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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8. 20. 15:06

기관지 내시경 검사 건강생활2012. 8. 20. 15:06

기관지 내시경 검사에 대해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호흡기의 구조를 파악해야 합니다. 호흡기는 코와 입부터 시작해 후두부를 지나 성대를 거쳐 기관과 기관지를 통해 폐까지 이어지는 부위를 통틀어 말합니다. 기관은 우측과 좌측의 주기관지로 나뉘는데 우측 주기관지는 우상엽, 우중엽과 우하엽의 3개의 엽기관지로 나뉘며, 좌측 주기관지는 좌상엽과 좌하엽의 2개의 엽기관지로 나뉩니다. 

일반적으로 우측 폐는 3개의 엽과 10개의 분절로 이루어지고 좌측 폐는 2개의 엽과 8개의 분절로 구성됩니다. 엽기관지는 분절기관지를 거쳐 계속 가는 기관지로 나뉘어 결국 폐포로 이어지게 되고,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교환은 이 폐포에서 일어나게 됩니다. 이렇게 나무처럼 가지를 치며 형성된 기관지와 폐포는 가슴막과 갈비뼈에 싸여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호흡기의 구조 기관지내시경은 위내시경처럼 흔히 시행하는 검사는 아니지만 일부 호흡기질환에 있어서는 매우 중요하고 효과적인 검사입니다. 

기관지내시경 검사의 주된 목적은 인후부, 성대, 기관과 기관지의 점막에 이상이 있는지 직접 눈으로 관찰하고, 질병이 발생한 폐의 부위로 접근해 분비물 또는 조직 검체를 얻어 질병의 원인을 밝히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입니다. 

다음과 같은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 기관지내시경 검사가 필요합니다. 

기관지내시경은 진단 목적 외에도 치료를 위해 시행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기관지내 이물질이 있는 경우 내시경을 통해 제거를 시도하며, 기관지가 좁아지거나 막인 경우 레이저를 이용한 소작술, 풍선을 이용한 확장술, 금속이나 실리콘으로 만든 스텐트 삽입술 등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기관지내시경은 1898년 Killian이라는 독일인이 처음 개발하였습니다. 이 기구는 경직성의 금속관으로 만들어졌으며 기도 내 이물질을 제거하는데 사용되었습니다. 하지만 전신마취를 필요로 하고 기관지 내부를 깊숙이 관찰하기 어렵다는 등의 제한점이 있었습니다. 1968년 Ikeda라는 일본인이 위 아래로 구부러지는 굴곡성 기관지내시경을 만들어 사용하기 시작하였고, 이후 다양하고 편리한 부속기구 및 주변기기가 개발되어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기관지내시경의 종류는 크게 경직성 기관지내시경과 굴곡성 기관지내시경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경직성 기관지내시경은 앞서 언급한대로 금속관으로 만들어져 구부러지지 않으며, 기도에 이물질이 있거나 기도가 좁아진 경우, 다량의 객혈이 있는 경우 등에서 주로 치료 목적으로 사용합니다. 굴곡성 기관지내시경은 유리섬유에 스테인레스 망과 합성수지를 입혀 만든 구조로 약 310도의 상하 굴곡이 가능하며, 국소마취만으로 편하고 빠르게 검사를 시행할 수 있어 호흡기질환 진단에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굴곡성 기관지내시경과 경직성 기관지내시경
한편 기관지내시경에 사용되는 광원에 따라 백색광 기관지내시경과 형광 기관지내시경으로도 분류합니다. 일반 백색광 내시경으로는 폐암의 조기 병소를 발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최근에는 특정 파장(400~440nm)의 푸른 빛을 기관지 점막 표면에 비추어 발산되는 빛의 파장을 증폭해 영상으로 표시해주는 형광 기관지내시경을 이용하여 조기 폐암의 발견율을 높이려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폐암이 기관지 벽에 어느 정도의 깊이까지 침범하였는지, 기관지 주변 림프절에 전이가 되었는지 등은 진단과 치료 방침의 결정에 중요한 부분이지만 흉부 전산화 단순촬영만으로는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경우 도움을 줄 수 있는 기관지내시경 초음파 검사도 최근 들어 점차 사용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기관지내시경의 다양한 형태들

좌측 그림은 일반 백색광 내시경으로 본 좌상엽 기관지 입구로 점막의 이상을 관찰하기 어렵습니다. 우측 그림은 동일한 곳을 형광내시경으로 관찰한 것으로 적갈색 변화를 띠는 부분이 이형성 또는 상피내암종이 의심되는 부위입니다. 기관지내시경 초음파는 주로 폐암 환자에서 종격동(종격) 림프절의 전이 여부를 확인하여 수술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생리식염수를 채운 주사기를 이용하여 탐색자에 달린 풍선을 부풀린 후 기관지 점막에 대고 내부의 구조물을 관찰하고 그림과 같이 흡인용 바늘을 이용해 조직검사를 합니다. 기관지 내시경 검사를 받기 전에 혈액 검사, 흉부 X-ray 및 흉부 전산화 단층촬영(CT), 심전도 검사, 폐활량 검사 등을 받아야 합니다. 혈액 검사와 심전도 검사, 폐활량 검사를 통해 출혈 성향이 있는지, 심박동에 이상이 있는지, 폐기능 이상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여 기관지내시경을 시행하기에 무리가 없는지 점검해야 합니다. 

또한 흉부 전산화 단층촬영은 어느 부위에서 어떤 방법으로 기관지 내시경 검사를 할 것인가 계획을 세우는 데에 도움을 줍니다. 굴곡성 기관지 내시경은 코나 입을 통해 시술이 가능하지만 경직성 기관지내시경은 전신마취 하에 입을 통해서만 시술할 수 있습니다. 코를 통해 내시경을 삽입할 경우 구역이 덜하며 입을 벌리기 어려운 상황에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코에 손상을 줄 수 있고 삽입 과정에서 코 점막에 서식하는 균에 내시경이 오염되며 동양인처럼 비강이 좁은 경우 오히려 부적절합니다. 기관지 내시경 시술은 통증은 거의 없지만 기침을 일으킬 수 있고 숨구멍으로 기구가 들어간다는 것에 대해 불안과 긴장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경우에 따라 수면내시경을 시행합니다. 수면내시경을 하는 경우 진정제는 검사 직전에 투여합니다. 진정제는 불안감을 없애주고 검사에 대한 기억이 나지 않게 해주며, 근육주사로 맞은 진통제의 효과를 증강시키는 효과를 줍니다. 하지만 드물게 호흡 저하나 저혈압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를 요합니다.
기관지 내시경 검사
기관지내시경 검사에 걸리는 시간은 시술 중 행하는 검사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대체로 15~30분 이내로 소요됩니다. 시술 도중 이루어지는 검사로는 기관지 세척술, 폐포 세척술, 기관지 점막 솔질, 기관지 점막 조직검사, 그리고 기관지를 통한 폐조직검사, 기관지를 통한 림프절 세침흡인검사 등이 있습니다 (그림 3). 대체로 흉부 전산화단순촬영 등을 통해 어느 부위에서 어떤 검사를 할지 미리 정하고 기관지내시경을 시작하지만 시술 중 필요에 따라 변경하기도 합니다. 

기관지내시경은 매우 안전한 검사입니다. 그러나 모든 수술이나 검사와 마찬가지로 드물게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의료진은 시술 전에 앞서 설명한 여러 검사들을 통해 후유증이나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있는지 파악합니다. 협심증, 부정맥 등의 심장 질환이 있는 경우, 만성 콩팥 기능부전이 있는 경우, 질병이나 약물 복용 (항응고제 등)으로 인해 출혈 경향이 있는 경우 등에는 다른 환자들에 비해 검사의 위험도가 다소 높을 수 있으니 시술 전 의료진에게 꼭 알리도록 합니다. 시술 후 비교적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후유증으로는 기침이나 가래에 소량의 피가 관찰 되거나 열이 날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은 1-2일 지속될 수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호전됩니다. 하지만 검사 후 2-3일이 지나도 발열이 지속되고 객혈의 양이 증가한다면 병원에 가야 합니다. 한편 경험이 많은 의사가 신중하게 검사를 진행했더라도 극히 드물게 불가항력적인 합병증이 올 수 있습니다. 만 명에 한 명꼴로 사망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으며, 주된 사망원인은 대량 출혈과 심장마비였습니다. 따라서 출혈 경향이나 심장질환이 있는 분이 아니라면 중대한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발생 가능한 합병증은 다음과 같습니다. 출혈이 심하거나 후두 경련 및 기관지 수축이 발생하면 기관 삽관 등 필요한 응급처치를 시행할 수 있으며 중환자실에서 경과를 관찰해야 합니다. 기흉이 발생하면 우선 산소를 투여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흉관 삽관술이 필요합니다. 수면내시경을 한 경우에는 검사가 끝나고도 한동안 의식이나 자발호흡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의식과 호흡이 완전히 돌아올 때까지 검사실 또는 회복실에서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검사 당일은 반사가 떨어지고 판단력 저하가 있을 수 있으므로 운전이나 기계조작은 삼가야 합니다. 목안이 마취 돼 있기 때문에 바로 음식을 드시면 폐로 흡인될 위험성이 있으므로 검사 후 2 시간 동안은 금식을 유지하고, 이후 물부터 드시고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식사를 하셔도 됩니다.
정상의 내시경 소견
기침을 주 증상으로 내원한 25세 여자 환자의 흉부 방사선 영상입니다. 뚜렷한 이상 소견은 관찰되지 않지만 청진시 좌측에 거친 호흡소리가 들려 기관지내시경을 시행한 결과 왼쪽 상부 기관지 부위에 치즈 양상의 결핵성 염증이 관찰되어 기관지 결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기관지 결핵
기침을 주 증상으로 내원한 79세 남자 환자의 흉부 전산화 단층촬영 영상입니다. 오른쪽 하부 기관지안에 종괴가 관찰됩니다.기관지내시경에서 오른쪽 하부 기관지의 입구를 막고 있는 종괴가 관찰되어 기관지유래암종을 시사하였으며, 조직검사 결과 비소세포암이 확인되었습니다. 76세 남자환자로 기관지내시경 검사에서 우연히 우하엽 기관지 점막에 이상이 관찰됩니다. 형광내시경 하에서 적색조의 점막 변화를 보이고 있고, 조직검사를 시행한 결과 상피내암종이 확인되었습니다.
폐암의 기관지내시경 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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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