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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4. 17. 11:34

어지럼증 건강생활2014. 4. 17. 11:34

전정기관은 우리 몸이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기관입니다. 전정기관은 세 개의 반고리관, 전정, 전정미로, 전정신경절을 포함한 전정신경으로 구성됩니다. 전정미로는 골성 미로와 막성 미로로 구성되며, 막성 미로와 골성 미로 사이는 외림프, 막성 미로 내부는 내림프로 차 있습니다. 세반고리관은 외반고리관, 상반고리관, 후반고리관으로 나뉘며 우리 몸의 모든 방향의 회전성 운동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전정은 앞쪽의 달팽이관과 뒤쪽의 세반고리관 사이에 위치하는 부분으로 타원주머니(난형낭)와 둥근주머니(구형낭)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타원주머니에는 타원주머니반(난형낭반), 둥근주머니에는 둥근주머니반(구형낭반)이 각각 수평면과 수직면에 위치하는데, 이들을 이석기관이라고 하며 우리 몸의 직선 운동을 감지하는 기능을 합니다. 세반고리관이나 전정에서부터 나오는 신호는 전정신경을 통해 중추신경계로 전달되어 몸의 균형을 잡도록 합니다.

전정기관의 구조-귓속 구조 그림과 전정기관 구조 그림. 팽대부는 림프액의 이동을 감지하고 전정기관은 이석이 들어있음. 보건복지부,대한의학회 제공
흔히 현기증이라고 말하는 어지럼증의 사전적 정의는 본인이나 주위가 도는 느낌을 말하지만, 의학적 관점에서는 지구 중력 하에서 자신이나 주위의 사물이 정지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움직임을 느끼는 모든 증상을 통칭합니다.
현기증은 내이 미로나 후미로의 병변이 있을 시에 발생할 수 있으며 중추신경계 질환이나 전신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내이 이상으로 발생하는 현기증과 중추신경계의 병변으로 인한 현기증은 병력 청취 및 환자의 증상으로 구분합니다.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질환은 매우 다양합니다. 일반적으로 어지럼증의 원인이 중추신경계 질환에 의한 것인지 말초전정기관의 장애에 의한 것인지에 따라 중추성 어지럼증과 말초성 어지럼증으로 크게 구분하며 두 가지 경우에 모두 해당하지 않는 경우는 따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중추성, 말초성 또는 기타 어지럼증이라도 어느 한 가지 원인이나 질환에 의하는 것이 아니라 중추신경계, 말초전정기관의 기능 이상을 초래하는 다양한 원인들에 따라 다시 세분화할 수 있습니다.
먼저 중추성 어지럼증을 질환이 발생한 위치나 원인에 따라 살펴보면, 혈관 또는 혈류의 이상에 서 기인한 원인으로 뇌경색, 뇌출혈, 동맥류, 일과성 뇌허혈 발작, 추골동맥 순환부전, 뇌동맥 경화증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염증이 원인인 경우로는 뇌염, 뇌수막염, 뇌농양 등이 어지럼증을 일으킬 수 있고, 두경부 외상 및 이의 후유증과 같은 외상성 원인에 의해서도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청신경종양, 소뇌교각의 종양, 뇌간 종양, 소뇌 종양, 종양의 두 개내 전이 등이 종양성 병변으로 인한 어지럼증의 원인입니다. 선천적으로 아놀드키아리 변형, 연수공동증, 두개저함입증과 같은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어지럼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다발성 경화증, 척수소뇌변성증, 편두통, 간질, 다발성 신경염, 근위축증 등 원인 불명의 중추신경계통 질환의 증상으로 어지럼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말초전정기관 질환에 의해 어지럼증이 생기는 경우도 역시 중추성 어지럼증과 같이 분류해볼 수 있습니다. 내이의 출혈이나 내이동맥 폐쇄와 같은 혈관성 질환, 바이러스나, 세균, 결핵, 매독 등의 염증성 질환, 청신경종양, 원발성 또는 전이성 암 등의 종양성 질환이 말초전정계에서 기인하는 어지럼증의 원인 중 하나입니다. 또한 외상에 의한 미로진탕증, 관자뼈 골절, 달팽이창(정원창)파열과 음향성 외상도 어지럼증의 원인이 되며, 멀미도 외부 자극에 의한 일종의 말초전정계 어지럼증의 하나로 볼 수 있습니다. 메니에르병, 전정신경염, 양성 발작성 체위성 어지럼증, 미로성 어지럼증 등은 정확한 발병 기전이 알려지지 않은 어지럼증의 원인 질환입니다.
특정 물질이나 약물로 인한 어지럼증도 있는데, 유기 수은, 카드뮴, 일산화탄소, 알콜 등은 중추신경계에 작용하여 어지럼증을 유발하고 특정 항생제나 진통제, 이뇨제 등은 전정기관에 작용하여 어지럼증을 유발합니다.

중추성 혹은 말초전정기관의 원인이 아닌 기타 어지럼증의 원인으로는 고혈압, 저혈압, 동맥경화증, 부정맥, 빈혈과 같은 순환장애, 자율신경장애, 당뇨나 고지혈증과 같은 대사내분비장애, 심인성 어지럼증과 같은 전신질환과 안과적 질환, 갱년기 장애 같은 부인과 질환 등이 있으며 특정 부위의 이상을 발견할 수 없는 원인 불명의 어지럼증도 있습니다.
어지럼증이 발생한 경우 이처럼 원인 질환과 병소가 다양하여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환자는 자신의 증상을 가능한 상세하게 파악하고 설명할 수 있어야 하며, 원인이 될 만한 사건이나 인자에 대해 의사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야 진단이 수월해집니다. 어지럼증이 발생했을 때 다음의 사항을 확인해보면 도움이 됩니다.
등이 어지럼증의 원인을 추적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되므로 어지럼증으로 진료를 받을 시에 해당 사항이 있는 경우 반드시 이야기 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지럼증에 대한 표현은 매우 다양한데, 어지럼증의 양상을 정확히 파악한다면 진단에 많은 도움이 되므로 환자들은 자신의 어지럼증에 대해 비교적 상세하게 설명하고 의사의 질문에 적절하게 답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회전성 어지럼증은 환자가 눈이 빙빙 돈다, 천장과 주위가 돌아간다, 기둥이 흐르는 것 같다고 느낄 수 있으며 회전의 방향이 뚜렷한 어지럼증입니다.
동요형 어지럼증은 승강감, 경사감, 이동감, 전도감 같은 방형성이 뚜렷한 운동, 위치의 이상감각과 부상감, 부유감, 흔들리고 휘청거리는 느낌 등 방향성이 불명료한 어지럼증입니다.
평형장애형 어지럼증은 어지럽다는 느낌보다는 중심을 잡기 어려워하는 증상입니다.
실신형 어지럼증은 정신이 몽롱해지면서 힘이 빠지고 시야가 캄캄해지는 느낌이 드는 어지럼증입니다.

동요시형 어지럼증은 환자는 정지하고 있어도 눈이 아물아물거리는 느낌을 호소하며 물체가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고 느끼는 어지럼증입니다.
편두통형 어지럼증은 눈이 지끈지끈하거나 눈앞에 하얗게 빛나는 물체가 나타나 점점 커지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되는 것을 어지럽다고 느끼는 경우입니다.
어지럼증이 어떤 식으로 일어나 어떻게 진행되고 지속되는지에 따라 어지럼 증상을 다르게 분류하는데, 특정한 원인 없이 갑자기 단발성 또는 반복성으로 나타나서 일과성 경과를 보이는 경우는 자발성, 발작성 어지럼증이라고 합니다. 특정 체위나 머리의 움직임과 결부하여 어지럼증이 일어나는 것을 유발성, 체위성 어지럼증이라고 합니다. 장시간에 걸쳐 같은 정도, 같은 성질을 가진 현기증이 지속되며 움직일 때뿐만 아니라 가만히 있을 때도 어지럼증이 있는 경우 지속성 진행성 어지럼증이라고 합니다.
어지럼증이 있는 경우 이명, 난청, 이충만감, 귀통증과 같은 귀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두통, 손발이나 얼굴의 저림, 연하장애, 언어장애, 복시, 의식장애 등 뇌신경 증상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또한 오심, 구토, 안면 창백 등의 자율신경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인체는 머리와 몸통을 항상 중력에 대항해서 바른 위치에 직립시키려는 반사적 조절 운동 능력이 있습니다. 이것이 곧 직립반사인데, 이 반사를 이용하는 전정기능 검사가 직립반사 검사입니다. 롬버그 검사, 만 검사, 단각기립검사, 사면대검사, 중심동요계 검사 등이 이에 해당하고 각각의 검사는 양발 또는 한쪽 발을 특정 위치나 모양으로 지면을 딛고 서있게 한 후 30초 정도 관찰하면서 동요나 전도가 있는지 그 방향은 어떠한지 등을 검사합니다. 이 때 눈을 뜬 채로 또는 감은 채로 각각 검사하여 이를 비교합니다.

직립반사를 이용한 전정기능 검사-전정기관 그림. 양발 또는 한쪽 발을 특정위치나 모양으로 지면을 딛고 서 있게 한 후 30초 정도 관찰하면서 동요나 전도가 있는지 그 방향은 어떠한지 등을 검사(눈을 뜬 상태와 감은 상태에서도 비교). 정상과 비정상 그림. 보건복지부,대한의학회 제공
인체 골격근의 근긴장을 조절하는 여러 기관에 장애가 발생하여 비대칭과 불균형이 일어나면 자세를 유지하거나 운동을 할 때, 눈, 머리, 팔, 다리, 몸통이 한 방향으로 치우치게 됩니다. 이러한 신체의 치우침을 검사하는 방법을 편의검사라고 합니다. 상지편의 검사에는 지시검사, 세로쓰기검사, 상지편의 반응 검사, 상지 긴장반응 검사 등이 있고 하지편의 검사에는 제자리걸음검사, 보행검사 등이 있습니다.
안진이란 안구진탕을 말하며 이는 불수의적이고 율동적인 안구운동이 상반되는 2개의 방향으로 규칙적으로 왕복운동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안진은 회전 및 온도자극과 같은 전정기관의 자극과 시운동자극과 같은 눈의 자극에 의해서도 나타나는데 이를 생리적 안진이라 하여 정상적인 현상입니다. 하지만, 어떠한 자극도 없는데 저절로 나타나는 안진을 자발 안진이라고 하며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납니다.
안진을 검사하는 방법에는 프렌첼 안경을 착용하고 관찰하는 법, 눈 주위에 전극을 붙여 이를 기록하는 전기안진기록법이 있습니다.

주시안진은 피검자의 눈 앞 50cm 정도의 거리에서 정면, 상, 하, 좌, 우의 5방향으로 한 지점을 주시하게 하였을 때 발생하는 안진입니다. 주시 방향이 30도를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검사를 실시하여 안진이 나타나는 경우 병적인 것으로 보고 안진의 양상에 따라 대략적인 병변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두위안진이란 머리를 특정한 위치나 각도로 기울이면 머리를 똑바로 했을 때 나타나지 않던 안진이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똑바로 누운 상태에서 또는 누운 뒤 머리를 검사대 끝에 떨어뜨린 상태에서 서서히 좌, 우로 방향을 바꾼 후 일정 시간 머리의 위치를 유지하면서 안진을 관찰합니다.
두위변환안진은 머리를 움직이면서 발생하는 안진을 말하며 피검자를 앉은 자세에서 재빨리 머리를 떨어뜨리는 자세로 바꾸고 다시 원상태로 돌리는 등의 움직임을 통해 안진이 유발되는지 관찰하여 기록하는 검사법입니다.

안진(안구진탕)검사-안진(안구진탕)이란 불수의적이고 율동적인 안구운동이 상반되는 2개의 방향으로 규칙적으로 왕복운동을 하는 것. 안진을 검사하는 방법에는 프렌첼 안경과 전기안진기록법이 있음. 보건복지부,대한의학회 제공

두위변환안진 유발의 예-앉은 자세에서 재빨리 머리를 떨어뜨리는 자세로 바꾸고 다시 원상태로 돌리는 등의 움직임을 통해 안진이 유발되는지 관찰 . 보건복지부,대한의학회 제공
안구를 움직여 시선을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안구 주위의 근육을 외안근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외안근이 움직일 때 발생하는 전기적인 신호를 감지하여 기록 분석하는 장치가 전기안진기록장치입니다. 이를 이용하면 안진의 정도와 양상을 객관적이고 정량화하여 기록할 수 있고 피검자의 안구 움직임을 직접 관찰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간접적으로 관찰, 기록할 수 있어 안진을 이용한 전정기능검사에서 널리 유용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기안진기록법을 이용한 유발안진 검사가 개발되어 임상에 널리 활용되는데, 이에는 시표추적검사, 시운동성안진검사, 온도안진검사, 회전안진검사 등이 있습니다.
시표추적검사는 수평수직으로 이동하는 한 점의 움직임을 눈으로 포착하는 추적안구운동 검사로 중심와에 의한 고정시기능을 이용한 안운동계 검사입니다.
시운동성안진검사는 둘레에 여러 개의 흑선이 그려진 원통의 중심에 환자를 앉히고 전동식으로 가속회전시키면서 발생하는 안진을 기록하는 검사법으로 기차 안에서 일정한 간격으로 설치되어 있는 전봇대를 구경할 때 일어나는 현상과 유사한 안진 검사방법입니다.
온도안진 검사는 외이도에 냉수와 온수를 주입하였을 때 발생하는 안진을 기록하는 검사 방법입니다. 좌, 우 귀를 각각 따로 검사하여 특정 위치의 질환을 진단하는 데 큰 역할을 하는 검사입니다.
회전안진 검사는 회전 중 또는 회전 후의 안진을 측정하는 검사방법입니다. 피검자가 앉은 상태에서 머리를 30도 숙이게 하고 일정한 진폭과 주기의 정현파로 좌우 회전시켜 좌, 우로 향하는 안진 반응을 비교하는 검사입니다.
전통적인 전정기능검사는 주로 안진을 이용하여 진정안운동계를 평가하는데 그쳤으나, 동적자세검사는 신체의 평형 유지에 필요한 시성, 체성, 미로성 자극을 조합하여 개별적 및 종합적으로 감각계와 운동계의 기능을 평가하는 전산화된 검사방법입니다. 움직일 수 있는 시야장치와, 움직이는 발판, 컴퓨터 장치로 구성되어 마치 울퉁불퉁한 비포장 도로를 달리는 차 안에 서 있는 것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동적자세검사는 모든 결과가 수치화돼 질환의 정도를 파악하기 좋고, 검사 시의 자극 강도가 약해 환자가 편안하게 짧은 시간 동안 검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중추성 병변에서 기인하는 어지럼증을 포함하여, 종양성 질환, 외상 후 골절 등의 어지럼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한 방법으로 CT나 MRI 검사가 유용합니다.

대표적인 말초 전정질환에 대한 치료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발생 원인이나 기전에 대해 아직 확실히 규명된 것이 없는 질환으로 전정신경염, 급성 미로염, 급성 편측 전정마비, 유행성 현기증, 유행성 신경 미로염 등은 같은 질환을 다르게 표현한 것입니다.
급성 전정신경염은 난청이 동반되지 않은 급성 편측성 말초전정계의 질환으로 중년에 흔히 발생합니다. 지속적인 어지럼증이 한 차례 있는 것으로 온도안진검사에서 병변 쪽의 반고리관 마비가 있고 6개월 이내에 증상의 완전소실을 보이는 질환입니다. 그러나 재발이 가능하고 양측성으로 발생할 가능성이도 있으며 이로 인해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될 수도 있습니다.
급성기에는 증상에 대한 치료가 주된 치료 방법입니다. 즉, 어지럼증과 오심, 구토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전정계 억제제와 오심 억제제를 사용합니다. 심한 오심과 구토로 탈수가 발생할 수 있어 수분과 전해질 보충도 필요합니다. 병인에 따라 항바이러스제가 사용되기도 하며 스테로이드를 이용한 치료가 시도되기도 합니다. 혈류 이상이 원인이라고 판단되면 항응고제 치료를 할 수도 있습니다.
환자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나 발병 후 3~4일 정도가 지나 급성기가 지나면 중추신경계가 보상 작용을 하게 되므로 이를 돕기 위한 전정 재활이 주된 치료법입니다. 이 때 전정계 억제제나 진정 작용을 하는 약물의 사용은 가급적 피하고 물리치료를 시작합니다. 보통 1~2주가 지나면 중추신경계의 보상 과정이 완성되는데 경우에 따라 과도한 보상으로 증상이 오래 지속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시간이 경과하면 완전 보상 단계로 접어들어 거의 정상인과 같은 평형 기능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환자가 능동적인 머리 운동을 하지 않는 경우, 고령인 경우, 근육 및 신경계의 이상으로 활동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 어지럼증에 대한 불안감이 심한 경우, 중추신경계의 문제가 동반된 경우 이러한 보상 작용이 지연되어 회복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메니에르병은 어지럼증과 청력 저하, 이명, 이충만감이 동시에 발현되는 질병으로 내림프 수종이 주된 병리 현상이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과 발병 기전이 밝혀지지 않은 질환입니다.
메니에르병은 초기 발병 환자 중 80%가 자연 치유될 수 있고, 발작 증세의 주기가 환자에 따라 다릅니다. 따라서 환자의 어지럼증 발생 주기, 강도, 청력 소실 정도, 양측성 여부에 따라 각기 다른 치료 방침이 필요합니다.
급성 어지럼증 발작의 치료는 전정계 억제제와 오심, 구토 억제제가 필요합니다. 또한 구토로 인한 수분 및 전해질 불균형을 교정하기 위해 수액과 전해질을 보충해야 합니다.
만성 메니에르병에 대한 치료에는 베타히스티틴, 이뇨제, 스테로이드, 혈류 개선제 등을 사용합니다. 또 전신적 또는 국소적 아미노글라이코사이드계 항생제를 이용하여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전정계 감각세포를 파괴하는 치료도 시행합니다. 청력이 나빠 청력 보존이 무의미한 환자에 한하여 내림프낭 감압술이나 전정신경 절단술, 미로 절제술과 같은 수술적인 치료법을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일부 수술법은 이론적으로 청력을 보존할 수 있으나 수술 후 합병증으로 청력 저하나 청력 소실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체위변환성 어지럼증은 머리의 위치를 바꿀 때 안진과 어지럼증이 일어나는 질환으로 보통 후반고리관의 병변으로 발생하는 양성 발작성 체위변환성 어지럼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외반고리관이나 상반고리관의 병변으로 인한 발병도 적지 않습니다.
후반고리관의 양성 발작성 체위변환성 어지럼증은 타원주머니(난형낭) 내에 존재하던 이석이 후반고리관의 내림프(액)에 떠다니거나 팽대부릉에 유착해 발생합니다. 주로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 갑작스럽게 회전하는 것 같은 느낌의 어지럼증과 평형장애를 발작적으로 경험하며 목을 구부렸다가 위를 쳐다보거나 베개를 벨 때 어지럼증이 발생합니다. 어지럼증과 함께 오심, 구토, 두통, 가슴 두근거림, 식은땀 등과 같은 자율신경계 자극 증상이 나타나며, 어지럼증은 1분 이내로 짧게 나타나고 머리를 가만히 두면 곧 사라집니다.
치료의 기본 원리는 석회 부유물을 반고리관 내에서 제거하는 물리치료에 있습니다.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최근에는 에플리법이 가장 널리 이용됩니다. 이는 머리의 위치를 변화시켜 후반고리관내를 따라 석회 부유물을 전정으로 이동하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한 번의 정복(술) 요법으로 반응이 없다면 몇 차례 반복하여 시행합니다.
비교적 간단한 방법이지만,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 하에 시행해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후반고리관 결석이 아니거나 좌우 병변이 불확실한 경우, 양성 발작성 체위 변환성 어지럼증이 아닌 경우 등에는 임의로 시행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후반고리관의 결석 외에 외반고리관의 결석에 의해서도 같은 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지럼증이 발생하는 특정 행동이나 체위가 후반고리관가 다르며, 안진의 양상도 다릅니다. 이에 대한 치료 역시 기본 원리는 같으나 방법에 있어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 렘퍼트가 고안해낸 정복(술) 요법을 시행합니다.
체위성 어지럼증 환자에게 정복(술) 요법을 시행하는 도중에는 다양한 형태로 반고리관형이 바뀌는 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변형된 형태에 맞게 정복(술) 요법을 적용하여 치료하게 됩니다.
전정 재활 치료의 목표는 환자의 활동, 신체 상태와 활동 수준, 평형기능, 보행 안전, 보행과 관계되는 활동 등을 극대화하고 증세를 경감시키는 것입니다. 운동 초기에는 일시적으로 증세가 심하게 느껴질 수 있고 재활 치료가 전정 장애를 완치시키는 것이 아니라 정도를 감소시키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만일 예상보다 증세가 오래 지속되거나 심해지는 경우에는 담당 의사나 재활운동 교육자에게 자문을 구해야 합니다.
재활 치료는 병원에서 습득한 운동 방법을 집에서 반복 시행하며 가끔 재활 운동 교육자를 방문하여 지도나 치료를 받습니다. 또한 모든 환자에게 기본적으로 적용하는 일반적인 치료법과 개인에 맞춘 치료를 병행합니다. 특히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이나 어지럼증의 심한 정도, 어지럼증의 원인 질환 등이 다양하기 때문에 맞춤형 치료가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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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텔링