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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2. 26. 09:59

중이염 질병정보2012. 12. 26. 09:59

귀는 소리를 듣고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기관입니다.
귀는 해부학적으로 세 부분으로 나누는 데 귓바퀴에서 고막 직전까지를 “외이(外耳)”, 고막에서 달팽이관까지를 “중이(中耳)” 그리고 소리를 듣게 해주는 달팽이관과 청신경 그리고 평형감각을 돕는 반고리관을 합한 “내이(內耳)”로 구분합니다.

귀의 해부학적 구조
소리를 듣는 과정은 먼저 음파가 외이의 첫 관문인 귓바퀴에 도달하면서 시작됩니다. 귓바퀴에서 모아진 소리는 고막을 울리고, 중이에 위치한 귓속뼈(이소골; 耳小骨)들은 고막의 진동을 증폭시켜 내이에 속하는 달팽이관에 전달합니다. 이때 달팽이관은 음파의 진동을 전기적 신호로 변환시키고, 이 신호가 청신경을 거쳐 뇌에 도달하면 소리로 해석되는 것입니다.
중이는 고막에서 시작해 달팽이관에 이르는 공간으로, 평소에 공기로 채워져 있습니다.

고막의 진동이 달팽이관에 잘 전달되기 위해서는 중이 내부와 외부는 같은 압력으로 유지되어야 합니다. 귀인두관은 중이와 콧속 공간을 연결하는 유일한 통로로서 외부의 공기가 코를 통해 중이에 도달할 수 있는 길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 통로의 역할은 중이의 압력이 외부와 같아지도록 하는 것입다. 귀인두관은 평소에는 닫혀 있다가 하품을 하거나 침을 삼킬 때 열리며, 압력 조절의 기능과 함께 중이에서 만들어진 점액이 콧속 공간을 통해 밖으로 배출되는 통로가 되기도 합니다.

귀인두관의 구조
중이염이란 중이에 발생하는 모든 염증을 가리키는 용어입니다. 중이염은 소아에서 발생하는 세균성 감염 중에서 가장 흔합니다. 이 때문에 소아에서 항생제를 사용하거나 수술해야하는 가장 많은 원인을 제공합니다.
중이염은 생후 6개월이 지나면 발생 빈도가 높아지기 시작해서 2세경에 가장 많이 발생하여 모든 소아의 4명 중 3명이 3세 이전에 한 번 이상 중이염을 경험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2에서 5세 소아에서 귀에서 삼출성 중이염의 유병률이 20% 이상이라는 보고도 있습니다.
대다수의 중이염이 저절로 회복됩니다만 드물게는 염증이 머리 안쪽으로 퍼져 뇌수막염과 같은 무서운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고, 혹은 다른 증상 없이 소리만 들리지 않는 난청 증상만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소아에게 생기는 난청은 이차적으로 인지 발달의 장애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급성 중이염은 3주 이내의 급성 염증을 동반한 중이염으로 귀의 통증, 발열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질환이고, 삼출성 중이염은 급성 염증의 증상이 없이 중이강에 삼출액이 고이는 질환을 말합니다.
삼출성 중이염은 흔히 급성 중이염을 앓고 난 뒤 급성 염증은 사라지고 삼출액만 중이강에 남는 경우를 일컫습니다. 이는 급성 염증을 앓지 않고도 생길 수 있으며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만성 삼출성 중이염이라고 부릅니다.

귀인두관은 귀이관 또는 유스타키안 관(Eustachian tube)이라고도 부르며 중이와 인두(코의 안쪽 부분) 사이를 연결하는 가는 관입니다. 귀인두관의 기본 기능은 중이강을 환기시키고, 중이를 외부 세균으로부터 보호하며, 점막에서 나오는 분비물을 배출하는 기능을 합니다.
귀인두관은 매우 가늘고 그 내부가 점막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감기, 알레르기 등으로 점막이 부어 막히게 되면 기능장애가 생기게 되는데 이 경우 중이강 내부에 음압이 형성되어 주변으로부터 삼출액이 나와 고이게 되고 여기에 세균이 증식하면 중이염이 발생합니다.
최근에는 귀인두관의 폐쇄가 먼저가 아니라 세균 침입이 먼저라는 의견이 있지만, 세균의 침입이 우선이든 아니면 귀인두관의 폐쇄가 우선이든 이 두 가지가 모두 급성 중이염을 유발하는 원인이 됩니다.
삼출성 중이염은 대게 급성 중이염으로 인해 중이강에 고인 삼출액이 급성 염증이 가신 뒤에도 그대로 남게 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급성 중이염을 앓고도 느끼지 못해 염증을 앓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도 바이러스 감염 등으로 귀인두관이 기능을 못하게 되면 중이강 내의 공기가 주변 조직으로 흡수되고 음압이 형성되어 삼출액이 고여 질환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귀인두관의 장애는 다운증후군이나 선천성 구개열 등에서도 나타나며, 중이강 내의 음압은 갑작스러운 외부 기압의 변화 시에도 발생될 수 있습니다.
급성 중이염과 삼출성 중이염은 그 증상이 전혀 다르게 나타날 수도 있으나, 발생 기전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비슷한 점이 많아 연속된 한 질환의 다른 단계로 이해되기도 합니다. 서로 원인균도 유사하며 대표적인 균으로 폐염쌍구균, Hemophilus influenza, Moraxella catarrhalis 등이 있습니다.


중이염의 발생 기전
위험 요인은 급성 중이염과 삼출성 중이염이 서로 비슷합니다.
중이염은 생후 6개월이 지나면 발병이 급격히 증가하여 2세경에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보통 2세 이전에 첫 번째 중이염이 생길 경우 반복적으로 중이염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소아에서만 중이염이 많이 발병하는 데에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중이염은 유전적인 성향이 있어 부모나 형제 중에 반복적인 중이염을 앓은 사람이 있으면 그 소아도 중이염이 반복적으로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감기나 알레르기는 중이염을 일으킬 수 있으며, 유아원에 다니는 소아의 경우 다른 소아들과 접촉의 기회가 많아져 감기가 전파되기 쉽기 때문에 이들에게서 중이염 발병률이 높습니다. 또한 계절적으로는 겨울과 초봄사이에 발병률이 높은 이유도 이 시기에 감기가 잘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간접흡연을 하는 소아는 중이염뿐만 아니라 각종 건강상의 문제가 생길 확률이 높습니다.
젖병을 이용하여 수유를 하는 경우, 특히 눕혀서 수유를 하는 경우에는 모유 수유를 하는 경우보다 중이염이 많이 발생합니다. 만약 분유를 먹이고자 할 때는 반드시 아이의 머리를 배보다 높게 하여 우유가 흘러들어가 귀인두관가 막히지 않도록 하여야 합니다.
그 외에도 중이염은 남아에서, 인종적으로 흑인이나 백인보다 인디언에서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공해가 많은 환경에 노출된 경우에도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중이염의 증상은 경중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중이강 내의 삼출액이 고막을 밀어 팽창하면 귀에 통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소아는 귀의 통증을 직접 호소할 수도 있으나, 영아는 귀를 잡아당기거나 단순히 보채고 평소보다 많이 울 수도 있고, 눕거나, 씹거나, 빨 때 귀의 통증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잘 먹지 않거나 자지 않을 수 있습니다.
삼출액은 점차 농성으로 바뀌고 압력도 높아져서 이에 의한 압력이 어느 수준을 넘으면, 고막을 터뜨리고 외이도로 흘러나오게 됩니다. 일단 고막에 구멍이 생겨 농성 분비물이 흘러나오면 고막에 대한 압력이 소실되어 통증은 사라지게 됩니다.
중이강 내에 고인 삼출액은 소리의 전달을 방해하므로 소아는 일시적인 난청이 생기게 됩니다. 급성 중이염은 통증, 발열 등과 같이 급성 염증의 증상이 잘 동반되지만 삼출성 중이염은 특별한 염증의 증상 없이 난청 증상만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 밖에 발열, 구역 및 구토, 어지러움 등을 호소할 수 있습니다. 또한 중이염은 흔히 상기도 감염에 동반하여 발생할 수 있으므로 콧물, 코막힘 등의 감기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중이염은 소아에서 매우 흔하나 위에 열거한 증상들이 있어도 잘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부모가 관심을 가지고 병을 의심하여 병원에 데리고 가야 적절한 치료를 시기를 놓치지 않고 받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태어나서 처음 몇 년간은 말을 배우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시기이며 소아는 이 시기에 다른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를 듣고 언어를 배우기 때문입니다. 잘 듣지 못하면 대화 능력이 떨어지고 집중도 어렵기 때문에 다른 모든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가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소아에서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으면 중이염을 의심하고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은 의사에 의한 자세한 병력 청취와 신체검사를 통해 진단됩니다.
중이의 염증을 확인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이경이나 내시경을 이용하여 고막을 관찰하는 것입니다. 이경은 손전등 같이 생긴 도구로 이것을 이용하면 외이와 고막을 볼 수 있으며, 감염을 나타내는 고막의 염증이나 외이도의 고름 등을 관찰할 수 있어 급성 중이염은 대게 병력과 이 검사만으로도 쉽게 진단할 수 있습니다.
삼출성 중이염의 진단에는 삼출액의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경으로 들여다보면 고막 뒤에 있는 액체를 관찰 할 수 있고, 간혹 공기 주머니가 달린 ‘공기이경’을 사용해 고막의 운동성을 확인함으로써 삼출액의 여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경과 고막 검사
고실이란 중이를 가리키는 말로써 고실측정법은 중이의 상태를 볼 수 있는 유용한 검사법입니다. 이경을 이용한 고막검사로 중이에 차 있는 액체를 직접 볼 수 있으나 불확실한 경우 고실 측정법을 통하여 좀 더 객관적인 자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 검사법은 스피커와 마이크로폰, 압력을 변화시킬 수 있는 공기 펌프가 연결되어 있는 작고 부드러운 귀마개를 귀에 넣고 압력을 변화시키면서 특정 주파수의 소리를 줄 때 고막에서 반사되어 나오는 음향 에너지를 측정하는 검사법으로, 중이의 상태를 평가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입니다. 검사를 받는 사람은 귀 속에서 약간의 압력의 변화나 몇 번의 짧은 소리를 들을 수 있을 뿐 다른 어려움은 없는 간단한 검사입니다.
청력검사는 검사자가 피검사자에게 특정 주파수의 소리를 들려주면, 피검자가 소리를 들었는지 버튼을 누르는 방식으로 청력을 측정하는 방법입니다. 따라서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거나 집중하기 어려운 유소아의 경우는 전문적인 청력 검사자가 측정하여야만 결과를 신뢰할 수 있습니다. 항상 청력검사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중이강에 지속적으로 삼출액이 고여 있거나 소아가 난청의 증상을 보이면 청력검사를 시행하여 환자의 청력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좋습니다.

청력 검사

중이염을 치료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방법은 항생제 치료이지만, 한가지로 정해진 치료법은 없습니다. 보통은 다음과 같은 여러 요소들을 고려하여 병의 진행을 막고 합병증으로의 이행을 최소화할 수 있는 치료를 선택하여야 합니다.
그 외에 부모의 선택 또한 중요한 고려 요소가 될 수 있으므로, 환아 부모와의 의견교환도 중요합니다.
급성 중이염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항생제 치료입니다. 하지만 항생제 투여의 시기와 사용량에 대해서는 의견 차이가 있습니다. 어떤 의사들은 5일 사용을, 다른 의사들은 10일 사용을 권하기도 하고, 2-3일 정도 지켜본 뒤 저절로 좋아지지 않을 경우에만 사용하는 의사도 있습니다. 특히 삼출성 중이염에서는 다른 특별한 합병증이 없으면 적어도 한 달은 관찰을 한 뒤 사용을 하도록 조언하기도 합니다.
항생제 사용에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데에는 다음과 같은 근거가 있습니다.
그러나 구개열, 다운증후군, 전신 면역질환, 인공와우 수술 등을 받은 경우에는 항생제 사용이 필요합니다. 환자의 증상이 너무 심하거나 나이가 어린 경우에 사용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급성 중이염의 경우에는 대게 귀의 통증이 수반되는데 환자 중 60% 정도에서 첫 24시간 이후에 통증이 완화되며, 며칠 후에는 이 비율이 80-90% 정도에 이른다고 합니다. 따라서 첫 24시간 동안은 통증 조절이 중요하며, 보통은 타이레놀이나 부루펜과 같은 진통제가 필요합니다. 그 밖에 고막이 뚫어져 고름이 나올 때는 이용액(귀에 넣는 물약)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보조적인 치료제로 항히스타민제나 점막수축제 등을 투여하기도 하지만, 이러한 치료의 직접적인 효과는 증명된 바가 없고 흔히 동반된 상기도 감염의 증상을 조절하기 위하여 사용됩니다. 항히스타민제는 분비액을 마르게 하므로 피해야 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고막천자는 주사기를 이용하여 중이에 있는 삼출액을 직접 뽑아내는 방법이고, 고막절개는 고막에 구멍을 만들어 삼출액이 자연 배출되도록 만드는 방법입니다. 중이에 있는 액체를 뽑아냄으로써 통증을 줄일 수 있고, 세균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매번 시행하지는 않지만 신생아 환자나 전신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 적절한 내과적 치료에도 병이 지속되는 경우, 두개 내 합병증 등이 생기는 경우에 적절한 항생제 사용을 위해서 필요한 방법입니다.

몇몇 알려진 위험 요소들은 노력에 의하여 줄일 수 있습니다. 다음은 그러한 것들을 포함한 일반적인 중이염의 예방법입니다.
한편, 항히스타민제나 비충혈제거제 등과 같은 감기나 알레르기약은 중이염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용량의 항생제를 예방적으로 투여하면 급성 중이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지속적인 항생제의 투여는 약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내성균주를 만들어 내어 치료를 더욱 어렵게 할 수 있습니다.
항생제를 예방적으로 투여하더라도 급성 중이염의 발생 자체를 막을 수는 없으며 감염 횟수를 1년에 1-2회 정도만 줄일 수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따라서 항생제의 예방적 투여는 의사와의 상의를 거쳐 특수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환기관은 볼펜심처럼 내부가 뚫려있는 플라스틱 관으로 고막에 구멍을 뚫어 삽입하게 됩니다. 환기관은 귀인두관의 기능인 중이의 배출과 환기를 도와 급성 중이염과 삼출성 중이염의 발생을 줄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저절로 빠질 수 있으며, 수술의 합병증과 비용 등이 고려되어야 합니다.

급성 중이염을 반복적으로 앓거나 만성 삼출성 중이염으로 난청이 있는 경우에 이 시술을 받습니다. 소아에서 가장 흔한 수술 중의 하나이며, 그 평균 나이는 1~3세이고 간혹 청소년이나 성인도 그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또 언어 장애, 균형 장애 등이 있거나 지속적인 난청, 고막의 구조적 이상 등이 있을 때에도 환기관 삽입을 해야 합니다. 그 밖에 이관이나 고막의 기형, 다운증후군, 구개열, 기압외상(비행이나 스쿠버 다이빙 시에 외기 압력이 변하면서 중이에 음압이 발생하여 생기는 손상)의 경우에도 환기관의 삽입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환기관 삽입술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환기관 삽입술
아데노이드는 귀인두관이 열리는 곳의 바로 옆에 존재하는데, 크기가 지나치게 클 경우 귀인두관을 막아 중이염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아데노이드 절제술을 시행하면 중이염 발생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수술이 간단하기는 하나 전신마취를 필요로 하며, 출혈 등의 수술 합병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연구자에 따라서는 아데노이드 수술을 통해 중이염의 발생이 많이 줄어들지 않는다는 견해도 있어, 잦은 중이염으로 환기관 삽입이 재차 필요한 경우 등에 한하여 의사, 보호자가 충분한 상의를 한 후에 수술을 결정하여야 합니다.
그 밖에 귀인두관의 해부학적 이상이 있는 구개열 환자에게 구개인두성형술을 시행할 수 있으며, 부비동염이나 물혹이 있는 환자에게 감염의 원인 제공을 없애고 귀인두관의 기능을 원활하게 만들기 위해 부비동 수술을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중이는 귓바퀴 주변에서 만져지는 뼈인 관자뼈(측두골, 側頭骨)로 둘러싸여 있으며 위로는 머리, 아래로는 목으로 이어집니다. 항생제가 발달되기 이전에는 중이염이 관자뼈로 퍼져 꼭지돌기염(유양돌기염)을 일으키거나 뇌나 목으로 퍼져 두 개 내 염증이나 경부 농양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간혹 적절하지 못한 치료로 인해 두개 내 감염과 같이 위험한 합병증도 생길 수 있습니다.

중이염의 파급 경로
관자뼈는 뇌가 들어 있는 공간 바닥의 일부를 이루는 부분으로써 외부에서 볼 때 귀 주변에서 단단하게 만져지는 곳입니다. 이 관자 뼈 속에는 귓바퀴를 제외한 외이, 중이 및 내이가 들어 있으며, 얼굴 표정을 만드는 근육을 조절하는 안면신경이 지나가는 길입니다. 따라서 중이에 있는 염증이 내이로 파급되면 내이염을, 안면신경으로 퍼지면 안면신경 마비를, 관자뼈로 퍼지면 꼭지돌기염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내이에는 소리를 듣게 해주는 달팽이관과 균형을 잡는데 도움을 주는 전정 및 반규관이 있습니다. 따라서 내이로 염증이 퍼지게 되면 난청은 물론 어지러움이나 구토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안면신경은 얼굴의 표정을 짓게 해주는 근육에 분포하는 신경으로, 마비가 생기면 얼굴 표정을 짓는데 문제가 생깁니다. 이로 인해 눈이 잘 감기지 않는다거나 입이 비뚤어져 보일 수 있습니다.

관자뼈는 밖에서 만져보면 단단하게 느껴지지만 실제 뼈의 내부는 스폰지처럼 뼈 사이사이에 공기가 차 있습니다. 중이염의 합병증으로 이 빈공간에 염증이 퍼져 농이 차는 것을 꼭지돌기염이라고 부릅니다. 꼭지돌기염이 생기면 소아는 고열과 함께 귀와 귀 뒤쪽에서 심한 통증을 느낄 수 있으며, 심한 경우 피부를 뚫고 고름이 나오기도 합니다. 관자뼈 내부의 병의 진행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CT 촬영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관자뼈 내부의 염증성 합병증의 치료에 있어서는 고막절개를 통하여 배농하고 항생제를 투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보통 이 치료만으로 대부분 치료가 가능하지만,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고름이 관자뼈 내의 뼈들을 녹이는 경우에는 꼭지돌기절제술(유양돌기절제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염증이 농양을 형성하면서 관자뼈 밖으로 퍼져 나가면 귀 뒤쪽이나 목 안에 고름 주머니를 만들 수도 있으며 이러한 경우에도 귀의 치료와 함께 농양의 절개배농이 필요합니다.
중이염에 의한 두개골 내부의 합병증은 극히 드물지만, 만약 염증이 뇌나 뇌막으로 퍼지게 되면 무서운 합병증을 일으키게 됩니다.
두개 내 합병증이 발생하면 환자는 귀의 심한 통증, 두통, 발열, 구토 등을 보일 수 있으며 심하면 경련이나 의식소실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CT는 관자뼈의 파괴 정도를 잘 평가 할 수 있으나 두개내 감염을 파악하는 데에는 MRI가 더 민감하기 때문에 만약 두개내 합병증이 의심 되면 MRI 촬영이 필요합니다.
치료는 고막절개술을 시행하여 배농하고 정맥 항생제를 사용하여야 하며 농양이 생긴 경우에는 신경외과적인 수술을 통한 배농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대다수의 소아들은 반복적인 삼출성 중이염을 앓은 뒤에도 특별한 발달장애 없이 성장을 합니다. 그러나 소아는 듣기를 통하여 언어를 배우며 이를 기본으로 의사소통을 하고 다른 지식을 얻기 때문에, 난청을 동반한 빈번한 중이염은 아이들에 따라서는 분명히 발달장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반복적인 중이염은 그 자체로 진료를 위한 학업시간의 손실이나 경제적 부담 등을 가져와 소아뿐만 아니라 가족 전체에 직간접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 밖에 귀에 관한 합병증으로 고막의 함몰, 고막의 천공, 귓속뼈의 괴사, 고실경화증, 만성 화농성 중이염, 유착성 중이염, 진주종의 형성 등이 있습니다.

삽입한 환기관이 중이강의 배액과 환기를 도와 중이 점막이 충분히 회복되기 전에 빠지게 되면 삼출액은 다시 고이게 되고 환기관도 다시 삽입하여야 합니다. 반면 환기관이 너무 오래 남아 있고 저절로 빠지지 않게 되면 고막에 천공을 만들거나 제거를 위해 이비인후과 의사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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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