 편심률이 증가함에 따라 초점을 다르게 하여 노안 교정에 사용되는 ‘다초점 후면 비구면렌즈’ 등이 있습니다.
구면 또는 비구면렌즈로 교정이 어려운 심한 난시를 가진 환자에서 난시축을 따라 원주렌즈 효과를 더하도록 만들어져 뛰어난 난시교정 효과를 가지도록 고안된 렌즈입니다.
초기 단계의 콘택트렌즈에 사용되었으며, 자극이 심하고 장기착용에 적합하지 않아 1930년대 PMMA 플라스틱렌즈가 개발된 후로는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유리렌즈보다 사용하기 편리하여 콘택트렌즈가 널리 보급되는데 이바지하였으며, "하드 렌즈“ 라는 명칭을 얻은 최초의 렌즈입니다. 그러나, 산소 투과성이 떨어져 RGP 렌즈가 개발된 후로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1960년대에 하이드로겔(hydrogel) 재질을 이용한 소프트 콘택트렌즈가 개발되면서 기존의 PMMA 렌즈가 갖는 불편감이나 거의 제로에 가까웠던 산소 투과성이 어느 정도 향상되었기 때문에 각광을 받으면서, 콘택트렌즈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한 렌즈 재질입니다. 현재에도 대부분의 소프트콘택트렌즈는 이 재질을 사용하고 있지만 실리콘 하이드로겔 재질이 개발된 이래 점차 실리콘 하이드로겔 재질로 바뀌고 있습니다.
산소투과성를 개선하여 PMMA를 대체하고 있는 렌즈로, 현재의 하드렌즈라는 용어는 주로 이 RGP 렌즈를 지칭합니다. 하지만 하드렌즈라고 처음 불렸던 PMMA 렌즈와 구별하기 위하여 RGP 렌즈(산소 투과성 렌즈)라는 표현을 더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렌즈 착용에 익숙해질 때까지 적응기간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으나, 렌즈 표면이 상대적으로 딱딱하여 각막 표면의 굴절력을 보정하는 효과가 커서, 원추각막이나 심한 난시 등에서 우수한 시력 개선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또한 일반적인 소프트렌즈인 하이드로겔 렌즈 보다 산소투과도가 5~10배 정도 높아서 소프트렌즈에 비해 각막부종, 각막신생혈관, 안구건조증 악화 등의 부작용이 적고, 렌즈로 인한 염증이나 감염도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1960년대 소프트 콘택트렌즈가 발명된 이래, 소프트 콘택트렌즈의 재질로는 하이드로겔(hydrogel) 이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하이드로겔 렌즈는 초기 착용감이 편안하나, 새로 개발된 RGP 렌즈에 비하여 산소 투과성이 떨어지고 생리적으로 밤에 끼고 잘 만큼의 충분한 산소투과성을 제공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는데, 1999년 개발된 실리콘 하이드로겔 렌즈는 이러한 산소투과성을 개선함으로써 연속착용렌즈 및 일일착용 1회용 렌즈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Taco test

윗눈꺼풀에 거대 유두(giant papilla) 의 발생이 특징적으로(그림 4) 주로 소프트 렌즈 사용자에서 흔하나 하드렌즈 사용자에서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원인은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콘택트렌즈에 침착된 여러 물질에 대한 면역반응 및 기계적 자극 등에 발생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증상으로는 심한 가려움 및 점액 분비 증가, 눈꺼풀의 충혈 및 부종, 콘택트렌즈가 중심에 위치하지 못하고 주변부에 위치하는 현상 등이 있습니다. 치료로는 다음과 같은 방법이 있습니다.


거대유두결막염
주로 소프트 콘택트렌즈 사용자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소프트 콘택트렌즈의 기본 재질인 하이드로겔을 지속적으로 사용할 경우 수분 함량이 감소하여 렌즈의 직경, 두께, 곡률반경, 산소 투과성 등이 변화하여 안구건조증을 심하게 할 수 있습니다. 간혹 RGP 렌즈 사용자에서 특징적으로 3, 9시 방향의 각막이 마르면서 세포손상으로 염색이 되는 “3시,9시 각막건조”가 생길 수 있으며 이때 눈의 건조감, 가려움, 불편감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때는 RGP 렌즈의 디자인을 바꾸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콘택트렌즈에 의한 각막상피의 저산소 상태는 정상상피에 비해 자극에 약하기 때문에, 렌즈 침착물에 의한 손상, 렌즈 탈착 시의 손상, 세척액에 의한 손상 등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각막상피가 손상될 수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상피손상이 일어나면 상처가 없어지지 않을 수도 있고, 2차 감염이 유발되어 일시적, 심하게는 영구적으로 시력 저하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산소 결핍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며, 콘택트렌즈가 너무 꽉 끼도록 착용되었거나, 장시간 착용할 경우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증상으로 시력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거나, 빛을 볼 때 테두리 같은 섬광이 보일 수 있습니다. 치료로 렌즈 착용 시간을 줄이고, 산소 투과성이 낮은 하이드로겔 콘택트렌즈의 경우 산소 투과성이 높은 RGP 렌즈로 교체하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면 각막의 형태가 조금씩 변할 수 있는데, 특히 각막과 콘택트렌즈의 곡률 차가 크거나, 콘택트렌즈가 건조하게 되면 각막의 형태를 많이 변화시켜 눈의 굴절력까지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다행히 이러한 변화는 대개 가역적으로, 렌즈를 중지한 후 각막형태가 정상으로 돌아오면, 본인의 눈에 맞는 적절한 콘택트렌즈를 처방받아 착용하여야 합니다.
콘택트렌즈, 특히 소프트 콘택트렌즈를 장기간 착용하게 되면 만성적인 저산소증이 발생하여 원래 투명하고 혈관이 없는 조직인 각막의 주변부에 새로운 혈관이 생기게 됩니다. 하루 중 렌즈 착용시간이 길수록, 오랫동안 렌즈를 착용한 사람일수록 발생 빈도가 높으며, 소프트 콘택트렌즈 착용자에서 하드렌즈 착용자보다 발생빈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부분 증상이 없으나, 신생 혈관의 투과성이 증가하여 주위로 지방이 침착되어 각막혼탁을 유발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치료로 콘택트렌즈 사용시간을 줄이거나, 산소 투과성이 좋은 실리콘 하이드로겔렌즈 또는 RGP 렌즈로 교체를 시도합니다. RGP 렌즈로 교체 후에도 신생 혈관이 지속되면 콘택트렌즈 착용을 중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각막신생혈관
콘택트렌즈를 사용하게 되면 렌즈 자체가 각막상피의 손상을 유발하여 세균의 침투를 유발할 수 있고, 각막 표면의 눈물 순환을 감소시켜 병원균이 점액에 쌓여 정체됩니다. 또한 점액으로 인해 눈물 내의 살균 효소 및 항체의 살균 효과가 떨어져 세균감염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렌즈를 오래 착용할 경우 역시 점액 및 단백질 등 이물질이 많이 침착되어, 세균이 렌즈 표면 및 각막에 잘 유착하게 되어 더욱 더 감염의 가능성이 커집니다. 실제로 국내 및 외국에서 진행된 연구에서 콘택트렌즈의 착용이 감염성 각막염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보고되었으며, 콘택트렌즈의 사용이 증가하면서 그 빈도는 더욱 더 증가하고 있습니다. 감염성 각막염은 렌즈 착용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 중 가장 무서운 질환으로, 일단 발생하게 되면 치료가 잘 되더라도 각막의 혼탁이 남아 영구적인 시력손상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콘택트렌즈에 부착하여 감염을 일으키는 미생물은 눈에 정상적으로 서식하는 정상세균 보다는 외부에서 유입되는 병원균들이 많으며, 이는 렌즈 탈부착 시 또는 저장용기에 보관 중에 세균이 부착되는 경우가 흔함을 시사합니다. 따라서 콘택트렌즈 및 저장용기, 세척액 등을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이 감염성 각막염의 빈도를 줄이는 데 필수적입니다. 수면 시 렌즈를 착용하지 않도록 하고, 연속착용렌즈보다는 일일착용렌즈가 안전합니다. 또, 심한 염증을 유발할 수 있는 가시아메바 감염의 예방을 위해 렌즈를 세척할 때 수돗물을 사용하지 않고, 수영장에서는 렌즈를 착용하지 않도록 합니다.
콘택트렌즈와 관련된 감염성 각막염의 가장 흔한 원인균인 녹농균(Pseudomonas)은 빠른 속도로 각막을 파괴할 수 있으므로, 조기치료가 후유증을 줄일 수 있습니다. 눈부심, 시력저하, 눈물흘림, 안구 통증, 충혈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안과의사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 올바른 착용을 위해 착용목적, 직업, 작업환경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먼지나 연기 많이 나거나, 화학공장과 같이 독성 증기가 발생하는 환경, 비행기내 등과 같은 아주 건조한 환경, 아주 덥거나 추운 환경, 바람이 많이 부는 환경 등에서는 콘택트렌즈의 착용을 삼가고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레저 및 스포츠를 많이 즐기는 경우에는 RGP(하드)렌즈보다 소프트 콘택트렌즈가 더 안전합니다. 각막이 평균곡률보다 벗어나는 경우 보통 렌즈를 착용하면 렌즈가 너무 편평하거나 꼭 조여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소프트 콘택트렌즈도 정확한 굴절검사와 곡률반경 검사 후 처방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경우 RGP 렌즈가 소프트 콘택트렌즈보다는 산소 투과성이 높고 눈물 순환이 잘 되며, 난시 교정효과가 뛰어나 선호하고 있는데, RGP 렌즈는 일반 근시, 난시 뿐 아니라 소프트 콘택트렌즈로 교정이 잘 안 되는 고도근시, 심한 난시, 원추각막, 부정난시, 심한 안구건조증 등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RGP 렌즈 역시 각막곡률검사 및 굴절검사를 거쳐 적합한 렌즈를 선택하여 처방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서클렌즈, 컬러렌즈 등 미용적인 목적으로 사용되는 렌즈도 일반 콘택트렌즈와 같은 방식으로 눈에 직접 접촉하게 되므로, 마찬가지로 각막미란, 찰과상, 감염성 각막염, 신생혈관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영구적인 시력 저하까지 이르게 된 사례가 많이 보고되어 있습니다. 이에 더하여 한국소비자보호원에서 2008년에 발표한 ‘미용렌즈 등 콘택트렌즈 안전실태조사’에 따르면, 미용 콘택트렌즈는 무자격자 및 인터넷 등을 통해 쉽게 구매할 수 있어 착용 및 관리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아 합병증의 발생가능성은 더 크다고 합니다. 또한, 미용 콘택트렌즈의 경우 무허가 제조회사가 공신력이 떨어지는 무허가 제조 공정으로 제작한 저가렌즈를 역시 허가받지 않은 외부 업체를 통해 판매하는 사례가 적발되는 등 산소 투과성, 생체적합성, 색소 안정성 등의 문제에 의해 발생하는 합병증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컬러렌즈는 주변부에 색이 들어가 있으므로 시야(5-20도)의 장애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특히, 색이 짙은 경우 야간운전에 방해가 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따라서, 미용 콘택트렌즈의 사용에 있어서도 전문가의 적절한 처방과 교육이 필요하며, 검증된 제조사 및 판매사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합병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흔히 중·고등학생 사이에서, 특히 컬러렌즈를 친구들끼리 돌려서 끼우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콘택트렌즈에 세균이 남아있을 경우 감염을 전파할 수 있으며, 특히 허가받지 않은 공법으로 제조된 컬러렌즈의 경우 많은 수의 세균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감염의 위험성이 큽니다. 또한 렌즈에 남아 있는 눈물 성분을 통해 유행성각결막염, B형 간염, C형 간염 및 심지어 AIDS까지 전파될 수 있으므로 콘택트렌즈를 돌려가며 사용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각막굴절교정 렌즈 (Orthokeratology, OK lens, 드림렌즈, 역기하렌즈) 는 각막의 형태를 변화시켜 일시적으로 근시, 난시를 감소시키거나 진행을 억제시키는 시술입니다. 각막굴절교정 렌즈의 효과에 대해 주로 해외에서 연구가 많이 진행되고 있는데, 근시가 억제된다는 보고도 있지만, 그 효과가 미미하다는 보고도 있어 아직 근시 진행을 억제할 수 있는지의 여부는 확실히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입증이 어려운 이유는 각막굴절교정 렌즈를 낀 환자와 끼지 않은 환자를 비교하기가 어렵고, 정상적인 근시 진행 정도가 사람에 따라서 천차만별이기 때문입니다. (이 문장을 “최근에 각막굴절교정 렌즈의 근시 억제 효과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2005년에 싱가폴에서 나온 연구결과에서는 2년 동안 각막굴절교정 렌즈를 낀 환자 35명을 안경을 낀 대조군과 비교하였을 때 안축장의 증가를 46% 억제하였다고 보고하고 있고, 2011년에 일본에서 나온 연구에서는 2년 동안 각막굴절교정 렌즈를 낀 환자 45명을 안경을 낀 대조군 60명과 비교하였을 때 안축장의 증가를 36% 억제하였음을 보고하고 있습니다. 안축장의 증가가 억제되었다는 것은 가장 객관적으로 근시 진행이 억제되었음을 확인하였다는 의미입니다”로 변경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연구결과 중 동양에서 나온 결과를 보면 굴절률로 보았을 때 대략 반 정도의 근시 진행 억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개인차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문장을 “하지만 이러한 억제 효과는 평균적으로 차이가 있었다는 의미로 개인에 따라서 개인차는 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각막굴절교정 렌즈 역시 원칙적으로 매일 잠잘 때 마다 렌즈를 착용해야 하므로 감염의 위험성이 있으며, 실제로 드물지만 감염성 각막염이 생긴 사례가 있으므로 충혈이 있으면 바로 렌즈를 제거하고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안구는 공막과 각막이 튼튼한 벽을 형성하고 있으며, 다시 이를 테논낭이라는 조직이 둘러싸고 있어서 강한 외상을 입지 않는 이상 콘택트렌즈가 눈 안으로 들어갈 가능성은 매우 희박합니다. 또, 눈꺼풀 안쪽과 안구 사이를 결막이 덮고 있고 눈 앞쪽에서 눈꺼풀쪽 결막과 안구쪽 결막이 만나 결막구석을 형성하기 때문에, 콘택트렌즈가 제 위치를 이탈하더라도 결막 구석에 걸리게 되어, 눈 뒤쪽으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콘택트렌즈가 이탈되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거울 앞에서 손가락으로 눈을 크게 벌리고 찾도록 하고, 그래도 찾기 힘든 경우 가까운 안과를 방문하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안구의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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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