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생활

환절기, 부정맥 방치하면 돌연사 부른다

건강텔링 2016. 4. 15. 14:27

일교차가 10도를 훌쩍 넘는 환절기이다.

요즘처럼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심할 때 보다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질환 중 하나가 바로 ‘부정맥’이다.


부정맥은 계절 변화의 영향을 받는 심혈관 질환의 최초의 증상이자 급사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


최근 부정맥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부정맥 환자는 지난 2011년 14만7159명에서 2013년 18만7085명으로 2년 새 27% 가량 증가했다.


이는 암에 이어 국내 주요 사망원인 2위인 심혈관 질환(협심증ㆍ심근경색)의 환자가 동일한 기간 내에 5% 증가율을 보인 것에 비해, 약 5배나 많은 수치이다.


■ 비만이 부정맥 부른다? 

호주의 한 대학에서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체질량지수(BMI)가 정상에서 5포인트 올라갈 때마다 심방세동 위험은 29%씩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체중이 많이 나가면 혈압이 높아지면서 부정맥 유발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다.

부정맥을 예방하려면 가능한 매일 30분 이상 운동을 해, 적정 체중 및 허리둘레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다만 심장에 무리가 될 수 있는 과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 부정맥 악화시키는 3요소, 커피ㆍ술ㆍ담배를 피하라

건강한 사람도 술이나 담배, 카페인 등이 원인이 되어 심장의 전기 시스템이 고장 날 수 있다.

이에 술은 하루에 1~2잔 이하로 줄이는 것이 좋고, 반드시 금연한다.

담배를 끊을 때는 흡연량을 점차 줄이는 것보다 한 번에 끊는 것이 성공률이 높으므로, 되도록 한 번에 금연할 것을 권한다.


■ 스트레스는 부정맥에도 악영향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는 혈압을 상승시키고 부정맥을 유발할 수 있다.

또 스트레스는 흡연이나 음주, 폭식 등 다른 심ㆍ뇌혈관질환 발생 원인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취미생활을 갖거나 운동 등 본인의 성향이나 관심사에 맞춰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는 것이 좋다.


■ 소금 적게 먹어도 부정맥 유발? 

나트륨 섭취를 무조건 줄여야 한다는 게 일반적인 건강 상식이나, 나트륨을 매우 적게 섭취해도 부정맥에 안 좋을 수 있다.

나트륨은 심장 박동수를 조절하는데 양이 부족하면 심장이 제대로 수축하지 않아 부정맥이 발생할 수 있다.

현재 세계보건기구(WHO)는 1일 소금 섭취량을 5g, 미국심장학회는 3.75g을 권장하고 있으므로, 적정량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 부정맥은 중년 남성 질환? 

부정맥과 같은 심혈관 질환은 술과 담배, 기름진 음식을 자주 즐기는 남성들만의 질환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폐경기 여성들도 예외일 수 없다.

심장 보호 효과를 가진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줄어들면, 심혈관 질환 위험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폐경기 여성에게는 가슴 두근거림이 나타날 수 있어, 중년 여성들은 자신의 몸 변화에 관심을 갖고 정기적으로 검진해 볼 것을 권장한다.


■ 부정맥 환자라면 꾸준한 약물치료와 음식 섭취에도 신경 써야

심방세동과 같은 부정맥 환자들이 혈전을 예방하기 위해 와파린을 복용하고 있다면, 비타민 K가 많이 포함된 음식 섭취를 주의해야 한다.

와파린은 간에서 만들어지는 혈액 응고 인자의 생산을 방해해 혈액이 응고되지 않게 하는데, 혈액 응고에 관여하는 비타민 K가 와파린의 효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비타민 K는 주로 된장이나 두부, 콩기름 등 콩 음식, 채소나 녹즙에 많아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