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절이란 외력에 의해 뼈가 부러지는 것을 지칭하며 뼈의 연속성이 완전 혹은 불완전하게 끊어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골절은 손상 부위의 상태에 따라 뼈가 피부 밖으로 튀어나온 경우인 개방성 골절, 골절 선이 여러 개가 있는 분쇄 골절 등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장기(예; 폐, 뇌, 심장)들은 손상 후 치유될 때 원래의 모양과는 다른 상처 조직으로 치유되나, 뼈는 골절 후에도 원래의 뼈 조직으로 치유됩니다. 하지만 골절이 치유되기 위해서는 골절 부위가 잘 고정되어야 하며, 충분한 혈액 공급과 적당한 자극이 주어져야 합니다.
뼈에 가해진 외력을 견디지 못할 때 뼈는 부러지게 됩니다. 이러한 외력으로는 낙상, 자동차 사고, 추락 등이 있으며, 외력의 양상에 따라 골절의 형태가 달라지게 됩니다.
이상의 증상으로 병원을 방문하면, 의사는 환자의 증상을 기초로 진찰을 한 후 단순 방사선 사진(X-ray)을 촬영하며 필요 시 컴퓨터 단층 촬영(Computed tomography, CT) 등의 특수 검사를 시행합니다.
수상 당시의 정황, 증상의 발생 시기와 심한 정도, 과거 병력, 일반 건강 상태 등 전반에 걸친 내용을 확인합니다. 특히 추락 높이, 충돌 시 차량의 속도 등은 자세히 물어봅니다. 일반적으로 골절을 일으킨 외력의 크기는 뼈 손상 정도와 비례하기 때문입니다.
골절이 의심되는 자리의 통증과 압통, 기능 장애, 변형, 비정상적 움직임 등을 확인하고 특히 혈관이나 신경 손상이 있는지를 평가하게 됩니다.
골절 진단에 있어 가장 중요하고 기본이 되는 검사입니다. 골절 형태를 정확히 알기 위해 여러 각도에서 촬영하며, 손상 부위의 상하 관절을 포함하여 동반 손상 여부를 확인하여야 합니다. 아이들의 경우,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 다친 부위뿐만 아니라 반대측도 촬영하여 비교 관찰해야 합니다.
단순 방사선 사진으로는 골절 진단이 애매한 경우나, 골절의 형태를 명확히 파악하기 위한 경우에서 CT 검사를 시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CT는 인체의 횡단면을 볼 수 있도록 고안된 영상기술이며 3차원 입체 컴퓨터 단층 촬영(3D-CT)은 골절을 직접 눈으로 보는 것과 같은 3차원 영상을 얻을 수 있어 골절의 진단과 치료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골절의 응급 처치 중 가장 중요하고 먼저 시행하여야 할 것은 골절 부위의 부목 고정입니다. 부목 고정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는 골절된 뼈 끝은 매우 날카롭기 때문에 부러진 팔다리가 흔들리거나 꺾일 때 주위에 있는 근육, 혈관, 신경 등의 연부 조직에 2차 손상을 주기 때문입니다. 또한 부목 고정은 통증을 줄여주고, 지방 색전증이나 쇼크(shock)과 같은 합병증을 감소시키며, 환자의 이송과 병원에서의 방사선 촬영을 용이하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골절의 본 치료는 크게 비수술적 방법과 수술적 방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수술을 하지 않고 부러진 뼈를 원래 모양대로 맞춘 후 그 상태를 유지하여 골 유합을 얻는 방법입니다.
정복(술)(征服)이란 어긋난 뼈를 제자리에 다시 맞추는 작업이며 술자가 손으로 골절부를 당겨서 원래의 위치나 만족할 만한 위치로 교정하는 방법을 말합니다. 가능한 한 빨리 시도하는 것이 좋으며, 정복(술)을 시행하기 전에 방사선 사진을 찍어 뼈가 어긋난 상태를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도수 정복으로 골절된 뼈를 만족할 만한 위치로 교정한 후에는 뼈가 붙을 때까지
정복(술)을 잘 유지해야 합니다. 고정하는 방법으로는 기브스(석고붕대, 섬유유리붕대), 기능적 보조기나 핀, 석고 고정법 등이 있습니다.
소아는 성인에 비하여 골절이 빠르게 유합되기 때문에 주로 비수술적 방법을 많이 사용하며 피부 견인 혹은 골격 견인 치료 후 가골(골진, 뼈진)이 보이면 석고나 보조기로 추가 고정을 실시합니다.
골절시 손상정도와 위치, 뼈의 전이 정도, 그리고 환자의 연령에 따라 골절 치료 기간은 모두 다릅니다. 예를 들어 고관절 골절의 경우 신생아는 3주, 8세에는 8주,12세에는 12주, 그리고 성인은 약 20주 정도의 유합기간이 필요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성인을 기준으로 부위별로 보면, 손가락뼈는 2주, 손목뼈는 6-10주, 팔 뼈는 8-12주, 허벅지뼈는 16-20주, 다리뼈는 12-16주, 발목뼈 6-10주, 발가락뼈는 4-6주 정도의 유합기간이 필요합니다.
또한 고정을 유지하는 기간 이후, 즉 깁스를 푼 이후에도 재활의 과정을 다소 거쳐야 하기 때문에, 예전과 같이 정상적으로 골절상을 입은 부위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1개월 이상의 추가 기간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수술적 방법에는 골절 부위를 절개하여 노출시킨 후 직접 눈으로 보면서 골절 조각을 정확하게 맞춘 후 고정을 시행하는 관혈적 방법과, 골절 부위를 노출시키지 않고 뼈를 맞춘 후 내고정을 시행하는 비관혈적 방법이 있습니다.
뼈 속의 골수에서 미세한 지방 조직이 혈류로 이동하여 폐, 뇌, 심장 및 신장은 중요 장기에 손상을 주어 급격한 호흡 장애를 비롯한 중증의 증상을 유발하는 합병증입니다. 지방 색전증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골절 부위를 부목 등으로 고정해 주어야 하며, 과도한 움직임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불필요한 이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골절로 인해 조직 내 압력이 지나치게 올라가거나 혈관 손상으로 인하여 구획 내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조직에 충분한 산소 공급이 되지 않아 근육과 신경이 손상되며 심각한 후유증을 남깁니다. 구획 증후군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신속하게 근육을 싸고 있는 근막을 절개하여 구획 내 압력을 떨어뜨려야 합니다.
폐쇄성 골절보다는 뼈가 외부에 노출되는 개방성 골절에서 자주 관찰되며 수술적으로 골절을 치료하는 경우에도 수술 후에 감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부러진 뼈가 원래의 위치가 아닌 상태로 유합되어 미용상의 문제 및 기능 장애를 초래하는 경우를 지칭하며 관절면의 부정 유합은 심각한 장애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소아에서 발생하는 사지골 간부(몸통) 골절은 자연 교정 능력이 성인보다 우수하며 도수 정복(술)시 허용 각의 범위가 넓기 때문에 단순 방사선 사진에서 다소 어긋난 모습으로 보여도 성장하면서 기능 장애 없이 치유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골절이 유합될 수 있는 충분한 기간 동안 치료했음에도 불구하고 유합이 지연되는 상태를 말하며 아직 치유 과정이 완전히 정지된 상태는 아닙니다.
골절의 치유 과정이 정지된 상태를 말하며 자연적으로는 골절 유합을 얻을 수 없고 골 이식이나 재수술과 같은 정형외과적 처치를 필요로 하는 경우입니다.
골절 또는 탈구로 인하여 뼈로 가는 영양 동맥이 손상되어 뼈의 일부가 썩는 현상을 말하며 대퇴골 두, 손목 뼈, 발목 뼈 등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금속 막대를 반복해서 구부리면 금이 가는 것처럼 뼈도 반복적인 힘을 견디지 못하여 골절이 일어나기도 하며, 일명 피로 골절, 혹은 행군 골절 등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훈련소에서 갑작스럽게 심한 훈련을 받은 병사에게서 자주 발생합니다.
부러진 뼈의 끝부분이 피부를 뚫고 나오거나 피부 등이 사고로 인하여 소실되는 경우입니다. 골절된 뼈가 외부 환경에 노출되어 심한 근육 손상과 함께 감염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어린 뼈가 자라서 큰 뼈가 되기 위해서는 골단판에서 계속 뼈를 만들어야 하는데 사고로 손상을 받으면 성장의 장애가 발생하여 팔다리가 짧아지거나 휘게 됩니다. 골단판 손상은 소아 골절의 15-30%에서 발생하며 성장 기간이 많이 남아 있을수록 결과가 불량해집니다.
골절의 형태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CT 검사가 적절하며, MRI는 골절 시점(신선도), 주변의 연부조직 손상을 더 잘 관찰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소아의 경우 나이에 따라 골단판의 모양이 다르고, 골절선이 잘 안보일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위하여 다친 부위뿐만 아니라 반대측도 촬영하여 비교 관찰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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