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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5. 9. 09:47

심박 조율기 건강생활2013. 5. 9. 09:47

최근 심장혈관 질환의 증가와 함께 부정맥 (不整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심장은 어머니의 태중에서부터 사망하는 순간까지 전신에 혈액을 공급해 주는 순환펌프입니다. 부정맥이란 심장의 맥박이 고르지 못한 리듬의 이상을 (rhythm disorder)를 통칭하는 용어입니다. 심장근육세포는 전기가 흘러야만 수축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순환펌프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전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면 맥박이 느리던지, 빠르던지, 불규칙한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를 부정맥, rhythm disorder 이라고 통칭합니다. 그러므로 부정맥에는 다양한 질환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심박 조율기는 주로 맥박이 너무 느려서 발생하는 서맥성 부정맥 치료에 사용되는 기구입니다. 정상적인 맥박수는 분당 60회에서 100회 사이에 들어갑니다. 물론 운동하거나 화가 났을 때는 분당 120회 이상으로도 맥박이 상승합니다. 또 휴식 중이거나 잘 때는 분당 50회까지도 떨어집니다. 그러나 맥박이 너무 느리게 되면 피로감을 느끼고 운동시 숨이 금방 차오르게 됩니다. 또 심하면 실신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기구가 심박 조율기인 것입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심박 조율기를 서맥성 부정맥 뿐 아니라 심부전증 치료에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심박 조율기는 가로 세로 4x4cm 정도의 납작한 금속성 기계입니다. 이 기계는 주로 어깨 피부밑에 수술적으로 삽입하도록 되어있습니다. 이때 혈전이 생기지 않도록 코팅된 가느다란 전극을 혈관내로 넣어서 심장 근육에 위치시키게 됩니다. 심박 조율기는 심장에서 나오는 전기신호를 감지하여서 일정 setting 값보다 맥박이 느릴 경우에는 전기자극을 심장에 주게 됩니다. 그러면 전기자극을 받은 심장은 수축하게 되므로 심박동이 빨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심장근육은 전기가 흘러야만 수축력을 갖습니다. 다시 말하면 전기가 흐르지 않는 심장은 죽은 심장입니다. 또 편안히 쉴 때와 놀라서 쫓길 때의 심박수는 당연히 차이가 있습니다. 때문에 심장이 규칙적으로 힘차게 뛰면서도 상황에 따라서 생리적으로 적절한 맥박을 조정하기 위해서 조물주는 정교한 전기전도 체계를 심장내에 설치해 놓았습니다. 이는 자동차의 엔진이 작동하기 위해서 점화 플러그에서 전기 스파크가 튀어야 폭발적인 힘이 나타나는 것과 흡사합니다.

심장의 전도체계

동방 결절은 심장에서 맥박을 만들어내는 발전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른쪽 심방 (심장의 보조펌프)과 큰 정맥혈관의 연결부위에 위치하며 생리적 환경에 따라 맥박의 속도를 조절합니다. 이를 조절하기 위해서 자율신경이 이 부위에 다량 분포하고 있습니다.
심장이 건강하고 힘차게 뛰기 위해서는 심장내의 혈액이 흐름이 원활해야 합니다. 이 튼튼한 근육펌프의 주 펌프 역할은 심실에서 하게 되며, 심방은 심실에 혈액을 채워주는 보조펌프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주펌프인 심실은 보조펌프인 심방수축으로 심실을 충만시키는 동안 0.12~0.20초 가량 한박자 쉬었다가 힘찬 박동을 하게 됩니다. 이 한박자 쉬도록 시간차를 만들어주는 전도체계가 방실결절입니다. 방실결절은 심방과 심실의 중간, 심장의 가장 중심에 위치하는 전도체계입니다. 동방결절에서 만들어진 전기 신호를 한박자 쉬고 심실쪽으로 전달 해 주는 전기고속도로의 휴게소와 같은 역할을 담당합니다.
방실결절에서 0.12~0.20초 동안 쉰 전기신호는 HIS 속이라는 전기 고속도로를 타고 매우 빠르게 심실 전체로 퍼지게 됩니다. 이는 마치 고속인터넷 전산망과 같아서 심실근육 구석구석까지 전도각, Purkinje 섬유를 통해 연결되어 있습니다 . 따라서 전도체계가 건전한 심장은 근육펌프 전체가 동시에 고르게 수축하게 되므로 힘차고 효율적으로 혈액을 순환시킵니다. 반면 전도체계가 부실한 심장은 근육펌프의 일부는 먼저 수축하고 일부는 뒤늦게 수축하게 되므로 펌프기능이 떨어지고 그만큼 심장에는 부하가 가중되게 되는 것입니다.

동결절 기능부전은 심장의 발전기 기능을 하는 동결절 기능이 떨어져서 맥박이 느려지는 질환입니다. 크게 세가지 종류의 질환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첫째는 동결절의 퇴행성 변화로 나타나는 경우이고, 둘째는 빈맥(빠른맥)으로 인해 동결절 기능이 억제 되면서 나타나는 빈맥-서맥 증후군, 셋째는 평상시에는 서맥(느린맥)이 심하지 않다가 운동시 맥박상승이 저하되어 호흡곤란이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모두 심박 조율기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동결절 기능부전의 일종인 빈맥서맥 증후군
빈맥-서맥 증후군이란 빈맥성 부정맥이 종료되는 순간 동결절에서 정상적인 맥박이 신속하게 형성되지 못하면서 10초 이상의 심정지가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가슴이 뛰다가 아찔하면서 심하면 실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박 조율기 치료 또는 빈맥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부정맥입니다.
방실블록은 방실결절의 기능장애로 동결절에서 만들어진 심박동이 심실로 제대로 전달이 되지 못하는 질환입니다. 심장의 주펌프인 심실이 작동을 못하게 되므로 심한 서맥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렇다고 심장이 아주 멈추는 것은 아닙니다. 전쟁시 지휘부 명령이 하달되지 못하면 하급지휘관이 판단해서 명령을 내리듯이 심장에서도 방실결절 이하 부위의 전도체계에서 아주 느린 맥박을 만들어 냅니다. 그러나 그 맥박수가 너무 느려서 정상적인 순환이 어렵기 때문에 심박 조율기 치료가 필요합니다.
심부전증이란 심장근육의 기능이 떨어져서 심장이 점차 늘어나고 동시에 펌프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을 일컫습니다. 심부전증에 대한 심박 조율기 치료는 비교적 최근에 개발된 신치료법입니다. 그렇다고 모든 심부전증을 심박 조율기로 치료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심실기능이 중등도 이하로 떨어져 있고, 상당한 호흡곤란이 동반되며, 심실 전도장애가 심전도 상에 나타나는 경우에만 그 효과가 있습니다. “심실 재동기화 치료”라고도 불리우는 심박 조율기 치료는, 대규모 임상 연구에서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률과 사망률을 20~30% 감소시키는 것으로 증명되었습니다.

심박 조율기 치료를 요하는 심한 서맥성(느린맥) 부정맥의 가장 흔한 원인은 노화에 의한 퇴행성 변화입니다. 동방결절이나 방실결절의 기능이 퇴행성 변화로 감소되면서 서맥(느린맥)이 나타납니다. 대개는 서서히 진행되지만 갑자기 실신이나 호흡곤란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이런 분들은 감기약이나 소화제 같이 일반적으로는 서맥(느린맥)을 유발시키지 않는 약제에 의해서도 갑자기 맥이 느려져서 병원을 찾게 됩니다. 심박 조율기 환자가 고령층에 많은 것도 이와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식생활과 생활양식이 서구화 되면서 협심증, 심근경색증과 같은 관상동맥질환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심장의 전도체계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혔거나 손상을 받은 경우, 또 전도체계를 포함한 광범위한 심장근육손상이 동반된 심근 경색증에서도 심박 조율기 치료를 요하는 심한 서맥(느린맥)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모든 심장병의 마지막 단계는 심장근육의 기능이 떨어지고 심장이 늘어나는 심부전증으로 진행됩니다. 이때 심장 근육에 묻혀있는 심장 전도체계에도 손상을 받게 되고 심박 조율기 치료를 요하는 서맥(느린맥)이 유발됩니다. 특히 대동맥 판막에 석회화가 심한 퇴행성 대동맥 판막 질환 환자에서 방실블록과 같은 서맥성 부정맥이 잘 동반되는데, 이는 대동맥 판막 바로 아래 방실결절이 위치하고 있고 판막의 석회화가 방실결절에도 손상을 주기 때문입니다.
서맥(느린맥)성 부정맥의 가장 흔한 원인은 약물이나 식품입니다. 심장병 치료제, 한약, 감기약, 소화제, 진달래 술, 히말라야 꿀 등이 서맥(느린맥)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 건강식품 중에서도 갑자기 맥을 느리게 하는 것 들이 있습니다. 이 경우 약물이나 식품이 대사되면 다시 맥박이 정상화 되기 때문에 심박 조율기까지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일반인에서 일어나지 않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이런 분들은 심장 전도체계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추측되며 시간이 지나면 결국 심한 서맥(느린맥)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약물이나 식품에 주의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심장에 분포하는 자율신경은 동결절에서 만들어 지는 심장박동의 빠르고 느린 정도를 생리적인 상황에 맞도록 조절 해 줍니다. 그러나 전신적인 다른 이상, 예를 들어 수술을 받았다던가, 극심한 통증을 느끼는 경우, 탈수가 심한 경우, 심하게 놀란 경우 자율신경 반사작용에 의해 갑작스런 서맥(느린맥)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실신을 일으키기도 하며 이런 경우를 “심장신경성 실신”이라고 합니다. 자율신경 반사작용에 의한 서맥(느린맥)은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에 심박 조율기 치료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서맥(느린맥)을 동반한 심한 자율신경계 반사작용으로 실신을 반복하는 경우 경우에 따라서는 심박 조율기 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전해질 이상, 특히 신장기능이 나쁜 환자에서 전해질 균형이 깨어지면서 서맥(느린맥)이 나타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 경우에도 전해질 균형을 맞추어 주면 서맥(느린맥)이 교정이 되므로 심박 조율기 치료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드물게는 심전도에서 완전방실블록이 증명되었음에도 전혀 증상이 없다고 병원을 찾아오는 젊은 분들이 있습니다. 대개는 선천성 방실블록으로 어머니 태중에서부터 방실블록이 있던 환자입니다. 그러나 오랜 세월 동안 서맥(느린맥)에 적응이 되어서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개는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나 맥이 느리면 이를 보상하기 위해서 심장이 늘어나고 커지게 됩니다. 나이가 더 들면서 심부전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증상이 없더라도 심장이 커져있는 환자에서는 심박 조율기 시술을 하는 것이 최근 추세입니다.

우선 맥박이 매우 느립니다. 맥박이 느리면 심장에서 혈액을 펌프질하는 순환량이 떨어지기 때문에 기운이 없습니다.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찹니다. 가만히 있을 때는 호흡곤란이 덜 하지만 맥이 빠지면서 졸립니다. 간혹 증상이 심한 분들은 실신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개 맥박이 3초 이상 쉬게 되면 실신의 위험이 있다고 봅니다. 실신하는 경우는 대부분 앉아 있다가 일어서면서, 자세를 바꿀 때, 뇌로 가는 혈액공급량이 감소되면서 발생합니다. 그러나 맥박이 회복되면 금방 깨어납니다.아주 드물게는 서맥(느린맥) 때문에 급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맥이 너무 느려서 정상적인 맥박이 나오지 않으면 심실근육 자체에서 맥박을 만들어내게 되는데, 이때 엇박자가 뛰면서 돌연사를 일으키는 악성 부정맥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부정맥 질환은 신체검사에서 아무런 이상도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증상이 있을 때 잠시 불규칙하거나 느리거나 빠른 맥박이 나타났다가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운 좋게 부정맥이 왔을 때 진찰을 받았다면 맥박이 매우 느린 현상을 맥박 촉지나 청진기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부정맥환자의 상당수가 한의원에서 진맥하다가 발견되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스스로 증상이 있을 때 맥을 짚어보는 것도 중요한 진단방법 중 하나입니다. 맥박을 짚어보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가장 흔히 사용되는 방법은 한의원에서 진맥하듯이 손목에서 맥박을 촉지 하는 방법입니다. 또 목의 양옆으로 지나가는 경동맥을 만져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맥박이 너무 느리거나 불규칙하면 일단 심전도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심전도 검사야 말로 부정맥 질환을 진단하는 가장 중요한 진단법입니다. 부정맥 질환의 진단과 치료효과는 반드시 심전도로 증명되고 평가 되어야 합니다. 증상만으로 치료의 기준을 삼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심전도 찍을 때 부정맥이 잡히지 않으면 확진이 매우 어렵다는 점입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장시간 심전도를 모니터하는 특수 심전도 들이 개발되어 있습니다. 홀터(Holter) 심전도 (활동 심전도)는 24시간 또는 48시간 동안 심전도를 차고 다니면서 맥박을 모니터링 하는 장치입니다. 사건기록 심전도 (Event Recorder)는 2주~1개월 동안 가지고 다니면서 증상이 있을 때 가슴에 휴대용 심전도를 갖다 대서 간이 심전도를 찍는 방법입니다. 기록된 심전도는 전화를 통해서 병원으로 전송이 가능하며, 최근에는 휴대폰으로 무선 전송도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원인불명의 실신이 반복되는 환자에서는 앞 가슴 피부를 약 1cm 정도를 절개하고 삽입형 루프 리코더 (implantable loop recorder)를 피하에 심어주기도 합니다. 이 심전도는 비행기의 블랙박스와 같이 약 1.5년 동안의 심전도를 지속적으로 기록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심한 서맥(느린맥)이 실신의 원인인 것이 밝혀지면 심박 조율기로 치료하기도 합니다.

다양한 특수 심전도
심박 조율기 삽입술은 대개 심전도 진단이 되면 시행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간혹 심전도만으로 심박 조율기가 반드시 필요한지 구별이 잘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기다리면 다시 정상화되는 서맥(느린맥)이라면 불필요한 심박 조율기 시술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 전기 생리 검사라는 특수 검사를 시행합니다. 사타구니의 정맥을 통해 직경 1 mm 정도의 가느다란 전극을 심장까지 삽입해서 심장 안에서 심전도를 찍는 방법으로 전도체계의 상태를 평가하는 가장 정밀한 검사입니다. 마취 없이 1시간 이내로 끝나는 안전한 검사입니다.


전기 생리 검사
부정맥 질환은 다른 심장질환의 진행에 따라 부가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기본적인 심장 기능에 대한 검사는 부정맥에 대한 검사와 더불어 동시에 시행합니다. 심장의 구조와 펌프기능을 살펴보는 심초음파 검사, 운동능력과 관상동맥의 상태를 평가하는 운동부하 심전도 등이 포함됩니다. 또 앞서 기술한 바와 같이 전해질 이상, 갑상선 기능 이상, 자율신경계의 이상 등도 서맥(느린맥)성 부정맥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평가도 필요에 따라 이루어져야 합니다.
심박 조율기를 필요로 하는 서맥(느린맥)성

심박 조율기 치료를 요하는 환자는 다양한 심장질환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노년층이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심박 조율기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으며 그 기능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심박 조율기 시술 자체의 위험도 있었고 심박 조율기 시술 후에도 각종 합병증의 위험이 뒤따랐지만 최근에는 기계 자체도 작아지고 기능도 좋아져서 일상생활에 거의 불편이 없는 치료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심박 조율기에는 전극의 개수가 1개 인 것부터 3개인 것 까지 심장 상태에 따라 여러종류가 있습니다. 전극이 1개 인 것은 동결절 부전만 있는 환자나 심방세동이란 다른 부정맥으로 인해 동결절 기능이 아예 상실된 환자에서 사용합니다. 전극이 2개 인 것은 방실블록이 있는 환자에서 심방과 심실의 수축 타이밍을 조절해 주기 위해 사용합니다. 또 전극은 하나이지만 두 개의 전극을 하나로 합쳐 놓은 타입도 있습니다. 전극이 3개인 심박 조율기는 심부전증이 있는 환자에서 사용됩니다. 따라서 전극의 개수가 많다고 좋은 심박 조율기가 아니고 심장의 상태에 따라 동반된 부정맥의 형태에 따라 그 환자에게 가장 적절한 맞춤형 심박 조율기를 선택해야 합니다.
심박 조율기는 말 그대로 기계이기 때문에 정해 놓은 맥박수로 전기자극을 주도록 디자인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운동시에는 맥박이 따라 올라가 주는 생리적인 심박동을 형성 할 수 있습니다. 요즈음 나오는 심박 조율기는 운동시 근육 움직임이나 체온 변화 등을 감지하여 맥박수를 높여주는 기능도 추가되어 매우 똑똑한 심박 조율기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또 심박 조율기 시술 환자에서 심방세동이란 골치아픈 부정맥이 동반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요사이는 이를 억제하는 기능까지 갖춘 심박 조율기도 등장하였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심박 조율기
빈맥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약제가 개발되어 있으나 서맥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약제는 매우 제한적입니다. 그나마 개발되어 있는 약제는 모두 정맥 주사용이고 고용량을 투여할 경우 심각한 또 다른 부정맥을 유발시킬 수 있기 때문에 장기간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이 때문에 비가역적인 서맥성 부정맥에 대한 치료는 심박 조율기가 가장 효율적인 표준화된 치료법입니다.

일단 심박 조율기 시술이 필요하다고 진단되면 입원해서 시술을 받아야 합니다. 시술은 경험 있는 부정맥 전문의에게 받는 경우 대개 2시간 이내에 마치게 되는 비교적 간단한 시술입니다. 전신마취 없이 시행하며 입원기간은 2일에서 4일 정도입니다. 시술 직후부터 바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합병증 위험은 1% 미만이며 대부분 완전히 회복이 가능한 합병증입니다. 가장 심각한 합병증은 감염과 염증인데 시술 부위에 염증이 생기면 심박 조율기를 도로 빼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감염 합병증 위험은 0.2% 정도입니다. 이 때문에 시술 후 수일 동안은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시술 전에 환자 본인이나 가족들이 알고 있어야 할 또 한가지 중요한 사실은 심박 조율기 배터리에도 수명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대략 6년에서 10년 정도인데 심박 조율기에서 전기가 얼마만큼 나가는가에 따라 수명에 차이가 생깁니다. 심박 조율기 배터리가 떨어져 가면 재시술을 통해 이를 교체 해 주어야 하는데, 이때 혈관 안 쪽으로 심장까지 들어가 있는 전극은 그대로 두고 반영구적으로 사용합니다.
시술은 아래에서 보는 바와 같이 쇄골 2cm 정도 아래 4cm 정도의 절개를 하고 피부 밑에 심어줍니다. 오른손 잡이는 좌측 쇄골 밑에, 왼손 잡이는 우측 쇄골 밑에 삽입을 하게 됩니다. 심박 조율기 시술 부위를 철저하게 소독비누와 소독약으로 소독한 다음 국소마취제를 피부에 주사하고 시술을 시작합니다. 쇄골하정맥을 주사바늘로 찔러 유도철선을 삽입하고 정맥 안으로 심박 조율기의 전극을 삽입하게 됩니다. 삽입된 전극은 전기자극이 들어가게 될 심방 또는 심실의 근육에 고정합니다. 그 다음 심박 조율기 기계 (4x4 cm)가 들어갈 정도의 피하 공간을 박리하여 만든 다음, 전극과 심박 조율기를 연결하고 피하에 기계를 넣고 봉합을 합니다. 숙련된 부정맥 전문의가 시술 할 경우 비교적 간단하게 진행되는 시술입니다.
심박 조율기의 시술은 비교적 간단하지만 지속적인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심박 조율기만 시술 해 놓고 사후관리가 되지 않아서 불필요하게 배터리 소모가 많거나 또 다른 부정맥이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심박 조율기의 지속적 관리가 필요한 이유는 첫째, 기계도 오래 사용하면 낡아지기 때문이고, 둘째, 심장의 상태에 따라 그때 그때 프로그램을 변경해서 최적의 상태를 유지시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체계적 정기적으로 심박 조율기를 관리해 주는 심박동기 클리닉이 있는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심박동기 클리닉에서는 정기적으로 심박 조율기의 상태를 체크하여 프로그래밍을 해 줄 뿐 아니라 배터리 소모량과 잔여량을 측정해서 배터리 교환의 시기를 알려주기도 합니다. 심박 조율기의 프로그래밍은 심박 조율기를 삽입한 피부 위에 수신기를 올려놓고 진행하기 때문에 통증이나 불편감은 전혀 없습니다. 심박동기 클리닉 방문 시기는 시술 직후에는 1개월, 3개월, 이후에는 6개월~1년 마다 스케쥴에 맞추어 정기 점검을 하게 되며, 이상 증상을 느낄 경우 언제든지 전화로 클리닉 방문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심박 조율기 시술을 하는 이유는 정상맥박을 되찾기 위함 뿐 아니라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따라서 시술 받은 쪽 팔의 움직임이나 운동 등에 제한을 둘 필요가 없습니다. 단지 시술 받은 직후 수 주 동안은 상처가 충분히 아물고 심박 조율기가 자리를 잡을 때까지 심한 팔운동을 제한하는 것이 좋으며 간혹 골프와 같이 급격한 어깨 운동을 하다가 심박 조율기 전극이 쇄골과 늑골에 끼여서 손상을 받는 경우가 있으므로 다소 주의가 필요합니다.
심박 조율기는 심박동수를 감지하고 또 전기자극을 주는 장치이므로 강한 전자기파에 다소 영향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일상 생활에서 노출되는 약한 전자기파 등에 의해 오작동이 일어날 위험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고압선 바로 옆이라든가, 심박 조율기 주위에 수술을 받을 때 지혈용으로 사용되는 전기 소작기 등은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핸드폰 사용은 문제가 없지만 심박 조율기 시술을 받은 쪽 윗주머니에 핸드폰을 넣어두고 다니는 것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공항 검색대에서는 심박 조율기 시술을 받았다고 미리 이야기하면 줄을 설 필요 없이 express lane으로 통과하게 됩니다.
모든 심장질환의 말기에는 심장의 펌프기능이 저하되고 심장이 늘어나는 심부전증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운동시 심한 호흡곤란이 동반되면서, 심실 전도 장애가 심전도에서 뚜렷하고, 심초음파에서 심장 펌프 기능이 현저히 감소된 경우 심장 재동기화 치료라고 불리 우는 심박 조율기 시술이 도움이 됩니다. 국내에서는 도입된 지 채 1년이 되지 않아 아직 상용화 되지는 않은 첨단 치료이지만, 지금까지 발표된 대규모 임상 연구에서 심부전증 사망률을 20~30% 감소시킬 수 있는 치료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제는 국내에서도 의료보험 지급을 받을 수 있는 치료입니다. 시술 방법은 일반적인 심박 조율기 시술과 유사하지만 전극이 하나 더 삽입됩니다. 특히 추가되는 전극은 관상정맥 내에 위치 시켜야 하기 때문에 다소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한 시술법이고 시술 시간도 일반 심박 조율기 시술보다 1~2시간 더 걸립니다. 그러나 심장 재동기화 치료를 받았다고 모든 심부전 환자가 극적으로 좋아지는 것이 아니고 약 70%만이 치료의 효과를 뚜렷이 볼 수 있습니다.
모든 심장 질환 환자의 55% 가량이 급사의 형태로 사망하게 됩니다. 급사란 심장발작 1시간 이내에 사망하는 경우로 정의합니다. 이 경우 대부분이 심실세동이란 아주 빠른 부정맥으로 쓰러지게 되는데, 발생 직후 빨리 심폐소생술을 하면서 전기충격기 (제세동기)로 심장에 충격을 가하면 살아날 수 있지만 전기 충격 제세동이 늦어지면 사망하거나 소생하더라고 심각한 뇌손상을 입게 됩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몸속에 제세동기를 미리 넣어놓는 치료가 있습니다. ‘체내형 제세동기’라고 불리 우는 이 장치는 심박동기와 거의 동일한 형태이며 같은 시술법으로 급사의 위험이 높은 환자의 피하에 삽입하게 됩니다. 심장질환 환자, 특히 심부전 환자의 사망률을 현저히 감소시키는 것으로 대규모 임상 연구결과가 알려져 있습니다.

서맥(느린맥)성 부정맥이라고 모두 심박 조율기 시술을 하지는 않습니다. 특히 앞에서 기술한 바와 같이 가역적인 원인이 있고 일시적으로 맥박이 느려진 상태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나 비가역적인 원인에 의한 서맥이라면 심박 조율기 시술 이외에 다른 약물치료 등의 방법은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의료보험 공단에서 심박 조율기 시술의 지침을 명확히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과잉진료의 위험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우리나라 통념상 고령인 환자가 시술을 받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경향이 있습니다. 의례 나이가 들면 기운 없고 맥이 느린 것으로 치부하기도 합니다. 이런 경향은 노인의 경제력과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심박 조율기 시술은 의료보험의 지급을 받을 수 있고, 그다지 위험한 시술도 아니며, 성공적인 시술 후에는 삶의 질에 현저한 향상이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평균연령이 80세를 육박하는 시점에서, 고령층이라도 심박 조율기가 필요한 환자라면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시술을 받는 것을 주저함 없이 권할 수 있겠습니다.
심박 조율기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하고 맥박을 올려서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시행하는 시술입니다. 당연히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고 또 없어야 합니다. 간혹 시술 부위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시술 부위 상처나 전극삽입 부위에 유착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습니다. 시술받은 쪽 어깨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는데, 대부분 근육통으로 어깨운동을 통해서 해소가 가능합니다. 한 가지 주의해야 하는 경우는 강력한 전자기파를 피해야 하고  병원에서 MRI를 찍을 수 없는 단점이 있습니다.
심박 조율기의 수명은 6~9년 정도 됩니다. 맥박이 느린 환자일 수록 심박 조율기에서 전기자극이 많이 나가게 되므로 수명도 짧아집니다. 심박동기 클리닉에서 정기적인 점검을 통해서 배터리의 수명을 예측할 수 있으며, 배터리 수명이 다 되어 가는 경우 입원해서 재시술을 통해 배터리를 교체해 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심장으로 들어가 있는 전극은 반영구적이기 때문에 추가 시술 없이 그대로 놓아두게 됩니다.
심박 조율기 시술 합병증은 1% 미만이며 기흉, 혈흉, 염증, 출혈, 기계적인 문제 등이 있습니다. 대부분 완전 정상화가 가능한 합병증이지만, 감염이 동반된 염증은 심박 조율기 기계 자체를 모두 빼내고 재시술을 해야 합니다. 숙련된 부정맥 전문의에게 시술 받는 경우 감염성 합병증의 위험은 0.2% 이내입니다.시술 후에도 합병증의 위험은 있습니다. 시술 후 합병증의 대부분은 기계적인 문제입니다. 특히 쇄골과 늑골 사이로 전극을 삽입하기 때문에 전극에 이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기계적인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정기적으로 심박동기 클리닉에서 점검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심박 조율기 시술 후에는 아무것이나 잘 드셔도 됩니다. 특별히 제한하거나 좋은 음식은 없습니다. 그러나 고령의 환자에서는 동반된 심장질환이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심장에 좋은 음식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예를 들면, 짜고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과음을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채소나 견과류는 심장에 좋은 음식입니다. 담배는 무조건 끊어야 합니다.

심박 조율기 시술 후 2개월 사이가 가장 전기적으로 불안전한 기간이기 때문에 주의 깊은 관찰을 요합니다. 그 이후에는 정기적으로 심박동기 클리닉에서 점검을 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잘 발생하지 않습니다.심박 조율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시술 전과 유사한 어지러움증, 전신 쇠약감, 운동시 호흡곤란과 같은 현상이 다시 나타납니다. 또 시술 부위의 피부에 염증소견이 나타나거나 심박 조율기 기계에 손상의 위험이 있는 경우에도 점검이 필요합니다. 아래와 같은 소견이 나타날 경우 심박동기 클리닉에 오셔서 점검을 받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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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