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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에 해당되는 글 6

  1. 2013.05.08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
  2. 2012.09.20 총혈구검사
  3. 2012.09.12 입냄새
  4. 2012.09.07 골수검사
  5. 2012.09.06 혈액투석
  6. 2012.09.04 항응고요법
2013. 5. 8. 10:00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 질병정보2013. 5. 8. 10:00

에이즈는 1980년대 초에 미국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새로운 전염병입니다. 이즈음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에서 마약중독자, 혈우병 환자, 동성애 남성들 사이에 주폐포자충폐렴과 피부암(카포시육종)이 유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미국의 보건 당국에 보고되었습니다. 주폐포자충 폐렴과 후천성카포시육종은 면역이 약한 환자에게만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따라서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에 사람의 면역력을 약화시키는 새로운 전염병이 출현하여 혈액이나 성관계를 통해서 전파되고 있음을 의심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의 보건 당국은 이 새로운 전염병을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Acquired Immunodeficiency Syndrome), 즉 에이즈(AIDS)라고 이름지었습니다.
에이즈의 원인이 바이러스라는 사실은 1983년에 밝혀졌습니다. 프랑스 파스퇴르 연구소의 Luc Montagnier 연구팀과 미국국립보건원의 Robert Gallo 연구팀은 서로 독립적으로,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에이즈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발견하였습니다. 양측 연구팀은 이 바이러스에 서로 다른 이름을 붙였으나, 나중에 두 연구팀의 바이러스가 똑같다는 사실이 확인되어 사람을 면역 결핍바이러스(Human immuno deficie -ncy virus, 이하 HIV)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우리 몸은 외부에서 들어온 미생물에 대항하여 이를 제거하는 면역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이러스는 대부분 이 면역체계에 의해 우리 몸에서 제거됩니다.
그러나 HIV는 오히려 이 면역 체계의 중심역할을 하는 세포(CD4+ T림프구)를 감염시키고 파괴합니다. HIV 감염으로 CD4+ T림프구가 파괴되어 그 수가 감소하면 환자는 미생물에 쉽게 감염되거나, 특수한 종류의 악성 종양에 잘 걸리게 됩니다. 이러한 상태를 에이즈라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HIV 감염과 에이즈를 같은 용어로 섞어서 구분하지 않고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엄밀히 말하면 에이즈는 HIV 감염으로 면역능력이 떨어져서 기회감염이나 악성종양이 발생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기회감염은 면역력이 정상인 사람에서는 발병하지 않지만,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에서 발병할 수 있는 감염병을 일컫는 말로, 정상인에서 발병할 수 없었던 감염이 발병할 기회가 생겼다고 하여 기회감염이라고 합니다. 2008년 미국질병관리본부(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가 개정한 지침에 의하면 폐포자충폐렴, 카포시육종 등 27가지 질병이 “에이즈 정의 질환”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객관적인 에이즈의 정의는 에이즈 정의 질환”에 해당하는 합병증이 발생하였거나, 말초 혈액에서 CD4+림프구 수가 200/㎣ 이하로 감소된 상태를 의미합니다.
Beatrice Hahn 연구팀은 서부 아프리카 적도 근방의 야생 침팬지로부터 HIV 바이러스가 인류에게 최초로 유입되었다고 보고하였습니다. 이 침팬지를 사냥하는 과정에서 사냥꾼들이 침팬지의 피에 노출되어 이 바이러스가 인류에게 전파된 것 같다는 것입니다. 이후 이 바이러스는 아프리카 지역에서 유행하다가 점차 전 세계로 퍼져나가게 되었습니다.

근래 HIV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범 세계적인 노력과 치료 약제의 발달에 힘입어 HIV에 감염되는 환자의 수와 사망률은 점차 감소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적지 않은 사람들이 HIV에 새롭게 감염되고, 이로 인해 사망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2008년 유엔 에이즈 계획의 보고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HIV 유병률은 2001년 이후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감염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여 2007년 현재 전 세계에 HIV 감염인 3,300만 명이 생존해 있고, 2007년 한 해 동안 200만 명이 HIV 감염으로 사망했다고 합니다. 2007년에는 270만 명의 신규 HIV 감염인이 보고되었는데, 이는 2001년의 300만 명과 비교하면 다소 감소한 수치입니다.
사하라 남부 아프리카는 세계적 에이즈 유행의 중심으로, 전 세계 감염자의 66%가 이 지역에 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2007년에 HIV 감염으로 사망한 사람의 75%가 이 지역에서 발생하였습니다. 최근에는 동아시아, 중앙아시아, 동유럽권, 러시아 등에서도 신규 HIV 감염인 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우리나라에는 1985년 첫 HIV 감염인이 발견된 이래 감염인 수가 꾸준히 증가하여 2008년 12월까지 모두 6,120명이 HIV 감염자로 확인되었습니다. 그 가운데 1,084명이 사망하고, 5,036명이 생존해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후천성면역결핍증예방법에 따라 모든 HIV 감염인을 보건당국에 보고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발견된 사람의 수는 모두 다 공식적으로 집계되어 있을 것입니다.

다만, 검사를 받지 않고 숨어 지내거나, 자신이 감염된 사실도 모른채 살고 있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최근에 유엔 에이즈 계획은 우리나라 HIV 감염인수를 13,000명(7,500~42,000명 범위)으로 추산하고 있는데, 이는 공식적으로 등록된 수보다 약 2배 정도 많은 수치입니다.
감염 경로는 성 접촉이 99%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입니다. 이 가운데 이성간 성 접촉으로 감염된 사람이 60%, 동성간 성접촉으로 감염된 사람이 39%를 차지합니다.
남성의 경우만 보면, 이성간 성 접촉이 56%, 동성간 성 접촉이 43%를 차지하고 있어서 동성간 성접촉과 이성간 성접촉이 거의 대등한 비율을 보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HIV 감염인의 남녀비는 10.6:1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10배 더 많습니다.
이렇게 남성이 여성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경향이 최근 수 년 사이에 더욱 더 심화되고 있다는 점, 동성애에 대한 우리 사회의 심한 편견과 차별 때문에 동성애 감염인이 자신이 동성애라는 사실을 숨긴다는 점 등을 고려해볼 때,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는 남성의 동성간 성 접촉이 가장 중요한 감염 경로로 생각됩니다.

HIV는 감염인의 혈액, 정액, 질 분비액, 모유에 고농도로 포함되어 있고, 이들 체액이 다른 사람의 체내로 들어갈 때 HIV가 전파됩니다. HIV가 사람에서 다른 사람으로 전파되는 가장 흔한 경로는 다음의 세 가지입니다.
이 밖에 HIV에 오염되어 있는 혈액제제의 수혈을 통해 감염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HIV 감염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헌혈 혈액의 스크리닝 검사가 시행되고, 혈액제제에 대한 멸균요법 등이 도입되었기 때문에 혈액 제제를 통해 HIV가 감염될 위험성은 극히 낮습니다.
또한, HIV 감염인을 진료하는 중, 의료인이 HIV 바이러스에 오염된 바늘이나 기타 날카로운 도구에 의해 갑작스럽게 찔리거나, 상처를 입었을 때에도 HIV에 감염될 수 있는데, 한 번의 찔림이나 상처로 인해 HIV에 감염될 확률은 약 0.3% 정도입니다.
HIV는 환자의 몸 밖으로 나오면 환경에 매우 취약하기 때문에 장시간 생존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 바이러스는 악수, 포옹, 가벼운 입맞춤과 같은 일상 행위로는 전파되지 않습니다. 또한 모기와 같은 곤충에 의해서도 전파되지 않습니다.
HIV 감염은 성병의 하나입니다. 물론 주사나 출산 과정에서 감염된 것은 성병이라고 할 수 없겠지만, HIV 감염은 사실 대부분 성 행위에 의해 전파됩니다. 우리나라도 감염경로가 밝혀진 것 가운데 성 접촉이 98.6%를 차지하고 있으므로 HIV감염을 성병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습니다.

HIV는 감염인의 혈액, 정액, 질 분비물에 다량으로 존재합니다. HIV는 신체의 점막을 통해서 체내로 침투할 수 있으므로, 질을 통한 성교, 항문 성교, 구강 성교 등 다양한 성관계를 통해서 HIV가 감염을 일으키게 됩니다.
한 번의 성 관계로 HIV에 감염될 확률은 성교 상대방의 (1) HIV 바이러스 량, (2) 성 접촉 부위의 염증, 궤양 정도, (3) 성 분비물에 노출된 시간, 그리고 감염에 노출된 사람의 (4) 성 접촉 부위의 성병 유무 등에 의해서 결정됩니다.
이렇게 여러 요인이 있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말하기 어렵지만, 대략 성 관계 1회로 감염될 가능성은 0.1~2% 정도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단 한번의 성 관계로 감염된 사례도 많습니다.
정상인 여성이 감염된 남성과 성 관계를 가질 때가 그 반대의 경우보다 8배 정도 감염의 위험이 높습니다. 항문 성교의 경우 감염률은 두 배 가량 높아지고, 성기에 궤양이 있거나, 기타 성병에 이환되어 있는 경우는 이보다 훨씬 더 감염될 위험성이 높아집니다.
정맥주사 초반에는 혈액이 바늘 안으로 유입되기 때문에 HIV 감염인이 사용한 주사기는 감염인의 혈액으로 오염된 상태입니다. 그러므로 다른 약물 사용자가 이 주사기를 재사용할 경우 감염된 혈액이 혈류로 직접 주사되어 HIV가 전염될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주사기뿐만 아니라 다른 약물 기구를 함께 사용하는 것 역시 HIV를 확산시킬 위험이 있습니다.
구미 선진국과 일부 동남아 국가에서는 이러한 마약 사용자에서의 전파가 HIV 유행의 시발점이고, 또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다행이 우리나라에서는 이렇게 전파되는 사례는 매우 드뭅니다.
엄마가 HIV에 감염된 상태이면, 이 엄마가 낳는 아기는 감염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를 수직감염이라고 하는데, 수직감염은 대부분 분만 전후와 모유 수유 때 일어나지만, 임신 초기에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수직감염의 30~50% 정도가 임신 말기, 특히 진통 시작 직전부터 출산 직전 태반이 분리될 때 일어나며, 약 30% 정도는 태반 박리 후 태아가 산도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집니다. 모유를 먹이는 산모의 경우, 출산 후 수유과정에서 40% 정도로 HIV가 전파됩니다.출산하기 전에 엄마가 HIV에 감염된 사실을 알면, 아기가 감염되지 않도록 미리 예방 조치를 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 이런 조치를 받은 엄마가 낳은 아기들 가운데 95% 이상이 감염되지 않은 건강한 아기로 자라게 됩니다.


HIV 감염의 임상경과
HIV에 감염된 초기에는 발열, 인후통, 발진, 오심, 구토, 설사, 피로감, 근육통, 두통, 관절통, 림프절 종창과 같은 독감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를 급성 HIV 증후군이라 합니다. HIV에 감염된 환자의 50~90%가 HIV에 감염된 후 수 주 이내에 이러한 증상을 경험하는데, 환자들은 이런 증상을 감기나 독감에 의한 증상으로 생각하고 그냥 지나치게 됩니다.
드물게는 HIV 바이러스가 뇌염을 일으키거나 독감증상이 너무 심해 입원했다가 이 시기에 HIV 감염이 발견되는 환자도 있습니다.
급성 HIV 증후군에 의한 증상이 사라진 후, 무증상 시기는 대개 8년~10년 정도 지속됩니다. 그러나 이 무증상 시기는 개인마다 차이가 매우 커서, 어떤 사람은 수 개월 만에 HIV 감염에 의한 증상이 나타나는가 하면, 다른 사람은 무증상 시기가 15년 넘게 지속되기도 합니다.
무증상 시기에도 HIV는 활발하게 증식하여 면역세포를 파괴시키고 이에 따라 CD4+ T림프구수가 서서히 감소합니다. CD4+ T림프구수가 정상보다 감소하면서 림프절이 붓거나, 지루성 피부염, 건선과 같은 피부 병변이 나타나기도 하고, 그밖에 기타 사소한 감염증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입 주변이나 입 안에 궤양이 자주 발생하기도 합니다.

수 년에 걸쳐 CD4+ T림프구가 서서히 죽어감에 따라, 피부 병변이나 입 주변의 궤양이 더 자주 발생합니다. 헤르페스 감염과 대상포진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또 많은 이들이 설사, 발열, 이유를 알 수 없는 체중 감소, 관절통, 근육통, 만성 피로감 등의 증상을 경험합니다.
CD4+ T림프구 수가 특정 수준 이하로 감소하게 되면 에이즈가 발병합니다. HIV 감염인에서 다음 조건을 만족하면 에이즈가 발병한 것으로 진단합니다.
“에이즈 정의 질환”은 CD4+ T림프구 감소로 인한 면역 저하 상태에서 발병할 수 있는 기회감염이나 특정 악성종양입니다.
2008년 개정된 미국질병관리본부의 지침에 의하면, 캔디다, 크립토콕쿠스, 거대세포바이러스, 헤르페스바이러스, 비정형미코박테리움, 폐포자충 등의 미생물에 의한 감염증과 카포시육종 (입이나 피부에 검붉은 종괴가 나타나는 피부암), 자궁경부암, 특정 종류의 비호지킨성림프종 등의 악성종양 등 모두 27개 질환이 이 “에이즈 정의 질환”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 가운데서 우리나라 HIV 감염인에게 흔히 발병하는 기회감염은 결핵, 폐포자충폐렴,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증, 캔디다 감염증 등입니다.

HIV 감염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혈액검사뿐입니다. 환자의 증상이나 의사의 진찰 소견만으로는 감염 여부를 정확하게 진단하지 못합니다. 감염인은 HIV에 감염되었더라도 아무런 증세를 느끼지 못하여 자신이 건강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실제로 HIV에 감염된 사람 가운데 1/3은 자신이 감염되었다는 사실을 모른 채 지내고 있습니다.
HIV가 우리 몸에 들어오면, 우리 몸의 면역 체계는 감염에 대항하기 위하여 HIV에 대한 항체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그러므로 혈액에 HIV에 대한 항체가 존재한다는 것은 곧 HIV에 감염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항체는 감염 후 서서히 증가하는데, 감염 후 3개월 이내(평균 20일)에 검사에서 발견될 정도로 항체 수치가 높아집니다. 그러나 매우 드물게는 항체 수치가 증가하는 속도가 아주 느려서 6개월~12개월이 지나서야 항체가 검출되는 환자도 있습니다.
현재 HIV의 항체를 검출하는 검사법 중에는 민감도와 특이도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검사법이 없기 때문에, 민감도가 높은 검사법으로 선별검사를 하고, 특이도가 높은 검사법으로 확진검사를 하는 2단계 검사법이 널리 시행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선별 검사로는 효소면역 흡착법(Enzyme-linked immunosorbent assay, 이하 ELISA)이, 확진 검사로 웨스턴 블롯(Western blot)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ELISA 검사법은 민감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지만, 우리나라의 HIV 유병률을 고려할 때, 양성예측도가 매우 낮습니다. 즉, ELISA 검사가 양성으로 나오더라도 실제로는 감염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ELISA 검사에서 1회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하여 바로 감염되었다는 진단을 내릴 수 없고, 다시 한 번 ELISA 검사를 반복합니다. 여기에서 다시 양성으로 나오면 웨스턴블롯 검사로 확인해야 합니다.
웨스턴블롯 검사법은 HIV가 만드는 여러 단백질에 대한 항체 형성 유무를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이 검사법은 특이도가 99% 이상으로 높기 때문에, 현재 세계 각국에서 HIV 감염의 확진 검사법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ELISA에 두 번 양성 반응을 보인 검체에 대해 16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과 질병관리본부 에이즈 종양 바이러스팀에서 웨스턴블롯으로 확진 검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혈청학적 검사법 이외에 혈중 HIV의 특이항원의 존재 유무를 검사하는 방법이나, 혈중에 HIV의 유전자가 존재하는지를 검사하는 핵산 검사법 등이 HIV 감염 여부를 진단하는 데 이용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특수 검사법을 이용하면 항체검사보다 더 이른 시기에 감염 사실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HIV 감염의 진단 과정

HIV가 사람 몸의 세포 안에서 증식하는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HIV가 표적 세포에 결합하고, HIV의 막과 표적 세포의 막이 서로 융합합니다.
② HIV가 세포 내로 침입하면, HIV의 RNA가 세포질로 방출됩니다.
③ HIV의 역전사효소에 의해 HIV RNA로부터 DNA가 만들어집니다.
④ 이렇게 만들어진 DNA는 표적세포의 핵 내로 들어간 다음, HIV로부터 온 inte -grase를 이용하여 염색체 DNA로 끼어 들어갑니다.

⑤ 이 DNA로부터 새로운 HIV 단백이 만들어집니다.
⑥ 생산된 HIV 단백은 크지만 아직 미숙한 단백이므로, HIV 유전자에 의한 산물인 단백분해효소에 의해서 절단되어 성숙한 단백이 되어야만 복잡한 HIV를 구성하는 단백이 될 수 있습니다.
⑦ 새로 생산된 HIV 유전자와 단백이 합성 및 포장 단계를 거쳐서 새싹이 움뜨는 것처럼 세포막을 탈출하면서 숙주세포를 파괴하고, 성숙한 HIV가 되어 숙주세포를 떠납니다.항HIV 약제는 이러한 증식 과정 중 어느 한 단계를 차단하여 HIV의 증식을 억제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현재 많이 사용하고 있는 약제로는 ① 단계에서 세포막 융합을 억제하거나(fusion inhibitors), ③ 단계에서 RNA에서 DNA로 바꾸는 역전사효소를 억제하거나 (reverse transcriptase inhibitors), ⑥ 단계인 단백분해효소에 의해서 단백질이 절단되는 과정을 차단하는 약물 (protease inhibitors)이 있습니다.
그 밖에 HIV가 숙주세포에 융합되는 단계에서 결합하는 특정 수용체를 저해하는 약제, HIV의 유전자가 숙주의 유전자에 끼어드는데 필요한 integrase를 저해하는 약제, 그리고 새로이 만들어진 HIV가 숙주세포로부터 탈출하는 마지막 성숙단계를 저해하는 약제들도 개발되어 앞으로 수년 이내에 국내에서도 시판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HIV 감염증을 치료하기 위해 여러 종류의 항HIV 약제를 동시에 투여하는데, 이를 소위 ‘HAART (Highly active antiretroviral therapy, 고강도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 혹은 ‘칵테일요법’ 이라 합니다. 이는 HIV가 증식하는 과정 중 여러 과정을 한꺼번에 억제함으로써 HIV의 증식을 보다 강력히 억제하고, 또 약제에 대한 내성이 잘 발현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많은 연구 결과, HIV가 활발히 증식하여 혈중 HIV가 고농도로 유지되면, HIV 감염에 의한 면역력의 약화가 더욱 빠르게 진행된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따라서 현재 항HIV 치료는 HIV를 강력하게 억제하여 증식하지 못하는 상태로 만들고 이러한 상태를 가능한 한 오랫동안 유지함으로써 환자 혈중의 CD4+T림프구 수를 증가시키고, 이에 따라 약해진 면역력을 회복시키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시행됩니다.
그러나 현재의 항HIV 요법으로는 환자의 체내에서 HIV를 완전히 제거할 수 없습니다. 치료를 중단하면 다시 HIV가 재발하는데, 이 때문에 한번 치료를 시작한 환자는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합니다.
CD4+ T림프구의 수가 낮은 환자들은 기회감염의 발병을 예방하기 위한 치료도 받아야 합니다. 기회감염의 예방은 1차 예방과 2차 예방으로 나눌 수 있는데, 1차 예방은 기회감염이 발병하기 전에 예방적 목적으로 항생제를 복용하는 것입니다. 이미 기회감염이 발병한 환자들은 같은 기회감염이 또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기 위해서 항생제를 복용하는데, 이것을 2차 예방이라고 합니다.
강력한 항HIV 약물요법이 도입된 1996년 이후, HIV 환자의 예후는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구체적으로 1996년 이전까지는 HIV 감염인 100명을 1년간 추적 관찰했을 때 이 가운데 10명 이상이 사망하였으나, 2000년 이후부터는 2명 미만으로 감소하였습니다.
또한, 최근에 발표된 HIV 감염인의 생존율에 관한 연구에 의하면, 치료를 받고 있는 HIV 감염인은 평균 35년 이상 생존하며, 이는 같은 나이의 건강한 사람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지난 20여 년간에 걸친 에이즈 치료 분야의 진척에 힘입어 이제 HIV 감염인은 꾸준히 약을 복용하고 정기적으로 진료를 받으면,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유행 초기 불치병이라고 알려졌던 에이즈는 이제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치료할 수 있는 만성병의 하나입니다.
현재까지 많은 종류의 백신이 연구 중에 있지만, 현재 사용할 수 있는 백신(예방주사)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HIV 감염의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HIV 감염이 일어날 수 있는 위험행위를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HIV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 행위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습니다.
수직감염이나 의료사고로 인한 HIV 감염을 방지하기 위하여 항HIV 약제를 이용한 화학적 예방요법을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를 해야 합니다.

혈액, 정액, 질 분비액, 모유, 혈액을 함유하는 기타 신체 분비액들이 고농도의 HIV를 포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뇌를 둘러싼 분비액 및 척수, 뼈 관절을 둘러싼 분비액, 태아를 둘러싸고 있는 분비액 등이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 있습니다.
HIV는 HIV에 감염된 일부 사람의 침 및 눈물에서 발견되기도 하지만, 이는 매우 적은 양에 불과합니다. 신체 분비액에서 적은 양의 HIV가 발견되었다고 하여, 이것이 반드시 신체 분비액에 의하여 HIV가 전염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HIV는 땀에서 발견된 바 없습니다. 침, 눈물 또는 땀과의 접촉이 HIV의 점염을 야기한 경우는 전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성과 성교할 때 라텍스 콘돔을 언제나 그리고 제대로 사용하면 HIV 감염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습니다.
라텍스 콘돔이 HIV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은 감염될 위험성이 높은 사람들 즉, HIV에 감염된 상대와 성 관계를 나누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입증되었을 뿐만 아니라, 실험실 연구에서도 과학적으로 입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라텍스 콘돔을 사용하더라도 HIV 감염을 100%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이성 성교 시 지속적으로 라텍스 콘돔을 사용하면 HIV의 전파를 80% 정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HIV는 직장, 학교 또는 사교적 장소에서 매일의 접촉에 의해 전염되지 않습니다. HIV는 악수, 포옹 또는 일상적인 입맞춤을 통해서는 전염되지 않습니다. 또한, 음료수 용기, 문 손잡이, 접시, 음료수 잔, 음식 또는 애완동물로부터 HIV에 감염되지 없습니다.
HIV는 공기 또는 음식을 통해서 전파되는 바이러스가 아니며, 이 바이러스는 신체 밖에서 오래 생존하지도 못합니다. HIV는 감염자의 혈액, 정액 또는 질 분비물에서 발견될 수 있으므로, 이들 물질에만 접촉하지 않으면 감염되지 않습니다.
에이즈 유행의 초기부터 모기나 피를 빠는 곤충들이 HIV를 전파시키지 않을까하는 염려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질병관리본부 등에서 수행된 연구에 따르면, 모기나 다른 곤충들이 HIV를 전파시킨다는 증거는 전혀 없습니다. 에이즈 환자가 많고, 모기도 많은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에 관한 심도있는 연구가 수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모기에 물려 에이즈에 걸린 환자가 없음은 곤충에 의해 HIV가 전염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입니다.
곤충들이 사람을 무는 행동에 대한 실험 및 관찰 결과에 따르면, 곤충들이 사람을 무는 경우, 이들이 먼저 물린 사람의 피를 다음에 무는 사람에게 주입하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모기가 사람을 물 때는 먼저 문 사람의 피를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모기의 타액을 주입하는데, 이것은 윤활제로 작용하여 곤충이 효율적으로 피를 흡입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황열병 및 말라리아와 같은 질병들은 특별한 종류의 모기 타액을 통해 전염됩니다. 그러나 HIV는 곤충 내에서 단지 짧은 시간 동안만 살 수 있을 뿐이며, HIV는 곤충 내에서 증식하지 못합니다(그러므로, 곤충 내에서 생존할 수도 없습니다).
따라서, 바이러스가 모기나 곤충 체내로 들어가더라도, 그 곤충은 감염되지 않으며 따라서 그들이 물 다음 인간에게 HIV를 전염시킬 수도 없습니다.
성병이 피부에 염증 또는 상처를 유발하든지 (예를 들어, 매독, 헤르페스, 연성궤양 등) 또는 피부에 상처를 유발하지 않든지 간에 (예를 들어, 클라미디아, 임질 등) 성병에 걸리면 덩달아서 HIV에 감염될 위험이 높습니다. 만약 성병이 피부 자극을 유발하고 그 결과 상처 또는 염증이 생기면, 그 피부를 통해 HIV가 신체로 침투하기 훨씬 더 쉬워집니다.
그러나, 성병이 상처나 노출된 염증을 야기하지 않는 경우에도, 그 성병이 생식기 부위의 면역 반응을 활성화시켜서 HIV가 쉽게 감염될 수 있습니다. 또한, HIV에 감염된 사람이 다른 성병도 가지고 있으면, 성병이 없는 HIV감염인에 견주어 3~5배 정도 더 쉽게 HIV를 전염시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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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
2012. 9. 20. 10:16

총혈구검사 건강생활2012. 9. 20. 10:16

총혈구검사는 건강 검진, 수술전 기본검사에서부터 악성혈액질환의 진단 및 추적관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임상 적응증을 가지고 가장 흔하게 시행되는 혈액을 이용한 검사 중의 하나입니다.
혈액은 심장의 박동작용으로 전신의 혈관계를 통해 순환하면서 체내 모든 세포와 접촉합니다. 이때 혈액은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하고 세포에 이외에도 세균과 같은 외부 유해물의 침입으로부터 인체를 지켜주고 출혈이 생기면 지혈을 하는 등 중요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혈액의 구성성분
이러한 업무들은 혈액 중에 있는 세포들 즉 혈구들에 의해서 실행되는데 혈구는 크게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으로 나뉩니다. 총혈구 검사는 이와 같은 중요 기능을 담당하는 혈구 세포들이 적당한 수로 있는가를 확인하고 비정상 혈구들은 혹시 없는가 알아보기 위해 시행합니다. 총혈구 검사는 주로 정맥 혈액을 이용하여 검사하고 예외적으로 피부를 란셋으로 찔러서 나오는 모세관 혈액을 이용하여 검사하기도 합니다. 검사에 사용되는 혈액은 응고되면 혈구 수는 물론 혈구 관련 기타 검사를 수행할 수 없기 때문에 혈액이 응고되지 않도록 항응고제를 첨가하여 완전히 혼합시킨 후 이용합니다.
병원에서는 정맥에서 혈액을 채혈 후 뚜껑이 보라색인 5mL 유리 혹은 플라스틱 튜브에 담고 조심스럽게 흔들어주는 것을 보게 되는데 튜브 내에 들어있는 EDTA라는 항응고제와 혈액이 잘 섞이게 하기 위해서 혼합해주는 목적으로 하는 것이며 이것이 총혈구 검사용 혈액입니다. 이때 너무 적게 혼합하면 혈액이 응고되어 혈구수 검사가 제대로 되지 않고 너무 과격하게 흔들면 혈구들, 특히 적혈구가 깨지기 때문에 적당하게 혼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총혈구 검사에 포함되는 검사 항목들은 혈색소 농도, 적혈구수, 헤마토크릿, 적혈구지수, 총 혈구수, 백혈구 감별계산, 혈소판수, 망상적혈구수가 일반적으로 포함되며 이외에 말초혈액 도말표본을 제작하여 혈구 형태를 관찰하는 혈구형태검사를 추가 할 수 있습니다.

혈액을 채취하는 방법 중에 흔히 사용하는 것은 손가락이나 발꿈치를 천자하여 얻는 모세관 혈액 채취 방법과 정맥을 천자하여 얻는 정맥채혈 방법이 있습니다.


채혈 방법
혈액을 채취하는 데 있어 중요한 것은 환자를 안심시키는 일입니다. 더욱이 어린 아이들에게는 우선 채혈 과정을 이해시키고 어린이로부터 신뢰를 얻어야 합니다. 정확한 검사 결과를 얻으려면 정확하고 합당한 방법으로 혈액을 채취하여야 됩니다. 즉 자연적으로 흘러 나오는 혈액을 사용하여야 하며, 억지로 짜낸 혈액을 이용한 검사 결과는 부정확합니다.
채혈시간은 아침 공복시 또는 점심 전 공복시기가 가장 적당한 시기입니다.
항응고제의 작용기전은 혈액응고 과정의 어떤 한곳의 작용을 억제시켜서 혈액이 응고되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서 우선 건조형이어야 하고 안정성 물질이며 쉽게 용해되어야 합니다. 또한 삼투압, pH, 기타 혈구용적, 형태, 염색성에 변화를 일으켜서도 안됩니다.
칼슘이온을 제거하여 혈액응고를 억제합니다. EDTA는 백혈구형태에 변화를 주지 않고 혈구를 파괴시키지도 않아 일반적으로 혈구검사용으로 가장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혈소판계산이나 혈액도말 표본의 재료로도 사용할 수 있고 반복검사도 할 수 있어 대단히 편리합니다. 근래에 많이 이용되는 자동 혈구계산기에는 주로 EDTA를 사용하는데 단 한가지 결점은 용해가 더딘 점입니다. EDTA에 의해 혈소판이 응집이 일어나는 사람의 경우에는 헤파린(Heparin)이나 시트르산나트륨(Sodium citrate)을 이용하여 항응고 시킨 후 검사합니다.
헤파린은 항트롬빈과 항트롬보플라스틴 작용을 하여 혈액응고를 억제합니다. 주로 헤마토크릿, 침전율, 삼투압취약성검사에 사용하며 염색에서 혈액상은 주위가 진한 청색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혈액세포의 구조를 연구하는 데는 부적당합니다.
기전은 칼슘이온을 제거하여 혈액응고를 막게 됩니다.
정맥혈의 경우 많은 양을 채혈할 수 있으며 반복 검사를 할 수 있습니다. 채혈부위는 전주(前주) 정맥, 넙다리정맥, 발목정맥, 두피정맥 또는 목정맥(유아의 경우), 손목정맥 또는 손정맥을 이용합니다.
채혈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지혈대로 40mmHg 정도의 압력으로 채혈부위보다 심장 쪽을 매고 혈관을 찾은 다음 천자 할 부위를 요오드용액(iodine)을 바르고 난후 70% 알코올로 잘 닦는다.
2) 완전히 건조후 잘 멸균된 주사기와 주사침을 준비하고 바늘 끝의 사면이 위로 향하도록 쥔다.
3) 정맥이 이동되지 않게 고정한 후 찌른다.
4) 정맥내에 바늘 끝이 들어갔음이 확인되면 서서히 필요량만큼의 혈액을 채취합니다.
5) 지혈대를 풀고 주사침을 정맥에서 빼내고 마른 솜으로 상처를 누른다.(이때 비벼서는 안됩니다.)
6) 채취한 혈액은 빠른 동작으로 항응고제가 담긴 소정용기에 살며시 넣고 잘 섞이도록 혼합시켜 준다.
7) 수분이 증발되지 않게 마개로 막는다.
혈액을 손쉽게 채취할 수 있으며 혈액 세포의 변성이 적은 방법입니다. 채혈부위는 손끝내측- 2㎜, 귓불-2㎜, 발끝 또는 뒤꿈치- 3㎜를 주로 이용합니다. 채혈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찌를 곳을 깨끗하게 하고 이소프로필 알코올(isopropyl) 또는 에틸알코올로 소독한 다음 마른 후 멸균된 란셋으로 깊이 2-3㎜ 정도로 충분히 깊게 천자한다.
2) 처음 한두 방울은 마른 솜으로 닦아 버리고 그 다음 자연적으로 흘러 나오는 혈액을 검사한다.
3) 혈액은 뽑은 다음 환자의 상처부위를 지혈이 될 때까지 마른 솜으로 누른다.

혈색소는 적혈구의 주요 성분으로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운반하는 역할을 함으로서 생명 유지에 가장 중요한 물질이라 하겠습니다.


혈색소(Hemoglobin)의 구조
완전히 포화되었을 때 혈색소 1 g은 1.34 mL 의 산소와 결합합니다. 성인의 적혈구는 약 600 g 의 혈색소를 포함하고 있으며 800 mL의 산소와 결합할 수 있습니다.
Heme은 가역적으로 1개 분자의 산소 또는 이산화탄소와 결합합니다. 혈색소의 결핍을 흔히 빈혈이라고 하는데 빈혈은 조직에서 필요로 하는 만큼의 산소가 공급되지 못하여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빈혈은 정상 혈색소의 양이 부족하여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간혹 혈색소 양은 많아도 비정상 혈색소로서 산소를 조직에 잘 공급하지 못하는 이상 혈색소를 다량 가지고 있어서도 빈혈 증상이 생기기도 합니다. 일반적인 총혈구 검사에서는 정상 비정상 혈색소를 구분하지 않고 총 혈색소 양을 측정하게 됩니다.
빈혈은 대개 서서히 발생하므로 어느 정도 진행되기 전에는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혈색소수치가 정상 성인에서는 남자 14-17.5 g/dL, 여자 12.3-15.3 g/dL 정도이며, 7~8 g/dL 정도로 떨어질 때까지는 피부나 점막이 약간 창백할 정도이고 다른 증상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 이하로 떨어질 경우 식욕이 없어지고, 기분이 좋지 않으며 활동이 줄어들게 됩니다. 어지러운 증상 외에도 운동시 숨이 차고 심박동이 빨라지게 되며 심한 경우 심장에 부담을 주어 심부전까지 발생하기도 합니다. 또한 설염, 구각염, 감염에 대한 저항력 감소 등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여학생의 경우 초경 이후 철 소실량이 증가하면서 적절한 영양공급이 되지 않을 경우 철결핍성 빈혈이 종종 나타납니다. 두통과 어지러운 증상은 빈혈 외의 다른 원인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고 빈혈이 있음이 확인 되었어도 그 원인이 매우 다양하고 원인에 따른 치료가 매우 중요하므로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겠습니다.
거의 모든 병원에서 혈색소 검사는 자동 장비를 이용하여 시행하고 있습니다. 혈색소 측정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는 비정상 혈장 단백이 존재하거나 고지혈증, 백혈구 수가 매우 증가한 경우 (30,000/uL 이상) 흡광도가 증가되어 실제보다 높은 혈색소 결과를 보일 수 있습니다. 정맥채혈이 제대로 되지 않았을 경우 혈액을 약간 농축시켜 혈색소 농도와 세포수가 실제보다 약간 높게 측정될 수 있습니다.
메트헤모글로빈은 철이 ferrous형(Fe++)에서 ferric형(Fe++)으로 산화되어 산소 결합을 할 수 없는 상태의 혈색소입니다. 정상인에서는 전체 혈색소의 1.5% 정도가 메트헤모글로빈 상태로 존재합니다.
소량의 메트헤모글로빈은 항상 형성되지만 적혈구 안에 있는 효소에 의해 환원되므로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농도가 증가하면 혈중 산소 부족으로 입술과 얼굴이 파래지는 청색증을 유발할 수 있는데, 총혈색소의 10%가 메트헤모글로빈이면 청색증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메트헤모글로빈 농도가 증가하는 메트헤모글로빈혈증은 생산이 증가되거나 효소의 활성도가 감소될 때 생기며 선천성 또는 후천성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메트헤모글로빈혈증은 메트헤모글로빈의 생산을 증가 시킬 수 있는 약물 또는 화학물질(nitrites, nitrates, chlorates, quinines, acetanilide, phenacetin, sulfonamides, aniline dyes 등)에 노출되어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황화혈색소는 산화성 용혈과정에서 생성되는 부분적으로 변성된 형태의 혈색소입니다. 혈색소가 산화되는 과정에서 황이 결합하여 녹색의 물질을 형성하게 되고, 산화과정이 더 진행되면 하인즈 소체라고 불리는 혈색소침전을 생성하게 됩니다. 이런 황화혈색소는 산소를 운반할 수 없습니다.
정상인에서 황화혈색소는 1% 이하의 농도로 존재하며, 설폰아마이드 약제로 치료받거나 심한 변비가 있을 때, 또는 Clostridium perfringens 패혈증이 있는 경우에 황화혈색소가 증가하는 황화혈색소혈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혈색소는 일산화탄소와 친화력이 산소보다 210배나 강합니다. 따라서 일산화탄소가 공기 중에 소량이라도 존재하게 되면(예, 0.02~0.04%) 혈색소는 일산화탄소와 결합합니다. 그렇게 되면 혈색소가 산소를 조직에 공급할 수 없게 되어 조직에 산소결핍증을 유발합니다.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환자에게 산소를 강제로 투여하면 일산화탄소혈색소가 정상 산화혈색소로 전환될 수 있습니다. 흡연을 하는 경우에는 만성적으로 일산화탄소혈색소 농도가 높아져 있습니다.

헤마토크릿은 혈액 전체 부피에 대한 적혈구 부피의 비율을 의미하며 적혈구 용적율이라고도 합니다. % 또는 L/L 단위로 표기하며 실온에서 오래 방치된 검체는 헤마토크릿이 증가될 수 있으며 4℃에 보관할 경우 24시간 동안 안정합니다.


헤마토크릿(적혈구 용적율)
성인 남자의 참고치는 0.41~0.51이고 성인 여자의 참고치는 0.36~0.45입니다. 헤마토크릿은 적혈구 농도를 반영하지만 총적혈구용량은 혈액양과도 상관이 있으므로 절대적인 총적혈구용량을 나타내는 것은 아닙니다. 그 예로 임산부에서는 헤마토크릿은 감소되어 있으나 총 순환하는 적혈구의 수는 감소되어 있지 않습니다.
헤마토크릿은 튜브에 혈액을 담고 원심분리하여 총 혈액 높이에서 적혈구가 차지하는 높이를 백분율로 구해서 직접 측정할 수 있으나 현재 병원에서는 헤마토크릿을 자동화 기계에서 간접적으로 측정합니다.

골수에서 생성되며 비장과 간이 파괴 장소입니다. 적혈구는 혈장내의 에리스로포이에틴(신장, 간에서 생성)이란 호르몬에 의해 골수에서 생성됩니다. 적혈구는 혈액 전체 용적의 50%를 차지하며, 모양은 원반형으로 핵이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적혈구는 산소를 운반하는 기능을 하며 헤모글로빈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크기(지름)는 6~8㎛이며 수명은 120일정도입니다. 적혈구는 적응성과 유연성이 뛰어난 세포로서 작은 혈관을 쉽게 통과하여 생명유지에 가장 중요한 산소를 공급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빈혈은 그 원인에 따라 적혈구 수가 감소하는 경우도 있고 적혈구 수는 정상인데 혈색소만 감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적혈구수를 계산하는 방법에는 수기법과 자동혈구분석기법이 있으며 근래에는 거의 모든 병원에서 자동장비를 이용한 자동혈구분석기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방법은 수기법에 비해 많은 수의 혈구를 측정하므로 정확하다 할 수 있습니다. 정상 범위는 성인 남자는 4.2 ~ 5.4 x 1012/L, 여자는 3.8 ~ 5.2 x 1012/L입니다.


적혈구 수

적혈구의 평균 용적을 나타내는 지수로 보통 자동화기기에서 직접 측정되나, 적혈구와 헤마토크릿으로 계산해 낼 수도 있습니다. 정상치는 80~96 fL입니다.
적혈구 한 개당 혈색소 양을 나타내며 정상치는 27~33 pg입니다. 혈색소합성의 장애가 있는 빈혈에서는 그 수치가 감소합니다.
적혈구 일정 부피당 평균 혈색소 농도로 일정한 볼륨의 적혈구에 포함되는 혈색소양을 말합니다.
이상의 평균적혈구용적, 평균적혈구혈색소, 평균적혈구혈색소농도를 적혈구지수라고 하며 빈혈의 원인별 분류에 매우 유용합니다. 예를 들면 철분이 부족하여 생긴 빈혈인 경우에는 이들 적혈구 지수들이 감소하고 비타민 B12결핍이나 엽산 결핍에 의한 빈혈에서는 대개 증가합니다. 기타 수많은 원인에 의해 빈혈이 발생할 수 있는데 진단 별로 적혈구 지수들 양상이 다르므로 처음 빈혈을 감별 진단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수백만 개 적혈구의 평균을 나타내므로 두 종류의 적혈구 군이 섞여 있는 질환들 (예, 철적아구성 빈혈, 치료중인 빈혈 등)에서는 정상 수치로 나올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말초혈액 도말표본을 제작하여 혈구 형태를 관찰하는 혈구형태검사가 필요합니다.
적혈구 크기의 다양성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정상범위는 검사실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약 11.6~14.6% 정도입니다. 빈혈 진단에 이용되고 이 외에도 적혈구가 깨진다던가, 응집 등을 찾아내는데 유용합니다. 한랭응집질환이나 수혈 받은 직후 환자의 적혈구는 매우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므로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망상적혈구는 골수에서 적혈구로 성숙, 분화되는 과정 중에서 생성되는 가장 젊은 적혈구입니다. 성숙 적혈구보다 크고, 세포질내에 RNA가 풍부하며 여러 가지 미세 구조물을 가지고 있습니다. 남아 있는 RNA가 염색 상 푸른색으로 염색되므로 혈색소에 의해서 붉은색으로 염색되는 부분과 혼합되어 다염색성을 띠게 됩니다. 좀 더 성숙하면 적혈구와 같은 원반형의 모양이 됩니다.
망상적혈구를 측정하는 것은 골수가 적혈구를 생성하는 능력을 반영합니다. 정상치는 05.~1.5%이며 신생아의 경우 2.5~6%, 생후 2주 말부터는 정상 성인의 값과 같아집니다. 출혈, 용혈성 빈혈 등 과도한 적혈구의 소실 및 파괴가 있을 때에는 골수가 이를 보상하기 위하여 적혈구를 많이 만드므로 망상적혈구수치가 증가하게 되는데, 말초혈액 적혈구수가 감소했을때 골수가 적절히 이를 보상하기 위하여 적혈구 생산을 늘렸는지를 평가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골수기능부전, 악성혈액질환, 결핵, 철 결핍, 비타민 B12 또는 엽산결핍, 만성질환의 빈혈, 신장 질환 등에서 에리스로포이에틴 자극이 없는 경우, 조직 산소 소모 감소, 골수이형성증후군, 골수섬유증, 선천성 적혈구이형성빈혈 등에서는 망상적혈구수치가 감소하게 됩니다.
수기법으로는 초생체염색을 실시하여 RNA를 염색하여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적혈구 내에 암청색 망구조나 과립이 관찰되므로 그 수를 셉니다. 적혈구 1,000개당 망상적혈구 수를 세어 %로 나타냅니다.
최근에 나온 자동혈구 분석기들은 RNA와 결합하는 형광색소로 염색한 후 형광양성 세포수를 측정함으로써 망상적혈구 수를 측정합니다. 특히 유세포분석기를 이용하는 방법은 수기법에 비해 다수의 세포를 계수하므로 정밀도가 높고, 형광의 강도에 따라 세포의 성숙 정도까지를 알 수 있습니다. 적혈구 생성이 적절하게 일어나는 지를 좀 더 정확하게 판별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으로 망상적혈구수를 교정하여 이용하기도 합니다.

백혈구는 과립구와 림프구로 나뉘어 지는데, 과립구는 골수에서 림프구는 림프절에서 주로 생성되며 비장과 간에 파괴됩니다.
백혈구는 혈액 속의 혈구세포 중 하나로서 혈액과 조직에서 이물질을 잡아먹거나 항체를 형성함으로써 감염에 저항하여 신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백혈구는 보통 혈액 1㎣당 6000-8000개 존재하며 생체의 방어 기작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즉 백혈구의 기능을 자세히 설명하면 아메바운동을 하면서 혈관 밖으로 나와 외부로부터 침입한 세균이나 이물질을 세포 내로 취입한 다음 세포 내에서, 소화 분해하여 무독화 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주로 호중구와 단구가 이를 처리합니다. 림프구는 암세포나 바이러스퇴치, 면역글로불린 생산을 통하여 인체의 방어에 가담합니다.
총 백혈구 수의 경우도 적혈구와 같이 주로 자동혈구 분석기에서 측정하게 되는데 적혈구를 용해시킨 후 분석, 측정하게 됩니다. 자동혈구분석기에서 측정되는 백혈구수의 경우 대개 수기법에 비하여 정확하게 측정이 되지만, 한랭글로불린이 있거나 혈소판의 비정상적 응괴, 그리고 적혈구가 완전히 용해되지 않는 경우, 자동혈구분석기에서의 수치가 실제보다 낮거나 높을 수 있으므로, 수기법으로 확인하는 단계를 필요로 합니다. 정상치는 4.00-10.00×103/㎕이며, 백혈구수는 생리적 변동치가 적혈구수보다 심하므로 정상치로 참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백혈구 수가 증가하는 경우는 감염증, 출혈, 급성외상, 악성종양(특히 백혈병), 스트레스 등 다양하며 원인은 골수에서의 백혈구 생산이 세균이나 침해된 미생물과 같은 인자에 의해 자극되어지기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감소하는 원인은 골수에서의 백혈구 생산이 바이러스나 화학약품과 같은 요인에 의해 기능 저하되기 때문입니다. 백혈구수가 정상보다 높을 때 백혈구 증가증이라하고 백혈구수가 정상보다 낮을 때 백혈구 감소증이라 합니다. 백혈구는 호중구, 호산구, 호염기구, 단구, 림프구 5종류로 나뉘며, 이들 각각을 측정하는 것은 백혈구 감별계산이라고 합니다.


백혈구 수
정상적인 말초혈액내의 백혈구에는 서로 다른 종류의 세포들이 혼합되어 있으며, 어떤 종류의 백혈구로 구성되어있는가를 검사하는 것을 감별계산이라 합니다.
각각의 백혈구들은 서로 매우 다른 기능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감별계산을 통하여 각각의 절대수치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최근 개발된 자동혈구분석기의 경우, 호중구, 림프구, 단구, 호산구, 그리고 호염기구 등 정상적으로 말초혈액에 존재하는 다섯 종류의 백혈구의 감별계산 외에도 악성혈액세포의 존재를 검출하기 위한 지표들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자동혈구분석기의 백혈구 감별능력이 완벽하지 않으므로, 장비를 이용한 결과가 비정상적인 결과가 의심되는 경우 필요하면 수기법으로 확인하여야 합니다.
자동혈구분석기가 서로 다른 종류의 백혈구를 감별하는 데에는 장비마다 조금씩 다른 전략을 사용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세포의 크기, 세포화학염색, 그리고 전기저항 및 광산란의 특징을 이용합니다. 최근의 장비들은 전기저항과 광산란을 접목하여 좀 더 정확한 감별이 가능하도록 개발되고 있습니다.


 백혈구 감별계산의 정상치 및 임상적 의미

생후 첫 몇 주 동안은 적혈구의 변화가 가장 큽니다. 출생 시, 제대 결찰이 지연되면 약 100~125 mL의 태반 혈액이 신생아에 흘러 들어가서 적혈구수가 상승합니다. 피부천자를 시행하여 얻은 모세혈은 제대 정맥에서 얻은 혈액에 비하여 적혈구수와 혈색소가 약간 높습니다. 이는 모세혈관 순환이 정맥혈 순환에 비하여 더 느리기 때문에, 혈장이 천천히 흐르는 동안 혈장 수분이 체액으로 유출되는 농축효과 때문입니다. 따라서 정맥혈을 검사하는 것이 모세혈에서의 검사보다 안정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출생 후 정상 신생아의 말초혈액에서는 소수의 유핵적혈구가 관찰되다가 생후 7일 이후에는 사라집니다.
생후 1일째 모세혈의 혈색소농도는 19.0g/dL이고 정상 범위는 14.6~23.4g/dL입니다. 제대혈에서 평균혈색소농도는 16.8g/dL이고 정상 범위는 13.5~20.0g/dL입니다. 정맥혈의 혈색소는 제대혈에 비하여 생후 24시간에 더 높고 생후 일주일에는 정맥혈의 혈색소가 저하되기 시작하여 제대혈 혈색소와 동일하게 됩니다. 생후 첫 2주 동안에 모세혈 혈색소의 정상 하한선은 14.5g/dL이고 정맥혈 혈색소의 하한선은 13.0g/dL입니다. 생후 1일째 모세혈의 평균 헤마토크릿은 0.61 이고 정상범위는 0.46~0.76 입니다. 제대혈의 평균 헤모토크릿은 0.53입니다. 출생 시 평균적혈구 용적은 104~118 fL로 정상 성인의 80~96 fL에 비하여 큽니다.
정상 성인에서 혈색소는 남자가 여자보다1~2g/dL 정도 높은데, 이러한 차이는 남자의 경우 남성호르몬이 골수에서 조혈작용을 상승시키는 작용을 하는 반면, 여성호르몬은 적혈구 생성을 억제하기 때문입니다. 노년층으로 갈수록 일반적으로 혈색소치가 저하되는데 여자에 비하여 남자에게 더 많이 감소되므로 노년층에서 혈색소치의 성별에 따른 차이는 1 g/dL 미만입니다. 또한 자세와 근육 활동량이 혈색소, 헤마토크릿, 적혈구수에 영향을 줄 수 있는데, 누워있을 때 보다 서 있거나 앉아 있을 때 그리고, 근육의 활동량이 증가할 때 수치가 상승합니다. 이는 혈관 정수압의 상승으로 혈장수분의 유출이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하루 중 혈색소 변화는 아침에 가장 높고 저녁에 가장 낮은데 평균 차이는 약 8~9%입니다. 고지대의 주민들은 평균 해수면에 있는 주민들에 비하여 혈색소, 헤마토크릿, 적혈구수가 상승하는데 2km 고지에서 혈색소가 약 1g/dL, 3km 고지에서는 혈색소가 약 2g/dL의 차이를 보입니다. 흡연자에서는 비흡연자에 비하여 적혈구수가 증가됩니다.
출생 후 24시간 동안에는 백혈구수의 변동이 큽니다. 백혈구 중 호중구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범위는 6~28 X 109/L 입니다. 이 중 약 15%가 대상 호중구이며 소수의 골수구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생후 1주일이 지나면 호중구 수는 5 X 109/L 로 저하되어 그 후 이 수치를 유지합니다. 림프구는 출생시 5.5 X 109/L 이고 생후 1주일에는 거의 변화가 없습니다. 생후 1주부터 7세까지 백혈구 중 림프구가 감별계산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다가 7세가 지나면서 호중구가 다시 증가하기 시작하여 림프구보다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하루 중 호중구수의 변화는 오후에 가장 높고 아침에 가장 낮습니다. 이러한 호중구수의 변화는 사람마다 다양하여 거의 변동이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백혈구수는 운동 시에 증가하며,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하여 평균 백혈구수가 높습니다. 심한 흡연자의 경우에는 백혈구수가 30%까지 상승할 수 있고 호중구, 림프구, 단구 등이 영향을 받습니다. 여성의 경우, 월경 시에는 호중구와 단구가 저하되고 호산구는 상승하는 경향이 있으며, 배란기에는 호염구가 저하됩니다.
출생 시 평균 혈소판수는 성인에 비하여 낮고 범위는 84~478 X 109/L 입니다. 생후 1주 후에는 혈소판수가 성인의 정상치에 도달합니다. 성별 차이는 분명하지 않고 여성의 경우 월경 시 혈소판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혈액 검사실에서 실시하는 검사 중에서 제일 중요한 검사 중의 하나가 혈구형태검사입니다. 말초혈액 도말 표본을 염색하여 현미경으로 관찰함으로써 각 혈구의 크기, 모양, 분포의 파악 및 이상세포의 감별 등을 할 수 있고, 이를 통해 혈액질환 진단 및 경과관찰에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검사를 통해 살펴보년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의 수적 이상이 추측될 수 있을 뿐 아니라 혈구 하나하나의 병적 상태가 나타납니다. 혈구의 형태학적 검사로 이상 적혈구, 급성 백혈병 등 이상 백혈구, 거대 혈소판 등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이 중 몇몇 중요한 이상 세포들로 먼저 비정상 백혈구 들이 있습니다. 이는 인위적으로 혈구를 변성시켜 형태나 내용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 아니고 생체 내에서 변화를 말하므로, 가장 좋은 형태의 변화를 관찰하기 위해서는 채혈 즉시 혈액을 도말하여 염색하여야 하며 신선한 혈액이 검사하기 가장 좋습니다.
정상 적혈구는 디스크 모양으로 가운데가 함몰되어 있는데 구상 적혈구는 함몰이 없는 모양으로서 현미경상에서 작고 진하게 보입니다. 이 구상 적혈구는 용혈성 빈혈에서도 나타나고 유전적으로 증가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둥근 모양의 적혈구가 조각 난 채로 혈액 중에 나타나는 경우는 주로 작은 크기의 혈관에 이상이 초래되거나 심장 판막에 이상이 있어서 적혈구의 몸이 찢겨지는 경우입니다.
심한 패혈증을 비롯하여 모두 중한 경우에 나타나므로 전문의에 의한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합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적혈구 형태 이상들이 있으며 각각 임상적인 의의도 다릅니다.


적혈구의 형태 이상
미성숙 백혈구는 감염이나 기타 원인에 의해 단순 반응성으로 소수의 대상 호중구, 골수구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악성으로는 백혈병이 가장 중요합니다.
백혈병에서는 아세포라 불리는 매우 성숙도가 나쁜 세포들이 나타나며, 정상인의 말초 혈액에서 이런 세포들은 관찰되지 않습니다. 말초 혈액에서 아세포들이 발견되면 급성 및 만성 백혈병이나 골수이형성증후군 등의 백혈병 전 단계 질환 들, 골수에 전이된 기타 암, 만성 골수 증식성 질환 등을 의심하게 되어 골수 검사와 기타 확진 검사를 추가하여 진단하게 됩니다. 어떤 이유로 혈구 검사를 시행했더라도 아세포가 발견되면 즉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백혈구의 형태 이상
핵의 분절이 5-7개 이상으로 악성빈혈, 만성빈혈 및 Down 증후군에서 볼 수 있습니다.
전염성 단핵구증 때 많이 나타나는 비정상 림프구를 말합니다. 기타 바이러스 감염시에도 자주 나타납니다. 간혹 악성 세포(백혈병, 림프종)들과 형태학적으로 감별이 어려운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에는 유세포 분석을 통해서 이들 세포가 양성 세포들임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독성과립은 정상 호중구 과립보다 호염기성 과립니 증가된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호중구성 과립은 색깔이 어둡고 세포질에 공포도 나타나며, 심한 감염증(폐렴, 패혈증), 약물중독, 심한화상, 악성종양 등에서 나타납니다.

혈소판은 골수에서 거핵구로부터 그 세포질이 분리되어 떨어져 나와 만들어지는 직경 1~5㎛(평균 2㎛), 체적 4~7fL인 원반모양의 혈구입니다. 혈소판의 수명은 8~12일이며 1일에 10%씩 새로운 혈소판으로 대체되어집니다. 혈소판의 수는 혈소판 수명 외에 혈소판의 조직 내 저장과 골수 거핵구로부터의 생성량에 의해 조절되어 지고 있으며 정상인에서는 15만-45만/uL입니다.
혈소판은 혈관 벽의 손상부위에 모여 혈관으로부터의 혈액 유출을 막는 지혈작용에 관여하여 혈관기능이 유지되도록 합니다. 골수에서 생성되며 비장과 간이 파괴 장소입니다. 말초혈액 내 혈소판은 부정형이며 크기는 1-5㎛이고 용적은 5-12㎛3입니다.
정상 혈액 중 혈소판은 염색했을 때 핵이 관찰되지 않으며 세포질은 엷은 청색을 보이고 작은 단편으로 분리되어 끝이 뾰족한 사상체를 갖거나 촉모같은 돌출물을 갖고 있습니다. 자색의 세포질 과립은 미세하며 다양한 모양을 보이고 균일하게 분포됩니다. 이 과립은 혈액응고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혈소판이 혈관 벽의 손상부위에 노출된 교원섬유에 점착하면 혈소판 속에 저장되어 있던 ADP라는 물질이 방출되어 다른 혈소판들을 붙여서 혈소판 덩어리를 만들고 혈관의 손상부위를 막아 줍니다.
혈소판은 응고촉진작용이 있습니다.
혈소판에는 세로토닌(serotonin)이 있어 혈관 및 혈액응고를 수축시키며 혈소판의 본질적 기능인 혈전 형성을 증진시킵니다.
혈소판에는 항플라스민이 있어서 섬유소 용해 억제작용을 합니다.
이외 혈소판은 막 표면에 개방되어 있어 탄소, 라텍스, 지질, 교원섬유 등 세포 흡수작용을 하여 혈액내 불순물 정화 작용을 돕기도 합니다.
혈소판의 경우, 자동혈구 분석기에서 일정한 부피의 구멍내에 들어오는 입자를 전기적으로 검출하여 그 수를 계산하고 전기저항이나 광산란을 이용하여 크기를 측정하게 됩니다.
혈소판 수 측정은 적혈구 수 측정보다 여러 가지 면에서 좀 더 어렵지만, 최근 개발된 자동혈구 분석기들은 보다 정확한 혈소판수의 측정을 위해서 기능이 보강되고 있습니다.
혈소판 수를 측정함에 있어 검체의 부적절한 항응고상태, 혈소판 응괴, 적혈구나 백혈구의 병적인 상태(예를 들어 조각난 적혈구 혹은 백혈구)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혈소판 수가 실제보다 더 높게 측정되거나 낮게 측정되는 경우들이 잦으므로, 혈소판수가 환자의 임상상태와 맞지 않는 경우, 그 원인을 밝히고 수기법으로 확인하는 단계가 필요합니다.
특히, "EDTA-induced thrombocytopenia"의 경우, 병은 아니면서도 EDTA로 항응고처리가 된 혈액에서 유의한 혈소판 응괴가 일어나 실제보다 혈소판 수가 낮게 측정되므로, 의심이 될 때에는 수기법(말초혈액도말검사)으로 혈소판응괴를 육안으로 확인하고, 흔들어서 응괴를 풀어서 수기법으로 측정하거나 다른 항응고제가 들어간 튜브에 혈액을 다시 채취하여 자동혈구 분석기나 수기법으로 다시 검사하여야합니다.
골수증식성 질환으로 본태성혈소판혈증, , 만성 골수성백혈병의 만성기, 골수섬유증초기 출혈성 혈소판 혈병, 급성출혈, 이차성다혈증, 철결핍성빈혈, 동맥경화증, 운동후, 임신이나 월경중, 아드레날린 주사후, 스트레스. 비장적출후
골수생성저하로 인한 재생불량성빈혈, 방사선조사, 급성백혈병, 만성백혈병의 급성전환, 암의 전이, 악성빈혈, 특발성혈소판감소성자반증, 신생아혈소판감소증, 신성홍반성낭창증, 알레르기성혈소판감소증, 약물성혈소판감소증, 파종성혈관내응고증후군, 혈전성혈소판감소성자반병, 혈전형성, 비종대 등.
평균 혈소판용적 및 혈소판분포지수는 자동혈구 계산기에서 측정되는 혈소판 지수로서, 혈소판들의 평균적인 부피와 그 분포를 정량화하여 보여줍니다.
평균 혈소판용적은 주로 혈소판감소증의 감별진단에 이용되는데, 예를 들어 선천성 혈소판감소증으로 작은 혈소판을 특징으로 하는 위스콧-알드리히 증후군의 경우, 특징적으로 평균 혈소판용적이 감소한 것을 확인함으로써 다른 임상증상과 함께 감별진단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혈소판 지수들은 채취된 혈액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혈소판의 형태가 변화하여 검사 결과가 영향을 받을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합니다.
적혈구에서의 망상적혈구와 같이, 혈소판의 경우에도 골수에서 생성된 지 오래되지 않은 젊은 혈소판의 경우, 많은 양의 RNA를 함유하고 있어서 RNA에 결합하는 형광색소를 사용하여 측정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전체 혈소판 중에 망상혈소판의 분획을 계산하거나, 그 절대수치를 측정하여 혈소판감소증환자에서 골수에서의 보상적인 혈소판생성능력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망상혈소판분획이 증가하는 경우, 면역기전 등에 의한 혈소판의 파괴에 의한 혈소판감소증의 가능성이 높으며, 반대로 그 절대수치가 감소되어 있을 경우, 골수내의 혈소판생성능이 감소된 것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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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
2012. 9. 12. 09:33

입냄새 건강생활2012. 9. 12. 09:33

입냄새란 구강 및 인접 기관에서 유래하는 냄새로서 일반적으로 타인이나 자신에게 불쾌감을 주는 악취를 말합니다. 학술적인 의미상으로 입냄새를 세분화하여 지칭하는 용어는 따로 있지만 현재는 혼용되어 쓰이고 있습니다.입냄새의 주요 원인은 구강 내 존재하는 균이 음식물 찌꺼기, 침, 혈액, 구강점막세포 등에 함유된 아미노산과 단백질을 분해하여 생성되는 휘발성 황화합물(VSC:Volatile Sulfur Compounds)입니다. 이 휘발성 화합물을 분석해 보면 CH3SH(메칠 메캅탄)와 H2S(황화수소)가 90%를 차지하며 이런 성분 때문에 달걀 썩은 냄새와 양파 썩은 냄새가 나는 것입니다.


입냄새의 발생 기전
입냄새는 크게 생리적인 입냄새, 병리적인 입냄새, 주관적인 입냄새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생리적인 입냄새는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 정상적으로 발생하는 것이며, 병리적인 입냄새는 구강과 전신 상태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주관적인 입냄새는 어떤 검사에서도 이상 소견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본인 스스로 입냄새가 난다고 느끼며 심리적으로 위축된 경우 입니다.

입냄새의 대부분은 구강에 국한된 국소적인 원인에 의해 생기지만, 공기가 폐로부터 입을 통하여 밖으로 나오기까지 거치는 폐, 기관지, 인후두, 구강, 비강 중 어느 곳에서나 입냄새의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입냄새 발생에 있어 먼저 알아 두어야 할 것은 침의 항균 작용입니다. 침 속에 있는 리소자임과 락토페린이라는 효소는 세균의 세포벽을 녹여 파괴하고 면역글로블린A 등과 함께 미생물의 증식을 억제합니다. 만약 침이 잘 분비되지 않는다면 구강 내 자정 작용이 약화되어 여러 세균이 자라게 되고 이는 곧 입냄새 발생으로 이어집니다. 또한 침은 구강 내 산성화 되는 것을 억제시켜 충치 발생을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구강 세균의 산 생성에 의한 화학적 손상으로부터 구강 점막을 보호합니다. 그 외에 침의 분비가 많으면 구강 내 입냄새를 일으키는 물질들을 씻어내는 기계적 효과도 있습니다.
중년이나 노년기에 접어든 연령층에서는 약 50%에서 입냄새를 풍기게 됩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피지선 분비가 감소하기 때문에 전신에서 발생하는 체취가 다소 자극적이고 불쾌한 냄새로 바뀌는 것처럼, 구강 내 침의 분비가 떨어지기 시작하고 각종 치주 질환이 늘어 이로 인한 입냄새가 증가하게 됩니다.
건강한 사람들도 아침에 일어나면 누구나 본인에게서 입냄새가 난다고 느낍니다. 잠을 자고 있는 동안 구강 곳곳에 남아 있는 음식 찌꺼기, 구강 세포, 침 등이 부패되면서 생기는 것입니다. 특히 코골이가 심하거나 입을 벌리고 숨을 쉬는 사람의 경우에는 구강 내 건조가 가중되어 더욱 심한 냄새가 나게 됩니다.
오랜 시간 동안 음식물 섭취 없이 장거리 등산이나 육체적 활동 후에도 입냄새가 증가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는 음식물 섭취 감소로 침의 분비가 떨어져서 구강 내 세균이 활성화되고, 몸의 저 혈당 상태로 인해 지방과 단백질이 분해되어 입냄새를 유발하는 특정 지방산이 생성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저혈당 시 발생하는 냄새는 혈관으로 포도당을 투여하면 사라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불규칙한 식사는 특히 입냄새를 심하게 만듭니다. 아침 식사를 거르거나 식사 시간이 불규칙한 경우도 침 분비가 촉진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스트레스가 쌓인 상황에서도 침이 마르기 때문에 입 냄새가 나기 쉽습니다.
여성의 경우 생리 중에 독특한 입냄새가 생기지만 생리 후에 구강 내 상태만 청결히 유지된다면 자연이 소실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입으로 섭취하는 각종 음식이나 기호 식품 또한 생리적 입냄새를 일으키는 주요한 원인이 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주로 먹는 양파, 마늘에 함유된 냄새 입자는 실제 황 화합물 그 자체입니다. 또한 이런 음식은 장에서 흡수되고, 간에서 대사되어 혈류를 타고 폐를 통해서 입냄새의 형태로 나타나게 됩니다.
과학적으로 입냄새를 일으키는 혐기성 그람음성세균은 시스테인과 메티오닌과 같은 아미노산을 좋아하며 이러한 아미노산은 유제품에 함유된 단백질을 구성하고 있어 이런 음식의 섭취도 입냄새를 유발 할 수 있습니다.
병원에서 처방되는 혈압약, 항우울제, 항히스타민제 중의 일부도 입냄새를 유발 할 수 있습니다. 약 성분 자체에 황 화합물이 포함되어 있거나 타액 분비기능을 감소시키기 때문입니다.
담배 또한 입 냄새를 유발하는 물질 중의 하나입니다. 담배 자체에 황 화합물이 포함 되어 있고, 흡연 시 발생하는 구강 내 저 산소 상태가 혐기성 세균을 증식시켜 입냄새를 유발합니다.
병리적 입냄새는 그 원인 중 85~90%가 구강 내에 있으며, 주로 불량한 구강 위생을 유발시키는 다양한 구강 질환 및 구강 상태에 의해 발생합니다. 이 중 설태는 혀 배면 후방부에 황백색, 또는 백색의 두꺼운 피막으로 나타납니다. 설태는 주로 탈락된 상피 세포, 사상 유두, 음식물 찌꺼기, 타액, 세균 등으로 이루어지며 혀의 후방 1/3 부분에 많이 분포하는 혐기성 그람음성세균이 설태에 포함된 단백질과 펩타이드를 분해하여 황화합물을 만들어냅니다.
치주 질환이나 구강 암, 치아 우식증, 보철물 등도 구강 내 음식물을 축적 시키고 세균을 증식시켜 입냄새를 유발합니다. 구강 내 세균과 그 산물, 그리고 침으로부터 유래하는 화합물로 구성된 치태(Dental Plaque)와 이 치태의 깊은 층 안에 칼슘과 인산염 이온이 퇴적되어 생기는 치석(Calculus)도 치아 우식증이나 치주염을 일으키고 입냄새를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침의 분비가 적어지는 구강 내 환경에서는 침의 자정 능력이 떨어지고 산소 공급이 억제되어 혐기성 세균의 증식이 활성화됩니다.
만성 부비동염이나 비중격만곡증이 입냄새를 유발하는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부비동염이 치료 되지 않고 지속될 경우 코의 분비물이 인두를 타고 뒤로 넘어가 후비루를 형성합니다. 이러한 후비루에는 혐기성 그람음성세균이 좋아하는 시스테인과 메티오닌이라는 단백질이 풍부하여 이로 인해 휘발성 황 화합물이 생성됩니다. 또한 비점막부종이나 비중격만곡증으로 인한 만성적인 코 막힘은 입으로 호흡을 하게 하여 구강 건조를 초래합니다.
만성적인 편도염의 경우도 입냄새를 유발하지만, 목 뒤로 흘러내린 점액질과 세균에 의해 형성된 휘발성 황 화합물이 편도의 갈라진 틈이나 구멍에 축적되고 농축되어 생긴 편도 결석도 입냄새의 원인 중 하나입니다. 흔히들 입에서 노랗거나 흰 쌀알갱이가 넘어온다고 표현하는 것이 바로 편도 결석입니다.
최근 연구에서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균 감염과 황 화합물의 생성이 입증되었습니다. 소화성 궤양이나 급만성 위염, 위암등의 발병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 pylori)도 입냄새 발생에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위, 소장, 대장에서 장 내 세균총의 변화나 단백질 등의 불완전 대사가 이루어지면, 이로 인해 이상 발효가 일어나 장 내 가스가 부패되고 그 일부가 혈류에 흡수되어 폐를 통해 호흡으로 나와 입냄새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기관지 확장증이나 폐암, 폐농양 등에서도 입냄새가 유발 될 수 있으며, 혈중 암모니아 농도가 높아져서 입냄새로 느낄 수 있는 간경화 및 소변과 유사한 냄새가 나는 요독증 등도 입냄새를 유발하는 질환 중 하나입니다.
타액선 세포 중 장액선 세포가 점액성 세포보다 방사선 조사에 더욱 민감하기 때문에 방사선 조사 후에는 침의 분비량이 감소하고 점도도 증가하여 구강 내 연조직 질환 및 치아우식증이 유발되어 입냄새 발생이 배가 됩니다.
류마티스 질환인 쇼그렌 증후군을 앓는 경우에도 구강 내 침 분비가 감소하게 되어 입냄새가 유발됩니다. 희귀하지만 유전 질환의 하나인 생선 냄새 증후군은 콩에 함유된 Trimethylamine(TMA)이라는 특정 단백질 분해 능력이 결핍되어 생선 비린내가 나는 것입니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에도 침이 부족해서 입안이 건조해지고, 인슐린 부족으로 포도당을 분해하지 못하고 체지방을 연소하는 과정에서 케톤체라는 강한 휘발성 물질이 발생해 당뇨병 환자 특유의 달고 신 듯한 입냄새나 몸냄새가 나게 됩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원인에 의해 입냄새가 생깁니다.

병원을 방문하기 전 입냄새를 스스로 체크해 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입냄새 자가 측정 방법
먼저 입냄새를 호소하며 진료실을 찾는 환자에게는 세심한 병력 청취가 우선입니다.
치과 의사와 협진을 통해 구강 내 입냄새를 유발 할 수 있는 염증, 심한 치아 부식, 불량 보철물의 유무를 확인하며 아울러 치주 질환 및 치태 및 치석 침착과 설태 등을 살핍니다. 아울러 내시경 등을 이용하여 편도 결석이나 편도 비대, 비부비동염과 연관된 후비루 등을 감별하기 위해 비강과 구강 내를 자세히 관찰합니다.
입냄새의 구강 내 원인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설태 측정에 다양한 검사법 및 평가 기준이 있습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방법은 윈켈 설태 지표(Winkel tongue coating index)입니다. 아래 그림에서와 같이 혀를 전체적을 6등분하여 설태가 없는 경우를 0점, 얇게 있는 경우 1점, 두껍게 있는 경우는 2점으로 점수를 매깁니다.
병력 청취와 이학적 검사에서 특이한 전신 질환이 없다고 판단되는 경우 입냄새에 대한 다양한 검사가 시행되게 됩니다. 각종 검사 중에서 직접적으로 사람의 후각을 이용해서 환자의 입냄새를 맡는 관능적(organoleptic) 검사가 있습니다. 체계적으로 교육받은 2명 이상의 의사가 냄새를 맡아 냄새가 없는 경우(0점)부터 아주 심한 경우(4점)와 같이 점수로 채점하여 냄새의 유무 및 정도를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이것은 다소 주관적일 수 있습니다.
1990년도부터 소개된 인터스캔사의 헬리미터는 입냄새를 객관적으로 정량화 시켜주는 검사 기구입니다. 입냄새로 병원을 찾는 경우 필수적으로 시행되는 검사입니다. 입냄새의 주요 원인인 휘발성 황화합물을 수치화 할 수 있어 처음 진단 시 그리고 치료 경과 관찰을 위해 시행합니다. 내원 전날 저녁부터는 마늘, 파, 양파, 고사리, 달걀노른자, 파슬리 등을 먹지 않도록 하고, 내원 2시간 전부터는 양치질, 흡연, 껌씹기 등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75 ppb이상이면 안좋은 냄새로 인식되며, 120ppb이상이 되면 누구나 견딜 수 없는 악취가 나기 시작합니다.
헬리미터가 휘발성 황 화합물의 총량을 측정한다면 오랄 크로마는 황 화합물을 3요소 가스(황화수소, 메틸머캅탄, 황화디메틸)로 분리하여 가스 농도를 측정 할 수 있기에 입냄새 원인을 확인하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입냄새 평가를 위한 이학적 검사

치료의 목적은 환자의 입냄새와 이로 인한 불편감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먼저 황화합물의 생성을 사전에 막기 위하여 원인을 없애고 입냄새 예방 식단을 교육하며, 이미 형성된 황화합물을 제거해야 합니다. 또한 환자에게 자신의 입냄새를 평가하는 객관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교육시켜서 치료가 진행됨에 따라 입냄새와 관련된 사회생활에서의 불안과 심리적인 불편감이 해소됨을 확인시켜 주어야 합니다.
입냄새를 유발하는 음식을 피하도록 합니다.
적당한 양의 침 분비 및 구강 내 적정 수분 유지는 세균 증식을 억제하고 구강의 자정 능력을 키워 입냄새 방지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루 1.5리터의 충분한 수분 섭취를 권합니다. 정기적인 치과 검진과 올바른 칫솔질은 입냄새 예방에 필수적입니다. 치주 질환 및 치아 우식증의 치료와 잘 맞지 않는 보철물의 제거 및 재 제작도 필요합니다. 치석의 원인이 되는 치태는 부드러운 칫솔모만으로도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잇몸과 치아가 닿는 부위에 신경을 써서 닦아야 합니다. 아울러 치실이나 치간 칫솔을 사용하여 미처 제거 되지 못한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하여야 합니다.
입냄새의 주요 원인인 설태 제거를 위해서 설태 제거기 (Tongue scraper)를 사용합니다. 하루 2 회 정도 혀의 뒷부분에서 앞부분으로 약 3~4회 정도 부드럽게 닦아서 혀 표면에 있는 부분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혀를 세게 문지르는 경우나 너무 자주 시행하는 경우에 염증이 유발되거나 미뢰 세포가 파괴되어 미각장애가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각종 구강 함수제(mouthrinse)는 사용은 간편하나 단순히 입냄새를 잠시 제거해 주는 것 일뿐 지속적인 치료 효과는 기대 하기 힘들며, 알코올이나 항균 물질이 함유된 제품의 경우 오용 시 입냄새의 악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입냄새를 유발 할 수 있는 전신적인 질환에 대한 치료 또는 만성 부비동염이나 편도 결석 등에 대한 치료를 시행합니다. 만성 부비동염의 경우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적 치료는 코와 관련된 다양한 증상의 호전뿐 아니라 입냄새 개선에도 뚜렷한 효과를 보입니다.
편도와 아데노이드가 비대하여 입으로 숨 쉬는 경우에도 수술을 통하여 이를 제거 함으로써 입냄새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지만 편도 결석이 입냄새의 주요 원인인 경우에만 수술을 통해 뚜렷한 효과를 보기 때문에 수술 전 정확한 진단과 검사가 필수적입니다.
아연(zinc)이 함유된 함수제는 휘발성 황화합물을 비휘발성으로 전환시켜 입냄새를 없애주지만 지속적인 치료 효과는 없습니다. 항균성 양치액인 클로르헥시딘(chlorhexidine)은 세균과 곰팡이에 살균 효과가 있고 치은염과 치아 우식증을 감소 시키는 역할을 하나 전문의와 상의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구강 건조증이 단순한 수분 공급으로 해결 되지 않고 타액선의 기능이 상실된 경우는 인공 타액인 탈리바를 투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부교감신경을 자극하여 침샘 분비 기능을 촉진시켜주는 필로카핀(pilocarpine)이 들어간 함수제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이 약물의 경우 타액선의 기능이 완전히 없어진 경우에는 사용해도 효과가 없으며 심혈관계나 호흡기계에 부작용을 보일 수 있어 주의하여야 합니다.설태 제거기를 이용하여도 설태가 심한 경우 초음파 치석 제거기를 이용한 설태 제거법이 있으며, 이산화탄소 레이저(CO2Laser)를 이용한 설유두 절제술 방법도 있습니다.


입냄새의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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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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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수검사 건강생활2012. 9. 7. 10:48

골수검사는 조혈기관인 골수를 채취하여 실시하는 진단검사 방법의 하나입니다. 혈액학적 질환 및 기타 질환에서, 혈액학적 이상 및 조혈기관에 미친 영향을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혈액학 검사입니다.
골수내 성분은 수 시간 내지 수 일 내 새로운 골수로 완전히 대치되기 때문에 골수검사에서 얻은 소량의 검체는 골수 전체의 변화를 대표할 수 있습니다.
조혈에 관여하는 장기를 ‘조혈기관’이라 하며 골수, 비장, 림프절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이 중 주된 조혈기관이 바로 ‘ 골수’입니다.
골수는 겉에 딱딱한 겉질뼈가 둘러싼 스폰지뼈들 사이의 조혈공간을 말하는데 잔가지뼈와 혈관, 조혈세포, 조혈세포를 둘러싸고 있는 간질세포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골수는 인체에서 가장 활발하게 새로운 세포가 생산되는 장기로, 하루에 체중 1kg당 적혈구 20억 개, 혈소판 70억 개 및 과립구 8.5억 개를 생산합니다.조혈모세포에서 출발하여 말초혈액으로 나갈 수 있는 성숙한 혈구가 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적혈구가 5일, 혈소판이 7일, 과립구가 6일 정도입니다.
 골수의 구조
조혈모세포는 자기복제를 하여 자신을 존속시키면서 한편으로는 증식과 분열을 하여 성숙한 혈구를 생산합니다. 한 개의 조혈모세포가 20회 분열하여 백만 개 이상의 성숙한 혈구를 만듭니다.

골수세포의 분화
조혈모세포가 분화되어 전적혈모구, 호염기성 정적혈모구, 다염색성 정적혈모구, 정염성 정적혈모구 및 망상적혈구를 거쳐 최종적으로 성숙적혈구로 분화됩니다. 이런 과정에서 망상적혈구가 골수를 빠져나와 혈액을 순환하다가 성숙 적혈구가 되면 인체 각 조직에 산소를 운반하는 기능을 수행합니다.
인체의 면역기능을 담당하는 백혈구는 과립구계(호중구, 호산구, 호염기구), 단구계, 림프구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과립구계 세포는 조혈모세포에서 골수모구, 전 골수구, 골수구, 후골수구를 거쳐 호중구(neutrophil), 호산구(eosinophil) 및 호염기구(basophil)로 분화되어 말초혈액으로 나옵니다.
단구계 세포는 단모구(monoblast), 전단구(promonocyte)를 거쳐 단구로 분화되어 말초혈액으로 나오고 단구는 혈액을 순환하다가 조직에 들어가 대식세포(포식세포, macrophage)가 됩니다.
림프구는 골수에서 생기는데 B림프구는 골수에서 성숙하고, T림프구흉선으로 이동하여 성숙합니다.
지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혈소판(platelet)은 거대핵세포(megakaryocyte)의 세포질이 조각조각 분리되어 만들어집니다. 이런 거대핵세포는 골수에서 가장 적게 관찰되는 세포로 골수 전체 유핵세포의 1% 미만입니다. 조혈모세포에서 거대핵모세포가 생성되고 전거대핵세포를 거쳐 거대핵세포로 분화되는데, 한 개의 거대핵세포에서 약 4,000개의 혈소판이 만들어집니다.
위에 기술한 조혈세포 외에 다양한 세포들이 골수흡인도말에서 관찰됩니다.
기타 골수 세포에는
혈액질환을 포함한 여러 질환의 진단, 예후 판정, 치료효과 및 경과 추적 등을 위하여 실시합니다.
골수검사의 적응증은 다음과 같습니다.

골수검사가 결정되면 주치의는 진단검사의학과에 연락하여 골수검사 시간을 예약합니다. 간호사에게 골수검사세트를 준비시키고, 환자에게 골수검사의 필요성 및 검사과정을 설명합니다. 환자는 주치의로부터 설명을 들은 후에 골수검사동의서를 읽어 보고 서명한 다음 의료진에게 전달합니다.
성인의 경우 골수채취는 일반적으로 같이 장골능(iliac crest) 부위에서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골능에서 실시하는 골수흡인(bone marrow aspiration)과 골수생검(bone marrow biopsy)은 비교적 안전한 편이며, 후장골능이 골수검사에 가장 흔히 이용되는 부위입니다. 하지만 전신방사선조사, 외과적 수술, 또는 후면 접근이 어려운 환자에게는 전장골능이 이용되고, 영유아의 경우에는 정강이뼈에서 골수흡인만 시행하기도 합니다.
골수검사 과정은 일반적으로 CBC (총혈구수 측정), 말초혈액도말, 골수흡인, 골수생검을 동시에 시행하게 되는데, 골수흡인 및 생검시에는 여러 생검침을 상황에 따라 사용합니다.
골수검사 과정
골수 검사 과정을 살펴보면, 가장 먼저 골수검사세트를 준비하고, 피부를 철저히 소독한 다음, 리도카인 등 마취약을 주사기에 충분히 넣어 피부와 골막을 국소마취 시킵니다.
골수검사침으로 골수검사 부위의 피부와 골막을 뚫고 겉질뼈를 통과하여 골수에 다다른 후, 골수검사침의 가운데 속심을 제거하고 주사기를 연결합니다. 그 후 골수액 0.2-0.5 mL를 흡인하여 유리슬라이드에 도말을 여러 장 만듭니다. 남은 골수흡인액을 포르말린통에 넣어 고정하여 검사실로 가져가서 골수조직절편을 만듭니다. 골수생검침은 골수흡인을 위하여 뚫었던 피부의 같은 위치에 넣습니다. 골막에서 골수흡인 위치로부터 약 0.5-1 cm 떨어진 골막을 뚫어서 골수에 다다른 다음, 골수생검침의 속심을 제거합니다. 천천히 돌려가면서 1.5 cm 이상 골수 안쪽으로 넣어 생검조직을 떼어냅니다. 떼어낸 생검조직을 유리슬라이드 위에 굴려 표본을 만든 다음 포르말린통에 넣어 고정합니다. 골수생검 후 특수검사를 위하여 다시 골수흡인 또는 생검 부위에 골수검사침을 넣어 충분한 양의 골수를 흡인한 다음, 적절한 특수검사 용기에 나누어 담습니다.
골수검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세포관찰이 가능한 좋은 골수흡인도말표본을 만드는 것과 1.5 cm 이상의 골수생검 조직을 얻는 것입니다.
골수검사의 합병증으로는 감염과 출혈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골수검사를 시행할 부위에 감염이 있을 경우, 검사를시행해선 안 됩니다. 이런 감염에 의한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감염이 없는 부위를 철저히 소독한 상태에서 시행하면 감염 가능성이 적습니다. 혈우병 또는 혈액응고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신선동결혈장을 투여하여 혈액응고이상을 교정한 후 골수검사를 실시합니다.
일단 골수검사가 끝났으면 지혈작용을 위해 몇 분 동안 손으로 눌러주고, 압박붕대를 가한 다음, 모래주머니를 댑니다. 그 후(시행한 부위)가 밑으로 가도록 누워서 2-3시간 압박하면서 출혈 여부를 체크해 봐야 합니다.
환자가 혈소판감소증이 있을 경우, 골수검사 실시 전에 혈소판농축을 투여할 필요는 없으나, 골수검사 후 지혈에 주의를 기울이고 출혈이 있는지 자주 확인하여야합니다.

골수검체로 일반적인 골수흡인도말 및 골수생검의 형태학적 판독 뿐 아니라 세포화학검사(cytochemistry, special stain), 면역표현형검사(immunophenotyping), 염색체검사(chromosome study), 분자유전학적 검사(molecular genetic test), 미생물 배양검사 등 다양한 특수검사를 시행하여 진단에 결정적인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질환 양상에 따라 골수채취 후, 골수판독 과정에서 정확한 진단을 위하여 특수검사가 필요한 경우 추가로 의뢰되어 검사비용이 따로 발생될 수 있습니다.
세포화학검사는 말초혈액이나 골수흡인도말, 골수 touch print, 골수생검, 골수조직절편 등을 대상으로 시행합니다. 이 검사를 시행하면 세포의 특이 성분과 반응하여 세포의 성상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골수검사시 인체의 철저장 상태를 파악하기 위하여 철염색(iron stain)을 반드시 실시하며, 급성백혈병세포를 감별하기 위하여 골수세포형과산화효소(myeloperoxidase)염색, Sudan Black B염색, PAS염색, 비특이에스테라제염색 등을 실시합니다.
세포 내에 철이온이 염색시약과 반응하여 푸른색을 띱니다. 철염색은 골수흡인도말에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touch print나 골수>조직절편에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철염색을 통하여 주로 적혈모구나 조직구에서 철과립을 관찰할 수 있는데, 철과립을 가지고 있는 적혈모구를 철적모구(sideroblast)라고 합니다. 정상적으로 골수에 있는 적혈모구의 약 20~50%에서 철 과립이 관찰되며, 정상적인 철적모구는 1개 또는 그 이상의 직경 1 um 미만의 작은 푸른색 과립을 가집니다. 그러나 과립의 수가 증가하고 적혈모구 핵의 2/3 이상을 둘러싸면 이를 환상철적모구(ringed sideroblast)라고 하며 골수형성이상(myelodysplasia)을 시사합니다. 철결핍성빈혈에서는 철과립을 가진 적혈모구나 대식세포가 감소되어 있거나, 아예 관찰되지 않습니다.
골수세포형과산화효소는 호중구와 호산구의 과립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골수세포형과산화효소염색 시 호중구 및 전구세포와 호산구는 양성 소견을 보이고, 단구도 약하게 염색됩니다. 하지만 림프구나 적혈모구는 염색되지 않습니다.
급성 골수성백혈병(acute myeloid leukemia, AML)과 급성림프모구백혈병(acute lymphoblastic leukemia, ALL)을 감별하는 데 사용됩니다.
수단블랙 B(Sudan Black B)시약은 세포 내에 있는 인지질, 중성지방, 스테롤 등 다양한 지질 성분을 염색합니다. 염색 양상은 골수세포형과산화효소염색과 거의 일치하며, 염색결과 호중구 및 전구세포와 호산구는 양성이고, 단구는 약한 약성을 보입니다. 림프구나 적혈모구, 거대핵세포, 혈소판은 음성입니다.
세포 내의 글리코겐, 점액다당류(mucopolysaccharide)와 같은 탄수화물이나 유사물질을 염색합니다. 이 물질들은 양은 다양하지만 모든 조혈세포에 존재하고 있으며, 과립구는 PAS 염색에 양성고, 성숙할수록 진하게 염색됩니다. 염색 양상에 따라 백혈병세포 계열을 알 수 있고, 또한 고셔(Gaucher)병에서 비정상적인 탄수화물의 축적을 진단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비특이에스테라제는 세포의 효소활성이 있는 위치에서 갈색 반응물을 형성합니다. 비특이에스테라제염색은 단구를 감별하는데 사용되며, 호중구나 호산구는 음성이 나타납니다. 급성골수단구백혈병(AML, M4)에서는 적혈모구를 제외한 골수>세포의 20%~80%의 세포가 비특이에스테라제염색에 양성입니다. 급성단구계백혈병(AML, M5)에서는 80% 이상의 세포가 양성입니다.
세포 표현 또는 세포질내 항원과 이에 상응하는 항체를 반응시켜 세포의 계열을 판정하고 예후를 추정할 수 있습니다. 측정법으로 크게 유세포분석(flow cytometry)과 면역화학염색(immunochemistry)을 들 수 있습니다.
유세포분석기를 이용한 면역표현형 측정
세포부유액과 형광이 부착된 항체를 반응시키면, 세포의 특정 항원에 결합한 항체가 형광을 발하게 됩니다. 이를 유세포분석기를 이용하여 세포의 크기, 세포내 복잡성과 세포에 결합한 항체가 내는 형광을 측정 분석함으로써 세포의 계열과 특성을 알 수 있습니다.
골수생검조직에 실시한 면역조직화학검색
세포와 효소(과산화효소 또는 알칼리성인산분해효소)를 부착한 항체를 반응시킨 다음, 효소의 기질을 가하여, 세포의 특정 항원 위치에서 항원-항체복합체가 색소반응물로 나타나는 염색법입니다. 혈액종양이나 전이암의 진단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골수흡인액 또는 말초혈액을 수일간 세포배양한 다음 유핵세포의 핵형을 분석하는 검사입니다. 혈액종양의 진단, 아형 판별, 예후 추정에 반드시 필요한 검사입니다.
골수흡인액 또는 말초혈액에서 핵산(DNA 또는 RNA)을 추출한 다음, 중합효소연쇄반응을 실시하여 핵산을 증폭함으로써, 악성 세포의 분자유전상 돌연변이를 검출하거나 감염시 미량 존재하는 미생물의핵산을 증폭하여 미생물감염을 진단합니다. 혈액종양의 진단, 아형 판별, 예후 추정과 EBV, CMV, Parvovirus 등 바이러스 및 결핵균 감염의 진단에 크게 도움이 됩니다.
골수흡인액으로 세균, 진균, 결핵균 배양 등을 실시합니다. 골수검사는 혈액질환의 확진 및 타질환에서 조혈기관에 미친 영향을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특수혈액검사이므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 주의 깊게 골수천자 및 생검 채취를 하여야합니다.
정확한 진단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전문가에 의한 형태학적 판독과 더불어 특수염색, 면역표현형검사, 분자유전검사, 염색체검사 등 다양한 관련검사가 필요합니다.

염색을 하여 푸른색, 붉은색, 보라색으로 염색된 골수세포를 형태와 색상으로 감별함으로써 골수세포 각각의 세밀한 특징을 잘 관찰할 수 있습니다. 필요에 따라 특수염색을 실시하기도 합니다.
포르말린에 고정한 다음 파라핀에 봉매하여 얇게 잘라서 유리슬라이드에 부착시킨 다음, H&E염색을 실시하여 판독합니다.
골수 전체의 세포충실도와 구조적 이상을 알아내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필요에 따라 특수염색을 실시하기도 합니다.
골수 검체
골수검사 시 혈액학적 질환 또는 기타 골수검사를 시행하게 된 원인 질환의 혈액학적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CBC(총혈구측정치), MCV(적혈구 크기), 망상적혈구수를 측정하여야합니다.
말초혈액도말의 혈구 형태 관찰이 필수적입니다.
골수흡인도말표본에서 최소 500개의 핵이 있는 세포들을 고배율(오일을 슬라이드에 떨어뜨린 후 1,000배로 확대)에서 관찰하여 각각을 감별계산하여 백분율로 표시합니다. 골수는 인체에 있는 철(iron)의 저장 상태를 가장 잘 반영하므로 골수흡인도말표본으로 철염색(iron stain)을 하여 저장철을 평가합니다.
급성백혈병이 의심되는 경우, 특수염색(special stain, cytochemistry)을 시행하여 백혈병세포의 계열을 판정합니다.
골수흡인도말
골수생검조직을 저배율에서 보면 세포충실도(cellularity)를 평가할 수 있고 거대핵세포의 존재도 알 수 있습니다. 세포충실도는 사람의 나이와 부위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나이가 많아지면 세포충실도가 점차 감소합니다. 반면, 유아기에는 모든 골수의 충실도가 거의 100%에 가깝습니다. 성인이 되면 대부분의 뼈가 지방으로 채워지고 흉골, 척추, 장골, 늑골 등의 골수에서만 40~60%의 세포충실도를 보입니다. 골수생검은 조혈세포의 해부학적 분포에 대한 정보 외에 종양, 림프종, 육아종성 염증 및 경화증과 같은 부분적 골수침습 과정을 평가하는 데 유용합니다. 골수생검 또는 응고절편에 여러 특수 염색을 시행하여 관찰되는 각 세포의 모양 및 상태를 판정할 수 있습니다. 골수섬유화, 골경화증, 육아종과 림프종, 백혈병 및 형질세포질환과 같이 세포충실도가 매우 높은 경우 골수흡인이 원활히 되지 않아 다른 방법으로 검사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골수생검조직
골수검사 결과보고지에는 먼저 말초혈액 세포들의 수나 모양에서의 이상소견 유무와 종류를 기술하며, 골수흡인도말과 touch print에서 관찰한 조혈세포의 감별계산(백분율), 증감 유무 및 형태이상 소견과 비조혈 세포의 이상 소견을 기술합니다. 골수생검과 골수>조직절편에서 관찰한 세포충실도, 거대핵세포의 증감 유무, 골수 구조상 이상 소견을 기술합니다. 경우에 따라서 전이암의 존재 여부 또는 골수섬유화 여부를 기술하기도 하고, 또한 골수>검체로 실시한 특수검사 소견을 기술합니다. 최종적으로 이들과 임상 소견을 종합하여 진단을 기술하고, 마지막에 앞으로 필요한 추가 조치 및 특수검사 등을 추천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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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
2012. 9. 6. 10:37

혈액투석 질병정보2012. 9. 6. 10:37

신장은 우리말로 “콩팥”이라고도 불리며, 좌우 양쪽에 하나씩 존재합니다. 신장은 혈액 속의 노폐물을 걸러내어 소변으로 배출시키고 혈액 속의 전해질 농도를 조절하거나 혈압을 조절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신동맥을 통해 신장 속으로 들어온 혈액은 가는 모세혈관 다발인 사구체를 지나면서 물과 전해질, 그리고 각종 노폐물 등이 여과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여과액은 세뇨관을 지나면서 전해질 등이 흡수 및 재분비된 후 신우로 흘러들어가 최종 소변이 되며, 신우에 모인 소변은 요로를 거쳐 방광에 저장되었다가 요도를 따라 몸 밖으로 배출됩니다.


신장의 해부학적 구조와 기능
비뇨기의 구조
만성 신부전증이란 신장의 기능이 오랜 시간에 걸쳐 저하된 상태, 다시 말해 신장이 제 기능을 못하여 다양한 전신적인 문제를 발생시키는 상태를 말합니다.
신장의 기능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정상의 35~50%까지 감소하더라도 별다른 전신증상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그러나 신장의 기능이 노폐물의 배설과 전해질 농도 조절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기능조차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로 심하게 나빠지면 만성 신부전 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만성 신부전이 더 진행되어 신대체 요법(혈액투석이나 복막투석)을 하여야 할 상태를 말기신장질환이라고 합니다.
혈액투석은 우리 몸의 피를 일부 뽑아 그 속의 찌꺼기만 걸러서 버리고, 깨끗해진 피를 다시 몸 속에 집어넣어 주는 것을 뜻합니다.
당뇨병, 고혈압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콩팥 기능이 점점 나빠져서 마침내 제 기능을 못하게 되면, 오줌으로 나가야 할 노폐물이 우리 몸에 쌓이게 됩니다.
이런 환자는 기운이 없고, 쉽게 피곤하고, 밥맛이 없으며, 토하기도 합니다. 또한 심장 기능과 혈관 기능도 점점 나빠지게 됩니다. 그리고 상처가 잘 낫지 않으며, 피가 잘 멎지 않기도 합니다. 성격이 변하기도 하고, 의식을 잃기도 합니다. 우리 몸의 균형이 깨지면서 심장 마비나 심부전이 오기도 합니다. 따라서 콩팥 대신 일을 해주는 인공 콩팥이 필요한데, 혈액투석은 이러한 인공 콩팥의 하나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피를 일부 빼서 기계(투석막)로 거른 후, 깨끗해진 피를 다시 몸 안으로 돌려보내야 합니다. 병든 콩팥을 대신해서 기계로 피를 깨끗하게 거르는 치료방법이 바로 혈액투석입니다.
이제 혈액투석을 준비할 때 가장 중요한 생명줄인 “혈관 접근로”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혈액투석을 하기로 결정했다면, 제일 먼저 “혈관 접근로”를 만들어야 합니다.
혈액투석을 하려면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피가 빠져나갔다가 다시 들어올 수 있어야 하는데, 보통 피검사를 할 때 찌르는 정맥은 압력이 낮아서 충분한 혈류를 확보할 수 없습니다. 동맥은 압력은 충분하지만, 너무 깊이 있어서 투석을 할 때마다 동맥을 찌르기도 어렵고, 지혈을 오래 해야 하는 등의 문제 때문에 적당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찌르기 쉬우면서도 혈류가 충분한 혈관을 확보해야 하며, 이를 혈관 접근로라 말하는데, 혈액투석 환자에게는 생명줄과 같습니다.
가장 좋은 혈관접근로는 동정맥루입니다. 팔의 동맥과 정맥을 연결해 놓는 수술을 하면, 정맥이 동맥의 압력을 바로 받으면서 혈관벽도 두꺼워지고 혈류도 빨라집니다.
동정맥루 수술은 혈관수술을 전문으로 하는 외과의사가 국소 마취를 하고 피부를 절개하여 동맥과 정맥을 연결합니다. 의료기관에 따라 입원하지 않고 외래에서 바로 수술하거나 또는 1박 2일 입원하여 수술을 받을 수 있습니다.
수술을 하기 전에는 혈관 상태를 정확하게 평가할 필요가 있습니다. 혈관의 상태를 진찰하고, 필요에 따라서 도플러 초음파나 방사선 조영술을 이용하여 혈관 촬영을 하기도 합니다. 특히 당뇨병이 있거나 동맥경화증이 심한 환자는 혈관 촬영을 해서 가장 좋은 혈관을 선택한 뒤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술은 약 30분-1시간이 소요되고, 동정맥루가 잘 만들어지면 수술 직후부터 혈관을 따라서 “쉬익 쉬익”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보통 2주째에 실밥을 뽑습니다. 수술 후에 부기가 가라앉고 통증이 없어지면 바로 가벼운 고무공을 꽉 쥐었다 펴는 운동(1시간에 5분 정도 반복)을 시작합니다. 운동을 하면 동정맥루 쪽으로 피가 많이 가서 혈관이 빨리 자라도록 도와줍니다. 혈관이 약한 환자는 수술 전부터 손운동을 하면 더 좋습니다.
동정맥루는 보통 2~3달 뒤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수술 후 1달이 지나도 정맥이 잘 자라지 않으면 동정맥루가 잘 형성되지 않은 것입니다. 이럴 때는 혈관 검사를 해서 좁아져 있는 혈관을 넓혀서 다시 자라기를 기대해 보기도 하고, 재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만약 동맥의 흐름이 좋지 않다면, 동정맥루 수술을 한 후 손으로 가는 동맥피가 모자라서 저린 증상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동정맥루
혈관이 너무 가늘거나 좁아져 있으면 동정맥루 수술을 해도 잘 자라지 않기 때문에 인조혈관을 적당한 동맥과 정맥에 연결하여, 투석할 때마다 인조혈관을 찔러서 사용합니다. 수술은 동정맥루 수술과 거의 비슷합니다. 인조혈관이므로 수술한 부위의 부기가 좋아지면 2주 후부터 사용할 수 있습니다.그러나 인조혈관은 일종의 이물질이기 때문에 균이 들어가서 감염될 확률, 혈관이 막힐 확률이 동정맥루보다 높은 단점이 있습니다.
인조혈관 수술도 할 수 없는 경우에는 반영구도관(펌캐쓰)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국소 마취를 하고, 목으로 지나가는 큰 정맥에 굵고 긴 도관을 집어넣습니다. 관은 2개의 통로가 있어서 한쪽으로는 피를 뽑고, 한쪽으로는 피를 넣어 줍니다. 시술 직후부터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몸 밖으로 관이 항상 나와 있어서 불편하고 균이 잘 들어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출구 부위를 항상 청결히 유지해야 하고, 물이 닿으면 안 됩니다. 관이 막히기도 합니다. 또, 관을 오래 끼워놓으면 환자의 중심 정맥이 막힐 수도 있습니다.
콩팥 기능이 30% 이하로 감소할 때부터는 혈액투석을 위해 자기 혈관이 망가지지 않도록 다음과 같은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혈액투석 치료가 필요하게 되리라 예상하는 시점보다 몇 달 전에 혈관 접근로를 준비해야 하는 이유가, 동정맥루가 튼튼하게 자랄 수 있는 충분한 여유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병원을 불규칙하게 다니는 경우, 혈관 접근로 준비를 거부했던 경우, 또는 콩팥이 예상보다 갑자기 나빠진 경우(급성신부전), 또는 증상이 없어서 모르고 지내다가 갑자기 요독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응급으로 혈액투석을 해야 합니다. 이때는 동정맥루나 인조혈관을 만들 때까지 기다릴 시간이 없습니다.
반영구도관과 비슷하게 생긴 임시 도관을 목이나 사타구니에 있는 굵은 정맥혈관에 넣은 후 바로 사용합니다. 임시도관은 그야말로 임시방편이며, 응급 상황을 넘기고 난 후 혈액투석을 지속하기로 결정한다면 동정맥루, 인조혈관, 반영구도관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됩니다.


임시도관

혈관 접근로가 준비되어 있다면, 바로 혈액투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투석기계가 있는 병원(개인병원이나 종합병원)에 다니면서 혈액투석을 받습니다.
한 번 투석하는데 보통 4시간이 소요되며, 투석하는 동안은 한쪽 팔에 주사가 꽂혀 있는 채로 누워있거나 앉아 있습니다. 그러한 상태로 환자는 식사나 독서, 음악감상, TV 시청을 합니다. 중간에 급하게 화장실을 가는 경우에는 혈액투석을 잠깐 중단하고 다녀올 수 있지만, 가급적 대소변은 보고 투석을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혈액투석의 횟수는 보통 일주일에 3번으로 월, 수, 금반 혹은 화, 목, 토반이 있고 각각 아침 일찍 시작하는 오전반과 점심시간에 시작하는 오후반이 있습니다. 직장을 다니는 환자를 위해 야간에 투석을 하는 의료기관도 있습니다.
혈액투석을 받으러 가기 전에는 먼저 집에서 다음과 같은 준비를 해야합니다.
병원에 도착하면 다음과 같은 순서로 혈액투석을 받게 됩니다.


혈액투석과정과 투석기계

요독이 쌓이면서 입맛이 변하고, 식욕이 떨어지면서, 음식 냄새만 맡아도 메스꺼우면서 자꾸 토하게 됩니다. 혈액투석으로 요독이 빠져나가면 구역질이 없어지며, 입맛이 다시 돌아오고 식욕이 당기게 됩니다.
식사량이 늘기 때문에 자칫하면 오히려 몸이 붓고 몸의 전해질 균형이 깨질 수 있으므로 맘껏 먹으려는 욕심은 금물입니다.
요독이 빠지기 시작하면 몸의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몸의 활력이 회복됩니다. 조혈제 치료를 열심히 받아서 빈혈이 개선되면 더욱 기운이 좋아집니다.
그러나 혈액투석은 복막투석과 달리 2-3일 동안 쌓인 노폐물을 4시간 동안 제거하기 때문에, 일부 환자들은 혈액투석을 마친 후에 몸이 탈진되거나 축 처지는 느낌이 들면서 쉽게 피로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은 몇 시간이면 좋아지지만, 때로는 하루 종일 계속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도 있습니다.
투석하는 날 중요한 일이 있다면, 가능하면 미리 일을 마치고 난 후 투석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건체중을 너무 낮게 정해서 피로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담당 의료진과 상의해서 건체중이나 투석 스케줄을 조정하면 이 증상은 나아질 수 있습니다.
혈액투석을 받는 동안에 저혈압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혈압이 갑자기 떨어지면서 어지럽고 메스꺼우며 식은땀이 나고 변의를 느낄 수도 있습니다. 심하면 다리에 ‘쥐’가 나는 것처럼 근육통이 생기기도 합니다.
원인은 아주 다양하나, 주로 체중이 많이 늘어난 상채로 날 투석을 하면서 수분을 많이 제거할 때 잘 생깁니다. 따라서 너무 짜게 먹거나 많이 먹어서 몸무게가 지나치게 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환자마다 차이가 크지만, 대개 4시간 투석 중 3-4kg 이상을 제거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또는 건체중을 너무 낮게 맞춰서 몸 안의 수분이 너무 많이 빠진 경우에도 혈압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드물지만, 심장 질환 때문에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즉, 저혈압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기 위해서는 1) 혈액투석을 받지 않는 동안 몸무게가 지나치게 늘지 않도록 물과 염분 섭취를 조심해야 하고, 2) 한 달에 한 번은 건체중이 적당한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특히 3일 만에 혈액투석을 받으러 가는 월요일이나 화요일에는 주말 동안 몸무게를 자주 재보고 지나치게 늘지 않도록 더 신경 써야 합니다.

혈액투석 환자들이 적응하는 데 가장 힘들어 하는 부분이 바로 어떻게 먹어야 하는가입니다. 투석을 시작하기 전부터 염분(소디움), 포타슘(칼륨)과 인을 제한하도록 교육을 받고 실천하였을 겁니다. 지금은 투석을 시작하기 전과 달라지는 점들이 몇 가지 있어서 짚어보도록 하고 외식을 할 때의 요령을 소개하겠습니다.
일단 혈액투석을 시작하면 그 전보다 열량 섭취가 많아져야 합니다. 하루 세 끼 거르지 않고 식사하고, 부족한 열량은 간식(가래떡, 사탕, 꿀 등)으로 보충해야 합니다. 열량을 올리기 위해서 튀긴 음식을 권장하기도 합니다. 단, 당뇨병 환자는 혈당 조절에 유의해야 합니다.
단백질도 그 전보다 많이 먹어야 합니다. 단백질 식품에는 고기, 생선, 콩, 두부, 달걀, 우유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콩과 우유에는 인이 많이 있으므로 많이 먹으면 안 됩니다.
소변량이 점차 줄면서 물도 적게 먹어야 합니다. 매일 몸무게를 재고, 건체중에 비해서 얼마나 늘었는가를 확인합니다. 투석 전날 밤에 숨이 차거나, 다리와 얼굴이 늘 부어 있다면 염분과 물을 지나치게 섭취하고 있는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싱겁게 먹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목이 마른데 물을 마시지 않기란 참을 수 없는 일입니다. 수년 이상 투석을 받아 온 환자들이 제안하는 몇 가지 요령은 다음과 같습니다.
무엇보다 나의 상태에 맞춰서 어떤 음식을 어떻게 먹을지 전문 영양사와 개별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이때 가족들과 같이 배우면 효과가 배가됩니다. 먹어도 괜찮은 음식이 무엇인지 물어보고,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서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같은 음식 재료라도 조리 방법을 바꾸면 원하지 않는 성분을 줄이면서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혈관 접근로가 감염되거나 피떡(혈전)으로 막히지 않도록 관리를 해야 합니다.
10-20년 전에 비해서 주위에 투석을 받을 수 있는 병원이 많이 생겼습니다. 여전히 경제적 부담이지만, 과거에 비해서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는 범위도 늘어난 것이 사실입니다.그러나, 이렇게 여건이 나아진 반면 투석병원마다 수준의 차이가 점점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시설과 인력, 환자 관리의 질에서 차이가 나고, 이것은 결국 환자의 건강과 생명으로 직결될 수 있습니다. 투석병원을 선택할 때는 꼼꼼히 따져 보고 결정해야 합니다. 신뢰할 수 있는 기관으로부터 인정을 받았는지(투석전문의 자격 여부) 확인해 보거나, 믿을 수 있는 의사 선생님으로부터 추천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콩팥병 때문에 혈액투석을 받아야 하지만, 이제부터 또 하나의 시작입니다. 눈, 심장, 폐, 뇌혈관 등의 다른 장기가 튼튼해야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습니다. 특히 콩팥 이식을 계획하고 있는 환자라면 더욱 노력해야 합니다. 당뇨병이나 고혈압이 있는 환자는 계속해서 혈당과 혈압 조절을 게을리 하면 안 됩니다. 또한, 매년 종합 검진을 받아서 다른 장기의 이상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해야 합니다.

현재까지 어떤 투석 방법이 좋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환자 상태에 따라서 좋고 나쁨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환자의 상태가 두 가지 다 가능하다면, 생활 패턴이나 자립도 등의 상황을 고려하여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혈액투석은 주 3회 병원에 정기적으로 오기 때문에 의료진과 자주 접촉하게 되어 심리적으로 안심이 되며 문제점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습니다. 또, 복막투석처럼 집에 도구를 둘 필요가 없고, 신체에 도관을 달고 다니지 않아도 되며, 투석하지 않는 날에는 목욕이나 수영을 자유롭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고정된 스케줄에 맞추어 주 3회 병원에 와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르고, 기계에 의존해야 하며, 치료 때마다 두 번 주사에 찔려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주 3회만 피를 거르기 때문에 식이나 수분의 제한이 많고, 투석과 투석 사이에 쌓인 노폐물을 몇 시간 동안에 제거하므로 피로와 허약감을 느끼기 쉽습니다. 또한 팔에 동정맥루를 만들면 혈관이 툭툭 불거져 나와 보이기 때문에, 여름철에 반팔차림을 하면 보기 흉할 수 있습니다. 특히 혈관 상태가 좋지 않아서 동정맥루나 인조혈관을 만들기 어려운 경우 재수술이나 협착, 혈전증 등의 여러 가지 합병증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복막투석이나 이식을 먼저 고려해야 합니다.
콩팥병이 진행하는 속도(정기적인 피검사와 오줌 검사로 알 수 있습니다)와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영양상태, 증상, 삶의 질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서 시작 시기를 결정합니다.
요독증 때문에 심각한 합병증이 나타나기 전에 시작하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고 회복하는데 유리합니다. 투석 시기를 놓치면 요독증에서 회복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뿐 아니라, 다른 장기에 심각한 손상을 받아서 회복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동정맥루를 준비한 뒤에도 상태가 허락한다면, 투석을 시작하지 않고 약물 치료를 계속할 수 있으므로, 혈관 접근로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 유비무환의 지혜입니다.
건체중이란 몸이 붓지 않고, 혈압이 정상으로 잘 유지되면서 기력이 최고인 때의 몸무게를 말합니다. 혈액투석을 받는 동안 건체중보다 늘어온 만큼 수분을 제거하기 때문에 투석을 받고 난 뒤 혈압도 가장 좋고, 부기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건체중이란 항상 같지 않을 뿐 아니라 정확한 건체중을 알기 쉽지 않기 때문에 맞추기까지 조금씩 올렸다 내렸다 해 봐야 합니다. 평소 몸무게는 건체중의 4% 이내(2-3kg)에서 늘도록 유지하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데 가장 좋습니다.
많은 환자들이 투석 치료를 해야 할 정도로 콩팥이 망가졌다고 하면 얼마 못 살 거라는 말기암 선고를 받은 정도로 충격을 받습니다. 투석 치료가 널리 보급되고 기술이 발전하기 전까지는 많은 환자들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요독증과 여러 합병증으로 사망했지만, 지금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주 3회 반나절 동안 규칙적으로 혈액투석을 받아야 하는 큰 변화가 따르지만, 대신 투석을 받지 않는 시간(1주일 중 6일에 해당하는 시간) 동안 더 건강한 생활을 즐길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 친구를 만나고, 직장과 학교를 다니며, 취미 생활도 가질 수 있습니다.
혈액투석을 받는 환자들의 반수 이상이 콩팥병/요독증으로 사망하기보다는 심혈관 질환 같은 다른 장기의 이상으로 사망합니다. 따라서 콩팥 이외의 다른 장기가 나빠지지 않도록 예방을 한다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습니다. 또한, 다른 장기가 건강하고, 적당한 기증자를 만난다면 이식을 받아서 투석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습니다.
가능합니다.
만성 콩팥병을 앓다가 혈액투석을 시작하면서 생활에 커다란 변화를 맞이함과 동시에 성생활에도 변화가 생깁니다. 성욕도 떨어지고 성관계에서 위축됩니다. 여러 가지 신체적인 요인과 심리적인 요인이 같이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말기신부전 자체로 인해, 혹은 동반된 당뇨병과 동맥경화증 때문에, 먹은 약물 때문에, 심리적인 요인으로 인해 성욕이 떨어집니다. 남자에서는 발기 부전도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혈액투석을 받은 날은 쉽게 피곤하고 탈진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투석을 시작하면서 찾아오는 우울증이 성욕을 더 떨어뜨릴 수 있고, 성관계가 건강을 더 해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설 수도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배우자가 현재의 상황을 같이 이해하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또, 투석을 담당하고 있는 담당 의사와 상의해서 성의학 전문의의 처방을 받는 것도 필요합니다.
성욕이 감소하면서 임신도 어려워집니다. 그렇지만, 임신이 안 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흔히 콩팥이 망가지면 더 이상 정자/난자가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오해하는데, 수정 능력은 콩팥 기능과 별개입니다. 따라서 임신을 원하지 않는다면 피임을 해야 합니다.
혈액투석을 받으면서 여성이 임신을 유지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따라서 혈압, 몸무게, 영양 상태, 약물 등 여러 가지를 세밀하게 조절해서 임신 중 태아가 영향을 받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노력한 만큼 보답을 얻을 수 있으므로, 아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절대 포기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투석환자도 여행을 다닐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전 준비가 필요합니다. 국내 여행을 위해서는 관광지 주변이나 오가는 경로에 투석 병원이 있는지 알아보고 일정을 조정하면 됩니다. 담당 의사를 통해서 여행지 주변 병원에 미리 투석 정보를 보내주는 게 필요합니다.
혈액투석을 받을 수 있는 병원은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의 대부분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여행을 계획하면서 미리 가고자 하는 지역에서 가까운 투석병원을 알아보고 예약을 할 수 있습니다.
해외여행의 경우 적어도 2개월 전부터 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환자의 건강/질병 정보를 포함해서 복용하는 약물, 응급 상황에서의 연락처 등을 미리 담당 의사와 상의해서 준비해 놓으면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단, 외국에서 혈액투석을 받을 때는 보험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비용 부담이 커지게 됩니다.
도관을 삽입하여 투석하는 응급 투석의 경우에는 치료에 따라 비용이 다양하여 추정하기 힘드나, 외래로 내원하여 투석을 받는 경우는 2009년 기준으로 1회 투석시 본인비용이 약 26,840원입니다. 그 외에 약값 및 검사비, 식사비, 조혈제 등이 추가됩니다. 이 비용은 환자에게 처방된 조혈제 용량과 처방된 검사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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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
2012. 9. 4. 09:45

항응고요법 질병정보2012. 9. 4. 09:45

정상인이 몸에 상처를 받아 출혈이 생기게 되면 신체 밖으로 나온 혈액은 응고되어 액체가 아닌 굳어진 덩어리로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정상인의 혈액은 몸 밖으로 나온다든가 혈관 내에 이물질이 있게 되면 굳어지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혈액의 이러한 응고성질은 사람의 몸이 상처를 입었을 때 과도한 출혈을 막기 위해 정상인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일종의 자가방어기전입니다. 그런데 어떤 특수 질병 상태에 있는 사람은 혈액이 가지고 있는 응고성질 때문에 몸속에서 혈액이 응고되어 혈전 (혈액이 굳어져 만들어진 덩어리)이 만들어짐으로써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환자는 신체의 정상적인 혈액응고 성질을 억제할 수 있는 치료 (항응고요법)가 필요하며, 이 경우에 사용되는 약제를 항응고제라고 합니다.심장 질환중 일부 질환과 심장에 인공물질을 삽입한 경우, 또는 심부 정맥 혈전증 등에는 혈전 형성이 잘되어 이 혈전에 의해 중풍 및 폐색전증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는데 이를 예방 위해 항혈전 치료제의 투약이 필요합니다.


혈액응고기전과 항응고제

항혈전제의 종류는 크게 항응고제와 항혈소판제의 두 가지로 나뉘며, 항응고제는 헤파린과 와파린의 두 가지가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저분자량헤파린은 일반적으로 정맥 주사로 사용되는 헤파린인 미분획헤파린에 비해 항Xa 활성의 특이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혈액응고 검사 등의 감시가 필요 없고 투여방법이 간편하며 출혈이나 혈소판 감소증 등과 같은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분자량헤파린의 정맥혈전색전증 예방 효과는 미분획헤파린의 혈전예방 효과와 비슷하거나 다소 우월하며 출혈 부작용은 비슷합니다. 금기나 주의사항은 미분획헤파린에 따릅니다.
헤파린의 항응고효과에 필요한 기본 구조인 pentasaccharide를 인공으로 합성한 제형인 폰다파리눅스는 여러 면에서 미분획헤파린이나 저분자량헤파린의 효과와 비교하여 비슷하거나 우월하지만, 가격이 비싼 단점이 있습니다.
저용량 미분획헤파린은 검사실에서의 감시를 필요로 하지 않고 간편하고 저렴하며 대부분 안전한 방법입니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출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뇌신경외과, 안과, 척추 수술 환자에게는 사용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미분획헤파린의 금기로는 출혈성 궤양, 뇌출혈 급성기, 출혈 경향, 악성종양, 동정맥기형, 중증의 고혈압, 만성신부전, 만성간부전, 출산 직후, 대수술. 외상. 심부 생검 후 2주간이내 등이 있습니다. 따라서 각 경우에서는 혈전증 발생 예방으로 말미암아 얻을 수 있는 이득과 출혈로 인한 손해 가능성의 정도를 충분히 평가한 후 헤파린의 사용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척추마취나 경막외마취 전후로도 출혈의 위험성을 충분히 고려하여 항응고요법을 시행할지 결정하게 됩니다.
와파린은 비타민 K 의존성 응고인자인 프로트롬빈, VII, IX, X 응고인자의 활성화를 저해하여 항응고작용을 합니다. 와파린은 비타민 K 의존성 응고인자의 생합성을 억제하지만 분해 속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미 혈중에 남아있던 응고인자가 대사되어 작용이 소실되기 전까지 적절한 항응고 효과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프로트롬빈의 반감기는 약 60시간이므로 와파린 내복개시로부터 효과의 발현까지 3-5일이 필요합니다. 와파린은 값이 저렴하고 경구용 약이라는 이점을 갖지만, 혈액응고 검사로 감시를 해야만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와파린의 금기는 헤파린의 경우와 대부분 비슷하지만, 추가로 와파린은 태반을 통과하여 태아의 기형, 중추신경계 장애, 출혈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어 전 임신기간을 통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유즙으로 배출되지 않으므로, 출산 후 수유 중의 산모에는 투여해도 유아에게 부작용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항응고요법의 대상이 되는 질환은 다음과 같습니다. 인공 판막 치환술을 받은 환자, 승모판 협착증으로 혈전 형성이 되었거나 될 가능성이 높은 환자, 좌심실 확장으로 혈전 형성이 잘되는 환자, 심방 세동이 있는 환자, 심재성 정맥 혈전증 환자, 폐색전증 환자, 불안전성 협심증, 급성 심근 경색증, 그리고 관동맥 성형술을 받은 환자들에게는 동맥경화를 억제하며 심장을 보호하기 위하여 투여합니다. 또한 뇌졸중의 재발 방지를 위해서도 투여합니다.
항응고요법은 기계판막 치환술을 시행 받은 모든 환자에게 필요합니다. 현재 미국이나 유럽에서 와파린 사용 시 목표로 하는 INR은 우리가 실제 임상에서 목표로 하는 경우보다 약간 높습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아직 대규모로 시행된 전향적인 연구자료가 없기 때문에 외국의 기준을 차용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국내의 흉부외과 학회에서는 국내 실정에 맞도록 아래 표와 같은 기준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비록, 와파린을 사용하더라도 혈전의 위험성은 연간 1-2%디고 사용하지 않는 경우에는 위험성이 훨씬 증가합니다. 조직판막의 경우도 항응고요법을 시행하지 않았을 때, 연간 약 0.7% 정도까지 혈전 및 색전 현상이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색전의 위험은 대부분의 연구결과에서 판막의 종류와 무관하게 대동맥판막보다는 승모판막 치환술을 시행한 경우가 더 높으며, 특히 삽입된 판막에 내피세포가 완전히 덮일 때까지 즉, 수술 후 수일에서 수개월 이내에 잘 일어납니다.


한국인의 실정에 맞는 항응고 요법 기준
기계판막을 시술 받은 모든 환자에게 와파린 복용은 필수적입니다. 대동맥판 치환술을 시행받은 경우에는 판막의 종류에 따라 목표 INR이 약간 다를 수 있습니다, 이판성 판막(bileaflet vlave)이나 Medtronic Hall 판막의 경우에는 INR 2.0-3,0을 목표로 하며, 다른 디스크 판막이나 Starr-Edwards 판막의 경우는 INR을 2.5-3.5 사이로 유지시킴을 목표로 합니다.
승모판 치환술을 시행받은 경우에는 기계판막의 종류에 관계없이 목표 INR을 2.5-3.5 로 정합니다. 대동맥판 치환술을 시행한 경우에도 심방세동이 있거나 과거 색전의 경험이 있는 경우, 혈액응고가 항진된 상태에서는 목표 INR을 2.5-3.5로 높이고 아스피린을 함꼐 사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일부에서는 좌심실의 기능이 심각하게 저하된 경우에도 고위험군으로 분류하여 좀더 강력한 항응고요법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대로 이것은 외국 기준이며 국내 실정에 맞게 조절해야 합니다.
경구용 와파린에 하루 80-100 mg의 저용량의 아스피린을 더 복용할 경우, 혈전 현상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다른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줄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출혈위험이나 아스피린 알레르기와 같은 금기증이 아닌 경우에는 아스피린의 사용이 권장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스피린의 용량을 하루 500mg 이상으로 올릴 경우 출혈의 위험성이 높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래 그림은 기계 판막을 삽입하는 모습입니다. 봉합사가 있는 부위에 혈전이 잘 들어 붙기 때문에 와파린 복용이 필수적임을 육안으로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인공판막 치환술의 수술장면
조직판막 시술 후 첫 3개월간은 항응고제 사용이 권장되나 일부에서는 대동맥판 치환술을 받은 경우에는 아스피린만으로 충분하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와파린을 사용할 경우, 목표 INR은 2.0-3.0이며, 수술 후 3개월이 지나면 약 2/3 의 환자는 정상 판막과 마찬가지로 와파린 사용을 중단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1/3 정도는 과거력상 심방세동, 색전경험, 혈액응고가 항진된 상태 등으로 인해 영구적으로 와파린을 사용해야 하는데, 이때 목표 INR은 역시 2.0-3.0입니다. 만일 좌심실의 기능이 심하게 저하되었다면 (좌심실 구혈률 < 0.3), 역시 지속적인 항응고요법의 대상으로 고려할 수 있습니다.
실제 임상에서 정확한 INR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음식이나 다른 약물, 간 기능의 변화 등에 의해 와파린의 효과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규칙적인 INR의 측정이 필수적이며, 정확한 INR 값보다는 일정 범위내의 INR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가능하다면 항응고제 사용에 관한 전문가의 정기적인 감독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적절히 항응고제를 사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색전현상이 발생했다면, 좀 더 강력한 항응고요법이 필요합니다. 만일 목표 INR이 2.0-3.0 이었다면, 이를 2.5-3.5로 상향조정하고, 목표 INR이 2.5-3.5 였다면 3.5-4.5로 상향조절 합니다. 아스피린을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면, 아스피린을 하루 80-100mg 복용토록 하고, 만일 이미 와파린과 아스피린 하루 80-100mg을 병용하고 있었다면, 아스피린 용량을 하루325mg으로 증량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아스피린을 단독으로 사용하고 있던 경우라면 아스피린 용량을 증가하거나 (최대허용량 하루 325mg), 와파린을 병용하도록 하는데 이때 목표 INR은 2.0-3.0으로 합니다.
목표 INR보다 INR이 증가된 대부분의 경우는 와파린을 쓰지 않고 INR을 반복 검사하면서 목표 INR에 도달하기를 기다리면 됩니다. 그러나 INR>5 인 경우는 출혈의 위험성이 크므로, 치료가 필요하게 되는데 만일 INR 수치가 5-10 정도이고, 출혈의 증거가 없으면 경구용 비타민 K1을 2.5 mg 복용하고 24시간 후 INR을 측정합니다. 그러나 응급상황일 경우에는 비타민 K1 주사보다는 신선동결혈장을 수혈하는 것이 더 바람직합니다. 왜냐하면 비타민 K1 주사는 INR의 과도한 교정 위험성이 있어, 오히려 혈전 생성을 촉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와파린 사용 환자가 수일간 와파린 복용을 중지할 경우 약간의 혈전발생 위험성의 증가가 예상되지만 필요한 시술의 중요성과 시술에 따른 출혈의 위험성을 고려하여 와파린 복용을 중지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색전의 고위험군인 색전증의 과거력이 있는 기계판막 환자의 경우, 와파린을 복용하지 않는다면 연간 10-20%의 색전 위험성이 있으므로, 만일 3일간 와파린 복용을 중지한다면 그동안 색전의 위험성은 약 0.08-0.16% 정도만 증가하게 됩니다. 다만 필요한 시술 후 와파린 단독으로 사용할 경우에는 단백질 C와 단백질 S가 먼저 소모되어 오히려 혈전 생성을 촉진할 수도 있습니다. 고위험군에서는 헤파린 정맥주사를 병용하여 INR이 목표치에 도달한 후 와파린 단독요법으로 전환하는 것이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단순한 치과치료나 또는 피부 치료와 같이 출혈이 거의 없거나 있어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경우에는 항응고제의 사용을 중단할 필요가 없습니다. 백내장이나 녹내장과 같은 안과 수술도 출혈의 위험이 거의 없어 항응고제를 계속 사용하면서 수술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만일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경우에는 수술 1주전 복용을 중지하고, 수술 후에도 담당의의 승인 하에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항응고제의 사용중지는 이러한 기본 원칙 하에서 각각의 개별적 경우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으므로, 임상의사의 판단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만일 출혈의 위험성이 크거나 출혈의 후유증이 심각할 경우에는, 일단 와파린을 중단해 INR이 1.5 이하가 되면 (보통 와파린 끊고 2-3일 후) 수술하고, 수술 후 24시간 내에 와파린을 다시 시작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혈전 생성의 고위험군에서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와파린을 재시작할 경우에 INR이 목표값에 이를 때까지 헤파린 정맥주사를 병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고위험군은 최근 1년 내 혈전이나 색전 현상이 있었던 경우, 과거 항응고제를 끊고 혈전이 생겼던 경우, Bjork-Shiley 판막을 사용한 경우, 적어도 3개 이상의 위험인자 (심방세동, 과거력상 색전증, 혈액 응고가 증가된 상태, 기계판막, 좌심실 기능저하)가 있는 경우, 기계판막을 승모판에 사용하고 다른 한가지의 위험인자가 함께 있는 경우 등입니다. 이때는 의사의 판단도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헤파린은 와파린 중지 후 INR이 2.0 미만이 되면 시작하여 수술 4-6시간 전에 끊습니다. 수술 후 출혈의 위험성이 없어지면 곧바로 다시 시작하여 aPTT를 55 70초로 유지합니다. 와파린 사용 후 3-5일간의 병용기간을 거쳐 INR이 목표치에 도달하면 헤파린을 끊습니다. 저분자량 헤파린은 사용이 간편하여 매력적이긴 하나, 아직 인공판막의 경우에 충분히 연구된 결과가 없어 현 시점에서는 권장하지 않습니다.
정맥혈전색전증은 혈류 정체나 와류가 생기기 쉬운 정맥내의 판막 주변이나 외상을 받은 부위에서 주로 발생합니다. 건강한 몸에서 혈액응고계와 섬유소용해계는 균형을 이루고 있지만, 혈전형성 위험 인자들에 의해 이 균형이 깨지면 혈전 형성이 과도하게 이루어져서 혈전성 질환이 발생하게 됩니다. 1856년 Virchow는 정맥 혈전의 유발요인으로 혈류 정체, 혈관 손상, 과도한 혈액응고의 3가지를 제시하였고 현재까지 통용되고 있습니다.


정맥혈전 색전증의 발병원인
심부정맥혈전증의 치료는 정맥혈전증의 확산을 방지하고, 사망률이 높은 폐동맥혈전색전증의 합병을 예방하며, 재발을 예방하는 것을 목표로 이를 위해 여러 가지 항혈전제가 사용됩니다. 심부정맥혈전증의 전통적인 치료는 헤파린과 와파린을 함께 사용한 후 와파린의 효과가 나타나면 헤파린을 중지하고 와파린을 INR 값이 2-3을 유지하는 항응고용량으로 최소 3개월 이상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이것은 헤파린이 효과는 빠르지만 잦은 감시와 지속적인 정맥 주사를 해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급성기에는 헤파린과 와파린을 병용합니다. 장기간 치료에는 헤파린의 불편함으로 경구투여가 가능한 와파린을 선호합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헤파린은 감시를 위한 잦은 혈액검사가 필요 없고 부작용이 적은 저분자량헤파린의 사용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심부정맥혈전증의 치료법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항응고 약물요법이지만 혈전용해 약물요법, 하대정맥 필터, 방사선학적 카테터 삽입에 의한 혈전제거술, 스텐트 삽관 등 침습적 치료, 혹은 혈전제거수술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들 치료방법의 선택은 정맥혈전이 발생 후 치료 전까지 경과한 시간, 정맥혈전의 성상, 폐동맥혈전색전증 유무, 출혈 부작용 가능성 유무 등을 고려해 시행합니다.
급성기 심부정맥혈전증에서는 금기가 아닌 경우 항응고요법을 우선적으로 선택합니다. 항응고요법은 주사제인 헤파린과 경구용 약제인 와파린을 사용하는데, 헤파린에는 미분획헤파린과 미분획헤파린의 단점을 개선한 저분자량헤파린이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정맥혈전색전증이 진단되면 신속히 저분자량헤파린을 100 U/kg (또는 1mg/kg) 을 투여하고 이후 24시간 이내에 금기가 없는 한 와파린을 헤파린 투여와 함께 경구로 매일 투여합니다. 와파린의 효과는 매일 PT로 감시를 하며 INR이 2-3에 도달하면 헤파린을 중지하고 와파린으로 최소 3개월 이상 항응고요법을 시행합니다. 표준 헤파린을 사용할 때는 5,000 IU를 부하용량으로 투여 후 하루 25,000-40,000IU 안의 범위에서 투여하며, aPTT로 매일 감시 하여 기저치보다 1.5-2.5배가 되도록 조절하며 지속정맥주사를 합니다. 이후의 항응고요법 추가 기간의 결정은 정맥혈전색전증의 재발위험의 정도에 따라 결정됩니다.
심부정맥혈전증의 치료에 대한 혈전용해제의 역할은 아직 명확하지 않습니다. 여러 연구를 통해 혈전 용해치료가 항응고제 치료보다 혈전을 신속하게 제거해 혈관개통 면에서 성적이 월등히 좋습니다. 하지만 생존기간의 향상이 아직 관찰된 보고가 없으며, 출혈 부작용의 빈도가 항응고제보다 월등히 높아 아직 항응고요법을 대신하는 표준치료로 권장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하지 기능의 심각한 손상이 예상되는 장대퇴골정맥에 발생한 혈전증에는 제한적으로 권장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 항응고요법 만으로는 치료 후 정맥염후증후군이 합병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출혈위험도가 낮은 젊은 환자에게 정맥혈전색전증의 발견시기가 오래되지 않았으면 (일반적으로 혈전 발생 후 1주일을 지나지 않은 경우) 혈전 용해요법이나 방사선과적 카테터 중재술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하대정맥 필터는 하대 정맥에 필터를 장착하여 심장으로 유입되는 혈전을 막아 폐동맥혈전색전증의 발생을 차단하는 방법입니다. 기저질환이나 수술, 외상 때문에 항응고 약물요법을 사용할 수 없거나, 항혈전치료제 사용 중에도 폐동맥혈전색전증이 발생하는 경우, 정맥혈전증의 과거력이 있거나 현재 치료 중인 환자에게 재발 위험도가 높은 수술이나 처치가 필요할 경우, 폐동맥혈전색전증 예방이 필요한 경우에 고려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들도 필터 자체가 완벽한 항혈전재질이 아니므로 시간이 지나면 필터 자체에서도 혈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환자에게 출혈위험이나 폐동맥혈전색전증의 위험이 없어지면 필터를 제거하거나 계속 필터를 사용할 경우에는 항응고제의 병용 사용이 권장됩니다. 이러한 단점 때문에 최근에는 필터의 무분별한 사용이 제한되고 있으며, 필터의 종류도 혈전 위험이 없으면 다시 제거할 수 있는 회수 가능한 비 영구 유치형 필터가 권장되고 있습니다. 하대정맥 필터에는 영구유치형 필터와 회수 가능한 일과성 필터가 있으며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영구 유치형 필터의 사용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회수 가능한 일과성 하대정맥 필터를 사용할 경우 대부분 14일 이내에 제거해야 하기 때문에 시술 전에 필터에 거대한 혈전이 발생할 경우의 대처방법을 고려한 후 사용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한편, 다리의 종아리(하퇴) 에 국한된 심부정맥혈전증은 치료 방법에 논란이 있습니다. 이 경우 치료하지 않으면 약 20%가 전위부로 혈전이 진행하므로 금기가 아닌 한 표준 항응고요법이 권장됩니다. 그러나 출혈 위험이 큰 경우에는 저용량의 항응고요법을 사용하든지 또는 단순히 경과를 관찰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심폐기능이 심하게 저하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하퇴에만 국한된 심부정맥혈전증은 하대정맥 필터를 삽입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퇴 심부정맥혈전증에서 표준 항응고요법을 적용하지 않은 경우 하지정맥초음파를 이용하여 정맥혈전이 근위부로 진행하는지 정기적으로 관찰하는 것이 좋습니다.
심부정맥혈전증 환자의 항혈전치료 중 재발률은 5% 미만이지만 항응고요법을 시행하는 이후 3개월 사이에 약 2%, 그리고 이후 1년 사이에 약 5-10%의 환자에게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심부정맥혈전증이 재발한 환자는 치료 후 재발률은 매우 높아 약 20%에 이릅니다. 따라서 심부정맥혈전증의 적절한 치료기간을 결정하여 재발률을 줄이는 것이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합니다. 하지만, 항응고제의 장기 사용은 심부정맥혈전증으로 인한 치료와 추가 혈전 발생에 대한 예방 효과도 있지만, 약의 성질상 출혈 부작용에 따른 위험부담이 반드시 따릅니다. 그러므로 심부정맥혈전증의 치료 및 예방 효과가 출혈 부작용으로 인한 손실로 상쇄되지 않는 표준 치료기간에 대한 연구가 혈전증호발 위험 정도에 따라 연구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구 결과 최근에는 출혈 부작용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장기간 항응고제 치료가 도움이 되는 환자에 대한 평가능력이 향상되어 항응고제의 치료기간을 일률적으로 정하기보다 혈전증 재발 위험도에 따라 치료기간을 달리하기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즉 수술, 손상 등으로 인한 심부정맥혈전증은 연간 재발위험도가 5% 미만으로 치료기간은 종전과 같이 3개월의 항응고요법으로 충분합니다. 그러나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반복적으로 발생하거나 혈전증호발증후군인 C단백, S단백, 안티트롬빈결핍 환자나 항인지질항체증후군, 진행암의 경우는 연간 12%에서 재발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항응고요법을 6개월 이상 혹은 평생치료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항응고제는 경구 투여제와 정맥 투여제가 있으며 투약 시에는 약의 용량을 조절해야 하므로 혈액검사를 해 적절한 용량을 맞추어야 합니다. 항 혈소판제는 대부분 경구 투여제이며 이들은 각각의 약제에 따라 일정한 용량을 투약하며 용량을 조절하기 위한 혈액검사는 필요치 않습니다.
와파린 (쿠마딘)의 적절한 용량은 사람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혈액응고 검사를 시행하여 담당 전문의사가 결정합니다. 와파린(쿠마딘)은 적절한 용량을 복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과량을 복용하면 신체의 여러 부위에 출혈로 인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너무 적은 용량을 복용하면 목적하는 효과를 얻을 수 없습니다. 처음 와파린(쿠마딘)을 복용해 여러 차례 혈액응고 검사를 시행하여 목표로 하는 일정한 응고상태의 수준(목표 INR 수치)에 도달하면 앞으로 복용해야 될 와파린(쿠마딘) 용량을 결정합니다. 그 후에도 일정한 간격을 두고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혈액응고 검사를 시행하여 적절한 용량을 다시 결정해야 합니다. 그 이유는 같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생활해나가는 동안 혈액응고 상태가 여러 가지 인자들로부터 영향을 받아 변동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항혈소판제제는 용량을 조절하기 위해 혈액응고 검사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와파린 (쿠마딘)의 투여량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혈액응고 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혈액응고 검사란 혈액이 응고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표준화된 방법으로 측정하는 방법입니다. 혈액응고 검사를 해 봄으로써 어느 정도의 출혈 경향이 있는지를 알 수 있으며, 이 검사 수치에 근거하여 항응고제의 용량을 결정하게 됩니다. 혈액응고 검사로는 프로스롬빈 시간 (prothrombin time : 또는 줄여서 PT)이 사용되어 왔으며, 측정된 시간이 초단위로 표시되고 정상 응고 상태를 100%로 가정했을 때의 상대적인 응고 상태를 % 값으로 나타내기도 합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러한 검사수치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국제표준비율 (International Normalized Ratio : INR)이 혈액응고 상태를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출혈 경향이 높아질수록 INR값은 증가합니다. 목표로 하는 INR값은 일반적으로 2.0-3.5사이를 유지하지만, 질병의 상태와 수술 내용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담당 전문의사의 처방에 따라야 합니다.

와파린과 같은 혈액응고제 이외에도 혈액응고 상태에 영향을 끼쳐 혈액응고 검사 결과를 변화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잘 알려진 것들로 식사, 약물, 음주 등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와파린을 복용하고 있는 모든 환자는 이러한 내용에 대해서 잘 알고 있어야 하며, 담당 의사도 이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받아서 와파린 용량을 결정하는데 참고가 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타민 K는 인체의 혈액응고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비타민 K는 와파린과 반대작용을 가지고 있어 우리 몸의 혈액응고 작용을 항진시킵니다. 이처럼 비타민 K는 와파린의 항응고 효과를 감소시키기 때문에 항상 일정한 식사를 해 섭취하는 비타민 K의 양이 일정하도록 합니다. 물론 비타민 K가 많이 들어있는 음식물을 무조건 피해야 된다는 말은 아닙니다. 이들 음식물을 항상 적당히 일정하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며 갑자기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만일 질병 등으로 인해 식사를 못하게 되면 섭취되는 비타민 K의 양이 평상시에 비해 감소하므로 출혈경향이 심해지게 되며, 반면에 비타민 K가 많이 함유된 음식물을 많이 먹거나 비타민 K가 들어있는 영양제를 따로 먹게 되면 비타민 K의 섭취가 증가하게 되어 와파린의 항응고작용이 억제되므로 동일한 용량의 와파린으로는 적절한 치료효과를 얻을 수 없습니다. 비타민 K가 많이 함유되어 있는 식품으로는 양배추, 상치, 시금치, 오이껍질, 마요네즈, 샐러드유, 콩기름, 순무, 냉이, 파슬리, 브로콜리, 녹차, 소 간, 작은 완두콩, 케일 등이 있습니다. 비타민 K가 적게 함유되어 있는 식품으로는 당근, 토마토, 가지, 껍질 벗긴 오이, 양파, 버섯, 호박,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고등어, 전복, 밀가루, 살, 사과, 바나나, 포도, 레몬, 배, 오렌지, 멜론, 버터, 치즈, 요쿠르트, 달걀, 과일 주스, 우유, 차, 커피, 땅콩, 버터 등이 있습니다.
치료 목적으로 사용되는 많은 종류의 약물들은 와파린의 약효를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해열진통제 (아세트아미노펜, 나프록센, 이부프로펜), 일부 비충혈제거제 (슈도에페드린+트리프로리딘), 일부 항생제 (아목시실린, 에녹사신), 일부 변비치료제 (아락실 과립, 마그밀), 일부 위궤양치료제 (파모티딘, 미란타, 시메코), 소화제 (베아제, 훼스탈, 멕소롱, 베스타제, 디제스탈) 등은 와파린과 함께 복용이 가능합니다. 와파린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가 이러한 약물 이외의 약을 복용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담당 전문의와 상의하시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다른 약을 복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처방을 받기 전에 미리 담당 의사에게 항응고제를 복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야 합니다. 와파린의 약효를 변화시키는 약물을 복용한 환자는 경우에 따라 혈액응고 검사를 다시 시행하여 와파린의 용량을 조절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의사나 약사가 지시한 바에 따라 와파린의 정확한 용량을 매일 일정시간에 복용합니다. 복용량은 의사와 약사가 혈액검사 결과를 기본으로 하여 결정합니다. 프로스롬빈 타임은 환자마다 다르게 나타나며 이에 따라 와파린의 복용량을 결정하므로 복용량은 환자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한 환자에 있어서도 혈액검사의 결과에 변화가 있을 때에는 복용량을 변경해야 합니다.
절대로 한꺼번에 2회분을 복용하지 않습니다. 와파린 복용을 잊은 것이 생각난 즉시 1회분을 복용하고, 다음날 정해진 복용시간에 1회분을 복용합니다. 다음 진료시, 와파린의 복용을 잊은 횟수나 날짜를 의사나 약사에게 반드시 알려야 합니다.
혈액검사중의 하나인 프로스롬빈 타임을 측정하기 위해서 입니다. 프로스롬빈 타임은 피가 응고되는데 걸리는 시간을 나타냅니다.
와파린 복용시작 후, 처음 며칠 동안은 매일 프로스롬빈 타임을 측정해야 하나, 외래 환자의 경우, 매일 측정하는 것이 어려우므로 3-7일에 한번 정도 측정합니다. 의사나 약사가 환자의 상태가 안정되었다고 판단하면, 1주에 한번 또는 2-4주에 한번 정도로 측정횟수를 줄일 수도 있습니다.
질병상태, 식생활, 다른 약물과의 병용, 또는 심한 신체활동 등이 환자의 프로스롬빈 타임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신체 상태의 변화와 생활 습관, 현재 복용하고 있는 약물 등에 대해서 반드시 의사, 약사와 의논해야 합니다.
와파린은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지만, 모든 약물이 그렇듯이 잘못 사용하며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의사나 약사가 지시한 것을 정확히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항상 규칙적이고 균형적인 식생활을 하고, 신체활동을 매일 일정하게 유지합니다. 또한, 과음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몸에 출혈증상 (잇몸출혈, 피부반점, 적색뇨 등)이 있는지 항상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약국에서 약을 사거나 치과 또는 다른 진료과에서 진료를 받으실 때에는, 와파린을 복용중인 환자임을 의사나 약사에게 알려야 합니다.
한약, 건강식품, 인삼 (또는 홍삼), 녹즙, 술 (알코올) 등은 와파린의 약효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복용하지 말고 반드시 의사나 약사와 상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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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