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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0. 23. 11:30

생활속의 환경 호르몬 건강생활2017. 10. 23. 11:30

모든 생명체는 수많은 호르몬의 네트워크로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호르몬들 간의 광범위하고 정교한 네트워크는 생명체의 정상적인 발생, 성장, 항상성 유지에 필수적인 요소이다.
그런데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노출되는 화학물질들 중에는 인체 내부에 존재하는 호르몬들의 작용에 영향을 주고 있다.
어떤 화학물질들은 이러한 호르몬들과 유사한 역할을 하기도 하고 어떤 화학물질들은 호르몬의 작용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외부 화학물질들을 통틀어 “환경호르몬 (environmental hormone)” 혹은 “내분비교란물질 (endocrine disruptors)”이라고 부른다.

산업화 이후부터 인간이 사용하였거나 지금도 사용하고 있는 합성화학물질의 종류는 약 십 만 종에 이르는데, 이 중 공식적으로 환경호르몬으로 분류하고 있는 것은 100여 종 정도이다.
현재 특정 화학물질이 에스트로겐, 안드로겐, 갑상선호르몬과 같은 특정 호르몬 수용체에 직접적으로 결합하여 호르몬과 유사한 역할을 하거나 호르몬 수용체를 막아서 내부호르몬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도록 하면 환경호르몬으로 분류하고 있다.
다양한 인체 호르몬 중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화학물질들의 종류가 가장 많이 알려져 있다.

환경호르몬으로 알려진 화학물질의 화학적, 물리적 특성은 매우 다양하다.
그 구체적인 예로는 살충제 및 제초제 등의 농약류, 다이옥신류, 플라스틱 원료물질, 계면활성제, 중금속 등을 들 수 있다.
또한 환경호르몬이라고 하면 인간이 실험실에서 인공적으로 만든 합성화학물질들만을 생각하기가 쉬우나 자연계 내에서 식물 혹은 미생물이 합성하는 화학물질들 중에서도 환경호르몬으로 작용하는 종류들이 있다.
그러나 생명체의 진화과정 중에 장기간의 적응기간을 거친 자연계의 화학물질들은 환경호르몬으로 작용한다고 하더라도 식품 내에 포함된 상태로 섭취하게 될 경우 오히려 장점이 더 많다.
이와는 달리 20세기 이후에 실험실에서 인위적으로 합성된 화학물질들이 환경호르몬으로 작용하게 되면 생태계와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환경호르몬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국민들의 우려가 급증하고 있으나 환경호르몬에 대한 현재의 지식은 매우 제한적이고 단편적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또한 화학물질이 환경호르몬으로 작용하게 되면 전통적인 화학물질의 독성과는 다르게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다.

화학물질들이 환경호르몬으로 작용을 하여 인체에 유해성을 보이게 될 경우 기존의 유해화학물질들이 보이는 독성과는 다른 형태로 나타난다.
환경호르몬은 내부 호르몬과 상호작용을 하게 되므로 내부 호르몬의 상태에 따라 그로 인한 영향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동일한 노출 농도에서도 태아, 영아, 유아, 청소년, 성인에서 다른 반응을 보이게 되고, 성별에 따라 다른 반응을 보이게 된다.
특히 태아기 혹은 출생 후 초기 발달과정 중에 노출되는 환경호르몬들은 지극히 낮은 농도에서도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그로 인한 문제 중 상당수는 성인이 되어서야 발생한다.
그 외에도 환경호르몬으로 인한 영향은 세대를 거쳐서 후대 자손들에게 전달될 수가 있다는 특성이 있다.

환경호르몬의 관점에서 볼 때, 화학물질의 노출농도가 허용기준 이내이므로 안전하다고 볼 수 없다.

현재 환경호르몬으로 분류되는 화학물질들의 노출경로는 식품, 공기, 피부 등 매우 다양하며, 이러한 노출경로의 대부분은 우리 일상생활 속에 광범위하게 존재한다.
현대사회에서 환경호르몬의 노출을 완벽하게 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일반적으로 특정 화학물질이 해롭다고 하면 그 구체적인 노출원을 알아서 노출을 줄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예를 들어 환경호르몬과 같은 경우, 플라스틱 제품의 사용을 줄이고 각종 세제나 생활용품을 친환경제품으로 바꾸면 환경호르몬에 대한 노출을 줄일 수 있다.
이러한 생활습관의 변화를 통하여 실제로 특정 일부 환경호르몬의 노출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환경호르몬들은 워낙 광범위하게 우리 주위에 존재하고 이미 인체의 지방조직 내에 상당량이 축적되어 있으므로 위와 같은 생활습관을 가진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다양한 경로를 통하여 끊임없이 노출될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좀 더 포괄적인 관점에서 환경호르몬의 노출을 줄여볼 수 있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체내에 들어온 환경호르몬들의 배출을 가능한 한 증가시키기 위하여 노력해야한다.
이러한 화학물질의 배출을 증가시키기 위하여서는 식이섬유가 많이 함유된 현미를 주식으로 하고 다양한 색깔을 가진 채소와 과일의 섭취량을 늘여주어야 한다.
그리고 적절한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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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