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에 대비하는 10가지 방법
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인 미세먼지는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먼지를 말한다. 머리카락 굵기의 1/7밖에 되지 않는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인 미세먼지(PM-10)와, 미세먼지보다 4배 이상 지름이 작은 2.5㎛ 이하인 초미세먼지(PM-2.5)로 나뉜다. 일반 먼지와 달리 코, 구강, 기관지에서 걸러 배출되지 않고 우리 몸속까지 스며들기 때문에, 각종 질병을 유발·악화시킨다.
그렇다면, 생활 속에선 어떻게 미세먼지를 예방하고 대비할 수 있을까?
① 미세먼지 오염도 실시간 확인하고, 경보 안내는 문자로 받아보자
에어코리아 홈페이지(https://www.airkorea.or.kr/index) 에서는 매시간 측정된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물론, 오늘 내일 모레의 대기질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대기오염 물질 정보나 대기 환경 예보에 따른 시민 행동요령도 찾아볼 수 있다.
② 미세먼지 나쁜 날엔 외출은 자제하고, 창문은 닫자
미세먼지 나쁨 단계부터는 노약자(유아, 노인, 임산부)나 심혈관질환자, 호흡기질환자들이 직접 영향을 받으므로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창문을 열어 두면 외부에서 유입된 미세먼지로 실내의 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하기 때문에 창문을 닫아 외부 미세먼지 유입을 차단해야 한다.
③ 황사방지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긴 소매 옷으로 몸을 보호하자
불가피하게 외출해야 할 경우, 일반 면 마스크가 아닌, 황사방지용 마스크를 써야 한다. 식약청으로부터 허가받은 평균 약 0.6μm 이하 크기의 입자를 80% 이상 걸러낼 수 있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외출 시에는 먼지가 피부에 직접 닿지 않게 긴 소매 옷을 입고, 장갑, 목도리 등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④ 귀가 후에는 깨끗이 씻자
외출 후 돌아와선, 바로 목욕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미지근한 소금물이나 세척액으로 입이나 콧속을 씻어주면 호흡기에 좋다고 한다.
⑤ 진공청소기보다는 분무기와 물걸레로 청소하자
미세먼지가 많은 날엔 먼지가 날리지 않도록 물걸레를 이용해 청소하는 것이 좋다. 진공청소기는 연결부위나 공기 배출구를 통해 미세먼지가 새어 나와 더 넓게 퍼질 수 있고, 집 안의 먼지만 더 날리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걸레질할 때에는 분무기를 이용해 물을 뿌려가며 하면 보다 확실하게 미세먼지를 잡을 수 있다.
⑥ 규칙적인 식사와 과일·채소 등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자
평소 체내 면역력을 키우고 고른 영양섭취를 통해 유해물질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는 게 좋다. 호흡기는 영양이 부족하면 방어기능이 약화돼 미세먼지의 공격에 취약해진다. 따라서 규칙적인 식사와 고른 영향섭취로 면역력을 키우자.
특히 비타민 등이 많은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해 정상적인 방어기전 작용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⑦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자
물은 하루 1.5L 이상 충분히 자주 마셔야 하는데, 찬물보다는 미지근하게 마시는 것이 좋다. 호흡기 점막을 보호하고, 몸속에 들어온 불순물을 씻어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⑧ 렌즈보다는 안경을 착용하자
렌즈를 착용하면 눈이 더욱 건조해지면서 충혈, 가려움증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안경을 쓰도록 하며, 부득이하게 렌즈를 착용해야 한다면 8시간 이상의 장시간 착용을 피해야 한다.
⑨ 환기는 대기오염 농도가 낮을 때를 골라 한다
미세먼지 농도가 60㎍/㎥ 이상일 때는 가급적 환기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80㎍/㎥ 이상 ‘약간 나쁨’ 단계부터는 노약자나 심혈관질환자, 호흡기질환자의 경우 직접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문을 닫고 지내 오히려 실내 미세먼지 농도가 더 높아졌다면, 그나마 대기오염 농도가 낮은 때를 골라 환기를 하는 것이 좋겠다. 환기가 꼭 필요하다면, 오전 10시 이후 낮 시간 중 농도가 가장 낮은 때를 찾아보도록 하자.
한 번 환기할 때는 30분 이상, 모든 창문을 열어 서로 공기가 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⑩ 공기 정화 식물을 활용해 실내 공기를 깨끗하게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현대인이 하루의 80~90% 이상을 생활하는 실내의 공기가 외부에 비해 100배 이상 오염돼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실내오염물질은 외부 대기오염물질보다 인간 폐 전달 확률이 약 1,000배 가량 높다고 하니 주의하자.
특히 굽기 등의 조리과정에서는 주방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평상시에 비해 70배 이상 증가한다. 조리 시에는 레인지 후드와 같은 기계식 환기 장치를 사용해야 하며, 조리 끝낸 후에도 최소 30분 동안 가동해야 효과적으로 실내 공기 중 미세먼지를 제거할 수 있다.
실내 공기를 정화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공기정화 식물들을 집안 곳곳에 절절히 배치해 키우면 더욱 좋다.
미세먼지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최대 6주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한다. 호흡 곤란, 가래, 기침, 발열 등 호흡기 증상이 악화되거나 지속할 경우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