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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5. 23. 10:53

간질(성인) 질병정보2013. 5. 23. 10:53


질환주요정보
이전에 간질은 치료하기 어려운 질환이며 잘 낫지도 않는다는 속설이 널리 퍼져 있었습니다. 특히 간질(epilepsy)의 어원이 그리스어에서 “악령에 의해 영혼이 사로 잡힌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도, 간질 발작에 대한 사람들의 오해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에 들어와서 이러한 간질발작은 신경 세포의 일시적이고 불규칙적인 이상 흥분 현상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 밝혀졌고, 이러한 현상을 억누르는 약물을 투여하거나 이상 흥분 현상을 일으키는 뇌의 병변을 제거하면 증상 완화 및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이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1960년대 이후 활발하게 진행된 간질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실제로 많은 간질 환자가 자연 치유되고 있으며 적절한 치료를 받는 간질환자들은 사회적으로나 가정적으로나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음이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간질은 대부분의 경우 조절이 가능하며 일부에서는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간질 및 간질 발작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간질에 관련된 용어를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뇌 겉질(피질)의 신경 세포들이 갑작스럽고 무질서하게 과흥분 함으로써 나타나는 신체증상.
단일한 간질발작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인자, 즉 전해질 불균형, 산-염기 이상, 요독증, 알코올 금단현상, 심한 수면박탈상태 등 발작을 초래할 수 있는 신체적 이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간질 발작이 반복적으로(24시간 이상의 간격을 두고 2회 이상) 발생하여 만성화된 질환군. 또는, 간질 발작이 1회만 발생하였다고 하더라도 뇌영상검사(뇌MRI 등)에서 간질을 일으킬 수 있는 병변이 존재하면 간질(epilepsy)로 분류합니다. 한 번의 신경 세포 과흥분을 의미하는 간질 발작(seizure)과, 발작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간질(epilepsy)를 구분하는 이유는, 간질(epilepsy)는 약물 혹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뚜렷한 원인 인자에 의해 유발된 단일한 간질 발작은 치료를 하지 않습니다.

발작(seizure)이 대뇌의 국소적인 부분에서 시작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종종 부분발작으로 시작하여 신경세포의 과흥분이 뇌 전체적으로 퍼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에도 부분발작으로 분류됩니다.
발작이 대뇌 전반적으로 발생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경우에 따라 대뇌 심부에 있는 시상(thalamus) 등에서 신경 세포의 과흥분이 시작되어 대뇌 전반적으로 퍼져나갈 수도 있는데, 이 경우도 전신발작으로 분류합니다.
발작이 갑작스러운 뇌손상 혹은 뇌기능장애에 기인하는 증상에 해당되고, 원인질환이 회복될 경우에는 발작의 유발원인이 없어져 발작이 재발하지 않는 경우입니다. 단, 해당 뇌손상으로 인하여 뇌에 영구적인 손상이 남아 반복적으로 간질 발작(seizure)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간질(epilepsy)로 분류합니다.
“특발성”이라는 말은 “특별한 원인을 알 수 없다”는 뜻으로 충분한 검사에도 불구하고 간질(epilepsy)의 원인을 밝히지 못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 경우 어느 정도 유전성 원인이 기여하리라 생각되고 있습니다.
간질의 발생율과 유병율은 국가나 지역에 따라서 크게 차이가 납니다. 선진국에서 조사한 간질의 발생율은 연간 10만 명당 약 20~50명 정도이나, 후진국에서는 이보다 2~3배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후진국에서 간질의 발생율이 높은 이유는, 출생전후기의 뇌손상이나 풍토병 등의 요인에 기인할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연령에 따른 간질의 발생율은 일반적으로 생후 1년 이내에 가장 높았다가 급격히 낮아지고, 청소년기와 장년기에 걸쳐 낮은 발생률을 유지하다가 60세 이상의 노인연령층에서는 다시 급격히 증가하는 U-형의 형태를 보입니다.

연령에 따른 간질의 발생율
간질의 유병률은 보통 1000명 당 4~8명 정도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5세 이전에는 낮은 수준을 보이다가 10세 무렵에 약 1000명 당 6~8명 정도로 증가한 후 연령에 따라 큰 변화 없이 유지되다가, 노년기에 들어서 급격히 증가하여 75세 이상에는 14.8명/1000명에 달합니다. 이는 노년층에 들어서면서 뇌졸중이나 뇌외상 등으로 인하여 간질의 발생율이 증가하는 것과 관련이 깊습니다.

1981년 국제간질연맹[International League Against Epilepsy(ILAE)]에서 임상 증상과 뇌파 소견을 바탕으로 간질 발작을 분류하였고, 이 분류는 현재도 계속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분류는 간질발작을 크게 부분발작과 전신발작으로 나누며, 부분발작은 대뇌겉질(피질)의 일부분에서 시작되는 신경세포의 과흥분성 발작을 의미하며, 전신발작은 대뇌양쪽반구의 광범위한 부분에서 시작되는 발작을 의미합니다.

간질 발작의 종류
전신발작의 종류에는 소발작, 대발작, 근육간대경련발작, 그리고 무긴장 발작 등이 있습니다.
소발작은 주로 소아에서 발생합니다. 정상적으로 행동하던 환아가 아무런 경고나 전조 증상 없이 갑자기 하던 행동을 멈추고 멍하게 앞이나 위를 바라보는 모습을 보이며, 간혹 고개를 푹 수그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발작은 대개 5~10초 이내에 종료되며, 길어도 수십 초를 넘기지 않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환아는 자신이 발작을 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발작 직전에 하던 행동이나 상황으로 복귀합니다. 간혹 눈꺼풀이나 입 주위가 경미하게 떨리는 간대발작(clonic seizure)이나 입술을 핥고 옷을 만지작거리는 자동증이 동반될 수도 있습니다. 소발작은 숨을 크게 몰아쉴 때 나타나기 쉬운 경향이 있습니다.

전신강직간대발작은 전신발작 도중에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발작 형태로 일반인들이 거리나 지하철 등에서 가장 많이 목격하였을 간질 발작이 바로 이것입니다. 발작 초기부터 갑자기 정신을 잃고, 호흡곤란, 청색증, 고함 등이 나타나면서 전신이 뻣뻣해지고 눈동자와 고개가 한 쪽으로 돌아가는 강직 현상이 나타납니다. 강직이 일정 시간 지속된 후 팔다리가 규칙적으로 힘을 강하게 주었다가 뺐다가 하면서 떨리는 간대성 운동이 나타납니다. 입에서 침과 거품이 나오고, 턱의 간대성 발작 때 혀를 깨물기도 합니다. 발작 중에 소변이나 대변을 지리기도 합니다. 발작 후에는 대개 깊은 수면이 뒤따르는데, 일시적인 의식 장애가 뒤따르기도 하며, 일정 시기 동안의 기억 소실이 동반됩니다.
빠르고 순간적인 근육의 수축이 한 쪽 또는 양 쪽 팔다리와 몸통에 한 번 또는 연달아 반복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깜짝 놀라듯 한 불규칙한 근수축이 나타나며, 흔히 식사 중에 깜짝 놀라며 숟가락을 떨어뜨리는 형태로 잘 나타납니다. 주로 잠에서 깬 직후에 발생하거나 수면이 부족할 때 발생하며, 피곤한 상태, 정신적인 스트레스, 광자극에 의해 심해지기도 합니다. 이 발작은 청소년기에 종종 발병하는 청소년근육간대경련발작(juvenile myoclonic epilepsy)의 한 특징이기도 합니다. 한편으로는 저산소성 뇌손상으로 인한 간질에서 때 주로 나타나는 간질 발작이기도 합니다.
순간적인 의식 소실과 함께 전신의 근육에서 힘이 빠지면서 넘어지는 형태입니다. 넘어지면서 흔히 머리를 땅이나 가구에 부딪혀서 머리, 안면, 치아 등을 다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아기에 나타나는 레녹스-가스토 증후군(Lennox-Gastaut syndrome)에서 주로 볼 수 있으며, 이 경우 예후가 좋지 않은 편입니다.
부분발작의 종류에는 단순부분발작, 복합부분발작, 그리고 부분발작에서 기인하는 이차성 전신발작 등이 있습니다.
대뇌의 일부분에서 시작되며 대뇌 전반으로 퍼지지 않으며 의식이 유지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발병 부위에 따라 운동, 감각, 정신증상 등 다양한 형태가 있습니다. 한 쪽 손이나 팔을 까딱까딱하거나 입고리가 당기는 형태의 단순부분운동발작, 한 쪽의 얼굴, 팔, 다리 등에 이상 감각이 나타나는 단순부분감각발작, 속에서 무언가 치밀어 올라오거나, 가슴이 두근거리고 모공이 곤두서고 땀이 나는 등의 증상을 보이는 자율신경계증상, 이전의 기억이 떠오르거나 낯선 물건이 장소가 친숙하게 느껴지는 증상(데쟈뷰 현상) 등이 나타나는 정신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복합부분발작의 특징은 의식의 장애가 있다는 점입니다. 의식장애와 더불어 의도가 확실하지 않은 반복적 행동(자동증)이 나타날 수 있다. 흔히 초점 없는 눈으로 멍하니 한 곳을 쳐다보면서, 입맛을 쩝쩝 다시거나 손을 이리저리 휘저으면서 주변에 놓인 사물을 만지작거리는 모습이 관찰될 수 있습니다. 환자는 자신이 이러한 행동을 했다는 사실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드물게 비(非)우성반구에 발생하는 발작의 경우, 자동증이 나타나지만 의식이 유지되고 말을 하며 환자가 기억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가장 흔하게 관찰되는 간질 발작의 형태입니다. 발작 초기에는 단순부분발작이나 복합부분발작의 형태를 보이나, 신경세포의 과활동성이 대뇌 전반적으로 퍼지면서 나타나는 전신발작 형태입니다. 환자는 쓰러지면서 전신이 강직되고 얼굴이 파랗게 되는 증상이 초기에 나타나고, 약간의 시간이 흐른 후 팔다리를 규칙적으로 떠는 형태로 증상이 진행합니다.
간질증후군(epileptic syndrome)은 간질(epilepsy)을 해당하는 원인 및 국소화/전반성 여부에 따라 분류한 것입니다. 간질증후군은 2001년 국제간질연맹에서 발표한 분류를 따르는데 비교적 흔하게 발생하는 주요 간질 증후군은 다음과 같습니다.
소아에서 가장 흔한 형태의 발작이며, 생후 3개월에서 5세 사이에 시작되는 것이 보통입니다. 전체 소아 발작의 약 2~5% 정도를 차지하며, 대개 후유증을 남기지 않습니다. 하지만 약 20% 정도에서 발작이 15분 이상 지속되며 24시간 이내에 두 차례 이상 발생하면서 부분 발작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복합열성발작(complex febrile seizure)라고 하여 후에 간질로 이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4~13세 사이에 발생하며, 주로 수면 중에 간질 발작이 발생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유전경향이 있으며, 남아에게 더 많이 발생합니다. 한쪽 입주위의 씰룩거림 같은 짧은 간대경련이나 언어정지, 침 흘림, 안면감각이상 등 주로 안면부 주위에서 시작되는 발작이 나타나며 간혹 이차전신경련으로 진행하기도 합니다. 항간질약에 매우 잘 반응하며, 10대 후반 이후 완전히 소실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징적인 뇌파소견이 있어 진단이 어렵지 않습니다.
4~10세의 정상 소아에서 발병하며, 소발작간질이 하루에도 수 회~ 수십 회 정도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여아에서 상대적으로 흔하게 나타납니다. 항간질약에 대개 잘 반응하고 성장하면서 사라지는 경우도 드물지 않게 관찰됩니다. 그러나 청소년기소발작간질(juvenile absence epilepsy)은 소발작 외에 전신강직간대발작이 약 40% 내외에서 동반되며 지속적으로 약물을 복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청소년근육간대경련간질은 전체 간질증후군의 약 7%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흔합니다. 대개 12세~18세 사이에 발병하고, 주로 아침이나 잠에서 깬 직후에 나타나고 광자극에 의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아침 식사를 하다가 깜짝 놀라면서 숟가락을 떨어뜨리거나, 양치질 중에 깜짝 놀라면서 칫솔을 떨어뜨리는 형태로 관찰됩니다. 종종 근육간대경련발작이 짧게 나타난 후 전신강직간대발작이 연이어 발생합니다. 약물에 대한 반응은 매우 좋으나, 투약을 중단할 경우 다시 발작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지속적으로 약물을 복용해야 합니다.
성인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간질로, 여러 가지 원인이 있으나 내측두엽 특히 해마의 경화(hippocampal sclerosis)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가장 흔합니다. 복합부분발작이 가장 흔하여, 배에서 이상한 느낌이 치밀어 오르는 명치조짐(epigastric aura) 등과 씹거나 삼키거나 만지작거리는 등의 자동증을 흔히 동반합니다. 발작 후에는 대부분 혼돈이 발생하고, 이차전신발작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해마 경화 이외에 내측두엽의 종양, 뇌졸중, 혈관기형, 겉질형성이상, 감염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약물에 대한 반응이 좋다가, 이후에 약물 난치성으로 이행하는 경우가 있어 치료에 어려움이 따릅니다. 해마 경화 및 일부의 겉질형성 이상 등에서 수술로 원인 병소를 제거하는 치료를 시도하기도 하고, 수술이 가능한 환자에게는 수술의 효과가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간질발작이 유발될 수 있는 뇌의 부위
이는 30분 이상 지속적으로 간질 발작이 이어지거나, 발작 사이에 의식의 회복 없이 반복되는 발작을 말합니다. 전신발작간질지속증(generalized convulsive status epilepticus)은 사망률이 20%에 이르는 응급 상황입니다. 과거에는 30분을 간질지속증의 기준으로 삼았으나, 실제로 개별적인 발작이 2분 이상 지속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기 때문에, 최근에는 5분 이상 경련발작이 계속되거나 연속하여 발작이 일어나는 경우에는 간질지속증에 준하여 치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간질 발작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하고, 간질은 이러한 증상이 지속적으로 재발하는 상태이기 때문에, 그 원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특히 최근 자기공명영상촬영(MRI) 등의 신경영상이 발달함에 따라 과거에는 관찰할 수 없었던 미세한 뇌병변들이 발견됨으로써, 간질의 원인에 대한 규명이 점점 확대되고 있습니다.
역학 연구에서는 환자의 1/3 이상이 뇌병변이나 뇌손상의 기왕력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는데, 중요한 원인으로는 뇌졸중, 선천기형, 두부외상, 뇌염, 뇌종양, 퇴행성뇌병증, 유전, 미숙아, 분만전후의 손상 등을 들 수 있습니다. 간질의 발생율이 연령에 따라 다르듯이, 연령군에 따라 간질발작이 발생하는 원인도 각기 차이가 있습니다.

연령에 따른 간질발작의 발생 원인
간질발작은 뇌피질세포의 기능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증상이기 때문에 신경세포의 기능이상을 초래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뇌병변이나 뇌손상 또는 유전요인들이 위험인자로 작용합니다. 따라서 뇌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대부분의 원인들은 간질의 위험인자로 작용합니다.
중추신경계감염 이후 간질의 발생위험도는 약 3배 가량 증가하지만, 무균성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간질의 발생위험도를 별로 증가시키지 않습니다.

뇌종양 환자의 30%에서 간질이 발생하고, 뇌졸중 환자의 2~10%에서 간질이 발생하는데, 뇌경색보다는 뇌출혈이나 뇌정맥혈전증에서 발생 빈도가 높습니다.
두부 외상은 손상의 정도가 심하면 발생 위험도가 증가하는데, 30분에서 24시간의 의식 혹은 기억 손실이 있는 중등도 손상은 3~4배의 위험도 증가를 가져오고, 뇌병변이 발생하거나 24시간 이상의 의식 소실이 있는 고도 손상에서는 15~20배 이상 간질 발생의 위험도가 증가합니다.
알코올 섭취도 간질의 발생과 관련이 있는데, 알코올금단발작뿐만 아니라 알코올 중독으로 인한 퇴행성 뇌병변(베르니케 증후군), 음주와 관련된 두부 외상 등도 원인이 됩니다.
알츠하이머병은 말기로 진행하면서 간질의 발생율이 증가합니다.
뇌성마비 환자의 약 1/3 정도에서 간질 발작이 동반되는데, 정신 지체가 동반될 경우 간질 위험이 증가합니다.
열성경련은 중요한 위험 인자는 아니고, 전체 열성경련 환자의 5% 정도에서 향후 간질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지만 15분 이상 발작이 지속되거나, 부분발작으로 시작한 경우, 24시간 이내에 발작이 재발하거나, 신경학적 이상이 동반된 경우 이후 간질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뇌손상에 따른 간질 발생의 상대 위험도

간질은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의사가 환자의 간질을 직접 목격할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따라서 발작 증상 및 관련된 상황에 대해 자세히 병력을 청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발작 양상의 특징에 대한 정보, 과거력상 간질 발생의 위험인자 규명 그리고 간질 및 다양한 신경계질환에 대한 가족력 유무 등을 파악하는 데 중점이 두어집니다. 이를 통해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이 간질발작이 맞는지 확인을 할 수 있으며, 어떤 형태의 간질에 해당하는지 어느 정도 감별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종종 간질과 혼동하는 실신에 대한 감별 진단이 시작됩니다.
간질의 진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검사입니다. 간질은 생리학적으로 대뇌피질세포의 전기적 과활성 상태이기 때문에, 두피에 붙인 뇌파 전극을 통하여 간접적으로 뇌세포의 전기적 활동을 기록하는 것은, 간질 여부뿐만 아니라 간질 발작의 시작 위치 그리고 간질의 분류를 결정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그러나 뇌파검사를 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우선 뇌파검사의 민감도가 낮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일반적으로 간질 환자가 뇌파검사를 받는다 하더라도 첫 번째 뇌파 검사에서 간질파가 기록될 확률은 50% 정도에 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간질이 의심되는 환자에서는 3회 정도 뇌파 검사를 반복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또한 여러 차례 검사하더라도, 두피에서 기록하는 뇌파검사는 약 20% 정도에서 간질파를 기록하지 못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간질의 증상이 전혀 없고 가족력이 없는 정상인의 약 1~2% 정도에서 간질파와 비슷한 모양의 뇌파가 관찰되는 경우가 있는데 특히 소아에서는 이러한 뇌파가 더 자주 관찰되어 판독을 어렵게 합니다.
한편, 간질의 진단이 확실하지 않거나 간질의 수술적 치료를 위하여 간질 시작 부위를 정확하게 국소화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에는 비디오뇌파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간질환자의 일반적인 진단 과정에 있어서 뇌 영상검사, 특히 뇌 자기공명영상촬영(뇌 MRI)은 간질의 원인을 규명하는 데 있어 뇌파검사와 함께 가장 중요한 검사입니다.
MRI로 발견할 수 있는 간질 병변은, 측두엽간질의 주된 원인인 해마경화, 해면혈관종(cavernous hemangioma), 동정맥기형(arteriovenous malformation) 등의 혈관병변, 뇌연화증(cerebromalacia), 여러 종류의 뇌피질발달기형(cortical dysplasia), 뇌종양, 기생충, 염증 등입니다. MRI로 병변을 발견할 수 있는 확률은, 새로 진단받은 환자에서는 10~30%이고, 난치성 간질 환자에서는 60%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새로 진단받은 환자에서 병변이 발견되는 확률이 낮은 이유는, MRI는 뇌에 어느 정도 크기 이상의 병변이 있는 증후성 원인의 간질을 진단하는 목적이기에, 특발성 및 잠재성 간질의 원인은 발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모든 부분간질 및 증상성 간질 환자는 최소한 1회의 MRI를 촬영해야 하지만, 임상적으로 확실한 양성부분간질 및 특발성전신간질에서는 MRI를 시행하지 않기도 합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암이나 외상 등 다른 간질을 일으키는 다른 원인을 확인하기 위한 목적으로 MRI를 시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측두엽간질 및 일부 특수한 간질의 경우 핵의학영상검사의 일종인 양성자단층촬영(PET)이나 단일광자방출단층촬영(SPECT)를 시행하여 간질 원인 병변의 수술적 절제 여부를 평가하기도 합니다. 양성자단층촬영은 뇌의 대사 상태를 알아보는 검사이며 단일광자방출단층촬영은 뇌혈류를 평가하는 검사인데, 대개 간질의 원인 병변은 발작과 발작 사이에는 조직 대사 및 국소혈류량이 감소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발작 중에 단일광자방출단층촬영을 시행할 경우, 국소혈류량이 증가하여 간질 발작의 원인 병소를 확인하는데 큰 도움을 줍니다. 그러나 상기 두 가지 핵의학 검사는 간질환자의 일반적인 진단에 있어서는 유용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간질수술 전 검사나 임상적으로 꼭 필요한 경우에만 시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뇌영상검사

10%정도의 여성 간질환자에서 생리기간 중에 간질발작이 증가하는데, 이는 생리기간중의 여성호르몬의 양이 바뀌게 되기 때문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생리기간에 체내 간질약 농도가 감소되어 발작빈도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향이 있는 환자는 생리기간 중 특별히 최상의 건강상태를 유지해야 하며, 치료를 간질전문의와 상의하여야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생리기간에만 항간질약을 추가로 복용하기도 합니다. 한편, 간질약이 여성호르몬의 작용을 줄이거나, 여성호르몬의 혈중 농도를 감소시키기도 하여 월경이상. 남성호르몬 과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 나타날 수가 있습니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불규칙한 생리주기, 체모 증가, 난소의 모양 변화를 초래하게 됩니다. 이러한 다낭성 난소증후군이 일반인은 4-6% 정도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간질약을 복용하지 않는 측두엽 간질 환자에서 10-25% 존재하여 특정 간질 발작 자체와 관계가 되어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 외에도 혈중 황체호르몬의 저하로 인한 무월경, 불임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일반인에 비해 높습니다. 이러한 이상을 보일 때는 부작용이 적은 다른 약으로 바꾸거나 항간질약을 중단함으로써 이전 월경상태와 정상호르몬 수치로 회복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항간질약을 복용하는 경우 주기적으로 체모가 증가하는지, 생리주기나 양은 일정한지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간질환자로 간질약을 복용하는 여성은 월경, 임신기능 이상에 대해 의사와 주기적인 상담이 필요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호르몬 혈액검사. 난소초음파, 뇌영상검사 시행이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편 상당수의 항간질약은 피임약의 분해와 배설을 촉진하게 되어 피임 효과를 감소시켜서 피임을 실패할 가능성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항간질약을 복용하지 않는 사람보다 더 많은 용량의 피임약을 복용하거나, 콘돔과 같은 피임방법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간질을 가진 여성들의 대부분은 정상 임신과 정상아기를 출산할 수 있습니다. 항간질약을 복용하지 않은 정상 산모에게서 태아의 기형이 나타날 확률은 약 2~3%로 추정되고 있으며, 항간질약을 복용하는 경우에는 이 확률이 2~3배 정도 증가한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항간질약을 복용하는 여성은 임신에 대한 적절한 계획과 간질 치료계획이 꼭 필요합니다. 항간질약을 복용하고 있는 산모는 태아의 기형을 발견하기 위해 적절한 산전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이것은 정밀 초음파와 혈액검사를 통해서 찾아낼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 양수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이미 복용하고 있는 간질약을 최소화 시키고, 되도록 태아의 기형발생을 줄일수 있는 약제를 선택하는 것이 필요합합니다. 또한 임신 및 출산 과정에서 엽산과 비타민 K를 보충해야 하며, 출산 후 수유 등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를 간질 전문 치료진과 미리 상의 하여야 합니다. 따라서 간질을 갖고 있는 산모는 되도록 신경과 전문의의 자문이 가능한 병원에서 출산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한편, 임신 중인 간질환자의 약 1/3에서는 간질발작 빈도가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임신 중 생리적 심리적 변화가 발작빈도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물론이고 성호르몬농도의 변화, 간질약 대사의 변화, 수면부족 등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또한 임신 중 항간질약 복용이 태아에 미칠 영향을 두려워해 스스로 항간질약 중단하는 경우도 있어, 발작증가의 한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전신대발작이 발생할 경우 산모와 태아에게 저산소증과 산증을 일으키게 되는데, 이는 질식상태와 같습니다. 따라서 임신한 간질 환자는 자의로 약을 조절하거나 다른 약을 복용하지 말고, 꼭 신경과 전문의 산부인과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하여 결정해야 합니다.
진통 중에도 간질산모의 1-2% 에서 대발작을 경험합니다. 이 경우 반드시 제왕절개술을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진통 중 반복적인 발작이 있다거나 연속적인 발작이 있는 경우에는 응급제왕절개술이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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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