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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6. 12. 10:02

전신질환과 치주치료 건강생활2013. 6. 12. 10:02

치주염은 다양한 복합구강세균이 구강내에 감염되어 치자뿌리를 둘러쌓고 있는 치조골이 흡수되는 만성질환으로서 전 세계의 성인 2/3 이상이 이환되어 있고 성인의 치아를 발치하게 되는 가장 주요원인이 되는 심각한 글로벌질환입니다. 치주질환을 일으키는 구강 내 복합세균이나 세균에서 유리되는 여러 독성 물질들이 혈류를 통해 전신에 침투하여 심각한 전신질환을 야기하거나 전신질환을 심화되는 과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게 됨에 따라 치주질환자들 중 노인환자들의 수가 상승하고 있으며, 특히 만성 소모성질환을 가진 치주환자들의 비율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치주질환이 심혈관질환, 당뇨병, 저체중조산, 류마티스관절염, 만성 신장질환, 상기도 폐질환, 암, 기억력 감퇴 등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있습니다. 반대로 여러 전신질환이 치주질환에 대한 위험지시 인자 (risk indicator) 또는 위험 인자 (risk factor)로 작용하여 치주질환의 특성이나 심도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X 증후군이 대사증후군 (Metabolic syndrome)으로 정의되었는데, 대사증후군이란 비만, 고혈압, 당뇨, 고인슐린혈증, 이상지혈증을 복합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을 말합니다. 대사증후군이 발생되는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과다한 칼로리 섭취와 영양분 과다섭취는 염증을 증가시킵니다. 칼로리 섭취량이 에너지 소비량보다 높아지면 많은 양의 산화 스트레스가 발생하게 됩니다. 당뇨 전단계 (Pre-diabetic stage)에서는 산소 스트레스가 증가하며, 산화 스트레스가 항산화 기능이 소화해 낼 수 있는 양보다 많아지면 인슐린 저항성이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대사증후군 환자와 정상인을 비교할 때 대사증후군을 가진 환자는 전신적으로 산화 스트레스가 높고 반면에 항산화 물질은 적었으며 대사증후군은 치주 조직에서도 항산화능을 감소시킵니다. 또한 이러한 상태에서는 잇몸뼈가 약해져 치주염 (잇몸병)이 더 발생하기 쉬운 상태가 됩니다.
심혈관질환 (Cardiovascular Disease : CVD)은 가장 높은 사망 원인으로, 미국과 유럽에서는 암보다 두 배 정도 높은 사망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경제성장에 의한 식습관과 생활 습관의 변화로 인해 심혈관질환의 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심혈관질환의 원인 요소로 치주질환 (잇몸병)이 지목되고 있는데 치주질환의 감염으로 인해 동맥경화, 심근경색 등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하는데 기여한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치주질환에 이환된 환자들은 심혈관질환자와 위험 요소 (risk factor : 나이, 성별, 스트레스 , 흡연)가 거의 같습니다. 치주 질환을 가진 환자들의 많은 수가 심혈관 질환을 가지며, 이와 같은 사실을 토대로 치주질환과 심혈관 질환은 비슷하거나 공통적인 병인적 경로(etiological pathway)를 가진다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Arbes 등은 치주염이 있는 사람에서 관상동맥벽 두께가 더 두꺼울 수 있으며 심한 치주염을 가진 경우 심근경색의 발병률이 3.8배 증가한다고 보고하였습니다.

첫째, 치주질환은 혈소판에 직접 작용합니다. Herzberg 등은 1996년 토끼에 치주질환을 일으키는 병원균을 접종한 경우 시간에 따라 심박수가 증가하고, 용량에 따라 심장수축력이 감소함을 보고하였습니다. 치주질환 원인균은 혈소판에 달라붙어 혈소판끼리 응집시켜 혈전이 생성되게 함으로써 심혈관 질환이 발생하게 됩니다.
둘째, 치주감염은 혈액 점도를 증가시킵니다. 치주감염이 전신적으로 이환되면, 혈청 섬유소와 백혈구 수가 증가하여, 혈액 점도는 증가하게 되고, 혈류 속도의 감소가 일어나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으므로 심혈관 질환이 발생하게 됩니다.
셋째, 치주감염은 백혈구 수를 증가시킵니다. 이렇게 증가한 백혈구들이 전신 혈관으로 유입되게 되면, 말초 혈관을 막고 녹여 염증 물질을 분비하게 되어 혈전형성, 동맥경화증, 심질환 등이 심화되게 됩니다.
넷째, 치주감염원은 혈관의 보호기전을 방해합니다. 혈관은 동맥경화가 일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질산을 생산하는데, 질산은 혈관확장제(Vasodilator)로서 혈소판의 응집을 막아 동맥경화가 일어나는 것을 방지합니다. 하지만 치주 감염원에 노출되면, 질산의 생성이 억제됩니다.
다섯째, 치주감염원은 혈관석회화를 증가시킵니다. 쥐에 치주질환을 일으키는 균을 감염시켰을 때, 노출 기간이 길수록 혈관석회화가 증가하였습니다.
여섯째, 치주감염으로 인해 응고인자가 증가합니다. Lowe 등에 따르면, 치주감염으로 인해 응고인자의 증가로 인해 혈액이 끈적해져 혈류가 줄어들어 심장에 혈액공급이 잘 되지 않음을 보고 하였습니다.

치주질환과 관련된 전신질환
당뇨병은 인슐린의 절대적 결핍 또는 상대적 결핍에 의한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등의 만성적인 대사 장애와 그에 따른 만성적인 혈관 손상을 특징으로 하는 증후군이며, 만성적 대사 장애질환입니다.
당뇨환자의 경우 다량의 포도당으로 인해 합병증이 생기는데 이중의 하나로 잇몸의 혈류의 감소, 치조골 흡수, 치은 염증, 치석, 치아 동요증가 등이 나타나게 됩니다. 당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 치주 감염에 의한 치주염은 당뇨 합병증을 일으키고, 심혈 관계와 신장의 기능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1980년대 후반 치주 감염이 출산에 불리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가설이 Mcgregor등(1988)에 의해 처음 제기된 이래 치주 질환과 위험한 임신출산 (조산- Preterm Birth: PTB, 저체중출산- Low Weight Birth: LWB)의 상관 관계에 대 많은 논의가 있어 왔습니다.
치주병원균은 혈행을 통해 타 부위로 이동 가능하며, 혈행을 타고 다른 부위, 즉 자궁 내로 이동 가능하며, 면역, 염증 과정을 촉진합니다. 조산아에서 치주 병원균에 대한 항체가 증가합니다. 이는 직접적인 자궁 내에서 태아의 구강 병원균에 대한 직접적인 노출을 의미하며, 강력한 염증매개물질의 하나인 프로스타글란딘 (Prostaglandin)을 생성하여 강력한 자궁수축을 유도하여 조산을 초래하는 원인을 제공합니다. Offenbacher 등이 햄스터를 사용한 실험에서 치주염에 이환된 햄스터의 경우 항체수치가 증가함을 보고하였습니다. 그리고, 산모가 치주 질환에 이환된 경우 조산이 4-7배 높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최근에 치주염이 호흡기질환과 관련이 있다는 증거가 발표되고 있습니다. Scannapieco 등은 잇몸 치료가 폐렴 발병율을 평균 40% 감소시켰으며, 또한 치주 질환과 폐질환에 강력한 연관성이 있다고 하였으며, 불량한 구강 위생과 치주 질환에 의해 길러진 호흡기성 병원균의 배양은 폐렴 (구강내 병원균이 기관지로 넘어가 일으키는 폐렴)과 관련이 있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불량한 구강 위생과 치주 질환이 있는 경우, 치주낭 내 구강 세균과 호흡기 병원성 균이 폐로 흡입되어 폐렴을 일으킬 수 있고, 치아가 병원균의 배양지 역할을 하며, 치태의 세균을 배양해 보면 전형적인 호흡기성 병원균이 관찰됩니다.
더 많은 연구결과를 지켜 보아야 하겠지만 치주질환과 관련있는 전신질환으로 류마티스관절염, 암, 치매 등에 대한 연구들이 계속 보고되고 있습니다. 특히 치주질환을 일으키는 감염성 세균의 항원이 인체의 항원과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가면역질환을 유발한다는 학설이 제기되고 있고 이에 해당하는 질환으로서 동맥경화증, 당뇨, 류마티스관절염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치주염을 가진 전신질환자에게 치주치료를 통해 전신질환을 개선하고자 하는 많은 실험과 문헌이 있습니다. Elter 등과 Seinost 등은 치주치료 후 혈관의 기능이 개선되었음을 보고하였습니다. Mitchell-Lewis 등은 조산아의 산모들에서 치은연하 세균이 현저히 많음을 보고하였고, Jeffcoat 등의 연구에서도 치주 치료가 치주염을 가진 임산부의 조산을 감소시킴을 보고하였습니다. Kiran 등은 치주질환이 있는 당뇨 환자에게 치주 치료를 했을 때 당조절에 개선이 있었음을 보고하였습니다.
이 밖에도 많은 문헌 보고들이 있지만, 지금으로서는 치주 치료로 세균의 영향을 억제하여 전신 질환을 개선시키는 것이 결정적인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치주 치료가 전신 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치아뿐만 아니라 치주 관리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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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