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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6. 23. 13:31

구강암 질병정보2017. 6. 23. 13:31

구강암은 입안의 혀, 혀밑바닥, 볼점막, 잇몸, 입천장, 후구치삼각, 입술, 턱뼈 등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을 말합니다.
구강에 생기는 암 중에서 편평상피암이 가장 흔한 암이며, 이외에 구강점막의 작은 침샘에서 발생하는 타액선암, 턱뼈나 안면부의 근육 등의 연조직에서 발생하는 육종, 구강점막의 입천장, 볼점막, 잇몸 등에서 발생하는 악성흑색종, 드물게 림프종 등이 발생합니다.

구강암의 위험요인
구강암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구강암의 위험요인으로는 흡연, 음주, 바이러스, 방사선이나 자외선, 식습관과 영양결핍, 유전적 감수성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증상
구강암은 다른 부위의 암과는 달리 대부분 육안으로 판별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병원에 구강암 검진을 위하여 정기적으로 내원하면 조기진단이 비교적 쉽습니다.
그러나 초기의 구강암에서는 육안으로 봤을 때 양성종양과 유사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전문가의 진찰과 함께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1) 일반적인 구강암의 증상
구강암을 가진 환자들의 주된 증상 중의 하나는 구강내의 병변으로 쑤시는 듯 한 동통 때문에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초기 암의 경우는 동통이 없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동통의 유무가 구강암의 증상과는 반드시 연관성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1) 입안이 헐었다.

혀나 볼 점막, 입천장, 입술 등에 발생하는 궤양은 구내염 같은 염증성 병변이 가장 많아 1~2주 정도이면 심한 동통도 사라지고 궤양도 없어지지만, 3주 정도가 지나도 없어지지 않는 궤양은 단순한 염증으로 보기 어렵기 때문에 조직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2) 입안에 하얀 또는 붉은 병변이 있다.

구강 내 점막에 지워지지 않는 백색 병소가 있는 것을 백반증이라고 하는데, 이 병변은 암으로 진행될 수 있는 전암 병소이거나 또는 초기 구강암일 수도 있기 때문에 조직검사를 시행하여 정확한 감별을 하여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입안에 불그스름한 반점이 지속적으로 있는 경우도 전암 병소일 수 있으므로 조직검사나 전문가의 진찰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백반증(leukoplakia)이나 홍반증(erythroplakia) 등은 증상이 없고 이러한 병변이 설마 암일까 하는 생각을 하는 것이 보편적이기 때문에 이 내용을 읽으면서 그러한 생각들은 지워버리고 주위 사람에게도 알리는 것이 좋습니다.


(3) 혀나 입안이 아프다.

동통은 초기암에 비해 진행암에서 많고 암 조직에 염증이 심하면 2차적으로 동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암세포가 입안의 신경조직을 따라 퍼지면 심한 동통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동통이 심한 것만 가지고는 구강암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가끔 혀나 입안이 심하게 아프고 불이 나는 것처럼 화끈거려 암이라고 생각하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혀나 입안에 눈으로 의심할 만한 병소가 없다면 이것은 일종의 신경통 또는 구강 내 작열감증후군 으로 구강암은 아닙니다.


(4) 입안에 혹이 만져진다.

입안의 혹은 부위에 따라 암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전문가만이 알 수 있기 때문에 일단 입안의 혹이 발견되면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입천장에 있는 혹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고 양성 혹과 악성 혹의 생김새가 비슷하여 구별이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조직검사를 하기 전까지는 단정적으로 암이 아니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혀 밑바닥에 있는 혹도 입안의 표면점막은 정상이고 점막 밑으로 덩어리가 만져지는데 단순한 낭종일 수도 있지만 혀 밑의 침샘에서 생기는 침샘암일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구강암의 증상이나 생김새는 평범합니다.
암이라면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야 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지금부터는 이러한 생각을 버리고 입안의 병소에 대하여 민감하여질 필요가 있습니다.


(5) 이가 갑자기 흔들리거나, 이를 뽑은 후 상처가 아물지 않는다.

이가 흔들리는 원인은 잇몸질환으로 뼈가 녹아서 흔들리는 경우가 가장 많지만 갑자기 이가 심하게 흔들리면 잇몸에 발생한 암에 의한 증상일 수 있습니다.
또한 이를 뽑으면 대부분 2주면 아물지만 한 달 이상 이를 뽑은 자리가 아프고 아물지 않는다면 이것은 단순한 염증보다는 구강암에 의한 증상일 수 있습니다.
특히 윗니를 뽑고 아물지 않거나 심하게 아프다면 상악동이나 위턱에 발생한 암일 수도 있으므로 단순한 염증으로 생각하고 지체하기 보다는 전산화단층촬영 등의 정밀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6) 목에 혹이 만져진다.

구강암이 진행되면 주로 턱 아래의 림프절로 암이 전이가 되어 목에 혹이 만져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입안의 암이 발견되기 전에 목의 혹이 먼저 발견되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에 주로 턱 아래에 혹이 생겨 크기가 줄어들거나 없어지지 않는 경우에는 반드시 구강암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위에서 말한 증상이 있다고 모두 구강암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점은 단순한 염증은 2~3주면 아물기 때문에 이 시간이 지나도 입안에 염증이 남아있다면 반드시 병원에 내원하여 전문가의 진찰을 받는 것이 조기 발견의 지름길입니다.


구강암의 진단방법
1) 조직검사

구강암은 육안으로 잘 보이기 때문에 복잡한 내시경 검사를 통하지 않고 입안을 통하여 국소마취 하에 의심되는 부위를 조금 떼어내어 현미경적 진단을 하여 최종적으로 구강암을 진단하게 됩니다.
3주 이상 아물지 않는 구강 내 병변은 반드시 조직검사를 하여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2) 방사선 사진 검사
조직학적으로 구강암이라고 진단을 받으면 구강암이 인접 조직을 얼마나 파고들었는지 또는 목의 림프절로 퍼지지는 않았는지 혹은 뼈나 목 아래의 다른 전신장기로 전이가 되지 않았는지 검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치료
구강암의 치료방법
구강암은 초기에 발견 될수록 기능장애도 최소로 하면서 완치될 수 있습니다.

구강암 치료의 일차적인 목적은 암을 제거하고 재발률을 낮추어 완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또한 이와 함께 구강 내 기능과 얼굴 외형의 변형도 최소로 하고 음식을 먹고, 삼키고, 말하는 기능 등을 최대한 보존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구강암 치료방법을 결정하는 것은 병기, 연령, 전신상태, 결손부위를 고려하여 결정하게 됩니다.
초기 암인 경우는 수술과 방사선 치료의 완치율이 비슷하지만, 수술을 하더라도 기능장애가 거의 없고 수술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기 때문에 방사선 치료보다는 수술을 우선적으로 하는 것이 일반적인 치료입니다.
진행된 암의 경우는 수술과 방사선 치료를 병용하여 치료하는 것이 완치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항암화학요법은 현재까지 구강암의 일차적인 치료방법으로는 사용하지 않으며 부가적인 치료방법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1) 수술
수술은 구강내의 암 부위를 절제하고 필요한 경우 목의 림프절을 제거하거나 구강내 재건술을 시행하여 말하고 먹고 씹는 기능 및 외관을 원래대로 유지하도록 시행됩니다.


(1) 혀 절제술
크기가 아주 작고 표면에 국한된 병소인 경우는 입안으로 접근하여 혀의 일부분을 포함하여 절제하고 수술부위를 일차봉합하거나 피부이식술을 시행하여 수술 후 혀 부위의 수축을 방지하고 혀의 운동을 제한하지 않도록 합니다.
그러나 크기가 2~3cm 이상으로 크고 혀의 심부로 침윤된 경우는 대부분 혀의 반 정도를 절제하는 수술을 하게 되며, 혀의 정중앙을 넘어 반대측 혀 부위로 진행된 경우는 혀 전절제술을 시행하 됩니다.
혀 반측 이상을 절제한 경우는 발음 등의 기능회복을 위하여 이식술을 시행하여 결손된 혀 부위를 같이 재건합니다.


(2) 하악골 절제술
아래턱뼈나 사랑니 부위를 포함한 아래 잇몸 부위에 암이 발생한 경우, 또는 설암이나 구강저암이 진행되어 아래턱뼈에 번진 경우에는 아래턱뼈와 혀, 주변 잇몸조직과 함께 제거하게 됩니다.

만약 암이 표재성으로 위치하고 있고 방사선 사진 상에서 턱뼈 침범소견이 없다면 치아부위의 잇몸뼈 부위만 제거하고 턱뼈의 아랫부분은 보존하기도 합니다.

 
(3) 상악골 절제술
위턱뼈나 위턱의 잇몸 부위, 입천장에 암이 발생했을 때 주로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이 부위도 아랫잇몸과 마찬가지로 구강 점막의 두께는 2~3mm 정도로 얇아 대부분 위턱뼈에도 암이 침윤하게 되므로 위턱뼈나 입천장의 뼈를 제거하게 되는 상악골 절제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수술 후에는 코 부위나 상악동과 입안이 개통되기 때문에 특수 고안된 틀니를 장착하여야 합니다.

(4) 경부 청소술
크기가 작고 표재성인 초기암의 경우는 경부 청소술을 하지 않고 원발 부위만 제거하기도 합니다.
구강암의 크기가 크고 인접조직으로 침윤정도가 심할수록 목의 림프절로 암이 전이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임상적으로 목의 림프절 전이가 없더라도 원발 부위암의 크기가 크고 진행성인 경우는 잠재성 전이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구강내의 병변 절제술과 함께 예방적 경부 청소술을 함께 시행하며, 목의 림프절 전이가 확실한 경우는 치료 목적의 광범위한 경부 청소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5) 재건술
초기암은 재건술이 필요하지 않지만 광범위절제술을 시행한 경우는 구강내 결손부의 일차 봉합이 어려우므로 제거된 구강 연조직을 대신하는 피부조직을 이식해야 합니다.
재건술에는 팔의 피부를 채취하는 유리전완피판술을 가장 많이 이용합니다.
최근에는 허벅지의 피부를 이용하여 구강내 연조직을 재건하는 방법도 많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또한 턱뼈가 연조직과 함께 절제된 경우는 주로 다리의 비골뼈와 피부를 포함한 복합 조직을 이식하여 얼굴의 외형을 유지하거나, 장골에서도 채취할 수 있으며, 이식된 뼈에 임플란트를 식립하여 저작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합니다.

입천장을 포함한 위턱뼈를 제거한 후에는 이식 수술보다는 특수 틀니를 제작하여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 보편적입니다.
그러나 절제 범위가 커서 얼굴의 변형이 심한 경우에는 3차원적 재건을 위하여 이식 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재건은 대부분 구강암 제거 수술과 동시에 이루어지는데, 특히 최근에는 턱뼈의 재건도 수술 후 저작기능의 조기 회복을 위하여 절제술과 동시에 재건하는 것이 보편적입니다.


2) 방사선 치료
방사선 치료는 수술과 함께 가장 많이 사용하는 치료방법입니다.

방사선 치료는 고에너지의 X-선을 암부위에 조사하여 암세포를 죽이므로 수술에 비하여 구강 조직의 기능 보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병소가 작고 표재성이면서 외향성인 경우 방사선 치료가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초기암인 경우는 수술이 간단하여 1주일 정도면 회복 가능하지만, 방사선 치료는 6~7주 정도를 시행하여야 하고 치료 후에도 지속적으로 침의 분비 양이 감소하는 등의 후유증이 있기때문에 초기 암에서는 수술이 적절하지 않은 환자에서 선택적으로 사용합니다.

3~4기의 암은 대부분 수술 후 눈으로 보이지 않으면서 남아 있을지 모르는 미세한 암세포를 죽이기 위하여 방사선 치료를 하게 됩니다.
치료의 시작은 수술상처가 어느 정도 치유 되는 수술 후 4~6주 내에 하는 것이 좋으며, 치료 기간은 1주일에 5회, 매일 방사선을 조사하여 총 30회 정도를 조사하게 되므로 약 6주가 소요됩니다.

방사선 치료는 외부 조사방법과 암부위에 방사선 선원을 꽂아 방사선을 조사하는 근접 방사선 치료 두 가지가 있습니다.

혀나 구강저에 발생한 암을 방사선 치료로만 치료하는 경우에는 외부 방사선 조사와 함께 근접 방사선 치료 방법을 병용하여 사용하는 것이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강도변조 방사선 치료 방법은 종양부위에 방사선량을 많이 주면서 상대적으로 정상조직 특히 침샘 부위에는 방사선량을 최소화 할 수 있어 치료 후 타액선의 섬유화로 침분비가 감소되는 후유증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양성자 치료(proton therapy)가 개발되어 시행되고 있는데, 이 역시 정상조직에는 방사선 조사량이 최소로 들어가면서 암 조직에는 고선량의 방사선을 조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특히 재발된 구강암에서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3) 항암 화학요법
항암화학요법은 항암제를 전신적으로 또는 국소적으로 주입하여 암세포를 죽이는 방법입니다.
이러한 치료는 구강암을 완치하기 위해 단독으로 사용되지는 않으며 방사선 치료의 효과를 증가시킬 목적으로 방사선 치료와 동시에 사용할 수 있으며 암이 재발되거나 원격전이가 있는 경우에 완화요법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또한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 전에 잠재성 원격전이의 가능성을 줄이거나, 진행된 암인 경우 수술 전에 원발 병소의 크기를 줄여 수술이 가능하도록 할 목적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구강암 치료에서 항암화학요법의 역할은 임상시험을 통하여 연구 중으로 향후에 더 효과적인 항암화학요법이 개발될 수 있을 것입니다.


구강암의 치료현황
구강암에서 완치란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5년 동안 재발 없이 무병생존하는 것을 말합니다.
5년 생존율은 병기에 따라 다르며 성별에 따라서도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모든 병기를 포함한 전체 생존율은 평균적으로 50% 정도이고, 미국암학회의 자료에서 병기에 따른 생존율을 보면 1기가 68.1%, 2기 52.9%, 3기 41.3%, 4기에서 26.5%입니다.
이에 반하여 입술에 발생하는 구순암의 5년 생존율은 1기 82.8%, 2기 73.1%, 3기 61.9%, 4기 47.2%로 다른 부위에서 발생하는 구강암에 비하면 높은 편입니다.

구강암의 예방법
생활습관이 구강암과 매우 연관이 깊다는 연구결과는 개개인의 생활개선을 통하여 구강암을 예방하는 것이 어느 정도 가능함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효과적인 구강암 예방법은 금연, 음주 조절, 자외선 차단을 위한 모자 착용이나 자외선 차단 크림 사용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많은 연구들이 과일과 녹황색 야채, 비타민 A, 비타민 C, 비타민 E 등의 섭취가 구강암의 발생을 예방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반면에 동물성 지방과 포화지방의 습관적인 과도한 섭취가 구강암과 연관된 위험인자라는 보고가 있으므로 균형 잡힌 식사를 하실 것을 권고 드립니다.
또한 잘 맞지 않는 틀니나 오래 사용하여 닳아지고 날카로워진 구강 내 보철물 등에 의해 지속적으로 손상을 받는 구강점막 부위에서 발생한 상처가 구강암으로의 전환 가능성도 보고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주기적인 검진과 개선도 필요합니다.
이차적으로는 조기 발견으로 완치의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구강암으로의 전환 가능성이 높은 전암 병소를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한다면 구강암으로의 진행을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당연한 것이겠지만 초기의 구강암은 완치율과 생존율이 모두 높습니다.
그러므로 구강점막의 백반증이나 홍반증 등 전암 단계의 병소 및 초기 구강암의 조기 발견을 위하여 관심을 가지고 주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구강암의 예방을 위하여 반드시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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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
2017. 6. 23. 10:06

폭식증 질병정보2017. 6. 23. 10:06

급격하고 위험한 수준의 체중 저하 없이 정상범위의 체중을 유지하지만 과도한 양의 음식을 짧은 시간 안에 먹고, 경우에 따라서는 포만감을 없애기 위해 의도적으로 토하기를 반복하는 신경성 폭식증(bulimia nervosa, 이하 폭식증)도 음식과 관련한 정신질환의 하나다.
수십 년 동안 다양한 종류의 폭식증 환자들이 보고되었다. 대부분의 의사들은 폭식증을 거식증의 한 아형(亞形)으로 여겼다. 만성화된 거식증으로 환자의 체중은 회복되었으나 폭식 습관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거나, 앞으로 거식증으로 진행하게 될 환자의 상태로 분류한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거식증 같은 급격한 체중 저하가 뚜렷하게 보이지 않지만 조절하기 어려운 심한 폭식과 구토를 반복하는 환자들이 존재하고, 거식증 환자보다 그 수가 훨씬 많다는 것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들은 거식증 환자들과 달리 정서적으로도 불안정하고, 체중 증가와 체형에 대한 집착이 더 강하며, 대인관계에 예민함과 어려움을 느낄 뿐 아니라, 술이나 마약 등에 대한 의존 증상이나 성격장애가 공존한다. 또 거식증보다 발생 연령이 높고, 가족이나 본인이 비만이었던 경우가 많았다.

신경성 폭식증이 독립적 질환으로 확립된 것은 런던 모즐리 병원에 식이장애 클리닉을 개설한 제럴드 러셀(Gerald Russell, 1928~)에 의해서다. 폭식을 하고 나서 구토를 위해 손가락을 입 속에 집어넣다 보면 손등에 굳은살이 박인다. 그는 환자의 손등에서 이런 굳은살이 보이는 것이 폭식증 환자의 중요한 징후의 하나로 보았고, 나중에 러셀징후(Russell’s sign)라는 이름이 붙었다. 그는 1970년대에 폭식증 환자들의 특징적인 신체 증상을 찾아내서 체계화했다. 턱밑의 침샘이 비대화하는 것, 구토 시 역류한 위산으로 치아의 안쪽 에나멜이 부식되는 것이 대표적이다.

러셀은 중증 거식증 환자들뿐 아니라 날씬해지고 싶어 하는 구미의 정상적인 여자 대학생들이나 20대들 사이에서 생각보다 흔히 발견된다면서, 폭식증을 독립적인 질환으로 보고, 절제가 안 되고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갖는 환자들을 집중적으로 찾아내서 치료해야 한다고 했다. 10대나 20대 여성에서 10퍼센트 가까이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일반적으로는 10만 명에 14명 정도가 폭식증으로 진단 가능하다고 추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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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
2017. 6. 23. 10:00

거식증 질병정보2017. 6. 23. 10:00

20세기 초반에는 뇌하수체의 기능 저하로 전반적인 생체기능이 떨어지면서 체중이 줄어드는 ‘시몬드 증후군(Simmond syndrome)’1)이 관심을 받으면서 거식증을 이 문제로 설명하려고도 했다.
그렇지만 걸이 보고서에서 썼듯이, 거식증의 근본적인 원인은 정신적인 문제라는 점이 차차 밝혀졌다.
거식증 환자들은 절대 식욕이 없는 것이 아니다.
식욕은 있지만 먹고 싶어 하지 않고, 지나치게 말랐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뚱뚱하다고 굳게 믿는다.
마치 왜곡된 거울에 비친 자신을 바라보는 것처럼 자신의 신체 이미지가 왜곡되어 있는 것이다.
음식을 먹지 않고 열심히 운동하며, 먹더라도 바로 토하고 설사제나 변비약을 사용해서 먹은 음식물을 몸 밖으로 배출하려고 애쓴다.
일반적인 영양실조와 달리 서서히 살을 뺀 것이기 때문에 빈혈 증상은 없고, 혈액검사도 대부분 정상범위에 있다.
피골이 상접했지만 일상 활동은 다 하기 때문에 가족들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자기가 먹는 것은 거부하지만, 요리를 좋아하고, 레시피를 모으고, 음식을 만든 후 데코레이션하여 그릇에 예쁘게 담고, 음식을 잘게 쪼개는 것에 몰두하는 등의 음식과 관련한 기이한 행동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즉, 음식을 먹는 것은 싫어하나, 음식에 대해 하루 종일 생각하고, 자신의 체중 변화에 대해 과도한 관심을 가지며 칼로리와 운동량 등에 박학다식하다.
지금까지 알려지기로 거식증은 5대 1 정도로 여성에게 많고, 약 0.5퍼센트 정도의 여성에서 발생한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10년 내 사망률이 5~10퍼센트에 이를 정도로 중증의 질환이기도 하다.
치료가 어려울뿐더러 만성화되는 경향이 강하다.
심각한 수준의 체중 저하가 있을 때에는 입원 치료를 원칙으로 하는데, 이때 일차적인 중요 목표는 신체 건강을 회복하고, 체중을 증가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너무 급격한 체중의 증가는 도리어 신체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체중을 서서히 증가시키고 영양공급을 체계적으로 하면서, 먹고 토하는 행위를 하지 못하게 막는 것이 필요하다.
매일 아침 환자들이 소변을 보게 한 후 같은 시간에 체중을 재고, 매끼 식사를 하고 난 다음에는 충분히 소화가 될 때까지 한 시간 동안 로비에 머물게 해서 화장실이나 그외 보이지 않는 장소에 가서 구토하지 못하게 막는다.
이들은 체중이 조금이라도 늘어나는 것에 대해서 극심한 공포를 갖고 있고 먹지 않고 지내는 것에 익숙한 상태이기 때문에, 아주 소량만 섭취하더라도 매우 불편해하며 몸에서 빼내고 싶은 강박적 노력을 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체중을 늘린다고 해도, 퇴원 후에는 다시 먹기를 거부하거나, 폭식 후에 구토를 반복하는 등 재발 위험이 높고 만성화되는 사례가 훨씬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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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