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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9. 11. 09:59

고혈압 환자의 운동요법 건강생활2012. 9. 11. 09:59

고혈압은 우리나라 3대 성인병으로 꼽힐 만큼 대표적인 성인질환입니다. 또한 30세 이상 성인의 30%가 고혈압 환자일 정도로 많은 유병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고혈압은 관상동맥질환이나 중풍 같은 심혈관질환과 신장질환의 위험요인이 될 뿐만 아니라 혈압이 높아짐에 따라 사망률이 증가하는 위험이 있는 질환입니다. 정상혈압에 비해 수축기혈압 150mmHg 이상에서 심장질환의 발생 위험이 2배 이상 증가합니다. 이완기혈압이 90-104mmHg인 경증 고혈압이라도 치료하면 고혈압의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는 근거가 많이 있습니다.
뇌졸중이나 심부전 같은 합병증은 고혈압 치료로 줄일 수 있지만 심근경색은 줄일 수 없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혈압 치료에 있어 비약물요법이 가장 중요한 방법이며 운동능력이 향상되면 고혈압 발생위험이 감소합니다. 비약물요법 중에서는 식사조절과 운동이 가장 기본적이고 가장 오래 지속되는 치료방법입니다. 아래 그림에 혈압에 영향을 주는 생활습관 요인이 기술되어 있습니다.
장시간 유산소운동을 하면 전신 혈압을 낮추어 주며 고혈압의 발생을 줄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유산소운동을 한 직후에는 수축기혈압이 상승하지만 장기간으로 보면 혈압이 감소하는 효과를 보입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에서는 운동 중에 혈압 상승이 지나친 경우가 있는데 이런 분들은 세월이 가면 혈압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규칙적인 유산소운동으로 혈압이 감소하는 정도는 본태성 고혈압 환자에서 약 5-15mmHg 정도인데 노인에서는 감소 효과가 크지 않습니다. 무작위 대조군연구들을 모아서 메타분석한 결과를 보면 운동에 의한 수축기 및 이완기 혈압 감소는 4.6-6.1mmHg 및 2.4-3.0mmHg 였습니다. 한편 운동능력이 낮은 사람에서 고혈압의 유병률이 높게 나타납니다.


혈압에 영향을 주는 생활습관 요인
고혈압이란 동맥혈압이 높아진 상태를 말하는데 그렇다면 정상 혈압이 어느 범위인가가 문제가 됩니다. 고혈압의 진단기준에도 몇 가지 다른 방법이 있는데 예를 들면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위원회에서는 수축기혈압 160mmHg 이상 또는 이완기혈압 95mmHg 이상을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임상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기준은 JNC-Ⅶ (Joint National Committee 7th revision)이고 이것은 2003년에 발표된 것으로 고혈압 진단, 평가 및 치료에 관한 합동위원회 보고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 140/90mmHg 이상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성인의 혈압 분류
엄밀한 의미에서 고혈압은 질병이 아니고 증상입니다. 여러 가지 질병이나 신체상태의 변화에 의해 혈압이 높아져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그렇지만 5-10% 정도에서만 고혈압의 원인을 찾을 수 있을 뿐이어서 이 경우를 2차성 고혈압이라고 부릅니다. 18세에서 65세 사이 성인의 90%-95%는 특정한 고혈압의 원인이 없어서 특발성, 일차성 또는 본태성이라고 부릅니다. 본태성 고혈압은 원인을 찾을 수는 없지만 여러가지 요인이 관련되어 있습니다.
2차성 고혈압의 원인으로는 신실질질환, 신혈관성 고혈압, 부신기능항진(갈색세포종, 쿠싱증후군, 일차성알도스테론혈증) 및 대동맥교착증 등이 있습니다. 노인에서는 신실질질환 및 신혈관질환이 많으며 여성에서는 피임약에 의해 고혈압이 생길 수 있습니다.

수축기혈압은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증가합니다. 그렇지만 고혈압의 발생은 종종 젊은 연령기에 시작되기도 합니다. 초기에 약간 높은 혈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혈압이 올라가는 경우가 많은데, 정상 혈압인 사람에 비해 경계역 고혈압인 사람이 고혈압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2배나 높습니다. 규칙적인 운동은 초기 혈압을 낮추어서 고혈압으로 진행하는 것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연구에 의하면 운동능력이 뛰어난 어린이에서 혈압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젊은 성인에서 혈압 상태와 신체활동지수를 추적조사하였더니 운동능력 상위군과 규칙적인 운동을 가장 많이 하는 군에서 혈압이 낮게 유지되었습니다.
고혈압이 있는 젊은 연령의 사람들은 심박출량이 증가되어 있는 심장성 고혈압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30세 이하의 고혈압군도 같은 연령의 정상 혈압인 사람에 비해 심장지수(cardiac index)가 높습니다. 고혈압이 있는 사람이 중년층에 이르면 심장박출량은 정상으로 되는데 상승된 말초혈관저항은 높은 채로 유지되어 혈압이 상승합니다. 결국 고혈압이 있는 노인들은 말초혈관저항이 높은 것이 특징적이며 베타수용체의 반응성이 감소함으로써 심박출량이 감소하게 됩니다. 또한 노인 고혈압 환자는 동맥의 이완성이 감소하고 혈액의 혈장 용적이 감소합니다.
체중이 증가하면 고혈압이 발생합니다. 비만의 지표인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 weight/height2(kg/m2)는 평균 혈압, 혈장량 및 나트륨 양과 연관이 있습니다. 고혈압이 있는 비만한 청소년은 염분에 대한 민감도가 높으며 공복시 인슐린치와 알도스테론치가 상승되어 있습니다. 인슐린치가 상승하게 되면 나트륨이 몸 속에 많이 쌓이게 되고 카테콜아민치가 증가합니다. 결국 체액량이 늘어나서 혈압이 오르게 됩니다.
고혈압의 원인을 알 수는 없지만 몇 가지 요인들이 고혈압을 잘 발생시키는 경향이 있는데 이들을 예측인자라고 합니다. 여기에는 인종, 운동능력, 운동에 대한 혈압반응, 심전도 및 소변검사 결과 등이 포함됩니다. 아래 그림에 요인들이 요약되어 있습니다. 비약물요법으로 이러한 인자들을 줄임으로써 고혈압의 발생을 늦추거나 예방할 수 있습니다.


고혈압 발생의 예측인자
정상인에서도 운동을 하면 혈압과 맥박이 증가합니다. 그렇지만 운동 종류에 따라 약간 다르며 걷기, 달리기, 사이클 같은 지구력 운동을 하면 아래 표에서와 같이 수축기혈압은 증가하나 이완기혈압이 유지 또는 감소되고 혈관저항이 감소하지만, 아령운동 같은 정적인 등척성운동(isometric exercise)을 하면 수축기 및 이완기혈압이 모두 올라가고 혈관저항도 상승하게 됩니다.


지구력 운동에 대한 혈역학적 반응
대부분의 경증 및 중등도 고혈압 환자는 동적인 운동을 했을 때 혈압 반응이 정상인과 비슷합니다. 운동 후에 혈압이 높은 것은 평상시 혈압이 높았기 때문입니다. 정적인 등척성운동을 했을 때에도 정상인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고혈압의 이환기간이 길어지면 좌심실 용적이 커지기 때문에 수축기혈압 상승이 더 많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고혈압 환자에서 동적인 운동을 한 직후에는 수축기 및 이완기 혈압이 안정시 혈압보다 더 감소합니다. 수축기혈압은 60분~90분 동안 낮은 상태로 있을 수 있지만 이완기혈압은 1시간 내에 이전 수준으로 올라갑니다. 고혈압환자는 말초혈관저항이 정상인보다 높기 때문에 동적인 운동 중에 항상 이완기혈압이 감소하지는 않습니다.
고혈압 환자는 수축기말 좌심실 용적이 크고 심장구출율(ejection fraction), 일회박출량 및 최대산소섭취량(VO2max)이 낮은 상태입니다. 고혈압 환자가 증상이 없더라도 나이가 증가하면 수축기혈압이 증가하고 VO2max가 감소하며 심장박출량(cardiac output)이 점차 감소합니다.
활동적 운동을 한 번 하고 나면 수축기혈압이 정상적으로 높아지며, 고혈압 환자에서는 기본 혈압이 보다 높기 때문에 운동 후에 혈압이 더 높습니다. 그렇지만 이완기혈압은 운동 후에 변화가 없거나 약간 상승하는데 혈관 확장반응이 손상되어 있기 때문입니다.최근의 연구에서 중등도의 운동을 30분 내지 45분간 하고 나서 1-3시간 동안 수축기혈압이 10-20mmHg 감소함을 보여 주었습니다. 이러한 반응은 9시간까지 지속될 수 있는데 말초혈관 확장보다는 일시적인 일회 심박출량의 감소에 의한 것입니다.치료받지 않은 고혈압 환자는 운동 지구력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항고혈압제에 따라서는 운동 능력이 저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미 연구된 결과로는 지구력 운동이 고혈압이 생길 위험이 높은 사람에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상승되는 혈압의 정도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음을 입증하였습니다. 경시적 연구에서 보면 지구력 운동은 1단계 또는 2단계 고혈압 환자에서 수축기 및 이완기 혈압을 평균10mmHg 정도 낮추어 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합동위원회 및 미국스포츠의학회(1993)에서는 규칙적인 유산소성운동이 고혈압의 발생을 줄이는 예방적 방법이며 고혈압의 확실한 치료방법 또는 보조적 치료방법임을 권고하였습니다.
운동 훈련이 혈압을 낮추는 기전은 명확하지 않지만 가능성 있는 기전으로는
등이 있습니다.
중등도의 운동(VO2max의 50%)을 30분간 1주에 5-7일간 12주동안 지속하면 산화질소(nitric oxide)가 증가함으로 인해 혈관확장이 일어나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고혈압이 있더라도 운동을 꾸준히 해서 심폐적성이 높은 사람은 운동을 하지 않거나 운동능력이 떨어지는 사람보다 사망률이 낮습니다. 저항성운동과 지구력운동의 심폐 반응은 다른데 심한 저항성운동은 맥박수와 심장박출량은 조금 밖에 늘어나지 않지만 수축기 및 이완기 혈압이 많이 증가합니다. 써키트 트레이닝은 예외이지만 오랫동안 근력운동이나 저항성운동을 하는 것은 혈압을 낮추지 못합니다.

장기적인 운동이 혈압을 분명히 낮추지만 근력운동이나 역기들기 같은 순수한 등척성운동을 했을 때에는 수축기혈압이 230-330mmHg, 이완기혈압이 170-250mmHg 까지 상승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반사에 의한 심박출량 증가와 혈관저항의 증가 때문입니다. 당뇨병으로 인해 당뇨병성 망막증이 있는 환자에서는 역기들기 같은 심한 등척성운동으로 안구내 출혈이나 망막박리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이런 근력운동을 피해야 합니다. 반면에 유산소운동은 심박출량을 늘리지만 운동하는 근육 내의 혈관이 확장되며 말초혈관저항이 감소함으로 인해서 수축기혈압은 올라가지만 이완기혈압은 변화가 없거나 약간 감소하기까지 합니다.
어떤 환자에서는 유산소운동으로 수축기혈압이 매우 상승하는데 그 이유는 교감신경 톤이 증가되고 동맥의 신축성이 감소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노인에서 동맥경화증이 있거나 당뇨병 환자가 짜게 먹을 경우에는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정상 혈압인 사람이 운동으로 혈압이 크게 상승하면 고혈압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프래밍햄 심장연구에서 운동 후 이완기혈압이 연령 조정치의 95% 이상인 경우 남녀 모두 추후 고혈압을 예측할 수 있고, 남자의 경우 회복기에 수축기혈압이 높으면 추후 고혈압 발생가능성이 높습니다. 40-59세의 건강한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6분간 표준 자전거운동검사를 시행한 후 수축기혈압이 200mmHg 이상인 사람에서 16년 후 심혈관 사망률이 2배 이상 높았습니다. 한 연구에서 운동유발성 고혈압이 있는 환자에서 대조군에 비해 내피의존성 혈관확장이 유의하게 손상되어 있어서(7.8% vs 2.8%; p<0.05) 운동유발성 고혈압의 발생기전에 혈관내피기능 장애가 역할을 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운동 후에 혈압이 늦게 정상화되는 사람에서 예후가 나쁜데 회복기에 3분후 혈압 대 1분후 혈압의 비가 1보다 큰 경우 심한 관상동맥질환의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성인 및 소아를 대상으로 한 단면 연구에서 운동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혈압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로마린다 청소년 혈압연구에서 운동능력이 평균 이상인 군에서 수축기혈압 뿐 아니라 이완기혈압도 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키, 체중 및 연령을 보정하고서도 낮게 나타났습니다. 또한 역동적 운동을 꾸준히 하는 사람에서 혈압이 낮을 뿐 아니라 8.5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운동을 안하는 집단보다 52%나 고혈압이 발생할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운동은 고혈압 발생을 늦출 수 있으므로 고혈압을 가진 환자에서도 유용한 치료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혈압의 감소 정도가 운동강도와 비례하는 것은 아니어서 혈압을 감소시키는데 꼭 VO2max 가 증가되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동물실험에서 운동강도가 40-60% VO2max 로 낮았어도 혈압은 감소하였습니다. 젖산 임계치 이하로 규칙적인 운동을 하여도 혈압이 상당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찬가지로 써키트 트레이닝으로 VO2max 는 조금밖에 증가하지 않았지만 이완기 고혈압 환자에서 혈압이 감소하였습니다.
경증(1기) 고혈압 환자에서 특히 심박수와 심박출량이 증가되어 있을 때 운동을 하면 중등도(2기) 고혈압 환자에서보다 더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자 및 여자 모두에서 효과가 나타나며 성별 차이는 없었습니다. 중증(3기) 고혈압 환자에서 운동이 혈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는 조사된 자료가 아직 없으며 혈압강화효과가 없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따라서 경증 및 중등도 고혈압 환자에서는 규칙적인 운동이 운동능력을 향상시켜 줄 뿐만 아니라 혈압강화 효과도 있으므로 적극 권고되어야 합니다. 그렇지만 중증 고혈압 환자에서도 운동능력을 유지하도록 권고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운동을 어느 기간동안 해야 혈압이 감소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운동 프로그램을 오래 지속하면 할수록 혈압 감소효과가 크게 나타났습니다. 그렇지만 3개월 내지 6개월만 운동을 해도 혈압이 감소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근력운동 또한 혈압을 낮출 수 있습니다. 정상 혈압인 사람에서도 9-10주간 써키트 트레이닝한 결과 이완기혈압이 감소하였습니다. 8주간의 올림픽 스타일의 역기들기 운동으로 안정시 혈압이 상당히 감소하였습니다. 훈련된 역도 선수에서 최대 무게를 들 때에는 혈압이 302/250mmHg 까지 상승하지만 심혈관 합병증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써키트 트레이닝을 유산소운동과 같이 하면 고혈압 환자에서 혈압이 감소하였습다. 고혈압을 가진 청소년이 유산소운동으로 혈압을 정상화시킨 후 유산소운동은 중단하고 역기들기 운동을 지속하였더니 혈압이 정상으로 유지되었습니다. 또한 경계역 고혈압 환자에서는 유산소운동을 하지 않고 저항성운동만 해도 혈압이 감소하였습니다.
아령운동으로 혈압이 감소하는지는 연구가 많이 되지 않았지만 한 연구에서 정상혈압인 사람이 아령운동으로 수축기 및 이완기 혈압이 각각 13 및 15mmHg 감소하였습니다.
2005년에 9개의 연구를 메타분석해서 341명의 참여자를 대상으로 중등도의 저항성운동을 시행한 결과 안정시 혈압이 6/4mmHg 감소하였습니다.
운동으로 혈압이 감소하기 때문에 고혈압 환자에서 운동을 하게 되면 항고혈압제 용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운동을 하지 않던 고혈압환자를 대상으로 10주간의 써키트 트레이닝과 유산소운동을 시행한 결과 혈압이 145/97mmHg에서 131/84mmHg로 감소하여 딜티아젬이나 프로프라놀롤 같은 항고혈압제로 더 이상 혈압이 감소하지 않았습니다. 또다른 연구에서 10주간의 유산소운동을 한 결과 혈압이 정상으로 되었으며 혈압약을 중단해도 혈압이 정상으로 유지되었습니다.

운동이 체지방을 줄임으로써 혈압을 낮출 수는 있지만 실제로 운동으로 인한 혈압강화효과는 환자의 비만정도에 관계없이 나타나므로 비만을 줄임으로써 혈압강화효과가 생기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지만 체지방이 줄임으로써 인슐린 민감도가 좋아지고 혈중 인슐린치가 감소하고 카테콜아민치가 낮아져서 혈압이 감소합니다.
고혈압 환자의 초기에 카테콜아민이 과다기능을 보이는데 이것이 운동으로 감소됩니다. 따라서 규칙적인 운동으로 장기간 혈압이 감소하는 데에는 노에피네프린치가 감소하는 것이 주요한 기전의 하나입니다.
또한 운동으로 혈장 인슐린치가 감소하는 것이 혈압을 감소시키는 중요한 기전입니다. 인슐린치가 감소하면 신장에서 나트륨재흡수를 줄임으로써 나트륨이 소변으로 더 배설되고 카테콜아민치가 낮아짐으로써 혈압을 낮출 수 있습니다.
운동으로 혈장량이 감소하는 것이 혈압조절의 또다른 기전입니다. 운동은 심방나트륨배설인자(atrial natriuretic factor; ANF)를 상승시키는데 이것이 좌심실용적과 비례하므로 혈압이 높은 사람에서 보다 많이 나옵니다. 그 결과 혈장 레닌치 및 알도스테론치가 감소함으로써 혈액량이 줄어들어 혈압이 감소하게 됩니다. 또한 혈장 인슐린치가 감소함으로써 나트륨저류가 줄어들고 그 결과 혈장량이 감소합니다.

국제합동위원회(Joint National Committee)의 기준에 따라 고혈압 환자의 치료목표는 고혈압을 치료함으로써 고혈압으로 인한 이환과 사망을 예방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 혈압을 140/90mmHg 이하로 낮추고 다른 교정가능한 심장혈관 위험요인을 동시에 조절해야 합니다.
고혈압을 조절하고 다른 위험요인을 줄이기 위해 다음과 같은 생활습관의 교정이 필요합니다.
약물치료를 시작하는 데에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요소를 고려해야 합니다.
베타차단제는 최대하 및 최대운동시에 심장박동수 반응을 감소시키며, 칼슘길항제인 딜티아젬(diltiazem)과 베라파밀(verapamil)은 약간 심장박동수가 감소하지만, 니페디핀(nifedipine) 같은 다하이드로피리딘(dihydropyridine) 유도체 칼슘길항제와 혈관확장제는 최대하운동시 심장박동수 반응을 증가시키거나 변화가 없을 수 있습니다.
베타차단제를 제외한 대부분의 항고혈압제는 한 번의 동적인 운동으로 인한 수축기 혈압반응을 크게 변화시키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항고혈압제는 안정시 혈압을 떨어뜨리며 따라서 목표혈압에 도달합니다. 베타차단제는 기저치에서 수축기혈압이 상승하는 양을 줄일 뿐 아니라 안정시 혈압을 감소시키고 맥박과 심박출량을 감소시키며 운동시 근육으로 가는 혈액량을 감소시킵니다. 불행하게도 베타차단제, 특히 비선택적제제는 종종 심근허혈이 없는 사람에서 운동지구력이 감소하고, 운동훈련으로 인한 혈압 및 중성지방 감소효과 및 HDL-콜레스테롤의 증가효과를 줄이기 때문에 그 효용성이 상당히 떨어진다. 그렇지만 알파 및 베타차단제는 조직의 혈액량을 늘리고 VO2max를 줄이지 않습니다.
혈관확장을 시킴으로써 말초혈관저항을 감소시키는 항고혈압제는 운동 후에 저혈압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부작용은 운동을 갑자기 중단하지 않고 정리운동을 길게 함으로써 방지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프라조신 같은 알파차단제는 안정시나 운동시 혈압을 감소시키며 운동능력을 감퇴시키지 않고 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 이뇨제는 혈청 칼륨저하를 초래할 수 있고 그 결과 운동으로 인한 부정맥의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칼슘차단제나 ACE저해제가 좌심실 질량을 감소시키지만 아령운동 같은 정적인 운동시에 좌심실의 기능을 감소시키지는 않습니다. ACE저해제는 말초혈관저항을 낮춤으로써 혈압을 감소시키는데 심박출량이나 심박수를 변화시키지 않고 VO2max를 변화시키지 않으므로 운동선수에서는 제일 권장할만합니다. 아령운동 같은 등척성운동을 할 때 베타차단제나 알파베타차단제는 혈압상승효과가 줄어들지만 ACE저해제는 혈압반응에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흔한 항고혈압제의 운동과 관련된 영향은 아래 표와 같습니다.


항고혈압제의 운동과 관련된 영향
이뇨제는 MRFIT 연구에서 고혈압환자에게 심전도 이상소견을 일으켜서 관상동맥질환으로 인한 사망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뇨산치를 증가시키고, 칼륨치를 낮추며, 운동시 부정맥의 빈도를 증가시키고, 혈청 인슐린치가 높아지며 당불내성이 증가하고 중성지방치가 올라갑니다.베타차단제는 기관지수축을 일으키므로 천식환자에 쓸 수 없고 중성지방치가 상승하고, 좋은 HDL콜레스테롤 농도가 낮아지며, 당불내성이 증가하고, 말초혈관질환이 생길 수 있습니다.칼슘차단제 중 베라파밀이나 딜티아젬은 변비를 유발하거나 심장전도장애를 일으킬 수 있고, 니페디핀 등은 빈맥과 말단부종, 두통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ACE저해제는 부작용이 적지만 칼륨치가 증가하고, 기침, 저혈압, 부종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표준 운동부하검사 방법 및 프로토콜이 고혈압 환자에게도 사용될 수 있습니다. 관상동맥질환 위험인자(남자, 당뇨병, 고지혈증, 관상동맥질환의 가족력, 흡연) 중 2가지 이상 있는 사람, 40세 이상 남자, 50세 이상 여자는 심한 운동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전에 심전도를 모니터하면서 부하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운동 훈련의 강도에 관계없이 심혈관질환의 증상이 있거나 심혈관질환이 있는 사람은 운동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전에 심전도를 모니터하면서 운동부하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운동처방의 목적으로 운동부하검사가 시행될 때 고혈압환자는 평소 복용하던 항고혈압제를 써야 합니다. 안정시 수축기혈압이 200mmHg가 넘거나 이완기혈압이 115mmHg가 넘으면 운동부하검사에 상대적금기가 됩니다.
수축기혈압이 260mmHg를 넘거나 이완기혈압이 115mmHg를 넘으면 운동부하검사를 중단해야 합니다.
혈압이 180/110mmHg 이상으로 보다 높은 사람은 약치료를 시작하고 나서만 저항성운동을 추가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고혈압을 가진 사람에서의 운동처방은 아래와 같이 합니다.
흥미있는 것은 낮은 강도에서의 운동훈련(최대산소섭취량의 40-70%)도 높은 강도에서의 운동보다 높지는 않을지라도 그만큼 혈압을 낮출 수 있다는 점입니다. 노인이나 만성질환을 동반한 고혈압 환자와 같이 특수한 집단에서 이런 낮은 강도의 운동처방이 중요합니다.
운동의 종류로는 걷기운동이 가장 보편적이며 중등도의 걷기운동이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수영이나, 조깅, 자전거타기 등도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입증되어 있습니다.
다만 노인에서 수영할 때 찬물에 몸을 담그거나 수영을 막 시작하고 나서는 혈압이 상승하기 때문에 잘 관찰하고 운동 후에 혈압을 측정해보는 것이 권장됩니다. 그렇지만 중년 남녀에서는 수영을 10주간 훈련한 후 혈압이 떨어졌습니다.
저항성운동만 단독으로 고혈압환자에게 처방해서는 안되는데 그 이유는 써키트 트레이닝을 제외하고는 일정하게 혈압을 낮추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저항성운동은 잘 짜여진 운동프로그램의 한 부분으로 처방되도록 하고 유산소운동과 함께 하도록 해야 합니다.
저항성운동을 하더라도 무거운 무게보다는 작은 저항으로 여러번 반복하는 저항성운동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유산소운동은 자율신경계통을 향상시키지만 저항성운동은 자율신경 톤을 향상시키지 못합니다.
처음 12-16주간의 조절기가 끝나면 항고혈압제를 서서히 줄여볼 수 있는데 반동적으로 혈압이 상승하는 것을 막기 위해 2주마다 혈압을 재며 추적조사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혈압이 완전히 조절될 때까지는 혈압약 용량을 줄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표. 고혈압 환자에서 운동검사


표. 고혈압 환자의 운동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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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