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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부르는 라돈
건강텔링
2012. 2. 8. 16:25
폐암 부르는 라돈
폐암을 유발하는 라돈이 겨울철 단독주택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눈에 보이지도 않고 냄새도 없는 라돈이 배수구와 콘크리트 벽의 갈라진 틈으로 안방까지 스며들기 때문이다. 라돈은 1급 발암물질로 실내공기 중 권고기준은 공기 ㎥당 148 ㏃(베크렐) 이하다.
라돈은 땅속에서 스며나와 실내로 들어온다. 단독주택은 아파트와 달리 땅표면에 가깝고 겨울철에는 환기를 자주하지 않아 오염이 심하다.
미국에선 연간 2만1000명 정도가 라돈으로 인한 폐암에 걸려 사망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선 라돈 피해에 대한 정확한 통계조차 없다.
호흡을 통해 체내에 흡수되어 폐에 들어오면 기관지나 폐포에 머무르게 되고 방사선(알파선)을 계속 방출하기 때문에, 세포중의 염색체에 돌연변이를 일으켜 폐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WHO(세계보건기구)는 라돈이 담배에 이어 폐암 발병원인의 3~14%를 차지한다고 보고한 바 있으며, 미국에서도 연간 폐암 사망자의 10% 이상이 라돈에 의한 것이며 폐암을 유발시키는 제2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라돈은 실외 공기중에도 존재하나 그 농도가 낮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실내로 유입되는 라돈입니다.
실내로 유입되는 라돈의 80~90% 이상이 주택, 학교, 빌딩 등 건물 지반의 토양 또는 암석으로부터 기인합니다. 건물 바닥이나 벽에 틈새가 많은 건물이나, 환기가 부족한 건물 등이 라돈의 농도가 높습니다.
또한 건축자재에 들어있는 라듐 등으로부터 라돈이 발생할 수 있으며, 지하수를 사용할 경우 지하수에 녹아있던 라돈이 실내로 유입될 수 있습니다.
라돈을 저감할 수 있는 방법은?
● 실내로 유입되는 라돈을 제거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환기입니다. 주기적으로 창문을 열어주거나 환기팬 등 환기설비를 이용하면 농도를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 건물의 바닥틈새 등을 메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노후된 건축물의 틈을 보강재로 막아 라돈의 유입을 차단하거나, 토양중 라돈 농도가 높은 지역은 건축물을 지을 때부터 건물 하부에 차단막을 깔면 예방할 수 있습니다.
● 환기시스템을 통해 실내유입을 차단할 수도 있습니다. 건물바닥에 웅덩이를 만들고 여기에 모인 라돈가스를 대기중으로 날려 보내거나, 외부공기 유입장치를 설치하여 실내공기의 압력을 높여 라돈의 유입을 줄일 수 있습니다.
● 지하수 중 라돈은 수중에 공기를 불어 넣어주는 폭기장치를 설치하여 녹아있는 라돈을 분리시키고 배기장치를 통해 외부로 배출시키는 겁니다.
◆라돈(radon)=호흡을 통해 사람의 폐에 들어와 방사선을 방출, 폐암을 일으키는 물질. 기준치의 5배(740 Bq/㎥)에 이르는 라돈에 노출되면 비흡연자라도 1000명당 36명꼴로 폐암에 걸린다는 보고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