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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건강'에 해당되는 글 45

  1. 2013.08.02 약시(소아)
  2. 2012.12.05 신생아황달
  3. 2012.12.03 가정 내 아동안전
  4. 2012.11.23 요도하열(소아)
  5. 2012.11.12 태변 흡입 증후군
  6. 2012.11.04 정상청소년의 성장과 발달
  7. 2012.11.02 저신장
  8. 2012.10.30 대변 이상(소아)
  9. 2012.10.29 정상소아의 성장
  10. 2012.09.20 아동학대
2013. 8. 2. 15:38

약시(소아) 육아건강2013. 8. 2. 15:38

약시란 영어로 amblyopia라고 하는데 그리스어에서 유래된 낱말로서 둔한 시력(amblyos: 둔함, opia:시력) 이라는 의미로 영미권에서는 흔히 게으른 눈(lazy eye)라고 표현합니다. 임상적으로 두 눈에 교정시력 저하(안경교정후에도 연령에 따른 정상시력보다 낮은 경우)가 있거나 양안의 교정시력이 두 줄 이상 차이 나는 경우로 진단하고 다른 안구 내 질환이 없고 신경학적으로도 정상인 경우에 국한해서 진단합니다. 주로 사시, 부등시, 심한 굴절 이상, 혹은 안검 하수 등에 의하여 시력 발달에 필수적인 적절한 시각적 자극이 어린 시기에 차단되는 경우에 발생합니다.
갓 태어난 신생아의 시력은 모든 것이 어렴풋이 보이는 상태입니다. 생후 1개월에 0.03~0.05의 시력을 갖게 되고 3~6개월에 엄마와 눈을 맞추고 따라보며 0.1정도의 시력에 도달합니다. 6개월 정도 되면 성인수준보다 약간 떨어지는 시력을 보인다는 보고도 있으나 어쨌든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정상시력인 1.0을 획득하는 시기는 5~6세 경입니다. 또한 생후 3개월 이내가 시자극에 의해 후뇌의 발달이 가장 왕성하게 일어나는 시기입니다. 이때는 또한 가역적이므로 이시기에 심한 약시를 유발하는 질환 (대표적인 것이 선천백내장, 선천녹내장입니다)을 교정해 주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실명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시력의 정상적인 발달을 위하여 망막에 선명한 상이 맺히는 것이 필수적이고 따라서 망막에 선명한 상을 맺지 못하게 하는 모든 질환은 약시를 유발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 눈의 발달은 양쪽 눈이 경쟁적인 관계에 있기 때문에 한 쪽 눈에만 문제가 있는 경우에 약시는 더 심하게 나타나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은 잘 보이지 않는 것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전혀 불편해 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질환의 종류에 따라 약간씩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만 6세가 넘으면 약시치료 효과가 현저히 감소하고 만 10세가 되면 더 이상의 치료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떤 눈 질환이라도 시력발달이상을 늦게 발견한다면 그만큼 치료의 효과는 떨어지고 정상시력을 얻을 수 있는 확률은 떨어지게 됩니다.

말을 배우기 전 영유아기 아이들의 약시를 진단하는 데에도 시력 검사가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영유아들의 시력을 측정할 때는 다소 특수한 검사법을 이용합니다. 이중 대표적인 검사법 2가지를 들자면 주시 선호 검사와 시유발전위검사가 있습니다.
이 시력 검사는 영유아에게 균일한 자극과 줄무늬 모양의 패턴을 가지고 있는 자극을 주었을 때 줄무늬 모양의 자극을 선호한다는 사실을 이용한 검사법입니다. 장치는 스크린의 중앙에 두 개의 반투명 원형창이 있어 뒤에서 프로젝터로 줄무늬모양과 균일 화면을 투영하게 됩니다. 줄무늬모양의 폭은 30.0-0.250mm로 다양합니다. 검사가 끝난 후 줄무늬의 폭을 시각으로 환산하여 시력을 측정합니다.주시 선호 검사에는 크게 포스-초이스(forced-choice)법과 포인팅(pointing) 법이 있습니다. 포스-초이스(forced-choice)법은 영유아에게 흑백의 줄무늬 모양과 회백색의 균일한 화면을 보여주고 두 개의 원형창 중간에 있는 구멍으로 검사자가 들여다 보면서 유아의 태도나 모양을 본 후 판정하게 됩니다. 이 검사는 생후 2-3개월에서 1세 전후의 영유아에게 유용합니다. 그러나 1세 이후 아이의 경우 긴 시간 동안 줄무늬를 응시하지 않으므로 검사가 잘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포인팅(pointing)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먼저 줄무늬를 보이고 “있다”, 무늬가 없는 화면을 보여주고 “없다”라고 가르쳐 주고 각각 “있다”, “없다” 라고 표현시켜 화면에 손가락을 가리키게 하는 방법입니다.

주시선호검사법에서 사용되는 줄무늬 모양
원리는 주시선호검사법과 비슷하나 더욱 간편하고 주시선호검사법에 비해 낮은 연령의 아이에게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검사 카드로는 Vistech회사의 Teller acuity card가 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이 검사법은 환아로부터 38cm의 거리에서 시력 카드를 보여주고 환아가 보고 있는 눈의 움직임을 찾아내어 시력을 판정하며 줄무늬폭이 가장 좁은 시표로서 시력을 추정합니다.

시력카드법시 사용되는 줄무늬 모양

시유발전위검사에 의한 시력검사는 아이의 머리 뒷부분, 즉 시피질이 위치한 부위의 두피에 전극을 대고 눈으로부터 들어오는 자극에 의한 뇌파의 반응을 보는 방법입니다. 시 자극은 서양장기판 무늬, 줄무늬 혹은 입체 시표등을 사용합니다. 아이가 무늬를 볼 수 있다면 뇌파가 발생하게 되고 무늬의 크기, 굵기, 혹은 대비가 점점 작아짐에 따라 뇌파의 크기 및 빈도가 줄어들게 되어 아이가 볼 수 없게 되면 뇌파가 발생하지 않게 됩니다. 즉 시유발전위검사는 뇌파의 잠복기, 진폭 등을 이용하여 영유아의 시력을 간접적으로 측정하는 방법입니다.

약시의 발생 기전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첫 번째는 비정상적인 두 눈의 상호 작용에 의한 능동적 억제로서 양안의 굴절률이 다르거나 사시가 있는 환아에 있어서 발생합니다. 즉 사시가 있을 경우 두 눈이 보는 방향이 달라서 복시가 생기게 되는데 이로 인한 혼동을 막기 위해서 대뇌 겉질에서 능동적 억제가 일어나 한눈의 시력 발달을 저해하게 됩니다. 양안의 굴절률이 다를 경우 두 눈이 보는 방향은 같지만 초점이 다르게 되어 한 쪽에 맞추면 다른 쪽 눈은 뿌옇게 보이게 됩니다. 그 결과 대뇌 겉질에서 능동적 억제가 일어나 한눈의 시력 발달을 저해하게 됩니다.

부등시 환아의 약시 발생기전
사시 약시는 굴절 부등약시 등에 비해 외견상 발견하기 쉬워 치료가 일찍 시작되므로 나이가 많아질수록 사시 약시의 비율이 낮아집니다. 사시의 빈도로는 영아 내사시에서 약시가 가장 높은 빈도로 발생하고, 간헐성 외사시의 경우에는 거의 약시가 생기지 않습니다.
반면 굴절부등 약시는 다른 약시와는 달리 외견상 이상 소견이 없기 때문에 어린이가 상당히 자란 후 우연히 시력 검사를 하여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시와 굴절 부등은 흔히 동반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안경처방과 함께 약시치료가 시행되어야 합니다.
두 번째로 시각이 미숙한 시기에 한 눈 혹은 두 눈의 시각 차단에 의해 약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신생아 시기에는 아래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두 눈으로부터의 신경 섬유가 시각 피질에 있는 모든 신경 세포에 함께 작용합니다. 하지만 양쪽 눈에서 들어오는 시각 정보가 경쟁적으로 작용하여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점차적으로 어느 세포로 고정됩니다. 따라서 신생아 시기에 한쪽 눈에 시각 차단이 계속된다면 정상 눈은 시각 피질에 있는 모든 신경 세포를 흥분시키지만 시각 정보가 차단된 눈으로부터는 어떤 자극도 들어오지 않게 되므로 시각 피질의 세포를 거의 아무것도 흥분시키지 못하게 됩니다. 그 결과 정상 눈이 시각 피질 세포 전체를 지배하게 되고 가려진 눈은 시각 피질 세포를 흥분시키지 못하게 때문에 눈은 멀쩡한데 시력이 상실되는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변화는 영구적입니다. 약시가 생긴 동물의 대뇌겉질에서는 양안시와 관련된 신경세포층과 약시안에서 나온 정보를 받는 신경세포층이 광범위하게 위축되어 있음이 보고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두 눈 사이에 시각 피질을 지배하려고 하는 경쟁이 사람에서는 6세까지, 원숭이에서는 생후 6개월까지, 고양이에서는 생후 3개월까지 일어나기 때문에 이 시기에 눈을 가리면 시력발달이 되지 않습니다. 실제로 아기 고양이의 경우 한쪽 눈을 단 하루 동안 가려 놓아도 시력이 나빠진다고 합니다. 즉 이 시기에 선천성 백내장/녹내장, 안검하수, 안 외상 등으로 빛을 차단시키는 질환이 있으면 빨리 교정을 해 주어야 시력발달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시각차단에 의한 약시의 발생기전

약시의 증상은 눈이 나쁜 경우와 같다고 보면 됩니다. 하지만 한 눈에 약시가 있는 경우는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눈만 좋은 사람들이 생활에 큰 불편함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위에서 언급했듯이 아이들은 잘 안 보이는 것에 익숙하고 당연한 것으로 여기기 때문에 모르고 넘어가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치료가 힘들어지거나 불가능해 질 수 있으므로 특별한 증상을 호소하지 않더라도 정기적인 안과검사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약시를 일으키는 인자를 생후 2년 이내에 안과 검진에 의해 찾아댄다면 대부분의 약시는 예방될 수 있습니다(물론 약시유발 힘이 매우 강력한 단안 선천백내장/녹내장, 심한 안검하수 등은 생후 6개월 이내에 치료받아야 합니다). 또한 조기에 약시 치료를 시작할 경우 그만큼 치료의 결과가 좋고 치료 기간도 짧아집니다. 약시가 전 인구에서 시각장애의 중요한 원인 질환인 만큼 약시의 원인 인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약시 치료를 시작한다면 개인의 정신적, 경제적 부담뿐만 아니라 국가의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큰 이익이 될 수 있습니다. 어른 수준의 안과 검사가 가능한 연령은 만 3~4세입니다. 그 이전에도 아동의 협조가 잘 되어 안과 검사가 가능할 수 있으므로 늦어도 만 3~4세에 시력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그 이전의 연령(말을 못하거나 글, 그림을 모르는 아이들)도 시력검사가 아닌 안과의 다른 검사들을 통해 어느 정도 시력발달의 이상 유무를 알아낼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대개 초등학교 입학할 때 즉 만6세경에 시력검사를 하기 때문에 이때 시력발달이상을 발견한다고 해도 치료가 매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만 4세 이전의 조기시력검사가 강력히 추천되는 이유입니다.
약시의 치료는 시력을 회복시켜 정상 시력을 갖게 하는 주목적을 가지고 있지만 그 이외에 몇 가지 부수적인 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 양안시 기능의 회복 양안시 기능이란 두 눈을 사용하여 두 눈에 맺힌 망막의 상을 합성, 재구성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대표적으로 입체시가 있는데 입체감 즉 원근감을 느끼기 위해서는 양안시 기능이 필요합니다. 한 눈을 감고 앞에 있는 물체를 빨리 잡으려고 하면 잘 잡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양안시 기능은 매우 어린 나이(생후 6개월)에 형성 되므로 어린나이에 발생한 약시의 경우 약시 인자를 치료하여도 입체시를 회복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둘째, 예비 눈의 확보 약시안의 나쁜 눈을 회복시켜 놓으면 정상안이 불의의 사고로 못 쓰게 되었을 경우 치료 된 약시안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셋째, 사시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 약시가 동반된 사시의 경우 약시 치료 후 사시가 사위로 전환되거나, 사시각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약시가 동반된 사시의 경우 사시 수술 전 약시를 충분히 치료한 다음 수술적 교정을 시행합니다. 여기서 사시란 두 눈을 뜬 상태에서 두 눈의 배열이 흐트러지는 상태를 말하고 사위란 두 눈을 뜨고 있을 때는 정상 모습을 보이다가 한눈을 가렸을 경우 사시가 나타나는 경우를 말합니다.
약시의 치료는 쉽게 말해 약시의 원인 인자를 제거함으로서 이루어지는데 크게 굴절 이상의 교정, 사시안의 교정, 가림 치료, 처벌 치료, 약물 치료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약시의 치료
부등시로 인하여 발생한 심하지 않은 약시의 경우 정확한 안경 검사 후 적절한 도수의 안경 혹은 콘택트 렌즈를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시력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어린이 약시 환자의 경우 굴절률이 변하는 경우가 많아 반복된 안경 검사가 필수적이므로 치료 기간 중 꾸준한 외래 방문이 매우 중요합니다.
가림 치료란 굴절 이상이나 사시를 완전히 교정한 후 좋은 눈을 안대로 가려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약시 안만을 강제로 사용하도록 하는 방법입니다. 제대로 치료하면 약시 치료 중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고 아직까지도 약시 치료의 근간을 이루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가림 치료는 외모상의 문제, 잘 안 보이는 눈을 사용하는 불편함, 접촉 피부염의 발생 등으로 어린이인 환자 자신이나 이 치료를 지켜보고 돌보아 주어야 하는 보호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치료법이기는 합니다. 따라서, 치료 전에 치료 방법에 대하여 환자와 보호자가 충분히 이해하여야 할 필요가 있으며, 치료 중 힘들더라도 주의사항을 잘 지키고, 환아가 치료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를 계속적으로 감독하여 제대로 가림치료를 시행하여야 치료기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처벌 치료란 아트로핀이라는 동공을 크게 하는 약을 정상안에 점안하여 정상안보다 약시안으로 주시하게 하는 효과를 이용한 치료법입니다. 우리 눈은 가까운 것을 볼 때 동공이 작아지고 수정체가 두꺼워지는 조절이라는 적용을 합니다. 정상안이 아트로핀에 의해 조절 작용이 억제되어 근거리 시력이 떨어지게 되고 가까운 것을 볼 때에 약시안을 사용하게 되어 시력 발달에 도움을 주고 멀리 볼 때는 양안을 다 사용하게 되어 아트로핀 치료 안이 약시로 진행하는 것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외모가 보기 좋지 않고, 접촉피부염 발생 등과 같은 가림치료의 부작용이 없다는 장점은 있으나 양안을 같이 사용하기 때문에 약시 치료효과가 가림치료와 비슷한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습니다. 처벌치료에 사용하는 약을 마시게 되는 경우에 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안약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가림치료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약시에 있어서 약물 치료가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최근 대두되고 있습니다. 최근에 국내외 여러 발표에 따르면 가림 치료에 실패한 약시 환아에서 도파민 약물 치료는 시력 호전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생각되고 시력 예후가 좋지 않은 약시 환아에서 도파민 약물 치료는 또 하나의 치료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현재까지 두 달간 약물치료 함에 있어 심각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으나 약물 부작용을 고려해야 합니다. 특정 약시에만 치료효과가 있다는 보고와 함께 약물을 끊으면 다시 시력이 감소한다는 보고들도 있어 다른 치료방법을 모두 시행하여도 효과가 없었던 환아들에게 신중하게 투여해야 할 것입니다.
매체 혼탁으로 인해서 약시가 발생한 경우에는 매체 혼탁을 수술적으로 제거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대표적인 경우는 선천성 백내장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각막혼탁이나 선천 녹내장 등에서도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사시성 약시에서는 수술적 교정보다는 약시의 치료가 선행되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 이유는 빨리 약시치료를 시작함으로써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고, 두 눈이 정렬되면 약시치료에 소홀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두 눈의 시력이 비슷해야 수술 후 양안시를 유지하기 좋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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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건강텔링
2012. 12. 5. 09:35

신생아황달 육아건강2012. 12. 5. 09:35

황달은 혈액 속의 빌리루빈 농도가 증가하여 피부에 빌리루빈이 축적되어 신생아의 피부와 눈 흰자위의 색이 노랗게 변하는 것을 말합니다. 황달이 발생하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지만 출생 직후의 신생아에서 나타나는 황달은 성인의 황달과는 다릅니다. 치료 역시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별도로 ‘신생아 황달’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신생아 황달은 생후 첫 주 내에 만삭아의 약 60%, 미숙아의 약 80%에서 관찰될 정도로 신생아기에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이지만, 대부분의 경우에서 양호한 경과를 보입니다. 하지만 심한 신생아 황달을 제때에 치료하지 않을 경우에는 뇌신경계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신생아 황달은 크게 나누어 생리적 황달과 병적인 황달의 두 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는데, 치료법과 경과 및 예후가 많이 다르므로 신생아 황달을 진단하고 치료할 때에는 어떤 종류인지를 우선 감별해야 합니다.
생리적 황달은 출생 후의 적응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서, 만삭아에서는 대개 생후 2일부터 8일까지 나타나고 미숙아에서는 생후 14일까지 지속되기도 합니다. 합병증을 일으키지 않으며, 대부분은 별 다른 치료 없이 사라지게 됩니다.
생리적 황달보다 더 심한 황달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입니다. 황달이 출생 당일부터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혈액 내 빌리루빈 농도가 15 mg/dL 이상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합병증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소아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정확한 진단을 받은 다음, 거기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황달의 대표적 증상

황달은 몸속에 빌리루빈이라는 색소가 과도하게 축적되어서 발생합니다. 그러므로 황달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빌리루빈이 어떻게 몸속에서 만들어 지고 어떤 과정을 통해 배설되는지에 대한 정보, 다른 말로 빌리루빈의 대사 과정을 알아야 합니다.
몸속에 존재하는 빌리루빈은 물에 잘 녹지 않는 ‘불포합 빌리루빈(Unconjugated Bilirubin)’과 물에 잘 녹는 ‘포합 빌리루빈(Conjugated Bilirubin)’의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황달은 이 두 가지 종류의 빌리루빈 중 한 가지 또는 두 가지 모두가 체내에 축적되어 발생합니다.
빌리루빈의 대사 과정
빌리루빈의 대사 과정과 황달의 발생 원인 부분은 과정이 복잡하여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으므로, 본문과 아래 그림을 비교하면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빌리루빈의 대사과정

앞에서 언급한 빌리루빈의 대사 과정 중 어떤 단계에서든지 빌리루빈의 대사와 배출을 방해하는 요인이 발생하면 빌리루빈이 체내에 축적되면서 황달이 발생합니다.
황달의 발생 원인은 크게 ‘간 이전의 원인’과 ‘간 내의 원인’, 그리고 ‘간 이후의 원인’으로 구분됩니다.
간 이전의 원인에 의한 황달은 어떤 이유로 인해 적혈구의 파괴가 증가하면서 대사산물인 불포합 빌리루빈이 대량으로 발생되어 체내에 축적되기 때문에 나타납니다. 적혈구가 대량으로 파괴되는 용혈성 질환이 이러한 기전에 의해 발생하는 황달의 대표적인 사례이며, 태아형 헤모글로빈이 성인형 헤모글로빈으로 바뀌면서 태아형 헤모글로빈이 다량 파괴되는 생리적 신생아 황달의 경우도 이러한 형태의 황달에 해당합니다.
간 내의 원인에 의한 황달은 크게 두 가지 경우가 있는데, 첫 번째 유형은 어떤 원인에 의해 간의 빌리루빈 대사 능력이 감소하면서 불포합 빌리루빈이 제대로 대사되지 못하여 체내에 축적되는 경우이고, 두 번째 유형은 간에서 만들어진 포합 빌리루빈을 담관으로 배출하는 능력이 감소되어 포합 빌리루빈이 체내에 축적되는 경우입니다. 간의 효소들이 아직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해 불포합 빌리루빈이 상승하는 생리적 신생아 황달이 첫 번째 유형의 대표적 사례에 해당하고, 간염이나 간경화 등에 의해 간의 빌리루빈 배출 능력이 감소되면서 황달이 발생하는 경우가 두 번째 유형의 대표적인 사례에 해당합니다.
어떤 원인에 의해 담관이 막히면 간에서 배출된 포합 빌리루빈을 포함한 담즙이 소화관으로 흘러 내려가지 못하고 정체되어 혈액 속으로 흡수되고, 그 결과 혈액 속의 포합 빌리루빈 농도가 증가하여 황달이 발생합니다. 담관의 선천성 기형이나 암, 결석 등에 의해 담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황달이 이러한 유형의 대표적인 사례에 해당합니다.

황달의 발생 원인
신생아의 생리적 황달은 대개 다음 두 가지 원인으로 발생합니다.
이상의 요인들이 공통적으로 혈액 내 빌리루빈 축적을 야기시킴으로써 고빌리루빈혈증(혈액 내의 빌리루빈 농도가 증가된 상태)을 초래하고, 그 결과 황달의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흔히 볼 수 있는 신생아 황달의 원인은 아래와 같습니다.
앞에서 설명한 대로 태아기에서 신생아기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가벼운 황달이며, 대개 저절로 좋아집니다. 하지만 아기의 머리에 혈종이 있거나(두혈종) 광범위한 피하 출혈이 있는 경우에는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황달이 심하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모유를 먹이는 아기는 분유를 먹이는 아기에 비해서 신생아 황달이 더 잘 생깁니다. 모유 수유하는 아기의 13%에서 생후 1주 내에 혈청 빌리루빈 농도가 12 mg/dL 이상 증가하는데, 이것은 모유 수유가 충분하지 않아서 생긴 탈수나 칼로리 섭취 감소 때문에 발생하며, 이를 조기 모유 황달이라고 합니다.모유 수유하는 아기에게 물이나 포도당액을 먹이면 칼로리 섭취를 더욱 감소시켜서 황달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출생 후에 되도록 빨리 모유 수유를 시작하고, 하루 10회 이상 모유 수유를 하며, 모자 동실을 시켜 밤에도 수유를 시키는 것이 신생아 초기에 발생하는 조기 모유 황달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을 줍니다.
모유 수유하는 아기의 2%에서는 생후 1주 이후에도 황달이 지속되어 혈청 빌리루빈 농도가 10~30 mg/dL 까지 올라가기도 하는데, 이를 후기 모유 황달이라고 합니다.황달이 가벼우면 모유 수유를 계속 해도 되며, 이런 경우 빌리루빈 농도가 서서히 감소하여 1~2개월까지 낮은 농도로 지속됩니다. 후기 모유 황달이 중등도로 심한 경우에는 1~2일간 모유를 중단하고 분유를 먹이면 대개 황달이 호전되는데, 그 후에는 다시 모유를 먹여도 되며 황달이 다시 심해지지는 않습니다. 만약 모유 황달이 심한 경우에는 합병증으로 핵황달이 올 수도 있으므로 입원해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신생아 황달 중에서 가장 심한 경우로서 용혈성 빈혈을 동반하며, 산모가 Rh 음성 혈액형이고 아기가 Rh 양성 혈액형일 때에 발생합니다.출생 당일부터 황달이 나타나서 빠르게 진행하며, 합병증으로 핵황달이 오기 쉬워 시급한 치료가 필요합니다.발병기전은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아기의 혈액이 조금이라도 모체의 혈액 순환 내로 유입되게 되면 Rh 양성 적혈구에 대한 항체가 만들어지고, 이 항체가 태반을 통과하여 아기의 혈액 순환으로 들어가서 적혈구를 파괴하여 빈혈과 황달을 초래하게 됩니다. 첫번째 임신으로 태어난 아기에서는 대개 증상이 없거나 가볍지만, 두번째 임신으로 태어난 아기는 증상이 심해지며, 임신 횟수가 늘어날수록 더욱 더 증상이 심해집니다. 용혈 현상이 아주 심한 경우에는 사산하기도 합니다.

Rh 혈액형 부적합성 황달과 빈혈의 예방법
Rh 음성인 산모가 Rh 양성인 아기를 낳았을 때 항-Rh 면역글로불린(로감; Rhogam)을 분만 후 72시간 이내에 산모에게 투여하면 모체의 면역계가 아기의 Rh 양성 적혈구를 감지하기 전에 접종한 면역글로불린이 아기의 적혈구를 미리 파괴하여 항체가 생기지 않도록 해줍니다. 이 면역글로불린을 임신 30주 무렵에 한번 투여하고, 분만 직후에 한번 더 투여하면 더 높은 예방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그리고 임신 중에 양수 검사를 해서 양수 내 빌리루빈 농도가 증가되어 있는지 여부를 미리 파악하여 Rh 혈액형 부적합성 황달과 빈혈에 빨리 대처하여 치료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대개 산모가 O형 혈액형이고 아기가 A형이나 B형 혈액형일 때에 발생합니다.발병기전은 산모가 가지고 있는 A형이나 B형 적혈구에 대한 항체가 태반을 통과해서 태아의 혈액 순환으로 들어가 태아의 적혈구를 파괴하여 빈혈과 황달을 초래하게 됩니다. 첫번째 임신에서부터 발생할 수 있으며, Rh 혈액형 부적합의 경우보다 빈혈과 황달의 정도가 가볍습니다.
그 외에도 신생아에서 황달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으로 다양한 질환들이 있습니다. 이들을 황달이 나타나는 시기별로 나누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오래 지속되는 신생아 황달은 심각한 질환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세심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만일 신생아 황달이 광선 요법으로 치료해도 호전되지 않으면 신생아 간염, 선천성 담관 폐쇄증, 가족성 담즙 정체 질환, 선천성 감염 질환 등의 다른 원인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신생아 황달의 출현 시기에 따른 원인 감별법

신생아 황달의 진단은 진찰과 혈액 검사로 이루어집니다.
아기를 진찰할 때에 피부와 눈의 흰자위의 노란 정도를 평가하여 황달이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병적인 황달을 의심할 수 있는 소견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합니다. 예를 들면 빈혈 혹은 창백증이 있는지, 두혈종이 있는지, 배가 불러 있는지, 간이나 비장이 커져 있는지, 피부 발진이 있는지, 구토나 설사가 있는지, 대변색이 희거나 밝은 노란색은 아닌지 등을 확인하여야 합니다.

황달의 원인과 심한 정도를 알기 위하여 혈액 검사가 필요합니다.1차 검사로는 아기의 발뒤꿈치를 바늘로 찔러 소량의 혈액을 채취한 다음, 빌리루빈 농도를 측정합니다. 이 검사에서 빌리루빈 농도가 10~12 mg/dL 이상이면 2차 검사를 하게 됩니다.2차 검사에서는 혈액형, 헤모글로빈 수치(빈혈의 정도를 알 수 있음), 간 효소치(간 기능 이상을 알 수 있음), 불포합 및 포합 빌리루빈 농도, 적혈구 항체의 유무 등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황달이 오래 지속되거나 다른 기저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선천성 간염, 기타 선천성 감염 질환, 선천성 대사 이상 질환에 대한 검사와 함께 간 초음파검사 등을 해야 합니다.

피부에 축적된 빌리루빈에 빛을 쬐면 빌리루빈의 형태가 변하여 간에서 담즙으로 배설하거나 신장에서 소변으로 배설하기가 쉬워집니다. 그러면 혈액 내 빌리루빈 농도가 감소하면서 황달이 호전됩니다. 연구에 의하면 푸른 빛을 띄는 형광등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대부분의 신생아 황달을 광선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으며, 용혈성 황달이나 비용혈성 황달이 있는 만삭아와 저체중 출생아에 모두 교환 수혈의 필요성을 감소시킵니다. 교환 수혈의 적응증이 되는 경우에 광선 요법이 교환 수혈의 대체 치료법이 될 수는 없지만, 용혈성 황달에서 광선 요법이 반복적인 교환 수혈의 필요성을 감소시킵니다. 극소저체중출생아에서는 예방적으로 광선 요법을 함으로써 고빌리루빈혈증을 예방할 수 있고 교환 수혈의 빈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피부색에 따른 광선요법의 효과의 차이는 없습니다.
광선요법은 지속적으로 시행하여야 하며, 피부 노출을 극대화하고 부작용을 줄이기 위하여 아기의 옷을 벗기고 자세를 자주 바꾸어 줍니다. 아기의 눈이 강한 빛에 노출되면 망막 손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안대를 해서 눈을 보호해야 합니다. 광선요법 중에는 탈수가 오기 쉬우므로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 주어야 합니다.
광선요법의 부작용으로는 묽은 변, 피부 발진, 발열, 탈수, 청동색 아기 증후군(Bronze baby syndrome) 등이 있습니다. 청동색 아기 증후군이란 광선요법을 받은 아기의 피부가 청동색으로 변하는 것을 말하며, 포합 빌리루빈이 증가되어 있거나 담관 폐쇄증이 있는 아기에서 주로 발생합니다.
교환 수혈은 혈액 내 빌리루빈 농도가 많이 높아서 핵황달의 위험성이 높거나, 광선요법을 해도 빌리루빈 농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때에 시행하는데, 대표적인 경우가 Rh 혈액형 부적합에 의한 용혈성 황달입니다.건강한 만삭아는 생리적 황달 또는 모유 황달 시 25 mg/dL 정도의 빌리루빈 농도에서도 합병증 없이 잘 견디지만, 미숙아의 경우 이보다 훨씬 낮은 농도에서도 핵황달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이 점을 고려하여 교환 수혈을 결정하여야 합니다.그리고 광선요법 중이라도 핵황달을 시사하는 임상 징후가 나타나면 혈액 내 빌리루빈 농도에 상관 없이 즉시 교환 수혈을 시행하여야 합니다.

생리적 황달이나 모유 황달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페노바비탈을 경구 투여하여 황달을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이 약은 간 효소의 작용을 증강시켜서 빌리루빈의 대사와 배출을 촉진시킵니다.

심한 신생아 황달에서 혈액 내 빌리루빈 농도가 과도하게 증가하게 되면 신생아의 미숙한 혈액-뇌 장벽을 통과해서 뇌의 일부 조직에 빌리루빈이 침착하여 노랗게 물들이고 신경 손상을 입히게 되는데, 이를 핵황달이라고 합니다.
만삭아에서는 혈액 내 빌리루빈 농도가 20 mg/dL 이상일 때 생길 수 있으며, 미숙아에서는 이보다 낮은 농도에서도 핵황달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핵황달이 생기게 되면 초기에는 아기가 젖을 잘 빨지 않고, 잠을 많이 자며, 근력이 약해집니다. 핵황달이 더 진행하면 째지는 듯한 울음 소리를 내고, 등이 뒤로 젖혀지면서 뻣뻣해지고 경련을 하기도 하며, 심한 경우에는 사망하게 됩니다. 그리고 살아 남더라도 뇌성 마비, 만성 경련, 지능 장애, 청력 소실 등의 후유증이 남기 쉽습니다.
핵황달은 특별한 치료법이 없으며, 사망률이 높고 심각한 후유증이 남기 쉬우므로 핵황달이 생기기 전에 미리 황달을 치료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포합 빌리루빈이 증가되어 있거나 담관 폐쇄증이 있는 아기를 광선요법으로 치료하면 아기의 피부가 청동색으로 변하기 쉬운데, 이를 청동색 아기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피부 변색은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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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
2012. 12. 3. 09:34

가정 내 아동안전 육아건강2012. 12. 3. 09:34

소아의 이물질 흡입은 응급실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코, 귀를 통한 흡입 이외에 이물질을 삼킨 경우까지 함께 고려해 보면 1999년 미국에서는 20세 미만의 연령에서 이물질 흡입으로 사망한 환자의 수가 182,105명으로 보고된 바 있습니다. 귀나 코를 통한 이물질의 흡인은 질식을 제외하고는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드뭅니다. 하지만 식도와 위를 포함한 소화기 계통의 이물질은 천공이나 출혈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하여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질병관리본부의 응급실 손상환자 표본심층조사에서 취학 전 어린이 손상에 관한 자료를 보면 ‘이물질 흡입’은 3세 미만의 연령에서는 주된 손상 기전 중의 하나로 조사되었습니다. 이 자료에 의하면 이물질의 흡입경로는 주로 입(65.8%), 코(29.4%), 귀(2.1%)의 순서입니다. 입으로 흡입한 이물질은 주로 음식물, 장난감/플라스틱/금속류였고 코나 입으로 흡입한 이물질은 장난감/플라스틱/금속류가 많았습니다.
이물질의 흡입경로와 흡입된 이물질의 종류
아동의 경우, 신체를 탐구하려는 욕구와 사물에 대한 호기심이 강해 이물질을 입이나 귀, 코에 집어넣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질환이라기 보다는 발달 특성의 일부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아동에서 이물질의 흡입은 주로 1세에서 3세 사이에 많이 발생합니다. 손으로 물건을 집을 수 있는 능력은 생후 9개월 정도에 생기게 되므로 이보다 어린 연령에서는 이물질의 흡입은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귀나 코를 통한 이물질의 흡인은 질식을 제외하고는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드물지만 이물질의 종류에 따라서는 비중격 천공이나 출혈 등의 손상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입으로 이물질을 집어넣는 경우는 입으로 들어온 이물질을 그대로 삼키기 때문에 다른 경우보다 심각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앞에서 본 바와 같이 이물질의 흡입은 1세에서 3세 사이의 연령에서 자주 일어납니다. 이 연령대에서는 앞니가 어금니보다 먼저 자라기 때문에 일단 입으로 이물질을 물게 되면 부수지 못하고 그대로 삼키게 됩니다. 이 연령은 음식물을 삼키는 운동이 익숙하지 않고 기도를 보호할 수 있는 근육과 반사 기능이 제대로 발달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물질이 기도로 넘어가게 되면 질식의 위험이 높습니다. 일단 이물질이 식도를 타고 위로 넘어가게 되면 대부분 대변을 통해 자연 배출됩니다. 하지만 동전 등 이물질이 식도에 걸린 경우에는 신속히 제거해 주어야 합니다.
그 중에서 몇 가지 종류의 이물질은 흡입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제거해줘야 합니다. 장난감이나 전자기기에 들어가는 배터리(수은전지), 흔히 말하는 버튼 배터리는 가장 위험한 이물질 중 하나로 여기에는 수은, 리튬 등의 중금속이 들어 있습니다. 이런 성분들은 식도나 위의 궤양, 천공 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8시간에서 12시간 이내에 내시경 등을 통해 제거해 주어야 합니다. 날카롭거나 뾰족한 형태를 지닌 이물질도 식도 천공 등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즉시 제거해야 합니다.

코나 귀에 이물질을 집어넣은 경우에도 발견 즉시 제거해 주어야 합니다. 특히 땅콩 같은 견과물을 코에 집어넣게 되면 수 시간 내에 염증 반응을 일으키게 되고 질식의 위험도 동반됩니다. 두 개 이상 자석을 삼킨 경우에도 즉시 제거해 주어야 하는데, 자석들이 서로 잡아 당겨 장의 괴사나 천공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흡입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제거해야 하는 이물질
이물질을 흡입한 경우에는 특이 증상이 없기 때문에 콧물이나 출혈, 복통 등의 증상을 호소할 때까지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눈으로 이물질이 보일 때에는 대부분 쉽게 제거할 수 있으나 일반인의 경우에는 익숙하지 않으므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물질이 공처럼 둥근 모양일 경우에는 잡기 쉽지 않고 목 뒤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이때 질식의 위험이 있으므로 신속히 병원을 방문해 제거해야 합니다.

안전사고, 즉 손상(Injury)은 몸이 견딜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는 물리적인 외부의 힘에 의해 피해를 입는 것입니다. 안전사고는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일어나지만 우리가 살펴볼 아동의 안전사고는 보다 좁은 의미의 손상으로 의도가 개입되지 않은, 즉 비의도적인 사고를 말합니다. 이러한 손상에는 교통사고, 추락, 익수, 중독, 화상 등이 있습니다.
아동이라는 개념은 그 경계가 명확하지 않으며 시대와 장소에 따라 조금씩 바뀌어져 왔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나 UNICEF에서는 아동의 연령을 18세 미만으로 보고 있으나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개념일 뿐 절대적인 기준이 되지는 않습니다.
18세 미만의 아동은 안전사고에 가장 취약한 연령입니다.2004년 WHO의 보고서에 의하면 매년 전 세계에서 95만 명 이상의 아동이 안전사고로 인해 사망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이 중 90% 이상이 비의도적인 사고로 인한 것이었습니다.
발달 특성상 아동은 주변에 대한 호기심이 높고 탐구하려는 충동이 강합니다. 반면, 신체기능의 발달이 미숙하여 균형을 유지하는 능력과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운동 능력이 부족합니다. 이와 더불어 사고를 사전에 인지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한 판단 능력이나 지식이 부족하므로 항상 사고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통계청의 2007년 사망통계표에 의하면 만 14세 미만의 아동 중 사고로 인한 사망자수는 648명이었습니다. 2007년 총 사망자수는 244,874명으로 이 중 사고에 의한 사망자수는 30,137명으로 전체의 12.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반면, 14세 미만의 아동 사망자수는 3,113명이었고 이 중 사고로 인한 사망자수는 전체 아동 사망자수의 21%를 차지하였습니다. 14세 미만의 아동에서 사고로 인한 사망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의 아동 사고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1995년에는 25.6명, 2000년에는 14.8명으로 점점 줄어드는 추세에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참고로 통계청에서 발표한 다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과의 비교 통계를 살펴보면 2005년의 경우 우리나라의 아동 사고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 당 평균 8.7명이었으며 이는 멕시코(13.6명), 미국(9.2명)에 이어 3번째로 높았습니다. 이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 볼 때 아직도 우리나라에서 사고로 인한 아동의 사망이 많다는 방증이라고 하겠습니다.


추락, 미끄러짐은 아동이 자라면서 걷고 뛰고 달리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손상 중 하나입니다. 일상생활에서 겪게 되는 추락, 미끄러짐 사고는 큰 장애나 후유증 없이 회복이 되지만 경우에 따라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2004년 WHO의 보고서에 의하면 매년 42만 명 이상이 추락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추락은 5세에서 9세 연령 아동의 사망 원인 중 하나입니다. 15세 미만 아동이 추락사고를 당할 경우 심각한 장애를 야기할 수 있다고 합니다.
추락은 그 높이와 기전에 따라 단순한 찰과상에서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손상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아동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추락의 양상은 침대나 의자에서 굴러 떨어지는 경우, 미끄럼틀 같은 놀이기구에서 떨어지는 경우, 아파트 베란다나 창문에서 떨어지는 경우 등이 있습니다. 추락하는 경우에는 골절, 열상 등의 심각한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데 이는 나이가 많아질수록 손상의 정도가 심해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가정 내에서 발생하는 아동의 추락 사고는 떨어진 높이가 높지 않은데 비해 상대적으로 머리와 척수의 손상을 흔히 유발한다는 데 그 심각성이 있습니다. 높은 연령의 아동은 위험에 대한 방어기전이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추락사고의 경우 팔, 다리의 골절 손상이 많으나 가정 내에서 생활하는 낮은 연령에서는 두부, 척추의 손상이 더 빈번하게 발생하는 특징을 보입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외상성 두부 손상의 1/3이 14세 이하의 아동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되었고 프랑스와 영국에서도 아동의 두부 손상과 뇌손상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2006년 8월부터 2007년 5월까지 질병관리본부의 응급실 손상환자 표본심층조사에서 수집된 자료를 보면 7세 미만의 추락 환자 중 약 44%가 입원치료를 필요로 하는 심각한 손상을 입은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가정 내에서 발생하는 추락사고의 대부분은 가구와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침대나 의자, 책상, 소파 등 높이를 가진 모든 가구는 손상을 유발할 수가 있습니다. 특히 가구에 기어오르거나 뛸 수 있는 연령에서는 추락의 위험이 있습니다. 실제로 질병관리본부의 자료를 보면 추락이나 미끄러짐을 유발하는 가구는 침대(44.6%), 의자/소파(38.9%), 탁자 등의 순입니다. 외국에서는 아동용품에 대한 안전 규격을 정하여 이를 엄격히 지키도록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우리나라에서도 안전장치가 있는 아동용 침대와 가구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추락은 연령, 높이, 발생 장소에 따라 그 양상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가정 내에서 발생하는 경미한 추락의 경우에도 타박상에서부터 뇌손상까지 다양한 손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통증이 있거나 불편감을 호소하는 경우에는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눈으로 확인되지 않는 손상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뇌, 폐, 복부장기의 손상이 있는 경우 초기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WHO의 보고서를 보면 매년 31만명 이상이 화상과 관련된 사고로 목숨을 잃는다고 합니다. 화상사고는 그 중 약 30%가 20세 미만의 아동에서 발생하며 1세에서 9세 아동 사망의 주된 원인 중 하나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아동의 화상은 응급실을 찾게 되는 흔한 손상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06년에 보도된 자료(대한 소아과학회)를 살펴보면 2001년 1월부터 2005년 12월까지 한 대학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던 15세 미만의 화상환자는 2,613명이었습니다. 뜨거운 물에 의한 화상이 1,853건(71%)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외 접촉열화상, 화염화상, 수증기에 의한 화상 등의 순서로 나타났습니다. 화상을 입은 장소의 대부분은 집(85.9%)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소아 화상의 유형
화상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몇 가지 분류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우리가 흔히 듣고 접하게 되는 화상의 분류라 할 수 있으며 화상을 입은 깊이와 두께에 따라 각각 분류하게 됩니다.

- 표피와 진피층까지 화상을 입은 경우.
성인의 경우 섭씨 53도의 뜨거운 물에 60초 정도 노출되어 있을 경우 3도 화상이 발생하게 되지만 소아의 경우에는 15초에서 30초 정도만 지나도 3도 화상을 입게 되므로 소아에게 더 위험합니다.
이 외에도 화상을 입은 피부의 면적에 따라 나누는 분류도 있으나 이는 성인과 소아에서 다르게 분류가 됩니다. 또 화상의 부위와 정도에 따라 중증 화상을 따로 나누는 분류도 있습니다.
화상의 경우 위험요인이 될 수 있는 환경에 노출되는 것을 막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각 화상은 심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위에서 본 바와 같이 소아의 화상사고는 대부분 가정에서 발생하며 뜨거운 물에 의해 화상을 입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그 외에도 접촉, 화염, 수증기에 의한 화상이 있습니다. 가정 내에서 주로 화상을 입게 되는 장소는 부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전기밥솥이나 다리미, 정수기 등 화상의 위험이 있는 가정용품에 안전 장치가 갖추어진 제품이 많아 졌습니다. 경보장치에서부터 잠금장치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방법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이는 화상의 위험을 알려주는 역할을 하는 동시에 아동의 호기심을 유발하는 역할도 하게 됩니다. 밥솥이나 가스렌지, 다리미 등을 절대로 아동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두도록 주의하고 미리 교육을 통해서 화상의 위험을 알려주어 사고를 예방해야 합니다.
화상을 입었을 경우에는 즉시 수돗물이나 식염수로 냉각시켜 주는 것이 좋습니다. 화상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처 부위가 감염이 되지 않도록 깨끗하게 소독해 주는 것입니다. 흔히 소주나 참기름 등을 바르는 민간요법을 해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오히려 감염의 위험을 높이는 잘못된 방법입니다. 또한 화상연고, 흉터연고 등의 약품들도 화상의 정도와 상태를 정확하게 확인한 후 사용해야 합니다. 가정 내에서 화상을 입게 될 경우 수돗물로 10분 정도 냉각요법을 시행한 후 병원을 방문하여 상처를 치료해야 합니다.


아동은 덩치 작은 성인이 아닙니다. 아동은 연령별로 다른 발달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개 생후 3개월이 되면 몸부림을 쳐서 구르기를 할 수 있으며 6개월 정도가 되면 혼자 일어나 앉을 수가 있습니다. 9개월이 되면 드디어 기어 다니거나 뒤뚱거리며 걷기 시작합니다. 이 때부터 손으로 사물을 잡으려 하고 잡은 것을 입으로 가져가려는 행동을 보입니다. 또 18개월 정도가 되면 주변이나 사물에 대해 왕성한 호기심을 보입니다.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은 이러한 발달 과정을 겪게 되는데 이 시기와 맞물려서 발생하는 손상의 유형도 차이를 보입니다. 예를 들면 물건을 입에 집어넣거나 걷다가 넘어지거나 침대나 계단에서 굴러 떨어지는 사고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아동의 활동이 왕성해지고 활동행동 반경이 넓어짐에 따라 안전사고의 종류와 빈도가 다양해지고 심각한 손상을 입을 위험도 커집니다.
우리나라의 통계청의 2007년 사망통계자료에 의하면 전체 사망자수는 244,874명이었으며 이 중 외인에 의한 사망자수는 30,137명(12.3%)이었습니다. 이 중 9세 미만의 사망자 2,643명 중 사고 등 외인에 의한 사망자수는 449명으로 같은 연령대의 전체 사망자 중 17.0%를 차지하였습니다. 이처럼 외인에 의한 사망률은 전체 연령 중 9세 미만의 아동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고 장소별로 살펴보면 학교 및 공공장소(33.0%), 주거지(24.7%)로 나타났습니다. 주거지에서 발생한 사고로 인한 사망은 2003년의 21.5%에 비해 증가하였습니다.
14세 이하 소아청소년의 연령별 사망원인
소비자보호원이 2006년 2월에 발표한 ‘어린이 안전사고 유형별 실태조사’에 의하면 2005년 한 해 동안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으로 수집된 14세 이하 어린이 안전사고는 4,040건이었으며 이 중 가정 내에서 발생한 사고는 2,502건으로 전체의 62%를 차지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모든 연령에서 가정에서의 사고 발생 비율이 높게 나타났으며 연령이 낮을수록 가정 내에서의 사고 발생비율이 높았습니다.

14세 이하 어린이 안전사고의 연령별 발생장소
가정 내에서 발생한 사고 장소 분석 결과, 침실 620건(43.9%), 거실 397건(28.1%)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장소별 사고 유형을 살펴보면, 방과 거실에서는 충돌, 추락, 넘어짐에 의한 사고가 많이 발생하였습니다. 그리고 부엌에서는 화상이 30건(27.3%), 욕실에서는 추락, 낙상 사고가 90건(70.3%), 현관에서는 눌림, 끼임이 19건(50%), 계단에서는 추락이 97건(90.7%) 등으로 추락과 낙상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소별 사고품목 분석 결과, 거실에서는 가구(30.5%)와 놀이용품(17.6%), 부엌에서는 가구(32.7%)와 식료품(30.0%), 방, 침실에서는 가구(49.0%) 등으로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화장실, 욕실, 현관, 계단에서는 건물 설비로 인한 사고 비율이 높습니다.
질병관리본부에서 2007년 8월에 보도한 자료(자료원: 응급실 손상환자 표본심층조사, 2006.8-2007.5)를 보면 7세 미만의 어린이 사고의 71.2%가 가정에서 발생하며, 가정 내 안전사고의 경우 방, 침실 및 거실에서는 둔상, 욕실 및 화장실에서는 미끄러짐, 부엌에서는 화상이 주로 발생합니다. 가정 내에서 발생한 안전사고의 유형을 살펴보면 둔상(34.0%)이 가장 많았고 다음이 추락(15.0%), 미끄러짐(14.7%), 이물질 흡입(7.9%), 관통상(7.4%) 등의 순이었습니다. 유형별 입원율은 추락(44.2%), 이물질 흡입(27.9%)이 많았으며 좀 더 자세히 연령별로 나누어 살펴보면 1세 미만에서는 추락(32.3%), 둔상(22.7%), 이물질 흡입(13.1%), 화상(13.1%)의 순입니다. 1세에서 3세 미만에서는 둔상(32.3%), 추락(14.7%), 미끄러짐(12.9%), 이물질 흡입(7.7%), 화상(7.5%)의 순이었고 3세 이상에서 7세 미만에서는 둔상(37.5%), 미끄러짐(18.1%), 추락(12.3%), 관통상(8.6%)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정 내에 존재하는 모든 환경적 요소들과 이용 가능한 물건들이 아동에게 심각한 상해를 유발하는 잠재적인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넘어지거나 미끄러짐,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낙상 사고 등이 아동 사망의 주된 요인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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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
2012. 11. 23. 11:02

요도하열(소아) 육아건강2012. 11. 23. 11:02

요도하열은 남자 아이들에게서 나타나는 질병으로 요도 입구 (소변이 나오는 곳)가 음경 끝 부분에 위치하지 않고 정상보다 아래쪽에 위치해 있는 것을 말합니다. 그 이유는 아기의 여러 기관이 형성될 때 요도를 감싸고 있는 조직이 제대로 발달되지 않았기 때문인데, 이로 인해 음경이 아래로 구부러지는 현상이 동반되며, 발기했을 때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또한, 정상 포피 (음경의 귀두를 덮고 있는 피부)는 귀두를 전체적으로 둘러 감싸고 있는데 반하여 요도하열의 경우에는 음경의 아래쪽 요도와 함께 피부 발달도 안 되어 있으므로 음경 아래쪽 포피가 없는 경우가 많고 음경모양이 두건을 쓴 듯 이상해 보입니다.
 요도하열 환자의 사진(1)
위의 사진을 보면 음경 등 쪽 (위쪽)의 피부를 손으로 잡아당겨야만 음경이 똑바르게 서는 것을 볼 수 있으며, 손으로 잡은 포피를 놓으면 음경은 아래쪽으로 구부러지게 됩니다. 그리고 포경수술을 시행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음경 아래쪽에는 귀두를 덮고 있는 피부가 부족하고 손가락으로 잡고 있는 음경 등 쪽의 포피만 넉넉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요도하열이 있는 아이의 경우 겉보기에 이상이 쉽게 보이므로 병원을 찾게 됩니다.처음 발견되는 신생아나 영유아의 시기에는 특별히 문제가 될 것이 없으나, 소아에서 성인이 되어 갈수록 소변줄기를 겨냥하기 어렵고 소변줄기가 흩어지고, 심한 경우는 일어서서 배뇨할 수 없어 앉아서 배뇨를 해야 합니다. 음경이 아래쪽으로 구부러진 것으로 인해 경우에 따라 성행위가 불가능할 수 있으며, 요도 입구가 심하게 아래쪽에 위치할 경우 질 안으로 정상적인 사정을 못하므로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요도하열 환자의 사진 (2)
위 사진은 심한 요도하열 환아의 사진으로 요도 입구가 앞의 예에 비하여 훨씬 아래쪽에 위치하고 있고, 그만큼 정상적인 요도 결손 부위가 길게 됩니다. 이 환아의 경우 음낭과 음경의 상대적 위치도 정상과는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요도하열은 요도입구의 위치에 따라 귀두부 요도하열, 음경부 요도하열, 음경음낭부 요도하열, 음낭부 요도하열, 회음부 요도하열로 나눌 수 있는데 위치가 아래로 갈수록 기형의 정도가 더 심한 것입니다.


아이의 음경은 엄마 뱃속에서 태생 5 주째 발생하기 시작하며, 14 주째에 요도관의 형성이 완성됩니다. 그 이후 귀두의 끝에서는 짧은 함몰이 생기면서 요도관과 이어지게 되며 이로써 요도가 완성됩니다.
요도하열은 이러한 요도 형성과정의 이상에 의하여 발생하는 기형으로서 안드로겐이라는 남성호르몬의 작용이 감소하기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증상은 남자 아이 300-500 명 중 1 명의 비율로 발생하는데, 선천성기형으로서는 빈도가 높은 편입니다. 정상 포피의 형성은 요도가 정상적으로 형성되었다는 것을 알려주는 증거이기도 한데, 요도 형성과정에서 비정상적인 포피의 형성과 요도 입구의 위치가 정상적이지 못할 때 요도하열이 나타나게 됩니다.
신체검사로 신생아나 영아는 특이한 증상이 없지만 어린이나 성인은 소변줄기를 겨냥하기 어렵고 소변줄기가 흩어집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서서 소변을 볼 수 없기 때문에 앉아서 소변을 봐야 합니다. 음경이 구부러져 성행위가 불가능할 수 있고, 심한 형태에서는 질속으로 정액사정이 불가능하므로 불임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요도하령은 외부 생식기의 모양이상으로 신체검사에서 요도입구의 위치가 정상보다 아래에 있음으로 진단이 가능합니다. 요도쪽으로는 피부가 결손되어 있어 요도쪽을 포피가 감싸지 못하며 음경 등 쪽으로는 오히려 피부가 풍부하여 두건을 쓴 것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음경이 요도 쪽으로 구부러져 있는데, 음경 굽음을 교정하여 음경을 곧게 폈을 때 요도입구의 위치에 따라 아래와 같이 분류합니다.
귀두 또는 관상하부 (subcoronal)에 요도입구가 위치합니다.
음경부에 요도입구가 위치합니다.
회음부와 음경음낭접합부에 요도 입구가 위치합니다.
요도하열의 분류

요도하열은 다른 선천성 기형과 동반되어 나타날 수 있는데, 동반되는 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은 정류고환(고환이 음낭으로 내려오지 못한 것)과 서혜부 (샅부위) 탈장입니다. 요도하열과 함께 양측의 고환이 다 음낭에서 만져지지 않을 경우나 요도하열이 심하여 외성기가 남자인지 여자인지 애매모호할 경우에는 성분화이상 (남자가 남자답게 되는데 또는 여자가 여자답게 되는데 이상이 있거나, 드물게 남자, 여자의 생식샘과 생식기관을 모두 갖고 있는 경우)을 의심해야 하며, 호르몬 검사, 복부초음파검사, 염색체검사 등을 시행해야 합니다. 하지만 요도하열이 심하지 않은 경우는 대부분 다른 기형이 동반되지 않습니다.
요도하열에서 발생 가능한 동반질환

귀두 부분에 요도 입구가 있는 경우는 요도결손부위가 매우 작고 미용적으로나 기능적으로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지 않아 수술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아래쪽에 요도 입구가 위치하는 요도하열은 수술이 필요합니다. 수술의 목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구부러진 음경을 똑바르게 펴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정상적인 요도 입구 위치까지 결손 부위만큼 새로 요도를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요도를 새로 만들어줄 때는 주로 음경의 여분의 피부나 요도가 결손된 부위의 요도판이라고 부르는 조직을 이용하게 됩니다. 이러한 요도하열 수술은 한 번에 시행될 수도 있으나, 심한 요도하열의 경우 2단계로 나누어 수술을 할 수도 있습니다. 요도하열 교정수술은 매우 까다로운 수술로서 요도피부누공 (음경의 피부에 소변이 나오는 구멍이 생김), 요도협착 (새로 만든 요도나 원래 요도와 이어준 부위가 좁아짐)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정신적 문제들 때문에 아이들이 성에 대한 인식을 하는 시기, 즉 생후 18개월 이전에 수술적 교정을 마쳐야 합니다. 따라서 돌 전후, 빠르면 생후 6개월부터 교정을 해야 합니다. 과거에는 기술이 발달되지 않았기 때문에 수술을 늦추는 경향이 있었으나 요즘에는 나이가 문제 되지는 않습니다. 서서 소변을 볼 수 있는 것은 남자아이에게 있어서는 중요한 일입니다. 음경 끝에 요도입구가 위치하지 않을 경우 앉아서 소변을 봐야 하고 이것은 사회생활에 장애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성기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자신의 성기가 남과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면 이는 곧 심리적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요도하열 환아가 포피를 제거하는 포경수술을 해버리면 나중에 요도성형술을 시행할 때 포피를 이용하여 요도를 재건할 수 없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요도하열수술을 하면 저절로 포경수술을 한 상태가 됩니다.
요도를 만들 때 피부나 요도판을 이용하게 되는데 꿰맨 부위에 작은 구멍이 생기거나 만든 요도가 좁아지는 등 여러가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난이도 높은 수술로 여겨집니다. 소변줄을 수술 후 7-14일 정도 두었다가 제거하여야 합니다. 누공과 협착 등의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도 높으며 입원기간도 길기에 어려운 수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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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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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변 흡입 증후군 육아건강2012. 11. 12. 10:45

모든 부모들은 아기가 건강하게 태어나기를 바라지만 임신 기간 동안 건강하던 아이가 분만 과정 중 발생하는 문제로 아픈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 중 비교적 흔한 질환이 태변흡입증후군입니다. 정상적으로는 생후 48시간 이내에 배출되게 되는 태변이 태내에서 배출되어 양수 내에 있다가 분만 직전 또는 분만 도중에 이를 흡입하면서 발생하는 질환 군을 종합적으로는 태변흡입증후군이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양수 안에 있는 태변을 흡입하여 다른 원인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호흡곤란이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만삭아에서 출산 직후 심각한 상태로 발전할 수 있는 신생아 시기의 중요한 질환 중 하나입니다.
태변이란 태아의 첫 번째 장내 배설물로 70-80%의 수분과 장이나 피부로부터 떨어져 나간 상피세포, 태아의 털, 점액, 태지, 양수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태변은 무균 상태로 끈적끈적하고 검초록 색이며 냄새가 없는, 태아의 장 내에 여러 찌꺼기들이 축적되어 생기는 물질입니다. 정상적으로 태변은 출생 후 배출되게 됩니다. 하지만, 급성 또는 만성 저산소증이나 감염 등에 의해 자궁 내에서 태변이 배출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 태아나 갓 태어난 신생아가 헐떡 호흡(gasping)을 하게 되면서 태변이 포함된 양수를 흡인하게 되는 경우 태변 흡인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흡인된 태변은 기도를 막아서 가스교환을 방해하여 심한 호흡곤란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자궁 내 태변 배출은 주로 재태기간 41주 이상의 과숙아에서 흔하게 발생하는데, 이는 출산 예정일이 지난 과숙아의 위장관계는 태변을 배출할 정도로 성숙되었기 때문입니다. 재태 연령 34주 이상의 경우 태내에서 만성 또는 급성 저산소증에 노출된 경우에도 발생합니다. 신생아의 태변흡인증후군은 부모에게 매우 큰 걱정거리일 수 있지만, 미리 걱정할 일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경우는 임상적 경과가 양호하고, 정확한 산전 태아 상태 평가를 통해 태내 환경이 부적절해서 태변을 보더라도 즉각적인 처치가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태변 착색된 양수가 분만 과정에서 흡인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는 전체 생존 출생아 중 8-15%를 차지합니다. 대부분은 과숙아나 저체중출생아이며, 대체적으로는 태변 착색된 양수를 가진 상태로 출생하는 신생아 중 약 5%에서만 태변흡입증후군으로 이행하게 됩니다. 태변 착색된 양수는 호흡기 질환의 발병율를 높이게 되는데 이들의 약 30% 미만에서 기계적 환기 요법을 필요로 합니다. 국내의 경우 정확한 통계는 없으나 외국의 통계에 의하면, 산과학의 발달로 태변흡인증후군의 유병율은 감소하고 있으며, 외국 통계에 의하면 재태 연령 41주 이전에 분만하도록 함으로 1990-1992년도의 5.8%에 비해서 1997-1998년도에 1.5%로 약 1/4로 감소하였다고 합니다.


정상적인 태아는 엄마 뱃속에 있는 동안 소화기관 운동에 중요한 호르몬인 모틀린 수치가 저하되어 있어 장 운동이 없고, 항문 괄약근이 조여져 있으며 찐득거리는 태변이 항문을 막고 있어 자궁 내에서 태변을 배출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만삭이 지나서 과숙아가 되면 모틸린 수치가 증가되어 장 운동이 발생됩니다. 제대가 눌리거나 두부 압박이 있으면 미주신경이 자극되어 항문 괄약근이 열리면서 태변을 배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는 자궁 내 태아에게 스트레스가 발생하면 태아의 저산소증과 산혈증으로 항문 괄약근이 열리고 태변을 배출하게 됩니다. 이러한 태변 배출은 양수 내 감염을 조장하는 인자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알려진 태변흡인증후군의 발생을 촉진하는 위험인자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습니다. 특이한 것은 다른 신생아 질환과 달리 미숙아는 위험인자가 아니라는 것이고, 재태 연령 34주 미만의 신생아에서는 태변흡인증후군이 드뭅니다.
간혹 태아 곤란 없이도 분만 직후나 분만 도중에 태변을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태변을 배출했다는 것 자체 보다 중요한 것은 아기가 헐떡 호흡을 하면서 태변을 흡인하는 것입니다. 태변은 여러 가지 기전으로 호흡기를 자극하고 나쁜 영향을 끼칩니다. 기도 폐색, 인공 폐 활성 물질의 비활성화, 화학적 폐 염증, 폐혈관의 수축입니다.

태변은 끈적거리고 진한 초록색이며 이를 흡인하는 경우에는 기도가 막힐 수 있습니다. 즉 태변으로 일부 막혀있는 기관지에 일방 폐쇄가 생기면 공기의 유입이 한 방향으로만 이루어집니다. 이는 기관지 내의 이물이 크거나 점막의 부종 또는 기관 수축이 있을 때 등에 의해서 기관지 내 안지름이 줄어들기 때문에 흡기에는 공기 유입이 가능하고, 호기에는 공기 배출이 차단되어 결과적으로는 공기가 누적되면서 폐기종이 발생됩니다. 이러한 폐기종이 진행되면 기흉과 피하기종이 동반됩니다. 이러한 기전으로 기흉은 약 15-33%에서 발생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반면에 태변 덩어리가 크거나, 기관지가 수축 또는 부종으로 이내서 완전히 폐쇄되면 기관지 폐포에 있던 공기가 혈중으로 흡수되어 무기폐의 형태로 나타납니다. 완전 폐쇄가 이루어진 부위의 호흡음은 감소됩니다.

태변을 흡인한 아기들의 기관 흡인액을 조사하면 염증을 조장하는 여러 가지 염증 촉진 인자가 증가되어 있음이 발표된 바가 있습니다. 염증을 유발하는 사이토카인과 염증 세포의 증가로 폐 기능이 저하되었다고 보고하였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출혈성 폐 부종이 유발되기도 합니다.
중증의 태변흡입증후군에서는 신생아 지속성 폐혈관 고혈압증이 동반됩니다. 분만 시 태변 흡입에 의한 호흡기 증상 외에 자궁 내 만성 저산소증에 의한 대상성 폐혈관의 비후로 신생아 지속성 폐혈관 고혈압증이 유발됩니다. 태내에서 분비되는 여러 가지 혈관 활성 물질들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태변의 여러 성분 중 특히 담즙산의 경우에는 혈관의 직접적인 손상을 유발해 혈관 수축을 조장합니다. 이러한 혈관 수축 효과가 저산소증으로 폐혈관이 개형된 아기의 신생아 지속성 폐혈관 고혈압을 촉진합니다.
1990년대 초기부터 연구자들은 태변이 폐 활성 물질을 비활성화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러한 기전으로 태변이 흡인되면 폐의 표면장력을 낮추는 역할을 억제합니다. 또한 태변흡입증후군이 있는 신생아의 기관 흡인액에는 폐 활성 물질을 억제하는 성분이 발견되기도 하였습니다. 따라서, 만삭아로 태어나서 폐표면 활성물질이 충분하게 있었어도, 흡인한 태변으로 인하여 폐표면 활성물질이 비활성화됨으로써 무기폐(atelectasis)가 야기되어 산소 교환이 저하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경우 흉부 방사선 사진도 미숙아에서 볼 수 있는 호흡곤란증후군 때처럼 여러 곳에 무기폐의 모습을 보이게 되며, 이를 고려하여 출생 후 수 시간 내에 희석된 폐표면활성제(surfactant)로 세척함으로서 남아 있는 태변을 제거하면서 부족한 폐표면활성제를 보충해주는 치료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태변이 착색된 신생아에서 다른 원인으로 설명되지 않는 호흡곤란이 있으면 일단 태변 흡입 증후군을 의심해서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분만 당시 초록색 태변이 섞인 양수가 있는 것이 태변흡인증후군의 첫 증상이며, 태변이 양수 내 배출 된지 오래 되었다면 아기의 피부, 제대, 손톱 등이 태변에 의해서 착색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 태지가 감소되어 있거나 없고, 손톱과 발톱이 길고, 머리카락이 많고, 피부는 쪼글쪼글하고 창백하고 양피지 같으며, 약간은 벗겨지기도 하고, 얼굴이 또렷또렷해 보이는 과숙아에서 흔합니다. 태변 흡인으로 출생 직후 호흡곤란을 보이면서 빈 호흡, 호흡 곤란이나 무호흡이 초래되기도 합니다. 저산소증으로 인해 아기의 아프가 점수는 낮고, 근 긴장도가 저하되어 있기도 하며, 심박수가 정상보다 느린 서맥이 발견되기도 합니다. 태변은 영어로 meconium이고 이는 그리스어로 아편을 뜻하는 ‘mekonion’에서 유래됩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양수 내 태변이 있는 경우 태어난 아이가 늘어진 상태로 태어나는 것을 연관 지어서 명명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태변 착색된 양수는 호흡기 질환의 발병율를 높이게 되는데 이들의 약 30% 미만에서 기계적 환기 요법을 필요로 합니다. 태변 흡입 증후군의 경중은 흡인된 태변의 양과 아기의 전신 상태에 따라서 분류합니다. 태변 흡입 증후군의 중증도 분류 기준은 아기의 산소 요구량에 따릅니다.

증상은 태변의 양과 기도의 폐쇄 정도에 따라 다릅니다. 기도 말 단부까지 폐쇄의 정도가 심하다면 환기 장애 및 산소 공급 불량으로 빈 호흡, 흉곽 함몰, 신음 호흡, 청색증이 나타납니다. 완전 기도 폐쇄가 되면 원위부에 무기폐를 초래합니다. 부분적으로 폐쇄되면 밸브 같은 현상에 의하여 흡기는 가능하나, 호기가 원활하지 못하여 흉곽의 팽창, 수포 음이 청진되며, 흉부방사선 사진 소견 상 양측 폐의 과 환기, 폐문 주위의 불규칙한음영 증가와 횡격막의 수평화 등 기도 폐쇄에 따른 전형적인 소견을 보입니다. 기계적 환기 요법이 필요하며 그 경과 또한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태변 흡인 증후군에 신생아 지속성 폐혈관 고혈압증이 동반되면 치료가 힘들고 사망률은 매우 높아집니다.


아기가 늘어져 있으면 분만 직후 첫 호흡을 하기 전에 가능한 많은 양의 태변을 제거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기관 내 삽관과 태변 흡입기를 이용해서 기관지에서 태변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태변을 제거한 후 필요 시 산소 공급 및 양압호흡 등의 처치를 하게 됩니다.  만약에 아기가 태변이 착색된 양수 속에 있었어도 태어난 직후에 잘 울고, 근 긴장도와 심박수가 양호하다면 기관 내 삽관과 태변 흡입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아기는 치료를 위해서 신생아실 또는 신생아 중환아실로 입원하게 되며, 아기의 상태를 평가하기 위한 동맥혈가스검사, 일반 혈액검사, 흉부 방사선 사진 촬영 등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태변 흡입 증후군 환아의 경우 동맥혈가스 분석에서는 산혈증이 있고, 이산화탄소 분압이 증가하며, 산소분압이 감소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흉부 방사선 사진에서는 지저분한 음영이 양측 폐야에 있으면서 과 팽창으로 인한 전후 반경의 증가와 횡격막의 납작해짐을 볼 수 있습니다.

태변 흡입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앞에서 언급한 여러 가지 위험인자를 감소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양수 내 태변이 있으면 이는 태아 곤란으로 즉시 평가하고 처치를 하는 것이 중요하며, 태아 심박수 추적 관찰에서도 많은 정도를 얻을 수 있습니다. 양수 내 태변 배출이 의심되면 태변의 농축 정도를 줄이기 위해서 양수 주입을 시도할 수도 있지만, 이 시술은 제대가 압박되는 것을 감소시킬 수는 있으나 태변흡인 자체를 예방할 수 있다는 근거는 아직 없습니다.
분만 후 신생아 가사의 증후 없이 원기 왕성한 경우(vigorous)는 경과를 관찰하면 되지만, 심한 신생아 가사의 증후가 있을 때에는 즉시 기도 삽관을 통한 태변 제거가 필요합니다. 원기 완성하다는 것의 임상적 정의는 아기가 자발호흡이 있고, 근육 긴장도가 정상이고, 심박수가 분당 100회 이상인 경우를 말합니다. 이후에도 약 24시간 동안 빈호흡이나, 청색증, 끙끙거리는 호흡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지 지켜봐야 합니다. 기도 삽관을 통한 태변 제거가 필요한 경우 태변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반복하여 시행한 후 필요 시 인공호흡기 치료 등을 병행합니다. 단, 아기의 상태가 매우 나쁜 경우에는 한번의 태변 제거 후 바로 양압 호흡 및 인공호흡기 치료를 시작합니다.

아기의 상태에 따라서 신생아 집중 치료실로 입원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임상적 필요에 따라서 아기에게 다음과 같은 치료를 시행하게 됩니다.
호흡 부전의 정도를 파악하여 적절한 호흡 보조를 하기 위해 경피적 산소포화도 감시 및 동맥혈 가스분석을 필요로 합니다. 태변 흡입 증후군의 경우 폐동맥 고혈압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우측 팔과 다리에 산소포화도 감시를 동시에 시행하여 폐동맥 고혈압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타 기흉 및 무기폐 등의 판단을 위해 흉부 방사선 촬영을 반복하여 시행하게 됩니다.

태변 흡입 증후군 때 반드시 사용하여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흉부 방사선 소견 상 세균성 폐렴과 감별이 어렵고 감염증이 태변흡인증후군의 원인이 될 수도 있으므로 필요 시 혈액 배양 검사 후 경험적 항생제를 투여할 수 있습니다.
폐포의 저산소증을 막아 저산소성 폐혈관 수축으로 인한 폐동맥 고혈압의 발생을 막는 것이 중요하므로 미숙아와는 달리 산소 공급을 충분히 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폐동맥 고혈압이 동반된 환아의 경우 작은 자극에도 민감하고 유동적이므로 가능한 한 환자를 건드리지 않도록 하면서 유지하고 호전되는 양상이더라도 천천히 느린 속도로 산소 공급을 줄여야 합니다.
공기 누출 증후군의 감소를 위해 가능한 한 낮은 압력으로 산소 공급을 충분히 하면서 기계 환기를 지속하여야 하며, 고빈도 환기요법과 같은 특수한 인공호흡기 사용을 필요로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태변은 이차적으로 폐표면활성제를 비활성화 시키는 부분이 있어 이를 보충해 줌으로써 일시적 호전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생후 수 시간 내에 희석된 폐표면활성제를 이용하여 세척(lavage)를 함으로써, 남아 있는 태변을 제거함과 동시에 부족한 폐표면활성제를 공급해 주는 방법을 많이 사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폐표면활성제가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보험이 되지 않아 투여에 제한이 있습니다.
태변 흡입 증후군 환자에서 생명이 위독해지는 이유 중 하나가 합병된 신생아 지속성 폐동맥 고혈압증입니다. 이 경우 일산화질소를 인공호흡기를 통해 투여함으로서 폐혈관을 확장시키고 생명을 구할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는 치료입니다. 위의 일산화질소 투여에도 호전이 없다면 체외막형 산소섭취 (ECMO)를 실시해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체외에서 인공적으로 산소화를 하면서 아기의 심폐기능이 회복될 때까지 기계가 심폐기능을 대신하는 것을 말합니다. 여러 가지 치료에도 호전이 없으면 체외막형 산소섭취를 마지막 치료법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태변 흡입 증후군 환자의 경우 주산기 가사가 동반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에 대한 치료 역시 필요합니다. 치료 방법은 혈액 내 포도당, 칼슘 등의 전해질 농도를 엄격하게 정상으로 유지시키면서 가사로 인한 저혈압 시에는 강심제를 투여하여 혈압을 정상으로 유지해 줍니다. 소변을 보지않을 때에는 수액을 제한하며 간 수치 등 여러 다른 장기의 손상여부를 모니터하여야 합니다.

태변 흡입 증후군으로 폐렴이 생기거나 임상적 경과가 심한 경우에는 신생아 집중 치료실을 퇴원해서도 만성 폐질환이나, 청력장애로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근래에는 과숙아 분만을 방지하고, 출생 후 적절한 태변의 제거로 태변 흡입 증후군의 발생이 많이 감소하였습니다.태내에서 태변을 배출하게 한 선행원인이 만성적인 태내 저산소증이라면 이에 따른 신경학적인 문제가 발생 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태변 흡입으로 인한 사망률은 약 5%이고, 사망의 원인으로는 태아 심박수의 이상, 낮은 5분 아프가 점수, 병원외의 장소에서의 분만, 첫째 아이, 쇼크 상태, 기흉, 폐동맥 고혈압, 신부전 등입니다. 급성으로 발생하는 합병증으로는 크게 기흉, 페렴, 폐동맥 고혈압을 들 수 있습니다.
태변 흡입 증후군의 10-20%에서 종격동(종격)기종(pneumomediastinum) 또는 기흉이 발생하며, 인공호흡기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경우 많이 생기는데, 이는 태변 흡입 증후군이 있는 폐는 check-valve로 인해 과팽창이 지속되는 경우 기흉이 잘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일부분은 과팽창 되고 일부분은 무기폐가 있어서 인공호흡기를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다른 폐질환에 비해 어렵습니다. 심하면 늑막하 기포. 기종격, 기흉을 유발하고 피하 기종까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출생 후 정상적으로 태아 순환에서 신생아 순환으로 이행하는 과정 중 폐혈관의 저항이 감소되어야 효과적인 산소화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폐 혈관 저항이 지속적으로 증가되어 있는 경우에는 폐 동맥압이 체 동맥압과 같거나 더 높아져서 난원공과 동맥관을 통해 다량의 우-좌 단락이 일어면서 저산소증을 보이는 질환군을 신생아 지속성 폐동맥 고혈압증이라고 합니다. 발생 빈도는 출생아 1000명당 1~2명입니다. 생후 첫 호흡과 동시에 일어나는 폐혈관 저항 감소의 실패로 저산소증, 고탄산혈증, 산혈증의 발생과 이후 연관되는 일련의 이상으로 악순환의 연결고리가 끊어지지 않으면 사망률이 매우 높습니다.
태변 흡입 중후군의 경우 이로 인한 폐혈관의 수축과 혈관 리모델링이 동반되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생후 24시간 내에 점점 악화되는 청색증이 있는 경우 반드시 의심해 보아야 하며, 확진을 위해 심장초음파가 필요합니다. 치료를 위해서는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산소공급을 충분히 하면서 전해질 및 이산화탄소 농도, 혈압 등을 정상으로 엄격하게 유지하면서 고빈도 인공 환기 요법과 일산화질소를 병합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치료에도 호전이 없으면 체외막형 산소섭취를 사용하게 됩니다.

태변을 흡입했다고 해도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호전될 수 있으므로 부모는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아기가 필요한 치료와 처치를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흉이나 신생아 지속성 폐동맥 고혈압증 등의 발생으로 아기의 상태가 심각하더라도, 적절한 치료를 적시에 받는 것이 예후를 좋게 하기 때문에 신생아 집중 치료실에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생아 지속성 폐동맥 고혈압증까지 있었다면 생존자에서 만성 폐질환, 신경학적 후유증, 난청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태변을 흡인한 아기들은 수 일 내에 호전되지만, 빈호흡은 조금 더 지속될 수 도 있습니다. 아기가 성장하면서 조금 더 과민한 호흡기를 가질 수 있다는 보고도 있지만, 대부분은 신생아기에 잘 치료 받으면 성장하면서 건강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
산과적 문제로 신생아 가사의 위험성이 있는 경우 분만 중 구인두강, 비강의 분비물을 흡인 제거해야 합니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아기가 출생 시 원기왕성하지 않으면(not vigorous) 출생 직후에 후두경하에 태변을 확인 제거하면 심한 태변 흡인 증후군의 발병률을 줄일 수 있습니다.
양수가 새는 경우 양수에 태변이 착색되어 있다면 즉시 병원으로 가서 이를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숙아의 발생을 방지하고, 태아의 심박수 등으로 태아의 상태를 유심히 관찰하여 적시에 빠른 처치를 하면 태변 흡입 증후군의 빈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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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
2012. 11. 4. 04:06

정상청소년의 성장과 발달 육아건강2012. 11. 4. 04:06

청소년기란?
청소년기는 어린이에서 성인으로 성장하는 과도기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0세~18세를 가리키나 세계보건기구나 외국은 19세, 21세 혹은 그 이상의 나이까지 포함시키기도 합니다. 이 시기에 청소년에게 일어나는 가장 큰 변화는 사춘기를 겪는 것입니다.
청소년기에는 사춘기를 통하여 급격한 신체 성장과 발달이 일어날 뿐만 아니라 인지 발달 및 정신적, 정서적, 사회적 발달이 급속하고 폭넓게 같이 이루어진다는 것이 독특한 특징입니다.
이로 인해 소아기에 사회로부터 받던 보호 요소들이 없어지고 사회의 구성 요소로서 변화가 많아집니다. 현대 사회의 특성상 청소년이 약물, 폭력, 사고, 성, 가정 붕괴, 경제적 불안 같은 사회문제에 노출되는 기회는 증가하고 있으나 청소년은 이에 대처할 능력은 미비한 상태이므로 이와 관련한 문제가 많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 때문에 청소년기를 혼돈과 격정의 시기, 스트레스와 폭풍의 시기라는 부정적인 시각으로 볼 수도 있으나, 한편으로는 성숙해지는 과정을 지나 조화를 이루고 안정을 가지는 성인으로 나아가는 긍정적인 시기로 볼 수 있습니다.

‘청소년기는 질풍노도의 시기이다’
남자는 남자로서 여자는 여자로서 생물학적 성의 특징이 신체에 나타나면서 성욕이 생기고 생식능력을 갖게 됩니다. 몸의 모양이나 크기, 신체 구성이 극적으로 변합니다.
사고방식이 발달하여 좀 더 복잡하게 나아갑니다. 자아에 대한 기존 관념이 변하고 신체와 역할에 대한 통합과 자아에 대한 정의를 다시 하게 됩니다. 개인 가치관을 확립하고 자기중심 사고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을 존중할 줄 알게 됩니다.
가족에게서 멀어지는 한편 친구, 또래와 가까워지고 어울리게 됩니다. 무리를 지어 몰려다니다가 개인적인 친분을 맺는 방향으로 바뀌어갑니다. 단계적으로 상급 학교에 입학하면서 새 역할을 찾아가게 되고 다른 사람들의 기대치에 따라 변화하기도 합니다.
부모와 갈등이 커지며, 이성에 대한 행동 또는 성적 행동을 취하고, 성적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사춘기의 관심사는 남자와 여자, 개인에 따라 다릅니다.

사춘기는 누구나 다 아는 것 같으면서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는 면이 많습니다.호르몬 분비 변화로 인해 신체적, 생리적으로 성의 2차적 특징이 나타나 소년, 소녀에서 남성, 여성으로 성장하는 과정이 사춘기를 주도하지만, 필연적으로 이와 함께 정서적, 정신적, 사회적 발달을 동반하게 됩니다.
사춘기 시작 연령과 진행속도에는 정답이 없으며 가족적 성향, 사회경제수준, 영양상태, 보건수준에 의해 영향을 받습니다. 사회경제적인 면이나 영양상태가 좋아지면서 사춘기도 빨리 시작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청소년의 성장과 발달은 가족의 사춘기 발달과 비슷한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어머니와 딸은 밀접한 관계를 가지므로 청소년의 성장과 발달을 평가하는데 지표가 될 수 있습니다. 사춘기의 변화가 정상 범위에 있다 하더라도 부모들의 사춘기와 차이가 크다면 이상이 있을 가능성에 대해 고려해봐야 합니다.여성의 초경 평균 연령이 12.4세이고 정상범위는 10-16세라 할 때, 만일 어머니의 초경시기가 11세인데 이보다 3년 이상 늦은 14세가 되도록 청소년에게 초경이 없다면 무월경에 대한 검사를 고려해야 합니다.
키가 크는 것을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한데 이는 우리 몸에서 제일 먼저 커지는 발의 성장속도를 관찰하면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신발을 자주 바꿔줘야 합니다. 발이 커지고 6개월 정도 지나면 종아리가 커지고 이어서 허벅지가 커집니다. 다리가 커지고 4개월 정도 지나면 엉덩이와 가슴이 커지는데 여자보다는 남자가 더 늦게 커집니다. 대개 마지막으로 흉곽이 커집니다.
체질량지수는 키에 대한 적정 몸무게를 평가하는 수치로 체중(kg)/신장(㎝)로 계산하는데 정상적으로 4-6세까지는 감소하다가 그 이후에는 증가합니다. 체질량지수가 높은 소아가 사춘기를 빨리 시작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사춘기 전에는 남아와 여아의 신체구성 성분에 차이가 없습니다. 그러나 사춘기가 시작되면 남자는 뼈와 제지방량(지방을 뺀 신체량/체중)이 계속 늘어나고 여자는 지방량과 제지방량만 증가하는데 특히 복부와 엉덩이에 지방이 많아집니다.
성인이 되면 여자는 제지방량 비율이 80%에서 75%로 감소하지만, 남자는 80%에서 90%로 증가하는데 이는 주로 근육양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사춘기 연령에 대해서는 딱히 정해진 답이 없고 개인별로 차이가 크지만 남자가 여자보다 1-2년 늦게 시작합니다.늦게 시작하는 2년의 사춘기 전 성장과 사춘기 동안의 더 큰 성장 폭으로 인해 최종 성인키에서 남자가 여자보다 더 크게 됩니다.


여자 청소년에서 사춘기의 진행순서


남자 청소년에서 사춘기의 진행 순서
남자는 대개 남자로서의 특징이 거의 다 나타나서 완성에 가까와지는 시기인 14-15세 정도가 되면 생식능력이 생기지만, 첫 사정전에도 정자를 생산할 수 있고 정자를 생산하기 시작하면 언제고 임신하게 할 수 있습니다.
여자는 초경 이후에도 한동안 난자를 생산하지 못할 수 있고 난자를 생산해도 초경 후 1-3년간은 임신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즉, 초경 이후 임신이 가능한 시기는 개인에 따라 다르며 예측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피임을 하지 않고 성생활을 하는 경우에는 언제든지 임신할 수 있으며, 대체적으로 월경 주기 중 중간 시점에서 임신 가능성이 제일 높습니다.
또래에 비해 사춘기가 일찍 시작하는 경우에 그 청소년이 받기 쉬운 영향은 자신의 신체 모습에 불만이 많고 자존심이 낮으며 자신의 정체성에 위기가 오기 쉽습니다. 학교에서 문제 행동을 일으키거나 성적 행동(성생활)을 일찍 시작합니다. 사회적으로는 성인 역할을 요구받는 경우가 많아 성숙과 발달의 부조화로 인해 불행하게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춘기가 늦게 시작되면 청소년은 신체 모습에 불만이 많고 또래로부터 따돌림 당하거나 운동에 같이 참여하기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그러나 사회에서는 보호받는 요소가 오래 지속되는 면이 있습니다.

청소년기는 사춘기의 신체 성장 및 성숙과 함께 부모와 가족, 주위 환경에 대한 기존의 생각과 느낌이 바뀌는 정신적, 사회적 발달이 같이 이루어지게 됩니다.주체성을 확립하고, 자신의 통제력을 키우며, 친교를 통해 사회적 역할을 찾고, 자아정체성과 성정체성을 확립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신체 성장이 끝난 후에도 이러한 발달은 계속 진행됩니다.
그러나 발달 과정이 일정한 속도로 꾸준하고 일관성 있게 분야별로 동시에 일어나지 않습니다. 신체적, 사회적, 정서적, 지적 성장이 각기 다른 시기에 일어납니다. 과정 중에 퇴보를 보이기도 하지만 이는 청소년기 뿐 아니라 인생의 다른 시기에도 일어나는 일입니다.
청소년기를 극히 불안정한 시기라 하지만 대부분 청소년에게는 힘든 기간이 내내 지속되는 것은 아닙니다. 약 80%의 청소년은 발달과정에 잘 적응합니다. 이들 중 30%는 비교적 쉽고 평탄한 과정을 밟고, 40%는 힘든 시기와 평온한 시기가 섞인 시기를 보내며, 나머지 30%는 스트레스가 많고 소란스러운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청소년기는 발달 특성 상 초기, 중기, 후기로 구분하지만 개인에 따라 차이가 크며 각 시기별 발달 사항의 윤곽을 일정하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사춘기 시작과 함께 급격한 신체 성장에 따른 변화가 가장 두드러지는 시기입니다. 독립 성향을 나타내기 시작합니다.

사춘기의 신체 성장이 끝나면서 성적 욕구가 강해지고 또래의 가치관을 최우선하는 시기입니다.
자기 정체성과 역할을 찾게 되고 가족과 다시 가까워지는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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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
2012. 11. 2. 18:43

저신장 육아건강2012. 11. 2. 18:43

태생기의 성장은 세포의 수가 급속히 증가하여 가장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이는 시기입니다. 출생 후 성장은 세포의 수와 함께 크기가 증가하는 시기로서 태생기에 비해 성장 속도가 감소합니다. 따라서 2세 이후부터 사춘기 전까지는 완만한 성장 속도를 보이다가 사춘기부터 다시 성장 속도의 증가를 보입니다. 골 성숙이 진행되어 장골의 성장판이 닫히게 되면 성장이 완료됩니다.


사람의 성장곡선


성장판과 성장
성장은 유전과 환경의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결정 됩니다. 대개 70-80% 정도에서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 결정되고, 20-30%가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환경적인 요인 중에서 성장과 관련된 몇 가지 중요한 호르몬들이 밝혀졌습니다.
성장과 관련되어 현재까지 밝혀진 유전자는 크게 두 가지 부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성장호르몬-인슐린양 성장인자와 연관된 유전자들이 있고, 장골의 성장판에서 발현되는 유전자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성장과 관련된 유전자에는 아직도 밝혀야 할 것이 많습니다. 특히 성장을 조절하는 가장 중요한 유전자가 있으리라 생각되며 이에 대한 연구가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출생 후 영양 상태, 질병 유무, 사회경제적 여건, 정신사회적 스트레스, 모친의 신체 크기, 모친의 분만 횟수, 호르몬, 성장인자 등 여러 요인들이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첫째, 시상하부의 성장호르몬방출호르몬과 성장호르몬억제호르몬에 의해 성장호르몬의 합성 및 분비가 조절됩니다. 성장호르몬의 파동성 분비와 함께 간 및 골격계에서 인슐린양 성장인자의 합성이 증가하게 되어 연골세포의 증식과 골화 작용을 증가시켜 뼈의 성장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둘째, 갑상샘 호르몬은 골단 연골에 직접 작용합니다. 성장호르몬 분비에도 관여하고 중추신경계의 성장과 발달에 필수적인 호르몬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셋째, 성호르몬은 사춘기의 성장 속도 증가와 관련이 있습니다. 이 시기에 증가된 성호르몬은 성장호르몬 분비를 증가시키고, 인슐린양 성장인자의 합성 분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골 성숙을 촉진시키는데 성장판이 닫히는 현상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작용에 의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넷째, 인슐린은 태아 성장의 일차적 자극물질로 생각됩니다. 특히 임신 중반기 이후의 태아에서 인슐린양 성장인자의 생성을 증가시켜 성장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모체가 당뇨병이 있는 경우에 태아는 인슐린 과다로 거대아가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섯째, 부신피질 호르몬은 정상적인 농도로 존재할 경우 성장호르몬 합성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체내에 과다하게 존재할 경우 성장호르몬의 합성을 억제하고 인슐린양 성장인자의 작용을 저해합니다. 골격계에서 콜라겐 합성을 억제하여 골격의 성장을 억제합니다.
성장을 조절하는 호르몬
내분비샘의 구조


저신장의 기준

출생 전부터 갖고 있는 문제에 의한 일차성 성장장애와 출생 후의 원인에 의한 이차성 성장장애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골 및 연골의 내인적 결함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100종류가 넘는 다양한 질환군입니다.
그 중에서 가장 흔한 경우는 연골 무형성증입니다.
몸통에 비해 특히 사지의 길이가 짧은 양상을 보입니다. 큰 머리, 튀어나온 이마, 낮은 코, 짧고 넓은 손, 요부 전만, 어기적거리는 걸음걸이 등을 보일 수 있습니다. 4번 염색체의 섬유모세포성장인자 수용체-3 유전자의 돌연변이에 의해 발생합니다. 상염색체 우성의 유전 형태를 취합니다. 남녀의 평균 성인 키는 각각 130cm, 120cm 정도입니다. 연골 저형성증은 연골 무형성증보다 경미한 양상으로 역시 같은 유전자의 다른 형태의 돌연변이에 의해 발생합니다.
성장장애와 관련된 가장 흔한 염색체 이상 질환입니다. 출생아 800명당 1명의 발생 빈도를 보입니다. 출생 체중이 정상보다 500g 정도 적고, 출생 신장도 2-3cm 작습니다. 출생 후에도 성장장애는 지속됩니다. 골 성숙 및 사춘기 발달이 지연되며, 사춘기 급성장도 충분하지 않습니다.
키가 작으며, 생식샘 형성 장애로 사춘기 발달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날개 모양의 목, 방패 모양의 가슴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성염색체의 결손에 의한 성장 관련 유전자의 부족에 의해 저신장증이 오는 것으로 짐작하며, 최종 성인 키는 국내 보고에 의하면 평균 139.6 cm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출생 체중 또는 키가 같은 성별과 임신 기간의 평균보다 -2 표준편차 미만인 경우입니다. 일반적으로 만삭아에서는 출생 시 체중이 2,500g 미만인 경우를 말합니다.
원인은 모체의 영양 부족, 질환, 독성 물질에의 노출, 태아 감염, 원인 불명 등 다양합니다. 한 가지 질환 군으로 보기는 어려우나 80-90%는 생후 2세까지 따라잡기 성장을 하여 정상 범위의 최종 성인 키를 획득하게 됩니다.
그러나 10-20%에서는 따라잡기 성장에 실패하며 이 중 50%에서는 성인이 되어서도 저신장으로 남게 됩니다.
영아기에 현저한 근긴장도 저하, 수유 곤란, 저체중을 보입니다.남아에서는 미소 음경 및 잠복 고환을 볼 수 있습니다.
유아기에는 억제할 수 없는 과식증으로 점점 비만해집니다. 중추성 생식샘 기능 저하로 인해 사춘기는 지연되거나 불완전해집니다.
흔히 혈중의 성장호르몬, 인슐린양 성장인자, 인슐린양 성장인자 결합 단백 등이 감소되는 소견을 보여 저신장을 보입니다.
원인으로 부친의 15번 염색체의 일부분 결실 또는 모친에서 두 개의 염색체 쌍 모두 유전을 받는 경우에 생기는 질환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원인 불명의 다양한 질환 군으로 생각됩니다. 자궁 내 성장 지연, 출생 후 성장 부전, 선천성 편측 비대, 작은 역삼각형 얼굴, 만지증(굽은 손가락), 성조숙증, 골 연령 지연 등의 소견을 보입니다. 현재까지 여러 원인 후보 유전자들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터너 증후군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나 상염색체 우성 유전 양식을 보입니다. 남녀 모두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터너 증후군과는 다른 질환으로 보고 있으며, 원인도 12번 염색체에 있는 유전자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임상양상으로는 날개 모양의 목, 낮은 뒷머리 모발선, 기형적 귀, 안검 하수, 폐동맥 판막 이상 등이 있습니다. 남아에서는 미소 음경, 잠복 고환 등이 있습니다. 사춘기가 지연되거나 불완전하며, 25-50%에서는 지능 저하도 발견됩니다.
성장장애의 다른 원인이 철저히 배제된 경우에 한해 진단되어야 하나 진단 기준 자체가 애매한 면이 있습니다.
넓은 의미에서 가족성 저신장과 체질성 성장 지연을 포함할 수도 있습니다.
성장과 성 성숙이 정상적으로 다른 또래의 아이들 보다 느린 경우입니다. 역연령에 비하여 골 성숙이 지연되어 나타나는 정상 변이의 성장 지연입니다.
일반적으로 성장 지연의 가족력이 있습니다. 생후 첫 3년 동안 성장 속도의 감소로 키가 5백분위수 미만으로 떨어집니다. 그러나 그 이후부터는 정상 성장 속도를 유지하여 5백분위수와 평행하게 성장곡선이 유지됩니다.
키 연령과 골 연령이 역연령보다 2-4년 정도 지연되며 사춘기의 발현도 그 만큼 지연될 수 있습니다.
최종 성인 키는 대부분 거의 정상 범위에 속할 수 있으나 부모 키 평균에 의한 표적키보다는 약간 작을 수 있습니다. 특히 가족성 저신장이 있는 경우에는 더욱 작을 수 있습니다. 또한 척추의 성장과 골밀도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요독증, 신세뇨관 산증에서 성장장애를 보일 수 있습니다.
비타민 D의 합성 장애에 의한 골밀도 감소, 부족한 열량 섭취, 성장에 필요한 전해질의 부족, 대사성 산증, 단백질의 소실, 인슐린저항성, 만성 빈혈, 심장 기능의 저하, 만성적 성장호르몬 및 인슐린양 성장인자의 생성과 작용 저하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원인은 뇌종양, 선천성 기형, 두개강 내 방사선 조사 등과 같은 기질적인 경우도 있지만, 원인을 특별히 찾을 수 없이 난산이나 조기 분만 등의 과거력만 있는 경우도 있어 이러한 경우를 ‘특발성 성장호르몬 결핍증’이라고 합니다.
대략 소아 4,000-10,000명 당 1명 꼴로 발생합니다.
증상은 출생 전에 성장호르몬 결핍이 발현시 미소 음경, 미소 고환, 미발달된 음낭 등이 보입니다. 신생아 황달이 지속되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성장속도는 1년에 4 cm 미만이거나 -2 표준편차 미만입니다. 키는 3백분위수 미만으로 서서히 감소합니다. 상체와 하체 간의 정상적인 골격의 비율은 가지나 신장에 비해 다소 체중이 많으며, 체간 비만을 보일 수 있습니다. 치아와 골격의 발달이 지연됩니다.

출생 시 키와 체중, 성장속도, 질병 유무, 부모의 키 등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항들을 자세히 문진하여 기록합니다.
키, 체중, 두위, 흉위, 체지방, 피부 주름 두께, 신체 비율 등을 측정하여 한국 소아 및 청소년 신체 발육 표준치 그래프와 비교하여 아이의 현재 성장 상태를 평가합니다.
(아버지 키 + 어머니 키)/2 ± 6.5 cm (남아는 +6.5 cm, 여아는 -6.5 cm)로 계산하여 부모의 키에 의한 유전적 목표키의 기준으로 삼습니다.


 유전적 목표키 계산법
왼손과 손목의 X-선 촬영을 하여 척골, 요골, 수근골, 중수골, 수지골 등의 골 성숙도를 비교하여 Greulich-Pyle 법 또는 Tanner-Whitehouse 법에 의하여 측정합니다.

역연령, 골 연령, 현재 아동의 키, 부모 키 등의 자료를 이용하여 다음의 세 가지 방식에 의하여 계산할 수 있습니다.

1994년 40명의 연골 무형성증 환자에서 성장호르몬 치료를 시행하였더니 첫 해에는 6.6cm/년, 둘째 해에는 5cm/년 정도의 성장 속도를 보였고 하절의 길이의 비가 증가하였다고 하였습니다.
1991년 연구한 바에 의하면 27명의 연골 저형성증 환자에서 성장호르몬 치료를 시행하였더니 4년 정도까지 성장 증가의 효과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유전적인 질환으로 질병의 근본적인 치료는 아직 불가능합니다.
몇몇 연구에서 성장호르몬 치료가 성장을 촉진시켰다는 보고는 있으나 윤리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신경학적 또는 지적 능력에는 별로 영향이 없어 보이며, 당뇨병이나 백혈병의 발병 위험이 증가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저신장은 성장호르몬에 대한 골격계의 저항성 때문에 발생합니다. 그러므로 성장호르몬 결핍증에서 보다는 고용량의 성장호르몬을 투여하여야 합니다. 가능하면 조기에 투여할수록 성장에 대한 예후가 좋은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충분한 목표키에 도달하거나 골 연령이 14세 이후에 성장 속도가 2 cm/년 미만이 될 때까지 성장호르몬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보여집니다. 합성 남성 호르몬의 사용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은데 성장호르몬 치료를 만 9-12세에 처음 시작한 경우에 성장 증가 효과를 촉진시키기 위하여 일부 환자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골 성숙을 촉진시켜 성장판을 조기에 닫히게 할 수 있으므로 역연령 12세 이전에는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사춘기 발달을 위해서는 적어도 15세 이전에는 사용을 시작하여야 합니다.

성장호르몬 치료로 따라잡기 성장을 이룬 연구 결과가 근래에 많이 보고되어, 2001년 미국 FDA에서는 자궁 내 성장 지연이 있었던 소아의 저신장을 성장호르몬 치료의 적응증에 포함시켰습니다.
성장호르몬 치료에 의한 최종 성인 키의 변화는
성장호르몬 사용 중 혈압 상승이나 지질 대사 이상 등은 호전됩니다. 그러나 인슐린저항성과 공복 혈당 등은 증가하는 것으로 되어 있어 주의를 요합니다.
성장호르몬 치료에 의해 성장 속도 증가, 체지방 감소, 근육량 증가, 활력 증가의 긍정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비만으로 인한 잠재적인 제2형 당뇨병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호흡근 약화, 저산소증/고이산화탄소증에 대한 중추성 반응 저하, 폐쇄성 수면 무호흡 등에 의해 야간 무호흡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를 요합니다.
아직 뚜렷한 치료법은 확립되지 않았습니다.
성장호르몬 치료가 적은 수의 환자에서 시도되었으며 3-4년 투여 시 터너 증후군에서와 비슷하게 성장 속도의 증가가 관찰되었습니다. 그러나 최종 성인 키에 대한 확실한 결론은 아직 부족한 상태입니다.
성장호르몬 치료의 효과, 특히 최종 성인 키에 대한 효과에 대해서는 합성 성장 호로몬이 사용된 이후 지금까지 지속적인 논란의 대상이었습니다.
1990년대 초까지의 연구결과에서는 성장호르몬 사용 후 초기 1-2년간의 성장 속도는 많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그 후 점차로 성장 속도 촉진 효과가 감소해 결국 최종 성인 키에는 뚜렷한 증가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논문이 주류를 이루었으나, 1999년 유럽에서의 KIGS 연구 결과에서는 153명의 소아에서 성장호르몬을 0.2-0.25mg/kg/주로 투여했을 때 평균 0.6-0.9 표준편차 점수의 최종 키의 증가 효과가 있었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질병이라고 할 수 없는 아동에게
2003년도에 미국 FDA에서 신장 표준편차 점수가 -2.25 미만이면서 최종 성인 키가 작을 것으로 예상되는 소아에서 성장호르몬 사용이 공인되면서 특발성 저신장증에서의 성장호르몬 치료가 보다 더 많이 각광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특발성 저신장이라는 진단자체가 애매하여 한 가지로 균일화된 경우가 아닌 다양한 경우의 저신장을 포함하고 있으며, 인슐린양 성장인자와 인슐린양 성장인자 결합단백 등의 검사 결과가 미비하거나, 성장호르몬 자극 검사가 단일화되어 있지 못하여 성장호르몬 분비 양상에 대한 정확한 해석이 불가능하고, 장기간의 대조군을 포함한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었습니다.
그러다가 1999년도에 유럽의 연구에서 비가족성 특발성 저신장에서 성장호르몬 투여 후 최종 성인 키에 도달한 경우를 분석하였습니다. 그 결과 남아에서는 1.3 표준편차 점수, 여아에서는 0.9 표준편차 점수의 증가를 보였습니다.
또한 같은 해의 미국에서의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보여 평균 1.3 표준편차 점수의 성장의 증가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연구 결과에서의 성장의 증가는 부모의 키에 의한 표적키에는 아직 부족한 결과로서 성장호르몬의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1998년과 2000년 유럽의 연구에서 특발성 저신장 소아에서 성장호르몬과 함께 성선자극호르몬 방출 호르몬 작용제를 투여하여 사춘기를 지연시킴으로써 최종 성인 키를 6-10cm 더 증가 시켰다는 논문을 발표하였습니다. 과거의 연구 결과들과 상충하는 부분도 있고 아직까지는 체계적인 보다 장기간의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라 하겠습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정확한 설명과 심리적인 안정이 치료의 기본이 되겠지만 연령과 심리적인 스트레스의 정도에 따라 치료 방침이 달라질 수 있겠습니다.
10-14세의 남아에서 열등의식을 보이거나 사회적 참여에 문제를 보이면서 저신장이 심한 경우에는 함성 남성호르몬제를 3개월에서 4년까지 투여해 볼 수 있습니다그러한 치료를 하였을 때 3-5cm/년의 성장 속도의 증가를 볼 수 있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테스토스테론을 4주 간격으로 4회 투여한 후 4-6개월 간 사춘기의 진행 여부를 관찰합니다.
여아에서는 13세에 단기간의 에스트로겐 치료를 해 볼 수도 있겠습니다.
성장호르몬 치료로 만성 신질환 환자에서 성장 속도를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아마도 체 내의 인슐린양 성장인자의 질량비를 증가시켜 인슐린양 성장인자 결합 단백의 억제 작용을 능가하여 성장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가능한 한 조기에 성장호르몬 치료를 시행하여야 성장 효과가 큽니다. 국내에서는 특발성 성장호르몬 결핍증에서 2세부터 보험 적용이 되고 있습니다. 성장이 거의 끝날 때까지 지속적으로 투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골 연령이 여자에서는 14-16세, 남자에서는 15-16세 이상이며 성장속도가 2-3 cm 이하이면 성장호르몬 치료를 중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운동 능력, 근육량, 골밀도, 지질대사 이상의 개선 등을 위하여 성인에서도 용량을 줄여서 성장호르몬을 지속적으로 사용합니다.
성장호르몬은 보통 일주일에 6-7회로 나누어 피하 주사합니다.
동결 건조형, 액상형, 펜형, 제트 분사형 등의 다양한 형태로 공급되고 있습니다. 최근에 1주일간 효과가 지속되는 서방형 제제도 출시되었습니다.
인슐린양 성장인자-I 은 성장호르몬에 의해 주로 간에서 생산됩니다. 뼈 연골의 성장에 직접적인 효과를 나타내는 성장인자입니다.
1957년 쥐의 연골에서 황산염의 결합을 촉진시키는 물질로 처음 발견되었습니다. 1987년에 Guler 등이 유전자 재조합 방식으로 생산된 합성 인슐린양 성장인자-I 을 건강한 성인에서 투여하는 실험을 하였습니다. 이후 이에 대한 많은 연구가 진행되어 주로 성장호르몬 저항 증후군 즉, 성장호르몬 수용체의 결함이나 성장호르몬 항체가 있는 경우에서 성장에 대한 효과가 좋은 치료제로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아직 적절한 투여 용량이나 투여 횟수가 확립되지 않아 40-120μg/kg을 하루에 두 번 피하 주사하는 치료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장기간 치료 시 효과에 대한 경험이 적습니다.
부작용으로는 저혈당, 두통, 경련, 요로 결석, 뇌압 상승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인공적으로 합성한 성장호르몬 분비촉진제가 성장호르몬의 대체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으로 인해 그동안 많이 연구되어 왔는데 펩티드계와 비펩티드계로 분류됩니다.
펩티드계로는 1980년 Bower 등이 성장호르몬 분비 촉진 물질로 처음 개발한 GHRP-6가 있습니다. 그 후 유사체인 GHRP-1, GHRP-2, hexarelin 등이 개발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펩티드계의 성장호르몬 분비촉진제는 대부분 경구 투여 시 생체 이용률이 매우 낮기 때문에 비펩티드계의 성장호르몬 분비촉진제가 개발되었습니다.
1993년 Smith 등이 L-692,429 (MK-0751)를 개발한 이후 L-163,191 (MK-0677), L692, 585, NN703 등이 개발되었습니다. 이러한 비펩티드계의 성장호르몬 분비촉진제는 경구로 투여할 때에도 성장호르몬 분비를 강력하게 증가시키는 것이 관찰되었습니다.
최근 성장호르몬 분비촉진제의 수용체와 함께 내인성 리간드인 그렐린이 쥐와 사람의 위에서 주로 발견되어 뇌하수체로 부터의 성장호르몬 분비를 증가시키며, 음식 섭취와 비만과의 연관성 즉, 영양분의 배치와 관련이 있어 보이는 연구 결과들을 보이고 있습니다.
임상적으로 성장 호르몬 분비 촉진제는 원발성 또는 단독 성장 호르몬 결핍 시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습니다. 노인이나 심한 이화작용 상태에서도 성장 호르몬이 정상적으로 분비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적당한 용량, 투여 방법, 장기투여 시 성장의 효과, 부작용, 다른 신체 장기에 미치는 영향 등이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2007년 대한소아과학회에서 발표한 소아, 청소년 표준 성장 도표를 보면 최종 성인 신장은 남자에서 평균 173.4cm, 여자에서 평균 160.7cm로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같은 연령과 성별의 또래 100명 중에서 약 50명은 상기의 키보다 크게 되고 그 반대로 50명은 그 보다 작게 됩니다.
큰 키를 선호하는 사회 현상으로 어쩔 수 없는 면이 다소 있기는 하지만 지나치게 큰 키를 선호하여 최종 키의 목표로 삼는 것은 자존감 감소와 불필요한 치료의 증가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과거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풍요롭지 못했던 시절에 태어나신 부모님들은 영양이나 질병 등의 사회 환경에 있어서 요즘의 세대보다는 불리한 상태에서 양육되어 자신이 가지고 나온 유전적인 표적 키보다 못 자라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요즘의 부모님들은 그러한 환경적인 영향의 제약을 덜 받았기 때문에 자신의 자녀들과 키가 그렇게 많이 차이가 날 수가 없습니다.
전체키에서 유전의 영향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70-80%이고 우리 민족의 인종적 특성상 더 이상 많은 키의 증가가 있을 수는 없어 보입니다.

그러므로 앞으로 우리 자녀들이 무한정 부모보다 더 클 수는 없습니다.
아직까지 성장에 어떤 운동이 도움이 되고 안 되는지 의학적으로 올바른 연구 방법에 의해 장기간에 걸쳐서 운동을 한 아이들과 안 한 아이들, 또 서로 다른 종류의 운동을 시킨 아이들 간의 연구는 별로 없는 상태입니다.
다만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유산소 운동이나 근력 운동 등에 의해서도 증가하기 때문에 운동을 하는 것이 성장, 심폐 기능, 근력, 골밀도 등 건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결국 운동의 종류보다는 스트레칭, 유산소 운동, 근력 운동을 적절히 무리하지 않고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광고가 되고 있는 식품이나 먹는 약은 대부분 영양제에 불과합니다. 성장을 정말로 촉진시킬 수 있는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먹는 약이나 보약이 따로 있지 않습니다. 영양 결핍이나 질병이 없는 정상인이 먹는 경우에 더욱 성장을 촉진시킨다는 보고나 근거는 아직 없습니다. 의학적으로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키는 여러 가지 물질이 연구되고 있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상품화되어 나온 것은 없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3대 영양소와 미량 원소인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무기질, 비타민 등을 5대 식품군인 곡류, 어육류, 채소, 과일, 우유군 등의 균형 잡힌 식사로 섭취하는 것입니다.
수면 중에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증가한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대부분의 연구가 수면과 생체 리듬과의 관계에 대한 내용으로 실제 수면의 기간이나 취침 시간과 성장과의 관계에 대한 내용은 아닙니다.
요즘처럼 아이들이 학교 수업과 방과 후 학원 공부 등으로 수면 시간이 늦어지고 운동할 시간이 별로 없는 환경은 성장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물론 좋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성장을 위하여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10시 또는 11시에는 무조건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고 권해야만 할 정도의 의학적인 근거는 없습니다.
성장호르몬의 분비는 수면의 양보다는 수면의 질과 보다 더 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짧은 수면이라도 보다 깊고 편하게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해 주시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성장판은 장골(긴뼈)의 양 끝에 위치하면서 성장기에는 연골세포로 구성되어져서 성장호르몬이나 인슐린양 성장인자의 자극에 의하여 분열하고 증식하면서 무기질의 침착, 조골세포와 파골세포의 작용에 의해서 골화되어 뼈의 길이 성장이 이루어지는 중요한 부위입니다.
성장하는 동안 계속적으로 이러한 과정이 이루어집니다. 골 연령(뼈 나이)이 남자의 경우 17-18세, 여자의 경우 15-16세 정도가 되면 성장이 멈추게 됩니다.
골 연령이라는 것은 왼손과 손목의 X-선 촬영을 하여 척골, 요골, 수근골, 중수골, 수지골 등의 골 성숙도를 비교하여 Greulich-Pyle 법 또는 Tanner-Whitehouse 법에 의하여 측정하는 것입니다.
출생 후 실제 나이인 역연령과는 다른 개념으로 약간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역연령에 비하여 골 성숙이 더 되었는지 덜 되었는지를 보는 기준입니다.
역연령에 비하여 골 성숙이 더 되었다면(즉, 뼈 나이가 많다면) 앞으로 성장할 여력이 적게 남아서 예측 성인 키가 적을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골 성숙이 덜 되었다면(뼈 나이가 적다면) 앞으로 성장할 여력이 많이 남아서 예측 성인 키가 클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
따라서 실제 나이인 역연령 보다는 뼈의 성숙도를 보는 골 연령을 측정하여야 이 아이가 늦게 자라는 아이인지, 아니면 빨리 자라고 성장이 빨리 멈출 아이인지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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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건강텔링
2012. 10. 30. 09:52

대변 이상(소아) 육아건강2012. 10. 30. 09:52

대변은 일반적으로 변 횟수와 변의 단단한 정도를 근거로 정상 변, 설사 변, 변비 변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아에서는 나이와 먹는 음식의 종류에 따라 배변 횟수, 변의 굳기, 변의 성상 등의 정상 범주가 다릅니다. 그리고 변 횟수나 모양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상적인 체중 증가의 여부입니다. 아래 기술하는 변의 성상이나 배변 습관과는 다소 차이가 있더라도 아기가 잘 먹고 체중이 정상적으로 잘 늘고 있다면 변 횟수나 변의 성상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모유 수유아는 분유 수유아에 비해 배변 횟수와 배변 양상이 더 다양할 수 있습니다. 일주일에 1회에서 하루에 7-8회 정도까지가 정상 배변일 수 있습니다. 변 색깔은 주로 노란색이나 엷은 갈색이며, 변의 양상은 무르거나 몽글몽글 한 경우가 많습니다. 냄새는 거의 없거나 약간 시큼한 냄새가 나기도 합니다.
분유 수유아는 정상적으로 1-2일에 1회에서 1일 4회 정도까지의 배변 횟수를 보일 수 있습니다. 변은 모양을 형성하면서 연한 갈색을 띠는 경우가 많으며 약간 구린내가 나기도 합니다.
6개월에서 12개월 사이의 아기는 평균 1-2일에 1회에서 1일 4회 정도의 배변 횟수를 보입니다. 보충식이나 고형식 섭취가 많아질수록 변은 점점 굳어지고 갈색이 짙어지게 되며, 구린내가 강해집니다. 돌을 지나면서 배변 횟수가 점차 줄어들어 3~4세가 되면 어른의 배변 횟수와 비슷한 1일 2~3회에서 일주일에 3회 정도가 됩니다. 변은 모양이 형성되고 색깔은 짙은 노란색에서부터 갈색까지를 띠게 됩니다.

횟수가 잦고 무른 변이라고 해서 모두 설사는 아닙니다. 설사는 변이 묽어지면서 정상 변에 비해 더 많은 양의 수분과 전해질이 빠지는 경우를 말합니다. 변에 점액이 섞이거나, 녹색 변은 정상 변에서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 모두 설사라고 판단해서는 안됩니다. 설사 변의 판단은 하루 변의 총 무게로 판단하는 것이 올바릅니다. 하루 배설하는 변의 무게가 어린 영유아는 체중 당 10 g 이상, 3세 이상에서는 200 g 이상일 때 설사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때는 일견 보아도 설사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변에 수분 함량이 많고 변 횟수도 잦습니다. 특히 어린 영유아는 수분 요구량이 상대적으로 많고 수분 회전률이 빠릅니다. 따라서 설사 병에 걸리게 되면 빠르게 탈수가 일어나면서 쉽게 탈진 상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를 해야 합니다. 설사 변은 성상에 따라 수양성, 혈성 점액성, 지방성, 소화 안 된 음식 알갱이가 포함된 변 등으로, 기간에 따라 급성 및 만성으로, 발생 기전에 따라 삼투성, 분비성, 장관 이상 운동성으로, 감염 여부에 따라 감염성과 비감염성 등으로 분류 할 수 있습니다.
감염성 급성 설사는 장관 내에 바이러스, 세균, 기생충, 진균 감염이 원인이며 이중에서 바이러스와 세균이 원인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어린 영아에서는 위장관 바이러스 감염 설사가 흔하며 비염증성 수양성 설사를 보입니다. 영아기를 지나게 되면 세균성 설사가 점차 증가하며 원인 세균에 따라서 비염증성 수양성 설사나 염증성 혈성점액 설사를 보입니다. 근래에 사회경제적 발전으로 환경 위생과 영양 상태가 좋아지면서 감염성 설사의 빈도가 줄어들고는 있지만 감염성 설사는 아직도 소아에서 호흡기 감염 다음으로 발생 빈도가 높은 주요 질환입니다.
로타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아스트로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 등이 급성 감염성 설사를 일으킵니다. 이 중에서 로타바이러스가 가장 흔한 원인균이나, 최근에는 노로바이러스의 감염 빈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바이러스성 급성 위장염은 구토와 발열이 선행하고 곧이어 수양성 설사가 나타나면서 탈수가 일어나는 것이 일반적인 경과입니다. 일단 설사가 시작되면 발열과 구토는 서서히 소실되며, 설사는 3~7일 정도 지속됩니다. 때로는 감기 증상이 먼저 있거나 함께 나타나기도 합니다.


로타바이러스에 의한 물 설사
영유아보다는 학동기나 사춘기 연령으로 갈수록 발생 빈도가 증가합니다. 살모넬라균, 이질균, 대장균, 포도구균, 캄필로박터, 클로스트리디움, 세레우스균, 예르시니아, 장염 비브리오 등이 주요 원인 균입니다. 일반적으로 세균성 장염은 바이러스 장염에 비해 증상이 더 심하고 고열이 나거나 변에서 혈액, 점액성 농이 섞여 나올 수 있으며 복통이 심한 경우가 많습니다. 수양성 설사일 때는 바이러스에 의한 설사와 비슷한 양상을 보일 때도 있지만 바이러스성과는 달리 대변에서 악취가 나기도 합니다.



세균성 대장염에 의한 다양한 곱똥
발열,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을 근거로 진단이 가능합니다. 나이, 발병 시기, 해외 여행력, 수일 내의 식사 내용, 가족 중에 같은 증상이 있는지 등을 상세하게 물어보는 것이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발병 초기에 발열과 구토만 있고 설사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에는 수막염, 패혈증, 인두염 등과의 감별이 필요합니다.
대변 검사는 설사의 원인을 알아보는데 도움이 됩니다. 로타바이러스는 검사 키트를 사용하면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변에 혈액과 함께 현미경검사에서 백혈구가 보이면 세균성 대장염을 진단할 수 있으며, 대변 배양 검사를 통하여 원인균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세균성 대장염이라고 해서 대변 배양 검사에서 항상 원인균이 동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세균성 설사에서는 혈액 검사에서 백혈구의 증가나 염증 반응 물질의 증가가 보이기도 하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닙니다. 혈액 검사를 통하여 수분과 전해질의 불균형 정도를 알아 볼 수도 있습니다. 혈액검사는 모든 경우에 필요한 것은 아니며,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필요치 않습니다.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원인균에 관계없이 탈수를 예방하고, 탈수가 발생된 경우에는 빠르게 교정하는 것입니다. 탈수가 교정되고 나면 장염이 생기기 전에 먹던 음식을 먹도록 합니다. 탈수의 교정은 경구수액제를 이용하거나 정맥으로 수액제를 투여하게 됩니다. 탈수가 심하지 않으면 경구수액제로 탈수를 예방하고 교정할 수 있습니다. 경구 수액제는 의사의 처방을 받고 용법을 지시받아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온 음료라고 광고하는 슈퍼나 마트에서 판매하는 스포츠 음료수는 경구 수액제가 아니며, 탈수의 교정이나 설사의 호전에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먹이지 않도록 합니다. 탈수가 교정되고 나면 영양 공급을 적절하게 해주는 것이 설사의 빠른 회복에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 설사 이전에 먹던 음식을 먹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금식을 하거나 분유를 희석해서 먹이거나 쌀죽만 먹이는 것은 설사의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모유 수유를 하고 있는 아가는 모유를 중단하지 말고 계속해서 먹이는 것이 설사의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모유 속에 들어있는 항감염성 물질과 각종 항체들이 설사의 회복을 촉진하기 때문입니다. 감염성 설사는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회복이 되지만 감염으로 작은 창자의 점막이 손상되어 유당불내성이 발생하거나, 7일이 지나도 설사가 좋아지지 않는 경우에는 전문의의 진료를 받도록 합니다. 항생제는 일부 세균성 장염에서만 필요합니다. 무분별한 항생제의 사용은 균배출 기간을 연장시키거나 불필요하게 약을 먹이는 노력을 하는 경우가 될 수도 있으므로 적응적이 아닌 경우에는 사용하지 않도록 합니다. 정장제는 설사에서 가장 흔히 사용되는 약제로 투여해도 나쁜 영향은 없으며 일부 정장제는 설사의 회복을 촉진시키기도 합니다. 지사제는 마비성 장폐쇄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고 균이나 독소의 배설을 지연시켜서 증상을 악화시키거나 연장시킬 수 있어서 소아에서는 사용하지 않도록 합니다.
상기도 감염, 중이염, 요로 감염, 부비동염, 폐렴, 전신 감염 등 위장관 이외의 신체 장기에 감염이 있을 때도 설사가 나타날 수 있으며 영유아에서 비교적 흔하게 나타납니다. 진단은 아기의 증상에 근거하여 할 수 있습니다. 설사가 일어나는 기전은 확실히 밝혀져 있지는 않습니다. 원인 질환을 치료하면 설사가 좋아집니다.
항생제 관련 설사는 항생제에 의해 장관 운동이 항진되거나 장내 정상 세균총이 파괴되어 발생하는 설사로 대부분의 항생제가 유발할 수 있습니다. 진단은 병력과 임상 증상에 근거하는데, 설사의 다른 원인이 없고, 항생제 복용과 설사와의 인과관계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특별한 치료는 필요치 않으며 원인 항생제를 중단하면 설사가 호전됩니다.
식품 알레르기의 증상은 호흡기 증상, 피부 증상, 위장관 증상 등으로 매우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위장관 증상 중에서는 설사가 가장 흔하며 점액이나 혈액이 섞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흔한 위장관 식품 알레르기 질환은 알레르기 직결장염으로 하루에 4-8회 정도의 설사나 무른 변에 자주 선홍색 혈액이 실줄이나 반점 혹은 고춧가루를 뿌려 놓은 양상으로 묻어 있고, 약간의 점액이 함께 섞이기도 합니다. 가끔 혈변이 많이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아기는 수유를 잘하고 비교적 건강하게 보입니다. 생후 첫 3개월 이내의 아기에게 주로 발생합니다. 알레르기 질환은 대부분 모유 수유를 하면 발생 빈도가 감소하는데, 직결장염은 60% 정도가 모유를 수유하는 아기에게서 생깁니다. 수유모가 섭취하는 우유, 콩, 계란, 땅콩, 견과류 등에 포함된 단백이 모유로 이행되어 아기의 장에서 증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유모의 음식 제한이 일부 아기에서는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아기의 체중이 잘 늘고 비교적 건강하면서 혈변의 양이 많지 않으면 전문의의 관리를 받으면서 모유 수유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분유 수유아인 경우는 저알레르기 분유로 바꾸어서 수유를 합니다. 1세까지는 80% 정도가 자연 회복이 됩니다. 분유를 수유하는 경우에 알레르기 직결장염과는 다른 심한 형태의 알레르기 장염이나 장병증이 생후 첫 수개월 이내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아기가 급성 병색을 보이고, 구토와 성장부진이 나타나며, 혈변이 동반되기도 하며, 혈액검사에서는 흔히 빈혈, 백혈구 증가, 저알부민혈증을 보입니다.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가능하면 빨리 받아야 하며 치료의 초기에는 입원 치료가 필요합니다. 저알레르기 특수분유로 수유하면 거의 대부분에서 증상의 호전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반수 정도에서는 콩단백에 의해서도 이런 증상이 유발되므로 콩 분유로 바꾸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알레르기 직결장염의 설사 혈변
만성 비특이 설사는 일명 유아 설사 또는 영유아 과민성 설사라고도 하며, 개발도상국 이상의 나라에서는 가장 흔한 만성 설사의 원인입니다. 6개월에서 3세 사이에 흔하며 하루에 평균 4-6회 정도의 설사를 보입니다. 설사의 양과 횟수는 오전에 많고 오후로 갈수록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며, 밤중 수유만 하지 않는다면 밤에 자는 동안에는 설사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저지방식, 고탄수화물식, 지나친 수분 섭취 등으로 장관 운동이 빨라져서 나타나는 설사이며, 점액이나 음식 덩어리가 변에 섞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장관의 소화 흡수 기능은 정상이기 때문에 영양 장애나 체중 감소, 활력 저하 등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진단은 섭취한 음식의 종류, 섭취 빈도, 설사의 양상에 대한 문진과 다른 원인에 대한 배제로 비교적 쉽게 할 수 있습니다. 과다한 수분 섭취와 고탄수화물 섭취 제한 및 고지방식을 하면 설사가 좋아집니다.
어른은 배변 횟수가 주 3회 미만이면 변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소아는 어른과는 달리 나이와 먹는 음식의 종류와 양에 따라 정상 배변 습관이 달라집니다. 따라서 변비의 기준도 어른과 달라 단지 배변 횟수로만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매일 변을 보더라도 토끼 똥처럼 나오거나 변량이 적고 제대로 나오지 않거나, 변이 단단하거나 굵어서 힘들게 변을 보거나, 배변과 관련하여 불편감이나 통증이 있으면 변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변비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점차 배변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면서 변비가 더욱 악화됩니다. 변비는 시작되는 시기와 배변 습관에 따라 크게 3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변비 변의 형태
영아 배변곤란증은 생후 1~10주경의 건강한 영아에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으로, 배변을 하려고 5-10분 동안 얼굴이 벌게지면서 끙끙거리거나 보채는 경우를 말합니다. 변은 단단하지 않고 비교적 부드러우며 변을 보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아기는 아주 편안해 합니다. 이런 현상은 배변 시에 배에 힘을 주면서 항문을 이완시키는 동시 작용을 잘하지 못해서 생기는 것으로, 아기가 배변을 배워 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특별한 치료는 필요 없습니다. 관장이나 체온계 등으로 항문을 자극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방법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대부분 생후 3개월 내에 저절로 좋아집니다. 안심하시고 기다리시면 됩니다.
기능성 변비는 먹는 음식의 양이 적은 경우나, 2세 이전의 아기들은 변의 양이 적으면서 둥글게 끊어지거나, 염소 똥 또는 토끼 똥처럼 나오는 경우가 빈번하며, 때로는 항문 부위가 찢어져서 피가 나기도 합니다. 대개 먹는 음식이 달라지면서 시작되는데, 예를 들면 모유에서 분유로 바꾸거나 이유식을 추가하면서 잘 생깁니다. 엿기름이나 설탕을 물이나 주스에 타서 먹이면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해도 좋아지지 않는 경우에는 병원 치료가 필요합니다.
기능성 대변저류는 대부분 1세 이후에 시작되는 변비의 양상입니다. 대변 훈련을 시작하는 2세 무렵, 유치원이나 학교에 가기 시작하는 나이에서 흔히 생깁니다. 변이 굵게 나오고 변보기를 힘들어할 뿐만 아니라, 변을 보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합니다. 배변 후에 항문이 찢어져서 피가 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아이가 변이 마려워지면 몸을 비틀거나, 뻣뻣하게 하거나 엉거주춤하게 서 있기도 하고, 종종 걸음으로 안절부절 하는 경우도 볼 수 있습니다. 짜증이 심해지거나, 식욕이 떨어져서 밥을 잘 먹지 않고 살이 찌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배변 시의 통증이나 불편감으로 인해 변을 참는 것이 만성화와 악화의 주범입니다. 또 어떤 아이들은 속옷에 변을 묻히기도 합니다. 이것은 변비가 심해져서 나타나는 아이도 어쩔 수 없는 현상입니다. 따라서 아이를 야단치는 것은 금물입니다. 야단을 치게 되면 아이는 더욱 불안하게 되거나 심리적인 퇴행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변을 묻힌 것을 감추려고 하게 되고, 변비는 더욱 심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영아 배변곤란증은 특별한 치료는 필요가 없고, 안심하고 기다리면 저절로 좋아집니다. 기능성 단순 변비는 과일 주스, 설탕물(흑설탕, 노란 설탕), 엿기름 등의 식이요법으로도 조절이 되기도 합니다만 정도가 심해지면 식이요법만으로는 해결이 되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장기간의 약물요법이 필요합니다. 소아에서 장기간 안심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약물은 삼투성 하제들입니다. 변비는 치료하지 않고 방치된 기간이 길면 길수록 치료기간도 길어지므로 조기에 조절하는 것이 치료 반응도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만성화된 변비는 다음의 4단계로 치료가 이루어집니다.
부모에게 변비에 대한 바른 지식의 전달, 속설에 대한 오해의 불식, 변비가 악화되는 이유에 대한 이해, 변비 치료 과정과 경과에 대한 이해를 시키는 단계입니다. 그리고 잘못된 배변습관의 교정과 배변 훈련에 대한 바른 정보를 제공합니다. 어쨌든 배변에 대한 아이의 심리적인 두려움, 변 참음, 대변 반응 저하 등의 해소와 배변 습관 형성을 위해 장기간의 치료 조절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부모의 인내심이 요구된다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대장 내에 변 축적이 심한 경우에는 이를 제거해야 합니다. 이는 마치 돌멩이가 잔뜩 들어 있는 고무호스로 물을 받는 경우에 비유될 수 있습니다. 정체되어서 굳어져 있는 변은 정상 배변 과정을 방해하고 장을 늘어나게 해서 장운동 기능이 나빠지는 결과를 일으키게 됩니다. 따라서 축적되어 있는 변을 제거하게 되면 다음 단계의 치료 반응이 좋아지게 됩니다.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변비에 도움이 되는 음식은 뒷장에 따로 기록)의 섭취를 늘리고 변을 부드럽게 해 주는 약제를 유지하여 변이 다시 굳어지거나 재축적 되는 것을 예방하는 단계입니다. 대개 이 단계의 치료 기간은 변비가 지속된 기간, 변비의 심한 정도 등에 따라 아이 마다 차이가 납니다. 보통 수개월(대개 3-6개월)이 걸리며, 가끔은 1년 이상이 걸리기도 합니다.
정기적으로 외래에서 관찰하고 치료 반응을 주기적으로 평가하여 약물의 조절이나 추가 및 배변습관 형성과 확립을 이끌어 내는 단계입니다. 이 단계에서 대변을 완화시키는 약제의 사용을 서서히 줄여서 끊게 됩니다.
아이의 변에 혈액이 섞이게 되면 보호자나 아이는 놀라고 불안하게 됩니다. 소아에서 혈변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발생되는 만큼 그 양상과 정도도 다양합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대부분은 가벼운 질환이 원인으로 가볍게 일시적으로 지속되다가 자연 호전됩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유발 질환을 규명하는 검사나 즉각적인 치료를 하지 않으면 심각한 결과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아이가 혈변을 보는 경우에는 각별한 주의와 함께 빠르게 의사의 진찰을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상세한 내용은 설사 변에서 설명한 점액혈성 설사 변과 혈변만 따로 설명한 내용을 보시기 바랍니다.


혈변의 다양한 원인과 형태
무담즙 변은 음식물에 담즙이 제대로 섞이지 않아서 변이 회색빛을 보이게 됩니다. 소아에서는 설사가 심해서 담즙이 제대로 섞이지 않거나 일시적으로 변이 회색빛을 보이다가 금방 다시 색깔을 띠는 경우는 그리 걱정할 상황이 아닙니다. 그러나 아기가 황달이 있으면서 변이 회색을 띠는 경우에는 빠르게 의사에게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초기에 황달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부모님들이나 보호자들은 미처 인지하지 못할 수도 있으므로 아기가 회색빛 변을 보는 경우에는 즉시 의사에게 보이도록 합니다. 담도 폐쇄가 가장 주요한 원인 질환이지만 신생아 간염 질환이 심하거나 선천성 담낭 낭 등의 담도 기형이 있을 때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담도 폐쇄로 인한 무담즙변
가끔씩 아기 변에 하얀 몽우리 같은 것이 변과 함께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아직 소화력이 약한 아기의 장에서 일부 소화되지 않은 지방 성분이 칼슘과 결합되어 비누화 된 알갱이가 변으로 나오는 현상입니다. 아기의 소화력이 성숙해가면서 저절로 사라지므로 치료는 필요치 않으므로 걱정하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조금 큰 아이가 배변 후에 변기에 기름이 뜨거나 배변 후 항문을 닦으면 휴지에 기름이 묻어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평소에 이상이 없었다면 유제품이나 삼겹살, 중국 음식 등의 지방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 섭취로 인한 지방 과다 섭취가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치료는 필요치 않습니다. 만약에 변에서 냄새가 많이 나고 변량이 많으면서 자주 물에 뜨고 체중이 빠지거나 체중이 늘지 않는 경우에는 지방 흡수 장애 증후군에서 볼 수 있는 전형적인 지방변입니다. 이때는 췌장 소화효소 부전, 소장 점막의 융모 위축, 장 림프관 확장증 등에 의한 지방 흡수 장애가 유발 원인이므로 의사의 진찰이 필요합니다.

녹색 변이나 진한 초록 색조를 띠는 변은 아기의 장운동의 항진 (잦은 수유, 장염, 우유알레르기 등의 경우), 지방과 탄수화물의 섭취 정도 및 담즙 분비 증가, 시금치 등과 같은 녹색 야채 섭취 등의 영향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정상이며 설사는 아닙니다. 아기가 잘 먹고 잘 자고 한다면 녹색 변이 있어도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급작스럽게 물기가 많으면서 녹색 변을 보인다면 장염 등이 원인일 수가 있습니다.
탈수가 없거나 탈수가 교정된 후에는 가급적 빨리 설사 전에 먹던 음식을 먹이는 것이 원칙입니다. 일괄적인 희석유나 무유당 또는 저유당 분유의 섭취는 필요치 않습니다. 금식이나 희석유는 일시적인 설사량의 감소를 가져올 수는 있으나 오히려 설사의 지속 기간을 연장시킬 뿐 아니라 영양면에서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탈수가 교정된 후 추천되는 식이는 모유, 플레인 야쿠르트, 녹말 등의 복합 탄수화물, 닭 가슴살 등의 순살코기, 야채, 과일 등 입니다. 하지만 단순당이 많거나 기름진 음식이 아니라면 증상의 정도를 보면서 식이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장염에서 회복되면 식욕이 좋아져서 많이 먹으려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 설사병을 앓았다는 생각에 먹이는 것을 제한하지 마시고 아이가 원하는 만큼 충분히 먹이도록 합니다. 이렇게 하면 설사로 인한 신체적 스트레스에서 빨리 벗어나게 되고 설사로 인하여 체중이 빠진 경우에는 빠르게 이전 체중으로 회복하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감염성 위장관염은 구강을 통하여 균이 위장관 내로 들어오게 됩니다. 따라서 조리를 위생적으로 하고 손씻기를 잘하는 것이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6개월 이전의 아기라면 모유를 먹이는 것이 장염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근래에는 로타바이러스 장염 예방 백신이 개발되어 사용 되고 있으므로 백신을 접종하는 것도 예방 방법의 하나입니다.
변비가 어느 정도 진행되면 배변 시에 아프기 때문에 변을 참게 되고 참아서 직장에 정체된 변은 수분이 흡수되면서 점점 더 굳어지고 덩어리가 커져서 배변이 더 어렵게 되는 악순환이 되풀이됩니다. 아이가 배변을 잘 하지 못하고 힘들어 하면 부모들은 걱정과 함께 고통을 들어주지 못해 안타까워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변비는 특별한 대책이 없고 물, 야채, 과일을 많이 먹이면 좋아지거나 나이가 들면서 저절로 좋아진다(가벼운 변비라면 이렇게 해도 대개 호전이 됩니다만)는 사회적인 속설과 오해로 인해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되거나 치료를 지연시켜서 아이가 불편을 가지고 생활하거나 2차적인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소아 변비는 대부분 기능성 장애이며 적절한 치료로 거의 대부분 호전되므로 조기에 조절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가끔 기질적인 원인으로 변비가 발생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가 의심될 때는 갑상선 호르몬, 장신경 및 항문 부위의 기질적인 이상에 대한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변을 참는 현상이 있거나 정체 된 변이 많은 경우에는 악순환이 되풀이 됩니다. 배변 시에 아이가 자주 통증이나 불편감을 경험하게 될 경우 변의를 느끼는 것과 동시에 항문 괄약근에 힘을 주면서 변을 참는 현상이 있게 됩니다. 또 배변 시의 통증은 기억에 강하게 남아 있기 때문에 편하게 변을 보는 기간이 어느 정도 지나가야 기억에서 서서히 사라지면서 변을 참지 않게 됩니다. 그리고 정체 된 변의 양이 많아지게 되면, 장이 늘어나면서 배변 반응 자체가 둔해지게 됩니다. 한번 늘어난 장은 배변 비우기가 효과적으로 반복되는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가야 정상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이런 이유들로 해서 상당 기간 동안 치료를 해주어야 배변조절 기능과 배변이 정상으로 회복됩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수분 섭취부족으로 변이 딱딱해지는 경우에는 수분섭취를 증가시키면 도움이 될 수는 있습니다. 야채의 섭취도 무조건 많이 한다고 변비가 좋아지는 것은 아니며 아이들에게 야채나 과일을 충분히 섭취시키기도 그리 만만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야채나 과일을 많이 섭취하면 변비가 예방될 뿐 아니라, 가벼운 변비는 좋아집니다. 하지만 변비가 심한 경우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치료를 해서 변비가 어느 정도 좋아진 후에는 과일이나 야채의 적극적인 섭취가 원활한 배변에 도움이 됩니다. 즉 섬유질의 효과가 극대화되어서 나타납니다. 따라서 만성변비는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인 치료를 하여 배변과 관련된 불편감이나 고통을 아이에게서 빨리 없애주도록 해야 합니다.
변비가 있는 경우에 피해야 하는 음식, 즉 변비를 악화시킬 수 있는 식품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따라서 이런 음식들은 변비가 해결 될 때까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섬유질이 풍부하게 포함된 식품으로 다음과 같은 것들이 추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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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
2012. 10. 29. 11:55

정상소아의 성장 육아건강2012. 10. 29. 11:55

소아기는 넓은 의미로 출생 후부터 청소년기까지를 포함하는데 일반적으로는 성인으로 이행하는 과도기인 청소년기를 제외한 10세 이전의 시기를 의미합니다. 소아기는 다시 1세 이전까지의 영아기,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의 학동전기 및 초등학교 입학 후의 학동기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소아기가 성인 시기와 분명하게 구분되는 점은 정지된 상태가 아니라 역동적으로 매우 빠르게 신체의 성장이 진행되어 신체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정신적, 사회적인 건강 상태와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복합적인 발달 과정과도 끊임없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점입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소아기는 변화가 많고 변화의 속도도 매우 빠른 시기입니다.
정상적으로 소아의 성장은 항상 일정한 속도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시기에는 빠르게 성장하고 어느 기간은 성장이 느리게 진행됩니다. 이렇게 성장이 빠른 성장급증기와 성장이 더딘 시기는 서로 구분이 되어 번갈아 가며 나타납니다.
소아의 발달은 상당히 복합적인 과정입니다. 소아의 발달 영역은 대근육 운동 발달, 소근육 운동 발달, 언어 발달, 사회성 발달, 인지 발달 등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각 발달 영역들이 서로 동떨어진 채로 제각기 발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모든 발달 영역이 고루 진행되는 것이 정상적입니다.
아이마다 발달하는 속도와 양상이 서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어떤 아이의 발달 상태가 정상적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려면 반드시 정상적인 발달의 개인차를 염두에 두어야 됩니다.

그러나 발달의 개인차가 있다고 해서 정상적인 패턴이나 진행 규칙이 없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예를 들면, 운동발달에 있어서 정상적으로 머리 부분이 먼저 발달하고 이어서 다른 신체 부위의 발달이 일어납니다. 따라서 젖을 빠는 동작이 앉기 동작보다 먼저 나타나고, 앉기 동작은 서기 동작보다 먼저 나타나는 것이 정상입니다. 몸통 운동 기능이 먼저 발달하고 손발 등의 사지 말단부 운동 기능은 나중에 발달합니다. 또한 의도적인 운동은 출생 후 초기의 반사적인 움직임이 없어진 후에야 나타나게 됩니다. 이러한 운동 발달의 순서가 바뀌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의 정상 소아는 체중, 키, 머리둘레가 예측할 수 있는 양상으로 성장합니다. 즉, 생애 초기에는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다가 이후에는 성장속도가 느려지는 양상이며 생후 첫 1년 동안에 가장 빠르게 성장합니다. 2~3세부터 사춘기 이전까지는 성장속도가 급격히 감소하는데, 이 기간에는 남녀 간에 성장 정도에 있어서 큰 차이가 없이 비교적 일정한 속도로 서서히 성장합니다. 영아기와 사춘기 같이 성장속도가 빠른 시기들은 성장이 늦는 시기들과 구분이 되어 나타납니다.
전체 소아기에 걸쳐서 항상 똑같은 속도로 성장하는 아이는 없습니다. 정상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소아라고 할지라도 몇 주~몇 달간 성장이 더 느린 시기와 더 잘 크는 시기가 있을 수 있습니다. 계절적으로는 봄과 여름에 다른 계절에 비하여 더 빨리 성장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쌍둥이는 출생 후 성장속도가 단일 태아에 비하여 빠르기는 하지만 생후 첫 2년 반 동안에 보면 체격이 일반적으로 작습니다.
모든 소아는 각자 고유한 속도로 성장하여 결국은 유전자에 의해 남들과는 다르게 특성이 지워진 모습과 체격을 갖추게 됩니다. 따라서 어느 한 시점에 또래 아이들과 단순하게 크기를 비교하여 성장 상태를 판단하는 것은 적절치 못합니다.
만삭아로 출생한 신생아는 생후 첫 수일 동안에 체중이 감소될 수 있으며 대개 생후 10~14일이 되면 다시 출생체중으로 회복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초기 체중 감소는 정도가 10%를 넘지는 않습니다. 정상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영아에서 생후 첫 3개월 동안은 하루 약 30그램 정도씩 체중이 증가됩니다. 생후 3~6개월은 하루 약 20그램, 생후 6~12개월 때에는 하루 10그램씩 체중이 증가됩니다. 2세부터 사춘기 전까지는 1년에 2 kg 정도로 체중이 증가됩니다.
영아기의 체중 증가 양상은 수유 방법에 따라 다릅니다. 모유 영양아는 생후 첫 3~4개월 동안은 인공영양아에 비하여 체중이 더 빨리 증가되지만 그 이후로는 인공영양아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체중이 천천히 증가됩니다.

소아기 키의 성장에 관한 일반적인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출생시 평균 키는 약 50 cm이며, 첫 1년간 50% 정도나 증가하여 1세의 키는 75 cm에 도달합니다. 이와 같은 급격하게 빠른 성장속도는 1세가 지나면 급격히 떨어져서 2~3세부터 사춘기 전까지는 연간 5~6 cm씩 비교적 일정한 속도로 성장하며, 이 시기에는 남녀 간에 성장 정도에 차이가 없습니다. 연령별로 세분해 본다면, 생후 12~24개월에는 10 cm 정도 키가 성장하고, 24~36개월에는 8 cm, 36~48개월에는 7 cm 정도 키가 크게 됩니다. 4세 이후 사춘기까지는 매년 5 cm씩 성장하다가 사춘기 성장급발진이 있기 직전에는 성장속도가 감소되는 기간이 있게 됩니다.
출생 당시 신생아의 키는 주로 자궁 내 환경에 의한 영향을 반영하는 것인데 생후 첫 6개월~2년 동안에 걸쳐 성장속도가 빨라지거나 늦어짐으로써 2세 무렵에는 자신에게 주어진 유전적인 성향에 맞추어지게 됩니다. 즉, 부모의 체격에 의한 유전적 영향이 나타나는 시기가 2세 전후이며, 2~9세까지는 같은 성장곡선 수준을 따라가면서 성장하게 되어 이를 바탕으로 성장도표를 보고 소아의 성인키를 미리 알아볼 수 있게 됩니다.2세 이상의 소아에서 성장속도를 알려면 최소한 6개월 이상의 관찰기간이 필요합니다. 정상 평균 키의 성장속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표. 정상 평균 키의 성장속도
머리둘레의 성장은 뇌의 성장을 반영하는데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양상을 보입니다. 출생시 평균 머리둘레는 35.0 cm이고, 가슴둘레보다 1~2 cm 더 큽니다. 생후 첫 1년 동안에는 한 달에 1 cm 씩 머리둘레가 증가되며, 생후 첫 6개월 동안에 가장 빨리 성장하는데, 첫 1개월에 2 cm, 첫 4개월 동안에 6 cm가 증가됩니다. 대부분의 머리둘레 성장은 4세가 되면 거의 마무리됩니다.


대천문과 소천문
영아의 머리뼈는 하나의 뼈가 아니라 여러 납작한 뼈 조각들이 서로 맞물려 있습니다. 따라서 머리를 만져보면 대천문이라고 하는 뼈가 없는 말랑한 부분이 만져지고, 또 뼈와 뼈 사이에 선 모양으로 된 것들이 만져지거나 보이기도 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이는 영아기에 매우 빨리 자라는 뇌 성장에 알맞게 된 구조입니다. 즉, 자라는 뇌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뼈가 아직 덜 붙어있는 상태로 있는 것입니다. 만약 뇌가 미처 성장하기도 전에 뇌를 싸고 있는 뼈 조각들이 서로 꼭 붙어있다면 뇌 성장에 심각한 영향을 주게 됩니다.
아이의 머리뼈들 사이의 간격은 손으로 만지거나 맨눈으로 봐서는 벌어져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드물게 머리뼈들 사이의 간격이 비정상적으로 멀어져서 손으로 만져지거나, 머리 앞부분의 마름모꼴의 대천문이 볼록 올라오는 증상이 함께 있는 아이가 있는데, 이때는 반드시 의사에게 보이고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드물지만 뇌압이 높아지는 병이나, 호르몬이나 영양 이상, 혹은 다른 질병의 가능성을 생각해 봐야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머리나 얼굴 부분의 피부에서 유난히 굵은 혈관들이 많이 보일 때, 봉합선 부위가 붉게 보이거나 부어올라 있거나 분비물이 있는 경우에도 반드시 의사에게 보이도록 합니다.
성장도표는 소아의 성장을 측정하고, 나이, 성별에 정상 수준과 비교하기 위해서 사용됩니다. 신장과 체중 측정은 다음과 같이 이용됩니다.3세 미만의 소아는 키를 잴 때 누운 자세에서 측정합니다. 3세 이상이 되면 선 자세에서 키를 잴 수 있습니다. 소아의 키와 체중 측정치는 아이가 17세가 될 때까지 계속해서 성장 도표에 표식해 두도록 합니다. 머리둘레는 아이의 눈썹 바로 위 부분을 지나도록 해서 머리 뒤쪽으로 둘러 측정합니다.
성장 도표에 표시된 아이의 신장과 체중 등의 성장 측정치는 같은 나이, 같은 성별의 또래들의 평균(정상) 범위와 비교하게 됩니다. 신장과 체중을 측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데, 왜냐하면 아이가 건강상의 문제가 있음을 조기에 알려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생후 첫 18개월, 특히 첫 12개월 동안에 머리둘레의 성장에 이상이 있으면 의사들은 아이에게 어떤 문제가 있지 않은지 면밀히 관찰하게 됩니다. 머리 둘레가 너무 빠르게 커지는 경우에는 머리 속에 물이 차는 수두증, 뇌종양 혹은 기타 대두증을 일으키는 다른 질병의 한 증상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머리둘레의 성장이 너무 느린 경우에는 뇌 발달에 문제가 있거나, 머리뼈의 봉합선이 비정상적으로 일찍 닫히는 병 등을 생각해보게 합니다.
체중이나 키가 잘 크지 못하거나, 체중과 키가 동시에 잘 크지 않으면 아이에게 성장장애, 만성질환이 있거나 부모의 양육 방식에 문제 혹은 다른 문제들이 있을 가능성을 말해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성장 도표에 표시된 아이의 성장 양상에 이상이 있으면 아이에게 어떤 병적인 상황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성장 양상을 지켜보아도 될 상태인지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아이의 성장은 유전적 요인이나, 호르몬 상태에 따라서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성장 도표만을 가지고 장래 얼마나 클지 정확하게 예측할 수는 없다는 점도 염두에 두도록 합니다.
대부분의 소아는 출생 당시 체중이나 키와는 상관없이 생후 2세 이전에 유전적으로 결정되어 있는 (즉, 부모의 체격과 상관되는) 성장 수준에 맞추어지도록 성장속도가 조절됩니다. 따라서 출생 당시 크게 태어난 아이는 부모의 체격수준에 도달하는 2세 무렵까지는 자신의 출생 시 성장 수준을 벗어나서 하향 조정될 수 있고, 반대로 태어날 때 작게 태어난 아이라면 성장 수준이 상향 조정될 수 있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2세경의 소아의 키는 부모의 평균 키 수준이 반영됩니다. 2세 이후에는 정상적인 소아의 대부분이 자신에게 주어진 성장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고 그 수준을 지키면서 성장하는 유형을 보입니다. 만약 2세 이후에 아이가 자신이 그 동안 지켜오던 성장 수준을 이탈하는 유형을 보이면 어떤 병적인 원인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임신기간 37주 이전에 태어난 미숙아들은 성장 상태를 판단할 때 만 2세까지는 실제 출생일이 아닌 출생예정일 (즉, 산모의 분만예정일)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정상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미숙아를 자칫 성장부진아로 잘못 판단하게 됩니다.
성장에 영향을 주는 주요 인자는 유전, 영양, 호르몬이며, 기타 질병이나 사회경제적인 여건도 소아의 성장에 영향을 미칩니다.


성장에 영향을 주는 요인
엄마의 영양 상태, 자궁 내 환경은 일차적으로 아이의 출생 당시 성장 수준에 반영되어 나타나고, 유전에 의한 영향은 좀 더 늦게 나타납니다. 따라서 출생 당시 체격이 큰 아이가 성장 후에도 반드시 큰 체격을 갖는 것은 아니며, 작게 태어난 아이라고 해서 성인 체격이 반드시 작을 것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출생 시의 키보다는 2세경의 키가 성인 키와 3배 이상 상관성이 높습니다. 3세 때의 키와 성인키의 상관관계는 매우 큽니다.
대부분의 정상적인 소아는 자신의 성장에 필요한 만큼의 칼로리와 영양소를 섭취하도록 되어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요구에 맞게 음식을 섭취하고 있는 소아는 성장이 순조롭게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역으로 성장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 소아라면 아이가 섭취하고 있는 영양이 적정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영양소는 소아의 성장속도의 변화에 맞추어 필요량이 달라집니다. 즉, 학동전기 혹은 학동기 소아에 비해 1세 이전의 영아는 몸 크기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더 많은 영양분과 칼로리를 필요로 합니다. 1세 이후 성장속도가 정상적으로 감소되는 시기에는 소아에게 필요한 영양소가 급격히 줄어들게 되어 아이가 음식을 섭취하는 양도 자연스레 이전에 비하여 감소되는 것입니다. 이때 부모들이 보기에 아이의 식욕이 예전보다 많이 떨어졌고, 거의 안 먹는 것처럼 느끼는 경우도 있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자연스러운 성장 요구도에 의한 섭취의 감소를 이해하지 못하고 음식을 강요하게 되면 잘못된 식습관과 식사 거부 등 행동 문제가 야기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됩니다. 성장속도가 다시 급격히 증가되는 사춘기가 되면 다시 영양소의 필요량이 많아지게 되고 정상적으로 음식의 섭취량도 증가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소아라면 영양소의 섭취에 변동이 어느 정도 있더라도 자신만의 고유한 성장 곡선을 따라가면서 성장합니다. 부모들은 소아 개인별로 알맞은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해주고, 다양한 음식을 섭취하여 적적한 영양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면 됩니다.
최근 들어 부모의 체격이 작은데도 불구하고 자녀들의 체격은 큰 경우를 상당수 볼 수 있게 되었는데 이는 부모 세대에 비하여 소아의 영양 상태나 위생상태가 좋아지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전적 소인이 소아의 성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기는 하지만 출생 후 영양 상태, 질병의 유무, 사회경제적인 여건 등에 따라 소아의 성장 유형은 변할 수 있습니다.
유전이나 영양 외에 성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성장호르몬, 갑상샘 호르몬, 성호르몬, 부신피질호르몬, 비타민 D 등의 내분비적 요인이 있습니다. 이들 호르몬은 소아의 연령별로 다양한 양상으로 성장에 관여하며, 특히 성장급발진이 일어나는 사춘기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만성질환, 내분비기관의 질병이 있으면 이러한 호르몬들의 분비와 작용에 변화가 생겨 소아의 성장 유형이 정상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성장이 잘 안되어 키가 작다고 의사를 찾는 소아의 대부분은 병적인 원인 질환이 없는 체질성 성장지연이나 가족성 저신장과 같은 정상변이의 저신장입니다. 이러한 성장의 정상변이 상태를 이해하고 파악해 두는 것은 잘못된 진단과 불필요한 검사 및 치료를 막기 위해서 매우 중요합니다.
3세경 및 11~12세경에 일시적으로 성장이 늦어지는 시기가 있으며, 키나이와 뼈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2~4년 정도 늦게 가고, 사춘기가 시작되는 나이도 2~3년 늦어져서 이차 성징도 늦게 나타납니다. 따라서 체질성 성장지연에서는 사춘기에 출현하는 급속성장이 늦게 나타나서 사춘기 말기로 가면서 급속성장이 일어나서 소아는 결국 정상적인 키를 가진 성인으로 성장합니다.
부모의 키가 모두 작은 가족성 저신장에서는 소아의 뼈나이는 실제 나이에 맞게 진행되고 키나이는 실제나이보다 낮습니다. 이들의 성장속도는 정상입니다. 키가 클 예후는 별로 좋지 않아서 성인키는 일반적으로 작습니다.

소아의 발달은 상당히 복합적인 과정입니다. 생후 초기에 자주 육아 상담실을 방문하여 검진을 받아야 되는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는 아이의 발달 상태를 평가하기 위해서 입니다. 의사, 부모, 선생님, 육아 도우미 등 아이와 접촉하는 다양한 사람들 중 어느 분이라도 염려하고 있는 사항이 있다면 좀 더 자세한 발달 평가를 받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각 연령별로 일반적인 소아가 보일 수 있는 발달 사항은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마다 발달하는 속도와 양상이 서로 차이가 나기 때문에 특정 연령에 보일 수 있는 능력이 현재 아이에게 나타나지 않는다고 해서 모두 발달에 이상이 있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보통 이 시기의 발달은 대근육 운동 발달, 소근육 운동 발달, 언어 발달, 행동 및 사회성 발달, 감각(시각, 청각) 발달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신체적인 발달은 정상적으로 머리 부분이 먼저 발달하고 이어서 다른 신체 부위의 발달이 일어납니다. 예를 들면, 젖을 빠는 동작이 앉기 동작보다 먼저 나타나며, 앉기 동작은 서기 동작보다 먼저 나타나는 것입니다.
출생 전부터 발달하기 시작하며, 출생 시에는 성숙되어 있습니다. 아기는 사람 목소리 주파수에 더 잘 반응합니다.
출생 시 이미 성숙되어 있습니다. 단맛을 좋아합니다.

아기는 몸이 흔들리거나 자세가 변하는 것에 반응을 합니다.
신생아의 시력은 8~12인치(20~20cm) 거리에 있는 물체를 볼 수 있는 정도입니다. 색깔을 보는 능력은 4~6개월 사이에 발달됩니다. 생후 2개월 무렵까지 천천히 움직이는 물체를 180°까지 따라볼 수 있게 되며, 사람 얼굴을 선호합니다.
아기의 울음은 사실상 중요한 의사소통 도구입니다. 출생 3일 후가 되면 엄마는 다른 아이의 울음소리와 자신의 아이의 울음소리를 구별할 수 있게 됩니다. 생후 1개월 무렵에는 아이의 울음소리를 듣고 배가 고파서 우는지, 아파서 우는지, 아니면 화가 나서 우는지 구별할 수 있습니다.
생후 첫 3개월 동안 아기가 우는 시간은 개인차가 있는데 하루에 1~3시간을 웁니다. 우는 시간이 하루 3시간 이상인 아기는 선통이 있다고 봅니다. 선통이 실제 아기 몸에 이상이 있어서 나타나는 경우는 드뭅니다.
지나치게 우는 아기는 부모의 양육 방식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도 생각하게 합니다. 원인이 무엇이든 심하게 우는 아이는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됩니다.
생후 첫 몇 달 동안 아기의 많은 신체 기능이 아직 안정적이지 못합니다. 이는 정상적인 현상이며, 아기마다 개인차가 있습니다. 스트레스와 자극은 아기의 장 운동, 구역, 딸꾹질, 피부색, 체온 조절, 구토, 하품 등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영아기 초기에는 수유 후 매번 토할 수도 있지만 아기 몸에 이상이 있는 경우는 없습니다. 대부분 체중도 잘 늘고, 정상 발달을 합니다.
수면 주기(즉, 잠이 들었다가 깨는 주기)는 생후 3개월이 될 때까지는 안정적이지 않습니다. 4개월이 되면 5시간 정도 중간에 깨지 않고 잘 수 있습니다. 물은 따로 먹이지 않아도 됩니다. 충분히 먹는 아기는 하루에 소변 기저귀를 6~8개 적십니다.
전형적인 12개월 된 아이는 특정한 신체적, 정신적 능력을 보입니다. 이러한 능력을 발달이정표라고 합니다. 모든 소아의 발달은 조금씩은 차이가 있습니다. 만약 아이의 발달이 염려된다면 의사와 상의해 보시기 바랍니다.
12개월 된 영아에게는 다음과 같은 능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놀이를 통해서 12개월 된 영아의 발달을 도와줄 수 있습니다.
생후 18개월 된 영아라면 다음과 같은 동작, 기능을 보일 수 있게 됩니다.
이 연령의 소아가 할 수 있는 신체, 운동 발달 수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래 설명하는 기능은 이 연령의 소아가 보일 수 있는 전형적인 능력입니다. 그러나 발달은 개인차가 있을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보아야 됩니다. 아이의 발달에 의문점이 있을 때는 의사와 상의합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의사와 의논할 필요가 있습니다.
※ 주의를 요하는 사항 :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의사와 상담할 필요가 있습니다.

소아의 현재 체중이나 체중의 증가 속도가 같은 성별, 같은 연령의 소아들보다 현저하게 뒤처지는 경우, 체중이 적절하게 증가되지 못하는 상태를 성장장애라고 합니다. 체중의 성장장애가 심하면 키와 머리둘레의 성장부진도 따라 옵니다.성장장애가 있는 소아의 키, 체중, 머리둘레는 표준 성장도표의 정상범위 성장곡선을 따라가지 못하고 체중이 3백분위수보다 밑에 있거나, 혹은 키에 맞는 적정 체중보다 20% 이상 체중이 부족하게 됩니다. 일정기간 동안에 살펴 본 성장도표에서 예전의 성장곡선 수준에 그대로 머물러 있거나 더 떨어지기도 합니다.몸의 크기뿐만 아니라 뒤집기, 앉기, 서기와 걷기 등의 운동능력과 지능 및 사회성 발달도 늦어집니다.
성장장애가 있는 소아는 면역기능이 저하되어 쉽게 감염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감염과 영양결핍의 악순환을 초래하게 되는데, 병이 있으면 식욕이 줄어들어 영양소의 섭취가 감소하며, 영양결핍은 소아를 심한, 지속적인 감염에 취약하게 만듭니다.
성장장애는 기본적으로 소아에게 공급되고 있는 영양소의 부족 때문인데, 여러 의학적 문제, 사회정서적 문제들로 인하여 영양소의 부족이 초래됩니다. 잘못 형성된 식사 습관, 잘못 알고 있는 건강 상식, 수유 기술의 부족, 부모의 정서적 상태 등이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비만이나 고혈압 등을 지나치게 걱정하여 식사를 제한하거나, 적절한 시기에 보충식이 없이 완전 모유 수유를 장기간 하는 방식 등은 특별한 병이 없는 소아의 성장장애를 유발시킬 수 있습니다.성장장애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에 따라 원인이 다를 수 있는데, 자궁내 발육지연, 미숙아, 선천성 증후군 등 출생 전에 시작된 성장장애는 출생 후에 따라잡기 성장에 충분 할만큼 영양공급을 해 주어도 체중이 잘 회복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출생 후 1개월 이내에 체중 증가가 적절하지 못한 경우는 아기의 젖빨기 동작의 문제, 분유 조제 방식의 잘못, 모유수유 문제, 수유 횟수의 부족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 밖에 수유하는 동안 아기가 구역이나 구토를 하거나, 아이가 보내는 만족 혹은 불만족의 신호를 엄마가 잘 이해하지 못할 때에도 신생아 성장장애가 올 수 있습니다.
생후 3~6개월의 영아는 수유 부족, 잘못된 분유 조제, 구강운동의 문제가 있는 경우, 선천성 심질환이나 위식도 역류 등의 질병이 있을 때 성장장애가 초래될 수 있습니다.

생후 7~12개월 영아의 성장장애는 수유 장애가 가장 많습니다. 생후 12개월 이후에는 강제로 수유하는 경우, 심하게 잘 보채는 아이, 가정환경이 안정적이지 못한 경우, 아기에게 병이 있는 경우, 부모의 이혼, 불화, 경제적 어려움, 동생의 탄생 등 가정 내 정서적인 스트레스 때문에 성장장애가 초래될 수도 있습니다.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릅니다. 영양공급 자체의 문제 때문에 성장장애가 발생한 경우는 균형 잡힌 영양 공급을 해주고, 정서적인 요인이 관계된 경우 치료는 가족 상호관계, 가정환경 등의 개선이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아기의 섭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던 부모의 태도나 행동이 있었다면 교정하여야 됩니다.
예후는 성장장애의 지속기간이 짧았던 경우, 원인이 밝혀지고, 그 원인을 치료할 수 있는 경우라면 성장발달이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장장애의 기간이 길었던 경우에는 치료해 주어도 정상적인 성장발달에 실패하여 영구적인 지능, 정서 혹은 신체적 지체가 발생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성장이 제대로 일어나고 있지 않은 소아의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성장 과정에 있는 소아는 정기적으로 육아상담실을 방문하고, 필요한 경우 청소년기까지 추적관찰을 해서 성장장애를 예방하도록 합니다.
저신장이란 특정한 질병이 아닙니다. 같은 나이, 같은 성별의 또래들의 평균 키보다 현저하게 작은 경우를 말하며, 통상적으로 가장 작은 3~5%의 소아를 포함합니다. 만약 아이의 키가 또래의 대부분의 아이들보다 유난히 작은 경우 혹은 키의 성장속도가 감소되거나 멈추어버린 경우에는 의사에게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부모의 키가 모두 작으면 그 자손은 경우 병이 없이 건강하면서도 키는 가장 작은 3~5%에 해당하는 저신장이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가족성 저신장이라고 합니다.
저신장은 의학적인 문제가 있어서 생길 수도 있는데, 대개의 경우 이러한 원인 질환들은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키가 작은 아이는 의사의 진찰을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 번 측정한 키는 기간을 두고 연속적으로 측정한 키에 비해서 아이의 성장 평가에 훨씬 유용성이 떨어집니다. 특히 저신장의 원인을 알아내는데 있어서는 일정 기간 동안의 키의 성장속도가 매우 중요합니다.
저신장을 일으키는 원인 질환은 뼈와 연골의 형성이상, 만성질환, 내분기계 질환, 영양 결핍, 염색체 이상 질환 등 많지만 키가 작은 소아들의 상당수는 이러한 특정 질환이 없이 성장기 동안 저신장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체질성 성장지연이나 사춘기 지연, 가족성 저신장이 그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우선 의사는 아이의 신체를 검진하게 됩니다. 아이의 키, 체중, 팔과 다리의 길이 등을 측정합니다. 만약 어떤 질환에 의해서 키가 작은 것으로 생각되면 혈액 검사나 X-선 검사 등을 추가로 시행합니다. 아이의 키가 작은 원인을 찾아보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사항을 질문할 수도 있습니다.
부모와 조부모의 키, 형제들의 키, 친척 중에 평균보다 작은 사람이 있는지, 저신장으로 진단받은 가족은 있는지, 부모들은 언제 사춘기가 시작되었었는지 등.
아이의 출생 상황은 어떠했는지, 식사는 어떠했는지, 사춘기 징후를 보이기 시작했는지, 아이의 성장과정을 되돌아보면 성장곡선에서 항상 작은 편이었는지, 그동안 정상적으로 성장해 오다가 성장속도가 늦어지기 시작했는지, 키가 작은 증상 말고 다른 증상은 없는지 등입니다.
만약 저신장이 가족적인 경향이거나 성장 지연으로 인한 것으로 생각되는 경우 아이의 뼈나이를 알기 위해서 X-선을 찍게 됩니다. 뼈나이와 실제 나이를 비교해서 뼈나이가 적절한 수준인지 알아보기 위해서 검사하는 것입니다. 키가 작은 여아는 터너증후군과 같은 특정 유전질환을 체크하기 위해서 혈액으로 염색체 검사를 받게 됩니다. 그밖에 일반혈액검사, 전해질 검사 등을 할 수도 있습니다. 진찰을 받으러 갈 때는 아이의 육아수첩이나 과거에 측정해 두었던 키 측정 수치를 메모해 가지고 갈 필요가 있습니다.
12개월 이전의 영아는 정상적으로 하루에 1~3시간은 웁니다. 아이가 배가 고프거나, 목이 마르거나, 불편하거나, 피곤하거나, 자기를 봐달라거나 하는 등의 요구사항을 전달하기 위해서 우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것입니다. 또한 오후에 잠깐 칭얼대는 것도 정상입니다. 그러나 아기가 너무 자주 우는 경우 어떤 질병으로 인한 것이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기는 지루하거나 심심해서, 영아 선통, 기저귀가 젖거나 변을 봤을 때, 배에 가스가 차서, 추워서 등 무언가 불편한 점이 있을 때, 배가 고프거나 목이 마를 때, 몸이 병이 나서 어딘가 아플 때 울게 됩니다. 또한 어떤 약물의 작용으로 심하게 우는 경우도 있으며, 이가 나기 시작할 때 많이 우는 아기도 있습니다.
아기가 울 때 집에서 해줄 수 있는 방법은 물론 우는 원인에 따라 다르지만, 만약에 아기가 자주 먹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배가 고파하는 것으로 생각되는 때는 아기의 성장 상태는 어떤지 수유 시간은 적절한지에 대하여 의사와 상담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아이가 심심하거나 지루해서 우는 경우라면 아이를 눈에 띄는 곳에 두고 더 자주 만져주고, 안아주고, 말을 건네주는 것이 도움이 되며, 적절한 장난감을 아이가 볼 수 있는 곳에 놔두는 방법도 좋습니다.
수면장애 때문에 우는 것이라면, 아이를 침대에 눕히기 전에 담요로 단단히 싸서 눕혀 봅니다.
추워서 우는 아이라면 아이를 좀 더 따뜻하게 입히거나 온도를 조절해 줍니다. 대개 어른이 추우면 아이도 춥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우는 아이는 항상 어디 불편한 것이 없는지 어디 통증이 있는 것은 아닌지 체크해봐야 됩니다. 헝겊 기저귀를 사용하는 경우 채워 놓은 핀이 풀려져 있지는 않은지 봐야 됩니다. 실밥이 풀려서 아이의 손가락이나 발가락을 조르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봅니다. 기저귀 발진도 불편한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우는 아기는 체온을 측정하여 열이 있는지 알아봅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친 곳은 없는지 살펴봅니다. 특히 손가락, 발가락, 외음부를 잘 살펴봅니다. 머리카락 같은 것도 아기의 신체 일부를 둘러싸서 조르는 일명 ‘머리카락 압박대’를 만들 수 있고 이 때문에 아이가 몹시 아파 울게 됩니다.
대부분의 소아는 생후 14개월 무렵이면 혼자 걸을 수 있게 됩니다. 물론 운동발달에는 개인차가 있어서 어떤 아기는 생후 11개월에도 혼자 몇 발자국 걸을 수 있지만 어떤 아기는 생후 15개월이 되어야 처음 걸을 수 있기도 하며 두 경우 모두 정상 범주에 들어간다고 봅니다.
정상적으로 운동발달은 모든 소아에서 공통적으로 시기별로 정해진 순서대로 진행됩니다. 즉, 목을 가누고 나서 앉게 되고, 앉을 수 있게 된 이후 서게 되는 것입니다. 아이의 자세, 균형조절 능력의 발달에 따라 운동발달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운동발달은 중추신경계의 발달에 따라 나타나는 현상이기 때문에 신경계가 성숙이 덜 된 상태에서는 아무리 운동 연습을 하더라도 운동능력을 획득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신경계가 정상적으로 성숙해 가는데도 충분한 연습이 없다면 운동발달은 늦어질 수 있습니다. 이는 운동발달 수준도 신경계의 성숙과 더불어 운동 연습을 할 수 있는 환경적인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정상적인 소아라면 거의 혼자 걸을 수 있는 시기가 되었는데도 걷지 못하는 경우는 뇌성마비, 지적장애, 근 긴장도 저하 영아 등의 질환을 감별하여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단, 미숙아로 태어난 경우는 실제나이에서 일찍 태어난 만큼 연령을 조정해 주어야 운동발달이 정상인지 아닌지 제대로 판별할 수 있습니다. 대개는 만 2세까지는 이렇게 연령을 조정해서 계산할 교정연령을 기준으로 미숙아의 발달 수준을 판정합니다.
정상적으로 발달하고 있는 소아에서 의미 있는 첫 단어로서 “엄마”나 “아빠”를 말할 수 있는 시기는 생후 12개월 무렵입니다. 24개월이 되면 낱말을 붙여서 말할 수 있게 되고, 세 살이 된 아이가 하는 말은 남이 들어도 제법 이해가 되는 정도이며, 아이도 남이 하는 말을 알아듣고 적절하게 반응할 수 있게 되어 친구들과 어울릴 때 언어적으로 의사소통을 활발해 집니다. 네 살이 지나면서 아이가 하는 말은 더욱 알아듣기 쉽고 문장의 내용 전달도 잘 됩니다.
연령별로 봐서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언어발달의 문제에 대하여 의사와 상의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언어발달에 문제를 보이는 소아는 청각장애, 인지기능장애, 자폐 스펙트럼 장애, 말 운동장애, 언어발달장애 등이 있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소아에게 언어발달에 필요한 적절한 언어 자극이 부족하거나 없었던 환경적 요인도 반드시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언어발달은 특히 표현 언어의 발달은 유전적 경향이 있으므로 가족들의 언어발달 성향도 고려하여야 합니다.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양합니다. 언어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4개월이 지나도 옹알이를 하지 않거나, 8~9개월이 되어도 반복되는 음절을 말하지 못하는 경우, 15개월이 지나도 알아들을 수 있는 단어를 한마디도 하지 못하는 경우, 2년 3개월이 지나도 두 단어 문장을 만들어 말하지 못하는 경우 등의 언어지연이나 3세 이후에도 여러 단어로 된 문장이나 명료한 문장을 말하지 못하는 경우, 4세 이후에 단어를 거꾸로 말하거나, 전신부호처럼 똑똑 끊어 말하거나, 어법에 맞지 않는 문장을 말하는 경우, 5세 이후에도 말을 더듬는 경우, 기타 억양이나 소리의 울림이 이상한 경우, 남이 하는 말을 앵무새처럼 그대로 반복만 하는 경우 등 언어의 질적인 문제가 있을 때, 혹은 이전에 습득했던 언어기능이 잃게 되는 언어의 퇴행이 있을 때입니다.
발달이 정상인 소아는 생후 12개월 이전이라도 충분히 자신을 돌보는 가족이나 주변 인물들과 정서적 상호작용이 가능하고, 관심사를 서로 공유하고자 합니다. 즉, 눈을 마주치며 대화를 주고받는 사회적 의사소통이 가능한 것입니다. 부모의 관심을 끌려고 하고, 애착을 보이며 소아 자신의 행동에 대한 주변의 반응에 다시 반응을 교환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일반적으로 자폐증으로 알려져 있는 전반적 발달장애가 있는 소아는 정상 소아에서 보이는 사회적 관계나 놀이 및 의사소통에 문제를 보이고, 눈을 마주치는 것을 피하고, 또래 관계의 발달이 안 되고, 부모나 주변에 대한 관심이 매우 적은 특성을 보입니다. 특정한 일부 물건이나 행동에 집착하는 등 소아의 관심 범위가 매우 제한적이고 유별난 행동을 보이며, 언어 문제를 동반할 수 있습니다. 또래들과 어울려 놀아야 될 시기에 같이 어울려 놀지 않고 혼자 놀며, 또래에 대한 관심도 부족하고 다른 아이들이 접근하면 피하거나 반응을 하지 않고, 협동하는 단체 놀이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또한 다른 사람의 감정이나 관심을 공유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3세 이전에 자폐아를 진단하기는 쉽지 않지만 다른 사람들과의 사회적 상호작용, 사회적 의사소통의 도구로서 적절한 언어 구사, 가상놀이 등의 분야에 이상 소견을 보일 때는 진단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의 행동, 정서, 언어가 뭔가 특이하거나 다른 아이들과는 다른 점을 발견하면 의사와 상담하셔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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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
2012. 9. 20. 10:31

아동학대 육아건강2012. 9. 20. 10:31

아동에 대한 학대는 매우 오랜 전부터 여러가지 형태로 자행되어 왔습니다. 우리나라는 2000년도에 들어서면서 아동복지법 개정을 통하여 비로소 이 사회가 아동학대에 책임을 져야한다는 법적, 제도적 토대를 마련하였습니다. 심리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발달상태에 있는 미완의 아동이 학대에 의해 신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이 침해되면 향후 성장과 발달에 치명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됩니다.
특히 아동을 보호해야할 절대적인 환경인 가족내에서 빈번히 아동학대가 발생한다는 것은 우리사회가 얼마나 아동학대의 문제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또한 아동학대를 경험한 아동이 이후 성장하면서 학교와 사회에서 잘못된 폭력의 전달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아동학대의 영향력은 세대간에 전달될 수 있을 만큼 무서운 것임을 인식해야 합니다.

삶 속에는 가지고 싶은 것(want)과 꼭 필요한 것(need)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될 꼭 필요한 것을 ‘권리’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런 것들은 나이의 많고 적음을 떠나 우리 모두에게 똑같이 공평하게 필요한 것입니다. 유엔아동권리협약(The Convention on the Rights of the Child)에 의하면 아동의 기본권리를 세가지 기본원칙 하에 4가지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첫째, 어린이의 연령 기준입니다. 이 원칙에서는 협약의 대상인 어린이를 18세 이하의 자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둘째, 무차별의 원칙입니다. 이에 의하면 아동의 권리는 인종, 국적, 종교를 초월하여 모든 어린이에게 해당됩니다. 셋째, 아동의 이익이 최우선 원칙입니다. 이는 모든 조치, 정책들은 어린이에게 가장 유익한 방향으로 결정되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기본원칙 하에 어린이는 생존할 권리, 보호받을 권리, 발달할 권리, 참여할 권리의 4가지 기본권리를 누려야 하며 각각의 권리를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생존할 권리란 아동이 스스로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하여 영양가 있는 음식, 깨끗한 공기와 물을 섭취하며 안락한 주거지에서 적절한 생활수준을 누리고 최상의 건강을 지키기 위하여 의료혜택을 받을 권리를 말합니다. 이러한 생존할 권리를 위협하는 요인들로는 굶주림과 영양실조, 신체적 학대를 포함한 성인에 의한 공격, 빈곤, 위험한 노동환경, 범죄(갱, 구걸, 마약, 절도 등)에 개입되는 것, 다양한 종류의 질병이 있습니다. 이러한 위협요인에 의한 피해아동은 15세 미만의 노동자 아동(근로기준법), 학대 당하는 아동, 성적으로 착취 당하는 아동, 부모에게 버려지는 아동(미혼모 자녀 포함), 장애아동, 소수민족 아동, 난민아동, 인체면역바이러스 양성반응 아동, 보호시설의 아동, 거리의 아이들(비행, 가출아동)이 있습니다.
보호받을 권리란 아동이 각종 차별대우와 착취, 학대와 방임, 가족과의 인위적인 분리, 형법 등의 폐습으로부터 보호받을 권리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보호받을 권리를 위협하는 요인으로는 경제적 착취, 신체, 정서, 성 학대, 방임과 유기, 전쟁, 혹사, 차별대우 등이 있으며, 위협요인에 의한 피해아동으로는 위법행위를 한 아동, 돌봐주는 사람이 없는 아동(유기아), 학대를 당하는 아동, 성적 상품이 된 아동, 거리의 아이들, 재난을 당한 아동(전쟁, 자연재해로 인한 난민 아동)이 있습니다.
발달할 권리란 아동이 신체적, 정서적, 도덕적, 사회적 성장에 필요한 정규교육, 비정규교육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교육을 받고 놀이, 여가, 정보, 문화활동, 사상, 양심, 종교의 자유를 누릴 권리, 국적과 이름을 가질 권리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발달을 위한 필요조건으로는 정보와 자료, 교육, 놀이와 오락활동, 문화활동의 참여, 사상, 양심 및 종교의 자유, 정체성(국적, 성명 등), 건강과 신체적 발달, 표현의 권리 등이 있습니다.
참여할 권리란 아동이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자유와 자기 생활에 영향을 주는 일에 대하여 말할 수 있는 권리, 책임감 있는 어른이 되기 위해 어린이 자신의 능력에 부응하여 적절한 사회활동에 참여할 기회를 가질 권리(문화행사, 지역사회 활동에 참여할 권리, 사상, 양심, 종교의 자유를 누릴 권리, 아동의 의견을 신중하게 받아들여질 권리)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참여를 위한 필요조건으로는 아동에 대한 성인들의 의식 전환이 요구됩니다. 이러한 의식 전환에는 아동이 자신의 감정과 의견을 가진, 성장하는 존재임을 인정하는 것과 아동이 자신의 요구를 분명히 말하고 적절한 지원과 존중을 받을 수 있는 충분한 자격이 있으며, 그것을 통해서 사려 깊고 책임있는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존재임을 인정하는 것, 아동이 정직함, 신중함, 질문하기를 좋아하는 행동양식, 그리고 무한한 상상력을 가진 귀중한 존재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포함됩니다.

아동학대에 대한 정의는 시대와 문화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그로 인해 발생률과 예방 치료범위 등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표준화된 아동학대에 대한 정의와 인식이 아동학대에 대한 이해를 위해 매우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아래에서 지금까지의 아동학대에 대한 정의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보호자를 포함한 성인에 의하여 아동의 건강, 복지를 해치거나 정상적인 발달을 저해할 수 있는 신체적, 정신적, 성적 폭력 또는 가혹행위 및 아동의 보호자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유기와 방임을 말합니다.
아동의 기본적인 욕구에 대한 두드러진 무관심 혹은 의도적인 행동, 또한 예견할 수 있었거나 충분히 피할 수 있었던 상처의 원인이 되는 양육자의 행위
아동에게 고의적이거나 우발적으로 신체에 상처를 입히는 것으로 부당하게 가하는 신체적 행위
정서적인 박탈과 태만, 영양부족을 포함한 부적절한 아동양육의 한 부분으로, 아동의 부모를 포함한 보호자 또는 성인이 자신의 신체나 도구를 이용하여 아동에게 신체적, 정서적, 성적 폭력을 가하거나 방임함으로써 아동에게 심각한 해를 입히거나, 아동의 정상적인 성장을 저해하는 것을 말합니다.
개정된 아동복지법은 보호자를 포함한 성인에 의하여 아동의 건강, 복리를 해치거나 정상적 발달을 저해할 수 있는 신체적, 정신적, 성적 폭력 또는 가혹행위 및 아동의 보호자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유기와 방임을 말합니다.
※ 학대와 방치를 냉대의 개념으로 함께 설명하기도 하며, “어린이의 잠재되어 있는 발달이 지적, 정서적, 신체적 고통으로 인하여 지체되거나 억압당하게 되는 모든 대우로서, 그것이 소극적이건(정서적, 물질적 요구의 결손), 적극적이건(언어적 학대나 구타) 이것은 냉대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신체적 학대란, 부모나 양육자가 아동에게 손, 발, 주먹 등을 사용하거나 여러가지 도구를 사용하여 신체적인 손상과 고통을 주는 경우로서, 연령에 적합하지 않은 일을 시키는 노동 착취나 정서적인 학대를 동시에 행하는 경우를 포함합니다.
정서적 학대란, 아동의 인성 발달에 손상을 입히는 행위로, 언어적, 정서적 위협, 감금, 가학적 행위를 포함합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욕설하고 협박하거나 모욕을 주며 소리를 지르고 비난하는 것도 학대에 포함됩니다. 외관상 드러나지 않기에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성장하여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경우가 많으며 정서적 발달과 사회성 발달에 문제를 가져오며, 치명적인 손상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정서적 학대는 언어적 폭력, 부모의 성격, 집안 분위기에 따라 기준이 모호하여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성적 학대란, 성인이나 나이가 많은 아동이 성적인 자극이나 충족을 목적으로 아동에게 성적행위를 하는 것으로 성적폭행과 성적착취를 포함합니다. 성적유희, 자위행위 장면의 노출, 성적 접촉 등이 있고 학교나 가정에서 발생합니다. 아동이 성장하면서 기억하기 싫은 사건을 무의식 속으로 숨겨버리고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지만 어린 시절 성폭력을 당하게 되면 성장하면서 재생되어 장애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이런 장애로는 불안과 강박장애, 무기력, 우울, 분노, 적개심, 수치심, 낮은 자아존중감 등이 있습니다. 아동의 성적학대는 대부분 피해자를 아는 사람에 의해 이루어지며 가해자가 친족인 경우도 빈번하기에 문제의 심각성은 더 큽니다.
고의적이며 반복적인 아동양육 및 보호의 소홀로 아동의 건강과 복지를 해치거나 정상적인 발달을 저해할 수 있는 모든 행위입니다.


표. 방임의 종류 및 증상

현재 보건복지부가 설립한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http://korea1391.org)에서 매년 아동학대에 대한 사례 보고를 하고 있습니다.


표. 신고접수 현황


표. 신고자 유형


표. 초기개입결과
※ 현장조사를 실시하였으나 사례판정이 아직 확정되지 못한 사례


표. 아동학대 사례유형


표. 아동학대 사례유형(중복포함)


표. 신체학대 유형-행위


표. 신체학대 유형-결과


표. 정서학대 유형



표. 아동학대의 발생요인
결혼갈등, 다수 자녀, 실업, 사회적 고립, 원치 않았던 자녀출산, 문제아동, 좌절과 스트레스

아동학대 예방의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이러한 아동학대 예방의 필요성을 몇가지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아동학대 예방 및 상담기관이나 경찰에 신고된 학대 아동은 표에 게재된 흐름에 따라 필요한 도움을 받게 됩니다. 심각한 아동학대 사례로서 경찰의 조사가 진행될 때에는 신고자가 관찰한 내용으로 진술서를 작성하게 되는데, 이것은 아동학대를 입증하기 위한 참고자료로서 대단히 중요합니다. 조사결과 학대가 아니라는 판정이 나더라도 신고자에게는 불이익이 돌아가지 않습니다.


아동학대 신고 후 진행 흐름도
누구든지 아동학대를 알게 된 자는 아동보호전문기관 또는 수사기관에 즉시 신고할 수 있습니다. 신고의무자에 속하는 사람은 아래와 같습니다.
일선 공무원중에서 아동복지지도원은 아동복지법상 학대가 일어나는 현장에 나가서 조사할 권한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학대행위자가 아동의 보호자로서 아동을 장기 격리시킬 필요가 있다면, 일선 공무원은 아동복지법 제11조와 제12조에 의하여 가정위탁보호를 의뢰하거나 사회복지시설에 입소시킬 수 있습니다. 학대행위자에게 알콜남용, 정신질환 등 병리적 특성이 있으나, 가정의 상황이 그 치료를 감당할 수 없다든지, 가정의 경제적인 빈곤이 학대의 주된 원인이며 전문기관의 상담을 통해 학대를 유발하는 행위를 교정할 가능성이 있다면, 일선 공무원은 그 가정을 생활보호대상자 세대로 책정할 수 있습니다.
아동학대는 학대행위자의 개인적인 특성과 더불어 사회, 환경적인 영향에 의해 유발되므로 분야별 전문가 팀이 함께 개입할 때에 아동이 속한 가족 또는 집단시설의 문제가 더욱 쉽게 해결될 수 있습니다.
신고된 사례가 학대로 판단되면 ‘아동에게 해를 입히게 될 가능성이 있는가?’ ‘해를 입힐 심각성 정도는 어떠한가?’ ‘아동학대가 계속 일어날 것인가?’ 등에 대한 위급성을 우선적으로 판단하게 됩니다. 위급상황에 대한 판단에 따라 24시간 이내의 조속한 개입이 필요한 사례도 결정됩니다. 위급한 사례에 대하여는 4-6주 이내의 집중적인 개입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중요합니다. 위급상황에 대한 판별을 위해서는 조사 중 아동에게 의료적 검사가 필요합니다.
이 때 아동학대를 다루어본 의사의 검진이 중요합니다. 아동에게 학대받은 상처가 있고 학대를 받은 기간과 동일하다면 그 검사 결과는 형법 또는 아동복지법에 의한 형사사건이나 ‘가정폭력범죄의 처벌등에 관한 특례법’에 의한 가정보호사건으로 고소를 제기하는데 중요한 증거가 됩니다. 그러므로 소아청소년과, 소아정신과, 정형외과, 산부인과 의사의 소견서나 진단서는 매우 중요합니다. 더불어서 학대상처에 대한 근접 사진촬영도 좋은 증거자료가 됩니다.
학대로 인해 아동에게 신체적으로 심각한 상처가 있거나 정신적으로 매우 불안정한 상태 등을 보일 때는 신속히 입원조치를 하여야 합니다. 아동학대 예방 및 상담기관에서는 자기 지역사회에 의뢰 가능한 협력병원을 지정해 두고, 위급상황이 발생되었을 때 즉시 의료적인 지원을 받게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아동이 가족과 격리된 상태에서 입원치료가 장기화 될 경우에는 아동을 돌볼 수 있는 자원봉사팀을 구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원봉사팀은 아동을 가까이에서 세심히 관찰하고 아동이 보이는 행동과 징후에 대해 모두 기록하게 됩니다.
아동이 가족과 함께 있어 학대를 계속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아동복지법’과 ‘가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에 의해 격리 보호할 수 있습니다.
심각한 신체학대, 성학대, 아동의 사망이 학대로 인한 것으로 의심되는 경우는 필히 경찰에 신고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합니다.
경찰은 신고를 받은 즉시 현장에 나가 다음의 조치를 취하게 됩니다.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형사사건보다는 가정보호사건으로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될 때, 사건을 검사에게 송치하면서 의견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형사사건으로 처리할 것인지 또는 가정보호사건으로 처리하여야 하는지는 검사가 판단하여 법원에 송치합니다.
‘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 6조‘고소에 관한 특례’ 조항에서 가정폭력 발생시 피해자 또는 법정대리인은 행위자를 고소할 수 있고, 피해자의 법정대리인이 행위자인 경우 피해자의 친족도 고소할 수 있습니다. 형법에서는 자기 부모, 배우자 또는 배우자의 부모를 고소할 수 없으나 이 특례법에서는 고소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아동학대의 경우 피해자인 아동이 자기 부모를 고소하는 경우는 드물며, 피해자의 친족이나 검사의 지정을 받은 고소인이 고소를 제기하게 됩니다.
아동학대 예방 및 상담기관에 신고된 사례가 아동학대로 판별되고 경찰수사보다는 기관에서 개입하기로 결정하면 전문상담가와 사회복지사는 분야별 전문가 팀과 함께 학대가 일어나는 가정 및 집단에 여러 가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됩니다. 이 서비스에는 가정방문, 재정적 도움을 포함하는 가정지원 서비스, 상담치료, 지역자원 연계프로그램 등이 있습니다.
학대 행위자는 알콜 남용, 정신질환 등의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대 행위자에 대해서는 아동학대를 유발하는 원인의 발견 또는 스트레스를 완화시키고, 아동은 학대로 인한 상처와 후유증을 치유하기 위하여 그리고 학대 행위자가 아닌 부모에 대한 교육과 지원을 위해 상담프로그램을 실시할 수 있습니다.
어린 나이에 결혼하였거나 아동을 늦게 출산한 부모들은 아동의 발달상의 특징들을 이해하지 못하므로 학대하기 쉽습니다. 이러한 부모들에 대해서는 아동 양육의 기술 및 아동기의 특성 그리고 아동 심리를 가르쳐 아동을 이해하고 학대하는 습관을 교정할 수 있도록 부모교육을 실시합니다. 또한 충동적인 부모에 대해서는 분노조절 능력을 키워주고, 폭력에 대한 태도를 교정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합니다.
학대 아동이 어릴수록 일반적인 면접 상담보다는 모래상자 또는 인형을 통한 놀이치료, 미술치료 등의 기법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상담치료 과정에는 심리검사도 포함이 됩니다. 상담이 진행되면서 상담자는 아동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알아가며, 아동 자신은 그 일에 전혀 잘못이 없다는 것을 인식하도록 돕습니다. 아동은 학대 행위자에 대한 마음의 분노를 표출함으로써 심리적 상처를 치유받게 됩니다.
부모나 양육자로부터 학대를 받은 아동은 가장 소중하고 가까운 사람을 불신하게 되므로 사회성과 대인관계의 왜곡을 가져올 수 있어 신뢰감을 회복시켜 주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특히 성 학대를 경험한 아동은 성 의식과 가치관이 왜곡되기 쉽습니다. 자신의 몸이 이미 더렵혀졌다고 생각하여 함부로 행동할 수 있으므로 그들이 가진 죄의식을 상담프로그램을 통해 치유받을 수 있도록 돕습니다. 학대 상황이 초기에 발견되면 짧은 횟수의 상담으로도 치료가 가능합니다.
실직으로 인한 빈곤, 약물 또는 알콜중독 및 정신질환을 가진 부모의 경우는 취업의 알선이나 치료받을 수 있는 기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필요한 지역자원을 연계해 줍니다. 편부모 가정 또는 부모가 늦은 시간까지 맞벌이하는 가정의 아동은 지역사회 복지관의 방과후 교실 프로그램에 연계하거나 자원봉사자를 파견하여 가사서비스를 도와줄 수 있습니다.
상담 및 지원 프로그램의 종결을 위해 아동의 안전성, 사례 개입의 목표달성, 학대 위험성의 감소, 아동과 그 가족의 욕구충족여부 등을 평가하게 됩니다. 아동이 일시 격리된 상태에서 또는 가정에 머물면서 아동 및 부모에 대한 상담과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다가, 학대 상황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는다는 평가를 하게 되면 사례를 종결하고 격리된 아동은 가정으로 복귀하게 됩니다.
아동 및 부모상담이 진행되는 과정에도 학대가 지속되고 부모가 아동을 양육할 능력이나 의지가 없다고 판단이 되면, 아동을 장기 격리할 수 있는 절차를 밟기도 합니다. 이때 아동복지 담당 공무원의 도움을 받아 필요한 행정절차를 밟게 됩니다. 종결된 사례는 필요에 따라 1-2개월에1회 정도 전화접촉을 통한 사후관리를 합니다.
아동학대 문제에 대한 개입 및 예방은 아동보호전문기관인 아동학대예방센터에서 주도적이며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지만 각, 관련 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조가 있어야만 효율적인 사업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아동학대 문제부모나 보호자의 개인적 요인과 사회적 요인 뿐만 아니라 빈곤 실직 등으로 인한 생활상의 스트레스와 정신건강이나 약물 남용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아동학대와 방임에 대한 개입에는 발견자부터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의 보육교사, 소아청소년과의사, 응급실의 의료진, 학교 교사, 사회복지사 등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들에게 개입의 책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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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