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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9. 6. 10:37

혈액투석 질병정보2012. 9. 6. 10:37

신장은 우리말로 “콩팥”이라고도 불리며, 좌우 양쪽에 하나씩 존재합니다. 신장은 혈액 속의 노폐물을 걸러내어 소변으로 배출시키고 혈액 속의 전해질 농도를 조절하거나 혈압을 조절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신동맥을 통해 신장 속으로 들어온 혈액은 가는 모세혈관 다발인 사구체를 지나면서 물과 전해질, 그리고 각종 노폐물 등이 여과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여과액은 세뇨관을 지나면서 전해질 등이 흡수 및 재분비된 후 신우로 흘러들어가 최종 소변이 되며, 신우에 모인 소변은 요로를 거쳐 방광에 저장되었다가 요도를 따라 몸 밖으로 배출됩니다.


신장의 해부학적 구조와 기능
비뇨기의 구조
만성 신부전증이란 신장의 기능이 오랜 시간에 걸쳐 저하된 상태, 다시 말해 신장이 제 기능을 못하여 다양한 전신적인 문제를 발생시키는 상태를 말합니다.
신장의 기능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정상의 35~50%까지 감소하더라도 별다른 전신증상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그러나 신장의 기능이 노폐물의 배설과 전해질 농도 조절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기능조차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로 심하게 나빠지면 만성 신부전 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만성 신부전이 더 진행되어 신대체 요법(혈액투석이나 복막투석)을 하여야 할 상태를 말기신장질환이라고 합니다.
혈액투석은 우리 몸의 피를 일부 뽑아 그 속의 찌꺼기만 걸러서 버리고, 깨끗해진 피를 다시 몸 속에 집어넣어 주는 것을 뜻합니다.
당뇨병, 고혈압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콩팥 기능이 점점 나빠져서 마침내 제 기능을 못하게 되면, 오줌으로 나가야 할 노폐물이 우리 몸에 쌓이게 됩니다.
이런 환자는 기운이 없고, 쉽게 피곤하고, 밥맛이 없으며, 토하기도 합니다. 또한 심장 기능과 혈관 기능도 점점 나빠지게 됩니다. 그리고 상처가 잘 낫지 않으며, 피가 잘 멎지 않기도 합니다. 성격이 변하기도 하고, 의식을 잃기도 합니다. 우리 몸의 균형이 깨지면서 심장 마비나 심부전이 오기도 합니다. 따라서 콩팥 대신 일을 해주는 인공 콩팥이 필요한데, 혈액투석은 이러한 인공 콩팥의 하나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피를 일부 빼서 기계(투석막)로 거른 후, 깨끗해진 피를 다시 몸 안으로 돌려보내야 합니다. 병든 콩팥을 대신해서 기계로 피를 깨끗하게 거르는 치료방법이 바로 혈액투석입니다.
이제 혈액투석을 준비할 때 가장 중요한 생명줄인 “혈관 접근로”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혈액투석을 하기로 결정했다면, 제일 먼저 “혈관 접근로”를 만들어야 합니다.
혈액투석을 하려면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피가 빠져나갔다가 다시 들어올 수 있어야 하는데, 보통 피검사를 할 때 찌르는 정맥은 압력이 낮아서 충분한 혈류를 확보할 수 없습니다. 동맥은 압력은 충분하지만, 너무 깊이 있어서 투석을 할 때마다 동맥을 찌르기도 어렵고, 지혈을 오래 해야 하는 등의 문제 때문에 적당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찌르기 쉬우면서도 혈류가 충분한 혈관을 확보해야 하며, 이를 혈관 접근로라 말하는데, 혈액투석 환자에게는 생명줄과 같습니다.
가장 좋은 혈관접근로는 동정맥루입니다. 팔의 동맥과 정맥을 연결해 놓는 수술을 하면, 정맥이 동맥의 압력을 바로 받으면서 혈관벽도 두꺼워지고 혈류도 빨라집니다.
동정맥루 수술은 혈관수술을 전문으로 하는 외과의사가 국소 마취를 하고 피부를 절개하여 동맥과 정맥을 연결합니다. 의료기관에 따라 입원하지 않고 외래에서 바로 수술하거나 또는 1박 2일 입원하여 수술을 받을 수 있습니다.
수술을 하기 전에는 혈관 상태를 정확하게 평가할 필요가 있습니다. 혈관의 상태를 진찰하고, 필요에 따라서 도플러 초음파나 방사선 조영술을 이용하여 혈관 촬영을 하기도 합니다. 특히 당뇨병이 있거나 동맥경화증이 심한 환자는 혈관 촬영을 해서 가장 좋은 혈관을 선택한 뒤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술은 약 30분-1시간이 소요되고, 동정맥루가 잘 만들어지면 수술 직후부터 혈관을 따라서 “쉬익 쉬익”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보통 2주째에 실밥을 뽑습니다. 수술 후에 부기가 가라앉고 통증이 없어지면 바로 가벼운 고무공을 꽉 쥐었다 펴는 운동(1시간에 5분 정도 반복)을 시작합니다. 운동을 하면 동정맥루 쪽으로 피가 많이 가서 혈관이 빨리 자라도록 도와줍니다. 혈관이 약한 환자는 수술 전부터 손운동을 하면 더 좋습니다.
동정맥루는 보통 2~3달 뒤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수술 후 1달이 지나도 정맥이 잘 자라지 않으면 동정맥루가 잘 형성되지 않은 것입니다. 이럴 때는 혈관 검사를 해서 좁아져 있는 혈관을 넓혀서 다시 자라기를 기대해 보기도 하고, 재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만약 동맥의 흐름이 좋지 않다면, 동정맥루 수술을 한 후 손으로 가는 동맥피가 모자라서 저린 증상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동정맥루
혈관이 너무 가늘거나 좁아져 있으면 동정맥루 수술을 해도 잘 자라지 않기 때문에 인조혈관을 적당한 동맥과 정맥에 연결하여, 투석할 때마다 인조혈관을 찔러서 사용합니다. 수술은 동정맥루 수술과 거의 비슷합니다. 인조혈관이므로 수술한 부위의 부기가 좋아지면 2주 후부터 사용할 수 있습니다.그러나 인조혈관은 일종의 이물질이기 때문에 균이 들어가서 감염될 확률, 혈관이 막힐 확률이 동정맥루보다 높은 단점이 있습니다.
인조혈관 수술도 할 수 없는 경우에는 반영구도관(펌캐쓰)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국소 마취를 하고, 목으로 지나가는 큰 정맥에 굵고 긴 도관을 집어넣습니다. 관은 2개의 통로가 있어서 한쪽으로는 피를 뽑고, 한쪽으로는 피를 넣어 줍니다. 시술 직후부터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몸 밖으로 관이 항상 나와 있어서 불편하고 균이 잘 들어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출구 부위를 항상 청결히 유지해야 하고, 물이 닿으면 안 됩니다. 관이 막히기도 합니다. 또, 관을 오래 끼워놓으면 환자의 중심 정맥이 막힐 수도 있습니다.
콩팥 기능이 30% 이하로 감소할 때부터는 혈액투석을 위해 자기 혈관이 망가지지 않도록 다음과 같은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혈액투석 치료가 필요하게 되리라 예상하는 시점보다 몇 달 전에 혈관 접근로를 준비해야 하는 이유가, 동정맥루가 튼튼하게 자랄 수 있는 충분한 여유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병원을 불규칙하게 다니는 경우, 혈관 접근로 준비를 거부했던 경우, 또는 콩팥이 예상보다 갑자기 나빠진 경우(급성신부전), 또는 증상이 없어서 모르고 지내다가 갑자기 요독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응급으로 혈액투석을 해야 합니다. 이때는 동정맥루나 인조혈관을 만들 때까지 기다릴 시간이 없습니다.
반영구도관과 비슷하게 생긴 임시 도관을 목이나 사타구니에 있는 굵은 정맥혈관에 넣은 후 바로 사용합니다. 임시도관은 그야말로 임시방편이며, 응급 상황을 넘기고 난 후 혈액투석을 지속하기로 결정한다면 동정맥루, 인조혈관, 반영구도관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됩니다.


임시도관

혈관 접근로가 준비되어 있다면, 바로 혈액투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투석기계가 있는 병원(개인병원이나 종합병원)에 다니면서 혈액투석을 받습니다.
한 번 투석하는데 보통 4시간이 소요되며, 투석하는 동안은 한쪽 팔에 주사가 꽂혀 있는 채로 누워있거나 앉아 있습니다. 그러한 상태로 환자는 식사나 독서, 음악감상, TV 시청을 합니다. 중간에 급하게 화장실을 가는 경우에는 혈액투석을 잠깐 중단하고 다녀올 수 있지만, 가급적 대소변은 보고 투석을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혈액투석의 횟수는 보통 일주일에 3번으로 월, 수, 금반 혹은 화, 목, 토반이 있고 각각 아침 일찍 시작하는 오전반과 점심시간에 시작하는 오후반이 있습니다. 직장을 다니는 환자를 위해 야간에 투석을 하는 의료기관도 있습니다.
혈액투석을 받으러 가기 전에는 먼저 집에서 다음과 같은 준비를 해야합니다.
병원에 도착하면 다음과 같은 순서로 혈액투석을 받게 됩니다.


혈액투석과정과 투석기계

요독이 쌓이면서 입맛이 변하고, 식욕이 떨어지면서, 음식 냄새만 맡아도 메스꺼우면서 자꾸 토하게 됩니다. 혈액투석으로 요독이 빠져나가면 구역질이 없어지며, 입맛이 다시 돌아오고 식욕이 당기게 됩니다.
식사량이 늘기 때문에 자칫하면 오히려 몸이 붓고 몸의 전해질 균형이 깨질 수 있으므로 맘껏 먹으려는 욕심은 금물입니다.
요독이 빠지기 시작하면 몸의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몸의 활력이 회복됩니다. 조혈제 치료를 열심히 받아서 빈혈이 개선되면 더욱 기운이 좋아집니다.
그러나 혈액투석은 복막투석과 달리 2-3일 동안 쌓인 노폐물을 4시간 동안 제거하기 때문에, 일부 환자들은 혈액투석을 마친 후에 몸이 탈진되거나 축 처지는 느낌이 들면서 쉽게 피로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은 몇 시간이면 좋아지지만, 때로는 하루 종일 계속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도 있습니다.
투석하는 날 중요한 일이 있다면, 가능하면 미리 일을 마치고 난 후 투석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건체중을 너무 낮게 정해서 피로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담당 의료진과 상의해서 건체중이나 투석 스케줄을 조정하면 이 증상은 나아질 수 있습니다.
혈액투석을 받는 동안에 저혈압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혈압이 갑자기 떨어지면서 어지럽고 메스꺼우며 식은땀이 나고 변의를 느낄 수도 있습니다. 심하면 다리에 ‘쥐’가 나는 것처럼 근육통이 생기기도 합니다.
원인은 아주 다양하나, 주로 체중이 많이 늘어난 상채로 날 투석을 하면서 수분을 많이 제거할 때 잘 생깁니다. 따라서 너무 짜게 먹거나 많이 먹어서 몸무게가 지나치게 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환자마다 차이가 크지만, 대개 4시간 투석 중 3-4kg 이상을 제거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또는 건체중을 너무 낮게 맞춰서 몸 안의 수분이 너무 많이 빠진 경우에도 혈압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드물지만, 심장 질환 때문에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즉, 저혈압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기 위해서는 1) 혈액투석을 받지 않는 동안 몸무게가 지나치게 늘지 않도록 물과 염분 섭취를 조심해야 하고, 2) 한 달에 한 번은 건체중이 적당한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특히 3일 만에 혈액투석을 받으러 가는 월요일이나 화요일에는 주말 동안 몸무게를 자주 재보고 지나치게 늘지 않도록 더 신경 써야 합니다.

혈액투석 환자들이 적응하는 데 가장 힘들어 하는 부분이 바로 어떻게 먹어야 하는가입니다. 투석을 시작하기 전부터 염분(소디움), 포타슘(칼륨)과 인을 제한하도록 교육을 받고 실천하였을 겁니다. 지금은 투석을 시작하기 전과 달라지는 점들이 몇 가지 있어서 짚어보도록 하고 외식을 할 때의 요령을 소개하겠습니다.
일단 혈액투석을 시작하면 그 전보다 열량 섭취가 많아져야 합니다. 하루 세 끼 거르지 않고 식사하고, 부족한 열량은 간식(가래떡, 사탕, 꿀 등)으로 보충해야 합니다. 열량을 올리기 위해서 튀긴 음식을 권장하기도 합니다. 단, 당뇨병 환자는 혈당 조절에 유의해야 합니다.
단백질도 그 전보다 많이 먹어야 합니다. 단백질 식품에는 고기, 생선, 콩, 두부, 달걀, 우유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콩과 우유에는 인이 많이 있으므로 많이 먹으면 안 됩니다.
소변량이 점차 줄면서 물도 적게 먹어야 합니다. 매일 몸무게를 재고, 건체중에 비해서 얼마나 늘었는가를 확인합니다. 투석 전날 밤에 숨이 차거나, 다리와 얼굴이 늘 부어 있다면 염분과 물을 지나치게 섭취하고 있는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싱겁게 먹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목이 마른데 물을 마시지 않기란 참을 수 없는 일입니다. 수년 이상 투석을 받아 온 환자들이 제안하는 몇 가지 요령은 다음과 같습니다.
무엇보다 나의 상태에 맞춰서 어떤 음식을 어떻게 먹을지 전문 영양사와 개별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이때 가족들과 같이 배우면 효과가 배가됩니다. 먹어도 괜찮은 음식이 무엇인지 물어보고,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서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같은 음식 재료라도 조리 방법을 바꾸면 원하지 않는 성분을 줄이면서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혈관 접근로가 감염되거나 피떡(혈전)으로 막히지 않도록 관리를 해야 합니다.
10-20년 전에 비해서 주위에 투석을 받을 수 있는 병원이 많이 생겼습니다. 여전히 경제적 부담이지만, 과거에 비해서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는 범위도 늘어난 것이 사실입니다.그러나, 이렇게 여건이 나아진 반면 투석병원마다 수준의 차이가 점점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시설과 인력, 환자 관리의 질에서 차이가 나고, 이것은 결국 환자의 건강과 생명으로 직결될 수 있습니다. 투석병원을 선택할 때는 꼼꼼히 따져 보고 결정해야 합니다. 신뢰할 수 있는 기관으로부터 인정을 받았는지(투석전문의 자격 여부) 확인해 보거나, 믿을 수 있는 의사 선생님으로부터 추천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콩팥병 때문에 혈액투석을 받아야 하지만, 이제부터 또 하나의 시작입니다. 눈, 심장, 폐, 뇌혈관 등의 다른 장기가 튼튼해야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습니다. 특히 콩팥 이식을 계획하고 있는 환자라면 더욱 노력해야 합니다. 당뇨병이나 고혈압이 있는 환자는 계속해서 혈당과 혈압 조절을 게을리 하면 안 됩니다. 또한, 매년 종합 검진을 받아서 다른 장기의 이상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해야 합니다.

현재까지 어떤 투석 방법이 좋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환자 상태에 따라서 좋고 나쁨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환자의 상태가 두 가지 다 가능하다면, 생활 패턴이나 자립도 등의 상황을 고려하여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혈액투석은 주 3회 병원에 정기적으로 오기 때문에 의료진과 자주 접촉하게 되어 심리적으로 안심이 되며 문제점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습니다. 또, 복막투석처럼 집에 도구를 둘 필요가 없고, 신체에 도관을 달고 다니지 않아도 되며, 투석하지 않는 날에는 목욕이나 수영을 자유롭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고정된 스케줄에 맞추어 주 3회 병원에 와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르고, 기계에 의존해야 하며, 치료 때마다 두 번 주사에 찔려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주 3회만 피를 거르기 때문에 식이나 수분의 제한이 많고, 투석과 투석 사이에 쌓인 노폐물을 몇 시간 동안에 제거하므로 피로와 허약감을 느끼기 쉽습니다. 또한 팔에 동정맥루를 만들면 혈관이 툭툭 불거져 나와 보이기 때문에, 여름철에 반팔차림을 하면 보기 흉할 수 있습니다. 특히 혈관 상태가 좋지 않아서 동정맥루나 인조혈관을 만들기 어려운 경우 재수술이나 협착, 혈전증 등의 여러 가지 합병증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복막투석이나 이식을 먼저 고려해야 합니다.
콩팥병이 진행하는 속도(정기적인 피검사와 오줌 검사로 알 수 있습니다)와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영양상태, 증상, 삶의 질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서 시작 시기를 결정합니다.
요독증 때문에 심각한 합병증이 나타나기 전에 시작하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고 회복하는데 유리합니다. 투석 시기를 놓치면 요독증에서 회복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뿐 아니라, 다른 장기에 심각한 손상을 받아서 회복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동정맥루를 준비한 뒤에도 상태가 허락한다면, 투석을 시작하지 않고 약물 치료를 계속할 수 있으므로, 혈관 접근로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 유비무환의 지혜입니다.
건체중이란 몸이 붓지 않고, 혈압이 정상으로 잘 유지되면서 기력이 최고인 때의 몸무게를 말합니다. 혈액투석을 받는 동안 건체중보다 늘어온 만큼 수분을 제거하기 때문에 투석을 받고 난 뒤 혈압도 가장 좋고, 부기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건체중이란 항상 같지 않을 뿐 아니라 정확한 건체중을 알기 쉽지 않기 때문에 맞추기까지 조금씩 올렸다 내렸다 해 봐야 합니다. 평소 몸무게는 건체중의 4% 이내(2-3kg)에서 늘도록 유지하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데 가장 좋습니다.
많은 환자들이 투석 치료를 해야 할 정도로 콩팥이 망가졌다고 하면 얼마 못 살 거라는 말기암 선고를 받은 정도로 충격을 받습니다. 투석 치료가 널리 보급되고 기술이 발전하기 전까지는 많은 환자들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요독증과 여러 합병증으로 사망했지만, 지금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주 3회 반나절 동안 규칙적으로 혈액투석을 받아야 하는 큰 변화가 따르지만, 대신 투석을 받지 않는 시간(1주일 중 6일에 해당하는 시간) 동안 더 건강한 생활을 즐길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 친구를 만나고, 직장과 학교를 다니며, 취미 생활도 가질 수 있습니다.
혈액투석을 받는 환자들의 반수 이상이 콩팥병/요독증으로 사망하기보다는 심혈관 질환 같은 다른 장기의 이상으로 사망합니다. 따라서 콩팥 이외의 다른 장기가 나빠지지 않도록 예방을 한다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습니다. 또한, 다른 장기가 건강하고, 적당한 기증자를 만난다면 이식을 받아서 투석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습니다.
가능합니다.
만성 콩팥병을 앓다가 혈액투석을 시작하면서 생활에 커다란 변화를 맞이함과 동시에 성생활에도 변화가 생깁니다. 성욕도 떨어지고 성관계에서 위축됩니다. 여러 가지 신체적인 요인과 심리적인 요인이 같이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말기신부전 자체로 인해, 혹은 동반된 당뇨병과 동맥경화증 때문에, 먹은 약물 때문에, 심리적인 요인으로 인해 성욕이 떨어집니다. 남자에서는 발기 부전도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혈액투석을 받은 날은 쉽게 피곤하고 탈진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투석을 시작하면서 찾아오는 우울증이 성욕을 더 떨어뜨릴 수 있고, 성관계가 건강을 더 해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설 수도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배우자가 현재의 상황을 같이 이해하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또, 투석을 담당하고 있는 담당 의사와 상의해서 성의학 전문의의 처방을 받는 것도 필요합니다.
성욕이 감소하면서 임신도 어려워집니다. 그렇지만, 임신이 안 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흔히 콩팥이 망가지면 더 이상 정자/난자가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오해하는데, 수정 능력은 콩팥 기능과 별개입니다. 따라서 임신을 원하지 않는다면 피임을 해야 합니다.
혈액투석을 받으면서 여성이 임신을 유지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따라서 혈압, 몸무게, 영양 상태, 약물 등 여러 가지를 세밀하게 조절해서 임신 중 태아가 영향을 받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노력한 만큼 보답을 얻을 수 있으므로, 아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절대 포기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투석환자도 여행을 다닐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전 준비가 필요합니다. 국내 여행을 위해서는 관광지 주변이나 오가는 경로에 투석 병원이 있는지 알아보고 일정을 조정하면 됩니다. 담당 의사를 통해서 여행지 주변 병원에 미리 투석 정보를 보내주는 게 필요합니다.
혈액투석을 받을 수 있는 병원은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의 대부분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여행을 계획하면서 미리 가고자 하는 지역에서 가까운 투석병원을 알아보고 예약을 할 수 있습니다.
해외여행의 경우 적어도 2개월 전부터 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환자의 건강/질병 정보를 포함해서 복용하는 약물, 응급 상황에서의 연락처 등을 미리 담당 의사와 상의해서 준비해 놓으면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단, 외국에서 혈액투석을 받을 때는 보험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비용 부담이 커지게 됩니다.
도관을 삽입하여 투석하는 응급 투석의 경우에는 치료에 따라 비용이 다양하여 추정하기 힘드나, 외래로 내원하여 투석을 받는 경우는 2009년 기준으로 1회 투석시 본인비용이 약 26,840원입니다. 그 외에 약값 및 검사비, 식사비, 조혈제 등이 추가됩니다. 이 비용은 환자에게 처방된 조혈제 용량과 처방된 검사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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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