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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1. 22. 11:51

입덧 건강생활2012. 11. 22. 11:51

임신 중 입덧(morning sickness), 즉 구토와 구역은 임부와 태아에게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것 때문에 임부 삶의 질이 떨어질 수 있고 직장생활에 지장을 주며 병원비 부담으로 인한 경제적 고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초기 임신동안 입덧은 흔하게 나타나며 의료진의 도움을 받으면 증상이 많이 호전됩니다. 이런 입덧이 나타나는 원인은 여러 가지 이론이 제시 되었으나 아직까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임신 중 구역과 구토가 한번 시작되면 치료가 더욱 어려워지므로 치료를 빨리하면 할수록 더 심한 합병증과 입원을 막을 수 있으며 생활습관과 식이변화로 가벼운 증상은 해결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입덧이 얼마나 심각한 정도인가를 평가하는 것이 치료 여부와 시기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며 또한 다른 원인이 연관 되었는가에 대해 구별해야 합니다.
임신 중 입덧은 전체 임신부의 70~85%에서 발생할 정도로 흔하게 나타납니다. 전체 임신부의 약 50%에서는 구역과 구토가 동반되어 나타나며, 25%는 구역만 있고, 증상이 없는 임부는 전체의 25%에 불과합니다. 임부가 느끼는 구역 및 구토를 증상의 발현 기간이나 구토양 등으로 중증도를 나누어보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대개의 경우 증상이 지속적이었기 때문에 별 의미가 없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임부 본인이 증상에 대해 스스로 느끼는 정도가 임상적 결정에 오히려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임신부 80%에서 마지막 생리 후 4주에서 7주 사이에 구역 및 구토가 시작되고 임신 11-13주에 가장 심하며 대부분 12-14주 정도면 사라지나, 이중 10%에서는 임신 20주까지 지속되게 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임신 중의 구역과 구토는 자기 보호기전의 하나로 생각되기도 합니다. 이는 모체나 태아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외부인자(음식이나 식물내의 병원성 비생물 등)로부터 모체와 태아를 보호하기 위해 증상이 발현되는 것이며, 따라서 이러한 구역과 구토는 배아형성이 일어나는 기간 중 가장 심해진다는 것입니다. 구역이나 구토를 보인 산모에서 유산율 및 태아사망률이 더 낮다는 사실이 이러한 이론을 뒷받침 해주고 있습니다.
극도로 심각한 임신 중의 구역 및 구토를 임신 오조(hyperemesis gravidarum)라 하며, 임신 오조의 발생률은 전체 임신의 0.5-2%로 알려져 있습니다. 임신 오조의 정확한 정의는 없으며, 심각한 구토 및 구역을 보이면서 다른 원인을 제외할 수 있을 때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진단 기준은 다른 원인이 없는 지속적인 구토, 급성 가사의 증거(보통 많은 케톤뇨를 동반) 및 임신 전 체중의 5% 감소가 있는 경우입니다. 또한 혈액 전해질, 갑상선 및 간 이상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임신 오조는 임신 제 1 삼분기에 입원하는 가장 큰 원인이며 그 중 28%는 재입원을 하게 됩니다.

임신 중 입덧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입덧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여러 가지 이론들이 제기되어 왔는데, 심리적인 성향, 진화에 따른 적응, 호르몬 자극 등이 이에 포함됩니다. 수년간 어떤 특정한 성격이나 정신적인 장애가 임신 오조를 유발한다는 의견이 있는데 이는 크게 두 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정신분석학적 이론에서 임신 중의 구역 및 구토를 전환 혹은 신체화로 이해이며, 두 번째는 극심한 생활의 스트레스의 반응에 대한 무기력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이론들을 뒷받침할 만한 연구는 아직 미흡한 실정입니다.
임신 중의 구역 및 구토가 임부와 태아에게 근본적으로 해를 가할 수 있는 음식으로부터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생긴, 일종의 진화에 의한 적응이라는 설도 제기된 바 있습니다. 이 이론은 임부가 경험하는 맛이나 향에 대한 일시적으로 거부하는 상황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적응 이론은 임신 중의 구역 및 구토가 임신에 따른 정상적인 보호 기전임을 제시하지만, 임상적인 적용을 할 경우 임신에 의한 구역 및 구토로 인해 삶의 질이 현저하게 저하된 임부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이 증상의 발생기전으로 임신 제 1삼분기에 급격하게 증가하는 임신 호르몬과 연관성이 제기되었으며 이 중 사람융모생식선자극호르몬(human chorionic gonadotropin, hCG)과 여성호르몬(estrogen)에 관한 연구들이 많습니다.
hCG가 최고치에 이르는 시기와 임신 중 구역 및 구토가 가장 심해지는 시점 사이의 연관성으로 인해, hCG는 태반에서 생성되는 유발인자로 여겨져 왔습니다. 갑상선 호르몬과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도 진행되었는데, 일시적인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임신 중 구역 및 구토 사이의 연과성이 있다는 사실에서 hCG의 역할이 제기된 바 있고, 결과적으로 hCG가 임신 중의 갑상선 자극인자임이 밝혀졌습니다.
일반적인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그것만으로 구토를 유발하는 경우는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 갑상선 호르몬과 임신 중 구역 및 구토간의 상관관계에 대한 많은 연구 중에서 연관성을 지닌 것으로 밝혀진 호르몬은 hCG와 에스트리올(estradiol)입니다. 임신 중 구역과 구토가 hCG와 연관된 몇 가지 실패한 연구에서는 아마도 다양한 생물학적인 효과를 갖고 있는 hCG 이형체가 다른 구토유발제로의 임부 각자에게 영향을 줄지도 모른다고 하였습니다.hCG 자극제의 범위는 그것의 농도에 의해 증가되는 태반의 상황(다태아와 융모성 임신)과 호르몬에 영향을 주는 호르몬 수용체와 상호작용에 의해 조절되는 것 같습니다.

임신 중의 구역 및 구토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진 다른 하나의 호른몬은 여성호르몬으로, 임신 중의 구역 및 구토는 이것이 감소했을 때보다 증가할 때가 흔하게 됩니다. 흡연은 낮은 hCG와 여성호르몬과 연관성을 보이는데, 이로 인해 흡연자에서 임신 오조가 발생할 가능성이 더 낮다고 하였습니다. 복합 경구 피임약에 포함된 여성호르몬은 구역 및 구토를 유발시키는데 이는 약을 복용한 용량과 연관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여성호르몬에 노출된 후 구역 및 구토를 보였던 여성이, 여성호르몬에 그런 민감성을 보이지 않았던 여성에 비해 임신 중 구역 구토가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발생 위험인자로는 증가된 태반 부피(다태아와 융모성 임신)를 가진 여성, 가족력 혹은 이전 임신에서의 임신 오조의 과거 병력 등이 포함됩니다. 또한 한 번 임신에서 중증의 구토를 호소한 임부의 경우, 약⅔에서 그 다음 임신에서도 비슷한 증상을 호소한다고 하며, 이전 임신에서 경한 증상을 보였던 경우 약 반에서 다음 임신 때 증상은 악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임신 오조를 보인 여성의 딸과 자매, 또 여아를 임신한 경우 임신 오조를 보일 위험이 높습니다. 다른 위험 인자로는 편두통 같은 과거병력이 있습니다.
최근에 보고된 임신오조 병리가설을 요약해보면, 시상하부/부신샘, 갑상샘, 난소 /황체, 태반 등이 기초가 된 내분비계 영향 및 면역학적, 헬리코박터 감염, 해부학적, 신경학적 등이 연관된 비내분비계 영향들 간에 복잡한 상호작용으로 임신오조가 발생한다고 Verberg 등이 여러 연구들을 종합하여 도식적으로 정리하여 발표하였습니다.
심한 입덧(임신오조)의 원인

입덧은 구역 및 구토가 처음 발생 시점이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임부에서는 임신 9주 이전에 첫 증상을 느끼게 되며, 임신 9주 이후 처음 발생한 구역 및 구토에서는 다른 원인을 반드시 감별해야 합니다.
임신 전에 발생한 구역과 구토를 동반하는 만성적인 질환(담석증과 당뇨와 연관된 질환)을 고려해야 하며, 구역과 구토가 임신으로 인한 것이 아님을 암시하는 신체 증상 및 증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복통은 임신으로 인한 구역 및 구토의 두드러진 특징은 아니며, 헛구역질 후에 오는 경도의 상 복부 통증이 아닌 복부 통증이나 압통은 임신으로 인한 구역 및 구토에서는 보이지 않습니다. 발열은 임신과 연관된 구역 및 구토에서는 나타나지 않으나 구역 및 구토를 보이는 다른 많은 질환들과 연관이 있습니다. 두통 역시 임신으로 인한 구역 및 구토의 특징은 아닙니다. 신경학적 검사에서의 이상은 임신 중의 구역과 구토의 원인에 대체로 일차적인 신경학적 장애임을 시사하나, 드물게 중증의 임신 중 구역 및 구토의 결과로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임신 오조 시 동반 될 수 있지만, 갑상샘종(goiter)은 임신 중의 구역 및 구토와 같이 나타나진 않습니다. 갑상샘종이 있을 경우에는 우선적으로 갑상선 질환을 의심해야 합니다.
입덧과 감별되어야 할 질환들

임신 중 입덧과 임신 오조는 같은 개념입니다. 이는 임신 오조가 임신 중 구역 및 구토의 연장선상에 있기 때문이며, 초기에 이 증상을 적절히 치료하지 않았을 경우 임신 오조로 입원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치료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서 산모가 본인의 증상을 어느 정도로 심하다고 인지하는지, 또 치료 받기를 원하는지의 여부가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치료목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불편감과 증상을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둘째, 탈수증과 전해질 불균형을 예방하고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셋째, 케톤뇨를 예방하고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넷째, 적당한 음료를 섭취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30-35mL/kg(하루 약 2L). 다섯째, 불필요한 입원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임신 중 입덧의 첫 치료 목표는 발생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임신 때 종합비타민을 복용한 여성에서 구토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더 드물었음을 보고한 연구가 있어서, 이에 따라 구역 및 구토, 혹은 임신 오조를 경험했던 임부에서, 다음 임신할 때 종합비타민을 복용하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입덧을 감소시키기 위한 치료법의 첫 단계는 휴식과 증상을 유발시킬 수 있는 자극에 노출을 피하는 것입니다. 식이요법이 발생이나 치료에 미치는 효용성에 대해서는 입증된 연구가 거의 없지만 습관적으로 다음과 같이 권장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적은 양의 물과 음식을 자주 먹도록 권하며, 자극적인 맛이나 지방식을 줄일 것, 말린 식품, 고단백 스낵, 크래커 등을 아침 기상 시 일어나기 전에 섭취할 것 등을 권유합니다.
기분이 제일 좋을 때나 배가 고플 때 언제나 음식을 섭취하고 뜨거운 음식 냄새는 불편하게 하므로 찬 음식이 좋으며, 구역이 있을 때는 누워 있으며, 스트레스를 피하라고 권장되고 있습니다.
그 외 생강파우더 250mg을 먹였을 경우 구토 빈도가 줄어들었다는 보고가 있으며, 손목 안쪽의 P6 지점(Neguian)에 압력을 가하거나 전기적 자극을 주는 방법이 임신 중의 구역 및 구토의 증상을 완화시키는지에 대한 연구가 있었으나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1998년 1월부터 2006년 9월까지 발표된 임신 중 구역과 구토와 연관된 증상의 치료에 대해 다룬 문헌(2004년 미국산부인과학회 권장사항을 포함)을 전체적으로 분석하여 2007년 Einarson 등이 정리하였습니다.
캐나다에서는 아직 남아 있는 약인 디클렉틴(Declectin)이 치료의 선택제이고 도실아민(doxylamine)과 비타민 B6의 조합으로 된 약제가 후에 제시되었습니다. 안전하고 다양한 반응을 보이면서 효과가 인증된 약제로 항히스타민제제와 온단세트론(ondansetron),페노싸이아진(phenothiazines),메토그로프라마이드(metoclopramide)와 겉질스테로이드(corticosteroids)가 있습니다. 비타민 B6와 생강과 같은 약초류 또한 다양한 효과가 있으면서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슴 작열감, 위산역류, 소화불량, 가스, 배가 팽팽한 느낌 등은 임신 중 구역과 구토를 더 악화 시킬 수 있고 이로 인해 매우 불편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증상을 치료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탄산칼슘이 함유된 위산제는 경한 증상을 치료 할 수 있으며. 만약 효과가 없다면 히스타민(H2) 차단제와 양성자 펌프 억제제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임신중 구역과 구토의 증상을 조절하는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의 치료로 항생제 요법이 효과가 있다는 몇 보고가 있습니다. 충분한 식이 섬유를 섭취하지 않은 산모는 잘 흡수되는 고식이섬유(예, 곡류, 말린 과일)를 먹음으로써 식이 섭유 섭취를 증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만일 이 방법이 효과가 없다면 처방전 없이 민간요법으로 사용되는 실리움(psyllium, 질경이 씨, 이뇨제 또는 눈병과 설사에 쓰임)과 변을 무르게 하는 제제(둘코락스 등)를 사용해 볼 수 있습니다.

임신 중 입덧은 전반적으로 임부와 태아 모두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는 임부의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보건 의료 비용 증가를 초래하게 됩니다. 일단 구역과 구토가 시작되면 치료는 더 어려워지기 때문에 초기의 치료가 합병증 발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심하지 않은 증상은 일상적인 생활 태도나 식습관의 변화로도 좋아지고, 좀 더 심한 경우의 구역, 구토에는 안전하고도 효율적인 약물치료를 해야 합니다.
미국산부인과학회의 권장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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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