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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8. 26. 10:23

학습장애 질병정보2013. 8. 26. 10:23

학습장애는 1962년 Kirk(커크)에 의해 처음 사용되었습니다.
1940년대 이전까지는 학동기 아동이 학습문제를 가지고 있는 경우 대부분 사회, 문화적 환경, 부모님의 양육 문제를 원인으로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1940년 이후에 이르러서 학습장애가 후천적 환경의 영향 외에 선천적인 중추신경계의 문제와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는 가설이 조심스럽게 제시되었습니다.
이후 다양한 신경학적 검사, 뇌영상 연구를 통해서 학습장애는 뇌기능상의 문제라기보다는 뇌의 생리적 기능의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미국 The National Joint Committee for Learning Disability (NJCLD)에서는 학습장애를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습니다.

학습장애란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추론 혹은 산술 능력의 습득과 사용에서 주된 어려움을 보이는 이질적인 장애 집단을 나타내며, 이는 중추신경계의 장애에 기인된 것으로 가정 된다”라고 정의합니다.
넓은 의미의 학습장애는 정신지체나 뇌손상, 정서적 문제 등을 포함하는 어떤 요인에 의해서건 학습에 어려움을 보이는 경우를 모두 포함할 수 있습니다.좁은 의미로는 정상지능을 가진 아동이 학업적 기술을 학습하는데 실패한 경우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학습장애라고 할 때는 좁은 의미의 개념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낮은 지능으로 인한 학습지진과 학업 실패를 우울, 불안 등 정서적 문제에 기인되어 학습에 어려움을 보이는 학습 부진과 구분하기 위해 이를 특수학습장애라고 명시하기도 합니다.
학습장애는 미국장애아동자문위원회에 의해 정의되었는데, 이 정의는 1969년에 개정된 미국의 학습장애법(P.L. 91-230)에 편입되었습니다.
그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특정 학습장애는 구어(음성언어)나 문어(문자언어)를 이해하거나 사용하는데 포함되는 기본적 심리과정의 하나 또는 그 이상의 장애를 의미합니다.
그것은 듣기, 생각하기, 말하기, 읽기, 쓰기, 철자 또는 산수의 불완전한 능력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용어에는 지각장애, 뇌 상해, 미세뇌성기능장애, 난독증, 발달 실어증과 같은 상태가 포함됩니다. 이 용어에는 시각장애, 청각장애, 운동장애, 정신지체, 정서 장애 또는 환경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불리한 조건에 기인하는 학습문제를 가진 아동을 포함시키지는 않습니다.
학습장애의 경우 1987년 미국 정신의학 진단 편람 DSM-III-R에서 학습장애라는 명칭을 공식적으로 사용하면서 정신과 진단 영역에 포함되었습니다.
미국정신의학협회(1994)는 개인의 생활연령, 측정된 지능, 연령에 알맞은 교육에 따라 기대하게 되는 수준보다 상당히 낮은 학문적 기능 수행을 학습장애로 정의하고, 읽기 장애, 수학 장애, 문자에 의한 표현장애, 불특정 학습장애를 이에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학습장애의 개념

읽기 장애는 학습장애의 범주 중 가장 잘 알려져 있으며, 학령기 아동의 2-8%가량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보통 읽기 장애로 진단받은 아이들의 60-80%가 남아로 알려져 있습니다.
1989년 안과의사 모건의 “선천성 단어맹(congenital word-blindness)의 사례”라는 논문을 통해서 처음으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이후 비슷한 사례에 계속 “선천성 단어맹” 이란 용어를 사용하였습니다.
이후 외과 의사였던 오톤(Orton)은 말도 잘하고 똑똑한 청소년임에도 불구하고 읽고 쓰는 것을 배울 수 없는 16세 환자를 보면서 이는 뇌의 기질적 결함이라기보다 언어발달의 이상이고 교육을 받으면 예후가 양호하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발달적 독서 불능증” 이란 용어를 사용하였습니다.
읽기는 단어인식, 읽기 유창성, 읽은 내용을 이해하기 등의 과정을 통해 이루어지는 복잡한 과정입니다.
단어 인식의 어려움은 음소 처리과정의 결함과 관련이 있습니다. 여기에는 음소기호들이나 낱자 및 단어의 구성 요소들과 발음, 통글자들을 장기기억으로부터 기억해내는 능력, 통글자 구성단위들(음소)로 분리하는 능력, 자료 처리 중 음소 기호를 단기 기억으로부터 기억해내는 능력들이 포함됩니다.

읽기 능력들의 결함은 글자와 해당되는 소리를 연결시키는데 어려움을 일으키게 됩니다.
따라서 글자-소리 연결이 기본으로 돼야 해결되는 이후 과정인 철자, 쓰기, 단어 명명 및 인출 등 다양한 언어 능력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읽기 장애는 아동의 연령, 지능 그리고 교육수준에 기대되는 정도보다 현저하게 읽기 능력이 부진하고 이런 기능장애로 인해 학업이나 일상생활에서 장애가 동반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대개 아동이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 파악이 되는데 언어장애나 철자장애가 동반되기도 합니다.
과거의 난독증, 독서 불능증, 발달성 단어맹 등이 이에 해당됩니다. 신경학적 장애가 동반된 경우에는 읽기 능력의 장애정도가 신경학적 장애로 예측할 수 있는 장애의 정도보다 더 심하게 나타나야 읽기장애로 진단될 수 있습니다.
진단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① 읽기의 정확도 또는 이해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개별적으로 실시된 표준화 검사에서 읽기 능력이 개인의 생활연령, 측정된 지능, 그리고 나이에 적합한 교육에서 기대되는 정도보다 현저하게 낮습니다.
② 기준 ①항의 장해가 읽기 기술이 요구되는 학업 성취나 일상생활의 활동을 현저하게 방해합니다.
③ 감각기관의 결함이 있는 경우, 읽기장애는 통상적으로 감각 결함에 동반되는 정도보다 더 심하게 나타납니다.
읽기는 학업 수행에 있어 가장 중요한 기술입니다. 학습장애 아동들의 약 80%가 읽기 장애를 보입니다.
읽기 능력은 다양한 과정을 필요로 합니다. 단어를 전체적인 형태로 시각적으로 인지하는 단계에서부터 단어에 포함되어 있는 각각의 소리를 분석하고 순서화시키고, 특별히 의식적으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도 상세한 내용까지 그 의미를 알 수 있게 되는 단계로까지 발달되어 갑니다.
읽기장애 아동들 중에는 일반적인 읽기 능력 발달 과정의 발달 속도가 느린 경우도 있고 또 다른 아동들에게서는 전혀 질적으로 다른 읽기 양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읽기 장애를 가진 아동들은 공통적으로 책을 너무 가까이서 보고, 안절부절 해 하고, 읽으려 하지 않고, 읽더라도 단어를 하나씩 천천히 읽습니다.
일반적으로 초등학교 1학년 때에 나타나는 첫 단계에서 아동은 인쇄된 단어를 해독하기 위해 철자와 소리를 상응시키는 방법을 배웁니다.
초등학교 2학년에서 3학년 말까지 계속되는 단계에서 아동은 연습을 통해 읽기가 제법 유창하게 됩니다. 만약 아동들이 이 과정 중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면 다음 발달에서 이루어지는 학습이나 독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습니다.
아동이 초등학교 상급학년으로 올라가면 학교에서 기대하고 요구하는 것도 급속도로 많아집니다. 4학년 정도가 되면 아동들은 좀 더 독립적으로 혼자 알아서 공부할 수 있도록 요구됩니다. 아동의 읽기 능력, 이해력, 학습 전략도 적절하게 성숙해 독자적인 학습이 가능합니다.
학교에서는 이런 기대에 근거해서 과제도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 조직적으로 해야 하는 내용이 부여됩니다. 필체, 쓰기 능력, 문어적 표현도 제법 세련되고 정교화되어 쓰기 검사나 짧은 에세이 검사로 아동의 수준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초등학교 저학년 수준까지 발달된 기본적인 기술이 복잡한 이해력이나 문어적 표현 기술의 발달은 물론 과학, 사회와 같은 교과목의 내용을 학습하는데 기초가 됩니다.따라서 글을 잘 읽지도 못하고 이해할 수 없거나 글을 쓰거나 생각하는 바를 글로 표현하지 못하는 학습장애 아동들은 심각한 문제에 부딪히게 됩니다.이러한 아동은 새로운 내용을 학습하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기술이 부족하고 알고 있는 내용이라도 표현을 잘 못합니다.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그럭저럭 잘 적응을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왜냐하면 이때는 기본적인 쓰기나 읽기, 학습태도 등에 중점을 두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학년이 올라가면서 더욱 복잡한 이해나 문어적 표현, 수학 등을 요구하게 됨에 따라 점점 격차가 커지게 됩니다. 이 때 아동은 학업상의 실패를 경함하게 되면서 자기 확신감이 낮아지고 성취 욕구도 떨어지며 다른 사람들과도 잘 어울리지 못하게 됩니다.
그래서 읽기 장애는 학업상의 문제 그 자체보다도 그로 인해 파생되는 낮은 자아개념과 원만한 대인관계를 이루지 못하는 것이 미래의 사회 적응에 훨씬 더 많은 장애를 줄 수 있습니다. 읽기 장애의 어려움을 지닌 아동들은 언어 발달의 결함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읽기 장애를 가진 아동들은 대개 표현이 단순하고, 발음이 부정확하고, 수용 언어 및 표현 언어상의 결함을 자주 보입니다.읽기 장애는 유치원, 초등학교 정규 교육이 시작되는 시기가 되면 나타납니다.조기에 치료하면 예후가 비교적 양호하지만 3학년까지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예후가 좋지 않은 편입니다.

산술 장애의 유병률은 학습장애 사례 중 약 20%를 차지하며, 학동기 아동의 1% 정도가 이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산술 장애에 대한 연구는 읽기, 쓰기 장애에 비해서 알려진 바가 많지 않습니다.
산술 장애는 아동의 나이, 지능 그리고 교육수준에 기대되는 정도보다 현저하게 산술 능력이 떨어지고 이런 기능장애로 인하여 학업이나 일상생활에서 뚜렷한 장애가 수반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산술부호와 관련된 지각적 기능, 사칙연산과 관련된 산술적 기능, 주의집중기능과 관련된 장해들이 포함됩니다. 과거의 발달성 게르스트만 증후군(Developmental Gerstmann’s syndrome), 계산능력장애, 계산불능증 등이 이에 속합니다.
진단기준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 개별적으로 실시된 표준화 검사에서 산수능력이 개인의 생활, 지능 그리고 나이에 적합한 교육에서 기대되는 정도보다 현저하게 낮습니다.

② 준거 ①항의 장해가 산술능력이 요구되는 학업성취나 일상생활의 활동을 현저하게 방해합니다.
③ 만일 감각기관의 결함이 있는 경우, 산술장애는 일반적으로 감각 결함에 동반되는 정도보다 더 심하게 나타납니다.
수학에서 곤란의 징후(즉, 수 개념의 혼동이나 정확하게 수 세기의 장애)는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1학년 때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수학 장애는 1학년말 이전에는 드물게 진단됩니다. 그 이유는 그때까지는 충분한 형식적 수학 가르침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수학 장애는 5학년 또는 그 이후까지도 분명치 않을 수 있습니다.
두 자리 수끼리의 덧셈, 뺄셈을 할 때 열의 수 배열의 혼란이 있습니다.
이외에 수의 방향에 대한 혼돈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가장 흔히 오류가 발생하는 숫자가 6과 9입니다.
수학적 기호를 잘못 보거나 소수점 등 필요한 내용을 빠뜨립니다.
문제 해결(계산) 단계를 생략하거나 덧붙입니다. 잘못된 연산법칙을 적용합니다.
수와 관련된 사실을 잘 재생해 내지 못합니다.
비합리적인 답을 하거나 논리적 모순을 인식하지 못합니다(예, 10 + 8 = 108). 알고 있는 인지기술을 새로운 혹은 약간 변형된 문제에 적용시키지 못합니다.
수학 용어(숫자, 연산기호, 연산)를 언어로 표현할 수 없고 그 관계성을 추론할 수 없으며, 수학적 기호를 읽을 수 없습니다.

쓰기 장애는 아동의 나이, 지능 그리고 교육수준에서 기대되는 정도보다 현저하게 쓰기 능력이 낮고 이러한 기능장애로 인해 학업이나 일상생활에서 뚜렷한 장애가 수반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문장내의 문법이나 구두점의 오류, 빈약한 문단 구성, 철자법 오류, 악필 등으로 나타나며 혼합적인 양상으로 나타납니다.만일 쓰기에 다른 장애가 없고 단지 철자법 실수나 나쁜 필체만 있는 경우라면 이 장애에서 제외됩니다.
진단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① 쓰기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개별적으로 실시된 표준화 검사에서 쓰기 능력이 개인의 생활, 나이, 지능 및 교육에 기대되는 정도보다 현저하게 낮습니다.
② 기준 ①항의 장해가 쓰기능력이 요구되는 학업성취나 일상생활의 활동을 현저하게 방해합니다.

③ 만일 감각기관의 결함이 있는 경우, 쓰기 장해는 일반적으로 감각 결함에 동반되는 정도보다 더 심하게 나타납니다.
쓰기 능력은 언어 발달의 위계적 순서에 입각해서 본다면 듣기, 말하기, 읽기 능력을 획득한 다음에 발달됩니다. 따라서 전 단계의 어느 부분에서든지 문제를 지니게 되면 그것이 곧 쓰기 장애로까지 연결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쓰기는 단순히 글자를 쓰는 낮은 수준의 능력에서부터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높은 수준의 능력까지 그 범위가 다양합니다.
쓰기 장애를 가진 아동들은 일반적으로 글 쓰는 속도가 느리고 아주 힘들여 씁니다. 이런 아동들이 쓴 글은 너무 지저분하고 자기만의 필체를 개발하지 못합니다.
이런 아동들은 고통스러운 쓰기 작업이 사고과정을 방해하기 때문에 글로 적어야 하는 검사를 받을 때는 어려움을 겪습니다. 즉 이들은 연필을 잡고 글자를 쓰는데 너무 많은 노력을 쏟기 때문에 막상 검사에서 요구하는 개념이나 생각을 이끌어내는 데는 거의 에너지를 사용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렇게 쓰기문제를 갖고 있는 아동들은 연필을 부자연스럽게 혹은 너무 힘을 주어 잡습니다. 또한 이들의 글씨 쓰는 자세는 보기에도 불안하며 연필뿐만 아니라 종이에도 필요 이상으로 힘을 줍니다. 이들이 쓴 글자는 일반아동들이 쓴 글자와 비교했을 때 크기, 기울기, 모양이 고르고 일정하지 못하고 글자와 글자 간, 단어와 단어 간에 띄우는 간격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쓰기장애 아동들은 자신이 본 어휘 중 반도 제대로 쓰지 못합니다.
그들이 쓸 때 범하는 대표적인 오류는 불필요한 글자를 삽입하는 것, 글자를 생략하는 것, 다른 문자로 대체하는 것, 소리 나는 대로 적는 것, 모음을 다르게 적은 것 등 다양합니다.
쓰기 장애는 글씨를 너무 못 쓰는 악필과 구분해야 합니다.
미국정신과학회 진단기준에 따르면 쓰기 장애는 다양한 철자법 오류 및 악필을 동반하기도 하지만, 다른 문제없이 오직 철자 오류나 나쁜 필체만 보이는 경우 이런 진단을 내리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읽기 장애보다 쓰기 작업이 많아지게 되는 초등학교 2-3학년이 지나서야 문제가 발견됩니다.
치료가 너무 늦어지면 역시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학습 장애를 정확히 진단하고 이에 대한 적절한 치료 및 교육 프로그램을 계획하기 위해서는 학습 장애에 관련된 여러 요인들 - 신경생리학적 요인, 인지적 요인, 현재의 학업 수행 수준, 정서적 문제, 학업적 요인 등 - 에 대한 체계적인 평가가 선행돼야 합니다.
특히 학습장애에 대한 최선의 치료방법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아동이 보이는 여러 영역에서의 결함 외에 현재의 문제를 극복하는데 사용할 수 있는 자산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습장애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학년, 나이 수준과의 학습능력 차이를 확인해야 합니다. 학습장애 아동은 기초학습기능검사, 각 학과목의 성적, 교사의 평가 등을 통해서 아동의 연령, 학년에 기대되는 수준에 비해서 학업 수행능력이 어느 정도 떨어져 있는지를 평가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4학년 학생이 학습 능력이 2학년 수준이라고 한다면 2년의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적어도 하나 이상의 학업 영역에서 제 나이, 학년에 비해서 기대되는 수준보다 부진한 성취를 보이는 경우를 학습장애라 일컫습니다.
학습장애 아동은 학업 수행에서 어려움을 보이므로 기초학습기능검사나 학업 성적 등을 통해 학습 부진의 정도가 아동의 생활연령이나 학년에서 기대되는 학업 수행 수준에 비해 얼마나 심각한지를 평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동의 인지기능 평가에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검사는 Wechsler 아동용 지능검사입니다.
학습 장애 아동의 약 30%가 동작성 지능에 비해 언어성 지능이 낮습니다. 학습 장애 중 특히 읽기 장애의 경우 소 검사 프로파일에서 산수, 기호쓰기, 상식, 숫자 등에 저조한 수행을 보입니다.
학습장애와 ADHD와 동반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학습장애 아동이 주의집중의 문제를 함께 보이는 경우에 학습 문제가 주가 되고 주의 산만한 행동은 부차적인 문제인지, 아니면 주의력결핍장애가 더 핵심적인 문제여서 아동이 보이는 학습 문제가 주로 주의집중의 어려움에 기인된 것인지, 혹은 두 장애가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것인지를 평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습장애 아동들은 학습의 어려움과 관련하여 이차적으로 정서적, 행동적 문제 등 다양한 심리적 어려움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심리적 문제들이 학습 문제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평가가 진단 및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신경생리학적 요인(자율신경계의 활성도나 각성도의 문제)에 기인해 학습장애를 보이는 경우에도 환경이 장애의 심한 정도와 유형 및 이차적으로 정서적 문제를 나타나게 하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는 환경적 요인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가정과 학교의 교육환경, 학업 성취에 대한 부모의 기대수준, 학습 문제에 대한 부모의 태도 등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학습장애는 정상범위 내의 학업성취의 이탈과 구별되어야 하며 교육기회의 박탈이나 부적절한 교육방식 또는 문화적 요인 때문에 생기는 학업 문제와도 구별됩니다.
즉, 학교문화와 인종적, 문화적 배경이 다르거나 가르치는 방식이 부적절한 것도 표준화된 성취도 검사에서 점수가 낮게 나올 수 있습니다.
시력 또는 청력 장애가 학습능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안과와 이비인후과의 자문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학습 장애가 이와 같은 감각 결함과 함께 있는 경우는 일반적으로 감각결함에 동반되는 경우보다 기대 이상으로 심한 경우에만 학습장애로 진단 내릴 수 있습니다.
정신지체는 학습을 하기 위한 인지적 능력 결함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입니다.

중추신경 흥분제는 단기간 학업 수행 수준의 향상에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며 특히 주의력 장애가 공존되어 있을 경우 효과가 큽니다.
약물치료효과는 치료전이나 위약 효과와 비교해보았을 때 25-40% 이상 향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학업 수행에 중추신경 흥분제가 긍정적인 효과를 미침에도 불구하고 아직 약물치료 자체가 읽기 장애, 산술 장애에서 보이고 있는 특정한 인지처리과정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결과는 없습니다.
과제훈련은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특정한 기능을 직접적으로 훈련하는 것입니다.
읽기, 쓰기, 셈하기의 어려움을 겪은 아동들에게 자주 이용되어 왔던 기본훈련방식 중 한 가지는 학습목표 진술입니다. 학습과제를 보다 작고 단순화한 단위로 세분화하며, 아동이 수행할 수 있는 하위기술과 수행할 수 없는 하위기술을 결정하고 순서상 아직 학습하지 않은 기능부터 지도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읽기 장애를 지도할 때는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명심해야 합니다.
먼저 학습 과제는 쉬운 것부터 점차적으로 어려운 과제로 진행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좀 더 이해가 쉽고, 단순하고, 자주 접촉하고, 이용하는 단어들을 개개 글자나 소리보다 더 쉽게 기억합니다.
읽기 장애 아동들은 단어 인식에 필요한 지각적 기억술의 문제도 함께 동반하기 때문에 일반 아동에 비해서 읽기 자료를 학습하고, 반복해서 연습하고, 배우는 과정이 훨씬 더 느리고 천천히 진행될 것입니다. 따라서 동일한 내용도 반복적으로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제시하면서 아동이 충분히 검토하고 익숙해지는 시간을 갖도록 도와줍니다. 또한 아동이 너무 느린 속도로 과제를 익히고 있다면 좀 더 세분화시킨 과제를 내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학습장애 중에서도 특히 쓰기 장애를 지닌 아동들에게 초등학교 3-4학년 때까지 컴퓨터 워드프로세서를 이용하여 교육을 시키는 것은 매우 효과적입니다.
이들에게 있어 컴퓨터는 단순히 흥미로운 게임이 아니라 인지기술의 발달과 쓰기에 도움을 주는 효과적인 보조 장치입니다.
일단 워드프로세서를 사용하는 기술을 습득한 후 자동화되면 개인은 컴퓨터 화면에 숙제나 문서들을 띄워 조작하거나 편집할 수 있으므로 컴퓨터는 쓰기 장애에 수반되는 손상된 시각-운동 협응력과 작업 기억력을 보충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학습 장애를 지닌 아동들이 보이는 학업적 문제 및 사회적 문제들은 학생들이나 그들과 상호작용을 하는 부모들에게 만성적인 스트레스의 원인이 됩니다.
특히 청소년기동안 자존감 문제가 악화되며 다른 친구들은 쉽게 할 수 있는 학업 과제들을 완성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심각하게 느끼게 됩니다.
따라서 학습장애에 대한 정확한 자료를 제공해 주고 이 장애의 특징 및 이들이 경험하는 어려움을 공감해 줄 수 있는 치료자를 만난다면 상당한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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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